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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생 49% "돈 없어 여름휴가 포기"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여름 휴가 막바지에 접어든 요즈음, 어려운 경제상황에 휴가는 포기한 채 일에 매진하는 알바생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알바생 1242명을 대상으로 ‘2015 알바생 여름휴가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60.1%)만이 올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으며, 휴가계획이 없는 이들 중 절반 가까이되는 48.2%가 경제적 여유 부족으로 휴가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생들의 휴가계획은 현재 받고 있는 시급이 낮을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저시급인 5,580원 내외를 받고 있는 알바생의 경우 58.7%가 휴가를 계획한 반면 1만원 내외의 높은 시급을 받는 알바생은 75%가 휴가를 계획, 최저시급을 받는 이들보다 약 16.3%P나 높았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 답한 746명은 여름휴가 일정으로 평균 3.7일을 예상했으며, 2~3일에 절반 이상인 57.2%가 집중됐다.휴가 일수 역시 시급의 영향을 받아 시급이 높을수록 휴가일수가 증가했다. 최저시급(5580원) 내외로 알바비를 받는 경우 3.3일의 가장 짧은 휴가를 계획했으며, 1만원 내외의 높은 시급을 받는 경우에는 4.4일로 하루 더 긴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다.알바생들은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평균 35만원의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었다. 또한 받고 있는 시급에 따라서도 휴가비용에 차이를 보였다. 최저시급(5580원) 내외로 알바비를 받는 알바생의 평균 예상휴가비용은 29만 5000원으로 가장 낮은 반면 1만원 내외의 높은 시급을 받는 알바생들은 이보다 약 13만 4000원 높은 42만 9000원의 휴가비용을 사용할 것이라 답했다. 구체적인 휴가 계획으로는 절반 가까이 되는 47.2%가 제주도를 제외한 부산, 통영 등의 ‘국내여행’을 다녀 올 것이라 밝혔다. 이어 △‘가족 및 친구와의 만남’(15%), △‘해외여행’(12.1%), △‘제주도 여행’(7.4%), △‘취미 및 문화활동’(6.3%), △‘방콕’(4.9%), △‘이직준비’(2%)순이었으며, 미정이라 답한 이는 5.2%에 불과했다. 반대로 올해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 답한 496명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둘 중 한 명(49.2%)이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를 1위로 꼽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휴가계획을 접은 알바생들이 상당수 임을 추측하게 했다.이어 ‘바쁜 일상에 쉬기 어려워서’(16.9%)와 ‘알바하는 곳에 양해 구하기 힘들어서’(10.4%)와 같이 알바생들의 현실을 대변하는 이유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그 외 ‘딱히 휴가가 필요 없다 생각해서’(6.6%), ‘휴가 기간 같이 보낼 사람이 없어서’(4.6%), ‘부모님 및 주변 눈치가 보여서’(2.2%)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적은 시급을 받는 알바생일수록 ‘경제적 여유 부족’을 이유로 휴가를 포기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최저시급(5,580원) 내외를 받는 알바생이 53.4%로 가장 높았다. 알바생들은 휴가를 가게 될 시 일상 중 공백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일로 절반 이상인 55.6%가 ‘아르바이트’를 꼽았다. 이어 △‘공부 및 과제’(19.6%), △‘취업준비’(12.8%), △‘취미활동’(8.2%), △‘대외활동’(3.9%)순이었다.
- 금호리조트 제주, 신관 다랑쉬관 개장
- 새롭게 단장한 금호 제주리조트 전경.[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금호리조트가 17일 제주리조트 다랑쉬관을 새로 개장했다.이번에 문을 연 다랑쉬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89㎡(27평형) 객실 84실을 추가 개장해 모두 326개의 객실을 갖추게 됐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방 2개와 모던 스타일 욕실 2개로 이뤄진 다랑쉬관의 객실은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경승지를 조망할 수 있다. 다랑쉬는 오름 중의 여왕으로 불리며 매혹적인 경치를 자랑하는 제주시 구좌읍에 소재한 ‘다랑쉬오름’에서 가져왔다. 금호제주리조트는 자연친화적이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신관 개장과 함께 기존의 건물별 이름을 새로 만들었다. 본관은 금호제주리조트가 위치한 올레길의 명물 ‘큰엉’으로, 1관은 제주가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수종 숲인 ‘비자림’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금호리조트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설은 패션’이라는 건축철학을 지닌 금호건설이 시공해 지중해풍의 이국적인 건축미를 자랑한다. 다랑쉬관은 올레길 코스 중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5코스에 있어 테마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금호리조트는 통영, 화순, 설악, 제주 전국 4곳에 위치한 직영콘도, 아산 스파비스, 아시아나컨트리클럽, 중국 산동성의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을 첫사랑처럼’이라는 서비스철학을 바탕으로 자연과 사람의 만남을 통한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서비스대상 명예의 전당에 업계 최초로 헌정됐고, 올해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리조트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새롭게 단장한 금호 제주리조트 전경.
- 차승원, 대만 달구다..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 열기 후끈
- 배우 차승원이 23일 대만 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에서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문화관광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비빔밥 100인분 비비기 시연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쉬양저 타이베이국제관광조직위원장, 정익수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지사장, 차승원, 조백상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대표, 김석일 문화체육관광부 김석일 사무관.(사진=한국관광공사)[타이베이=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차승원, 워아니니!(사랑해요)” 발 디딜 틈 없는 사람의 물결이었다. 어깨 사이를 비집고 고개를 곧추세워야 차승원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아예 몇몇 언제 행사장 바깥 계단을 뛰어 올라 2층 난간에 기대 차승원의 모습을 찾아야 했다. 차승원은 큰 키와 매너로 신사의 매력을 뽐내다 가도 장난기 넘치는 ‘V자’ 포즈를 취했다.배우 차승원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차승원은 23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남짓 한국 방문을 꿈꾸는 대만인과 만나 즐거운 한 때를 가졌다. 이날 차승원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김영호) 초청으로 대만여행사협회 주최로 열린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에 한국홍보관을 찾아 한국 관광 홍보활동을 벌였다. 한국 홍보관은 한국관광 브랜드인 ‘상상하세요, 당신의 대한민국(Imagine your Korea)’을 주제로 21개 부스를 마련해 대만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광 정보 및 상품 소개를 시작했다.배우 차승원이 23일 대만 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 메인 무대에서 행사 참여자 10명과 함께 한국 관광 홍보를 위한 퀴즈 풀에 나섯다.(사진=고규대 기자)차승원은 이날 오후 2시께 국제관광박람회 내에 마련된 메인 무대에서 50여 개의 취재진이 몰려든 가운데 미니 팬미팅을 가졌다. 차승원은 현장에서 추첨으로 무대에 오른 10명의 여성 팬과 퀴즈 형식으로 한국 관광홍보에 나섰다. 차승원은 찾고 싶은 지역으로 하계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광주를 꼽았고 벚꽃 빙어 스키 짬뽕 삼계탕 비빕밥 등의 키워드로 한국 문화를 알렸다. 차승원은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드라마 ‘화정’으로 인기를 모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출연작마다 캐릭터가 사랑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차승원은 또 “‘삼시세끼’에서 식빵을 만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빵을 제대로 만들려면 계량하는 컵같은 것도 필요한데 그런 것도 없이 근사한 게 나왔고, 시청률도 아주 좋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 한국관에 운집한 대만 예비 관광객들의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차승원은 이날 퀴즈 우승자와 사진 촬영을 한다는 사회자의 말에 “무대에 오른 분이 10분이니 다 사진을 찍겠다”고 자청해 박수를 받았다. 차승원은 여성 팬들과 사진을 찍을 때마다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기도 하고, 하트 모양으로 포즈를 취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연출했다. 차승원은 이어 한국홍보관으로 이동해 100인분의 비빔밥을 비비는 이벤트를 펼쳤다. 잘 만들어진 비빔밥은 현장에서 차승원이 주걱으로 일일이 나눠주기도 했다.차승원은 행사 말미에 “일반적인 팬미팅이 아닌 한국과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자리에 참석해 의미가 컸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날 차승원의 프로모션 장면은 한식을 주제로 한 한국홍보 전략과 딱 맞아떨어져 “‘차장금’(車長今) 대만을 달구다” 등의 제목으로 대만 방송사의 메인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차승원은 이날 한국홍보관의 메인 테마인 문화관광축제와 한식, 광주 유니버시아드 홍보에 열중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김영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 관광 촉진 행사를 펼쳤다. 보령머드축제, 한산모시축제, 통영한산대첩제, 김해가야문화제, 양산삽량문화제, 산청한방약초축제 등 축제의 관계자들은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객을 각 지방자치단체로 끌어들이기 위해 선의의 경쟁도 보여줬다.배우 차승원이 23일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에서 한국 홍보관에서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문화관광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현장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번 국제관광박람회는 대만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관광 프로모션 행사다. 25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이번 국제관광박람회에서 한국을 포함해 총 11개국이 참가해 1천100여 개 부스를 차렸다. 한국은 지난해 10여 개의 부스에 비해 2배 많은 21개 부스를 설치해 70여 개의 부스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는 일본에 맞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외에도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 아시아 각국 관광업체가 프로모션을 펼치는 현장에서 한류 스타와 한국 대표 문화를 앞세운 홍보 전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행사 첫날 넌버벌 댄스공연인 ‘비보이쿵’(B-boy Kung)과 뮤지컬 ‘화랑’ 등 공연팀이 국제관광박람회 내에 마련된 메인 무대와 한국 전시관을 오가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대만은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많은 주요 시장이다. 한국을 찾는 대만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8%가 증가한 68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됐다. 또 지난해 tvN 여행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방송 이후 한국인의 방문 또한 급격히 증가한 지역이다. 대만은 한국과 중국의 협력 등으로 인해 정치적·사회적으로 민감한 나라임에도 가수 클론, 드라마 ‘가을동화’ 등의 인기로 한류 발원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음식 문화가 자리잡은 주요 식당가에 속속 돼지갈비, 비빔밥 등 한국 전통 음식점이 늘고 있는 등 국가 차원보다 민간 차원에서 더욱 친숙해지고 있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 유진호 팀장은 “최근 중국어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과 일본이 치열한 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보령머드축제 등 세계적인 축제를 전면에 내세워 대만 관광객을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창조적인 전략, 수도권에 집중된 한국관광상품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비정상화의 정상화 관광 전략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평했다. 정익수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장은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올해 하반기 한국에서 열리는 다양국제행사와 정기 축제들이 있다”면서 “대만인을 대상으로 수도권 지역과 제주도 외의 여러 지역의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대표적인 관광정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상속자들' '별그대' 기황후' 대만 한류 2라운드 이끈다☞ '힐링' 성유리, "주상욱은 화려한 글래머 좋아해..난 이상형 결격"☞ '힐링' 성유리, "롤모델 전인화 비주얼에 쇼크..난 티끌에 불과"☞ '냉장고'→'비정상회담', 지상파 月夜예능 넘는 'JTBC 황금블록'☞ '화정', 월화극 1위 탈환..'풍문'과 0.4%P 차 접전
- [e주말] 그때 그 시절 가족나들이…창원 진해구
-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에 자리잡은 ‘선학곰탕’.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건물을 돌아보는 재미와 함께 정성껏 끓인 구수한 곰탕을 맛볼 수 있다.㎎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저수지와 습지를 따라 산책로와 나무 그네, 체육 시설 등이 곳곳에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온 도시를 들썩이던 벚꽃이 지고 경남 창원시 진해구로 향하던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5월, 북적이는 사람과 벚꽃에 가렸던 구도심의 다양한 매력이 드러난다. 100년 전 진해로 떠나는 여행이 그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진해 바다와 숲.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창원시 진해구 여행을 계획해보자. 100년 전 진해로 떠나는 여행은 중원로터리(진해8거리)에서 시작한다. 원형 광장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며 사방으로 이어지는 8거리에 서면 여행자는 길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자. 8거리이기 때문에 조금만 이동하면 원하는 장소를 만날 수 있다. 근대 역사 여행은 진해군항마을역사관에서 시작한다. 국가기록원의 기록사랑마을로 선정되어 만들어진 진해군항마을역사관에는 주민들이 기증한 역사 기록물과 옛 사진이 가득하다.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1920년대 진해 모습이다. 1912년에 설계된 8거리가 고스란히 유지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당시 도심 전체를 새로 설계했기 때문. 일본식 가옥이 있던 자리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선 것이 다를 뿐, 중원로터리에서 이어지는 8거리 도로 모두 100년 전 설계한 그대로다. 일본 사람들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살던 조선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켰다. 역사관 곳곳에 자기 땅을 지키기 위해 싸운 사람들의 기록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경화동으로 옮겨 새로운 터를 잡아야 했다. 바둑판처럼 난 길을 따라 오래된 집이 규칙적으로 자리한 지금의 경화동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화동에서 만든 과자도 역사관에서 판매한다. 사진 속 진해의 모습만큼이나 오래된 진해의 명물 ‘콩과자’다. 콩가루 15%가 섞인 반죽을 콩 모양으로 떼어 불에 구운 뒤, 설탕 시럽을 입혀 만든다. 완성된 과자가 콩처럼 생겼다고 콩과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과자를 처음 만든 사람은 ‘경화당제과’ 이정제 대표의 아버지다. 일본에서 제과 기술을 배워 1915년부터 만들었다니 과자의 나이도 어느덧 100살이 넘었다. 100년 넘게 한 가지 과자를 옛 방식대로 만드는 진해 사람의 뚝심이 느껴진다. 진해 사람의 뚝심이 담긴 다른 명물은 ‘진해제과’의 벚꽃빵이다. 진해의 대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벚꽃 추출물을 수입?개발한 빵이라고 한다. 빵에 든 소에서 벚꽃 빛과 향이 난다. 벚꽃이 진 지금,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먹거리다. 진해군항마을역사관의 사진 속 건물은 저마다 이야기를 품고 지금도 사람들과 함께한다. 중원로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창원 진해우체국(사적 제 291호)은 1912년에 지어졌다. 러시아식 건물로 2000년까지 우체국 건물로 사용했다. 진해의 문화 명소로 지금껏 자리매김하는 ‘흑백’은 진해우체국보다 1년 늦게 지어졌다. 피아니스트 유경아 씨가 운영하는 문화 공간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공연이 시작된다. 이 공간을 처음 만든 사람은 유경아 씨의 아버지 고 유택렬 화백. 공간 곳곳에 유 화백이 만든 테이블과 책장, 그림이 있다. 아버지 때부터 같은 맛을 유지하는 모카커피도 이곳의 명물이다. 당시를 기억하고 찾아오는 여행자의 추억 속 그 맛을 낸다고. 옛 건물에 자리한 음식점도 있다. 구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등록문화재 193호)을 사용하는 ‘선학곰탕’이다.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건물을 돌아보는 재미와 함께 정성껏 끓인 구수한 곰탕을 맛볼 수 있다. 1950년대에 문을 연 중국 음식점 ‘원해루’도 진해를 대표하는 식당이다. 지금은 아들이 물려받아 운영한다. 원해루 건너편의 뾰족집도 옛 모습 그대로다. 세 곳에 지어졌으나, 지금은 이곳만 남아 식당으로 사용된다. 중원로터리에서 뻗어 나간 8거리 전체 모습을 보려면 제황산공원으로 간다. 산 정상의 진해탑 전망대에 서면 중원로터리는 물론, 바다에 맞닿은 해양 도시 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 아래 도로변에서 정상까지 모노레일이 운행되어 쉽게 오를 수 있다.진해의 문화명소로 자리잡은 ‘흑백’. 고 유택렬 화백이 만든 테이블과 책장, 그림이 전시돼 있다. 몇십년간 같은 맛을 유지하는 모카커피도 이곳의 명물이다.중원로터리를 벗어나 여좌천을 따라 올라가면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이 자리한다. 저수지와 습지를 따라 산책로와 나무 그네, 체육 시설 등이 곳곳에 있다. 이곳은 생태 체험 학습장으로도 제격이다.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약하고 찾아가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숲 속 동식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진해의 바다는 해군사관학교박물관과 속천항에서 만나보자. 먼저 찾아갈 곳은 해군사관학교박물관이다. 아이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야외에 전시된 거북선. 고증을 통해 건조된 선체 내부에는 당시 거북선에서 사용한 무기가 전시되었다. 거북선의 구조도 살펴보자. 박물관 내부에는 어재연 장군 수자기 복제본 등이 전시되었고, 조선 시대 수군부터 현재 해군의 역사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박물관에 갈 때는 해군사관학교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속천항은 창원 시민의 놀이터이자 여행자의 쉼터다. 해변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휴게 시설, 해양 스포츠 시설 등이 조성되었다. 이곳에서 창원국동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다. 금빛 물고기 모양 금어호가 대죽도, 소쿠리섬, 진해해양공원, STX조선, 거가대교 등이 자리한 진해만을 한 바퀴 돌아 들어온다.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즐길 수 있다.진해 사람의 뚝심이 담긴 다른 명물은 진해제과의 벚꽃빵. 진해의 대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벚꽃 추출물을 수입·개발한 빵이라고 한다. 빵에 든 소에서 벚꽃 빛과 향이 난다. 벚꽃이 진 지금,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먹거리다◇여행메모△가는길= 남해제1고속도로지선 서마산 IC→마산회원구청?통영?마산합포구청 방면 좌회전→국도2호선 진입, 약 14.5km 진행→중앙삼거리?진해우체국?중원로터리?북원로터리?진해역 방면 우회전→충장로 따라 128m 진행→수협 앞?진해우체국?중원로터리 방면 좌회전→제황산사거리→중원로터리△잠잘곳 - 북면황토방온천장 : 의창구 북면 천주로1170번길, 055)298-9890 (굿스테이) - 탑모텔 : 진해구 벚꽃로, 055)542-7773 - 마산아리랑관광호텔 : 마산회원구 마산역광장로, 055)294-2211, www.hotelarirang.co.kr - 호텔인터내셔널 : 성산구 중앙대로, 055)281-1001, www.hotelinternational.co.kr - 홀인원모텔 : 진해구 백구로 055)543-0326△먹을곳 - 원해루 : 중식, 진해구 중원서로, 055)546-9797 - 선학곰탕 : 곰탕, 진해구 중원로32번길, 055)543-6969 - 포항물회 : 물회, 진해구 편백로7번길, 055)542-1565 - 팥이야기 : 팥죽, 진해구 편백로, 055)546-7872 △주변 볼거리에너지환경과학공원, 해양레포츠스쿨, 진해드림파크창원국동크루즈. 금빛 물고기 모양 금어호가 대죽도-소쿠리섬-진해해양공원-STX조선-거가대교 등이 자리한 진해만을 한 바퀴 돌아 들어온다.▶ 관련기사 ◀☞ [e주말] 나들이…왕처럼 하루를 '조선왕가 힐링스힐'☞ [e주말] 나들이…전통민속의 보존 '부천 한옥체험마을'☞ [e주말] 나들이…강가의 로맨스 '북한강 드라이브길'☞ [e주말] 나들이…천하명당서 애절한 사부곡 '융릉.건릉'☞ [e주말] 나들이…온가족 즐거운 '경마공원'
- kt금호렌터카, 남해안 여행 가이드북 발간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kt금호렌터카는 세계적인 여행 잡지인 론리 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손잡고 발간하고 있는 여행 가이드북 ‘온 더 로드’의 ‘남해안 편’을 제작, 렌터카 대여고객에게 무료 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온 더 로드 ‘남해안 편’에서는 통영과 거제를 둘러보고 부산으로 향하는 자동차 여정 속에 만날 수 있는 통영항 도다리, 눌차도 정거마을 등 아홉 가지 즐거움을 소개하고 창원, 김해, 진주, 남해 등 숨은 매력을 간직한 경남의 주요 도시들에 대한 숨겨진 정보를 전달한다. 부산의 맛과 멋, 뜀, 쉼 4개 분야에서 선정한 부산 최고의 여행 경험 36가지를 통해 최근 부산에서 가장 핫한 맛집과 숙소,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레저에 이르기까지 부산 여행에 대한 모든 정보를 풍성하게 담고 있다.온 더 로드 ‘남해안 편’에서는 여행 스타일에 맞는 렌터카 선택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는 ‘여행 테마별 현명한 렌터카 선택법’에 대한 정보는 물론 kt금호렌터카와 모두투어가 제휴해 출시한 ‘카텔 패키지’도 소개하고 있다. ‘카텔 패키지’는 렌터카와 함께 테마 별로 항공, 숙박, 레저를 포함하는 4가지 결합상품으로 최고의 렌터카 서비스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이용하고 여행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다.남승현 kt렌탈 IMC본부 본부장은 “렌터카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즐거운 여행의 추억을 만드는 매개체라는 점에서 여행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드리고자 kt금호렌터카만의 특별한 여행가이드북을 만들었다”며 “새로운 자동차 생활과 문화를 창조하고 선도하는 업계 1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장애물 없는 '열린 관광지'에 순천만 등 선정
-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장애물 없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2015 열린 관광지’ 사업에 순천만자연생태공원, 경주보문관광단지, 용인 한국민속촌, 대구 중구근대골목,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통영케이블카 등이 6개 관광지가 최종 선정됐다.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5 열린 관광지’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15년 열린 관광지’ 공모 사업은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및 관광 활동의 제약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정병옥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복지팀장은 “관광지 현장심사 결과, 관광지의 접근성은 양호한 편이었지만 장애인 화장실은 많이 미비했다”면서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선정된 관광지 내에 무장애 관광코스를 개발해 필수시설의 개보수를 지원하고, 점자브로슈어, 수화안내서비스 등 관광에 필수적인 안내 체계를 우선 정비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열린 관광지 사업이 모든 관광사업자에게도 열린 사업인 만큼 서비스 개선 의지를 가진 사업자라면 누구라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아쉽게 탈락한 관광지들에 대해선 예산의 범위 내에서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 조성 컨설팅을 실시해 다음 공모전에는 보다 내실있는 개선 계획으로 재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종 선정된 6개 관광지에 개소 당 2억원 한도 내에서 개선비용을 지원한다. 또 연말에는 이들 열린 관광지의 개선 결과를 점검해 제1호부터 제6호까지 열린 관광지 현판을 부여, 본격적인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올 한해 선정된 관광지를 열린 관광지 우수 사례로 적극 육성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 조성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곡성섬 진강기차마을▶ 관련기사 ◀☞ 化들짝 핀 봄꽃에 춘심도 和르르☞ [여행+] "쉿! 너만 알고 있어" 수도권 숨은 봄꽃 명소☞ [여행+] 더 화려해진 여수 밤바다...여수해상케이블카☞ 동백꽃 물들고 매화향 취한 '남도의 봄'☞ "철의 도시에도 봄은 왔는가"…청보리밭의 유혹
- 문화재청, 문화재 현장 재난대응 강화한다
- 2014년도 서오릉 소방훈련 모습(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2월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맞아 문화재 현장의 재난대응역량 강화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참여형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10일 오후 2시에는 경복궁, 인천 답동성당, 예산 수덕사, 통영 세병관 등 주요 문화재 현장에서 문화재청과 각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재난대응 훈련을 동시에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방화, 누전, 산불 등 각 현장에서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재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초기대응과 진화훈련에 중점을 두고 실제상황과 같이 진행된다. 아울러 훈련 시 관계 전문가로 평가단을 구성하여 재난대응 매뉴얼의 적합성, 훈련의 효율성 등을 평가하여 그 결과를 제도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근 문화재 활용 및 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 문화재를 방문하는 일반 국민과 외국인의 인명피해 방지에 주안점을 두고 문화재 관람객과 수학여행 학생을 대피시키는 피난 유도훈련이 이뤄진다. 아울러 평소 문화재 관람객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캠페인 등을 펼쳐온 선일여고(경기도 고양시 소재) 등 30여 기관과 개인에게 유공자 포상이 주어진다. 2월 한 달 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재 재난대응훈련(112회), 문화재 현장 안전점검(45개소), 문화재 관리자 안전교육(47회) 등이 진행된다.
- 동양의 나폴리 "통영베이 웨딩홀" 특급호텔수준의 서비스 제공
- [e-비즈니스팀]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릴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처럼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이곳에 위치한 호텔들은 뛰어난 경관을 편히 관람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필수 통영여행코스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통영을 비롯 김해, 밀양, 창원, 진주, 마산 등 경남지역에서 대표호텔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면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특급 호텔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바다전망이 좋아 경남 대표호텔 타이틀을 얻은 호텔이 있다. 경남 통영베이호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경남 통영베이호텔은 120객실과 3개의 세미나실 및 연회장, 각종 편의시설들을 갖췄으며 호텔 앞에는 유람선 터미널이, 옆에는 미륵산 케이블카가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고, 주위에 분수공원과 자전거 도로 및 산책로가 마련돼 로얄웰빙라이프를 누릴 수 있어 화제가 된 곳이다.특히 아름다운 추억과 감동이 있는 통영베이웨딩홀은 고품격 호텔 뷔페레스토랑에서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호텔웨딩으로, 결혼준비를 하는 예비신혼부부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웨딩홀 내부 인테리어부터 소품 하나까지 고급스럽고 우아한 럭셔리 웨딩의 품격을 갖춰 예비부부들은 물론 결혼식에 초청 받은 하객들까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통영베이웨딩홀의 인기 요인에 대해 이성우 대표는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예비 신혼부부의 특별한 웨딩을 선사해드리고자 다른 예식장에서 접하기 힘든 특급 호텔 수준의 최첨단 시설과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분들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통영베이웨딩홀은 볼 것 없는 예식이 얼마나 허무한 예식인지,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 이를 잘 살려 기존 웨딩홀의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다. 특급호텔 수준의 최고급 서비스, 경관이 아름다운 예식장으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통영베이 웨딩홀은 이미 웨딩업계에서 파란을 일으켰으며, 앞으로도 통영대표웨딩홀, 경남대표웨딩홀로서 무궁한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된다.경남지역의 웨딩의 품격을 선두하고 있는 통영베이 웨딩홀의 상담 및 예약문의는 홈페이지(http://tongyeong-bay.co.kr)와 대표전화(055-645-0102)를 통해 가능하다.
- 남도의 가을은 푸르다...단풍 대신 녹음 품은 가을산행
- 백운산자연휴양림에 조성된 황톳길. 소나무숲 사이에 황토로 조성된 이 길을 걸으며 명상에 잠기는 사람이 많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을 가을답게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숲으로 들어가는 거다. 가을숲엔 가을의 모든 것이라 할 나무가 둘어 있다. 가까운 공원 숲에도, 이웃한 마을 숲에도 나무는 저마다 가을빛을 내뿜고 또 낙엽을 만든다. 그렇기에 가을향기는 어느 숲에서나 짙고 그윽하다. 하지만 가을이 붉게 타오르는 단풍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요란한 단풍 나들이객을 피해 한적한 산길을 걷고 싶은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그 장소는 남도가 좋다. 남도의 가을은 아직 덜 여물었다. 그중 전남 광양의 백운산은 여전히 푸름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기에 거칠게 남하하는 단풍을 피해 호젓한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보다 좋은 곳도 없다. 사람 발길 드문 계곡길을 따라 지저귀는 산새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떨어진 낙엽을 살며시 밟아가며 산책할 수도 있다. 더불어 가을숲 향기 가득한 숲길을 몸으로, 마음으로 천천히 느껴볼 수도 있다. 광양의 가을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어치계곡의 ‘선녀탕’. 구시폭포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있다.▲선녀·선인 노닐었네, 어치계곡백운산 자락에는 골골마다 아름다운 곳이 많다. 백운산 4대 계곡이 대표적. 성불계곡, 동곡계곡, 금천계곡, 어치계곡 등이다. 그중 만추의 서정을 만끽하고 싶다면 백운동 끄트머리에 있는 어치계곡이 으뜸이다. 어치계곡은 백운산이 비밀처럼 품고 있는 곳이다. 다른 계곡과 달리 비교적 최근에야 알려졌다. 들여다보는 이의 마음까지 투명하게 맑게 어루만져 주는 짙푸른 물웅덩이(소)와 크고 작은 폭포들이 촘촘히 깔려 있다. 오염원도 없고 찾는 이도 드문, 말 그대로 ‘덜 알려진’ 골짜기인 셈이다. 가는 길도 어렵지 않다. 어치계곡 입구까지는 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백운동 마을에서 어치계곡 입구인 진경산장까지 차로 이동하고, 이후에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진경산장에서 억불봉까지 넉넉잡아 2시간 거리. 왕복 4시간이다. 구시폭포까지는 진경산장에서 10분이면 충분하다. 등산에 그다지 취미가 없다고 해도 산이 품은 최고의 경관을 보고 올 수 있으니 10분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수 있다. 계곡길의 길이는 총 7㎞. 이 길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을 꼽으라면 구시폭포다. 계곡 상류에 있다. 높이 15m로 폭포수가 쏟아지는 바위절벽이 소와 돼지 먹이통인 구유(전라도 사투리로 구시)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단 물소리가 장쾌하다. 그다지 위압적이지도 시끄럽지도 않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구시폭포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 8분가량 더 올라가면 길옆으로 선녀들이 목욕했다는 선녀탕과 구시소가 구시폭포와는 또 다른 절경을 자아낸다. 작은 폭포의 물줄기가 포말을 일으키며 작은 소를 만들었는데, 흰 수염의 신선이나 날개옷의 선녀가 목욕하던 자리가 어딘가 있다면 꼭 이런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름도 ‘선녀탕’이다. 어치계곡 최상류에 위치한 오로대도 볼 만하다. 오로대는 용소바위 위에 밋밋하게 넓은 마당처럼 생긴 터를 말한다. 여름철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하다. 바위에 오로대라고 새긴 글씨가 남아 있다. 단오와 한로에 선인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고 해 피서철에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어치계곡에는 하나하나가 절경인 이 같은 폭포가 모두 5개에 이른다. 어치계곡 주위로 단풍도 제 색을 내기 시작했다. 계곡을 따라가는 길에 낙엽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덕에 길 위의 낙엽은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다. ‘바스락’ 거리며 낙엽을 밟는 기분이 제법 상쾌하다. 구봉산 전망대에서 일몰을 감상중인 관람객들▲광양만 붉게 타오르네, 구봉산 일몰백학동에서 나와 발걸음을 구봉산(해발 473m)으로 향했다. 구봉산은 골약동 황금리 뒷산의 이름. 정확히는 골약동과 광양읍 사곡리에 걸쳐 있고 서쪽 봉화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진다. 구봉산은 ‘봉화를 올리는 산’이란 뜻. 조선시대에 ‘건대산’ ‘구봉화산’으로 불리다가 지난해 개명했다. 구봉산 정상부에는 봉화산(산봉화산)과 순천 검단산성, 왜성, 광양만 일대가 바로 내려다보인다. 30~70㎝ 크기의 활석을 이용해 쌓아 올린 봉수대의 원래 구조는 기단부만 있을 뿐 대부분은 유실된 상태. 현재 남아 있는 봉수대의 높이는 120㎝, 남북 길이 800㎝, 동서 길이 700㎝이고 평면 모양은 원형에 가깝다. 봉수대의 주된 기능은 광양지역의 위급한 상황과 돌산도의 봉수, 진례산 봉수에서 전달된 적변의 상황을 순천도호부에 알려주는 것이었다. 구봉산은 오르는 길이 편하다. 정상까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차로 오른다. 산정에 오르면 볼거리가 풍성하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광양제철소와 이순신대교, 컨테이너 부두, 여천공단이 한눈에 잡힌다. 이 중 광양에서 여수까지 1시간 거리를 10분 안팎으로 단축시킨 이순신대교가 압권이다. 여수 본섬에서 묘도를 거쳐 광양을 연결하는 8.55㎞짜리 현수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견줄 만하다. 2개의 주탑 높이는 270m. 여의도 63빌딩(249m)보다 높다. 주교각 사이의 거리인 경간은 1545m로, 이는 이순신 장군의 출생연도와 같다. 일본의 아카시대교(1991m)와 중국의 시허우먼교(1650m) 등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길다. 세계적으로 유일한 디지털봉수대도 볼만하다. 고전미를 가미한 현대식 메탈아트 작품으로 탄생한 봉수대는 ‘광양’이란 지명을 최초로 칭하게 된 고려 태조 23년(940년)을 반영해 높이를 940㎝로 건립했다. 세계 유일한 철 아트 디지털로, 광양을 상징하는 빛과 철을 가미했으며 매화꽃이 개화하는 꽃의 생명력을 봉화의 이미지에 담았다. 꽃잎은 12지와 12개 읍·면·동을 표현했고 빛의 도시·철의 도시라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특수강과 LED 조명을 이용해 지역적 특성을 살렸다. 일몰과 야경도 화려하다. 순천땅으로 저무는 석양은 멀리 이어진 연봉과 광양만을 태우고 보는 이의 가슴까지 붉게 물들인다. 광양제철소, 컨테이너 부두, 여천공단의 밤풍경은 불야성이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불기둥은 희망을 밝히는 촛불처럼 보인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려있는 ‘감’을 수확하고 있는 백학동 마을 주민. 백학동 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곳곳에 지천으로 널린 ‘감’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마사토가 많이 함유된 이 동네 토질은 감의 당도를 끌어 올리고 백운산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남도의 햇살은 곳감 말리는데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여행메모▶가는길=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고 진주갈림목에서 남해 고속도로로 갈아탄 후 광양 나들목으로 나가는 방법과 서해안고속도로로 고창갈림목에서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로 갈아탄 후 호남고속도로에 올라 순천을 지나 광양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먹거리=옥룡사지 입구에 있는 ‘옴서감서’(061-762-9186)의 대표 메뉴인 ‘피리매운탕’을 추천한다. 식당 앞 개천에서 잡아올린 신선한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인 것으로,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2만 5000원~3만 5000원이다. 광양 시내의 ‘왕창국밥’(061-762-4870)의 돼지국밥은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것이 특징. 돼지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국밥류는 5000원. 광양읍 서천변에는 불고기 식당들이 모여 있다. 광양불고기는 쇠고기를 구리 석쇠에 올려놓고 참나무숯불에 노릇노릇 구워 먹는데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시내식당(061-763-0360), 금목서(061-761-3300), 대중식당(061-762-5670), 삼대광양불고기(061-762-9250) 등이 유명하다.▶잠잘곳=광양읍에는 호텔이 거의 없다. 대부분 모텔이다. 관광호텔로는 유일하게 호텔 팔레모(061-761-8700)가 있다. 시설은 낡았으나 깨끗한 편이라 가족여행객이 묵기에 좋다. 백운산자연휴양림에 조성된 황톳길. 소나무숲 사이에 황토로 조성된 이 길을 걸으며 명상에 잠기는 사람이 많다.구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월출 전경구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이순신 대교와 광양 제철소 전경백학동 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곳곳에 지천으로 널린 ‘감’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마사토가 많이 함유된 이 동네 토질은 감의 당도를 끌어 올리고 백운산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남도의 햇살은 곳감 말리는데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상부에서 바라본 어치계곡 ‘선녀탕’.어치계곡의 구시폭포. 높이 15m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양 갈래의 물줄기를 이루는 것이 이색적이다. 바위절벽이 소와 돼지 먹이통인 구유를 닮았다고 해서 ‘구시’라 불린다.구시폭포와 선녀탕을 지나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가느다란 폭포가 하얀 포마을 이루는 ‘구시소’가 또 다른 절경을 선사한다.광양 왕창국밥의 대표메뉴인 ‘돼지국밥’광양 망덕포구의 제첩국과 제첩무침삼대 광양불고기의 ‘광양불고기’옥룡사지 입구에 있는 ‘옴서감서’(061-762-9186)의 대표 메뉴인 ‘피리매운탕’▶ 관련기사 ◀☞ 횡성에 한우만 있는게 아니더라…호수·숲·바람 여행☞ 영화같은 부산서 즐기는 '부산'스러운 여행☞ 소중한 사람과 가을 추억여행, 가을관광주간 가볼만한 곳☞ 발리 '숙소'에서 생긴 일…'물리아 발리'☞ [사설] 요우커 600만명 시대의 관광 전략
- 소중한 사람과 가을 추억여행, 가을관광주간 가볼만한 곳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시원한 바람이 감성을 자극하는 가을이다. 문득 내 주변에 있는 가족, 친구, 지인들을 돌아보게 된다. 그동안 크고 작은 일로 관계가 소원해졌거나, 가장 가까운 사이이면서도 마음을 나누지 못했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을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는 가을 관광주간을 맞아 관광주간 홈페이지(fall.visitkorea.or.kr)에서 테마가 있는 관광공사 추천 여행코스 23선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부부, 자녀동반 가족, 친구와 함께하면 좋을만한 여행코스 6선을 소개한다.태안 꽃지해변◇부부가 함께하는 가을낭만여행△바다와 호수를 보며 느린 심호흡, 낭만여행 (충남 태안/예산, 2박3일)태안에서 예산으로의 2박 3일 여행코스는 바다와 호수, 숲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첫째 날은 태안해안을 따라 바지락, 소라, 우럭, 농어 등이 가득한 영목항에서 싱싱한 해산물로 배를 채우고, 국내 유일의 붉은 소나무 안면송의 집단 자생지인 안면도자연휴양림을 산책할 수 있다. 서해안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꽂지 해변에서 일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둘째 날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천리포수목원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모래언덕 신두리 해안사구를 지나 솔향기길이 조성된 꾸지해변을 산책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은 예산의 예당호를 따라 이어진 시골길에서 추억을 만들고, 추사 김정희의 혼이 담긴 추사고택과 덕숭산 자락 천년 고찰인 수덕사에서 여행을 마무리하는 코스다.<1일차 태안> 신진도, 영목항, 안면도자연휴양림, 꽂지해변<2일차 태안~예산> 천리포수목원, 신두리 해안사구, 꾸지나무골 솔향기길 <3일차 예산> 예당호(느린꼬부랑길), 추사고택, 수덕사 청송 주왕산국립공원△눈부신 가을, 책 한 권 들고 문학여행 떠나볼까(경북 군위/안동/영양/청송, 3박4일)경북의 군위, 안동, 영양, 청송에는 문학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 많다. 3박 4일의 여행코스는 돌담이 아름다운 군위의 한밤마을에서 시작해,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스님이 기거한 인각사와 ‘몽실언니’ 등 많은 작품을 남긴 동화 작가 권정생 선생의 생가를 직접 볼 수 있다. 2일차에는 전통마을인 안동군자마을과 퇴계 이황의 학문과 행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도산서원에서 옛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육사문학관에서는 일제강점기의 민족시인 이육사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다. 3일차에는 영양에서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고향인 주실마을에 들러 그의 작품들과 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절필로 항거한 저항시인 오일도의 생가를 지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으로 유명한 소설가 이문열이 태어난 두들마을에서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 날은 대하소설 ‘객주’의 배경이 되는 청송의 객주문학관 탐방과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주왕산국립공원에 들러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1일차 군위> 한밤마을, 인각사, 권정생 선생 생가<2일차 안동> 안동군자마을, 도산서원, 이육사문학관<3일차 영양> 주실마을, 감천마을, 두들마을<4일차 청송> 객주문학관, 주왕산국립공원충주 수완보온천◇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체험여행△특별한 테마가 가득한 이색 체험여행 (충북 음성/괴산/충주, 2박3일)충북 음성에서 괴산을 지나 충주로 이어지는 2박 3일 코스는 철, 한지, 동요, 조정, 올갱이 등 다양한 이색 테마로 가득하다. 음성에 있는 철 박물관에서는 철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해 볼 수 있으며, 음성동요마을은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놀이형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괴산 둔율올갱이마을에서의 올갱이 잡기 체험도 이색적이다. 2일차는 산과 호수가 절경을 이루는 산막이 옛길을 지나 괴산한지체험박물관에서 한지와 관련된 귀한 유물과 전통한지 뜨기 등의 다채로운 체험도 경험 할 수 있다. 충주로 이동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백두대간 고갯길인 하늘재를 만나볼 수 있으며, ‘왕의 온천’ 이라고 불리는 수안보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3일차에는 조정체험학교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조정 체험 뒤에는 세계술문화박물관인 리쿼리움에서 세계 술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으며, 국내 유일의 고구려 석비인 고구려비를 만나볼 수 있는 충주고구려비전시관을 끝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는 코스다.<1일차 음성~괴산> 음성 철박물관, 음성동요마을, 괴산 둔율올갱이마을<2일차 괴산~충주> 산막이옛길, 괴산한지체험박물관, 충주 하늘재&미륵대원지, 수안보온천<3일차 충주> 충주조정체험학교, 술박물관 리쿼리움, 충주고구려비전시관삼척 해양레일바이크◇맛 골목, 어촌, 동굴 등 종합선물세트, 온가족 체험여행(강원 강릉/삼척/태백, 3박4일)강원도 강릉에서 삼척을 지나 태백에 이르는 3박 4일 코스는 초당두부마을에서 시작한다. 마을이 자랑하는 초당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쓰는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지며,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에서는 ‘홍길동전’으로 유명한 허균과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으며, 매년 가을 강릉커피축제가 열리는 안목해변 커피촌에서는 직접 내린 커피도 맛 볼 수 있다. 삼척에서는 해양레일바이크 체험과 장호어촌체험마을 투명 카누 바다 래프팅으로 삼척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죽은 처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남근을 깎아 제사를 지내는 해신당의 독특함도 매력적이다. 3일차는 삼척항이 보이는 새천년해안도로를 따라 경치를 구경하고, 모노레일을 따라 수억 년 전의 자연유산인 대금굴을 탐방하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여행의 종착지인 태백에서는 태백의 생태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과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자녀들을 위한 안전 체험 테마파크인 365세이프 타운은 자연재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안전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1일차 강릉> 초당두부마을,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오죽헌, 안목해변 커피촌<2일차 삼척>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장호어촌체험마을, 해신당<3일차 삼척~태백> 새천년해안도로, 대금굴,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4일차 태백> 검룡소, 365세이프타운여수엑스포해양공원◇친구와 함께 떠나는 가을추억여행 △20대의 감성을 채우는 서남 해안 온 더 로드(전남 여수/강진/해남/목포, 3박4일)전라도에는 바다를 품은 해안도시의 명소들이 많다. 여수에서 강진, 해남을 지나 목포에 이르는 3박 4일 코스. 여수엑스포해양공원을 산책하고 해양레일바이크를 즐기며 시작한다. 위풍당당한 조선시대 전라좌수영의 객사를 지나, 노래로 유명해진 여수밤바다에서 돌산공원·돌산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 다음날에는 동백나무로 유명한 오동도에서 아주 특별한 바다를 경험할 수 있으며,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였던 강진에서는 다산초당과 백련사로 이어지는 옛길을 산책할 수 있다. 3일차에는 해남으로 넘어가서 한반도 육지의 끝에 있는 땅끝전망대를 구경할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면 전망대 입구까지 쉽게 오를 수 있으며,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두륜산의 천년 고찰인 대흥사와 두륜산케이블카를 통한 두륜산의 전경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마지막 날에는 목포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유달산과 목포구시가지, 근대역사관을 둘러보며 아름다운 목포의 야경도 감상 할 수 있다.<1일차 여수>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해양레일바이크, 진남관, 수산물특화시장, 돌산공원(돌산대교 야경)<2일차 여수~강진> 오동도, 다산초당, 백련사<3일차 해남~목포> 땅끝전망대, 대흥사, 두륜산케이블카, 유달산 야경<4일차 목포> 목포근대역사관, 구 목포 일본영사관, 유달산조각공원△전지현 루트에서 멜로 영화의 주인공처럼 (부산, 경남 거제/통영, 2박3일)영화의 도시 부산.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하는 10월,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 유명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돌아보는 이 여행은 부산에서 시작해 거제를 지나 통영에 이르는 2박 3일 코스다. 영화의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행사가 펼쳐지는 곳. 다양한 문화 행사와 아름다운 건축물 또한 볼거리다. 부산의 대표적 해변인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고운 백사장을 거닐 수 있으며, 카페거리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무성한 동백섬의 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운대해수욕장의 아름다움은 또 다른 절경. 더불어 소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달맞이길 산책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코스다. 다음날에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촬영지인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와 남포동 영화의 광장과 더불어 부산의 명물인 자갈치 시장에서 다양한 해산물을 만나 볼 수 있다. 영화 ‘깡철이’의 주요 촬영지인 송도해변과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인 을숙도 역시 부산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마지막날은 거제의 2000년대 초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바람의언덕.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인 통영 장사도해상공원의 가을 풍경을 감상하는 코스다. 거제 바람의 언덕<1일차 부산> 영화의전당,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리 카페거리, 동백섬 등대전망대와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길<2일차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남포동 영화광장, 자갈치시장, 송도해수욕장, 을숙도<3일차 거제~통영> 바람의언덕, 장사도해상공원▶ 관련기사 ◀☞ 눈·입·몸이 즐거운 가을축제, 여기 다 있다☞ [창조관광성공사례탐방⑬] 국궁매력 세계에 알리다 '부리다'☞ 혼자 여행하기 가장 좋은 해외여행지☞ 기차로 떠나는 '3色 가을여행' 추천명소는☞ '관광의 날' 맞아 공로자 24명 정부 포상
- '학습·여행·안전' 3가지 테마…체험형 수학여행 재개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월호 참사로 중단됐던 고교 수학여행이 체험형 수학여행으로 재개된다.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는 경기관광고 2학년 학생 100명을 초청해 15일부터 2박3일간 ‘학습·여행·안전’이라는 3가지 테마를 묶은 새로운 체험형 수학여행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수학여행의 교육적 효과, 사회적 요구 등을 고려한 안전하고 질 높은 테마형 체험학습 모델을 이해관계자 요구사항 중심의 맞춤형 디자인 관점에서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 3.0의 개방·공유·소통·협업에 기반해 실 수요자인 학생, 교사, 학부모의 관점에서 요구사항을 우선 인지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여행사, 지자체, 소방방재청, 교육청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해 개선방안을 함께 마련한다. 관광공사는 주인공인 학생들을 위한 ‘알찬정보 개방’ 차원에서 전체 일정을 학생들과 함께 협의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특급호텔, 면세점, 카지노, 벡스코 국제회의 시설 등 관광산업시설 견학 및 취업을 위한 정보가 제공된다. 마지막 날에는 영화 ‘명량’을 통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자취를 따라 인문학 체험을 위해 통영을 방문한다.체험학습 교사의 입장에서 단체 관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스마트한 소통’ 방법도 소개된다. 학생, 교사, 안전관리 요원간 상호 소통 메신저, 안전 SOS 서비스, 위치확인 서비스가 제공되는 앱이 최초로 운영된다. 또한 ‘SNS Care Service’ 개념으로 버스 기사님 안심메시지(학부모님 안심하십시오. 과속 운전하지 않겠습니다), 목적지 도착, 식단, 진행 이벤트 정보 등이 실시간으로 학교 SNS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전달된다.이밖에 교육부 지침에 따라 안전지도사 교육을 수료한 진행요원과 현장경험으로 숙련된 119 은퇴요원 2명이 동행하고 경찰청은 사전교육 및 차량운행 지원, 지자체는 숙박시설 및 위생 점검 등 각 관련기관들이 ‘기본에 충실한 여행’을 위한 협업에 힘을 모았다. 또한 공사는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됐던 고교 수학여행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기 위해 현지에서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는 경기도와 부산시 교육청, 부산시 관광과, 부산시 소방대, 학교장, 학생대표, 여행업계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공사는 특히 ‘Safe+T’라는 안전여행 브랜드를 선보여 참석 기관들과 관광부문 안전을 사회전반의 공적 서비스 영역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체험여행에 동행하는 변추석 사장은 “안전여행에 대한 국민 의식을 강화하고, 여행경험으로 구현하려면 정부 및 업계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칸막이 영역을 제거하고 중장기적으로 함께 개선해 가야만 한다”며 “현장의 소리를 듣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방안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날씨경영 스토리] 추석연휴에 떠나는 기차여행
- 올해는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9월 8일)입니다. 일찍 찾아온 추석연휴로 지난달 여름휴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은 아껴뒀던 여름휴가와 한데 묶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추석 연휴(6~10일)동안 날씨도 대체로 무난할 전망인데요.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만 많은 날씨로 추석 당일인 8일(월)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오후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내륙 일부지역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모여 차례나 성묘로 명절을 보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핵가족과, 1인 가구 등 가족의 규모가 많이 바뀌면서 가족과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그 의미가 점점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가을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해준다.특히 올해 추석부터는 대체 휴무제의 도입으로 연휴기간을 최장 5일까지 쉴 수 있죠. 길어진 연휴라도 차례와 성묘 등의 명절에는 1~2일 정도만 투자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여행, 휴식 등의 시간으로 할애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이처럼 예년보다 앞당겨지고 또 길어진 추석연휴를 이용해 여행가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여행업체들이 기차여행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국내 한 여행업체는 평상 시 운영되는 상품 외에 ▶강원도권 ▶한려수도권 ▶전라도권 등 3군데로 나눈 ‘추석 황금연휴용’ 여행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우선 강원도로 가고 싶다면 ‘5감만족 맛집따라 구석구석 1박 2일’ 상품을 추천합니다. 이 상품은 서울역에서 O-train(순환열차)를 탑승해 제천에서 하차한 후 단양의 도담삼봉과 영주의 부석사를 관람합니다. 이어 분천역에서 V-train을 타고 낙동강 상류를 달려 철암역에 도착하면 정선으로 이동해 정선의 옥산장에서 푸짐한 저녁을 먹은 후 근처 숙소에서 숙박을 하면 됩니다. 이튿날 아침에는 구절리~아우라지 7.2km구간의 정선레일바이크 탄 후, 추암으로 이동해 촛대바위를 관람하고 강릉까지 바다열차를 탑승하게 됩니다. 강릉에 도착 후에는 오대산 월정사로 이동해 전나무 숲길을 걷고 남춘천역에서 ITX청춘을 타고 용산으로 돌아오는 것이 기본 일정. 다양한 탈거리와 각 지역의 특색있는 먹거리까지 맛볼 수 있어 가장 핫(hot)한 상품입니다.두 번째로 ‘KTX 한려수도(장사도)·덕유산 1박2일’ 상품은 9월 7일(일) 단 1회 운영되는 상품으로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이동 후,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통영으로 이동합니다. 올해 초, 인기리에 종영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다시금 각광받는 장사도해상공원(까멜리아)을 둘러본 후 통영 바닷가에 위치한 카리브콘도텔에서 숙박을 합니다. 이튿날 무주로 이동해 머루와인동굴 관람 후 무주리조트에서 덕유산 설천봉까지 운영하는 곤돌라를 탑승해 향적봉까지 간단한 트레킹을 하게 되는데요. 이후 조선의 반 고흐라 불리는 최북의 작품들을 전시해 둔 ‘최북미술관’을 관람한 후 대전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바다와 산을 한꺼번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죠. 한편 여행의 맛을 중시한다면 ‘전라도 뱀사골(지리산)·해인사·함양상림 1박2일’을 추천합니다. 주요일정은 서울역을 출발해 KTX를 타고 김천구미미역에 내려 합천 해인사로 이동합니다. 해인사에서 홍류동 계곡과 팔만대장경 등을 관람한 후, 통일신라 말 최치원이 조성한 국내 최초의 인공림인 상림이 위치한 함양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데요. 함양 8경 중 제 1경인 상림을 관람한 후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는 일정입니다. 이튿날 지리산의 뱀사골을 가볍게 트래킹하고, 남원의 광한루, 전주 한옥마을을 관람한 후에 대전에서 KTX를 탑승하고 서울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최근 SNS에 맛집투어로 떠오르는 전주의 한옥마을과 오랜 세월 가꿔온 함양의 상림을 통해 옛 것과 현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죠. 최근 한 매체가 문화공연이벤트에 참여한 회원 1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을을 맞아 하고 싶은 일’이라는 설문 조사를 했더니 ‘가을여행 떠나기’가 50.9%(603명)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청명한 가을하늘,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 단풍 구경까지 가능하기 때문이겠죠.38년 만에 가장 이른 올해 추석. 명절과 함께 휴가 못지않은 활용도가 가능한 만큼 가을여행도 한 템포 빠르게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최대 75%까지 할인…더 풍성해진 '가을 관광주간'
- 가을 관광주간 대표 프로그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1일 간 최대 75%까지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국내관광 ‘빅세일’이 열린다. 전국관광업체 3745개 업체가 참여하는 ‘가을 관광주간’(9월 25일~10월 5일)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해 꾸리는 가을 관광주간은 지난 2월에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시행을 확정한 제도. 주요 관광업체의 할인혜택 등을 통해 공공·민간의 휴가사용을 촉진하고 내수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봄 관광주간’ 이후 두 번째다. 이번 ‘가을 관광주간’에선 여행혜택의 폭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 각 정부부처, 전국 시도 및 기초지자체, 공공기관, 기업과 함께 교통비·숙박비·관광지 입장료 등을 최대 75% 할인해 주는 등 여행자가 체감하는 경비절감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더불어 여행·관광업체들은 17개 시도가 준비한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포함해 맞춤형 코스 156개, 이벤트 18개, 여행콘서트 165회 등을 마련, 사실상 국내관광 활성화에 사활을 걸었다. ▲여행비 낮추고 혜택 늘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상 최대’의 할인행사다. 먼저 할인참여 업체가 대폭 늘어났다. 지난 봄 관광주간에 할인에 참여한 업체 1671개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3700여개로 확대됐다. 할인분야도 대폭 늘었다. 관광지출비중이 높은 교통·숙박·식음료비는 물론 유통·금융·영화·아웃도어 등으로 다양해졌다. 교통의 경우 열차·버스 등과 함께 국내 여행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자동차인 점을 고려, 주유비와 렌터카 이용비를 대폭 낮췄다. SK렌터카는 전국 30여개 지점에서 이용료를 45∼75%까지 할인해 준다. SK에너지도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된 관광지 인근 주유소 70곳에서 3만원 이상 주유 시 주유비 2000원을 깎아준다. 열차와 버스요금도 할인폭이 늘었다. 코레일은 주중 상·하행 열차 11편(서울·용산·부산·진주·목포·여수)에 대해 20%, 관광열차(O-Train·S-Train·E-Train) 승차권의 30%를 할인한다. 금호고속은 고속버스 5일권·7일권을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항공노선을 5%(924편) 증편하되 시외버스 수요 증대에 대비해 예비차량을 확보하고 교통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숙박업체도 할인행사에 동참했다. 한화리조트·부산롯데호텔·부산파크하얏트·거제삼성호텔 등 500여개 업체가 할인을 진행한다. 또 베니키아(16개), 굿스테이(100개) 등 관광공사가 지정·운영하는 중저가 숙박시설도 숙박비를 싸게 해준다. 1607곳의 요식업체도 음식값을 할인한다. 547개의 지역 추천 맛집·남한산성 백숙거리·포항 과메기물회 거리·강릉 초당두부거리 등 음식테마거리 음식점 160곳, 농가 맛집 등이 동참한다. 관광시설·여행상품·체험행사 할인에는 4대궁·종묘(50%)와 지역특색을 살린 관광시설 437곳이 참여한다. 쇼핑·금융분야에서는 롯데마트·롯데시네마·엔제리너스커피·아웃도어업체 콜핑·세일투나잇·호텔엔조이가 관광주간에 특별세일을 진행한다. 하나은행과 하나SK카드는 국내여행을 한 고객에게 할인·추가금리·캐시백 혜택을 준다. ▲156개 관광주간 대표 프로그램·코스 마련가을 관광주간에는 17개 시·도가 생애주기별 관광프로그램과 코스를 마련,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지역관광협회 등이 구성한 관광주간 지역협의회가 30∼40대 가족여행, 50대 동창여행, 20대 청춘여행 등 연령대별 프로그램과 코스를 준비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전남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도 한바퀴(7개 코스) 버스 운영·할인 △전북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섬진강 여행(9월 27일) △강원 물레길 페스티벌(9월 25일∼10월 5일) △강원 4대 호수, 비무장지대 열차(DMZ-Train) 연계 관광 △충청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코스를 활용한 ‘천주교 성지순례’ 패키지 상품·코스 △‘관광주간에 인천 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을 즐기자’ 이벤트 2014명 아시아경기대회 티켓 지원 등이 있다. 특히 전남은 세월호 사고 여파를 지역관광으로 극복하기 위해 진도 코스(4개)를 집중 홍보하고 ‘나는 남도로 간다, 청춘 자유여행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에서 여행콘서트가 165차례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공연계에 예술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주간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부산 광안대교·하동 최참판댁에서 재즈 공연이, 순천 낙안읍성에서 창작 타악 공연이 펼쳐지는 등 관광지에서 클래식·무용·재즈·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사장님 휴가 보내주세요’ 등 휴가 문화조성국내 여행문화 만들기도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소기업청과 협업해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기업 근로자의 휴가 사용을 촉진한다. ‘문화가 있는 날’ 이벤트와 일가(家)양득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휴가사용 참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의 협조를 얻어 관광주간 참여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가을 관광주간에 맞춰 ‘사장님 휴가 보내주세요’ 이벤트(9월 1∼21일)를 열어 총 1000명에게 1박2일 휴가여행비를 지원한다. 이벤트 등을 통해 4000여명에게 우수 국내 여행상품 이용권·숙박권 등을 증정한다. 지자체와 관광공사가 개발한 학습여행 코스도 추천한다. ‘올해의 관광도시’인 통영, 무주, 제천 소재 학생(30개교 360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체험학습비용으로 학생 1인당 3만원을 지원한다. 관광주간협의회는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주간을 위해 관광주간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모니터링과 함께 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또 관광안내전화 1330을 통해 관광객의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처리할 예정이다. 경찰청과 함께 관광주간 전후 기간 안전관리 및 불편사항 단속도 함께 이루어진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지자체·유관기관·민간 업계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가을 관광주간을 준비했다”며 “국내관광 수요를 창출해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평 유명산 정상의 억새
- 산이 깊어 아픔도 깊어라…전북 장수 여행
- 토옥동계곡[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7일)가 지나 모기도 털갈이한다는 처서(23일)가 코앞이다. 이제 여름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눚더위가 초가을과 기싸움에 들어갈 터. 때아닌 가을장마가 싸움을 부추긴다. 여행하기 참 어정쩡한 그런 날이다. 그래도 이번 여름여행의 막차를 탈 준비를 하고 있다면 전라북도 장수는 어떨지. 장수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먹을 것과 볼 것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찾아가 봤다. 들어는 봤지만 도대체 어디인지 모르는 장수로 말이다. 찾아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 대전-통영을 잇는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남행하다 보면 무주를 지나 백두대간의 덕유산국립공원 아래가 장수다. 지금은 대전~진주 간,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가 뚫려 교통요지로 변했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오지였다. 그것도 ‘오지 중의 오지’. 무주·진안과 뭉뚱그려 ‘무진장 오지’로도 통했다. 하지만 곳곳에 깊은 계곡과 문화유산 등이 산재해 느릿한 여정을 즐기기에 알맞다. 특히 사과와 한우의 고장으로 9월 초(6~8일)에는 축제도 열린다.토옥동 계곡 상류는 등반로를 오랫동안 통제한 덕에 수려한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산의 깊이만큼 아픔도 깊어라 ‘토옥동계곡’장수군 계북면에 있는 토옥동계곡은 비교적 덜 알려진 계곡이다. 남덕유산(1507m)과 삿갓봉(1410m) 사이로 깊숙이 뻗어 있다. 길이는 대략 7㎞.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 계곡 물길을 따라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 터널이 이어지는데, 오를수록 가팔라지고 좁아져 길을 잃기 십상이다. 또 남덕유산은 거창·함양 쪽으론 경사가 완만하지만 서북쪽인 장수 쪽으론 급경사를 이루는 지형이다. 산이 깊고 험한 만큼 아픔도 많이 깃든 골짜기다. 삼국시대엔 백제·신라의 경계를 이루며 영토 다툼의 격전장이었다. 수림이 울창해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골마다 숯가마가 들어섰고 해방 이후까지 대량 벌목이 자행됐다. 을사늑약(1905) 때는 호남 일대에서 분연히 일어선 의병이 왜병과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한국전쟁 땐 빨치산 활동의 거점이기도 했다. 이곳 주민들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거창으로 갈 땐 월성재를 넘어 걸어 다녔다고 한다. 계곡 아름답고 숲이 울창해도, 지금은 안전상 등산로를 폐쇄해 산행이나 트레킹을 할 수는 없다. 다만 계곡 들머리(송어양식장 주변) 물길에 들어가, 찬물에 손발 담그고 물소리를 들으며 쉬는 건 허용이 된다. 그래도 수영과 취사는 금지다. 토옥동 경치의 시작은 본디 양악저수지 댐 밑 용연정과 용소 일대부터였다. 명주실에 돌을 달아 던지면 실꾸리 두세 개가 들어갔다는 깊은 소가 용소인데, 지금은 탁한 물과 행락객에 눈살을 앓고 있다. 방화동계곡을 끼고 오르다 보면 하늘에서 쏟아 붓는 듯한 방화폭포를 만날 수 있다. 높이 110m의 산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아름다움과 신비함은 물론, 지금껏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시원한 물줄기가 모습을드러낸다. 방화동계곡은 주변자연수림과 길게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 ‘장안산’장수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계곡은 장안산(1237m)에 있는 방화동계곡과 덕산계곡이다.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장안산은 크고 작은 계곡 26곳과 윗용소·아랫용소 등 연못 7곳, 지소반석 등 14개의 기암괴석에 약수터 5곳을 안고 있다. 서북쪽으로 금강, 서남쪽으로 섬진강, 동남쪽으로 낙동강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백두대간 자락인 인근 영취산 정상에서 출발하는 금남과 호남 정맥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장안산에는 여름나기 좋은 곳들이 여럿 있다. 방화동가족휴가촌은 장수 최고의 피서지 명소로 꼽히는 곳. 해발 500m가 넘는 고지대에 있고, 덕산계곡과 울창한 숲을 끼고 있다. 특히 덕산계곡 용소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트레킹 코스로 그만이다. 계곡을 따라 짙은 녹음이 드리운 보드라운 흙길이 이어지고, 가파른 바위 위에는 나무 데크가 깔려 있어 초보자라도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주차장에서 용소까지는 2.5㎞. 영화 ‘남부군’에서 이현상 휘하의 빨치산 부대가 1년 만에 처음으로 옷을 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이 용소다. 용소는 윗용소와 아랫용소가 있는데, 물놀이하기는 수심이 깊지 않은 윗용소가 적당하지만, 그윽한 풍광이나 서늘한 기분은 아랫용소가 훨씬 낫다.방화동계곡은 가족피서지로 유명하다. 특히 요즘 인기를 끄는 오토캠핑의 명소로, 장안산 아래 울창한 숲과 완만하게 ‘S’자를 그리며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오토캠핑 전용 야영장이 들어서 있다. 휴양촌 위쪽으로는 장안산에서 흘러내린 덕산계곡이 울창한 원시림과 기암괴석을 품고, 가족휴양촌과 함께 자리한 자연휴양림에는 산림문화휴양관, 산막 형태의 숲 속의 집 등이 있어 쉬어갈 수 있다. 주씨집성촌이 있는 주촌마을 바로 옆에 있는 논개생가.△신내 나루의 물까지 향기롭구나 ‘논개사당’장수는 논개가 태어난 고장답게 논개사당(의암사), 논개생가, 주촌민속마을 등 논개와 관련된 유적지가 많다. 논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 선조 26년(1593) 6월, 논개는 최경회 장수현감을 따라 2차 진주성 싸움에 참전했다가 성이 함락되자 기생으로 가장해 왜군 승전연에 참석, 왜장 게야무라 로구스케와 진주 남강에 투신했다. 먼저 논개사당을 찾았다. 입구에서 사당으로 들어가는 계단을 올라 외삼문인 숭앙문에 들어서니 전면의 산봉우리 자락에 휘광문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안 충의문을 지나면 지방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된 의암사가 우뚝 서 있다. 처마엔 1955년에 쓴 함태영 부통령의 친필 현판이 걸려 있고, 영정각 안에는 고고한 자태의 논개 영정이 있다. 영정 앞에 서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유교사회에서 기녀라는 신분을 갖고 있던 논개는 보수적인 지배계급에 의해 편견의 대상일 뿐이었다. 장수는 그런 그녀를 더 애닯게 여기는 것 같다. 비록 죽어서라지만 그녀를 기리기 위한 아름다운 사당은 그나마 위로가 된다. 신분도 계급도 따지지 않고 이제는 누구나 그 사당에 올라 그녀를 추모할 수 있다. 마치 논개의 성처럼 붉은색의 사당이 의암호 주변에 우거진 나무의 초록빛과 대조돼 더욱 빛을 낸다. 사당 꼭대기까지 오르려면 3층 높이의 계단을 타야 하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의암호의 풍광이 수고스러움을 잊게 한다. 주씨 일가가 모여 살았던 주촌마을에는 아직도 논개생가가 남아 있는데 너와를 척척 얹은 기와집이 오순도순 모여 있어 구경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방화동가족휴가촌 전경. 전국 8대 종산에 속하는 장안산 기슭에 조성되어 있다. 장안산 계곡과 덕산 용소로 이어져 있으며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관광지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여행메모△가는길=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대전-통영고속도로의 장수분기점을 거쳐 익산-포항고속도로의 장수나들목에서 빠져나오면 된다. △볼거리=장수에서는 해마다 고장의 명품특산물축제인 ‘장수한우랑사과랑 축제’를 연다. 올해로 여덟 번째. 천고마비의 계절을 여는 레드푸드의 향연이다. ‘한우로 전하는 사랑! 사과로 건네는 향기!’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는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장수군 의암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29일 오전 10시 도시민들의 농경문화 체험행사인 ‘쌀 사랑 체험행사’를 시작으로 ‘한우랑 사과랑 가요제’, 한우먹이인 곤포를 이용한 ‘제2회 전국 한우곤포 나르기 대회’, 사라졌던 무형 문화유산을 복원한 ‘깃절놀이’ ‘마당놀이’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잠잘곳=야외수영장이 딸린 리조트 타코마장수촌(7~8월 성수기·주말 12만원부터, 그외에 비수기·평일 9만원부터·063-353-8200). 양악마을체험관(가족방 8만원부터·063-352-3313). 방화동가족휴가촌 오토캠핑장(나무데크 사이트 30곳 등 텐트 50동 가능·데크 1일 대여 1만 5000원·당일 선착순·063-353-0855)△먹을곳=장수군청 앞 농특축산물 로컬푸드직매장의 장수한우명품관(063-352-8088)은 무항생제 장수한우를 저렴하게 사서 구워먹을 수 있는 깨끗한 식당. 토옥동계곡 양악송어장(063-353-1215)의 송어회·산천어회, 산서면 소재지 산서보리밥집(063-351-1352)의 보리밥·묵국수.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 장수군 수분리 마을 신무산 자락 해발 780m에서 솟아 대전과 충남북 주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백제의 옛 도읍지인 충남 공주와 부여 등 한반도의 허리를 흐르다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을 잇는 금강하구둑에서 마침내 서해 품에 안기며 398㎞에 이르는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방화동가족휴양촌. 전국 8대 종산에 속하는 장안산 기슭에 조성되어 있다. 장안산 계곡과 덕산 용소로 이어져 있으며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관광지다. 특히 방화폭포와 방화동 계곡은 주변자연수림과 길게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주씨들이 모여 마을을 이룬 ‘주촌마을’. 주논개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토옥동계곡에서 늦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고 있는 피서객들. 토옥동계곡은 길이는 대략 7㎞로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토옥동계곡에서 늦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고 있는 피서객들. 토옥동계곡은 길이는 대략 7㎞로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토옥동계곡에서 늦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고 있는 피서객들. 토옥동계곡은 길이는 대략 7㎞로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29일부터 31일가지 3일간 열리는 ‘한우랑 사과랑 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토옥동계곡장수한우
- LIG그룹, 통영아동센터 아동 초청 서울문화체험 행사 개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LIG그룹이 경남 통영에 있는 통영시공립지역아동센터(통영아동센터) 아동 24명을 초청해 13~14일 양일간 도시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한다.‘꿈을 JOB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서울문화체험은 도시문화 체험의 기회가 부족했던 아이들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미래에 대한 꿈을 상상하고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첫날 통영아동센터 아동들은 서울 잠실에 있는 키자니아에 들러 직업체험을 할 예정이다. 일일 멘토로 나선 LIG넥스원, LIG시스템, LIG투자증권, 휴세코 등 계열사 직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룹 관계자는 “키자니아는 통영아동센터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라며 “아동들은 의사, 요리사, 가수, 소방관, 경찰관, 아나운서, 파일럿 등 다양한 직업을 실제로 체험해보며 미래에 대한 꿈을 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견학, 상어와 펭귄 등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다양한 바다생물을 관람하며 코엑스를 둘러보며 도시문화를 체험하게 된다.LIG그룹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초청해 서울문화체험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 태풍 피해로 반파된 전남 강진에 소재한 산내들지역아동센터 재건축을 후원하면서부터다.그룹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이듬해 5월에 산내들아동센터소속 아동들을 서울로 초청, 직업체험과 문화체험을 진행했다. 통영아동센터도 어린이재단의 제안으로 작년 봄에 LIG그룹이 통영아동센터 재건축을 후원하면서 인연을 맺어 이번 초청행사까지 진행됐다.한편 LIG그룹은 지난 6월 어린이재단이 마련한 명예의 전당 ‘어린이의 꿈을 키워주는 기업’에 등재되는 등 어린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LIG그룹은 경남 통영시에 소재한 통영아동센터 아동들을 초청해 13~14일 양일간 도시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통영아동센터 아동들이 서울 잠실에 소재한 키자니아에서 직업체험을 하기 전에 일일 멘토로 나선 LIG넥스원, LIG시스템, LIG투자증권, 휴세코 등 계열사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IG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