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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러라고 1호 방문` 정용진 "트럼프 측 韓상황에 관심…머스크와도 인사"(영상)
  • `마러라고 1호 방문` 정용진 "트럼프 측 韓상황에 관심…머스크와도 인사"(영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방미한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22일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고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까 믿고 기다려달라, 저흰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용진 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그 주변인이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현했느냐’고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정 회장은 “이번 출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자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고 (당선인과 10~15분 만난 게) 맞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를 소개해줘 많은 사람과 교류하면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가 소개한 사람엔 트럼프 행정부 2기에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됐다. 정 회장은 “(머스크와는)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며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을 뒀는지엔 “관심 없었다”고 일축했다. 정 회장이 국내 정·재계 주요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만큼 그의 향후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에도 이목이 쏠린다. 그는 “(민간 가교 역할)까진 생각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 한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우리나라 기업 경제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도 “거기까진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대 받았는지에 대해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며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제게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과 관련한 앞으로 미국에서의 사업 계획을 확대할지를 두고 “사업적 얘길 여기서 할 건 아니다”라고 잘랐다. 현재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139480)는 미국 법인 PK리테일홀딩스를 설립해 슈퍼마켓 체인 ‘굿푸드홀딩스’와 간편식(HMR)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한다. 신세계프라퍼티도 2022년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를 인수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골프장이나 아웃렛 관련 언급이 있었는지와 관련해서도 그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22 I 경계영 기자
장남과 `호형호제` 정용진, 트럼프도 만났다…역할론 부상
  • 장남과 `호형호제` 정용진, 트럼프도 만났다…역할론 부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첫 한국 기업인이 됐다.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민간 외교관’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거론됐지만 정 회장이 물꼬를 트면서 정 회장의 향후 역할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이번 만남의 연결고리였던 것이 알려지며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와의 인연에도 눈길이 쏠린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종교`로 9살 나이와 국적도 뛰어넘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다. 당초 1박 2일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체류 기간이 더 늘었고, 이 기간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하고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귀국길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출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졌다”며 “(만남에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구체적 내용은 말씀 드릴 수 없고 (트럼프 당선인과 10~15분 정도 대화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방문 기간 트럼프 주니어가 직접 정 회장을 챙길 정도로 정 회장에게 각별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139480)는 미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이 10%도 채 안 될 정도로 크지 않다. 현재 미국에서 법인 PK리테일홀딩스를 설립해 슈퍼마켓 체인 ‘굿푸드홀딩스’와 간편식(HMR)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한다. 신세계프라퍼티도 2022년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를 인수하기도 했다. 미국에서의 사업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워질 수 있던 배경엔 종교가 있었다. 2015년 한 국내 언론사 행사에서 만났지만 잠시였고 본격적으로 친해진 시기는 5년 전이라고 한다. 미국 뉴욕에서 한 유력 인사가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을 주선했고 사실상 첫 정식 만남에서 여러 주제로 대화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졌다. 정 회장은 1968년생, 트럼프 주니어는 1977년생으로 나이 차가 있는 데다 국적도 달랐지만 두 사람 모두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이 있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칭도 형제를 뜻하는 ‘브로’(bro), 정 회장의 이름 이니셜인 ‘YJ’로 서로 부를 정도로 가깝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거리가 있지만 수시로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유지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만났을 땐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에게 약혼녀를 소개하고 식사도 함께했다. 올해 트럼프 주니어가 공식 방한한 지난 4·8월에도 정 회장과 별도로 만났다고 한다. 특히 지난 8월 국내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의 특별연사로 나선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보수 기독교적 신앙의 가치를 강조하는 한편 정 회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 (사진=정용진 회장 SNS)◇정용진 `민간 외교관` 역할론에 “제가 맡은 위치서 열심히 할 것”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친분이 주목받는 건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할 수 있도록 공을 세운 ‘킹메이커’이자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막후 실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차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지낸 장녀 이방카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J.D. 밴스 상원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민 것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라는 게 정설이다. 그의 약혼자인 폭스뉴스 앵커 출신 킴벌리 길포일 변호사는 주그리스 대사 후보로 지명됐다. 더욱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한 사람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의 상징성이 큰 이유다. 정 회장은 마라러고에 묵는 동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많은 인사와 교류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나 그 측근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는지 묻는 말에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까 믿고 기다려달라, 저희는 빨리 정상화 될 것’이라고만 얘기했다”고 답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 복귀한 직후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무차별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의 대표 공약인 ‘보편적 관세’(모든 수입국에 10~20%의 관세 부과)가 시행된다면 대미 수출 비중이 전체 2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로선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정 회장이 언론에 공개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 내용은 한미 관계 대응 전략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정 회장은 한미 민간 외교 채널로서의 역할을 두고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취임식 (참석) 관련해 연락받은 바 없지만,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고 참여 요청이 온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24.12.22 I 경계영 기자
"전기차로 갈아탈까?" 3000만원대 전기차 몰려온다
  • "전기차로 갈아탈까?" 3000만원대 전기차 몰려온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직면한 국내 전기차 시장이 내년 중국 BYD·미국 테슬라 등의 저가형 공습에 어떻게 대처해나갈지 주목된다.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기차 수요가 하이브리드차에 밀려 저조한 가운데서도 완성차 브랜드들은 내년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거나 국내에 승용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다. BYD코리아가 1월 중 국내 승용차 시장 공식 진출을 앞둔 가운데 테슬라의 ‘모델Q’(가칭)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BYD의 아토3. (사진=BYD)전기차 시장에 저가형 경쟁이 본격화한 것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영향이 크다. BYD코리아는 내년 1월 서울 강서구에 첫 전시장을 열고 승용차 판매를 시작한다. 중형 세단 전기차 ‘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소형 해치백 ‘돌핀’ 등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아토3와 돌핀 모델은 전기차 중에서 저가형으로 꼽힌다. 아토3의 경우 국내 출시 가격이 3500만~4000만원대로 책정되고,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면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돌핀의 경우 최근 공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 가격이 20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국내 출시 가격은 3000만원 초반대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 역시 지난달 저가형 ‘모델 Q’(가칭)의 사양, 가격, 출시 일정 등을 공개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됐을 때도 실구매가가 한화 약 5300만원 수준이다. 미국에서 모델 Q가 먼저 출시된 이후 국내에는 이르면 하반기께 들어올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국내 시장에선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는 토요타 역시 중국에선 이미 1900만원대(10만위안)의 저가 소형 전기 SUV bZ3X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출고할 계획이다. 국내에 해당 모델이 바로 들어올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고급화 전략을 취하던 토요타가 저가형 모델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업계는 전기차 가격 경쟁 격화에 주목하고 있다. 기아 EV3.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도 올해 이미 전기차 대중화 모델은 선보이면서 해외 전기차 공습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기아 EV3는 최저가가 3995만원으로, 올해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 적용 기준으로 3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의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도 2000만원대다. LFP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더 긴 편인 NCM(니켈·코발트·망간)계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단순히 가격으로만 승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기차 수요 정체에 직면한 이유가 단순히 가격뿐만 아니라 연비, 연료 충전 편의성 등 여러 방면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차과 교수는 “내년 전기차 가격 경쟁력이 치열해지는 것과 별개로 단순히 저가형 모델이 많이 출시된다고 해서 캐즘이 한순간에 해소되긴 어렵다고 본다”면서 “하이브리드라는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가격뿐 아니라 연비, 충전 편의성 등이 동시에 개선이 돼야지만 시장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도 자동차 업계에선 다양한 보급형 전기차가 출시됐지만, 판매는 하이브리드차가 월등히 많았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에 따르면 올 1~11월 국내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어난 35만2307대가 판매됐지만, 전기차는 13만9067대에 그치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들었다. 동급 전기차와 비교해 가격이 쌀 뿐만 아니라 연비가 더 높고, 연료 충전 편의성이 좋다는 점에서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차를 택한 사람이 많은 것이다.
2024.12.22 I 이윤화 기자
바이든, ‘트럼프 요구 제외’ 예산안 서명…美셧다운 모면(재종합)
  • 바이든, ‘트럼프 요구 제외’ 예산안 서명…美셧다운 모면(재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의회가 21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 요구 등을 제외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해당 예산안에 서명을 완료해 미국 정부는 일시적인 업무정지(셧다운) 위기를 모면했다. 일각에선 일련의 과정이 연방 지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일부 공화당 소속 의원들 사이의 이견을 보여준다면서 내달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에도 정책 입법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마감 시한 40분 넘겨 처리…셧다운 모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우위인 미 상원은 0시 40분께 임시예산안(CR)을 찬성 85대 반대 11로 가결했다. 상원 처리는 이날 자정이었던 셧다운 시한을 약 40분 넘겨 이뤄졌으나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는 명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셧다운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해당 법안은 전날 오후 6시께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 찬성 366명, 반대 34명으로 통과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백악관은 오전 11시께 바이든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해 법제화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어느 쪽도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이번 법안은 공화당이 추구했던 억만장자에 대한 감세를 가속화하는 방안을 거부하고 정부가 최대한의 역량으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어 미국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에는 △현 정부의 예산 편성 수준을 내년 3월 14일까지 연장하고 △1000억달러 규모의 재난 구호 예산 △100억 달러 규모의 농민 경제 지원 △2018년 개정된 현행 농업법(Farm Bill) 1년 연장 △메릴랜드 볼티모어에 있는 프란시스 스콧 키 다리 붕괴 복구 작업에 필요한 자금 전액 지원 등이 포함됐다. ◇ 예산안, 당초 1537쪽에서 120쪽으로 줄어 앞서 미국 여야는 지난 17일 1537쪽에 달하는 임시 예산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부채한도 폐지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공화당은 합의를 번복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절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여야 합의안을 찬성하면 사실상 의회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공개 위협을 하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사진=AFP)이에 공화당은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을 반영한 수정안을 마련해 19일 하원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공화당 내에서도 38명이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결국 다음날인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부채 한도’ 문제를 제외한 새 잠정 예산안을 마련했다. 공화당은 대신 자체적으로 내년에 부채한도를 상향하고 대신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통과된 예산안은 118쪽으로, 초당적 합의안에 포함됐던 중국에 대한 대중국 투자 제한, 의원 급여 인상, 호텔과 공연에 대한 이른바 ‘쓰레기 수수료’ 단속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에서 며칠 동안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낸 후 결국 초당적 접근이 승리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 “내년을 위한 좋은 교훈”이라고 말했다.◇ 정부 부채 두고 공화당 내에서도 의견 갈려 셧다운 위기까지 몰렸던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을 두고 트럼프 당선인의 1기 행정부 시절을 연상시킨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WP는 “트럼프는 반드시 통과돼야 할 법안을 마지막에 무산시키거나 지연시킨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트럼프는 부채 한도 문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WP는 부채 한도 폐지를 원하는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내 재정 보수주의 의원들의 의견 충돌이 예상되는 등 여파가 내달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는 전통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선호를 반대하기를 꺼려했던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보기 드문 사례라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일부 공화당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불화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부채 한도를 폐지해 자유로운 지출 의지를 드러낸 반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처리 과정에서 정부 지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NYT는 이런 과정을 비춰볼 때 내년 1월 3일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한 의회가 개원하겠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추진하는 세금 및 정책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12.22 I 김윤지 기자
올해 美시장 흔든 밈 주식…내년에는?
  • 올해 美시장 흔든 밈 주식…내년에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사상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한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기를 끈 건 엔비디아나 테슬라만이 아니다.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도 ‘트럼프 트레이드’와 맞물려 다시 한 번 열풍을 일으켰다. 내년에도 밈 주식 과열 양상이 계속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AFP)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올해 미 주식시장에선 밈 주식 열풍의 원조 격인 AMC엔터테인먼트(이하 AMC엔터)와 게임스톱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2021년 밈 주식 열풍의 핵심 인물이었던 투자자 키스 길, 일명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가 지난 5월 3년 만에 라이브 스트리밍과 함께 복귀한 데다, 미 대선 테마주가 인기를 끌면서다. 길이 올해 새롭게 주목한 종목은 온라인 반려동물 제품 소매업체 ‘츄위’(Chewy)이다. 다만 종목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게임스톱과 츄위는 올해 각각 67.7%, 35.3% 폭등한 반면, AMC엔터는 34% 급락했다. 미 대선 테마주로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펀웨어(Phunware)가 주목을 받았다. TMTG 주가는 올해 102.5% 폭등했다. 펀웨어는 올해 1월과 10월 폭등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6.1% 하락한 상태다. TMTG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이다. 지난 3월 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펀웨어는 모바일 광고 소프트웨어 회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캠페인 때 사용한 앱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마켓워치는 이들 종목이 내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하며 관련 이슈들을 소개했다. 우선 AMC엔터는 올채 미 추수감사절에 880만명의 관객 동원으로 역대 가장 바쁜 시즌을 보냈다. 또 지난달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보고하며,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규모 투자 노력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는 아바타, 미션임파서블, 캡틴 아메리카, 수퍼맨, 위키드2 등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애덤 애론 CEO는 내년엔 경영 환경이 나아지길 기대하며 부채 구조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에선 내년 한 차례 더 주식 전환 등을 통한 자본조달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AMC엔터는 10대 1로 역주 액면분할 및 우선주 전환을 통해 자본을 조달한 바 있다. 게임스톱은 비디오게임 유통업체다. 이달 초 매출 감소에도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길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라이언 코헨 CEO을 언급하며 기존 사업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하지만 웨드부시증권은 핵심 사업에서 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비디오게임 디스크 판매 사업은 이미 사양길로 접어든지 오래됐다는 판단이다. 츄위는 길이 추천한 주식임에도, 즉 밈 주식으로 분류됨에도 시장 전문가들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JP모건, JMP증권, 웨드부시증권 등은 이 회사에 대한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및 중소형 전자상거래 부문 최고 종목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사업성, 매출 및 수익 성장세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진=AFP)TMTG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한 이후에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SNS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여서다. 이 회사는 최근 분기 손실이 줄고, 재무 보고서의 내부 통제에서 이전에 공개된 ‘중대한 약점’을 개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TMTG는 또 핀테크 분야를 포함해 자사 기술 및 브랜드를 활용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과 잠재적 인수·합병(M&A) 등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웨어는 유권자 감정에 대한 더 큰 통찰력을 제공하는 캔버싱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 예정이다. 다만 미 대선은 이미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다음 중간선거 때까지는 접근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2024.12.22 I 방성훈 기자
뉴욕증시, FOMC 충격서 일부 회복…엔비디아 3%↑
  • 뉴욕증시, FOMC 충격서 일부 회복…엔비디아 3%↑[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인하’ 충격에서 벗어나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으면서 투심이 일부남아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4만2840.26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9% 오른 5930.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3% 상승한 1만9572.60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3.79% 급락하며 18.36까지 내려갔다.◇PCE물가 둔화세 멈췄지만..“예상보다는 덜 나빠”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11월에도 둔화세를 멈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예상보다는 낮게 나오면서 악화됐던 투심이 일부 살아났다.미 상무부는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로, 10월과 동일했다. 지난 7∼9월 3개월 연속 2.7%에 머물다가 10∼11월 2.8%로 높아지며 둔화세가 멈춘 상태다. 다우존스 예상치보다는 0.1%포인트 낮았다.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다만 월별 상승률은 지난 5월 이후 가장 느려졌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하면 11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4% 상승했다. 10월 상승률(2.3%) 보다 0.1% 포인트 높아졌고,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만 다우존스 예상치(2.5%)보다는 낮았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1%로 10월(0.2%)과 전망치(0.2%)보다 낮았다.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상무이사인 크리스라킨은 “연준이 선호하는 PCE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에 지난 수요일 연준의 매파적 인하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을 어느 정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거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지 않는 것이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것이라면 실제로 좋은 소식”이라며 “연준 회의 이후 매도세는 중대한 과잉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국채금리 소폭 하락..10년물 4.53%PCE물가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으면서 월가는 내년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소폭 상향조정했다. 시장은 내년 3월, 그리고 10월에 두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치솟던 국채금리도 잠시 상승세를 멈췄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2bp(1bp-0.01%포인트) 빠진 4.528%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0.5bp 떨어진 4.312%에서 움직이고 있다.치솟던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56% 떨어진 107.8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도 0.65% 빠지며 156.41엔을 기록 중이다.◇엔비디아 3%↑…테슬라 3.5%↓엔비디아는 3.08%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1.88%), 아마존(0.73%), 알파벳(1.72%)도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도 3.46%빠지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상보다 약한 전망치를 내놓으며 급락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3.48%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추가 확보한 소식에 주가가 3.9% 뛰었다.◇국제 유가 소폭 반등..WTI 69.46달러뉴욕유가는 하루 만에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08달러(0.12%) 오른 배럴당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6달러(0.08%) 상승한 배럴당 72.9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WTI와 동반으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PCE물가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2024.12.21 I 김상윤 기자
FOMC 악재 떨치고 뉴욕증시 반등…엔비디아 3%↑
  • [속보]FOMC 악재 떨치고 뉴욕증시 반등…엔비디아 3%↑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인하’ 충격에서 벗어나 일제히 상승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4만2840.26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9% 오른 5930.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3% 상승한 1만9572.60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11월에도 둔화세를 멈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예상보다는 낮게 나오면서 악화됐던 투심이 일부 살아났다.미 상무부는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로, 10월과 동일했다. 지난 7∼9월 3개월 연속 2.7%에 머물다가 10∼11월 2.8%로 높아지며 둔화세가 멈춘 상태다. 다우존스 예상치보다는 0.1%포인트 낮았다.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다만 월별 상승률은 지난 5월 이후 가장 느려졌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하면 11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4% 상승했다. 10월 상승률(2.3%) 보다 0.1% 포인트 높아졌고,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만 다우존스 예상치(2.5%)보다는 낮았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1%로 10월(0.2%)과 전망치(0.2%)보다 낮았다.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상무이사인 크리스라킨은 “연준이 선호하는 PCE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에 지난 수요일 연준의 매파적 인하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을 어느 정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치솟던 국채금리도 잠시 상승세를 멈췄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2bp(1bp-0.01%포인트) 빠진 4.528%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0.5bp 떨어진 4.312%에서 움직이고 있다.엔비디아는 3.08%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1.88%), 아마존(0.73%), 알파벳(1.72%)도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도 3.46%빠지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024.12.21 I 김상윤 기자
'7+8위 연합' 혼다·닛산 합병 '글쎄'…"현대차가 반사이익"
  • '7+8위 연합' 혼다·닛산 합병 '글쎄'…"현대차가 반사이익"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일본의 2위, 3위이자 글로벌 자동차 판매 7위, 8위 업체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논의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양사가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열위로 시너지 효과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유럽, 일본 자동차업계 구조조정에 따라 현대차·기아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내주 공식적인 합병 협의를 시작하며 새 지주사를 설립한 뒤 각각 지주사 산하로 들어가는 방식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혼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 (사진=혼다코리아)혼다와 닛산의 2023년 기준 자동차 판매량은 각각 399만대, 337만대이며 합병 후 닛산이 지분 24%를 보유한 미쓰비시자동차도 편입된다. 혼다와 닛산은 협력을 통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의 비용 절감과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다.우선 미쓰비시 포함 3사 합산 판매량은 813만대로, 수치만 보면 현대차·기아(730만대)를 제치고 글로벌 시장 3위 등극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국, 미국 판매량 감소로 닛산의 파산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라 이번 합병이 큰 이득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시장 상황도 어둡다. 특히 중국 전기차 부상으로 일본 자동차는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의 일본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와 멕시코에 관세 25% 부과를 공표하면서 일본 자동차 기업의 미국 자동차 판매량과 실적은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인피니티 QX50(사진=인피니티 코리아)이번 합병은 ‘일본판 스텔란티스’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1월에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PSA의 5대 5 합병으로 탄생한 브랜드로 산하에 14개 브랜드 보유하고 있다.그러나 특별한 시너지를 보지 못했다. 해당 브랜드의 판매량은 2019년 800만대였으나 2023년엔 639만대로 20% 감소했다. 미국시장 점유율은 2019년 12.9%에서 2024년 8.9%로 4%포인트나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3.9%포인트로, 테슬라의 증가분 3.1%포인트를 앞섰다.삼성증권 임은영 팀장은 “혼다가 위험해진 두 회사를 책임지는 형태라 큰 시너지는 나기 힘들 것”이라며 “3사 모두 전기차 전환이 늦어진 가운데, 혼다가 기술개발을 주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내년에 현대차·기아가 일본과 유럽업체의 구조조정 반사이익에 따라 미국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미국 내 톱3 메이커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4.12.20 I 정병묵 기자
트럼프·머스크 압력에 美정부 21일 셧다운 유력
  • 트럼프·머스크 압력에 美정부 21일 셧다운 유력
  •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 의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에서 미국 하원을 열어 정부 셧다운을 막을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압력으로 여야 지도부 사이 합의됐던 임시예산안이 무산되고, 공화당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예산안도 미국 하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가 21일(현지시간)부터 ‘셧다운’(업무 일시 중지)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하원은 19일 회의를 열어 임시예산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으나 찬성 174표, 반대 235표, 기권 1표로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공화당 의원 38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민주당 의원 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미국 하원은 ‘신속처리 절차’를 통해 법안을 빨리 통과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법안 통과를 위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은커녕, 과반의 찬성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미국 하원은 공화당 의원이 218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부결된 임시예산안을 하원 본회의에 회부하기 위해서는 하원 규칙위원회 통과가 필요하다. 그러나 스티브 스칼리스 공화당 원내총무는 임시예산안을 규칙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고 다시 협상테이블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이 규칙위원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긴 했지만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의원들이 부결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주도한 새로운 임시예산안이 충분히 연방정부 지출을 대폭 삭감하지 못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 상원 민주당 대표인 척 슈머 의원은 존슨 의장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이 부결된 것이 “다행”이라며 당초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임시예산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원 민주당 대표인 하킴 제프리스 의원은 공화당이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의 요구에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 옛 트위터)의 대안 플랫폼으로 여겨지는 블루스카이에 “머스크-존슨 정부 폐쇄 법안이 철저히 부결됐다”고 게시했다.문제는 그다음이다. 당장 기존 임시예산안이 만료되는 21일 자정 전까지 연방정부를 운영할만한 예산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연방정부 일부 기능은 일시중지된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 사이에서 합의된 임시예산안은 트럼프 당선인이 셧다운 사태를 감수해서라도 부결해야 한다고 밝힌 데다 존슨 의장이 민주당 지도부와의 합의를 깨고 독자적인 임시예산안을 마련해 실패해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여기에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내 보수 강경파 의원 간 갈등 조짐까지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존슨 의장이 자신이 요구한 부채 한도 삭감이 포함된 임시예산안을 하원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을 밝히자 “미국 국민을 위한 매우 훌륭한 합의”라고 칭찬하며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에도 공화당 38명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앞서 이같은 논의를 주도한 로이 의원에 대해 “야심만 가득하고 재능 없는 인물”이라며 다음 텍사스주 하원의원 예비경선에서 로이 의원은 통과되지 못할 것이라고 저격했다. 로이 의원은 하원 규칙위원회 소속 의원이기도 하다미국 연방정부는 이미 셧다운을 대비하는 모양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정부 폐쇄에 대비하는 방법을 담은 초기 지침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백악관은 지정된 사전 통지 직원이 휴직을 당하고 정부 폐쇄가 끝나는 대로 소급 급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셧다운 사태에서도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군들의 경우 급여를 받지 못할 것이며 필수 업무 수행이나 지원에 필요하지 않은 민간 직원들은 일시적으로 휴직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의회는 차기 회계연도 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법안을 제때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협상시간을 벌기 위해 수개월짜리 임시 예산안을 편성해왔다. 기존 예산안이 오는 20일 종료를 앞두고 있어 여야 지도부는 이번에도 내년 3월 중순까지 정부 운영을 유지하도록 하는 임시 예산안을 마련한다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 조직 축소와 예산 삭감을 주도하게 된 머스크 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임시 예산안에 반대하는 데 이어 트럼프 당선인도 이를 거부할 것을 지시하면서 공화당 지도부가 새로운 임시예산안을 만들었으나 하원 본회의 통과에 실패했다.
2024.12.20 I 정다슬 기자
트럼프도 꽂힌 CCUS 관련주 '상한가' 직행
  • [특징주]트럼프도 꽂힌 CCUS 관련주 '상한가' 직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에코바이오(038870)는 전날 대비 29.90% 오른 467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린케미칼(083420)도 전일 대비 15.67% 오른 7750원에서 거래 중이다. 켐트로스(220260)도 21.32% 오른 875원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트럼프가 CCUS 관련 세액공제를 폐지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엑손모빌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석유 생산을 증대하기 위해 탄소를 유전에 주입하는 CCS 방식을 이미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들 기업은 CCUS의 신기술 개발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에코바이오는 바이오가스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황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기반 유지 관리 목적으로 수도권매립지에서 포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케미칼은 이차전지의 전해액 등으로 사용되는 디메칠카보네이트(DMC)를 주요 제품군으로 하고 있으며, CCU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켐트로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에틸렌 카보이니트로 전환하는 CCU 기술을 개발중이며, 국책과제 ‘에틸렌 카보네이트’ 합성용 고효율 불균일계 촉매 상용화 기술개발의 주관기관으로도 참여 중이다.
2024.12.20 I 김경은 기자
키움증권, 낙인배리어 30% 이하 뉴글로벌 ELS 판매
  • 키움증권, 낙인배리어 30% 이하 뉴글로벌 ELS 판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이 낙인 배리어 30% 이하의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번에 판매하는 ‘키움 뉴글로벌 100조 ELS (제1321회~1326회)’ 6종목의 기초자산은 테슬라, 엔비디아, AMD 등 인기 미국주식 종목이다. 키움 뉴글로벌 100조 ELS 시리즈는 시가총액 100조원 이상인 주식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해당 종목들은최근 급격하게 주가가 상승하여 한편으로는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에 키움증권은 이번주 키움 뉴글로벌 100조 ELS 6종목 중 3종목은 낙인배리어 25%, 3종목은 낙인배리어 30%로 낮추어 출시했다.낙인배리어(Knock-in Barrier)는 원금손실 기준점으로 기초자산의 주가가 그 낙인배리어 밑으로 떨어지면 낙인배리어 터치가 이루어졌다고 하고, 이 때부터 원금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긴다.낙인배리어가 25%인 상품은 기초자산가격이 최초기준가의 -75%가 될 때 낙인배리어가 터치 되고, 낙인배리어가 30%인 상품은 기초자산가격이 최초기준가의 -70%가 될 때 낙인배리어가 터치 되어 원금손실 가능성이 시작된다. ELS의 다른 조건이 같다면 낙인배리어가 낮을수록 원금손실 가능성이 낮아지는 셈이다.ELS는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으로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는 만큼, 청약 후 2영업일 간 숙려기간을 거쳐 다시 가입의사 확정해야 매수할 수 있다. 이에 이번에 판매하는 ELS는 23일 오후 5시까지 청약하고 27일 오후 1시까지 가입의사 확정 처리를 해야 한다.
2024.12.20 I 이용성 기자
파월 충격파 여전한 美증시…산타랠리 물건너가나
  • 파월 충격파 여전한 美증시…산타랠리 물건너가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만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인하’ 결정이 나오면서 급락했지만,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내년 금리 인하 예상폭이 줄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거의 끝이 나고 있다는 두려움이 여전히 남아있다. 국채금리도 계속 오르면서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4만2342.2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강도는 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9% 내린 5867.0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0% 내린 1만9372.77을 기록했다. 전날 급등한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2.78% 하락한 24.09까지 떨어졌다. ◇강한 GDP·물가 반등…내년 금리인하 힘들어진다전날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결과 및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던진 매파성 발언의 충격이 시장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 25bp 금리인하 결정에 베스 M.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반대표(동결)를 던졌고, 표결 전에도 복수의 위원들도 반대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향후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다.파월의 발언도 강했다. 파월 의장은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다”, “아직 정책이 긴축적이나 중립금리에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고 밝히면서 투심은 더욱 악화됐다. 연준 점도표에 나온 내년 두 차례 인하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미국 경제가 계속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면 연준이 앞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이날 나온 경제지표도 연준의 금리인하가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일단 미국 경제성장 속도는 빨라졌고, 인플레이션도 가속화됐다.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1%(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2.8%) 대비 0.3%포인트 상향됐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2.9%)도 웃돌았다. 수출 및 개인소비가 상향된 게 확정치 상향 조정에 반영되면서 전체 수치가 올라간 것이다.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상승률이 2.2%로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미국 고용도 탄탄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치에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감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를 밑도는 수치다. 고용시장이 침체된다면 연준이 금리인하에 빠르게 나서겠지만, 그런 징후는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이런 데이터는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폭 축소 전망을 뒷받침한다. 파월 의장은 경제 회복력이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10년물 국채금리 4.57%…주식시장에 부담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4시10분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7.2bp(1bp=0.01%포인트) 오른 4.57%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5월 수준까지 올라간 것이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1bp빠진 4.314%을 기록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중금리 고착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투자전문업체 밀러 타박의 시장 전략가인 매트 말리는 “오늘 투자자들은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국채시장에서 조만간 안도감을 얻지 못하면 올해 산타랠리는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뉴욕 잉걸스 앤 스나이더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지 않으면 금리가 계속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냈고,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약간 반등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전날 급격한 매도세를 고려하면 반등이 예상됐고 실제 다우지수의 반등이 있었다. 다만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 1.37%↑…테슬라는 반등 성공 못해전날 급락했던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0.7%), 엔비디아(1.37%), 아마존(1.26%) 등은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08%), 알파벳(-0.24%), 메타(-0.27%), 테슬라(-0.9%)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장 초반 3%가량 반등했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워낙 최근에 급등했던 만큼 전날 FOMC를 촉매제로 삼아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전날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16.18%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2분기(12∼2월) 매출(79억 달러) 월가 전망치를 10% 이상 밑돌고, 주당 순이익(1.53달러)도 전망치보다 약 25%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치를 제시했다. HBM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PC 수요의 부진으로 실적 전망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달러강세 지속…달러·엔 157엔 넘어서달러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5% 오른 108.41를 기록 중이다. 전날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못하고 동결하면서 엔화가치가 급락한 영향도 있었다. 달러·엔 환율은 1.63% 급등한 157.37엔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7달러(0.95%) 하락한 배럴당 69.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1달러(0.69%) 밀린 배럴당 72.88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더뎌지면서 원유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2024.12.20 I 김상윤 기자
파월 충격서 벗어나지 못한 美증시…다우만 소폭 반등
  • [속보]파월 충격서 벗어나지 못한 美증시…다우만 소폭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중에서 다우지수만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인하’ 결정이 나오면서 급락했지만,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내년 금리 인하 예상폭이 줄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거의 끝이 나고 있다는 두려움이 여전히 남아있다. 국채금리도 계속 오르면서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4만2342.2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강도는 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9% 내린 5867.0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0% 내린 1만9372.77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3% 하락한 약 23으로 떨어졌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회복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음을 뒷받침했다.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1%(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2.8%) 대비 0.3%포인트 상향됐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2.9%)도 웃돌았다. 수출 및 개인소비가 상향된 게 확정치 상향 조정에 반영되면서 전체 수치가 올라간 것이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치에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감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를 밑도는 수치다. 고용시장 역시 급격한 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데이터는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폭 축소 전망을 뒷받침한다. 파월 의장은 경제 회복력이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7.2bp(1bp=0.01%포인트) 오른 4.57%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1bp빠진 4.314%을 기록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중금리 고착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전날 급락했던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0.7%), 엔비디아(1.37%), 아마존(1.26%) 등은 반등에 성공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08%), 알파벳(-0.24%), 메타(-0.27%), 테슬라(-0.9%)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미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전날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16.18%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2분기(12∼2월) 매출(79억 달러) 월가 전망치를 10% 이상 밑돌고, 주당 순이익(1.53달러)도 전망치보다 약 25%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치를 제시했다. HBM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PC 수요의 부진으로 실적 전망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024.12.20 I 김상윤 기자
  • 美선물 '반등'…테슬라·엔비디아, 개장 전 2% ↑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 이후 흔들렸던 뉴욕증시가 선물시장에서 빠르게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19일(현지시간) 오전 7시18분 나스닥선물지수는 0.47%, S&P500선물지수와 다우선물지수는 각각 0.56%와 0.47% 오르고 있다.전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세번째로 25b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그러나 이어진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금리인하속도가 지난 9월 당시 전망의 절반 수준인 50bp로 축소될 가능성을 언급했고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언급한 비트코인의 국가적 비축과 관련해 연준의 역할에 선을 긋는 발언까지 더해지며 금융시장 전체가 크게 주춤했다.결국 다우지수는 10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갔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 전후 밀리며 부진한 하루를 보냈다.웨드부시는 전일 장에 대해 “여전히 기술주 하락은 매수의 기회”라며 “AI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도 추가적인 상승을 이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전일 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밀리며 엔비디아(NVDA)가 1.14%, 애플(AAPL)이 2.14% 하락 마감됐고, 최근 랠리가 이어졌던 테슬라(TSLA)는 8% 넘게 빠졌다. 현재 개장 전 거래에서 태슬라와 엔비디아는 2% 넘는 반등을 시도 중이며 애플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2024.12.19 I 이주영 기자
"밸류업 아닌 밸류다운?"...ETF도 줄줄이 하락②
  • "밸류업 아닌 밸류다운?"...ETF도 줄줄이 하락②
  • <앵커>미국 증시에 우리 시장도 여지없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정책도 무용지물이 된 모습입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밸류업 정책을 발표하고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출시된 지 한 달이 조금 넘게 지났는데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밸류업 정책의 현주소, 심영주 이지은 기자가 잇달아 보도합니다.<기자>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 주가는 밸류업 발표 이후 2.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최소 배당을 약속한 SK(주)는 6.4%,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발표한 현대차와 (주)LG는 각각 2%, 0.2% 하락했습니다.막대한 비용 투입에도 주가는 좀처럼 힘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기업들의 목표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영향입니다.[염승환/LS증권 이사]“기업가치 제고 발표 자체는 상당히 좋고 추진하는 건 좋은데, 시장에서 의심하는 거죠. 과연 실현될 수 있는 목표인가&hellip; 또 밸류업을 추진했던 게 바로 윤석열 정부인데 계엄으로 인해서 탄핵안 가결이 됐기 때문에, 이끌어갈 구심점이 사실 없어져 버린 상태입니다.”이런 가운데 최근 LG전자는 밸류업 내용을 구체화한 2차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중 전체 주식의 0.5% 수준인 76만주가량을 소각하고, 인도법인을 기업공개(IPO) 추진한단 내용입니다.2차 밸류업 발표에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5.4%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만 밸류업 발표가 반짝 효과가 아닌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미래 투자에 대한 계획이 담겨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자사주 매입·소각을 넘어 연구개발과 인수합병(M&A) 등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단 겁니다.[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테슬라와 아마존은 배당을 하지 않습니다. (밸류업) 내용이 중요한 거고 미래에 대한 투자나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함께 보이면 훨씬 좋습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19일 이데일리TV 뉴스.
2024.12.19 I 이지은 기자
머스크의 '정부효율부' 구인 박차…10명 채용 완료
  • 머스크의 '정부효율부' 구인 박차…10명 채용 완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정부 축소 및 효율화를 목표로 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서 인재 채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CEO가 10월 5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사진= AFP)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측근인 스티브 데이비스 보링컴퍼니 사장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전 백악관 기술정책보관 겸 국가최고기술책임자(CTO)가 DOGE 인력 채용을 위한 후보자 면접을 주도하고 있다.보링컴퍼니는 머스크가 세운 회사 중 하나로 데이비스 사장은 과거 머스크 CEO가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한 후 인력 80% 감축을 주도하기도 한 인물이다. 크라치오스는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기술 고문이자 스케일 AI의 관리 이사로 AI와 데이터 훈련 분야의 경험을 DOGE에서 활용하고 있다.이들은 현재까지 DOGE에 약 10명을 채용했으며, 인공지능(AI) 경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고 해당 인사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지난달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의 정부효율부 계정에 올라온 채용 공고를 공유했으며, “비용 삭감 업무에 매주 80시간 이상 일할 용의가 있는 초고지능의 작은 정부 지향 혁명가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 대선에서 승리 이후 차기 행정부 인선을 통해 머스크 CEO와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를 DOGE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했다. DOGE는 정부 규모와 지출을 대폭 줄이는 것을 최대 목표로 한다. 앞서 이들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 기고문을 통해 기관별로 폐지된 규제에 맞춰 공무원 규모도 줄이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활성화된 공무원 재택근무도 금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통해 230만 명에 이르는 연방 공무원을 대대적으로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또 대규모 예산 재검토와 감사를 통해 낭비되고 있는 예산을 찾아내 2조 달러 규모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도 공유했다. 현재 DOGE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 머스크 CEO 소유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임대한 유리벽으로 된 사무실 공간에서 운영 중이다.블룸버그는 DOGE의 초기 자금 출처와 급여 지급 구조는 불분명하지만, 스페이스X의 사무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머스크 CEO가 일부 비용을 부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이번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며 약 2억385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DOGE는 이름과 달리 의회에서 법에 따라 설립된 공식 정부기관이 아니다. 다음 달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그 권한이 구체화하고 있는 중이다.DOGE의 운영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비영리단체로 설립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는 기부 조건과 규제 요건 때문에 복잡성을 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미 하원 공화당은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 간소화 추진에 발맞춰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이 이끄는 정부 효율성 실현 소위원회를 발족해 DOGE에 힘을 실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DOGE는 정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목표를 담고 있으며,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어떻게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2024.12.19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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