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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18]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협업 늘 열려 있어…삼성과도 대화"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양웅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이 최근 빈번해지고 있는 여러 타사와의 협업과 관련해 새로운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명확한 방향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한 곳의 동맹 체제로 굳히기보다는 대기업 및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여러 방향의 ‘느슨한’ 협력 관계를 당분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양웅철 부회장 8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의 ‘CES 2018’ 공식 프레스 콘퍼런스 발표자로 단상에 오르기에 앞서, 이날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소규모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Q&A)을 진행했다.양 부회장은 현대차(005380)가 독자개발을 떠나 최근 협업을 많이 진행하는 방향성에 대해 “그동안 친환경차 개발에선 자립을 해왔다”면서도 “영상인식이나 빅데이터 프로세싱 등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는 선진업체들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양웅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 현대차 제공엔비디아(NVIDIA) 쪽 동맹으로 기우는 게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자율주행은 두 가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와 관련된 레벨2~2+ 수준에서 모빌아이(인텔)의 방법론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고, 엔비디아는 그래픽 프로세서 쪽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영상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자율주행의 방법론 쪽”이라며 “우리는 두 가지 모두 다 하고 있기에 양쪽 모두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율주행차 개발에 있어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한 오로라에 대해선 “구글, 테슬라, 우버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경험이 많은 분들이 모인 게 오로라”라며 “기술적인 걸 떠나서 자율주행에 대한 경험과 가치, 방향성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다. 기술적인 것은 모빌아이, 엔비디아 등과 함께 가면 된다. 차를 구성하는 건 자동차 회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양 부회장은 이어 “자율주행에 대한 방법론은 다양한 상황”이라며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는 팔로우 개념이 아니라 같이 새롭게 시작하는 분야기 때문에 느슨한 동맹을 통해 (자율주행에 대한 개념 및 기술을) 분명히 하는 방향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자율주행은 모든 제반 기술을 함께 개발해나가야 하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등 다양한 곳과 협업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게 양 부회장의 계속된 설명이었다. 이는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과도 마찬가지다.양 부회장은 삼성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아이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대화는 오고간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자율주행 분야와 함께 이분법적 사고를 깨야 하는 건 친환경차 부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양 부회장은 ‘전기차와 수소차의 경쟁 판도’ 관련 질문을 받고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이하 수소전기차)를 이분법적 선택의 문제로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전기차는 레인지(주행거리)에 한계가 있어 1주일에 200㎞ 범위에서 움직이는 단거리용으로, 수소차는 장거리용으로서 무겁고 큰 차를 위주로 프로모션(판매촉진 활동)하면 서로 공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수소차의 가격 경쟁력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40~50% 가격이 내려갔고, 앞으로 물량이 더 많아지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며 “물량만 늘어나면 보조금 지급 없이 하이브리드 수준까지 (가격 인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술 측면에서도 현대차의 수소전기차가 도요타의 수소전기차 ‘미라이’보다 플랫폼 구성이나 주행거리, 효율 등에서 우위에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이기상 현대차그룹 전무(환경기술센터장)도 머지않은 미래에 수소전기차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이 전무는 “현재 현대차, 도요타, 혼다 세 곳이 수소전기차를 생산하지만 2020년 이후로는 7~8개 회사가 수소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며 “자율주행 등이 접목되면 수소전기차 시대가 더 빨리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CES 2018] 5분 충전으로 590㎞ 주행…현대차, 미래형 SUV '넥쏘' 공개
-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현대자동차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정의선(사진 오른쪽) 현대차 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가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소(NEXO)’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미래 기술력을 총 집대성한 미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넥쏘(NEXO)’가 이번 CES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소의 공개와 함께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의 기술 파트너십 발표를 통해 치열한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서 ‘게임 체인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5분 충전으로 590㎞ 달리는 미래형 SUV현대차(005380)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참가해 친환경·미래 기술력 집대성한 플래그십 SUV 모델 넥쏘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3대 모빌리티 비전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 △이동의 자유로움(Freedom in Mobility) △친환경 이동성(Clean Mobility)의 실체를 제시한 차량이다.넥쏘는 덴마크의 섬 이름이자 ‘첨단 기술(High Tech)’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고대 게르만어로는 ‘물의 정령(Water Sprit)’을, 라틴어와 스페인어로는 ‘결합’을 뜻하는 단어다. 산소-수소의 ‘결합(NEXO)’으로 오직 에너지와 ‘물(NEXO)’만 발생하는 궁극의 친환경차의 특성을 정확히 표현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이름으로 명명됐다.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해 5분 이내의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 이상(인증 전)의 항속거리를 구현한다. 또 상용화 최고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이 구현 가능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해 운전자의 실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넥쏘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과 △‘후측방 모니터(BVM)’는 물론 △고속도로뿐 아니라 자동차전용도로 및 일반도로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기능을 강화해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RSPA)’ 등을 탑재해 운전자가 미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넥쏘는 독자적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탑재한 현대차 최초의 수소전기전용차이자, 아이오닉 등을 통해 쌓아온 우수한 전기동력부품 기술력을 집대성한 현대차 전체 제품군의 ‘기술적인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넥쏘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현재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현대차는 올해 3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넥쏘가 차세대 동력인 수소 파워트레인 대중화의 시발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넥쏘에 적용한 친환경 파워트레인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 적용해 간다는 계획이다.아울러 현대차는 친환경차 개발에 관련해 오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8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4종, 전기차 5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총 18종의 친환경차 출시 계획도 소개했다.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에 우선 활용될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 제공◇2021년 스마트시티 내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현대차는 이와 함께 넥쏘를 최우선적으로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파트너십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미래 기술 개발 비전의 실현과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활동을 소개했다.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부문에서 기술 개발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으며, 현대차도 시류에 앞장서기 위해 지능형 안전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양 부회장은 이어 “현대차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 협업해 오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인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소개한다”고 밝혔다.이날 공개한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로라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2021년까지 3년 내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인 레벨4의 자율주행 기술을 스마트시티 내에서 먼저 구현해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오로라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 전 세계 자율주행 선구자들이 창립해 업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이다.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이번 CES 2018 현대차 언론 공개 행사에 참석해 “앞선 자동차 기술력뿐 아니라 디자인, 안전 기술, 생산 능력 면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인 현대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협력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현대차의 혁신적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자율주행 플랫폼을 탑재해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며, 이른 시점에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CES 2018]새 주인공은 AI "나야 나"..인공지능 실용화 확산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이재운 노재웅 기자]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전자·자동차 산업 박람회 ‘CES 2018’을 장식하는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가전을 넘어 자동차, 스마트폰, 나아가 사회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AI는 확고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CES를 운영하는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는 행사 개막을 앞두고 AI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IBM의 주요 연구개발(R&D) 책임자를 초청해 전문가 세션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참가자들의 면면을 보면 브리짓 칼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포함해 최고 엔지니어(펠로우)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캐런 추프카 CTA CES 전략 담당 부사장은 “AI는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갖고 있다”며 “이들은 기업이 어떻게 IBM ‘왓슨’과 같은 AI 기술을 모든 산업군에서 기업의 업무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뛰어난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TV에도 전장에도…영역 넘나드는 AI시장조사업체 IHS마킷도 CES를 통해 전망한 올해 IT 시장 흐름을 ‘AI와 디지털 보조자(Digital Assistants)’로 진단했다. 올해 50억대 이상의 소비자용 디지털 기기가 사용되고, 2021년까지 30억대가 추가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의 선결 조건으론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수용 여부’를 꼽았다. IHS마킷은 CES 트렌드로 △스마트홈 보안 △AI 스피커 △스마트 가전 등에 주목했다. 주요 참가 업체들의 전시 주제도 AI를 중심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말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AI 관련 연구조직을 강화한 데 이어 이번 행사에서는 TV와 가전, 자동차용 전장(전자장치) 등에 AI를 접목한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LG전자(066570)는 아예 AI와 로봇 전용 브랜드로 각각 ‘씽큐(ThinQ)’와 ‘클로이’를 선보이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전시관 면적 중 3분의 1을 씽큐 전용관으로 꾸미고, TV에 AI를 접목해 음성인식 제어가 가능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빙, 쇼핑카트 같은 서비스 로봇 신제품도 함께 내세운다. 중국과 일본 업체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한다. 화웨이는 지난해 가을 처음 공개한 ‘모바일 AI’ 전략을 더욱 구체화해 내놓을 전망이다. 리처드 위 화웨이 CEO는 박람회 첫째 날인 9일 기조연설한다. 소니도 최근 재개한 로봇 사업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가 직접 기자간담회 연단에 선다.이밖에 인텔과 엔비디아, 퀄컴 등 반도체 업체들도 AI와 5G 등 새로운 분야에 발표와 전시의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라는 CES 키워드와도 결을 맞춘 내용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넘어 인간과 자동차 교감 확대로미래차 주도권을 잡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전시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기존에 중점적으로 소개했던 자율주행·친환경 기술 외에도 차량이 운전자와 즉각적으로 소통하고 각종 편의 사항을 제공하는 기술인 ‘HMI’(Human-Machine Interface)를 앞다퉈 뽐낼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8일 CES 현장에서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오로라는 구글과 테슬라, 우버 등 출신 핵심 기술자들이 모여 창립한 기업으로,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오로라와 협업을 통해 2021년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 4’(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을 ‘스마트시티’에서 실현하고, 이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특히 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는 현대차가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공개할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전기차를 최우선으로 활용할 전망이다.아울러 2015년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올해까지 4년 연속 CES에 참가, 자율주행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을 홍보하는 데 주력한다.현대모비스의 경우 CES에서 운전자가 졸음 등으로 정상운전이 불가능한 경우 차량이 스스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정차하는 신기술을 소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까지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R&D에 매진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는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새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 ‘MBUX’(메르세데스-벤츠 사용자 경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MBUX는 AI와 직관적 운영 시스템에 기반한 혁신 기술로, 올해 초 선보일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콤팩트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할 예정이다.닛산은 운전자의 뇌에서 전달되는 신호를 차가 해석하는 수준의 인간-자동차 상호작용 시스템, ‘B2V(Brain-to-Vehicle)’ 기술을 선보인다. 뇌 영상 해독 기술을 통해 차량이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거나 액셀을 밟기 직전 뇌의 신호를 감지해 해당 기능의 반응 시간을 줄이도록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작동하는 형태다.아울러 도요타는 리눅스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공개하고, 포드는 ‘미래의 도시’를 콘셉트로 자율주행차, 전기차, 차량 공유 서비스 등이 도심 인프라와 융합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소개할 예정이다.
- [강상구 변호사 칼럼] 2018년 국내 자동차 산업 전망과 규제 개선 방향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는 브랜드를 막론하고 위험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었고, 이를 반영하듯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2017년 판매량이 2016년 대비 7% 가까이 감소하는 등 위험 신호가 실제 판매 실적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위기는 국내·외 시장을 막론하고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국내 공창 폐쇄와 철수설까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 위기의 원인은 중국의 사드 보복과 같은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릴 수도 있겠으나, 근본적인 원인을 들여다보면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의 상대적인 열세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중국이나 인도의 신생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워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무섭게 추격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대부분의 국내 산업이 처한 상황과 마찬가지로 이는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는데, 자동차 산업의 경우에도 대중차 시장에서는 일본차, 미국차와 중국차 사이에서 서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고급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패스트 팔로워(fast-follower) 전략을 구사하다 보니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는 막대한 시간과 자본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기대한 결과를 장담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 방안으로 제시되는 자동차 파워트레인의 전동화와 미래 산업으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자율주행기술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즉,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자동차와 자율주행기술의 경우 모든 업체가 새롭게 기술 개발을 할 수 밖에 없고, 국내 전기·전자 산업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핵심 기술 선점을 통한 비약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친환경자동차의 경우 국내 업체들과 규제 당국 모두 경제성의 관점으로만 접근하고 있는데, 테슬라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실제 전기차를 구입하고 운용하려면 자가에서 충전이 가능한 수준의 경제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전기차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그러나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자동차 판매는 대부분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고, 아직까지도 충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서 실제 전기차를 운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어떠한 부분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고 어떤 부분의 규제는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독일 자동차 산업 발전의 기저에는 아우토반이라는 차별화된 인프라가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미래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인프라 구축과 정교한 규제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부품을 생산하는 1, 2, 3차 협력업체들이 서로 쇠사슬처럼 엮여 있는 구조여서 자동차산업의 위기는 곧 국가경제 전반의 위기로 번질 위험이 매우 크다.2018년 새해에는 이러한 위기를 타계하고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미래 자동차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규제 마련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법무법인 제하 변호사 강상구(skkang@jehalaw.com)
- [뉴욕증시 마감] 다우 2만5천 돌파
- [뉴스속보팀]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미국의 민간고용 호조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5,000선의 고지를 넘어섰다.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45포인트(0.61%) 상승한 25,075.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93포인트(0.4%) 높은 2,723.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8포인트(0.18%) 오른 7,077.9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각각 25,105.96과 2,729.29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7,098.05로 상승해 전일에 이어 장중 최고치도 다시 경신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한 후 횡보했다. 미국의 민간고용 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는 연말 연휴 쇼핑 시즌에 따른 고용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전월의 18만5천 명에서 25만 명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19만5천 명이었다.지난해 12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도 전달 대비 줄어든 데다 지난 한해 기준 감원 수는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챌린저,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12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7.4% 줄어든 3만2천423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비로는 3.6% 줄었다.2017년 연간 감원 규모는 41만8천770명으로 2016년보다 20% 감소했다.지난해 12월 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시장 예상보다 늘었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3천 명 늘어난 25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집계치는 24만 명이었다.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48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았다. 이는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 명을 밑돈 것이다.다만, 지난해 12월 미국 서비스업 업황은 7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2월 미 서비스업 PMI 확정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4.5에서 53.7로 하락했다. 이는 앞서 나온 속보치 52.4 높다. 속보치는 15개월래 최저치였다.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이날 연설에 나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몰고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불라드 총재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강연에서 연준은 수익률 곡선 문제를 고려해 금리 인상을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며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은 명쾌한 경기 침체 예고 신호라고 설명했다.세계 최대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인 인텔의 주가는 최근 보안에 취약성이 드러난 영향으로 1.8% 하락했다.인텔은 칩 보안에 취약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주식을 지난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해 0.8% 내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총 2만9천87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만 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또 1천550대의 ‘모델3’ 차량을 인도했으며 이 또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4천100대를 밑돌았다.의약품 판매 체인인 CVS 헬스는 올해 매출이 0.75~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CVS는 또 세제개편안으로 올해 세율이 27%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약 12억 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늘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진단했다. CVS의 주가는 이날 2.6%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8%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가 환호했다며 앞으로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3% 반영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9.19를 기록했다.
- [뉴욕증시 마감] 다우 2만5천 돌파
- [뉴스속보팀]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미국의 민간고용 호조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5,000선의 고지를 넘어섰다.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45포인트(0.61%) 상승한 25,075.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93포인트(0.4%) 높은 2,723.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8포인트(0.18%) 오른 7,077.9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각각 25,105.96과 2,729.29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7,098.05로 상승해 전일에 이어 장중 최고치도 다시 경신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한 후 횡보했다. 미국의 민간고용 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는 연말 연휴 쇼핑 시즌에 따른 고용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전월의 18만5천 명에서 25만 명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19만5천 명이었다.지난해 12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도 전달 대비 줄어든 데다 지난 한해 기준 감원 수는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챌린저,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12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7.4% 줄어든 3만2천423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비로는 3.6% 줄었다.2017년 연간 감원 규모는 41만8천770명으로 2016년보다 20% 감소했다.지난해 12월 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시장 예상보다 늘었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3천 명 늘어난 25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집계치는 24만 명이었다.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48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았다. 이는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 명을 밑돈 것이다.다만, 지난해 12월 미국 서비스업 업황은 7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2월 미 서비스업 PMI 확정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4.5에서 53.7로 하락했다. 이는 앞서 나온 속보치 52.4 높다. 속보치는 15개월래 최저치였다.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이날 연설에 나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몰고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불라드 총재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강연에서 연준은 수익률 곡선 문제를 고려해 금리 인상을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며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은 명쾌한 경기 침체 예고 신호라고 설명했다.세계 최대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인 인텔의 주가는 최근 보안에 취약성이 드러난 영향으로 1.8% 하락했다.인텔은 칩 보안에 취약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주식을 지난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해 0.8% 내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총 2만9천87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만 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또 1천550대의 ‘모델3’ 차량을 인도했으며 이 또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4천100대를 밑돌았다.의약품 판매 체인인 CVS 헬스는 올해 매출이 0.75~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CVS는 또 세제개편안으로 올해 세율이 27%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약 12억 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늘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진단했다. CVS의 주가는 이날 2.6%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8%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가 환호했다며 앞으로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3% 반영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9.19를 기록했다.
- 현대차그룹, 완전 자율주행차 3년내 상용화..'게임 체인저' 되나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과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단순 협업에 그치지 않고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기술의 자율주행차를 3년 내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계획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왔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오로라는 국내에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미국 내 자율주행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출신 스털링 앤더슨 최고제품책임자(CPO),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출신 드류 배그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2016년 공동 설립했다.이 회사는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각종 센서 및 제어기,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설립 1년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허가를 받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비교적 역사가 짧은 스타트업 기업과 손을 잡은 배경이다.◇ 자율주행 전문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로 시장 선점현대차그룹은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동맹을 구축하고, 오는 2021년까지 ‘레벨4’ 수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는 자율주행의 단계를 레벨 0~5로 나누는데, 양사가 목표로 하고 있는 레벨4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완전 자율주행단계를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무결점의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조기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정보기술(IT) 기업 간 치열해지고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먼저 도시에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시티를 선정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는 자율주행 기술의 양축을 이루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포함한다. 또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들을 공유하고, 통합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에도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 가동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 프로젝트에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최우선 활용‘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에는 현대차(005380)의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최우선적으로 활용된다. 수소전기차는 대용량 전지 탑재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장거리 주행 등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양사가 합의한 결과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기술을 탑재해 다음달 초부터 국내 고속도로와 시내도로에서 시연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얻은 경험들은 오로라와의 공동 연구 과정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오로라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회사의 기술 전문성이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인 변혁을 이끌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 영역인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오로라와의 협업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현대자동차그룹과 오로라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사용될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사진=현대자동차)※스마트 시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통신, 자율주행차, 스마트에너지 등이 집약된 도시다. 도시 전체에 IoT 기술이 적용돼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와 지능화가 가능하다. 특히 도시 내 모든 도로에 차량·사물 간 통신(V2X)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 현대차, 미국서 두자릿수 감소…승자는 폭스바겐·테슬라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신차 시장에서 두자릿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미국 ‘빅3’와 일본 도요타 등 전통 강호들도 모두 부진한 한해를 보낸 가운데,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서 완전히 벗어난 독일 폭스바겐과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가 눈에 띄는 호성적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투싼, 첫 10만대 돌파 선전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총 127만522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42만2603와 비교해 10.4% 감소한 실적이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0.7%포인트(p) 떨어진 7.4%를 기록했다.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해 전년대비 11.5% 감소한 총 68만5555대를 판매했다. 현대 브랜드는 66만4961대, 제네시스 브랜드는 2만594대를 각각 판매했다.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량 감소는 중형세단 쏘나타의 부진 여파가 컸다. 전년도 20만대 가까이 팔린 쏘나타는 지난해 13만대 수준에 그쳤다.대신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선전하며 실적 하락폭을 줄였다. 미국 판매 이래 첫 연간 10만대를 돌파한 11만4735대가 팔리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브랜드도 1만대를 넘기며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알렸다.기아차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58만9668대로 전년대비 8.9% 줄었다. 신규 투입한 니로를 비롯해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모델들이 전년대비 판매량이 상승했지만, 노후화된 K시리즈 세단 제품군이 모두 부진했던 결과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전체 산업 수요의 정체에 더불어 일본 업체와의 판촉 경쟁 강화와 내실 강화 위해 플릿판매를 줄인 것이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줄었다”며 “올해는 코나와 G70, 신형 싼타페, 코나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기아차 스팅어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고 K5의 개선모델을 선보이는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미국 빅3 모두 마이너스 실적지난해 미국 신차 시장에선 현대·기아차만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한 상위 4개 업체가 모두 전년대비 하락세를 그렸다. 시장 1위인 GM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300만2237대를 판매했다. GM과 함께 미국 ‘빅3’로 불리는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각각 0.9%, 8.1% 줄어든 257만5200대, 207만3073대를 기록했다. 3위 일본 도요타는 243만4515대로 전년과 비교해 0.6% 판매량이 줄었다.이 결과 미국 전체 신차 판매량도 전년보다 1.8% 줄어든 1724만5872대를 기록하며 전례 없던 지난 7년간의 상승세의 막을 내렸다.전체적인 시장 위축 속에서도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일단락된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 등은 승자로 남았다.폭스바겐은 전년대비 5.8% 증가한 62만5068대를 판매해 기아차를 넘어섰다. 이는 일반브랜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저가형 모델3를 추가한 테슬라는 처음으로 5만대를 넘긴 5만5120대를 판매, 전년대비 35.1% 급증했다.고급차 브랜드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37만5311대로 1위를 차지했으나 전년대비 1.4%가 줄었고, BMW도 35만4110대로 3.4%가 감소했다. 또 캐딜락은 15만6440대로 8.0%, 렉서스는 30만5132대로 7.9%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