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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산바 제주까지 '성큼'..17일 아침 여수 상륙할 듯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6호 태풍 ‘산바’가 제주를 향해 북상 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산바는 오후 10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약 290㎞ 부근 해상까지 시속 30㎞ 속도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00㎞의 강도가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17일 오전 9시 여수 부근 남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수면이 28도 이하인 찬바다를 지나며 태풍 크기와 세력이 다소 약화되긴 했지만, 최대 풍속이 초속 40m대를 유지하고 있어 내륙 상륙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산바가 남부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하루 동안 제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 등 296개교를 휴업 조치했다. 같은 날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대구(688), 전남(1388), 경남(592) 초중고도 휴업 조치했다. 광주와 부산, 울산 등 남부지역 학교에 대해서는 휴업을 검토 중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부산 위험지구 주민 182명을 대피시켰다. 또 부산과 경남, 전남 지역 선박 2만4954척을 결박, 대피시켰다. 인천, 완도 통영 여수 포항 제주 등을 오가는 여객선 56개 항로 99척은 운행을 중단했다. 제주와 포항행 항공기 14편도 결항됐다.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18일 오전까지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에는 천문조(조고, 만조)에 기상조(너울, 강풍)가 더해지면서 폭풍해일이 발생해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며 “해안저지대에서는 침수피해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16일 오후 9시 태풍 ‘산바’ 이동 예상도 (기상청 제공)
- 속도붙은 산바..제주 태풍 주의보 발령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제16호 태풍 ‘산바’가 빠르게 북상 중이다. 이에 기상청은 16일 오후 7시를 기해 태풍 예비특보를 태풍 주의보로 대치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산바는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끼니와 북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3㎞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산바는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8m, 강풍반경 400㎞의 강도가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했다.제주를 시작으로 이날 밤에는 남해안, 17일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며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예상강수량은 제주와 강원 영동이 150~400㎜, 남부지방이 100~250㎜, 중부지방이 50~150㎜다. 예상 최대순간풍속은 제주와 남·동해안 초속 50m 이상, 서울과 경기 초속 17~30m, 그 밖의 전국 초속 17~40m 등이다. 산바가 남부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하루동안 제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 등 296개 학교 전체를 휴업조치 했다. 17일 오전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경남과 부산, 울산 등 남부지역 학교에 대해서도 휴업조치를 검토 중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부산 위험지구 주민 43명을 대피시켰다. 또 부산과 강원, 경남 지역 선박 7889척을 결박, 대피시켰다. 인천 완도 통영 여수 포항 제주 등을 오가는 여객선 45개 항로 96척은 운행을 중단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14개 시·도 4496명이 비상근무 중”이라며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태풍 ‘산바’의 16일 오후 3시 현재 이동경로 예측도 (기상청 제공)
- '이웃사람' 김휘 감독 "살인범이 이웃인 현실, 가슴 아프다"
- 영화 ‘이웃사람’의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영화 ‘이웃사람’이 주는 메시지가 눈에 띄는 상황이다. 이웃집 학생마저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바로 옆집에 산다는 영화 속 설정이 현실과 다름 아니다. 통영의 초등학생 살인 사건의 범인도, 나주의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도 바로 이웃사람이었다.영화 ‘이웃사람’(감독 김휘)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로 옮겼다. 원작 만화를 영화라는 매체로 옮기는 데는 가공과 또 다른 창조가 필요하다. 김휘 감독은 원작자인 강풀 작가의 말로 영화 ‘이웃사람’의 존재 가치를 표현했다.“강풀 작가는 영화를 만들 때 어떻게 해달라, 이런 주문이 별로 없었어요. 단 하나, 부탁이 있었죠. 수연이라는 캐릭터는 웹툰의 등장인물이 지켜야 하는 가치를 상징화하고 있으니, 수연의 캐릭터를 잘 살려달라는 것이었죠. 웹툰을 보면 수연은 항상 주위사람들을 살피고 아끼는 성격 때문에 보호, 순수, 희망, 이런 느낌이 드는 캐릭터예요.”‘이웃사람’은 연쇄살인범이 자신이 살해한 여자 중학생과 똑같이 닮은 수연(김새론 분)을 살해하려 하자, 이와 얽힌 이웃사람들이 수연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과정을 담아낸다. 김휘 감독은 영화의 개봉과 함께 영화 속 설정과 비슷한 현실의 충격이 연이어 나온다며 아쉬워했다. 김휘 감독은 “이 상황을 바라보는 웹툰의 시선과 영화의 시선이 다르다”고 표현했다. 바로 ‘선(善)’에 대한 시선의 차이다.김휘 감독은 시나리오 만들기, 영화제 홍보, 조연출 등 영화와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영화 ‘이웃사람’으로 데뷔했다.(사진=고규대기자)“원작은 사회, 인간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죠. 경비원, 배달원, 조폭 등 원작의 등장인물은 선의를 가지고 수연을 구하기 위해 사건에 개입하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저마다 이기적인 목적 때문에 개입하게 돼요. 예를 들어 살해된 경비원은 웹툰에서 선의를 가지고 연쇄살인범에게 접근하지만, 영화에서는 막걸리 값이나 벌겠다는 심산이었죠.”김휘 감독은 평범한 사람이 연대해서 사회의 위험을 제거하는 원작의 설정이 ‘판타지’ 같다고 표현했다. 강풀 작가의 시선이 모두가 원하는 ‘선’에 가깝지만, 과연 현실에서 그런 연대가 이뤄질 것인가라는 아쉬움이 섞여 있다. 짐을 들어주다 연쇄살인범의 마수에 걸려든다는 설정은, 현실에서 선을 베푸는 착한 사람이 오히려 피해를 보는 아이러니와 닮았다. 김휘 감독은 “평범한 사람이 바로 곁의 위험을 함께 막지도 못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시선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영화는 연쇄살인범을 잡아내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눈에 띄는 대목은 수연이 몸의 위험은커녕 마음의 위협에서도 벗어나 순수한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하게 된다는 것이다.‘이웃사람’은 지난달 22일 개봉해 2일까지 191만4965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여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윤진·마동석·김새론·김성균 등이 출연한다.
- 방향 바꾼 ‘덴빈’..전주-충주-강릉-속초 ‘비상’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전망됐던 제14호 태풍 덴빈이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면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제주와 서남해안 지방에 큰 피해를 줬던 볼라벤과 달리 덴빈은 우리나라를 관통하면서 강원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덴빈이 목포나 군산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완도에 상륙하며 이동 방향이 동쪽으로 치우쳤다”며 “이날 오후 1시 전남 순천 부근 육상에서 시속 40㎞로 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태풍의 이동 방향이 바뀐 이유는 제15호 태풍 볼라벤 때문이다. 볼라벤이 북상하며 북태평양고기압을 약화시켰고 여기에 덴빈까지 북상하자 북태평양고기압이 힘을 잃고 수축하면선 덴빈의 진로에 영향을 줬다.덴빈은 전주와 충주, 강릉, 속초를 차례대로 지나 31일 새벽에는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서울은 태풍의 왼쪽에 위치하면서 강원지역보다 태풍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덴빈이 서울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오늘 저녁 10~11시 경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비는 계속 내리겠다.이와 관련 기상청은 오후 3시를 기해 전라남북도와 흑산도,홍도,경남(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광주, 서해남부 전해상, 남해동부 전해상, 남해서부 전해상에 태풍 경보를 발령했다.경기(안산, 시흥, 수원, 성남, 오산, 평택, 군포, 의왕,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광주, 양평), 강원(강릉, 동해, 태백, 삼척, 영월, 평창, 정선, 횡성, 원주, 홍천), 충청남북도, 경북, 경남(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진주,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대전, 대구, 부산, 울산, 세종, 서해중부 전해상에는 태풍주의보를 내렸다.또 제주에 내려진 태풍경보는 해제하고 제주 앞바다와 제주 남쪽 먼바다를 풍랑주의보로 대치했다.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강원 영서 남부와 강원 영동에는 15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제14호 태풍 데빈의 이동 예측도 (기상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