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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333건

  • (전망)국고3년 6.81~7.02%, 국고5년 6.94~7.13%-채권폴
  •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4일~9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81~7.0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7.00~7.20%, edaily 채권폴 7.16~7.30% 전망)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94~7.13%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07~7.45%, edaily 채권폴 7.43~7.59% 전망)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6.81 7.02 6.94 7.13 max 6.95 7.10 7.10 7.20 min 6.60 6.90 6.80 7.00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총13명이 참여했다. 지난주의 금리하락세가 주초반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난 1일 하루동안 금리가 워낙 급락한데다 국고5년물과 3년물의 스프레드가 급격히 줄어듦에 따라 어느정도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주 폴에서는 처음으로 국고5년물 low 전망치가 3년물 high 전망치보다 낮게 나타났다. 금리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폴참가자들의 전망치도 20~30bp 정도의 큰 차이를 보였다. 국고3년물의 경우 lower에서 6.80%라는 응답이 4명, 6.75%와 6.90%, 6.95%가 모두 2명씩이었다. 이외에서 6.60%, 6.70%, 6.85%가 1명씩 있었다. 표준편차는 0.10032로 크게 나타났다. upper에서는 7.00%가 5명, 7.10%가 3명, 6.95%와 7.05%가 각각 2명씩이었다. 6.9%도 1명 있었다. 표준편차는 0.06253으로 low보다는 예상값의 집중도가 높았다. 국고5년물도 3년물처럼 uppew보다 low에서 전망치가 더 분산되는 모습이었다. lower에서는 6.95%와 7.0%가 각각 3명이었고 6.80%와 6.90%가 2명씩 있었다. 이외에 6.85%, 7.05%, 7.10%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9093 upper에서는 7.15%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7.20%가 4명, 7.05%가 2명, 7.00%와 7.10%가 각각 1명 등이다. 표준편차는 0.06577 ◇BNP파리바 김수훈 부장= 전저점을 무너뜨리며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바이백과 자산관리공사의 만기채권 현금상환이 예보채발행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킬 것이다. 시장이 안정되면 수익률곡선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채 5년물과 3년물의 스프레드가 30bp에서 8bp로 줄어들면서 스프레드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러난 이런 양상은 펀더멘털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수급논리에 따른 것으로 과열분위기가 진정되면 스프레드는 다시 15~20bp로 벌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 김동환 팀장=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유가, 현대문제, 아시아지역의 환율불안,주식시장의 폭락세 등 대부분의 악재가 수익율에 반영되어 있다고 볼수 있지만 현재의 금리대는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영할 시점이다. 5년물 기준으로 7%를 하향돌파한다면 더이상 5년물 등 장기채권의 투자매력은 크지않다고 보여지며 2년, 3년물등 중기채권으로의 자금이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투신운용 최원녕 과장= 최근 한달여 동안 은행의 저축성 예금이 10조원 가량 증가된 모습은 화폐를 보유하고있는 개인들의 투기적 동기의 기대 수익율이 어쨌든 낮아져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12월 한달간 일반 회사채의 만기가 대부분 순상환 기조에 있다고 가정하면 무위험 자산으로의 이동이 상당부분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에 해당분 만큼의 통화수요(채권공급)가 뒷받침 되지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7.00%의 국고채 금리가 한단계 레벨다운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한미은행 조명규 차장= 전체적인 여건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추가하락여지가 있어보인다. 특히 그동안 장기금리가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에 묶여 매번 하락에 제동이 걸렸던 것을 감안할때 월요일에 있을 국고채 바이백은 이러한 저항을 무너뜨리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단기금리 하락에 이은 장기금리의 추가하락이 예상되며, 다만 지난주 급락과정에서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라든가 지나친 스프레드 축소등은 다소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지난주말 랠리는 12월 수급의 대폭 호전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환율안정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수급공백 상태에서 금리저점을 논하기는 매우 어렵다. 다만 챠트상으로 3년 기준 6.70, 5년 기준 6.80%에 1차적인 심리적 저항선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LG투자증권 성철현 팀장= 국고채 바이백과 통안채 및 회사채 만기도래로 인해 시중 유동성 잉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들어 급격히 경제성장률 둔화가 확인되고 있어 주초반에도 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환율상승과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상존하는데다 우리나라 경기싸이클을 2~3년으로 볼 때 최근의 장기물 금리 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어서 연말로 갈수록 수익률 곡선은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한수일 대리= 내년도 펀더멘탈전망이 금리하락을 예고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해도 겨울철 유가급등 가능성과 기업구조조정의 진행속도를 고려하면 지금의 금리반영 속도는 너무 이르고 급하다는 느낌이다. 다음주는 국고채 buy back에 따른 통안채 발행물량 증대가능성과 단기물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주요 관심사이다. ◇SEI에셋코리아 김찬주 팀장= 펀더멘털 측면에서 채권수익률을 지원해주고 있는 분위기다. 11월 물가하락속에 유가 또한 하락세를 보여 물가에 대한 우려감을 지우고 있고, 경기 경착륙에 대한 예상이 높아지면서 한은의 콜금리 인하까지 유도해내고 있다. 은행의 수신고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바이백 기대감까지 감안할 때 수급에 대한 불안감도 상당히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5년물과 3년물의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된 점과 한은의 금리인하에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 금리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물 중심의 수익률 하락에 대한 반발 또한 내재되어 있다고 볼때 연말 자금이동에 따른 불안감, 예보채발행, 환율 불안정 속에 단기급락에 따른 어느 정도의 기간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투신 임상엽 대리= 지난주 채권시장은 환율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경기하락 가시화와 예보채발행을 전후한 장기채권랠리 기대감으로 장단기 채권수익률이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익률기간구조의 경우 전체적으로 하락하며 평평한 수익률 곡선의 형태를 나타냈다. 이는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와 정부의 예보채를 비롯한 장기채권의 국채발행증가, 단기채에 비해 높은 레버리지 효과 등 초기시장의 투자 메리트로 장기채에 대한 적극적 수요를 유발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투기적 수요도 어느정도 포함되어 추가적인 랠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경기하강 전망과 국고채 바이백을 통한 시중 유동성확대, 서울보증 대지급은 주변 유동성을 확대시켜 매수세에 힘을 실어 줄 것이며 장기채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무위험 시장은 추가적인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는 한은이 실물경기 및 주가수준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의 기조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어 시장심리가 호전되는 가운데 강세진행이 예상된다. 그러나 절대수익률을 관리해야하는 부담감은 상존할 것이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기현(삼성증권) 조명규(한미은행) 김기석(JP모건) 김수훈(BNP파리바) 한수일(국민은행) 최원녕(LG투신운용) 김선희(ING베어링) 김춘배(주은투신) 김찬주(SEI에셋코리아) 박성진(삼성투신) 김동환(하나증권) 임상엽(현대투신)
2000.12.04 I 선명균 기자
  • 내년 경제,"양날의 칼에 직면"..철저한 구조조정 필요-현대
  • 현대증권이 내년 한국 경제를 "양날의 칼에 직면"한 것으로 비유했다. 현대는 1일 발표한 한국경제 진단자료에서 국내적으로 정부가 완벽한 구조조정을 꺼려함에 따라 국가경쟁우위의 약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Facing a double-edged sword) 현대는 또 지난 97~98년 위기이후 정부가 야심차고 확고한 구조조정을 시도했으나 만연된 도덕적 해이가 구조조정을 방해하며 내년까지 금융불안 지속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경제의 도움판 역할을 하며 활발했던 글로벌 경기는 내년에 휘청거리면서 국내수요와 수출증가율을 억누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는 지난해 10.7%의 GDP증가율이 올해 8.8%로 인상적인 행진을 이어갔으나 위에서 언급한 요인들로 인해 내년 성장률은 4.3%로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결과 경기는 침체기로 들어서고 출하증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한 내수, 즉 소비와 투자 위축이 내년에 더 악화될 수 있으며 더딘 임금증가율과 금융자산 가치 하락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4.6%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7.6%로 추정했다. 이와함께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3.6%로 올해의 39.4% 대비 급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내내 금융업을 괴롭혔던 건축경기 침체 역시 내년에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한국경제는 수출에 기대를 걸어야 하나 이 부분 또한 해외환경이 악화되면서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는 위기이후 경제성장의 큰 힘이 됐던 수출증가율 원인이 사실상 국내의 경쟁우위라기 보다 반도체산업 호황이나 미국의 강력한 경기 등 해외의 우호적 요인 탓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더 이상 우호적 환경이 아니며 특히 미국경기의 경우 하반기부터 출하감소와 재고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침체 모습을 띠고 있는 가운데 유가상승에서 야기된 글로벌 통화긴축은 전세계 경제부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한국 수출의 선봉장이었던 전자제품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산업 둔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므로 올해 21.5%로 추정되는 수출증가율이 내년에 9.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수출이 더 이상 경제성장을 주도할 수 없는 가운데 국내 경기를 경착륙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거 경기둔화시 인플레와 경상적자에 시달렸던 것과 달리, 이번 둔화기에는 국내수요 둔화가 겹쳐 낮은 인플레를 보이는 특징을 보일 것으로 지적했다. 이어 경상흑자규모가 올해 103억달러에서 내년 43억달러로 하락할 수 있으나 적자 전환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초 29개기업의 퇴출명단을 발표하며 2차 기업구조조정을 출발했으나 이같은 규모는 총 잠재무수익여신의 10%수준에 불과해 문제기업들의 부도 우려감을 여전히 상존, 투신권의 자금유출과 은행예금 증가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나 98년에 발행됐던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오는 가운데 회사채시장의 약세는 이들 기업들의 유동성 부족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는 대우채권을 제외하더라도 내년 만기회사채규모가 47조4000억원에 이르고 이중 투기등급 채권규모는 7조3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4분기 투기등급 회사채만기와 함께 내년 금융시장 불안 지속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시장은 더 이상 문제기업들이 CBO 같은 임시방편 조치를 통해 연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시장의 고위험/고수익 수요가 크게 떨어지며 국고채금리는 내년 6.8%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현대는 전망했다.(회사채 평균금리는 올해 9.5%에서 8.2%로 하향/내년 연평균 환율 달러당 1160원) 현대는 양날의 칼에 직면한 한국경제가 가질 수 있는 실날같은 희망은 정부가 그나마 구조조정의 올바른 궤도로 가고 있는 것이며 이로 인해 경기회복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는 미국통화정책과 시장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만이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 줄 것임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12.02 I 박병우 기자
  • (亞 외환)일제히 하락..대만달러,19개월래 최저수준
  • 대만달러가 1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출발하는 등 동남아 통화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아시아외환시장에서 달러/대만달러는 오후 1시50분(한국시간)현재 전일 종가인 32.934에서 상승한 32.995를 기록중이다. 달러/대만달러는 전세계적인 달러 강세와 대만증시의 약세로 19개월래 최고치인 32.956에 개장됐다. 거래자들은 대만 중앙은행이 32.999를 저항선으로 정해 놓았지만 중앙은행의 달러 매도세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거래자들은 추가하락할 경우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을 우려해 적극적인 거래를 자제하고 있지만 정국불안과 어두운 경제전망으로 대만달러는 계속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의 바트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달러/바트는 전일 종가인 43.785바트에서 상승한 43.825바트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거래자들은 바트화가 추가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투기적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법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규제가 또 다시 발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페소화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달러/페소는 전일 종가인 49.550페소에서 상승한 49.600페소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자들은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탄핵 재판에 앞서 시위가 일어나는 등 사회불안이 페소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피아화도 기업들의 대외 부채 상환 달러 수요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달러/루피아는 현재 전일 종가인 9440루피아에서 상승한 9465루피아를 기록중이다.
2000.11.29 I 김태호 기자
  • 단말기업종 비중확대 등 삼성증권 모닝미팅(29일)
  • 다음은 29일 삼성증권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수익추정 변경] *옥션 : 2000 매출액, EPS를 6%, 48% 하향조정, 2001년 매출액, EPS를 6%, 2% 상향조정 이는 예상보다 부진한 3/4분기 실적과 새로운 수수료 체제 도입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것임. 1) 예상되는 eBay와의 전략적 제휴 체결은 양측에 시너지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2) 새로운 수수료 체제는 향후 동사 이익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됨. 그러나 12월 중순에는 기업공개 이후 6개월동안 적용되는 lock-up이 해제되면서 단기적으로 대주주지분으로부터의 매도물량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뉴스코멘트] *10월중 자본수지 6.9억달러 적자 기록; 거시지표 전망 수정 외국인증권투자의 유입 규모가 크게 둔화된 점을 반영하여 2000년, 2001년 자본수지를 각각 141억달러 흑자, 37억달러 적자에서 129억달러 흑자, 42억달러 적자로 하향조정함. 반면, 경상수지는 10월중 11.7억달러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누적 흑자액이 87억달러에 도달함. 당사는 2000년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9.5%에서 23.1%로 상향조정하며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전망치(97억달러->109억달러)와 GDP성장률(8.5%->9.3%)도 상향조정함. *일본 NEC와 Hitachi, D램사업 통합 256M급 이상 D램 생산을 위해 0.13m 가공기술을 갖춘 300mm 웨이퍼용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 내년 1월 생산설비 건설을 시작하고, 생산은 2002년 상반기부터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힘. 일본 D램업체들은 한국/대만업체대비 가격경쟁력 결여로 세계 D램시장 점유율이 급락한바 있으며, 이번 NEC와 Hitachi의 D램 사업 통합/D램 생산설비 계획은 원가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256M D램 이상 기종에서 한국/대만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됨. 삼성전자는 현재 fab8에서 이미 8인치 웨이퍼를 이용하여 256M D램을 생산하고 있으며, 300mm 웨이퍼를 이용한 생산은 현재 건설중인 fab11에서 2001년말부터 돌입할 예정이라고 함. *TFT-LCD 가격하락 Display search에 따르면, 3/4분기에 TFT-LCD 판매량 증가보다 가격하락이 빨라 세계 TFT-LCD 총매출액이 올해들어 처음으로 감소함. 3/4분기의 매출액은 판매량이 12%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7억5,000달러를 기록하였고, 4/4분기에는 3/4분기보다 하락한 36억 8,000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함. 삼성전자는 업계 평균가격보다 높은 수준의 판매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LCD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가격하락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이에 따른 원가하락으로 인해서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됨. *삼성전자, 249억원 출자하여 삼성코닝마이크로옵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 삼성전자의 이번 출자는 삼성코닝마이크로옵틱스사의 유상증자에 대한 지분유지 차원이므로, 출자 이후 지분율은 49%를 그대로 유지하게 됨. 삼성코닝마이크로옵틱스사는 이번 증자로 유입되는 현금을 광부품 수요증가에 따른 설비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함. 시장은 이번 삼성전자의 증자참여에 중립적인 반응을 보일 듯. *SK(주), SK텔레콤의 서린동 사옥 50% 지분을 1,646억원에 인수 이같은 계열사 사옥 매입에 따라 SK(주)는 지배구조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가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임. *한나라당, 한국전력 민영화안에 찬성 이는 한전에 긍정적인 뉴스로 판단되나, 추가적인 원화절하 및 경기둔화 가속화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동주가는 시장흐름과 연동할 것으로 예상됨. 한전 민영화 법안의 국회 통과는 상징적 의미에 불과하며 향후 실질적인 매각절차의 진행과정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임. *삼성SDI, 55% 지분출자로 중국업체와 VFD 합작법인 설립 발표 동 신설법인은 중국 뿐 아니라 세계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회사측은 세계시장에서 VFD부문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디스플레이산업내 경쟁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필립스의 CRT사업 합병 발표 이후, 이같은 제휴관계 구축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판단됨. 삼성SDI 투자의견 BUY. *2001년 1월부터 SUV 보험료 자율화 국내에서는 최초로 자동차에 대한 순보험료 자율화가 이뤄지는 것임. SUV에 대한 보험료수입은 전체 자동차 보험수입의 9%에 불과하기 때문에 금번 자율화 조치가 손보사들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임. 특히 현재 국내 손보사들은 주식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어 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됨. [KOSDAQ 뉴스] *휴먼컴, 미래랩이 보유중인 바른손 전환사채에 대한 인수결의 취소 이는 바른손의 주가하락 이후 CB 인수단가의 조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데 따름. 또한, Agency사업부의 인수가도 당초 75억원보다 낮은 59억원으로 하향조정함에 따라, 발행해야할 주식수가 495,000주로 작아져 주당 희석효과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전망임. 인수에 따른 제반자료를 검토한후 동사에 대한 수익추정을 변경할 계획임. 바른손의 주가하락과 미래랩과의 제휴로 인큐베이팅업체로의 변신 의혹을 불식시킨다는 점에서는 동사 주가에 긍정적임.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채권뉴스] *정부, 채권전용펀드 10조원 연내 전액조성 방침 : 연말 자금시장 불안은 다소 해소될 전망 5조원은 우체국과 연기금에서, 5조원은 국책은행 및 자금사정이 풍부한 시중은행에서 출연하고 은행간 배분비율을 조기에 결정할 방침임. 최근 은행권의 풍부한 자금사정을 비추어볼 때 자금조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됨. 향후 전용펀드조성을 통해 연내 발행 예정인 Primary CBO 및 12월 중 만기 도래하는 투기등급 채권의 소화는 무난해질 것으로 예상되어 연내 실물경제 측면에서 극심한 자금난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은 완화될 전망임. [기업방문] *대영에이브이, 3분기중 박지윤/핑클의 음반판매량 증가로 실적 호전 1993년 설립된 음반제작/도소매유통사로 2000년에는 박지윤,핑클 등의 성공적 음반판매로 12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2001년에는 134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음. 10월까지 박지윤 4집 35만장, 핑클 3집 39만장이 판매되었는데 특히 박지윤은 음반판매외에 타업무까지 대행, 마진이 높아서 3분기 실적이 호전됨. 11월 20일자로 액면분할을 실시, 이후 거래물량 증가 영향 주가가 약세를 시현하고 있음. [금일 Spot] *단말기산업 : 투자의견 OVERWEIGHT 1) 2000~2001년 국내 단말기 수요 전망치를 1,300만대, 1,000만대로 8.3%, 25.0% 상향조정. 2) 수출비중이 큰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원화약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됨 (3/4분기 현재 팬택 수출비중 98%, 삼성전자 83%, 현대전자 75%, LG전자 67%, 세원텔레콤 46%). 3) 설계 및 개발능력 향상으로 중소형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증가. 4) 완전한 IS-95C(CDMA2000-1x) 단말기 시장 출현은 2001년 하반기에 가능할 전망. 5) 단말기 제조업에 대해 Overweight 추천(삼성전자, 텔슨전자에 대해 BUY, LG전자, 현대전자, 세원텔레콤, 팬택에 대해 Mkt Perf 추천).
2000.11.29 I 김세형 기자
  • 반도체 D램 관련 외국계 투자의견 종합
  • 지난 주 상승세를 보이던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주 초반 폭락세를 보인 이후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바닥을 언급한 반면 일시적 바닥이라는 시각이 맞서면서 견해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번 주 들어 외국계 증권사의 반도체산업관련 투자의견을 요약한다. ◇모건스탠리(11월28일) 현대전자의 설비투자 감축 발표가 업황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한 가운데 내년 글로벌 D램 공급물량을 66억3800만개에서 65억5400만대로 하향 추정. 현재의 하락 추세를 주식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종전의 투자의견을 지속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강력매수 유지. 현대에 이어 삼성전자도 설비감축을 시도할 수 있어 난야 등 이류업체들까지 동참 가능성 제기 ◇ 살로먼스미스바니(현지시각 11.27일) 살로먼의 조셉은 지난 주 64M DRAM 가격이 24% 올라 3.15달러에서 3.90달러로 상승했으나 취약한 수요와 높은 재고를 고려했을 때 일시적인 반등으로 평가. 조셉은 D램 반등의 원인을 ▲가격이 손익분기점 밑으로 급격히 하락했을때 제조업체들이 시장에 공급을 일시 중단하기 쉬우며 이는 현물시장의 일시적인 공급부족을 유발시킨것으로 진단. 조셉은 마이크론이나 인피네온조차도 3달러 밑에서는 돈을 벌 수 없으며 2~3류의 업체들은 64M D램 한 개를 만들때마다 2~3달러를 손해본다고 설명. 이어 ▲두 번째 요인으로 아시아 제조업체들이 현금흐름에 민감해짐에 따라 설비투자를 줄 일 가능성이 시장에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 ▲세 번째 64M가 128보다 더 많이 움직이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공급업체들이 128로 생산을 전환, 브로커시장에서 64의 공급이 128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 조셉은 또 ▲네 번째로 수요측면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특히 64M에 대해 강한 수요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이 부분이 투기자들사이에 약간의 바닥인식을 심어준 것 같다고 추측. ◇로버트슨 스테판스증권(11월27일) 최근 아시아를 체크한 바에 의하면 PC마더보드에 대한 수요가 계속 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11월중 판매는 10월에 비해 어떤 의미있는 상승도 없는 것으로 판단. 미국과 유럽으로의 판매는 보합세인 상태이나 아시아/태평양, 특히 중국은 완만한 성장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 앞으로 1~2주 동안 DRAM 현물가격이 계속 상승해도 별로 놀라지는 않겠으나 이같은 상향 추세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 등 연휴와 낮은 PC OEM업체의 재고가 일시적으로 가격을 상승시켰지만 DRAM 재고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 PC OEM이라는 확신이 아직 부족하고 내년 1분기 계절적으로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저지할 것으로 진단. ◇도이체방크(11월27일) 지난주 인텔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프로세서 펜티엄4 생산 시작을 발표했는 데 이 CPU는 800-1000달러 정도이고 램버스DRAM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 삼성전자가 올해 전세계 RDRAM 생산의 50%를 담당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70%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삼성의 비용 효율화와 램버스와의 라이센스 체결등을 고려할 때 펜티엄4의 출시는 단기적으로 모멘텀을 제공해줄 것으로 지적. 삼성전자에 대한 강력매수 유지. ◇UBS워버그(11월27일) 워버그는 64SD램의 현물과 고정거래가격이 각각 3달러와 4.2달러선에서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추가 하락 위험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D램 설비의 플래쉬 또는EDO/RD램으로의 이전과 델컴퓨터 등 아직까지 대형업체는 아니나 소형업체의 PC당 D램 탑재 증가 움직임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 또 삼성전자가 내년 설비감축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설비투자규모 전망치를 종전 7조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 따라서 워버그는 환율수혜 등을 감안해 삼성전자에 대한 내년 순익 전망치를 4조9000억원에서 5조2500억원으로 7%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가격은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
2000.11.29 I 박병우 기자
  •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4가지 요인- SK증권
  • 26일 SK증권은 종합지수가 500포인트를 시험받는 국면에서 하룻만에 큰폭의 반등을 보이면서 또다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문제는 "상승 지속성의 여부"라며 이번주는 3주간 횡보했던 540~550포인트의 저항대에 대한 돌파 여부가 주목받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수상승의 지속성 여부는 결국 지금까지 시장을 눌러 온 악재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즉 ▲미국시장의 방향성 ▲D램가격의 바닥권 탈피 ▲국회의 공적자금 논의 추진 ▲환율안정 여부 등 4가지 요인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에 따라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1)미국시장의 방향성 = 미국시장에 대한 전망은 중립 자세가 좋을 듯하다. 그 이유는 대선 결과가 어느 정도 가시화되면서 지수하락을 이끈 정치적 요인은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물론 결정에 불복하는 사태가 심각하게 전개된다면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 전망"이 확산되면서 지수 낙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주 미국내 뮤추얼펀드는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무려 85억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낙폭돠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있겠지만 추세로 이어지기에는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섣부른 낙관은 일단 피하는 것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2)D램 가격의 바닥권 탈피 = 반도체 가격에 대한 전망은 일단 긍정적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사실 D램가격은 이미 생산원가를 하회할 만큼 하락한 상태이고 연말 특수와 내년 128MD RAM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악의 상황은 이미 지났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주 64M(SDRAM/PC133) 가격이 3.40달러의 최저치를 기록한 후 무려 40%이상 반등하며 4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바닥권 탈피가 시작되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결국 그동안 불투명한 수익성 전망에 삼성전자를 매도했던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시장선도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3)국회의 공적자금 추진 논의 = 국회 정상화를 통한 공적자금 논의는 분명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혼란스러운 금융시장을 두고는 더 이상의 정치적인 명분이 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공적자금의 투입 규모와 시기에 대한 논의는 은행주 상승에 커다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주에 이미 이러한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업종내 종목 선택에 대한 문제이다. 가격메리트와 재무적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한다면 역시 중가우량주인 하나, 신한, 한미은행 등이 대상일 것이다. 4)환율안정 여부 = 마지막 요인인 환율 급등세는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약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판단되는 이유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원화약세라는 방향이 아니고 그 속도이기 때문이다. 즉 현 상황에서의 원화약세는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며 오히려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비정상적인 흐름의 교정과정이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처럼 급속한 상승속도와 투기세력에 의한 변동성이 미치는 악영향을 시장이 우려했다는 느낌이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 변동은 점차 일정 범위내로 축소될 가능성이 커 보이며 악재로서의 강도는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SK증권은 이들 주요 변수들의 영향은 지수 등락을 거치며 강도가 약화되고 있고 진행방향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방향은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한 한전의 파업문제를 비롯해 최근 유동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투신권, 연이어 터지고 있는 벤처커넥션 등 크고 작은 악재들도 잠복해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주는 ▲공적자금 논의 진행을 전제로 한 은행주 ▲조정을 거치고 있는 환율상승 수혜주 ▲단기낙폭 과대주(특히 외자유치를 앞두고 있는 현대와 LG그룹주) ▲반도체 가격상승 수혜주(삼성전자, 현대전자) ▲재료성 개별주 등을 중심으로 빠른 순환매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00.11.26 I 문병언 기자
  • (전망)폭락, 폭등, 횡보..모든 가능성을 지닌 외환시장
  • 지난주 외환시장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압도하며 집중조명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에서 1200원대로 폭등한 지난주 환율기사는 모든 신문의 1면 머리를 장식했고 TV뉴스에선 앵커의 긴박한 목소리에 실려 머릿기사로 소개됐다. 97년 외환위기이후 처음이었다. 이번주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환율전망은 폭등과 폭락으로 엇갈린다. 횡보장세를 점치는 외환딜러들도 있다. 그래서 전망치는 1160~1220원의 넓은 범위로 퍼져있다. 주간 전망치의 변동폭이 60원에 이른다면 전망이 무의미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주 환율을 움직일 변수들을 찾아 그 실현가능성을 점검해보는 방법이 그나마 유효하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외환당국의 의도다. 연말 자금사정이 다급한 기업들이라면 더욱 관심을 가질 대목이다. 상승요인 : 당국의 원화가치 하락 용인 가능성, 상승추세 지속에 대한 기대, 엔 및 동남아 통화에 대한 달러강세, 공공부문 구조조정 지연등 위기감 고조 하락요인 : 외국인 직접투자유치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따른 달러공급 우위 반전,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심리, 미국 대선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미 증시 반등 ◇지난주 외환시장 동향 1144원에 월요일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금요일인 24일 개장초 1207원까지 치솟았다. 단 5일만에 63원이 오른 셈. 20일 1154원, 21일 1167.50원, 22일 1176.90원, 23일 1193원으로 치솟은 환율은 24일 가까스로 진정국면에 들어서 1188.10원으로 일주일 거래를 마쳤다. 당국은 주중 내내 환율상승을 용인할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내놓아 폭등세를 자극했다. 그러나 24일 환율은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실제 국책은행, 공기업들의 달러매물에 밀려 지난 16일이후 7일만에 반락했다. ◇역외세력도 어쩔 수 없이 달러를 사들였다는 주장들 역외세력은 지난주 꾸준히 달러를 사들였다. 간간이 차익실현을 위해 달러를 파는 세력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달러매수 우위였다. 이런 매수세에 대해 원화를 공격하기 위한 투기적 매수였는지, 아니면 환리스크 헤지를 위한 매수였는지 논란이 일고있지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생각은 “모두 섞여있다”는 쪽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1140원대에서 달러를 매수한 세력은 다분히 투기적 마인드를 갖고있었던 것으로 보이다”며 “그러나 예상외로 거침없이 폭등하자 투기적 매수세가 약해진 반면, 한국증시나 기업들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환리스크 헤지차원에서 서둘러 달러매수에 가세하는 양상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초기엔 투기적 매수가 압도적이었지만 환율이 1170~1180원대를 넘어서자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스크헤지를 하지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번주 역외세력의 동향을 예측하기는 쉽지않다. 환율이 오를 때마다 차익실현에 나서는 세력도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리스크헤지를 위해 저가매수에 나서는 세력도 있을 것이란 주장이 많다. 중요한 것은 시장분위기의 변화다. 시장참가자들이 추가상승에 대한 미련을 버린다면 역외세력도 매수를 자제하겠지만 그렇지않다면 매수를 멈출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있다는 뜻이다. ◇달러수급의 변화는 가능한가 당국자들은 “월말로 넘어가면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공급이 늘어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했다. 연말까지 외국인 직접투자 자금이 20억달러를 넘을 것이란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모두가 달러수요우위에서 공급우위로 급반전할 가능성을 제시한 말들이다. 그러면 실제로 이번주 외환시장은 공급우위로 반전할까. 우선 달러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달러를 보유한 기업들이 마냥 들고있기엔 원화자금 사정이 너무 좋지않다. 요즘 자금사정에 여유를 가진 기업을 찾아보기 어렵다. 급한 기업들은 환율이 많이 오른 지금 달러를 시장에 풀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경우 사정이 다를 수 있다. 환율이 언제 또 다시 폭등세로 돌변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달러를 더 사놓지는 못할 망정 갖고있는 달러를 팔 정도로 강심장을 가진건 아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월말 수출네고자금이 넉넉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달러가 실제 얼마나 외환시장에 나올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환율변화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며 달러매도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수급이 환율을 좌우하는 측면이 있지만 반대로 환율이 달러수급을 변화시키는 역할도 한다는 뜻이다.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의 경우 당장 달러수급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없다. 계약성사 발표후 실제 시장에 달러가 유입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외자유치 성사발표가 심리적으로 ‘달러를 팔 때’라는 인식을 강화할 가능성은 높다. ◇당국의 대응 그러나 이런 역외세력이나 달러수급보다 더 중요한게 외환당국의 속마음이다. 당국자들은 지난주 “원화가치가 그동안 대만이나 동남아, 일본등에 비해 덜 떨어졌고 이제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는 단계”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환율의 상승은 불가피하며 문제는 그 속도인데 이제 진정될 때가 됐다는 판단을 엿볼 수 있다. 환율상승은 결과적으로 수출경쟁력을 복원하고 물가상승 압력을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경기하강을 억제하는 다양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정부일각에서 나오고있다. 오히려 외환당국은 이번주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단계다. 폭등도 걱정이지만 다시 폭락할 경우 당국의 시장관리능력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지난주 환율이 폭등하는 과정에서 당국이 직접개입을 자제하고 시장기능에 맡긴 것은 바람직했다”며 “이번주엔 환율변동폭을 좁히는게 당국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당국의 행태에 대한 불만도 일부 딜러들 사이에서 나오고있다. “환율폭등기세를 초기에 잡지않다가 자칫 시장 에너지 분출에 의한 추가폭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당국이 아직 외환시장을 제어할 수 있다고 믿고있지만 최악의 경우 통제력을 상실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증시가 약간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있는 점은 환율의 안정을 유도할 요인인 반면 한전 한국통신등 공공부문의 구조조정 저항등 시장주변의 불안요인이나 일본 엔화, 동남아통화등에 대한 미국달러의 전반적인 강세는 환율상승을 유도할 요인으로 각각 지적되고있다. ◇다양한 환율 전망들 이번주 환율전망치의 저점은 1160원선에서 형성되고있다, 고점은 1220원 수준.공급우위에 따른 하락반전을 예상하는 딜러들은 1160~1170원을 저점으로 생각하고있다.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희망’도 섞여있다. 반면 고점에 대해선 대부분 1200원이상의 환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당국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않고 달러공급이 예상에 못미칠 경우 환율상승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일시적인 조정은 반드시 있겠지만 결국 1200원대에 다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폭등뒤 조정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외환시장. 그 후를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2000.11.26 I 손동영 기자
  • "향후 환율과 주가는 따로 움직이게 될 것"-삼성선물
  • IMF체제이후 달러/원 환율이 주가를 뒤따르는 현상이 극심했지만 앞으로는 환율과 주가가 따로 움직이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환율은 12월중 역외세력의 휴가와 기업들의 달러매도로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내년초에는 수입결제수요와 외채상환 수요가 크게 늘어 1200원을 전후한 달러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선물은 24일 내놓은 ‘주가는 과연 환율의 선행지표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삼성선물은 IMF이후 환율이 주가를 뒤따르는 현상을 보인 것은 증시의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이 달러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데다 외국인 동향을 근거로 투기적 달러매수, 혹은 투기적 달러매도가 반복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주가동향이 따라 달러를 사거나 파는 관행이 깊게 뿌리내렸다는 점도 지적했다. 삼성선물은 “환율의 존재원리는 양국간 경제력의 차이이고 산출원리는 금리차이의 반영”이라며 “대내가치만을 표현하는 주가와는 차별화된 요소를 갖고있다”고 주장했다, 환율의 경우 한국경제뿐 아니라 국제경제의 현황 및 전망도 환율결정요소에 포함되어야한다는 것. 삼성선물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증시와 동떨어져 진행될 외환시장의 변수 세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연말까지 기업들이 거주자 외화예금에 넣어둔 달러를 팔아 원화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에 외화예금을 해지해 달러를 파는 양상이 나타나고 그 결과 외환시장에 달러공급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둘째로 고유가등으로 수입결제수요가 늘어날 가능성, 셋째로는 은행과 기업들이 단기외화부채를 상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가능성등을 제시했다. 특히 IMF체제이후 잠시 끊겼던 외화차입이 서서히 재개되면서 그 차입금들의 만기가 2001년 1분기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삼성선물은 지적했다.. 삼성선물은 “12월이후 외환시장은 재료보다는 수급요인 중요하게 대두될 것”이라며 “환율에 대한 증시의 영향력이 감소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12월중 자금상환에 대비한 기업들의 달러매도가 늘고 역외세력도 휴가시즌을 맞아 시장참여가 저조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초에는 수입결제수요 우위와 외채상환수요 증가로 달러가 대세상승기를 형성, 1200원을 전후한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세한 보고서내용은 edaily "외환"서브홈에 마련된 "외환리포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0.11.24 I 손동영 기자
  • 김용덕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발언내용(전문)
  • 지난 20일 이후 시장이 많이 불안해졌다. 그동안 안정적으로 가던 타이완 달러가 불안해지고 일부 국내사정이 겹치면서 갑작스레 환율이 불안해졌다. 다른 나라 통화들도 다들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은 현재 전년말대비 4.3% 절하됐고, 일본 7.2%, 바트 15%, 루피아 25%, 페소 18%, 호주 20% 등의 절하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원화는 약 4.2%절하돼 있는 상태다. 원화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절하율이 낮았는데 국내외 상황이 겹치자 역외시장에서 추가절하 여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불안해질 요인은 없는데 여러가지 요인이 상승작용을 해 불안이 확대됐다. 오늘은 역외시장이 비교적 잠잠했다. 그동안 역외 헤지수요의 선물환거래와 일부 투기적 수요가 가세해 주도했으나, 오늘은 국내 결제수요가 겹치고 가수요까지 생겨 환율이 상승했다. 시장의 수급을 볼 때 큰 문제는 없다. 다음주 이후 네고물량이 나오면 시장심리가 급속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예기치 않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합리적 거래를 당부한다. 당국은 최근의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한국은행과 함께 수급균형을 위한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
2000.11.23 I 김상욱 기자
  • (초점)달러가수요 잠재울 특단대책 필요한 시점
  • 달러/원 환율이 23일 장중한때 1187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환율은 지난 15일의 1135.70원에 비해 이미 50원이나 폭등한 것. 역외세력의 달러매수공세에 외환시장이 무기력하게 당하면서 이제 외환당국의 대응시기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일반적으로 특정 국가의 통화에 대한 역외세력의 공격이 성공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기업이나 개인들의 달러가수요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의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심정적으로 1200원대 환율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있다. ◇외환위기를 맞는 국가들의 공통점 지난 97년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과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역외세력은 해당국 통화를 집중 공략했고 대성공을 거뒀다. 문제는 역외세력의 통화공략 규모가 일반인의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것. 역외세력은 많지않은 규모의 달러를 사들이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했고 그 여파로 환율이 오르는 과정에서 해당국민들의 달러가수요가 폭발했다. 외환당국이 이를 감당하면 방어에 성공하겠지만 불행하게도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대부분 아시아국가가 실패했다. 역외세력의 공략대상들은 명백한 취약점을 갖고있다. 한국의 경우도 당시 한보철강 부도이후 걷잡을 수 없는 부도도미노가 이어졌고 정치권 파행으로 구조조정은 미로를 헤맸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경제를 챙길 여력이 어느 누구에게도 없었다. 요즘 동남아나 우리나라가 통화가치 폭락으로 위기에 처한 과정도 마찬가지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등은 모두 정치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물론 최근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를 단순히 투기적인 매수로 볼 수는 없다. 한국시장에 불안을 느낀 외국투자자들이 환리스크 헤지차원에서 달러를 매수하는 것도 분명하다. 그러나 처방은 마찬가지다.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선다면 투기적 매수도, 헤지매수도 줄어들 수 있다, ◇달러 가수요가 큰 문제 외환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달러 가수요심리가 팽배하다. 지금 달러를 사두지않으면 낭패를 볼 것이란 두려움이 강하다. 달러를 갖고있는 기업들도 당분간 팔 생각이 없다. 가뜩이나 수출이 안돼 벌어들인 달러가 많지않은데다 그나마 갖고있는 달러도 움켜쥐고있는 것. 시중은행 한 딜러는 “22일 오전장에서 당국의 개입을 예상하고 달러를 좀 팔아볼 생각을 가졌던 기업들도 환율이 폭등세로 다시 돌아서자 마음을 고쳐먹었다”며 “은행들도 오후장 후반에는 달러사자에 몰려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가수요로 볼 수 있는 측면이 많다는 뜻이다. 외환딜러들은 일단 1200원선까지 환율이 오른 뒤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높게 보기 시작했다. ◇당국의 대응이 어려운 이유 달러가수요가 마른 들판의 불길처럼 일어나는 상황에서 외환당국이 외환보유고를 건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직 당국은 정유사들의 달러수요를 늦추고 공기업과 국책은행들을 통해 달러공급을 늘리는 정도로 대응하고있다. 이 정도로도 환율폭등세를 잠재울 수 있다면 다행이다. 환율불안이 주가나 금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외환위기 재발등 극단적인 공포심을 자극하는 상황이 벌어지고있어 위기의식은 극에 달하고있다. 정부는 외환보유고로 역외투기세력과 전면전을 벌일 경우 반드시 완승을 거둬야하는 절박함을 느끼고있다. 그러나 대만당국이 시장 불개입 원칙을 밝히는등 주변여건을 보면 아직 당국이 본격개입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아시아권 통화폭락은 대만이나 필리핀, 인도네시아등 동남아 각국이 공동대응해야할 대목이 많기 때문이다. 어느 한 나라만 통화가치 방어에 홀로 성공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또 역외세력에게 원화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던 국내외 경제상황이 전혀 달라지지않고있다는데서 고민이 크다. 미국증시 불안, 국제유가 상승, 달러강세등 다양한 외부요인과 함께 구조조정 지연, 경기 침체등 국내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가시지않는 한 당국이 외환시장에 달러를 쏟아붓는다고 해서 환율급등세가 잠잠해지기 어려운 처지로 빠져들고있기 때문이다. ◇환율상승 어느 수준에서 막아야하나 당국은 현재의 환율수준에 대한 걱정보다 상승속도에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있다.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느 정도의 환율상승은 용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실정이다. 그러나 은행딜러들은 조금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있다. 현재 환율상승이 우리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란 판단에 문제가 있다는 것. 동남아 통화가 일제히 폭락하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원화가치 하락으론 가격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상승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경제 전반에 위기의식만 증폭하는 역효과가 더 크다는 주장을 내놓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수출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현재의 환율수준에서 추가상승하는게 유리하지만 그보다는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이 너무 크다”며 “당국의 시장조절능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실 이런 시각이 나오는 배경에는 최근 환율폭등 과정에서 국내은행들 대부분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역외세력이 환율폭등세를 주도하면서 간간이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국내은행들은 당국의 개입을 믿고 환율이 떨어질 때 팔고, 역외세력의 공략으로 환율이 오를 때 사는 악순환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아직 달러가수요가 폭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당국의 개입을 원하고있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2000.11.23 I 손동영 기자
  • 내년 국내경기 연착륙 가능성..채권시장 전망①
  • 하나증권은 22일 "2001년도 채권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내년도 경제상황과 채권시장의 동향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자리에서 참가자들은 내년도 채권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피력했다. 다음은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피데스 투자자문 김한진 상무의 "신년 경제 금융, 증시 전망" 발표문을 요약이다. 1. 실물경기-과거 경기 둔화기보다 기업수익 연착륙 1)현재 직면한 거시경제 위험/경기둔화기에 구조조정 불가피 우선 실물부문에서는 해외 실물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둔화되고 기업의 현금흐름이 위축된 상태다. 구조적인 경기침체(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구조조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금융부문에서는 금융부실이 누적된데다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금융위험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원화의 평가절하가 나타나고 있어 주가, 금리, 원화의 동반약세가 예상된다. 2)내년 거시경제 환경의 3가지 특징 내년도 거시경제의 특징으로는 첫째 기업수익의 둔화속도가 일단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보여진다. 노동비용과 자본조달 비용이 적은데다 설비투자 고정비의 부담도 적기 때문이다. 단 유가가 관건이다. 둘째, 유동성도 예상보다 큰 규모의 과잉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수출이 안정되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셋째, 금융불확실이 예상보다 빨리 해소될 전망이다. 자원배분주체가 은행이나 정부에서 시장으로 옮겨가고 디플레이션이 지표금리를 안정시킬 것이다. 내년 1분기가 금융시장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유가급락이 예상되는 3월을 전후해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3)미국경제 내년까지는 3%대 성장 가능성 미국경제는 자산시장의 버블이 적고 장기적인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 또 수입공산품 가격이 안정돼있고 달러화의 평가절하 가능성도 낮다. 내년도 미국경제가 금리는 현수준을 유지하면서 GDP는 3.3% 정도로 둔화된다면 주가는 고평가 상태에 접어들게 된다. 향후 6개월내 성장률 둔화에 따른 금리하락여부가 관건이다. 또 현재 수익보다 과도한 수준까지 오른 IT산업 등 기술주 주가는 조정을 받는 반면 전통주식을 안정될 전망이다. 환율과 증시를 둘러싼 미국경기의 연착륙 시나리오는 미국의 달러약세 -> 일본, 중국의 경기 회복 -> 유럽 경기 안정, 유로 강세 -> 미국 내수둔화, 수출환경 개선 -> IT산업 중심 활발한 구조조정 의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국내경기 연착륙 가능성 세계교역 신장률을 5~6%로 가정할 때 한국 수출액은 10%내외의 증가가 예상된다. 유가하락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수출단가 상승에 의한 역동적인 교역조건 개선은 2002년 이후로 예상된다. 현재 교역조건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해 1,2차 오일쇼크 시기보다 악화된 상태로 유가하락이 내년 국내경기 연착률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내년에는 수입물량 감소와 수입단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는 대략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는 안정을 보이면서 원화강세 잠재력이 커지는 셈이다. 또 재고가 많이 쌓이지 않아 기업수익이 급속히 악화될 가능성은 약하며 생산위축을 유발할 제품가격 상승위험도 낮은 편이다. 임금상승률은 올해 4분기부터 더욱 둔화되고 생산성 증가율은 자원배분의 효율성이 증가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기변동폭을 점차 줄고 생산지수는 10% 내외에서 조정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2. 금융시장 전망- 채권 강세기조, 신용경색 해소는 하반기 향후 경기수준과 수급을 감안할때 국제유가는 내년 봄부터 배럴당 25달러 이하로 떨어질 예상이다. 1)구조조정 시나리오 잠재부실을 포함한 국내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은 총 200조원으로 이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120조원이 정리됐고 잔존부실규모는 현재 8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120조의 부실정리를 위해 정부는 1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90조원을 투입했으며 2차 구조조정에서는 55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조조정에 소요되는 공적자금은 모두 14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정부의 이자부담 등으로 내년도 재정적자는 15조원으로 예상되며 재정수지는 빨라야 2006년에나 균형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조조정은 실물경기와 해외 금리여건의 안정, 국내 기초여건의 건실성 등에 힘입어 선순환으로 갈 확률이 높다. 한편 여전히 보수적인 금융시장은 기업의 추가 퇴출과 구조조정을 불가피하게 만들 것이다. 이후 구조조정은 지방정부와 정부산하 기관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차 구조조정 이후 생존기업의 금융비용 부담률과 신용도는 상당폭 개선될 전망이다. 2)자금수급과 수요압력, 신용경색 현재 자금압력은 크게 감소된 상태며 고정투자증가율도 2002년까지 3~4%에 머물 전망이다. 개인자금 잉여액은 안정되고 기업자금 부족액도 줄어 유동성 과잉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내년도 투기등급채권의 만기도래 규모는 약 27조원에 달한다. 채권수급상 내년 2분기 이후부터 금융사정이 안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신용경색현상은 98년 하반기 수준으로, 퇴출 후유증이 감소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스프레드가 본격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주식시장 전망- 현주가 저평가, 상반기중 유동성 장세 현재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이미 충분히 조정을 받은 상태로 과거 지나친 변동성 장세의 연장선상이 있다고 보여진다. 주요기업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10% 이상 유지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감소해야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기 조정으로 인해 증시의 모멘텀은 기업수익이 아니라 금융시장의 위험도로 바뀐 상태다. 따라서 내년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이 강한 장세속에 상승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개선에도 저가 증자와 체계적 위험으로 과거 질나쁜 역실적 장세국면을 보이고 있다. 주가순자산배율(PBR)도 위환위기 수준에 근접했으며 상당수 상장기업들이 자산가치 미만의 시가총액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증시는 여타 아시아증시와 비교할때 상대적으로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도 낮고 자산 안정성에 대해서도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궁극적으로 국제유동성은 구조조정의 성과가 있는 이머징마켓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2000.11.22 I 선명균 기자
  • 환율급등관련 은행 실무자회의 논의내용-금감원
  • 다음은 금감원이 환율급등과 관련, 22일 오후 은행 외환·국제금융 담당부서 차장급 실무자들과 가진 회의의 논의내용. <환율급등관련 실무자회의 논의내용> ▲외환시장 관련 - 최근의 환율급등은 정상적인 수급보다는 절하기대심리 등 가수요에 기인 - 일부은행이 BIS비율 하락 등의 이유로 수출환어음 매입을 기피한다는 지적이 있는 바 외환공급확대 및 실물부문의 대외거래 원활화를 위해 적극적인 수출환어음 매입을 요망 - NDF시장 동향에 대해서도 한은과 협력해 예의 주시하겠음 ▲기업 외환리스크 관리 - 외환자유화 추진으로 기업의 환리스크 노출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의 외환리스크에 대한 관리강화를 추진하기로 했음 : 은행이 거래기업의 외환리스크관리실태를 정기적으로 심사하고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의 동 조치 이행상황을 경영실태평가(CAMELS)시 반영할 예정 - 기업의 과도한 투기적 외환거래를 자제해 외환리스크에 크게 노출되지 않도록 거래기업에 지도 요망 ▲외환업무 적정수행에 대한 검사 강화 - 은행이 외환자유화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불법·변칙 외환거래를 알선·중개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발견 즉시 금감원에 보고토록 요망
2000.11.22 I 김상욱 기자
  • (분석)환율 1160원대 안정 전망..역외세력 움직임은
  •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2일 달러/원 환율이 일단 116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당국이 정유사 관계자 회의를 소집, 현금결제시기 조정을 요청키로 하는등 긴박하게 움직이면서 외환시장은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고있다. 그러나 환율폭등세를 주도해온 역외세력은 환율이 1150원대로 떨어질 경우 다시 달러매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환율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개장초 환율동향 전날보다 3.40원 낮은 1164.1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1162.20~1166원의 범위에서 소폭 오르내림을 반복하고있다. 10시16분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4.10원 낮은 1163.40원을 나타내고있다. 개장초여서 뚜렷한 달러수급요인이 부각되지않는 가운데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눈치보기가 치열하다. 정유사들의 달러수요는 정부주도 회의를 계기로 가라앉은 전망. 공기업들의 달러매도는 정부가 시기를 앞당기도록 독려할 방침이지만 실제 매물로 나올 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나름대로 외환관리 스케줄을 갖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전망이 일치한다 국책은행 한 외환딜러는 “한단계 올라선 현재 상황에서 환율수준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며 “21일밤 역외선물환(NDF) 시장동향은 환율이 급등락할 위험이 없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1일밤 역외선물환시장에서 환율은 1165원에 달러사자, 1166.50원에 달러팔자가 형성되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나치게 빠른 시간에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막연한 경게감이 형성돼있는 상태에서 정부가 시장안정대책을 내놓자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심리가 급속히 가라앉고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구조조정 지연등 국내경제상황이 여전히 나쁜 상태여서 쉽게 달러를 팔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시장참가자들의 관점이 같기 때문에 당분간 1160원대에서 횡보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달러수급에서 특별한 변화를 찾아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쉬어가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며 "적어도 전고점인 1172원을 뚫는 급등세를 기대하기능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1160원대 초반에서는 달러를 사려는 분위기가, 1160원대 후반에서는 팔려는 분위기가 압도할 것"이라며 "박스권에 갇혀있는 모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역외세력 어떻게 움직일까 정유사의 현금결제시기 연기, 공기업의 조기 외화매각 유도, 은행의 수출환어음 매입 독려, 역외선물환시장 모니터링 강화등 다양한 대책은 투기적 달러매수를 억제하고 시장에 달러공급을 늘리는 수단들이다. 외환시장의 달러수급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들. 그러나 일단 1160원대로 올라선 환율을 부담스러워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런 대책들이 환율을 내림세로 돌려세우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경제의 펀더멘털이 악화된 상태에서 환율오름세를 "투기적 매수에 의한 이상급등"만으로 해석하기는어렵다는 것.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이 1160원대까지 올라온 것은 상승속도가 문제일 뿐이며 투기나 불안심리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실제 시장의 수급상황을 탄탄하게 반영한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환율이 1150원대로 떨어지면 다시 달러매수에 나서겠다는 역외세력의 움직임이 감지되고있다"며 "1160원대초반에서도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일부 대기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역외세력들 가운데 투기적으로 달러를 매수한 세력의 경우 차익실현에 나설 레벨을 1180원 수준으로 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달러를 팔 때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2000.11.22 I 손동영 기자
  • 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22일)
  • 22일 증시는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원화환율과 이를 둘러싼 정부와 외국인의 동향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원화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파생되는 결과가 시장의 결정요인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NDF시장을 통한 역외세력의 투기든, 심리적 요인이든 간에 일단 달러강세쪽으로 방향을 잡은 외환시장의 추세가 당분간 누그러들기는 힘들어 보인다. 외환시장이 주식시장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시그널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출 증가 등 긍정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외환시장의 혼란이 근본적으로 구조조정 지연 등 한국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긍정적인 측면의 부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의 외환시장도 불안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구두개입에 나서는 등 외환시장의 불안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IMF 당시와는 달리 대규모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외환시장의 불안에 따라 어떠한 포지션을 취했다기 보다는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원화가 약세를 지속한다면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기는 힘들어 보인다. 환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이 매도세력으로 등장하지 않더라도 당분간 매수주체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이 염려하는 부분이다. 게다가 새벽에 장을 끝낸 나스닥시장은 혼조세를 보이며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선물시장이 취약한 현물시장을 지배하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바로 선물시장의 움직임이다. 전날에도 장 막판 외국인의 선물매수로 인해 하락폭이 다소 줄어드는 등 최근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손바닥 뒤집듯이 주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보수적인 투자를 권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별종목 위주의 단기매매를 조언했다. ◇연중최고치로 치솟한 환율..1167.50원= 전날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한때 1172원까지 폭등하는 극심한 혼란속에 전일 대비 13.50원 높은 116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72원까지 치솟은 것은 지난해 11월23일 기록한 1173원 이후 1년만이며 종가기준으로도 전날의 1154원에 이어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역외세력이 달러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 환율폭등세를 주도했고 정유사 등 기업들의 다급한 결제수요도 가세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주재의 외환시장 안정대책회의가 오후에 열리는 등 당국의 대응이 가시화하면서 일부 외국계은행과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달러매도에 나서자 환율은 서서히 되밀려 1163.5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최근 환율급등을 주도한 역외세력은 이날 개장 초부터 달러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오후들어 환율이 1162원까지 밀리는 과정에서는 달러매도에 일부 나서기도 했다. 일부 역외세력은 1170원 수준에서 차익실현을 위해 달러를 팔았지만 1163~1164원 수준에선 저가매수에 다시 나서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적어도 일방적인 달러매수는 아니었다는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얘기다. 시장참가자들은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에 대해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적 달러매수와 환리스크 헤지를 위한 정책적 매수가 뒤섰여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남아 통화, 특히 대만통화가 불안한 가운데 공적자금 조성 지연으로 대표되는 구조조정 문제가 부각됐고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도 심리적으로 달러매수를 자극했다. ◇정부, 외환 투기세력 별도대책 강구=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외환 역외시장에서 일종의 비정상적 움직임이 있다"며 "시장원리를 벗어난 조작이나 투기가 있을 경우 별도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의 원화절하 속도가 빨라 많고 깊은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있다"며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120억 달러, 경상흑자가 110억 달러로 전망될 만큼 외환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의 환율급등은 동남아 통화절하 및 국회파행에 따른 국내 구조조정 지연 우려에 역외시장에서의 비정상적 움직임이 가세해 일어난 것이라는 진단이었다. 공적자금 조성 지연 우려와 관련 진 장관은 "정책신뢰 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 엄청난 어려움을 자초할 정당은 없을 것"이라며 "야당측에서도 경제문제 만큼은 돕자는 인식이 강해 별도로 처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 혼조..나스닥 약보합 마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4.19포인트(0.15%) 하락한 2871.45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10494.50포인트로 전날보다 31.85포인트(0.30%)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대선정국의 불확실성이 다시 연장되는 가운데 기업실적에 대한 평가가 장세를 결정지었다. 개장 초부터 저가매수세와 장세 비관론의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면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플로리다 대법원의 수개표 결과의 승인여부에 대한 결정이 언제 발표될지 정해진 바 없다는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면서 뉴욕증시는 소강상태에 들어섰다. 그러나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오후들면서 매수세가 유입, 한때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마감 시간이 임박해오면서 다시 밀렸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를 제외하고는 지수변동폭 40포인트내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야후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부정적 코멘트로 인터넷주들이 급락했다. 다우 인터넷상거래지수는 5.45%나 하락했다. 그러나 바이오테크주는 강세를 보여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어제보다 2.32% 올랐다. 컴퓨터지수는 0.3% 상승했고 텔레콤지수는 0.59% 하락했다. 반도체주들도 하방압력을 받았다. 거래소 상장종목인 LSI Logic의 CFO이자 수석부사장인 더글러스 노비가 사임함으로써 LSI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자일링스, 비테스 세미컨덕터 등도 동반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73% 하락했다. ◇선물시장에 끌여다니는 현물시장= 장중 515까지 하락했던 전일 주식시장은 마감 무렵 외국인의 선물매수에 힘입어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최근 2주간 나타난 선물시장의 현물시장 지배현상이 이번주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취약한 시장여건과 더불어 시장에 팽배한 불확실성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2000.11.22 I 김기성 기자
  • (초점)환율폭등 주도하는 역외시장, 역외세력의 의미
  • 진념 재경부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외환 역외시장에서 일종의 비정상적 움직임이 있다"며 "시장원리를 벗어난 조작이나 투기가 있을 경우 별도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외시장의 비정상적 움직임에 대응할 태세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달러/원 환율이 1172원까지 폭등한데는 역외세력의 강력한 달러매수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국내종가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폭등하고 그 결과가 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을 강타하는 현상이 반복되고있다. 외환당국도 역외세력의 달러매수가 판을 치는 역외선물환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역외선물환(NDF, Non Deliverable Forwards)시장이란 한국국제금융연수원 이두희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원에 대해 외환익스포저(Exposure)를 가지고있는 해외투자자들이 적절한 환율위험관리를 위한 방법을 찾고있던 중 세계적인 외환브로커인 프레본 야마네가 97년초부터 달러/원의 현물환 및 선물환 거래의 중개를 홍콩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다. 해외투자자들은 현재 NDF시장을 통하여 24시간 달러/원의 현물환, 선물환 가격 체크 및 딜링이 가능하다. 국제외환시장의 시장지배자역할을 하고있는 주요 국제상업은행들, 예를 들면 체이스. 씨티, 아멕스, HSBC, 크레디리요네등도 한국데스크를 통해 24시간 달러/원의 가격을 전해주고있다. 역외선물환 시장에서는 달러나 원화의 현물이 없으므로 만기때 차액만 결제하는 방식으로 정산한다. 그래서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으로도 불린다. ◇역외세력이란 역외세력이란 한마디로 "非거주자"다. 증시의 "외국인투자자"와 같은 의미. 역외세력은 역외선물환시장(NDF)에 참가할 수도 있고 국내 외환시장에 참가할 수도 있다. 대개의 경우 역외세력은 달러현물시장보다는 선물환시장에서 리스크헤지를 한다. 국내에 들여온 달러를 환전해 원화로 국내주식에 투자할 때 미래의 환차손에 대비, 선물환을 사놓는게 일반적이다. 종전까지는 원화절상, 즉 환율하락을 예상하고 별다른 리스크헤지를 하지않았는데 최근 환율이 급등하자 서둘러 선물환을 매수하고있다. 그들이 국내은행 특히 외국계은행에서 달러선물환을 매수하면 해당은행은 이미 팔아놓은 달러선물환의 리스크를 다시 헤지하기 위해 현물환시장에서 달러를 사야한다. 이런 경로를 거치게되면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는 결국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매수로 이어지게된다. 이 과정은 대부분 시차를 두지않고 동시에 이루어진다. 역외세력은 국내외환시장이 열리지 않는 시간엔 역외시장 즉 NDF를 이용한다. ◇역외시장, 역외세력 왜 문제인가 진념 장관은 최근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급등하고 국내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현상에 대해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역외시장의 역외세력이 투기적으로 달러를 매수해 환율을 끌어올리고있다는 인식을 갖고있는 것. 실제로 시중은행 딜러들에 따르면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는 환차익을 챙기려는 투기적 매수가 적지않다. 그러나 역외세력 매수의 또 다른 측면은 환리스크 헤지에서 찾아야한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지금 외환시장에는 환율급등 추세에 맞춰 리스크헤지차원에서 달러를 매수하는 세력이 많고 그들과 투기적 매수세력이 뒤섞여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일방적으로 투기세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당국 어떻게 대응할까 진념 장관은 이날 "시장원리를 벗어난 조작이나 투기가 있을 경우 별도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별도의 대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궁금해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시중은행 한 딜러는 국책은행을 통해 역외선물환시장에 달러를 내다팔아 환율폭등세를 잡을 가능성을 높게 본다. 그는 “역외선물환시장에서 밤사이 거래되는 규모는 1억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가 강하다고 해도 정책적인 달러매도가 집중될 경우 환율은 쉽게 하락쪽으로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개입여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새로운 달러수요가 돌출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그동안 눈에 띄지않던 달러수요가 새로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환율폭등에 따른 원리금상환 부담을 덜기위해 달러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화로 환산한 외화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넋놓고있을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달러지출을 가능한 한 늦추고 받아야할 달러는 서둘러 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이른바 리딩(leading)과 래깅(lagging)이다. 환율이 유리한 방향으로 신용장의 네고나 결제를 당겨주거나 늦추어 주는 기법으로 기업들이 환위험을 관리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중 하나다. 달러화의 강세를 예상하고 달러 수출신용장의 네고(nego)는 가능한 한 늦춰 원화절하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반대로 달러 수입신용장의 결제는 서두르는 것이다. 외환시장은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을 맞고있다.
2000.11.21 I 손동영 기자
  •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 기자간담회 발언(전문)
  •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외환 역외시장에서 일종의 비정상적 움직임이 있다"며 "시장원리를 벗어난 조작이나 투기가 있을 경우 별도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진 장관의 기자간담회 전문.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준비중이다. 구조조정 마무리 이후 2003년까지의 중기 경제전망을 근거로 짜고 있다. 내년 1분기, 상반기, 하반기로 구분해 짚어 보고 상응하는 대책을 쓸 계획이다. 12월초 확정발표 하기 전에 민간·국책 연구기관 등 각계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 내년 경제운용에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와 소비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내년에는 지표가 올해보다 악화되겠으나, 탄탄한 체감심리를 바탕으로 탄력을 받아 안정성장을 지속하도록 하겠다. ▲원화 절하속도가 빠르다. 많고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요인을 보면 타이완,태국,인니 등 동남아 통화절하에 더해 일부 역외펀드에서 일종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있지 않겠나 생각돼 많은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있다. 이것도 일종의 심리적 불안에 따른 것이다. 외환보유고가 계속 늘어나고, 월별 15억불 이상 흑자를 내고 있다. 무역수지가 올해는 120억불 흑자를 내고 경상수지도 110억불 이상 흑자날 상황이다. 수급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국회가 어려워져 구조조정 연내 마무리 계획 실현여부에 불안감이 있는 듯하다. 시장원리에 벗어나는 조작이나 투기가 있을 경우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겠다. ▲공적자금 조성 지연으로 정책 신뢰가 하락하고 자본유출이 일어나는 등 엄청난 어려움을 자초할 정당은 없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야당에서도 경제문제에 관한한 도와줘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공적자금 문제는 별도로 처리해 줄 것을 기대하고 간청한다. ▲근로자 주식저축은 노사정위의 요청도 있었고, 증시의 1년이상 중장기 수요기반을 확충한다는 점에서 조세감면 기본정신과는 맞지 않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취임때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위기의식을 갖고 구조조정을 마무리하자는 데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너무 "위기다" "어렵다"고만 하니 심리적 위축이 과도하다. 일각의 환란 재발 가능성 우려는 전혀 말도 안된다. 물론 정쟁만 있고 집단이기주의가 늘어날 경우 위기로 갈 수 있으나, 그런 위기상황이 오기 전에 잘 하자는 것이다. 경제는 있는 사실 그대로 냉철히 관찰하되 정책적 접근은 좀 더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해야 한다. 경제는 마음이다. 불안심리 없애고 `엔돌핀`이 돌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간담회에 앞서 진 장관은 이날 오전에 있었던 경제장관 합동보고회에서 김 대통령이 지시한 사항을 설명했음.(오늘 edaily 14:20 `김 대통령, 경제장관회의 지시사항(전문)` 참조)
2000.11.21 I 안근모 기자
  • 환율 13.5원 폭등, 연중최고..역외세력 주목(마감)
  • 21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한때 1172원까지 폭등하는 극심한 혼란속에 전날보다 13.50원 높은 116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72원까지 치솟은 것은 지난해 11월23일 기록한 1173원이후 1년만이며 종가기준으로도 전날의 1154원에 이어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6원 높은 116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 잠시 1159.70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강한 오름세를 타며 11시9분쯤 전날보다 18원이나 높은 1172원까지 폭등했다. 역외세력이 달러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 환율폭등세를 주도했고 정유사등 기업들의 다급한 결제수요도 가세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주재의 외환시장 안정대책회의가 오후에 열리는등 당국의 대응이 가시화하면서 일부 외국계은행과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달러매도에 나서자 환율은 서서히 되밀려 1163.5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1166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2시22분쯤 1170원으로 잠시 올라서는 강세를 보였으나 역외세력일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반락, 3시쯤 1162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1163~1165원수준에서 안정되던 환율은 장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이 커져 1168원으로 반등한 뒤 전날보다 13.50원 높은 1167.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환율급등을 주도한 역외세력은 이날 개장초부터 달러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오후들어 환율이 1162원까지 밀리는 과정에서는 달러매도에 일부 나서기도했다. 일부 역외세력은 1170원 수준에서 차익실현을 위해 달러를 팔았지만 1163~1164원 수준에선 저가매수에 다시 나서는등 혼조세를 보였다. 적어도 일방적인 달러매수는 아니었다는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얘기다. 시장참가자들은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에 대해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적 달러매수와 환리스크 헤지를 위한 정책적 매수가 뒤섰여있는 것으로 파악하고있다. 특히 G, S등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투기적 매수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의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은 꾸준히 시장에 나왔다. 기업들의 실수요 물량은 환율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않았다. 동남아 통화, 특히 대만통화가 불안한 가운데 공적자금 조성 지연으로 대표되는 구조조정 문제가 부각됐고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도 심리적으로 달러매수를 자극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개장직전부터 "단기간의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구두개입에 나섰고 오후 4시 외환시장 안정대책회의를 소집하는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이에 따라 환율은 1172원을 정점으로 서서히 되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국책은행들은 이날 꾸준히 달러를 팔았지만 폭등세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장막판 환율폭등과 관련, 재경부장관의 발언이 예정돼있는 상황에서도 달러매도를 꺼리는 분위기가 강했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달러가 부족해보이며 특별한 달러공급요인이 등장하지않는다면 환율오름세를 꺾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재경부장관까지 나선 것으로 볼 때 내일 환율이 다시 오름세로 출발할 경우 개입이 강하게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국책은행들의 달러매도등 당국의 종가관리에도 불구, 1167.50원이란 높은 종가가 형성됐다"며 "시장의 달러매수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환율전망에서 오늘밤 런던과 뉴욕의 역외선물환(NDF) 시장 움직임과 나스닥 동향이 매우 중요하다"며 "원화를 포함한 동남아 통화의 약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외국금융기관들의 분석이 나오는등 시장 분위기는 달러강세쪽"이라고 전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476억원, 32억원등 총 508억원 주식순매도에 나섰다. 주식매매동향은 환율동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못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3억979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4억21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4억1960만달러, 5억20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0.11.21 I 손동영 기자
  • (분석)수출전선 빨간불.."폭등"없는 환율상승이 약?
  • 달러/원 환율이 폭등하면서 당국이 일정 수준의 환율상승을 원하고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있다. 이달들어 수출증가율이 급락하는등 무역수지 관리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소폭의 환율상승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환율상승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등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폭등없는 환율 상승은 용인할까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84억2700만달러에 그쳤다. 수입은 12.9% 증가한 93억3200만달러. 30%를 웃돌던 수출증가율이 한자리숫자로 급락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있다. 이에 따라 환율을 올려 수출업체의 가격경쟁력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정부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 그러나 20일에 이어 21일 환율이 폭등세를 이어가자 외환당국은 “단기간의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환율수준’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상승속도’에 대한 우려로 해석할 수 있다. 당국의 개입도 이런 차원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대만달러가 폭락하는등 주요 수출경쟁국의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원화가치의 소폭 절하는 오히려 수출경쟁력 회복에 약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당국의 개입이후 환율이 폭락할 가능성을 우려하고있지만 당국의 의도가 1130원대 환율로의 복귀는 아닐 것으로 믿고있다”며 “시장 전반적으로 여전히 달러수요가 우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율 폭등의 주역, 역외세력은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역외세력들은 3~4개월짜리 선물환을 중심으로 헤지에 나서는 양상이다. 통상 1개월물을 산다면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적 매수세로 보고, 이처럼 3개월이상물을 사들이는 상황은 헤지차원으로 해석되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역외세력의 달러매수가 투기적인 것이었다면 1170원선에선 차익실현에 나서도 큰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130원대에서 꾸준히 달러를 사들였고 1140~1150원대에서 사들인 달러도 1170원 수준에선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생길 수 있고 오전장 중반이후 실제로 달러매도에 나서는 양상이 나타났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최근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는 투기적인 매수와 헤지차원의 매수가 혼재해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헤지차원의 달러매수는 외환시장 수급을 뒤흔들어놓는 요인이기 때문에 훨씬 더 무섭다"고 말했다. ◇환율 폭등은 후유증 크다 보통 주가를 뒤따르던 환율이 이제 주가를 앞에서 끌고가는 현상이 벌어지고있다. 환율상승이 주가 하락과 금리상승을 견인하는 모양새는 물가급등,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첫 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위기의식은 증폭되고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환율상승을 용인, 수출전선에 켜진 빨간불을 끄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 지금처럼 폭등세가 나타날 경우엔 부작용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대부분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시장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있다. 공기업과 국책은행을 동원하고 필요할 경우 외환보유고를 활용하는 방안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21일 환율은 이런 정황을 반영하며 1172원을 정점으로 소폭 반락하고있다. ◇기업들이 문제 기업들은 환율폭등으로 무척 혼란스런 상황에 빠졌다. 환율이 폭등하면서 수출기업들은 벌어들인 달러를 팔 수 없는 상황이다. 모두들 달러를 사려고 덤비는 상황에서 갖고있는 달러를 내놓을 이유가 없고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수입업체들의 경우는 더 곤혹스럽다. 수입결제수요가 큰 정유사들은 이날 환율이 폭등하는 상황에서도 달러를 사들여야했다. 많은 기업들이 당장 필요한 달러를 확보하지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기업체 외환담당자들이 엄청난 혼란을 겪고있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아무런 조언도 못해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0.11.21 I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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