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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만도, '자율주행기술' 엔진 달고 고공행진
  • [IR라운지]①만도, '자율주행기술' 엔진 달고 고공행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 만도(204320) 주가가 2분기 실적발표 후에도 웃었다. 지난달 초만 해도 1년 새 두 배 가까이 오른 주가 부담으로 조정 전망이 있었으나 뚜껑을 열자 22만~23만원을 오가던 주가는 26만원 이상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만도 주가는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사흘간 약 18.2% 급등했다. 당일 7.5% 오른 23만6500원에 마감한 데 이어 다음 날(28일) 9.73% 오른 25만9500원에 마감했다. 29일에도 0.19% 오른 26만원으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28일 한때 주가가 26만3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2Q 영업익 줄었지만 중·장기 수익성 높아져만도의 올 상반기 실적은 수치상 높다고 할 수 없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조4402억원으로 9.1% 늘고 당기순이익도 467억원으로 20.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2조8066억원)과 당기순익(881억원)은 각각 8.4%, 33.2%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1212억원으로 3.2% 감소했다.그러나 2분기 영업적자는 올 5월 국내에서 자발적 희망퇴직 프로그램 실시 이후 퇴직급 지급(185억원)에 따른 일시적 비용으로 오히려 연 120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실제 퇴직금을 뺀 2분기 영업이익률은 5.7%로 2014년 한라홀딩스와 분할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미래 신사업 연구개발(R&D) 투자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DAS) 관련 매출이 전년보다 79% 늘며 전체 매출의 4.9%에 달하기 시작했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가 늘고 있고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같은 대중 모델에도 사각지대 감지장치(Blind Spot Detection) 같은 DAS 제품 적용이 늘고 있다.만도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재작년 매출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겠다는 ‘기술의 만도’를 선언한 이후 올 1분기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5%가 넘는 686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입했다.또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신흥국 판매 부진에도 중국에서 28%, 인도에서 29%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고객사 다변화 노력도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만도는 범 현대가(家) 기업이지만 2000년 83%에 달했던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55% 밑으로 낮추고 중국(20%), 미국(19%) 등 타 지역 고객사로 다변화하고 있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가 딱히 흠잡을 곳 없을 정도로 전 부문에서 개선을 이루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6.7% 웃돌았다”며 “1분기부터 시작된 중장기 체질 개선이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실적으로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상승 여력 의구심 속 올 들어 연일 신고가만도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배가량 오른 탓에 시장에서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다. 지난해 7월 주당 11만원이었던 게 올 5월 20만원을 넘으면서 임원 및 주요 주주 지분 처분도 14건, 4400여 주(약 10억원)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가장 많았다. 차익 실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그러나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는 다시 급등했다. 또 IBK투자증권, 흥국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올 초 주당 16만원 전후로 출발한 만도 주가는 1분기 실적이 나온 4월을 기점으로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4월부터 상승을 시작하며 5월 말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와의 협업 소식 등이 알려지며 20만원대를 넘어섰고 지난주까지 22만~23만원 선을 유지했다.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은 이어졌다. 올 3월7일 17.94%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2일 34.38%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미래에셋대우는 만도가 올 3분기 전년보다 15.3% 늘어난 726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5.3%)을 내며 본격적으로 수익개선을 이룰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동시에 목표주가를 26만6000원에서 28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각 증권사의 상향조정된 만도 목표주가는 신한금융투자가 28만5000원, KTB투자증권이 29만원, 흥국증권이 33만원 등이다.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스티어링 사업부 희망퇴직에 따라 연간 120억원 수준의 인건비 절감과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라며 “원화 약세와 주요 환율변동성 축소 등에 힘입어 영업외수지 개선 효과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AS 부문 매출이 2분기 전년보다 70% 늘어난 706억원, 영업이익률 1.0%로 흑자 전환하는 등 고가 차종향 확대가 기대된다”며 “상반기 4조1000억원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 8조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IR라운지]②해마다 '통큰 배당'..만도 "주주가치 높인다"☞[특징주]만도, 2Q 호실적에 강세☞만도, ADAS부문 개선으로 2Q 호실적…목표가↑-신한
2016.08.03 I 김형욱 기자
전기차충전기 3만여대 깔린다..주민설득·시설관리 '관건'(종합)
  • 전기차충전기 3만여대 깔린다..주민설득·시설관리 '관건'(종합)
  • 테슬라 모터스의 전기차.(사진=테슬라)[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연말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서울·제주 지역 등에 전기차 충전기 3만여대를 설치한다. 인프라가 계획대로 구축되려면 충전소 인근 주민들에 대한 홍보, 인프라 관리체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시·한국전력·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소(개방형) 착공식을 열고 이 같은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구축 비용 2000억원은 한전이 전액 부담한다. 이는 지난달 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논의된 ‘전기차 발전전략’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 방안에 따르면 연내에 4000개 아파트 단지에 완속충전기(충전시간 4~6시간) 3만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2만2000대) 등 해외와 비슷한 규모다. 이달 말부터 1달간 공모를 실시하고 서류심사, 현장조사를 거쳐 10월부터 구축될 예정이다. 부지 선정에는 전기차 이용자 수, 입주민 합의 여부, 충전기 설치 용이성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충전 요금은 아파트 공용요금과 분리해 한전이 별도의 요금을 부과한다. 11월까지는 총 150개 부지에 급속 충전기(충전시간 30분) 300기를 구축한다. 지자체 등과 함께 서울에 60개소 120기, 제주에 60개소 120기, 기타 지역에 30개소 6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부지는 상암경기장 주차장을 비롯한 공영주차장, 다중이용시설, 도로변 등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는 전국에 급속충전기가 337개뿐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그십 충전소도 연내에 5개소를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 등 대도시 중심가의 대로변이나 다중이용시설 부근에 이를 설치해 전기차 판매·정비·렌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전은 10월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충전기 위치정보, 예약기능, 이동경로, 이용실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전기차 충전소를 찾는 게 현재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전기차 요금도 지원한다. 산업부는 지난 1일부터 전기차 기본요금(2400원/kW)을 50% 할인하는 적용 지역을 현행 제주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1인당 월 9240원의 할인 효과(완속 7.7kW 기준)가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 ESS 할인요금제의 적용기간은 현행 1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전의 전기공급약관 개정안을 인가했다. 이외에도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동서·서부·남부·중부발전이 2023년까지 전기차 1100여개(440억원)를 구매할 계획이다. 공기업부터 전기차 구매에 나서 수요를 견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전문가들은 충전기 설치와 관련해 주민들의 동의를 받는 게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차난이 심각한 아파트 상황을 감안할 때 입주민 동의를 받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도 관련 공모를 실시 중이지만 지난해까지 아파트 단지 안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곳은 80여 곳에 불과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선진국들이 전기차 보급에 앞서 충분한 설명·홍보를 한 것처럼 우리 정부도 전기차 관련 오해와 불만을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며 “하드웨어 설치 이후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를 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형환 장관은 착공식에서 “전기차를 주력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충전 설비를 확충하는 게 필요하다”며 “전기차 제작사, 배터리 제조업체, 충전서비스 업체들이 미래형 기술개발, 혁신서비스를 위해 협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월드컵경기장, 전기차 급속충전센터 만든다..'국내 최대'☞ 연말까지 '전기차 충전기' 3만여대 설치..요금 50%↓☞ "中 전기차 보조금 이슈, 3분기 중 해결" -삼성SDI 컨콜☞ '배터리 전쟁' 돌입한 전기차 투톱☞ 전기차 키우는 미국‥"어디서든 10분내 고속충전 환경 조성"
2016.08.02 I 최훈길 기자
연말까지 '전기차 충전기' 3만여대 설치..요금 50%↓
  • 연말까지 '전기차 충전기' 3만여대 설치..요금 50%↓
  • 테슬라 모터스의 전기차.(사진=테슬라)[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연말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서울·제주 지역 등에 전기차 충전기 3만여대를 설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시·한국전력·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소(개방형) 착공식을 열고 이 같은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구축 비용 2000억원은 한전이 전액 부담한다. 이는 지난달 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논의된 ‘전기차 발전전략’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 방안에 따르면 연내에 4000개 아파트 단지에 완속충전기 3만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8월 말부터 1달간 공모를 실시하고 서류심사, 현장조사를 거쳐 10월부터 구축될 예정이다. 부지 선정에는 전기차 이용자 수, 입주민 합의 여부, 충전기 설치 용이성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충전 요금은 아파트 공용요금과 분리해 한전이 별도의 요금을 부과한다. 11월까지는 총 150개 부지에 급속 충전기 300기를 구축한다. 지자체 등과 함께 서울에 60개소 120기, 제주에 60개소 120기, 기타 지역에 30개소 6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부지는 상암경기장 주차장을 비롯한 공영주차장, 다중이용시설, 도로변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그십 충전소도 연내에 5개소를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 등 대도시 중심가의 대로변이나 다중이용시설 부근에 이를 설치해 전기차 판매·정비·렌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기차 요금도 지원한다. 산업부는 지난 1일부터 전기차 기본요금(2400원/kW)을 50% 할인하는 적용 지역을 현행 제주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1인당 월 9240원의 할인 효과(완속 7.7kW 기준)가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 ESS 할인요금제의 적용기간은 현행 1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전의 전기공급약관 개정안을 인가했다. 이외에도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동서·서부·남부·중부발전이 2023년까지 전기차 1100여개(440억원)를 구매할 계획이다. 공기업부터 전기차 구매에 나서 수요를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주형환 장관은 착공식에서 “전기차를 주력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충전 설비를 확충하는 게 필요하다”며 “전기차 제작사, 배터리 제조업체, 충전서비스 업체들이 미래형 기술개발, 혁신서비스를 위해 협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08.02 I 최훈길 기자
상반기 보안 키워드는 ‘랜섬웨어, 표적공격, 루팅시도’
  • 상반기 보안 키워드는 ‘랜섬웨어, 표적공격, 루팅시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안랩(053800)(대표 권치중, www.ahnlab.com)이 올해 상반기 국내 및 해외에서 발생한 주요 보안 위협의 특징을 분석해 2016년 상반기 보안위협 동향을 발표했다. 그리고 ▲랜섬웨어 증가 ▲표적공격 지속 ▲루팅시도 악성 앱 활개를 꼽았다.한창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장은 “최근 보안 위협은 금전/정치/군사적 목적으로 악성코드 기능과 침투방법이 고도화되고 있다”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제공자는 물론, PC나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보안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 상호(보안)협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몸값 요구하는 ‘랜섬웨어’ 증가 개인 PC에 잠입해 내부문서 등을 암호화해 열지 못하게 만든 뒤 돈을 요구하는 악성프로그램인 ‘랜섬웨어’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6배나 증가했다.올 상반기에는 게임 사용자를 노린 테슬라크립트(TeslaCrypt), 업무 위장 메일로 유포된 록키(Locky), 감염사실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케르베르(CERBER), 국내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유포된 크립트엑스엑스엑스(CryptXXX), MBR(Master Boot Record)을 암호화 하는 페트야(PETYA), ‘인질 파일’을 시간마다 삭제하는 직쏘(JigSaw) 등 심각한 피해를 입힌 랜섬웨어가 국내에 등장했다.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방법으로는 이메일 첨부파일/메신저 전파 등 고전적 방법에 더해 ‘익스플로잇 킷(Exploit Kit)’과 ‘멀버타이징(Malvertising)’기법이 활용됐다. 익스플로잇킷은 사용자의 PC 내 윈도우, 어도비, MS오피스 등 다양한 SW의 취약점이 있으면 이를 이용해 악성코드 감염시키는 각개격파 방식의 자동화된 도구다. 멀버타이징은 정상 광고사이트에 악성 웹사이트 링크를 심어 이를 클릭하는 사용자를 악성 웹페이지로 이동시키는 방식의 공격이다. 사용자들은 랜섬웨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 최신버전 업데이트 및 안티 랜섬웨어 솔루션 설치, 다양한 SW의 보안패치 적용, 수상한 메일 내 URL및 첨부파일 자제 등의 기본 보안수칙을 실행해야 한다. 안랩 MDS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은 실행보류(Execution Holding)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버스 정류장 안내시스템 등 사회기반시설까지 노리는 ‘표적공격’ 지속 2015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외에서 특정 기업 및 기관을 노린 다양한 APT(지능형 지속 위협)성 공격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올 초 군 관련 정부 부처 대상 해킹 시도에 이어 국내 항공사와 군수업체 해킹 및 정보유출 시도, 최근 유통 대기업을 노린 정보유출 건까지 다양한 표적 공격이 발생했다. 해외에서도 금융과 보험 서비스를 타깃으로 하는 레이튼트봇(LatentBot)이 발견됐으며, 러시아 해킹 단체로 알려진 폰 스톰(Pawn Storm)이 미국 정부기관을 공격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표적 공격의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사회기반시설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 국내외에서 다수 등장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미국 고속도로 전광판 해킹, 주요 병원에 대한 해킹 등이 다수 발생했고, 국내에서는 버스정류장 안내 시스템 해킹으로 인한 음란 동영상이 노출된 사례와 철도관련 기관 공격시도 등이 있었다. 사회기반시설은 피해 발생 시 일반 시민들의 생활에 직접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관련기관에서는 보안관제나 허가된 프로그램만 실행하는 방식의 특수목적 시스템 전용 보안 솔루션 도입, 철저한 보안수칙 준수 등 평소 보안관리를 실천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최상위 권한을 빼앗는 ‘루팅’ 악성 앱 활개 스마트폰 보안위협에서는 사용자 몰래 루팅(rooting)을 시도해 최상위 권한(루트권한)을 빼앗는 ‘루팅 악성 앱’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6년 상반기 안랩이 수집한 루팅 악성 앱(샘플 수 기준)은 4만 6천여 개로, 이는 2015년 하반기 대비 약 4배 증가한 것이다. 악성 앱이 최상위 권한을 획득하면 이를 이용해 사용자 몰래 원치 않는 앱 설치, 정보 탈취, 광고 노출 등의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고, 백신(Anti-Virus)의 악성 앱 탐지 및 삭제도 방해할 수 있다. 이러한 루팅 악성 앱은 정보탈취 및 광고 노출 수익이 주목적인 것으로 보여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스마트폰 전용 백신설치, 공식 앱 마켓 이용 및 평판확인, 문자메시지/SNS 내 URL 실행 자제 등 기본 보안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한창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장은 “개인이나 기업, 기관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광범위한 보안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제공자-사용자-보안 벤더 간 일체화된 협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2016.08.02 I 김현아 기자
  • 테슬라, 태양광업체 솔라시티 합병 공식 발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솔라시티가 인수 합병(M&A)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솔라시티를 주당 25.83달러로 총 26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최대 주주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솔라시티 이사회 의장인 엘론 머스크다. 이번 인수에 따라 솔라시티 주주들은 1주당 테슬라 주식 0.11주를 받게 된다. 이는 지난 6월 인수 합의 초반에 발표됐던 주당 26.50~28.50달러보다 낮은 가격이다. 테슬라 측은 “양사의 합병으로 세계 유일의 태양광 에너지 수직계열화 회사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또 합병 성사 첫해 1억50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기대다. 다만 엘론 머스크가 두 회사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그의 친인척인 린든 라이브와 피터 라이브가 솔라시티의 설립자이자 이사회 멤버들이다.테슬라 모터스의 공동 설립자인 J.B. 스트라우벨도 솔라시티의 이사회 멤버이다.이런 관계 때문에 두 회사의 합병이 이해 상충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향후 소송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이미 일각에서는 ‘솔라시티 구제 금융’이라는 표현까지 하고 있다. 솔라시티의 부채는 32억5000만달러에 이르렀다. 내년 말 갚아야 하는 빚 역시 12억3000만달러다. 사업 특성상 자금 회수가 늦어 기업으로선 부채 부담이 크다. 이 발표가 나온 1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모터스는 전 거래일보다 2.04% 하락했다. 솔라시티는 전 거래일보다 7.42% 내렸다.
2016.08.02 I 김인경 기자
  • [뉴욕증시 마감] 에너지주 급락
  •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는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7.73포인트(0.15%) 하락한 1만8404.51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6포인트(0.13%) 내린 2170.8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2.07포인트(0.43%) 상승한 5184.20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54달러(3.7%) 내린 배럴당 40.0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39.82달러에 떨어지며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생산량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로이터의 보도가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라크가 생산량을 늘렸고, 나이지리아도 반군의 원유생산시설 공격에도 수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사상 최고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44개의 오일채굴장치가 새로 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과잉공급 우려를 키웠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업종이 3% 이상 급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다만 나스닥 지수는 애플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솔라시티는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와의 합병 소식에 7.4% 급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2%가량 내렸다.
2016.08.02 I 안승찬 기자
  • [뉴욕증시 마감] 에너지주 급락
  •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는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7.73포인트(0.15%) 하락한 1만8404.51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6포인트(0.13%) 내린 2170.8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2.07포인트(0.43%) 상승한 5184.20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54달러(3.7%) 내린 배럴당 40.0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39.82달러에 떨어지며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생산량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로이터의 보도가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라크가 생산량을 늘렸고, 나이지리아도 반군의 원유생산시설 공격에도 수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사상 최고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44개의 오일채굴장치가 새로 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과잉공급 우려를 키웠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업종이 3% 이상 급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다만 나스닥 지수는 애플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솔라시티는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와의 합병 소식에 7.4% 급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2%가량 내렸다.
2016.08.02 I 안승찬 기자
日후지쓰 사내벤처로 출발한 ‘화낙’, 글로벌 로봇업체로 성장비결은?
  • 日후지쓰 사내벤처로 출발한 ‘화낙’, 글로벌 로봇업체로 성장비결은?
  • [평창=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일본의 로봇업체 ‘화낙(FANUC)’의 최고경영자(CEO)인 이나바 요시하루 회장이 한국에서 열린 공개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해 베일에 싸인 세계 최고 로봇기술 업체로 성장하기까지 비결을 소개했다.화낙은 후지쓰의 사내벤처로 1972년 분사해 전세계 로봇시장을 50% 점유할 정도로 로봇제조업 혁신의 상징으로 성장했지만 설립이후 40년 넘게 신비주의를 고수해왔다. 현재 화낙은 삼성 갤럭시, 애플 아이폰, 테슬라 전기자동차 등의 생산에 필요한 로봇절삭기기를 만드는 세계 4대 산업용 로봇업체로 자리매김했다.이나바 요시하루 화낙 회장은 2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전경련 CEO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처럼 인건비가 굉장히 비싼 나라에서 제조업 분야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공장자동화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을 비롯 여러 나라에 이런 생각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해외 이전을 하지 않고 일본에서 생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동안 로봇의 고속화나 정제화로 로봇 자체의 기술을 발전시켰는데 이제부터는 새로운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로봇 스스로 자동으로 생각하고 생산하는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이나바 요시하루 화낙 회장과 일문일답 내용이다.-화낙은 제조업체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모범사례로 꼽히는데 전략은?이나바 요시하루 화낙 회장△현재 5000대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데 현재 4000대, 올 하반기에는 4800대 생산할 예정이다. 이같은 발전은 산업용 로봇이 생산용이라 신뢰성이 중요한데,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힘을 들여 개발했고, 항상 최신기술을 로봇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습제어기술도 과거부터 탑재했고, IoT나 딥러닝 심층학습을 실용화했고 이미 로봇에 탑재했다. -화낙이 1972년부터 최고 로봇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신비주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1972년에 화낙이 후지쓰로부터 분리독립했는데, 당시 후지쓰는 컴퓨터와 NC(수치제어) 부분으로 나눠서 사내 벤처기업을 키우고 있었다. 컴퓨터는 메인이었고 NC가 분사를 하게 된 것이다. 원래 로봇이 수치제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화낙은 이 비즈니스가 매력적이라고 판단하고, 공장기계 NC를 개발하면서 로봇 비즈니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됐다. 신비주의나 비밀주의는 오해다. 우리가 기업간거래(B2B)를 하고 있어서 특별히 홍보할 이유가 없고 종업원도 적어 대응할 필요와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2년 전 파이낸셜타임즈에 비밀주의에 휩싸인 노란 컬트 집단으로 기사 나온 적 있다. 이런 오해가 있는 이미지를 확산시키지 않고 올바르게 회사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왔다.-헤지펀드 공격 등 다른 주주들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대한 대응방안은.△저희들은 헤지펀드 움직임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 본업에 충실해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최선의 기업방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의 경우 주식구입 방법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저희들보다 헤지펀드가 올바르게 경영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이 자리를 양보하겠다. 하지만 저희들 이상으로 일을 하지도 않을 것이고 효율적인 경영을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회장님도 회사 지분이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고, 아드님도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경영권 승계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경영권 승계에 대한 생각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아버지가 화낙 그룹 창업자지만 주식을 거의 갖지 않고 저도 그렇다. 저의 장남이 로봇사업 분야 책임자를 맡고 있지만 주식이 없다. 앞으로 역량이 있다면 사장이 될 가능성은 있겠지만, 제가 장남에게 이러쿵 저러쿵 간섭은 일체 안한다. 현재 제가 회장이지만 사장은 전혀 혈연관계 아닌 사람이 맡고 있다.-한국기업이 국내 생산을 하다가 해외로 생산을 돌린 건 인건비도 있지만 강성노조도 원인인데 일본은 노조 문제가 없는지.△일본도 예전에는 노사관계가 어려웠지만 40년도 넘은 이야기가 되었다. 지금은 노조가 경영진과 싸워봤자 손해라는 생각을 갖고 협조를 해나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해 원만한 노조관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해외이전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로봇 90%가 해외에 수출되고 10%만 국내에 남는데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일본 경영자 입장에서 로봇이 파업을 안하니까 산다는 생각은 안한다. 한국은 로봇이 파업도 안하고 화장실도 안 가기 때문에 많이 사용해 주실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한국 기업과 사업확대 계획이 있다면.△한국과는 수십년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금까지 수치제어 분야에서 협력해왔는데 앞으로는 좀 더 폭넓은 분야로 확대해 나가고 싶다. 현재 개별 기업과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나 안건은 없지만 앞으로 그런 내용이 제기된다면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2016.07.29 I 이진철 기자
  • '배터리 전쟁' 돌입한 전기차 투톱
  •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전기차 업계가 ‘배터리 전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배터리가 전기차 생산원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이 분야 경쟁력은 향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는데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배터리 개발과 양산에 나서면서 전기차 대중화 시기가 보다 앞당겨질 지도 관심사다.◇ “배터리 산업가치 저평가 상태..고성장 기대”‘전기차의 선구자’ 미국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네바다 주 스파크스에 건설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기가 팩토리’의 공식 개소식을 개최하고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공장 건설에 총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가 투자됐고 완공 후 규모는 93만㎡에 달한다.만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테슬라이지만 배터리 시장 장악을 위해 또다시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이다. 내년 선보이는 신모델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도 깔려있다.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내년 중반으로 예정된 ‘모델3’의 배터리셀 생산 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모든 것이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며 테슬라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3’가 매년 200억달러(약 22조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러면서 그는 거치형 배터리팩 시장이 장기적으로 자동차 산업만큼 거대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배터리 산업이 매우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매우 가파른 속도로 커질 것이란 얘기다.테슬라는 기가팩토리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면 단가가 현재의 3분의 2 미만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최대 150만대 전기차에 장착할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고 관측이다. 이는 초기 예상치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비야디, 中최대 리튬 매장지 낙점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판매업체로 올라선 중국의 비야디도 대규모 배터리 공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시작한 비야디는 이 분야에서만큼은 테슬라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다며 자신하고 있다.중국 선전컹즈공장과 후이저우 공장 등 두 곳의 배터리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비야디는 최근 칭하이 지역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지역은 중국 최대 리튬 매장지로, 비야디는 연간 60만대의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세계 최초로 배터리와 자동차 제조를 연결한 비야디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 부품을 모두 생산하는 전기차 완성차 업체이기도 하다. 지난해 비야디는 차량용 리튬이온 전지 시장에서 파나소닉 다음의 2위를 차지하며 배터리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테슬라에 비해 후발주자인 비야디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급성장하는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지난해 6만1722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5만580대에 그친 테슬라를 앞질렀다.◇ 전기차 대중화 앞당길까미국과 중국 못지 않게 전기차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독일 역시 ‘총성없는 전쟁’에 본격 뛰어들었다.독일의 슈퍼카 제조업체인 포르쉐는 테슬라에 대항할 첫 전기 스포츠카 개발을 위해 1400명 이상을 신규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1400명의 인력 중 900명은 생산 부문에 투입되고 나머지 300명은 개발 인력, 200명의 프로젝트 관련 행정 인력으로 채워질 예정이다.안드레아스 해프너 포르쉐 인사부장은 “전기차 업계에서는 현재 인재 확보를 위한 전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대중화가 빨라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경쟁에 불이 붙을수록 배터리 성능이 높아지는 반면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쟁이 격화되면 각국의 정부 지원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 전개될 수도 있다.
2016.07.28 I 김대웅 기자
  • [특파원의 눈]중국 '車굴기'가 두렵다
  •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줄지어 대기중인 택시를 바라보면 한국인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현대차가 생산한 택시가 전세계인이 오가는 중국의 수도 공항을 점령하고 있다는 것은 일종의 자부심이기 때문이다. 현대차(005380)는 과거 베이징올림픽 당시 입찰을 통해 택시 공급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기업의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확인하는 대목이라며 업계 찬사가 쏟아졌다. 그런데 요즘 상황은 안타까운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폭스바겐과 GM 등 서구권 국가 브랜드가 휩쓸면서 우리 기업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베이징 공항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는 “몇년 전만 해도 한국 차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는데 요즘에는 그저 싸구려라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중국 현지기업들이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선진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인 중국 기업들은 저가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렇다 보니 베이징 공항을 점령한 현대차 택시도 더 이상 자부심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불안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수십년 간 한국의 대표 업종으로 수출 대한민국의 효자 노릇을 해 왔지만 최근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 완성차의 대(對)중국 무역수지는 올 들어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1∼5월 완성차 수출액이 2679만달러(약 305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94% 급감했다. 국내 업체의 중국 현지 생산이 늘었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반면 중국 자동차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소형트럭과 소형버스 등에서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07년 3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중국산 완성차 수입액은 지난해 6940만달러까지 커져 국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 미래 상황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은 시작부터 중국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양상이다. 전기차 분야만 봐도 중국은 정부 차원의 파격적 지원 속에 전기자동차 비야디(比亞迪·BYD)라는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를 탄생시켰다. 비야디는 이미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와의 한판 승부도 문제없다며 자신감에 차 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으로 잘 알려진 비야디는 최근 한국 대표기업 삼성전자가 51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비야디 뿐만이 아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들 역시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기술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는 지도 서비스 기능 등을 발전시켜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연구에 집중하고 있고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스마트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이미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로 올라선 중국은 정부가 적극 나서 파격적인 미래차 육성 전략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보호주의라는 비난 속에서도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각종 규제를 내놓으며 자국업체 키우기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조선·철강·화학 등 과거 수출효자 역할을 했던 산업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대로 간다면 자동차 산업마저 중국에 내줄 판이다.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 변화가 시급해 보인다.
2016.07.27 I 김대웅 기자
개미투자자 공매도 길 열렸다…`박스피` 대안으로 주목
  • 개미투자자 공매도 길 열렸다…`박스피` 대안으로 주목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개미들은 은행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기도 버거워졌지만 기관투자가와 헤지펀드 등은 10% 이상의 수익률을 손쉽게 달성한다. 오를 만한 종목은 매수(롱)하고 내릴 종목은 공매도(숏)하는 전략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도 국내·해외 주식을 스스로 선택해 공매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종목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숏 전략으로도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5분이면 공매도 투자 완료”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새로 출시한 롱숏 투자 플랫폼 ‘큐브(QV) i셀렉트(Select)’에 업계는 물론이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i셀렉트는 개인투자자가 직접 롱숏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공매도를 위한 신용약정 체결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을 통해 투자하기 때문에 편의성도 높다.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실제 투자를 진행해 봤다. MTS 초기화면의 i셀렉트 설계창을 클릭하면 롱포지션과 숏포지션으로 각각 5개의 종목을 선택할 수 있다. 개별 주식은 물론 상장지수펀드(ETF)도 포함된다. 투자대상지역은 국내와 미국, 일본, 홍콩이다. 금액을 입력하고 종목별 투자비중을 조정한 뒤 바로 청약하면 된다. 청약전 자신이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관심포트 항목에 저장하면 실제로 투자하지 않아도 수익률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종목별 가격은 종가가 아니라 평균 거래가격을 기반으로 산정된다. 투자를 완료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5분 남짓. 빠르고 편리하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환전수수료가 면제되고 양도소득세(22.0%) 대신 배당소득세(15.4%)가 적용된다.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공매도의 특성상 거래비용이 발생하는데 연 1.5~3.5% 수준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요가 많아 빌리기 어려운 종목일수록 대차거래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라며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거래비용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투자자 선택권 확장 긍정적”개인의 공매도 투자가 확대될 경우 수익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해진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전기차 업종에 투자한다면 차별화된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갖춘 미국 테슬라를 사고 시장 진입이 늦었던 현대차를 파는 식으로 롱숏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엔화 강세 지속이 예상된다면 현대차를 사고 토요타를 팔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성장성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상회할 것으로 판단했다면 삼성전자를 롱포지션에, 코스피200 ETF를 숏포지션에 포함시킬 수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피가 1850~20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미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다”며 “개인투자자가 기관이나 헤지펀드처럼 롱숏으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생긴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복제해 투자하는지, 거래비용이 과도하지는 않은지 등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기존에는 개인이 공매도한 자금이 한국증권금융에 예탁돼 소액의 이자를 챙길 수 있지만 증권사 플랫폼은 공매도 비용이 발생한다.공매도 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키움·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NH투자증권과 비슷한 유형의 투자 플랫폼 구축을 검토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시간 매도가 안되고 ELS처럼 하루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은 한계지만 구조 자체는 매력적”이라며 “고객 수요가 분명한 만큼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2016.07.26 I 이재호 기자
  • 테슬라 "인간보다 10배 안전한 자율주행차 개발"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인간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안전한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테슬라 블로그에서 이 같은 내용의 ‘마스터플랜 파트 2’를 발표했다. 머스크는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탑재한 자사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주행거리를 쌓아가면서 학습을 통해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안전한 자율주행 능력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진정한 자율주행이 세계적으로 당국의 승인을 받으려면 누적 60억 마일(100억㎞)의 주행거리가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는 하루 300만 마일(500만㎞)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기술이 완전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베타’라는 꼬리표가 붙은 부분 자율주행 차량을 내놓은 데 대해서는 “오토파일럿을 제대로 사용만 하면 이미 사람이 직접 차를 모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언론의 비판이나 법적 책임을 고려한 상업적 이유로 늦추는 것이 도덕적으로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테슬라는 지난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의 고속도로에서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모드가 작동 중에 일어난 모델S 운전자 사망사고 탓에 안전성 논란을 일으켰다.
2016.07.21 I 최성근 기자
4년만에 재개된 M&A, 투자여유 생긴 두산重
  • [주식톺아보기]4년만에 재개된 M&A, 투자여유 생긴 두산重
  •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배터리에 전기를 비축해 두었다가 사용량이 많은 시간 등 수요처에서 필요 시 전기를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설비이다.(그림: 두산중공업 자료)[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이 지난 12일 미국의 한 업체를 인수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원에너지시스템즈라는 이름의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관련 소프트웨어업체라고 합니다. 인수한 후 회사이름을 두산그리드텍으로 바꿨습니다.두산그룹의 주력기업인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기업 인수를 많이해온 곳입니다. 2006년 영국의 밥콕(Babcock, 사업분야 보일러서비스), 2009년 체코의 스코다파워(Skoda Power, 스팀터빈), 2011년 독일의 렌체스(AE&E Lentjes, 순환유동층 보일러기술), 2012년 영국의 엔퓨어(Enpure, 물처리)를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그간 인수한 곳의 공통점은 보일러·물처리 등 해당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이고 이러한 업체의 기술은 두산중공업의 핵심사업인 발전설비와 시너지를 갖는다는 점입니다. ◇두산重 4년만에 해외업체 인수그리고 이번에 영국 엔퓨어를 인수한지 4년만에 다시 M&A에 나서서 미국원에너지시스템을 인수했고, 이 업체 역시 ESSS 관련 원천기술을 가진 곳입니다. ESS는 남아도는 전기나 에너지를 저장해놨다 전기가 많이 필요한 피크타임때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것을 말하는데 미국의 마이크로소트와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라고 합니다. 이번 인수는 회사에서 발표했는데 관련 공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통상 어느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면 ‘타법인주식취득결정’이라는 공시를 하는데 이 기준에 미달하는 소규모딜입니다. 타법인주식취득(지분인수) 공시는 일반법인의 경우 자기자본의 5%를 넘으면 의무공시이고 그 미만이면 자율공시입니다. 다만 두산중공업처럼 자기자본이 연결기준 2조원이 넘는 곳은 자기자본의 2.5%가 넘으면 의무공시이고 그 미만이면 회사측의 판단에 맡기는 자율공시입니다. 두산중공업은 연결자기자본이 7조원이니까 어느기업의 지분을 인수할때 금액이 1700억원을 넘어서면 의무공시이고 그에 못 미치면 공시를 하든 안하든 자율인 사항이라고 보면 됩니다. 두산중공업의 원에너지시스템즈 인수건은 지분인수금액이 크지 않은 소규모딜이기 때문에 의무공시 대상이 아닌 것입니다.아까 말씀드린대로 두산중공업이 해외기업 인수를 많이 했던 곳인데 2012년 이후 4년간은 안 했습니다. 그럼 그 기간에는 무엇을 했느냐를 보면, 두산중공업의 자체 사업도 다소 수주가 이전만 못했던 상황이었고 무엇보다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건설(011160), 두산엔진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두산그룹 지배구조의 ‘허리’두산중공업은 두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기업입니다. 두산중공업은 위로는 지주회사 (주)두산, 아래로는 인프라코어·엔진·건설 같은 자회사가 있는 이른바 지배구조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최근 몇년간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과 재무부담이 이어지면서 두산중공업은 건설·엔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원해주고, 또 이들 회사가 자금조달 목적으로 재무적투자자들에게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한 정산의무를 짊어지는 등 지원 부담이 적지 않았습니다.그 와중에 두산중공업 본업에서도 수주가 부진해지면서 실적개선이 지연됐던 것입니다. 두산중공업의 최근 상황이 이전보다 좋아진 것은 맞습니다. 우선 본업을 보면 두산중공업은 2013년까지 수주 부진을 겪었는데 2014년에 7조원이상 수주를 하면서 다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올해도 전반적인 수주환경과 매출규모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을 짓눌렀던 자회사 지원 부담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있는데 이회사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두산밥캣이라는 건설장비회사가 하반기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66.6%, 두산엔진이 11.8% 지분을 보유중이어서 상장공모가격에 따라서 지분가치가 부각되고. 실제로 구주매출 과정에서 유동성도 확보해서 기존의 빚을 갚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두산중공업의 잠재적인 지원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또다른 자회사인 두산건설도 최근 사업부 매각을 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두산건설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두산중공업 입장에선 전반적으로 본업의 상황과 자회사 지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때 과거보다는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번에 4년만에 재개된 M&A도 인수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회사가 봤을때 이제 다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조금씩은 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판단한 것으로도 볼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 [주식톺아보기]金테마 오해와 진실②금 만드는 고려아연☞ [주식톺아보기]金테마 오해와 진실①몽골의 엘컴텍☞ [주식톺아보기]브렉시트와 또하나의 브렉시트☞ [주식톺아보기]혼돈의 롯데…日주총 너머의 시선들☞ [주식톺아보기]아주캐피탈 새 대주주 선발요건☞ [주식톺아보기]동국제강 재무개선약정 졸업 의미는?☞ [주식톺아보기]해운업 다시보기☞ [주식톺아보기]나폴레옹의 모자가 땅을 사다
2016.07.16 I 박수익 기자
  • 썬코어 “삼성전자 투자한 BYD 전기버스 도입 진행 중”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1위 전기차 생산업체인 중국 비야디(BYD)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파트너사 썬코어(051170)가 주목 받고 있다.썬코어는 중국 BYD의 K9 전기버스 인증을 진행 중이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 도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중국 BYD의 K9 전기버스 국내 수입·배급사인 썬코어는 삼성전자의 BYD 투자를 통해 국내 사업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BYD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는 전체 BYD 지분의 약 2% 수준이다.BYD는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오른 전기차 제조업체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렌 버핏이 2008년 2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전체 지분 중 9.89%를 보유하고 있다.썬코어는 2년 내 1000대의 전기버스를 들여와 배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9은 한번 충전으로 300~35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버스다. 뉴욕·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하여 런던, 암스테르담, 바르샤바, 뮌헨, 바르셀로나 등 세계 32개국 101개 도시에서 주행하고 있다.썬코어 관계자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파트너사인 BYD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희소식”이라며 “향후 국내 내연기관 시내버스와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를 배기가스 제로인 K9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특징주]썬코어, 공시위반 과징금 조치에 약세☞ 썬코어·엠게임, 공시위반으로 과징금 부과☞ 썬코어·케이티롤, 사우디 킹덤타워 차이나타운 시행권 획득
2016.07.15 I 이명철 기자
한온시스템, 통상임금 악재에도 펀더멘탈 견조-한국
  • 한온시스템, 통상임금 악재에도 펀더멘탈 견조-한국
  • 공조장치 credit을 통한 배출가스 규제 달성.[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해 통상임금 소송을 통한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겠지만 공조장치의 중요성과 견조한 영업 상황은 변함이 없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만3500원을 유지했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15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 상승해 컨센서스를 상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802억원으로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에서 원고인 노조 청구가 대부분 받아들여져 인건비 약 400억원이 2분기에 일회성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한다.이달 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노조측이 제기한 통상임금 확대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대부분 받아들이는 판결을 내렸다.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1심 법원은 344억원을 추가로 근로자들에게 지급할 것을 판시했다. 이자를 감안할 때 2분기에 반영되는 충당금은 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는 항소할 예정임을 밝혔다.다만 핵심 투자포인트인 공조장치 중요성은 여전히 확대되고 비용절감 기조와 견조한 영업상황은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에너지환경청(EPA)에 따르면 배출가스 규제를 공조장치 크레딧을 통해 달성하는 비중은 2012년 1.1%에서 지난해 3.6%, 2020년에는 8.2%로 상승할 전망이다. 전체 배출가스 크레딧 공조장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9~2011년 14%에서 2014년 67%로 급등해 환경규제 대응 핵심부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배출가스 규제 강화는 친환경차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 효율화에도 필요한 것으로 공조부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김 연구원은 “테슬라에서 중국 로컬업체까지 전기차 고객군을 늘려나고 있어 프리미엄은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부진하지만 펀더멘탈 변화는 없어 조정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한온시스템, 환경풍동실 신축…친환경차 기술 개발☞ 공정위, '하도급 3억 체불' 한온시스템에 과징금
2016.07.14 I 이명철 기자
"매각 불발도 아픈데…" 주가 추락에 두 번 우는 상장사들
  • "매각 불발도 아픈데…" 주가 추락에 두 번 우는 상장사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야심차게 추진한 매각이 무산되면서 주가 하락과 대외 신인도 저하의 이중고를 겪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경영난 타개 또는 사업 시너지를 위해 인수·합병(M&A)을 검토했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후폭풍을 맞은 것이다. 매각이 무위로 그치자 저마다 ‘플랜B’를 가동하기도 하지만 한번 떨어진 시장 기대치를 다시 끌어올리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기업간 M&A 실패…이유도 가지각색지난주 주식시장에서도 SK텔레콤(017670)과 CJ헬로비전(037560)의 합병을 불허한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결정은 핫이슈였다. 양사가 M&A를 발표한 지난해 11월부터 불확실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정부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충격이 컸다는 평가다.코스닥시장에서도 꾸준한 M&A 시도가 이뤄지다 무산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카메라모듈업체인 나무가(190510)는 올초 같은 업종인 나노스(151910)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구주 매입과 유상증자 참여에 100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방식이었지만 4월 인수계약을 해지했다. 한일진공(123840)도 지난 4월 카메라모듈을 만드는 하이비젼시스템(126700)의 구주·신주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에 올라서려 했다가 지난달초 취소를 결정했다. 무기화학물질 제조업체 리켐(131100)과 커넥터 제조사 씨엔플러스(115530)도 지난달 기업, 개인투자자와 각각 맺었던 양수도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M&A 무산은 양해각서(MOU)와 본계약 시점간 달라진 여건이 주요인이었다. 나무가의 경우 나노스 실사 과정에서 당초 정보와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잔금 지급을 두달 이상 미루다 결국 계약을 취소했다. 한일진공은 하이비젼시스템 인수 발표 후 외려 주가가 하락하면서 인수 계획을 접었다. 리켐은 양수인측이 실사 이후 계약을 진행하지 않자 기존 최대주주가 계약 해지를 통보한 사례다.◇기껏 투자했더니…무산 후 주가 급락M&A 무산 소식 이후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각주체보다 피인수 대상 기업의 타격이 더 컸다.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 소식이 나왔던 지난해 12월 주가가 16% 이상 올랐던 CJ헬로비전은 공정위 방침이 알려졌던 이달 5일 13% 이상 급락했다. 약 9개월 동안 경영 공백 상태에서 추진하던 M&A가 무산돼 충격이 클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9%의 지분을 보유한 SK텔레콤의 매각 가능성도 발생했다.나노스는 첫 계약 체결 후 실사가 길어지면서 3월과 4월에만 주가가 39% 떨어졌다. 최종 계약 해지 후 곧장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매매거래가 정지됐다가 5월 거래가 재개되자 이틀 연속 하한가를 맞기도 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피인수 소식이 나온 후 주 고객사 납품 차질이 우려로 작용했다. 피인수가 취소된 후 경영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달에만 주가가 13% 이상 하락했다. 인수 주체였던 한일진공도 지난달 약 15% 내리는 등 동반 낙폭이 컸다. 리켐의 경우 처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5월 한 달간 주가가 12% 가까이 올랐다가 지난달 29% 급락했다. 씨엔플러스도 처음 양수도 사실이 알려진 4월 주가가 22% 이상 올랐지만 일정이 지연되면서 5월 44% 가량 떨어졌고 최종 무산 소식이 나온 지난달에는 17% 정도 하락했다.◇신뢰도 회복 어려워…“투자 신중해야”M&A 무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들은 발 빠른 후속조치를 취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는 한편 비전인식 등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 가능한 신제품 카메라 등 신사업에 나섰다. 글로벌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에도 검사장비 등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을 타개하고자 매각에 나섰던 나노스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지만 개선계획서를 제출해 현재 한국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다. 나무가에 구주 매각 잔금을 받기 위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리켐은 재무 개선을 위해 부동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합병 최종 결정이 내려질 공정위의 전원회의를 앞두고 반박 의견서를 낸 상태다.다만 한번 매각에 실패하면서 피해를 입힌 만큼 신뢰도를 회복하려면 상당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특히 기업규모가 작은 코스닥에서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 무자본 M&A 시도가 빈번하다”며 “성사돼도 시너지가 없는 경우도 많은 만큼 M&A 모멘텀에 베팅하는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 [오늘의 M&A공시] SK이노베이션 “中 기업 지분인수 확정사항 없다”☞ [주간 M&A공시]프로독스, 메디카코리아 경영권 인수☞ [오늘의 M&A공시]디지탈옵틱, 이지스블루로 최대주주 변경 예정
2016.07.13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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