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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의 넥쏘는 머스크의 테슬라를 넘을 수 있을까
-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의 한 수소 충전소에서 현대 넥쏘가 수소 연료를 채우고 있다.[로스앤젤레스(미국)=글·사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실제로 운행을 한다고구요? 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우버 드라이버 제이슨 루이스씨는 “수소차가 진짜로 있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고향인 캘리포니아 주민답게 자부심도 대단했다. 그는 “전기자동차가 대세다. 단연 테슬라다. 나도 우버는 그랜드 체로키로 운행하지만 집에서는 테슬라 ‘모델3’를 탄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발표한 2040년 수소차 세계 1위(내수290만대, 수출 330만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문제는 미국이 수소충전소 등 수소차 운행을 위한 인프라를 언제, 얼마나 구축하느냐에 따라 수소차 시장의 성패가 갈린다는 점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야심작 넥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델3를 넘어설 수 있느냐도 결국 인프라 구축에 달렸다는 얘기다. ◇수소차, 한달 임대료 35만원에 연료비는 무상지원 “연료비가 공짜인데다, 한 달에 임대(리스)료 290달러(약 34만8000원)만 내면 되요.”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 인근 수소충전소에서 도요타사의 수소차 미라이에 수소연료를 채우고 있던 데이비드 로페스씨는 왜 수소차를 타냐는 질문에 “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도요타 미라이는 3년 간 리스비 1만440달러(약 1250만원)만 내면 탈 수 있다. 심지어 연료비도 공짜다. 현대 수소차 넥쏘 역시 구매·리스 고객에게 최고 1만3000달러(약 1560만원)까지 수소 충전비용을 지원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5000달러(약 600만원)까지 합치면 200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로페스씨는 “미라이는 6만달러(약 7200만원)짜리 차지만 모두 3년짜리 리스로만 탄다”며 “이 기간동안 도요타에서 가스비와 유지·점검 등을 공짜로 지원한다. 리스비 290달러 외엔 특별히 들어가는 돈이 없다”고 전했다. 로페스씨는 “3년치 수소연료 충전용으로 1만5000달러짜리(약 1800만원) 카드도 준다”고 귀띔했다. 그는 “시내에 수소충전소가 여럿 있어서 이용에 불편을 느낀 적은 없다”며 “전기차와 달리 연료를 채우는데 5~10분밖게 걸리지 않아 기다릴 필요가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수소 충전소 옆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토머스 에르난데스씨는 “하루에 평균 25~30대 차량이 충전하러 온다. 도요타, 혼다, 현대차 세 브랜드가 전부다”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외곽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수소충전소 관리자는 “하루에 보통 80대 정도가 충전하러 온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 인근에 위치한 수소 충전소에서 도요타 미라이가 연료를 충전하고 있다. 수소 충전소는 자동차 정비소, 주유소와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테슬라 고향 美…전기차가 먼저 입지 굳혀미국에서는 전기차가 먼저 입지를 굳혔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온 테슬라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데다, 자국 브랜드라는 점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를 이끌어냈다. 연방정부의 전기차 우선 정책도 한 몫을 했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시절인 2003년 중동 산유국으로부터 자립하겠다며 수소연료계획(Hydrogen-fuel initiative)를 발표했다. 2020년까지 수소차 상용화를 목표로 12억달러를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연간 1억6900만달러씩 투입되던 관련 예산을 6820만달러로 대폭 삭감했다. 먼 미래에 필요한 기술보다는 당장 필요한 에너지 절감 정책에 먼저 돈을 써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셰일오일이 급부상하면서 자원 고갈 우려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자연스럽게 수소차에 대한 관심을 멀어졌고, 그사이 머스크 CEO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은 테슬라를 필두로 전기차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그러나 미국 내 수소차 생태계도 꾸준히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가 활발히 구축되고 있고, 수소차 판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총 43개의 수소 충전소가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40개로 가장 많고, 동북부 지역에 2개, 하와이에 1개가 각각 설치돼 있다. 27개(캘리포니아주 22개, 동북부 5개)는 현재 건설중이다. 미국에서 판매·리스된 수소차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총 7271대다. 2015년까지만 해도 115대에 불과했지만 2016년(1082대), 2017년(2298대), 2018년(2368대) 등 매년 증가세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수소차 보급에 앞장 서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충전소 1000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내 테슬라 매장 인근 쇼핑몰에서 테슬라 전기차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관건미국에서는 친환경 정책과 관련, 캘리포니아주가 먼저 정책을 펼쳐 검증을 하고 나면 다른 주에서 상황에 맞게 도입하는 ‘클린에어액트’ 프로그램을 1970년대부터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차량 10대 중 2대가 캘리포니아주 소재라는 것도 친환경 차량 시험대 역할을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1999년부터 캘리포니아연료전지 파트너십(CaFCP)도 수소차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 도요타, 벤츠,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제조업체 7곳과 에너지 기업인 쉘이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와 손잡고 친환경 산업을 육성 중이다. 수소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겐 5000달러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또 수소 충전소 설치 업체에게는 충전소 가동률이 70%에 달할 때까지 연간 10만달러를 최장 3년 동안 지원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수소차 운전자들은 한목소리로 수소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고속도로의 ‘다인승 차량 전용차선(HOV 레인·카풀 레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의 출퇴근 시간대 도로는 지옥”이라며 “혼자 탑승해도 카풀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부족한 인프라는 여전히 캘리포니아주가 풀어야 할 난제다. 충전소 한 곳을 짓는 비용이 100만~120만달러(약 12억~14억원) 든다는 점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수소차 운전자인 에리카 잭슨씨는 “한 번 출근 시간에 인근 수소충전소가 고장나서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직장까지 30마일이 남아 있었고 남은 연료로 갈 수 있는 거리는 19마일이었다. 15마일 거리에 다른 충전소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일터에는 결국 늦게 도착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우리 동네에 과학관이 왔어요"…전국 10곳서 '찾아가는 과학관' 운영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도 두드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7일부터 전국 10개 지역에서 ‘찾아가는 과학관’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포스터=과기정통부.두드림 프로젝트는 과학관 등 기존 과학문화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지역과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과학문화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찾아가는 과학관은 대상 지역에서 일정 기간 동안 운영하는 이동형 과학전시·체험공간이다.이번 찾아가는 과학관은 각 권역별로 선정한 대상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생체모방과학전시, 과학놀이터, 과학교실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생체모방과학전시는 생체모방 재료, 생물의 기능, 로봇·인공지능, 우주·가상현실(VR) 총 4개 주제로 구성된다. 해당 전시관에서는 생물의 과학적 원리를 모방한 생활품(상어비늘 수영복, 거미줄 모방유리, 아르마딜로 백팩 등) 및 로봇제품(로봇팔·다리, 곤충모방 로봇, 아이언맨 슈트) 등을 관람·체험할 수 있다.과학놀이터(플레이사이언스)는 물리적 운동을 알기 쉽게 구현한 작동체험존(거중기, 자이로드롭, 테슬라코일 등), 전시물을 직접 만지며 과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존(아치다리, 3D퍼즐, 화석발굴 등), 생물·광물에 담긴 과학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비교관찰존(먹이사슬, 스테노의 법칙 등) 3개 존으로 구성된다.과학교실에서는 화석레플리카 및 우주슬라임 만들기, 베르누이 실험, 천체관측, 3D펜 실습, 로봇댄스 코딩 등 권역별로 특색 있게 마련한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다양한 과학기술문화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찾아가는 과학관의 관람료는 무료로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찾아가는 과학관이 전국에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팩트체크]"수소차 시대는 오지 않는다"는 머스크의 장담은 사실일까?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캘리포니아 호손에서 신규 모델인 ‘모델Y’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 [로스앤젤레스·오렌지카운티(미국)=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수소연료전지는 대단히 어리석은 선택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5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뉴스 월드 콩그레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2014년 6월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수소연료(Fuel cell)를 “바보같은 연료전지(Fool cell)”라고 비꼬기도 했다. 머스크는 “놀랍게도 몇몇 회사들은 아직도 수소차를 쫓고 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수소차 시대는 오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머스크의 장담처럼 수소차 대중화는 백일몽일 뿐이며 수소연료전지에 투자하는 것은 멍청한 짓일까? ◇美 전문가들 “수소차 시대, 이미 왔다” 7월 22일(현지시간) 미국 UC얼바인에 위치한 국립 수소연료전지연구센터(NFCRC·National Fuel Cell Research Center)에서 만나 스캇 사무엘슨 교수는 “10년 전에 수소차 충전소가 68개는 있어야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내 수소차 충전소는 40개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7000대가 넘는 수소차가 판매됐다”며 머스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캘리포니아는 이미 수소차 사회에 진입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는 많지는 않지만 수소차가 거리를 운행하거나, 주유소 옆 수소충전소에서 연료를 채우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기준 미국 내에서 판매 또는 임대된 수소차는 총 7073대다. 사무엘슨 교수는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사업가가 자신이 만든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내놓은 (영업용) 멘트”라고 했다. 사무엘슨 교수는 NFCRC가 설립된 1998년부터 미래에너지프로그램(APEP·Advanced Power and Energy Program)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연구개발(R&D)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수소활성화 정책 수립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일본 도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한국의 현대·기아차,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두산, LG, 포스코 등과 협업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수소연료전지 담당 수니타 사티아팔 국장도 “미국에서는 현재 연간 약 1000만톤의 수소가 생산된다. 이중 일부는 수소연료전지가 장착된 수천대의 상용차와 지게차, 그리고 7000대 이상의 수소(승용)차에 공급된다. 이를 위해 미국 전역에는 40개 이상의 수소차 충전소가 비치돼 있다. 지금은 (수소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프라를 확충해나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한 편의 영상으로 답했다. 머스크가 각종 언론 인터뷰와 강연 등에서 “수소차 개발은 소똥(Bull shit) 같은 짓(멍청한 짓이란 의미)”이라고 폄하하자, 지난 2015년 ‘소똥(Bull shit)’으로 만든 수소로 달리는 차량 영상을 공개했다. 회사는 영상에서 “도요타의 미라이는 모든 것을 연료로 쓸 수 있다. 소똥마저도”라고 적었다. 도요타가 일론 머스크 CEO의 “수소차 개발은 소똥 같은 짓(Bull Shit)”이라는 발언에 대해 지난 2015년 내놓은 영상 캡쳐.◇“수소차, 장기적으론 전기차 뛰어넘을 것”사무엘슨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수소차가 전기차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이 짧고, 한 번 충전했을 때 주행거리가 더 길다. 향후 25년 내에 소비자들은 주요 운송 수단으로 수소차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컨설팅기업 KPMG가 지난 2017년 1000명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와 궤를 같이한다. 응답자 중 78%가 짧은 연료 충전 시간, 긴 주행거리 등을 이유로 “장기적으론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미래가 밝다. 진정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사무엘슨 교수는 수소차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인프라 구축 △대중의 관심 등 세 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무엘슨 교수는 “이 세 가지 요소만 잘 갖춰진다면 비단 미국이나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수소 경제가 널리 확산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2025년께엔 수소차 인프라가 갖춰질 것으로 확신한다. 정책적 지원만 뒷받침되면 이르면 20년 안에, 늦어도 40년 안에 수소차는 완벽히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7월 22일 미국 UC얼바인 국립수소연료전지연구센터(NFCRC)에서 만난 스캇 사무엘슨 교수는 ‘수소차 시대는 오지 않는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자신의 차를 팔아먹기 위한 영업용 멘트”라고 일축했다.◇수소경제 사회 인프라 구축 맞물려 성장 사무엘슨 교수는 다만 수소차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인프라, 즉 수소충전소가 갖춰진 이후”라고 선을 그었다. DOE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현재 미국 내 수소차 충전소는 총 43개다. 캘리포니아주가 40개로 가장 많고, 동북부에 2개, 하와이에 1개가 있다. 아울러 27개(캘리포니아 22개, 동북부 5개) 충전소가 현재 건설 중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충전소 1000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사무엘슨 교수는 “현재 캘리포니아 내 주유소는 약 9600개가 있다. 수소차 충전소 수량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우선 1600개가 있어야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이후 주유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나면 시장이 대폭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수소차 개발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다.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르게 마케팅을 펼쳤다간 부정적인 인식만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캘리포니아 내 충전소 수를 늘리는 것, 충전소 설치 비용을 줄이고 적절한 곳에 알맞은 크기로 짓는 것 등 수소차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NFCRC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티아팔 국장도 “천연가스, 풍력, 태양열, 원자력 등으로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하게 되더라도 유통, 공급 등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공급망이 갖춰지고 기술 혁신 등을 통해 운반비용을 줄이면 소매 부문에서도 수소가 연료로 쓰일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했을 때 휘발유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까지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팩트체크]전기로 만드는 수소가 전기보다 싸다?…日에선 'Yes'
- [서울·오사카(일본) = 글·사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물에 포함돼 있는 수소는 전기를 만들 때 이산화탄소(CO2)를 내뿜지 않는다. 저장·운반도 어렵지 않고 발전 효율도 높다. 수소를 가리켜 ‘궁극의 에너지’로 부르는 이유다. 다만 이 수소에도 단 한 가지 결정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바로 수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소를 포함하는 물, 메탄, 탄화수소 등 다양한 화합물에 에너지를 가해 수소를 추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쓰기 위해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모순 때문에 수소는 ‘비싼 에너지’로 여겨져 왔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수소를 이용하는 ‘연료전지’(Fuel Cell)을 ‘바보전지’(Fool Cell)로 부른 이유다. 수소는 전기만큼 싸질 수 있을까?◇규모의 경제 이뤄져야 생산 단가 하락△와타나베 케이타 후지경제 과장이 23일 오사카 후지경제 본사에서 일본의 수소산업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이 질문에 대해 일본 리서치 회사 후지경제에서 2002년부터 연료전지를 조사·연구한 와타나베 케이타 과장은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지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공장에서 아이스크림을 생산한 단가가 아닌, 도매에서 소매로 이어지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마진을 붙여 결정되듯 수소 역시 생산, 운송·보관, 이용까지 이어지는 공급사슬(서플라이 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종합해서 정해진다. 수소를 많이 생산할수록 단위당 생산비용과 운송비가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가 성립하는 이유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규모와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가 꼽은 가장 주요한 전제조건은 발전용 수소시장이다. 발전용 수소는 수소차(FCV)와 비교도 되지 않는 엄청난 수소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후지경제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100만N㎥였던 일본 내 발전용 수소시장 규모는 2025년 4억N㎥로 늘어난 뒤, 2030년에는 41억 5000만N㎥까지 커진다. 이와 비교해 일본 내 FCV가 2030년 50만대까지 늘어난다는 가정 하에서 형성된 수소시장 규모가 4억 8000만N㎥이다. FCV 시장에 비해 무려 10배가 넘는 수소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일본정부 로드맵에서는 2030년 80만대 FCV 보급을 예상했으나 후지경제는 더욱 보수적으로 산정했다. 가스가 아닌 수소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는 발전 기술은 이미 완성단계에 와 있다. 미쓰비시 히타치 파워 플랜트(MHPS)는 네덜란드의 가스발전소(132만kW) 3기 중 1기를 2023년까지 수소발전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후 수소터빈을 일본 국내에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와타나베 과장은 “2025년에는 일본 내에서도 발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수소를 이용한 발전을 위해 많은 양의 수소를 조달하는 방법도 실증단계에 돌입한다. 후쿠시마에 태양열을 이용한 세계 수소 생산시설을 만들고, 호주나 브루나이 등에서 수소를 수입하는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시작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넓은 영토와 뜨거운 햇살을 갖춰 신재생 에너지의 보고라고 불리는 호주는 이를 이용해 만들어진 전기로 수소를 만들어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진 잉여전력이 많아질수록 수소 생산 비용은 떨어진다. ◇안전성 보장된 규제 완화…기술 발전이 뒷받침해 주요한 가격 변수는 바로 기술 발전과 규제이다. 수소는 폭발력이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다뤄야 한다. 그러나 규제를 강화할 수록 비용은 올라간다. 이와타니산업은 일본 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소 충전소 4곳을 매입해 미국 수소 충전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에서의 수소 충전 사업은 적자이지만, 미국에서는 크지 않아도 수익이 나고 있다고 한다. 수소 판매 가격은 더 비싼 반면 규제는 더 적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수소 충전소를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타니산업의 니노미야 다이스케 부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수소 충전 사업이 비지니스의 영역에 진입해 있다”고 말했다.일본은 규제가 엄격하다. 대표적인 것이 셀프 충전이다. 셀프 충전이 가능해지면 인건비가 줄어드는 만큼, 수소 충전소의 운영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그러나 일본은 미국과 유럽 등과 달리 셀프 충전을 금지하고 있다. 일부 ‘셀프 충전’이 가능하다는 충전소는 안전책임자의 감독 아래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수소 충전소의 탱크 등에 대해서도 내부압력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미국 등은 현재 저장 압력의 2배 정도로 설정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3배로 요구하고 있다. 더 큰 압력을 견디기 위해서는 더 비싸고 더 많은 재료를 써야 한다. 이는 결국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일본정부 역시 규제 완화에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2017년 경제산업성에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관련 규제 검토회’를 설치, 신에너지 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등을 중심으로 수소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기술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돼야 규제를 풀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범사업에서 적용했던 수소충전소 상용압력을 40Mpa에서 82Mpa로 올리고 수소충전소를 일반 주거지 등에도 설치할 수도 있도록 한 것 역시 모두 기술적 검증 끝에 ‘안전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뒤 결정한 것이다.당연히 규제 완화의 속도는 느리지만, 일본 정부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이같은 절차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기술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즈메니저먼트는 얼굴인식을 이용해 셀프 충전 가능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본 수소충전소용 디스펜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다쓰노도 셀프 충전용 디스펜서를 개발한 상태다.니노미야 부장은 “마치 40년 전 최초의 휴대전화 가격이 1000만원이었던 것처럼 수소충전소도 기술 개발에 따라 점차 성능은 높아지고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며 “일례로 초창기 수소충전소 고무호스는 수십 번을 사용하면 교체해야 했지만 이제는 1000여번은 충전해도 괜찮을 정도로 품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수소의 가격 경쟁력은 바로 친환경 △오히라 에이지 일본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국장이 6월 17일 서울 중구 조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수소에너지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렇다고 하더라도 전기를 이용해 수분해하는 단계를 거쳐야 만들어지는 수소가 전기보다 저렴해지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에 대해 오히라 에이지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국장은 ‘보이지 않는 비용’을 지적한다. 바로 깨끗한 지구를 지켜나가는 비용이다. 오히라 국장은 “지금은 탄소배출권 가격이 저렴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녹색당이 약진하는 등 환경대책에 대한 요구는 날로 강해지고 있다. 영국은 세계 처음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국이 되겠다고 법으로 제정했고 독일 역시 유럽의회선거에서 약진한 녹색당과의 협력을 위해 탄소세 부과를 부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지난해만 하더라도 톤(t)당 2만원이었던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 가격은 7월 t당 29.27유로(3만 8700원)까지 올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비싸질수록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바로 수소다. 지금은 석탄, 석유 등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싸지만 여기에 탄소 배출에 대한 비용을 부과하면 비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수소를 이용한 발전에서는 어떤 이산화탄소나 오염물질도 발생하지 않는다.오히라 국장은 “수소 에너지는 효율성이 아닌,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이를 인정할 때 수소가격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 않겠냐”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0분 PT듣고 수천억 투자...투심위는 ‘통과의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29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30분 PT듣고 수천억 투자...투심위는 ‘통과의례’-“자사고 존립 근거 법률로 보장하자”-반도체 소재만 다가 아냐...日 절대의존 품목 48개-10번째 유니콘 꿈꾸는 미생들 “VC 만날 기회 더 많았으면”-해외로…바다로… 시름 잊고 떠나요-“사이버대 옥석 가리기 정부가 나서야 한다”-[사설]일본 추가보복에 개도국 혜택도 박탈되나-[사설]우리 안전의식 드러낸 광주 클럽 붕괴사고△줌인&-[Zoom In]2차 회식 사라지자...방빼는 노래방-상반기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은 ‘아빠’△공적기금 대체투자 관리 ‘주먹구구’-“딜을 따오는 자체가 능력” 인식 팽배...심의는 책임 회피용으로 전락-위탁운용사 보고에만 의존...투자 이후 모니터링 깜깜-“면피용 투자 심의 프로세스 바꿔야...내부 집행기구 책임 강화를”△유니콘 강국으로 도약하려면-韓 유니콘 9개 중 7개 모태자펀드 투자로 성장...규제만 걷어도 더 나온다-대놓고 베낀 中텐센트 ‘카피캣’에서 ‘호랑이’로 성공-‘Do no harm’ 규제 원칙...美·中 최소 간섭에 최대 투자△한일 갈등 해법 없나-화학·기계·플라스틱 등 일본에 ‘절대 열세’...핵심소재기술 육성 시급-美서 日규제 규탄한 방미단 귀국...방일단은 31일 일본行-“일본이 금융자금 빼가도 韓기업들 대응 여력 충분”△상산고 손들어준 교육부-‘폐지’라는 답 정해놓고 짜맞춘 평가...김승환 일탈에 제동건 유은혜-상산고 놓고 교육부·교육청 충돌...정책 엇박자 커질라-MB때 세운 자사고가 타깃?...떨고있는 서울 자사고 8곳△정치-실무협상 양보 못얻어 답답한 北...美 보란듯, 애꿎은 南 때리기-日규제·北도발에...文대통령 여름휴가 취소-‘안보 공세’ 고삐 죄는 野-한국·바른미래·평화 리더십 ‘흔들’...與는 표정 관리-NLL 넘은 北선원, 귀순 의사 묻자 “일 없습니다”-‘北 억류’ 러시아 어선 탑승 한국인 2명, 11일 만에 귀환△경제-조선사 사고사망 하청업체에 집중...안전교육·점검 강화해야-7개월간 新무역규제 38건 402조원 달해-트럼프 “한·중 개도국 특혜 안돼”...농산물 타격받나-지난해 부부간 증여 45% 급증, 왜...△금융-내년 4월까지 CEO급만 20여명 임기 만료...금융권 ‘인사 태풍’-AI기반 ‘코리봇’ 보험상담 농협생명 오늘부터 서비스-AIA생명, 손흥민에 최우수선수상-대규모 대출 축소 우려에...당국, 저축은행 예대율 규제 완화-삼성카드, 애경산업과 반려동물용품 ‘휘슬 덴티스마일’ 출시△미래車 리포트③중국(上)-여의도 두 배 크기 수소차 특구엔...버스도 트럭도 친환경 싣고 달렸다-“中, 저탄소 경제로 전환 큰 과제...중앙정부 차원 수소 로드맵 만들 것”-전기차 급증 베이징, 5년새 미세먼지 농도 43% 낮아져△산업&기업-LG배터리, 테슬라 타고 中현지화 가속-네이버·카카오, 콘텐츠 뚝심 투자-포스코, 출근시간 1시간 앞당긴다-치솟던 D램값 주춤...국제사회 日 수출규제 비판 여론 통했나-삼성SDS, 베트남 IT기업 CMC 최대주주로-LG유플러스 “5G 서비스, 전국 해수욕장서 OK”△소비자생활-“별다방 스므살 생일 함께 해야죠”...장대비에도 1300명 북적-롯데百서 입시상담 받아요-편의점 본사 ‘日 제품 보이콧’에 “재고는 어쩌나”...속타는 점주들-호텔 홈피서 예약하면 온라인여행사보다 혜택많아요△중소기업·바이오-소재 국산화로...전기차 배터리 강국 이끈다-AI 안면분석기술 앞세워 베트남·美 진출-회수·폐기 면한 인보사, 취소소송·투약환자 사망 ‘첩첩산중’-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신약허가 2년째 1건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재홍 서울디지털대 총장 “정부가 사이버대학 평가해 부실대 퇴출시켜야...시스템 수출 길도 열려”-일자리 절반 사라질 4차산업혁명 시대 ‘학문간 융합’ 통해 맞춤 인재 키운다△증권&마켓-올들어 금값 17% 뛰었는데, 금ETF 수익률은 1%...왜-단비 기다리는 코스피 이번주 FOMC에 집중-출시 미룬 ‘갤럭시 폴드’...9월 출격 결정했지만 관련株 ‘지지부진’△증권-종목 리포트 빨리 내려고...키움증권, 애널이 ‘대리결재’ 정황 드러나-한달새 주가 40% 뛴 솔브레인...대형증권사들 침묵-외형성장 기대 ‘LG이노텍’...납 가격 반등 ‘고려아연’-사학연금 내달 CIO 인선 공고...이르면 9월초 선임 예정△문화-동물 같은 사람, 사람 같은 동물...둥뚱그려 돌아가는 게 우리네 세상-직접 악기 연주하며 에너지 발산...뮤지컬보다 좋은 건 없죠△스포츠-희망의 빛 키운 한국 다이빙...구름 관중 사랑 받은 수구·아티스틱 수영-선호하는 가수 1위 ‘퀸’...경기 직전 듣는 곡 9위는 트와이스 ‘Cheer up’-윤성호 “어프로치할 때 토우를 활용해보세요”-‘호날두 아닌 날강두’...노쇼 논란 쟁점 세가지-女피겨 기대주 이해인, 주니어그랑프리 선발전 1위-이나리, 1타 차 준우승 JLPGA투어 센츄리21△피플-존슨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英, 생각보다 준비 잘 돼”-LG, 25년째 저신장아동 키와 꿈 키워-‘11년 만에 부활’ 교육부 차관보에 서유미-KTB그룹, 대학생 스타트업에 창업지원금 1억 전달-SK브로드밴드·한국광고PR실학회 ‘소상공인 광고홍보’ 활성화 MOU-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이데일리TV△오피니언-[목멱칼럼]‘백가쟁명’의 가치 앞세우던 조국-[데스크의눈]현대·기아차에 지금 필요한 것은-강강훈 ‘꽃 피울 시간’-[기자수첩]공무원 임금, 밀실 결정 그만해야△부동산-“연차 냈어요”...여의도 입주 잡으려 장맛비에도 긴줄 늘어서-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 내일부터 3942가구 모집-‘분양가 상한제’ 카드 무색...강남 3구 ‘신고가 행진’-경기 과천시 ‘과천 푸르지오 써밋’ 분양△사회-적폐수사 ‘윤석열 사단’ 전진배치...‘불공정경쟁 척결’ 시동 건다-경사노위 ‘국민연금특위’ 재개 ‘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 내놓나-꽉막힌 남북관계에...지자체 北교류사업 스톱-서울시 ‘임산부 전용 보라색 주차구역’ 운영-法 “제자성추행 무혐의 교사, 해임처분 정당”-비라도 오면 무거운 짐 어쩌라고...선반 사라지는 지하철-워터파크로 변신한 초등학교
- [김지현의 IT세상]구글 '스타디아'의 사슬 끊기
- [김지현 IT 칼럼니스트]지난 3월 구글은 스타디아라는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을 서버에 저장해서 구동하고 화면만 게임 사용자가 접속한 단말기에 스트리밍으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기존에도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게임 클라우드를 운영해왔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유사한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가 있다. 이 사업은 게임 산업의 밸류 체인(가치 사슬)을 크게 흔들어 놓는 와해성 혁신이다 보니 거대 정보통신기술(IT)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고사양의 컴퓨터 파워나 콘솔을 필요로 하는 게임을 서버에서 작동시키고 게이머는 모니터나 TV, 노트북, 태블릿 등의 경량화한 리소스를 가진 디스플레이에서 게임을 영상 보듯이 즐길 수 있다. 유튜브나 스티치에서 게임 영상을 보다가 바로 그 게임을 클라우드에서 실행해서 즉시 참여할 수 있다. 게임을 설치할 필요도 없고 느린 노트북 사양으로 불편을 겪을 필요도 없다. 클라우드 게임은 컴퓨터 업체, 콘솔 제조사, 게임 퍼블리셔(유통사), 더 나아가 PC방, e스포츠에 이르기까지 게임 산업의 기존 기득권을 와해시키게 될 것이다.이처럼 2000년대에 접어들며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디지털 기술은 여러 산업 분야의 밸류 체인을 와해시켜왔다. 이커머스의 등장으로 인해 산지에서 중간 도매상 그리고 물류센터를 거쳐 최종 소매상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이 단축되거나 와해되었다. 산지의 생산자가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자가 되어 직접 최종 소비자와 연결하게 됨으로써 중간의 미들맨(중개인)들이 사라지게 되었다. 방송국, 연예기획사, 홍보대행사 등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시 유튜브로 인해 1인 방송국 시대가 개막하면서 기존 밸류 체인이 허물어졌다. 블록체인의 등장과 함께 토큰 이코노미라는 신경제 모델의 등장은 전 세계인들이 은행 없이 송금을 하고, 증권거래소 없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곧 기존 금융의 카르텔을 무너뜨리고 밸류 체인을 뒤흔들 것이다.기술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고 이것이 일상화 되면 사용자들의 습관은 바뀌게 된다. 습관이 바뀌면 기존의 습관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던 기득권에는 재앙이 닥친다. 도로에서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아타고, 콜택시를 부르던 사용자들의 습관이 카카오T, 우버, 타다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택시를 호출하게 되면 기존 습관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사업자들은 위기에 직면한다. 은행 창구에서 통장을 개설하고 금융상품을 상담 받던 고객들이 뱅크샐러드, 카카오뱅크, 토스라는 앱을 이용해 금융 서비스를 받게 되면 기존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최근 기술의 주요 키워드는 ABCD5I로 요약된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chain), 클라우드(Cloud), 데이터(Data) 그리고 5세대 이동 통신(5G)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이다. 더 많은 사물들 즉 자동차, 집안의 가전기기, 신호등과 폐쇄회로(CC)TV 등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로 기존보다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것이 클라우드에 쌓이면서 AI가 더욱 고도화되어 가면서 통신 네트워크는 5G로 진화하고, 전 세계가 보다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경제 생태계로 연결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게 될 것이다.테슬라의 전기차는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카로, 기존의 자동차와 다른 구조로 판매가 이루어진다. 제조사, 판매사(딜러) 그리고 소비자로 이어지는 기존과 달리 테슬라는 직영점에서 테슬라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며, 최종 제품 주문 역시 소비자가 인터넷을 이용해 스스로 옵션을 선택해서 주문하는 방식이다. 또한 인터넷에 연결된 테슬라 자동차는 수시로 업그레이드 된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성능이 개선되는 과정이 소프트웨어로 통제된다. 테슬라를 운행하며 쌓인 데이터가 테슬라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안전운전과 자율주행 등을 위한 차량 AI가 고도화되어 이것이 고스란히 테슬라 차량의 업그레이드에 적용된다. 구글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이 콘트롤러. (사진=이데일리DB)이 과정에서 기존 자동차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와 밸류 체인이 형성됨으로써 자동차 산업의 이해관계자들도 바뀌게 된다. 기존 자동차의 경우 차량 제조사에 하청하는 부품 제조업체와 딜러 그리고 카센터, 중고판매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자동차 산업의 밸류 체인에 속해 비즈니스를 공고히 해왔다. 하지만 테슬라의 밸류체인은 이와 다르고 당연히 이해관계자들도 기존보다 적거나 없다. 그런 만큼 기존 밸류 체인에서 돈을 벌던 기업들은 새로운 밸류 체인 아니 기존 밸류 체인을 와해하는 비즈니스가 좋을 리 없다. 그렇다보니 저항하고 거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종 소비자의 선택이 기존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라면 과거에 사로잡혀 있는 기업에게는 재앙이다.이처럼 기술이 기존의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화석화한 산업 구조에 철퇴를 내릴 것이다. 밸류 체인의 사슬을 깨뜨리면서 새로운 산업 구조를 만들고 그 과정에 기존 습관에 얽매여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위기를 겪고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데 도전하는 기술 기업들은 사업의 기회를 얻을 것이다.우리는 기존 사업의 성공공식에 갇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현재의 밸류 체인을 지키기 위해 진입장벽을 쌓으려 노력하며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외면하는 것은 아닌가? 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더 나은 고객경험을 제시하면서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적극 나서려는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자문해보자.
- Tesla, ‘DRIVE TO BELIEVE’ 캠페인 실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강민지 기자= 테슬라(Tesla) 22일부터 26일까지 Tesla 순수 전기자동차의 우수한 퍼포먼스를 고객이 일주일간 실생활에서 만끽할 수 있는 ‘DRIVE TO BELIEVE’ 캠페인의 응모 신청을 받는다.전기자동차(EV) 라이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DRIVE TO BELIEVE’ 캠페인은 Tesla 스포츠 세단 Model S 와 SUV 차량 Model X를 현재 고객이 보유 중인 차량과 맞바꿔, Tesla만의 독보적인 주행성능과 긴 주행거리, 편리한 충전 시스템과 인프라를 직접 경험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세계적 전환 가속화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안전하면서도 운전자가 즐겁게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경험하고 싶다면 Model S 차량을, 특히 아이가 있어 패밀리카를 선호한다면, 우수한 퍼포먼스와 함께 가장 안전한 SUV로, 동시에 동급 차량 중 최대 내부 적재공간을 자랑하는 Model X SUV 차량을 추천한다.Tesla 모든 차량에는 최신 버전의 오토파일럿 기능과 미세먼지 걱정을 떨쳐낼 수 있는 의료 등급의 HEPA 에어필터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으며, Tesla Arcade에 탑재된 최신 게임 ‘비치 버기 레이싱 2’ 등도 즐길 수 있다.캠페인 응모는 카카오 플러스 친구 ‘TESLA KOREA’의 캠페인 페이지 혹은 Tesla 뉴스레터 구독자는 캠페인 관련 뉴스레터를 통해 7월 26일 금요일까지 응모 가능하며, 당첨자 발표 전 시승을 완료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21세 이상의 유효한 운전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오는 8월 5일 월요일 캠페인 응모 고객 중 총 3명을 추첨, 개별 연락 후 일주일간 장기 시승 일정을 조정 예정이며, 시승 기간 동안 차량 내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Tesla와 일상을 함께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고, 일주일 간 촬영한 영상은 편집해 추후 홍보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 [키워라!벤처]“정부 마중물 역할·기업가 정신 결합할 때 韓 벤처생태계 성장”
-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2019 넥스트라이즈’ 한 부스에서 반려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관 이광수 유현욱 기자]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매년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상반기 투자액만 1조9000억원을 기록해 올해만 4조원의 투자금이 벤처기업에 흘러들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도 최근 1년 새 3배로 늘어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 이전까지 한국을 휩쓸었던 벤처붐이 다시 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도 이를 위해 창업 생태계 안에서 투자금이 잘 순환하도록 투자회수를 촉진하고 엔젤투자(개인투자)·크라우드펀딩(다중투자) 등을 늘리기 위한 투자제도 개선책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제2의 벤처붐’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스타트업의 ‘기업가 정신’이 맞물릴 때 한국 벤처 생태계가 ‘레벨 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투자·규제개혁 동시에23일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다시 한번 벤처 열풍을 불러일으키려면 규제개혁, 벤처 투자자금의 선순환 환경 조성, 소프트웨어(SW) 분야 육성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페리 하 드레이퍼 아테나 대표는 “한국 정부의 규제에 대한 예로 ICO(가상통화 공개)를 불허한 것이 대표적”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등 여러 사업 분야의 주요 기술인데 ICO를 불법으로 규정한 후 많은 한국 사업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버리고 돌아섰다”고 쓴소리를 했다.이어 “가상통화와 같은 신기술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텐데 기존 규제의 ‘틀’을 신기술에 적용한다면 벤처 생태계가 커 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벤처 육성이 실업률 해소 등 선순환 기능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벤처기업이 실업률 해소에 자그마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대학 졸업생만 30~40만명이다. 유니콘 기업 10개가 나온다면 그중에서 5~10%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투자금의 고른 배분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 주도의 창업 지원 정책이 인공지능 같은 일부 유행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벤처캐피털 한 대표는 “정부의 창업 육성 의지는 크고 지원 규모도 역대 최대인 듯하다”며 “하지만 일부 분야에 지원금이 지나치게 쏠리다 보면 취지에 어긋나고 중요하지만 관심 받기 어려운 제조업 기술 분야는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투자 유망 섹터는 소프트웨어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유망 벤처 투자 섹터를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로 꼽았다. 미국 실리콘 밸리에 진출한 김동신 샌드버드 대표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에어비앤비, 우버, 테슬라가 기존 전통 산업을 와해시키고 있다”며 며 “결제, 이메일 등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각각 기업가치 수조짜리 기업으로 커졌다”고 강조했다.스티븐 양 슈로더 에드백 벤처투자 헤드는 “전 세계 많은 벤처캐피털 투자회사들이 AI에 투자하는 데 AI로봇 개발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AI소프트웨어에 투자한다”며 “금융서비스를 개선시킬 수 있는 이커머스, 자율주행 분야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양 헤드는 “핀테크 분야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P2P 결제, 자산운용, 대출 플랫폼 등이 투자 유망 섹터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국내 유니콘기업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한 킴(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한국에 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를 모았는데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있다”며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 핀테크 등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 접하는 회사였다”고 설명했다.◇“기업가 정신이 혁신 이끈다”글로벌 투자사와 스타트업 대표들은 한결같이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지금의 시대정신이 혁신이고 그 혁신은 바로 기업가 정신에서 나온다는 것이다.스티븐 양 헤드는 “여러 아시아 국가의 젊은이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안정적인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우선시 한다”며 “대기업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직장을 더 선호하는 문화에서는 기업가 탄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러한 문화적 요인이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털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헤드는 “벤처캐피털 투자 등 벤처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훌륭한 기업가들이 처음부터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러 시행착오와 시도를 통해 현재와 같은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한 킴 대표 역시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고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한 킴 대표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사람들만 다른 나라에서 쉽게 돈 벌 수 있는 줄 알았다”며 “오만이었다. 언어도 모르고 한번 가보지도 않는 나라에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진출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을 볼 때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 [한일 반도체 전쟁]②G2 충돌이 일으킨 지각변동…韓日,동반자서 경쟁자로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재가 시작된 지난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만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이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4개국을 중심으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수출 주력 상품인 메모리는 미국에서 시작돼 일본을 거쳐 한국이 압도적 세계 1위를 이뤘지만,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거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비(非)메모리인 시스템반도체에선 미국이 기술 패권을 무기로 무역전쟁을 불사하며 중국의 예봉을 꺾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배경으로 중국 진입이 차단된 이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를 꿈꾸고 있다. 일본의 수출 제재도 시스템반도체를 과거 메모리처럼 한국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AI’·‘IoT’·‘빅데이터’ 결합 日 빅픽처…삼성의 ‘도광양회’세계 반도체 판도에 균열이 감지된 것은 2015년 중국이 2025년까지 반도체 국산화율 70%를 달성하겠다는 ‘제조 2025’를 발표한 뒤 부터다. 당시 중국은 첨단 설비와 핵심 기술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겠다며 반도체 산업에 1조 위안(약 170조원) 투자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5G(5세대 이동통신) 등 중국 최첨단 기술의 상징인 화웨이를 전방위로 제재하며 ‘반도체 굴기’를 가로막았다. 이런 미국의 행보를 지켜본 한·일 기업들은 반도체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 자본을 앞세운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 될 것에 대비, 비메모리로 눈을 돌렸다. 또 일본은 잃어버린 반도체 산업의 영광을 4차 산업과 연계한 시스템반도체에서 되찾으려 하고 있다.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일본 기업의 선봉에 서 있다. 손 회장이 그리는 빅 픽처(큰 그림)는 ‘21세기의 석유’라 불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의 결합이다. 손 회장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라바바와 차량 공유업체 우버,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유명한 엔비디아 등 빅데이터 기업 및 AI 기업에 투자해왔다. 또 2016년 7월엔 모든 기기를 하나로 묶는 IoT 반도체 1위 기업인 영국 ARM을 일본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인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했다. ARM 인수 직후인 그해 9월 손 회장은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반면 삼성전자는 수년간 도광양회(韜光養晦·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름) 행보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준비해왔다. 대규모 M&A를 성사시킨 소프트뱅크와 달리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전장 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내부 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2017년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를 분리하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도 파운드리로 전환했다. 또 6조 5000억원을 투자해 화성 극자외선(EUV) 전용라인도 건설하고 있다. 특히 오스틴 공장은 미국의 국가 안보 중시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현지 업체들의 반도체 생산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완전자율주행칩을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스틴 공장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1047억원에서 지난해 4347억원으로 불과 2년 새 4배 이상 급증했다.NPU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과 AMD 동맹…日 뛰어넘을 ‘AI 반도체’ 야심한국을 협력 대상으로 여겨오던 일본의 태도는 지난 4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 발표를 기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그래픽 설계자산(IP)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이를 통해 AI ‘딥 러닝’ 등에 필요한 GPU도 AMD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같은 달 AI 핵심 기술인 ‘NPU(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 처리장치) 사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관련 분야 인력을 2000명 규모로 10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까지 공개했다. 일본 입장에선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ARM 아키텍처와 설계 자산 기반으로 모바일AP 및 GPU를 만들던 삼성전자가 AMD와 손잡고 단숨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것이다.이재용 부회장은 AMD 협업 발표 직전인 5월 중순에 현지 통신사들을 만나려고 일본을 사흘간 방문했다. 당시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삼성은 오랫동안 일본을 부품·재료·장비 등의 조달 거점을 활용해왔고, 일본 기업들이 반도체 등 중간재를 공급해왔다”며 “이 부회장의 방일은 스마트폰 등 완제품 판매를 늘리려는 영업이 목적이며 라이벌이 아니라 분업 파트너”라고 호평했다.하지만 분업 파트너라던 삼성전자가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AI 등 시스템반도체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것이다. 일본이 사실상 삼성전자를 겨냥해 제재 카드를 꺼낸 것도 현 시점에서 견제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대학 등에 교육과정을 개설해 연간 25만명의 AI 인재 배출이란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NPU 전략 발표회에서 “딥 러닝 알고리즘의 핵심인 NPU 사업 강화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며 “향후 차별화된 기술과 글로벌 기관들과의 협력, 핵심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한 차원 더 진화된 혁신적인 프로세서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배상판결 보복하면서 ‘삼성 비메모리’ 견제 효과도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배상판결 보복하면서 ‘삼성 비메모리’ 견제 효과도-“렌터카 운행 안돼” 타다 급브레이크-미래 먹거리 ‘항공’ 날개 펴는 한화-스틸웰 “한일 모두 동맹, 문제해결 돕겠다”-경제전쟁 중인데..민주노총 총파업 강행-[사설]오늘 청와대 회동, 위기극복 해법 지혜 모아야-[사설]정책전환 없이는 청년실업 해결 어렵다△줌인&-[줌인]해산물이 먹고 싶을 땐 은갈치·자바리를 찾으세요-땅값이 늘린 국부 작년 1경5511조△한·일 반도체 패권전쟁-삼성, 테슬라에 칩 공급하며 속도내자..“일단 막고 보자” 급소 찌른 日-日, 갈등 장기화땐 中 메모리 지원 나설 수도-“삼성 ‘반도체 비전 2030’ 견제..추가 규제가 더 문제”△한·일 갈등 해법찾는 민·관-삼성·SK하이닉스, ‘日 대체’ 불산 테스트 돌입..국산·중·러 물망-스틸웰 만나고, 외신기자 간담회 열고..외교·여론전 총공세-국내 최대 日여행 카페 불매운동 동참 위해 잠정 폐쇄△택시제도 개편 방안 뜯어보니-택시회사처럼 요건 강화된 ‘타다’..뒷걸음질 친 모빌리티 혁신-자본 탄탄한 카카오·SKT ‘맑음’..스타트업은 ‘흐림’-월급제 통해 승차거부 막고..개인택시 조건 완화해 젊은층 유입 유도△정치-與, 박근혜 해임안 거부때 “불통” 비판..文 거부땐 ‘내로남불’ 논란일 듯-“대통령님 힘내세요” 靑게시판 청원 재등장-유성엽·박지원 “제3지대 창당” 평화당 ‘사실상 분당’ 초읽기-“3국 중재안 신중해야..日, 독도 분쟁에 악용 여지”-잠수함 잠망경 추정 물체 ‘오인 신고’..합참 “어망 부표 추정”△국제·경제-트럼프 “언제든 383조원 추가 관세” 으름장..미·중 휴전 끝날 판-7남매 엄마 폰데어라이엔..EU 첫 여성 수장되다-中, 좀비기업에 보조금·대출 금지-세계경제 움직이는 핵심 한자리에-파월 “통화 완화 근거 강해졌다”..이달 美금리인하 거듭 시사△경제-모범은커녕..정부기관 5곳 중 1곳꼴 ‘장애인 의무고용’ 어겨-日보복, 금리인하 앞당기나..오늘 금통위 주목-추경 심사, 이제 시작-지역난방公 이사회, 나주 발전소 민관 합의안 거부△금융-대우건설 사업 재편해 기업가치 높이는데 집중-“동산담보대출 개인·자영업에도 허용”-신한카드·11번가 제휴 카드 출시-우리銀 ‘원’ 내달 출시..하루 최대 500만원 인증없이 이체-삼성카드 고객, 이마트 트레이더스 최대 30% 할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日보복 이면에 ‘아베의 망상’ 숨어 있어-개인과 기업의 배상문제..日의 ‘제3국 중재위案’ 말도 안돼△산업&기업-항공기 엔진부터 플라잉카까지..미래먹거리 하늘서 찾은 김승연-“소재 국산화에 한마음으로 협조해달라”-허창수 “日 수출규제 장기화 가능성 대비해야”-성장성 높은 ‘고기능성 합성고무’ 투자 늘리는 석화업계-車업계 노조, 임단협 카드로 민주노총 총파업 내미나△소비자생활-위메프-티몬, 특가행사명 ‘디지털데이’ 상표권 분쟁-한섬, 中여성복 시장 진출-‘사드보복’ 완화..中 엄마들 다시 한국분유 먹인다-홈플러스 ‘도심 속 개인창고 빌려드려요’△중소기업·바이오-캠퍼스 없는 미래형 대학 설립..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도약-웅진코웨이, 물 문화축제 후원-KCC, 실리콘 올인..“신소재 화학기업으로 거듭난다”-인보사 넘었더니 국방장관 암초에..첨단바이오법 또 좌절 위기△IR라운지-운동하면 포인트 주고, 앱으로 당뇨 관리..‘인슈어테크’로 보험 혁신 앞장-손보업계 불확실성 부각 속 업계 최고 자본건전성 ‘강점’-최영무 사장 “로이즈 시장 진출..글로벌 손해보험사 도약”△증권&마켓-“해외 운용사만 배불려”..국민연금 위탁수수료 도마에-‘5G 대장주’ KMW 두달새 96% 뛰었다-다산네트웍스 ‘강추’서 ‘저격’으로..‘매수 일색’ 증권사 보고서 달라지나△증권-개미 노리는 유사자문업 철퇴..금융당국 이달말 사상 첫 검사-MTS코리아 IPO차질 증권사·VC ‘전전긍긍’-“2차 전지 공정 스마트팩토리 기업으로 가치 끌어올릴 것”-“삼바 분식회계 증거 충분치 않아..검찰 수사 부당”△문화-14년째 3000원..경복궁 입장 문턱 높인다-[문화대상 이작품]뮤지컬 ‘엑스칼리버’-[박미애의 씨네LOOK]‘라이온 킹’△스포츠-손흥민VS호날두..2년 만에 맞대결-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서 ‘남북대결’ 성사-“웃으면 우승와요”-광주수영대회 이모저모-류현진 몸값 7위-PGA 디오픈, 68년 만에 英로열 포트러시서 열린다-우하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 진출..“도쿄올림픽 출전권 따내 기뻐”△피플-비보듣고 달려온 옛 동지들, 10년 만의 뒤늦은 화해악수-현대차 정몽구 재단 ‘나라사랑 장학금’ 8년간 소방·경찰관 자녀 2300명 지원-김무환 교수, 포스텍 새 총장에-하현회 부회장 “5G 투자 늘려 하반기 1등할 것”-한화건설, 대전서 ‘꿈에 그린 도서관’ 85호점 오픈-“5G 보안시장 함께 이끌어 가요”..SK인포섹 ‘동반성장 데이’-광운대, 세계로봇대회서 3개 부문 수상 쾌거-이데일리 TV-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신동민의 인생영업]마지노선 무력화..독일의 비결은-[생생확대경]훈민정음 해례본 2권의 운명-[e갤러리]알렉스 차베스 ‘게르니카’△부동산-기약없이 군불만 때는 ‘분양가 상한제’..건설사·조합·수요자 혼란만 가중-주택수요 누르는데도..주택매매 소비심리 ‘되살아나’-서울VS경기도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 5억원-서울시, 공공임대산업시설도 기부채납 가능△사회-‘小尹’ 윤대진, 중앙지검장 여전히 유력..국정농단 특검팀 요직 발탁 가능성-[지자체장에게 듣는다]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조희연 “자사고 폐지 공론화”VS학부모 “권력 남용”-“재벌·택시기사 자녀 함께해야”..자사고 폐지 외친 조희연-응급환자 헬기이송, 6개 부처 손잡았다-대학가도 반일운동..“日 경제보복 중단하라”-태풍 ‘다나스’ 북상 주말 한반도 상륙
- 美 미래차 혁신기업 대거 방한…韓 부품업계에 러브콜
- KOTRA(사장 권평오)는 세계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을 초청해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미 오토텍 커넥트(AutoTech Connect)’를 개최했다. 개막행사인 ‘실리콘밸리 오토텍 컨퍼런스’에서 손수득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코트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바이톤, 리비안, 엔비디아 등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들이 대거 방한했다. 이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우리 부품업계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세계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을 초청해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미 오토텍 커넥트(AutoTech Connect)’를 개최했다. 미래자동차 성장 해법으로 ‘글로벌 융복합 파트너십’을 제시하면서 △ 전기자동차 분야의 글로벌 밸류체인 연결 △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및 투자협력 △ 미래차 분야로의 컨버전스 전략을 3대 키워드로 내세웠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분야 핵심기술 보유 20개사 대거 방한방한 기업 20개사는 미래자동차의 양대 축인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분야에서 핵심기술 보유한 게 특징이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손꼽히며 내년부터 전기차 양산에 돌입할 바이톤(Byton), 테슬라 공동창업자 마틴 에버하드가 참여해 주목을 받은 세레스(SERES)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배터리, 경량화 기술, 디스플레이, 샤시 등의 업체를 만나기 위한 목적이다. 또 픽업 및 스포츠유틸리티 등 전기차 틈새시장을 개척한 리비안(Rivian)의 전장부품 구매총괄 이사 올란도 레예스도 처음 한국을 찾았다. 테슬라 부품구매팀장 출신인 그는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한국의 전장부품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리비안은 금년에만 미국 아마존 컨소시엄과 포드로부터 총 12억 달러를 유치해 스타급으로 부상했다.자율주행에서는 자율주행 차량개발 플랫폼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한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해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자 출신인 조형기 박사가 창업한 팬텀 AI(Pantom AI)도 참가했다. 팬텀 AI는 미국 등 완성차 업계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응용분야 테크 스타트업도 방한했다. GE벤처스, 알리바바 등이 투자한 사고예방 시스템 공급사인 넥사(Nexar)를 비롯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아이리스(Eyeris)도 방한해 국내 미래차 업계와 파트너십을 검토했다.◇미래차 분야 글로벌 협력 컨퍼런스… 500여명 참가 성황 이날 개막행사인 ‘실리콘밸리 오토텍 컨퍼런스’에는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미래차와 관련해 실리콘밸리의 최신 트렌드를 참고삼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 때문이었다. 우선 키노트스피커로 나선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 공동창업자 토니-니(Tony Nie)는 에이아이카(AIKAR) 창업 후 새로운 혁신 아이템을 소개하면서 “블록화, 모듈화시켜 손쉽게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전기차 개발플랫폼 공동생산에 관심이 있는 한국 부품사가 있다면 협력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첫 세션인 ‘전기차 밸류체인 협력’에서는 기존 완성차 업체는 미래차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공급망을 진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Byton의 수석엔지니어 스캇방(Scott Bang) 이사는 “신생 전기차 기업은 구매 물량이 많지 않아 공급을 꺼리는 부품사를 많이 봤다”면서 “기존 완성차에 대한 신규 공급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고, 신생 전기차 기업은 부품을 새롭게 개발하기 때문에 혁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품공급을 타진해보는 것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이어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서는 자율주행 분야가 미디어의 하이프(Hype) 효과로 현재까지 활발하게 연구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이 작아 스타트업들이 투자금 없이는 계속해서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적됐다.마지막 ‘미래차 컨버전스 전략’ 세션에서는 전통 업계의 미래차로의 컨버전스 전략을 조명했다. 한양대학교 R&D센터 김봉훈 센터장은 “실리콘밸리 등 기술 선진국 스타트업과 협력해 미래자동차를 공동으로 제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소형 전기차, 전기 특장차는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OEM 생산이나, 공동생산, 자가브랜드를 통한 신흥시장 공략이 용이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팬텀AI 윤지현 기술개발담당 이사는 한국계 미국 스타트업으로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활용해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손수득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한국은 배터리와 같이 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이 있고, 미국은 소프트 파워가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이 유망하다”며 “올 10월에 미래차, 스마트시티, 바이오테크 등 글로벌 시장진출이 유망한 혁신기술 분야를 선별해 바이어 300여명을 초청, ‘커넥트 이노베이션 코리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방한기업,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한편 이날 오후에는 기술 및 투자협력 파트너십 상담회와 수입대체 바이어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엔비디아, 바이톤, 싸이엔지엔(CYNGN),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y) 등 실리콘밸리 혁신기업 13개사가 전기자동차 제조협력, 스타트업 투자, 자율주행 분야 기술협력, 한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 등 한국의 혁신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융복합 상담을 가졌다.이밖에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수입선을 신규로 구축하려는 수입대체 바이어 7개사도 국내 중소중견 부품사와 상담했다. 알루미늄, 철강 가공 전문업체인 루첸 인터네셔널(Lucerne International)은 한국의 2차, 3차 협력사들과 미팅을 하고, 공장을 실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매리 브흐자이거(Mary Buchzeiger) 대표는 “가성비 높은 한국산 부품에 만족하며, 미국으로 돌아가면 계약 검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권평오 KOTRA 사장은 “KOTRA는 지난해부터 해외진출이 유망한 혁신산업을 선별해 글로벌 협력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며 “미래차 분야는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로 기존의 수출지원 툴과 플랫폼으로는 한계가 있어, 선행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해외진출 유망 국내기업이 해외 선도기업과 협력을 모색하는 맞춤형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