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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셀리버리 등 4곳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셀리버리·네오펙트·대보마그네틱·에코캡이 회사가 코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주(7월 9∼13일)간 4개 회사의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셀리버리는 DB금융투자와 손 잡고 성장성 특례상장 1호를 노린다.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은 상장주간사의 추천이 있을 때 이익 여부와 상관없이 코스닥 상장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카페24가 이용한 테슬라 요건 상장과 더불어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바이오의약품 및 연구용 시약을 개발하는 셀리버리는 지난해 27억7400만원의 매출액과 1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재활형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네오팩트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간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시장 입성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매출액 72억8800만원, 1억6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대보마그네틱 또한 한국투자증권에 상장 주관을 맡겼다. 고순도 리튬 선별기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31억6500만원, 순이익 37억6000만원을 달성했다. 전선, 케이블, 소켓 등 자동차 부품 제조하는 에코캡은 IBK투자증권과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827억7600만원의 매출액과 20억72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18.07.16 I 김무연 기자
국내 전기차 판매량 사상 첫 상반기 1만대 돌파
  • 국내 전기차 판매량 사상 첫 상반기 1만대 돌파
  •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EV)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팔린 전기차 판매대수와 비슷한 수준이다.15일 각사 자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전기차(승용)는 총 1만1866대가 판매돼 상반기 기준 사상 처음 1만대를 돌파했다.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 테슬라와 공식 집계가 어려운 중소기업의 초소형 전기차 제품까지 합치면 전체 판매실적은 1만2000대를 넘겼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동기(40412대)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동시에 6개월 만에 이미 작년 1년치(1만3536대)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한 것이다. 모델별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4488대(점유율 약 38%)가 팔려 1위에 올랐다. 2위는 한국GM 쉐보레 볼트 EV(3122대·약 26%)가 차지했다.5월부터 팔린 현대차 코나 EV는 두 달 만에 1380대를 기록하며 단숨에 3위를 꿰찼다. 코나 EV는 출고대기 물량만 1만5천여대에 이른다. 뒤이어 기아차 쏘울 EV(1139대), 르노삼성 트위지(984대), SM3 Z.E.(630대), BMW i3(115대), 기아 레이 EV(8대) 순으로 집계됐다.국내 전기차 시장은 태동이 늦었으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0년 61대에 그쳤던 연간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4년(1308대)에야 1000대를 넘어섰다. 이후 2015년 2917대, 2016년 5099대, 2017년 1만3724대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다.업계에서는 전기차 사전예약 열기나 규모, 소비자 관심 수준 등이 예년보다 더 뜨겁고 큰 만큼 올해가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기아차 니로EV와 재규어 I-페이스(PACE) 등 다양한 신차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어서 올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2018.07.15 I 노재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규제묶인 인터넷은행···“인력 지키기도 버거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규제묶인 인터넷은행···“인력 지키기도 버거워”-“감정노동자보다 못한 나는 주식담당자입니다”-美 2000억달러 관세폭탄···中 ‘필요한 보복할 것’-제조업 일자리 12만6000명 급감△줌인-문대통령, 인도까지 가서 쌍용차 해고자 문제 언급한 사연-중국 보복관세 피해···테슬라 상하이공장 설립-반쪽짜리 최임위···기업·민노총 빠진 채 내년 최저임금 정하나△인터넷전문은행 규제, 이번엔 풀리나-배수진 친 최종구 “시대가 바뀌었다···은산분리 재점검 시점”-은산분리 규제 쟁점 살표보니 “완화 필요” vs “사금고 될 것”-與 “이대로 두면 메기는 커녕 미꾸라지 역할도 못해”△G2 사상 최대 무역전쟁-美 메가톤급 관세폭탄에 허찔린 中-원화값, 하루새 4원 급락···자본유출 공포 커진다-한국정부 대책팀, 민관·협의체 가동···전략 바꾸나△내우외환 최악의 제조업-관세·파업 핵펀치에···車 산업 10년 후퇴할 판-일감부족 여전한데···조선업도 파업 돌입 초읽기-심야전기료 인상땐 24시간 돌리는 철강·석유화학 직격탄△‘욕받이’ IR담당자의 애환-주식카페엔 IR담당자 실명·연락처 떠돌아-‘참으라’만 되뇌는 IR실무가이드···매뉴얼 만들면 그뿐△정치-홍일표 VS 여상규, 한국당 법사위원장 놓고 경선-트럼프 “김정은에 선물 준비”-민생법안·특활비···숙제 쌓인 국회-‘기무사 계엄령 문건’ 송영무도 조사 대상△경제-취업자 증가폭 5개월째 10만명대···정책 방향 수정 불가피-수입맥주값 오를듯···“소주는 검토 안해”-U자형 바다둘레길 관광코스 개발△금융-주52시간 근로, 고용보험 확대···보험사 ‘이중고’-우리은행, 연내 인도법인 전환 마무리-서민보호 필요한데···관치논란만 자초한 금감원△산업&기업-LGD, 한중 OLED 패널 생산라인 확대-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 파격···혁신의견 국민 공모-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4차혁명 시대,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 급증”-GS리테일, 미국 유기농기업에 330억 투자-중국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견제에 2년째 보조금 못 받는 기업들-SKT, AI 탁상용 등 ‘누구캔들’ 출시-5G 상용화 한다는데···5G폰 출시는 ‘글쎄’-LG전자, 프랑스 제조사 ‘위코’에 특허소송△소비자생활-대형마트·창고형마트 결합···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가보니-前 SK네트웍스 패션브랜드 ‘한섬스타일’로 갈아입는다-오리온연구소 미래상품개발팀장 “건강한 단맛 2년반 걸려”-서울 특급호텔 “복날 몸보신하러 오세요”△오토&라이프-이탈리아 장인이 한땀한땀···마세라티 ‘뉴 기블리’-2세대 벨로스터 타보니 ‘야생마 같은 질주본능’△증권&마켓-ELS 투자할까···“지금이 적기” “아직은 위험”-中 ABCP 디폴트에 한국 증권사 간 소송전-외국인 6개월 연속 순매도 ‘먹구름’-“국내 시장 좁다” 토종 PEF 동남아 진출 잰걸음-신한알파리츠 25~27일 청약-국민연금 ‘적극적 경영참여’ 내년부터 시행-금호에이치티, BW 공모청약 흥행△문화-‘김비서’ 정경윤 원작자 “취미로 썼던 소설이 드라마로···”-BTS 정규3집 ‘미국서 가장 많이 팔린 피지컬 앨범’ 9위△스포츠-프랑스, 여러 피부색 뭉쳐 ‘아트사커’ 다시 그렸다-음바페, 매너는 낙제점-추신수 48경기 연속 출루···MLB 현역 최다 타이-호날두, 유벤투스에 새 둥지···이적료 1375억원 ‘역대3위’-반환점 돈 KPGA 투어···명승부 속출에 흥행△부동산-“달동네라도 부촌 옆은 안돼”…이상한 ‘도시재생 뉴딜’ 신청 기준-잠실·반포 재건축 이주 시동 ···주변 전셋값 하락 멈추나-서울공릉·고양행신 등 14곳 행복주택 내일부터 청약접수-조합원에 금품 제공하다 걸리면 시공권 박탈·과징금 폭탄△사회-여직원 유니폼 강요 관행 여전···탈코르셋 운동 확산-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0월까지 5호선 환승통로 폐쇄-교육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인하대 부정편입 확인-최규선, 징역 9년 확정 ‘430억 횡령’-드루킹 특검 ‘댓글조작 대포폰 추정 유심’ 다량 발견
2018.07.11 I 정병묵 기자
獨BMW도 美떠난다…무역전쟁, 트럼프의 오판?(종합)
  • 獨BMW도 美떠난다…무역전쟁, 트럼프의 오판?(종합)
  • (첫째줄 오른쪽부터) 10일(현지시간) 독일 템펠호프 공항에서 BMW의 하랄트 크뤼거 최고경영자(CEO)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에게 BMW 전기차 i3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독일 자동차 회사 BMW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 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기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긴 ‘관세폭탄’이 원인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이나 유럽연합(EU)이 더 큰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무역전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할리데이비슨에 이어 테슬라, BMW 등까지 제조업 ‘엑소더스’가 가속화되는 양상이어서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위기를 맞고 있다. ◇BMW, 中생산 확대…美생산은 축소블룸버그통신과 더힐 등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지역신문인 ‘포스트앤큐리어’를 인용, BMW가 높아지는 관세 부담을 덜기 위해 스파르탄버그 공장 내 SUV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BMW가 전날 중국 합작사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그룹 홀딩스와 현재 45만대 수준인 연간 생산량을 내년까지 52만대로 늘리기로 합의했는데, 이를 위해 미국 생산을 축소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생산시설을 어느 곳으로 옮길 것인지, 또 전부 옮길 것인지 일부 축소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 내 생산량을 확대키로 한 만큼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랄트 크뤼거 BMW 최고경영자(CEO)는 브릴리언스 측과 계약을 마친 뒤 “중국에서 우리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틀을 마련했다”면서 “미래 투자와 성장, 전기차 생산에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1일 수입차 관세율을 25%에서 15% 낮췄다. 하지만 미국이 6일 340억달러(약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 중국도 미국산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엔 관세만 40%가 붙는다는 얘기다. 이는 BMW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회사는 미국 내 생산기지를 축소하는 동시에 중국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SUV는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40% 관세 충격을 흡수할 수 없어서다. BMW는 다만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 측과의 합작은 향후 중국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한 것이지,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 이전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BMW가 미국에서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는 차량에 40% 관세가 부과되면, 경쟁업체들이 유럽에서 생산해 중국에 판매하는 차량보다 가격이 비싸진다”고 지적했다. BMW의 결정이 무역전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론 미국에서 물건을 생산해 중국에 팔려는 모든 기업들이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는 의미기도 하다. / AFP PHOTO◇미국 내 제조업 ‘엑소더스’ 가속화BMW는 독일 회사지만 가장 많은 ‘미국 제조 차량’을 수출하는 제조업 기업이다. 미국 사우스카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에 위치한 BMW 공장은 당초 세계 최대 SUV 시장인 미국 시장을 겨냥해 지어졌다. 설립 후 26년이 지난 현재는 생산 물량의 70% 가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BMW는 지난해 이 공장에서 X시리즈와 SUV 등 총 38만5900대의 차량을 생산했고, 이 중 8만7600대는 중국으로, 11만2900대는 유럽으로 각각 수출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 지역에 수출한 물량을 합치면 약 52%로 과반을 넘는다. 문제는 미국을 떠나려는 회사가 BMW뿐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장 먼저 미국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제조업 기업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을 대표하는 오토바이 업체 할리데이비슨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지난 5월말 생산기지를 태국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할리데이비슨을 맹비난했다. ‘아메리칸 스타일’을 대표·상징하는 기업이 ‘아메리카 퍼스트’를 표방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가장 먼저 반기를 든 셈이어서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도 이날 중국 상해에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테슬라의 해외 공장 중 최대 규모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을 내버려둘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 8일 관세 40%를 반영해 중국 내 소비자 가격을 20% 가량 인상했는데, 가격경쟁력 약화를 좌시할 수 없었던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의 약 15%인 1만7000대를 중국에서 팔았고, 중국 내 매출액도 연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이상이다. 포르쉐 최고경영자(CEO)이자 폴크스바겐그룹 생산책임자인 올리버 블룸은 지난 2일 파이낸셜타임스에 “한 가지만은 확실하다. 현지화가 합리적이라면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생산기지를 미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트럼프의 자신감…‘대공황’ 우려에도 ‘관세폭탄’ 강행무역전쟁 방아쇠를 당긴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판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이 ‘승자 없이 모두가 죽는 게임’이라는 비판과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대공황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라며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경제 공황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투자 감축 및 일자리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선 약 1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생산을 줄이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볼보 역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 공장 설비투자를 확대, 직원수를 기존 1200명에서 4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앞서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는 무역전쟁으로 자동차 가격이 오르면 자동차 수요가 줄고,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결국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볼보와 다임러 등도 무역전쟁에 취약한 기업”이라며, 이들 기업이 당장은 미국 내 공장을 폐쇄하거나 해외 이전은 힘들더라도 계획했던 투자를 재고할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6월 회의록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 이후 기업들은 이미 일부 투자를 유보하거나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2000억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중국과 EU의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 유세 시절부터 ‘공평한 운동장 위’에서의 무역을 강조해 왔다. 이에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너무 과도하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캐빈 브래디 하원 세입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얼굴을 맞대고 해결법을 찾아야 한다”며 ‘대타협’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프렌치 전미소매협회(NRF) 부대표는 “미국 소비자와 가정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는 난폭한 전략”이라며 “이제 미국 경제에 미치는 위협은 ‘만약’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와 ‘얼마나 나쁠지’에 대한 문제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2018.07.11 I 방성훈 기자
中 보복관세 압박에…테슬라, 상하이에 공장 짓는다
  • 中 보복관세 압박에…테슬라, 상하이에 공장 짓는다
  • 테슬라 모델S. 테슬라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해외 공장 중 최대 규모인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는다. 테슬라의 행보를 두고 현지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11일 블룸버그 통신과 미국 경제매체 등에 따르면 테슬라가 자유무역지대인 린강(臨港) 개발특구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상하이 시 정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이 공장은 테슬라가 외국에 짓는 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2년 전부터 이러한 해외공장 설립 계획을 구상한 바 있다. 테슬라와 상하이 시 정부는 약 1년 간 협상을 벌인 끝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공장 건설은 필요한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작된다. 상하이 시 정부는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 연구 개발, 판매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미 경제매체에서는 테슬라의 행보가 예상보다 빨라진 것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했을 때를 대비한 계획으로 풀이했다.테슬라는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로 인해 미국 위스콘신 주에 있는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기로 한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과 같은 행보를 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테슬라는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직후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최고 40%의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하자, 중국에서 판매하는 세단 모델 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의 가격을 20% 이상 인상한 바 있다. 일부 고사양 모델은 권장소비자 가격이 3만달러(3350만원) 넘게 뛰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보급형 세단인 모델 3와 향후 출시할 새 크로스오버 차량인 모델 Y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3는 그동안 테슬라 제품 중에서 대표적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온 차종이다.앞서 BMW가 중국에서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그룹 홀딩스와 중국 내 생산시설에서 내년까지 연산 52만대를 목표로 가동을 늘리기로 하는 계약을 발표한 상태여서 중국은 세계적 자동차 제조사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테슬라 측은 “우리는 중국 시장에 깊이 공헌하고자 한다. 더 많은 차를 만들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11 I 노재웅 기자
트럼프 "태국 동굴소년 무사 귀환, 아름다운 순간이다"
  • 트럼프 "태국 동굴소년 무사 귀환, 아름다운 순간이다"
  •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태국 탐루엉 동굴에 갇혀 17일만에 생환한 태국 유소년 축구팀에 대한 축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태국 네이비실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동굴 안에 갇혀있던 선수 12명과 코치를 전원 구조했다고 전했다.당국은 이날 오전 10시께 다국적 구조팀 19명을 투입해 사흘간 구조작전을 벌인 끝에 동굴에 남아 있던 5명의 생존자를 추가 구출했다. 축구팀 전원은 고립 17일만에 모두 동굴 밖으로 빠져 나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위험천만한 동굴에서 12명의 소년들과 코치를 무사히 구조한 태국 네이비실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아름다운 순간이다. 모두가 자유로워졌고 아주 잘했다”고 말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실은 “용감한 소년들과 코치의 인내, 구조대의 능력과 결의가 매우 감탄스럽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태국 동굴에 갇혀 있던 이들이 성공적으로 구조돼 기쁘다”며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었다. 이번 일에 연관된 모든 이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구조 작업을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나왔다는 좋은 뉴스가 들렸다”며 “뛰어난 구조팀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트위터에 “13명이 모두 안전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 생환한 소년들과 코치를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2018.07.11 I 이재길 기자
  • [뉴욕증시]어닝시즌 기대감에 상승…무역전쟁 우려 완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글로벌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일대비 143.07포인트(0.6%) 오른 2만4919.66으로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무역전쟁 우려 속에서도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다우듀퐁(1.6%), P&G(2.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9.67포인트(0.35%)와 3.00포인트(0.04%) 오른 2793.84와 7759.2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월 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0.5% 떨어진 1695.62로 마감했다. 2분기 실적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미중간 무역갈등 우려를 완화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오는 13일부터는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금융을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펩시를 비롯한 20개 이상 S&P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펩시는 이날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한 이후 4.8% 급등했다. 2009년 이후 일간 최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닉 라이치 어닝스카우트 최고경영자(CEO)는 “화요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87%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했고, 전년대비 24.08%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연간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는 발표 이후 1.2% 상승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 오른 94.14를 기록, 소폭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는 전일대비 0.1131% 오른 1.3274달러(파운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장초반 1.33달러선을 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브렉시트를 놓고 영국 집권 보수당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노르웨이와 가봉 원유노동파업 등 글로벌 원유생산 차질 우려로 런던선물거래소에서 9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달 79센트(1%) 상승한 78.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79.5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뉴욕석유거래소에서 8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6센트(0.4%) 오른 74.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달러강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4.20달러(0.3%) 하락한 1255.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강세가 금값을 압박했다.
2018.07.11 I 방성훈 기자
달에서 야구하고 명왕성에서 스케이트 타자
  • 달에서 야구하고 명왕성에서 스케이트 타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969년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많은 이들은 21세기 우주여행이 일상이 되리라 믿었다. 그러나 2018년 오늘, 우주여행을 계획하는 이는 많지 않다. 달이 아닌 다른 별을 밟은 이도 아직 없다. 그럼에도 우린 언젠가 우주로 나설 날을 그린다. 바로 그날을 대비했다. 항공사 록히드마틴에서 레이저엔지니어로 일한 아타비스트 매거진 수석프로듀서가 천문학박사와 의기투합해 우주여행을 꿈꾸는 이를 위한 지침서를 내놨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달부터 가장 먼 명왕성까지, 여름휴가 안내서인 양 가이드한다. 현지날씨, 적절한 시기, 이동방법, 가볼 만한 곳, 역사 등 태양계 행성의 주요정보를 여행정보에 비유했다. 중력이 적은 달에선 우주야구를 즐기고, 다이아몬드가 비처럼 내린다는 목성을 탐험하거나 얼음으로 뒤덮인 명왕성에서 스케이트를 타자는 식이다. 이밖에 가방에 꼭 챙겨야 할 것, 옷차림·먹을거리, 무중력 상태에서 잠들기와 화장실 이용법까지 재치있게 알려준다. 책 속의 우주여행이 아주 먼 미래는 아닌 모양이다. 지난 5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LA국립우주개발회의에 참석해 “우린 다시 달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민간 우주여행을 구상 중이며, 한 호텔왕은 지구궤도를 도는 호텔사업을 준비한단다. 책이 지금은 우주과학 상식서이나 언젠가 우주여행자 필독서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2018.07.11 I 이정현 기자
 자율주행차 대중화하면 교통사고 90% 감소할까
  • [칼럼] 자율주행차 대중화하면 교통사고 90% 감소할까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김태진 기자= 자율주행에 근접한 반자율주행 기술현재 양산되는 반자율주행 자동차의 형태는대부분 전방 장애물 센서와 차선 인식기술에 기반한다. 하지만 똑같이 해당 센서들이달려있다고 해서 모든 차가 동일한 수준의 반자율 주행성능을 보이지는 않는다. 장애물이나 차선을 식별하는정확도 차이부터 시작해 반자율 운전 모드에서운전자에게 요구하는 책임에 대한 각 브랜드의가치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수들이 얽혀있다.반갑게도 반자율 주행장치의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있다. 국산차 브랜드를 비롯해 많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고급차뿐만 아니라 그보다 가격이 저렴한하위 세그먼트 차에도 해당 기능을 제공한다.덕분에 반자율 주행 자동차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가까운 존재가 됐다. 요즘 추세는 세그먼트의등급보다는 차세대 신규 플랫폼으로 개발된 차에해당 기술 접목이 유리하다. 나중에 나온 하위세그먼트의 기능이 상급을 능가하기도 한다.대표적인 예가 바로 메르세데스-벤츠다.반자율 주행 장치는 S-클래스에 먼저 선보였다.S-클래스 역시 장애물이나 차선을 잡아내는 인식률이평균 이상이었지만 2016년 데뷔한 신형 E-클래스는 더욱 정교한 시스템을 갖췄다. 전방 장애물 인식에 따른속도 조절이 더욱 부드럽고 여유롭다.빛의 밝기가 급변하는 상황이나 악천후에서도 차선을쉽사리 놓치지 않는다. 조향 결정에 있어 차선만을의지하지 않고, 정체 구간에서는 앞차의 주행 궤적을따라가는 기능과 차선 변경 기능까지 갖췄다.앞 차와의 차간 거리를 가늠할 때 흔하게 오류를일으키는 경우가 급한 커브 구간이다. 앞서 달리는차가 커브 곡률을 따라 전방에서 옆쪽으로 비틀어지게 보이면 사라졌다고 오판해 속도를 올린다. 운전자는당황할 수밖에 없다.또한 속도가 오르면서 커브에 진입하면 차선 이탈방지를 위한 스티어링 수정 궤적도 많아지고 반응허용 시간은 짧아진다. 결국 차로를 유지하는 난이도가높아져 대다수의 경우 반자율 주행 모드가 해제되기일쑤다. 국산차 업체 역시 빠른 속도로 반자율 주행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급격한커브로 앞 차의 추적이 중단되는 경우 사전 설정된속도로 가속하지 않고 달리던 속도를 유지한다. 코너가 끝나고 앞 차를 탐지하면 다시 차간 거리를좁히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차 외에 보행자도 구분한다.벤츠 S 클래스볼보는 여기에 자전거 탄 사람이나 키가 작은 유아등을 추가로 인식할 정도로 식별 수준을 진보시켰다.일본에서 타본 테슬라 모델 S는 반자율 주행 기능면에서 아주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레이더는 전방 세 개 차로에서 달리고 있는 여러차들을 다표적으로 동시에 인식했고, 상용차인지승용차인지 구분해 민첩하게 계기판에 표시한다.차선 유지 능력 역시 타사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통상적으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이 들어간 차는 차로중앙에서 벗어나 차선에 근접할 때까지 시스템이 아무반응을 보이지 않는 영역이 존재한다.테슬라 모델 S는 차로의 중심에서 조금이라도벗어나려 하면 운전대 조향에 개입하기 시작한다.오토파일럿 기능을 활성화하면 시스템이 매순간 아주미세하게라도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고 있음이 손끝에느껴진다. 사람이 직접 운전할 때보다 더 약하고세밀한 힘으로 끊임없이 방향을 수정한다.반자율 주행 모드에서 모델 S는 어느 한 쪽 차선으로쏠리는 기색이 전혀 없기에 운전자가 느끼는 신뢰감은더 높다.내연 기관과 달리 전기모터 고유의 토크특성과 회생 제동 에너지 생성이 맞물려 앞 차와의거리 확보를 위해 가감속 하는 동작 또한 매우자연스럽다.기술 완성도는 높아졌지만 해결 과제는 여전히많아반자율주행은 유용한 기능이지만 아직까지는 사고에대한 책임이나 운전에 대한 주의 의무를 오롯이운전자에게 남겨둔다. 차가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장애물을 피해 멈출 수 있음에도 운전자의 손이운전대에서 떨어지면 경고음을 내는 이유다.남아 있는 숙제는 자동차와 주변 자동차 사이의 통신,도로의 통신망을 활용한 지능형 자율 주행 기술이다.더 큰 과제는 의외로 인문학에 있다. 여기엔 순간 순간판단을 내려야 하는 인공 지능 프로세서에게 특정상황에서 누구를 먼저 구해야 하는 지에 대한 선과도덕적 개념을 프로그래밍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사고시 책임 소재에 대한 부분도 민감한 요소다.볼보는 완전 자율 주행시 사고 책임은 제조사가짊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율 주행 기능의 완성도를높이기 위한 도로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각종현행 자동차 법규의 제도적 변화 역시 자율주행차시대를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다.여전히 부작용이 존재하겠지만,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 지금보다 평균적으로 사고 발생은 줄어든다.도로 활용 효율은 높아지고 개별 에너지 소비율 역시하락하는 긍정적 효과가 생긴다.자동차 기술은 고도로 발달해서 더 이상 발전할 게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제 나올 기술이 무엇이남았을까? 없던 기술이 새로 나오는 일은 기대하기힘들지만 응용과 변형으로 범위를 넓히면 여전히가능성은 무한하다.자동차 기술은 단순히 기계적인부분을 넘어서 사회구조와 문화를 변화시키는것까지 아우른다. 지금 현재 자동차 세계를 뒤흔들혁신 기술은 자율주행이다. 무인자동차 또는자율주행자동차(이하 자율주행차)는 말 그대로 스스로움직이는 자동차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붙잡고있지 않아도 자동차가 도로 상황을 읽어 알아서달린다. 단순히 생각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달릴 수있게 하는 기술에 국한되지만, 자율주행차가 사회에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기술의 발전보다는사회·문화와 교통 시스템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혼자서 달리는 자동차는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어려운목표는 아니다. 이미 기술적으로는 상당한 수준에올랐지만 쉽게 상용화되지 않는 이유는 교통 법규 등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도로 환경과 법규에 큰 변화아직 상용화되어 도로를 활보하는 자율주행차는없지만 자율주행차가 우리 생활과 아주 동떨어진개발품은 아니다. 요즘 차에 널리 쓰이는 적응형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거리와 속도를 자동으로조절한다.운전자는 스티어링 휠만 조작하면 페달에발을 올리지 않아도 자동차가 알아서 가고 서기를반복한다. 최근에는 차선 이탈을 감지해 차선을유지하도록 하는 기술도 적극 쓰인다. 운전자는손발을 쓸 필요 없다. 다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안전을 위해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가 나온다.페달과 시프트레버만 조작하면 알아서 주차 공간으로들어가는 주차 보조 시스템도 자율주행차에 근접한기술이다. 저속에서 충돌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서는충돌 방지 기능도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자동차 업체는 경쟁을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을선보여야 한다.자율주행차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압박을 받는 자동차 업체들의 탈출구 역할을 하기도한다. 자율주행차의 최종 목적은 자동차 업체입장에서는 기술 발전이 최종 목표일 수 있지만, 이와함께 사회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자율주행차 보급이 늘면 자동차 관련 법규를 다시정비해야 한다. 운전면허 취득이나 보험 제도도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 기반 시설과 제도를완비해 자율주행차가 널리 보급되면 더 큰 변화가뒤따른다. 우선 운전자 제약이 없어진다. 나이가많은 노인 등 고령인구는 물론이고 시각장애인이나지체장애인들도 차를 몰고 다닐 수 있다. 술을 많이마셔서 운전하기 힘든 사람이나 며칠 밤을 새서정신이 혼미한 사람도 아무런 문제가없다.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되면 주차 문제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도심에 있는 사무실로출근한다면 사무실까지 차를 타고 가고, 차는 알아서외곽의 주차장으로 가서 대기하는 식이다. 거주지와주차공간의 분리로 도심으로 자동차가 집중하는 일을막을 수 있다.자율주행차가 가지고 올 가장 큰 변화는 자동차에대한 인식 변화에 따른 신차 판매 감소다. 굳이 직접운전을 할 필요가 없는 데다 필요할 때만 불러서 쓰면되기 때문에 자동차를 소유 하지 않아도 된다. 공유경제 차량이 각광을 받는 이유다.결국 자율주행차가 활성화 되면 개인소유 자동차는 줄어들게 되고 공공 자동차가 늘어난다.자율주행차 선두 업체인 구글은 잠재적으로 자율주행이 대중화할 2050년 쯤이면 자동차의90%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 자율주행차가 불러올궁극적인 효과는 결국 자동차가 줄어들었을 때 효과다.자동차가 줄어들면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나비용 손실이 줄어든다. 자동차 스스로 운전하기때문에 인간의 실수로 인한 교통사고도 획기적으로감소한다(충돌사고의 90% 이상이 운전자의 부주의때문이라고 한다). 교통사고 역시 90% 정도 줄어들어이에 따른 교통사고 관련 비용 절감액은 4000억달러(약 430조 원)에 이른다.자동차가 줄어들고 공용으로 이용하는 문화가자리 잡으면 자동차 한 대당 활용도도 큰 폭으로높아진다. 현재 차 한 대당 활용도는 5~10%에불과하다(하루 24시간 중에 본인의 차를 이용하는시간이 얼마만큼 되는지 생각해보라). 자율주행차시대에는 대당 활용도가 75%가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출퇴근 시간에 교통 정체로 허비하는 시간은 물론 연료사용도 줄어든다. 90% 정도 감축 효과를 기대하는데이렇게 해서 절약하는 비용이 미국에서만 연간1000억 달러(약 110조 원)라고 하니 그 효과는 실로어마어마하다.출근 시간 운전과 교통정체로 인한스트레스가 사라지기 때문에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생산성도 큰 폭으로 향상된다. 자율주행 차는 인터넷의 발명과 보급 만큼이나 우리 삶을 송두리채 바꿀 화두인 셈이다.
2018.07.10 I 김태진 기자
中보복관세, 美포드·테슬라에 '직격탄'…일주일새 15%→40%
  • 中보복관세, 美포드·테슬라에 '직격탄'…일주일새 15%→40%
  •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미국산 고기 구매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중국 ‘쑤저우 화동 푸드’의 공펭 총괄 매니저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구매한 냉동 프라임 립과 돼지고기 안심살을 중국 상해로 보내기 위해 컨테이너를 선적하며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보복관세를 발효하기 전에 컨테이너 3상자밖에 보내지 못했다. 나머지 6상자에는 각각 50만위안(약 8300만원)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말했다. 쑤저우 화동은 중국에서 가장 큰 육류 수입업체 중 한 곳으로 연간 수입액이 30억위안(약 50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월마트 자회사인 샘스 클럽과 같은 중국 수퍼마켓에 물류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엔 미국산 스테이크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무역전쟁 발발 전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 매니저는 “물량 공급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관세마저 고객 업체에 전가시키려 한다면 거래처를 잃게 될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가 관세의 5~10%만 전가하려 해도 고객 업체들은 다른 수입 쇠고기로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천 위안의 관세 부담을 지면서도 여전히 수입 쇠고기를 찾는 곳들은 상위 10%의 고급 레스토랑들 뿐”이라며 “(관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중국으로 보내는 물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초 예고했던대로 340억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상무부는 즉각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산 대두와 육류, 면화 등 농축산물과 자동차가 타깃이 됐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표밭을 겨냥한 품목들이다. 문제는 쑤저우 화동같은 회사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무역전쟁은 아직 시작 단계다. 미국은 나머지 160억달러어치, 284개 품묵에 대해서도 2주 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역시 맞불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중국이 보복을 강행할 경우 5000억달러(악 556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쑤저우 화동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발생한 초기 희생자들 중 한 곳일 뿐”이라며 “양국 간 무역전쟁이 얼마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무역갈등을 극복해낼 수 있는지 여부는 얼마나 많은 재고량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달렸다”면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하면 관세 부담을 기업들이 끌어안거나 소비자들에게 전가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모델X’미국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테슬라도 대표적인 피해 기업으로 꼽힌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포드와 테슬라는 각각 ‘링컨’과 ‘모델S’ 차량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발표,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중국 정부가 수입 차량에 대한 관세를 15%까지 낮추기로 해서다. 하지만 지난 6일 무역전쟁 발발 후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중국은 현재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에 40%의 보복관세를 물리고 있다. 현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테슬라는 “추가 관세 부담 때문에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각각 15만위안(약 2500만원), 25만위안(약 42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가급적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독일 자동차 기업인 BMW와 다임러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들 기업은 고가 모델은 모두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중국에 판매해 왔다. 제이콥 파커 미중비지니스협의회 중국 부대표는 “현재 단계에서 가장 큰 충격은 불확실성이며, 이미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확실하지 않으면 투자도 고용도 하지 않는다. 기업들은 이것(무역전쟁)이 얼마나 크게 확대될지, 또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미국 시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중국 기업들은 중국 이외 지역으로, 중국 시장이 중요한 미국 기업들은 중국으로 각각 생산기지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 의류·천연섬유 제조업체 헴프포텍스인더스트리스의 설립자 딩 홍리양은 “큰 손 고객들과 어떻게 더 많은 생산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옮길지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 미국은 다른 어떤 곳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훌륭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미국과 유럽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매출액 절반 이상을 미국 시장에서 창출하고 있다. 디즈니 프린세스 브랜드로 잘 알려진 미국 장난감 업체 저스트플레이도 생산기지를 중국 밖으로 옮기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다. 제프리 그린버그 공동 창립자는 “공장 이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또 이전한 지역에서 (현재와) 같은 수준의 생산 물량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케빈 타이넌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핵심은 모든 국가들이 이같은 상황을 계속 유지할 수 없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곳이든)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는 것이 중국으로 보내는 것보다 많다”고 말했다. 작년 중국의 대미 수입액은 1300억달러(약 145조원)로, 미국의 대중 수입액 5050억달러(약 562조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8.07.09 I 방성훈 기자
  • 삼성SDI, ESS와 원형전지 호조로 실적성장 전망..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키움증권은 9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ESS와 원형전지 업황 호조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했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50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9% 증가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 3분기 영업이익은 1911억원으로 개선되고, 연간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분기부터 중대형전지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하반기에 흑자 기조에 안착할 것”이라며 “ESS, Non-IT용 원형전지, 자동차전지의 성장세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ESS는 강력한 내수 특수 속에서 여전히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정부가 태양광 연계 ESS REC 가중치를 2019년말까지 5.0으로 유지하기로 했고 삼성전자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투자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계열사 수요가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ESS는 자동차전지와 동일한 제조 라인에서 생산되지만 수익성이 월등하게 높다고 설명했다.이어 “Non-IT용 원형전지는 전동공구 이외에도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저속 물류차, 무선청소기, 정원공구 등으로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이 다변화되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소형 원형전지는 기술력이나 생산성 면에서 동사가 가장 앞선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파나소닉은 테슬라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데 동사도 원형전지 기반의 전기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현재 고용량 21700 규격의 매출 비중이 10% 수준인데 향후 보편화되는 과정에서 제품 Mix가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자동차전지는 헝가리 공장 신규 가동을 계기로 유럽 고객에 대한 대응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올해는 PHEV 모델 중심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고 용량을 120Ah로 늘린 3세대 배터리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2018.07.09 I 오희나 기자
'주당 5000대' 축포 터뜨렸지만…테슬라 인력유출 가속
  • '주당 5000대' 축포 터뜨렸지만…테슬라 인력유출 가속
  • △5월 23일 베이징에 마련된 테슬라 쇼룸.[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장기 휴가에 돌입했던 테슬라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결국 회사를 떠났다. 테슬라가 처음으로 주당 5000대의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하며 흑자 전환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축포를 터뜨렸지만 또다시 핵심 인력이 유출된 것이다.3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더그 필드(Doug Field) 수석부사장은 결국 사임했다고 전했다. 더그 부사장은 테슬라의 주력모델인 모델3의 생산책임자였으나 지난 5월 11일 무기한 휴가원을 제출했다. 당시 테슬라 대변인은 “더그 부사장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휴가를 신청한 것”이라며 “그는 테슬라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6주간의 휴가를 보낸 후 그는 결국 사임했다.테슬라의 인력 유출은 몇 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7개월 동안 수석경영진 또는 그 이상의 직급에서 최소한 9명의 임원들을 잃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규제당국과의 소통을 담당한 매튜 슈월 자율주행차 현장성능엔지니어링 이사는 테슬라를 떠나 웨이모에 합류했고 에릭 브렌더리즈 최고 회계책임자(CAO)와 수잔 레포 재무 담당 부사장 등도 회사를 그만뒀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전날 처음으로 주당 5000대의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5000대는 테슬라가 흑자로 돌아서기 위한 물량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했지만 수익성을 확보한 충분한 대량생산 능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지난 4월 초에는 파산설까지 불거졌다. 주당 5000만대 생산 목표를 달성했지만 테슬라의 생산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표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대량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대량생산을 유지하는 것은 다른 능력이기 때문이다. 핵심인력 유출이라는 악재 속에서 테슬라는 이같은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한편, 테슬라는 다음 달부터 모델3 생산량을 6000대로 늘리고 내년엔 주당 1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고 공언했다.
2018.07.03 I 정다슬 기자
  • 中 6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에 40% 관세…포드·테슬라 '울상'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6일부터 미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의 보복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며 미국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포드자동차, 테슬라, BMW, 다임러 등 미국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타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6일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적용하면서 미국 포드자동차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업체들이 추가 관세 대비에 나섰다. 지난 5월 중 당국은 시장 개방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달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오는 6일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고율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에 따라 25%의 추가관세까지 더해 40%의 관세를 물어야 하는 미국 자동차 기업과 미국 생산 비중이 높은 유럽계 업체들은 더 큰 가격 부담을 지게 된다. 포르셰, 렉서스 등 유럽과 일본에서 차를 선적하는 회사들은 기존 방침대로 15%의 관세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기업 중에선 포드자동차, 테슬라 등 미국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타격이 크다. 제너럴 모터스의 경우 중국 현지 생산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포드는 지난해 중국에 6만5000대의 링컨과 1만9000대의 포드를 수출했다. 또 테슬라는 작년 중국에 수출한 차량이 약 1만7000대다. 테슬라에겐 중국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이에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S 가격을 11만4400달러에서 10만7000달러로 인하할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관세 때문에 가격이 12만5300만달러로 오히려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자동차 기업들뿐 아니라 독일 BMW, 다임러 등 미국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독일 자동차 기업들 역시 타격이 예상된다. BMW의 경우 지난해 미국 스파턴버그에서 37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는데 이 중 70%를 수출하며 수출 자동차 네 대 중 한대는 중국으로 간다. 포드 자동차 측은 “정부는 무역장벽을 높이는 게 아니라 낮추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두 정부가 계속해서 협상을 통해 문제들을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8.07.02 I 김인경 기자
위기의 테슬라, 흑자로 돌아서나…'모델3' 주당 5000대 생산 달성
  • 위기의 테슬라, 흑자로 돌아서나…'모델3' 주당 5000대 생산 달성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처음으로 주당 5000대의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생산 능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7일 동안 7000대 (생산)”이라고 적은 뒤, 두 하트 표시 사이에 테슬라 팀(♥Tesla Team ♥)이라고 표기했다. 모델3 주당 5000대 생산 목표를 달성한 테슬라 팀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모델3를 주당 5000대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7일 동안 총 7000대를 생산했는데, 이 중 5000대가 모델3였다”면서 “나는 방금 우리가 진정한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5000번째로 생산된 모델3 차량은 이날 오전 5시경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최종 조립과 검사를 끝마쳤다. 테슬라는 지난해 7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12월말까지 모델3 차량을 주당 5000대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제조업에 도전한 탓에 작년 하반기 생산 차질을 빚게 됐고, 목표달성 시한을 올해 1분기 후반으로 연기했다. 그러다가 올해 1월초 다시 한 번 6월말로 시한을 연장했다. 주당 5000대는 테슬라가 흑자로 돌아서기 위한 물량이다. 당초 계획보다 1년 가량 늦어졌지만, 흑자 전환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주주들에겐 큰 의미가 있다. 현금부족으로 18억달러(약 2조원) 회사채 발행까지 단행했을 만큼 어려웠던 회사 재정을 고려하면 단비같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초엔 파산설까지 제기되면서 주가가 연초대비 40% 폭락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다음달부터 모델3 생산량을 6000대로 늘리고, 내년엔 주당 1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CNBC는 “테슬라가 장기간 이같은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 다른 자동차 기업들과 견줄 만큼 제조업 경쟁력을 갖춰서가 아니라,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등 고군분투한 결과여서다. 품질 우려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바클레이스의 브라이언 존슨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투자자들에게 “모델3 생산의 지속가능성과 불량률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리서치그룹 오토퍼시픽의 데이브 설리번도 “주당 5000대 생산 목표를 달성한 것과 아무런 사고 없이 꾸준하게 주당 5000대 생산 유지를 성공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2018.07.02 I 방성훈 기자
 ‘거인의 눈동자’로 바라보는 지구 밖 신세계
  • [별夜行②] ‘거인의 눈동자’로 바라보는 지구 밖 신세계
  • 좌구산천문대의 별 일주운동(사진=좌구산천문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좌구산천문대는 증평과 청주 일대 최고봉인 좌구산(657m)에 자리한다. 주변에 도시의 불빛이 없어 맑고 깨끗한 밤하늘이 펼쳐진다. 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작은 망원경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한 천체의 모습을 관찰하기 좋다. 여름철에는 토성과 목성 등을 찾아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좌구산자연휴양림이 가까이 있어 밤늦게까지 별을 봐도 서둘러 집에 갈 필요가 없다. 휴양과 별 관측을 동시에 즐기는 가족 여행지다.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으로 태양 관측(사진=진우석 여행작가)◇휴양과 별 관측을 동시에낮에 맑다가 밤에 흐려진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낮 시간에 과감하게 좌구산천문대를 찾았다. 낮에는 별이 안 보여 천문대가 쉴 것 같지만, 태양 관측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좌구산천문대 앞에 서면 시뻘건 태양 구조물이 눈에 확 들어온다. 반구형 돔 스크린이 설치된 천체투영실의 둥근 외관을 태양으로 꾸민 것이다. 그 앞에는 토성과 목성 등 태양계 모형이 있다. 태양 크기에 비례해서 만들어 재미있다. 태양과 비교해 작은 목성과 토성이 장난감처럼 귀엽다.천문대에 들어가면 3층 주관측실로 향한다. 천문대의 상징인 관측 돔이 있는 공간이다. 안으로 들어서니 주관측실 가운데 356mm 굴절망원경이 위풍당당하다. 경통 길이가 무려 4.5m, 천체를 최대 700배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다. 그래서 굴절망원경을 ‘거인의 눈동자’라고도 한다. 차르르~ 관측 돔이 열리자 두근두근 심장이 뛴다. 망원경에 눈을 대니 태양이 거대한 홍시 같다. 자세히 보면 이글거리는 태양의 불기둥도 볼 수 있다.별자리를 알 수 있는 천제투영실(사진=진우석 여행작가)태양 관측이 끝나면 눈에 셀로판지를 대고 태양을 관찰하고, 해설사가 태양에 관한 PPT 자료를 열어 설명해준다. 관찰 후 이론 교육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여름철에는 토성과 목성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토성의 띠가 어떻게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태양 관측이 끝나면 1층 천체투영실로 이동한다. 의자에 눕듯 앉으면 돔형 스크린이 밤하늘로 바뀐다. 별이 하나둘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진다. 별자리가 그림과 함께 펼쳐지면 더욱 환상적이다. 백조자리의 백조가 하늘을 나는 방향으로 길게 은하수가 흘러간다. 은하수는 독수리자리에서 가장 밝은 견우성과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은 직녀성 사이를 흐른다는 전설이 있다. 은하수 위에 놓인 오작교를 건너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의 아름다움에 취하다 보면 별자리 탐험 시간 30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마지막으로 둘러보는 2층은 우주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우주 지식을 넓히는 스페이스 랩(SPACE LAB)이다. ‘우주선에서는 뭘 먹고, 어떻게 자고, 화장실은 어떻게 이용할까?’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무슨 연구를 할까?’ 등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설명해놓았다.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건 로켓 시뮬레이션이다. 스크린을 통해 직접 만든 로켓을 우주 공간에 띄워 조종할 수 있다. 그밖에 테슬라코일, 중력렌즈, 스윙바이 등 흥미로운 체험이 가득하다.허골에 걸린 듯한 좌구산 명상구름다리(사진=진우석 여행작가)◇전국에서 가장 작지만 알찬 ‘증평’천문대 밖으로 나오면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공기가 서늘하고 새소리가 평화롭다. 천문대 주차장에서 좌구산 정상까지 바람소리길이 40분쯤 이어진다.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면 다녀와도 좋겠다.이제 숲을 즐길 차례다. 좌구산자연휴양림 입구에는 좌구산명상구름다리가 허공에 걸렸다. 길이가 무려 230m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조심조심 다리 위를 걸어본다. 중간쯤 도달하면 양쪽으로 허공이 펼쳐지는 느낌이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현기증이 난다. 잠깐 내려다보니 까마득하다. 다리에서 계곡까지 약 50m 높이가 천 길 벼랑처럼 느껴진다. 다리 건너편 하트 조형물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 구름다리가 잘 나온다. 구름다리를 내려와 좌구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묵는다.휴양림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은 이른 아침이다. 선선한 바람에 나무가 후드득 어둠을 털어내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새들이 저마다 아침을 노래한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증평의 명소를 찾아 떠나보자.증평민속체험박물관의 한옥체험관(사진=진우석 여행작가)먼저 들른 곳은 증평의 전통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이다. 주차장 앞에 있는 두레관은 장뜰두레놀이를 주제로 꾸몄다. 장뜰두레놀이는 농사와 관련된 노동요를 풍장과 함께 구성한 증평의 민속놀이다. 전시된 징과 북, 장구 등 국악기를 두드리며 고된 농사일을 놀이로 승화한 선조의 멋과 흥을 느껴본다.향토자료관에는 증평의 역사를 전시하고, 한옥체험장은 사랑채와 안채에 들어가서 멋스러운 내부를 볼 수 있다. 공예체험장에서는 목공예와 도자기, 공예 체험 등이 진행된다.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 증평 남하리 석조보살입상(충북유형문화재 208호)을 빼놓을 수 없다. 박물관 야외에 자리한 키 큰 보살상은 보관을 쓰고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옆에 작은 불상은 익살스러운 표정이 재미있다.박물관에서 나와 증평 시내로 들어간다. 증평장뜰시장 옆에 자리한 증평대장간은 최용진 대장장이의 작업장이다. 대장간 내부에 직접 만든 농기구가 주렁주렁 매달렸고, 최용진 씨가 땀을 뚝뚝 흘리며 무쇠를 두들긴다. 호미와 가위 등을 망치 몇 번 두들겨 뚝딱 만들어낸다. 최용진 씨는 40년 넘게 대장장이 외길을 걸었다. 온갖 농기구는 물론 전통 도검류까지 못 만드는 게 없어 ‘무쇠의 마술사’로 불린다. 1995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내 최초 대장간 부문 국가 기능 전승자로 선정하면서 그 노력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최용진 씨는 연세가 일흔이 넘었지만, 50대처럼 보인다. 비결은 정직하게 흘리는 땀이라며 사람 좋게 웃는다.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보강천 미루나무숲이다. 증평의 젖줄인 보강천 옆에 자리한 생태공원으로, 증평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다. 아이들은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어른들은 미루나무 아래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평화롭다. 잔디밭을 설렁설렁 걸으며 증평 여행을 마무리한다.은은한 미소가 일품인 남하리 석조보살입상(사진=진우석 여행작가)◇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보강천 미루나무숲→증평대장간→증평민속체험박물관→좌구산천문대△1박 2일 여행 코스= 좌구산명상구름다리→좌구산천문대→좌구산자연휴양림→ 증평민속체험박물관→증평대장간→보강천 미루나무숲△가는길= 중부고속도로 증평 IC→중부로→광장로→율리삼거리→좌구산천문대△주변 볼거리=증평자전거공원, 삼기저수지, 증평 김득신 묘소 등최용진 대장장이의 힘찬 망치질(사진=진우석 여행작가)
2018.06.30 I 강경록 기자
'취임 100일' 길재욱 코스닥위원장 "CIO들 만나 KRX300 투자 설득할 것"
  • '취임 100일' 길재욱 코스닥위원장 "CIO들 만나 KRX300 투자 설득할 것"
  •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은 28일 기자와 만나 “제2의 펄어비스 같은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거래소][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기관 투자자들이 KRX300지수와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도록 직접 최고책임투자자(CIO)들을 만나 설득하겠다.”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사진)은 28일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날은 그가 코스닥시장위원장으로 취임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초 기존 코스닥시장 본부와 다른 별도의 위원장직을 신설했다. 28일 취임 100일을 맞은 길 위원장을 서울 여의도 거래소 사옥에서 만났다. 그는 “앞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중심축은 대기업이 아닌 벤처와 스타트업”이라며 “코스닥 시장이 든든한 성장의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韓商 찾아 코스닥 상장 유치에 주력코스닥시장 위원장에게 주어진 기본 업무는 코스닥 상장 기업 심사 및 폐지 작업을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역할은 우량 기업 상장 유치다. 길 위원장이 취임 후 주력한 부문도 보다 우수한 코스닥 기업들을 직접 찾아나서는 일이었다. 그는 “코스닥 시장을 고객이 찾는 백화점에 비유한다면 우리가 하는 일은 더 좋은 물건을 진열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뛰어 다닌 것과 같다”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만한 우수한 기업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투자자들도 몰리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길 위원장은 지난 21일 한국거래소가 미국 LA 현지에서 연 컨퍼런스에 직접 참석해 현지 벤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코스닥 시장의 우수성을 알렸다. 그는 “미국 내 우수 기업들 중에서 코스닥 상장에 관심을 갖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직접 기업 관계자와 현지 금융권을 만나면서 충분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국내 코스닥 시장이 미국 나스닥 진출 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도 있고 한국 유관 비즈니스를 영위할 경우 나스닥 보다도 장점이 많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대 이상으로 코스닥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는 우수 기업들이 많았다”며 “미국 내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은 기업이나 한류 브랜드를 전파하는 패션 업체 등과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의 경우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장 요건을 완화하고 유치에 힘썼지만 테슬라 상장 1호인 카페24를 제외하면 큰 성과가 없다. 길 위원장은 이에 대해 “대외적 여건이 좋지 않은 측면이 컸다”며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멀리 보고 장기적인 큰 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관투자자 CIO 직접 만나 코스닥 투자 설득할 것이를 위해 거래소는 증권사 투자은행(IB) 기업공개 담당자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는 사전협의 제도를 활성화했다. 그는 “기업공개(IPO) 담당자들이 거래소와 협의할 수 있는 제도는 원래 있었지만 예전에는 적극 활용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담당자들이 사전에 조율할 수 있는 통로로 적극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상장 심사에 들어간 기업들이 누락 없이 다 통과된 이유도 이 같은 사전 협의제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또 국내에만 적용됐던 이익 미실현 기업의 상장 요건 완화를 해외 기업에까지 확대했다. 이 또한 사전협의제도를 통해 IPO 담당자가 거래소에 건의를 했고 이를 적극 받아들이면서 해당 대상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앞으로 주력할 일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작업이다. 거래소는 기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코스피와 코스닥을 아우르는 KRX300 지수를 선보였지만 아직까지 기관들의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 길 위원장이 CIO들을 찾아 나서려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국내 기관들이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취임 후 지난 100일간 코스닥 시장은 대외적 여건 등으로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적극 추진해 온 코스닥 시장 활성화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길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의 성패를 단순히 주가와 연동지어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보다 장기적으로 보다 구조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이 중요하고 이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거래소가 직접 제2의 펄어비스 같은 기업을 찾고 이들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8.06.28 I 성선화 기자
'유인책 없이 투자'…기관 등 돌렸다
  • [겉도는 코스닥 대책]'유인책 없이 투자'…기관 등 돌렸다
  • 기간: 1.2~6.26자료: 마켓포인트[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연초 930포인트까지 상승했던 코스닥지수가 5개월여만에 830선까지 꺾이면서 ‘코스닥활성화대책’이 무용지물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책의 핵심은 기관 투자자를 유인하는 것이었지만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의 자금유입은 미미하고, 상장 문턱을 대폭 낮췄음에도 테슬라 2호 기업조차 등장하지 않고 있다. 지수는 바이오기업의 분식 회계 논란과 각종 대외 불확실성으로 뒷걸음질치면서 대책만 믿고 달려든 개미들만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을 처지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3330억원, 외국인은 4230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조 409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닥활성화대책 기대감이 컸던 1~2월에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유입된 자금은 2조 830억원에 달한다. 지난 연말 연초, 활성화 기대감으로 큰 폭 상승했던 지수가 이후 800선으로 밀려난 것을 고려할 때 개인의 투자 손실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기관 참여를 유도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내놓은 기관 유인책으로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대표 통합지수 ‘KRX300’ 지수 출시 △코스닥 벤처펀드 및 스케일업 펀드 출시 △연기금 코스닥 차익 거래시 증권거래세(0.3%) 면제 등으로 볼 수 있다. 이중 KRX300 지수는 지난 2월 초 출시됐고, 현재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는 1조원 규모다. 하지만 아직 연기금 등에서 벤치마크지수를 변경했다거나 KRX300 ETF를 적극 매수한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 역시 출시 후 3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지만 전환사채(CB) 중심의 묻지마 투자 등으로 자금이 신주에만 몰려 코스닥 시장에 실제 유입되는 자금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자금 유입세도 꺾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련한 증권거래세 면제는 시행조차 못하고 있고, 상장사 유치 확대도 바이오주 거품논란 등에 겉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해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연기금이 변동성이 큰 코스닥 비중을 늘릴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는 “단발적이고 외적 효과만을 노린 대책으로는 기관 투자를 유인할 수 없다”며 “좋은 기업 유치로 시장에 믿음을 주고 체질개선을 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18.06.28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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