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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맛 절로 나는 '참이슬 본가'
  • [뉴브랜드]소주 맛 절로 나는 '참이슬 본가'
  • [이데일리 강동완기자] 프랜차이즈 시장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컨셉트의 퓨전 주점이 등장했다. 바로 지난 3월에 오픈한 참이슬 본가 (www.sinssi.co.kr) 다. 소주시장 부동의 1위 업체인 진로가 마케팅과 홍보를 맡고 전통의 숯불화로구이를 현대화시킨 신씨화로가 가맹사업을 담당하는 참이슬 본가는 진로의 소주브랜드인 참이슬Fresh의 천연 대나무 숯 여과기술을 기본 컨셉트로 한 천연 대나무 숯 구이전문점이다. 해장국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 청진동 골목 초입에 위치한 참이슬 본가는 대나무와 벽돌로 장식된 고풍스럽고 세련된 분위기가 주변의 다른 주점과 차별화 된다. 매장전체가 하나의 대나무 숲을 연상시킬 만큼 푸른 대나무에 검붉은 색을 더한 오죽(烏竹)으로 꾸몄다. 벽면과 천장을 둘러싼 대나무는 참이슬의 상쾌함과 깨끗함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숟가락, 젓가락, 수저받침 등 소소한 것에서부터 화장실까지 대나무를 사용했다. 진로는 가맹 사업을 맡고 있는 신씨화로 김원석 사장에게 “포장마차 컨셉트를 매장으로 끌어들여 국민주(酒)라 불리는 소주를 가장 편안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매장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이에 김 사장은 “진로의 참이슬 Fresh를 표현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연출과 신씨화로 운영의 경험을 살려 건강하고 고객들과 매장 직원들 간에 정이 넘쳐나는 공간을 구성하려 했다”고 밝혔다. 포장마차 형으로 1층에 만들어진 구이 바(Bar)에서 참이슬 제조에 사용되는 천연 대나무 숯을 이용해 초벌구이 한 꼬치와 고기 메뉴들은 대나무 숯의 뛰어난 탈취효과로 육류 특유의 냄새 제거와 함께 고기 본연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구이 바(Bar)에는 수북이 쌓인 시원한 얼음 위에 다양한 고기와 꼬치류, 구이류 등이 대나무 접시에 보기 좋게 담겨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소주한잔 생각이 절로 나게 만든다. 천연대나무 숯을 이용해 초벌구이 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고기와 꼬치를 비롯한 각종 메뉴들이 구이 바(Bar)에서 초벌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매장내부에는 연기와 냄새가 거의 없어 쾌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조금이라도 냄새가 배일까 의자 아래에 바구니를 마련해 외투와 가방 등을 담을 수 있게 세심한 배려까지 더했다. Fresh 매장을 강조하는 참이슬 본가는 매장에서 사용하는 전 식자재를 직접 제조해 위생상 안전하고 메뉴 자체 질이 높다고 한다. 또 계절안주인 꼬막과 과일, 생굴 등은 벌교, 통영 등 국내의 유명 생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해 싱싱하고 안전한 재료 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마시는 물에도 대나무 숯을 이용하고 죽통주에는 숯을 넣어 순하고 부드러운 참이슬의 맛을 더욱 좋게 한다. 저녁 7시가 되면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객들이 몰리는 참이슬 본가는 1층과 2층의 차별화된 매장구성으로 입지에 구애받지 않는 전천후 매장으로 만들 수 있는것이 큰 장점이다. 주택가의 소규모 점포는 구이 바(Bar)중심의 오붓함을 즐길 수 있는 퓨전 포장마차형으로, 중심상권의 대형 매장은 구이 바(Bar)와 테이블형을 혼합해 독특하고 세련된 매장형태로 꾸밀 수 있는 것이다. 포장마차식의 구이 바(Bar)형과 테이블을 둔 매장형 등 다양하게 꾸며 연령층에 상관없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참이슬 본가의 창업비용은 1층 20평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한 5700만원으로 2층과 3층도 창업이 가능하다. (창업문의) 신씨화로 1544-8592 
2007.05.10 I 강동완 기자
  • 한강조망 프리미엄 최고 10억..가격차 갈수록 커져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아파트 가격이 동과 층, 향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로열층 프리미엄이 최고 1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텐커뮤니티에 따르면 용산구 한강자이 76평형은 한강 조망이 뛰어난 로열층의 매매호가가 38억원으로 비로열층(27억5000만원)에 비해 10억원이나 높다. 이 아파트의 로열층과 비로열층 간 격차는 3년 전 3억7500만원보다 6억2500만원이나 더 벌어졌다. 또 이 아파트 79L평형도 로열층(36억7500만원)과 비로열층(27억원) 사이에 가격 차이가 웬만한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을 웃도는 9억7500만원에 달했다. 이밖에 한강자이 76M평형, 77M평형도 로열층과 비로열층 가격이 9억원 안팎의 차이를 나타내 조망 여부에 따른 프리미엄 차이가 가장 큰 단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현상은 용산구 한강자이는 같은 동.평형이라도 한강조망권 확보에 따라 시세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텐커뮤니티 측은 설명했다. 강남구 삼성동 I’PARK 73평형도 로열층 시세는 47억7500만원에 달했지만 비로열층은 이보다 9억2500만원이나 낮은 38억5000만원에 머물렀다. 반면 지방 아파트를 중심으로 로열층과 비로열층 가격 차이가 나지 않은 단지도 등장했다.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의 조흥아파트 22평형은 로열층과 비로열층 모두 2300만원을 기록했고, 남양주시 평내동 유진마젤란21 34T평형도 상한. 하한가격이 2억8750만원으로 동일했다. 특히 경남 통영시 내 아파트 중 총 18개 단지는 비로열층과 로열층 모두 동일한 시세를 나타내 전국에서 로열층과 비로열층 시세차이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꼽혔다. 통영시 도남동 성원 1차 21평형은 로열. 비로열 모두 3900만원의 시세를 나타냈고, 세인 18평형도 27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텐커뮤니티 양지영 팀장은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수준이 점점 까다로워지면서 동과 층, 평면 등에 따른 가격차별화 현상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아파트 수요자들은 분양받을 때 차별화 요소를 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7.05.09 I 윤진섭 기자
지금부터 5월까지… 우리 집 식탁 위로 죽순이 솟아오른다
  • 지금부터 5월까지… 우리 집 식탁 위로 죽순이 솟아오른다
  • [조선일보 제공] 바람이 불었다. 댓잎들이 기분 좋은 듯 서로 몸을 부비며 “사라락 사라락” 상쾌한 소리를 낸다. 대나무 사이를 걷는데, 무언가 발에 걸린다. 뾰족하게 솟아오른 죽순(竹筍)이다. 밤새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대밭 바닥이 온통 땅을 헤집고 올라온 죽순으로 가득하다. 경남 거제시 하청농협 여경모 과장대리는 “지금은 죽순이 막 솟기 시작해 이 정도지, 한창 때는 걷기 어려울 만큼 죽순이 많다”고 말했다. 하청면은 한국에서 죽순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다. 국내 전체 죽순의 90%가 하청에서 생산된다. 매년 4월 초부터 5월 초순 한 달 동안 300여 농가가 1000 가량의 죽순을 최근까지 생산해왔다. 올해는 4월 중순부터 죽순이 나오기 시작했다. ▲ 땅을 헤집고 올라온 죽순죽순은 대나무의 땅속 줄기 마디에서 돋아나는 어린 싹이다. 왕대, 솜대, 죽순대 등 여러 대나무의 새순을 죽순으로 먹는다. 이 중 가장 크고 굵은 맹종죽(죽순대)을 최고로 친다. 하청에서 생산되는 죽순은 모두 맹종죽에서 나온다. 우후죽순(雨後竹筍)이란 말처럼, 죽순은 성장이 엄청나게 빠르다. 아침에 겨우 머리만 땅 위로 내밀고 있다가도 저녁이면 사람 키만큼 자라기도 한다.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건 죽순이 작지만 대나무의 형질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꽉 누른 용수철처럼 대나무 전체가 죽순으로 압축돼 있다가, 생장에 적절한 조건이 갖춰지는 순간 튕겨 오르는 셈이다. ▶▶죽순은 중국음식과 일본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고급 음식재료이다. 죽순은 무미(無味)할수록, 즉 아무런 맛이 없을수록 고급으로 친다. 아무런 맛이 없기 때문에 어떤 재료나 양념과도 잘 어울린다. 동시에 살캉살캉 씹는 맛이 좋다. ▶▶죽순은 좋은 음식재료일 뿐 아니라 몸에도 좋다. 단백질이 많고 무기질과 비타민B가 풍부하다. 식이섬유 함량이 23.3%이나 된다. 그래서 변비 해소나 숙변 제거, 대장암 예방 효과도 있다. 섬유질이 너무 많아 소화가 어렵기 때문에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먹지 않는 편이 나을 정도다.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해소하고 이뇨 작용을 돕기도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비만이나 고혈압에도 권할만한 음식이다. 매년 봄이면 죽순을 채취하는 옥무근씨는 “대나무수액은 고로쇠수액보다 10배 더 좋다는 말도 있다”면서 “해마다 이맘 때면 죽순과 대나무수액을 약처럼 드시는 고혈압, 중풍 환자들에게 택배로 보내준다”고 말했다. ▲ 반으로 쪼개 껍질을 벗긴 죽순▶▶죽순은 오랫동안 하청사람들에게 논농사보다 나은 소득을 보장하는 효자 작물이었다. 하지만 중국산이 밀려들면서 하청 죽순도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매년 1000씩 생산하던 죽순은 지난 2005년 300여으로 급감했다. 작년에는 12년 동안 운영하던 죽순 통조림 공장까지 매각했다. 쉬 상하는 죽순은 대부분 통조림으로 유통된다. 하청농협은 죽순 수매를 계속하기는 하지만, 과거처럼 통조림으로 만들지 않고 생 죽순을 부산 등 공판장에 출하할 계획이다. 하청농협 주영포 상무는 “중국산은 가격이 국산의 4분의 1에 불과한데다 품질도 떨어지지 않아 도저히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년전 죽순 수매가가 400원이었습니다. 논 농사보다 수익이 5배 이상 높았어요. 그런데 죽순 수매가는 지금도 400원입니다. 저장하기 어려워 유통도 어렵죠. 죽순은 물이 많아 그냥 두면 하루만 지나도 쉰내가 납니다. 거제에 다른 일거리가 없다면 죽순에 악착같이 매달리겠죠. 하지만 조선소에 가면 월급 많이 주는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누가 죽순만 잡고 있겠습니까.” 그래도 옥무근씨 같은 몇몇 하청 주민들은 죽순 채취를 계속할 계획이다. 고급 한정식집·일식당·중식당과 중풍·고혈압 환자들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죽순으로 만드는 대표적 음식으로는 죽순회와 죽순장아찌가 있다. 죽순회는 얇게 썬 죽순을 오이, 풋고추, 미나리 등과 함께 초고추장에 버무린다. 죽순장아찌는 죽순을 항아리에 담아 돌로 눌러둔 다음, 진간장을 끓여 식혀 붓기를 2~3회 반복해 만든다. 간장게장을 담그는 과정과 비슷하다. 1개월 정도 삭여 먹는다. 죽순은 딱딱하고 아린 맛이 있어서 날로 먹기 힘들다. 1시간을 삶아야 한다. 그런 다음 물에 4~5시간 담가둬야 아린 맛이 없어진다. ▲ 죽순 채취 현장 / 김성윤 기자 가는 길|(서울에서 출발할 경우)경부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를 거치면 거제의 관문 충무IC까지 단번에 이어진다. 신거제대교를 넘어 14번 국도를 따라 15분쯤 달리면 하청이다. 교통체증이 없는 평일 기준 4시간 30분쯤 걸린다. 왕복 휘발유값은 11만원쯤 들었다. 죽순 맛보기·구입하기|하청에 죽순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없다. 죽순철이면 하청 식당마다 죽순회·장아찌·나물·두루치기 등을 밑반찬으로 내기는 한다. 죽순을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생 죽순은 물이 많아서 하루만 지나도 쉰내 나기 십상이다. 옥무근씨(055-635-5525, 016-694-5255)처럼 죽순을 채취하는 하청 주민에게 전화 주문하면 택배로 부쳐준다. 삶고 물에 담가 아린맛을 뺀 죽순을 얼음과 함께 스티로폴 상자에 담아 택배로 부쳐준다. 1㎏당 3000원씩 받는데, 5·10㎏ 단위로 판다. 택배비는 따로 부담해야 한다. 하청농협(055-636-5805)에 연락하면 죽순 채취 농민을 연결해준다. 그밖에 볼거리|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달리는 해안 드라이브가 즐겁다. 14번 국도를 따라 달리면 장승포가 나온다. 장승포를 지나 남쪽으로, 지세포를 지나 와현, 구조라에 다가갈 무렵이면 다도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동그랗게 뭍으로 둘러싸인 와현 앞바다가 멋지다. 동백나무와 후박나무로 덮인 윤돌도와 마주한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봄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 세계맥주전문점 ‘와바’, 부동산투자형 창업 개시
  • [이데일리 주순구기자]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를 운영하고 있는 인토외식산업(www.wa-bar.co.kr, 이효복)은 4일 공동 창업에 이어 부동산투자형 창업을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부동산투자형 창업이란 지방 거점 도시에 150~200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건물을 짓고 매장을 오픈하는 형태다. 현재 평당 250만~400만원 선인 지방 거점도시 토지구입비를 고려해 와바가 밝힌 총 투자비는 최대 15억원 정도. 이중 40%는 본사가, 나머지는 1억원 미만의 소액 투자자가 함께 투자해 비용부담과 투자 위험성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와바 이효복 대표는 “우선적으로 광양 여수 창원 통영 당진 등 10곳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해 개인 투자자의 분산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라며 “지방 상권의 구매력과 가치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브랜드 파워가 있는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연대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매장 오픈 후 영업 활성화로 상권 가치가 상승하면 매출이익 외에 추가로 부동산 투자 수익과 권리금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게 와바측의 설명.지난해부터 실시한 공동창업도 1년 만에 15개 점포를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공동창업은 평균 5억 정도인 와바 창업비용(특A급 상권, 100평 이상 매장)을 본사와 소액 투자자 또는 5명 이상의 소액 투자자가 공동 투자하는 형태다. 투자자가 본사에 본인의 투자 가능 자금을 제시해 투자 청약을 하면, 순번에 따라 오픈 예정 매장의 총투자비가 되는 순서까지 투자자를 모아 매장을 오픈한다. 매장 운영은 직영 매니저나 투자자 중 한 명이 전담하고 투자자는 투자지분에 따라 매달 수익금을 배분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인당 투자금액이 평균 5000만~1억원 선으로 많지 않고, 투자비 대비 한 달 평균 수익률도 2%를 웃돌아 소자본 창업자와 투잡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문의 1588-0581
2007.04.04 I 주순구 기자
  • "싱싱한 해산물 집에서 받으세요"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이제는 해산물도 인터넷을 통해 가정에서 손쉽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온라인 배송서비스 향상으로 당일 배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싱싱함`이 생명인 농수산물 인터넷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업계에 농수산물 산지직배송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은 오는 31일까지 수산특가와 축산특가 기획전을 열고 20여가지 상품에 대해 반값 혜택과 산지직배송, 무료배송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돌김한박스(10봉)를 판매가의 반값인 4900원에 제공하고 돈등뼈(5kg/5900원)를 구입할 경우 하나 더 제공하는 `1+1` 행사를 펼친다. 이와 함께 대게 10마리(3만3000원)와 활멍게(3kg/9900원)를 산채로가정에 직배송해주고 전복(1kg/3만6200원)과 굴(3kg/1만8500원)을 무료배송 혜택까지 제공한다. 엠플(www.mple.com)은 통영 멍게 직배송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활멍게 3kg를 1만1800원으로 당일 직배송한다.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잡은 멍게를 바로 배송하여 다음날 도착하므로 신선하게 받아볼 수 있다. 참꼬박 2kg(1만3600원)도 전남 여수에서 직배송한다. GS이숍(www.gseshop.co.kr)은 `농수산물 산지 직배송 특별전`을 갖고 산지의 싱싱한 수산물, 농산물을 판매 중이다. 영덕군에서 지정한 영덕대게 원조마을 차유마을의 영덕대게 5마리를 5만5000원에 선보이고 킹크랩 1.2kg 을 3만6060원에 판매한다. 인터파크마트(mart.interpark.com)에서는 완도산 참전복(1kg/5만)을 다시마와 함께 포장해 신선도를 그대로 살려 배송한다. 국산 자연산 대하(18~20마리/8900원)도 서해안에서 갓잡은 싱싱한 자연산 대하를 영하 40도로 급냉한 후 바로 배송해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디앤샵(www.dnshop.com)도 깨끗한 완도 앞바다에서 자란 완도전복(500g, 7~10미)을 2만7900원에 산지 직배송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싱싱한 전복을 받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맛 좋고 영양이 풍부한 강원도산 홍문어(1.2kg 1~2미, 4만원)와 한려수도 청정 지역의 싱싱한 생굴 1박스(1kg/1만9000원) 등의 다양한 생물수산물들도 신선하게 냉장 포장해 산지에서 직접 배송한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해산물, 모듬회 등 각종 수산물을 산지 직배송해주는 `집에서 즐기는 수산물 요리 진검승부`코너를 열고, 오픈기념으로 각종 생선, 건어물, 해산물 등을 시중가 대비 3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할인판매한다. 통영산지에서 직배송되는 모듬회 1인분은 9405원, 오돌낙지 1.3kg은 7900원, 바다장어구이 1kg은 1만425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진영 G마켓 식품팀장은 "매월 온라인을 통해 제철 농수산물을 판매하려는 산지 농어민들이 늘고 있어 고객들은 다양한 산지 농수산물을 저렴하고 신선하게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03.20 I 류의성 기자
`꿈길 드라이브` 14번 국도
  • `꿈길 드라이브` 14번 국도
  • [조선일보 제공] 금강산도 식후경. 도다리쑥국과 멍게젓비빔밥, ‘봄멸’로 입이 만족했다면 이제 눈이 포식할 차례다. 우선 통영과 거제를 이어주는 14번 국도를 따라가는 드라이브. 통영에서 신거제대교를 지나 거제로 들어가는 구간은 섬의 북쪽과 서쪽 해안을 따라가는데, 양식장만 많고 볼거리는 덜하다. 14번 국도를 따라가는 해안 드라이브의 즐거움은 거제 장승포에서부터 시작한다. 장승포를 지나 남쪽으로, 지세포를 지나 와현, 구조라에 접어들 무렵이면 다도해 절경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와현 바다는 동그랗게 땅으로 둘러싸여 아늑하다. 와현 바로 다음에 있는 구조라 해수욕장 앞바다에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로 뒤덮여 사시사철 푸른 윤돌도가 떠 있다. 물이 빠지면 거제도와 연결된다. 통영에서는 미륵도 산양일주도로가 드라이브가 짜릿하다. 통영은 본래 충무라 불리던 육지와 두 개 다리로 연결된 미륵도, 그리고 150여개 섬으로 이뤄졌다. 미륵도를 한 바퀴 도는 22㎞ 일주도로를 통영사람들은 ‘꿈길 드라이브 60리’라 부른다. 미륵도의 관능적인 ‘S’라인을 감아도는 드라이브 코스다. 충무마리나콘도를 빠져나와 왼쪽으로 꺽어진다. 달아공원 부근 5㎞ 구간이 백미. 점점이 흩뿌려진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가 왜 다도해(多島海)라 불리는 지 알 만하다. ‘달아’ (達牙)는 이곳 생김이 상아(象牙)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 공원 입구 주차장에서 5분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관해정(觀海亭)이 관람 포인트. 미륵산 정상에는 다음날 새벽 해 뜨는 모습을 보러 올라간다. 잠이 모자라다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해발 461m. 통영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섬과 섬이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풍광에 숨이 막힌다. 미륵산 중턱 용화사까지 차가 올라간다. 주차장에서 1시간30분쯤 걸어 올라가면 정상이다. ● 통영·거제 가는 길: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를 거치면 통영과 거제의 관문 충무IC까지 단번에 이어진다. 교통체증이 없는 평일 기준으로 4시간쯤 걸린다. 
입 속에서 폭발하는 바다의 ‘날맛’ 거제서 멍게 珍味를 찾다
  • 입 속에서 폭발하는 바다의 ‘날맛’ 거제서 멍게 珍味를 찾다
  • ▲ ""바다의 꽃""이라고 불리는 멍게. 붉은색과 주황색, 노란색이 꽃보다 화려하고 화사하다. 서호시장에서 구한 멍게를 미륵도 해안 이끼 낀 바위에 놓고 찍었다.[조선일보 제공] 경남 통영 중앙시장. 시장통 여기저기 주홍색 꽃이 피었다. ‘우렁쉥이’라고도 부르는 멍게다. 물에서 꺼내자 말랑하던 멍게가 고무공처럼 탱탱하게 화를 냈다. 울퉁불퉁 도깨비 방망이처럼 돋은 뿔 끝에서 물을 ‘찍’ 쏜다. 멍게의 영어 이름이 어째서 ‘바다 물총(sea squirt)’인지 알겠다. 요즘 통영과 거제에는 멍게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자연산도 더러 있지만, 대개 양식장에서 자란 2년산 멍게다. 어린애 주먹만하다. 자연산은 초여름에서 여름이 제철. 큰 것은 몸 길이가 18㎝까지 자라기도 한다. “(그만큼 커지려면) 3년은 되야 되는데 우찌 기다립니꺼. 요즘 양식 멍게를 막 따기 시작했어예. 진달래꽃 필 때 더 맛 있어예. 요즘 나오는 건 ‘꽃멍게’. 여름에 아(아이)들이 수영하러 가서 따는 거는 자연산은 돌멍게라카고. 지금은 꽃멍게가 맛있고예, 돌멍게는 여름에 맛있어예.” 서호시장이 식당 주인이나 상인들이 들리는 곳이라면, 중앙시장은 통영 주민들이 찬거리를 사러 오후에 들리는 소매시장이다. 멍게를 먹겠다고 하면 껍데기를 까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싱싱한 멍게가 선명한 주황색이 홍시 같다. 후루룩 입에 넣으면 야들야들 부드러운 육질은 곶감 같다. 첫 입에는 찝찔하면서 달큼한데, 끝 맛은 씁쓸하면서도 신선하다. 서울 멍게와는 선도(鮮度)가 다르다. 껍질이 붉을수록 신선하단 증거. 시장통에 앉아 멍게를 씹는 맛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식당이 편하다. 시장 골목 안에 주로 회를 내는 식당이 여럿 있다. 멍게나 생선 등을 사면 시장 상인이 자신과 안면 있는 식당으로 데려다준다. 생선을 사다가 먹는 손님을 ‘초장손님’이라고 하는데, 1인당 3000원만 내면 간장과 초고추장, 쌈장, 쌈용 채소와 밑반찬 서너 가지를 챙겨준다. 매운탕은 5000원(4인 기준) 내면 끓여준다. 공기밥 1000원. 가격은 시장 내 모든 식당에서 똑같으니 걱정할 필요없다. 멍게는 1만원어치만 사면 둘이서 소주 한 병 비우기에 충분하다. 멍게의 진미를 맛보려면 거제로 가야 한다. 14번 국도를 달리다 신거제대교를 넘으면 20분이 채 안되 거제 시내다. 신현읍 고형리 세무소 앞에 있는 ‘백만석(055-637-6660)’은 ‘멍게비빔밥(1만원)’으로 전국적 명성을 떨치는 집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멍게젓비빔밥’이다. 백만석 주인 김성태(54)씨는 “멍게비빔밥은 거제에서는 오래 전부터 먹어왔던 향토음식이지만, 요즘 전국적으로 유명한 건 우리가 지난 2005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 백만석 멍게젓비빔밥백만석에서 개발했다는 멍게젓비빔밥 만드는 법은 이렇다. 4~6월 주로 거제에서 나는 멍게에서 모래를 제거한다. 양념을 약간만 넣고 싱겁게 간 해 5일 정도 저온 숙성시킨 다음 잘게 다져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살짝 얼려둔다. 푹 삭힌 멍게젓 대신, 싱겁게 간해 살짝만 삭힌 멍게를 쓴다는 점이 과거와 현재의 가장 큰 차이다. 멍게젓비빔밥을 주문하면 대접에 직사각형 멍게 4쪽과 김가루, 깨소금, 참기름이 담겨 나온다. 따로 나오는 뜨거운 밥을 대접에 더해 쓱쓱 비비면 얼었던 멍게가 녹으면서 밥과 함께 스르르 섞인다. 한 숟갈 듬뿍 퍼서 입에 넣었다. 바다가 입 속에서 폭발한다. 도다리쑥국이 온화한 봄바다라면, 멍게젓비빔밥은 뜨겁지만 동시에 시원한 바람을 동반한 여름바다다. 싱싱한 멍게의 ‘날맛’이 살아있으면서도, 살짝 간하고 삭혔기 때문에 세련되고 둥글게 다듬은 듯한 맛이다. 짜지 않지만 싱겁지도 않다. 여기에 자연산 우럭으로 끓인다는, 뜨겁고 맑은 생선국이 곁들여지면서 멍게젓비빔밥의 싱싱함이 한층 살아난다. 멍게젓비빔밥보다 더 진한 맛을 선호한다면 ‘고노와다정식(2만5000원)’이 딱이다. 고노와다는 해삼 창자로 담근 젓갈로, 일본에서 최고급 반찬에 속한다. 고노와다정식은 멍게젓 대신 해삼창자젓이 들어간다. 뜨거운 밥과 비벼먹으면 기름지고 고소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돼지고기나 쇠고기 같은 ‘육고기’처럼 느끼하지 않다. 멍게젓이나 해삼창자젓을 시도하기 겁난다면 광어회와 상추, 오이, 풋고추를 넣고 초고추장 양념장에 비벼 먹는 ‘생선회비빔밥(1만2000원)’이 있다.
  • 대우證, 조직개편·정기인사 실시
  • [이데일리 김경근기자] 대우증권은 15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과 부서장에 대한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대우증권은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선진 파생상품 대표회사로서의 경쟁력 강화 ▲리테일 부문의 독점적 위상 확보를 위한 마케팅 기능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대우증권은 우선,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IB영업본부 내에 프로젝트금융(Project Finance)담당 임원을 신설하고, PF부를 1부와 2부로 확대해 국내외 부동산 및 실물자산, 자원개발 Finance 등과 관련된 투자업무를 강화하도록 했다.  또 SF(Structured Finance)팀을 SF부로 승격시켜 PF와 관련된 자산유동화 영업을 강화하고 신규 구조화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도록 했다. 이와 함께 PI팀을 PI부로 확대하고 해외사업추진실을 신설해 해외현지법인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자기자본 투자 업무 등 IB와 연계한 해외사업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대우증권은 선진 파생상품 대표회사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OTC운용부를 파생상품트레이딩 1부와 2부로 이원화해 ELS는 물론 금리, 외환, 상품·원자재 등 파생상품의 영역을 확대했다. ELW팀은 ELW운용부로 승격시켜 ELW 시장지배력을 더욱 높이도록 했다. 또 파생상품지원팀을 신설해 신규 시스템 도입과 개발을 수행토록 했다.  대우증권은 또 리테일 부문의 독점적 위상 확보를 위한 마케팅 기능 강화 차원에서 고객마케팅부를 신설해VIP마케팅, 서비스전략, CRM, CS 등 대고객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마케팅 담당임원을 신설해 각 부문간 원활한 업무 조율 및 마케팅 실행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다음은 임원 및 부서장 정기인사 내용이다. ◇ 승 진 ▲ 부사장(2명) 자산/법인영업본부 박승균(朴昇均) IB영업본부 겸 기업금융1 담당 성계섭(成啓燮) ▲ 상 무(6명) 중부지역본부 정지용(鄭智溶) 프로젝트금융담당 염 호(廉 鎬) 관리담당 임종화(林鍾華) 호남지역본부 엄기범(嚴基範) 마케팅 담당 신재영(申載榮) 기업금융2 담당 정중명(鄭重明) ◇ 신 임 ▲ 부서장(6명) 고객마케팅부 송석준(宋錫濬) 법인영업2부 최홍석(崔洪碩) PF2부 김철은(金鐵銀) PI부 주재모(朱宰模) ELW운용부 이경하(李庚河) 런던현지법인 김홍욱(金弘旭) ▲ 지점장(14명) 구리지점 문석준(文碩浚) 충무로지점 황교목(黃校穆) 서초동지점 김재하(金在河) 목동지점 조동신(趙東新) 일산지점 김태환(金泰煥) 부천지점 강홍식(姜洪植) 김해지점 이창현(李昌炫) 통영지점 황순호(黃淳鎬) 경주지점 전하용(全河龍) 상인지점 이한성(李漢成) 성서지점 이창욱(李昌旭) 속초지점 권혁건(權赫建) 천안지점 박상훈(朴相勳) 익산지점 최중호(崔重鎬) ◇ 전 보 ▲ 임 원(4명) 강남지역본부 안희환(安喜煥) 강북지역본부 김찬환(金燦煥) 강서지역본부 소성수(蘇成洙) 경북지역본부 배영철(裵榮喆) ▲ 부서장(13명) 상품개발마케팅부 배진묵(裵鎭默) 금융상품법인영업1부 남기원(南基元) 금융상품법인영업2부 김강수(金康秀) IB2부 박남건(朴男建) 채권영업부 이제성(李濟聖) 주식인수부 김상태(金相兌) PF1부 유상철(庾相哲) SF부 마득락(馬得樂) 딜링룸 남기천(南其天) 파생상품트레이딩1부 류중래(柳重來) 파생상품트레이딩2부 김재홍(金宰弘) 파생상품영업부 류성춘(柳成椿) 법인영업1부 박태호(朴泰昊) ▲ 지점장(43명) 광교지점 박형옥(朴炯玉) 광화문지점 황광윤(黃光允) 성동지점 이재억(李載億) 역전지점 김기권(金基權) 의정부지점 조천환(曺千煥) 장한평지점 김시범(金是範) 청량리지점 최재규(崔再圭) 태평로지점 김영봉(金永奉) 반포지점 임성길(林成吉) 방배동지점 채수홍(蔡洙鴻) 양재동지점 박용식(朴龍植) 청담지점 장동훈(張東勳) 보라매지점 조익표(趙翼杓) 분당지점 라주일(羅周一) 서현지점 손승균(孫昇均) 수원지점 나한엽(羅漢燁) 안양지점 육용균(陸龍均) 야탑지점 김용백(金容伯) 인천지점 조규학(趙奎鶴) 평촌지점 이병일(李炳一) 거제지점 최용수(崔容壽) 남천동지점 조용래(趙龍來) 동래지점 이창준(李昌俊) 마산지점 최진식(崔鎭植) 부산지점 이창수(李昌樹) 사상지점 조강우(趙康祐) 해운대지점 김성부(金成富) 진주지점 김보달(金保達) 창원지점 이수항(李秀恒) 연산동지점 김선준(金善俊) 범어동지점 최준혁(崔峻赫) 울산지점 조장욱(曺壯旭) 울산남지점 한영애(韓永愛) 포항지점 최규성(崔圭盛) 대전지점 길윤이(吉尹伊) 동해지점 장세준(張世俊) 둔산지점 한상기(韓相基) 아산지점 홍춘식(洪春植) 원주지점 전규식(全圭植) 춘천지점 이명호(李明浩) 홍천지점 박병하(朴丙夏) 전주지점 김원석(金元錫) 영업부 민경부(閔炅富)
2007.03.15 I 김경근 기자
어! 도다리 탕수魚도 있네
  • 어! 도다리 탕수魚도 있네
  • [조선일보 제공] 이렇게 맛난 도다리를 국이나 회로만 먹기 아깝다며 칼을 빼든 여성이 있다. 1970년대 단발머리 붐을 일으킨 ‘미용계의 대모’ 그레이스 리(74)다. 우연히 놀러 온 통영. 공기 좋고 바다 풍광 근사했다. 무엇보다 싱싱하고 풍성한 수산물에 반했다. 그래서 2003년 덜컥 중식당 ‘중국요리 이선생’을 열고 아예 눌러 앉았다. 통영에서 보기 드물게 ‘세련된 서울 강남식(式)’ 중국 음식을 낸다. 그때그때 최고로 물 좋은 제철 재료를 사용한다는 원칙에 충실하다. 그래서 요즘은 도다리로 여러 요리를 만든다. 그 중 인기 메뉴가 도다리로 만드는 ‘탕수어(3만5000원·5만원·사진 아래)’다. 도다리에 녹말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겨낸 다음 새콤달콤한 탕수 소스를 뿌려 낸다. 부드럽고 촉촉한 생선살이 젓가락만 갖다 대면 사르르 갈라진다. 지느러미와 대가리는 씹어 먹어도 좋을 만큼 바삭바삭 고소하다. 예약 필수. ‘해물탕면(1만원)’에는 도다리 살이 들어간다. 바지락 국물에 굴 소스를 섞은 국물이 개운한 감칠맛을 내고, 잘게 다져 얹은 파가 상쾌하다. 냉동이 아닌 생새우가 들어가는 ‘짬뽕(7000원)’ 등 통영의 싱싱한 해산물을 재료로 하는 요리를 추천한다. (055)649-2999
도다리, 어린 쑥과 만나 통영의 봄이 되다
  • 도다리, 어린 쑥과 만나 통영의 봄이 되다
  • ▲ 한산섬식당 도다리 뼈회[조선일보 제공] 경남 통영시 ‘한산섬식당’. 문을 밀고 들어서자 허름한 식당 안은 봄 냄새로 가득했다. 대단히 귀하고 값비싼 별미라도 대접 받는 양 식당을 가득 채운 손님들은 커다란 스테인리스 국그릇에 코를 박고서 허겁지겁 국물을 퍼먹는 중이었다. 연한 초록빛이 감도는 투명한 국물 속에서 생선살이 하얗게 빛나고, 쑥 향이 향긋하게 피어 오른다. 따뜻한 봄 바다가 국그릇에 그대로 담긴 듯하다. 도다리쑥국이다. 도다리쑥국에는 별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냄비에 물과 납작하게 썬 무를 몇 조각 넣는다. 물이 팔팔 끓으면 남자 어른 손바닥만한 도다리 한 마리와 파, 마늘, 풋고추를 조금 넣는다. 극상에 오른 도다리 자체의 맛을 살릴 정도로만 간을 할 뿐이다. 도다리가 슬쩍 익을 즈음 쑥을 손으로 뚝뚝 뜯어서 넣고 숨이 죽으면 그릇에 담아 손님상에 낸다. 광어와 거의 똑같이 생긴 도다리는 남해안이 아니면 통 보기 힘든 생선이다. 양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영 서호시장 상인들은 “아직까지 통영에서 양식 도다리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통영도촌동수협공판장에 만난 한 거래인은 “도다리가 다 자라려면 3~4년이 걸리기 때문에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도다리는 맛이 워낙 좋은 생선. 생선에 대해선 누구보다 까다로운 입맛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통영 사람들이 잡히는 족족 먼저 먹어 치운다. 이곳 주민들은 “(도다리 맛 모르는) 서울 사람들은 광어를 최고로 치더라”며 안타깝단 듯 말한다. 특히 봄 도다리를 최고로 친다. 지금 도다리는 산란을 앞두고 살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이다. 운이 좋으면 배에 알이 가득 찬 암컷이 나오는 행운이 따르기도 한다. 물론 “알이 찬 도다리는 영양을 몽땅 알에 빼앗겨 버려 살이 푸석푸석, 맛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통영 토박이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아무리 도다리가 좋아도 쑥이 없으면 도다리쑥국은 미완성. 반드시 요즘 막 나오기 시작한 어린 쑥이 들어가야만 한다. 얼었던 땅을 뚫고 나오는 햇쑥은 여리지만 특유의 향기가 강렬하다 못해 코가 아릴 지경이다. 쑥은 보통 음력 정월 이후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날씨가 따뜻해 지난 1월 말부터 쑥이 나왔다. 그러나 도다리 살이 덜 올라 맛이 덜하다. 그래서 쑥도 먹을 만하고, 도다리도 통통한 요즘부터 앞으로 한 달 가량이 ‘도다리쑥국’이 가장 맛있는 철. 이때가 지나면 쑥이 ‘뻐세서’(질겨서) 맛이 떨어진다. 강렬한 쑥향이 먼저 코를 잡아채고 기름기 없이 맑고 담백한 국물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도다리 살은 눈처럼 뽀얗고 하얗다. 목구멍을 타고 스르르 사라진다고 느껴질 만큼 생선 살이 연하면서도 기름이 올라 푸석하지 않다. 통영에서는 정량동 기업은행 뒤 ‘한산섬식당’(055-642-8330)이 도다리쑥국을 잘 끓이기로 소문 났다. 한 그릇 8000원. 생선회는 4만·5만·6만원짜리가 있다. 여러 생선회가 섞여 나오는데, 도다리회만 달라고 해도 된다.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도다리를 뼈째 자른 뼈회(세꼬시) 스타일로 주로 나온다. 반찬으로 나오는 ‘볼락젓’이 별미다. 무와 고춧가루를 더해 보름에서 한 달 정도 가볍게 삭힌다. 시큼하면서 가벼운 감칠맛이 깍두기처럼 매콤달콤하게 익은 무와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작은 볼락이 통째로 나오니 비위 약한 분이라면 굳이 권하지는 않겠다. 이외에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 앞 ‘터미널회식당’(055-641-0711), ‘통영회식당’(055-641-3500), ‘분소식당’(055-644-0495)도 도다리쑥국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통영 바로 옆 거제에서도 도다리쑥국을 즐겨 먹는다. 거제에서는 맹물 대신 쌀뜨물에 된장을 조금 풀어 맛을 내는 집이 많다. 하지만 역시 슴슴하게 도다리와 쑥의 맛과 향을 살리는 정도로만 자제한다. ‘평화횟집’(055-632-5124), ‘웅아횟집’(055-632-7659) 등이 유명하다. 도다리쑥국 한 그릇에 8000원~1만원 받는다. ▲ 멸치밥, 멸치회, 멸치튀김, 멸치쌈, 멸치젓, 멸치전, 멸치볶음, 멸치시락국(시래기국), 멸치액젓으로 무친 파김치…. 통영 멸치마을의 멸치요리는 주인의 멸치 사랑만큼 다양하다.
봄 먹으러 간다… 통영·거제의 봄 맛 3총사
  • 봄 먹으러 간다… 통영·거제의 봄 맛 3총사
  • [조선일보 제공] ▲ 도다리쑥국. 도다리와 어린 숙이 만난 국그릇 속에서 봄이 피어오른다.새 봄을 맛 보고 싶어 남해안으로 달린다. 경부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달리니 통영이다. 4시간 내려왔을 뿐인데, 느닷없이 되돌아온 추위로 콜록거리는 서울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확실한 봄이다. 따뜻한 봄바람이 바다 위로 살랑거리고, 섬들은 여린 연두빛으로 촉촉하게 반짝거린다. 통영은 지금 도시 전체가 ‘도다리쑥국’의 철이 돌아왔다고 들뜬 분위기다. 제철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도다리.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란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도다리가 얼었던 땅을 뚫고 올라온 향긋한 어린 쑥과 만나 완성되는 도다리쑥국은 봄 그 자체이다. 통영처럼 남해를 낀 동네에서 봄은 도다리쑥국과 함께 온다. 통영 음식점마다 어김없이 한쪽 문에는 ‘立春大吉(입춘대길)’, 그 옆에는 ‘도다리쑥국’이라고 붙여 놓았다. 도다리쑥국은 봄 한 철, 그 중에서도 한 달 남짓한 초봄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다. 자연산 멍게를 맛보려면 여름까지는 기다려야겠지만, 한려수도 양식장에서는 통통한 멍게를 막 따내기 시작했다. 싱싱한 멍게회를 먹는 순간, 입 안에 바다가 출렁인다. 거제에서는 그냥 먹기도 황송한 멍게로 젓갈을 담가 밥에 쓱쓱 비벼먹는다. 별미 중 별미, ‘멍게젓비빔밥’이다. 통영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봄멸’. 통영 사람들의 멸치 사랑은 각별하다. 특히 봄에 나는 멸치를 봄멸이라 부르며 진미로 친다. 통영 서호시장에서 아직은 봄멸을 보기는 어렵다. 가끔씩,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는 정도다. 하지만 식당마다 매콤새콤달콤하게 무친 멸치회를 낸다. 음식을 입맛이 확 살아난다. 멸치에 ‘미쳐’ 주인이 직접 개발한 멸치요리까지 내놓는 멸치전문식당도 있다. ‘봄 맛 삼총사’, 도다리쑥국과 멍게젓비빔밥, 봄멸을 맛보러 통영과 거제에 다녀왔다. 14번 국도를 따라 꼬불꼬불 펼쳐지는 다도해 풍광은 ‘벅찬 보너스’.  
튀김·전·젓갈·조림·쌈… `봄멸`로 밥도 짓지요
  • 튀김·전·젓갈·조림·쌈… `봄멸`로 밥도 짓지요
  • [조선일보 제공] 통영은 옛날부터 멸치로 유명했다. 봄에 산란하려고 통영 가까운 바다로 들어오는 멸치를 잡았다. 이 멸치가 ‘봄멸’이다. 크기가 남자어른 손가락 정도. 요즘은 배와 장비가 좋아져 1년 내내 먼 바다에 나가 멸치를 잡아들이지만, 여전히 통영사람들은 ‘봄멸’을 최고로 꼽는다. ‘봄멸’은 주로 회로 먹는다. 머리를 떼내고 뼈와 내장을 발라낸 다음 초고추장과 참기름, 참깨, 고추, 상추, 당근, 미나리, 배 등을 넣고 버무려 멸치회를 만든다. 멸치 특유의 비릿한 냄새와 기름진 감칠맛이 진하다. 매콤새콤달콤하다. 살짝 씹기만 해도 뭉그러질만큼 살이 부드럽다. ‘봄멸’로 만드는 멸치쌈도 별미다. ‘봄멸’을 깨끗하게 다듬어 냄비에 깔고 물과 고춧가루 진간장, 다진 마늘 조금을 넣고 졸여서 상추에 쌈 싸 먹는다. 멸치가 쉬 부서지니 졸이는 과정에서 젓가락으로 뒤적이면 안 된다. 통영에서는 봄이면 웬만한 식당에서 ‘봄멸’을 버무린 멸치회를 밑반찬으로 내놓는다. 워낙 흔하게 먹는 멸치여서인지 멸치만을 따로 내는 식당이 통영에 딱 하나 있다. 식당 이름이 ‘멸치마을(055-645-6729)’이다. 주인 박성식(56)씨는 어려서부터 멸치가 그렇게 좋았단다. “말리기 위해 삶아서 널어놓은 멸치를 앉은 자리에 한 채발씩 먹었어요. 1㎏어치는 족히 될걸요? 일반 사람은 비려서 그리 못 먹습니다.” 사랑하는 멸치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2005년 통영 정량동에 식당을 냈다. 멸치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음식이 나온다. ‘멸치회(2만원)’는 기본. 멸치튀김, 멸치전, 멸치젓갈, 멸치조림, 멸치쌈, 멸치시락국(시래기국의 사투리), 멸치젓을 넣어 담근 김치…. 상이 온통 멸치로 만든 요리이고 밑반찬이다. 멸치전은 파전과 비슷한데 잔 멸치가 군데군데 들었다. 멸치튀김은 튀김 옷을 입혀 미리 튀겨둔 멸치를 생선구이용 오븐에 한 번 더 구워낸다. “멸치에 워낙 기름이 많아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느끼합니다.” 다양한 멸치요리 중에서 가장 특이한 건 ‘멸치밥(7000원·사진)’이다. 작은 뚝배기에 멸치육수를 붓고 불린 쌀을 더해 밥을 짓다가 실 멸치를 더해 뜸 들인다. 밥을 퍼서 대접에 담고 달걀노른자와 김 가루를 뿌려 손님에게 낸다. 멸치액젓과 간장을 섞어 만든 양념장으로 비벼서 먹는다. 의외로 비린내 없이 구수하다. 일본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박성식씨가 나름대로 연구하고 개량해 한국사람 입맛에 맞춰 개발했다. 통영 유일의 멸치요리전문점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아직 미적지근하다. 식당이 한산한 편이다. 멸치가 너무 흔한 통영이라 그런 모양이다.  
거제도 ''빨간 동백·노란 유채·파란 바다, 그리고 바람''
  • 거제도 ''빨간 동백·노란 유채·파란 바다, 그리고 바람''
  • [노컷뉴스 제공] 거제도의 해안도로는 봄에 특히 아름답다. 제도 남단인 남부면 다포리의 남쪽 해안도로는 바다 위로 솟은 다도해의 섬들을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봄의 정취와 함께 환상적인 바다를 보고 싶다면 여기를 적극 추천한다.  다포리 해안도로 봄 절경 으뜸 제주도 다음의 큰 섬으로 알려진 거제도는 10개의 유인도와 50개가 넘는 무인도로 이뤄졌다. 무엇보다 거제도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풍경은 해금강이다. 갈곶에서 떨어져 나간 바위섬을 일컫는데 그 풍경이 금강산의 해금강만큼이나 아름답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일월봉, 병풍바위, 신랑신부바위, 돛대바위, 거북바위, 미륵바위 등 온갖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솟아 있고, 십자동굴과 만물상 석문도 자연의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다포리를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거제대교를 건너 우회전해서 1018번 지방도로를 따라 쭉 남쪽으로만 가면 된다. 좌회전해도 사곡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남쪽으로 달리면 앞서 말한 도로와 만난다. 해안 따라 달리다가 남부면에 들어서서 탑포마을-저구마을-명사해수욕장을 차례로 지나면 여기서부터 남해안 제일의 해안드라이브 코스라는 홍포-여차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이곳이 아름다운 이유는 거제도 명물 남쪽 대·소병대도를 바라볼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대병대도 5개 섬과 소병대도 3개 섬을 합쳐 8개의 무인도가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나앉아 있다. 다시 차를 몰아 여차 몽돌해수욕장을 구경하고 홍포마을에서는 여유롭게 걸어볼 만도 하다. 해안도로를 벗어나 14번 국도로 접어들면 여기서부터는 화려한 봄꽃들을 볼 수 있다. 3월초에 이곳을 지나게 되면 빨갛게 핀 동백꽃을 만날 수 있으며 유채꽃을 볼려면 해금강 입구인 도장포 쪽이 좋다. 홍포마을 동백·대금산 진달래 유명 진달래로 유명한 곳은 북쪽 장목면의 대금산이다. 신라 때 쇠를 생산한 곳이라 하여 '대금(大金)'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곳 산 허리와 정상 주변을 중심으로 진달래가 워낙 많이 피어나 '대금산 진달래 축제'가 매년 4월 열린다. 14번 국도를 타다가 함목 해수욕장을 지나면 해금강으로 우회전하는 길이 나오는데 MBC드라마 '회전목마'의 촬영지인 바람의 언덕이 있다. 동네 어른들이 예로부터 '띠밭늘' 이라고 부른 곳이다. 예전에는 잔디가 많이 심겨있는 밭이라는 뜻으로 '띠밭늘'이라 불렀다. 2001년께 '바람의 언덕'이라 명명됐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찾고 싶어하는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 거제도 가는 길◎ ▶거제도 가는 길 구마고속도로 칠원 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로 갈아 탄다.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진주분기점이 나타나면 이곳에서 다시 한 번 통영-대전고속도로로 옮겨 타고 통영IC에서 내린다. 이후 장승포 거제 방향으로 10여분 달리면 신거제대교가 나오는데 다리를 건너면 거제도다. ▶거제도 먹을거리 해송횟집 영화 '종려나무숲'과 '파랑주의보'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바다를 바라보고 먹는 회맛으로 더 유명하다. (055)636-2878 평화횟집 거제도의 겨울 별미가 물메기와 생대구였다면 봄에는 도다리다. 예로부터 가을 전어, 봄 도다리라 했다. 쌀뜨물에 된장을 풀고 싱싱한 도다리와 갓 뜯은 쑥을 넣어 끓여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055)632-5124 백만석 대구요리뿐만 아니라 이 집에서 개발한 멍게비빔밥이 입소문난 별미집이다. (055)637-6660 ▶ 그 밖에 볼거리 외도 마치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외도는 그야말로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지상낙원이다. 거제도 안에 작은 거제도로 불릴 만큼 수려한 기암절벽으로 둘러쌓인, 개인소유의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 외도 해상문화시설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지심도 거제도 일운면 지세포리에 속하는 약 10만평의 작은 섬이다. 늘 푸른 상록수종으로 언제나 울창한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3월은 동백꽃이 가장 예쁘게 피는 시기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 거제시 고현리에 자리잡은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비참했던 포로수용소의 모습을 당시의 자료를 바탕으로 재현한 곳이다. 도움말 l 거제시청 관광진흥과 (055)639-3196
거제도, 파란 바다… 빨간 동백… 서로에게 물들다
  • 거제도, 파란 바다… 빨간 동백… 서로에게 물들다
  • [조선일보 제공] 남해 끝자락 거제도. 해변에선 봄을 재촉하는 바람에 밀려와 자글자글 소리를 내는 몽돌이 봄의 왈츠를 연주하고 빨간 동백꽃 천지인 지심도에도 봄의 향기가 솔솔 피어난다. 봄 바람 맞으러 가자 ‘바람의 언덕’(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 아직 파릇함은 없지만 봄 햇살을 머금고 살랑대며 불어오는 봄 바람 맞기 딱 좋은 곳. 바로 거제도 ""바람의 언덕""이다. 잔풀이 하늘거리는 언덕에는 벤치도 있다. 내려다보면 발 밑으로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한 바닷물이 찰랑댄다.도장포 마을 끝자락에 자리잡은 ‘바람의 언덕’. 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모양새가 마치 호리병 같은 아담한 언덕이다. 운동장처럼 넓고 평평한 공간 위로 이어진 구릉은 온통 무릎 높이 풀로만 뒤덮여 있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이렇듯 키 작은 풀만 남게 된 이곳을 주민들은 민둥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바람의 언덕’이란 이름은 공식 지명은 아니다. 이곳을 찾은 누군가가 끊임없이 부는 바람으로 인해 ‘바람의 언덕’이라 칭했던 것이 애칭으로 굳어진 것. 그늘이나 바람막이 하나 없는 이 언덕은 오래 전 아낙네들이 고기를 잡으러 떠난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탁 트인 전망과 독특한 풍광이 입 소문을 통해 퍼지면서 알음알음 찾는 발걸음이 제법 늘었다. 해가 지면 언덕에 줄줄이 늘어선 가로등이 불을 밝힌다. ‘바람의 언덕’에서 올라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도장포 마을 건너편에 자리한 ‘신선대’도 봄바람 맞기에 손색없는 곳이다. 바람 불어 좋은 날. 끊임없이 온몸을 훑고 지나가는 봄바람에 겨울의 마지막 여운을 실어 보낸다. ◆ 바람의 언덕 가는 길 학동해변에서 여차해변 방향으로 5㎞ 정도 달린 후 함목해수욕장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 1.5㎞쯤 들어가면 도장포 마을에 자리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입구가 나온다. 이 지점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 ①도장포마을 도로변에서 도장포유람선 선착장으로 내려가서 선착장 오른쪽 끝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이어진 나무 계단 길을 따라 올라가는 방법 ②유람선 선착장 표지판을 지나 50m쯤 더 가서 도로 왼쪽으로 난 시멘트 길을 따라 마을 위 동백나무숲을 거쳐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바람의 언덕’으로 내려가는 방법. 운치를 제대로 맛보려면 두 번째 방법으로 가는 것이 좋다. 해변 길 따라 봄바람 드라이브 장승포-학동-여차해변-홍포전망대 ▲ 여차해변~홍포로 이어지는 길. 잠시 차에서 내려 걸어보자. 홍포 전망대에 오르면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국도 등이 오밀조밀 펼쳐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 해질 무렵 섬 사이사이로 번지는 노을도 근사하다.거제에서 가장 큰 항구인 장승포에서 학동을 거쳐 여차해변, 홍포전망대로 이어지는 40km 가량의 해변도로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길이다. 먼저 학동몽돌해변을 만난다. 조막만한 몽돌이 길이 1.2㎞, 폭 50m 해변에 펼쳐져 있다. 학동몽돌해변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목은 동백나무숲길. 파란 바다빛에 뒤질 새라 빨간 꽃망울을 가득 피워낸 모습이 아름답다. 동백에 취해 내처 해변 길을 타면 다대 마을을 거쳐 여차해변에 닿는다. 폭 30여m, 길이 400m에 이르는 해변이 흑진주빛 몽돌로 이루어져 있다. 여차해변을 지나면 홍포까지 비포장도로가 4㎞쯤 이어진다. 자연미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포장을 하지 않은 구간이다. 엉덩이가 들썩거릴 만큼 길은 울퉁불퉁하지만 그 대가로 바다와 숲이 조화를 이룬 천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 지그재그 이어지는 지심도 오솔길은 한낮에도 어두울 만큼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떨어진 꽃을 밟고 가기 미안해 피해 갈래도 피할 길이 없다. 걷다 보면 머리 위로 동백이 툭툭 떨어진다.빨간 동백꽃으로 물든 지심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란 이름이 붙었다. 길이 1.5㎞에 폭 500여m의 작은 규모지만 거대한 숲으로 보일 만큼 30여종의 수목이 빽빽하게 우거진 알찬 섬. 그 중 70% 가량이 동백나무라 거제도에선 지심도보다 ‘동백섬’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심도 동백꽃은 12월부터 피고 지고를 거듭하다 3월 중순쯤 절정을 이룬다. 보통 4월 중순까지 동백꽃이 이어지지만 올해는 날이 따뜻해 3월 하순이면 끝물을 보일 거라 한다. 빨간 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지심도는 장승포에서 배로 15분 거리다. 선착장에서 해안선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약 2㎞. 가파른 해안 절벽을 두르고 있는 봉긋한 섬을 둘러보는 길은 잘 돼 있는 편이다. 선착장에서 마을로 오르는 200m 가량의 비탈진 길 말고는 평탄해 1시간 30분 정도면 지심도를 돌아볼 수 있다. 산책로 코너마다 자리한 민박집 안에도 동백꽃 천지다. 따사로운 햇볕을 머금은 양철지붕도 빨간 꽃송이로 뒤덮여 있다. 오솔길 중간쯤엔 폐교가 있다. 녹슨 철봉대와 미니축구골대가 놓인 아담한 운동장에도 어김없이 동백꽃이 떨어져 있다. 운동장을 둘러싼 동백나무 숲 사이로 유난히 낭랑한 새 소리가 들려온다. 직박구리다. 학교를 지나 섬 정상에 오르면 활주로로 이용되는 널찍한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날이 좋으면 이곳에서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활주로를 지나 탐방로 이정표를 따라 가면 동백과 대숲이 어우러진 좁은 숲 터널. 해안선 전망대 가는 길이다. 전망대를 돌아 나오는 길목에 자리한 민박집 피싱하우스도 한번쯤 들러보게 되는 곳. 입구에 ‘사람 없어도 들어와서 커피 한 잔 드시고 가세요’라고 적혀 있다. 봄빛 가득한 풍경만큼 훈훈한 인심까지 덤으로 느끼고 오는 섬이 지심도다. ◆ 지심도 가는 길 장승포 동사무소 옆에 지심도행 여객선 선착장이 있다. 승선료(왕복) 어른 8000원, 어린이 4000원. 출항시간은 장승포→지심도의 경우 오전 8시, 10시30분, 오후 12시30분, 2시30분, 4시30 분. 지심도→장승포는 오전 8시20분, 10시50분, 오후 12시50분, 2시50분, 4시50분. 여행수첩 ◆ 가는 길 승용차: 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 고속도로-신거제대교 지나 좌회전-성포-옥포-장승포-지세포-학동-여차해변-홍포전망대 대중교통: 기차나 버스로 부산 도착-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장승포행 배 이용. 오전 8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7회 운항(50분). 어른 1만9200원, 어린이 9600원.
  • 참여정부 말년, 부산출신 요직 `싹쓸이`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참여정부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단행된 고위 공무원와 핵심 공기업, 금융기관장 인사에서 부산 출신들이 요직을 싹쓸이하고 있다.7일 청와대에 따르면 신임 한국전력(015760) 사장에 이원걸 전 산업자원부 제2차관이 내정됐다. 이 사장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막판까지 경쟁자로 2파전을 벌인 곽진업 현 한전 감사와는 동아고 동문이다. 앞서 전날 우리금융(053000) 회장으로 내정된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 역시 부산 출신이며, 지난달 재경부 제1차관에 임명된 김석동 차관과 대우건설 사장을 거친 후 주택공사 사장에 임명된 박세흠씨 모두 부산에서 태어났다. 박세흠 전 대우건설(047040) 사장은 부산고 출신으로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등과 졸업동기이기도 하다.아울러 경남 통영과 창녕에서 각각 태어났지만, 부산고를 함께 다녀 사실상 부산 출신으로 분류되는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도 향후 인사에서 더 높은 자리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하이닉스(000660) 사장으로 내정된 김종갑 전 산자부 제1차관이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에서 영남권 인사들이 득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노무현 대통령이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영남권 인사들을 막판 대거 기용하는 것에 대해 관가에서는 임기말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해 정책 추진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07.03.07 I 이정훈 기자
  • 서울·경기 강풍주의보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기상청은 4일 오후 10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충남, 경남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이 지역은 초속 14∼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강원 철원과 인제 지역도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된다. 부산과 경남 일부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강풍경보로 대치됐다. 같은 시각 서해중부 먼바다와 서해남부 먼바다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도 풍랑경보로 대치됐다. 다음은 4일 오후 11시 이후 특보 발효현황.▲풍랑경보 : 서해전해상, 남해서부먼바다, 제주도전해상, 남해동부먼바다▲강풍경보 : 서해5도, 대흑산도홍도, 부산광역시, 경상남도(창원시, 마산시, 진해시, 하동군,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호우주의보 : 경상북도(청도군), 경상남도(마산시, 진주시, 하동군, 산청군, 합천군,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풍랑주의보 : 남해서부앞바다, 남해동부앞바다, 동해전해상▲강풍주의보 :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강원도(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평창군, 철원군, 인제군), 대전광역시, 충청남도, 충청북도(옥천군, 영동군), 광주광역시, 전라남도(나주시, 장성군, 고흥군, 여수시, 장흥군, 강진군, 해남군, 완도군, 영암군, 무안군, 함평군, 영광군, 목포시, 신안군(흑산면제외), 진도군), 전라북도(고창군, 부안군, 군산시, 김제시, 정읍시, 전주시), 경상북도(영덕군, 울진군, 포항시, 경주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양산시, 김해시, 밀양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진주시,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제주도, 울릉도독도
2007.03.04 I 좌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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