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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최태원, 배터리 동맹 위해 만났다.."의미 있는 자리"
-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 SK그룹 경영진과 미래 전기차 배터리 및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SK그룹 제공)[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이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과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과 미래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정 수석부회장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은 7일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096770)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SK그룹에서는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 장동현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대표 등이 나와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았다.◇SK주유소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충 논의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 등 양사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Battery as a Service)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SK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래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우리 임직원들은 고객 만족을 위해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 수석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내 니로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의 조립 라인을 둘러봤다. 2012년 준공한 서산공장은 연 4.7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규모를 갖춘 곳이다.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카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EV 등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가 2021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E-GMP’ 기반의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탑재될 SK이노베이션 제품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다. ◇현대차,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23종 출시 56만대 판매현대·기아차는 2011년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외 누적 28만여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 포함 세계 3위권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2026년 전기차 50만대(중국 제외)를 판매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미래 혁신기술 분야 리더십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류의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번 SK그룹을 포함해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은 향후 전기차 전용 모델에 탑재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 및 신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SK그룹 관계자는 “오늘 회동은 그동안 전기차·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양사가 차세대 배터리 등 다양한 신기술 영역에서 협력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美 코로나 확진자 300만명 돌파…증시·지표는 양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전세계에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나스닥 지수가 계속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데다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술주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려보다 양호했던 경제 지표들은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한국 역시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언택트 관련 기술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는 와중 이날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또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 일정을 시작하는 등 고착돼있던 남·북 및 북·미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지의 여부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이들을 방역당국 직원들이 처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300만명 넘어서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오미터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0만7237명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20일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약 168일 만의 기록이다. 미국 전체 인구인 약 3억명에 대비하면 100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미국이 너무 일찍 경제 재개에 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케이트 가예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장은 “우리는 너무 일찍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다시 경제 폐쇄에 나서거나 식당, 체육관 등의 영업을 다시 중단하는 지역이 나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남미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페루와 칠레 등에서의 누적 확진자수가 세계 5, 6위로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남반구로 퍼진 코로나가 다시 북반구로 올라와 2차 확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우려보다 양호한 美 6월 경제지표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지난 6월 경제지표는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비스업 업황뿐만이 아니라 고용 추세지수 역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 6일(현지시간)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지난 5월 45.4에서 57.1로 올랐다고 밝혔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해 이보다 높은 경우 경기 확장을, 이보다 낮은 경우는 위축을 각각 의미한다. 57.1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50.1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이자, 1997년 지표가 도입된 이후 최대 폭의 월간 상승률이기도 하다.고용 추세지수 역시 두 달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 추세지수(ETI)는 49.05로 지난 5월 45.27에 이어 두 달째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시장의 인식이 어떤 흐름을 탈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美 비건 방한 시작에 北 “우린 마주할 생각 없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이에 대해 북한의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를 통해 “우리는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며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피력했다. 전날 통일부의 “북미 대화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과 확연히 반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계속해서 ‘강 대 강’ 국면을 이어왔던 남북 관계의 향방을 더욱 예의주시할 필요성이 커졌다. ◇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2Q 어닝시즌 돌입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이날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2분기 매출액은 51조1401억원, 영업이익은 6조4703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전년 동기와 대비하면 모두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소비재 부문의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상장사들이 2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하는만큼 코로나19가 실적에 미쳤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대웅제약 vs 메디톡스, 메디톡스 손 들어준 美보톨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관련 소송에서 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대웅제약의 제품 ‘나보타’에 대해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수입금지 10년의 예비 판결을 내렸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대웅제약이 보톨리눔 톡신의 균주와 제조 공정을 훔쳐갔다며 대웅제약과 나보타의 미국 판매사 에볼루스를 제소했다.오는 11월 최종 판결을 앞두고 대웅제약 측은 결정문을 받는대로 이의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보톡스 관련주들이 어떤 흐름을 보일 지 주목할 만하다. ◇나스닥 신기록 행진…기술株 강세 계속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226.02포인트) 오른 10433.65로 신기록을 다시 썼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59% 상승해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78%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전통적인 기술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이 전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다. ‘언택트’ 풍조 속 이커머스에서 강세를 보인 아마존은 6% 가까운 강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주가가 주당 3000달러를 넘어섰고,테슬라 역시 14% 가까이 폭등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증시 강세에도 안전자산 선호는 계속지난 6일 중국 상하이 증시의 강세에 이어 간밤 뉴욕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값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달러(0.2%) 오른 1793.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같은 날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부담으로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8월 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2달러(0.05%) 하락한 40.6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정기예금 0%대…초고액자산가들은 어디에 투자하나
- 박경희 삼성증권 SNI전무는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PB 개념을 국내에 첫 도입한 보람은행을 시작으로 신한, 씨티은행을 거쳐 2006년 삼성증권에 입사했다. 삼성증권에서 SNI강남파이낸스센터지점장, SNI강북사업부장, 삼성타운 금융센터장을 거쳐 2018년 SNI본부장으로 자리했다.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특화 세미나와 상품으로 만족도를 높이며 부장 3년차에 상무로 발탁승진한 그는 올해 초 삼성증권에서 두번째 여성 전무가 됐다. (사진=삼성증권 제공)[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정기예금이 0%대로 떨어지면서 자산가들도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들은 정기예금 대신 은행 등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하이브리드채 등에 투자하고 있죠. 물론 해외주식과 국내주식도 담았습니다. 투자원칙은 대동소이합니다. ‘아는 것만 투자한다’ ‘베팅하지 않는다’”우리나라 1세대 PB(Pravite Banker)로 통하는 박경희 삼성증권(016360) SNI(삼성&인베스트먼트) 전무의 말이다. 삼성증권(016360)이 최근 예탁자산 200조원을 증권사 최초로 돌파한 데는 VVIP로 불리는 SNI 고객의 역할이 컸다. SNI는 삼성증권이 2010년부터 선보인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토탈 서비스로 지난해 3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삼성증권 예탁자산 200조원중 2000명 수준인 SNI고객의 자산비중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평균 예탁자산은 300억원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계기로 각국 정부는 금리인하, 재정·통화정책을 동원했고, 그 결과 자본시장 중심의 투자가 부각되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에 동참한 다수의 투자자 뿐 아니라 수백억대 자산가들도 코로나19엔 위험자산을 늘렸다.◇ ‘폭락장’ 자산가가 주목한 주식은?올해를 기점으로 자산가들의 머니무브가 본격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동안 꼭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물가상승률 수준(1.5%)의 금리만 취하면 됐던 그들이지만, 그런 툴인 정기예금이 사라지면서 고민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박경희 전무는 “정기예금의 대안으로 은행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하이브리드채 등을 많이 찾는다”며 “국내 은행들이 미국 발행하는 채권은 달러표시채로 통화 분산도 되고 국내보다는 고금리”라고 설명했다. 핵심자산을 채권에 투자하지만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주식 등에도 투자한다. 특히 SNI고객들의 주식매매 규모는 올 들어 전년대비 23배나 늘었다.삼성증권에 따르면 평균 예탁자산 300억원인 SNI고객들이 가장 많이 산 해외주식은 애플이다. 4월1일 대비 7월1일 기준 수익률은 51%를 웃돈다. 뒤를 이어 구글(알파벳A)(29.1%), 테슬라(132.5%), 아마존(50.9%), 마이크로소프트(34.6%) 순이다. 누구나 다 아는 글로벌 초우량주다.국내 주식으론 독보적인 1위 삼성전자(005930)를 가장 많이 샀다. 동학개미만 산 게 아니다. 하지만 차익실현에 나선 개미들과 달리 이들은 수년, 수십년을 장기보유로 대응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배당수익률 3%면 정기예금 금리를 만족하는 수준으로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은 별개다. 내 돈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고, 100배 수익률이 가능한 이유기도 하다. 다만 이 기간 삼성전자 수익률은 14.8%로 국내외 톱5 주식 10종목 중 가장 낮다. SNI고객들은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6.2%) 셀트리온(068270)(50.3%) 카카오(035720)(79.1%) KODEX200 ETF(25.7%) 순으로 비중을 늘렸다.◇ ‘마이너스’ 극도로 싫어하는 자산가…베팅하지 않는 이유‘알아야 투자한다. 아는 것에 투자한다. 모르는 것은 수익률이 높더라도 투자하지 않는다.’ 박 전무가 꼽은 초고액 자산가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그들은 다양한 조언과 상담을 받으면서 끊임없이 공부한다. 기업 오너인 자산가는 쏟아지는 많은 정보 가운데 진짜를 솎아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대다수가 그렇지만, 오랜 기간 큰 규모의 자산을 지킨 경우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생각이 더욱 뚜렷하다. 그는 “SNI고객들은 잘 아는 것에 투자할 때 투자규모가 명확하게 크다”며 “자산규모가 크다 보니 수익률이 높은 것보다 마이너스를 보지 않는 게 중요하다. 마이너스를 극도로 싫어한다”고 전했다. 투자금 100억원의 -5%면 손실규모만 5억원이다. 이를 무위험으로 복구하려면 거의 20년 가까이 걸리기에 베팅하지 않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베팅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30년간 PB를 맡아온 박 전무가 전해주는 초고액자산가들의 높은 수익률은 비결은 어찌보면 단순하다. 코어자산은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고, 주식의 경우에도 초우량주식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시기에도 글로벌 초우량주식에 집중했고, 좋은 주식을 조금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또 다른 이유로는 오래 기다릴 수 있다는 점이다. 빚을 내 투자한 게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알고, 가치에 투자한 자산이라면 몇 년 혹은 수십 년을 기다려 100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간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증시에 유입된 예탁금이 50조원, 주변부인 머니마켓펀드(MMF) 180조원, 요구불 예금 17조원 등 250조원 가량의 막대한 유동성이 투자처를 찾고 있다. 박 전무는 말한다. 제로금리 시대 `투자`라는 게 결코 위험한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자산가가 아니더라도 아는 데 투자하고, 기다릴 수 있으면 충분히 승산이 높다고. 삼성증권은 최근 롤스로이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롤스로이스 시승 기회는 접하기 어려운 탓에 지방의 법인고객은 업무협약 첫 날 문의 후 30억원을 예치하고 SNI고객으로 시승 기회를 잡았다는 후문이다. 또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5월부터는 소규모 공부방을 운영하며 `아는 데 투자`하는 SNI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외에 가업승계연구소를 통해 2세 승계를 지원하고, 오너들에게는 다양한 인수합병(M&A)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박 전무는 “1세대 창업주들이 5~10년 내에 70대에 접어들어 매각 등 M&A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 프라이빗에쿼티(PE)들의 관심이 많고, 시너지 낼 만한 기업과의 M&A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해찬 “취득세도 올리자”…주택시장 ‘세금장벽’ 치나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이해찬 “취득세도 올리자”…주택시장 ‘세금장벽’ 치나-“秋 수사지휘 위법” 검사장 의견 공개 秋-尹 충돌 초읽기-임상 1~3상 통과 최소 10년 신약개발 ‘일희일비’ 금물-코로나發 건보 재정 비상…건보료 인상 첫발도 못 떼△줌인&-“살 게 없다”던 버핏, 코로나 이후 첫 베팅…실추된 명예 회복할까-코로나發 고용충격에…수도권 인구유입 2배 급증△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논란-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논란…“국고지원 ‘15%+@’ 법제화해야”-건보 적용일정, 수가 개편…2023년까지 7.7조 절감-美 60만원 렘데시비르, 韓은 ‘무료’…건보, K방역 일등공신△오락가락 임대사업자 정책-“稅혜택 주며 장려하더니…이제와 집값폭등 주범 몰아” 임대사업자 부글-자충수 된 임대사업자 비과세 혜택-국회 임대차 3案 개정 속도…전·월세 급등 부작용 우려도△오늘 녹실회의…부동산 과세 초읽기-결국엔 세금거둬 집값 잡겠다는 文정부…‘증세 종합세트’ 나온다-“종부세·양도세 한꺼번에 올리면 효과 반감 미·영처럼 보유세 높이되 거래세는 낮춰야”-與 “종부세 강화” 속도전…野 “김현미 해임” 책임론△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임상 3단계 바늘구멍 통과 열 중 하나뿐…시판 후에도 부작용땐 퇴출-“최종 판매 허가 받아야 개발 성공한 신약”△정치-與, 일하는 국회법·공수처 으름장…野, 공수처장 추천 거부권 만지작-文대통령 “3차추경 처리 천만다행…속도감 있게 집행을”-“한미 워킹그룹과 우리가 할 일 구분” 이인영, 남북 협력 독자 추진 시사-“부동산 투기자금, 투자자본으로 이끌어야”-통합당, 법사위 등 ‘공격수’ 전진배치-김두관 “국가 계약 체결 때 정규직 전환 기업 우대해야”△국제-코로나·돼지독감 이어 이번엔 흑사병까지…끝없는 중국發 전염병 위협-코로나19 재확산 와중에…트럼프, 주말 대규모 유세 또 강행-“경제 어려운데 해외송금도 끊겨 어쩌나”△경제-부가세 간이과세 20년 만에 손질…자영업자 세부담 줄어든다-‘역차별 논란’ 국내 주식형 펀드 주식처럼 기본공제 적용 검토-114만명 주는 특고·자영업자 지원금…벌써 116만명 신청△금융-사모펀드 못 파는 은행들 보험 판매 확 늘렸다-핀테크사 부정결제 땐 ‘先보상’ 구제-12월부터 증권사·신협에도 오픈뱅킹 문 열린다-파티션 없애고 영어이름 부르고…신한생명의 격식 파괴△산업&기업-급한 불 끈 쌍용차…‘운명의 6개월’ 돌파구 찾나-“제주항공 납득할 희생안 내놔라” 이스타 M&A에 총대 멘 국토부-이번엔 사내벤처 챙긴 JY…“오직 미래만 보고 도전하자”-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첫 양산 친환경 국가 스위스로 첫 수출△산업-원격의료, 4대분야 선정했지만…의협 불참 ‘반쪽’-35년 노하우+최신 IT기술…KDDX 두뇌 책임지겠다-글로벌 선박 ‘수주 절벽’ 현실화…韓 조선업계 비상-KT, ‘한국판 뉴딜’ 성공 돕는다…협력 TF 신설△소비자생활-백화점·편의점 ‘가성비 와인’ 전쟁-불맛 넘어 ‘악마의 매운맛’에 빠지다-과일맛 한국 소주에 빠진 중국-공유주방서비스 ‘배민키친’ 베트남서 사업 확대△중기·바이오-울산, 유전체 정보 활용해 감염병 대응…경북, 의료용 대마 수출 가능해져-“정부,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철저히 모니터링을”-“코로나 기회 삼아…어르신들도 IT 기기로 소통해야”△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코로나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원할 때 일하는 ‘셀프 경제 시대’ 열어-셀피노믹스 시대, 재능을 ‘콘텐츠화’ 하라△증권&마켓-“초고액 자산가, 아는 데 투자하고 베팅은 안해요”-코로나 2차 확산 대비…‘씨젠’ 사들이는 외국인-2200에 막힌 코스피 “박스권 장세 보일 것”△증권 -“코로나에 윈윈”…PEF끼리 사고파는 ‘세컨더리 딜’ 주목-“테슬라처럼”…직구족, 니콜라 한달새 600억 쇼핑-SK바이오팜 사흘째 상한가…포스코 누르고 시총 16위 ‘기염’-월 3만500개→10만개 비대면 서비스에 계좌↑△문화-거창한 예술?작은 장난에서 꽃 피우죠-“절망 극복하는 베토벤, 코로나 시국 작은 위로줄 것”-코로나19 날벼락 맞은 예술현장 땜칠처방 아닌 직접지원 필요하다△스포츠-디섐보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우승해 기쁘다”-이다연→박현경→이소영→김효주 다시 이소영-NC ‘닥공 야구’가 뜬다-임희정 “지난 시즌처럼 하반기 ‘희정 시대’ 기대해주세요”△오피니언-비대면 시대 한·미 연합훈련 새 틀 만들자-‘재벌 총수’는 무조건 죄인 취급해도 되나-체육계 가혹행위, 강력한 처벌로 근절해야△피플-파견 근로자에게 마스크 지급한 관리자 ‘동탑훈장’-‘시네마 천국’으로 떠난 伊 영화음악 거장-“일하다 접시 깨도 돼…적극 앞장서라” 정세균 총리, 우수직원에 ‘접시’ 선물-김윤 회장 “디지털 혁신에 생존 달려”-“프로듀서로 변신 시작한 이상 제대로 해봐야죠”-“구명조끼, 車안전벨트처럼 생명 지켜주는 필수품”△사회-한국에 남은 性범죄자 손정우…“재판장 자격발탈” 靑 청원 11만명 넘어-“한달에 10일 이상 폭행 당해…매일 24시간 폭언 노출”-“코로나 공기전파 위험성 있어 밀폐·밀접 환경일 때 더 위험”-‘납품업체 갑질’ CJ오쇼핑 과징금 42억원-고3 ‘코로나 불이익’ 대학 18곳, 대학전형 변경-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민주당 내분으로 파행
- 아우디 전기차 e-트론...경쟁상대로 모델3 아닌 I-PACE 타깃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아우디가 국내 첫 순순전기차 e-트론을 선보였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사장 제프 매너링은 출시 현장에서 “e-트론은 100% 아우디”라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아우디 DNA를 담고있다는 설명이다. 역동적인 퍼포먼스, 다양한 편의성 등이 대표 특징이다. 경쟁 상대로 재규어 I-PACE를 노린다는 아우디 e-트론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e-트론에는 무려 95kWh 용량의 배터리와 두 개의 전기모터가 조합된다. 1회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307km,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는 57.2kg.m다. 순간적으로 출력을 높이는 부스트 모드가 있다. 8초간 동작하며 이 때 최고출력은 408마력, 최대토크는 67.7kg.m로 높아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 역시 6.6초에서 5.7초로 단축된다. 문제는 배터리 용량에 비해 심각하게 짧은 주행거리다.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는 75kWh 배터리로 446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사실상 e-트론은 테슬라와 격차가 너무 커 설명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 월 1000대 정도 팔린다. 그것도 2019년 모델은 약 2만달러 할인을 하고 있다. e-트론의 주행거리가 짧은 이유는 낮은 전비에 있다. e-트론의 복합전비는 3.0km/kW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테슬라 모델3의 전비가 kW당 5km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e-트론의 배터리효율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트론이 경쟁 모델로 지목한 재규어 I-PACE(복합전비 4.7km/kW, 주행가능거리 333km)보다도 뒤진다. 그렇다고 e-트론의 공기역학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0.27cd로 낮은 편에 속한다. 사이드미러를 삭제하고 카메라를 달아 공기 저항 계수를 낮추기 위해 다분히 노력했다. 참고로 테슬라 모델3는 0.24cd다.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데는 무거운 공차중량이 한 몫 한다. e-트론의 공차중량은 2615kg으로 대형 SUV에 버금간다. 덩치가 더 큰 테슬라 모델X(2459~2605kg)보다도 무겁다. 재규어 I-PACE(2670kg)보다는 가볍다. 무게도 무게지만 배터리 제어기술이 형편없다는 얘기다.아우디는 e-트론과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마이아우디월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e-트론 사용자를 위한 별도 메뉴를 신설했다. 충전소 예약, 충전 완료 여부 등과 e-트론 충전 크레딧 카드 잔여 금액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충전에 대한 우려때문인지 아우디는 전국 41개 아우디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아우디 전용 150kW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급속 충전기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는 충전 대행 서비스도 운영한다.전기차 자체로의 매력은 떨어지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실내 구성은 수준급이다. 첨단 IT기기의 느낌은 받기 어렵다. 대신 다양한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눈길을 끄는 장비는 버츄얼 사이드미러다. 기존 사이드미러 위치에 카메라를 배치했다. 화면은 도어트림에 송출된다. 아우디 관계자는 “야간이나,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자랑한다”고 밝혔다.이 외에 앰비언트 라이트, 블랙 헤드라이닝, 나파가죽 패키지, 가죽 스티어링휠,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와 4존 풀오토 에어컨 등도 적용된다.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 360도 카메라 등의 편의장비와 프리센스360, 교차로 보조 시스템, 가상 엔진 사운드 등의 안전 장비도 탑재했다.공간의 아쉬움도 없다. 외관만 보면 준중형 SUV로 보인다. 실제 수치나 탑승했을 때 느껴지는 공간감은 중형 SUV 이상이다. e-트론은 전장 4900mm, 전폭 193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928mm다. 2열에 신장 179cm의 기자가 앉으면 무릎에 주먹 두 개는 가뿐하게 들어간다. 헤드룸도 넉넉하다. 트렁크 하단에는 깊이가 깊은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다. 40:20:40으로 폴딩되는 2열을 접으면 부피가 큰 짐을 적재할 수 있다. 전기차에서 으레 기대하는 앞 트렁크는 없다. 대신 커다란 전기 모터가 자리하고 있다.e-트론의 가격은 넘사벽이다. 무려 1억1700만원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의 대상인지 여부는 8월말께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소비자에게 인도되기까지는 수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을 받더라도 1억원 가량을 내야한다. 미국에선 7만달러 중반에서 시작한다. 현재 최대 2만달러 할인이 진행된다는 소식도 들린다. 사실상 국내에서도 7천만원 정도에 구입해도 수지타산이 맞을까 의문이 들 정도다. 엇비슷한 공간과 주행성능을 보여주는 테슬라 모델3는 5천만원대 중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브랜드 경험을 강조한다. 단순히 빠르고, 크기가 크고, 긴 거리를 주행하는 것보다 전기차 경험에 대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아우디 고객을 e-트론으로 끌어 오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를 찾기 어렵다. 같은 가격대에 선택할 수 있는 경쟁 모델이 많다. 가깝게는 재규어 I-PACE부터 메르세데스-벤츠 EQC, 테슬라 모델X까지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테슬라 모델Y도 있다. 심지어 더 저렴하고 성능은 월등히 좋다.아우디 e-트론이 테슬라에 비해 강점은 고급스런 소재와 마무리 정도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아우디가 출시한 첫번째 순수전기차라는 점 외에 특별한 세일즈 포인트를 찾긴 어렵다. 경쟁 모델로 지목한 재규어 I-PACE의 국내 월 판매량은 5대에 그치고 있다. 모델3는 공급이 원할하면 월 3천대 이상 팔린다. 비교가 안 되는 상대다.
- 도요타 제친 테슬라, 내친김에 S&P500 편입까지
-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테슬라(TSLA.US)의 시가총액이 도요타 시총을 넘어서며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에 올랐다. 이는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이 시장예상치를 웃돌며 서프라이즈를 준 영향인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대감도 한층 커졌다. 편입될 경우 주가 상승의 추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2분기 테슬라는 9만650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선 2.5%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6만5000~7만대를 29~39%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현재 시가총액이 미국내에서 상위 20권에 포함됐지만, 아직 S&P500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S&P500의 구성종목은 지수위원회에서 재량으로 결정하는데, 먼저 주식 적격기준(Eligibility Criteria)을 통과하는 주식에 대해서 지수위원회에서 편입을 결정한다. 시가총액이 큰 주식은 항상 포함시켜 왔지만, 테슬라는 최소한의 적격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지금까지 편입이 안됐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S&P500의 주식 적격기준에는 시가총액 규모, 유동성, 유동비율, 재무생존성 등의 조건이 있는데 이중 테슬라가 걸리는 것은 재무 생존성(Financial Viability)”라며 “GAAP기준으로 최근 4분기 합산실적이 흑자이고 최근 1분기 실적이 흑자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적자이다 작년 3분기부터 지금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상태다. 이번 2분기 실적이 흑자를 기록하면 재무요건을 통과하게 되고 지수 편입 가능성이 확실하게 된다. 현재 시가총액이 500억달러 이상인 미국 주식중 S&P500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은 재무요건에서 탈락한 테슬라와 우버뿐이다. 7월 하순에 발표할 2분기 실적에서 흑자유지에 성공하면 S&P500 적격요건을 충족, 9월 하순에 있는 정기 리밸런싱에서 실제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S&P500은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수로 추종자금은 4조6000억달러에 달한다”며 “테슬라 현재 시총은 2240억달러, 유동시가총액은 대략 1800억달러로 새로 편입되면 종목비중은 0.69%(테슬라 주가 1208.66달러 기준)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결국 추종자금이 지수비중만큼 테슬라를 담기 위해 320억달러의 수급충격이 발생할 수 있고, 패시브 펀드위주로 기계적인 추가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체인저로서 재평가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견조한 주가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존 완성차는 전기차를 동력기관의 변화로만 이해하고 있어 테슬라와의 기술격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9월 배터리 데이엔 100만마일 주행 및 원가 20~30% 하락이 가능한 기술 발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021년엔 로보택시(Robo-taxi)운행이 목표로 현실화할 경우 자동차산업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전환되며 또 다른 신차수요 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장기자의 비사이드IT]'알아서 척척?' 자율주행에도 단계가 있다
- 때로는 미발표곡이나 보너스 영상이 더 흥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말기와 IT업계를 취재하면서 알게 된 ‘B-Side’ 스토리와 전문가는 아니지만 옆에서(Beside) 지켜본 IT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취재활동 중 얻은 비하인드 스토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쓸모 있는 ‘꿀팁’, 사용기에 다 담지 못한 신제품 정보 등 기사에는 다 못 담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자료= 픽사베이)[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IT 분야를 들여다보면 ‘기술이 삶을 변화시킨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고, 안면인식으로 출입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현재 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기술 혁신 중 빠지지 않는 테마가 ‘모빌리티(Mobility·이동성)’입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 등으로 사회적인 갈등과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모빌리티 서비스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자율주행입니다. 자율주행이라고 하면 사람이 손을 대지 않아도 차가 저절로 움직이는 모습이 상상이 되는데요. 아무래도 아직 보편화되지 않아서 막연한 이미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성큼 다가와 있는 자율주행, 어떤 원리로 가능하고 현재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자율주행 수준에 대한 미국 자동차공학회의 정의 및 개념도. (자료=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대비 여객·화물 운송시장 선제적 제도 개선 방안 연구’, 국토교통부)고속도로 주행 보조에서 사용자 내려주고 주차 하러 가는 수준까지 우선 자율주행에서 자율의 주체는 교통수단입니다. 자동차, 버스, 셔틀 등 사람이 아닌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고 운행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기계가 어떻게 사람처럼 판단할까요. 바로 사람을 모방한 인공지능(AI)이 자율주행차의 두뇌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동차에 부착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의 각종 센서는 사람의 오감을 대신해 주변의 지형지물을 인식하고 차량의 상태를 파악합니다. 개인적으로 자율주행은 아직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미 우리 일상에도 자율주행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열차와 지하철, 항공기, 선박 등이 그 예입니다. ‘자동 운항’이라고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사람의 개입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까지는 아니더라도 반자동 형태로 메뉴얼에 따라 운행하도록 상당 부분 자동화가 도입돼 있습니다. 문제는 철도나 항로에 비해 돌발변수가 많고 복잡한 도로인데요.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예외 상황과 시간대나 특정 이벤트에 따라 달라지는 도로 상황 때문에 자동차 분야의 자율주행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에도 단계가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계신가요. 미국자동차 기술자 협회(SAE)가 규정한 5단계를 로드맵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지금 대부분의 차량 운행 방식인 운전자가 직접 모든 판단을 하고 주행에 관련된 물리적인 행동을 하는 0단계에서부터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기계가 독자 운행을 하는 5단계까지 6단계로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곳이 구글(웨이모)과 테슬라 인데요. 현재는 운전자가 어느 정도 다른 일을 하면서도 주행 환경을 전반적으로 제어해야 하는 3단계 수준까진 왔고, 4단계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트롤리 딜레마사고에 대한 책임·윤리문제 고심 깊지만 사고 감소 효과도 ‘기대’ 자율주행이 상용화 되기 위해선 기술이나 인프라와 뿐 아니라 법적·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AI가 제어하는 자율주행차가 자동차 사고를 냈을 경우 책임은 누구한테 있을까요.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요. 현재 반(半)자율주행차가 운행 중에 충돌 사고를 낸다면 법적인 책임은 탑승자(운전자)가 지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충돌이 아니라 대규모 사고나, 인명사고가 발생한다면 어떨까요. 운전자가 자동차 제조업체나 소프트웨어 개발사 등에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을까요.게다가 만약 완전 자율주행차가 충돌사고를 낼 경우는 더 복잡합니다. 아예 사람이 타지 않은 채로 주행하던 차가 낸 사고는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애매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흔히 ‘트롤리 딜레마’로 대변되는 윤리의 영역입니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열차가 선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쪽 방향에는 다섯명의 사람이 다른 쪽에는 한명의 사람이 있고,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키 앞에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은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물어도 문화권이나 당시의 상황, 개인의 판단에 따라 천차만별로 선택이 달라지는 문제인데요. 자율주행의 경우 이같은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해야 할지, 불가피한 인명 피해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 등 생각할 수록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개발에 들어가면서부터 이 같은 논의는 함께 이뤄져 왔는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트롤리 딜레마에 놓일 가능성이 극히 적다고 말합니다. 사고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기 전에 사람보다 더 빨리 주변환경을 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량 제동에 걸리는 시간도 훨씬 짧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또 전체 교통사고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운전자 부주의와 보복운전에 따른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킹, 차량 고장, 시스템 오류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만큼 만약에 상황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