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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 해외 누들시장 공략…글로벌 식품사업 확장 ‘박차’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누들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선다. 각 시장 환경과 소비자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누들 라인업을 확대, 약 126조에 달하는 글로벌 상온 누들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본격적으로 활약한다는 복안이다.CJ제일제당은 유럽 시장에 컵우동 제품인 ‘비비고 우동누들(bibigo Korean Style Udon Noodles)’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아시안푸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유럽에서 한국적인 맛을 더한 우동을 선보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비비고 우동누들’은 대표적인 K-푸드의 맛인 불고기맛(K-BBQ), 떡볶이맛(Tteokbokki Chilli)으로 출시됐으며,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2분만에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영국, 스웨덴, 스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까지 판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CJ제일제당은 컵우동 외에도 다양한 누들 제품을 전 세계 각국에 선보이고 있다. 각 시장의 소비자 선호도, 문화 등을 고려해 볶음면·파스타·아시안누들 등 각기 다른 제품들로 현지 소비자를 먼저 사로잡고, 이를 발판으로 주변국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최근에는 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한국 문화가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태국에 봉지면인 ‘비비고 볶음면’을 선보였다. ‘비비고 볶음면’은 매운떡볶이·치즈떡볶이·김치·K치킨·스모키K치킨 5종으로, 태국 세븐일레븐, 현지 대형마트인 로투스(Lotus‘s)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서양식 식문화, 특히 이탈리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러쿡(Le Cook)‘ 브랜드를 론칭해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냉장 파스타가 주를 이루고 있는 중국에서 차별화된 맛품질을 구현한 프리미엄 ’상온 파스타‘를 선보여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현재까지 누적 매출 약 90억원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러쿡‘은 중국 식품업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중 하나인 ’식음료혁신포럼 와우 푸드 어워즈(FBIF WOW FOODS AWARDS)‘에서 편의식 HMR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미국에서는 ’애니천(Annie Chun‘s)’ 브랜드로 팟타이, 차우멘 등의 아시안누들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각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들로 이색적인 면 음식을 먹고자 하는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홍정욱 CJ제일제당 Shelf-Stable Meal 카테고리담당은 “각 국가별 꾸준한 제품군 확장으로 누들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며 “CJ제일제당의 노하우와 차별화 기술력으로 전 세계에서 고객층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인사 키워드 셋…①안정 속 변화 ②기술통 ③미래 인재
- [이데일리 조민정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연말 인사에서 신상필벌 기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인재들을 대거 승진시키며 초격차 확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4년째 전체적인 승진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반도체(DS) 부문의 실무진급 승진 숫자를 유지하면서 ‘반도체 살리기’에 특명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표면적인 변화에만 그친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외국인 인재 등용 등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미래 경영진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체제 유지 속 쇄신…마스터 승진 ‘9명’ 유지1일 삼성전자의 2025년도 정기 인사를 살펴보면, 삼성은 큰 틀에서 안정을 택하면서도 기술 리더십을 중심으로 내부적인 쇄신을 꾀했다. 이번 사장 승진자는 2명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한종희 완제품(DX)부문장과 전영현 DS부문장을 중심으로 한 ‘2인 부회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도체 주요 사업부장을 두 명이나 교체하며 쇄신을 꾀하면서도, 전체적인 틀은 현재 체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이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폭적으로 쇄신하거나 뜯어고치기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을 집중적으로 강화한 것 같다”며 “사장단과 부사장 이하 인사를 종합해 보면 전체적으로 반도체 기술 리더십 회복에 초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DS부문에서 일부 사장 교체와 임원급 인사를 통해 쇄신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전체 승진 규모는 4년째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이번 인사에서 DS부문은 상무 이하 승진자 규모를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DS부문 상무 승진자는 지난해 23명과 비교해 30명으로 7명 늘었고, 마스터(임원급 기술전문가) 승진자는 지난해와 같은 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DS 부문’ 부사장↓·상무↑…“인재 육성 필수”전문가들은 부사장 승진자가 크게 줄어든 반면 상무 승진자가 늘어난 점을 특히 주목했다. DX 부문에서 부사장 승진자는 지난해 28명에서 23명으로 줄었고, DS부문의 경우 23명에서 12명으로 절반가량 급감했다. 부사장 승진자가 줄어든 이유는 복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HBM 부진 등의 위기론을 두고 임원들에게 신상필벌의 잣대를 냉정하게 들이댔다는 분석과 함께 향후 사장으로 육성할 인재풀이 적다는 방증이라는 시선 역시 일각에서 나온다. 아울러 상무 승진자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젊은 인재들을 적극 발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도체 사업을 위해 젊은 인재들을 더 데려오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황 교수 또한 “상무를 늘린 건 부사장 승진 풀을 넓히겠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성과를 내라고 하면서 경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통을 적극 중용한 것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I, 6G, 차세대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에서 성과주의 원칙 아래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인사에선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8명 등을 발탁하며 나이에 국한되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다는 설명이다. 하지훈 DX부문 CTO SR 통신소프트웨어연구팀 상무는 39세로 이번 승진자 중 최연소다. 하 상무는 소프트웨어(SW)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다. 특히 가상화 무선접속망(vRAN) 차별화 기술을 주도하며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VD 광고 서비스 기반을 구축한 VD사업부 이귀호 부사장, AI 비전 분야 전문가로 확장현실(XR) 제품의 완성도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한 MX사업부 김기환 부사장, AP·메모리, 기구·글라스·메탈 등 안정적 수급에 기여한 김연정 부사장 등은 40대 부사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승진자 감소…“개방성 추구해야”일부에서는 외국인 등 다양성 부문에서는 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신임 여성 상무는 마스터 포함 DX부문 6명, DS부문 2명 등 총 8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승진자는 1명이다. 유일하게 외국인으로 명단에 오른 시티촉(Sitthichoke) DX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상무는 태국 출신 영업 전문가다. 그는 글로벌 확산 가능한 셀아웃 플랫폼 사례를 발굴하는 등 영업 리더십을 입증해 상무로 승진했다.외국인 승진자는 2021년 연말 5명이었고, 그 이후 2년 연속 2명을 유지해 왔다. 올해는 1명으로 줄었다. 김용진 교수는 “해외에서 외국인 인재들을 적극 데려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막판 이글·버디로 56억원 ‘잭폿’…티띠꾼의 장비는?[챔피언스클럽]
- 마지막 홀 버디 퍼트하는 티띠꾼(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년 차인 지노 티띠꾼(태국)은 2024시즌 최종전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5억 8000만원)를 받는 ‘잭폿’을 터뜨렸다.티띠꾼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앞세워 무려 7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티띠꾼은 최종 라운드 16번홀까지 선두 에인절 인(미국)에게 2타 뒤져 있었다.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17번홀(파5)에서 203야드를 남기고 아이언으로 친 2번째 샷이 핀 오른쪽에 안전하게 올라갔고, 티띠꾼은 5m 이글 퍼트를 잡아 인과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티띠꾼은 아이언 샷을 핀 1.5m 거리에 가깝게 붙였고, 버디 퍼트를 잡아내 2홀 연속 파에 그친 인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400만달러가 걸린 우승 상금을 획득한 티띠꾼은 올 시즌 누적 상금을 605만 9309달러(84억 5000만원)로 늘리면서 7승을 휩쓴 넬리 코다(미국·439만 1930달러)를 따돌리고 상금왕까지 올랐다. 막판 2개 홀에서 잡은 이글과 버디가 ‘잭폿’의 기폭제가 됐다. LPGA 투어 최초로 한 시즌 누적 상금 600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티띠꾼은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든 클럽을 캘러웨이 제품으로 사용한다. 이글 기회를 만들어낸 그의 아이언은 아시아 전용인 캘러웨이 X 포지드 24 스타(4~5번), X 포지드 24(6번~피칭웨지)다. X 포지드 스타 아이언은 심플한 캐비티백 디자인과 콤팩트한 헤드 사이즈, 미니멀한 오프셋, 얇은 톱 라인이 특징이며 임팩트 시 뛰어난 타구감과 타구음을 제공한다. 주목할 특징은 3단계의 솔(헤드 바닥 부분) 디자인이다. 앞쪽 가장자리와 뒤쪽 가장자리가 곡선형으로 처리돼 잔디와 상호작용이 뛰어나다. 헤드도 더 가볍게 만들었고, 7번 아이언 로프트는 33도로 구성해 클래식한 셋업을 강조했다.5m 이글을 잡아낸 그의 퍼터는 오디세이 화이트 핫 버사 7번이다. 스트로크의 안정감과 템포 등의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어드레스 때도 자신감을 주는 퍼터로 유명하다. ‘버사 얼라인먼트’ 기술로 어드레스 시 목표 방향에 정확히 조준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준다. 또 볼 커버에 사용되는 우레탄으로 만든 화이트 핫 인서트 페이스를 장착했다. 타구감, 타구음, 스트로크의 일관성 등 퍼포먼스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외에 티띠꾼의 드라이버는 Ai 스모크 TD(9도), 페어웨이 우드는 Ai 스모크 맥스(16.5도), 유틸리티는 에이펙스 UT, 웨지는 조스 로우(48·52도), 오퍼스 로우(58도)다.우승 상금 400만달러 획득한 티띠꾼(사진=AFPBBNews)
- 삼성전자,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발탁…'신기술 인재' 승진(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김응열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전격 발탁했다.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차세대 기술 인재를 다수 등용하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주요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한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고,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자 명단에 포함시켰다.◇30대 상무 승진…40대 부사장 8명삼성전자는 29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시켰다. 지난 정기 임원인사에서 총 143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해 승진 인원 규모는 다소 줄었다. 지난 임원 인사와 비교하면 부사장 승진자 규모는 완제품(DX)부문과 반도체(DS)부문 모두 줄었고, 상무 승진자는 다소 늘었다. DX 부문에서 지난해 부사장 승진자는 28명에서 23명으로 줄었다. DS부문의 경우 23명에서 12명으로 급감했다. 상무는 DX부문이 54명에서 62명, DS부문이 23명에서 30명으로 각각 늘었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는 현재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검증된 인재를 중심으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검증된 인재 중 상무 승진자를 늘리며 세대교체를 이루고 미래 경영자 후보군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AI 가전의 기능 고도화 등의 성과를 창출한 홍주선 DX부문 생활가전(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 스마트폰 선행 디자인 전문가인 부민혁 모바일경험(MX)사업부 어드밴스드(Advanced)디자인그룹장, 업계 최고속 10.7Gbps LPDDR5x 개발 등 D램 제품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배승준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3그룹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이번 인사에서는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8명을 전격 발탁했다.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하기 위한 조치다. DX부문 CTO SR 통신소프트웨어연구팀 하지훈 상무는 39세로 이번 승진자 중 최연소인 30대 상무다. 하 상무는 SW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다. 특히 가상화 무선접속망(vRAN) 차별화 기술을 주도하며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VD 광고 서비스 기반을 구축한 VD사업부 이귀호 부사장, AI 비전 분야 전문가로 확장현실(XR) 제품의 완성도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한 MX사업부 김기환 부사장, AP·메모리, 기구·글라스·메탈 등 안정적 수급에 기여한 김연정 부사장이 40대 부사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D램 제품 공정 인테그레이션(Integration) 전문가로 세계 최초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CT) 개발을 주도한 반도체 연구소 임성수 부사장, 로직 소자와 공정기술 전문가로 레거시 제품 성능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권오겸 부사장 등도 40대 부사장 승진자다. 회사는 연령과 무관하게 경영 성과에 기여가 높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윗줄 왼쪽부터)이귀호 DX부문 VD사업부 부사장, 하지훈 DX부문 CTO SR 통신소프트웨어연구팀과 (밑줄 왼쪽부터)서정아 DX부문 MX사업부 부사장과 시티촉(Sitthichoke) DX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상무.(사진=삼성전자)◇ 차세대 기술분야 인재도 다수 등용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이끌 인공지능(AI), 차세대 반도체, 6G 등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 DX부문에서는 6G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주도한 차세대 통신연구센터 박정호 부사장을 비롯해 갤럭시 AI 개발 과제를 주도한 이형철 MX사업부 스마트폰SW PL2그룹장 등이 승진했다. 세계 최고용량 1b 32Gb DDR5 제품 개발을 리딩한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채교석 상무가 승진했고, 고용량 쿼드러플레벨셀(QLC) V낸드 제품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셀 특성 및 신뢰도 확보에 기여한 박일한 상무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원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반도체연구소 문광진 상무는 본딩·3D 인테그레이션 기술 전문가다.신규 임원 승진자 평균 연령(마스터 제외)은 47.6세로, 지난해(47.3세)보다는 높아졌다.아울러 여성·외국인 리더 발탁 기조를 이번 신규 임원 인사에서도 이어갔다. DX부문 MX사업부의 서정아 부사장을 비롯해 DX부문 한국총괄 A&E영업2그룹장 이지연 상무 등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여성들에게 승진기회를 꾸준히 제공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인재로는 DX부문의 동남아총괄 TSE-S법인 시티촉(Sitthichoke)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태국 출신 영업 전문가로 글로벌 확산 가능한 셀아웃 플랫폼 사례를 발굴하는 등 영업 리더십을 입증해 상무로 승진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인사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홈 스윗 홈' 시너지… 지디·태양·대성, 빅뱅 케미 제대로
-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태양, 대성과 함께한 신곡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해 팬들을 감동시켰다.지난 27일 지드래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태양, 대성과 함께 작업한 ‘홈 스윗 홈’ 비하인드 영상 1편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홈 스윗 홈’ 녹음 현장부터 빅뱅 완전체 무대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은 ‘2024 마마 어워즈’(이하 MAMA) 준비 과정까지 팬들을 만나기 위한 여정이 담겨있다.공개된 영상에서 태양과 대성은 ‘MAMA’ 무대에 대한 미팅 중 음원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무대를 위해 ‘홈 스윗 홈’ 곡 발매 시점까지 조정했음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지드래곤은 “잘해도 본전이지만 힘을 실어준다는 느낌으로 완전체가 무대에 섰으면 좋겠다”며 멤버들을 설득했고, 지드래곤의 이같은 결정은 완전체 빅뱅을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한 결정임에 감동을 더했다.특히 공식적으로 오랜만에 서는 빅뱅 완전체 무대인 만큼 최고의 무대를 탄생시키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지드래곤의 녹음 현장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완벽한 음원을 위해 날카로운 눈빛으로 거듭 듣고 가창하며 고뇌하는 지드래곤의 모습에 이어, 멤버인 태양, 대성과 함께 제스처, 동선 하나까지 합을 맞추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연습을 이끌어가는 모습으로 여전한 리더십을 엿볼 수 있었다.그런가 하면 함께해서 더 행복해하는 빅뱅 완전체의 케미스트리가 팬들의 마음을 벅차오르게 했다. 빅뱅 완전체 무대가 펼쳐져 화제를 모았던 태양 콘서트 백스테이지부터 ‘MAMA’ 연습 현장까지 멤버들의 잔망 돋는 면모들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 면면이 보는 이들까지 웃음짓게 만들었다.무엇보다 영상 말미 ‘To be continued’라는 문구와 함께 팬들의 함성과 빅뱅의 ‘뱅뱅뱅’이 흘러나와, 이후 공개될 2편에서의 ‘MAMA’ 무대 비하인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이처럼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의 열정과 케미로 채워진 비하인드 영상은 공개 13시간 만에 100만뷰를 돌파하며 화제성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이 함께한 신곡 ‘홈 스윗 홈’은 발매 이후 국내외 차트를 올킬하며 변함없는 빅뱅 파워를 과시했다. 26일 기준 멜론, 지니, 벅스, 플로 등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와 일간차트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에 더해 아이튠즈 차트에서는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다루살람 등 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마카오, 태국 등 8개국에서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또한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에서도 각각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더욱이 이들의 ‘MAMA’ 무대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현재(28일 기준) 조회수 1800만뷰를 돌파, 한국 인기 급상승 동영상(이하 ‘인급동’)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전 세계의 인급동 순위를 뒤바꾸며 글로벌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4일 인급동 순위 기준 미국에서 6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일본과 홍콩에서는 2위, 영국과 캐나다에서는 3위, 싱가포르에서는 5위, 독일에서는 8위에 랭크 되며 글로벌한 화제성을 실감케 했다.
- [불로장생이 뜬다-재생의료]② 이민구 로킷헬스케어 사장 "세포활성, 안티에이징의 핵심...NMN가 ...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노화는 질병일까? 국제보건기구(WHO)는 노화에 질병코드(ICD-11)를 부여하며, 이를 질병으로 정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화가 질병이고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대표 주자는 하버드 의대에서 30년간 노화와 유전을 연구한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다. 그는 “노화의 비밀을 쥐고 있는 열쇠는 우리 염색체에 있는 텔로미어(말단 소체)라는 DNA 입자”라며 “텔로미어의 길이를 계속 길게 유지할 수 있다면, 노화 방지가 가능하다. 또한 나이 들수록 생성량이 급감하는 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NMN)를 섭취하면 노화를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국내에서 ‘제2의 싱클레어’로 활동하는 이가 바로 로킷헬스케어 안티에이징 사업부 이민구 사장이다. 신경과 전문의이기도 한 그는 NMN의 사업성을 보고 로킷헬스케어에 합류했다. 그를 만나 안티에이징의 비밀에 대해 들어봤다. ◇ 세포 활성화가 안티에이징 핵심이민구 로킷헬스케어 사장은 세포가 잘 활동하게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에 따르면 인간의 세포(80조개)는 규명된 별의 수(42조개)보다 많다. 이 많은 세포는 인간처럼 숨을 쉰다. 숨을 쉬면 NAD가 생성된다. NAD는 미토콘드리아(세포 공장)의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조효소로 세포의 연료로 비유된다. NMN는 몸속에 들어가서 NAD로 바뀐다. 이후 그것이 몸속 세포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세포가 활성화되는 과정이다. 이민구 사장은 “글로벌 항노화 시장이 연평균 약 7.8% 성장하는 가운데, NMN 시장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NMN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자회사인 로킷아메리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로킷 NMN’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구 로킷헬스케어 안티에이징 부문 사장 (사진=로킷헬스케어)NMN의 효능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로킷헬스케어는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이를 해소했다. 국내 GLP 시험기관에서 실시한 동물실험에서는 NMN이 안전하다는 결과를 얻었고, 해외 인체적용시험에서도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NMN은 항노화 뿐 아니라 질환 치료 보조제로서도 기능한다. 로킷헬스케어의 자문위원 이제호 박사는 NMN이 난소 기능 유지와 난자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혔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이 사장은 “최근 NMN의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통계학적으로 NMN 섭취가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 로킷의 안티에이징 강점? 차별화된 배합 기술 보유로킷헬스케어는 단순히 NMN 단일 성분에 의존하지 않고,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원료를 배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레스베라트롤과 프테로스틸벤은 NMN이 NAD+로 전환되는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를 통해 제품의 흡수율과 효과를 강화했다. 그는 “미국 제품이 단일 성분 위주라면, 우리는 배합을 통해 더 나은 효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로킷헬스케어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베트남과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독일과 홍콩에서도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사장은 “베트남에서는 NMN 제품이 유일한 인증을 받았고, 태국에서도 지속적인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로킷헬스케어는 2019년 NMN 사업을 시작한 이래 매년 큰 폭으로 매출을 늘려왔다. 그는 “올해는 4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평균 78%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고 있다. 목표는 내년에도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킷헬스케어는 2012년 셀트리온 출신 유석환 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환자 자가세포를 이용해 피부조직과 비슷한 환부 패치를 출력하는 바이오프린터 기술을 보유했다. 프린팅을 위한 디자인에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높은 정확도를 구현했고 항노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 아시아 개도국, '국가 버팀목'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시아 중산층의 성장세가 예전과 같지 않다.”이코노미스트는 25일(현지시간) “1991~2014년 아시아의 중산층 가구 수는 연평균 6%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10년 동안에는 2%로 둔화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여전히 중산층이 늘고 있는 인도를 제외하면 중국을 비롯한 상당수 국가에서 중산층 성장세가 축소했다”며 “아시아 개발도상국 전체 인구의 72%에 해당하는 27억 중산층의 미래가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사진=AFP)중산층 성장 속도는 한 나라의 경제뿐 아니라 정치·사회 발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빈곤이 줄어든다거나, 글로벌 대기업의 이익 측면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중산층이 늘어나면 개인의 권리가 확대하고, 더욱 책임 있는 국가로 이어질 수 있다. 즉 개발도상국, 나아가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코노미스트는 중산층 증가가 아동에 대한 노동 착취와 관련해 규제를 촉진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기술 발전으로 숙련 노동자들의 수익이 늘고, 이를 본 중산층 부모는 자녀를 공장에 보내는 대신 교육을 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중산층이 두터운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부연했다. 중산층에 대한 정의는 국가나 학자에 따라 다양하지만, 상당수가 소득을 기준으로 범위 등을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스트는 중산층을 연간 가처분 소득이 3000달러에서 2만 5000달러 사이인 가구로 규정하고, 계열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데이터를 사용해 아시아 중산층을 추적하는 척도를 만들었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하고 환율은 고정했으며,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부유한 경제권과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캄보디아, 미얀마, 네팔 등 데이터가 부족한 지역은 제외했다. 그 결과 37억명이 중산층으로 분류됐으며, 이는 아시아 전체 인구의 약 80%에 달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1990년대와 2000년대 매년 평균 1900만가구가 중산층에 합류했고 속도도 빨라졌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부터는 속도가 둔화했고, 2021년부터는 중산층에 합류하는 가구 수가 연간 1200만가구로 줄었다. 하지만 이는 중산층 성장세가 빠른 인도가 포함된 수치로 인도를 제외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산층에 합류하는 가구 수는 연간 170만가구로 급감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중산층에서 밀려나는 가구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인도처럼 인구가 증가한다고 중산층이 무조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중산층 비중이 팬데믹 이전 22%에서 현재는 17%로 축소했다. 인도네시아의 통계학자 아말리아 아디닝가르는 지난 8월 의회에 출석해 “2021~2024년 600만명이 ‘희망 중산층’(aspiring)으로 전락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희망 중산층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빈곤에서 벗어났음을 뜻하는 완곡한 표현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중산층은 인구보다 먼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그 변화도 더 급격했다”며 “조사 대상 9개국 가운데 6개국에서 중산층 가구 비중 확대가 멈췄으며, 4개국에서는 심지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를 제외하고 아시아 중산층의 성장세는 곧 아예 멈출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시아 개도국에서 중산층 증가세가 둔화한 주요 원인으로는 고용의 불투명성 및 높은 가계부채가 꼽혔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비공식 고용이 늘었고, 이 때문에 소득이 줄어 중산층으로 올라서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위기 이후 근로자의 평균 수입이 32%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의 비공식 고용은 2020년 이후 5%포인트 상승해 전체 근로자의 61%에 달했다. 태국의 경우 높은 가계부채가 중산층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로 수혜를 입은 베트남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3%의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1990~2014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교육을 받은 숙련 노동자가 부족해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팬데믹과 기후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역시 중산층을 옥죄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중산층의 침체가 개혁에 대한 더 많은 요구로 이어질지, 아니면 자유주의 정치의 해체로 이어질지 섣불리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현재 아시아 개도국들의 상황을 보면 정치 부패나 물가 상승 등에 대한 중산층의 불만은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해외 한국어교육센터 신설 추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센터 신설을 추진한다. 한류를 등에 업고 매년 확산 추세인 해외 ‘한국어 배우기’ 바람에 탄력을 더하기 위해서다.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제4회 외국인유학생 취창업페어’ 박람회장을 찾은 유학생들이 참가 기업 인사 담당자와 상담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육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유학·취업 등에 활용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21만8869명에 그쳤던 TOPIK 지원자 수는 2021년 33만16명, 2022년 35만7395명, 2023년 42만1812명, 2024년(8월 말 기준) 42만8585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유학생 수도 2020년 15만3695명에서 2023년 18만1842명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 1억360만 명이 이용하는 미국 모바일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에서도 한국어 학습 순위가 이탈리아어를 제치고 2022년 7위에서 2023년 6위로 올라섰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국가도 2014년 11개국에서 지난해 24개국으로 늘었으며 대입 과목으로 채택한 곳은 같은 기간 4개국에서 10개국으로 증가했다. 학교에서 한국어 교육반을 운영하는 국가는 2023년 기준 47개국 2154개교에 달한다. 교육부는 한국어 학습 확산이 해외 친한·지한파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유학생 증가에도 영향을 미쳐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충원난을 겪는 국내대학에 도움이 되고 있다. 교육부는 해외 한국어 학습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한국어교육 지원센터(가칭) 신설을 추진한다. 이곳에서는 한국어교육 실태조사를 실시,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한국어 보급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한국어 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국가별 맞춤형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현재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신설 한국어교육 지원센터 운영 예산 2억원이 신규 반영된 상태다. 아울러 해외 한국어교육 신규수요를 발굴하기로 했다. 외국과의 교육 교류·협력 추진 시 이와 연계한 초·중등 한국어 보급 방안을 마련하는 게 골자다. 예컨대 해외 현지 학교의 방과 후 한국어반 개설을 지원한 뒤 정규교과 시범운영, 제2외국어 또는 제1외국어 채택, 대입 과목 채택 등으로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또한 교육부가 운영하는 한국교육원(19개국, 43개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 중인 한국문화원(30개국, 35개원)·세종학당(88개국 256개소) 간 연계·협업을 강화, 한국어 보급 사업의 효과성을 높일 계획이다. TOPIK 역시 인터넷 기반 시험(IBT) 시행 횟수를 내년부터 2배 늘린다. TOPIK 응시수요는 늘고 있는데 지필고사로는 시행 횟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지필고사는 시험이 끝나면 이를 수거해 국내에서 채점하는 방식인 반면 IBT는 이런 과정을 인터넷으로 대체할 수 있다.교육부는 TOPIK 인터넷 기반 시험을 올해 6개국에서 연 3회 시행한 데 이어 내년에는 13개국 연 6회로 2배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몽골·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중국·필리핀에서만 IBT가 시행됐다면 내년에는 여기에 더해 루마니아·말레이시아·미국·베트남·태국·파라과이·파키스탄에서도 IBT가 시행된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어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해 한국어 교사 파견을 확대하고 현지 교원 양성 과정을 확대·운영할 것”이라며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TOPIK 시행 규모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TOPIK에 응시하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글로벌 문제 해결, 신뢰서 시작 …AI 역할 주목” 보아오 서울회의
- [이데일리 김윤지 하상렬 기자] ‘아시아판(板)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동북아 지역회의가 ‘공동 미래를 향해’란 주제로 지난 22일 서울에서 6년 만에 개최됐다. 신뢰와 연대, 대화 및 국제적 합의의 필요성과 시급성 등 명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미래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강조됐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24’에서 미중 무역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각종 문제들이 불신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 번영을 위해 평화로운 공존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가 우선시해야 할 일은 글로벌 제도와 합의들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이나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약속인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과 같은 다자주의 기관과 협약 등을 언급하며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자 입장이 있지만 각자 상대성을 이해하고 처리하는 것이 각국의 리더십”이라면서 “서로 이해하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동 미래를 위한 ‘형평성’도 강조됐다. 인류의 번영이라는 공동의 미래는 전 세계 모두가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샤히드 카칸 압바시 전 파키스탄 총리는 한 세계의 번영이 다른 세계에선 실존적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형평성은 더 조화로운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돈 쁘라믓위나이 전 태국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불신으로 인해 국수주의, 포퓰리즘, 지정학적 갈등 등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인류의 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동맹뿐만 아니라 적과도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면서 “립서비스를 제공하던 외교의 시대는 끝났고 이제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번 회의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성공한 가운데 열렸다는 데 의미를 더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외국산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이상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세워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자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회의의 주요 메시지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겸 보아오 아시아포럼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미국이든 중국이든 이 세상 그 어떤 단일 국가도, 제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혼자 나아갈 수 없다”면서 “고립과 대립의 과거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일방주의, 탈세계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는 인류의 미래에서 AI 역할에 주목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만약 AI 기술을 무시한다면,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AI의 약점을 파악하고 인간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인간이 AI를 앞서지만 언젠가 인간이 AI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충고였다. 구티에레스 전 장관은 창의적·비판적 사고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엔 특정 주제에 대해 단순히 지식을 많이 아는 이가 똑똑한 사람으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AI를 통해 데이터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해졌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디지털 문해력은 오늘날 최고경영자(CEO)들의 필수 덕목”이라고 짚었다. 딥페이크, 허위 정보, 저작권 등 AI와 관련된 과제들도 있었다. 구티에레스 전 장관은 “AI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우리 경제가 망가질 수 있다”면서도 “AI의 이점을 감안하면 이런 문제들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이에 AI를 관리하는 국제기구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장 원장은 “AI가 핵무기 같은 무기에 적용된다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의 규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푸지 일본공정원 원사는 “AI가 부국이나 부자들만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모든 인류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책임지는 AI를 위해 규칙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 중국 간 유인촌 장관 “한중 콘텐츠 합작” 제안…양국 교류확대 협의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에서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과 한-중 문화·관광장관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 문화여유부 쑨예리 부장과 한·중 문화관광 장관회담을 열고 양국 인적 교류와 문화예술·콘텐츠 교류의 확대에 뜻을 모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유인촌 장관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태국·말레이시아 관광장관과의 양자 회담을 열어 상호교류 확대에 협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9년 코로나19 여파 이후 5년여 만이다.문체부에 따르면 23일 유인촌 장관은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 공식 만찬 이후 반년 만에 중국 문화여유부 쑨예리 부장을 만나 한·중 문화관광 장관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중국의 일방적 한국인 비자 면제 발표로 양국 간 새로운 교류의 전기를 맞은 가운데 고무적인 분위기에서 열렸다. 유 장관은 회담 전날 발표한 중국의 일방 비자 면제 기간 연장 조치에 사의를 표하며, “중국인의 방한 관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에 쑨예리 부장은 “이번 국제여유교역회 한국관에서 중국인이 한국관의 뷰티 체험 등을 하기 위해 길게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 보면서 방한 관광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했다”고 화답하며 양국 인적교류가 곧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눴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에서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과 한-중 문화·관광장관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이어 쑨예리 부장은 콘텐츠 등 문화강국 한국의 성공 사례를 배우고 싶다고 밝히며 △양국 문화관광 장관회담과 부처 간 교류의 정례화 △박물관·미술관·도서관·극장 등 양국 문화기관과 예술단체 간 교류 △양국 기업 간 교류 심화를 제안했다. 유인촌 장관은 “게임·영화·엔터 분야에서 한중 간 투자와 협력이 이미 활발하다. 앞으로 대중문화 분야에서 한중 합작 등을 통해 양국이 힘을 모은다면 세계 시장도 겨냥할 수 있다”며 한중 간 투자 협력을 제안했다. 이어 유 장관은 “중국 내 한국 영화 상영이나 공연 등이 활발해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날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문화예술·콘텐츠·관광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양국 문화관광 고위급 회담과 실무협의체 정례화에 합의하고,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유 장관은 “2025년 한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2026년에는 중국이 APEC 의장국을 맡았다. 이날 회담을 발판으로 2025~26년 양국의 문화가 활짝 꽃피우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쑨예리 부장도 “앞으로 양국 장관이 서로 방중, 방한으로 더욱 자주 만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앞서 22일에는 태국 관광체육부 서라웡 티안텅 장관,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티옹 킹 싱 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열어 방한객 편의 제고, 미래세대 교류 등 양국 인적교류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중국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 국제여유교역회 한국관 소비자 행사에 참석해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 흑백요리사 급식대가 이미영 조리사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한국으로 놀러오세요!’라고 외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한태 관광장관 회담에서 태국 관광체육부 서라윙 티안텅 장관은 방한 태국 국민이 전자여행허가제(K-ETA) 허가를 받고도 공항에서 입국 거부되는 사례 등을 언급하며, 불법체류 문제는 불체자 고용 단속으로 대응해 선의의 방한객이 피해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지속 협의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말레이시아 관광장관 회담에서 양 장관은 내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문화·관광교류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유 장관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하는 APEC 문화 고위급 회의 창설에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티옹 킹 싱 장관을 초청했다. 이에 티옹 장관은 적극적인 지지와 참석 의사를 밝혔다.한편 유인촌 장관은 21일 한중 콘텐츠산업 관계자 간담회, 22일 중국 전담여행사 우수상품 설명회에 참석해 한·중 문화관광 분야 기업을 격려했다. 22일 국가여유교역회 오찬에서는 외빈을 대표해 600여 명의 각국 관광산업 관계자에게 아시아 역내 교류 확대와 이른바 동주공제(同舟共濟)식의 동반관계를 강조하며 인사말을 전했다. 23일 오전엔 국가여유교역회 한국관을 찾아 ‘푸바오 할아버지’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의 토크 콘서트에 모인 수백 명의 중국 일반 대중에게 인사하고, “한국에서 만나자”며 방한 관광 홍보에도 직접 나섰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에서 써라웡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과 한-태국 양자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에서 다또 스리 띠옹 킹 씽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장관과 한-말레이시아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안나린, 최종전 3R 공동 4위…“56억원도 좋지만 먼저 최선 다할 것”
- 안나린(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나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역전 상금왕’의 불씨를 살렸다.안나린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공동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 에인절 인(미국)에 4타 뒤진 공동 4위를 기록했다.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안나린은 수석 합격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아직 우승 물꼬를 트지 못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 2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이어 상위권을 이어가며 역전 우승 희망을 붙잡았다.안나린은 6번홀(파5)과 8번홀(파3), 10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뒤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올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는 올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해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6억 2000만원)를 놓고 경쟁한다.올해 84만 2634달러(약 11억 7000만원)의 상금을 번 안나린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상금왕에 오를 수도 있다. LPGA 투어는 공식적으로는 상금왕 트로피를 주진 않지만 프로골프투어에서 상금 랭킹 1위는 늘 상징성을 가진다.안나린은 3라운드를 마친 뒤 “2라운드 때보다 바람이 훨씬 덜 불어 차분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며 “경기 초반에 퍼트가 잘 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파 세이브를 잘했고, 이게 신호가 돼 좋은 모멘텀을 만들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54홀 동안 버디를 단 1개만 기록한 그는 “믿을 수 없는 세이브를 한 적들이 있는데 누군가가 저를 도와주는 것 같다. 오늘도 10m 짜리 파 세이브를 해냈다”고 말했다.최종 라운드 결전만 남겨놓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1~3라운드와 똑같다. 샷 집중력을 유지하고 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 400만달러, 준우승만 해도 100만달러(약 14억원)를 받는다. 이에 대해서는 “400만달러를 받는 것도 좋지만 먼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지노 티띠꾼(사진=AFPBBNews)티띠꾼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2타를 작성하고 5타를 줄인 에인절 인과 공동 선두(15언더파 201타)를 달렸다. 올해 6월 다우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이미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한 넬리 코다(미국)는 3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셀린 부티에(프랑스), 후루에 아야카(일본), 최혜진(25)과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코다는 올해 거둔 7승 중 4번을 역전 우승으로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선두와 6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하는 만큼 역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우승자에게 주는 400만달러는 올해 코다가 7승을 차지하면서 번 상금 416만 4430달러(약 58억 5000만원)와 맞먹는 금액이다.유해란(23)과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 경쟁을 벌이는 후루에는 유해란과 타수 차이를 불과 0.0002타로 줄였다. 후루에가 사흘간 9언더파를 쳤고, 유해란은 3언더파로 공동 33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3라운드 성적을 포함한 평균타수는 유해란이 70.0111타, 후루에가 70.0113타다. 최종 라운드에서 유해란이 분발해야 베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역전 신인상에 도전하는 임진희(26)는 2타를 줄여 공동 47위(1언더파 215타)를 기록했지만, 신인상 랭킹 1위 사이고 마오(일본·2언더파 216타)의 순위가 더 높아 66점의 격차를 극복하기 쉽지 않아졌다.후루에 아야카(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