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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333건

  • 달러매수심리 강해 환율 큰 폭 상승..1259.3원(오전)
  • 달러/엔 환율 상승으로 달러매수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 전날보다 6.30원 높은 1259.3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연말환율 종가관리를 위한 당국의 개입가능성으로 상승폭이 커지지는 않고있지만 시장참가자들의 달러매수심리는 여전히 강하다. 29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원 낮은 125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직후 1247원까지 떨어졌으나 곧 반등하며 1250원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하락이 제한되는 가운데 결제수요가 서서히 결집하며 오름세로 반전, 11시20분쯤 전날보다 10원 높은 1263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1257.10원까지 되밀리는등 혼조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6.30원 높은 1259.3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조달본부와 일부 공사등 공기업들이 달러를 사들이고있고 정유사등 일반 기업들의 달러수요도 많이 나오고있다. 은행권에서도 외화자산 충당금 수요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공급도 평소보다 월등히 많은 상태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달러매수가 달러매도보다 우위를 보이는 상태라고 외환딜러들은 전하고있다. 115엔대에 육박하는 달러/엔 환율도 원화환율의 오름세에 큰 영향을 끼치고있다. 역외세력이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에 영향을 받아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들이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매수세가 몰려들고있다"며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환율이 급등하지 못하는 상태지만 하락세로 반전하기는 더욱 어려운 장세가 펼쳐지고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당국이 환율관리를 하더라도 연초에 다시 오를 것이란 심리가 강해 당국의 물량공급은 곧 저가매수의 기회로 여기는 상황"이라며 "환율수준이 높고 개입에 대한 우려도 있어 은행들이 투기적 거래를 자제하고있을 뿐, 기업들의 달러매수심리는 강하다"고 전했다.
2000.12.29 I 손동영 기자
  • (전망)환율 상승세 지속..외환당국 대응이 최대관건
  • 26일 1254원까지 급등한 달러/원 환율이 27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다. 27일 각 선물회사들이 내놓은 달러선물 전망은 시장참가자들의 불안심리와 달러보유심리를 이유로 대부분 상승추세 지속을 예상했다. 증시 폐장으로 외환시장이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점을 주목하고있다. 외환당국의 대응이 환율의 최대변수다. 부은선물 = 시장은 달러매도를 누구도 쉽사리 할수없는 패닉 분위기다. 전일 국내 증시가 폐장함으로써 홀로 독자서기에 오늘부터 돌입함에 따라 장중 수급동향과 엔화의 움직임에 그 어느때보다 주목해야 할 듯. 전일밤 미 증시도 상승기조를 이어가지 못한데다 일본 경제 악화로 엔화가 16개월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점(113.60엔),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등을 감안한다면 금일도 상승추세는 쉽사리 꺽이지 않을 분위기다. 게다가 가장 큰 상승요소인 참가자들의 불안심리와 달러 보유심리가 쉽사리 꺽이지 않아 네고물량보다는 결제수요가 더욱 더 다급한 상황으로 보여지면서 상승 추세는 금일도 이어질듯하다. 다만 지수 500선 방어에서도 볼수 있듯이 당국의 연말 환율 관리에 어느때보다 촉각이 이어질것으로 보여지면서 당국의 개입시점을 주목해야 할 듯 하다. 주거래범위는 1248~1270원으로 설정하며 연말을 앞두면서 오후들어서는 서서히 달러 매수자들은 이익실현과 함께 당국의 반응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이 극히 엷은 상황이라 어느때보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선물 =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 지수의 "산타 랠리"가 있었고 환율상승과정에서 재경부와 한은이 한 차례씩 개입시도가 있었지만 어제 달러화는 1240원과 1250원선을 쉽게 뚫어 보였다. 최근의 환율상승이 은행권의 투기적 거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업체의 결제 및 환리스크 헷지를 위한 실수요가 밀려들면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 그리고 당국의 연이은 개입도 이러한 상승추세를 막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은 1250원을 딛고 올라서서 1300원 고지를 바라보는 상황이 되었다. 숨어있는 달러화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는 없으나, 공황에 가까운 불안심리가 팽배하고 당국에 대한 신뢰마저 상실한 시점에서 달러화를 내다팔 수 있는 세력은 없어 보인다. 당국이 언제쯤 진면목을 보여줄 것인가가 관건일 뿐이다.
2000.12.27 I 손동영 기자
  • (분석)외환시장 "황소뿔 장세"..1300원 환율을 볼까
  • 26일 달러/원 환율이 25개월만에 최고인 1254원까지 치솟았다. 단기타겟이었던 1250원선을 가볍게 무너뜨림에 따라 다음 목표점은 1300원대로 높아졌다. 일부 극단적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현 추세라면 당장 27일에라도 1300원 환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있다. 이런 전망의 한켠에는 ‘은행들의 해외점포 부실자산 충당금 적립을 위한 수요가 대거 잠복해있다’는 불길한 소식도 자리잡고있다. ◇외환시장 심리적 공황상태 이날 환율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내심 목표점으로 삼았던 1250원선이 가볍게 무너지고 추가상승 여력을 확인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은행들이 투기적 거래에서 한발 물러선 가운데 기업들은 달러를 사는데 여념이 없었다. 덕분에 이날 현물환 거래규모는 평소의 절반인 11억달러에 머문데 비해 장중 환율상승폭은 17.70원에 달했다. 시장이 그만큼 얇았다는 얘기다. A은행 한 딜러는 “재경부와 한국은행이 각각 구두개입을 단행하고 국책은행을 통해 2억~3억달러의 물량을 공급했는데도 기업들은 물량이 나올 때마다 받아먹었다”며 “당국의 개입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양상이었다”고 전했다. ◇황소뿔 장세(Bullish Market) 달러를 움켜쥐고있는 수출업체들이야 다행이지만 수입업체들은 비상이다. 결제수요를 앞당겨 채우려는 기업들로 아우성이었다. 몇몇 시중은행들은 밀려드는 기업들의 달러매수주문을 받느라 눈코뜰 새 없었다. B은행 딜러는 “개입성격이 강한 달러가 시장에 나올 때마다 2~3원쯤 밀리다가 곧 강하게 반등한 것으로 볼 때 시장분위기는 매우 불리쉬(Bullish)하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어떤 상품이 강세를 보일 때 Bullish Trend라 부른다. 황소의 경우 뿔을 무기로 하여 밑에서 위로 치받아 올리는 형태로 싸우는데 이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상승하는 모양’으로 간주, 강세장의 모습으로 나타낼 때 Bullish Market이라고 표현한다.(이두희 국제금융연수원 교수) ◇아직도 숨어있는 달러수요들 C은행 딜러는 “일부 대형은행의 경우 해외점포 부실채권 충당금 적립을 위한 수요가 수억달러씩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주안에 외환시장에서 달러수요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환율의 추가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얼마전 각 은행을 대상으로 외화자산 충당금 수요를 파악한 일이 있으며 충당금 적립을 위한 달러매수는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않도록 조용히 하라고 당부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D은행 딜러는 “우리의 경우 이미 해외부문 충당금 적립수요까지 감안해 지난주까지 다 확보해놓은 상태”라며 “대형시중은행의 경우 그 수요는 5억달러 안팎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미 달러를 확보한 은행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아직 사야할 달러가 남아있는 은행은 외환시장에 큰 위협이 되는 셈이다. ◇환율 어디까지 오르나 일단 시장참가자들 사이엔 ‘당국의 직접적인 대규모 물량공급이 없다면 1300원대 환율이 멀지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그 시기는 의외로 빨라질 수 있다고 한다. E은행 딜러는 “환율급등추세가 꺾이려면 더 이상 환율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있어야한다”며 “내년초까지 현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기업들이 달러를 내놓기를 기대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엔화를 비롯, 동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점도 원화환율에는 상승요인이 누적되는 셈이다. 이제 시장심리를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당국의 대규모 직접개입이지만 당국으로선 쉽지않은 선택일 수 밖에 없다. 지금 시장흐름과 맞서싸우다 실패할 경우 그 후유증을 감당키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재경부는 구두개입에서 “12월중 무역수지의 대폭흑자등을 배경으로 한 시장분위기 반전 가능성등을 감안할 때 시장참가자들의 합리적인 매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은행 딜러는 “시장심리가 이미 달러매수쪽으로 급격히 기운 심리적 공황상태에서 당국의 선택이 결정적인 변수”라며 “재경부 고위당국자가 얘기한 ‘시장분위기 반전가능성’을 유의하고있다”고 말했다.
2000.12.26 I 손동영 기자
  • 달러공급 절대부족, 환율 11원 급등..1248원(오전)
  • 26일 외환시장에 달러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2일보다 11원 높은 1248원까지 급등하며 오전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었지만 소폭 반락을 유도하는데 그쳤을 뿐 상승추세를 꺾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26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22일보다 2원 낮은 1235원에 거래를 시작, 곧 반등세로 돌아서 10시28분쯤 1249.70원까지 급등하며 1250원대 진입을 시도했다. 달러공급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상황에서 달러사자세가 몰려들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급등하며 기업들의 달러보유심리가 더 강해졌다. 급등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10시40분쯤 재경부 고위당국자의 구두개입이후부터 약간씩 밀리기 시작, 11시9분 1245.50원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강하게 반등했다. 11시52분 1249.20원까지 오른 환율은 지난 22일보다 11원 높은 1248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증시동향과 무관하게 환율이 움직였으며 기업들은 수출네고대금을 움켜쥔 채 수입결제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환율급등세를 이끌었다. 역외세력등 외부요인은 환율에 거의 영향을 못미치는 상황. 투기적 성격이 강한 은행간 거래를 거의 끊겼다. 외환당국은 재경부 고위당국자 명의로 10시40분쯤 "최근 국내외 시장의 불안정, 엔. 대만달러 약세, 수출입업체의 리드 앤드 래그(Leads & Lags) 현상으로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하고있다"며 "당국은 이와 같은 단기급등 현상을 우려하고있다"고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이 당국자는 또 "12월중 무역수지의 대폭 흑자등을 배경으로 한 시장분위기 반전 가능성등을 감안할 때 시장참가자들의 합리적인 매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공급물량이 안나오고있는 가운데 결제수요만 강하다"며 "당국의 구두개입이후 국책은행이 50만~69만달러 단위의 소규모 달러매도에 나섰지만 상징적인 수준에 그치는등 당국의 물량개입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1250원대를 다시 강하게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0.12.26 I 손동영 기자
  • 내년 채권만기 180조,상반기 발행수요 분산이 관건
  • 2001년 만기가 도래하는 전체 채권규모는 180조원이다. 이중 국채 만기는 19조원, 지방채가 1.8조원, 특수채가 14조원, 통안채가 45조원, 금융채가 31조원, 회사채가 68조원 등이다.(세부내역은 edaily 홈페이지에 게재된 본 기사의 2001년 채권만기 단추를 눌러주십시요. 단위=10억원 자료=증권전산) 국채는 상반기중에 7.7조원, 하반기중에 11조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통안채의 경우는 상반기에 32조원, 하반기에 13조원이다. 회사채는 상반기 29조원, 하반기가 38조원이다. 통안채의 경우 상반기 만기가 집중되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만기 분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회사채는 상반기에만 투기등급 채권의 만기가 13.6조원에 달해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99년이후 발행량이 늘어난 ABS나 CBO등 신종 회사채의 경우도 상반기중 만기가 8.8조원이나 된다. 금융기관 부실여신의 클린화 작업이나 대출담보부채권(CLO) 등도 내년중에 활발히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기등급 채권의 차환발행이 어려워질 경우 채권전용펀드 조성과 같은 인위적인 신용할당 정책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상반기중에 구조조정이 완료되기 위해서는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예보채도 1분중에 집중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들어 구조조정 성과가 나타나면 기업부문의 자금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도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국채는 추경예산을 편성하기 전까지 예산안에 정해진 것 이상으로 증액 발행할 수 없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의식한다면 하반기 국채 발행물량을 상반기로 돌리는 방식으로 재정을 운용할 가능성은 있다. 결국 내년도 채권수급의 핵심은 상반기 집중될 채권만기와 발행 수요를 어떻게 하반기로 고르게 분산하느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2001년 분기별 일반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단위=억원) ------------------------------------------------------ 총계 우량기업 투기채 전체(대우그룹 비대우그룹) ------------------------------------------------------ 1분기 14,444 5,263 9,180 2,992 6,189 2분기 7,079 2,559 4,521 1,441 3,080 3분기 12,966 8,140 4,826 2,173 2,653 4분기 22,285 15,630 6,655 2,747 3,907 ------------------------------------------------------ 합계 56,774 31,592 25,182 9,353 15,829 (자료=현대증권) 2001년 채권만기 (단위=10억원, 자료=증권전산)
2000.12.26 I 정명수 기자
  • 내년 채권만기 180조,상반기 발행수요 분산이 관건
  • 2001년 만기가 도래하는 전체 채권규모는 180조원이다. 이중 국채 만기는 19조원, 지방채가 1.8조원, 특수채가 14조원, 통안채가 45조원, 금융채가 31조원, 회사채가 68조원 등이다.(세부내역은 edaily 홈페이지에 게재된 본 기사의 2001년 채권만기 단추를 눌러주십시요. 단위=10억원 자료=증권전산) 국채는 상반기중에 7.7조원, 하반기중에 11조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통안채의 경우는 상반기에 32조원, 하반기에 13조원이다. 회사채는 상반기 29조원, 하반기가 38조원이다. 통안채의 경우 상반기 만기가 집중되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만기 분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회사채는 상반기에만 투기등급 채권의 만기가 13.6조원에 달해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99년이후 발행량이 늘어난 ABS나 CBO등 신종 회사채의 경우도 상반기중 만기가 8.8조원이나 된다. 금융기관 부실여신의 클린화 작업이나 대출담보부채권(CLO) 등도 내년중에 활발히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기등급 채권의 차환발행이 어려워질 경우 채권전용펀드 조성과 같은 인위적인 신용할당 정책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상반기중에 구조조정이 완료되기 위해서는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예보채도 1분중에 집중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들어 구조조정 성과가 나타나면 기업부문의 자금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도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국채는 추경예산을 편성하기 전까지 예산안에 정해진 것 이상으로 증액 발행할 수 없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의식한다면 하반기 국채 발행물량을 상반기로 돌리는 방식으로 재정을 운용할 가능성은 있다. 결국 내년도 채권수급의 핵심은 상반기 집중될 채권만기와 발행 수요를 어떻게 하반기로 고르게 분산하느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2001년 분기별 일반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단위=억원) ------------------------------------------------------ 총계 우량기업 투기채 전체(대우그룹 비대우그룹) ------------------------------------------------------ 1분기 14,444 5,263 9,180 2,992 6,189 2분기 7,079 2,559 4,521 1,441 3,080 3분기 12,966 8,140 4,826 2,173 2,653 4분기 22,285 15,630 6,655 2,747 3,907 ------------------------------------------------------ 합계 56,774 31,592 25,182 9,353 15,829 (자료=현대증권) 2001년 채권만기 (단위=10억원, 자료=증권전산)
2000.12.23 I 정명수 기자
  • (종합시황)투매와 폭락..공황에 빠진 시장
  • 국내 자본시장이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져들었다. 특히 주식시장은 납회를 나흘(거래일 기준) 앞두고 투매 양상까지 벌어지며 마치 날개없이 추락하는 모습이었다. 거래소는 510대로 주저앉았고 코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50대로 추락했다. 원화환율도 급등했다. 20일 자본시장은 미국 나스닥의 연중 최저치 경신 여파로 심하게 흔들리며 문을 열었다. 거래소 코스닥 선물시장 모두 전날 종가보다 뚝 떨어진 하락갭 상태로 급락했다. 미국 FOMC의 금리인하 단행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폭락한 나스닥과 납회를 앞두고 휴장에 따른 시간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기관의 정리성 매물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원화환율의 급등세가 주가 하락을 거들었다. 오후들어 퍼진 대그룹의 유동성 문제 소문은 하락폭을 더욱 벌려놓았다. 연기금을 동원한 정부의 부양의지는 국내외 악재에 둘러싸여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왔다. 투자자들은 "내일은 없다. 일단 팔아버리자"는 식의 투매로 대응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현-선물 동시 순매도를 이틀간 지속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고 계속된 악재에 매수세를 찾기는 힘들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59포인트 떨어진 514.21로 끝났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개인이 물량처분에 주력하면서 60선 아래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2포인트(6.97%) 내린 58.98로 마감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외국인과 개인만 저가매수와 고점매도를 반복했다. 지수는 전날에 이어 장중 한 차례도 반등 시도없이 맥빠진 장세를 연출했다. 결국 선물 최근월물인 3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90포인트(2.88%) 하락한 64.05로 거래를 마쳤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일부 종목의 상승 전환에 힘입어 전일대비 24원(0.15%) 오른 1만5976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거래미형성종목이 전체 종목의 32% 수준인 40개에 달하는 등 거래편중현상은 여전했다. 채권시장은 예보채 입찰 규모가 확정되면서 수익률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1차 입찰때와 마찬가지로 예보채 입찰을 하루 앞두고 수익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나 입찰물량이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6.75%, 국고5년은 1bp 오른 6.91%, 통안2년은 1bp 떨어진 6.87%를 기록했다. 회사채3년 AA-등급과 BBB-등급은 8.10%, 11.80%로 전날과 같았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7.80원 높은 121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일 1217.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은행간 거래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의 실수요 거래가 시장을 주도, 전체 외환거래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주가폭락과 달러/엔 환율 상승 등 갖가지 악재가 겹치며 달러매수세가 강해졌다. ◇주식시장 = 거래소시장이 시시각각 쏟아지는 국내외 악재에 이틀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개장전 미국 FOMC회의 결과에 따른 실망감이 시장을 억눌렀고 원/달러 환율 불안과 다시 불거진 현대 유동성 문제 등으로 하락이 가속화됐다. 장중 당국이 지수 방어의지를 표명했지만 도움이 되진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510선까지 밀렸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현-선물 동시 순매도를 이틀간 지속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고 계속된 악재에 매수세는 찾기 힘든 상황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개장 급락 이후 낙폭을 줄이는 듯 했지만 오후에 추가 하락했다. 결국 전날보다 16.59포인트 떨어진 514.2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을 팔면서 동시에 선물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현대전자를 중심으로 총 522억원 순매도했고 선물시장에서도 989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현대전자 333만1000주(159억8000만원), 삼성전자 22만주(371억8000만원) 순매도하면서 현대건설 현대차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반면 신한은행 한전 삼성중공업 등을 주로 사들였다. 또 기관은 오전 프로그램매도로 순매도했다가 오후에 정책적인 비차익매수를 급속하게 유입시키며 206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투신과 증권이 각각 445억원, 32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수는 999억원으로 매도 632억원보다 367억원 우위를 보였다. 또 개인도 236억원 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한전과 한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온 한전과 노사 타협을 이뤄낸 한통은 각각 1.29%, 1.64%씩 상승했다. 반면 현대전자는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회사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사상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5.38% 하락했다. 그동안 약세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제약주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삼성제약 유유산업(우) 수도약품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또 최근 IMT-2000과 위성방송에서 잇따라 탈락한 LG계열의 데이콤과 LG화학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종금업종이 상승했을 뿐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전자와 의약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31종목을 포함해 126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71종목을 비롯해 705종목이다. 한편 이날 전체 거래량은 3억181만주이고 거래대금은 1조5686억원을 기록했다. 연 이틀간 투매양상이 빚어지며 코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대로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은 더이상 기댈 곳을 잃어버린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물량처분에 주력하면서 60선 아래로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도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은 미국 FOMC회의 결과에 실망한 나스닥의 연중 최저치 경신 여파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며 급락으로 출발, 금세 사상 최저치인 60.56을 깨고 내려갔다. 한때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안정되는 듯 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도강도가 높아지고 개인조차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두번째 투매가 나타났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2포인트(6.97%) 내린 58.98로 마감했다. 전업종에 투매양상이 벌어지면서 벤처기업 제조업 기타업종은 8%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오전 중 낙폭이 작던 금융업마저도 4.34% 하락했다. 60선이 무너진 이날 534개 종목이 내려 사상 최다 하락종목수 546개(2000년 9월18일)에 육박했다. 하한가는 227개 종목에 달했다. 반면 상한가 11개 등 50개 종목이 상승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0억원, 3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투매를 불렀다. 기관과 기타법인은 35억원 및 6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한국정보통신 LG홈쇼핑 다음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옥션을 비롯해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IMT-2000 사업자 탈락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10%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 텔슨전자와 씨티아이반도체 단 두 종목만 상승했다. 첨단기술주들의 하락폭은 대형주보다 더 컸다. 하한가 종목이 속출한 가운데 제이스텍과 한국디지탈 등 극히 일부 종목만 상승했다. 한국디지탈은 40원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규등록주들도 맥을 못 췄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11월이후 등록된 종목들은 대부분 하한가로 추락했으며 10월에 등록된 아즈텍WB 오리콤 엔피케이 등 3개 종목만 올랐다. 폭락장세에서도 웰컴기술금융 쌍용건설 대백신금 신양피앤피 뉴비전벤처 인피트론 남성정밀 한솔신금 등이 상한가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생각에 매물을 내놓았다"며 "물량을 받아줄 주체가 없어 투매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선물시장이 나스닥시장 약세와 환율 급등으로 이틀동안 급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FOMC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발생한 하락갭을 좁히지 못하고 잇단 악재에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에는 현대그룹 관련 루머가 불안심리를 키웠다. 선물지수는 다시 64선 아래로 떨어졌다. 선물시장에서는 적극적인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외국인과 개인만 저가매수와 고점매도를 반복했다. 지수는 전날에 이어 장중 한 차례도 반등 시도없이 맥빠진 장세를 연출했다. 결국 선물 최근월물인 3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90포인트(2.88%) 하락한 64.0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가며 철저하게 "기술적" 매매패턴을 유지했다. 오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순매도 전환한 후 989계약 매도 우위로 마쳤다. 반면 개인은 막판 매수를 강화하면 1171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투신은 1829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신영증권 이원종 연구위원은 "이날 선물시장은 별다른 특징없이 거래소 동향에 따라가는 모습"이라며 "현대그룹과 관련된 악성 루머들이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순매도를 이끌어 시장을 급락시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장 베이시스는 -0.60~-0.40포인트 사이를 오가며 프로그램매도를 유발시켰다. 그러나 선물과 무관한 비차익매수가 적극 유입돼 매도압력을 눌렀다. 종가 기준으로 베이시스는 -0.38포인트이고 괴리율은 -0.64%를 기록했다. 3시장이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3일 연속 올랐다. 그러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종목이 전체의 32% 수준인 40개에 달하는 등 거래편중 현상은 여전했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24원(0.15%) 오른 1만5976원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벤처가 3.17% 하락한 반면 일반은 2.12% 상승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이 나스닥 하락 여파로 급락함에도 불구하고 3시장은 장초반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박스권내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막판 일부 종목의 상승 전환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7만주 증가한 66만주, 거래대금은 2억1000만원 늘어난 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 예보채 입찰 규모가 확정되면서 수익률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1차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예보채 입찰을 하루 앞두고 수익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나 입찰물량이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 막판에는 현대전자 유동성 문제가 회자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했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국고3년 수익률은 6.75%, 국고5년 수익률은 6.92%로 마감됐다. 통안2년물은 6.88%로 전날 수준에서 끝났다. 개장 초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익률이 3~4bp씩 떨어졌다. 국고3년 2000-12호는 전날보다 2bp 낮은 6.72%에 거래된 후 6.71%선까지 호가가 나왔다. 외평5년 2000-6호는 3bp 낮은 6.85%에 거래됐다. 통안2년 12월 발행물도 3bp 낮은 6.85%에 거래됐다. 예보5년 43호는 6.97~6.99%에 거래됐다. 21일 예보채 입찰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3000억원이나 많은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이후 채권수익률은 추가로 떨어지지 않고 1~2bp의 좁은 범위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오후들어 거래가 극도의 소강상태에 빠져들었다. 환율이 슬금슬금 상승하고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를 기록하면서 시장분위기가 악화됐다. 국고3년 2000-12호는 6.74~6.76%에, 국고5년 2000-13호는 6.91%에 거래됐다. 통안2년 12월 발행물도 6.84~6.86%에 일부 거래됐다. 장 막판 현대전자 문제와 코스닥 사상최저 등 시장주변 여건이 나빠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 국고3년 2000-12호는 6.77%로 상승하기도 했다. 통안2년 12월 발행물도 6.88%로 올랐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활력을 잃은 채 내년초 예보채 발행물량 부담 등을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6.75%, 국고5년은 1bp 오른 6.91%, 통안2년은 1bp 떨어진 6.87%를 기록했다. 회사채3년 AA-등급과 BBB-등급은 8.10%, 11.80%로 전날과 같았다. ◇외환시장 =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7.80원 높은 121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일 1217.10원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은행간 거래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의 실수요 거래가 시장을 주도, 전체 외환거래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주가폭락과 달러/엔 환율 상승등 갖가지 악재가 겹치며 달러매수세가 강해지고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위 변수로 볼 때 수요우위인 현재 달러수급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1250원까지 상승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0전 높은 1209.50원에 거래를 시작, 나스닥지수 급락과 역외선물환(NDF) 환율 상승, 국내증시 약세 등으로 달러매수세가 강해지며 9시33분쯤 1213.7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코메르츠방크의 외환은행 증자대금등 대기중이던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이 환율의 추가상승을 막으며 10시4분 1210.50원으로 되밀리기도했다. 이후 코메르츠의 자금을 비롯한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이 예상보다 적게 공급되면서 달러매수심리가 살아나 11시13분쯤엔 1215.80원까지 급등했다. 오후들어 오전 마감보다 30전 높은 1214.40원으로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계속 밀려드는 정유사 등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로 2시43분쯤 1217.30원까지 치솟았다. 이 수준에서 전자업체 등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공급되면서 환율은 추가상승에 실패, 1216원까지 되밀리기도했지만 막판 일부 은행들의 달러되사기가 등장하면서 4시27분쯤에 1217.70원까지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7.80원 높은 1217원. 시중은행 한 딜러는 "외환시장에 달러공급물량이 없어보인다"며 "달러를 팔아놓고 환율하락을 기다리던 일부 은행들이 막판 달러되사기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어느 누구도 달러를 팔아놓고 하루를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나스닥이 오늘밤 기술적으로 반등하더라도 국내증시가 기력을 회복하지못하고 달러/엔 환율이 113엔대이상으로 올라선다면 환율은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은행간 거래에선 달러가 약간 남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들 가운데는 급하게 달러를 팔려는 곳이 없다"며 "달러매수가 점점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당분간 아래쪽으로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액네고만 조금 공급될 뿐이어서 수요우위가 뚜렷해지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불안심리로 리스크 헤지를 서두르고있다"며 "은행간 거래는 대부분 은행이 포지션을 적게 가져가는 상황이어서 환율에 별 영향을 못주고있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22억원, 70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15일 515억원 순매도, 16일과 17일 551억원, 63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는 등 일관되지않은 거래행태를 보이고있다.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상태.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0억90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6억90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3억9560만달러, 1억1000만달러가 체결됐다. 환율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환차익을 노리는 은행간 투기적 거래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의 실수요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졌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2000.12.20 I 김기성 기자
  • 환율 7.8원 급등, 상승추세 지속될 듯..1217원(마감)
  • 20일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7.80원 높은 121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일 1217.10원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은행간 거래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의 실수요 거래가 시장을 주도, 전체 외환거래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주가폭락과 달러/엔 환율 상승등 갖가지 악재가 겹치며 달러매수세가 강해지고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위 변수로 볼 때 수요우위인 현재 달러수급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1250원까지 상승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0전 높은 1209.50원에 거래를 시작, 나스닥지수 급락과 역외선물환(NDF) 환율 상승, 국내증시 약세등으로 달러매수세가 강해지며 9시33분쯤 1213.7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코메르츠방크의 외환은행 증자대금등 대기중이던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이 환율의 추가상승을 막으며 10시4분 1210.50원으로 되밀리기도했다. 이후 코메르츠의 자금을 비롯한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이 예상보다 적게 공급되면서 달러매수심리가 살아나 11시13분쯤엔 1215.80원까지 급등했다. 오후들어 오전마감보다 30전 높은 1214.40원으로 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계속 밀려드는 정유사등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로 2시43분쯤 1217.30원까지 치솟았다. 이 수준에서 전자업체등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공급되면서 환율은 추가상승에 실패, 1216원까지 되밀리기도했지만 막판 일부 은행들의 달러되사기가 등장하면서 4시27분쯤에 1217.70원까지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7.80원 높은 1217원. 시중은행 한 딜러는 "외환시장에 달러공급물량이 없어보인다"며 "달러를 팔아놓고 환율하락을 기다리던 일부 은행들이 막판 달러되사기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어느 누구도 달러를 팔아놓고 하루를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나스닥이 오늘밤 기술적으로 반등하더라도 국내증시가 기력을 회복하지못하고 달러/엔 환율이 113엔대이상으로 올라선다면 환율은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은행간 거래에선 달러가 약간 남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들 가운데는 급하게 달러를 팔려는 곳이 없다"며 "달러매수가 점점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당분간 아래쪽으로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액네고만 조금 공급될 뿐이어서 수요우위가 뚜렷해지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불안심리로 리스크 헤지를 서두르고있다"며 "은행간 거래는 대부분 은행이 포지션을 적게 가져가는 상황이어서 환율에 별 영향을 못주고있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22억원, 70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15일 515억원 순매도, 16일과 17일 551억원, 63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는 등 일관되지않은 거래행태를 보이고있다.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상태.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0억90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6억90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3억9560만달러, 1억1000만달러가 체결됐다. 환율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환차익을 노리는 은행간 투기적 거래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의 실수요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졌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2000.12.20 I 손동영 기자
  • (종합시황) "먹을 것 없는 잔치".. 약세 지속
  • 역시 소문난 잔치엔 먹을 게 없었다. IMT-2000 사업자 선정이라는 대형 이벤트에 군침을 흘리며 달려들었다가 헛물만 켜고 물러나야 했다. 시장 참가자 모두의 축제가 되지 못하고 결국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 15일 금융시장은 실망감이 지배했다. 주식시장은 IMT-2000 사업자 발표가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잔뜩 기대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와 함께 전날 롤오버됐던 차익거래잔고가 대거 쏟아지면서 발목을 잡았다. 채권시장에서는 전날의 예보채 입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수익률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락을 거듭하던 최근 양상과는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38포인트 떨어진 534.00, 코스닥지수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2.91포인트 내린 67.94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오른 6.71%, 원/달러 환율은 5원 상승한 1207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연이틀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그동안 억눌러온 박스권 내에 다시 진입했다. 전날 나스닥시장 약세와 나스닥선물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한 가닥 기대를 모았던 IMT-2000 사업자 선정 발표는 "초단기성" 재료에 그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두 자리수 하락하며 530선까지 물러나 앉았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이 8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데다 전날 청산하지 못하고 롤오버된 차익거래잔고가 한꺼번에 출회되면서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530선까지 위협받는 등 약세로 전날보다 13.38포인트 떨어진 534.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비롯한 대형 블루칩을 다시 내다팔면서 총 50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또 선물시장에서도 신규매도 위주로 400계약 순매도하면서 지수하락을 염두에 둔 매매를 보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26만4000주(469억5000만원) 순매도하는 등 현대전자 LG투자증권 삼성물산 굿모닝증권 등을 주로 팔았다. 반면 LG화학 94만9000주(125억5000만원), 포철 11만4000주(91억7000만원) 순매수하고 대우증권 국민은행 한국가스공사 등을 주로 사들였다. 또 기관도 프로그램매도 물량을 끊임없이 쏟아내면서 대규모 순매도로 나섰다. 1226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832억원, 432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도는 1576억원으로 전날 롤오버 물량 외에 신규 매도차익거래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매수는 469억원에 불과해 총 1107억원 순매도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1416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형 블루칩들은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하면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IMT-2000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뉴스에 팔자"는 세력이 우세를 보이며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각각 5.40%, 3.40%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외국인 매도로 3.59%하락, 주가가 18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같은 약세장에서 개인들의 투기성 매수세로 우선주의 강세가 다시 나타났다. 동양화학 벽산건설 유유산업 동방아그로 경향건설 성원건설 로케트전기 삼미 등의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룸 크라운제과 대창공업 등의 우선주도 상한가에 근접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유통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통신 전기전자 금융업종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9종목을 비롯해 259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0종목을 포함해 551종목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거래는 전날에 비해 다소 줄어들어 거래량 2억9730만주, 거래대금 1조664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미국 증시의 약세 및 IMT-2000사업자 발표에 따른 재료 노출로 경계 및 차익매물이 나오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관 및 외국인의 순매도 속에 지수 관련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이에 따라 최근 고개를 들던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수그러들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의 약세영향으로 경계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전 10시 IMT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통신서비스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반등에 성공했고 코스닥지수는 71P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IMT-2000 사업자가 발표되자 상황은 돌변했다.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LG텔레콤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하나로통신도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한때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재료 소진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되밀렸다. 이에 따라 지수는 70선과 69선을 차례로 깨고 내려갔고 오후 들어서도 팔자세가 멈추지 않아 68선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1포인트(4.11%) 내린 67.94로 마감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포함된 유통서비스업종(6.34% 하락)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150개에 불과했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21개 등 421개나 됐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8억원과 1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15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7088만주, 거래대금은 1조1474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에는 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로커스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LG텔레콤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하나로통신과 한통엠닷컴도 10%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외에 새롬기술 다음 핸디소프트 한통프리텔 엔씨소프트 한국정보통신 LG홈쇼핑 등도 4%이상 급락했다. 첨단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정보통신 단말기 생명공학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소프트웨어 컴퓨터 반도체장비 업체들이 대부분 약세였다. 신규등록주들은 최근 거래를 시작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바이오스페이스 엑큐리스 고려제약 타프시스템 벨로체 아즈텍WB 엔피케이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개별종목들의 상한가 진입도 드물었다. 한국콜마 세림아이텍 유일반도체 대백신금 광림특장차 성진산업 동화기업 다산 제일테크노스 반포텍 보양산업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고가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이중 M플러스텍 한국디지탈 디에스아이 조흥캐피탈 인피트론 KEPS 유진종합개발 동신에스엔티 서울시스템 동양토탈 풍국주정 한일화학 프로소닉 서주관광개발 신라섬유 흥구석유 호신섬유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주변여건의 호전으로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경기둔화 및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3시장도 3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3시장도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급락했다. 초반에는 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점차 하락종목수가 늘어나며 내림세로 반전했다. 일부 종목의 급락과 함께 낙폭이 커지면서 전날보다 10%가까이 떨어졌다. 수정주가는 9.67%(1631원) 하락한 1만5230원을 기록했다. 저가주의 활발한 거래에 힘입어 거래량은 20만주 늘어난 62만주, 거래대금은 전날과 비슷한 2억원이었다. 저가주인 사이버타운과 한국정보중개의 거래량이 많았으며 거래미형성 종목은 47개에 달했다. 124개 거래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27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41개였다. 약세장에서도 코비드는 325%, 애드넷과 하나텔은 각각 207%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심플렉스인터도 108%올랐다. 이에 반해 지트콤은 8000원이었던 평균가가 250원으로 96.88%내렸으며 럭키넷은 88%, 하이월드는 85%하락했다. 지존인터미디어와 코프마, 네티움도 주가가 70%이상 떨어졌다. 네오텍은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경우아이티는 4일 연속 하락했다. ◇채권시장 15일 채권시장에서는 전날의 예보채 입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수익률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고3년 수익률은 개장초 6.7%선을 하향돌파하며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통안채 창판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평5년 수익률은 6.7%대 진입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장막판 6.81%선으로 되돌아갔다. 장마감후 선네고 시장에서는 6.77%에 호가가 형성됐다. 통안채 2년물의 창구판매와 예보채의 점진적인 물량부담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이날 개장초부터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고3년 2000-12호는 연중 최저 수준인 6.6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고5년 2000-13호도 6.8%선을 하향돌파, 6.76%까지 떨어졌다. 외평5년 2000-6호는 전날보다 8bp 낮은 6.75%선으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에 대해 창구판매를 실시키로 하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 통안채 2년물로만 6.81%에 1조2500억원이 매출됐다. 국고3년 2000-12호는 6.70%로 다시 올라갔다. 통안2년 12월 발행물은 6.77%, 11월 발행물은 6.79%선에 거래됐다. 창판에서 나온 통안2년물은 6.79%에 거래되기도했다. 국고5년 2000-13호와 외평5년 2000-6호는 6.75~6.77%에 거래됐다. 재경부가 예보채 현물출자분에 대해 매각을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오후들어 채권거래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1~2bp의 미세한 수익률 변동만 있었다. 국고3년 2000-12호는 6.69%와 6.70%를 오갔다. 외평5년 2000-6호는 6.77~6.78%에 거래됐다. 전날 6.99%에 낙찰된 예보5년물은 6.95~6.96%에 선네고로 거래됐다. 장마감을 앞두고 선물가격이 급락하면서 채권매물이 집중적으로 나왔다. 외평5년 2000-6호는 6.81%까지 밀렸고 국고3년 2000-12호도 6.7%선으로 상승했다. 통안2년 10월 발행물은 6.98%까지 올랐다. 선네고 시장에 외평5년 2000-6호는 다시 6.77%선으로 내려왔으나 국고3년 2000-12호는 6.71%로 마쳤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오른 6.71%, 국고5년은 1bp 낮은 6.79%, 통안2년은 전날과 같은 6.81%를 기록했다. 회사채 3년 AA-등급은 1bp 오른 8.09%, BBB-등급은 전날과 같은 11.79%로 마쳤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4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급등락을 거듭하던 최근 양상과는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전일보다 5원 상승한 120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5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종가와 같은 1202원에 거래를 시작, 소폭 등락했던 환율은 10시17분쯤 일부 은행권의 달러매수로 1204.50원까지 오른 뒤 다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11시20분 이후 주가 하락폭이 점차 확대되고 미야자와 대장상이 "엔화 하락은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발언으로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매수심리가 강해지기 시작, 11시45분쯤 1205원까지 상승한 뒤 전날보다 2.60원 높은 1204.6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전보다 0.3원 낮은 1204.30원으로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이후 급등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1206원을 넘어선 환율은 3시49분 1208원을 돌파하며 3시50분에는 1209원까지 급등했다. 공급물량도 일부 유입됐지만 환율 상승에 다급해진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몰려 전체적으로 수요우위 상태가 이어졌다. 환율은 막판 포지션 정리차원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전일보다 5원 오른 1207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물량공급도 많았지만 수요가 우위를 보임에 따라 급등락 없이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2억불 가량의 재정차관수요 및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02억원, 13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까지의 주식순매수대금중 일부가 외환시장에 공급되고있으나 규모가 크지않아 환율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3억57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4억264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3억2100만달러, 5억464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0.12.15 I 문병언 기자
  • 내년 2분기 국고3년 6.5%저점후 반등전망-삼성증권
  • 삼성증권은 14일 배포한 "2001년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고3년물의 연평균 수익률은 6.76%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중 6.50%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로 돌아서 4분기에는 7.00%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내년 채권수익률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Flight to Quality)의 완화시점과 경기회복 시점에서 추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2분기중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구조조정의 성과도 가시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했다. 채권수익률은 2분기중 저점을 형성, 점차 상승압력을 받게 되고 국고채와 회사채의 스프레드도 하반기로 갈수록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분기별 금리전망(단위=%) ----------------------------------------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연평균 ---------------------------------------- 국고3년 6.70 6.50 6.85 7.00 6.76 국고5년 6.85 6.70 7.05 7.15 6.94 회사채3년 8.00 7.70 7.95 8.05 7.93 ---------------------------------------- 다음은 보고서 요약 ◇거시경제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및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3.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률은 내수경기의 부진으로 올해 9.3%에서 크게 낮아진 5.3%로 예상된다. 명목금리 상승압력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는 경기순환상 재고의 역할이 크게 둔화됐고 경기변동의 완충역할을 수행하는 내수경기도 부진하며 수출 여건도 악화돼 경기순환의 주기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환율의 점진적 절상 및 유가의 안정으로 물가상승압력은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상반기 경기둔화(4.2%)에서 하반기 경기회복(6.3%)으로의 전환이 예상돼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기조 정부가 어떠한 경기부양 정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신용경색으로 실물부문으로의 시중자금 전달경로가 막혀있어 통화정책은 지표금리 안정 이상의 효과를 거두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에 대한 보증확대나 SOC투자 확충 등 재정정책에 의한 경기부양은 유효수요를 진작, 실물경기를 직접 부양할 수있고 실업 증가와 같은 사회불안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실효성있는 정책수단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재원마련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정부는 확대 통화정책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상반기중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저금리 유지의 필요성과 신용경색의 심화 및 외국인자금 유입 부진으로 본원통화 확대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은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순상환에 의한 확대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환율상승을 일정부분 용인(1150~1250원 전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중에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점진적 환율하락(1100~1200원 전망)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중 구조조정이 원활히 수행될 경우 하반기중에는 시장투명성 개선에 의한 해외부문의 통화공급과 함께 경기회복 및 신용경색 현상의 완화로 인해 확대 통화정책에 따른 통화증발 압력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여 한국은행은 다소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공급 국채의 경우 발행물량 부담은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내년 일반회계 적자보전분 3조원과 특별회계 및 기금분 31.9조원을 포함하여 총 34.9조원(외평채 포함)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외평채 발행한도는 올해 5조원에 비해 1조원 늘어난 6조원으로 발행 한도를 설정했다. 올해 국채는 약 22조원 발행에 그쳤으나 내년에는 세수 증가가 둔화되는 가운데 만기상환규모(올해대비 6.5조원 증가) 및 기발행 국공채 이자지급분(올해대비 3조원 증가)지출부담이 늘어나면서 정부의 물량조절여지가 크지 않아 실제 발행물량(외평채 포함)은 올해보다 7조원 가량이 증가한 29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준국채 성격의 예보채 시장발행(21.8조원 추정)이 올해 12월과 2001년 초반에 예상되는 점도 물량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사채의 경우 1분기중 만기가 집중 도래하는 하이일드, CBO펀드에 편입된 투기등급채권의 소화여건과 16조원 이상 증가한 만기도래분의 차환발행이 핵심적인 문제로 부각될 것이다. 내년중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올해 42조7260억원에 비해 16조원 증가한 총58조8420억원(ABS 포함)으로 추산된다. 내년중 회사채 총발행물량은 65조원(ABS 50조원 포함)에 이를 전망이며 순발행물량은 올해 10조원에 비해 3.9조원 감소한 6.2조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기업들의 자금조달여건은 올해에 비해 크게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기업 부문의 자금수급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다. 회사채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발행 부담은 4분기로 갈수록 높아질 것이며 구조조정의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으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채권수요 국공채 중심의 자산운용 패턴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 시장은 구조조정의 성과가 가시화되기 이전까지는 채권전용펀드, 프라이머리CBO, 대출자산담보부증권(CLO)등 정부의 인위적인 신용배분 노력에 의존할 것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 예금자보호한도 축소, 제2단계 외환거래 자유화 조치에 따른 자금이동은 올해말로 일단락될 것이나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은행권으로의 자금이동은 내년 상반기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은행권의 수신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은 절대금리 수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채권에 대한 매수부담을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순상환 및 단기금리 인하 등 통화확대 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 국공채 중심의 채권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로 갈수록 은행권의 채권매수여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주식시장 및 회사채 시장으로의 자금분산, 긴축적 통화운용기조로의 전환이 나타나면서 국공채중심의 수요우위기조는 약화될 것이다. 은행권의 경우 하반기부터는 금융구조조정의 일단락과 함께 우량은행 중심의 자금이동이 완화되고 외국계 금융기관들과의 수신경쟁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국공채 보유비중 증가에 따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중에는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주식시장의 회복과 함께 신용경색 현상의 완화로 그동안 국공채 시장을 중심으로 순환되던 시중유동성이 주식시장 및 회사채시장으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증가에 따른 해외부분의 통화공급, 경기회복 및 신용경색 현상의 완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한국은행이 긴축적 통화운용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국공채 중심의 수요우위 기조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0.12.15 I 정명수 기자
  • (전망)국채선물,상승세 지속할 것..103p대 안착 예상
  •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예보채 발행이 끝났다. 일단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확인했다는 점 뿐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낙찰기관과 실제 낙찰기관 간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추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15일 각 선물회사들은 전날 선네고거래의 약세를 반영, 국채선물이 장초반 소폭 조정을 받겠지만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선물= 예보채의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은 무엇일까? <보이는 부분> 1. 낙찰 대상기관은 투신과 증권뿐이었고 은행, 보험, 연기금등은 전무 2. 응찰규모는 3조1400억원으로 시장의 유동성 풍부 3. 낙찰금리가 6.99%로 국고5년물과의 스프레드가 19bp로 예상보다 작음 4. 예보채 입찰에 대형기관들이 탈락하거나 참여하지 않아 랠리상의 문제점 부각 <보이지 않는 부분> 1. 낙찰대상이 증권이 주 대상이긴 하지만 은행, 투신, 일부 연기금의 입찰을 대행 2. 예보채 입찰 응찰규모가 1조2600억원에 응찰기관이 38개기관 3조 1400억원이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시장유동성이 풍부함을 반증하는 것이고, 낙찰대상기관이 아닌 은행, 보험, 연기금등의 유동성이 고스란히 남아 있음 3. 국고 5년물과의 스프레드가 19bp로 예상보다 축소된 면이 있긴 하지만 투기적 가수요가 일며 상대적으로 시장은 기초적 요인을 앞세워 추가랠리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현 4. 이번 수익률 반등이 수익률 대세하락기에서의 조정으로서의 의미가 드러나며 주추세가 여전히 수익률 하락기임을 확인 예보채입찰에 대해 보이는 부분보다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 시장에 부각되며 전일 장말미 출회된 실망매물로 인한 수익률 반등에 추가적인 수익률 반등 가능성보다는 심리 안정을 통한 수익률 하락시도의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여전히 중기적 수익률 하락목표점이 국고채 3년물 수익률 기준 6.50%, 장기적 목표점은 6.00%가 유효하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 선네고로 실망매물 출회로 인한 일시적인 가격반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하락은 보이는 부분에 대한 일시적인 시장충격에서 비롯한 것일 뿐 상승세를 돌려놓을만한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 따라서 금일 하락충격시 추격매도보다는 매매반발점에서 매수의 진입시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삼성선물=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장세 예상되나 조정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전일 예보채 입찰결과 실망매물로 선네고거래에서 금리가 소폭 반등하여 국채선물은 장초반 매도압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조정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전일 입찰에서 3조원이 넘는 풍부한 유동성이 확인되었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은행,보험,연기금의 입찰 미참여 부분의 경우 증권사을 통한 대행 가능성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본적인 요인들은 아직 변한 것이 없고 연말까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지속 등 금리가 크게 반등할 만한 요인도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국채선물 3월물은 단기과열에 대한 단기적인 조정을 염두하며 반등 타이밍을 잡아볼 만하며 금일은 한은의 통안채 창판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거래범위 102.90~103.30포인트. ◇동양선물= 예보채 입찰결과 발표를 전후해 이례적인 "전강후약의 선네고장"이 연출되어 강세기조 유지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는 근본적으로 당초 예상과 다른 예보채 시장소유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1)예보채 입찰관련 시장과열에 따른 기술적 조정가능성 2)상품으로 장기보유하기 어려운 증권사 낙찰물량이 많았고 연기금, 보험권의 소극적 입찰참여로 예보채시장마저 단기딜링장이 예상되는 점 3)성황리에 끝난 예보채 입찰 이후 한은의 통안채 순상환기조 유지여부가 일시적으로 불투명해진 점 4)향후 은행권 예보채 부담 등을 감안하면 15일 장 초반 강세기조 유지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1)입찰에서 확인된 풍부한 기관유동성과 최근 금고문제로 은행권으로의 유동성 집중추세 2)유동성이 고스란히 보존된 은행권, 연기금, 보험권의 대기 매수수요 3)적어도 연말까지 이어질 국채 및 예보채 등의 안전자산 수요 4)통합발행시 딜링용으로도 적합할 예보채의 상품성 제고 등을 감안하면 약세로 반전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15일은 매수 마인드를 유지하되 통안채 창판과 월요일 외평채 5년물 입찰과 관련된 뉴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거래범위는 102.75~103.40포인트. ◇한맥선물= 전일 모든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은 예보채 1차 발행분에 대한 입찰이 이뤄져 결과는 1조2600억원이 6.99% 낙찰됐다. 표면에 나타난 배정 기관들은 대부분 증권사였지만 알려진 바로는 증권사 상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오히려 대부분을 은행권과 투신권에서 받아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들 기관들 간의 딜링에 의한 추가적인 수익률 하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N은행을 비롯한 대형 은행들(H은행 제외)이 모두 약 5000억원 정도에 달하는 예보채를 받아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투신권 역시 4500억원 정도의 예보채를 나누어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일단 시장은 단기간에 물건을 털어내야하는(손절매) 부담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이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전망하듯이 국고3년 기준 6.50% 목표까지 하락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일단 6.70% 장중 하향 돌파에만 성공하면 탄력에 의한 수익률 추가 하락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선물의 경우 고평가 상태가 오히려 가격 상승폭을 제한할 수도 있으며 전일 보았듯이 이러한 고평가 상태를 이용한 일부 기관들의 매수차익거래 또는 투신권의 매도 헤지가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채널의 upper limit(103.80 수준)을 목표치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며 103.00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월물 예상거래범위는 103~103.50, 103.80포인트.
2000.12.15 I 선명균 기자
  • (분석)예보채 입찰 이후 "게임은 지금부터"
  • 14일 채권시장이 기다리던 예보채 입찰이 끝났다. 예보5년물 1조2600억원에 대한 낙찰수익률은 6.99%로 결정났다. 이날 국고5년물의 최종호가수익률이 6.80%인 것을 감안하면 스프레드는 19bp에 불과하다.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30bp대의 스프레드보다 10bp나 좁혀진 것이다. 입찰전까지 시장은 예보채 발행을 계기로 풍부한 유동성을 확인하고 올해의 "마지막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로 충만했다. 막상 입찰결과가 나왔지만 선네고 시장에서 수익률은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참가자들은 "예보채 효과"가 나타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투기적인 입찰(?) 은행권의 한 딜러는 "입찰에 참여한 기관들의 구성을 볼 때 투기적인 경향이 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이 독자적으로 입찰한 경우는 국민은행, 농협, 산업은행 등 극히 제한적이었고 그나마 이들 기관은 물량을 받지도 못했다. 보험권이나 연기금의 참여도 눈에 띄지 않았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몇군데 브로커들로부터 입찰 참여의사를 타진받았으나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형기관들이 증권사를 통해 입찰을 대행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1개 기관이 1개의 호가로만 응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실제 입찰을 의뢰한 기관이 받아가는 수익률은 달라질 수도 있다. 일정부분 투기적인 가수요가 스프레드를 축소시키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투기적인 수요를 감안해도 응찰규모가 3조원이 넘었다는 것은 시장의 유동성이 그만큼 풍부하다는 반증이다. ◇"유동성은 확인됐다" 이날 입찰에 은행, 보험, 연기금 등 대형기관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들 기관의 유동성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증권사 상품에서 손절매로 나오는 물량을 이들 기관이 적절한 수익률대에서 처리해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더구나 다음주중에 예보채 입찰이 한 차례 더 남아있다. 첫 입찰보다 정교하게 가격이 정해질 것이고 투기적인 거품도 제거돼 예보채의 적정가격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게임은 지금부터 투신권의 한 딜러는 "예보채가 조정을 받더라도 5bp 내외일 것"이라며 "펀더멘털 상황을 검토해 보면 여전히 수익률은 떨어지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도 "예보채가 아니라도 살 수 있는 채권은 많고 수익률 곡선상 유리한 채권도 많다"며 "시장의 유동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진정한 시장의 힘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예보채 낙찰금리가 6.99%냐 6.95%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큰 방향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0.12.14 I 정명수 기자
  • (분석)호악재 다 반영된 환율..새 달러수요요인 관심
  • 외환시장이 온갖 호재와 악재를 다 반영하며 천장과 바닥을 다 확인한 상황이다. 뚜렷하게 새로운 호재나 악재가 돌출하지않는다면 달러/원 환율은 현 수준에서 소폭 등락하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역외선물환(NDF) 시장의 역외세력은 환리스크 헤지를 거의 마무리하고 시장을 관망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 직접투자자금등 상당한 달러공급요인만큼 연말결산을 위한 송금수요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있다. 12일 외환시장에서 달러공급요인과 맞서는 수요요인이 부각되면서 환율이 이제 어느 한 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양상은 당분간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있다. ◇역외세력 동면 역외세력은 비교적 일찌감치 외환거래에서 한발짝 물러선 모습이다. 역외선물환시장에서 결정되는 환율은 최근 국내시장 종가와 큰 차이가 없어졌다. 역외환율이 다음날 국내시장 개장가에 영향을 미치는 강도도 매우 약해졌다. 12일에도 11일밤 역외시장 환율 1182원보다 2원 가량 높은 118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전날밤 역외환율이 내림세로 장을 마감한 데 비해 국내시장은 추가하락이 강하게 저지되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역외세력은 이제 환리스크 헤지를 위한 달러매수를 거의 끝마친 것으로 보인다"며 "요즘 역외선물환시장 거래는 대부분 소량의 투기성 물량이 움직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환율이 1220원선으로 폭등할 때는 환리스크 헤지 차원에서도 달러를 사들여야했지만 지금은 그런 필요성 마저 사라져 시장을 관망한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 소재 한 외국계 금융기관의 딜러는 "역외금융기관들은 10월말이후 일년 거래를 마감하고 내년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며 "12월에는 거래가 거의 일어나지않는다"고 전했다. ◇다시 떠오르는 달러수요요인 12일 환율이 6일만에 오름세를 보이는데는 의외로 강한 달러수요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전반적인 달러공급 우위로 생각하고있지만 실제론 그렇지않는 양상이다. 정유사의 수입결제수요는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수준이며 월중반이어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있다. 환율이 연5일 하락하면서 저가에 매력을 느낀 달러수요도 적지않은게 사실. 공기업의 달러수요도 무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주목받는게 은행권이 외화대출 충당금 수요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매수가 강한 은행들의 경우 외화대출 충당금수요로 보인다"며 "보이지않는 달러수요로 환율이 일방적인 하락세를 멈추고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은행들은 외화대출 충당금수요를 이미 상당부분 쌓아둔 것으로 알고있다"며 "추가로 외환시장에 등장한 충당금용 달러수요는 2억~3억달러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또 12월 결산을 앞두고 외국계 기업들의 과실송금이나 국내기업들의 로열티 지급등 상당한 해외송금수요가 관심사로 떠오르고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연말까지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이 20억달러 이상 들어오는등 달러공급요인이 많지만 이들 자금이 하루이틀에 몰리는 것은 아니다"며 "달러공급요인이 분산되는 만큼 시장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공급요인 만큼이나 로열티 지급을 포함한 송금수요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수급이 적절히 어우러지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하순이후 환율폭등때와는 성격이 다른 달러수요요인의 부상인 셈이다. ◇환율전망 박스권으로 수렴 연말까지 외환시장에 공급될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이 많고 11일부터 외국인의 주식매수세도 다시 강해지고있어 달러공급요인은 풍부하다. 12일 달러수요가 강한 것은 예외적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우세하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연말까지 환율전망치는 대체로 1175~1190원 범위로 수렴하는 양상이다. 장중 움직임은 클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 범위를 벗어날 계기가 별로 없다는 생각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늘도 작은 결제수요가 꾸준히 들어오고있다"며 "환율의 바닥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환율에는 웬만한 호재나 악재가 모두 반영됐다고 본다"며 "앞으로 추가악재가 돌출하지않는다면 환율은 급등이나 급락을 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달러수급이 환율의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단기적인 수급에 따라 환율이 반짝 오르거나 내릴 위험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2000.12.12 I 손동영 기자
  • (뉴욕외환)달러,부시 당선 전망으로 유로에 대해 강세
  • 달러가 유로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12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지난 주말 종가인 88.10센트에서 하락한 87.59센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한때 87.48센트까지 하락하며 10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유로가 약세를 보인 이유는 대통령을 결정하게 될 미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부시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시가 대통령이 될 경우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멜론 파이낸셜의 외환담당자인 마크 챈들러는 "월가는 부시의 승시를 전망하고 있으며 그것이 증시와 달러에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며 뉴욕장을 마감했다. 달러/엔은 지난 주말 뉴욕종가인 111.31엔에서 하락한 110.84엔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자들은 미국 투자은행들이 달러를 매도했으나 110.50엔대에서부터 투기적 달러 수요와 기업들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만회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13일 발표 예정인 단칸보고서의 경기 동향 지수가 예상대로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면 엔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엔은 200일 이동 평균선인 97.65엔 밑으로 하락한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로/엔은 지난 주말 종가인 98.10엔에서 하락한 97.13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00.12.12 I 김태호 기자
  • (분석)정부의 기업자금대책..실효성 있을까
  • 정부가 8일 발표한 기업자금 원활화 대책은 두가지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첫째는 신용도가 낮은 투기등급 업체도 은행들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이들 기업의 대출을 묶어 신용보증기금이 최대 50%까지 부분보증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둘째는 기존에 회생가능 판정을 받은 235개 업체는 채권단이 살리기로 한 만큼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도처리되지 않도록 신용위험 평가 당시의 수준까지 신용공여가 이뤄지도록 창구지도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즉,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경우 은행이 리스크부담을 우려, 대출을 기피하기 때문에 신용보강을 통해 리스크를 줄인 뒤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신용위험 평가로 리스크가 노출된 기업은 은행들이 종전 여신수준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부도를 막겠다는 것이 골자다. 정부의 기본적인 시각은 최근의 기업자금경색은 2단계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 추진과 실물경기의 둔화에 따라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당초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점차 해소될 것이며 따라서 구조조정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까지 회생가능한 기업의 도산은 최대한 막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따라서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은행의 여신지원 기피와,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불거진 235개 회생가능 기업의 부도예방을 이 두가지 카드를 사용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또 연내에 조성키로 한 10조 규모의 채권형 펀드 조성일정을 보다 구체화함으로써 시장불안을 차단하고 연내에 2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발행을 독려, 회사채 신규발행도 원할하게 이뤄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방안이 정부생각대로만 된다면 IMF이후 최악의 경기라는 이번 연말의 자금난을 기업들이 탈없이 넘길 수도 있다. 또 정부가 특별히 관리대상으로 삼은 일부 기업들이 부도위험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은행과 기업들이 처한 상황을 감안할 때 이 정도 내용의 자금안정대책이 쉽게 상황을 반전시킬지는 의문이다. 먼저 현재 불거지고 있는 자금난의 원인중 큰 부분은 연말로 가면서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늘어나는데 반해 직접시장이든 간접시장이든 기업들의 돈줄은 말라붙고 있다는 데 있다.10월과 11월을 비교하면 상황은 확연히 드러난다. 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10월 1조3646억원 증가에서 11월 1391억원 감소로 반전됐다. 중소기업 대출도 1조4323억원 증가에서 11월 964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감소했다. 직접시장은 상황이 더 나쁘다.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10월 9545억원 증가에서 11월 7526억원 감소로, CP순발행은 1조2475억원 증가에서 11월 8367억원 감소로 급변했다. 주식발행 규모도 10월 6231억원에서 1876억원으로 줄었다. 12월은 통상적으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가장 많은데 비해 금융기관들은 연말 BIS비율 등을 이유로 자금줄을 가장 세게 조이는 시기다. 정부가 235개 기업에 대해 신용공여 수준을 유지하도록 창구지도하고 CLO 제도를 통해 일부 기업에 대한 자금유입의 물꼬를 튼다고 해도 추세를 반전시키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소비와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맞게 될 상황은 비슷할 수 밖에 없다. 코앞에 구조조정을 앞둔 은행의 경우 연말 자금회수도 불보듯 뻔하다. 235개 기업에 대해서는 창구지도 때문에 11월3일 당시의 신용공여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정부가 신경쓰지 않는 다른 기업에 대해서도 이같은 기준을 적용할지는 의문이다. 수신금리를 내릴 정도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지만 2차 채권형펀드에 대해 2~3조원을 참여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반발하는 곳이 은행들이다. 유동성이 풍부한 은행이 이 정도라면 유동성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투신, 제 2금융권의 사정은 미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정부는 11월3일 잠재부실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와 조치로 시장의 불투명성이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후에도 시장불투명성은 계속돼 왔고 정부는 결국 강력한 창구지도를 통해서 부도를 억지로 막아줘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결국 정부는 이번에도 "일단 연말은 넘기고 보자"는 임시 처방을 내놓은데 불과하다. 프라이머리 CBO와 유사한 CLO라는 신제도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이미 기존에 나왔던 대책의 재탕이나 보완수준에 불과하고 아니면 창구지도라는 구태의연한 방식이 고작이다. 정부가 그나마 처방을 내놓은 것은 다행이지만 이같은 처방이 번번이 시기를 놓치고 언론이나 시장이 아우성을 치고 난뒤에야 나와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데도 문제는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은행 및 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겠다고 공언하면서도 정작 구조조정에 수반되는 자금난과 연말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는 간과해왔다. 기업자금난 보다는 초대형 은행 출범이나 무르익지도 않은 우량은행 합병설 등으로 생색내는 일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연말은 코앞에 닥쳤다. 정부가 남은 20여일동안 금융-기업 구조조정 마무리와 연말 기업자금난 완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00.12.08 I 조용만 기자
  • (전망)달러선물, 변동성 큰 장세..고점매도 바람직
  • 현재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극도로 커져있는 상태다. 수급상황과 불안심리가 모두 환율변동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선물회사들은 차츰 물량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당분간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하고 고점매도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선물= 반도체 관련 미국 주가의 급격한 변동이 없다면, 외환시장은 최근 급격한 환율 변동 및 연말을 앞둔 딜링 세력의 투기성 포지션 정리로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기업체들의 실수요에 의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 다만 현 상황에서 외국인 직접 투자자금, 현대전자 D/A관련 물량 등 물량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므로 고점 매도 전략으로 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예상 범위는 1172~1202원. ◇삼성선물= 금일 외환시장은 연이틀째 하락세로 인한 불안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추가적인 물량출회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며 1190원대 조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역외시장에서는 나스닥 하락세로 되사기가 일어나며1190원대 후반으로 재반등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여전한 불안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 대기중인 매물의 소화과정이 확인되기까지는 1200원대 이상의 추가적인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일의 1200원대 안착실패로 인해 시장심리는 고점매도우위로 전환되고 있으나 수급과 불안심리가 더해지며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므로 일차적으로는 1190-1205원대 거래범위 설정이 바람직해 보인다. ◇동양선물= 금일 달러선물은 나스닥지수가 연 이틀째 하락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 및 대만달러의 안정세, 국제유가의 하락국면, 국내 대기매물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전일에 이은 하락압력이 지속되어 1190원선 하향돌파 시도가 예상된다. 다만 나스닥 하락 여파로 인해 외국인들이 주식순매도를 재개한다면 이는 하락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간 달러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팽배한 상태였으나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업체 및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등으로 급등심리는 다소 퇴색된 듯한 양상이다. 따라서 주변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미뤄오던 업체들의 달러처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대만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여파로 전일 달러선물은 개장초부터 강한 오름세를 보였으나 실제 대만달러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함에 따라 달러선물시장에서 급등심리는 강화되지 못했다. 증시동향 및 업체매물 출회의 규모에 따라서 강한 지지권인 1190원선의 하향돌파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예상거래범위는 1188~1200원.
2000.12.08 I 선명균 기자
  • 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8일)
  • 증시가 미국의 금리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 유가하락, 환율안정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횡보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취약한 체력, 불안한 투자심리, 수급불균형, 매매주체 부재 등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박스권내에서 등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유가와 환율의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30달러 밑으로 떨어졌으며 환율도 1220원대에서 상승추세가 완화, 1200원선을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돼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그린스펀 FRB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폭등했다가 다시 기업들의 실적부진에 시달리면서 이틀째 하락, 국내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공격적인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매패턴이 바뀔 경우 현물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공산도 크다. ◇미국 증시 이틀째 하락..다시 실적부진에 허덕 미국 증시는 금리인하를 시사한 "그린스펀 약효"보다는 기업들의 실적부진 전망이라는 악재가 더 힘을 발휘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45.89포인트(0.43%) 하락한 1만618.49, 나스닥지수는 43.85포인트(1.57%) 떨어진 2752.65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롤라, 내셔널 반도체 등의 실적부진 예상에 직격탄을 맞았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하룻만에 잃어버리고 또다시 실적부진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첨단기술주의 실적문제가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나스닥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컴퓨터와 반도체, 인터넷 등의 하락폭이 컸다. 모토롤라와 함께 실적 부진을 밝힌 내셔널 반도체가 5.63% 하락했으나 인텔이 2.36% 상승한데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3% 하락에 그쳤다. 야후가 인터넷광고 감소 우려로 6.8%나 하락하고 아마존 2.5%, 이베이 2.8%, CMGI 9%의 하락율을 기록하며 TSC(스트릿닷컴) 인터넷지수를 2.8% 끌어내렸다. 시스코가 2.91% 하락하는 등 네트워킹들도 약세였다. 올해 안으로 미국이 단기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겠지만 내년 통화정책 선회 가능성 만으로도 미국 증시의 추가 급락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급락세를 보여 온 미 증시의 국내 증시에 대한 압박강도도 약화될 전망이다. ◇환율/유가 하향안정 조짐 환율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선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초 1210.90원까지 급등한 뒤 밀리기 시작, 오후장 후반 1992.10원까지 급락한 뒤 전날보다 5.60원 낮은 1195.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업들의 달러 결제수요가 줄어들면서 외환시장이 공급우위로 바뀌고 있다. 올 하반기들어 급등을 지속하면서 경제는 물론 증시에 주름살을 제공했던 국제유가도 하향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유가의 하락은 지난달 30일 석유수출을 중단했던 이라크가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과 동절기 재고분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이달 들어 지속되고 있는 하락세는 과잉 생산량이 상당분에 달한다는 주장 속에서도 실제 비축분은 줄어들고 있어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전 유종에 걸쳐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져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급격한 반등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근 증시에서는 대한항공 등 유가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육상운송 해상운송 화학 화섬업체도 업황이나 수급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유가가 내릴 경우 과매도권을 벗어나 단기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 유가가 30달러 이하에서, 환율은 1200원선에서 안정된다면 국내 증시의 숨통을 다소 터 주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선물 공격적 매수..변동성 확대 가능성 외국인은 최근 3일간 선물시장에서 8800계약 이상의 공격적인 순매수를 보였다. 특히 과거 투기적 거래성향과 다소 상이한 포지션 매매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에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의 행태는 나스닥시장의 반등과 국내 주가의 동조화를 겨냥한 투기적 매수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취약한 증시 에너지로 인해 꼬리(선물)가 몸통(현물)을 뒤흔드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어 외국인의 매매패턴 변화가 현물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선물/옵션 만기일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외국인 주도의 선물시장 급등락은 현물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2000.12.08 I 문병언 기자
  • 거래소, 두터운 매물벽..보수적 접근-증권사 데일리 분석
  • 6일 데일리에서 "반등이 강하게 지속될 것이다"고 밝힌 증권사는 없었다. 전날의 반등은 기술적인 단기 현상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끌고갈 힘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대다수 데일리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 위험에 대해 경계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금리 인하조치를 검토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을 알지 못한 시점에 작성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듯하다. (부정) ◇SK = 98년과 비교해 KOSPI움직임과 주변여건이 수치상으로는 상당히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지만 흐름상으로는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즉 현 장세가 98년도 가을장세를 재현하기에는 다소 불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정부가 현재 추진 중에 있는 구조조정의 가속화와 미국 증시의 안정,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압력 완화 등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500선 지지에 대한 기대는 그야말로 기대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성급한 기대보다는 아직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인 시황관을 유지하는 자세가 당분간은 유리할 듯. ◇LG = 외국인 투자가의 현물 매도세가 지속되었으나 지수 500선 부근에서의 저가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에 의해 종합지수가 재차 510선대로 상승하며 마감했다. 선물 강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지수 반등을 주도한 만큼 선물 가격동향이 단기적으로 지수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 유입된다면 종합지수는 단기 상승폭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그러나 외국인 선물 매매가 이전과 같은 단기성향에 지나지 않는다면 지수 상승세는 단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주식보유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쓰는 시장대응이 바람직. ◇한화 = 시장대응은 둘로 나누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보며, 먼저 현재 시장이 펀더멘탈로 보면 저평가 되었다는 점에서, 대형우량주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할 시점이란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지수급등은 어려울 것이란 점에서, 재료보유 중소형주로 공략하는 두 가지를 고려해 볼 수 있겠는데, 어느 경우이든지 섣부른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 다. ◇굿모닝 = 추가 급등시 현금화에 관심. 단기적으로는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면서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저항대를 감안, 540선 전후까지 추가상승이 진행될 경우 현금화에 우선적인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필요. ◇대신 = 반등시마다 이익실현에 따른 일정부분 현금비중 확대가 바람직해 보이지만, 박스권 내에서의 기술적 단기 매매가 가능해 보인다. 연기금 매수확대에 따라 낙폭과다 블루칩들의 중장기적 관점에서 분할매수와 근로자 주식저축 부활에 따른 실적이 좋고 배당성향이 높은 고배당 저 PER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다. ◇일은 = 장세흐름에 있어 500선에서 계속 반발매수세가 유입. 정부의 이 지수대 방어의지가 확인되고 있는만큼 전반적인 장세는 박스권 접근이 필요. 특히 자산가치 우량주쪽으로 다시 순환매가 형성되고 있는 점에 주목. 시장평균 주가의 하락으로 실적이 호전된 저가주 쪽에 강한 배당메리트가 발생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시점. ◇신흥 = 선물시장 동향에 주목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패턴에 대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유지. ◇동부 =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 모두 기술적인 측면에서 강한 반등세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 그러나 단기적으로 거래소시장은 536포인트에 위치한 20일 이동평균선 근접에 따른 부담감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며,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5일 이동평균선에 위치하고 있으나,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이라는 모멘텀이 있을 경우 상향돌파가 가능한 시점으로 20일 이동평균선과 괴리율이 큰 상태이기 때문에 이격율 축소 관점에서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듯. ◇교보 = 미 증시의 기술적 반등을 전제로 한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기술적 반등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보수적인 시황관을 유지해야 할 듯. 따라서 적극적인 시장참여보다는 500선을 단기 바닥으로 한 지수등락에 초점을 맞춘 개별 재료보유주와 소 테마별 단기 매매전략 고수. ◇세종 = 긍적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의 큰 폭의 반등을 예상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술적으로도 12월 5일자 데일리에서 언급했듯이 550선 내외에 매물벽이 형성되어 있어 당분간은 매물소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500~550포인트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두고 외국인 보유비중이 적은 중소형 우량주 및 개별주 중심으로 단기매매로 대응해 보이는 것이 바람직. ◇부국 = 외국인 투자자는 뉴욕증시 움직임과 미 반도체지수 추이 및 반도체 현물가 등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향후 시장대응은 추세반전을 기대하기 보다는 거시지표 동향 추이와 구조조정 진전에 따른 자금시장 안정 등을 고려한 기술적인 대응에 국한해야. ◇한양 = 외국기관이 경기둔화로 한국투자비중 축소의견과 환율상승 지속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매도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의 주도매수 주체로의 부각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모멘텀 부재속에 주도주나 주도매수세력의 부재가 지속됨은 국내외 증시환경의 급변시마다 큰 폭의 지수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보수적인 시장접근을 계속 유지. 단 큰 폭의 지수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여건이지만 연기금 주식투자확대로 인한 수요기반 확충과 낙폭과대에 따른 업종대표주과 우량주 중심의 저가매수세의 유입이 이어진다면 전일의 기술적 반등을 제한적으로 이어질 듯. ◇키움닷컴 = 여전히 수급의 키(Key)는 외국인에게 있다. 어제는 월요일과 반대로 선물을 3441계약 순매수하면서 프로그램매수를 유발했지만 반대의 경우도 항상 생각해야 한다. 빈약한 매수세를 감안하면 오히려 외국인의 선물매수보다 선물매도가 주는 임팩트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주 선물·옵션만기를 앞두고 투기적인 세력까지 가세한다면 선·현물시장 공히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은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과연 500선이 방파제로 작용할지 멀리서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 ◇대우 = 핵심 펀더멘털에서 오는 회재가 아니면 상단에 줄지어 늘어선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이겨내기 어려울 듯. 단기 기술적인 매매로 대응. ◇서울 = 추세를 전환시킬 만한 에너지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이며, 하향하고 있는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선 작용도 예상된다. 특히 거래가 급감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매물 공백으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므로 선물의 등락에 주목하여야 할 듯. ◇현대 = 주가 반등패턴상 주가 하락시 우량대형주에 대한 저가매수가 유리해 보이며, 특히 MSCI 지수산정 방식의 변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포항제철(11월16일 MSCI Standard Index에서 가중치를 0.5에서 1로 확대했으며 적용은 12월부터)등 전통 가치주 중심의 제한적 대응이 필요. 지수 500선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했다는 의미만 있을 뿐 기조적인 반등 가능성은 낮아. 반등의 모멘텀을 통제 불가능한 나스닥시장의 반등 또는 FRB의 통화정책 변화라는 해외변수에서 찾아야 할 듯.
2000.12.06 I 허귀식 기자
  • 증시,최근 혼조세에서 확인된 5가지 사실-현대증권
  • 현대증권은 6일자 데일리에서 "최근 주가 500선을 지지선으로 기술적 반등과 반락이 거듭되는 혼조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조정이 컸던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경기둔화와 기업 부도 리스크 등 걸림돌도 많아 이같은 변수의 장중 영향력에 따라 주가가 좌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당분간 시장여건과 주가 흐름에 있어 뚜렷한 변화 요인이 발견되기 힘든 상황"이라며 혼조장세에서 염두에 둬야할 확인된 시장여건을 크게 5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첫째,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외국인은 최근 5일간 5500억원의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다. 외국인 매도배경은, ① 뮤추얼펀드의 환매(글로벌펀드는 4/4분기 중 13억달러의 순유출 기록), ② MSCI 지수산정에 있어 유통물량 가중치 적용 방식으로 전환이 임박하면서(12월10일 이후) 국내 편입비중의 일부 축소, ③ KAF의 청산매물과 구조조정 및 외환리스크 회피 차원 등이다. 둘째, 일정한 주가 반등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주가 반등은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데 가격논리에 기인하고 있다. 우선 "외국인 선물 매수→역베이시스 축소/일시적 콘탱고→프로그램 매수 유입→대형주 주가 상승→지수 반등"의 패턴이고, 다음으로 "지수 급락→최저치 위협→연기금 전용펀드 대형주 매수→지수 반등"의 패턴이 그것이다. 셋째, 시중자금이 무위험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중 부동자금의 무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국고채의 수요 폭발로 국고채 금리가 최저치를 기록하며 국고채와 투기등급채권 간의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우량은행 중심으로 수신금리 인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은 여전히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있다. 넷째, 현 국면은 역실적 장세다. 현 국면은 역실적장세이며, 본격적인 경기둔화와 기업의 이익감소 추세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즉, 현 주가가 이들 펀더멘탈 악화를 충분히 선반영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미약하지만 여전히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다섯째,나스닥시장이 선행지표라는 것이다. 나스닥시장이 국내 증시의 선행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대선 불확실성 해소와 단기 급락에 따른 연말/연초의 반등랠리 기대가 나스닥시장에 형성되고 있는 바, 주가 동조화 측면에서 국내 시장의 단기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현대증권은 이같은 사실들을 고려해 "일단 지수 500선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했다는 의미만 있을 뿐 기조적인 반등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여전히 전통 가치주 중심으로 제한적이고 기술적 등락과정의 연장선에서 현 시장을 접근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0.12.06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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