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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333건

  • 코스닥선물,현물과 별도의 인위적 시세 가능성-동양/신한
  • 증권사들은 30일 상장되는 코스닥50 지수선물이 투기적인 세력에 의해 현물과 별도의 가격흐름을 보이며 인위적인 시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동양증권과 신한증권은 이날 데일리에서 초창기 선물시장의 불안정을 이용한 투기거래자가 대량의 포지션 운용으로 선물가격흐름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스닥 선물은 투자자당 5000계약 이상을 사거나 팔 수 없도록 제한을 둔 거래소선물과는 달리 포지션한도가 없어 인위적인 가격변동성 증대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신한증권은 코스닥선물시장이 투기적거래자의 시장참여로 가격변동성이 커진다면 선물시장의 움직임에 의해 현물시장이 좌우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는 코스닥 선물 도입이 현물시장의 수요를 단기간내에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예상했다. 동양증권은 ▲증권사의 선물거래소 회원사 자격회득 여부 ▲프로그램 매매제도의 정비기간 ▲코스닥구성종목의 정기변경(3월)시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한 종목 재산정 필요 등을 감안할 때 코스닥선물의 시장 적응은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코스닥 현물과 선물시장은 당분간 개별적으로 가격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코스닥 선물이 현물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했다. 신한증권도 코스닥50 선물 도입으로 단기간내 현물수요 창출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증권사 참여 지연 등 코스닥50선물 상품의 유동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선물시장은 당분간 참여하기에도 애매하고 막상 참여해도 별다른 실익이 없는 계륵 역할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동양증권은 초기 코스닥 선물의 투자자는 90% 이상 개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고 평균 거래량은 4만계약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1.01.30 I 김기성 기자
  • 외국계은행 콜차입 급증..금융시장교란 가능성-한은
  •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 콜자금차입 시장에서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43.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은 지점이 국내 콜시장에 큰 영향을 끼침에 따라 이들의 금융시장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외은지점의 금리재정거래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외은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현재(말잔기준) 대출의 경우 2.2%, 예금은 1.5%, 국고채는 3.9%, 통안증권은 8.0%, 콜론(콜자금 대여)은 1.9%등에 불과한 반면 콜머니(콜자금 차입)은 43.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은지점의 콜머니 규모는 지난 99년12월중 일평균 1조3650억만원에서 지난해 6월중 2조9020억원, 12월중 4조2000억원으로 급증했고 올들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일평균 6조5930억원으로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외은지점의 콜머니가 급증한 것은 시기에 따라 이유가 다르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은 지난해 상반기중 외은지점들이 장단기 금리격차를 이용, 적극적으로 "금리재정거래"에 나서 통안증권과 국고채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지적했다. 금리재정거래란 저리의 단기자금을 빌려 고리의 장기물에 투자, 차익을 챙기는 거래. 한은은 "99년 하반기이후 장단기 금리격차가 큰 폭으로 확대된 가운데 국고채등 무위험자산의 유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차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활발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들어 국고채및 통안증권과 콜금리간 격차가 축소돼 차익실현이 어려워지고 국고채및 통안증권, 콜차입등에 따른 운용위험을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져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은지점의 국고채및 통안증권 투자잔액은 지난 99년12월 4조7050억원에서 지난해 6월 8조2440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12월 7조8050억원으로 약간 감소했다. 그러나 올들어 15일현재 8조290억원으로 다시 늘어난 상태다. 또 지난해 하반기들어 국고채나 통안증권 보유잔액이 다소 줄어들었는데도 콜차입이 계속 늘어난 것에 대해 한은은 "역외선물환(NDF) 거래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외은지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거주자에 대해 NDF에서 선물환달러를 집중적으로 매도,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이 초래됐고 이에 따른 환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현물환을 사들였다는 것. 외은지점들은 현물환 달러를 사기위해 원화자금을 차입했으며 대부분 단기콜자금을 빌렸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NDF 매입수요 확대등으로 지난해 외은지점이 50억달러 이상의 달러현물을 추가로 사들였던 것으로 추산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은지점은 자금조달과 운용상의 만기불일치가 심하지만 금리및 유동성 관리가 해외본점차원에서 비교적 철저히 이루어지고있어 유동성 위험은 그리 크지않다"면서도 "외은지점이 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금융시장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전체 시중의 유동성과는 관계없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및 운용행태 변화가 곧바로 콜시장및 국공채시장의 수급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 비거주자의 NDF수요가 외은지점이 달러현물 수요로 이어져 원화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특히 "비거주자의 NDF 수요는 대부분 국내 증권시장 투자자금의 헤지를 위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일부 투기세력의 개입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철저한 구조조정 추진으로 경제내의 불확실성을 제거,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해야한다"며 "콜시장의 수급상황등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 교란요인에 사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1.01.25 I 손동영 기자
  • (전망)환율 움직일 변수 많지않아 등락폭 제한될 듯
  • 22일 외환시장을 움직일 변수가 달러/엔 환율외에 찾아보기 어려운 양상이다. 거래규모가 줄어들고 환율변동폭도 좁아지는 양상이 이를 반증한다. 선물회사들은 설연휴를 앞둔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매수대금등이 그나마 변수의 역할을 할 경우 환율의 상승탄력은 많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LG선물 = 엔화가 방향성을 상실하고 박스권 조정이 길어지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루하루가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변수가 부재한 상황인 관계로 엔화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시장은 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거래가 급감하고 장중 등락이 현저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일도 시장은 명확한 방향성 제시를 기대하며 엔화의 동향만을 바라볼 것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117엔과 118엔대로 이루어진 박스권을 깨뜨리지 못한 채 지난 주와 같은 조정장세를 이어간다면 서울외환시장의 달러화도 1275원에서 1285원의 범위에서 맴도는 답답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외환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신선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환율의 한방향 움직임을 점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생각이다. ◇부은선물 = 설 연휴를 앞둔데다 뚜렷한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 금일도 박스권의 탈피는 어려울듯하다. 지난주 엔화에 연동되며 움직이는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보여진다. 금일도 엔화에 연동된 움직임은 지속될듯하다. 따라서 엔화가 다시 117엔대로 복귀하면서 금일은 127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게다가 설 연휴를 앞둔 네고물량과 함께 외국인 증시자금을 감안하고 이월 포지션이 롱(매수)이 약간은 초과 상태이라 상승 여력은 그만큼 탄력이 둔화될 것이다. 지난주부터 이어져 온 박스권 조정의 양상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은 있으나 그 기간 조정이 끝난다면 한 방향으로의 탄력이 가속화 될것임을 서서히 명심해야 할듯하다. 금일의 주거래범위는 1268~1282원선이 될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둔 시점이라 오후 막판에 의외의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음에 유의 하면서 거래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선물 = 금일은 설 연휴를 목전에 앞두고 있어 투기적인 거래보다는 실수요와 공급에 의해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얇은 장이 예상된다. 기본적으로는 달러/엔 동향에 연동되어 움직일 가능성이 크나 투기적인 거래가 잠잠하다면 금일 하루만은 실수급에 의한 장이 예상된다. 연휴 직전일인 금일은 아래위로 움직임이 제한되며 박스권 안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시기야말로 저가매수의 최적기로 여겨진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엇갈린 발언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일본 경제 상황을 볼때 엔화약세에 따른 수출증가가 유일한 해결책이다. 지난 미 차기 재무장관의 강한 달러 유지 발언도 일본의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정책성 멘트로 여겨진다. 따라서 달러/엔이 여전히 120엔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일시적으로 하락이 있더라도 저점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동양선물 = 금일 달러선물은 117엔 초반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엔과 외국인 주식매수세 등으로 인해 약보합세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급등세, 1270원 초중반대에서의 정유사 등 결제수요, 역외매수세 등으로 하락폭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역시 달러/엔의 향후 향방이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현재 일본은 저금리 상황에서 부채규모 확대도 감안해야 하므로 경기부양을 위해 엔화가치 약세를 어느정도 용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주 117엔선의 지지후 다시 상승활로를 탈 것인가가 시장의 관심사이다. 또 국제유가가 다시 강세국면을 보이고 있는 모습은 달러선물의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국내주식시장에서 17일 하루만 소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을뿐 매일 약 2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역시 대부분 헤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외환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러한 외국인들의 뜨거운 매수열기가 식는다면 이는 달러보유 심리를 다시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다. 금일 예상거래범위 : 1271~1280원.
2001.01.22 I 손동영 기자
  • 외국인 매수에 힘을 실어주는 4가지 요인-현대증권
  • 현대증권은 가격부담과 헷지펀드 이탈여부에 따라 외국인 매수가 결정될 수 있지만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21일 "연초 미 FRB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로 시작된 외국인 매수는 단기 헷지펀드에서 중장기 뮤추얼펀드로 옮겨오면서 업종 대표주로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추가적인 외국인 순매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4가지 국내외 상황을 현대증권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첫째, 경기 경착륙 방어를 위한 FRB의 통화정책 변화가 시스코, MS,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첨단 기술주의 주가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2주에 걸쳐 미국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FRB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주가 상승을 촉발시킬 것이란 기대와 더불어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둘째, 신흥시장 중 국내 시장을 비롯해 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이 연초 상승랠리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 공히 대미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미국의 경기 경착륙 방어 의지가 자국 주가의 가격논리를 강화시켰다. 셋째, OECD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98년 중반 이후 재차 바닥권 수준에 접어 들고 있어 과거 OECD 경기선행지수와 MSCI EMF가 동행하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의 선취매 요인으로 작용했다. 넷째, 국내 여건도 개선되는 상황인데 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채를 포함한 회사채 수요 형성과 주식시장에서 순수 고객예탁금 증가 등 자산 운용상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같은 주변여건 하에서 가격부담과 그에 따른 헷지펀드의 이탈 가능성이 외국인 순매수 지속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측은 "가격 부담에 대해서는 종목별 순환매와 기간조정을 통해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다"며 "과거 유동성 랠리에서 외국인이 단기간에 3조~4조원 수준의 공격적인 순매수를 보였다는 점에서 헷지펀드가 조만간 빠져나간다고 보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2001.01.21 I 이정훈 기자
  • (전망)거래소,연휴 부담이나 강세기조는 이어질 듯
  • 지난 주 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간 기준으로 3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어느덧 620선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이번 주 시장은 설날 연휴를 가운데 놓고 이틀만 매매가 이뤄진다. 따라서 활발한 매수나 매도보다는 눈치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존 상승추세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나스닥시장이 안정세 회복과 그에 따른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 유동성 회복 가시화 등이 상승 트렌드를 지속시키는데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수와 삼성전자 등 주요 블루칩의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은 상존하고 있어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살피는 자세도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외국인 선호주와 함께 중저가권 우량주, 실적호전주 등에 대한 단기적인 매수관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종원 굿모닝증권 연구원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에 이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규정을 탄력 적용하는 등 기업여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은 유동성 부족에 따른 기업부도를 차단하려는데 주 목적이 있는 것으로 때마침 투기등급 채권에 대한 수요가 형성되면서 지금시장내 선순환에 대한 기대가 일고 있다. 또한 이같은 신용경색 완화 분위기는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미국증시가 안정세를 유지하는데 심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정크본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선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과 신기술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용이해지고, 자본조달 비용도 낮아지기 때문에 투자가 증가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나스닥시장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수 상승과 함께 증가하고 있는 가격부담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연초 이후 최근까지 세계증시 흐름이 이머징마켓내의 낙폭과대 국가에 대한 과매도 해소 측면이 크다고 본다면 주가 상승은 그만큼의 저가메리트가 상쇄되는 것이다. 수익율 측면에서 보더라도 금번 상승장세의 선도주였던 증권업종의 경우 종합지수 상승률(20%)에 비해 45%에 육박하는 초과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대표주인 삼성전자도 3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최근 제공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자금의 성격을 논하기에 앞서 시가총액 규모가 연초이후 40조원 이상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부담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들로 인해 외국인들은 앞으로 매매접근에 있어 기업의 펀더멘탈을 고려하는 등 종목별 선별화가 예상되는 만큼 지수 탄력 둔화에 대비하되 외국인 선호종목을 중심으로 조정시 매수관점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정환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이번 주 주식시장은 주 중반 설 연휴가 끼어있는 관계로 초반과 후반의 흐름이 경우에 따라서는 극명한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주 초반에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설 연휴 기간동안의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한 경계성 매물 출회로 전반적인 조정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러나 설 연휴가 끝난 주 후반에는 재차 매수세가 강화되며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종목의 지분율 추이를 고려할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여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제 유동성의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둔화된 기업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의 적극적인 시장대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연초 이후 최근까지의 상승세가 저가 메리트와 유동성의 증가라는 두가지 축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두가지 상승 모멘텀 중에서 저가 메리트보다는 유동성의 증가가 주요 투자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종목이 단기 급등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저가메리트는 크게 감소된 상태이나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과 고객예탁금의 증가 등 유동성 보강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 종목이 동반 상승하기보다는 후속 매수세가 뒷받침되는 종목군과 그렇지 못한 종목군간에 차별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별화 장세를 염두에 두고 후속 매수세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종목군이나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선호주 중심으로 매매종목을 집중하는 것이 유리해 보이며, 외국인 매수세가 중가권 우량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가권 우량주에 대한 시각제고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우민기 신영증권 책임연구원 현재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2조4600억원에 달하고 있는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 우위로 출발, 유동성장세를 겨냥한 대중주의 급반등과 그에 따른 증시에너지의 추가적인 보강을 거쳐 업종대표 우량주의 시세 견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정부의 강력한 자금시장 안정의지와 미국증 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술주들의 선전이 주가상승의 밑바탕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시장은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반등장세를 주도한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는 점과 한국증시 및 경 제의 방향타라고 일컬을 수 있는 반도체관련주의 부각 등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더군다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강한 저항선을 돌파한 상황이며, 추가 상승시 매물대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 증시가 최근 들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안정감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회복 기대감과 기업수익 악화 우려감이라는 대결구도 로부터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적인 기술주의 실적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미국증시도 캘리포니아 전력사 태를 비롯해 부실여신에 대한 부정적영향이 높아지고 있는 은행주 등 구경 제의 몸살은 계속되고 있지만, 나스닥지수는 기술적으로 지난해 9월 이후 형성된 하락 추세대를 처음으로 넘어선 상황이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연휴로 인해 거래일수가 이틀에 불과해 투자가들의 관망 분위기가 높아진 상태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 감이 큰 것도 사실이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이어서 적극적인 매매는 피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번 반등장세를 이끌었던 주도세력의 매매패턴이 변하지 않고 있는 한 업종대표 우량주에 대한 저점 매수접근은 괜찮은 전략이 될 듯하다. 이번과 같은 유동성 장세의 고점은 통상적으로 주도세력의 변화 움직임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유동성 장세를 촉발시킨 외국인의 매수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를 더해가며 올 들어 2조400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한 상태며 고객예탁금도 5개월만에 9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장 양호한 투자환경이 조성된 상태다. 그동안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지난해 3월 이후 하락추세를 보이던 나스닥시장도 대형 기술주의 양호한 실적발표로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도 컴팩이나 AT&T 등 큰 기업의 실적이 시장 평가를 받을 것인데 이미 수익악화 부분이 반영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거래소시장은 강력한 저항선인 600선을 돌파한 이후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포철로 출발한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중저가 대형주로 확산되고 있는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번 주는 설 연휴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상승 속에 종목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1.01.21 I 이정훈 기자
  • (亞외환)대만달러-바트상승..페소-루피아 하락
  • 대만달러와 바트는 오르고 페소화와 루피아화는 내리는 등 동남화 통화가 국가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아시아외환시장에서 달러/대만달러는 오후 1시15분(한국시간)현재 전일 종가인 32.702에서 하락한 32.660을 기록중이다. 대만증시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외국인들의 증시 자금이 계속 유입되며 대만달러의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행정부는 4번째 원전 건설중단 명령에 대해 의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지시한 대법원의 판결도 대만달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자들은 원전이 장기적으로 대만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국의 바트화는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재 달러/바트는 전일 종가인 43.44바트에서 하락한 43.36바트에 호가되고 있다. 태국의 12월 수출이 7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는 발표가 바트화에 부담이 됐다. 예상보다 저조한 수출액은 역시 미국 경제의 둔화를 반영한 것이다. 필리핀의 페소화는 내림세다. 현재 달러/페소는 전일 종가인 52.425페소에서 상승한 52.850페소에 거래되고 있다. 페소화는 하원이 통과시킨 예산안을 의회가 승인할 경우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6일 연속 하락했다. 한때 53.063페소까지 하락해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또한 에스트라다 대통령 문제도 페소를 억누르고 있다. 루피화는 하루만세 약세로 돌아섰다. 현재 달러/루피아는 전일 종가인 9455루피아에서 상승한 9488루피아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자들은 기업들의 부채상환용 달러 수요가 루피아화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일 루피아화는 중앙은행이 비거주자들에 의한 투기적 거래 규제 방안을 강화해 2.4% 상승했었다.
2001.01.16 I 김태호 기자
  • 코스닥, 주초 랠리가능성..5가지 이유 -현대증권
  • 15일 현대증권은 데일리 분석을 통해 이번주 코스닥시장이 전강후약(前强後弱)의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선 현대증권은 주초 상승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를 5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회사채시장이 다소나마 숨통을 열어가고 있다는점. 투기등급채에 대한 정부 보증으로 대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지연시켜 시중자금의 선순환을 이루고자하는 정부의 정책 재확인으로 회사채시장을 비롯한 자금시장의 경색국면이 다소나마 숨통을 열어가고 있다고 현대증권은 진단했다. 둘째, 매물벽의 저항력이 엷어지고 있다는 점. 즉, 고객예탁금이 12일 기준으로 8조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제적인 유동성 보강으로 탄탄한 저가매수세가 형성되고 있고 두차례에 걸친 60일 이동평균선 돌파시도로 72p선의 저항력이 엷어졌고 지난 4분기이후 형성된 누적 거래대금 분포상의 1차매물대인 68선이 돌파됐다. 셋째,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코스닥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어 추가적인 수요보강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매수세가 한통프리텔 등에서 인성정보 텔슨전자 등 코스닥50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현대증권은 지적했다. 넷째, 통신서비스주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 현대증권은 지수비중과 투자심리 측면에서 중요도가 높은 한통프리텔 등 통신서비스주가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간의 합병 재추진, LG텔레콤의 피인수설 제기 등의 재료 부각으로 상승대열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섯째, 단계적 매물공백이 존재한다는 점. 지난해 10월중순이후 12월말까지 코스닥시장은 단계식 하락양상을 보였다. 즉 10월14일 이후 11월20일까지 80p를 중심으로 횡보한후 70p까지 급락한후 70p를 중심으로 12월14일까지 횡보했다. 70p선이 돌파된 상황이므로 80p선까지의 저항은 급락과정으로 인해 크지 않다고 현대증권은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그러나 ▲80p를 중심으로 누적거래대금 분포상 밀집구간이라는 점과 ▲코스닥시자이 추가상승을 전개할 경우 단기기술적 지표들이 과열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연말연초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구정을 앞두고 한차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등으로 인해 매물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번주는 전강후약의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2001.01.15 I 김희석 기자
  • (전망)"1300원 환율"을 볼까..역외세력과 당국 충돌
  •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진입여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외환당국의 불편한 심기를 무시할 순 없지만 주변여건상 잠시나마 1300원대 환율을 볼 것이란 예상이 적지않다. 물론 130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이와 함께 주목할 부분은 하루 환율변동폭이 무척 커졌다는 사실이다. 올들어 12일까지 하루평균 환율변동폭은 15.59원. 하루에도 15원이상 환율이 급등락하는 흐름속에서 환율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졌고 그만큼 기업들은 외환거래에 신중해야한다는 뜻이 된다. 상승요인 : 달러/엔 환율 상승, 역외세력 달러매수, 에너지수입업체 달러수요 하락요인 : 당국의 환율안정의지, 현대전자 D/A 네고대금 6억달러, 외국인 주식매수대금, 외국인 직접투자유치 성사 ◇지난주 외환시장 동향 월요일인 8일 1270원을 고점으로 시작한 환율은 9일 장중에 1250.10원까지 밀리며 하락조정을 받는듯 했다. 그러나 10일부터 시작된 역외세력의 집중적인 달러매수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환율은 10일 1267.90원, 11일 1278.10원, 12일 1281.10원으로 상승했다. 12일 종가는 지난 98냔 11월19일 1287원이후 2년2개월만에 최고치. 지난주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은 총 6906억원에 달했다. 지난 11일 단 하룻동안 103억원 순매도를 한 것을 제외하면 올들어 순매수세가 빠짐없이 이어지는 셈. 외환시장에는 달러공급 증가에 따른 환율하락 요인이지만 시장의 달러보유심리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지난해 12월의 하루평균 환율변동폭은 12.37원 수준이었다. 올들어 12일까지 평균 변동폭은 그보다 더 큰 15.59원. 잘못 거래할 경우 입을 수 있는 손실이 그만큼커졌다. 환율이 얼마나 오르느냐에 못지않게 환율변동폭 확대에도 신경써야할 상황이다. 방향을 잘못 짚은 외환거래가 개별 기업에는 얼마나 큰 위험인지 알 수 있다. ◇엔환율과 역외세력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와 그에 따른 역외세력의 달러매수가 외환시장에 부담이 되고있다. 지난 12일 국내시장 마감후 열린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17엔대로 밀리자 국내시장 종가인 1281.10원보다 훨씬 낮은 1273원까지 급락하기도했다. 결국 1281원수준에서 뉴욕장 거래를 마쳤지만 최근 엔환율 동향에 따라 출렁거리는 원화환율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 사례다. 시장참가자들이 관심을 갖는 레벨은 달러당 120엔선.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단기간내에 120엔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120엔 환율이 1300원대 환율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분석은 역외세력의 지속적인 달러매수를 염두에 둔 것. 지난주 중반이후 매일 3억달러이상을 빨아들이는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는 국내 주식투자의 환위험 회피를 위한 정상적인 ‘헤지’가 대부분이겠지만 그 안에 ‘원화공격을 위한 투기적 매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외환당국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있고 경계하고있는 대목이다. ◇달러수급요인들 현대전자의 수출환어음(D/A) 네고대금 6억달러가 이번주 외환시장에서는 최대의 달러공급요인이다. 그 영향은 지난해 12월 현대전자의 D/A 네고대금 5억5000만달러가 외환시장에 미쳤던 영향을 되돌아보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당시 5억5000만달러는 여러 번에 걸쳐 나눠서 외환시장에 공급됐고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못했다. 이번에도 전체 물량은 많지만 공급시기가 분산될 경우 환율상승세를 진정시키는 역할은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 설연휴를 앞두고 네고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화자금 확보를 위해 갖고있는 달러를 서둘러 팔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전망때문. 외국인 주식자금은 하루하루의 증시동향과 연계돼있어 예측이 쉽지않다. 다만 최근의 주식매수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란 분석이 우세해 외환시장은 주식대금의 공급을 늘 염두에 둬야할 상황이다.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의 경우 당장 들어올 달러는 거의 없다. SK의 텔레콤 지분매각 자금은 성사되더라도 3월말께나 들어올 것이고 AIG의 현대투신증권 투자는 아직 예측불허다.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은 그동안 경험으로 볼 때 투자성사시점이 아니라 실제 자금유입시점이 더 중요해졌다. 달러수요요인은 에너지 수입업체들의 일상적인 결제수요가 하루 1억~2억달러 가량이다. 이는 사실 늘 있는 일이어서 변수라고 부를 것도 없지만 미묘한 수급구조의 한 축을 이룬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기업들의 심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환율이 상승추세를 지키는 한 보유달러를 쉽게 내다팔 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환율이 하락추세로 반전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기회있을 때마다 달러를 사두는 경향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물론 하락추세로의 반전을 어느 순간 확신하느냐는 개별기업들의 몫이다. ◇환율전망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역외세력의 움직임과 그에 대응하는 외환당국의 노력이 환율움직임의 최대변수다. 수급면에선 아무래도 달러공급요인이 더 많다. 1300원대 환율에 대한 경계감은 외환당국뿐 아니라 시장참가자들도 강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이번주 고점에 대해선 1300원선을 예상하고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시장의 기대가 그렇다면 한번쯤 보고내려오는게 환율안정을 위해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만한 레벨이라며 계속 시도하도록 놔두기 보다는 한번쯤 보고내려오는게 경계심리를 더 강하게 만드는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저점은 1240~1250원선으로 잡혀있다. 상승추세를 믿는 쪽은 저점은 1260~1270원선으로 예상하기도한다. 주거래범위는 1260~1300원 수준에 몰려있다.
2001.01.14 I 손동영 기자
  • (초점)함께 움직이는 원과 엔..연결고리는 역외세력
  • 달러/원 환율이 일본 엔화가치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있다. 달러/엔 환율의 변화에 따라 역외세력이 태도를 결정하는 현상이 심해지고있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로 치솟은 12일 외환시장에서 역외세력은 예외없이 달러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결국 달러/원 환율은 98년11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외세력 움직임 지난 11일 최소 3억달러이상을 사들이며 환율급등세를 주도했던 역외세력은 12일에도 전반적인 달러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오후들어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로 올라서자 달러사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에는 국내 주식투자에 따른 환리스크 헤지차원의 수요와 역외선물환시장에서 거래정산을 위한 달러수요, 달러/엔 환율의 상승과 그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동반상승을 기대한 투기적 원화공격이 모두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역외세력은 다른 어떤 요인보다 달러/엔 환율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있다”며 “달러당 120엔과 1300원을 같은 수준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달러공급요인들에도 불구, 달러/엔 환율이 오르고 역외세력이 달러매수를 지속한다면 환율이 쉽게 하락쪽으로 방향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변동요인 우선 현대전자의 수출환어음(D/A) 네고자금 6억달러가 다음주중 외환시장에 공급된다. 외환당국이 가장 믿는 구석이다. 외국인 주식매수대금은 12일 3082억원에 달했다. 다음주초 외환시장에 나올 자금이 2억달러 이상인 셈이고 이 같은 추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 SK 등의 대규모 외자유치가 어떤 방식으로 가닥을 잡을 지도 관심이다. 외자유치 성사소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환율상승세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소재다. 반면 역외세력의 지속적인 달러매수는 외환시장의 물량을 흡수해가는 역할을 하고있다. 전자업체등의 네고물량이 적지않게 시장에 나오고있지만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는 이를 모두 빨아들이고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형편이다. ◇외환당국의 의지 당국은 이날 개장과 폐장 즈음에 각 한차례 구두개입에 나섰다. 재경부 관계자는 오전 개장즈음에 "일부 통화동향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외환시장이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고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최근 일부 역외달러 매수세는 미국시장 휴일에 따른 Fixing 관련 매수세 집중및 일부 헤지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및 업체 D/A 물량, 설 네고자금 출회등을 감안할 때 수급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있다"는 발언이 더해졌다. 오후장 막판 당국은 다시 "지난 연말이후 최근의 원화환율은 주요국 통화에 비해 과도한 면이 있다"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오전 구두개입은 엔화 움직임에 연동된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에도 불구, 설연휴을 앞두고 달러공급이 많이 모자라지는 않을 것이란 현실인식을 강조하고있다. 오후 구두개입에서는 주변국 통화의 움직임을 근거로 환율상승이 과도하다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인식만으로 환율상승세가 꺾이길 기대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실제 물량공급을 통해 역외세력의 투기적 공격을 무력화시키기 전까지는 당국의 구두개입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있다.
2001.01.12 I 손동영 기자
  • (전망)환율, 역외세력과 외환당국의 힘겨루기 주목
  • 12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세력과 당국의 팽팽한 힘겨루기에 따라 방향을 달리할 전망이다. 선물회사들은 역외세력의 매수공세로 시작된 달러가수요 심리가 오늘 환율의 상승세를 이끌 요인일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외환당국의 환율안정의지가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점에 한가닥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역외세력의 달러매수 강도와 달러/엔 환율이 117엔대후반에서 추가상승할 지, 증시의 외국인 동향이 어떻게 바뀔 지, 외환당국은 어떻게 대응할 지가 모두 관심이다. ◇LG선물 =역외세력의 폭발적인 매수공세로 시장의 달러화 매수심리가 부활하였다. 어제를 기점으로 증시의 외국인투자자마저 순매도로 돌아선 탓에 달러화 하락은 기댈 곳을 잃어버린 상황이다. 이제는 추세를 논하기 보다는 역외세력의 동향에 달러화의 향방이 좌우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금일 달러화는 장 초반 엔화약세에 영향을 받아 강세로 출발할 것이 예상된다. 뉴욕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다시 116엔대를 깨고 올라서며 117엔대 후반까지 상승한 기세를 등에 업고 역외세력이 매수공세의 강도를 한층 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NASDAQ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시장이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고 국내증시도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환율상승대세를 막고 나서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또 다시 시장은 당국의 대응만을 바라보는 상황으로 몰려있다. 환율이1290원에 다가설수록 현대전자 D/A 물량을 앞세운 당국의 개입이 보다 적극성을 띌 것으로 보이지만 한껏 부풀려진 가수요 심리를 잡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지난 3일과 같은 급락반전이 재연될 것인지. ◇부은선물 = 1240원선의 조정 확인후 지속적인 상승 모습속에 드디어 전 고점인 1290원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을 볼때 상승추세는 유효함을 보여 주고 있는 상황이다. 금일은 먼저 엔화가 118엔대에 근접하면서 9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역외매수세의 공격적인 사자 주문이 몰려들고 있어 상승세는 유효할 것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조금은 잠잠해졌던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몰려들 경우 상승세는 더욱 커질수도 있을듯하다. 반면 미 증시가 차츰 안정세를 보이는데다 국내 증시의 안정, 현대전자 관련 대규모 D/A 물량 출회설등은 상승세를 누그러 뜨릴수 있는 요인이다. 또 전일부터 출회된 대규모 네고 물량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시점이다. 따라서 금일은 장 초반은 엔화의 약세에 따른 상승요인에 먼저 반응을 한 뒤 장중 증시와 외국인 동향, 수급에 따라 반응을 할 것으로 보여지며 역외매수세의 매입규모가 차츰 커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할듯하다. 주거래범위는 1270~1295원선이 예상된다. ◇국민선물 = 연초 좋은 출발을 보였던 경제가 다시 불안요소를 드러내면서 외국인 매수세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환율도 가수요 심리가 되살아나며 재도약의 꿈을 키우고 있다. 전일의 큰 폭의 상승은 콜금리 동결에 대한 원인도 있지만 국내 경기의 취약함을 이용한 역외세력들의 투기적인 매수세에 의한 것으로 근본적으로 국내경기에 대한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상승기조가 완전히 꺽일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의 선전으로 인한 외국자본의 꾸준한 유입으로 달러 공급에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한순간에 폭발하는 가수요를 감당하기엔 아직은 역부족인 것 같다. 또한 최근의 주가상승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시발점으로 이들의 순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확실한 주가상승의 모티브가 주어질 때까진 외국인 매수세에 기댄 달러매도가 그리 편안해 보이진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최근 환율결정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엔/달러 동향을 살펴볼 때, 전일 미스터 엔이라 불리는 사카기바라 전 재무성장관의 120엔 이상으로의 추가하락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언급으로 인해 엔화는 추가하락에 대한 거센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원화약세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추가상승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의 역활이 그 어느때보다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환율안정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나 시장심리를 어느정도 잠재울지가 의구스럽다. 따라서 금일은 엔/달러 동향에 유의하며 저점매수 전략을 견지하되 정부의 대처에도 관심을 갖길 바란다. (금일 예상범위 : 1270~1290원)
2001.01.12 I 손동영 기자
  • (분석)환율급등시킨 역외세력, 투기적 헤지펀드인가
  •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가 무척 강해졌다. 11일 하룻동안에만 3억달러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세력이 외환시장을 휘젓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종가기준으론 지난 98년11월19일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11일 환율동향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0전 높은 1268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부터 역외세력의 강한 달러매수세를 업고 1270원대에 안착했다. 오전장을 1278.30원에 마쳤고 오후들어 2시2분쯤엔 1281원까지 급등세를 이어갔다. 외환당국이 "최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등을 감안할 때 지나친 원화약세 기대심리는 적절치못하다"며 "정부는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있다"고 구두개입에 나서 더 이상의 환율상승은 무산됐다. 그러나 1274.50원까지 밀렸던 환율은 마감을 앞두고 역외세력의 매수가 재개되며 전날보다 10.20원 높은 127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수급 동향 이날 역외세력은 3억달러 이상을 사들였다. 기업들의 결제수요도 꾸준히 이어졌다. 일부 은행들은 외국인 주식매수자금등 달러공급요인을 믿고 달러매도에 나섰지만 정작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서둘러 달러되사기에 나서는 일을 반복하며 큰 혼란을 겪었다. 당연히 적지않은 손실이 뒤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2억달러 이상의 네고물량이 공급됐지만 역외세력의 강한 흡인력에 모두 소화됐고 환율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늘 시장은 상당히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로 출발했지만 역외에서 모두 빨아들여 이젠 수급면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역외세력 왜 달러를 사나 외국계은행 한 딜러에 따르면 10일밤 런던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1270원대로 오를 때부터 일부 헤지펀드가 현대전자의 유동성 문제를 거론하며 달러 매수에 나섰다. 시중은행 한 딜러도 “미국 나스닥지수가 상승하며 환율오름세가 잠시 꺾였지만 결국 11일 시장에서 역외의 달러매수가 재개되며 다시 상승했다”며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자꾸 드러내고있다”고 전해다. 현대전자의 유동성 악화, 구조조정 전반에 대한 부정적 전망등이 영향을 끼치고있다는 것. 이와 함께 등장하는게 역외세력의 헤지수요와 그 뒤에 숨은 투기적 달러매수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오늘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에는 외국인 주식펀드의 환리스크 헤지수요가 상당부분 포함”이라며 “이와 함께 일부 투기적 매수세도 섞여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실 역외세력의 투기적 매수세는 97년 외환위기때 흔히 거론되던 ‘헤지펀드의 원화공격’에 다름아니다. 대개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에는 원화가치의 하락, 즉 환율상승을 예상하며 미리 환리스크를 덜기위해 달러를 사들이는 ‘선의의 달러매수’와 함께 인위적인 원화약세를 주도하려는 ‘악의적인 매수’도 뒤섞이게 마련이다. 한편 한 시중은행 딜러는 올들어 1조원이상 대규모 주식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의 동향을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의 주식매수세는 달러/엔 환율의 상승, 즉 엔화약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 그는 “연초부터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이면에는 갈수록 약해지는 엔화를 차입해 동아시아 각국의 주식을 산 뒤 차익을 챙기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지 모르는 환차손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선물환을 사놓는 그들 특유의 전략이 숨어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엔화 환율의 움직임까지 감안한 고차원의 헤지성 달러매수인 셈이다. ◇환율 앞으로 어떻게 되나 일단 오름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역외세력들 사이에서 1300원 환율이 자주 거론된다는 점을 주목하기도한다. 하루 20억달러가량이 거래되는 국내외환시장에서 역외세력이 활개칠 여지가 크기 때문에 그들의 동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현대전자의 수출환어음(D/A) 네고물량 6억달러가 다음주중 외환시장에 공급되는 것은 물론 설 연휴를 앞두고 달러를 팔아 원화를 확보하려는 기업이 늘어난다는 점을 중시하며 점차 환율이 하락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을 거론하기도한다. 당장 12일 외환시장에서는 역외선물환시장 거래 정산과 관련, 역외세력이 1억달러 이상을 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있다. 물론 언제 어디서 새로운 달러수요가 돌출할 지 모를 일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당국의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역외세력의 정체와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과감하게 대응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01.01.11 I 손동영 기자
  • (전망)환율, 엔화움직임 주목할 때..주식자금도 관심
  • 10일 달러/원 환율을 전망하는데 있어 최대 관심은 달러/엔 환율이다. 선물회사들은 지난 9일 도쿄장에서 115엔대로 떨어졌던 달러/엔 환율이 뉴욕장에서 116.8엔대로 급반등한 점을 주목하며 10일 원화환율의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환율의 추세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있다. 외국인의 주식매수공세에 비중을 두는 측은 "큰 폭의 환율하락이 가능한 상황"이란 의견을 내는 반면 엔화 움직임을 주목하는 측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세 위축과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에 따른 환율 오름세"를 얘기한다. 여전히 예측이 까다로운 흐름이 유지되고있음을 뜻한다. ◇LG선물 = 금일은 달러화 하락요인보다는 상승요인이 우세한 듯 보인다. 어제 115엔대로 하락하면서 다소 안정된 모습을 이어가던 엔/달러 환율이 지난밤 뉴욕장에서 다시 116엔대 후반으로 올라서면서 추가상승의 우려감을 낳고 있다. 현재 외국인투자자의 주식순매수자금을 제외하고는 주목할 만한 물량공급이 없는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약세에 자극받은 역외세력이 매수공세를 재개한다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강도가 급격히 저하되면서 조정이 임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증시의 상황과 맞물리며 매수세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오늘 새벽 미국 NASDAQ지수가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하였으나 추세적인 흐름이 아닌 조정국면에서의 등락이라고 본다면 국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강세장을 전망한다. (1250~1265원) ◇부은선물 = 전일 시장의 움직임은 무엇보다 수급에 의해 좌우됨을 보여준 하루였다. 다양한 결제수요와 역외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자금이 4억불 가량 출회됨에 따라 시장은 하락압력을 거세게 받는 모습을 보여준 시점이다. 금일 역시 수급상으로 외국인 주식자금의 출회가 예정되어 있어 공급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엔화가 117엔대로 근접하는 약세를 보이는데다 외국인 주식자금 이외의 공급물량이 눈에 띄지 않는 점,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화되어 가는 점등은 하락요인을 상쇄시키는 요인이 될듯하다. 따라서 금일은 공급물량의 부담속에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규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듯하다. 주거래범위는 1245~1262원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 방향으로의 큰 움직임 보다는 조정 과정속에 레인지 장세를 보여줄 전망이다. ◇국민선물 = 최근의 주가상승은 외국인의 투자증가에 기인한 것인데 이는 지난해 국민-주택 합병등의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해 외국인들이 신뢰감을 보이고 있고 정부의 강력한 주식시장 부양대책등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경착륙 예상에 따른 추가 금리 인하로 인해 해외 자본이 미국에서 유럽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아시아권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최근의 외국자본 유입은 단기 투기자본이라기 보다는 중장기적 투자자본으로 생각되며 향후 당분간 안정적인 달러 공급이 예상된다. 이제 상황은 극적 반적으로 치닫고 있다. 환율상승 심리가 꺽인 상황에서 돌박 악재만 없다면 남은 것은 큰 폭의 하락 뿐이다. 그동안 달러를 움켜주고 있던 기업체들과 은행권이 서둘러 달러 팔기에 나설 경우 하락의 폭은 상상외로 깊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엔/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는 것이 그것이다. 아무리 국내로 달러가 많이 유입된다 할지라도 엔화가 안정되기 전에는 환율이 쉽사리 하락하기가 버거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일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매동향과 엔/달러에 주목하며 고점 매도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소폭의 반등이 있을 수도 있으나 환율이 하락추세에 접어들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예상범위:1240~1255원)
2001.01.10 I 손동영 기자
  • (분석)환율 폭락..추세전환인가 조정일 뿐인가
  • "1293원에서 1238원으로". 달러/원 환율이 단 하룻만에 55원이나 떨어지는 사상최대의 하락을 경험했다. 기업들은 이제 달러를 팔기도, 사기도 어려운 처지가 됐다. 이제 외환시장은 상승추세가 하락추세로 반전한 것인지, 아니면 단기급등에 따른 단순한 조정의 일부인지를 놓고 고민하고있다. 아직은 "조정"쪽에 무게를 두고있다. ◇4일 환율 움직임 지난해 12월11일 1183원에서 시작된 환율상승세는 지난 3일 오전장에서 1293원까지 이어졌다. 이 때까지만 해도 환율은 곧 1300원을 볼 기세였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환율은 1270원으로 급락했고 4일 개장과 함께 1238원까지 곤두박질쳤다. 3일 오전장 고가와 대비하면 55원이나 낮은 수준. 미국의 금리인하가 나스닥지수를 사상최대의 폭등을 불러왔고 이는 다시 국내 증시의 급등세를 이끌었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도 환율은 1240원선까지 폭락하며 국내환율에 영향을 끼쳤다. 10시35분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18.10원 낮은 1252원으로 개장초의 충격을 어느 정도 수습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전날종가대비 20원 가까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있다. ◇난감해진 기업들 4일 기준환율, 즉 3일 거래된 환율의 평균가는 1285.40원이다. 기업들은 오늘 달러를 사거나 팔 경우 이 가격을 기준으로 장부를 기록하게된다. 1238원에 달러를 판다면 무려 50원 가까이 눈에 보이지않는 손실이 발생하는 셈. 기업들은 환율하락추세가 무섭긴 하지만 당장 달러를 팔 엄두가 나지않는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기준환율대비 너무 낮은 수준에서 환율이 형성될 경우 기업들의 달러매도가 거의 사라지게 마련"이라고 전했다. 물론 환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손해를 보더라도 당장 달러를 팔 수 밖에 없겠지만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있다. ◇환율 어떻게 움직일까 미국의 금리인하라는 의외의 직격탄을 맞은 외환시장은 당분간 그 충격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급등에 따른 조정을 예감하기 시작한게 3일인데 바로 다음날 나스닥 폭등이란 재료가 더해지며 환율은 폭락세로 돌변한 것.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추세와 관계없이 정유사등 수입업체들의 일상적인 달러수요는 지속될 것이며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여전히 남아있다"면서도 "급등추세가 일단 꺾였다는 점에서 투기적 매수세는 당분간 힘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상황을 "조정"으로 보는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이란 점에서 지금은 달러를 사야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입장에서도 현재 환율수준에서 달러를 팔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폭락개장후 저가매수세가 고개를 드는 점은 봐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환율이 급등에 따른 조정인지, 아니며 추세의 반전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지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대개 "상승추세는 아직 살아있다"며 단순한 조정일 뿐이란 의견을 내놓고있다.
2001.01.04 I 손동영 기자
  • 환율상승폭 축소, 당국 개입할 듯..1288원(13시52분)
  • 달러/원 환율의 급등세를 잡기위한 당국의 실질적인 달러공급 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은 오후장 개장직전 강한 톤의 구두개입을 단행한 데 이어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3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오후장 개장직전 나온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오전마감보다 1.80원 낮은 1289.6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 1시34분 1286.50원까지 떨어진 뒤 다시 반등하며 1시52분 현재 전날보다 11.60원 높은 1288원을 나타내고있다. 오후장 개장직전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정부에는 충분한 외환보유고가 있고, 외국인투자가들의 투기성 거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대규모 외자유치건이 이달중에도 상당수 가시화 될 것이며, 우리의 구조조정 성과도 상대적으로 우량하다고 평가를 받고있다"고 오전장 개장직전에 이어 두번째 구두개입에 나섰다. 그는 또한 "지나친 불안심리로 환율이 지나치게 상승할 경우 결국은 일부 환투기세력에게 이익 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며 "정부는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외환시장은 지금 당국의 구두개입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며 "연말부터 환율이 오르는 과정은 기업들의 실수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은행들이 포지션을 많이 들고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결제수요가 나올 때마다 다시 오름세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의 투기적 매수에 의한 상승이 아니라는 점에서 상승추세가 쉽게 꺾이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한편 외환당국은 현재 환율안정을 위해 구두개입이외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반응이 주목되고있다.
2001.01.03 I 손동영 기자
  • (전망 2001)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BoMS리포트③
  • BoMS그룹 멤버인 현대증권 김형권 대리는 "1분기를 저점으로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만기 1년정도의 단기채 비중을 늘려야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범중 대리는 "수익률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FRN, CB, 국채선물 등의 대체상품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김형권 대리=1분기 저점으로 금리상승, 단기물 매수 확대해야 2000년중 채권은 240조원이 발행돼 99년도 발행액 209조원보다 31조원 가량 늘어났으며 채권만기물량 198조원보다 42조원이 순증발행됐다. 이는 ABS, CBO등 신종 회사채의 발행(37조원)이 크게 확대된데다 외환시장 등의 통화증발압력, 상반기중 6개월이하 발행증가에 따른 차환발행으로 인해 통화채 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국채는 11조원 순증, 통안채도 11조원 순증, 회사채(ABS,CBO포함)는 16조원 순증) 또한 구조조정과 경기위축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됨에 따라 우량, 장기채권수요와 발행이 확대됐으며 실세금리 발행 확대로 발행주체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채권시장은 질적인 면에서는 한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양적인 면이나 각 경제주체들의 활용도면에서 자금조달 창구역할을 원할히 수행하지는 못했다. <수급 요인이 우세했던 2000년 채권시장> 2000년중 유통시장은 발행시장과 마찬가지로 우량, 비우량 채권에 대한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으며 국채, 통안채 등 무위험채권의 거래비중이 높았다. 또한 저금리 상태가 유지되면서 수익창출 구조가 약화된데다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정성, 채권시가평가제 전면실시 등으로 기관들의 채권매수가 만기보유 목적보다는 딜링을 통한 단기 시세차익실현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었다.(국채 매매회전율 3.8, 통화채 매매회전율 4.2, 금융채 1.1, 회사채 0.8, 특수채 0.9등) 하반기들어서는 시세변동폭이 단기물에 비해 큰 데다 향후 경기위축에 따른 장기안정수익 욕구, 금융소득 종합과세 시행을 대비한 절세효과 등을 고려해 3년 이상 장기물 거래가 늘어난 것도 유통시장에서 큰 특징이었다. 2000년중 주요 채권금리의 결정에는 수급측면이 펀드멘털 측면보다 우선시됐으며 장단기 금리간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우량-비우량채간의 스프레는 확대되는 양상이었다. 경제펀드멘털 변수 중에는 안정세를 보인 물가 변수보다는 급락세를 보인 경제성장율(경기둔화)의 하락이 연중 금리흐름에 영향력이 높았다. 또한 기관매매패턴의 투기적 성향이 강해진 가운데 시장 주변의 돌발악재가 해소되는 시점에서 큰 폭의 금리하락이 이뤄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회사채, 특수채 거래량 늘 것> 2001년중 채권발행은 상반기중 예보채, 하반기중 회사채를 중심으로 연중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다. 특히 공적자금조성을 위해 예보채가 대량 발행됨에 따라 물량부담을 고려해 정부나 한은의 국채, 통화채 발행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여지도 있다. ABS, CBO 등 신종채권은 구조조정 기간동안 꾸준히 발행될 것으로 보이며 일반회사채의 경우 하반기중엔 4대그룹 계열사의 우량채 만기비중이 커 차환발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78조원의 총 채권만기에 따른 순증분 20%(전년도 수준)와 30조원의 예보채 발행을 고려할 경우 발행규모면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중에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국채등 우량채권을 중심으로한 만기별, 채권별 단기시세차익실현성 매매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상반기중 구조조정의 일단락과 제한적인 경기부양조치가 효과를 보일 경우 신용등급 상승 내지는 신인도 개선이 예상되는 채권에 대한 선취매수를 통해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매매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특수채나 금융채, 우량 회사채 거래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 채권을 통한 단기딜링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연중 국채나 통안채, 예보채 등의 매매비중이 높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이들 채권거래량이 감소하며 회사채, 특수채 등의 거래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는 국채나 장기물에, 하반기는 특수채나 우량 회사채에 주목> 2001년중 채권금리의 상승요인은 예보채, 회사채 등 채권발행 확대에 따른 물량부담,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 구조조정 지연 가능성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 축소된 장단기 금리차 등이다. 반면 하락요인으로는 경제성장 둔화, 물가안정기조 유지, 미 FRB와 한은 단기금리인하 가능성, 구조조정 일단락과 공적자금투입에 따른 금융기관 자금운용여력 확대, 시중 자금의 장기화 성향, 단기매매패턴에 따른 리스크 노출 감소 등이다. 전년도와 비교해 수급여건은 금리상승 요인으로, 펀더멘털 측면은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되겠지만 현시점에선 구조조정과 해외여건 변화에 따라 상당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는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수급여건의 영향력이 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1분기를 저점으로 채권금리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된다. 따라서 보유 채권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짧게 유지하며 금리반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만기 1년전후의 단기물 매수폭을 확대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수익률 보전을 위한 단기딜링채권으로는 상반기중엔 국채나 장기물에, 하반기에는 특수채나 우량 회사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우증권 김범중 대리=수익률 변동성 축소..FRN, CB, 국채선물 등을 주목해야 2001년 금리의 모습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3분기부터는 상승세에 탄력이 가해질 것으로 본다. 유가의 하락과 미국 경기의 연착륙 노력이 구조조정 이후 우리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환율 변화에 따라 금리 상승반전 가능성> 2001년 1분기를 경기 저점으로 예상함에 따라 펀더멘털 환경은 금리에 계속해서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나, 예보채 등 장기채권 공급물량이 증가하고, 내수부진과 연초수입 증가에 따른 기업 자금수요 발생, 운용 수단의 부재에 따라 은행권이 서서히 회사채 투자를 재개할 여지가 있어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경제 외부변수들의 악화정도, 특히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상승반전 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판단은 2000년말, 특히 12월까지 국고채 금리의 급락을 flight to quality 현상으로 인해 시중자금이 우량자산에만 집중되면서 야기된 결과로 보기 때문이다. <신용경색 해소와 금리> 지난해 은행권의 최대 관심사는 2001년 2월까지 완료될 예정인 2차 금융구조조정을 의식, BIS비율을 높이는 것이었다. 기업 부채비율 축소 노력에 따른 회사채 순상환, 시장안정을 위한 신축적인 통화정책, 현재 경기하강 국면에 있다는 상황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동시에 작용했다. 이로 인해 회사채와 국고채와의 스프레드는 확대일로에 있었고, 기업의 부도 리스크에 지나치게 민감해지면서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결국 이러한 신용경색이 해소될 경우에는 국고 금리와 주가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왜냐하면 주가의 상승은 기업부문으로의 자금공급이 재개됨을 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회복의 단서> 한편 정부주도하의 구조조정이 1분기에 마무리된다면 금융시스템의 회복 요건 중 기본 구조를 갖추게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의 작동 여부는 기업수익 증가로 결국 경제회복이 단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경제회복의 단서로는 미국경기 및 세계경기의 연착륙, 유가 하락, 유로화 안정 등 주변국의 통화가치 안정세, 반도체 경기회복과 같은 IT투자회복을 들 수 있다. 일단 국제유가는 기대보다 안정 추이에 일찍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유로경제와 미국경제의 갭이 축소됨에 따라 유로화 가치 또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주변국의 통화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 경제에 대한 의구심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는 현실이다. 반도체 및 IT업종 경기의 회복도 아직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로 내년 3분기에는 도달해야 회복세를 점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낙관론자들, 즉 미국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는 경제분석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 실시와 미 연준의 위기관리 능력에 보내는 신뢰에 의지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정량적인 판단은 아니지만, 과거 남미와 동남아국들의 디폴트 선언과 롱텀캐피털(LTCM)의 파산 등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미 연준에 대한 정책 신뢰도는 높이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우리나라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세계경기의 회복세에 따른 기업수익 호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고, IMF이전에 비해 질적인 변화를 맞이한 금융시스템, 재벌의 선단식 경영으로 치부되는 자금편중화와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이 어느 정도 개선된 상태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안정적인 성장구조, 수익률 변동성 감소> 과거 경기성장은 세계경기 성장에 따른 재벌 등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기인한 바 크고 이로 인한 만성적인 고인플레가 폐단으로 지적된다. 또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성장과 하락의 급격한 등락으로 인해 경기성장 자체의 불안정성도 지적되었다. 하지만 대우그룹 해체 등 재벌의 지배구조가 개선되면서 자원의 집중화 및 비효율적인 배분 문제가 개선되면서 잠재성장률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고인플레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금융 시스템의 정착이 유도될 것이고 이전의 급격한 금리 변동성도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종합해 보면 2001년 금리는 완만한 상승세에서 경기회복의 탄력에 따라 상승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동성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딜링욕구 퇴색과 FRN, 전환사채의 부상> 이는 현물시장에서의 단기딜링 욕구를 퇴색시킬 것으로 보이며, 현물시장에서 충족시키지 못하는 딜링 수요는 선물시장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완만하지만 금리의 상승세를 예상함에 따라 단기물의 수요와 금리변동 위험을 제한하는 변동금리부채권(FRN)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기금리가 콜금리에 근접하는 상황을 예상하기는 하지만, 시중금리에 비해 현저히 낮게 책정된 콜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FRN은 어떤 기준금리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이익의 정도가 바뀔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들어 장기금리가 거의 평평한(flat) 상황이고 단기금리의 추가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국민주택채 등을 기준으로 한 FRN이 더 매력적일 것이다. Flight to quality 현상의 해소를 예상함에 따라 저평가된 기업 회사채의 매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고, 주식시장의 저평가 상태를 감안할 때 신규 발행되는 전환사채가 매력적일 수 있다. 이미 발행된 전환사채는 지금보다 주가지수가 높은 수준에서 발행된 것이 많고 이로 인해 전환가가 높아 주식가치보다는 채권 그 자체의 가치에 관점을 두고 투자해야 할 것이다. 결국 연초 회사채 만기 연장이나 자금수요에 따른 회사채 발행을 전환사채로 유도하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선물거래와 장외파생상품> 선물시장의 거래규모가 2000년년 하반기 들어 크게 증가했는데 이러한 현상은 2001년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헤징수요와 함께 투기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이며 거래량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만성적인 선물의 저평가 현상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외에 이자율 스왑등 장외파생상품 거래 개선, ABS유통시장의 개선, FRN거래 관행 개선, RP거래 활성화(세법개정 필요), 정크본드 투자와 기업 평가 시스템 개선 노력 등은 새해에 시장이 노력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2001.01.01 I 정명수 기자
  • (전망 2001)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BoMS리포트②
  • BoMS그룹 멤버인 삼성증권 김기현 연구위원은 "올해 채권수익률은 변동폭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절대수익률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의 장태민 팀장은 "하반기부터 금리가 상승반전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듀레이션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기현 연구위원=금리 변동폭 축소, 절대수익률을 확보해야 2001년 채권시장은 채권수급 여건이 2000년에 비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둔화와 저성장구조 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평균 명목금리는 2000년에 비해 한단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중 지표금리의 변동추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채권시장의 지배적인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Fflight to Quality) 현상의 완화시점과 국내경기의 회복국면이 나타나는 시점을 중심으로 추세전환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중 금리 저점 형성할 것> 삼성증권은 2001년 2분기중 경기가 둔화국면에서 회복국면으로의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중 구조조정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flight to quality 현상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2001년중 지표금리는 상반기중에는 2000년 하반기 이후의 하향안정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 및 예보채의 시장소화가 일단락되는 2분기중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중에는 경기회복 및 신용경색의 완화에 함께 국공채 수급여건이 다소 악화되면서 지표금리의 상승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스프레드는 flight to quality 현상의 완화를 반영, 하반기로 갈수록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상반기중 금융기관들의 높은 국공채 편입비중에 대한 부담과 2002년중 회사채의 만기도래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회사채의 매수 유인을 증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별 금리전망 (단위=%) ------------------------------------------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연평균 ------------------------------------------ 국고채(3년) 6.70 6.50 6.85 7.00 6.76 국고채(5년) 6.85 6.70 7.05 7.15 6.94 회사채(3년) 8.00 7.70 7.95 8.05 7.93 이상의 금리전망에 기초하여 2001년 채권투자 전략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절대수익률을 확보하라> 첫째, 수출여건의 변화에 따른 경기의 변동폭은 다소 확대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하반기 이후 지표금리의 점진적 반등이 예상되나, 국내경기의 장기 저성장국면 진입과 함께 절대금리의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므로 절대수익률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삼성증권의 2001년 분기 평균 금리추이 전망치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으로 저점이 6.50%, 고점이 7.00%로 50bp 내외의 적은 변동폭이 예상되므로 지표금리의 반등시 장기채권에 대한 편입비중을 확대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률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장단기 스프레드 차익거래> 둘째, 한국은행의 단기금리 인하나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인하 등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장단기 스프레드 차익거래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표금리의 반등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하에서 장단기 금리차를 이용한 스프레드 차익거래에 따른 위험이 크지 않으므로 단기금리의 추가하락시 적극적인 차익거래의 참여가 필요하다. 실제로 2000년중 국내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자금운용상 뚜렷한 특징으로 나타나는 바와 같이 하반기 이후 국내은행은 콜머니 규모가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심지어 콜론으로 전환된 반면 외국계 은행은 콜머니 규모를 크게 확대시키며 장단기 금리차를 이용한 차익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채 투자비중 확대> 셋째, 투기등급 회사채 만기집중에 따른 부담과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낮아지는 2001년 하반기 이후에는 회사채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시키는 것이 유력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다. 2001년 상반기중 기업부문의 신용 리스크는 상당부분 채권시장에 반영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1999년중 회사채가 4000억원 순상환(1998년 39조원 순발행)됨에 따라 2001년과 달리 2002년중에는 회사채 만기도래 및 신규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개별기업의 신용 리스크에 주목하며 2001년 하반기중 차환발행되는 회사채의 편입비중을 확대시키는 것은 절대수익률 측면에서나 2002년 자금운용에 있어 매우 유리한 입지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증권 장태민 팀장=하반기 금리 상승반전 전망, 2분기부터 듀레이션 줄여야 2001년 채권시장은 국내요인으로는 경기, 물가, 통화정책 등에 의해서 장기금리 추세가 결정되는 가운데 국공채 발행과 회사채 만기와 관련된 채권 수급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해외요인으로는 미국경제의 경착륙 여부와 금리인하, 국제유동성 변동과 달러/원 환율 변동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해 국공채 장세를 유발시켰던 신용경색 지속 여부는 채권시장의 질적 변화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다. <3분기를 저점으로 경기회복 예상> 2001년중 경기는 상반기까지 급속한 하강, 3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 상반기의 경우 내수와 수출이 모두 급속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도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증가, 자산가격 폭락에 따른 역자산효과 등으로 위축될 것이다. 투자는 소비위축, 신용경색, 수출 둔화 등의 요인으로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2001년초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더라도 금리인하의 시차 효과, 재고 조정 등으로 둔화 추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초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2분기부터 국내외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통화 및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책 효과도 하반기부터 실물경기 회복에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경제 회복이 전세계로 파급되어 수출에 본격 기여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해 하반기 경기회복이 본격적인 경기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물가는 상반기의 경우 전년동기 낮은 물가상승에 따른 반사효과, 공공요금 인상,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다소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국제유가의 안정, 경기하강에 따른 물가하락압력 등으로 연평균 2.7% 이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상반기중 급속한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 콜금리를 0.5%p 내외 인하하고 통안채를 순상환하는 금융완화 기조가 예상된다. 하반기는 경기회복을 기다리며 중립기조로 전환할 것이다. <예보채, 수급부담 크지 않아> 구조조정을 위한 예보채 발행과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가 채권수급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채권수급이 장기금리의 추세를 바꿔놓지는 않을 것이다. 예보채 발행이 늘어나겠지만 국채 순발행 감소, 경기둔화에 따른 자금수요 둔화, 통화공급 확대 등을 감안하면 예보채 소화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의 경우도 수급사정을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다. 신경제업종의 경우 투자수요 둔화, 구경제업종의 경우 신용경색으로 순상환 기조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신용경색은 경기하강에 따른 부도위험 증가,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는 다수 기업들의 생존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상반기중 근본적인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2분기 이후 국제유동성이 점차 개선되고 국내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점차 호전되면 하반기 이후 경기가 회복과 맞물려 신용경색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동성은 1분기의 경우 미국경제의 경착륙 우려와 미국 경제에 의존도가 높은 개도국 경제의 경착륙 등 불확실성으로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000년 4분기 이후 미국경제의 하강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미국이 1분기초 적절한 금리인하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고 2분기 이후 미국의 금리인하가 다른 선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2분기부터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국고3년 6.0%-7.1%, 하반기 6.3%-7.5% 전망> 이상을 종합하면 2001년 상반기까지 장기금리는 신용경색에 따른 국공채 위주의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하강에 따른 자금수요 둔화와 통화공급 확대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의 경우 미국경제 연착륙 여부의 불확실성으로 외국인 자본이탈을 동반한 환율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이 분기초 금리인하로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면 자본이탈과 환율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하반기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 기대와 신용경색의 점진적 해소로 잉여유동성이 감소하면서 장기금리는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6.0%-7.1%, 하반기에는 6.3%-7.5%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까지 국공채 딜링, 2분기부터 듀레이션 줄여야> 신용경색과 장기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반기까지는 장기 국공채 위주의 딜링이 유효할 것이다. 그러나 국내 채권시장의 깊이와 폭을 고려해볼 때 미국의 금리인하 효과가 금융시장(특히 주식시장)과 실물부문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2분기부터 점차 듀레이션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2분기 이후 장기채 투자는 경기상승 국면에서 금리변동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채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2001.01.01 I 정명수 기자
  • (전망 2001)중국 WTO 가입, 국제무역 새 질서 예고
  • 2001년 국제 무역계의 메가톤급 충격을 줄 수 있는 ‘예정된 사건’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다. 그것이 갖는 의미는 한마디로 차별없는 경쟁의 무대로 중국이란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 헤비급과 플라이급의 자유 경쟁 15억 인구의 대륙은 문호를 개방하게 된다. 군침을 삼키던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에 들어가 외국기업으로서의 차별을 받지 않고 중국기업들과 동등한 기회를 누리며 경쟁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중국기업들도 자신들은 제품을 외국시장을 향해 별다른 제약없이 선보이게 된다. WTO에 이미 가입된 나라들은 마찬가지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 호혜의 원칙에 따라 자국 기업과 똑 같은 대우를 하게 된다. 사실 한 나라의 WTO 가입이 ‘그리 대단한 문제일까’라고 생각할 수있다. 그러나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WTO 가입이 가져올 충격파가 그리 간단치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경을 없는 것으로 만들어 자유롭게 무역한다는 관세무역자유협정(GATT) 시절부터의 논리를 단순하게 생각하면 별 게 아니다. 그러나 자유 무역이란 이상을 쫓을 만한 공정한 경쟁구조가 국제경제계에 갖춰져 있는가를 따져볼 필요는 있다. 국가간에는 환율의 차이가 있고 각 국별로 강한 산업과 약한 산업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 같은 차이는 WTO 체제하에서 합리적인 소비자들로 하여금 싸고 좋은 물건(어느 나라가 만들었는가는 나중에 생각하고) 쪽으로 몰리게 할 것이며 결국 무역 역조로 연결될 소지가 충분하다. 자유무역이란 이상을 쫓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주어진 플레이어들간의 처지가 동등하지는 않다. 때문에 WTO는 헤비급과 플라이급간의 자유로운 경쟁으로 비유되고 한다. 중국의 WTO 가입은 정교한 기본기를 갖추지는 않았지만 초강력 ‘빤찌’(펀치)를 갖고 있는 준 헤비급 선수가 한 명 더 링위로 올라왔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어떨까. ◇ 97년 오픈게임에서의 기억 97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20세기의 대미를 장식한 일대 사건이었다. 놀란 토끼 눈으로 한국을 비롯한 태국 말레이시아등 아시아의 많은 정책 담당자들은 도대체 원인이 무엇이었을까를 찾고자 부심했다. 내/외부의 이런 저런 이유들이 갑론을박으로 제기됐다. 부실덩어리를 왕창 끌어안고 있는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금융구조 같은 것들이다. 기업구조조정 금융구조조정은 오늘날까지도 외환위기 당사국에서 해결과제로 남아있는 뿌리깊은 사안이다. 물론 그뿐만이 아니다. 국제경제를 무대로 한 거시경제적 차원에서도 원인이 지적됐으니 바로 중국이 강력한 무역경쟁국으로 등장하면서 외환위기국들이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란 요인이 지적됐다. 중국은 89년 천안문사태를 계기로 서방의 심한 무역제재를 받았다. 외국인투자가 거의 끊어졌다시피 했다. 그러나 그 같은 서방투자의 공백을 메운 것이 동남아 일대 화교경제권으로부터의 투자였으며 이후 메이드 인 차이나를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세계의 저가품 시장을 휩쓸었다. 한국의 경우는 약간 상황이 달랐지만 태국 말레이시아등은 중국과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외환위기로 연결되는 주요 원인의 하나였음이 분명하다. 즉 중국에 밀려 무역기조가 흔들리게 되면 시시각각 통화가치를 시장 수요에 맞춰 평가절하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들 나라는 정책적인 차원에서 통화가치를 시장의 평가보다 높게 유지했으며 외환투기꾼들의 공세에 시달리면서 일거에 환율이 급등하고 외국돈이 이탈하는 외환위기로 연결됐다.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은 또다시 이 같은 결과를 몰고 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 물론 수업료를 톡톡히 지불했으니 대처하는 능력이 다르겠지만 세계시장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아무런 장벽을 거치지 않고 거래된다면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나라들의 제품은 시장을 잃게 될 공산이 적지 않다. 일본의 일부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듯 국가에 따라 산업별로 역할분담을 하는 ‘기러기 형’ 국제 분업구조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하지만 국가 주권이 살아있는 한 국제사회에서 그 같은 발전형태를 도출하기란 쉽지 않다. 또 그렇게 되더라도 일 국가 차원에서 일어나게 될 산업구조조정의 고통을 피하기는 어렵게 된다. 중국의 WTO 가입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97년의 아픈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충격파의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 앙상블의 공세 중국의 WTO 가입은 역사적으로 그 출발점이 50여년 그 전신이었던 GATT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50년 대만은 GATT에서 탈퇴했다. 72년 중국이 유엔으로부터 합법적 지위를 부여받으면서 GATT 회원국이 될 자격을 얻었지만 이데올로기가 강했던 중국은 이를 거부했다. 이후 86년 가입신청서를 제출했으나 94년 가입에 실패했으며 결국 WTO 체제가 출범한 95년 옵저버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이제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을 위한 기반정비를 끝내고 내년초 가입이 거의 기정사실화돼 있는 상황이다. 가입하면 경제 산업적으로 어떤 측면들이 변하는가.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조치들을 몇가지로 요약한다면 관세인하, 쿼터철폐, 투자허용과 자유로운 환율변동등이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무역에서 관세율은 9.4%(일부 품목은 7.1%)로 인하된다. 화학제품에서도 원료인 경우 관세율은 0%가 되며 중간제품은 5.5%, 완제품인 경우는 6.5%가 된다. 물론 일정 시차를 두고 점차적으로 내리는 업종도 있고 바로 시행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쿼터(외국제품 수입허용량) 역시 순차적으로 없어지거나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떨어진다. 외국인투자도 마찬가지다. 정보통신등 기간산업으로 분류되는 분야에서도 당장 49%까지 외국인투자가 가능해지며 2년후에는 50%까지 소유하게 돼 경영권이 넘어갈 수도 있다. 관세인하 쿼터철폐 투자허용등은 호혜원칙에 입각해서 중국이 하는 만큼 다른 WTO 가입국들도 중국에 대해 같은 수준으로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한편 자유로운 환율변동은 일정한 밴드를 정하는 중간단계를 취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자율변동제로 전환된다는 원칙에 중국과 미국등 다른 WTO 가입국들이 합의한 상태다. 물론 중국의 WTO 가입을 방어적인 차원에서 어려워하는 입장에서 맞을 필요는 없다. 한국의 입장에서도 중국의 WTO 가입은 다른 많은 제품들이 뚫고 들어갈 시장이 확대된다는 좋은 의미를 갖는다. 수출품목의 관세가 인하되고 쿼터제한이 줄어들기 때문에 당장에 대중국 수출은 늘어날 수있다. 그러나 중국의 저가 제품에 의한 시장 잠식등도 고려해야만 하는 사안이다. 안그래도 중국산 고추가루 마늘이 한국시장을 장악한 지 오래이며 이 같은 경향은 더욱 강해질 수있다. 나아가 중국의 WTO 가입이후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을 위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들은 외국자본과 중국의 노동력을 결합해서 만들어내는 ‘앙상블’ 제품이란 분석이 많다. 외국인투자가 들어가 널리 알려진 브랜드 제품을 저임노동을 기반으로 만들어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들어올 경우 한국이 액면비교에서 우위를 점하는 산업분야에서도 이들 앙상블 제품에 무너질 수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내년에 10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당장의 효과는 외국인투자의 증가에 의한 경제성장이겠지만 아시아 각국에 수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중국은 WTO 가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GDP 성장률 8.2%로 개도국 최고의 성장률을 바라보고 있으며 미국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작아진 파이를 중국이 상당부분 차지할 수있다는 지적이다.
2001.01.01 I 박재림 기자
  • (결산 2000)달러선물시장 급팽창..환위험대비책 각광
  • "환위험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올해 국내 수출입업체들은 모두 이 물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필수적으로 외환거래를 수반하는 수출입 기업들은 환차손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에 골몰했다. 이 와중에서 한국선물거래소의 달러선물이 환위험 대비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더우기 2단계 외환자유화가 실시되는 내년에는 달러선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올한해 달러선물을 결산한다. ◇거래량 400% 이상 증가 올해 달러선물은 폐장일인 12월29일까지 누적거래량 135만5730계약으로 지난해 25만9249계약에 비해 413.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일평균 거래량은 5527계약. 올해 선물거래소 전체거래량 중 45.2%를 차지, 국채선물과 함께 선물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달러선물 거래량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우선 달러/원 환율의 불안정에서 원인을 찾을수 있다. 환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달러선물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 특히 환율이 급변하기 시작한 9월부터 달러선물 거래량이 급증, 12월까지의 거래량이 56만4636계약으로 연간 거래량의 42.4%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1계약당 5만달러인 선물거래는 증거금 250만원만 있으면 체결이 가능할 뿐 아니라 언제든지 계약을 중도청산할 수 있어 선물 거래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헤지차원 거래- 실물인수도 늘어나 달러선물은 현금정산방식의 국채선물과는 달리 실물인수도로 최종결제가 이뤄진다. 따라서 달러선물은 환차손을 방지하기 위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주를 이룬다. 현재 달러선물은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있는 CD선물은 제외하고 가장 낮은 회전율은 갖고 있다. 회전율이란 거래량과 미결제약정간의 비율.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헤지성격의 장기거래가 많다는 뜻이다. 이는 달러선물의 하루평균 미결제약정이 전체 미결제약정의 70%를 넘는 2만9970계약에 달한다는 점에서도 알수 있다. 이처럼 실수요자들의 헤지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달러선물의 실물인수도금액도 올해 17억89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70% 증가했다. ◇2001년 달러선물 전망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차손을 막기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선물환 등의 환위험 대비책들이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 계약체결과 중도청산이 용이한 달러선물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할 사실은 11월부터 환율이 급등세를 타면서 실수요 위주로 거래되던 달러선물시장에도 이제 투기성 자본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특히 12월 들어서는 환율급등에 따른 개인들의 달러선물 거래가 크게 늘어나, 평소 20% 안팎에 머물던 개인들의 비중이 지난 26~27일간에는 53%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헤지차원의 거래에 투기성 거래도 가담하면서 달러선물 거래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개인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선물이 고평가상태를 보임에 따라 내년에는 기관들이 매수차익거래를 적극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선물을 이용해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0.12.31 I 선명균 기자
  • (결산 2000)달러선물시장 급팽창..환위험대비책 각광
  • "환위험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올해 국내 수출입업체들은 모두 이 물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필수적으로 외환거래를 수반하는 수출입 기업들은 환차손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에 골몰했다. 이 와중에서 한국선물거래소의 달러선물이 환위험 대비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더우기 2단계 외환자유화가 실시되는 내년에는 달러선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올한해 달러선물을 결산한다. ◇거래량 400% 이상 증가 올해 달러선물은 폐장일인 12월29일까지 누적거래량 135만5730계약으로 지난해 25만9249계약에 비해 413.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일평균 거래량은 5527계약. 올해 선물거래소 전체거래량 중 45.2%를 차지, 국채선물과 함께 선물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달러선물 거래량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우선 달러/원 환율의 불안정에서 원인을 찾을수 있다. 환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달러선물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 특히 환율이 급변하기 시작한 9월부터 달러선물 거래량이 급증, 12월까지의 거래량이 56만4636계약으로 연간 거래량의 42.4%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1계약당 5만달러인 선물거래는 증거금 250만원만 있으면 체결이 가능할 뿐 아니라 언제든지 계약을 중도청산할 수 있어 선물 거래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헤지차원 거래- 실물인수도 늘어나 달러선물은 현금정산방식의 국채선물과는 달리 실물인수도로 최종결제가 이뤄진다. 따라서 달러선물은 환차손을 방지하기 위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주를 이룬다. 현재 달러선물은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있는 CD선물은 제외하고 가장 낮은 회전율은 갖고 있다. 회전율이란 거래량과 미결제약정간의 비율.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헤지성격의 장기거래가 많다는 뜻이다. 이는 달러선물의 하루평균 미결제약정이 전체 미결제약정의 70%를 넘는 2만9970계약에 달한다는 점에서도 알수 있다. 이처럼 실수요자들의 헤지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달러선물의 실물인수도금액도 올해 17억89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70% 증가했다. ◇2001년 달러선물 전망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차손을 막기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선물환 등의 환위험 대비책들이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 계약체결과 중도청산이 용이한 달러선물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할 사실은 11월부터 환율이 급등세를 타면서 실수요 위주로 거래되던 달러선물시장에도 이제 투기성 자본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특히 12월 들어서는 환율급등에 따른 개인들의 달러선물 거래가 크게 늘어나, 평소 20% 안팎에 머물던 개인들의 비중이 지난 26~27일간에는 53%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헤지차원의 거래에 투기성 거래도 가담하면서 달러선물 거래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개인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선물이 고평가상태를 보임에 따라 내년에는 기관들이 매수차익거래를 적극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선물을 이용해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0.12.31 I 선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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