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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리스크 관리의 주역들)포철 노연길 팀장(하)
- [edaily] 이번주 "환리스크관리의 주역들" 대상자는 포항종합제철 노연길 팀장입니다.
(중편에서 이어집니다)
◇자금조달 업무의 묘미
-자금조달 업무도 병행하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십니까.
▲작년에 퇴직금 중간정산, 파워콤 투자, 부채원금 상환 등 자금수요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 중 상당부분을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해 메웠습니다. 올해 3월까지 세번이나 발행했는데 이게 1000억엔이나 됐어요.
채권발행도 상당히 흥미있는 일입니다. 일본 투자자들을 상대로 로드쇼를 하는데 그쪽에서 포철을 좋아하니까 저희로선 신나죠. 일본 사람들은 포항제철을 신일철과 동급이라고 평가해줍니다. 포철이 신일철과 옛날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그들과 비슷한 방향으로 발전해왔기때문에 이미지 업 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로드쇼를 해도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이 채권을 사갑니다. 미츠비시 트러스트, 일본생명보험과 같은 큰 투자가들은 일본에 더 자주 와서 채권을 발행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발행 주간사를 니코SSB가 많이 담당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낮은 금리에 발행한 적도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일본금리가 낮으니까 그 덕택도 많이 봤고요.
-세계시장에서 포철의 시장점유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신일철과 거의 비슷합니다. 옛날에는 우리가 조금 밀렸는데 지금은 동등한 수준이 됐어요. 둘이 합해서 4.5% 정도? 세계 철강업계는 조각시장(fragmentary market)이에요. 자동차처럼 포드나 GM이 세계시장의 30~40% 수준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을 대표하는 철강업체들이 자국 시장을 점유합니다.
◇은행을 평가하며 거래한다..win&win 전략
-자금거래 시 주거래 대상은 어느 곳입니까.
▲특별한 곳은 없고 외국계은행과 주로 거래합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외환위기 후 외국계은행이 외화자금 조달을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때 저희가 외화자금을 많이 써야 하니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메이저로는 대여섯개, 모두 합해서는 30여개 정도 거래합니다.
거래은행들은 정보나 아이디어 제공능력이 뛰어나요. 시장조사능력이나 고객들의 요구파악에 상당히 적극적입니다. 의견개진도 활발한 것 같고... "시장 의견은 어떻고 내 생각은 어떻다" 이런 식으로 말해주니까 듣는 저로서도 제 생각과 더불어 취합할 수 있습니다.
또 자랑할 수 있는 점은 저희 딜러가 이 모든 은행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그걸 통해 이쪽에는 얼마, 저쪽에는 얼마 하는 식으로 거래규모도 조절해나가죠. 저희 기준으로 보자면 7개 은행 정도를 메이저로 정해놓고 75~80% 정도를 거래합니다. 나머지 부분을 20개 은행에게 나눠주고요. 적극적으로 거래를 하면 그 쪽에서도 거래 비용을 깎아주거나 서비스 제공 질을 높여주니까 서로서로 좋습니다.
-은행 쪽에서 알면 싫어할 수도 있겠습니다.(웃음)
▲전혀 아닙니다. 저희는 평가기준을 확실하게 알려줍니다. 우리가 이 은행을 이러한 기준으로 선택했다고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공정" 이죠. "우리 방침이 이러니까 이 은행을 선택한다. 당신들은 이 점이 부족해서 이번엔 안되겠다"고 말하면 은행에서도 훨씬 수긍하기 편할 겁니다. 실제로 "그럼 내년에는 이런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응답이 되돌아옵니다.
저희는 전혀 일면식이 없어도 능력만 있으면 어느 은행이라도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화거래 뿐 아니라 채권발행 등 모든 자금거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평가기준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신다면.
▲아무래도 저희가 도움을 많이받는 은행을 가장 신뢰하겠죠. 저희 팀말고 포철의 다른 쪽에서도 은행과 여러 거래를 하니까 여러 평가기준이 있을 수 있어요. 은행 자체의 신용등급도 눈여겨보고요. 대충 5개 요소를 가지고 등급을 나눕니다.
-파생상품도 거래하자는 요구가 들어옵니까.
▲자주 옵니다. 해외 본사에서도 직접 찾아올 정도니까요. 다만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부분은 상당히 신중해야 하기때문에 아직은 크게 활용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은행쪽에서 상품을 들고 오는 걸 막을 수는 없지만 우리의 요구(needs)를 모르고 가져오는 건 필요하지 않아요. 우선 우리가 요구하는 부분을 정확히 충족시키는 상품을 찾는 게 우선입니다. 파생상품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방법도 그런 것이겠죠.
◇위험관리는 영업외 손익변동을 최대한 줄이는 것
-위험관리의 본질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환산손익 규모의 최소화죠. 이익도 포함됩니다.
-이익이 포함되는 이유는 뭔가요.
▲부채의 경우 환산익이 많이 나는 경우가 생기죠. 하지만 이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찌보면 헤지를 잘못했다는 증거일 수도 있어요. 재무위험관리는 이익창출이 아닌 위험최소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영업외 손익변동을 최대한 줄이는게 고유목적이죠.
달리말해 최고경영진들이 마음껏 경영전략을 펼치도록 옆에서 보좌하는 겁니다. 투기거래는 아닌 것 같아요. 헤지를 투기거래의 수단으로 사용해선 안되겠죠.
-올해 환거래를 통해 200만달러의 수익이 났다고 하셨는데 그건 포철의 시스템이 잘 갖춰진 덕분이라고 보십니까.
▲물론 그런 점도 있겠지만 첫째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와도 지금 있는 딜러들처럼 잘할지는 모르겠어요.(웃음) 저희 딜러들이 딜링을 상당히 잘 합니다. 적당한 수준의 정보종합 및 의사결정 능력, 타이밍을 스피디하게 맞추는 능력도 우수합니다.
딜러들에게 실적에 맞는 보상을 해주고 싶은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니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은 다른 방법으로 해주고 있습니다. 유학이나 해외연수같은 방법을 통해서 말입니다. 달러/원 트레이딩을 담당하는 딜러는 곧 미국으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기위해 떠날 예정입니다.
-연봉협상은 어떤 식으로.
▲아직 성과급 제도는 없습니다. 저희야 제조업체니까 거래에 주력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말씀드렸듯이 자연적 헤지가 제일 중요합니다.(웃음)
-보직은 어떤 식으로 바뀌는 겁니까.
▲포철에서는 3년이상 근무하면 자동적으로 보직이 달라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괜찮은 것 같아요. 한 업무만 하니까 지치니 변화를 꾀한다고 할까요.
-너무 자주 바뀌는 것도 안 좋지 않은가요.
▲다른 업무부서의 일도 파악해야죠. 특히 저희 부서는 자금유출입을 관리하기 때문에 타 부서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아쉬웠던 거래는 없었습니까. 손실이 났다거나
▲있었죠. 과감하게 하고싶은데 못할 때도 생깁니다. 하지만 딜링 자체가 본업이 아니니까 그런 일들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그건 저희의 본분도 아니고요.
◇투명성은 자신있다..물량배분 원칙에 충실
-향후 업무계획은.
▲올해와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수지구조는 특별한 변동이 없는 편이라서요. 부채부분은 달러노출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이 부분을 특별히 관리해야죠.
지금처럼 꾸준히 환차손익을 줄여나가는 건 앞으로도 저희 팀이 주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철강본업의 경쟁력을 최대화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하니까요. 또 기업에서는 위험관리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셈이라 어깨가 좀 무거습니다. 이 시스템을 잘 사용해서 하나의 선례를 남기고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포철의 외화자금 관리가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외화자산이나 부채규모, 또 딜링규모가 상당히 크니까 일단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자신할 수 있는 부분은 투명성이랄까요. 무엇이든 깨끗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회사가 나쁘게 거래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우리 나름대로의 물량배분 원칙, 카운터파트너인 은행들에 대한 크레디트 평가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의미입니다.
-포철 입사 후 석박사 학위를 따셨군요.
▲영국 크랜필드 경영대학원에서 국제금융 전공으로 석사(MBA)를 땄습니다. 박사도 영국 맨체스터 대학원에서 전략경영을 공부했고요.
-공부할 때는 어떠셨어요.
▲크랜필드는 케임브리지 바로 옆에 위치한 곳입니다. 영국으로 간 이유는 1년안에 석사학위를 딸 수 있는 곳은 유럽밖에 없어서였는데, 아주 유익했습니다. 좋은 경험을 많이한 것 같아요. 박사학위를 할 때는 분야가 심층적이고 학문적이어서 좀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연구 중심이다 보니 차이가 있었어요.
-외국어 능력이 상당하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냥 영어를 좋아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회장님 통역을 몇 번 했더니 와전된 것 같습니다.
-특별한 전공선택의 계기가 있었습니까.
▲그냥 어렸을때부터 영어가 좋았고 자연스레 영문학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형님도 영문학도였고, 누님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시라 집안 분위기도 문학적이었어요. 한국에서도 원서를 통해 여러 문학작품을 접했지만 여기서는 원서로 읽어도 그 뜻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이 많았습니다. 영국에 가니까 "아 이게 바로 그 뜻이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더군요. 영국목장에 가면 양들이 못 나가게 울타리를 밟고 올라서서 나가는 계단문이 있는데 이를 stile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의 실체를 직접 현장에서 보게 되니 얼마나 놀랍던지요.(웃음)
(노연길 팀장 약력)
1954년 출생 (본적 경기 파주)
1973년 파주 율곡고 졸
1980년 중앙대 영문과 졸
1980년 포철 입사
영국 크랜필드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국제금융 전공)
영국 맨체스터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전략경영 전공)
- (외환폴)환율 1261~1278원..저점전망 혼선
- [edaily]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1월26일~11월30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261.40원, 고점은 1278.40원으로 전망됐다.
지난주(11월19일~1124일) 저점과 고점전망은 각각 1277원과 1290.10원이었으며 실제 저점과 고점은 1270.90원과 1284.50원이었다. 환율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시장참가자들의 전망이 크게 어긋났다.
외환전문가들의 이번주 전망치는 큰 편차를 보였다. 저점의 경우 1250원을 본 딜러가 있는가하면 1270원으로 높여잡은 경우도 있었다. 반면 고점은 1275~1282원으로 편차가 거의 없는 상황. 그만큼 저점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하다. 외환당국의 대응을 주목하고있으나 그 영향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외환은행 이창훈 팀장 = 지난주의 하락폭이 워낙 컸던 탓에 이번주 전망이 상당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추가로 더 하락할 여지가 크다고 보여진다. 지난 금요일의 상황이 주가 바뀌었다고 특별히 달라질 것도 없는데다 이번주는 월말장세가 본격적인 탓에 하락 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주 외환당국의 모습이 의외로 조용(?)했다는 점이 개입이 이번주에 본격화될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는 하지만, 지난주처럼 특정 레벨 고수보다는 하락의 대세는 인정하되 급락만은 피할려는 의지로 시장에 비추어진다면 하락의 속도는 늦더라도 분위기를 다시 반등쪽으로 크게 바꾸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상승보다는 하락의 여지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이번주 1264원과 1275원으로 전망한다.
◇하나은행 조영석 팀장 = 지난 8월16일 저점인 1274.50원마저 일시적으로 붕괴시켰던 달러매도세는 당국의 조치를 기대한 롱 배팅의 손절매도도 있었지만 외국인 주식순매수 증가로 환율의 추가하락을 우려한 업체의 보유물량과 네고물량을 월말전에 처분함에 기인했다. 실수물량의 공급과 환율의 점진적인 하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당국의 액션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다. 오히려 고점매도의 기회만 제공할 것이다.
엔/원의 환율 레벨이 지나치게 낮아 보이긴하나 양국간의 차별화가 점점 더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국내외 투기세는 쉽사리 끝나지 않을 곳으로 예상됨.
당국의 액션이 구두개입이건 실제 개입이건, 시장이 일방적인 약세심리에서 반전될 경우,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위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270근방에서는 경계심을 키워야할 것으로 보임. 기술적 지표도 과매도 상황이 깊어지고 있어 강한 반등도 예상됨. 이번주 예상범위:1270~1282원.
◇국민은행 노상칠 대리 = 지난주 원 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순매수 및 경기회복 기대감,공급우위의 수급구조 영향으로 주초 종가대비 12.60원 하락세로 마감하였음. 80원대에 기댄 박스권 롱 플레이 및 개입경계심리로 주 중반까지 80원대가 유지 되었으나, 이후 80원선이 깨지면서 손절 매도물량 및 공급우위 수급구조로 낙폭을 확대하였음.
이번주 원달러시장은 원엔 및 외환당국 개입을 의식한 조심스러운 장이 될 것으로 보이나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한 수요요인이 부각되지않는 가운데, 공급우위가 예상되는 월말 수급구조. ▲금리안정을 위해 1조원 규모의 통안채와 국고채를 시장에서 직접 매입하겠다는 한국은행의 발표로 대규모의 외환시장개입은 어렵다는 시장참가자의 예상 ▲최근수출 부진의 원인은 가격경쟁력이 아니라 미 테러 관련등 수요침체에 있는 만큼 환율하락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등. 주간 예상범위:1260~1275.
◇신한은행 변상모 과장 = 펀더멘털의 대표 지표인 주식시장의 급등으로 원화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환율이 급락하자 달러 사자 세력은 뒷짐을 지고 있고, 달러를 가진 세력들의 손절매가 환율 하락을 부추키고 있다. 주식시장의 호조가 계속되는 한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외 헷지, 또는 투기 물량들이 대거 시장에 쏟아질 확율이 높다.
1020대까지 하락한 엔원 환율에 부담스러워 할 정부의 대응이 기대되고 있으나, 1천억불의 롱 포지션으로 자신의 몸무게 마져 감당하기 힘든 당국이 과연 어떤 혜안을 내놓을 지 관심거리다. 공기업의 헤지수요를 유발시키거나, 하이닉스 관련 은행권 수요를 부추켜 환율의 급락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도 1250~70원대는 중요한 지지선이 없다는 사실이 대세 하락이라는 거센 파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예상범위:1260~1280원.
◇ABN 암로 정인우 부지점장 = 지난주는 달러엔이 124엔대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그동안의 강력한 지지선인 1280원을 붕괴시키자 역내외의 손절매도까지 촉발되면서 1271원대까지 속락하였다.
이번주에는 수급상으로는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자금 추가유입 및 기업체 월말네고, 또 그동안 달러보유심리로 인한 악성매물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이 없으면 1250원대까지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달러/엔이 상승 트렌드를 유지하고 있어 원엔 환율이 1020 원도 조만간 붕괴될 것으로 보여 수출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당국의 대응이 주목되는데 그동안의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을 통한 간접개입 방식이 아닌 수급조절을 통한 강력한 개입이 단행될 경우 단기적 상승도 예상되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업체들의 악성매물이 해소될 때까지 고점매도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하다.
◇동양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 지난주 지적한 바와 같이 국내외 주식 및 채권시장이 경기회복 가능성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한 것이 달러/원 환율이 장기 박스권의 하단을 돌파한 근본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행진에 따른 공급물량 확대와 정부의 시장개입도 환율 낙폭과다 제어에 머물 뿐 환율을 상승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는 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도 달러/원 환율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급락에 따른 부담과 엔약세, 원강세의 부담에 따른 당국의 개입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이나 중기추세가 이미 하향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어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최근 금융시장의 변화가 근본적으로 국내경제의 경기회복 가능성과 미국경제의 조기회복 가능성에 있는 만큼 주간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이를 확인시켜 주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중기적인 방향설정에 고심해야 할 때 인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1264~1277원.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 = 주가상승 지속 가능성, 손절매성 물량, 월말 네고물량 등으로 하락압력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하락속도 빨라질수록 외환당국의 대응이 기대되는 시점임.
지난 7 월 달상승할 당시 달러/원이 1290원대에 머물렀던 이후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들어 일본경제침체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엔화 약세를 통한 디플레 확산 방지 및 수출부양 외에 경기를 부양시킬 수 없는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엔 약세를 용인할 의사가 있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술적으로도 124 엔 돌파 이후 다음 저항선은 올해 두번이나 터치한 경험이 있는 126엔이다. 달러/엔이 126 엔까지 상승하더라도 원화의 높은 동조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인위적인 엔화절하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경우 원화는 결코 달러/엔 환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하향 추세이나 정부의 대응방식 주목해야 이번 주 달러 /원 환율은 추세전환 인식 속에 주가상승 지속 여부, 정부의 대응, 달러/엔 동향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선 붕괴로 의미있는 다음 지지선을 설정하기가 어려우며 꽤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1280원대 바닥심리가 깨어지면서 헤지성 매수 포지션 정리가 일어나거나 외화예금물량이 출회될 경우 낙폭이 깊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월말 네고물량도 부담스럽다. 주가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환율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달러/엔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유가도 감산 합의에 접근하면서 반등하기 시작하였고 2 주만에 환율이 20 원이나 하락하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낙폭을 더하기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하락속도 조절용 정부의 행동도 기대되는 시점이다. 예상범위:1262~1280원.
◇edaily 외환폴 11월26일~11월30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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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이름 저점 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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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이창훈 팀장 1264 1275
하나은행 조영석 팀장 1270 1282
신한은행 변상모 과장 1260 1275
국민은행 노상철 대리 1260 1275
ABN 암로 정인우 부지점장 1250 1280
동양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1264 1277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 1262 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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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261.4 1278.4
- (Credit Research)㈜한화①-"상반기 실적부진"
- [edaily]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대략 430조원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이중 회사채가 124조원 정도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매달 수조원에 달하는 회사채가 발행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그 많은 회사채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야한다.
채권 투자는 주식과는 다르다. 주식이 비교적 단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이라면 채권은 원리금 상환을 기본으로 생각한다. 채권가격이 적정한가에 대한 판단까지 더해질때 비로소 투자가 이뤄진다.
투자자들이 회사채 투자에 있어 중요한 참고 지표로 사용하는 것이 원리금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신용등급이다. 투기등급과 투자적격등급, 혹은 A급과 B급이라는 경계선을 넘나들때마다 회사채에 대한 대우는 극과극으로 달라진다.
edaily는 회사채 투자에 대한 판단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개별 기업의 신용도에 대한 집중분석 코너를 마련했다. 첫 대상은 ㈜한화. 한화그룹의 모태가 된 화약 산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한화그룹의 모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다.
㈜한화는 회사채 시장이 달아 오르던 지난 여름, BBB급으로서 발행과 유통 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미 테러사태와 10월 콜금리 유지이후 회사채시장이 경색되자 유통시장에서 거래가 뚝 끊긴 상황. 불과 몇 달 동안 회사채시장에서 단맛과 쓴맛을 모두 경험한 셈이다.
신용등급을 평정하는 평가사 관계자와 신용분석 애널리스트가 전하는 시장의 평가, 그리고 회사 관계자가 말하는 ㈜한화의 전망 등을 들어봤다.
◆㈜한화 - 신용등급 회사채 BBB0, 기업어음 A3(평가기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정보)
◇핵심사업 = ㈜한화는 화약, 건설, 무역, 정보통신 등 크게 네가지 핵심사업으로 구성된다. 화약과 건설 부문이 한화의 cash-cow.
화약 부문은 국내 시장 점유율 80%로 거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영업이익률도 20%를 웃돈다. 운송이 곤란한 제품 특성상 해외기업의 국내 진출도 힘들다. 11월초 대우전자의 방위산업 부문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건설 부문도 향후 마포와 잠실 부지 개발 예정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부문. 주상복합 건물인 마포 오벨리스크와 잠실 갤러리아 팰리스가 100% 분양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망이 밝다.
이에 비해 무역과 정보통신은 취약한 분야로 지적된다. 무역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1% 내외에 불과하다. 무역사업의 특성상 매출에 비해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정보통신 부문은 한화의 아킬레스. 교환기 및 PCS 단말기 사업 등에 진출해있다. 정보통신은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폐지로 올해 상반기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55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 감소했다.
◇2001년 상반기 실적-"정보통신에 발목"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경상손익은 514억3000만원 적자, 순손익은 458억7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6% 감소한 548억3300만원, 매출은 10% 증가한 1조6034억9300만원이다.
사업별로는 화약 부문이 1330억원 매출에 2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건설 부문은 매출액 2088억원에 영업이익 299억원으로 역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무역 부문은 1조1478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12억원. 정보통신 부문은 641억원 매출에 106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4가지 핵심사업을 제외한 기타 부문은 498억원 매출에 4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상반기 실적(단위:억원)
이같은 실적부진은 수익성이 높은 화약 매출액이 민수 산업용 수요의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했고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폐지 영향으로 정보통신 매출액이 전년동기의 1/3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한화는 상반기 실적 발표 당시 "계열사인 한화개발의 부지매각 과정에서 200억이 넘는 손실이 발생, 지분법평가이익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며 "여기에 차입금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과 수출비중이 51%인 상황에서 대규모 환차손이 발생해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혔었다.
(자료:굿모닝증권)
- 금리하락 제한적..캐리 전략-BoMS③
- [edaily] BoMS 그룹 멤버인 국민은행의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는 "주식시장의 상승이 단순한 유동성 장세인지, 경기바닥을 확인한 상승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며 "채권수익률은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익률 곡선(Yield Curve)에서 벗어나 있는 경과물과 잔존만기 1년반 내지는 2년반 사이의 공사채, 회사채 등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여 캐리(carry) 수익을 높게 가져가면서도 예상외의 금리 하락 등에 대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범중 애널리스트는 “금리는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다”며 “방어적인 전략을 구사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듀레이션 베팅보다는 캐리에 중점을 둬야한다”며 “국고5년 금리와 국고3년 금리간 스프레드는 더 이상 축소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고5년은 한전채3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다”며 “금리의 추가 하락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이고, 경기바닥 국면에 근접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전채의 투자가치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우선 채권시장 참가자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인 주식시장을 점검해보자. 테러사태의 여파와 세계경제 부진심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와 국내증시는 11월8일 종가기준으로 테러이전 (9/10)대비 KOSPI와 나스닥이 각각 4.2%, 7.8% 상승했다. 지난 10월 15일 이후 최근 3주간 무려 11.49%(KOSPI:59.05P), 9.62%(NASDAQ:160.36P)나 상승한 것.
◇주식시장, 경기회복의 발판이냐 거품이냐
돌이켜 생각해 보면 IMF직후인 99년 IT산업 급성장의 배경에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증시 폭등의 거품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현재의 국내외 증시 상승세가 투자자들의 주식 랠리 동참 무드를 성공적으로 지속한다면 증시가 경기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금년 연초에 경험했던 것처럼 “V”자형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지속하던 연초의 증시 급등세가 어느 순간 “U”자형 그리고 또 바나나형으로 변질되었듯이 현재 유동성 장세도 펀더멘털의 가시적 회복이 없으면 단기 랠리로 마감될 우려도 있다.
미국 증시의 January Effect(일반적으로 1월의 증시는 한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음)이건 국내증시의 연말 장세이던 또는 전세계적인 저금리 수혜 종목인 금융주가 이끄는 유동성 장세이건 증시는 당분간 급락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여지며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기지표는 아직도 부진
그렇다면 국내 경기동향은 어떠한가. 경제지표는 9월 산업활동 동향이 호전되고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3.6%)으로 나왔으나, 여전히 수출 침체가 심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통상 마찰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출의 조기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여건상 수출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경기회복도 지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미국의 NAPM(구매자관리협회) 지수는 제조업에 이어 비제조업지수도 전월대비 9.6P급락한 40.6P를 기록함으로써 투자와 소비부진에 따른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미 증시의 호조세 지속에도 단행된 금번 Fed 금리인하(11/6)의 배경에는 경기지표 부진 지속외에도 내년 상반기에 경기회복이 안될 경우 장기침체의 우려가 깊은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수급과 심리
계속된 큰 폭의 Fed금리 인하에도 하락세가 제한되던 미 장기 금리는 30년물의 발행중단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가 비교적 큰 폭 축소됐으며, 최근의 10번째 Fed금리인하와 주요국가의 금리인하 동조화에 따라 각국의 금리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최근 저금리 지속 영향으로 금융권 수신자금의 단기부동화가 심화되는 추세이고, 증시의 회복세 영향으로 채권형 펀드가 소폭 감소되는 반면 주식투자 자금유입 증가하는 추세다.
11월8일 콜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시장 우호적인 코멘트(탄력적인 운용)로 금리는 크게 변하지 않는 좁은 박스권내에서 움직이며, 선물의 움직임에 좌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경기부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뉴욕증시 상승세 지속과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10월:1조4000억원)는 단순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만은 아닌 것 같아 금리하락에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지표가 여전히 부정적인 신호(침체)를 보여주고 있어 현 증시의 상승세가 대세상승 초기국면으로 해석하기에도 상당한 부담이 존재한다.
펀더멘털의 부진과 저금리 정책기조 유지로 지난달에 보였던 불안심리는 진정된 것으로 판단되며, 환율안정과 유가의 하락 안정세로 물가가 안정되어 금리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
◇수익률 박스권, 캐리 전략 유효
금리는 당분간 한쪽 방향으로 추세를 형성하며 움직이기 보다는 10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하순경까지는 상하 양쪽이 모두 제한된 일정 수준의 박스권을 형성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스권 장세하에서의 적절한 투자전략으로는 수익률 곡선(Yield Curve)에서 벗어나 있는 국고채 경과물/외평채 경과물과 잔존만기 1년반 내지는 2년반 사이의 공사채 및 회사채 등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여, Carry 수익을 높게 가져가면서도 예상외의 금리하락 등에 대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대우증권 김범중 애널리스트
11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는 것과 여전히 추가 인하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는 점들이 오히려 시장심리 안정에 기여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다만, 3분기와 4분기의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은 앙금 같은 우려감으로 남았다.
◇통화정책의 한계
콜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금통위는 9월의 산업활동동향을 지목했고, 기대보다 높았던 물가 그리고, 기업자금 사정 안정 기대를 들고 있다. 물론, “탄력적인 대응”이라는 문구도 빠뜨리지 않았다. 다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콜금리가 동결되었다는 점이고 또, 생산활동이나 서비스 활동의 개선을 주목했다는 점이다.
즉, 탄력적 대응이라는 의지표명은 있었지만, 이는 심각한 상황이 도래했을 때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고, 현재 상황에서 콜금리 추가 인하의 명분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FOMC의 12개 연방은행 중에서 50bp의 금리 인하를 요구한 곳은 단 한곳 뿐이었다는 점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 경제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든지 또는 “V”자형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든지 등을 판단하기 앞서 금리인하 가능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우선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콜금리 수준 또한 그러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년 상반기의 물가는 올해 상반기에 워낙 높은 수준을 보였던 터라 9월의 산업생산만큼이나 base effect를 누릴 수 있겠지만, 올해의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타겟팅이라기보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수단으로 사용되어왔음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즉,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극소화된 상황에서 성장과 물가를 감안한 수준을 밑도는 수준에까지 금리는 내려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락 추세가 유효하다”보다는 “상승 속도가 더디다”
또, 구조조정을 통해 저성장 국가로 변신해왔다는 점이 낮은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를 희석 시켰지만, 내년 성장률의 경우 물가와는 반대의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따라 늘어난 유동성 관리를 위해 통화채의 발행 잔액이 78조원대까지 늘어난 점도 경기회복시 금리인상을 제외하고 통화정책 수단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부담요인이다. 결국, 내년 상반기 물가가 낮을 것이라거나 경기회복이 더뎌진다고 하더라도 통화정책의 실탄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개념으로 경기회복은 내년 2/4분기부터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주가상승이나 금리하락이 멈춘 상황을 시기상조라고만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테러이전에도 각각의 가격변수는 경기부진 막바지 국면에서 하방경직성을 강화시켜가는 상황이었고, 뜻하지 않은 외부충격은 각 가격변수의 저점을 조기에 달성케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내년 1/4분기까지 경기부진이 좀더 이어지더라도 주가로는 460선을 금리로는 4.34%를 다시 깨기 어렵다는 판단들은 과거에 비해 일찍 가격변수의 바닥을 형성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당분간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가격변수의 상승이 제한된다 하더라도 이는 하락추세가 계속 유효하다고 표현하기보다 상승 속도가 더디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 이러한 상황에서 채권투자는 방어적인 전술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미국의 테러사태가 얼마만큼 미국경제를 혼란에 빠뜨릴지 감히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판단 유보는 타당해보이지만, 각각의 가격지표는 작년 말부터 모두 하락쪽으로 움직여왔고 이중 채권투자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수익은 더 이상 이전과 같지 않다는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금리, 막다른 골목에서는 방어적인 전략을
오랜 기간 시중자금은 주식시장을 떠나 채권시장으로 옮겨왔고 지금 금융시장내 기관투자가의 주식보유 비중은 10년 불황을 겪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시장금리는 80년 이래로 외환위기를 제외할 때 줄곧 낮아져왔고, 현재의 금리는 막다른 골목에 와있는 느낌이다.
채권투자에서의 방어적인 전술은 듀레이션 조절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라기보다 장기채 비중을 줄이며 보유채권의 절대금리를 조금씩 높여가는 전략을 의미한다. 투기보다 carry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3년물에 부여되는 유동성 프리미엄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본다.
콜금리의 동결이 있었음을 감안할 때 1년물과 2년물의 스프레드는 좀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콜금리의 추가인하가 있어도 단기물에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년물에 대한 투자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5년 금리와 국고3년 금리간 스프레드는 더 이상 축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과거로부터 국고5년 금리는 한전채3년 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었고, 현재는 거의 같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다만, 금리의 추세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위치는 달리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금리의 추가 하락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이고, 경기바닥 국면에 근접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전채의 투자가치가 더 높다고 본다.
현선 베이시스가 43틱에 그쳐 차익거래의 기회는 작아졌다. 대개 연말의 경우 금리가 내린 적보다 오른 적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도헤지의 필요성은 상존한다고 본다.
금리의 하락추세는 일단락 되었다고 본다. 다만, 통화당국이나 정책당국 모두 세계경기의 불확실성과 경기회복을 자신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하려는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시의적절하고 탄력적인 정책대응을 천명한 이유라는 판단이다. 결국, 금리의 상승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의 상황은 말 그대로 방어적인 차원에서 트레이딩에 임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