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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호텔·지상조업·IT '역대급 실적'…"사업 다각화 지속"
  • 제주항공 호텔·지상조업·IT '역대급 실적'…"사업 다각화 지속"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제주항공의 지난해 호텔 사업과 지상조업 및 정보기술(IT) 자회사 등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항공사업의 실적을 바탕으로 화물·호텔·지상조업사업·IT 등 사업 다각화로 미래 성장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사진=제주항공)21일 제주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7240억원의 매출액과 16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제주항공의 항공운송사업은 1조6993억원의 매출과 16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제주항공의 자회사인 호텔사업은 1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상조업 자회사 JAS와 IT서비스 자회사 AKIS도 각각 632억원, 4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호텔사업과 JAS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각각 62.4%, 78% 증가했다.제주항공은 중·단거리 중심의 항공운송사업과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한 호텔사업으로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 홍대에 위치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이지드랍서비스, 런치뷔페 운영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사진=제주항공)지난해 호텔 전체 이용객 중 외국인 이용객 비중은 86.1%로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화권 이용객이 38.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태국 8.9%, 싱가포르 8.1%, 미국 8.0%, 일본 4.1% 순으로 나타났다.엔데믹으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외국인의 한국여행도 증가하면서 지난해 홍대호텔은 평균 객실 가동률 84.3%, 1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2019년 101억원 대비 62.4%, 2022년 80억 대비 2배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지상조업에서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올해 설립 6주년을 맞이한 JAS는 설립 이후 총 28만6614편의 지상 조업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5만162편의 조업 업무를 수행하며 850만여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등 제주항공의 안정적인 운항 환경 조성에 앞장섰다.지난해부터는 외항사를 포함한 타 항공사들의 지상 조업 업무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한편, 항공기 급유서비스 영역에도 새롭게 진출하는 등 사업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지난해 9월 새롭게 자회사로 편입한 AKIS를 통해 IT경쟁우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2007년 설립된 AKIS는 항공, 유통, 제조, 화학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IT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제주항공은 연결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사업다각화 외에도 화물, 부가사업과 같은 비여객 매출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다각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화물, 부가사업과 같은 비여객 사업의 경우 국제유가나 환율 등에 큰 영향을 받는 여객사업과는 달리 비교적 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제주항공은 2022년 6월 화물전용기 1호기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사업다각화 작업에 돌입했다. 화물기 도입 1년만에 1만8211톤(t)을 수송해 2690t을 수송했던 전년동기대비 약 7배 증가한 수송 실적을 기록했다.(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화물전용기 2호기 도입을 완료하며 지난해에만 2만3071t을 수송하며 267억원의 화물 매출을 달성했다.또 제주항공은 사전 주문 기내식, 사전 좌석 지정제, 위탁 수하물 구매 등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일괄적으로 제공됐던 서비스들을 항공권 가격을 낮추는 대신 별도의 상품으로 기획해 판매함으로써 부가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해 외부 변수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안정적인 미래 성장 동력 구축을 통해 어느 경쟁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제주항공만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공지유 기자
갤러리아, 외국인 명품매출 ‘역대 최대’…“MZ특화 공간도 준비”
  • 갤러리아, 외국인 명품매출 ‘역대 최대’…“MZ특화 공간도 준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외국인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지난 1, 2월 서울 명품관 외국인 매출은 각각 100억원, 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66% 증가했다. 2월 연 누계 기준으론 역대 최대다.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도 외국인 매출이 260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며 “외국인 매출이 가장 높았던 2019년을 뛰어넘는 수치로 지난해 10월 첫 100억원 돌파에 이어 이 같은 추세가 계속 된다면 올해 최대치 경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명품관은 과거 코로나19 이전 외국인 매출 비중이 15%였지만 펜데믹이 장기화하면서 1%까지 떨어졌다. 이후 엔데믹에 접어들고 외국인 고객 마케팅 강화로 올해는 10% 이상까지 비중이 회복됐다.외국인 고객은 중국, 태국, 미국 순이며 이전과 달리 태국 등 동남아 고객이 계속 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갤러리아는 이같은 흐름에 맞춰 외국인 대상 마케팅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할인 이벤트와 인근 압구정 상권과 연계한 제휴 혜택 등이 대표적이다.외국인 매출과 더불어 VIP 고객 매출 비중도 늘고 있다. 올해 명품관 1~2월 VIP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신장했다. 갤러리아는 올해 연간 1억원 이상 구매하는 ‘PSR 고객’(고객 등급)을 대상으로 ‘더(THE) PSR’이라는 VVIP 서비스 프로그램을 새롭게 론칭했다.명품 콘텐츠 강화에도 나선다. 글로벌 최고 명품시계로 인정받는 ‘파텍필립’이 기존 매장대비 2배로 면적을 넓혀 오는 6월 오픈할 예정이다. 또 명품관 이스트 지하 1층 유휴 공간을 영업 공간으로 변경해 명품시계 공간을 확대했다.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층 다변화’에도 나선다. 지난해 5월 갤러리아는 명품관 인근에 900억원 상당의 토지 및 건물을 매입했고 올 1월에도 주변 건물을 225억원에 추가로 사들였다. 회사 관계자는 “20~30대 젊은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화 공간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명품관 웨스트에는 ‘K-컨템(컨템퍼러리)’ 콘텐츠를 지속 유치 중이다. 지난달에는 ‘빈티지 리메이크’ 제조로 유명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써저리’와 발레복과 일상복을 결합시킨 ‘발레코어룩’ 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뉴얼린’ 등이 팝업을 선보였다.명품관 ‘맛집 로드’로 불리는 식품관 ‘고메이494’도 새단장 한다. 다음달부터 10개 브랜드가 순차 오픈할 계획이며 이중 8개 브랜드는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다.신규 입점 브랜드 중 이목을 끄는 분야는 디저트다. 중국 프리미엄 밀크티 전문점 ‘차백도’, 일본 레트로 카페 풍의 킷사텐을 콘셉트로 한 성수동 디저트 카페 브랜드 ‘킷사앤사보’, 프랑스 최고급 밀가루 포리쉐로 만든 베이커리 ‘뮈에’ 등이다.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 확대, VIP 마케팅, 최신 트렌드 팝업 강화, 화제성 있는 식음료(F&B) 브랜드 발굴 등으로 올해 실적 회복과 함께 고객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김정유 기자
日 지난달 외래 방문객 279만명…코로나 이후 최대
  • 日 지난달 외래 방문객 279만명…코로나 이후 최대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2020년 4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국경 폐쇄 조치 이후 가장 많은 278만8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1월 268만8000명보다 약 4% 높은 수치로 전년 동월 147만5000명보다 88% 높은 수치다. 코로나 사태 이후 월간 외국인 방문객이 270만 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12월 273만4115명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월(260만4000명)보다도 7% 이상 많은 수치다. 국가별로는 한국인이 81만85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50만2200명)과 중국(45만9400명), 홍콩(20만5900명)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14만8700명으로 미주와 유럽 국가 중 가장 많았고, 동남아에선 태국이 10만140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일본을 방문했다.일본 정부는 지난달 한국의 설 연휴(2월 9~12일)와 중국 춘철(2월 10~17일) 기간 한국과 대만, 중국, 홍콩에서 방일 수요가 늘면서 전체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은 “한국은 인천~나리타와 오이타, 신치토세 노선을 정규 운항하는 항공편이 늘고, 시라하마, 도야마, 쇼나이 등 전세기 운항도 늘었다”며 “대만도 전세기를 포함한 일본 각지로 가는 지방 노선 운항이 중국도 나리타~다롄과 항저우, 우시~간사이 노선에서 항공편 운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로이터, 재팬 타임즈 등은 올 1월과 2월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연간 방일 외국인이 역대 최대였던 2019년 319만 명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월과 2월 두 달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547만6100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29만3661명보다 약 3.4% 높다.
2024.03.21 I 이선우 기자
“사과는 이강인 자발적 의지” KFA, “공항에서 하려던 시점만 조정”
  • “사과는 이강인 자발적 의지” KFA, “공항에서 하려던 시점만 조정”
  • 이강인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훈련에 앞서 심경을 밝히고 있다. 그 뒤로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강인이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사과를 유도했다는 의혹에 고개를 저었다.이강인은 20일 오후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훈련에 참여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19일 늦은 오후에 입국한 이강인은 이날 첫 훈련에 참여했다. 이강인은 늦은 합류로 인해 따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전술 훈련엔 함께했다.이강인은 훈련 전 다른 선수들과 함께 기합을 불어 넣은 뒤 취재진 앞에서 섰다.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대표팀 내 충돌을 일으킨 것에 대한 심경을 밝히기 위함이었다.이강인은 이미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고 팀원들에게도 사과 연락을 돌렸다.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고개를 숙였다.이강인은 90도 인사와 함께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감을 드려 너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이강인은 “이번 기회로 모든 분의 쓴소리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됐고 반성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 좋은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 또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되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이강인은 “그런 사람, 선수가 될 테니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이강인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훈련에 앞서 심경을 밝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후 KFA 관계자는 이강인의 사과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강인이 황선홍 감독과 소집 전부터 연락하며 사과하겠다는 생각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었다”라면서 KFA가 안내한 건 심경 발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이강인이 공항에서 심경을 밝히고자 했으나 그건 우리가 만류했다”라며 “다른 목적으로 찾는 이도 있고 일반인도 있기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강인이 가능한 빨리하는 쪽을 원해서 첫 훈련 때 자리를 마련했고 우리가 권유한 건 없다”라며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 손흥민을 만난 것도 이강인이 자발적으로 했다”라고 덧붙였다.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며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강인은 전날 오후 귀국하며 밝은 웃음과 함께 손 인사를 건넸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도 “사실 본인도 여전히 정신없는 상황에서 팬들이 있기에 미소 짓고 인사를 한 것”이라며 “어제 오자마자 선수단 미팅을 진행했고 선수들과도 만났다”라고 전했다.이에 앞서 손흥민도 “(이강인과) 영국에서도 따로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어제도 선수들과 다 같이 만났다”라며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어떤 행동과 잘못을 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선수들이 다 받아줬다”라고 밝혔다.“많은 분의 걱정처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먼저 사과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라며 “누구나 실수를 통해 배우기에 강인이도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배우고 더 좋은 선수,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24.03.20 I 허윤수 기자
‘이강인 사과’ 손흥민, “사과하는 것도 큰 용기... 더 좋은 선수·사람 될 것”
  • ‘이강인 사과’ 손흥민, “사과하는 것도 큰 용기... 더 좋은 선수·사람 될 것”
  •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강인과 손흥민.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용기를 높이 샀다.대표팀은 20일 오후 3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선홍 감독과 선수단 대표로 손흥민이 참석했다.황 감독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고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고 좋은 모습 보여야 하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상대도 좋은 팀이지만 반드시 이겨서 팬들께 좋은 결과 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황선홍 한국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도 “아시안컵 끝나고 처음 뵙는데 대표팀 선수로 다시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팬들 만날 생각에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전부 다 모였기에 분위기보다는 감독님 말씀처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라며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손흥민은 아시안컵 기간 충돌을 빚었던 이강인과 만났냐는 물음에 “영국에서도 따로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라며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어떤 행동과 잘못을 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다 받아줬다”라고 밝혔다.손흥민은 “많은 분의 걱정처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라며 “강인 선수는 영국까지 와서 먼저 사과하려는 행동을 보였다. 누군가가 먼저 사과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그는 “누구나 실수하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운다”라며 “강인 선수도 아직 어리기에 실수를 통해 배우고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배우고 더 좋은 선수,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월드컵 2차 예선 C조에선 한국(승점 6)이 2승으로 1위, 태국(승점 3)이 1승 1패로 2위에 자리 잡고 있다. FIFA 랭킹에선 22위의 한국이 101위 태국에 크게 앞선다. 역대 전적에서도 30승 7무 8패로 우위다. 최근 맞대결은 2016년 3월 친선경기로 당시 석현준 골로 1-0 승리했다. 마지막 패배는 199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 1-2 패배로 26년 전이다.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앞서나 방심은 금물이다. 태국은 지난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짜임새를 보였다. 여기에 대표팀 분위기까지 침체해 있기에 만만히 볼 수 없다.한국과 태국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다음은 황선홍 감독과 손흥민의 기자회견 전문>-경기 준비하는 각오 말해달라.△황선홍 감독(이하 황) :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고 좋은 모습 보여야 하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상대도 좋은 팀이지만 반드시 이겨서 팬들께 좋은 결과 드리겠다.손흥민(이하 손) : 아시안컵 끝나고 처음 뵙는다. 대표팀 선수로 다시 할 수 있어 영광이다. 팬들 만날 생각에 기쁘다. 어제 전부 다 모였기에 분위기보다는 감독님 말씀처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다시 대표팀 와서 남다른 심경일 것 같다.△손 : 사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대표팀 소집되는 것 자체가 한순간도 당연한 생각은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영광스럽다. 항상 내 가슴엔 태극마크가 달려있고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려고 한다. 많은 심경과 생각 속에서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할 건 오로지 이 팀을 똘똘 뭉치게 하는 것 같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똘똘 뭉치면 결과는 큰 문제 없을 것이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잘 뽑아낼 수 있게 도와주겠다.-완전체로 모인 선수단에 어떤 이야기 해줬나.△황 : 분위기 나쁘지 않다. 선수들과는 홈에서 하는 만큼 팬들에게 하나 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해서 그런 말을 했다. 상대를 존중하지만 우리의 마음가짐이나 여러 가지가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경기다.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자고 했다. 운동장에서 잘 나타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손흥민과 이강인. 사진=손흥민 SNS-이강인과 따로 만났나.△손 : 강인 선수와는 영국에서도 따로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어제도 선수들과 다 같이 만났다.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어떤 행동과 잘못을 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다 받아줬다. 사과도 용기가 필요하기에 선수들도 잘 받아주지 않았나 싶다.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다. 많은 분의 걱정처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강인 선수는 영국까지 와서 먼저 사과하려는 행동을 보였다. 누군가가 먼저 사과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실수하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운다. 강인 선수도 아직 어리기에 실수를 통해 배우고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배우고 더 좋은 선수,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이강인 들어오고 난 뒤 다 같이 만난 자리가 있었나.△황 : 내가 할 이야기를 주장이 다 했다. 길게 드릴 말씀이 없다. 하나 된 모습이 중요하다. 이강인이 선수들과 합심해서 풀어내는 게 중요하기에 팬들도 함께 해주시는 게 중요할 거 같다.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하고 내일이 그날이 되길 바란다.-완전체로 모인 뒤 전술 훈련은 오늘에야 하게 됐다. 태국은 어떤 특징을 지녔나△황 : 상대는 짜임새가 있다. 기술적이고 역습에 능하다.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원의 능력도 좋다고 생각한다. 얼마만큼 한 팀으로 상대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홈에서 하는 만큼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과거 동남아 팀을 약체로 봤다면 아시안컵 이후 쉽게 볼 수 없을 거 같다.△손 : 현실적으로 축구에 당연히 이기는 건 없다. 여러 리그를 경험하고 경기를 뛰어보면서 당연한 승리는 없다. 그 팀이 동남아든 세계 챔피언이든 마찬가지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능력치 차이는 있겠으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고 진지한지가 중요하다.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지 않으면 홈에서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그만큼 아시아 축구가 발전했다는 것도 좋은 부분이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아시아 축구가 발전하고 약팀이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 아시아인으로서 자랑스럽다. 우리도 더 발전하고 그런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손가락 부상 정도는 어떤가.△손 : 부탁이 있다면 손가락 기사는 안 써줘도 될 거 같다. 소속팀에서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던 거처럼 손가락 하나는 없어도 된다고 하셨다. 걱정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 물론 걱정해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혼란, 힘듦을 주는 걸 보니 나도 힘들더라. 나로 인해 안 좋은 기사가 나가는 게 불편하다. 이 정도 아픔은 모든 선수가 가지고 있다. 이 자리를 끝으로 손가락 이야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2024.03.20 I 허윤수 기자
고군택 “시즌 4승하겠다”…대보그룹, 2024 대보골프단 출범식 가져
  • 고군택 “시즌 4승하겠다”…대보그룹, 2024 대보골프단 출범식 가져
  • (앞줄 왼쪽부터)고군택,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최예림이 2024 대보골프단 출범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대보그룹 제공)[파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대보그룹(회장 최등규)은 지난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승을 거둔 고군택(25)을 포함한 남녀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 8명으로 구성된 2024 대보골프단 출범식을 가졌다.20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보골프단 출범식에는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을 비롯하 김원섭 KPGA 회장,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고문과 이영미 대표, 대보골프단 단장을 맡은 이석호 대표 등이 참석했다.대보건설은 이날 “기존 KPGA 투어 고군택, 최민철 외에 KLPGA 투어 최예림, 고은혜, KPGA 투어 김범수가 합류했다. 또 골프 후진 양성을 위해 국가대표 양효진, 피승현, 국가대표 상비군 이재원도 함께 한다”고 밝혔다.지난해 KPGA 투어 다승왕(3승) 고군택은 올해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아시아투어 등 글로벌 투어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군택은 이날 출범식에서 “올해 3개 투어에 모두 출전할 계획이다. 목표는 시즌 4승”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아직 KPGA 투어가 시작하기 전이지만 2, 3월 아시안투어 3개 대회에 참가해 예열을 마친 고군택은 “아시안투어에서 훌륭한 선수들 보면서 많이 배웠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것 같아 KPGA 투어를 준비하는 데 아주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작년에 우승 외에 그럴듯한 성적이 없었는데 올 겨울 훈련을 잘 치렀기 때문에 좋은 시즌을 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18년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에 우승한 최민철 프로는 대보그룹 골프단의 원년 멤버다. 새롭게 합류한 김범수는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2018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준우승만 5번 기록한 최예림은 언제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준비된 우승 후보’다. 2023시즌에도 톱10에 9번 이름을 올렸다. 올 겨울 태국 아유타야에서 전지훈련을 한 최예림 프로는 “새로운 스폰서 모자를 쓰고 올해는 꼭 첫 승에 도전해 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예림은 “시즌 중 아이언, 퍼트가 많이 부족했다고 느껴 전지훈련 동안 아이언 샷감 유지를 위해 필드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퍼트 연습도 많이 하며 시즌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2023년 KLPGA에 입회한 고은혜는 지난해 프로 전향 후 시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KLPGA 정규투어에 도전한다. 여자 국가대표 양효진(제주 남녕고2)은 지난해 드림투어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다.이날 최등규 회장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프로 선수들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마추어 선수와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대보골프단 출범식을 통해 완벽한 통합 골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만큼 대한민국 골프 스포츠 발전과 후진 양성에 기여하고 선수와 회사가 모두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최등규 회장은 2000년부터 시작된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로 골프 대중화와 골프 문화 발전을 선도해왔다. 오는 5월 25일에는 제20회 그린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다.또 지난해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했다. 매년 KLPGA, K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아마추어 대회를 주최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골프 대회 장소로 골프장을 내주는 등 골프 저변 확대에도 힘써왔다.아울러 가능성 있는 우수 학생을 선정해 최상의 시설을 갖춘 서원 아카데미 이용 혜택을 주는 장학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24.03.20 I 주미희 기자
`우리 옆집`에 보이스피싱 장비 수천대…역대 최대규모 검거
  • `우리 옆집`에 보이스피싱 장비 수천대…역대 최대규모 검거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중국·태국·남아공 등 다국적 외국인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발신번호 변작중계기 운영조직이 적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수민)은 범죄단체가입·활동, 사기, 전기통신사업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다국적 중계기 운영조직 조직원 총 21명을 검거하고 전원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총책(일명 ‘GOLD’)이 조직한 보이스피싱 중계기 운영 범죄집단에 가입한 후 수당지급책·부품보관소 관리책·중계기 관리책·환전책 등으로 활동하면서 콜센터 조직과 함께 수사기관·금융기관 등을 사칭하고, ‘계좌의 범죄 연루’, ‘저금리 대출’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 총 170명을 속여 합계 약 54억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들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국제전화나 인터넷 전화번호(070 등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잘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국내 이동통신망 전화(010) 번호를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휴대전화 발신번호를 조작할 수 있는 ‘발신번호 변작중계기’를 국내에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일반 원룸으로 위장돼 있던 중계소 11개소, 부품보관소 4개소 등을 적발하고, 발신번호 변작중계기 1694대(784회선), 휴대전화 유심 8083개, 휴대폰 443대, PC 121대, 공유기 193대 등을 현장에서 압수하여 실시간 범행을 차단했다. 사용이 중지된 중계기 784회선의 월 사용료는 7억원, 압수된 중계기·대포유심 등 범행도구의 규모는 약 156억원 상당에 달했다. 중계소 현장사진(사진=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에 따르면 조직의 총책은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으로 페이스북 등 인터넷을 통해 국내 조직원을 모집한 후 텔레그램을 이용하여 범행을 지시했다. 국내 조직원은 중국·태국·남아공·아이티 출신으로, 대부분 국내에서 정상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불법체류자 또는 난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계기 관리책 외에도 환전책, 수당지급책, 부품보관소 관리책, 유심보관소 관리책, 부품배달책 등으로 철저히 분업화됐다. 가담 기간에 따라 중요한 업무를 담당했고, 업무에 따라 매주 50만~100만원의 수당을 지급받았다. 수사가 시작되자 이들은 수당까지도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하는 등 범행 방법을 진화시켰으나, 합수단은 조직원 수사와 텔레그램 대화내역 및 휴대폰 포렌식분석, 잠복수사, 국정원과 협력 등 끈질긴 수사로 국내 조직원을 일망타진했다. 중국 소재 총책과 간부급 조직원은 긴밀한 국제공조로 추적 중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를 거점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해외 거점 범행을 가능하게 하는 국내 중계기, 대포유심 및 대포통장 운영조직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여 보이스피싱 범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진화하는 신종수법에 적극 대응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구조(사진=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정부합동수사단)
2024.03.20 I 이유림 기자
‘일본판 이케아’ 니토리, 6호점까지…공격 확장 통할까
  • [단독]‘일본판 이케아’ 니토리, 6호점까지…공격 확장 통할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일본판 이케아’로 불리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니토리’가 국내에서 사업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첫 매장을 연 이후 6호점까지 빠르게 점포를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외형을 키우는 모습이다. 국내 가구·인테리어 시장에 파급력을 미칠지 주목된다.니토리 국내 1호점인 이마트 하월곡점 전경. (사진=이데일리 DB)20일 업계에 따르면 니토리는 21일 국내 3호점인 홈플러스 가양점을 열 계획이다. 이어 오는 4월 홈플러스 인천연수점, 5월 이마트 화성봉담점 등 서울을 넘어 인천·경기 지역까지 점포를 확대한다. 오는 8월 개점이 예정된 홈플러스 금천점까지 포함하면 국내 점포는 총 6곳으로 늘어난다. 니토리는 일본 1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한다. 1967년 창업해 일본뿐 아니라 중국,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약 1000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11월 이마트 하월곡점에 1호점을 내며 본격 진출했다.니토리의 국내 시장 진출 전략은 대형마트 입점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과 손잡으면서 비교적 빠르고 쉽게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가구 공룡’인 이케아가 국내 진출 및 점포 확장 과정에서 중소 가구업체와 점포 인근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샀던 것과 대조적이다.오누키 케이코 니토리 코리아 대표도 지난해 11월 1호점 출점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이케아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긴 시간을 들여야 한다”며 “니토리는 점포 출점에 투자를 많이 해 고객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케아를 겨냥했다.니토리는 이케아보다 매장 규모는 작지만 다점포 전략을 통해 외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국내에서 10개 점포를 열고 오는 2032년까지 국내 매장을 총 2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도 니토리의 공격적인 출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객 접근성이 높은 대형마트에 입점해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가구·인테리어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게 업계의 주된 시각이다. 니토리가 겨냥하는 홈퍼니싱(집 꾸미기) 시장이 주춤한 데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이 국내에선 승산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니토리와 마찬가지로 가성비 전략을 취한 이케아의 실적도 부진하다. 이케아코리아는 2021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이후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1 회계연도에 6872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2023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에 6007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94억원에서 2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업계 한 관계자는 “니토리는 국내 대형 가구·인테리어 업체들과 타깃층이 다르다”면서 “니토리는 객단가가 낮은 제품이 대부분인 반면 국내 업체들은 점점 더 고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1인 가구도 성능이 좋은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니토리가 국내에서 성공하려면 이케아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야 하는데 홈퍼니싱 시장이 위축돼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20 I 김경은 기자
이강인 입국, 허리 숙인 인사와 함께 밝은 미소로 인사 전해
  • 이강인 입국, 허리 숙인 인사와 함께 밝은 미소로 인사 전해
  •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며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며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태국전에 나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표팀 합류를 위해 입국했다.이강인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강인은 곧장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준비에 돌입한다.연두색 후드 점퍼에 모자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이강인은 자신을 마중 나온 팬들을 향해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후 허리 숙여 인사를 한 뒤 다시 미소와 함께 양손을 흔들었다.앞서 이강인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대표팀 내분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도 충돌한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줬다.이후 이강인은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이강인은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며 “앞으로 축구선수 또 한 사람으로서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라고 말했다.영국 런던에서 만난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손흥민 SNS손흥민도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은 SNS에 게재하며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라고 전했다.자신도 어렸을 때 실수를 많이 했다고 밝힌 손흥민은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고 좋은 선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선수가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주겠다”라면서 축구 팬들의 용서도 바랐다.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은 태국전 대표팀 명단에 두 선수를 포함하며 “이강인은 축구 팬과 팀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길 원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번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라고 되물은 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팀원,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두의 문제고 책임감 가져야 한다”라며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고개를 숙였다.한편 이날 입국한 이강인은 대표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20일 훈련 공개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서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2024.03.19 I 허윤수 기자
클래시스, ‘인사이트 심포지엄 인 서울’ 개최
  • 클래시스, ‘인사이트 심포지엄 인 서울’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클래시스(214150)가 ‘클래시스 인사이트 심포지엄 인 서울’을 개최해 주력 제품 ‘슈링크 유니버스(Ultraformer MPT)’와 ‘볼뉴머(Volnewmer)’에 대한 임상 성과 등을 공유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사이트 심포지움 인 서울’에 참가한 브라질 현지 오피니언 리더 Dr. Luddi Oliveira가 Ultraformer MPT의 혁신 기술과 프로토콜을 공유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이번 심포지엄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으며, 최초로 국내외 클래시스 제품 사용자 약 45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는 슈링크 유니버스·볼뉴머 관련 총 여섯 개의 임상 적응 사례 강의와 패널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구성됐다. 브라질과 일본, 한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의사들이 강의를 진행했으며, 각자의 연구 내용과 시술 노하우를 공유했다. 심포지엄에선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장비인 슈링크 유니버스와 모노폴라 비침습 고주파(RF) 장비인 볼뉴머를 같이 사용하는 ‘볼링크’ 전략도 소개됐다. 또 강의 및 패널 토론에 이어 행사에 참석한 볼뉴머 브랜드 앰버서더 배우 임지연과 차주영이 볼뉴머를 활용한 피부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클래시스 인사이트 심포지엄은 각국 의료진을 초청해 자사 제품과 기술력을 심도 있게 소개하고 관련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으며, 앞으로도 국가별 심포지엄을 통해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에 대한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고 주요 지역에서의 마케팅을 활발히 이어갈 예정이다. 클래시스는 브라질과 태국 등 주요 국가에서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브라질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처음으로 400억원을 돌파했으며, 최근 3개년간 연평균 71%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일본과 한국에선 지난 2022년부터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 판매를 시작하면서 HIFU 장비와 RF 장비의 콤비네이션(복합) 시술에 관한 관심이 점차 늘고 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최초로 해외·국내 클래시스 고객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클래시스’의 위상을 알린 뜻깊은 행사”라며 “앞으로도 이런 이용자 미팅을 이어가며 클래시스가 가진 기술력의 경쟁 우위를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9 I 박순엽 기자
조규성, PK로 리그 10호 골…황인범도 시즌 4호 골
  • 조규성, PK로 리그 10호 골…황인범도 시즌 4호 골
  • 조규성이 18일(한국시각) 열린 2023∼24 수페르리가 바일레와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팀의 3-0 승리를 만든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미트윌란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에서 뛰는 조규성(26)이 페널티킥으로 리그 10호 골을 터뜨렸다.조규성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바일레와의 2023~24 수페르리가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쐐기 골을 넣었다.조규성은 세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에서 넣은 한 골을 더하면 공식전 11골 2도움이다.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은 조규성은 귀국해 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격 대기한다.조규성의 골로 3-0 승리를 거둔 미트윌란은 4연승으로 선두(승점 48)를 질주했다.세르비아 프로축구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황인범도 3월 A매치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4호 골에 도움까지 추가했다.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1골 1도움 활약을 펼친 즈베즈다는 라드니츠키에 5-0으로 크게 이겼다.
2024.03.18 I 주미희 기자
한소희♥류준열 구설수 계속…'현혹' 캐스팅 어찌되나
  • 한소희♥류준열 구설수 계속…'현혹' 캐스팅 어찌되나[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렇게나 다사다난하고 요란한 공개 열애가 있을까. 배우 한소희, 류준열이 열애 인정 이후에도 후폭풍에 시달리는 가운데 앞서 두 사람이 출연을 검토 중이던 작품 ‘현혹’의 캐스팅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혹’의 오리지널 IP를 소유한 쇼박스 측은 두 사람의 캐스팅 여부에 대해 18일 이데일리에 “출연 검토 중이라는 기존의 단계에서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고 전했다. ‘현혹’은 ‘비상선언’, ‘관상’, ‘더 킹’ 등 영화와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등을 연출한 히트메이커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다. 매혹적인 여인의 초상화 의뢰를 맡은 화가, 시간이 지날수록 밝혀지는 여인의 정체와 미스터리한 사건들, 어느새 여인에게 현혹된 화가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로맨스로 알려졌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네이버에 연재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관심이 높다. 류준열 감독은 이미 영화 ‘더 킹’, 올해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로 한재림 감독과 작업한 이력이 있다. 한소희는 ‘현혹’의 출연이 성사될 시 한재림 감독 및 류준열과의 첫 호흡이다. ‘현혹’은 아직 영화화될지, 시리즈화될지 정해지진 않았다. 두 사람이 열애 구설수를 딛고 출연을 결정하면 실제 커플인 두 한류스타의 동반 출연으로 화제성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논란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두 사람 중 한 명이 혹은 두 사람 모두 출연을 고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소희와 류준열은 지난 15일 일본인의 SNS에서 시작된 하와이 호텔 수영장 목격담을 시작으로 열애설 및 환승연애 의혹에 시달리다 16일 열애를 인정했다. 한소희와 류준열 양측은 올해 초 마음을 확인해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환승 연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럼에도 이들을 둘러싼 구설수와 각종 논란은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 한소희는 급기야 자신이 처음 열애 인정글을 올린 블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비공개로 전환했다. 류준열과 열애 직후 자신에 쏟아지는 여러 비난들에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 가식없이 소탈한 태도로 거침없이 팬들과 소통했던 한소희가 자신의 대표적 소통 창구를 폐쇄한 만큼 이 열애가 가져온 여파가 상당하는 의미다. 다만 한소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1770만 명 이상으로, 그를 앞서 팔로우한 1770만 팔로워들은 여전히 한소희의 글을 볼 수 있다. 그의 연인 류준열은 열애 인정 후 하루가 지난 17일 하와이에서 홀로 조용히 귀국했다. 편한 트레이닝복에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로 얼굴을 모두 가린채 별다른 말 없이 빠른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곁에 한소희는 없었다. 두 사람의 공개 열애가 논란에 부딪힌 이유는 류준열이 과거 혜리와 7년간 공개 열애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류준열은 지난해 11월 비교적 최근, 보도를 통해 혜리와 결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류준열의 결별 기사가 나온 후 불과 4개월 만에 불거진 새로운 열애설에 누리꾼들은 주목했다. 실망한 팬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일부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환승 연애 의혹까지 제기했다. 한소희와 류준열의 첫 만남이 재조명되면서다. 한소희와 류준열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한소희가 류준열의 사진전에 방문하며 알려졌다. 한소희가 해당 전시회를 방문해 인증 사진을 올린 것. 한소희가 류준열의 개인전을 찾았던 당시는 류준열과 전 연인 혜리의 결별 기사가 보도된 직후이기도 했다. 여기에 혜리가 갑자기 자신의 SNS에 여행지 사진과 함께 “재밌네”란 문구를 올리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를 두고 혜리가 사진을 올린 여행지가 하와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었지만, 혜리는 영화 촬영차 체류 중인 태국 현장의 사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혜리는 열애설 직후 류준열의 인스타그램을 언팔로우했다. 같은 날 한소희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관련한 의혹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소희는 칼을 든 강아지 옆에 “지금 이 상황이 뭔지 설명해봐”란 말풍선이 달린 사진을 올리며 환승연애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한소희는 스토리를 통해 ‘환승연애’란 연애프로그램은 재미있게 보지만, 자신의 인생에 환승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 말 끝에 “저도 재밌네요”란 말을 덧붙여 SNS로 혜리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열애설로 인한 논란이 전 여자친구와 현 여자친구의 SNS 신경전처럼 비춰진 과정에서 어떠한 입장을 내지 않는 류준열의 행보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열애 인정 이후에도 이들을 향한 비난과 질타는 끊이지 않았다. 한소희의 열애 입장문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환승연애 의혹이 억울했어도 류준열과 전 연인 혜리의 관계에 대한 언급을 해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소희는 앞서 자신의 입장문을 통해 류준열과 혜리가 이미 작년 초에 헤어진 상태였고, 결별 기사가 그 해 11월 늦게 보도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 팬의 블로그 댓글 질문에 결별 기사가 나기 전인 작년 6월 보도를 통해 두 사람의 결별 사실을 알았다고 밝힌 한소희의 대댓글 내용도 물의를 일으켰다. 한소희는 이 댓글을 삭제했지만, 관련한 지적과 비난의 댓글들은 걷잡을 수 없이 이어졌다. 18일 오전 현재 한소희의 인스타그램 수 팔로워는 10만 명 이상 이탈했고, 혜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반대로 30만 명 이상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끈다.
2024.03.18 I 김보영 기자
나홀로 귀국→블로그 폭파…류준열♥한소희 열애 인정에도 후폭풍 계속
  • 나홀로 귀국→블로그 폭파…류준열♥한소희 열애 인정에도 후폭풍 계속[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가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에 얽힌 환승 연애 의혹 논란을 해명하고 열애를 인정했지만, 이들을 둘러싼 구설수와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혼란 속 류준열은 해외 일정을 마친 뒤 홀로 하와이에서 귀국했다. 한소희는 열애를 처음 인정한 팬들과의 소통 창구인 자신의 블로그를 폐쇄했다. 혜리 역시 ‘재밌네’란 SNS 문구와 관련한 어떠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류준열은 17일 오후 해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홀로 조용히 입국했다. 공항에 대기한 몇몇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류준열은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자와 후드를 뒤집어쓴 모습이었다. 그는 매니저와 함께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별 다른 말 없이 빠른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류준열이 소속사를 통해 한소희와의 열애를 인정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같은 날 한소희는 블로그를 폐쇄했다. 류준열 측보다 먼저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로 열애 사실을 직접 밝힌 한소희는 열애를 인정하고 환승연애 의혹을 해명한 해당 게시글을 포함해 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없앴다. 삭제한 것인지, 비공개 처리인 것인지 알 수 없으나 현재 그의 블로그엔 아무런 게시글도 찾아볼 수 없다. 열애 인정 이후 자신과 류준열의 행동 및 선택을 둘러싼 여러 지적과 비난이 이어지자 이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로그 방문자들이 글을 남길 수 있는 방문자 게시판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태다.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 역시 관련해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혜리의 소속사 크레이이티브그룹아이엔지 측은 “혜리의 SNS와 관련해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소희와 류준열은 지난 16일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한소희가 먼저 16일 오전 자신과 팬들의 소통창구인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게시해 열애를 인정했다. 한소희는 모든 만남의 과정을 시간의 흐름순으로 자세히 설명하며 환승 연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한소희는 해당 글에서 류준열과 혜리는 이미 2023년 초 결별했고, 결별 기사가 한참 늦은 그해 11월에 나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과 류준열이 사진전으로 만난 건 사실이지만 전시 관람 및 인사차 들른 것이었고, 실제 마음을 확인해 열애로 발전한 건 올해 초부터였다고 강조했다. 결별 사실을 확실히 인지했고, 이 사실을 토대로 자신 역시 마음을 확인해 관계를 지속한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혜리를 저격하는 결과를 낳은 자신의 SNS 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한소희는 “가만히 있으면 됐을 걸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 이 점은 그분(혜리)께도 사과드릴 것이며 보이는 데에 있어 여러분께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류준열 역시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를 통해 같은 날인 16일 열애를 인정했다. 씨제스 스튜디오는 16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류준열이 올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류준열은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되었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여행지에서 양해 없는 촬영과 목격담에 공식적인 확인보다는 사생활 존중을 부탁드린 것인데, 열애 인정을 하지 않자 어제 오늘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하여 배우의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으므로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리고자 한다”고도 호소했다. 앞서 한소희와 류준열은 하와이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두 사람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봤다는 일본 인플루언서의 목격담을 담은 SNS가 지난 15일 확산되며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 일본인은 자신의 개인 채널에 하와이의 호텔 수영장에서 톱배우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는 글을 남겼다. 실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해시태그에 류준열과 한소희가 출연했던 ‘응답하라 1988’ ‘알고있지만,’을 태그하면서 정체를 추측할 수 있었다. 류준열과 한소희는 처음엔 각자의 이유로 하와이에 체류 중인 사실은 인정했으나, 열애와 관련해선 사생활의 영역이라며 대응하지 않았다. 류준열은 사진작업 준비차, 한소희는 친구들과 여행 목적으로 하와이에 들렀다고만 전했다. 하지만 이들의 열애설이 곧장 논란으로 번지며 국면은 전환됐다. 류준열이 과거 혜리와 7년간 공개 열애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류준열은 지난해 11월 보도를 통해 혜리와 결별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류준열의 결별 기사가 나온 후 불과 4개월 만에 불거진 새로운 열애설에 누리꾼들은 주목했다. 실망한 팬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일부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환승 연애 의혹까지 제기했다. 한소희와 류준열의 첫 만남이 재조명되면서다. 한소희와 류준열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한소희가 류준열의 사진전에 방문하며 알려졌다. 한소희가 해당 전시회를 방문해 인증 사진을 올린 것. 한소희가 류준열의 개인전을 찾았던 당시는 류준열과 전 연인 혜리의 결별 기사가 보도된 직후이기도 했다. (왼쪽부터)혜리, 한소희 인스타그램 스토리.여기에 혜리가 갑자기 자신의 SNS에 여행지 사진과 함께 “재밌네”란 문구를 올리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를 두고 혜리가 사진을 올린 여행지가 하와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었지만, 혜리는 영화 촬영차 체류 중인 태국 현장의 사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혜리는 열애설 직후 류준열의 인스타그램을 언팔로우했다. 같은 날 한소희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관련한 의혹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소희는 칼을 든 강아지 옆에 “지금 이 상황이 뭔지 설명해봐”란 말풍선이 달린 사진을 올리며 환승연애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한소희는 스토리를 통해 ‘환승연애’란 연애프로그램은 재미있게 보지만, 자신의 인생에 환승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환승연애 의혹은 종결시켰으나, 한소희는 그 말 끝에 “저도 재밌네요”란 말을 덧붙여 SNS로 혜리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열애설로 인한 논란이 전 여자친구와 현 여자친구의 SNS 신경전처럼 비춰진 과정에서 어떠한 입장을 내지 않는 류준열의 행보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열애 인정 이후에도 이들을 향한 비난과 질타는 끊이지 않았다. 한소희의 입장문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환승연애 의혹이 억울했어도 류준열과 전 연인 혜리의 관계에 대한 언급을 해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또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기사가 난 건 작년 11월인데, 한 팬의 블로그 댓글 질문에 작년 6월 기사에서 두 사람의 결별 사실을 알았다고 밝힌 한소희의 대댓글 내용도 물의를 일으켰다. 한소희는 이 댓글을 삭제했지만, 관련한 지적과 비난의 댓글들은 걷잡을 수 없이 이어졌다. 두 사람의 열애를 둘러싼 구설수가 계속 이어지면서, 앞서 두 사람의 출연을 검토 중인 한재림 감독의 작품 ‘현혹’의 향방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현혹’ 출연 검토와 관련한 소식은 두 사람의 열애설 직전 보도됐고, 양측은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개열애로 인한 진통에 ‘현혹’의 캐스팅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2024.03.18 I 김보영 기자
'스카치' 벗어나 제3국 향하는 위스키 열풍…데킬라도 몰려온다
  • '스카치' 벗어나 제3국 향하는 위스키 열풍…데킬라도 몰려온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을 비롯해 세계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이리시(아일랜드산) 위스키 ‘제임슨’을 페르노리카 대표 브랜드인 스카치(스코틀랜드산) 위스키 ‘발렌타인’ 레벨까지 끌어올릴 겁니다.”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아이리시 위스키의 성장세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위스키가 국내 주류시장을 휩쓴 가운데 애주가들의 시선이 주요 수입국인 스코틀랜드를 넘어 일본과 아일랜드, 미국, 그리고 인도 등 제3국으로 넓어지고 있어서다.아이리시 위스키를 전면에 내세운 페르노리카 뿐 아니라 하이트진로(000080)와 나라셀라(405920),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까지 가세해 제3국의 경쟁력 있는 위스키 국내 도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여기에 디아지오코리아와 국순당(043650)은 올해 애주가들의 수요가 제3국 위스키에서 데킬라까지 확대될 것이라 보고 발빠른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가수 크러쉬(가운데)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이리시 위스키 제임슨 팝업매장 ‘제임슨 마당’에서 프란츠 호튼(오른쪽) 페르노카코리아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전례없는 마케팅 투자…50%대 성장 기대감”호튼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홍대 인근에 위치한 팝업매장 ‘제임슨 마당’을 소개하면서 “아일랜드에서 탄생한 제임슨은 미국과 태국, 일본 등에서 인기를 누린 데 이어 한국에서도 대표 위스키 브랜드로 발돋움하려 노력 중”이라며 “다른 브랜드는 1년에 한 번 정도 소비자행사를 전개하는 반면 제임슨은 이번 팝업매장을 비롯해 네 번의 대규모 소비자행사를 전개했다. 유례없을 정도로 대대적인 마케팅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17일부터 한 달간 운영되는 이번 팝업 매장은 페르노리카가 지난해부터 전개 중인 ‘제임슨 디스틸러리 온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아일랜드 증류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해당 투어는 지난해 8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0월 경북 안동 ‘고아웃 캠핑 축제’, 12월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등에서 세 차례 전개됐고 올해 홍대에서 네 번째 소비자행사가 열리는 셈이다. 여기에 제임슨 엠버서더로 가수 크러쉬를 발탁하는 등 마케팅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세계에서도 주요 전략시장으로 꼽히는 한국에서 아이리시 위스키가 통할 것이란 판단에서다.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전통적으로 스카치 위스키가 강세를 보여왔지만 이른바 ‘논(Non) 스카치’ 위스키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논스카치 위스키 가운데에서도 제임슨은 전년 대비 지난해 52% 급성장했으며 올해에도 이 정도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순당 모델들이 미국 유명 모델이자 인플루언서 ‘캔달제너’의 ‘818 데킬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국순당)◇제3국 위스키 봇물…데킬라 열풍 전망도제3국 위스키를 주목한 건 페르노리카뿐이 아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초 일본 기린그룹 후지 코텐바 증류소에서 생산한 ‘후지산로쿠 시그니처 블렌드’를 국내에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향후 기린 후지 위스키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나라셀라는 지난 1월 미국프로농구(NBA) 간판 스타 스테판 커리가 직접 제조한 버번(미국산) 위스키 ‘젠틀맨스 컷’을 독점 수입하기도 했다.지난해 말 인도 위스키인 ‘룰렛 프리미엄 위스키’를 단독으로 선보여 일주일만에 한정 수량 3000병을 모두 팔아치웠던 편의점 CU는 지난 6일 호주 멜버른 탑쉘프 증류소에서 생산한 ‘NED 위스키’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음주 문화의 다변화에 따라 새로운 맛과 종류의 술을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 니즈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제3국 위스키의 공격적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실제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된 전체 위스키(1만7584t) 가운데 스카치 위스키(1만5582t) 비중은 88.6%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5.2%(전체 1만2832t, 스카치 위스키 1만2220t)보다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 △일본 위스키는 1.6%(203t)에서 5.0%(870t)으로 △아이리시 위스키는 1.2%(148t)에서 4.2%(737t)으로, 버번 위스키는 0.1%(7t)에서 0.7%(120t)으로 각각 수입량과 비중 모두 크게 성장했다.주류업계에선 제3국 위스키와 더불어 데킬라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위스키의 매력을 알게 된 국내 소비자들이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데킬라에도 충분히 관심을 보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국순당은 미국 유명 모델이자 인플로언서인 ‘캔달제너’의 데킬라 브랜드 ‘818 데킬라’를 지난달 말 국내 본격 론칭했고 같은 달 하이트진로는 멕시코 데킬라인 ‘코모스’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9월 멕시코 데킬라 ‘돈 훌리오’를 국내 들여와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젊은 층에서부터 데킬라의 인기가 가속화 되며 이 열풍이 한국으로 넘어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선택적 응답’ KFA의 비겁함,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엔 침묵
  • ‘선택적 응답’ KFA의 비겁함,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엔 침묵
  • 대한축구협회 본관에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한 손흥민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또 한 번 제기된 논란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스포츠 서울’은 14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지원 업무를 맡은 팀장급 A씨의 직위해제 배경에 홈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도 있다고 보도했다.앞서 13일 A씨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진행된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 기간 선수들과 현금을 건 카드놀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국내에서 카드놀이에 쓰일 칩을 챙기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KFA는 보도가 된 날 바로 의견문을 냈다. KFA는 “조사 결과 아시안컵을 앞두고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지원 스태프 한 명과 일부 선수가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인정했다. 카드가 선수의 여가 시간을 위해 배치한 것 중 하나라고 설명한 KFA는 도박성의 내기로 비치는 것엔 선을 그었다. KFA는 “훈련장에서 골대 맞히기, 보드게임 등을 할 때 음료 내기 등 소액성 내기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스태프가 선수 숙소에서 함께 카드놀이를 한 것이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점은 KFA도 인정했다. KFA는 “해당 공간은 선수만 사용할 수 있는데 스태프가 한 점은 유감”이라며 “조사 결과 직원이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한 것은 사실로 파악됐고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0일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추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후 A씨의 직위해제 배경에 대회 기간 홈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대표팀 선수들이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는 이야기까지 알려졌다.해당 의혹에 대해 KFA의 생각을 듣고자 몇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KFA는 대표팀 내 충돌 사실이 알려졌을 때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후속 문의에는 응답하지 않으며 침묵했다. 그사이 수많은 추측이 또 다른 추측을 낳았고 상처받은 건 선수들이었다. KFA는 선수들을 방패막이로 내세운 채 숨기 바빴다. 수장 정몽규 회장부터가 아시안컵 탈락 이후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9일이 걸렸으니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른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후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많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발생했기에 빠르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팩트는 확인됐으나 세세한 부분까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앞뒤가 많지 않는 말을 했다.KFA는 화살이 자신을 가리키자 또다시 숨었다. 소통을 거부한 채 그들만의 공간에서 ‘소나기는 피하자’라는 비겁함을 보이고 있다. 승부조작범을 포함한 100명의 비위행위자 사면 철회 논란이 발생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 KFA는 크고 작은 시행착오 속에 어떤 걸 학습했는지 의문이다.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선홍 임시 감독은 지난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선수단 충돌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팀원,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두의 문제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태국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치러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또다시 선택적 응답을 반복한 KFA의 모습을 보자 황 감독의 말이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처럼 들려 씁쓸하다. 오는 21일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경기는 전석 매진됐다. KFA는 팬들의 응원이 자신들을 향한 용서와 지지가 아니란 걸 알아야 한다. 축구 팬들은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지켜볼 것이다.
2024.03.15 I 허윤수 기자
'뭘 만드나' 고심에…'아픈 손가락'된 신세계L&B 제주사업소
  • '뭘 만드나' 고심에…'아픈 손가락'된 신세계L&B 제주사업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2016년 신세계그룹 주류 사업 관련 주요 생산거점으로 매번 이목을 끌었던 신세계L&B 제주사업소가 ‘아픈 손가락’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른바 ‘정용진표 소주’ 출시가 요원한 가운데 최근 야심차게 계획했던 ‘K위스키’ 생산마저 물 건너가며 수년째 제 역할을 찾지 못해서다. 신세계L&B 제주사업소가 선보였던 소주 ‘푸른밤(왼쪽)’과 ‘킹소주24’.(사진=신세계L&B)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 제주사업소는 최근 베트남 한 주류업체와 수출용 소주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을 맺고 지난달 중순부터 현지에 ‘순수소주’ 4종(오리지널·마가리타향·복숭아향·수박향) 수출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L&B가 제주사업소에서 생산하고 있는 수출용 소주 ODM 제품은 8종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은 이번 순수소주를 비롯해 ‘아라소주’와 ‘힘소주’ △미국은 ‘고래소주’ △미얀마는 ‘친구소주’ △싱가폴은 ‘추가소주’ △태국은 ‘우정소주’ 등으로 수출국은 총 6개국에 이른다.제주사업소는 수출용 소주 ODM 제품과 일부 와인 제품 병입 외에는 내수용 주류 생산이 전무한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이마트(139480)가 제주소주를 인수하면서 제주사업소는 신세계그룹의 주류 생산거점으로 주목을 받았다.이후 2021년 종합주류업체를 표방한 신세계L&B로 흡수합병되면서 소주 생산 뿐만 아니라 위스키 생산 여부로 이목을 끌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사실상 고정비 감내를 위한 ODM 계약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특히 제주사업소는 유통업계에서 ‘애주가’로 이름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주류 사업 강화 전략의 중심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는 데엔 매번 실패해왔다.지난 2017년 ‘정용진표 소주’라 불린 ‘푸른밤’을 생산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에 실패하면서 생산 4년 만인 2021년 단종했다. 지난해 말에는 위스키 생산을 위한 증류기 도입도 백지화됐다.최근 신세계L&B는 본업인 와인 등 주류 수입·유통사업마저 최근 실적이 악화하면서 향후 제주사업소 활용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신세계L&B의 지난해 매출(3분기말 기준)은 전년동기대비 10.0% 감소한 1357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적자전환하면서 10억원 손실이 났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으나 와인 수요 급감세를 고려하면 영업적자 폭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관련 업계에선 신세계L&B가 지난해 9월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와 협업해 한정판(40만병) 선보인 ‘킹소주24’를 완판하는 성과를 낸 점에 주목하면서 제주사업소에서 ‘제2의 정용진표 소주’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소주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1% 수준의 낮은 수익성을 갖는 ODM만으로는 제주사업소 고정비를 감내하는 데에 그칠 것”이라며 “더군다나 최근 동남아 내 ‘짝퉁(위조)소주’ 논란이 커지고 하이트진로(000080)와 롯데칠성(005300)음료 등 국내 주요 소주업체의 현지 입지 강화 노력도 겹치면서 ODM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DM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경쟁력 있는 자체 소주 개발로 연결 지을 수 있을지가 제주사업소의 생존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불법체류문제 해결에 뜻 모은 경기도·태국, 협의의사록 체결
  • 불법체류문제 해결에 뜻 모은 경기도·태국, 협의의사록 체결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피팟 라차킷프라칸 태국 노동부 장관과 협의의사록(ROD)을 체결하고 경기도와 태국 노동자 관련 협력에 뜻을 모았다.김동연 지사는 14일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한 피팟 라차킷프라칸 태국 노동부 장관과 대표단을 만나 “경기도에 5만명이 넘는 태국 국민들이 살며 일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에 대해 도민을 대표하는 지사로서 장관과 태국 국민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이에 피팟 라차킷프라칸 장관은 “지난해 김동연 지사가 태국을 방문해 서로 얘기를 나눴던 기억과 감정이 아직 남아있다”며 “대한민국 덕분에 한국인 관광객 160만명 정도가 태국을 방문했고, 한국 정부와 기업이 많은 투자를 했다”고 화답했다.14일 오전 경기도청 5층 서희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피팟 라차킷프라칸 태국 노동부 장관이 협의의사록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이날 체결된 협의의사록에 따라 경기도와 태국 노동부는 △양국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및 공동의 이해관계를 위해 함께 노력 △태국인의 경기도내 고용확대를 위한 숙련기능인력(E-7-4)비자 전환 적극 추천 △한국 내 태국인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합법적인 인력 관리 방안 마련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태국인은 전국에 약 16만3000명이 체류 중이며 이 가운데 약 5만명(약 30%)이 경기도에 살고 있다. 이 중 1만1000명이 외국인노동자다. 태국은 사증(비자) 면제 국가로 한국에 단기비자로 입국 후 불법체류하는 비중이 높아 불법체류자 관리의 어려움 및 각종 사회적문제 발생의 우려가 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태국 노동부는 도내 태국인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합법적이고 질서 있는 이주 장려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앞서 2023년 7월 김동연 지사는 태국 방콕 방문 당시 관광체육부 장관이었던 피팟 라차킷프라칸을 만나 상호 교류방안을 논의하며 경기도 방문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피팟 라차킷프라칸 장관이 지난해 9월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경기도와의 노동 분야 협력을 위해 재회하게 됐다.한편, 경기도는 이번 협의의사록 취지에 맞춰 외국인 보호 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외국인 권리구제 및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는 수준별 한국어 교육과 내·외국인 상호 이해증진을 위한 문화다양성 교육 등 정착 지원, 외국인노동자 의료지원, 생계·의료비 긴급지원 등 다각적 지원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숙련기능인력(E-7-4) 경기도 가점 추천제도를 운영 중인데, 이는 비전문취업(E-9) 등 외국인노동자가 숙련기능인력(E-7-4)으로 체류전환을 하면 장기취업과 가족 초청을 지원하는 제도다. 도는 앞으로 더 많은 태국노동자가 전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한-태 수교 65주년이었던 2023년 양국 간 교역액은 149억 달러이고 누적 투자액은 49억 달러다. 도는 이번 만남으로 경기도와 태국의 노동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3.14 I 황영민 기자
베이비몬스터, 日 음악축제 '서머소닉' 출격
  • 베이비몬스터, 日 음악축제 '서머소닉'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오는 8월 18일 일본 치바 조조 마린 스타디움&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되는 ‘서머소닉 2024’에 출연한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14일 밝혔다.YG 측은 “‘서머소닉’은 현지 정상급 가수는 물론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는 일본의 대규모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이다. 베이비몬스터가 아직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점을 떠올리면, 글로벌 음악 시장 내 이들을 향한 남다른 기대감을 짐작할 수 있다”며 “두 개의 싱글만으로 잠재력을 입증한 덕분”이라고 밝혔다.‘배터 업’(BATTER UP)은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인 QQ뮤직 MV 차트, 21개국 아이튠즈 송 차트, 일본 최대 플랫폼인 라인뮤직 뮤직비디오 차트 등에서 1위를 석권했다. 또 그해 발매된 데뷔곡 중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톱 50에 진입하기도. ‘스턱 인 더 미들’(Stuck In The Middle)은 멤버들의 보컬 역량을 고스란히 담아 전세계 음악 팬들로부터 호평 받았다.이번 ‘서머소닉’ 출연은 처음 발표된 베이비몬스터의 외부 스케줄이다. 아현 합류 후 7인조 완전체로 발매하는 첫 미니앨범 ‘베이비몬스터’(BABYMONS7ER)를 기점으로 이들이 이어갈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베이비몬스터는 한국 3명(아현·하람·로라), 태국 2명(파리타·치키타), 일본 2명(루카·아사) 등 다국적 멤버로 구성됐다. 내달 1일 첫 미니앨범 ‘베이비몬스터’를 발매한다.
2024.03.14 I 윤기백 기자
'태국 노동자 1만여명 체류' 경기도, 태국 노동부와 협력 논의
  • '태국 노동자 1만여명 체류' 경기도, 태국 노동부와 협력 논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자국 노동자가 1만명 이상 경기도에 거주중인 태국 노동부 장관이 경기지사와 만났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피팟 라차킷프라칸 태국 노동부 장관과 협의의사록(ROD)을 체결하고 노동자 관련 업무 협력을 약속했다.경기도 제공김 지사는 14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라차킷프라칸 태국 노동부 장관과 대표단을 만났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 5만 명이 넘는 태국 국민들이 살며 일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에 대해 도민을 대표하는 지사로서 장관과 태국 국민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인사를 전했다.라차킷프라칸 장관은 “지난해 김동연 지사가 태국을 방문해 서로 얘기를 나눴던 기억과 감정이 아직 남아있다. 대한민국 덕분에 한국인 관광객 160만 명 정도가 태국을 방문했고, 한국 정부와 기업이 많은 투자를 했다”며 화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태국에서 만나 상호 교류 협의를 한 바 있다.협의의사록에 따라 경기도와 태국 노동부는 양국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및 공동 이해관계를 위한 노력, 태국인의 경기도내 고용확대를 위한 숙련기능인력(E-7-4)비자 전환 적극 추천, 한국 내 태국인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합법적인 인력 관리 방안 마련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태국인은 전국에 16만3000명이 체류 중이며 이 중 5만명 정도가 경기도에 살고 있다. 이 가운데 1만1000명이 외국인 노동자다.체류 노동자가 많은 만큼 불법체류 비중도 높아 경기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태국 노동부는 도내 태국인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합법적이고 질서 있는 이주 장려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도 역시 외국인 보호 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수준별 한국어 교육과 내·외국인 상호 이해증진을 위한 문화다양성 교육 등 정착 지원, 외국인노동자 의료지원, 생계·의료비 긴급지원 등 다각적 지원을 추진 중이다.도는 숙련기능인력(E-7-4) 경기도 가점 추천제도를 운영 중인데, 비전문취업(E-9) 등 외국인노동자가 숙련기능인력(E-7-4)으로 체류전환을 하면 장기취업과 가족 초청을 지원하는 제도다. 도는 앞으로 더 많은 태국노동자가 전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2024.03.14 I 장영락 기자
서울지하철, 13개 언어 적용 AI통역 11개 역사로 확대
  • 서울지하철, 13개 언어 적용 AI통역 11개 역사로 확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하철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을 명동역·홍대입구역·김포공항역 등 외국인 이용이 많은 11개 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사진=서울교통공사)공사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3개월간 명동역 시범운영을 통해 관광객 이용현황과 만족도 등을 모니터링하고 개선사항을 발굴·보완했다. 특히 지하철 역명과 철도용어 등에 대한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기술력을 높였고 역사내 소음으로 인한 인식·번역 장애 해결을 위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시스템도 고도화했다.이번에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확대운영으로 이용가능 역사는 1호선 종로5가역, 2호선 시청역, 홍대입구역, 을지로입구역, 강남역과 3호선 경복궁역, 4호선 명동역, 5호선 광화문역, 김포공항역, 6호선 이태원역, 공덕역 등 총 11곳이다.이 시스템은 외국인과 역직원이 디스플레이를 마주보고 대화하면 자동 통역 후 디스플레이에 텍스트로 표출되는 방식이다. 동시 대화가 가능한 언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 한국어 총 13개다.동시 대화 외에도 지하철 노선도 기반의 경로 검색, 환승 및 소요 시간 정보와 요금안내, 유인 물품 보관함(T-Luggage) 현황 등 부가 서비스도 터치스크린에서 13개 언어로 확인 가능하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내 최초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이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에게 쉽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을 다양한 언어로 안내할 것”이라며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동시대화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편의성과 활용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14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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