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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긍정적 접근..리스크 아직 커- 증권사 데일리 분석
  • 증권사들은 26일 데일리에서 긍정적 시각을 갖고 시장에 접근하자는 의견을 많이 냈다. 전날 큰 폭으로 상승했던 금융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그러나 여전히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적잖았다. (긍정) ◇SK= 추가반등을 이끌 후보는 금융주와 지수관련 대형주. ①금융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거래를 수반한 매물벽 돌파가 관건. ②낙폭이 컸던 대형주는 바닥권 지표가 확인됐으나 대외적 변수와 외국인 매매패턴이 결정할 듯. 여전히 낙관할 상황만은 아니다. 특히 투기적인 선물 거래와 수급개선의 지연은 탄탄한 바닥권 다지기를 어렵게 하고 있다. 하루만의 반등을 보고 추세를 확신하기에는 여전히 큰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지금은 매수에 따른 손실 위험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더 큰 시점”이라는 사실이다. ◇신영= 하락폭이 커 반등폭도 강하게 진행될 수 있으나 장중 높은 가격대의 접근은 자제. 주변환경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 낙폭과대와 구조조정을 비켜갈 수 있는 우량주에 대한 접근은 중기적으로 괜찮아. ◇현대= 급락세 이후 과매도 국면을 탈피하는 반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 우량 금융주와 낙폭이 컸던 TMT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기술적 매매. ◇한화= 최근의 악재는 시장에 모두 반영돼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듯. 금융주를 중심을 600선 이상의 반등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이러한 기대감을 실망감으로 바꿀 수 있는 정치권의 파행과 미국의 실적둔화 발표가 이달까지 지속될 수 있는 점. ◇굿모닝= 장세 반전 돌파구 마련. 종합주가지수가 625의 전저점을 하회하며 충분한 가격 조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보수적 시장 접근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준비할 시점. ◇교보= 외국인들의 선별적인 매수세 유입과 프로그램매수세 유입이 기대됨에 따라 삼성전자 등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들과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증대되고 있는 우량은행주 등에 대한 단기적인 관점에서 저가매수전략은 유효할 것. ◇한양= 일단 시장의 긍정적 변화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주가의 낙폭을 감안해 시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필요. 시장 선도주 부각 가능성이 높은 은행주와 낙폭과대 업종 및 시장 선도주, 저평가 우량주들에 대해서는 이격도 축소과정 속 등락을 이용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점진적인 매수비중 확대. ◇유화= 추가적인 돌출 악재가 잇달아 출현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국면이 지속될 듯. 반등초기이므로 구조조정측면에서 진전이 기대되는 저가금융주,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초점을 맞추고 접근. (부정) ◇LG= 어제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투자심리가 20일 이격도가 89에 머물러 있어 기술적 과매도 상태. 현 지수대에서 급히 이익실현에 나서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아. 그러나 큰 폭의 추가 반등을 염두에 둔 공격적인 장세 대응은 반등의 조건이 가시화된 이후로 유보. ◇KGI= 향후 해외요인중 미국 반도체주의 추이, 국내변수로는 국내은행주의 추이를 지켜 보면서 데이트레이딩 위주의 단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해야. ◇대신= 한정된 예탁금과 선물시장의 외국인의 투기적인 매매, 획기적인 수급개선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대형주는 기술적 매매에 국한. 지수부담이 적고, 후속 테마주를 형성하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 관련주, M&A관련주, 공적자금 조성과 내달 우량은행간 합병에 직접적인 수혜주로는 투자비중을 높일 시점. ◇일은= 하락추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임. 반등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주후반까지 현금보유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위험관리 측면에서 유리할 듯. ◇신흥= 당분간 종합지수의 박스권(550~630) 등락이 전개되는 가운데 재료보유 개별종목과 우량금융주의 저점이 올라가는 차별적 시장흐름이 전개될 듯. ◇동부= 이자보상비율이 1미만인 기업들의 경우 퇴출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실적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한 매매보다는 실적이 크게 호전되었음에도 그동안 낙폭이 과대하게 나타났던 중가권 우량주식에 대한 매수를 고려해 볼만한 시점. ◇세종= 제한적 상승 예상속에 은행주가 상승을 선도할 듯. 개별 중소형주는 퇴출에 대한 위험이 있으므로 우량주에만 선별 투자해야. 지수관련 대형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에는 매수여력이 아직은 부족. ◇부국= 구조조정 급물살 전개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가 일단 가장 큰 탄력을 보였지만 여전히 수급측면의 문제가 남아 있어서 당분간 550~610선의 박스권 등락에 초점을 맞춘 매매방식을 고수하며 대내외 변수개선을 기다려보는 것이 유효할 듯. ◇서울= 단기적으로는 반등의 연장선상에서 시장을 접근하되 반등 탄력 저하와 추가적인 기간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이번주는 전체적으로 관망자세를 견지. 일부 재료보유주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적인 매매에만 국한. ◇키움닷컴= 공적자금 추가조성에 따라 수혜를 보게 되는 금융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 기술적으로는 지난 주말의 폭락에 의한 하락갭을 메우는 수준인 지수 620선을 단기 매도타이밍으로 잡아야.
2000.09.26 I 허귀식 기자
  • (분석)환율이 주가를 따라 움직이는 까닭은
  • 주식시장이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환율이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한주간은 이런 양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주가가 50포인트 이상 폭락하던 18일에는 환율이 3개월만에 1130원대로 올라서는 폭등세를 보였지만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다음날 다시 1125원대로 떨어졌다. 환율이 주가를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개장가. 외환시장이 주식시장보다 30분 늦게 개장하기 때문에 30분간 주가의 움직임을 지켜보다 전일 종가보다 크게 차이가 난 상태로 환율이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18일에는 전일 종가보다 4.1원 높게 거래가 시작됐고, 20일 개장가는 전일 종가보다 무려 7.3원이나 차이가 났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은 수급이다. 외환시장에 달러의 공급과 수요가 생기면 환율의 변동을 예상하고 환차익을 노린 은행간 투기성 거래가 이어지며 환율이 결정된다. 주식시장도 환율을 결정하는 중요한 수급요인 중 하나다.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사들이면 외환시장에 달러공급이 늘어 환율이 내려가고 반대로 주식을 팔아대면 달러수요가 증가하여 환율이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이런 수급상의 이유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은 3영업일후 결제시스템이기 때문에 오늘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도했다면 매도대금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최소한 3일후에나 가능하다. 외국인의 주식매도금액이 전부 달러역송금 수요가 된다 하더라도 실제로 외환시장에 유입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3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중 주가가 조금 상승하는 기미를 보이면 환율은 하락했다가 다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오름세로 고개를 든다. 이처럼 환율이 주가에 대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우선 금융시장 전체에 퍼져있는 불안심리에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최근 고유가에 따른 물가불안,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등 굵직굵직한 악재들이 계속 터져나오는 와중에서도 정부는 거시지표 하나만을 내세우면서 "아직 위기상황은 아니다"고 주장해왔다. 22일 진념 재경부장관이 "현 경제상황이 어렵다"며 위기상태임을 인정하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처리해야할 법안이 산적한 가운에 국회는 여·야간 정쟁만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어 있는 상태에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주가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주가변동이 확실한 수급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국내외적인 상황을 대변할 수 있는 지표로서의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환율의 "주가 따라가기"가 계속될까. 대다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에 영향을 미칠 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태"라며 "당분간 환율이 주가를 따라가는 모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가외에 환율을 움직일 요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22일 외환시장에서는 오후들어 이런 변화의 조짐을 약하게나마 보여줬다. 주가가 하락하는데도 한동안 보합권에 머물던 환율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 결국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장을 마감하긴 했지만 이제 월말에 따른 네고장세에 돌입하는 시점에서 수급요인이 차츰 크게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단시간의 움직임에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다"면서도 "다음주부터 월말 네고장에 들어가기 때문에 기업들의 수급물량이 늘면서 이번주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주일간 주가만을 숨가쁘게 따라온 환율이 과연 다음주에도 이런 움직임을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과 국회 정상화 여부, 그리고 외환시장의 수급여건 변화에 그 열쇠가 달려있다.
2000.09.23 I 선명균 기자
  • 원유 시장내 불안은 美 책임-이라크 신문
  • 이라크가 최근 원유시장내 불안이 미국의 책임이라는 주장을 폈다. 브릿지뉴스에 따르면 집권당의 대변지 역할을 하고있는 아트-타라紙는 20일자에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위협이 시장내 투기와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있다며 원유시장내 불안정을 미국의 책임으로 돌렸다. 또 이라크가 쿠웨이트의 원유절취를 비난한 뒤 미국이 취하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위협이 "비정상적인 원유 수요와 투기를 조장하면서 OPEC의 유가안정 노력에도 시장이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럽은 유가 상승에 따른 사회 불안과 유로 약세라는 어려움을 겪는 최대 피해자인 반면 미국은 현 위기 상황의 최대 수혜자로 현 위기는 유럽을 복종시키기 위한 미국의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사둔 J.알주바이디 주인도네시아 이라크대사는 2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쿠웨이트에 대한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쿠웨이트의 이라크 원유 절취에 대해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J.알주바이디 대사는 "쿠웨이트가 몇년동안 이라크의 원유를 절취해왔다"며 "그러나 우리는 법적 행동외에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설은 잘못된 것이며 걸프만에서의 군대 주둔을 정당화하기 위한 미국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 이라크는 쿠웨이트가 국경지대에 유정을 마련 이라크 영토내 원유를 절취하고 있다고 비난, 이지역 긴장을 고조시켰으며, 이에 대해 쿠웨이트측은 이를 부인하고 90년 걸프전 발생 이전에 했던 주장을 이라크가 되풀이 하고 있다며 적절한 대응을 국제사회에 촉구했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이 지역내 충분한 군사력을 갖고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전일 국제 원유가는 배럴당 37.80달러까지 상승, 10년만의 치고치를 다시 경신했었다.
2000.09.21 I 유용훈 기자
  • (종합시황)여전한 불안감..해외만 바라보는 시장
  •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해외요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1일 해외 악재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시장에서 외국인 투기세력이 증시를 온통 뒤흔들었고, 등락하는 증시가 외환시장을 함께 움직이는 양상이 전개됐다. 또 증시와 외환시장의 동반 약세는 채권시장에도 반영돼 수익률 상승을 가져오는 간접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증시는 해외 불안요인의 영향에다 외국인의 투기적인 선물-옵션 연계매매에 시달리며 급등락을 거듭했다. 극도로 허약해진 시장 상황을 여실히 드러낸 하루였다. 또 외환시장에서는 증시 등락에 연동돼 역외세력과 은행, 기업들이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포지션 전환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달러/원 환율은 다시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중동의 위기감과 유가 상승, 환율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09포인트 떨어진 595.99포인트, 코스닥지수는 4.38포인트 하락한 82.85로 거래를 마쳤다. 또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25원(-0.15%) 내린 1만6618원, 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 떨어진 73.3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3원 높은 1128.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 채권시장에서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오른 8.12포인트, 3년물 회사채는 1bp 오른 9.07%, 2년물 통안채는 1bp 오른 7.91%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8.43%로 3bp 올랐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선물과 옵션시장에 의해 마구 뒤흔들리며 급등락을 반복했다. 외국인이 주도한 선물-옵션 투기에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이상 오르내림을 거듭했다. 한때 23포인트 이상 하락했던 종합주가지수는 상승 반전됐다가 다시 600선 아래에서 마무리됐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09포인트 떨어진 595.9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오전부터 풋옵션과 콜옵션, 선물을 이용한 옮겨타기로 거래소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다. 오전에 이라크 전군 경계령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시장에서는 매도심리가 강해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을 순매수하며 전체적으로 18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SK텔레콤을 6만3000주, 149억8000만원어치, 신세계를 24만4000주, 147억6000만원어치, 주택은행을 33만6000주, 76억3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주식을 내다 팔았다. 개인은 307억원, 기관은 16억원(투신 13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도는 830억원, 매수는 159억원으로 총 661억원 매도 우위였다. 지수관련 대형주 중에서는 한전, 포철, 한통 등 민영화관련 공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또 외국인이 대거 매수한 SK텔레콤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와 삼성전자는 낙폭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포철은 재경부가 기관투자가 3% 소유한도 폐지 또는 완화할 방침이라는 소식에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날도 6% 이상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 지분이 34%를 넘어서는 등 외인 매수세가 강했던 신세계가 강세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또 벽산과 벽산개발, 벽산건설 등 벽산 3사의 주가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인수합병(M&A)이 재료다. 벽산의 주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14일부터 6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60%가 올랐다. 그밖에도 실적과 재료를 수반한 개별 중소형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한국화장품, 새한미디어, 대영포장, 수출포장, 경남모직, 고려시멘트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던 한미약품은 650원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이 반등 하룻만에 다시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코스닥시장은 장중내내 거래소의 등락에 종속돼 움직였다. 더구나 거래소가 반등할 때는 소폭 오르고 하락할 때는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장중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연출했다. 오후들어 거래소가 상승으로 반전되자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감소하기도 했지만 장마감 무렵 선물과 거래소가 다시 밀리자 투매성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8포인트 하락한 82.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록한 코스닥지수 종가와 장중저점(81.30)은 각각 연중최저치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2개를 포함해 81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44개 등 486개나 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고 벤처기업 제조업체 기타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억4307만주와 8615억원으로 전날(1억5836만주, 9132억원)보다 적었다. 투자주체별로는 국내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0억원과 9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0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별 순매수규모는 증권 73억원 투신 62억원 은행 23억원 종/신금 21억원 등이었다. 시가총액이 상위 20사중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쌍용정보통신만 소폭 상승했다. 반면 새롬기술 한국정보통신 한글과컴퓨터 한통하이텔 옥션 등은 9% 이상 급락했다. 첨단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단말기 네트워크장비 보안솔루션 소프트웨어 컴퓨터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절반 이상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다만 정보통신업체중 하나로통신과 서울이동통신, 생명공학업체중 세인전자 등만 상승세를 탔다. 이날 첫거래를 시작한 LG텔레콤은 압도적인 매수우위속에 가격제한폭(100%)까지 올랐다. 단 3주만 거래됐으나 시가총액 1조900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5위로 부상했다. 최근 등록된 종목중 서울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페타시스 프로소닉 타임 인피트론 등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약세였다. 3시장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3일만의 소폭 하락이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25원(-0.15%) 내린 1만6618원을 기록했다. 장초반 보합세로 출발한 3시장은 줄곧 보합권내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은 장중 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출렁거렸다. 일주일 이상 지속된 백워데이션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12월물 지수도 5일선 아래로 떨어졌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 순매도와 기관의 순매수가 맞서는 가운데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옮겨 다니며 시장을 주도했다. 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 떨어진 73.3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0.78포인트였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주식시장 반락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3원 이상 상승했다. 외환시장은 주가를 지켜보며 포지션 전환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장 초반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와 주가 폭락에 의해 급등세를 보였다. 오후장 들어 환율은 한동안 1128원대에 고정되며 지루한 관망장세를 계속했지만, 막판 증시 하락과 기업들의 결제수요, 은행들의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 커버를 위한 달러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전일보다 3.3원 높은 1128.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주가에 연동되어 수시로 움직이는 모습은 이날도 반복됐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출발하자 환율도 2.2원이나 갭업(gap-up)되며 거래를 시작했다. 주가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환율도 따라 숨을 죽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요즘 전일보다 크게 차이가 벌어지며 거래가 시작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달러운용을 하지 못하고 하루중에도 몇번씩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 18억198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9억1080만달러로 총 27억306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6일 이후 8영업일만에 거래량이 30억 이하로 떨어졌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걸프지역 긴장고조에 따른 유가상승 우려와 주가하락,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준일과 주말을 고려한 단기채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고 국채선물도 1만계약 이상 거래됐다. 개장초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주식시장과 외환시장도 불안한 출발을 하자 채권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전날 선네고 금리보다 7bp 정도 오른 8.14%로 상승했고 2000-12호도 8.15%까지 올랐다. 수익률 급등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000-10호는 8.12~8.13%선으로 내려왔고 오후에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이날 도로공사는 5년물 채권 700억원을 8.78%에 발행했는데 지난 19일 발행수익률보다 2bp가 높았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오른 8.12포인트, 3년물 회사채는 1bp 오른 9.07%, 2년물 통안채는 1bp 오른 7.91%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8.43%로 3bp 올랐다. 유가를 자극할 만한 조그마한 뉴스에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가와 환율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지준일 등을 감안한 만기 1년정도의 단기채는 활발히 거래됐으나 장기채 거래는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채권수익률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3년물 국고채를 기준으로 8.15%선을 넘지는 않았다. 일부 딜러들은 8.15%에서 매수기회를 엿보기도 했다. 투신권의 한 딜러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펀더멘탈의 변화를 반영하더라도 8.1%선 이상의 금리는 다소 높다는 생각이 든다"며 "8.15%이상에는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상황에서 누구도 자신있게 적절한 시장금리를 가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2000.09.21 I 이정훈 기자
  • (종합시황)응급처치후 기로에 선 시장
  • 자금시장이 패닉상태에서 벗어나 제자리 찾기에 나섰다. 전날 증시로부터 촉발된 자금시장 전체의 불안양상은 정책 당국의 봉합책으로 인한 증시 안정세에 힘입어 다시 잠잠해졌다. 19일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와 개인의 투매물량이 진정되면서 비교적 탄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하락하기는 했지만, 장중 반등시도가 계속되는 등 기술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도세 감소와 지수 안정으로 달러/원 환율이 다시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채권시장도 금리지표 하락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39포인트 떨어진 571.17, 코스닥지수는 4.43포인트 하락한 84.22로 마감했다. 또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 대비 1190원(7.95%) 상승한 1만6166원, 선물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45포인트 떨어진 70.7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은행권의 포지션 정리와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로 다시 하락했다. 결국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낮은 1125.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전날 금리급등에 따른 딜링성 매수세가 본격 유입되며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만기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떨어진 8.10%, 3년물 회사채는 전날과 같은 9.06%, 2년물 통안채는 4bp 떨어진 7.93%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3bp 떨어진 8.42%로 마쳤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블랙 먼데이"의 악몽에서 벗어나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투매가 사라지면서 투자심리 자체는 다시 회복되는 양상이며, 지수도 570선으로 복귀했다. 계속된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의 자금시장 안정대책 마련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외국인도 무차별적인 매도공세에서 벗어나 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등락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다 막판에 다소 밀리며 전날보다 6.39포인트 떨어진 571.17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영업일 기준으로 6일 연속 순매도를 유지했고, 개인은 기대심리에 다시 매수세에 시동을 걸었다. 기관은 오전중에 저가매수로 지수를 지지하다 오후에 매도로 돌아섰다. 결국 외국인은 59억원, 투신은 448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61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도는 744억원, 매수는 588억원으로 총 1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 중에서는 전날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SK텔레콤 등의 주가가 각각 4% 이상 반등했지만, 한전과 한통, 포철, 삼성물산, LG전자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제약주의 강세가 유난히 돋보였다. 약세장에서 개인의 매수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던 제약주는 이날도 개인 매기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제약, 동화약품, 동성제약, 근화제약, 국제약품, 일성신약, 영진약품, 상아제약, 한미제약 등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환인제약, 보령제약 등도 강세를 연출했다. 종목별로는 재료와 실적을 수반한 중소형 개별종목과 저가주들이 각개 약진을 펼쳤다. 에스오일과 한별텔레콤, 대영포장, 풀무원, 우방, 삼립식품, 쌍용양회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78종목을 비롯해 총 494종목, 하락한 종목수는 하한가 16개를 포함해 총 338종목이었다. 거래대금은 2조3294억원이고, 거래량은 총 3억2562만주였다. 코스닥의 투매 양상이 이틀째 이어졌다. 전날 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동안 강한 연계성을 보였던 거래소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으나 코스닥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3포인트 하락한 84.22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91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207개 등 474개나 됐다. 거래량은 1억4906만주, 거래대금은 9111억원으로 여전히 부진했으나 전날(1억1141만주, 6830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늘었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이 11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1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들은 현금화에 나서며 96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기관들의 순매수 규모는 투신 57억원, 증권 40억원, 종/신금 19억원, 은행 12억원 등이었다. 정보통신 단말기 생명공학 네트워크장비 보안솔루션 소프트웨어 컴퓨터 반도체장비 관련주등 첨단주들은 절반 이상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신규등록종목들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강세를 보인 종목들은 대부분 중소형 개별종목들이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일지테크 대원산업 영신금속 서울신용평가 테크원 원풍물산 영화직물 와이즈컨트롤 진성티이씨 등이었고 코아정보 대림제지 인피트론 동보중공업 가로수닷컴 성우하이텍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증권전문가들은 "거래소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채권 및 외환시장들도 전날의 충격에서 벗아나려 하고 있지만 코스닥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최악"이라며 "거래소에서 의미있는 반등이 나와야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도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시장이 장 후반 일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된데 힘입어 하루만에 다시 상승했다. 그러나 전체 분위기는 관망세가 우세했고 거래가 아예 이뤄지지 않는 종목도 지정 종목 112개중 무려 30개에 달했다. 3시장의 수정주가평균은 전일 대비 1190원(7.95%) 상승한 1만6166원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은 17.87% 오른 반면 벤처는 1.44% 내렸다. 선물시장이 전날 폭락 이후 다시 제자리 찾기에 나서며 등락을 거듭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다시 투기세력이 유입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개인과 외국인 위주로 순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45포인트 떨어진 70.7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장 막판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최근월물이 연 사흘째 백워데이션으로 마감됐다. ◇외환시장 전날 11원 이상 상승하며 1131원대까지 올라갔던 달러/원 환율이 이날 큰 폭으로 하락, 1125원대로 되밀렸다. 환율은 주가의 움직임에 연동하여 주가가 환율을 움직이는 가장 큰 변수가 되어버린 듯한 양상이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오전 한때 이날의 고점인 1134.10원을 기록한 뒤 계속 하락했다. 이후 달러매수초과(롱)상태이던 대다수 은행들이 포지션을 정리하고 역외세력도 달러매도에 가담하면서 환율 하락이 가속화됐다. 이날 외환시장은 철저하게 주식시장과 같이 움직였다. 개장초 주가가 다소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자 환율은 떨어졌고 주가가 다시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치자 환율이 1123원대에서 다시 상승, 1126원까지 올라갔다. 환율이 하루종일 등락을 반복하자 외환딜러들은 달러매도와 매수를 번갈아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매도·매수타이밍을 노린 업체들의 네고물량과 결제수요도 환율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았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 22억676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13억5890만달러로 총 36억2650만달러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전날 급등에 따른 딜링성 매수세의 유입으로 수익률이 소폭 떨어졌다. 오후들어 주식, 외환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도 높은 금리대에 머물러 있던 대기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환율하락을 계기로 외국계 은행들이 채권매매에 적극성을 나타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만기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떨어진 8.10%, 3년물 회사채는 전날과 같은 9.06%, 2년물 통안채는 4bp 떨어진 7.93%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3bp 떨어진 8.42%로 마쳤다. 12월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0.19포인트 떨어진 98.71포인트를 기록했다. 블랙먼데이 쇼크에서 채권시장이 서서히 깨어나는 모습이다. 미리 채권을 팔아놓고 금리가 오르기를 기다리던 매수세력들은 8.15~8.20% 사이에서 분할매수하려는 전략을 세웠지만 막상 수익률은 8.15%를 넘지 못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들어 환율이 하락하자 이를 기회삼아 8.12~8.13%에도 채권을 사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지표채권인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대량으로 거래되지 않고 수십억원 또는 100억원 단위로 찔끔찔끔 매매됐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을 테스트하는 딜링성 매매이거나 국채선물과 연계된 매매가 많았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 채권수익률의 하락에는 외환시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율이 하락기조로 돌아서기에는 동남아 시장과 역외시장(NDF) 움직임이 아직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지점은 국내 외평채에 대해 여전히 매도(short play)의견"이라며 "동남아 증시가 일단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기회있을 때마다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오후들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환율"이었다고 말했다. 환율하락은 물가압력을 줄일 수 재료인데다가 외국인 시각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바로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것.
2000.09.19 I 이정훈 기자
  • 연말 만기도래 투기채권 7조원, 소화여부 불투명-SK증권
  • 9월이후 연말까지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는 22조원에 달하며 이중 투기등급 채권은 7조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SK증권은 "투기등급 채권 만기도래와 금융시장 영향"이라는 분석보고서에서 연말까지 전환사채를 포함한 회사채 만기는 21조9842억원이며 이중 52.1%인 11조4584억원이 12월에 집중돼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별도 표 있음)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말 만기도래하는 투기등급 채권은 32.1%인 7조578억원이며 워크아웃 기업채권과 4대그룹 계열사 채권을 제외한 투기등급 채권은 2조5944억원이다. SK증권은 채권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투기등급 채권의 만기는 2조6000억원 수준이지만 투기등급 채권의 수요기반이 없다는 측면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16조원의 투자적격 및 4대그룹 회사채가 투기등급 채권수요를 제약할 것이고 하이일드 및 CBO펀드 만기도 겹쳐 채권소화를 어렵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은 하이일드 및 CBO펀드에 편입된 투기등급 채권은 2조867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정부가 시장대책으로 발표한 고수익 비과세펀드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 투기채권의 소화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K증권은 이번 고수익 비과세펀드의 경우 기존 고수익 펀드들의 수익률이 저조해 개인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고 주가하락으로 공모주 배정혜택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또 만기가 돌아오는 CBO펀드 자금의 대부분이 기관자금으로 알려져 있어 투기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입을 회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2000.09.19 I 정명수 기자
  • 이번주 3년물 국고채 7.89~8.07% 전망- 채권폴
  •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8~23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89~8.0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14~16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7.85~7.92%) lower upper avr 7.89 8.07 max 7.95 8.20 min 7.85 7.98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14명이 참여했다. Upper에서 1명을 제외하고 모두 8%이상이라고 답해 시장참가자들 대부분이 8%선이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Lower에서는 7.85%가 6명으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7.90%와 7.95%가 각각 3명, 7.88%가 2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3992. Upper는 표준편차가 0.06779로 Lower에 비해 수익률 편차가 컸다. 8.05%가 4명, 8.00%가 3명, 8.20%와 8.10%가 각각 2명 등이었다. 응답자별로 상하 수익률 차이가 20bp를 넘을 정도로 밴드폭이 넓었다. 잇따른 돌발악재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시장참가자들이 수익률 전망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 황윤재 과장= 국제유가 상승을 수요공급 측면에서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듯이 석유메이저들과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라면 추가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은 높지않다. 유가상승이 경제성장 기조를 누그러뜨리는 작용을 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채권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주 금리는 국고채 입찰 등에 영향을 받겠지만 지난주와 같은 급등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투신 임상엽 대리= 지난주 수익률 급등은 기본적으로 펀더멘탈 악화에 대한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이나 중동 무력충돌 가능성 및 포드사의 대우차 인수 실패라는 돌출 악재의 영향에 기인한 측면도 있다. 유가 불안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유가에 따른 파장으로 국내경제의 안정 기조가 위협받을 것도 우려되고 있다. 이번주는 유가, 환율 등 대외 변수의 움직임과 정부의 시장안정책 내용, 주초 국고채 입찰 결과 등이 금리 움직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유가 문제가 단기간내 해결되기 어려운 성격이고 정부의 시장안정책 발표의 효과도 이전에 비해 줄고 주초 국고채 입찰 예정물량이 9000억원으로 시장상황에 비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강세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금리는 7.9%대의 약보합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한수일 대리= 최근의 유가급등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에 따른 기업구조조정 지연 불안감, 공공요금 인상과 태풍피해에 따른 농축산물가격 상승전망 등을 종합해보면 펀더멘탈의 악화가 금리에 주는 악영향의 정도가 금년 중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의 환율급등이 정부의 수출위주 정책에 비추어 봤을 때 환율하락 전망을 어둡게 한다면 수입물가상승을 더욱 촉발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상반기에 현대사태에 따른 극도의 불안감으로 금리가 급등했을 때와 비교해 보면 당시는 그 사안 자체가 정책당국이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것이었다고 보면 지금의 상황은 정책당국이 실행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데에 극명한 차이가 있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이번주 채권시장은 강세를 견인할 만한 재료가 가격하락 밖에는 없으나 국고채 3년기준 8%선 상향돌파에 대한 시장 콘센서스가 높아져 있으므로 완만하게 상승하여 8%선에서의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9월중 자본수지 기조가 악화되고 고유가에 따른 세계적인 달러강세 추세가 얼마나 유지되는냐가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자본수지 부문에서의 원화유동성 축소가 강세 반전시에도 기술적 반락 이상의 의미를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한투신 김범석 팀장= 유가불안, 태풍피해 등으로 물가 불안심리가 고조될 것이고 그동안 수급요인으로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인식이 확산돼 수익률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 반등에 따른 딜링성 매수세 유입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후반으로 갈수록 수익률이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은행 조명규 차장=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 포기는 전체적인 구조조정을 상당기간 지연 시킬 것이고 유가의 고공행진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금리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현 상황은 정부가 어느 때보다 금리안정을 우선책으로 삼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대책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도이치 정인석 부지점장=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한 것은 구조조정 일정에 차질을 빚고 채권은행단에 부담이 된다는 측면에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그러나 국채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가상승에 따른 수익률 상승압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SEI에셋코리아 김찬주 팀장= 듀레이션을 줄인 상태에서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유가, 구조조정지연, 환율에 대한 모멘텀의 변화 조짐이 없어 금리고점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심리적 저항선인 8%는 테스트 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를 수반하면서 7.90%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또 최근 급상승에 대한 조정이 장중조정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할 때 수익률 상승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BNP파리바 김수훈 부장= 유가급등, 달러강세, 미 증시약세 등의 영향으로 현수준의 금리대에서 시장안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화약세는 인플레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채권수익률은 8%선 이상에서 적정수준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지난 금요일 장마철 폭우에 폐수 방출하듯 쏟아져 나온 악재들이 이번주 채권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미 전년 대비 3%, 전월 대비 1%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채권시장에서는 다른 어느 악재보다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물가동향은 더욱 어둡게만 보이고 유가상승을 어느 정도 커버하던 환율마져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발표로 1120원대로 급등했으며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주식매도로 주식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채권시장 역시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추가적인 악재의 노출보다는 이미 나타난 악재들의 효과가 어느정도 지속될 것인지와 월요일에 있을 국고채 입찰의 강도에 따라 주중 수익률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의 경우 아직까지도 수급의 효력이 다른 여타 악재들을 일정부분 상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률 하락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지난 주와 같은 큰 폭의 상승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투신 최원녕 과장= 제한돼 있는 통화량과 채권의 균형점(국고채 수익율 기준으로 7.70%),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수익률 수준이 어느정도 확인됐다고 본다. 공급부문의 마찰적 요인으로 실물경기가 경착륙할 경우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당국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입장을 바꿔서 분명한 입장을 밝힐 때까지는 금리상승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일투신증권 이현규 팀장= 국제유가의 상승세 지속, 공공요금 및 서비스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불안으로 금리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쉽게 물가불안을 해소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포드의 대우차인수 포기에 따른 기업구조조정의 지연이 채권시장에 계속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소비자물가가 일반적인 예상치인 0.7~0.9%를 벗어나 전월비 1.0% 내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9월은 석유류제품 가격인상, 의료수가 인상 및 지하철료 인상 등 물가인상 요인이 많고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물가불안에 의한 금리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물가불안가중, 주식시장의 하락세 지속, 원화가치하락, 교역조건의 악화 등 경제펀더멘털의 악화가 최근까지 풍부한 유동성에 의한 채권시장수급 호조로 금리가 하락하던 트렌드를 바꾸어 놓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경우, 10월 이후에도 물가불안이 해소되기 어려워 통화 및 경제정책의 수단이 점차 좁아지고 있는 것이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기현(삼성증권) 조명규(한미은행) 김범석(대한투신) 김찬주(SEI에셋코리아) 김수훈(BNP파리바) 한수일(국민은행) 임상엽(현대투신) 김동환(하나증권) 김관동(신한은행) 최원녕(LG투신) 박성진(삼성투신) 이현규(제일투신증권) 정인석(도이치)
2000.09.18 I 정명수 기자
  • (분석)유가 고공행진을 주도하는 세력은?
  • 국제원유가 상승의 주원인은 OPEC이 아니라 메이저의 경영합리화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대두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OPEC장관회의에서 합의된 80만배럴 증산이 무의미하다고 분석하고 원유가의 고공행진이 석유메이저들의 경영방침 변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쿼터량 증가가 무의미한 이유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1회씩, OPEC사무국이 위치하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인에서 개최되는 OPEC 장관회의에서는 OPEC국가들의 원유생산쿼터를 산정하고 있으며, 이 회의에는 OPEC회원국 전원(11개국)이 참가한다. 회원국들은 성향에 따라 크게 두 개의 파벌로 나뉘는데, 국제시장에서 원유가 중간 가격 대를 유지하기를 희망하는 비둘기파에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인도네시아, 5개국이 속하며, 원유 고가시대의 지속을 희망하는 매파로는 리비아, 베네주엘라, 이란, 이라크, 알제리, 나이지리아 6개국이 손꼽힌다. 이번 정규 OPEC 장관회의를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원유생산쿼터 증가를 위해 OPEC내 비둘기파의 리더로 통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상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1백만 배럴 이상의 증산을 주장하였으며, 매파의 수장격인 베네주엘라와 이란은 일일 생산쿼터량을 50만 배럴 증가시키기를 희망하였다고 하는데, 결국 타협을 거쳐 2000년 4월 결정된 쿼터량의 3.3%에 해당하는 80만 배럴 증가에 합의하였다. 하지만 80만 배럴 증가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왜냐하면 지난 2∼3개월 동안 OPEC회원국들은 2000년 3월에 결정되었던 공식 일일 생산쿼터량 2443만톤 보다 약 77만 배럴 많은 2,520만 톤의 원유를 유통시켜 왔다. 따라서 이번에 늘어난 공식적 쿼터량 80만 톤은 이미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부가적인 유통량 77만 톤을 양성화시켜서 수출쿼터량을 현실화시켜준다는 의미밖에 없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 국제유가 결정의 메커니즘 국제원유가도 물론 자유시장경제의 가격결정 메커니즘인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런데 상술한 바와 같이 유통 물량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 확실시되는데도 회의가 끝난 직후 국제 원유 가격은 배럴당 약 2달러 정도 하락하였다. 그 이유는 국제유가가 단순히 수요자와 공급자간에 형성되는 가격결정메커니즘 이외에 또 다른 가격결정요소를 보유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원유의 국제수요를 결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실질적인 수요자인 각국의 소비자/공업분야뿐만 아니라 국제 현물 투기꾼들과 통칭 메이저라 불리는 초대형 국제 정유회사들이다. 다시말하면 국제 원유가의 결정은 주식 시장의 메커니즘과 유사하여 심리적 요소와 큰손들에 의해 가격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OPEC 장관회의 직후 국제 원유가가 배럴 당 2달러 정도 하락한 것은 국제 현물 투기꾼들이 "팔자"세로 전환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바꾸어 말해서 실질적인 공급량 증가나 수요감소가 유가 장세를 주도한 것이 아니라 OPEC의 수출쿼터량 현실화로 인한 심리적 요소를 감안한 투기꾼들의 눈치작전이 유가 하락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국제 현물 투기꾼들보다 국제원유가 결정에 더욱 큰 역할을 하는 것은 SHELL, BP, EXXON-MOBIL 등으로 대표되는 소위 메이저들이다. 이들은 70년대 오일쇼크 이전에 비하면 그 역할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국제 원유시장에서 가격결정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 석유 유통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의 가장 큰 이유가 메이저들의 경영방침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이들 메이저들은 상당량의 정유를 비축해 두는 것이 보통이었다. 비축된 정유를 바탕으로 영업에 임했기 때문에 국제 원유가가 오르면 원유매입을 줄여서 국제 원유시장에서 수요감소를 유도하고 국제 원유가가 낮아지면 매입을 늘려서 수요창출에 이바지함으로써 일정한 시장가격 유지에 어느 정도 공헌하였다. 그런데 90년대 초반 경영합리화 바람과 함께 다른 산업분야에서 적기(Just-in-time) 생산 및 공급이 유행하게 되자 정유회사들도 점차적으로 비축 정유를 줄이고 이를 통해 생성된 유휴자금을 다른 사업에 투자하는 방침으로는 전환했다. 예를 들어 미국정유회사들의 2000년 8월 기준 경유 비축분은 약 2000만 배럴로 1976년 이후 최하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동기 비축분에 비교하더라도 45%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메이저들이 적기(Just-in-time) 생산 및 공급으로 영업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원유시장에서 가격이 오르더라도 원유매입을 줄일 수가 없다. 한편 실질적인 수요측면을 보더라도 미국의 경제가 호황세를 유지하고 있고 서유럽 경기도 호황세에 접어들고 있으며 아시아권 경제 역시 좋은 편이어서 향후 원유의 실질적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전망은 서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을 감지한 국제 투기꾼들이 국제원유시장에 참가하게 되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전망 OPEC 회원국들이 매파와 비둘기파로 구분되는데는 해당국가의 정치적 성향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자체적 원유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경제적/기술적 능력보유 여부도 한 몫을 한다. 예를 들어 이란은 정치적 성향이 반 서방적이기도 하지만 원유채굴 시설이 낙후되어 있어 증산이 여의치 않으며, 신규 투자할 경제적 자금의 여유도 없기 때문에 매파에 속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란과 마찬가지로 경제적/기술적 이유 때문에 증산이 여의치 않으며, 이번 80만 배럴 증산 결정에 따라 생산량이 거의 한계에 다다른 국가로 알제리, 리비아, 나이지리아, 카타르 등이 지목되고 있다. 이라크는 증산이 가능하지만 UN의 경제 제재조치에 묶여 있어서 마음대로 증산할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OPEC회원국 중 과반수 이상이 증산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증산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를 선두로 하는 증산이 가능한 국가들이 OPEC내에서 소수이기 때문에 만약 올해 안에(11월 달이 유력하다고 함) OPEC 회의가 다시 열리더라도 대대적인 원유생산량 증가 결정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비OPEC국가이면서 중요한 원유공급자인 노르웨이(세계3위)의 경우 OPEC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상례이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수출국인 러시아는 생산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올해 안에 국제원유 공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메이저들이 경영방침을 변경할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오늘 당장 경영방침을 변경하더라도 그 효과는 내년도에나 나타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적기(Just-in-time) 생산 및 공급의 경영원칙이 고수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원유고가를 저지하기 위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이저들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첫째, 국제 원유가의 고공행진이 메이저들에게는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차피 상승된 유가는 실질적인 소비자들에게 부담시키면 된다. 아울러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세계주식시장에서 정유회사들의 주식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므로 오히려 주주들에게 득이 된다. 둘째로 예전보다 주식시장의 가격변동이 메이저 회사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되었다. Just-in-time 생산 및 공급을 포기하고 예전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대량의 자금이 비축분에 묶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다른 사업에 투자할 자금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어 단기이익이 축소되는 것이 당연한데 이는 곧바로 주식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주주총회에서 경영진들이 질타를 받게 될 공산이 크므로 메이저 경영진들이 자발적으로 경영방침을 전환하는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각국 정부가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 한 메이저들은 예전의 비축정유 중심의 경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석유중개무역회사인 PVM Oil Associate의 시장분석처장인 베니그니(Benigni)는 OPEC 내부역학 관계로 올해 안에 생산쿼터량이 대량 증가될 확률이 낮고, 메이저들이 고유가에 대항해 어떤 대책을 세울 만한 이유도 없으며, 앞으로 겨울이 다가오면서 선진국들의 유류소비가 늘어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국제투기꾼들이 다시 국제 원유시장에 참가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하였다. 그는 전문가들 중 낙관론자들이 올해 배럴당 25∼30 달러 수준이 유지된다고 보고 있으며 비관론자 중에는 배럴당 가격이 35∼40 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 세계 주요 원유수출국 (단위 : 1일 평균수출량, 만배럴) -------------------------------------------------------------------- 1. 사우디 아라비아* 720 2. 러시아 390 3. 노르웨이 290 4. 베네주엘라* 250 5. 이 란* 240 6. 이라크* 210 7. 아랍에미레이트* 200 8. 쿠웨이트* 180 9. 나이제리아* 180 10. 멕시코 140 11. 영 국 120 12. 리비아* 120 13. 알제리* 110 -------------------------------------------------------------------- [주 : 수치는 1999년도 추정치, *표 국가는 OPEC 회원국] [자료원 : US Department of Energy, Year Book] ◇ 세계 10대 원유수입국 (단위 : 만배럴) -------------------------------------------------------------------- 순위 국 명 1일 평균자체생산량 1일평균 수입량 1일 평균 소비량 -------------------------------------------------------------------- 1. 미 국 900 980 1,950 2. 일 본 10 550 550 3. 독 일 10 270 280 4. 한 국 - 200 200 5. 프랑스 10 190 200 6. 이탈리아 20 190 200 7. 스페인 - 140 140 8. 인 도 70 120 190 9. 중 국 320 110 430 10. 대 만 - 80 80 -------------------------------------------------------------------- [자료원: US Department of Energy, Year Book]
2000.09.15 I 이훈 기자
  • (초점)유가상승에 따른 채권수익률 전망
  • 국제유가 상승이 채권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2가지 방향에서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원유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수출을 성장의 동력으로하는 우리 경제구조상 고유가 지속은 국내경기를 하강기조로 돌려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저물가(저금리)-고성장 구도라는 경제정책 방향도 일정부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상승의 원인 73~74년의 1차, 79~80년의 2차 오일쇼크와 현재 국제유가 상승을 비교해보면 유가 상승률 자체는 오일쇼크 당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1차 쇼크때 유가는 3달러에서 12달러로 4배, 2차 쇼크대는 14달러에서 35달러로 2.5배정도 올랐다. 99년이후 국제유가도 12달러 수준에서 최근 30달러선까지 3배가까이 급등했다. 1, 2차 오일쇼크가 중동전쟁과 이란-이라크 전쟁 등 정치적인 이유에서 촉발됐다면 최근 유가급등은 미국의 원유비축량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기적인 수요가 늘어나고 OPEC이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나타났다는 차이가 있다. 70, 80년대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세계경제가 저에너지 구조로 재편되면서 유가급등에 따른 충격이 과거보다는 덜하겠지만 고유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세계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투기적인 수요가 진정되면 유가 급등세는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동반상승 유가 상승은 그 자체로도 파급력이 크지만 비철금속,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동반한다는 측면에서 2차적인 영향도 만만치 않다. LG투신운용의 최원녕 과장은 "최근 국제 원유가 뿐만이 아닌 비철금속, 곡물가 등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OECD 주요국의 경게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의 상승 트렌드는 흡사 스테그플레이션의 초기 국면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금속의 가격은 유가와 유사한 추세를 보이며 99년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기사하단 그림참조)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수출주도형 경제구조에서 체산성을 떨어뜨려 경기추세가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 ◇채권수익률 전망 유가상승이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예측은 채권수익률에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속한 경기둔화는 외부 충격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려 경제기조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파급력을 감안할 때 고물가-저성장의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정책기조에 변화가 올 경우 채권시장의 근본적인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9월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상을 유보했지만 고유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긴축정책으로의 선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부역시 유가 상승분을 시장가격에 반영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압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펀더멘탈 측면의 시장전망에 대한 반론도 있다. 대우증권은 과거와 달리 유가가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해 왔고 물가를 자극하는 요소도 비용측면이기 때문에 실물부문에 주는 영향도 적다며 수급요인과 같은 채권시장 내부의 움직임이 수익률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정부의 저금리 정책을 신뢰하지 못하는 시장분위기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와 전기동 가격 추이
2000.09.14 I 정명수 기자
  • 유가급등,내년 경상수지 77억달러 악화- LG경제연구원
  • 최근의 유가급등으로 올해 경상수지 감소효과는 20억달러에 달하고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40달러에 도달할 경우 내년 경상수지는 77억달러 악화되고 소비자물가는 3.5%포인트 추가상승이 예상되는 등 우리 경제에 심각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9일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의 국제유가 초강세의 원인을 1)미국을 비롯한 주요 원유수입국의 재고가 크게 줄어든 데다 2)시기적으로도 난방용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며 3)여기에 석유수출기구(OPEC)의 증산합의가 불투명해 투기적인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하고 10일 OPEC 총회에서 원유증산량이 최소한 50만배럴 이상이 되지 않으면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원유의존도가 높아 최근과 같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국제수지, 물가 뿐 아니라 경제성장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유가상승은 수입단가의 상승으로 직접적으로 수입이 늘어나는 것 외에도 생산비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세계경기 위축에 따른 해외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수출도 둔화돼 우선적으로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의 추정모형 분석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올 연말까지 원유평균도입단가가 30달러를 지속할 경우 예상되는 올 평균도입단가 27달러, 원유 예상수입량 10억 배럴을 가정했을 때 유가상승으로 인한 경상수지 감소효과는 올해에만 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평균 유가가 40달러(올 평균유가 27달러 대비 50% 상승 가정)로 상승했을 경우엔 내년에만 약 77억 달러의 경상수지 악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가상승은 석유제품 가격을 직접적으로 상승시킬 뿐 아니라 석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제품 가격 및 각 산업의 생산비용을 높임으로써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원유평균도입 단가가 40달러로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에만 3.5%포인트 상승압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은 수출 감소와 그로 인한 투자 위축,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0.5%포인트 하락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기업 차원에서도 유가 상승은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해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여력을 저해할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더디게 할 우려가 있다고 LG경제연구원은 지적했다.
2000.09.09 I 김헌수 기자
  • (종합시황)해외 악재에 휘둘린 시장
  • 해외에서 날아든 변수들이 자금시장을 휘젓고 다닌 하루였다. 미 반도체주 급락이 거래소에, 나스닥 기술주 약세가 코스닥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원유가 상승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또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이어지며 시장을 흔들었다. 금통위의 금리유지 결정만으로는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 7일 증시는 외국인의 무자비한 매도공세에 힘없이 무너졌다. 고객예탁금과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 신기록을 세웠고, 종합주가지수도 연중 최저치에 바짝 다가섰다. 갖가지 나쁜 기록이 속출하며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 외환시장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일부 은행의 달러 되사기에 환율 상승이 이어졌다. 달러/원 환율이 오랜만에 1110원대를 회복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금리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32포인트나 하락해 656.37, 코스닥지수는 5.42포인트 하락한 101.99로 마감했다. 또 제3시장 수정주가는 252원 오른 1만5346원, 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75포인트 떨어진 82.7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이날의 고점인 1110.50원까지 치솟으며 전날보다 3.20원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증권협회에서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7.70%로 전날과 같았고 3년물 회사채는 1bp 떨어진 8.89%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7.60%로 전날과 같았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 급락으로 힘없이 무너졌다. 여전히 취약한 수급여건 하에서 터져나온 해외 악재는 외국인 매도공세를 불러 일으켜 시장은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었다. 거래소시장은 전날 미 증시 악재가 외국인의 반도체 관련주 집중 매도를 부추김에 따라 완전히 냉각됐다. 또 개인의 투기적인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매도물량 출회로 시장은 장중 제대로 반등을 시도할 여력도 없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32포인트 낮은 656.37로 장을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중소형 개별주를 중심으로 14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999억원 순매수했지만, 투신은 프로그램매도에 치중하며 8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대형 블루칩 위주로 240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도는 1802억원으로, 매수 823억원보다 979억원 우위를 보였다. 이날 시장 급락의 주역은 역시 외국인의 매도세였다. 외국인은 장이 열리자마자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대형 반도체 제조업체 주식을 집중적으로 내다 팔았다. 삼성전자를 1339억원 어치, 현대전자도 753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에 따라 두 종목은 각각 6.99%, 7.76% 하락했다. 또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23만8500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SK텔레콤도 22만15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 대형 블루칩 중에서는 민영화관련 호재가 나왔던 포철, 한전, 한통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포철은 산업자원부가 산업은행 보유 포항제철 지분(6.84%) 매각 방식을 조만간 최종 결정, 매각 작업을 조기마무리 하기로 함에 따라 블루칩 중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제약주는 일반성 단타물량이 몰리며 업종내 순환매로 연일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어업과 광업, 은행, 철강업종을 제외하곤 모조리 약세를 보였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56종목과 함께 233종목, 하락한 종목수는 하한가 32종목을 포함해 609종목이다. 코스닥시장은 "삼성전자 태풍"으로 초토화됐다. 7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거래소가 급락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코스닥지수는 변변한 반등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장중내내 흘러내리다 전날보다 5.42포인트 하락한 101.99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기록한 연중최저치(종가기준)를 밑도는 수준이었고 이날 기록한 장중 저점 101.54포인트도 연중 최저치(장중기준)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50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64개를 포함해 517개나 됐다. 투자자들의 소극적인 매매속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7339만주, 1조2636억원에 그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 개인이 각각 12억원과 17억원 및 9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자전거래 등을 통해 12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는 증권사가 175억원을 순매도했으나 투신은 95억원을 순매수하며 5일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였다. 시가총액 상위 30사중 전 종목이 하락했다. 한통엠닷컴 새롬기술 한국정보통신 한글과컴퓨터 리타워텍 한통하이텔 현대정보기술 아시아나항공 핸디소프트 이네트 옥션 등은 4% 이상 떨어졌다. 특히 쎄라텍 바른손 오피콤 등은 가격 제한폭까지 빠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추석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소극적으로 매매에 임하는데다 거래소 및 선물시장의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어 지수가 1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전망했다. 3시장이 거래소와 코스닥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간신히 반등에 성공했다. 오름세로 출발해 장중 7%의 상승율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경계성 매물이 흘러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한때 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장 종료를 앞두고 반등을 시도, 수정주가가 252원 오른 1만5346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벤처가 4%오른 반면 일반업종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선물시장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삼성전자의 동반 하락 파장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개인은 시장에 대한 비관론으로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쳤다. 개장부터 시작된 개인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다. 장중 한때 81포인트도 위협받는 등 부진을 지속했으며, 막판 동시호가에 소폭 만회하는데 그쳤다. 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75포인트 떨어진 82.7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를 넘어서며 전날의 원화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대규모 주식순매도에 나서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물환 거래량은 36억달러를 넘어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차익실현을 노린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지만, 이후 대기하고 있던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반등했다. 오후 한때 강한 달러매수세를 업고 상승한 환율은 장 막판 이날의 고점인 1110.50원까지 치솟으며 전날보다 3.20원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주식순매도를 지속하며 거래소에서 247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7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8월31일 이후 6영업일째 주식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셈. 외국인들의 달러송금수요가 향후 꾸준한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매도초과(숏)상태에 있던 일부 은행의 달러 되사기가 더해지며 환율오름세가 더욱 강해지는 양상이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매도초과와 매수초과로 갈라져 있던 시장포지션이 매수포지션으로 쏠리는 느낌"이라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이날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급증에 따른 달러송금수요가 1억5000만달러~1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며 "전체적으로 수요우위의 시장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방적인 매수초과(롱)포지션으로 가기에는 현재 환율이 부담스럽게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은 금통위가 콜금리를 유지키로 했지만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엇갈리며 보합세로 마감됐다. 추석연휴를 염두에 둔 단기물 매매는 활발한 반면 국고, 통안채는 소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개장 초 채권시장은 지준일인 관계로 매매를 자제하는 분위기에다 금통위 회의결과에 이목이 집중되며 호가제시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25bp 정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였다. 오전 11시를 넘기면서 시장 예상과 달리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자심리는 개선되지 않았다.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채선물시장에서 12월 만기물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99.48포인트, 9월물은 0.01포인트 오른 100.42포인트로 마쳤다. 증권협회에서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7.70%로 전날과 같았고 3년물 회사채는 1bp 떨어진 8.89%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7.60%로 전날과 같았다. 콜금리 유지를 호재로 생각하는 근거로 정부의 강력한 저금리 의지가 확인됐다는 것을 들고 있다. 금통위를 무기력(?)하게 만들만큼 압도적인 저금리 정책이 지속되는 한 금리가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콜금리를 유지하는 대신 은행권에 대한 수신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리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번 금리 인하 때 참여하지 않은 대형 시중은행이 곧 수신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악재로 보는 시각도 있다. 10월 이후로 콜금리 인상이 지연됐기 때문에 4/4분기 내내 물가문제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언제 끝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은행마저 물가 관리를 포기한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물가압력이 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다. 한국은행이 콜금리 인상에서 후퇴함에 따라 시장은 더욱 혼란스럽게 됐다. 엄연히 존재하는 물가 불안을 시장이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다. 재경부는 환율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태세이고 추석이후 풀려나온 자금은 물가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00.09.07 I 이정훈 기자
  • 엔씨소프트등 삼성증권 모닝미팅(6일)
  • 다음은 6일 삼성증권의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 투자의견 변경] 옥션 : 투자의견 Mkt Perf로 하향조정 당사는 옥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Mkt Perf로 하향조정했는데, 이는 1) 동사 주식이 8월 24일 이래 코스닥지수대비 34.4%의 초과수익률을 시현했고 (절대주가 기준 35.1% 상승), 2) 8월 한 달 간 거래금액이 190억원으로 전월대비 5% 감소하는 등 향후 경매 사이트 사용 증가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임. 이를 반영하여 이익추정치도 같이 하향조정함. [ 이익추정 변경] * 엔씨소프트 투자의견 : Mkt Perf 90%의 중간배당을 실시 온라인 게임 리니지 서비스업체인 엔씨소프트(외국인지분율:1.15%)가 10월 10일을 배당기준일로 액면가의 90%인 주당 450원을 중간배당키 로 공시함. 동뉴스는 동사의 주가에 긍정적임. 이는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9월 5일 종가 117,500원에 기준 0.38%수준이며, 전체 주식수 450만주에 대해 20억원 규모임. 전반기 이익잉여금 110억원중 배당가능한 이익잉여금이 100억원이기에 여력은 충분할 것임. 최근 실시한 IR에서 김택진 사장은 배당을 통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할 정책을 밝혀서 향후에도 배당은 계속될 것이 예상됨. 한편 동사는 반기중 매출액이 173억원이었으며 7월중 총매출액이 51억원으로 매출액이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하반기중 동사는 3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고, 현 추세대로는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자세한 정보가 수집되는 데로 이익전망을 상향조정할 예정임. [ 뉴스코멘트] * 한국전력 투자의견: BUY 동사는 어제 연초대비 44%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21조5천억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거래소시장내 시가총액기준 3위업체로 부상함. 또한 견조한 영업실적과 성공적인 비주력자산 매각에 힘입어 전일 외국인 지분율은 외국인 한도에서 불과 2.9% 모자란 27.5%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함. 향후 민영화 과정도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보임. [ 코스닥 뉴스 ] * 뉴욕증시 대형 제약사 주가 하락, 금일 제약주 주가에 부정적 영향 예상 Merk, Pfizer, Eli Lilly 등 다국적 대형 제약사의 주가가 특허권 만료와 처방약의 가격인하에 대한 우려로 3% 정도 소폭 하락하였음. 나스닥 바이오텍 지수의 하락(3.1%)과 더불어 금일 제약주의 주가 약세가 예상됨. * 새롬기술 투자의견 : Mkt Perf 새롬기술 새롬소프트 합병 발표 소규모 합병으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새롬기술은 100% 자회사인 새롬소프트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힘. 새롬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중 매출액 11억원, 영업이익 3,300만원을 기록한 소규모 회사로 PC통신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새롬넷 (www.serome.net) 운영을 영위하고 있었음. 합병비율은 새롬기술과 새롬소프트의 합병비율은 1:0으로 결정되어 0원에 인수하는 것과 같으며, 새롬기술의 현 총주식 3,622만주에도 변함이 없음. 새롬소프트가 원래 100% 자회사 였으며, 매출액 규모도 미미하기 때문에 동 합병이 새롬기술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음. 합병이유는 새롬기술이 커뮤니케이션 포탈과 관련된 업무를 직접 영위하기 위해서임. 기존 수익추정 및 투자의견을 유지함. * 비테크놀러지 투자의견: Mkt Underperf 신제품 ‘게임넷 플랫폼 2000’발표식을 가져 네트워크 게임용 플랫폼 제조업체인 비테크놀러지가 기존 플랫폼을 개선시킨 ‘게임넷 플랫폼 2000’발표식과 함께 향후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는 설명회가 있었음. 신제품은 기존 제품의 기능에 자동랭킹, UMS시스템, 관리의 용이성 등을 첨가하였으나 주수요처인 ISP와 포탈업체들의 수익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일부 기존 필랫폼에 대한 교체수요 이외에 큰 매출이 예상되지 않음. 또한 향후 비전으로 최근 국내에서 인수한 EGZone 및 일본내 자회사인 돌핀넷을 통해 게임유통업을 영위코자 하나 불법복제등에 의한 게임유통업 의 저수익구조를 감안할 때 큰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고 미국내 자회사인 칼리사의 영업도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어 동사에 대한 * 쌍용정보통신 투자의견: Mkt Perf 한국통신 IMT-2000 컨소시엄 참여확정 쌍용정보통신이 한국통신 IMT-2000컨소시엄에 0.21% 지분을 출자하여 전략주주로 참여를 발표. 총 투자금액은 12억 5천만원 내외로서 동 출자의 효과는 동사의 가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됨. 다만, 기존 주요고객인 한통프리텔과 IMT-2000 무선망 설계 등에 긴밀한 협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임. 투자의견 Marketperformer를 유지함. * 퓨쳐시스템 투자의견: BUY 수협에 4억원 규모 제품 공급계약 체결 등 매출 달성 현황은 당사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 동사는 수협 이동뱅킹 차량 10대에 네트워크 보안장비인 SecuwayGate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함. 우선 2대(대당 4천만원)를 공급했고, 나머지 8대도 금년안에 공급할 예정임. 회사측 관계자에 의하면 하반기 매출액은 18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고, 4/4분기에 매출액의 50% 이상이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2000년 예상 매출액 257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으로 판단됨. 5일 현재 동사의 시가총액은 2,525억원 이고, 2000년 예상 PEG 비율이 1.3배에 거래되고 있어 미국 비교업체 평균 2.0배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됨. [ 채권뉴스 ] * 금감위, 2차 금융시장활성화 대책 마련 중 금감위는 2차 금융시장 활성화 대책을 마련 중이며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추석 이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힘. 이 대책의 주요내용 으로는 하이일드펀드, CBO펀드 등의 만기도래에 따른 투신권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신상품(비과세, 공모주우선청약 혜택 등 부여) 허용과 투신권 MMF 미스매치 및 과당경쟁 억제를 위한 장기국공채 편입 제한 등이 거론되고 있음. 이번에 검토중인 조치 중 투신권에 대한 추가적인 신상품 허용은9월부터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하이일드 및 CBO펀드(8조원)와 투기등급 회사채(7.9조원)의 차환발행을 Primary CBO발행에만 의존하기 힘들다는 현실적 인식에 근거한 것으로 보여짐. 한편 MMF에 대한 장기채권 편입제한 조치는 편입대상에서 제외되는 5년만기 국고채와 2년만기 통안증권의 매수여력을 축소시킴으로써 동 채권수익률의 추가적인 하락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임. [ 금일 Spot ] * LG애드 투자의견: BUY 1) 세계 광고업체들 중 가장 저평가된 업체로 현재 2001년 P/E 4.5배, FV/EBITDA 1.9배에 거래되고 있음 2) 광고취급고와 이익상승 모멘텀 지속: 2001년 및 2002년 EPS가 각각 35.3%, 27.7% 증가 3) 12개월 목표주가를 88,200원으로 제시하며, 향후 현주가대비 46%의 주가상승이 기대됨 * 한화석화 투자의견: Mkt Perf (김재중) 1) 자기주식 매각 마무리 단계, 협상업체로부터 이달중 LOI 수령, 연내 약 1,000억원의 현금유입 예상 2) 석유화학 제품가격 상승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 3) 2001년 FV/EBITDA 8.0배로 다소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큰 폭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움. 투자의견 Market Performer 유지
2000.09.06 I 김희석 기자
  • 환율, 5개월만에 최저치 급락(오전마감)
  • 달러/원 환율이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말을 넘긴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외환시장을 압박하고 일부 은행들이 달러매도에 적극 나서면서 환율은 1106원대에 진입했다.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며 실제 개입이 거의 없어 하락세를 저지하지는 못했다. 1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과 같은 1108.8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 잠시 1108.9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물량압박을 받으며 하락했다. 환율은 10시19분쯤 1106.90원으로 떨어진 후 국책은행들의정책성 매수등 일부 매수세로 1107.50원으로 반등하기도했으나 공급우위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한 채 11시2분 1106.70원으로 하락했다. 11시14분쯤 재정경제부가 "급격한 원화절상은 대외균형 유지에 바람직하지않다"며 "정부는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구두개입에 나서자 환율은 다시 1107.20원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구두개입이후 실제 정책성 매수세가 보이지않자 달러매도세가 다시 강해지며 환율은 저점을 뚫고 1106.50원까지 하락한 뒤 전날보다 2원 낮은 1106.8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06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10일 장중에 기록한 1106.10원이후 처음이다. 또 종가기준으로는 지난 3월31일의 1106원이 전저점이었다.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3억~4억달러이상 유입되며 전반적으로 공급우위가 뚜렷해진 가운데 은행권도 달러매도에 적극 가세하는 투기적 거래에 나서면서 환율이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12시10분 현재 거래소에서 54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6억원 주식순매도에 나서고있다. 전날 대규모 주식매도에 따른 송금용 달러수요가 오후 외환시장에 일부 나올 것으로 보여 환율하락세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지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매수규모가 많지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전반적인 공급우위임을 분명하지만 은행권의 적극적인 달러매도가 하락세를 강하게 만든 측면이 있다"며 "당국의 개입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후에는 더 이상의 추격매도가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0.09.01 I 손동영 기자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1일)
  • 전날 외국인의 삼성전자 대량매도에서 비롯된 증시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최근 증시를 떠받쳐 온 외국인들이 오늘도 삼성전자 팔자에 나설 경우 매수여력이 없는 취약한 수급구조상 충격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대책이 발표되지만 커다란 효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시장수급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없고 이같은 재료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가 여전히 성장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미 정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줄어든 반면 고유가 지속과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물가불안이 가중,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 증시 주변 재료들을 짚어본다. ◇삼성전자 주가 향방에 주목 전날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매도하면서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큰폭으로 떨어지는 등 충격을 받았다. 전날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규모는 105만주, 무려 2900억원을 웃돌았다. 삼성전자 한 종목에 대한 매도 차원을 넘어 증시 전체를 불안감 속에 빠뜨렸다. 지난 7월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시작된 이후 종합지수는 무려 140포인트나 하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주가하락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시가총액비중이 17%에 이르는 데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이유로 외국계 증권사에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것과 함께 글로벌 펀드에 대한 환매압력 증가 가능성과 이에 따른 삼성전자의 지나친 편입비율 조정, 더블 위칭 데이를 6일 앞두고 선물 매도세력과 연계된 투기적인 단기매도 등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공세 지속 여부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30만원대 후반에서 매수한 투자자의 경우 현재 낙폭이 최고 30%에 달해 로스컷 매도물량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내재가치에 변함이 없고 일본과 대만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에 비해 낙폭이 과대한 점을 들어 추가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여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현재 증시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만큼 시장 전체에 대한 판단도 이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활성화대책..약효 미미할 듯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발표됐다. 주요 내용은 공급물량 축소와 함께 수요확충, 시장투명성 제고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과도한 공급물량을 막기 위해 대기업의 진입장벽을 거래소와 동일한 요건으로 강화하는 한편 신규등록기업들의 무상증자를 등록 후 1년간은 사실상 금지하고 불요불급한 유상증자도 제한키로 했다. 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 창투사 등 벤처금융의 보유지분에 대한 매각제한을 강화키로 했다. 수요 확충을 위해서는 공모주 배정시 코스닥 투자실적을 감안해 기관과 개인투자자를 우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같은 부양책이 나오더라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는 힘들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당장 약효를 발휘할 수 있는 내용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유무상증자 억제책의 경우 신규등록하는 기업부터 적용되며 최대주주 및 벤처금융의 지분매각 제한은 이미 등록을 신청한 기업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수요측면에서는 알맹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당초 거론됐던 연기금의 시장참여 유도 방안은 빠져 버린 데다 공모주 배정시 우대책도 중장기적인 효과만 기대될 뿐이다. 지난 28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7포인트를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가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실망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급랭 우려 완화/금리상승 압력 고조 7월 산업활동은 국내 경제가 여전히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수출호조에 힘입어 생산이 19.3%늘어났으며 설비투자추계는 30.0%의 고공비행을 지속했다. 제조업가동률은 81.5%를 기록했으며 건설투자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소비관련 지표는 신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내구소비재 출하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내수경기의 활력이 점차 약해지는 가운데 수출과 투자가 경기를 끌고 가는 모습이다. 그동안 경기가 이미 정점을 지나 급랭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는데 7월 산업활동은 이같은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 하지만 8월 물가지표는 악재로 부상하고 있다. 8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8% 상승, 올들어 오름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2.7%나 상승했다. 이같은 물가불안은 배럴당 30달러를 웃돌고 있는 고유가와 함께 의료보험수가 등 공공요금 인상에서 비롯됐다. 경제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전제돼야 하고 이에 따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00.09.01 I 문병언 기자
  • 엔씨소프트 등 삼성증권 모닝미팅(30일)
  • 다음은 30일 삼성증권의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 뉴스코멘트] * 7월중 경상수지 흑자 당사 예상과 일치 당사 예상과 같이, 7월중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꾸준한 수출증가에 힘입어 8억달러에 달함. 최근 IT산업의 수출호황을 고려할때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200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한편, 자본수지도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과 단기 무역신용의 확대에 따라 7월중 1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였음. 이러한 국제수지 흑자기조의 유지는 하반기중 원화절상 압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임. 당사는 연말 환율 전망치인 1,050원/달러를 계속 유지함. [ 코스닥 뉴스] * 단암전자통신, 한통프리텔에 60.9억원의 지하용 중계기 3,286대 공급계약 체결로 중계기 영업력의 우수성 확인 본 계약 이전 단암전자통신의 중계기 매출액은 171억원이며, 당사의 2000년 중계기 매출액 추정치는 284억원으로, 이번 계약건은 당사 수익전망치에 반영되어 있음. 투자의견 BUY. * 쌍용정보통신, 국방부 가상전투사업 수주기대 1,000억원 규모의 국방 가상전투사업 프로젝트 수주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나, LG-EDS 측의 이의 제기로 선정이 보류됨. 그러나, 1) 이의심의는 기술 규격 여부만을 검증하는 절차이며, 2) 동사는 이미 한통프리텔 무선중계망 구축등 관련기술 경험 및 군관련 수주경험이 축적되어, 동사의 수주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됨. 당사는 동사의 수주확정시 수익전망과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할 예정임. 현 투자의견 Mkt Perf. * 엔씨소프트, 중간배당 실시위해 정관을 개정키로 주주들에 대한 이익환원을 위하여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9/22 정관을 개정할 것으로 알려짐. 아직 구체적 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이는 동사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동사가 타코스닥 업체와 달리 배당을 하고, 2000년 반기실적이 매출액 18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순이익 81억원을 기록하여 충분한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당사의 이익전망은 2000년 매출액 417억원, 영업이익 142억원. 당사 이익전망에는 동사의 계획된 363억원의 투자가 반영되어 있으나 올해안에 동자금이 투자되지 않을 수도 있어 세부적 투자계획이 조정되면 동사에 대한 이익전망을 상향조정할 예정임. 투자의견 Mkt Perf. [ 채권뉴스 ] * Primary CBO, 9~10월중 약 5조원 발행 예정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신, 메리츠, 한화 등 3개 증권사를 공동 주간사로 3,300억원을 비롯하여 7,650억원의 Primary CBO가 9월 8일 발행되며, 이외에도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2조원이 예정되어 있는 등 9~10월중 Primary CBO는 총 5조원 내외 규모로 발행될 예정임. 8월부터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9조 2,225억원가량의 투기등급채권 소화를 위해서는 10월 이후에도 10조원 이상의 Primary CBO 발행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전망됨. [ 기업방문] * 소텍 IR 특이사항: 1) 180만엔의 비교적 높은 공모가 책정에도 불구하고, 공급대비 수요가 8배 수준으로 일본내 1년중 최고 경쟁률 기록. 2) 동사 제품의 평균판매가격은 연초 1,000달러에서 1,400달러 수준으로 크게 상승, 60%가 2,000달러의 고가. * 농심 애널리스트 meeting 요약: 기존 발표된 실적 외에 특별한 점은 없었으며,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1) 활발한 IR 활동을 통한 경영투명성 개선 계획. 2) 향후 국내 라면시장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수출비중을 확대할 계획. 이미 중국내 공장을 건설하였으며, 일본업체와도 제휴를 체결, 일본으로의 수출증가 기대. 3) 영업이익률을 2000년 6월 6.4%에서 2001~2003년 각각 8.4%, 10%, 15%로 개선시킬 계획. 그러나 할인점 확산에 따른 마진압박이 예상되며, 동 계획 목표치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4) 또한 동사의 대표 브랜드인 새우깡, 양파링의 가격인상을 고려중. 당사 추정에 따르면, 100원 인상시 주당 908원의 이익 상승효과가 있음. [ 금일 Spot ] * 삼성물산: 투자의견 Market Performer 1) Kazakhmys Corporation (KC)사 등 자회사로부터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동사 순이익 증가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전망. 2) 본사 핵심사업내 성장요인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나, 인터넷사업부의 분리는 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듯. 3) KC사는 효율적인 비용구조와 세계 동(銅) 가격강세를 바탕으로 고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2000.08.30 I 김희석 기자
  • 거래소,의미없는 지수..실적호전주 관심- 증권사 데일리 분석
  • 증권사들은 30일 데일리에서 외국인 선호종목과 건설주, 중소형 실적우량주 등에 관심을 표시했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침체국면에서 당분간 벗어나기 어렵다는 시각은 계속 유지하는 모습이다. 개별종목이나 지수영향이 적은 종목들이 최근 고객예탁금 유입이 없는 상황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긍정) ◇SK= 건설주는 시장의 유동성이 회복되기 시작한다면 부실건설사들의 시장 퇴출과 함께 우량업체를 중심으로 주가, 역시 바닥권 탈피과정이 진행될 가능성. 가격만을 전제로 한 저가주보다는 재무구조와 실적을 겸비한 LG건설(06360), 계룡건설(13580), 태영(09410) 등의 매수를 고려해도 무리가 없을 듯. ◇LG=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시황관 유지. 8월 한달동안 외국인이 30만주 이상 순매수하며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나고 있고 차트 우량종목군에 관심. 현대자동차(05380), 한국타이어(00240), LG전자(02610), 삼성물산(00830),대덕전자(08060), 신세계(04170), 삼성중공업(10140), 삼성화재(00810),삼보컴퓨터(14900), 삼성SDI(06400), 풍산(05810), 삼성증권(16360), 호텔신라(08770), 삼성테크윈(12450), 제일모직(01300) 등. ◇일은= 고객예탁금은 추석자금 수요로 인해 최근 급감하고 있지만 과거 경험상 추석에 임박해서는 감소세가 둔화. 전일 지수상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수는 하락종목수를 앞서 저평가종목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어. 실적주 가치우량주 등을 중심으로 중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 ◇신한= 수급개선과 자금시장 유동성의 흐름이 가장 빨리 반영되는 업종은 금융주. 현재 단순흐름만으로는 판단하면 9월 한달간은 긍정적 관점에서 접급. ◇KGI= 지수 하방경직성 강화. 그러나 여전히 상승모멘텀 부족. ◇하나= 강한 하방경직성 유지하므로 저점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 투신권의 매수여력 회복과 개인들의 반발매수 유입 탓. (부정) ◇신영= 정부 정책 방향성 제시로 신뢰성 다소 회복 현실적 수급부담 및 매수주체 부재로 급격한 추세 전환 어려워. 박스권 등락 통한 저점 상향 국면, 오히려 지수 급락시 모멘텀 제공 가능성도. 박스권 저점의 지수 부담이 없는 상황이고, 투자주체들의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단계임을 감안시 긍정적인 시장접근 지속이 유효할 듯. ◇한화= 향후 순환매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중소형우량주, 저가대형주, 건설주, 금융주 등이 있으며 일부 실적이 개선되는 워크아웃 관리 종목으로 투기적인 접근도 유효. ◇굿모닝= 지수 횡보속에 종목별 시세차익 기대.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따라 당분간은 대형주 보다는 상대적으로 지수 부담이 적은 중소형주가 유리. 실적호전 중소형주 및 외국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업종대표주에 대한 관심. ◇한빛= 추석과 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예단을 앞세운 투자자세는 보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이어지는 우량주 중심의 매매가 우선돼야. ◇대신= 외국인과 일부 큰 손들의 선물시장 매매행태에 따라, 현물시장이 휘둘리는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듯. 지수 750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인 720선 위에서 어렵게 유지되고 있는 현 지수 움직임은 당분간 지루한 횡보장세 가능성을 높여준다.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고,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반등을 이용한 고점매도. ◇동부= 단기 투자자라면 선물.옵션 동기만기일 이후에 고려할 사항이겠지만 저평가된 종목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추가하락시 중소형업종에서 일단 낙폭 과대 우량주 및 금 융업종으로 매수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물론 단기적으로 한계가 있는 시장체력상 박스권이 예상되지만 종합지수가 “바닥권”에 근접하여 있음을 나타내는 징후는 몇가지 발견할 수 있기 때문. ◇교보= 국내 증시변수의 상승모멘텀 제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위험회피를 강화하고 있는 국제자본흐름의 보수화 성격과 앞서 언급한 미국 증시의 제한적 움직임이 지속된다면 당분간 주도주와 주도세력 부재가 이어질 수 있음. 그리고 이러한 시장공백 양상은 평균매매단가의 하락이라는 시장의 질적 저하 문제를 심화시키며, 지수의 지지력 상실과 연결될 가능성을 안고 있음. 추가 반등을 의식하는 매수관점의 접근보다는 단기 저점대응에 한정. ◇세종= 단기적으로는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리. 그러나 종목별로도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하고 있으므로 수익률은 가급적 낮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 단기매매에 자신이 없다면 좀더 먼 안목에서 우량주를 저점매수 할 때를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 ◇부국= 시장 접근은 프로그램매물 부담이 있는 지수관련주 보다는 중소형주 중에서 실적이 뒷받침되고 챠트상으로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는 다음 종목으로의 기술적매매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동양제과(01800), 풍산(05810), 삼양식품(03230), 평화산업(10770), 유성기업(02920), 삼양제넥스(03940), 삼천리(04690), 효성(04800), 호텔신라(08770), 삼성공조(06660), 삼성화재(00810) 등. ◇한양= 거래소는 추석전후까지 박스권 장세의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종목과 재료별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9월 이후 유동성 보강이 가시화 될 때까지는 차트 우량주에 대한 단기매매가 차라리 바람직. ◇서울= 거래량의 감소추세가 지속중이고, 시장의 중심이 나타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박스권 혼조국면이 좀 더 진행될 듯. 단 박스권국면의 연장가능성이 짙어보이나, 단기적으로 현 시점은 일시적인 약세국면의 출현 가능성 내지는 약보합권의 혼조국면의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관점으로 하는 시장의 접근방법이 좋아보이고, 매매는 여전히 외국인 선호중형주, 핵심 재료보유주 등을 중심 타깃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 ◇대우= 경기여건에 특이한 사안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선물시장 동향에 종속되는 무기력한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듯. ◇신영= 긍정적 시장접근 지속. 박스권 등락을 통한 저점 상향국면, 오히려 지수급락시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는 듯. 그러나 수급부담과 매수주체 부재로 급격한 추세전환은 어려워.
2000.08.30 I 허귀식 기자
  • (종합시황)다시 제자리 찾아가는 시장
  • 자금시장이 다시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증시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동시 순매수하며 전날 되살린 회생의 불씨는 여전히 남겨 놓았다. 또 외환시장도 은행 딜러들의 거래 자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며 거래가 정상화됐고, 금리도 이틀째 하락했다. 29일 증시에서는 최근 지속되어온 박스권 장세를 이용한 외국인의 선물 투기매매에 허약한 시장이 좌지우지됐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은 장 막판 낙폭을 거의 만회했고, 코스닥의 하락도 크지 않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부 은행이 은행간 거래를 재개한데다 기업 네고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1110원대에 진입해 달러/원 환율은 지난 5월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도 거의 정상화됐다. 채권시장에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서도 일부 은행권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5포인트 내린 731.56, 코스닥지수는 2.85포인트 내린 112.8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 대비 3070원(19.88%) 상승한 1만8512원, 최근월물인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80포인트 떨어진 92.50포인트로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거래가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기업 네고물량에 의해 환율이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낮은 1110.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전날보다 4bp 떨어진 7.87%, 3년물 회사채는 2bp 떨어진 9.00%, 2년물 통안채는 4bp 떨어진 7.71%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한때 10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다 막판에 낙폭을 만회하며 보합권을 지켰다. 거래소시장은 오전 10시30분경에 쏟아진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물량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다 막판 개인과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다시 살아났다. 한마디로 선물시장에 휩쓸린 하루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5포인트 내린 731.5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며 연 16일째 순매수 행진을 하고 있다. 개인은 장중 내내 매도로 일관했고, 투신 등 기관은 시장 베이시스 변동에 따른 프로그램매매에 철저히 치중하며 매수와 매도를 옮겨 다녔다. 외국인은 현대차와 현대전자, 우량 옐로우칩 등을 중심으로 총 473억원 순매수했고, 투신도 19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3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수는 701억원, 매도는 667억원으로 총 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오전 외국인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매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약세를 보였다. 다만 한통과 한전만 소폭 상승했다. 현대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10일째 계속 대량으로 순매수했지만, 주가는 조금 떨어졌다. 건설주는 정부의 활성화 대책 촉구가 잇따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우방의 최종 퇴출결정이 관리종목의 약세로 이어졌다. 벽산건설, 신한, 동부건설, 동부건설 우, 두산건설 우, 삼환까뮤 등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청구와 일성건설 등 일부 관리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금, 증권, 은행 등 금융주와 함께 운수, 창고, 기타제조, 비철금속, 철강, 화학, 의약, 고무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기계는 하락폭이 컸고, 보험, 도매, 금속기계, 종이 등은 하락했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51종목을 포함해 450종목이었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8종목을 포함, 369종목이었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책임연구원은 "한마디로 선물시장에 따라 아무 생각없이 흘러간 장이지만 20일선을 지지한 것이 의미있었던 장"이라고 정리한 뒤 "선물시장과 그에 따른 프로그램매매에 휘둘리는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모처럼 순매수에 나섰으나 전날 급등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을 이겨내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112.83포인트로 마감, 전날보다 2.85포인트 떨어졌다. 초반 강보합으로 출발, 12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으나 두터운 매물벽을 뚫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지수가 하락한 것은 개인들이 대거 물량처분에 나섰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는 25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 기관이 225억원, 외국인도 4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개미들의 매물을 받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투신권의 경우 132억원어치를 사들여 관심을 모았다. 지수 관련 대형주와 닷컴주들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이 깊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7개만 올랐다. 쌍용정보통신 이네트 엔씨소프트 리타워텍 등이 강세였다. 한편 신규등록종목은 강세행진을 지속했다. 국순당 서울제약 피케이엘 타임 한빛아이앤비 디지탈캠프 진양제약 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40개를 포함한 187개에 머문 반면 하락종목은 2배를 넘는 378개(하한가 12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2억5387만주, 거래대금은 2조2408억원이었다. 3시장 거래시스템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3시장은 장 초반 닉스가 전일 대비 무려 62만7550원 오른 63만700원에 단 1주 거래된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수정주가평균은 전일 대비 3070원(19.88%) 상승한 1만8512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벤처가 전일보다 0.01% 내린 보합권으로 장을 끝냈지만 닉스가 속해있는 일반은 무려 40.45%나 폭등했다. 선물시장이 극심한 데이 트레이딩에 시달리다 결국 사흘만에 약세로 반전됐다. 외국인과 개인의 초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리면서 거래소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형세를 연출했다. 지수는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심한 장세였고,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80포인트 떨어진 92.5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사흘동안 은행간 거래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달러/원 환율이 지난 5월10일1109.10원이후 가장 낮은 1110.10원까지 급락했다. 8월내내 1114~1115원대에 묶여있던 환율은 28일 기업들의 네고물량에 밀려 1111원대로 떨어진데 이어 하락폭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이후 중단됐던 은행간 거래가 일부 재개된데 이어 환율급락세로 기업들의 실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거래규모도 은행간 거래중단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외환시장협의회를 긴급 소집, 딜러들의 거래자제 집단행동을 강하게 질책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개장 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다 일부 은행이 지난 24일의 은행간 거래자제 합의를 깨고 시장에 참여, 외환시장에 약간 정상화되는 모습도 보였으나 이 때까지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 오후엔 전자업체등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시장에 쏟아져들어오면서 환율이 하락했고, 이후 전날보다 1.70원 낮은 1110.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물환은 금융결제원을 통해 13억76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6억960만달러 등 총 19억8610만달러가 거래됐다. 이는 은행간 거래 중단이전인 지난 23일의 20억158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사실상 거래가 정상화됐음을 의미한다. 오후장 초반까지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많이 등장해 네고물량을 흡수하며 환율을 전일대비 보합권에서 묶었으나 환율지지를 위한 당국의 움직임이 눈에 띄지않자 그동안 매도시기를 저울질하던 네고물량이 대거 등장, 환율을 급하게 끌어내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수출기업들이 네고가 많이 들어오면서 수급요인에 의해 환율이 자연스럽게 하락했다"며 "최근 시장분위기 때문에 국책은행의 정책적 매수세등 당국의 환율안정의지가 조금은 약해질 것으로 본 시장참가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외환시장협의회를 긴급 소집, 딜러들이 은행간거래 자제행동에 대해 강한 경고를 전달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은 개장 초부터 박스권 탈피를 위한 시도가 이어졌으나 매수세 확산에 한계를 드러내 수익률 하락폭은 5bp를 넘지 못했다. 오랜만에 국고채와 통안채 경과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추격매수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개장초 3년물 국고채 2000-4호와 2000-10호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반기 국채발행 규모가 당초 계획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매수세에 탄력이 붙는 듯 했지만 매도호가를 쫓아가서 채권을 사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한국은행은 오전에 통안채 1년물 5000억원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는데 1500억원이 7.30%에 낙찰됐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전날보다 4bp 떨어진 7.87%, 3년물 회사채는 2bp 떨어진 9.00%, 2년물 통안채는 4bp 떨어진 7.71%를 기록했다. 9월만기 국채선물은 오후들어 상승폭이 줄어들어 결국 전날과 같은 99.86포인트로 마감됐다. 12월물 국채선물은 0.06포인트 오른 99.10포인트로 마쳤다. 7.8~8%의 수익률 박스가 좀처럼 깨지지 않고 있다. 수익률이 박스권의 상단에 다가서면 예외없이 매수세가 유입되지만 7.8%선 이하로 내려가는 것 역시 상당한 압력을 받는다. 채권종목마다 특정한 금리대에 도달하면 매물소화에 어려움을 겪게된다. 매물이 쏟아져 나와서 문제라기보다는 매수세가 더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스권을 지지하는 재료는 시장에 다 알려진 물가, 콜금리 인상, 예보채 발행 등이다. 반대로 박스권 탈피를 시도하는 세력들은 충분한 기간조정과 추가악재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0.08.29 I 이정훈 기자
  • 외환거래 일부 정상화, 환율 보합권 등락(오전마감)
  • 지난 24일 오후부터 중단돼온 은행간 거래가 일부 재개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오전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환율하락 압력이 점차 강해지고있다. 29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0전 낮은 1111.7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 기업들의 네고물량을 바탕으로 전날의 하락세가 이어져 1111.5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결제수요가 서서히 들어오면서 환율은 1112원대로 반등, 한때 1112.20원까지 오른 뒤 다시 전날종가인 1111.80원을 중심으로 소폭 오르내리는 지루한 흐름을 이어가며 전날보다 10전 높은 1111.9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개장이후 일부 은행들이 투기적 외환거래에 일부 참여하면서 지난 24일 딜러들간 오찬회동이후 묵시적으로 이루어지던 은행간 거래 자제 합의는 깨졌고 예정됐던 딜러들의 오찬도 취소됐다. 이날 외국인들은 11시50분 현재 거래소에서 397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2억원 주식순매도를 계속하고있다. 지난 8일이후 무려 15영업일째 순매수가 이어지고있다. 순매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워낙 장기간 지속되고있어 외환시장에는 상당한 물량압박요인이 되는 상황이다. 달러/엔 환율은 106.4엔대를 유지하는 엔화강세를 보이고있다. 현대증권을 비롯한 현대계열사의 대규모 외자유치가 향후 달러공급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되고있으며 상당히 큰 규모로 불어날 무역수지 흑자도 환율하락을 이끌 전망이다. 반면 일부 은행의 외화자산 충당금 수요가 대기중이고 당국의 환율안정 의지가 약해졌다는 징후가없다. 또 투기적 은행간 거래에 참여하고있는 일부 은행들이 1111원대 중반에서 당국의 개입을 기대하며 저가매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환율하락은 쉽지않은 상황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은행간 거래가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상황이라 기업들의 네고물량 규모가 환율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08.29 I 손동영 기자
  • (분석)때이른 외환거래 정상화가 남긴 것
  • 은행간 투기적 거래가 일부 재개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다시 10~20전의 좁은 범위에 갇히는 답답한 흐름으로 되돌아왔다. 딜러들은 "환율이 움직이지않아 투기거래를 자제하겠다"고 결의했지만 실제론 거래를 하지않을 때 환율이 움직이고 거래에 참여하면 환율이 고정되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있다. ◇은행간 거래 재개의 이유 전날 환율변동폭이 갑자기 2.30원으로 확대되고 종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자 은행딜러들의 생각이 달라졌다. 환율이 크게 움직일 때 "합의"를 따르느라 이익을 얻을 기회를 놓쳤다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딜러들은 당초 29일 오찬을 함께 하며 거래재개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개장초부터 일부 은행이 투기적 거래에 나섰다. 3일간 집단행동을 통해 위력을 과시했지만 오찬을 불과 2시간30분 남겨두고 결의는 흐지부지됐다. ◇거래재개 이후의 외환시장 은행간 거래가 중단된 이후 거래량은 24일 12억3760만달러, 25일 4억1320만달러, 28일 6억818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달들어 하루평균 20억달러 정도였던 거래량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 환율도 거래자제 당일인 24일과 25일이 같았다. 움직임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28일 마감을 앞두고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이 1111원대로 급락했다. 은행간 거래가 없는 상태에서 당국의 보이지않는 개입도 나타나지않았다. 정작 은행간 거래가 일부 재개된 29일엔 환율이 아래위 50전의 좁은 범위에 다시 묶였다. 개장초 네고물량으로 1111.50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기업 결제수요가 들어오면서 1112.20원까지 반등하기도했다. 이후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약간 높은 1112원을 중심으로 한 보합권에 머물러있다. 거래량은 많지않지만 은행들의 투기적 거래가 다시 환율이 변동성을 극도로 억제하는 양상이다. 은행간 거래가 환율안정을 주도하는 셈이다. ◇당국의 개입이 문제인가 당초 딜러들이 은행간 거래를 자제하겠다면서 내세운 명분은 "당국의 개입"이었다. 외환시장의 절묘한 달러수급균형은 당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이 때문에 환율이 움직이지않는다는게 골자였다. 그러나 환율은 지난 28일 절묘한 수급균형이 깨지며 급락했다. 일부 딜러들은 "당국이 개입하지않아 환율이 크게 움직였다"고 주장했고 다른 딜러들은 "일부 외국계 은행이 은행간 거래 자제합의 를 깨고 막판 달러매도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며 내부 분열을 탓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를 하지않은 은행들만 손해를 봤다는 피해의식도 29일의 거래재개에 한몫했다. 29일 딜러들은 예정보다 일찍 은행간 거래에 나섰고 다시 "당국이 아래쪽을 막고있을 것"이라며 좁은 범위의 거래에 빠져들었다. 8월내내 보여줬던대로 10~20전 차익만 바라보며 움직이는 양상이 반복되고있다. 달러/엔 환율 하락세, 현대증권등 외자유치, 큰 규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무역수지 흑자등 다양한 환율하락요인을 나열하면서도 실제론 당국의 개입을 거론하며 환율의 변동성이 억제될 것으로 지레짐작하고있다. 11시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0전 높은 1112.10원을 나타내고있다.
2000.08.29 I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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