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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반등에도…다우지수, 주간 7주 연속 하락세
  • [뉴욕증시]반짝 반등에도…다우지수, 주간 7주 연속 하락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큰 폭 반등했다. 최근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장 초반부터 유입되면서다. 다만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여전한 만큼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사진=AFP 제공)◇뉴욕 증시 3대 지수, 반짝 반등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7% 상승한 3만2196.66에 마감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내린 이후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9% 오른 4023.89를 기록했다. S&P 지수는 전날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진 이후 하루 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2% 오른 1만1805.00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06% 반등한 1792.67에 장을 마쳤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13% 하락한 28.87을 기록했다. 지난 4일(25.42) 이후 처음 30선을 하회했다.다만 이번주 통틀어 보면 주 초반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다우 지수는 2.14%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2001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주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1%, 2.80% 내렸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들어오며 반등했고,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최근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로 읽힌다. 샘 스토벌 CFRA 수석투자전략가는 “나무가 하늘로 올라가지 않는 것처럼 가격도 영원히 떨어지는 건 아니다”며 “조정과 약세 속에서도 반등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개장 전 나온 수출입물가지수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입물가는 전월 수준과 같았다. 시장 예상치(0.6% 상승)를 밑돌았다. 4월 중에 유가가 그나마 진정세를 보인 여파다.‘대장주’ 애플 주가는 모처럼 3.19%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2.26%), 알파벳(구글 모회사·2.96%), 아마존(5.73%), 테슬라(5.71%),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86%), 엔비디아(9.47%) 등 주요 빅테크들 주가 모두 폭등했다.국채금리는 증시 반등에 상승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44%까지 급등했다. 초장기물인 20년물의 경우 3.336%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56% 오른 7418.1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1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52% 각각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49% 올랐다.◇물가 폭등·코인 폭락 등 변수다만 이날 강세장이 추세적인 반등의 시작이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충격파를 가늠하기 어렵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날 마켓플레이스와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리는 게 약간의 고통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물가를 억제하는 건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에 달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파월 의장은 “조금만 빨리 금리를 인상했다면 더 좋았을 수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그만큼 높다는 토로로 읽힌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추후 두 번의 회의 때 각각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올해 가을까지 하락하지 않는다면 더 빠른 속도의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가상자산 패닉 역시 변수다.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폭락 사태를 겪고 있는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에 대해 일제히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에 나섰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OKX가 대표적이다. 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오는 27일부터 거래 정지를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경우 전날 루나와 UST 현물 거래를 중단했다.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경기 침체가 없을 때 약세장은 23~25% 하락한 후 바닥을 치는 경향이 있다”며 “증시가 한 차례 더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트위터 주가는 이날 9.69%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가짜 계정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인수를 일시 보류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면서다.국제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1% 상승한 배럴당 110.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월 25일 이후 가장 높다.
2022.05.14 I 김정남 기자
머스크, 트위터 인수 보류…“가짜 계정이 5% 미만 근거 기다려”
  • 머스크, 트위터 인수 보류…“가짜 계정이 5% 미만 근거 기다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인수를 일시 보류한다고 밝혔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이 트위터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밝혔다.머스크는 해당 트윗에 ‘트위터는 스팸 및 가짜 계정 비율을 사용자의 5% 미만으로 추정한다’는 제목의 5월 2일자 로이터 기사를 링크했다.이 기사는 트위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관한 것이다. 보고서는 회사의 수익 지표인 ‘수익 창출 가능한 일일 활성화 계정’(mDAU)에 대해 설명하면서 스팸 및 가짜 계정이 지표 측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트위터는 “내부적으로 전체 계정에 대해 표본 검사를 한 결과 2022년 1분기 스팸 및 가짜 계정 평균치가 해당 분기 mDAU의 5% 미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산에는 상당한 자체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에 실제 스팸 및 가짜 계정 숫자를 정확히 나타내지 않을 수 있고 실제 숫자가 추산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계약한 뒤 스팸 발송용 프로그램 ‘스팸 봇’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2022.05.13 I 최정훈 기자
中 상하이 “5월 중순부터 점진적 봉쇄 해제 목표”
  • 中 상하이 “5월 중순부터 점진적 봉쇄 해제 목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 달 넘게 고강도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시가 이달 중순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면 점진적으로 봉쇄를 해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중국 당국이 상하이 봉쇄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 시내(사진=AFP)1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우칭 상하이 부시장은 이날 방역 기자회견에서 “상하이시는 이달 중순까지 ‘사회면 제로 코로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후 점진적으로 대중교통 운영과 상점 영업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 부시장은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2~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의 오프라인 수업 재개가 우선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격리·통제 구역을 제외한 일반 지역(사회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당국은 사흘 연속 일반 지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사회면 제로 코로나 달성으로 간주하고 있다.우 부시장은 “생산 재개 기업의 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도시 전체가 가능한 빨리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하이시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조업 재개 대상 기업을 선별했다. 1차 ‘화이트 리스트’에는 테슬라, 상하이폭스바겐 등 자동차·전기·반도체·바이오 등 중점 분야의 관내 666개 기업이 포함됐다. 2차 목록에는 퀄컴, 화웨이, 파나소닉 등이 이름을 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봉쇄 해제와 함께 상시 방역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상하이시 전역에 도보 15분 거리 마다 핵산(PCR) 검사소 9900개 설치하는 것이다. 5700개는 이미 운영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봉쇄 완화 일정 제시에 대해 “거의 두 달동안 엄격한 봉쇄로 상하이 시민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중국 당국이 인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봉쇄 기간 동안 많은 시민들이 기본적 의료서비스와 안정적인 식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시는 지난 3월 28일부터 외출 금지 등 엄격한 격리·방역을 기반으로 하는 봉쇄 정책을 실시 중이다. 지난달 2만명을 넘어섰던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최근 들어 하루 2000명가량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10일에는 1000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2.05.13 I 김윤지 기자
허리띠 졸라매는 트위터…신규채용 중단·임원 2명 해고
  • 허리띠 졸라매는 트위터…신규채용 중단·임원 2명 해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신규 채용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비용 절감 계획을 밝히는 한편, 임원 2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경제의 혼란 속에서 디지털 광고 시장이 부진을 보이자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트위터가 신규 채용 중단 등 각종 비용 절감에 나섰다. (사진= AFP)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대부분의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자유재량에 대한 지출을 철회하고 있다고 밝혔다.아그라왈은 “이번 주부터 우리는 영업상 중요한 역할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채용과 공석 충원 인사를 중단한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사용자와 매출 성장에서 당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라고 적었다.트위터는 또 계약업체와 컨설턴트, 출장 및 이벤트, 마케팅, 부동산, 인프라(기반시설) 비용과 다른 운영 비용도 감축할 계획이다.아그라왈은 “트위터의 자산을 계속 자신의 것처럼 생각하고 다뤄주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에 우선순위를 둬 예산을 빡빡하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전 세계 거시경제 환경이 (트위터에) 덜 우호적이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위터의 매출 총괄매니저 브루스 팰크와 소비자 총괄매니저 케이본 베이크포어가 회사를 떠난다고 공유했다. 이들 임원은 지난해 12월 아그라왈이 새 CEO로 임명된 직후 현 직위로 승진 발령을 받았으나 몇 달 만에 퇴사하게 됐다. 베이크포어는 육아 휴직 중에 해고 사실을 통보받았다. 아그라왈은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지도자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CEO 자리에 오른 이후 오래된 일부 오래된 임원들을 해고하기도 했다. 아그라왈은 전사적 차원의 해고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 자신 역시 언제까지 트위터 경영을 맡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현재 트위터 인수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머스크가 임시 CEO 자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05.13 I 장영은 기자
머스크 "수소연료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에너지"
  • 머스크 "수소연료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에너지"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소연료 전지 개발을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는 환경오염과 비효율성을 등을 이유로 수소에너지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자동차의 미래’를 주제로 한 화상 회담에서 수소연료 개발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에너지 저장 방식이다”라고 비판했다.우선 머스크는 “수소를 액체 상태로 바꿀 때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가 투여되며 액체 수소를 저장하려면 큰 공간을 차지하는 초대형 탱크가 필요하다”라며, 수소연료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이어 “수소를 얻으려면 물이나 탄화수소를 분해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화석 연료가 쓰인다”라며, 수소연료는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수소연료를 줄곧 비판해왔다. 2020년에는 트위터에 “연료전지(fuel cells)=바보가 판다(fool cells)”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의 이 같은 행보에 그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와 수소차 제조업체의 경쟁을 의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머스크와는 달리 수소에너지를 긍적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저장, 운송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며 향후 가장 저렴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셸 델라비냐 골드만삭스 유럽에너지연구 책임자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싶다면 천연가스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가장 강력한 분자인 수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2.05.13 I 이현정 기자
"인플레에 증시 변동성 불가피…반등시 일부 현금화 대응"
  • "인플레에 증시 변동성 불가피…반등시 일부 현금화 대응"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년 대비 예상치를 웃돌면서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불가피한 만큼 단기 반등 시 일부 현금화 대응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삼성증권은 13일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예상에 부합한 점을 짚었다. 그러나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11.0% 상승하며 예상치 10.7%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의 경우 전년비 8.8% 상승하며 예상치 8.9%에 소폭 미치지 못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의 정점 통과 신호가 일부 확인됐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간밤 뉴욕증시는 고물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는데, 4월 생산자물가에서도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장 초반 큰 변동성을 보이던 3대 지수는 장 마감 1시간 전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상당분 만회했다. 나스닥은 플러스로 반전하며 마감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은 나흘 연속 하락하며 2.85%선을 하회했다. WTI 유가는 강보합세로 마감했고, 달러 인덱스는 추가 상승하며 연고점 경신을 지속했다.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2% 전후의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알파벳은 0.7%, 테슬라는 0.8% 내렸다. 반면 아마존과 메타는 1.5% 전후의 상승세로 마감했다.소매 유통업체들의 강세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가 이날 4.5% 상승했고, 패션 유통업체 콜스 역시 1.8% 반등했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큰 폭 하락했던 펠로톤이 9.8% 올랐고, 넷플릭스도 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백신 관련 업체들도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금리 하락세가 지속된 탓에 씨티그룹이 2.3% 내리는 등 6대 대형 은행주들은 동반 하락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 섹터가 0.92%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소비재와 부동산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틸리티와 IT는 부진했다. 서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단기 반등이 나오는 국면이라면 일부 현금화 통해 대응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겠다”고 전했다.
2022.05.13 I 이은정 기자
반등 기미 안 보이는 패닉장…다우 6거래일째 하락
  • [뉴욕증시]반등 기미 안 보이는 패닉장…다우 6거래일째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주요 3대 지수가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나스닥 지수만 소폭 반등했을 뿐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시장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기류다.(사진=AFP 제공)◇좀처럼 반등 모색 못하는 미 증시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3만1730.30에 마감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다우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께 잠시 상승 전환했고, 줄곧 하락세를 탔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내린 3930.08을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다.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소폭 오른 1만1370.9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오후장 내내 약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반등하며 상승 전환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4% 반등했다.개장 전 나온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0%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3월(11.5%)보다는 0.5%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별 의미가 없을 정도로 높다.PPI는 생산자의 판매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에 해당한다. 4월 CPI 상승률이 8.3%까지 오른데 이어 PPI의 경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오르는 비용 부담을 소비자 판매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 추후 CPI가 계속 고공행진을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물가 폭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졌고, 3대 지수는 줄곧 약세를 보였다. 바이털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주식들은 곳곳에서 매도에 몰리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는 점점 더 침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YZ 프라이빗뱅킹의 루크 필립 투자대표는 “시장은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적어도 급격한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이날 또 2.69%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2.00%), 알파벳(구글 모회사·-0.70%), 테슬라(-0.82%), 엔비디아(-2.74%) 같은 다른 빅테크주 역시 떨어졌다.◇애플 주가 또 하락…가상자산 패닉국채금리는 PPI 지표가 나온 이후 줄곧 하락(국채가격 상승)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815%까지 떨어졌다. 금융시장의 공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살아난 것이다.가상자산 가격은 또 떨어졌다. 시황 분석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4시간 내 2만6350.49달러까지 내렸다.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UST)를 발행하는 블록체인업체 테라폼랩스는 가격 폭락 사태로 인해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등 패닉에 빠졌다. 루나와 UST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자산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56% 내린 7233.3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6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1%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4% 내린 3613.43에 장을 마쳤다.이 와중에 국제유가는 또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4% 오른 배럴당 10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하루 3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월 전망치보다 30만배럴 낮춘 것이다. OPEC가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유가는 상승했다.
2022.05.13 I 김정남 기자
치솟은 물가에 8거래일째 코스피 하락…"인플레 대응 업종 선별"
  • 치솟은 물가에 8거래일째 코스피 하락…"인플레 대응 업종 선별"
  • [이데일리 김소연 이은정 기자]코스피 지수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8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달 들어 내내 하락세다. 이날 종가 기준 18개월여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국내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이 같은 코스피 지수 하락은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공격적인 긴축 정책 우려가 크게 작용한 탓이다. 여기에 더해 이날 암호화폐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코인들이 폭락세를 연출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증시에도 타격을 줬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 살아남을 업종을 추려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9개월 만에 코스피 8일 연속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2주 최저치이자 2020년 11월20일(2553.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해서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5~17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만약 13일 역시 코스피가 하락해 9거래일 연속 내리게 되면 2000년 9월4~19일 이후 22년 만에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째 내림세를 보이는 이유는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가 자리 잡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올랐다. 전월 기록한 8.5% 상승보다는 낮아졌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8.1% 상승)는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도는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지수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는 곧바로 성장주·기술주에 타격을 줬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5.18% 폭락하며 146.50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은 3월 저점을 하향 돌파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의 대형주들이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도 8% 이상 급락했다. 이날 국내 성장주·빅테크주 역시 줄줄이 내렸다. LG화학(051910)이 6% 이상 빠졌고, 카카오(035720)(-5.50%), 삼성SDI(006400)(-4.63%), 네이버(035420)(-3.23%) 등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코인들이 폭락세를 연출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1원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돌파했다. 달러 강세, 안전자산 선호로 투자심리도 악화했다. 당분간 증시는 불확실한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인플레·경기둔화 국면 살아남을 업종 추려야전문가들은 향후 경제지표를 보고 경기 침체 신호에 유의해야 하지만, 최근 우려는 극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CPI에 이어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 주 중국 소매 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 지표에서는 소비 충격보다 투자가 예상치를 상회하는지, 산업생산이 성장을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몇 달 동안 경기침체 시그널보다는 견조하다는 경제지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미국 금리인상 컨센서스는 점차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물가 정점 통과 기대로 진정될 전망이다. 추세적 반전은 어렵더라도 코스피 2600선 이하 적극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선별 접근할 업종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투자증권은 업종별로 △반도체는 엔데믹 서비스 소비 확대와 고물가 환경 정보기술(IT) 세트 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서버 수요가 일부 상쇄 △자동차·음식료는 원가 부담이 있지만 판가 전가가 가능해 안정적 △엔터·레저·미디어는 원가 상승 부담이 제한적이고 엔데믹 수요 증가 △헬스케어는 인플레이션·경기 변동에도 소비 영향 제한적 △은행·보험은 금리상승 수혜를 예상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 특성상 경제 블록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는 투자 위축뿐 아니라 수출 경기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며 “경기가 연착륙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고물가·고금리 환경에서 경기 경착륙 가능성과 신용위험이 증가하는 취약 섹터 발생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기존 저점을 재차 이탈하면서 빠르게 회복하는지 여부가 단기 반등세 강화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할 매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하방을 지지하고 있지만, 매크로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저가 매수로 대응하더라도 철저히 분할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5.13 I 김소연 기자
"고통스런 인플레 길게 간다"…금융·실물 복합위기 경고등
  • "고통스런 인플레 길게 간다"…금융·실물 복합위기 경고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가 ‘역대급’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금융·실물 복합위기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미국의 물가 충격은 글로벌 전반으로 번진다는 점에서 더 문제다.(그래픽=이미나 기자)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1%)를 웃돌았다. 전월인 3월(8.5%)보다는 0.2%포인트 소폭 완화했지만, 월가 일각에서 기대했던 인플레이션 정점론과는 거리가 멀었다. 중고차(22.7%), 교통서비스(8.5%), 육류·가금류·생선류·계란류(14.3%), 시리얼·빵류(10.3%) 등 생필품 가격이 1년새 큰 폭 뛰었다. CPI 지수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1년 전보다 5.1% 상승했다. 199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3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3%로 월가 전망(0.2%)을 웃돌았다. 유가가 한 달 전보다 하락하면서 에너지 물가(-2.7%) 오름세는 꺾였지만, 오히려 주거, 식료품, 서비스, 여행 등으로 인플레이션 양상이 전방위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물가 안정과 성장 유지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연준은 고민이 더 커졌다. 가파른 통화 긴축이 점점 불가피해지고 있는데, 이는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는 탓이다. 월가 일부에서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목소리까지 나온다.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고, 추후 몇 차례 더 빅스텝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까지 가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CNBC는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CPI를 물가 상승 억제에 있어 연방준비제도(Fed)가 뒤처져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이날 CPI를 확인한 금융시장은 공포에 휩싸였다. 팬데믹 이후 승승장구했던 빅테크주마저 폭락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5.18% 떨어졌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게 넘겨줬다. 애플 시총은 지난해 28.62% 불어났는데, 올해 들어 12.27%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18.54%), 알파벳(구글 모회사·-20.63%), 아마존(-30.94%), 테슬라(-15.50%),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7.74%), 엔비디아(-36.71%) 같은 빅테크들의 시총 역시 올해 들어 쪼그라들었다. 월가 금융사의 한 인사는 “초대형 기술기업들이 흔들리는 건 웬만한 위험자산들은 약세를 보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실물경제 위기감도 만만치 않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이날 CNBC에 나와 “인플레이션이 오래 이어지면서 미국이 생계비용의 위기(cost-of-living crisis)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생필품 물가가 전방위로 급등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에리언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여러 부분에 퍼져 있다”며 “이건 우크라이나 전쟁만의 이슈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준이 크게 뒤처진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의 진행 과정”이라며 “성장에 문제가 생기는 지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인플레이션을 입에 올리고 있다. 그는 이날 CPI가 나온 직후 성명을 통해 “물가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최대 위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사진=AFP 제공)
2022.05.12 I 김정남 기자
2차 전지株 추풍낙엽…버티던 소재 업체도 급락
  • 2차 전지株 추풍낙엽…버티던 소재 업체도 급락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해 고공행진하던 전기차 관련주가 맥없이 꼬꾸라지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의 전기차 업체와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가 동반 부진한 가운데 가격 전가력이 높은 소재 업체마저 미끄러지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차 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보다 3만300원(6.36%) 하락한 44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해 1주일 새 시가총액 1조원이 증발했다. 코스닥 3위·9위권인 엘앤에프(066970)와 천보(278280)도 각각 6.22%, 7.37% 하락했다. 배터리 셀 제조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도 이날 각각 0.89%, 3.42% 내렸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1.5% 떨어지며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배터리 분리막을 제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도 2.61% 하락했다. 이날 2차 전지주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최근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루시드·리비안 등 전기차 종목이 일제히 폭락 것과 무관치 않다. 11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8.25% 내린 734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1000달러를 넘겨 ‘천슬라’로 불리던 테슬라는 다시 ‘칠백슬라’로 돌아갔다. 루시드와 리비안도 각각 13.10%, 9.61% 급락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성 부담과 중국 봉쇄·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공급 불안·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원자재값 상승을 판매가격으로 전가할 수 있는 양극재 업체의 경우 배터리 제조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좋았으나 최근에는 이들 종목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전날 기준 직전 3개월(2월11일~5월11일)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이 17.49% 하락할 때 에코프로비엠은 51.52%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2차 전지 업종이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메가 트렌드는 맞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철저한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중국 봉쇄로 인한 부담감으로 한국 2차 전지 업체들이 프리미엄을 받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배터리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는 56배로 중국의 26배보다 높았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은 중국이며, 한국 배터리의 주 공급처인 유럽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다. 장정훈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구조적으로 꺾였다거나 한국 배터리 업체의 주요 수요처인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이 중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가정을 하기 어렵다면 소재 업체들의 경우 중국 대비 2배 넘는 프리미엄은 유지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2.05.12 I 김겨레 기자
리비안, 적자폭 확대 …올해 생산목표는 2만5000대 유지
  • 리비안, 적자폭 확대 …올해 생산목표는 2만5000대 유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신규 차량 예약건수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올 하반기에는 생산 능력이 증대될 전망이다. (사진= AFP)11일(현지시각)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리비안의 지난 1분기 주당순손실은 1.43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44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순손실은 15억 9000만달러(약 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 1400만달러(약 5313억원)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은 9500만달러(약 1219억원)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1억3050만달러를 밑돌았다.리비안은 적자폭이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연구개발(R&D)과 신규 시설 및 장비 투자에 14억5000만달러(약 1조 8612억원)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연간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일리노이 공장이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되면서 회사의 손실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에는 총 2553대를 차량을 만들어 1227대를 인도했다. 리비안은 현재 차량 예약이 총 9만건을 넘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8만 3000대에서 10% 가량 늘어난 것이다. 리비안은 R1 시리즈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판매하고 있으며, 평균 구매 가격은 9만3000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올해 생산 목표를 2만5000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급망 악화와 물류난 등으로 올해 연간 생산 목표를 5만대에서 절반으로 낮춘 바 있다. 리비안은 이날 정규장에서는 10% 가까이 하락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5.58% 상승했다.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던 리비안은 최근 포드 자동차가 리비안 주식 800만주를 2억1440만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인 20.60달러까지 급락했다.
2022.05.12 I 장영은 기자
"머스크, 지각공시로 1800억원 아꼈다"…미SEC 조사 착수
  • "머스크, 지각공시로 1800억원 아꼈다"…미SEC 조사 착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량의 트위터 지분 매수 사실을 뒤늦게 공시한 것과 관련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 3월14일 트위터 지분 약 5%를 매수한 사실을 열흘이 훌쩍 넘은 4월4일에서야 공시한 사실과 관련해 SEC가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SEC 규정에 따르면 투자자는 특정 기업 지분을 5% 이상 취득할 경우 열흘 내 이를 공시해야 한다. 투자자 보호 장치인 이 규정은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을 빠르게 시장이 인지할 수 있게 한다. 머스크 측은 규정 위반 배경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에 의도적으로 공시 기일을 지키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5%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면 주가가 치솟기 때문에 추가 매수시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5%를 매수한 뒤 이를 공개하지 않은 채 5억1300만달러(6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수해 총 지분을 9.2%로 늘렸다. 추가 매수 당시 트위터 주가는 38.20~40.31달러였지만 매수 사실이 밝혀진 4월4일 주가는 49.97달러에 마감했다. 다니엘 테일러 펜실베이니아대 회계학 교수는 머스크가 ‘지각 공시’로 1억4300만달러(1800억원)를 절약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SEC가 조사에 나섰지만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질 피쉬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 교수는 트위터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인데다 SEC가 기업의 인수합병을 막을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 당국이 머스크를 고소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SEC는 이러한 방법을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한편 머스크는 지난달 25일 트위터 이사회와 인수에 합의했다. 트위터 주주총회와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치면 연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2022.05.12 I 고준혁 기자
중국 4월 자동차 판매량 10년만에 최저…‘상하이 봉쇄’ 충격
  • 중국 4월 자동차 판매량 10년만에 최저…‘상하이 봉쇄’ 충격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봉쇄 충격으로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 테슬라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도 영향을 받고 있다.상하이 테슬라 공장. 사진 AFP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4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 대수가 120만5000대, 판매 대수가 118만1000대로 전년대비 각각 46.1%, 47.67% 급감했다고 집계했다. 중국의 1~4월 자동차 생산량은 769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0.5% 줄었고, 판매량은 769만1000만대로 전년대비 12.1% 감소했다. 천스화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은 “4월 자동차 판매량이 12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최근 10년내 최저 수준”이라며 “4월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면서 자동차 업계의 산업망과 공급망이 역대 가장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 기업이 생산을 중단하고 물류 수송에도 차질을 받으면서 생산 공급 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 수요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4월 중국의 친환경차(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31만2000대, 29만9000대로 전년대비 각각 43.9%, 44.6% 증가했다. 이로 인해 친환경차의 신차 판매 점유율은 25.3%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를 비롯한 많은 도시들이 봉쇄되면서 생산과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중국은 폐쇄루프 방식으로 일부 공장의 가동을 허가하고 있지만, 모든 기업이 이 조건을 만족할 순 없는 게 현실이다. 폐쇄 루프란 중국 내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도 생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생산 시설과 인력을 외부 지역과 철저히 분리하는 방식이다. 공장 내 기숙사 등이 없는 경우 별도의 숙소를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부품 생산이 크게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 여파가 완성체 업체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도 영향을 받고 있다.가장 충격을 받은 건 상하이에만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테슬라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지난 3월말부터 상하이 도시 봉쇄로 가동을 22일간 멈췄다가 지난달 19일부터 ‘폐쇄루프’ 방식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공급망 차질 등으로 1교대 근무만 이뤄져 생산량은 급격하게 줄었다. 테슬라의 4월 생산량은 1만757대로 전월(5만5462대) 대비 81% 급감했다. 일본 닛산자동차도 4월 중국 판매량이 전년보다 46%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공급망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만큼 5월에는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2.05.12 I 신정은 기자
물가 우려 뉴욕증시 하락…애플 5%대 급락
  • [뉴스새벽배송]물가 우려 뉴욕증시 하락…애플 5%대 급락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 이상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다는 우려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도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주가가 5% 이상 떨어지며 3월 저점을 돌파했다. 고물가 우려에 기술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마저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로 인해 폭등했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美 뉴욕증시 또 하락…나스닥 3% ↓- 뉴욕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돼 하락. -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포인트(1.02%) 떨어진 3만1834.11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87포인트(1.65%) 밀린 393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3.43포인트(3.18%) 하락한 1만1364.24로 거래를 마감-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올라 전월 기록한 8.5% 상승보다는 낮아져.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1% 상승은 웃돌아. -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6.2% 올라.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와 6.0% 상승을 모두 웃돈 것.-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경우 연준의 긴축 강도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 연준의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 - 시장의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주식 전략가는 S&P500지수가 단기간에 3700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 애플 5% 이상 내려…테슬라 8% ↓- 미국 기업 실적 부진에 주가도 하락.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26% 이상 폭락. - 리비안의 주가는 포드의 주식 매각 소식에 9% 이상 하락. - 애플 주가는 5% 이상 하락해 3월 저점을 하향 돌파.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의 대형주들이 모두 3% 이상 하락, 테슬라의 주가도 8% 이상 하락.-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긴 했지만,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 이에 따라 애플 시총은 2조3710억달러(약 3022조원)로 글로벌 시총 2위로 내려앉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국영회사인 아람코(2조4240억달러)에 1위 자리를 내줘.- 애플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5.18% 폭락하며 146.50달러에 마감. 올해 들어 17.50% 하락.- 반면 아람코 주가는 올해 들어 27% 이상 급등했다고 CNBC는 전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 폭등하면서 이익이 불어났기 때문.사진=AFP◇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에 국제 유가도 폭등- 국제유가 폭등.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부각되면서 유가가 상승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 오른 배럴당 105.71달러에 거래를 마쳐. .-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혀. 노보프스코우 가스관은 하루 최대 3260만㎥의 가스가 지나는 통로.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1을 담당. 이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곧바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번져.- 유럽연합(EU)은 현재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합의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 ◇ 바이든 “인플레,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올해 4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물가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는 사실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연설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자신의 국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어. 이날 역시 강한 톤으로 물가 문제를 지적. - 그는 “연준의 독립성에 결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가장 주요한 역할은 연준에서 시작된다”고 강조. 연준에 물가 안정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인플레이션 완화 행보 보여.◇ 尹 정부, ‘33조원+α’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윤석열 정부는 12일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33조원+α’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 코로나 영업제한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370만명에게 1인당 최소 6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추경안.- 다만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라인업이 모두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로 개최되는 국무회의. - 이에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박진(외교부),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
2022.05.12 I 김소연 기자
'인플레 대응 한발 늦었나' 공포감…나스닥 3.2%↓
  • [뉴욕증시]'인플레 대응 한발 늦었나' 공포감…나스닥 3.2%↓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어지럽게 오가며 불안 심리를 내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일각의 정점론 기대가 무색할 정도로 높게 나오면서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대응이 한발 늦은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나온다.(사진=AFP 제공)◇미 증시, 큰 폭 변동성 속 하락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3만1834.11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오전장 한때 1.4% 이상 상승했다가 오후장 들어 갑자기 고꾸라지는 등 장중 극한의 롤러코스터를 탔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내린 3935.18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다시 4000선을 하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 급락한 1만1364.24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다우 지수와 마찬가지로 장중 변동성이 컸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48% 하락한 1718.14에 장을 마쳤다. 개장 전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시장을 뒤흔들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8.1%)를 웃돌았다. 전월인 3월(8.5%)보다는 0.2%포인트 소폭 완화했지만, 1982년 1월(8.3%) 이후 40년3개월 만에 최대 폭 올랐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다소 힘을 잃은 것이다.3월과 비교한 CPI 상승률은 0.3%로 집계됐다. 월가 전망(0.2%)을 웃돌았다.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하면서 에너지 물가(-2.7%) 오름세는 한 달 전보다 꺾였지만, 오히려 주거, 식료품, 서비스, 여행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전방위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뱅크레이트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수석재무분석가는 “물가 상승 속도가 약간 완화했지만 기대했던 정도는 아니다”며 “8.3%로 떨어진 게 정점을 찍었다고 말하는데 솔깃할 수 있지만 지난해 8월처럼 (물가가 약간 내렸다가 다시 확 튀는 쪽으로) 이전에도 속았던(head-faked)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CPI 상승률은 5.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지만, 그 이후부터는 계속 상승했다. 그 당시와 유사한 상황일 수 있다는 게 맥브라이드 분석가의 전망이다.CNBC는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CPI를 물가 상승 억제에 있어 연방준비제도(Fed)가 뒤처져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더 가파른 긴축에 돌입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공포다.BMO 캐피털의 이언 린젠 미국 금리 책임자는 “연준이 이미 예고된 6~7월 회의를 넘어 그 이후에도 50bp(1bp=0.01%포인트)를 인상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위험자산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최근 블룸버그에 나와 “연준이 신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시장에는 연준이 75b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관측이 조금씩 나온다.커트 랜킨 PNC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현재의 8%대 물가에서 정책 목표치인 2%대로 완화하려면 내년까지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일 인플레이션 문제를 직접 거론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준의 독립성에 결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가장 주요한 역할은 연준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자이언트스텝’ 현실화 가능성미국 국채금리는 CPI가 나오자마자 폭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3.076%까지 치솟았다. 다만 위험 회피 심리가 워낙 만연하면서 오히려 안전자산으로서 선호도가 커지면서 장중 금리는 떨어졌다(가격은 올랐다). 덩치 큰 초대형 기술주부터 줄줄이 무너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5.18% 폭락한 146.50달러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보다 낙폭이 더 컸다. 마이크로소프트(-3.32%), 알파벳(구글 모회사·-0.54%), 아마존(-3.20%), 테슬라(-8.25%), 메타(페이스북 모회사·-4.51%), 엔비디아(-5.48%)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이 와중에 국제유가마저 폭등했다.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 오른 배럴당 10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보프스코우 가스관은 하루 최대 3260만㎥의 가스가 지나는 통로다.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1을 담당한다. 이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곧바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번졌다.다만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4% 오른 7347.6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1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50% 각각 뛰었다.
2022.05.12 I 김정남 기자
"美 4월 CPI 발표 기대…증시 변동성 완화될 듯"
  • "美 4월 CPI 발표 기대…증시 변동성 완화될 듯"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 완화 요인이 될 거로 전망하고 있다.삼성증권은 11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전문가들이 미국 4월 CPI가 전월 8.5%에서 소폭 하락한 8.1%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세가 잦아드는 신호가 확인된다면 증시 변동성 또한 완화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경우 밸류에이션 레벨이 크게 낮아진 상황인 만큼, 추가적인 하방 위험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S&P500은 전일 대비 0.25%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98%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경우 2.51% 상승하며 여타 지수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애플이 1.6%, 마이크로소프트가 1.9% 상승한 가운데 알파벳과 테슬라도 1%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메타는 0.7% 상승했고, 아마존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다우지수는 0.26% 내리는 등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익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유가는 하락세를 거듭하며 100달러선을 밑돌았다. 유가 하락세가 두드러지자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1.5% 상승하는 등 항공과 여행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도 3.0%선 아래로 내려왔다. 반면 달러 인덱스는 103.9pt 까지 추가 상승하며 전 고점을 경신했다. 시장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JP모건이 2.4% 내리는 등 6대 대형 은행주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펠로톤의 경우 부진한 매출 실적이 확인된 여파로 8.7% 급락했다. 서정훈 연구원은 “실적 개선세가 부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 정유·화학, 전기·전자 업종 등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2022.05.11 I 이지현 기자
머스크, 트럼프 계정 복구 선언…“트위터, 더 공평해져야"
  • 머스크, 트럼프 계정 복구 선언…“트위터, 더 공평해져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선언했다. 트위터가 정치적으로 더 공평해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 AFP)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FT가 주최한 ‘퓨쳐 오브 더 카’ 콘퍼런스 화상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내려진 영구 사용정지 결정을 철회하겠다면서, 트위터의 좌파 편향성을 비판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지난해 1월6일 의사당 폭동 사건 이후 영구정지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선동해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그는 트럼프 계정 영구 정지에 대해 “도덕적으로 나쁜 결정이었고, 완전히 바보 같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를 트위터에서 배제시켰다고 해서 그의 목소리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파 사이에서 증폭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분명히 나는 아직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이것은 분명히 일어날 일”이라며, 계정에 대한 영구정지 조치는 스팸 계정 등에 대한 징계로 국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누군가 (트위터에서) 불법적이고 세상에 파괴적인 말을 한다면 계정 일시 정지나 트윗을 안 보이게 하는 차단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 트위터가 강한 좌 편향성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위터의 이같은 정치적 성향은 “미국과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트위터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트위터가 좌 편향적인 것은 의도적이라기 보단 본사가 실리콘밸리에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민주당의 텃밭이자 진보 색채가 강한 도시라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44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거래를 제안하면서부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고 트위터의 콘텐츠 규제를 비판했다. 이에따라 현지 언론 등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 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원할 것이라는 관측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SNS ‘트루스 소셜’을 만들었으며, 최근엔 트위터 계정이 복원되더라도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머스크 언급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FT 전했다.
2022.05.11 I 장영은 기자
NHN한국사이버결제, 2Q 수익 개선 기대…목표가↓-교보
  • NHN한국사이버결제, 2Q 수익 개선 기대…목표가↓-교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교보증권은 11일 NHN한국사이버결제에 대해 올해 지배지분 순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원으로 하향했다. 김동욱 교보증권 연구원은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가 2분기부터 애플, 테슬라, 익스피디아 등 기존 확보한 해외 가맹점의 거래대금 회복과 성장이 본격화되며 1분기 10.7%인 해외가맹점 거래대금 비중이 연간 15%까지 확장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NHN한국사이버결제는 1분기 매출액 1916억원(전년비 +14.6%), 영업이익 85억원(-6.5%, 영업이익률 4.5%)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PG(지급결제) 거래액은 8조6000억원(+20%)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PG 매출은 배달플랫폼 등 매출 전환율이 높지 않은 국내 대형 가맹점 거래대금 비중과 성장이 더 컸던 이유로 거래대금 성장률보다 낮은 15% 성장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국내 가맹점 7조7000억원으로 21.3% 증가했다. 해외가맹점 거래대금은 9000억원으로 19.5% 늘었다.온라인 밴 매출 역시 온라인 거래대금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13.9% 증가했다. 오프라인 결제사업 매출은 오미크론 영향으로 92억원 5.1%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O2O 사업부 매출은 인프라 확대 지속에도 통학 등 외부 활동 정상화 지연으로 37억원(+18%) 수준 기록했다.그는 “올 하반기 신규 해외가맹점 론칭 고려 시 중장기적으로는 해외가맹점 비중이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온·오프라인연계(O2O) 인프라 지속 확대에도 아직 수익화는 이뤄지지 않는 구간으로 향후 실적 전망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카드사 대상 수수료율 협의 완료 시 마진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2022.05.11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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