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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촛불로 밝힌 ‘정의’
-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촛불로 밝힌 ‘정의’…떼법 아닌 법치의 국가시스템 바로 세워야-‘권력형 성범죄’ 처벌 2배로 방조·은폐 사업주도 ‘징역형’-성동조선 법정관리…STX는 조건부 회생-GM “한국 투자계획서 조만간 제출할 것”-[사설]평창패럴림픽 선수들에 박수를 보낸다-[사설]자력갱생 어렵다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줌인& -‘TV의 미래, 두께보다 크게’…‘코뿔소 사장’의 승부수-‘GM공장 폐쇄’ 전북 군산, 이르면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경남 통영, 전북 군산에 2400억원 유동성 지원△일파만파 미투-김지은 설득 실패에 추가 폭로까지…최악 여론에 ‘백약이 무효’ 판단한 듯-2차피해 방지 매뉴얼 구체적으로 나와야 47명뿐인 전담 근로감독관 증원도 시급-‘성추문 의혹’ 고은·이윤택·오태석 작품, 중·고교 교과서에서 빠진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년 -‘민주주의 길’…고민하는 시민들 국민, 헌법의 재발견-133일간 밝힌 1600만 촛불…인권·정의, 다시 밝히다-‘국정농단에 방조·은폐’ 의심받는 검찰 ‘수사·기소권 독점 문제’ 혁신 대상 전락△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년 -朴퇴장 뒤 불붙은 시민 참여 열망 ‘헌법에 담자’…30년 만의 개헌, 어디로-혁신은 흐지부지, 새 비전은 흐릿…쪼개고 합쳐도 지지율 턱걸이-민주적 정권 교체 성공, 성숙한 정치 보여줘 탄핵안 부결 땐 국회문 차단 비상 대응 계획△‘先자구계획+後수주확보’ 스피드에…STX조선, 생사 여부 달렸다-남은 중견조선소 4곳도 “안심하기엔 이르다”-8년간 12兆 쏟아부었지만…구조조정 결과는 ‘낙제점’△알면서도 당하는 ‘보이스 피싱’-은행에 확인전화하니 위장 콜센터로 연결…더 교묘해진 ‘그놈 목소리’-대포통장 개설 문턱 높였지만…선불 대포폰 ‘규제 사각지대’△정치·경제 -영변핵시설 중단이냐, 김여정 특사냐…트럼프에 전할 ‘北 히든카드’는-대통령령으로 시민 무력진압 국방부 ‘위수령’ 폐지 검토-北 비핵화 합의->파기 ‘반복의 세월’…이번엔?-한숨쉬는 민주당 ‘여성의 날’ 여야 힘들어간 한국당-특단대책이냐 포퓰리즘이냐…‘문재인표 청년수당’ 준다는데-“中企 세무조사 최소화하겠다” 한승희 국세청장, 中企인간담회-美 빠진 CPTPP 출범…韓정부 “연내 가입 결정”-“저물가같은 소리 하네”…고물가에 허덕이는 ‘나홀로 가구’△금융 -7년 안된 中企 ‘보증대출’…법인 대표 연대보증 사라진다-신한카드, 우버와 제휴 카드결제 때 할인 혜택-구멍난 금융위 인사 검증 시스템-김정태 연임, 단독 사내이사 체제 구축 노조 ‘근로자 추천 이사제’ 두번째 도전△산업&기업-아이오닉, 글로벌 전기차 시장 톱10진입-“금융권서 어음할인 거부 시작” 한국GM 협력사 연쇄부도 위기-SK이노,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크루즈 빠진 준중형 시장…‘올 뉴 K3’ 치고 나간다-SK 하이닉스, 2차 협력사 컨설팅 지원 확대-‘블록체인 전도사’ 홍원표 “판매수요 예측, AI로 10분 만에 해결”-AI컬링로봇 ‘컬리’ 인간과 대결서 석패-CJ핼로, 스마트에너지 시장 진출…기업·가정 전력절감 앞장△소비자생활-평생 한 번 결혼 ‘화려하게’ vs ‘소박하게’ 돈 아껴 미래투자-끽연가의 필수품 된 ‘릴’ 100일 만에 20만대 판매-의성 출신 ‘갈릭걸스’ 의성마늘햄 모델도 꿰차-‘월드컵 시청자 먼저 잡자’…더위보다 빨리 온 맥주 광고전△중소기업·제약-의류건조+공기청징 기능 코웨이…소재·컬러 맞춤소파 선보인 퍼시스-셀트리온 vs 삼성바이오 ‘유방암약 전쟁’…영업력이 판가름-한샘 진공블렌더 ‘오젠’ 모델에 소녀시대 윤아-SK매직 렌털 브랜드 ‘안심 OK’ 선보여△증권&마켓 -자사주 소각‘ 삼성의 힘’…38조원, 상장사 역대최대 배당잔치-‘코스피200’ 편입 기대감 셀트리온 하루만에 반등-文정부 배당확대 정책에…배당주펀드 기대감 쑥쑥△증권 -가산점 당근에도…기관투자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머뭇-‘주차왕’ 윤형관 하이글로벌 회장 동물의약품 중앙바이오텍 인수-‘갑툭튀’ 사모펀드 J&W파트너스, SK증권 인수 성공할까-사업 부진에 지배구조 개편 멀고…롯데그룹 신용도 ‘안갯속’△관광벤처 성공기업-좌충우돌 전국 축제場 여행기 만화로 보니, 당장 떠나고 싶네~-수도권 주민, 1년에 한번은 해외여행 간다△문화&스포츠 -조금 느리지만 찡한 드라마…‘평창 겨울동화’ 2막 오른다-‘꽃제비’ 출신 아이스하키 최광혁…‘낚시프로’ 출신 스노보드 최석민-개회식장 체감온도 -12도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사람&나눔-설립 39년 만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거듭나겠다-“성관계 입막음…합의한 적 없다” 美 전직 포르노 배우, 트럼프 고소-박용만 상의 회장 ‘혁신탐방단’ 꾸려 대·중소기업인들과 실리콘밸리 방문-이동원 코엑스 사장 내정-김효주 “매일 공 500개 이상 쳐…손바닥 갈라졌어요”-이순재 “미투 가해자들 ‘나 죽었소’ 하고 살아라”-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랑의 열매에 50억 기부-김영주 장관 “獨 ‘시간제 고위직’ 확산, 유리천장 깨는 전환점”△오피니언 -[남궁덕 칼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기자수첩] 재건축 막고 공급 확대 가능한가-[목멱 칼럼] ‘황금 종자의 꿈’ 이어가야△부동산 -당첨 땐 시세차익 2억 넘는 ‘로또 단지’…명문 학군에 맹모도 몰려-재건축 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 거래 늘어나-집값 가장 비싼 지하철 노선은 ‘경강선’-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12%…전셋값 3주째 하락△사회-일반인 ‘미투’는 두번 웁니다-MB형 이상득 ‘불법자금 수수’ 일부 인정-‘맨손으로 결박 풀다 피해 키워’ 밀양소방서, 다목적칼 지급키로-교원·오리온·해태제과 ‘여성인력 고용’ 낙제점-임종기 환자 912명 ‘존엄하게 죽을 권리’ 선택
- [여행] 푸른 바다가 식탁에 그대로 '통영의 맛나는 겨울'
- 통영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강구안[경남 통영=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통영 바다는 겨울에 더 풍요롭다. 서해나 동해의 어류들이 추위를 피해 남해로 내려와서다. 통영의 음식 맛은 이 풍요로움의 산물이다. 배를 채우기 급급한 현실에서는 맛을 따질 여력이 없다. 척박한 지역일수록 음식이 맛없는 이유다. 풍요로워야 맛이 생기고, 음식에 ‘멋’을 부리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비결은 ‘역사’다. 통영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이다. 조선 최대의 군사도시였던 셈이다. 당시 통제영은 전라·경상·충청 등 3도의 수군 주둔지를 독자적으로 다스렸다. 자연스럽게 전국 각지의 문물이 통영으로 활발하게 들어왔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통영의 풍부한 식재료와 여러 지방의 음식문화가 하나로 합쳐졌다. 통영만의 음식문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통영 물메기탕◇부드러운 물메기탕와 담백한 생대구탕겨울철에 통영을 찾았다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물메기탕과 대구탕이다. 통영 사람들은 마치 두 음식을 챙겨 먹지 못하면 겨울을 날 수 없기라도 한 것처럼 안달이다. 통영 물메기탕보다 시원하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해장국은 어디에서도 먹어볼 수 없을 정도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는 “(물메기가) 곧잘 술병을 고친다”고 한 것처럼 술꾼들에게 명약이다. 조선말 이규경이 지은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살은 타락죽(찹쌀과 우유 등을 섞어 끓인 죽)처럼 부드럽고 연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속이 편하다.생대구탕통영 겨울 바다의 또 다른 보물은 대구다. 통영의 서호시장에는 겨울철이면 큼직한 생대구가 나온다. 즉석에서 회를 떠주기도 한다. 이때가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게 대구회다. 제 새끼까지도 잡아먹는 포악한 성질과는 달리 대구회의 맛은 담백하고 부드럽다. 가장 서민적인 음식은 대구탕이다. 통영의 식당들이 차려내는 대구탕은 도시에서 흔히 먹는 냉동 대구탕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생대구를 써서 맑게 끓인다. 그 깊은 감칠맛은 얼었던 몸을 순식간에 녹여버린다. 한류성 어족인 대구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통영 졸복국◇생명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는 ‘복국’“복어의 신비한 맛은 생명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 시인 소동파는 복어 요리를 맛본 자리에서 복어를 이렇게 이야기했다. 독이 있는 물고기는 대체로 맛이 좋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맹독의 복어를 탐하는 이유는 그 맛이 워낙 좋아서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 위험한 물고기를 탐식한다. 동의보감에도 ‘허한 것을 보하고 습을 제거하며 허리와 다리를 다스린다’라고 복어의 효능을 설명했다. 복어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이 겨울철 건강 유지와 추위를 이기기 위한 건강식품으로 즐겨왔다. 최근에는 단백질과 각종 무기질 및 비타민이 풍부한데 반해 칼로리와 지방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 받고 있을 정도로 예나 지금이나 사랑받는 음식이다.통영은 북국 문화가 가장 발달한 고장이다. 통영 복국집들의 주재료는 졸복이다. 옛날에는 까치복, 밀복, 참복 등 주로 큰 복을 썼다. 요즘 큰 복들이 잘 잡히지 않으면서, 많이 나오는 졸복을 많이 쓴다. 크기는 작아도 졸복의 맛은 밀복 종류보다 개운하다. 겨울이면 생(生)졸복을 쓰는 통영 복국은 그 맛이 투명하면서도 깊다. 통영 굴구이◇카사노바도 즐기던 특별한 맛 ‘굴’이즈음 통영은 온통 굴 천지다. 우리나라 굴의 70%가 통영 바다에서 나온다. 굴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1월. 이때 속살이 맞춤하게 찬다. 굴은 영양의 보고다. 아연이 풍부한 것은 물론이고, 비타민·타우린·칼슘·요오드도 가득하다. 굴에 포함된 아연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한다. 정력에 좋다고 알려진 이유다. 굴 속 글리코겐 역시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스태미너 증진에 좋다. 또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적합하다.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에 식이 조절 과정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통영 다찌집 상차림에 나온 생굴‘통영’답게 굴 요리도 각양각색이다. 신선한 생굴부터 찐 각굴(석화)·굴무침·굴탕수육·굴조림·굴전·굴밥·굴어묵까지 그야말로 굴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다양하다. 통영 굴을 맛보려면 중앙시장으로 가야한다. 굴 삼겹살 구이로 유명한 ‘한마음식당’ 외에도, 매콤한 굴 두루치기로 유명한 ‘통영식도락’, 왕굴그라탱과 굴 피자를 개발한 ‘THE 통영피자’ 등 자신만의 특색 있는 메뉴를 내세운 다양한 굴 맛집들이 즐비하다. 워낙 굴이 지천인 통영이기 때문에 어딜 가든 신선함 하나는 보장이다.통영 굴의 진수는 역시 생굴회다. 뽀얀 속살의 알굴을 한입 물었을 때 입 안 가득 퍼지는 바다향은 생각만 해도 군침을 돌게 만든다. 겨울 굴은 달짝지근하게 혀에 감기는 맛까지 더욱 진해진다. 첫맛은 소금기를 머금은 해산물 특유의 짠맛이, 그 위로 달큰한 굴 특유의 향과 맛이 한가득 퍼져 나가며 입을 채운다.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충무김밥’◇통영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것들통영에선 충무김밥을 빼놓을 수 없다. 충무김밥을 즐기려면 중앙시장 인근으로 가야 한다.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동피랑 언덕으로 가는 길, 중앙시장 골목을 빠져나와 강구안 문화마당 앞 상가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밥집이 충무김밥집이다. 누구든 통영에선 한 번쯤은 원조 충무김밥을 먹고 싶어한다. 전국적인 명성 덕분에 지금은 어디를 가도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이 됐다. 하지만 아무래도 충무김밥은 본 고장인 통영에서 먹어야 제 맛이다. 빼떼기죽도 통영사람들이 손꼽는 추억의 맛이다. 뻬떼기는 말린 고구마를 뜻하는 사투리. 여기에 팥·강낭콩·조·찹쌀 등을 함께 넣어 2시간 이상 걸쭉하게 끓여낸다. 가을을 지나 먹을 게 다 떨어진 때 쑤어 먹던 음식이다. 그러니 추억이 없을 리 없다. 여러 잡곡을 섞어 포만감을 키운 것 역시 배고픔의 시간이 길었음을 방증한다. 오미사꿀빵은 최근 ‘뜬’ 옛 통영의 대표 간식거리다. 갖가지 모양의 반죽에 단팥 소를 넣고 튀긴 뒤 물엿에 담갔다 깨에 둥글려 만든다. 이름은 꿀빵이지만 의외로 달지 않다. 항구 주변을 중심으로 꿀빵집이 많다. 하지만 기왕 원조집을 찾으려면 항남동의 오미사꿀빵 본점으로 가야한다. 1960년대 통영 여고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유명해진 집이다. 하루 정한 만큼만 팔고 재료가 떨어지면 오후 1시라도 문을 닫는다. 통영 사람들이 손꼽는 추억의 맛 ‘빼때기죽’◇여행메모△가는길=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까지 간 다음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통영 방향)를 타고 북통영IC나 통영IC로 나와 곧장 도심으로 들어선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나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4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잠잘곳= 통영동원리조트(055-640-5000)는 미륵산 편백숲에서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다. 대형 유람선을 형상화한 멋스러운 외관에 호텔(가족룸) 66실과 유스호스텔(유스룸) 37실로 하루 최대 456명이 숙박할 수 있다.오미사꿀빵
- [아듀2017]① 2017년 여행트렌드 “국내여행 원년의 해”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17년은 국내 관광의 원년의 해라고 불러도 될성 싶다. 숨겨진 국내 여행지를 조명하는 TV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 장려 정책에 따른 긍정적 결과로 보인다. 2017 여행 트렌드 인포그래픽(이미지=호텔스컴바인)호텔 검색 엔진 호텔스컴바인은 올 한 해 동안 호텔스컴바인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집계한 219개 국가, 23만 2000여개 이상의 호텔에 대한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7년 여행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올해 5월과 9월 ‘황금연휴’바 불린 두 번의 장기 연휴 등의 이유로, 성수기 구분 없이 해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 여행지까지 큰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2016~2017년 국내 도시 검색 순위(자료=호텔스컴바인)◇국내 전년 대비 62.3% 증가...해외 보다 2배 이상 높아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여행지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3% 이상 증가했다. 해외 여행지 검색량 증가율 30.6%과 비교해 두 배를 웃도는 수치로, 올 한해 국내 여행의 인기가 대단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국내 도시의 경우, 제주, 서울, 부산 순으로 대표적인 여행지가 최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도심과 비교적 가까우면서 많은 볼거리로 인기를 얻은 속초와 전주가 전년 대비 한 단계씩 순위가 올랐다. 이외에도 통영(▲194%), 양양(▲183%), 용인(▲145%), 속초(▲117%), 정선(▲107%) 등 여러 국내 도시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검색량 상승치를 보였다. 이는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등 숨겨진 국내 여행지를 조명하는 TV 프로그램의 인기와 더불어, 시즌 별 여행 주간 실시, 임시공휴일 지정 등 국내 여행 장려 정책에 따른 긍정적 결과로 보인다.2016~2017년 해외 국가 검색 순위(자료=호텔스컴바인)◇해외 단연 ‘일본’...5시간 이내 인접 국가 인기올해 국내 여행객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해외 여행지는 단연 일본이었다. 해외 도시 별 검색순위 집계에서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일본 도시 3곳이 나란히 최상위를 석권했다. 지난해 대만이나 홍콩 등의 도시가 상위권에 자리를 올렸지만, 올해는 일본 도시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특히, 온천 여행지로 유명한 규슈 지방의 키타큐슈시는 전년 대비 검색량 증가율 389%로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같은 지역인 유후인(▲167%)과 벳푸(▲131%)도 지리적 근접성과 온천 여행지로 큰 인기를 얻었다.국가 별로 살펴보면, 마카오(▲104%), 베트남(▲100%), 사이판(▲94%) 등의 검색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들 지역들은 비행 5시간 이내에 위치하면서 따뜻한 기후와 우수한 시설의 리조트, 호텔이 많아 가족 여행객에게 적합한 여행지다. 다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 외교적 긴장감으로 인해 중국의 주요 대도시인 상하이, 베이징, 청도 등의 검색량 증가율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숙소 예약 디바이스 사용 비율(자료=호텔스컴바인)◇여행객 2명 중 1명, 모바일로 숙소 예약모바일로 숙소를 예약하는 여행객의 비중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늘어났다. 여행객 2명 중 1명이 숙소 예약 시 PC(46%)보다 간편하고 신속한 모바일(53%)을 사용했으며, 여행준비 기간이 비교적 짧은 국내 여행을 떠날 때 모바일 사용량은 63%로 더 증가했다. 또, 올해는 이색적인 경관과 시설을 갖춘 호텔의 인기가 높았다. 국내 호텔 중에서는 제주 공항과 인접하면서 바다 전망의 야외 수영장을 새롭게 오픈한 ‘호텔 리젠트 마린 더 블루’가 검색량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뛰어난 오션뷰를 자랑하는 속초의 라마다 강원 속초 호텔, 인천 영종도의 네스트 호텔 인천 등이 각각 6위와 10위로 상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최리아 호텔스컴바인 마케팅 이사는 “올해는 비교적 덜 알려진 국내 여행지가 미디어를 통해 매력적으로 소개되면서, 일년 내내 성수기라 봐도 좋을 만큼 해외여행 못지 않게 국내 여행이 강세였다” 면서, “2018년에도 대체 공휴일 확대, 연차 소진 격려 정책에 힘입어 국내 여행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며, 더욱 편리하고 합리적인 숙소 예약을 돕기 위해 서비스 개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행] 별미와 겨울바다가 있어 더 낭만적인 '태안'
- 충남 태안군 안면읍 광지길에 자리한 꽃지해변은 5km에 이르는 백사장과 할배바위, 할매바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광을 보여준다. 2개의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는 태안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풍광 중 으뜸으로 꼽힌다.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어여쁜 이름을 얻었다.[태안=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 여정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미식(美食)여행’이다. 미식여행은 별미에 대한 기대와 여정 속에 낭만이 함께 있어 즐겁다. 특히 겨울 바다로 떠나는 별미여행은 낙조와 만나 운치와 포만감이라는 일석이조의 여정을 담보해준다. 천지를 온통 붉게 물들이고 낙조의 황홀경 속에 연말 분위기를 억누르고 침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이다. 충남 태안은 겨울철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사철 해산물이 풍부해 이곳만의 독특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다. 여기에 만리포, 꽃지해변 등 국내 최고의 낙조 명소도 즐비하다. 장엄하고 신비로운 대자연의 신비를 온 가족이 함께 지켜본다면 이 또한 근사한 겨울날의 추억이다. 태안의 겨울철 대표적인 별미 중 하나는 ‘못생긴 생선’으로 유명한 물메기다. 주로 찜이나 탕으로 먹는다◇대접 못 받는 진미 ‘물메기’물메기는 태안의 대표적인 겨울철 별미다. 주로 찜이나 탕으로 요리해서 먹는다. 탕은 시원 구수한 국물 맛 때문에 속풀이 해장국으로도 통한다. 물메기의 진면모가 알려진 것은 최근이다. 예전에는 어부들이 생선 취급도 안했을 정도로 천대받았다. 못생겼다는 이유에서다. 오죽하면 그물에 걸린 물메기를 ‘재수없다’며 다시 바다에 던지기까지 했다. 이때 물에 첨벙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 ‘물텀벙’이라는 별칭도 얻었다.사실 물메기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이 있다. 알고 보면 영향학적으로 뛰어난 생선이다. 칼슘·철분·비타민B 등이 풍부하다. 숙취해소에 탁월하다. 또 저칼로리 고단백 식재료라 겨울철 영양보충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없다. 우리나라 최초 어류학서인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 11월부터 2월까지 주로 잡힌다. 충남 태안과 보령, 전북 부안, 경남 통영과 거제 등이 주요 산지다. 꼼치, 물텀벙이, 물퉁뱅이, 물잠뱅이 등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인 이유다. 충남 태안의 대표적인 겨울철 별미인 물메기 맑은탕. 물메기 산지인 태안에서는 별다른 채소 없이 갓잢은 물메기로 맑은탕을 주로 끓여 먹는다.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못생겼지만 맛은 ‘예술’이다. ‘동지 전후에 잡은 물메기는 겨울 대구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시원한 국물 맛에 주로 탕으로 즐긴다. 태안에서는 주로 맑은 탕으로 조리한다. 산지라 싱싱해서다. 갓 잡은 물메기만으로 담백한 맛을 낼 수 있어서다. 간과 맛을 내는 데도 조선간장이나 소금이 전부다. 물메기탕을 끓일 때 주의 할 게 하나 있다. 물을 끓인 후 토막 낸 생선을 넣고 한소끔 끓여내야 한다는 점이다. 살이 너무 부드러워 자칫 풀어질 수 있어서다.태안 굴은 어리굴젓에 적합하다. 조차가 큰 서해안의 굴은 물이 빠지면 입을 꼭 닫고 몇시간을 굶으며 다음 물때를 기다린다. 그래서 알갱이는 작지만 육질이 쫄깃하고 식감이 좋다. 특히 잔털 같은게 7,8겹이 있어 그만큼 고춧가루 등의 양념이 골구루 잘 밴다.◇바다가 빚은 최고의 보양식 ‘굴’충남 태안 안면도에 자리잡은 딴뚝식당의 영양굴밥12월을 기점으로 미식가들은 천수만으로 몰린다. 이 일대는 서해안 최대의 굴 산지이다. 충남 태안 안면도, 보령, 서산 간월도, 홍성 남당리 등 4개의 시, 군이 타원으로 맞닿아 있다. 천수만 굴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밀물과 썰물이 빚어낸 맛의 결정체로 통한다. 보통 만조때 물을 빨아들여 영양분을 섭취하고, 간조때 햇볕을 쬐면 성장은 늦어도 맛은 깊게 밴다. 보통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채취하는데 한겨울 추위가 더할수록 제 맛을 낸다. 그래서 지금부터가 딱 제철이다. 굴은 미네랄 덩어리다.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이 많아 부드럽고, 각종 비타민·철분·아연·구리도 풍부하다. 철분 함량이 소고기의 두배나 된다. 아연은 남성 정자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구리는 빈혈에 좋다. 특히 추울수록 맛있고 영양분도 많다. 겨울 글리코겐 함량이 여름에 비해 10배 이상 많다. 여성들은 피부가 뽀얗게 된다. 고기잡이 집 딸은 얼굴이 까맣지만, 굴 잡이 딸 얼굴은 하얗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충북 태안의 굴은 보통 만조때 물을 빨아들여 영양분을 섭취하고, 간조때 햇볕을 쬐면 성장은 늦어도 맛은 깊게 밴는 것이 특징이다. 어리굴젓을 주로 해먹으나 굴밥이나 굴물회 등으로도 먹는다태안 굴은 어리굴젓에 적합하다. 조차가 큰 서해안의 굴은 물이 빠지면 입을 꼭 닫고 몇 시간을 굶으며 다음 물때를 기다린다. 알갱이는 작지만 육질이 쫄깃하고 식감이 좋다. 돋은 잔털 같은게 7,8겹이 있어 그만큼 고춧가루 등의 양념이 골고루 잘 밴다. 굴은 몸이 오돌오돌하고 통통하며, 유백색이고 광택이 있는게 좋다. 손으로 살짝 눌러 탄력이 있어야 한다. 짠맛이 남아있어야 하고, 살 가장자리의 검은 테두리가 뚜렷한 것이 좋다. 태안 어리굴젓은 맛이 고소하고 얼얼하다. 그래서 어리굴젓이다. 굴 구이로도 많이 먹는다. 살이 오른 석화(굴)을 석쇠에 통째로 올려 굽는다. 예전에 뱃사람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해 배위 화로에서 구워먹던 것이 유래가 됐다는 설이다. 달궈진 석쇠 위에서 구워 먹는 석화구이는 입 안 가득 향긋한 바다향이 퍼지는 게 일품이다. 이외에도 담백한 생굴이나 매콤한 물회나 무침회로도 즐겨 먹는다.찬바람이 불면 생각난다는 ‘간재미회무침’. 태안에서는 간재미를 무침으로 많이 먹는다. 껍질을 벗겨 뼈째 썬 뒤 갖은 야채와 양념을 넣어 만든다. 쫄깃쫄깃한 살과 물렁뼈를 씹는 맛이 일품이다.◇동장군도 군침 흘리는 ‘간재미’간재미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 그리워지는 음식이다. 홍어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머리모양이 둥글다. 주로 날로 무쳐 먹고, 찜이나 탕을 해 먹기도 한다. 홍어와 같은 홍어 목의 어종이다. 하지만 몸집이 솥뚜껑만한 흑산 홍어(참홍어) 보다는 작은 심해성 어종이다. 보통 자망으로 잡는다. 기다란 사각형의 그물인데 바다에 일(一)자로 펼쳐놓으면 물고기들이 그물코에 걸리게 되어 있다. 그래서 ‘걸그물’이라고도 부른다. 태안 사람들은 ‘갱개미’로 부른다. 간재미는 사철 잡는다. 보통 이른 봄부터 6월까지 많이 잡는다. 이 시기에 산란을 위해 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산란 후에는 비쩍 말라 맛이 없다. 암놈이 수놈보다 부드럽고 찰기가 더 있다. 암놈은 꼬리가 한 가닥 곱게 뻗어 있고 수놈은 그 꼬리 양옆으로 제법 기다란 생식기를 달고 있어 쉽게 구별을 할 수가 있다. 찬바람이 불면 생각난다는 ‘간재미회무침’. 태안에서는 간재미를 무침으로 많이 먹는다. 껍질을 벗겨 뼈째 썬 뒤 갖은 야채와 양념을 넣어 만든다. 쫄깃쫄깃한 살과 물렁뼈를 씹는 맛이 일품이다.태안에서는 무침으로 즐겨 먹는다. 껍질을 벗겨 뼈째 썬 뒤 갖은 야채와 양념을 넣어 만든다. 오이, 미나리, 참나물, 배, 무채 등 신선한 야채가 들어간다. 양념은 고춧가루, 고추장에 식초, 설탕, 물엿, 마늘, 생강을 버무려 만든다. 맛은 매콤·새콤·달콤하다. 삭히지 않고 산 것을 곧바로 손질해 만들어 맛이 신선하다. 애주가에게는 바닷가에 앉아 소주를 곁들여 쫄깃쫄깃한 살과 물렁뼈를 씹는 맛이 일품이다.간재미 역시 홍어만큼이나 체내 요소 성분이 많다. 요소는 바다 밑바닥에 사는 홍어나 가오리가 삼투압을 조절하는데 필요한 성분이다. 특히 이 요소가 발효를 돕는 한편, 그 과정에서 톡 쏘고 쿰쿰한 암모니아 냄새로 바뀌어 특유의 맛을 내는 데에도 한몫을 한다. 태안에서 간자미가 가장 많이 출하되는 곳은 안면도 백사장항이다. 근흥면 안흥항과 채석포와 안면도 백사장항 등 항과 포구가 있는 태안반도에서 전문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태안의 대표적인 별미인 박속밀국낙지탕. 원북면 소재지에 있는 원풍식당이 원조집으로 알려져 있다. 박으로 맛을 낸 국물에 낙지를 살짝 익혀 먹고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 걸쭉하게 먹는다.◇여행메모△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에서 나와 서산, 태안 방면으로 향하다 태안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 △잠잘곳= 안면도 일대에는 펜션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중에서도 전망이 좋은 곳은 고남리 가경주마을 언덕 위에 들어선 갤러리나 페블비치, 로뎀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리조트나 호텔들도 있다.△먹을곳= 태안 서부재래시장이나 안면도 수산시장에서 제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식당 중에서는 간장게장과 우럭젓국, 어리굴젓으로 이름난 바다꽃게장집(041-674-5197), 게국지, 간자미회무침, 물텀벙이탕으로 유명한 명화수산(041-674-4511), 박속밀국낙지탕 원조로 알려진 원풍식당(041-672-5057) 등 미식의 천국이다. 학이 노닐던 바위가 있는 곳이라 하여 이름 붙은 학암포해수욕장의 일몰도 아름답다. 넓은 해변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석양을 더욱 신비롭게 한다.
- 국내 여름 휴가 만족도 '제주, 영월' 2년 연속 가장 높아
- ‘2017 여름휴가 여행조사’ 결과(자료=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도와 강원 영월이 지난 6월~8월 사이 1박 이상 국내여행을 한 여행객 사이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사이트가 지난 6~8월 사이 다녀온 1박 이상의 여름휴가를 다녀온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여름휴가 여행 조사’에서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종합 만족도 1위는 제주도가, 155개 기초자치 시군 중에서는 강원 영월군이 1위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두 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2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2017 여름휴가 여행조사’ 주요 부문별 만족도(자료= 세종도 관광산업연구소)◇제주도 여행자원 압도적으로 많아16개 광역시도 중 종합만족도는 1위는 제주도로 뽑혔다. 이번 조사는 여름 휴가를 지낸 지역에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해 ‘종합 만족도’를 구했다. 조사 결과, 전국 평균은 1000점 만점에 672점을 기록했고, 16개 광역시도 중 제주도가 747점을 기록해 월등한 점수 차이로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강원도로 703점, 3위는 전라남도로 700점, 4위는 부산시와 서울시가 각각 695점을 기록했다.여행자원이 가장 풍족한 지역도 제주도로 꼽혔다. 여행지의 놀거리·먹거리·볼거리·살거리·쉴거리 5개 측면에서 얼마나 풍족했는지를 평가한 ‘여행자원 풍족도’ 조사에서 전국 평균은 64.4점(100점 만점)을 기록했고, 제주도가 72.3점으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다음은 부산시(68.5점), 서울시(67.0점), 강원도(66.8점), 전라남도(66.2점)의 순이었다. 제주도는 쉴거리·볼거리, 부산시는 먹거리·놀거리, 서울시는 놀거리·살거리, 강원도는 쉴거리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하위권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구시, 울산시, 인천시 등 광역시가 있었다. 여행환경 쾌적도 부문에서는 충북이 1위를 기록했다. 여행환경 쾌적도는 여행지의 여건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여행자원을 즐길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조사결과 전국 평균은 66.0점(100점 만점)이었으며, 충청북도가 70.4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전라북도(68.9점), 공동 3위는 대전시와 전라남도(68.8점), 5위는 경상북도(68.5점) 순이었다. 쾌적도는 휴가객들로 붐비지 않는 지역들이 주로 상위권에 있었으며, 여행자원 매력도에서 최상위권인 부산시·서울시는 최하위로 대조적이었다. 특히 부산은 5개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로 여행객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음을 보여줬다. 반면, 작년에 최하위권이었던 제주도는 청결/위생, 편의시설, 안전/치안 등에서 크게 개선되어 평균 이상으로 향상되었다. 해외 여행객은 줄었지만, 국내 여행객에는 쾌적함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영월 155개 시군 중 가장 만족도 높아 8개도의 155개 시군에 대한 비교 평가에서는 강원 영월이 종합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초자치단체 간의 비교가 무의미한 7개 광역시와 특별자치구역인 제주도를 제외했다. 또 신뢰성 확보를 위해 1박 이상 머무른 응답자가 60‘2017 여름휴가 여행조사’ 여행장소 유형별 만족도 조사(자료=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명이 넘는 51개 시군을 중심으로 비교 평가했다.종합만족도 1위는 강원 영월이었다. 155개 시군의 종합 만족도는 1000점 만점에 평균 660점이었다. 1위는 750점의 탁월한 평가를 받은 강원 영월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 다음은 전남 고흥군 740점, 경북 경주시 735점, 경북 문경시 732점, 강원 정선군 731점의 순이었다. 상위 10위권에 전라남도와 경상남도가 각각 3개, 강원도와 경상북도가 각각 2개 시군을 포함시켰다. 경기도, 충남-북, 전북은 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여행자원이 가장 풍족한 지역으로는 전남 담양(69.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강원 정선(69.6점), 3위는 경북 경주(69.5점), 4위는 강원강릉(68.6점)가 뒤를 이었다. 자원의 부문별로 보면 쉴거리는 강원 정선, 볼거리는 경북 경주, 먹거리는 전북 전주, 놀거리는 강원 정선, 살거리는 경북 안동가 1위였다.‘여행환경 쾌적도’(100점 만점) 부문에서는 평균 68.2점을 기록했고, 전남 고흥이 74.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 영월(72.4점)은 2위, 경북 문경와 전북 군산가 공동 3위(72.1점)였다. ◇국내 휴가객 10명중 4명이 바다나 해변 찾아이번 여름 휴가객들은 바다나 해변(38%)을 가장 많이 찾았고, 이어 산이나 계곡(16%), 유적이나 문화유산(8%), 연고지(7%), 시내나 시장(7%) 순이었다. 바다나 해변 여행지 중 전남 완도가 1000점 만점에 72점을 얻어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남 통영이 2위, 강원 고성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남해안이나 동해안을 서해안보다 더 선호했다.산이나 계곡을 목적지로 한 여행객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강원 영월이었다. 영월은 전체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여름휴가지로 나타났다. 2위는 경남 산청군, 3위 강원 인제의 순이었다. 5위권 내 6개 시군 중 4개가 강원도였다. 산과 바다의 일석이조 휴가를 즐기려면 강원도가 제격이다. 위락시설 만족도 1위는 강원 정선이 뽑혔다. 위락시설을 중심으로 한 여행객은 그리 많지 않다. 1위는 742점을 얻은 강원 정선이었으며, 2위는 경북 경주, 3위 강원 삼척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여름휴가 시즌(6월~8월)에 각 지방자치 단체들이 방문 여행자들에게 어떤 경험과 감정을 제공했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지금까지는 알 수 없었던 인근 지역 또는 경쟁 지역과 비교한 강점과 약점, 그리고 내년 시즌을 대비해 무엇을 고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면서 “이 자료는 현재의 경쟁위치를 확인하고 경쟁우위에 오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데 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부산·남해·거제·통영 등 3일간의 남쪽빛 감성여행
- 거제 지심도(사진=부산관광공사)남해 독일마을(사진=부산관광공사)부산 청사포다릿돌전망대(사진=부산관광공사)통영 서피랑(사진=부산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따뜻한 남쪽으로 감성여행 어때요”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가을 단풍시즌을 맞아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중 ‘남쪽빛 감성여행’ 프로그램을 투어상품으로 기획해 하나투어와 공동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부산, 남해, 거제, 통영의 우수한 관광콘텐츠를 연계한 이번 상품은 따뜻한 남부지방 한려수도의 바다절경과 함께 남해 금산, 거제 계룡산, 통영 미륵산, 부산 태종대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부산, 경남의 섬과 쪽빛바다 그리고 해양도시의 아름다운 해안을 삶터로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와 스토리가 가미되어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관광상품이라는 것이 부산관광공사 측의 설명이다.주요 방문지는 남해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금산 보리암, 송정솔바람해변이며, 통영은 △미륵산케이블카, △강구안, △동피랑&서피랑, △해저터널, 거제는 △포로수용소, △구조라성, △지심도, 부산은 △가덕도, △깡깡이예술마을,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송정해수욕장(미포철길) 등이다.여행상품은 오는 10일부터 12월 3일까지 매주 금요일 출발해 일요일까지 2박 3일 코스로 운영한다. 서울(시청역)은 오전 7시 출발해 남해~부산 또는 통영~거제~부산을 돌아보고, 부산(서면역)은 오전 9시 30분 출발해 남해~통영~부산 또는 통영~거제~부산을 돌아보는 코스로 각각 운영된다. 공사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진 요즘 따뜻한 남쪽에서 아름다운 단풍과 쪽빛바다를 감상하며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투어는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테마10선의 대표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시범운영 하는 것으로 여행경비의 일부를 선착순 지원한다. 참가비는 1인당 19만 9000원이다. 투어차량(우등고속)비와 숙식(2박 6식)비, 입장료, 체험비 등이 가이드해설과 함께 제공한다.
- 성화 인천 도착…'2018km·7500명' 뛰기 시작한 평창
- (그래픽=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성화가 국내에 도착했다. 성화는 대회가 개막하는 내년 2월 9일까지 전국을 누비며 평창 알리기에 나선다.지난 24일(한국시간) 고대올림픽의 근원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1주일간 그리스 전역을 돈 뒤 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평창올림픽 대표단에 전달됐다. 성화는 1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했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앞으로 101일간 7500명의 주자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와 강원도 18개 시 등 전국 총 2018km에 달하는 구간 거리를 여행한다.이번 성화 봉송에는 각 숫자마다 의미가 부여돼 있다. 총 성화봉송 구간인 2018km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해인 2018년을 상징한다.7500명의 주자는 남북한 국민 7500만 명을 상징하며 ‘평화올림픽’ 정신을 구현한다. 첫 주자는 피겨 유망주 유영으로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피겨퀸’ 김연아에게 성화를 건네받으면서 성화봉송이 시작된다. 개그맨 유재석과 배우 수지 등 101명의 주자는 앞서 공개 됐으나 나머지 7399명의 주자는 베일에 싸여 있다. 평창 조직위에 따르면 성화봉송 주자들은 국내외적 과거 경력과 업적, 다문화 가정 등 각계각층에서 다양하게 선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성화봉송은 대회 핵심 목표인 문화(서울), 환경(순천), 평화(최북단), 경제(인천), ICT(대전)등 5가지 테마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에선 어가행렬 봉송이, 생태정원(순천만 국가정원)에선 민속놀이인 강강술래와 연계한 봉송 행사가 열린다. 국내 최북단 지역인(파주~고성) 구간에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자전거 평화봉송이 이어진다. 로봇 기술과 한국의 창의성,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로봇 봉송(ICT)도 진행된다.또 이번 성화봉송에는 거북선(경남 통영), 증기기관차(전남 곡성), 짚 와이어(강원 정선), 요트(부산), 레일바이크(강원 삼척), 해상케이블카(전남 여수) 등 한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표하던 다양한 수단이 성화를 옮기는데 사용될 예정이다.성화는 내년 2월 9일 공개되는 마지막 성화주자와 함께 개회식장 성화대에 불을 점화한다. 성화는 대회가 끝나는 2월 26일까지 17일 동안 불을 밝힐 예정이다.
- 10명 중 8명 여름휴가 다녀와…'산·바다'보다 '도시' 인기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 여름(6월~8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여름휴가를 다녀왔다.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으로 컨슈머인사이트의 회원 중 2만 6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여름휴가 여행’ 설문조사 결과,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사이 우리나라 국민 78%가 1박 이상의 여름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3%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여름휴가 전후로 있었던 5월 초 황금연휴와 이례적으로 길었던 추석연휴, 그리고 여름 내내 이어진 장마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국내여행은 6%감소했고, 해외여행은 6% 증가했다.국내여행지로는 전통적인 여름휴가지였던 바다나 해안지역과 산 또는 계곡 여행은 크게 감소한 반면, 도시지역을 찾는 여행객은 증가했다. 장마와 폭염의 영향으로 야외보다는 실내를 더 많이 찾은 결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국내 여름휴가 여행지 인기도(자료=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국내 여행지 중 가장 인기있었던 여행지는 단연 강원도(23.1%)였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제주도(12.2%), 전남(8.8%), 경남(8.5%), 부산(8.3%), 경북(7.8%), 경기도(7.5%), 충남(6.4%)가 뒤를 이었다. 지자체별로는 전남 여수(3.4%)가 가장 인기있는 지역으로 뽑혔다. 이어 경북 경주, 경기 용인, 경남 통영, 강원 삼척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 속초, 경기 가평, 충남 태안, 강원 횡성, 강원 고성 등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세종대 관광사업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여름휴가 인기 상승지역들은 대부분 중소도시였던 반면, 인기가 떨어진 지역은 자연을 즐기기 좋은 곳이 많았다”면서 “이는 자연친화적인 관광지를 피해 도시를 찾은 여름휴가객이 많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산과 계곡을 찾은 여름휴가객이 20.3%였지만 올해는 16.2%로 무려 4.1%포인트 줄었다
- [도시, 예술품다②] 황량한 상점가에서 활력 넘치는 예술촌으로
- 한복을 입고 창동예술촌을 돌아보는 관광객[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마산 창동은 한때 경남에서 상권이 가장 번성한 곳이다. ‘경남의 명동’으로 불리며 수많은 젊은이를 불러들였다. 거리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최신 유행하는 옷 가게가 늘어섰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960~1980년대가 창동을 중심으로 한 마산 원도심의 전성기다. 마산수출자유지역이 문을 열고 한일합섬 마산공장이 들어서면서 전국의 노동자가 모여들었다. 눈부신 호황이었다. 돈이 넘쳐나고, 거리는 쇼핑백을 든 사람으로 가득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공장이 중국으로 옮겨 가면서 쇠퇴할 조짐이 보였고,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몰락했다. 신도시 창원으로 인구가 이동했고, 창동 주변에 들어선 대형 백화점이 상권 붕괴를 가속화했다. 시민극장, 강남극장 등 주변의 극장이 문을 닫은 것도 한몫 거들었다. 문화와 낭만의 거리 창동은 생기를 잃고 아사 직전 상태로 남았다.가을볕을 즐기며 창동예술촌을 거니는 관광객◇회복 불능 창동 젊은 예술가들이 살리다회복 불능 상태인 창동에 링거주사를 꽂은 때는 도시 재생 사업을 시작한 2011년. 급격히 감소한 원도심의 인구 유입을 회복하고, 노후화된 상권을 재생하기 위한 사업에 정부와 창원시가 540여억 원을 쏟아부었다. 도시 재생 테스트 베드 사업(2011~2014년)과 도시 재생 선도 사업(2014~2017년)으로 창동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이 빈 점포에 둥지를 틀면서 거리 풍경이 바뀌었다. 떠나간 젊은이들이 돌아왔고, 상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 창동은 이제 완연한 회복세로, 과거의 영화를 되찾고 있다.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김경년 팀장은 “올해 재생 사업이 끝나면 창동은 예전의 명성을 온전히 회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잊힐 뻔한 거리를 되살린 일등 공신은 지역 예술가들이다. 창원시는 빈 점포 50여 개에 예술인을 무상으로 입주시키고, 그들이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먼저 마산 출신 세계적 조각가 문신 선생을 재조명하는 ‘문신예술골목’이 만들어졌다. 뒤이어 예술의 도시 마산을 증언하는 ‘마산예술흔적골목’이 조성됐다. 여기에 예술가의 창작 공간과 상가를 융합한 ‘에꼴드창동골목’이 더해졌다. 2012년 세 골목을 합해 ‘창동예술촌’ 간판을 달았다. 다양한 벽화로 꾸며진 창동예술촌창동예술촌 골목을 걷다 보면 다양한 벽화와 조형물을 만난다. 각종 공방과 아틀리에 유리창 너머로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들이 만든 작품도 구입할 수 있다. 나이 지긋한 화가의 수채화, 젊은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도 많다. 물감이 묻은 앞치마를 두르고 다니는 화가의 모습이 골목에 낭만을 더한다.걸음마다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것이 창동의 또 다른 특징이다. 창동사거리 인근 ‘학문당’은 마산 시민의 약속 장소로 유명하다. 1955년 개업해서 아직 영업 중이다. 학문당 골목으로 들어서면 3·15의거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3·15 희망나무’가 있는데, 시민 315명의 이름이 걸렸다. 창동의 그때 그 모습을 기록한 사진과 각종 자료가 있어, 지금 모습과 비교해도 재미있다.골목의 중심은 아트센터와 아고라광장. 이곳에서 플리 마켓과 다양한 예술 공연이 열린다. 광장 옆에 있는 헌책방 ‘영록서점’도 마산의 명물이다. 문 연 지 40년이 넘었는데, 2014년 창동예술촌에 입성했다. 헌책 120만여 권에 카세트테이프, LP판이 많다. 클래식 다방 ‘만초’, 빠다빵이 맛있는 ‘고려당’도 그대로 남아 여행자를 기다린다. 독립 서점 ‘산·책’은 개성 강한 출판물이 있는 곳. 맥주 마실 공간이 마련되어 가을밤 ‘책맥’을 즐겨도 좋다.상상길‘코아양과’ 역시 옛 모습 그대로 자리를 지킨다. 코아양과 건너편에는 ‘상상길’이 있다. 불종거리에서 부림시장까지 이어지는 155m 길바닥에는 전 세계인 2만 3000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연인과 함께 걷기 좋다고 하여 ‘쌍쌍길’이라도 하는데, 한국관광공사가 2015년 ‘당신의 이름을 한국에 새겨보세요’라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만들었다.창동예술촌 아래는 부림시장이다. 화분 받침에 떡볶이를 담아주는 ‘6.25떡볶이’가 이곳의 명물이다. 창동예술촌에서 무료로 대여하는 한복을 차려입은 여행객이 골목을 누비는 모습이 창동의 부활을 실감케 한다. 마산의 의로운 역사도 만날 수 있다. 1960년 이승만 정권에 대항한 3·15의거의 현장이 창동이고, 1979년 10월 유신 독재의 종말을 가져온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곳도 창동사거리다. 오동동문화의거리 바닥에는 ‘3·15의거 발원지’ 기념 동판이 있다. 제일은행 맞은편 건물 사이에는 ‘250년 골목길’이 조성되었다. 257년 전 조창으로 대동미를 운반하는 수레가 다닌 250m 길이다. 조창은 조선 시대 조세로 거둔 쌀(대동미) 같은 현물을 보관하고 이를 중앙에 보내기 위해 설치한 창고와 세곡의 수납·보관·운송을 맡은 기관이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내부◇마산항 따라 이어진 옛 구도심의 이야기들창동예술촌에서 시작한 마산 예술 여행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으로 이어진다. 문신은 1960~1970년대 프랑스 파리를 주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대칭의 미를 살린 추상 조각으로 생명과 우주의 원리를 완성도 높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0년에 영구 귀국한 선생은 고향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마산합포구 추산동 야트막한 언덕에 자신의 최대 작품인 미술관을 지었다. 건립에 꼬박 14년이 걸렸고, 선생은 미술관 개관 1주년을 사흘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미망인은 “사랑하는 고향에 미술관을 바치고 싶다”는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2003년 당시 마산시에 미술관을 기증했다. 문신 선생의 작품도 좋지만, 전시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시내와 마산항의 전경이 시원하다. 가고파꼬부랑길벽화마을성호동과 추산동 일대 산동네에는 가고파꼬부랑길벽화마을이 있다. 마을 외벽에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졌다. 알록달록한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우울한 기분이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다. 추석을 맞아 어시장에 가도 좋을 듯. 동성동·남성동·신포동 일원에 있는 마산수산시장은 마산 맛의 원천이다. 매일 아침 마산 앞바다와 통영, 거제 등지에서 갓 잡은 횟감과 각종 해산물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떠들썩한 시장을 걷다 보면 마산 사람의 정과 심성을 엿볼 수 있다.마산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아귀찜이다. 오래전 오동동에서 장엇국을 팔던 혹부리 할머니가 어부들이 가져온 아귀에 된장과 고추장, 마늘, 파 등을 섞어 만든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마른 아귀를 사용해 훨씬 쫀득하고 맛있다. 오동동 아구찜거리에는 20여 개 음식점이 손님을 맞이한다. 마산의 별미 아귀찜◇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창동예술촌→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1박 2일 여행 코스= 창동예술촌→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숙박)→마산수산시장→가고파꼬부랑길벽화마을 △가는길=중부내륙고속도로 내서 JC→남해고속도로제1지선 서마산 IC→석전교사거리 우회전→6호광장오거리→불종거리→창동예술촌△먹거리= 아귀찜은 마산합포구 오동남길의 고향아구찜(055-242-0500), 복국은 마산합포구 오동동 10길의 공포폭집(055-242-3308), 초밥은 마산합포구 동서북 16길의 고려횟집((055-246-3677), 장어구이는 마산합포구 수산2길의 해안선회집(055-222-1771), 동서북 10길에는 꿀빵으로 유명한 고려당(055-243-0011)과 동서북 12길에는 떡볶이로 많이 알려진 6‧25떡볶이(055-247-4830)가 있다.△주변 볼거리= 마금산온천지구, 마창대교, 창원시립마산박물관, 마산조각공원
- [여행] 척박한 땅 혹독한 추위…더 깊어진 평창 맛
- 강원도 평창 장암산 활공장에서 높디높은 가을 하늘을 더 가까이에서 즐기려는 사람들이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있다.강원도 평창의 평창강 둔치 일원에는 여름부터 핀 백일홍으로 울긋불긋 꽃대궐을 이뤘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맛은 자라는 곳의 기후를 따라간다. 비옥한 땅을 가진 전주, 사시사철 싱싱한 해산물이 나는 통영이 그렇다. 첩첩산중 척박한 땅을 가진 평창도 마찬가지다. 평창만의 맛이 있다. 사실 평창에서 잘 자라는 식물은 많지 않다. 그나마 메밀이 뿌리를 잘 내렸다. 건조한 땅에도 굳건하게 뿌리를 내렸을 뿐 아니라 병에도 잘 걸리지 않았다. 심고 수확하는 데는 3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평창의 맛을 말할 때 메밀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그렇다고 평창을 두고 메밀만 얘기하면 섭섭하다. 겨울철 일교차가 간 큰 기후는 황태를 말리기에 최적이, 해발 750m의 청정 고지대에는 품질 좋은 산나물이 널려 있다. 드넓은 초원에서는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으며 살을 찌운다. 자, 그러면 떠나볼까. 자연이 빚어낸 맛을 찾아 높디 높은 가을하늘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산골마을 평창으로. 산과 들이 빚은 평창의 맛. 척박한 평창의 땅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로 만든 메밀국수(위 사진), 청정 고지대에서 재해하는 산채나물(아래 왼쪽), 700m 이상의 초원에서 한우를 길러 맛좋기로 명성이 자자한 평창대관령한우(아래 오른쪽).◇산·들이 빚은 평창의 맛 ‘메밀·산채·한우’강원도 평창의 봉평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 9월 초순 경에는 이 일대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초가을 평창은 역시 메밀요리가 별미다. 특히 봉평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 소설에 등장하는 5일장인 봉평장은 메밀요리가 유명한데, 봉평 최고의 특산물인 메밀국수와 메밀묵 등을 장터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초가을 음식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메밀을 이용한 음식으로는 막국수와 전병·전·묵·샐러드·떡·칼국수·차 등이 있다. 메밀을 삶은 물은 빠져나온 영양분을 고스란히 살릴 수 있는 차나 국물요리로 이용한다. 곤드레·취나물·무청·얼레지 등 해발 750m의 청정 고지대 평창에서 재배하는 산채나물은 무기질·비타민, 특수성분인 필수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 향 미량원소 등이 우수한 식품으로 평가한다. 또 양질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 인체의 기능을 균형 있게 유지해준다. 최근에는 약리효과도 밝혀져 건강식품으로도 인기를 누린다. 산채비빔밥·전·튀김·떡조림·무침 등 다양하게 요리해 즐길 수 있다. 일두백미(一頭百味). 한우 한 마리에선 100가지 맛이 난다는 말이 있을 만큼 한우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식재료다. 평창은 해발 700m 이상의 초원에서 한우를 길러 예부터 쇠고기 맛이 좋기로 명성이 자자했다. 지난해 축산물품질평가원 출하성적 결과에서도 거세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전국 최고인 91.5%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품질을 뽐낸다. 최근 들어서는 홍콩·마카오로 수출하는 등 한우의 위상을 외국에서도 드높이고 있다. 특히 부드러운 육질과 고기 자체가 지닌 풍미는 한우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고원지대에서 사육한 평창 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 일품이다. 맛도 일품이지만 농가와 협약을 맺은 품질관리가 믿을 만하다. 안정적으로 원육을 제공하고 전산화해 엄격하게 한우 개체를 관리한다. 혹독한 추위를 이겨낸 평창의 ‘송어·황태·오삼불고기’. 대관령을 넘어오는 동해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얼고 녹기를 스무 번 이상 반복하며 말린 황태로 만든 황태해중국, 추운 평창의 날씨를 견디게 하는 오삼불고기, 평창의 깨끗하고 차가운 물에서 키운 송어로 만든 송어회무침.◇혹독한 겨울을 견딘 ‘송어·황태·오삼불고기’ 구름이 내려 앉은 청옥산의 전경.청옥산 정상인 ‘육백마지기’는 화전민이 정착해 넓고 거친 땅을 개간한 곳으로 평지가 드문 강원도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이다.송어도 평창을 대표하는 식재료다. 차갑고 깨끗한 1급 청정수에서만 자라서다. 육질이 쫄깃하고 담백한 저지방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평창은 한국 최초의 송어 양식장이 들어선 곳이다. 지하에서 솟은 깨끗하고 차가운 물은 단단하면서도 고소한 육질의 송어를 길러낸다. 겨울이 제철이라고 생각하지만 양식장에 따라 물의 온도를 늘 같게 유지한 곳은 사계절 내내 송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해마다 평창송어축제를 열 만큼 지역 토착 어종으로 대접받는다. 보통 회로 먹는 게 가장 맛있지만 튀김과 찜·조림으로도 먹을 수 있다. 황태를 말리는 덕장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황태는 겨울부터 봄까지 4개월 동안 명태를 말린 것으로 일년내내 먹을 수 있다. 얼어붙어서 더덕처럼 마른 북어라고 해 더덕북어라고도 한다. 겨울철에 명태를 일교차가 큰 덕장에 걸어 대관령을 넘어오는 동해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얼고 녹기를 스무 번 이상 반복해 말린다. 이렇게 말린 황태는 빛이 누렇고 살이 연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육질과 깊은 맛을 낸다. 황태국부터 황태찜, 구이 등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고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그만이다. 숙취해소와 간장해독, 노폐물 제거 등의 효과가 있다. 고산지대의 추운 평창 날씨는 매운 고추장과 궁합이 잘 맞는다. 횡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오징어와 돼지고기(삼겹살), 고랭지 청정야채가 매운 고추장을 만나 오삼불고기가 탄생한 배경이다. 횡계에서 오삼불고기를 팔기 시작한 것은 40여년 전부터라고 한다. 횡계에는 저마다 원조라고 하는 오삼불고기 전문식당이 여럿 있는데 제각각 독특한 조리법과 맛을 낸다. 전통적인 조리법은 구멍이 송송 난 철판에 호일을 깔고 그 위에 양념으로 버무린 큼지막한 오징어와 삼겹살을 올려 요리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철판과 호일을 대신해 현대적인 장비를 사용하는 식당도 있다. 그렇지만 재료의 선정과 배합은 저마다 고유의 비법이 있어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독특한 풍미를 맛볼 수 있다. 평창강 둔치를 가득메운 백일홍◇평창강 물들인 울긋불긋 꽃대궐평창에서 백일홍을 제대로 즐기려면 평창강으로 가야 한다. 31번 국도를 따라 ‘메밀꽃 필 무렵’의 허생원 일행이 오갔던 대화면을 지나 평창읍으로 들어가야 한다. 9월 중순 평창강은 울긋불긋 꽃대궐이다. 봉평 평창강 둔치 일대 약 약 3만㎡에 백일홍이 가득하다. 무려 100만송이의 꽃바다가 바람에 불 때마다 꽃물결에 출렁인다. 백일홍은 멕시코 태생이다. 국화과로 한해살이풀이다. 이름처럼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100일 넘게 붉은 꽃을 피운다. 비슷한 시기에 붉은 꽃이 피는 배롱나무도 백일홍이라고 불리지만 둘은 전혀 다른 종이다. 곧게 뻗은 줄기 꼭대기에 소담스런 꽃이 피는 백일홍은 관상용으로 사랑받으면서 세계에 퍼졌다. 덕분에 품종도 다양해졌다. 꽃 종류마다 크기와 색깔, 꽃잎의 숫자가 다르다. 언뜻 붉게 보이는 백일홍 꽃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빨간색은 물론이거니와 주황색, 분홍색뿐 아니라 희거나 노란 꽃까지 알록달록하다. 야구공처럼 둥글게 핀 꽃이 있는가 하면, 원반처럼 납작하게 핀 꽃도 있다. 백일홍 꽃밭을 하루종일 걸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좀더 재미있게 백일홍을 즐기려면 23일부터 열리는 ‘평창백일홍축제’를 놓쳐서는 안된다. 다음달 8일까지 ‘당신의 백일을 축하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백일홍 화관과 꽃반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청옥산 정상인 ‘육백마지기’는 화전민이 정착해 넓고 거친 땅을 개간한 곳으로 평지가 드문 강원도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이다.◇여행메모△가는길=서울이나 수도권 방면에서 출발한다면 중부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강릉방면으로 향한다. △잠잘곳=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휘닉스 평창을 추천할 만하다. 알펜시아 리조트도 찾는 이가 많다. 봉평 외곽의 솔섬오토캠핑장은 캠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곳. 흥정계곡 주변에 펜션들이 늘어서 있다.
- [가을을 걷다②] 별을 품은 듯 반짝이는 바다를 걷다
- 매물도 해품길매물도 해품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9월, 유난히 하늘이 높고 푸른 계절을 맞이하여 마치 별을 품고 있는 듯 반짝이는 바다를 만나볼 수 있는 다도해의 걷기여행길 10선을 선정하였다.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는 이 계절에 다도해의 멋진 풍광을 즐기며 가족과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걸어보자.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5코스 매물도 해품길 (경남 통영시)매물도는 소매물도의 명성에 가린 감이 없지 않지만 소매물도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간직한 멋진 섬이다. 매 계절마다 특별함을 가진 이 길은 눈에만 담고 오기가 아까울 정도이다. 남쪽의 푸른 바다와 매물도의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고, 거리도 적당해 가벼운 등산 기분도 낼 수 있다. 통영의 바닷길을 대표하는 길이라 할 수 있겠다. 통영의 풍성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코스경로 : 당금마을~장군봉~대항마을△거리 : 5.2㎞△소요시간 : 3시간△난이도 : 보통녹산등대 가는길녹산등대 가는길◇거문도 녹산등대 가는길 1코스 (전남 여수시)녹산등대는 거문도에서 가장 큰 서도의 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무인등대로 아무도 찾지 않아도 손죽도, 초도, 장도 등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비추고 있다. 이 등대를 만나러 가는 길은 아름다운 풍광들로 심심할 틈이 없다. 녹문정에서 시원한 남해바다의 풍광을 즐기고, 인어를 테마로 조성되어 인어상이 인상적인 인어해양공원을 둘러본다. 특히 인어해양공원절벽 4미터 높이의 살랑바위는 파도가 절벽을 때리면 그 포말이 마치 백마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처럼 웅장하고 아름답다하여 거문도 8경 중 1경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녹산등대와 푸른 초원은 보는 이의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코스경로 : 서도마을~전망대(녹문정)~인어해양공원~녹산등대~이금포(이끼미) 해수욕장~서도마을△거리 : 3㎞△소요시간 : 2시간△난이도 : 보통관매도 마실길관매도 마실길◇관매도 마실길 (전남 진도군) 관매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숨은 보물섬이다. 2011년 TV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관매도의 아름다움은 ‘관매팔경’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를 이어주는 길이 마실길이다. 마실길은 매화길, 해당화길, 봉선화길 등 여러 이름이 있지만, 워낙 짧고 헷갈려 그 자체로 둘러보기보다는 마실길을 통해 관매팔경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코스경로 : 하늘다리 코스 (선착장~관호마을~돌담길~꽁돌~하늘다리~선착장), 방아섬 코스 (선착장~관매도해변~독립문바위~방아섬~장산편마을 사거리~관매도해변~선착장)△거리 : 11km△소요시간 : 5시간△난이도 : 보통완도 명사갯길완도 명사갯길◇완도 명사갯길 1,2코스 (전남 완도군)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관과 미항인 완도항을 내려다보면서 명상할 수 있는 명품 녹색길로 지역주민과 탐방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총 2개의 코스로 신지대교에서 시작해 명사십리해수욕장이 끝나는 울몰까지 약 10km 구간이 1코스, 이후 석화포를 거쳐 내동마을까지 약 5km 구간이 2코스다. 남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을 끼고 있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명사갯길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하고 걸을 수 있다. △코스경로 : 신지대교휴게소~명사십리해수욕장~울몰마을~석화포~내동마을△거리 : 15.2㎞ △소요시간 : 5시간 △난이도 : 보통
- 한국관광공사, 가을·겨울 레저스포츠 여행상품 선정
- 춘천 자전거라이딩(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가을·겨울에 어울리는 레저스포츠와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결합한 여행상품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8개의 가을 상품과 2개의 겨울 상품 등 총 10개의 우수 여행상품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8개의 가을철 여행상품들은 ▲하늘 자전거길 자전거 하이킹과 물레길 카누 에코투어, ▲여름보다 아름다운 홍천의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는 레포츠투어, ▲한국의 나폴리 바다의 땅 통영으로 떠나는 1박2일 자전거여행, ▲마법의 빗질로 펼쳐지는 빙판의 체스, 컬링을 즐기자, ▲사과와 단풍이 무르익던 그 무렵... 레저스포츠, 사과축제, 짚라인과 가을에 젖어본다, ▲소매물도 선상낚시체험/통영 루지&케이블카 레저, ▲여유있게 즐기는 강원도 가을 레저체험 1박2일 여행, ▲평창로드에서 즐기는 레저투어 등이다.또 내년 1월~2월에 운영하는 2개의 겨울철 여행상품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관람 패키지, ▲숲·바다·예술이 어우러진 평창·강릉 겨울여행 등이이다.권영미 한국관광공사 레저관광팀장은 “올해는 봄철과 여름철 여행상품은 물론 가을·겨울로 이어지는 계절별 레저스포츠 여행상품을 개발해 관광객들이 계절에 맞춰 재미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면서 “또한 해당 여행지가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도록 개발 상품을 대상으로 모니터링과 상품만족도 조사 등의 상시적 점검과 피드백을 통해 여행상품의 품질 향상과 서비스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볼만한 축제③]꽃무릇 즐기며 산삼 한 뿌리 꿀꺽
- 꽃무릇이 활짝 핀 상림(사진= 함양군청)꽃무릇이 활짝 핀 상림(사진= 함양군청)함양산삼축제(사진=함양군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9월이면 함양상림(천연기념물 154호)에 붉은 융단이 깔린다. 꽃무릇이 피기 때문이다. 초록이 우거진 숲과 붉은 꽃이 여행자를 유혹한다. 9월 8일부터 17일까지 이곳에서 함양산삼축제와 함양물레방아골축제도 열린다. 올가을에는 푸른 산과 맑은 물이 있는 함양의 축제 속으로 풍덩 빠져보면 어떨까.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에 들어앉은 함양은 예부터 오지로 통했다. 전체 면적 중 산지가 78%를 차지하고,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15군데나 된다. 도시에 비해 공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토양은 몸에 좋은 게르마늄을 품어, 산삼을 비롯한 약초가 자라기 적당하다.올해로 14회를 맞는 함양산삼축제는 함양의 산삼을 맛보고 즐기는 건강 축제다. 산삼이라고 하면 가격 부담 때문에 엄두도 못 내는 이들이 대부분. 함양산삼축제에 가면 저렴한 산삼부터 고가의 산삼까지 한자리에서 구경하고 맛볼 수 있다. 올해 축제는 ‘산을 느끼고 삼을 만나고 삶을 즐기자’는 주제 아래 산삼골과 산삼숲, 산삼아리랑길, 심마니 저자거리 등 네 가지 테마로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 프로그램은 ‘황금산삼을 찾아라’와 산삼 캐기 체험이다. 황금산삼을 찾아라는 상림공원 앞에 조성된 황금삼밭에서 진행자의 설명을 들으며 황금산삼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산삼 캐기 체험은 관광객이 상림공원 건너편 필봉산에 있는 산삼을 직접 채취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산양삼 떡 만들기, 산삼 꿀단지 담기 등 산양삼을 이용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함양군은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향토 음식을 개발해 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양삼을 재배하는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산삼왕선발대회를 개최, 전국의 산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산삼을 평소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기회는 덤이다. 부스도 심마니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초가로 만들었다. 아이들은 신나게 뛰놀며 산삼을 접하고, 어른들은 저잣거리에서 옛 추억에 빠진다.거대한 물레방아와 연암 동상이 있는 연암 물레방아공원함양산삼축제가 건강 축제라면, 물레방아골축제는 문화 예술 축제다. 56년 역사를 자랑하는 함양물레방아골축제는 함양의 옛 지명인 ‘천령’이라는 축제를 진행하다가, 2003년 크고 작은 축제를 통합해 물레방아골축제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는 ‘보고 즐기고 화합하고’라는 주제 아래, 전국지리산트로트가요제를 비롯한 각종 예술 경연과 주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물레방아는 함양의 중요한 아이콘이다. ‘함양 산천 물레방아 물을 안고 돌고 / 우리 집에 서방님은 나를 안고 도네’라는 민요도 전해진다. 함양이 물레방아골이 된 배경에는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있다. 연암은 청나라에 다녀와 《열하일기》를 썼는데, 여기서 물레방아를 소개했다. 이후 1792년경 함양군 안의현감으로 재직할 때 물레방아를 실용화한 것. 물길을 이용한 물레방아는 농업혁명의 시작이었다. 겉으로는 평화로운 시골 정취를 풍기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연암의 실학 정신이 오롯이 담겼다. 함양에서 물레방아가 자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용추계곡 입구에는 지름 10m, 폭 2m로 거대한 물레방아와 연암 박지원의 동상이 있는 연암물레방아공원이 조성되었다. 산삼축제와 물레방아골축제가 열리는 상림공원은 함양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천년의 숲’이라는 수식에 걸맞게 남다른 기품이 느껴진다. 상림은 신라 진성여왕 때 함양태수를 지낸 최치원 선생이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이다. 당시에는 10리(4km) 숲길이었으나, 중간 부분이 파괴되어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었다. 현재 1.6km 둑을 따라 낙엽활엽수 120여 종이 자란다. 우거진 숲 속 오솔길을 걷다 보면 마음의 때가 씻기는 듯하다. 사계절 다른 풍광을 보여줘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때로는 혼자 걸어도 좋은 길이다. 상림에는 함화루와 사운정, 최치원 신도비, 이은리 석불 등 함양의 소중한 유적도 있다. 유서깊은 고택들이 모여있는 개평마을상림공원에서 축제를 즐긴 뒤에는 함양 속으로 한 발자국 더 들어가자. 함양은 ‘좌 안동, 우 함양’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비가 많았다. 선비 문화를 엿보기 위해 먼저 가볼 곳은 함양 남계서원(사적 499호)이다. 조선 성리학의 대가 정여창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된 사액서원이다. 홍살문을 지나 풍영루에 오르면, 들판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남계서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개평한옥마을이 있다. 일두 정여창 선생이 태어난 함양일두고택(국가민속문화재 186호), 풍천노씨대종가(경남문화재자료 343호), 함양개평리하동정씨고가(경남문화재자료 361호), 함양오담고택(경남유형문화재 407호) 등 유서 깊은 고택이 여럿이다. 이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일두고택으로, 솟을대문 아래 걸린 편액을 보면 집안에 충신과 효자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일두고택은 경남 지방의 대표적인 건축물이자, 개평한옥마을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드라마 〈토지〉가 이곳에서 촬영된 후 여행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걷기를 좋아한다면 선비문화탐방로를 추천한다. 함양은 선비 마을답게 정자와 누각이 100여 개나 있다. 선비문화탐방로는 과거를 보러 가는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육십령을 넘기 전에 지난 화림동계곡에 있는 정자를 따라 걷는 길이다. 거연정에서 영귀정, 동호정을 지나 농월정에 이르는 6km 구간과 농월정에서 월림마을, 광풍루까지 이어지는 4.1km 구간으로 나뉜다. 선비문화탐방로가 시작되는 거연정은 남강천 암반 위에 세운 정자로, 당시 정자 건축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달을 희롱하며 논다’는 뜻의 농월정은 앞에 펼쳐진 거대한 너럭바위가 인상적인 정자로, 선비들이 시를 읊으며 풍류를 즐긴 곳이다. 2003년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2015년 복원, 예전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숲과 계곡을 거닐다가 정자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아보자.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가을 여행이 완성될 것이다. 시원한 너럭바위가 멋진 농월정◇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걷기 여행= 상림공원→개평한옥마을→남계서원→선비문화탐방로 ▶전통주 체험 여행= 상림공원→개평한옥마을(솔송주)→남계서원→두레마을(머루와인)△1박 2일 여행 코스= 상림공원→개평한옥마을→남계서원→선비문화탐방로→오도재→지리산제일문→벽송사→서암정사△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함양,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1회(07:00~23:59) 운행, 약 3시간 20분 소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8회(07:30~23:50) 운행, 3~4시간 소요. 부산-함양,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하루 직통 6회(07:00~17:00)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자가운전 정보 = 경부고속도로→통영대전고속도로→함양 IC△주변 볼거리= 함양 용추계곡, 함양약초과학관, 하미앙 와인밸리, 오도재, 서암정사, 벽송사새싹삼을 넣은 쇠고기버섯전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