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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마지막 `반값세일` 31일까지
- [이데일리 김진주 기자]홈플러스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신선식품과 와인, 김치냉장고 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봄 코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최대 할인율은 50%다.주요 품목으로 제철을 맞은 국내산 주꾸미(100g, 1680원)와 생물 봄 가자미(마리, 2980원), 제주 직송 은갈치(특대, 7900원), 통영 활참도미회(마리, 1만9800원) 등이다. 당도가 높은 네이블 오렌지(7∼9입, 6980원)와 호박고구마(2kg, 7980원), 국산 돼지 앞다리살과 갈비(100g, 880원), 안심한우 불고기(100g, 3980원)도 저렴에 가격에 선보인다.신선식품 균일전도 열린다. 상추나 고추, 마늘, 양파 등 야채 24종이 980원, 사과(특/개)·점보오렌지(개)·시금치(2단)·대파가 1000원에 판매된다. 식품 보관에 도움을 줄 대우김치냉장고 FR-K13IOR(120L)도 업계 최저가인 28만9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내달 7일까지 2주간 `창립 11주년 파격 와인장터`도 마련됐다. 월드컵점과 영등포점, 잠실점 등 전국 8개 점포에서 전세계 와인 400여 종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1만원 이하인 와인이 총 2만 병 마련되며, 10만원 이상의 알마비바나 샤또 팔머, 바바 바롤로 등을 최대 70% 싸게 살 수 있다.전상현 홈플러스 상품기획팀 팀장은 "올봄 기록적인 황사와 대설, 강풍 등으로 봄을 만끽하지 못했던 고객들을 위해 봄철 미각을 살려줄 신선식품과 와인, 산뜻한 내의와 아웃도어 용품 등을 중심으로 초특가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 삶의 현장에서 바다를 맛보는 포구여행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는 “삶의 현장에서 바다를 맛보는 포구여행”이라는 테마 하에 2010년 4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바다여행의 종합선물세트, 부안 격포항(전라북도 부안), ’임금님 입맛을 사로잡은 강구항 영덕대게(경상북도 영덕), ‘푸른 바다가 활짝 열려 있는 삼척 임원항(강원도 삼척), ’펄떡이는 바다에서 봄맛을 건지다(충청남도 서천), ‘사람냄새 짙게 배어 있는 남해의 보물, 미조항(경상남도 남해) 등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 적벽강 (촬영_호수영)바다여행의 종합선물세트, 부안 격포항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호두처럼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이름난 해수욕장들이 줄을 잇는다. 어촌의 활력이 묻어나는 크고 작은 항구들 또한 하나의 자연이 된다. 그 풍경들을 너그러이 휘둘러 안으며 줄줄이 펼쳐지는 해안 절벽은 진정 장엄하고도 신비로운 절경이다. 이 모두가 시작되는 곳은 바로 전라북도 부안의 격포항. 일반인들에게는 변산반도나 변산국립공원이 좀 더 익숙할지 몰라도, 격포항의 숨은 매력을 알고 나면 발길이 절로 움직여질 것이다. 변산반도의 1종항인 격포항에서는 줄지어 나가고 들어서는 어선들의 움직임에 경쾌함이 한껏 묻어난다. 왁자지껄한 어부들의 구수한 담화도, 철퍼덕거리는 활어들의 싱싱한 기운도 이제 막 깨어난 봄의 향기와 닮아있다. 단 몇 달음만으로도 시원스레 펼쳐진 너른 해변과 갯벌, 그리고 염전과 기암괴석들까지 두루 닿을 수 있으니 알차고 풍요로운 공간이다. 게다가 인근 섬에 드나드는 여객선의 출발과 도착지점도 바로 이곳, 격포항이다. 문의전화 :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395 ▲ 강구항 공판장의 홍게임금님 입맛을 사로잡은 강구항 영덕대게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 다리모양이 대나무처럼 곧고 마디가 있어 대게라는 이름이 붙여진 영덕대게는 다리가 길고 속살이 꽉 차 있을 뿐 아니라 맛이 쫄깃해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렸고 그 명성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구항과 축산항 사이 3마일 연안은 갯벌이 없고 깨끗한 금모래로 이루어져 이곳에서 잡은 대게를 최고로 쳐준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차있고 맛과 향이 뛰어난 박달대게는 3~4월에 가장 맛이 좋아 전국의 미식가들이 강구항에 몰려든다. 수백 마리의 대게를 앞에 두고 가격을 흥정하는 경매현장은 강구항의 색다른 볼거리다. 강구항부터 축산항까지 강축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힐 정도로 운치 있으며 최근에 동해 최고의 도보해안길인 ‘영덕블루로드’가 개통되어 바닷길을 걸으며 묵은 잡념을 떨쳐버릴 수 있다. 4월 중순 오십천변 지품면 일대는 핑크빛 물감을 뿌려 놓은 듯 복사꽃 천지다. 문의전화 :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33 ▲ 팰리스호텔에서 바라본 삼척 동해바다_유철상푸른 바다가 활짝 열려 있는 삼척 임원항 (삼척시 원덕읍 임원1리 임원항) 하늘과 바다가 활짝 열려 있는 삼척 임원항. 여행객에게 쉽게 바다를 열어 바쁜 삶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곳. 스산한 마음을 털어버리고 상쾌한 갯내음과 분주히 삶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냄새를 만날 수 있다. 임원항에 도착하면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어시장과 어선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포구 풍경이 먼저 반긴다. 바쁜 손놀림으로 싱싱한 활어를 양동이에 담아 경매장으로 옮기는 시장 사람들, 펄펄뛰는 생선은 활기찬 포구의 일상이다. 임원항은 삶의 냄새가 물씬 나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다. 싸고 푸짐한 횟집 천국 임원항은 동해바다의 삼척 남단의 어촌을 끼고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길게 늘어선 임원활어회어시장이나 해수욕장 끝에 있는 횟집 중 어느 곳을 가도 싼 가격에 푸짐한 회를 맛볼 수 있다. 3만원이면 4인이 푸짐한 회와 매운탕을 곁들일 정도로 저렴하다. 이곳저곳 난전을 골라가며 구경하다보면 짭조름한 반찬에 밥 몇 숟갈이 간절해진다. 문의전화 : 삼척시청 관광개발과 : 033)570-3845 ▲ 주꾸미샤브샤브_한은희펄떡이는 바다에서 봄맛을 건지다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홍원항) 충남 서천군 서면은 마량포구, 홍원항, 월하성, 춘장대 등 서천의 이름난 바다휴양지들이 자리한 곳이다. 그중 봄바다의 싱싱함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홍원항이다. 광어‧도미를 잡는 큰 어선들이 주로 조업하는 마량포구가 5월이 되어서야 활기를 띄는 것과 달리, 홍원항은 봄 주꾸미부터 가을 전어까지 사시사철 언제든 수산물이 넘친다. 그래서인지 홍원항의 하루는 무척이나 분주하다. 4월, 홍원항을 가득 채운 것은 겨울 추위에 지친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는 주꾸미다. 잃었던 입맛도 되돌아올 만큼 싱싱한 주꾸미를 야채와 함께 살짝 데쳐 먹는 맛도 일품이다. 마량, 월하성, 선도, 비인, 송석, 월포, 장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도 달려보자. 서천의 명소인 한산면에 들러 한산소곡주제조장과 무형문화재전시장, 한산모시시장, 한다헌 등도 들러볼 만하다. 문의전화 :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041)950-4226 ▲ 남해 죽방렴사람냄새 짙게 배어 있는 남해의 보물, 미조항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해는 훌쩍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뭐 그런 정도였다. 마음만 앞설 뿐 선뜻 길을 나서기가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제는 몇 걸음 성큼 다가서 있다. 아직도 5시간 정도는 부지런히 달려야 하는 만만찮은 거리지만, 그래도 그 고생을 마다않고 길을 나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남해에 숨겨진 풍성한 보물을 내 가슴 가득 담아오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남해가 품고 있는 많은 보물 중에서도 미조항은 남해를 이야길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남해의 나폴리라 불리는 멋진 풍광과 갈치회, 멸치회를 필두로 한 풍성한 먹을거리 때문만은 아니다. 미조항이 진정 아름다운 것은 그곳에서 맡아져 오는 사람냄새 그리고 거친 바다 위에서 밤을 낮 삼아 살아가는 억척스러운 바닷가 사람들의 소박한 모습 때문이다. 문의전화 :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 055)860-8603, 독일마을 : 055)867-1337, 해오름예술촌 : 055)867-0706, 남해원예예술촌 : 055)867-4702, 한련해상국립공원 055)863-3525, 가천다랭이마을 : 010-4590-4642, 관음포 이락사관광안내소: 055)863-4025 ▶ 관련기사 ◀☞달빛 아래 즐기는 창덕궁의 아름다움☞“어기야디여차~” 노랫가락에 굵은 땀방울을 씻고☞꽃·음악·모험…봄축제로 "花!"
- G20 맞춰 농산어촌 관광명소 21곳 선정..`외국인 유혹하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우리의 핵심 농산어촌마을과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Rural(지방)-20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강화도, 앙평 보릿고개마을, 신안 증도, 전주 한옥마을, 영주 선비촌 등 총 21곳을 선정해 집중 홍보하는 Rural 20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산어촌마을 11곳과 관광명소 10곳 등을 선정해 외국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여행코스와 홍보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한, 중, 영, 일어 등 다국어로 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G20 회원국 대사관, 어학당, 인터넷,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오는 7월)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외국인을 모집해 해당지역을 여행하는 Rural-20체험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들은 우리나라의 대표 농산어촌 관광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외국인 농산어촌 관광시대를 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충남 아산 외암 민속마을에는 2008년에만 30만명이 넘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했다. 집집마다 쌓은 돌담이 마을 전체를 하나로 이어주는 등 정겨운 옛 농촌 마을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다. 이밖에 경기도 포천 산사원, 경기도 안성 서일농원 일원, 강원도 인제 냇강마을, 강원도 평창 바란마을 의야지, 충북 단양 한드미마을, 충북 보은 구병아름마을, 충남 태안 천리포, 전북부안 합구마을, 전남 강진 달마지 마을, 전남 춘천만/낙안읍성마을, 경북 고령 개실마을, 경북 영덕 대진마을, 경남 창원 송등마을, 경남 통영 소매물도 일원, 제주 서귀포 혼인지 마을 등이 Rural 20 프로젝트 대상지로 선정됐다.
- 천천히 열리고 야멸차게 닫힌다… 1.5㎞의 바닷길
- [조선일보 제공] 지난 4일 오후 12시 35분.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한 지점에 수백명이 몰려 서 있었다. 4일은 무창포 바닷길이 열리는 날. 매달 음력 보름과 그믐 앞뒤로 5~8일 정도 무창포 해변부터 앞바다 석대도까지 1.5㎞ 바닷길이 열린다. 국립해양조사원에서 밝힌 4일 바닷길 열리는 시간은 오후 1시 9분부터 35분까지. 보름날과 그믐날에 가까울수록 길게(약 3시간), 멀수록 짧게 열린다. 시간이 지나자 차츰 바닷물이 빠지면서 바닷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해변과 석대도 양쪽에서 바다 한가운데를 향해 열리는 바닷길이 닿을 듯 닿을 듯 완전하게‘개통’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바다가 빨리 열리지 않아 답답한 얼굴들이다. 씩씩한 걸음으로 무리를 뚫고 앞으로 나서는 이들이 있다. 장화를 신은 사람들이 저벅저벅 당당하게 바닷물을 튀기며 석대도 쪽으로 건너간다.‘ 장화부대’뒤를 ‘비닐부대’가 뒤따른다. 장화를 챙길 정도로 준비성이 철저하진 않으나, 어디선가 비닐봉지를 구해다 신발에 덧씌운 적극적인 아낙들이다. 구두나 운동화, 등산화를 신고 온 이들이 부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 지난 4일 오후 1시 5분,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까지 1.5㎞ 바닷길이 열렸다. 호미와 갈퀴, 삽, 양동이를 든 사람들이 서둘러 바닷길을 건넌다. 조개를 흡족하게 캔 사람은 드물지만 표정은 다들 흡족하다. /조선영상미디어 오후 1시5분, 해양조사원이 공지한 시각이 안 됐지만 바닷길이 거의 완전하게 열렸다. 바다였나 싶을 정도로 마른 땅이다. 기다리던 사람들이 걸음을 재촉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호미, 갈퀴 심지어 야전삽까지 손에 쥐었다. 조개껍데기가 더덕더덕 붙은 돌밭 사이사이 쪼그리고 앉아서 개펄을 판다. 조개 채취로 큰 재미를 보는 사람은 없는 듯하다.“ 에이, 이걸로 기념품이나 삼고 만족해야지.” 패딩 파카와 장화로 무장한 중년 여성이 텅 빈 양동이에 빨간 불가사리 하나를 던져 넣는다. 소득이 없어도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났다. 이날 바닷길은 섬까지 완벽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물론 건너려면 건널 수는 있는 야트막한 물길이긴 하다. 보령시 관광과 이윤영씨는“보름날과 그믐날에서 멀어질수록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도 거리도 짧다. 섬까지 닿지 않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충남 보령 오천항에는 키조개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조선영상미디어 오후 1시20분, 해변에서 안내방송이 확성기를 통해 울린다.‘ 바닷길이 곧 닫히니 속히 해변으로 돌아오라’는 안내 혹은 경고 방송이다. 바닷물, 빠질 때는 애태우게 더디더니, 차오르는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다. 순식간에 발아래 바닷물이 고였다. 바닷길이 빠르게 사라져갔다. 그제야 해변으로 사람들이 달려온다. 이미 늦었다. 바다에 갇힌 사람들, 발을 동동 구른다. 할 수 없다. 신발이 젖는 걸 감수하거나, 신발과 양말까지 벗고서 발목까지 차오르는 차가운 바닷물을 저벅저벅 걸어나온다. 어디선가“호호”웃음소리가 들린다.“ 결혼생활 20년 만에 남편 등에 업혀보긴 처음이네.”40대 중반의 여성, 신났다. 남편, 등산화가 젖었지만 썩 기분 나쁜 표정은 아니다. 오후 1시 35분, 바닷길이 완전히 닫혔다. 길이었던 바다를 갈매기만 넘나든다. ▲ 무창포 바닷길에서 조개캐기에 여념 없는 사람들. /조선영상미디어◆ 먹을거리_ 보령의 이름난 먹을거리는 키조개와 '천북굴'이다. 보령 오천항은 키조개로 이름난 항구다. 오천항에선 키조개를 회 또는 볶음 요리로 즐길 수 있다. 키조개 양념구이 3만·4만원, 키조개 회 4만원 정도 받는다. 양념구이와 회를 절반씩 해달라고 해도 된다. 오천항 웬만한 식당에선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항구가 아닌데다, 무창포 등 보령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보령 천북면 장은리 굴단지는 굴로 유명하다. 이곳 굴은 통영 등 다른 지역 굴보다 씨알이 작지만 탱탱하다. 굴과 조개 중간쯤 되는 맛. 숯불에 굴이 더덕더덕 서로 붙은 덩어리를 올려 구워 먹는 '굴구이'가 이름났다. 천북굴 한 바가지면 남자 어른 넷이 먹어도 충분하다. 굴밥, 굴 칼국수로 식사하면 된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굴 한 바가지 2만5000원, 굴밥 7000원, 굴 칼국수 4000원 정도 받는다. 굴구이 식당 수십 개가 굴처럼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 가는 길_ 서해안고속도로-웅천(무창포)IC-무창포해수욕장 ◆ 무창포해수욕장 www.muchangpo.or.kr 보령시 관광과 (041)930-3541~2 ubtour.go.kr ▶ 관련기사 ◀☞(VOD)진짜 새해 맞으러 소원의 바다로 갑니다☞라이브콘서트와 꽃 그리고 야경, ‘리버사이드 별밤열차’☞“싱가포르에서 맞이하는 특별한 설”
- 전국 43개 `마리나` 개발..총사업비 1.7조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와 관련산업 육성을 위한 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이 확정·발표됐다.국토해양부는 지난 18일 관계 중앙부처와 시·도 국장급 공무원,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중앙항만정책심의회 마리나분과심의회를 열고 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마리나항만은 요트나 보트 등 다양한 종류의 레저선박을 위한 계류시설과 수역시설을 갖추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레저시설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중인 마리나항은 부산수영만과 통영, 사천, 제주중문 등 11곳이다.이번에 확정된 1차 기본계획은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10년 동안의 중장기 마리나항만 개발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중장기 개발수요, 마리나항만 예정구역 선정기준, 마리나항만 예정구역 위치와 개발유형, 추정사업비, 재원조달계획 등의 내용을 담았다.국토부에 따르면 마리나항만의 개발수요는 해양레저기구 보유, 조종면허 취득 및 대형승용차 등록 추세를 감안해 오는 2019년에 5600여척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이번 기본계획에 포함된 최종 개발대상 예정구역 43곳은 접근성과 시장성, 이용성, 타당성, 자연조건 등 5개 평가항목 및 26개 세부지표를 기준으로 선정됐다. 권역별 예정구역은 수도권 5곳, 충청권 4곳, 전북권 2곳, 서남권 4곳, 전남권 3곳, 경남권 8곳, 부산권 3곳, 경북권 5곳, 강원권 4곳, 제주권 5곳이며 항만법 및 어촌어항법에 따른 항만구역과 어항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각각 13곳, 9곳이다. 또 예정구역에는 공유수면매립법, 항만법 등 다른 법에 따라 준공돼 운영중이거나 개발중에 있는 16곳도 포함됐다.(아래 그림참조)국토부는 각 예정구역에 향후 마리나항만별 사업계획 수립시 민간사업자가 창의적으로 도입시설 및 시설배치계획 등을 구상할 수 있도록 그 위치와 면적 등만 포함해 고시할 계획이다. 마리나항만 예정구역은 배후 인구 및 숙박, 상업시설 등 주변 편의시설 분포, 타 개발계획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거점형, 레포츠형, 리조트형의 세가지 유형으로 특성화했다.거점형은 300척 수용에 12만㎡, 레포츠형은 100척 수용에 4만㎡, 리조트형은 200척 수용에 20만㎡ 규모다. 이번 기본계획에 포함된 마리나항만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추정 사업비는 총 1조7000억원에 달한다.국토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5년 단위로 타당성을 검토해 수정할 예정이며 중앙부처나 시도지사가 여건변화 등을 이유로 기본계획 변경을 요청할 경우 법 절차에 따라 바꿀 계획이다. ▲ 마리나항만 개발대상지 위치도(자료 : 국토부)
- 뚜우~ 기적소리 울리면 나는 과거로 내달린다
- [경향닷컴 제공] 하동의 쌍계사나 구례의 화엄사 말고 섬진강에 또 뭐 있나 궁금해하는 여행자라면 곡성의 기차마을을 권할 만하다. 섬진강은 임실과 곡성, 구례를 지나 하동으로 흘러내리는데 대개 구례~하동 구간만 보고 다 봤다고 한다. 구례나 하동 지역 못지 않게 곡성 섬진강도 유명하다. 1970년대엔 전라도에서 섬진강 유원지라고 하면 곡성의 압록을 뜻했다. 그땐 압록 앞에 너른 모랫벌이 펼쳐졌다. 거기서 은어도 잡고, 참게도 잡았다. 그러나 지금은 옛모습은 찾기 힘들다. 게다가 섬진강은 먹거리도 많다. 하동의 재첩 못지 않게 구례엔 고둥(다슬기)이 있고, 섬진강변 사람들이 찾아다닌다는 맛집도 있다. 50년대 모습 그대로 증기기관차 운행 요즘 곡성 섬진강의 명물은 압록이 아니라 증기 기관차라고 할 수 있다. 섬진강변을 따라 과거 전라선 열차가 다니던 철로를 옮긴 뒤 기차마을이 생겼다. 섬진강변을 따라 가는 철길은 강따라 휘었고, 열차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속도에 목을 매고 사는 사람들은 느린 것을 못 참는다. 결국 뒤편 산자락에 터널을 뚫고 99년 빠른 새 길을 냈고, 2005년 옛 철로에 증기기관차를 다니게 한 것이다. ▲ 50년대 풍광을 재현한 기차마을.곡성 기차마을은 50년대 풍광을 재현해놨다. 기차마을 한 쪽에 영화 세트장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관도 있고, 점방도 있다. 68년 크게 히트한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간판이 걸려있는 영화관도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도 여기서 촬영했다. 증기기관차도 있다보니 여기저기서 촬영을 오겠다는 방송사 영화사가 많다. 실제로 증기기관차가 나오는 모습은 모두 곡성에서 촬영했다고 보면 된다. 패션사진도 많이 찍어서 디카 동호인들이 기웃기웃 하는 곳이다. 증기기관차는 여름에는 5차례 다녔지만 겨울에는 하루 세 차례만 운행한다. 천장에 붙박이형 온풍기를 단 것을 제외하면 기차의 내부는 옛날 그대로였다. 50년대 기차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증기차는 70년대 비둘기호를 닮았다. 열차의 등받이를 한쪽으로 젖히면 4명이 앉을 수 있던 바로 그런 열차다. 위아래로 밀어서 닫는 미닫이 창문이 달려있다. 기관차의 기적소리는 생각보다 여렸다. 우렁차게 산을 울리는 게 아니라 바람이 새서 한풀 죽은 경적소리였다. 평일이라 승객은 대여섯명이 전부. 기관차는 느렸지만 씩씩했다. 기관차는 쉴새없이 덜컹거렸다. 마치 바퀴가 모가 난 것처럼 쿵쿵거리며 섬진강변을 달렸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고만고만하다. 처음 섬진강을 찾는 사람들은 섬진강을 천하절경으로 착각한다. 섬진강은 강폭이 넓지도 좁지도 않다. 강변마다 콘크리트로 보를 쌓은 수도권과 달리 자연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섬진강의 매력이다. 역무원이 섬진강 전설을 얘기했다. 마천목이란 장수가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어살을 놓았다는 얘기며, 섬진이란 이름은 임진왜란때 나왔다는 얘기도 했다. 왜군들이 몰려오자 두꺼비들이 울어대 화를 면하게 돼 두꺼비 섬(蟾), 나루 진(津)이란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 광양 매화 마을의 본래 이름이 섬진마을이다. 그런데 섬진마을 하면 주민들 외엔 아무도 못 알아 듣는다. 기차는 가정역에서 섰다. 딱 25분 걸렸다. 역 앞에는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놓여있다. 가정역에선 25분 쉬고 다시 기차마을로 되돌아간다. 다슬기탕·능이버섯닭곰탕 섬진강 별미▲ 국물맛이 시원한 능이버섯닭곰탕. 섬진강은 원래 별미도 많다. 곡성 참게, 하동 재첩, 지리산 산채백반은 꽤 유명하다. 그외에 뭐 별거 없나 하는 여행자라면 섬진강 다슬기가 좋겠다. 하동이 재첩이라면 구례는 다슬기라고 할 수 있다. 표준어는 고둥이지만 고둥탕이라고 하면 어딘지 어색하다. 10여년 전쯤 토박이들이 알려준 구례의 다슬기 식당은 부부식당이었다. 다슬기 수제비가 유명했다. 이어 4~5년 전에는 토지면의 우리식당을 다슬기 식당으로 권했다. 요즘은 토지면의 선미옥으로 가보라고 했다. 선미옥이란 이름은 안주인의 본명이기도 하다. 기존의 다슬기 식당과 뭐가 다를까. 식당엔 국내산이 아니면 100배 보상한다는 글을 붙여놓았다. “원래 다슬기탕이라고 하면 아욱을 넣지 않고 그냥 맑게 끓이는데 여기는 된장에다 아욱을 넣고 끓이니까 더 시원해. 처음엔 별로 안댕겼는디 자꾸 먹다본께 이것이 더 시원하고 좋단 말이여.” ▲ 된장에 아욱을 넣고 끓이는 다슬기탕.구례농업기술연구센터 정연권 과장은 이 집을 찾는 이유는 “해후(기름을 바르지 않고 구운 김)에 밥을 놓은 뒤 다슬기를 넣은 간장을 찍어먹고, 토장탕(다슬기탕)을 한 숟가락 뜨는 맛”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인 곡성 토박이 김완수씨는 명성호수산장의 능이버섯닭곰탕을 꼽았다. “곡성 사람들이 곗날이면 모여서 밥 먹는 데라니까요.” 이 집의 메뉴는 능이버섯닭곰탕. 닭곰탕은 대개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하게 끓이는데 이 집 국물은 맑았다. 청양고추를 썰어 넣었는지 국물은 매콤했다. “능이버섯은 서울서는 맛 보기 힘든 것이어라. 여기서도 가을부터만 나와라. 사시사철 먹을 수 없응께 많이 자셔.” 국물맛은 담백하고 시원했다. 신라호텔의 불도장과 비슷한 맛을 냈다. 섬진강은 이처럼 골마다 맛과 멋이 있다. 거긴 생각만 해도 든든하다. ▲여행길잡이 *대전 통영고속도로 함양IC에서 빠져나와 88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을 거쳐 구례 곡성까지 갈 수 있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빠져 남원~구례를 거쳐 곡성으로도 갈 수 있다. *기차마을에선 오전 11시30분, 오후 1시30분, 오후 3시30분 세 차례 증기기관차가 다닌다. 왕복 어른 6000원, 어린이 5500원. 편도는 어른 4000원, 어린이 3500원.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www.gstrain.co.kr (061)362-7717 *레일바이크도 타볼 수 있다. 섬진강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 코스와 기차마을 코스 두 가지다. 침곡역코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2인 기준 1만5000원, 4인 2만2000원. 기차마을 내만 도는 기차마을 코스는 4인승 7000원. (061)362-7717 *숙소는 기차펜션과 심청 이야기마을이 있다. 기차펜션은 가정역 옆에 있으며 섬진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기차를 개조해 만들었다. 내부는 콘도식으로 돼있다. 5만(주중)~9만원(주말), 큰방은 13만(주중)~17만원(주말). (061)362-5600 *심청이야기마을은 곡성에서 광양방면으로 섬진강변 국도 17호선을 달리다 우측 전라선 철길을 건너 올라가며 보이는 옛 송정마을터에 곡성군이 지은 한옥건물이다. 1월 말까지는 코레일이 사용 중이다. 2인실은 주중 3만~4만원, 주말 4만~5만원. 4인실은 주중 6만~7만원, 주말 10만~11만원이다. (061)363-9910 *구례 토지 선미옥(061-781-6756)의 토장탕은 7000원, 특은 9000원. 다슬기수제비는 6000원. 다슬기무침은 2만~3만원. 곡성 명성호수산장(061-362-6700)의 능이버섯닭곰탕은 1인분씩 나오는 게 아니라 닭볶음탕처럼 한마리가 탕으로 나온다. 4인 기준 4만5000원. ▶ 관련기사 ◀☞함박눈이 그린 수묵화 속을 거닐다☞믿어지니? 여기가 서울이야☞여행작가 5인이 뽑은 ‘물 좋은’ 온천 7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