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898건
- 롯데, 신시장 진출·AI 도입 등 혁신 드라이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가 미래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 확대와 인공지능(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 글로벌 진출 가속도 먼저 롯데는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달 우즈베키스탄에서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롯데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관광 및 가스화학 사업에 진출해 있다. 롯데호텔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를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011170)은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 건설사업인 ‘수르길 프로젝트’에 참여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건설했다. 롯데 식품·유통군 계열사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하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롯데웰푸드(280360)는 지난 1월 해외시장 매출규모가 2000억원에 육박하는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롯데칠성(005300)음료는 지난 5월 4세대 맥주 ‘크러시’를 몽골 시장에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다양한 문화권에 크러시를 알리며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으로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북미 지역에서도 모빌리티, 식품 및 관광업 등 여러 사업군에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자회사 EVSIS는 지난 5월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미 현지 법인 ‘EVSIS America’를 설립한 롯데이노베이트는 앞서 캘리포니아주에 3305㎡(1000여평)에 이르는 공장 부지를 확보했으며 상반기 내 모든 생산 가동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3일 미국 시카고에서 ‘L7 시카고 바이 롯데(이하 L7 시카고)’를 오픈하며 L7 브랜드 호텔의 첫 미국 시장 데뷔를 알렸다.롯데웰푸드는 메가 브랜드 ‘빼빼로’와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 제품을 앞세워 미주 지역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40곳과 108곳의 점포를 운영 중인 글로벌 유통채널 코스트코를 통해 수출을 확대한다. 올해 1월부터 제로와 크리스피롤을 멕시코 코스트코에, 빼빼로를 캐나다 코스트코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 전경. (사진=롯데지주)◇비즈니스 내 적극적인 AI 도입 롯데그룹은 아울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AI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잠실점에서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AI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외국인 고객이 자국언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스크린에 표시된다. 직원이 확인 후 한국어로 대답하면 질문한 언어로 실시간 변환돼 모니터에 송출되는 방식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총 13개 국어 통역을 지원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과일 품질 관리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올해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선별 시스템을 통해 수박의 경우 미숙, 과숙, 내부 갈라짐 등 ‘수박 속’ 상태까지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지난달 도입한 생성형 AI기반 챗봇 ‘AI-FC(AI Field Coach: 인공지능 운영 관리자)’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은 기본적인 POS 사용법부터 발주, 상품, 행사 정보,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롯데온은 이달 AI 쇼핑 도우미 ‘샬롯’을 새롭게 개편해 선보였다.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리뷰 분석 후 핵심 구절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AI 리뷰 추천’ 서비스, 원하는 상품의 사진 업로드 시 AI가 이미지와 유사도가 높은 관련 상품을 제안하는 ‘AI 이미지 인식 스타일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 아마존·쇼피도 동참…될 성 부른 K뷰티 지원군 계속 는다
- [이데일리 김미영 김정유 기자] “미국 전체 메이크업 클렌징 오일의 베스트셀러 15개 제품 중 10개, 메이크업 립스테인 베스트셀러 15개 제품 중 6개가 K뷰티 제품이다. K뷰티 브랜드는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다.”(이승아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이사)K뷰티의 더 큰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과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가 손잡았다.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도 K뷰티 판매자(셀러)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역직구를 돕겠다고 나섰다. K뷰티는 이미 중국·일본과 동남아, 미국 등지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도 개척할 해외영토가 상당하고 성장잠재력도 높단 판단이 깔렸다.중소벤처기업부도 이날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원팀’을 꾸리고 K뷰티 육성을 1호 어젠다로 삼겠다고 공식화했다. K뷰티의 해외시장 공략전이 국내외 우군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는 모양새다.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의 환영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한국콜마)아마존과 한국콜마는 이날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Seller Day)’를 함께 진행했다. 아마존이 전날 K뷰티 브랜드 및 셀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K뷰티 고 빅(Go Big)’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마련한 행사다.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연구개발과 전 세계에 구축한 연구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가능성 높은 중소 화장품 브랜드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행사는 브랜드를 운영 중이거나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에 유용한 정보들로 채워졌다. ODM 기업인 한국콜마의 강점과 아마존 입점시 고려해야 할 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 화장품 수출 시 알아야 할 규제절차 등이다. ‘참가비 무료’로 문을 활짝 열면서 현장엔 유통 및 제조업계 관계자 900여명이 몰렸고 온라인 동시접속자도 1500명에 육박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사전예약한 100팀 이상이 한국콜마의 현장 부스에서 화장품 제형과 ODM 절차 등에 관해 상담을 받았다.아마존과 한국콜마가 특히 주목하는 곳은 중소 브랜드다. ‘조선미녀’, ‘티르티르’, ‘아누아’, ‘코스알엑스’(COSRX) 등 성공 사례들이 꽤 많아서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올해 1분기 수출액은 2조 1576억원으로 한국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67%를 차지한다.이 이사는 “티르티르의 경우 아시아인의 피부색에 국한되지 않고 최근 30가지 음영으로 상품을 늘려나가는 등 미국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는 노력으로 쿠션 파운데이션 최상위권 셀러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검색 트렌드를 보면 2019년 전후로 ‘한국 화장품’(Korean Beuaty)보다 특정 브랜드 검색량이 더 많아졌다”며 “K뷰티에 갇히지 않고 브랜드 파워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윤 부회장도 “세계 시장에 K뷰티의 새로운 스타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아마존, 아마존 글로벌셀링 아시아퍼시픽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이날 쇼피코리아는 내년까지 베트남·태국 시장에서 K뷰티 매출을 2배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권윤아 지사장은 쇼피코리아 설립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K뷰티를 베트남·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로 꼽으며 “쇼피코리아의 동남아지역 역직구 매출 가운데 K뷰티 비중이 무려 70% 이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셀러의 상품을 소량으로 모아 공동 선적해 현지로 보내는 ‘콘솔’ 서비스, 상품 보관·포장·재고관리를 지원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등으로 역직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국 정부도 K뷰티의 해외 진출 지원에 가세했다. 중소·벤처기업 업계별 협·단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법무·회계법인 등 23개 기관으로 구성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원팀 협의체’를 꾸리고 K뷰티 육성을 가장 먼저 추진키로 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협의체 첫 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의 화장품 수출 상승세를 계기로 더 많은 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해 원팀 협의체의 1호 어젠다를 K뷰티 육성으로 잡았다”며 “관계부처와 협업해 중소·벤처기업 K뷰티 글로벌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늘었다. 현 흐름대로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기존 최대인 2021년의 92억2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아무도 못막는 ‘강달러’…전 세계 통화 약세 어디까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강(强)달러 악몽이 되살아나면서 전 세계 통화가치가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미국 경제의 ‘나 홀로 활황’에 달러 자산으로 자금이 쏠린 영향이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극우 부상으로 유럽 지역의 정치적 불안이 거세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100달러 (사진=로이터)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더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통화는 19개월 만에 가장 약세를 보였다. 원화 등 9개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아시아달러 인덱스는 전장 대비 0.1% 하락한 89.98로, 2022년 11월 3일(89.09)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중남미 국가의 통화 가치도 급락 추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멕시코 페소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9.0% 떨어지면서 신흥시장에서 가장 약한 흐름을 보였다. 콜롬비아(-6.3%), 브라질(-6.3%), 칠레(-5.3%)가 바로 뒤를 이었다. 유럽 국가들의 통화를 보면 지난 한 달간 헝가리(-4.8%), 폴란드(-3.0%), 체코(-2.4%) 등에서 약한 흐름을 보였다. ING 은행 전략가들은 이날 투자자에게 보낸 메모에서 “중부와 동부 유럽, 신흥시장 전체의 상황이 전날 다시 악화했다”고 말했다.이는 유럽 지역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 탓이다. 프랑스와 유럽의회 등에서 극우파가 득세할 조짐을 보이면서 유럽연합(EU)의 정치·경제적 연대가 약화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유로화는 약세, 달러는 강세 기조가 거세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유로화 환율은 1유로당 1.069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한 달간 1.46% 떨어진 수준이다.(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06.07로 지난 4월 16일 기록한 연고점인 106.26에 근접했다. 달러인덱스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05선을 넘어서며 ‘나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음에도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등 미국의 고금리 기조 우려가 세계 통화를 짓누르고 있다. 냇얼라이언스증권의 앤드류 브레너 국제 채권 책임자는 “결국 모든 게 연준 때문”이라며,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단기물 금리를 매우 높게 유지해 그 결과 미국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게 된다”고 말했다.특히 달러화 강세를 비롯해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도 부담이다. 위안화 환율이 7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거래일 연속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했다. 2023년 6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평가절하다. 이는 강달러 영향 탓이지만,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밖에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모두 자국 통화의 약세를 완화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4월 과감한 개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후 루피아화를 매입했으며,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중앙은행도 잇따라 구두 개입을 했다.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크리스토퍼 웡 외환 전략가는 “미국의 장기 고금리 환경이 아시아 통화에 대한 회복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제 위안화와 엔화의 약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더 강력한 개입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산업부, 파키스탄 등 신흥 4개국과 EPA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세르비아, 도미니카공화국 4개국과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추진한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이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세르비아, 도미니카공화국 4개국 주한국 대사와의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26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들 4개국 주한국 대사와 간담회를 하고 EPA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정부는 최근 공급망 다변화와 핵심광물 확보 취지에서 많은 신흥국과의 EPA 체결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는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의 일종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조지아, 12월 몽골과의 EPA 협상을 공식 개시했고, 올 들어서도 3월 태국, 6월 탄자니아와 협상을 개시했다.이날 간담회를 한 4개국과도 이미 앞서 교감을 진행한 가운데 우리나라와 각국에서 내부적으로 공식 협상 개시를 모색 중이다.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2억4000명 인구를 가진 서남아 잠재 시장으로 평가된다. 방글라데시도 최근 7년 연평균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유망 시장이다. 세르비아는 리튬 보유국이자 유럽의 신흥 생산기지이고, 도미니카공화국은 중미 국가 중 최초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를 돌파한 카리브해 지역의 거점 국가다.정인교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4개국 모두 인구와 성장 잠재력, 자원 등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큰 나라”라며 “EPA를 통해 공급망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경제협력 관계를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 3명, 미국 3명…파리올림픽 여자골프 4명 나서는 국가 없다
- 왼쪽부터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5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통해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골프선수 60명이 확정됐다.고진영(29), 양희영(35), 김효주(29)는 오는 8월 7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의 르 골프 내셔널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 나설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 따르면 고진영은 3위, 양희영은 5위, 김효주는 13위를 각각 기록했다.세계랭킹 상위 15위 안에 든 선수들 중 국가별로 최대 네 장의 올림픽 티켓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한 국가당 두 명의 선수가 출전 자격을 얻는다.양희영은 24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25위였던 세계랭킹을 5위까지 끌어올리고 극적으로 파리올림픽에 합류했다.출전 선수가 60명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양희영이 속한 한국에 올림픽 티켓이 3장 돌아가면서 세계랭킹 330위인 사라 쇼버(오스트리아)가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고 미국 골프채널은 전했다.한국과 함께 미국이 3명의 선수를 올림픽에 내보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와 2위 릴리아 부, 9위 로즈 장이다.앨리 유잉(미국)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해 세계랭킹을 3계단 끌어올린 16위에 올랐다. 15위 안에 들지 못해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쳤다.한국과 미국의 최다 선수인 세 명을 출전시킨다. 올림픽 티켓 네 장을 따낸 국가는 없다. 한국과 미국의 메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이외에 중국의 인뤄닝(세계랭킹 4위), 린시위(15위),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6위), 페린 들라쿠르(75위), 호주의 해나 그린(7위), 이민지(11위), 잉글랜드의 찰리 헐(8위), 조지아 홀(36위), 일본의 사소 유카(10위), 야마시타 미유(19위),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12위), 패티 타와타나낏(25위),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14위), 알리나 샤프(292위),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17위), 모모카 코보리(293위) 등이 파리올림픽에 나선다.최근 태국의 세력은 약해졌지만 일본, 호주 등도 한국의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등 올림픽에서 연속해 메달을 따내며 강한 모습을 보이는 리디아 고도 주의해야 한다.왼쪽부터 넬리 코다, 릴리아 부, 로즈 장(사진=AFPBBNews)
- 연공서열 타파, 부채비율 끌어내린 '미다스의 손' 손태락[기관장 열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통령의 손발이 돼 정책을 펴는 곳이 정부 부처라면,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공공기관들입니다.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무엇보다 공공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데일리는 정부의 국정 과제와 각종 정책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CEO를 조명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손태락 부동산원 원장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주택토지실장 등을 역임한 부동산 분야 전문가다. 조직의 혁신을 강조하는 확고한 경영철학으로 과도기적 상황에 있던 한국부동산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연공서열 중심에서 직무중심 보수체계로 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전세사기 피해와 공사비 갈등이라는 혼란의 소용돌이에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데이터베이스(DB)가 피해 확산 방지와 갈등 중재에 활용되면서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한국부동산원의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생존 위해서는 변화 필수…신뢰성 회복 중시2021년 2월 취임 당시 손 원장은 “조직은 외부환경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개방형 체제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히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손 원장은 경직된 조직문화와 관성적인 업무습관을 버리고 사회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동적인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시의 한국부동산원은 한국감정원에서 한국부동산원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기관의 정체성을 재정립해야하는 시기였으며 공직자 윤리문제로 공공기관의 기강을 세워야하는 복합적인 상황이었다. 그가 조직문화 개선에 주력했던 이유다. 손 원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것은 신 경영 방침을 세우는 것이었다. 그가 내세운 새로운 경영방침 3가지는 ‘신뢰받는 기관’,‘혁신하는 조직’, ‘직원이 행복한 일터’로 간단명료하지만 그 속에 그의 모든 주문이 내포돼 있었다.특히 그는 ‘신뢰받는 기관’을 가장 중요하다고 꼽을 정도로 공공기관의 신뢰성 회복을 중시했다. 사명 변경 이후 민간과 경쟁하던 부동산 감정평가 역할은 덜어내고 공적 업무 영역이 확대된 만큼 각 업무 분야에서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손 원장이 조직문화 개선에 주력해 최고수준 재무건전성 유지라는 결과를 낳았다. 공공기관 최저 수준인 부채비율 2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9개 정부출자기관 중 정부배당비율이 우수한 톱3에 등극해 경제부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연공서열 타파한 혁신가, 산적한 문제 해결 기대그는 연공서열 중심의 보수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직무중심 보수체계 확대 정책에도 적극 부응했다. 직무급제를 최초 도입한 한국부동산원은 손 원장이 부임한 후에 더욱 직무급제 도입을 가속화 했고 2021년 전직원(100%) 대상으로 직무급 적용을 확대할 수 있었다.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도에는 직무급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주관 직무중심 보수체계 우수기관 사례 발표 등을 통해 직무급제 확산에 기여했다. 또 자체 관리지표 개발로 연공서열 완화 수준을 계량화해 관리하고 있다.특히 손 원장은 민간기업과 협업을 통해 공시제도를 해외에 수출까지 하는 역할에도 힘을 기울였다. 2021년 탄자니아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인도네시아의 해외사업을 수행했으며 지난해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태국으로 진출해 우리나라 공시제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 히마완 수고토 농지공간기획부 차관보, 엠번사리 농지공간기획부 토지수용 미 토지개발 총국장(왼쪽부터)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부동산 대량산정 및 디지털 정보화 분야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부동산원)◇전세사기·공사비 폭증, 능력 발휘해야서민의 주거 안전을 파괴하는 전세사기 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하자 데이터를 활용해 전세사기 사전 차단의 역할을 하는 한국부동산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세사기를 가능케 하는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부동산원은 ‘안심전세앱’에서는 공동주택 시세정보를 제공한다. 또 대항력 발생의 법적 허점을 이용한 악성 임대인의 선순위 담보대출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기관(5개 은행)에 확정일자 정보를 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정보제공에 머물지 않고 전세사기 피해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해 핵심 역할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의 정비사업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사비 분쟁의 해결사로도 나서고 있다. 구체적 내역을 바탕으로 공사비 계약이 체결되도록 지원해야 하는 ‘공사비 검증’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됐다. 다만 실제 제도 도입 후 공사비 검증 결과에 대해서는 법적 강제성이 없어 이를 두고 업계와 조합에서 체감할 만큼의 증액 공사비에 대한 협상자료로써 효과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 원자재 급등 등 공사비 상승 요인이 과도한 상황에서 무리한 증액을 억제하고 시공자와 조합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데에서 좀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갈등을 조정, 지원하는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손 원장은 평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개선하고 노력해야 국민의 신뢰를 받는다는 ‘응형무궁’ 정신을 강조해왔다. 이런 그였기에 공공기관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 유지, 직무급제 적용 확대 등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손 원장은 2018년 서울문산고속도로㈜ 사장으로 취임해 지연되고 있던 서울-문산 고속도로를 속도감 있게 추진했던 경험이 있는 바 전세사기, 공사비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안팎의 기대다. ■손태락 원장은…△1962년 경상북도 포항 출생 △경북대 행정학과 학사, 석사 △가천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 31회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서울문산고속도로㈜ 사장
- 한국 온 미국 관광객 음식에 돈 제일 많이쓴다…日·中관광객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미국과 일본, 중국 관광객이 결제 총액의 절반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광객은 식품, 일본 관광객은 의료 서비스, 중국 관광객은 쇼핑 분야에 주로 돈을 썼다.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의 국내 카드 사용 현황을 분석한 데이터를 24일 발표했다. 비자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소비한 외국인의 국적은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이들의 결제 총액이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가맹점에서 발생한 해외 발행 개인 비자 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 방한객 가운데 가장 큰 소비를 한 7개 국가 및 지역은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홍콩 순으로 집계됐다.상위 7개국 방한객들의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식음료와 쇼핑 위주의 소비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별로는 레스토랑 및 면세점을 포함한 소매점에서의 결제 비중이 약 15%, 병원 및 백화점은 각각 10~15%, 숙박, 의류잡화점 및 할인점이 5~10%를 차지했다. 교통 업종은 약 1~5%의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내 대중교통은 해외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로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국가별로 살펴보면, 먼저 가장 많은 금액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된 미국 방한객들은 레스토랑(21%)과 식료품점(5%) 등 음식 관련 업종에서의 결제 금액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택시 등 교통 이용 비중도 4% 대로 다른 국가들 대비 높았다.그에 반해 아시아권 국가 및 지역들은 대체적으로 쇼핑에 치우친 결제 성향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일본 방한객들은 병원 등 의료서비스(17%) 분야에 특히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매점(15%)에서의 결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식당(11%)과 백화점(8%)에서의 소비는 평균을 하회했다. 중국 본토 방한객들도 소매점(21%)과 백화점(15%), 의류잡화점(11%)에서의 소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대만, 태국, 홍콩도 이와 비슷하게 쇼핑 위주의 소비 패턴을 보였으며, 싱가포르만 유일하게 숙박 관련 소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또 한국을 방문한 이들 중 과반수 이상이 서울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7개 국가 관광객들의 숙박 관련 업종 결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약 55%로 가장 인기있는 방문지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인천(10%), 부산(9%), 제주(7%), 평창(2%)이 뒤를 이었다. 중국 본토 관광객들은 서울 다음으로 제주도(19%)를 많이 방문한 반면, 대만 관광객들은 부산-타이베이 노선의 영향으로 부산(16%)을 상대적으로 많이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외래 방문객들의 컨택리스를 이용한 결제 패턴도 눈에 띈다. 주요 7개 국가 방한객들은 컨택리스 결제를 할인점, 패스트푸드점, 식료품점, 그리고 소매점 순으로 많이 사용했다. 이는 2023년 3월 애플페이 론칭으로 컨택리스 결제 인프라가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 선제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던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역으로 보면 컨택리스를 이용한 결제는 서울이 아닌 평창에서 더 큰 비중을 보였다. 상위 7개 국가의 외래 방문객은 평창에서 한 결제의 약 14%에 컨택리스 방식을 사용했으며, 이는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서울의 약 두배에 달한다. 평창에서의 높은 컨택리스 사용율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컨택리스 결제 단말기가 조기에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컨택리스 결제의 경우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결제 형태인만큼, 컨택리스 결제 단말기 및 시스템 구축 시 해외 여행객들의 이용률이 증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트릭 스토리(Patrick Storey) 비자 코리아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각자의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른 소비 양상 및 결제 패턴을 보이는 점이 흥미롭다”며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만큼 방한 외국인의 결제 트렌드 분석이 국내 금융사 및 가맹점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두리안'에 꽂힌 중국.. 동남아 은근히 긴장하는 이유[글로벌X]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에서 두리안이 단순한 과일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문화·경제·사회적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로 부상했다.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상점에서 한 직원이 ‘무상 킹’이라는 품종의 두리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21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서 동남아 대표 과일인 두리안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두리안 열풍과 그 이면에 담긴 중국 정부의 전략에 대해 조명했다.두리안은 강한 향과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일단 맛을 들이면 중독성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두리안의 독특한 맛과 향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은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해 중국에서 인기다. 두리안 중에서도 ‘무산 킹(Musang King)’ 품종은 ‘두리안의 에르메스’라고 불린다. 중국산 두리안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태국산은 평균 150위안(약 3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한편, 무상 킹 품종은 3배 이상인 개당 최대 500위안(약 10만원)에 판매된다.이러한 높은 가격은 일부 구매자들을 망설이게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매력을 더해준다. 중국 중산층의 성장으로 점점 더 많은 중국인이 값비싼 두리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다.이에 두리안은 일종의 ‘고급 와인’을 즐기는 것처럼 높은 지위를 상징하는 과일이 된 것이다. 무산 킹 품종의 두리안은 중국 내에서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특별한 날에 선물로 주기도 하면서 수요가 더욱 촉진되고 있다.중국의 미식가들 덕에 작년 중국에서 두리안 수입액은 총 67억 달러(약 9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2022년 40억 달러(약 5조6000억원), 2019년 16억 달러(약 2조2000억원) 수준과 비교해보면 두리안의 인기가 날로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 두리안은 2019년 중국에서 최대 신선 과일 수입품으로 체리를 제쳤다.홍콩의 한 시장에서 한 상인이 고객을 위해 두리안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이러한 두리안의 인기에 중국 내에서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안정시키 위해서 하이난 섬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 재배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중국 내 두리안 생산량은 약 2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작년 중국이 두리안을 140만톤 수입한 수요와 비교해 자급자족까지는 갈 길이 멀다.또 중국 내에서 두리안 열풍이 이어질 수 있게 된 것은 중국이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방하면서다. 2022년까지 중국은 태국산 두리안만 받아들였지만, 이후 베트남과 필리핀에서도 중국의 식물검역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국에 냉동 두리안만 공급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신선한 두리안을 공급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중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자국 내 두리안 수요에 대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전략적인 측면도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동남아시아와의 경제적 유대 강화를 위해 이른바 ‘두리안 외교’를 활용하고 있는 것. 이는 중국 내 두리안 수입이 증가하게 된 것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두리안으로 맺어진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과 경제 관계가 돈독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수입 중단 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필리핀에서 바나나 수입을 제한할 때 표면적으로는 해충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당시 남중국해 영토 분쟁과 맞물려 있었다. 이에 베트남 등 두리안 판매자들은 비슷한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베트남 풀브라이트 대학의 응우옌 탄 쭝 박사는 “두리안 판매자들은 중국이 무역을 제재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태국 도매 과일 시장에 있는 두리안 공급업체 바구니에 두리안이 쌓여있다.(사진=AFP)
- '가브리엘' 박보검 '합창단 단장' 됐다…박명수, 6개월 딸 육아 시작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신규 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이 타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한 박보검, 박명수의 대혼돈의 적응기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My name is 가브리엘(연출 김태호 이태경, 작가 조미현, 이하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1회에서는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낯선 나라에서 72시간 동안 타인의 삶을 살아가는 박보검, 박명수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박보검은 사전 인터뷰 답변을 통해 가장 적합한 삶을 세팅하는 ‘AI 가브리엘’ 분석 결과에 따라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했고, 박명수는 태국 치앙마이행 비행기를 탔다.이름도 목적지로 모른 채 더블린 공항에 떨어진 박보검은 가브리엘의 집 주소와 열쇠가 든 택배를 받고 목적지인 셰어하우스를 찾아갔다. 박보검은 방 안에서 여러 단서를 추리한 끝에 자신이 살아갈 ‘가브리엘’이 MBTI J(계획형)에 음악을 하는 인물일 것이라고 추측하며 ‘루아이드리’라는 이름까지 알아냈다. 혼란 속 박보검의 새로운 삶이 시작됐고, 박보검은 루아이드리의 루틴을 따라 새로운 삶에 스며들었다. 다음 날 박보검은 마켓에서 4개에 4유로(1개 약 1,500원)인 오렌지를 구매했다가 마켓과 가격 차이가 나는 청과물 시장을 발견했다. 청과물 시장에서는 10개에 2유로(1개 약 300원)였던 것. 박보검은 ‘이게 내 돈도 아니고’라는 생각에 곧장 환불하고 저렴한 오렌지를 구매한 뒤 잔뜩 신이 난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자신과 사뭇 다른 그림에 “얘 일은 언제 하냐”라고 역정(?)을 내 폭소를 안겼다. 박보검은 “루아이드리씨의 ‘할 일 목록’에 시간이 다 정해져 있어서 남는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알고 보니 친구들과 약속된 일정이 있었던 것. 초면인 친구들은 박보검을 어색해하지 않고 놀라울 만큼 자연스럽게 상황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데프콘과 다비치까지도 “‘서프라이즈’ 아니냐”라며 재연배우 가능성을 의심했을 정도. 박보검은 친구들을 통해 자신에 대한 정보의 조각을 맞춰갔고, 자신이 45살 ‘램파츠’ 합창단 단장에 ‘루리’로 불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 놀라운 건 아일랜드 최대 기념일이자 전 세계인의 축제인 성 패트릭 데이에 버스킹 공연이 예정돼 있다는 사실이었다. 멘붕 속 루리의 삶으로 로그인한 박보검은 이틀 뒤 공연할 장소인 루크 켈리 동상 광장을 둘러보며 실소를 지었다. 박보검은 친구들과 식사 후 연습실로 향했고, 현장에는 26명의 단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보검은 합창단장의 상징인 피치파이프로 첫 음을 잡고 연습을 이끌어갔다. 솔로 파트까지 있는 상황 속에서도 박보검은 곧잘 소화해 내며 의외의 음악적 능력을 발휘했다. 박보검은 “대학교 졸업 공연으로 뮤지컬을 올리는데 당시 뮤지컬 음악 감독을 맡았었다. 듣는 귀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루리’ 박보검의 디테일한 피드백이 가져온 변화는 놀라웠다. 램파츠는 단장 루리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아름다운 아카펠라 화음을 보여줬다. 이어 루리의 솔로곡 ‘Falling Slowly’까지 소화하던 박보검은 음악이 주는 힘에 감동해 끝내 울컥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새로운 삶을 만난 박명수의 여정은 박보검과는 다른 장르적 결로 재미를 안겼다. 치앙마이 공항에는 박명수와 노란색 커플티를 입고 있는 의문의 여성이 마중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박명수는 생전 처음 만난 여성에게서 “저는 당신의 아내입니다”라는 답변을 듣고 충격을 받는 장면으로 폭소를 안겼다. 박명수는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딸 하나를 둔 35살 자영업자 ‘우티’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본격적으로 우티의 삶이 시작됐고, ‘우티’ 박명수는 아내와 함께 집으로 향해 가족들을 만났다. 육아 경험이 있는 박명수는 능숙하게 6개월 된 아기를 안아 올리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가족들과 식사를 하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가서 솜땀 장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걱정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박명수는 정성스레 딸을 돌봤다. 그는 “솔직히 민서를 재운 적이 몇 번 없다. 아이는 그걸 다 기억하더라. ‘아빠 옛날에 바빴잖아’ 그런 것들이 생각이 나니깐 미안한 감이 많이 들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박명수는 자신이 살아가는 우티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해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모기장을 친 거실 소파에서 홀로 잠을 청하는 박명수의 모습에 MC들은 “음식 덮어두는 밥상보 같다”라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박명수는 42도까지 치솟은 더위에 자연인으로 돌아간 충격적 비주얼로 폭소를 더했다. 이날 첫 방송된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타국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박보검과 박명수의 여정을 보여주며 몰입을 안겼다. 박보검 편이 한 편의 청춘 영화를 관람하는 느낌이었다면, 박명수는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도파민을 치솟게 했다. 가족, 친구, 직장 등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깊은 관계성을 그대로 가져온 제작진의 디테일이 감탄을 자아내기도. 박보검의 수준급 영어 실력과 음악적 재능이 빛났으며, MC인 데프콘과 이해리, 강민경 역시 생생하게 전해지는 리액션과 멘트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 "출연료 30% 깎아"…'가브리엘' 박명수, 김태호 PD 재회 비화 [종합]
- 박명수(왼쪽)과 김태호 PD(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출연료를 더 받았어야 하는데... 욕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어요.”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박명수가 김태호 PD와 다시 만난 소감과 함께 출연료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태호 PD, 이태경 PD, 배우 지창욱, 방송인 박명수, 홍진경, 가비, 덱스가 참석했다.이날 김 PD는 “JTBC로는 처음 인사드린다”며 “작년 가을부터 기획 회의를 하다가 11월 말쯤 어느날 갑자기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이 떠올라서 만들었던 프로그램이 발표됐다”며 “현실화된 상황까지 온 거에 대해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프로그램 론칭 소감을 전했다.박명수(왼쪽부터)와 덱스, 홍진경, 지창욱, 가비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가브리엘’은 박명수와 김 PD의 7년만 재회로 관심을 모았다. 앞서 박명수는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김 PD에게 “나를 왜 안 쓰냐”라며 출연료 30% 삭감을 제안한 바 있다.박명수는 “30% 뺐다. 처음에 세게 불러서 깎았다”고 이를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박명수는 ‘무한도전’ 당시 선보였던 타인의 삶을 언급하며 “30% 깎고 출연했지만 제가 얻어간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박명수는 정형외과 의사로 분해 이목을 모았다. 박명수는 그는 “오래돼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굉장히 힘들었다. 저는 의사에 대해서 잘 모르지 않나”라면서도 “환우를 보호하고 치료하는 의미에서 똑같은 의사로서의 마음을 가지고 대했었다”고 말했다.이어 “태국에서의 저의 모습은 한 집안의 가장이다. 가장으로서 공감대가 컸기 때문에 진실된 속마음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가장들은 한국이든 치앙마이든 뉴욕이든 똑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를 듣던 김 PD는 “‘기억이 안 나는데 힘들었다’는 박명수 씨의 이야기가 웃겼다. 출연료에 대해선 약간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저희가 조사했던 출연료에선 상승했고 박명수 씨가 제안했던 출연료에선 할인이 들어간 게 많다”고 설명했다.김 PD 역시 타인의 삶 특집을 언급하며 “정통성을 이어가고 싶어서 박명수를 캐스팅했다”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건 기획 의도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 없이 현장에 오신 거다. 근데 그게 더 재미를 준 포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처음으로 형님의 진실된 리액션, 멘트를 봐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좋았다. 가족들과 헤어질 때쯤 하시는 말씀과 눈가가 촉촉해지는 모습에 놀랐다. 바위도 바람과 비에 틈이 생기기도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던 게 마지막날 인터뷰 때 느꼈던 감정이기도 하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박명수(왼쪽부터)와 덱스, 홍진경, 이태경PD, 김태호 PD, 지창욱, 가비, 데프콘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자랑했던 데프콘은 ‘가브리엘’의 MC로 나선다. 김태호 PD, 박명수를 다시 만나게 된 데프콘은 “예능판에 들어오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가 박명수 씨다. 박명수 형한테 10년 정도 약자로 당했었다. 명수 형 예능 스타일이 강(?)인데 강을 받으려면 같이 강으로 가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명수 형이 강으로 치면 더 큰 강으로 치겠다. 명수 형의 특징이 같이 무례하자는 거지 않나. 이젠 모두 다 아실 거다”라면서도 “까칠해보이지만 속정 있는 형이다. 항상 존경한다”라고 입담을 뽐냈다.또 데프콘은 재회에 대해 “의미를 너무 크게 두면 안 될 것 같다. PD님이 가볍게 저한테 제안을 하셨다. 시간만 맞으면 같이 참여해서 재밌게 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었다”며 “오랜만에 만나서 방송을 하게 됐지만 너무 신선하고 재밌다”고 덧붙였다.김 PD는 “가장 제일 먼저 떠올렸던 스튜디오 MC가 데프콘이었다”고 설명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김 PD는 다른 ‘무한도전’ 멤버들을 섭외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시즌이 거듭된다면 정준하님께도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목표 시청률에 대해선 “3%대로 시작해서 5%대 전으로끝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싶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이다. 전국보단 수도권이 많이 나오니까...”라고 말했다.이어 “제작진도 그랬지만, 아마 박보검 님 얼굴 보다가 내용을 놓치실 거다. 그러면 다시 보기도 할 수 있고, 박명수 씨 편은 생각보다 재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가브리엘 박명수’라는 이름이 생길 것 같아서, 오랫동안 봐왔던 예능계 동료로서 기쁜 마음이 들었다. ‘형한테 뭔가 하나 또 해드릴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던 첫 회였던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방송인 박명수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박명수는 “박보검과 박명수가 나온다. 잘못하면 제가 희생양이 될 수 있는데 저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우리 시청자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시청자들이 같이 볼 수 있는 트렌디한 방송을 만든 것 같다. 억지 웃음 없다. 본인이 가브리엘이 될 거고 새로운 즐거움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고 강조했다.‘가브리엘’은 제작사 테오(TEO)가 JTBC에서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박명수(태국 치앙마이)부터 염혜란(중국 충칭), 홍진경(르완다 키갈리), 지창욱(멕시코 과달라하라), 박보검(아일랜드 더블린), 가비(멕시코 멕시코시티), 덱스(조지아 트빌리시)까지 신선한 라인업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 '가브리엘' 박명수 "김태호 PD,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함께해 기뻐"
- 방송인 박명수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무한도전’에서 기획 특집으로 했던 기억이 난다.”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박명수가 ‘무한도전’ 이후 김태호 PD와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태호 PD, 이태경 PD, 배우 지창욱, 방송인 박명수, 홍진경, 가비, 덱스가 참석했다.‘가브리엘’은 제작사 테오(TEO)가 JTBC에서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박명수(태국 치앙마이)부터 염혜란(중국 충칭), 홍진경(르완다 키갈리), 지창욱(멕시코 과달라하라), 박보검(아일랜드 더블린), 가비(멕시코 멕시코시티), 덱스(조지아 트빌리시)까지 신선한 라인업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김태호 PD와 ‘무한도전’ 이후에 오랜만에 함께하게 돼서 기뻤다“고 이야기를 꺼냈다.이어 ‘무한도전’ 속 타인의 삶 특집을 언급하며 ”제가 동갑 정형외과 의사의 삶을 살았었다. 아팠던 친구가 완쾌되고 성인이 되어서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기뻤다“고 떠올렸다.박명수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치앙마이에서 솜땀을 파는 가장 역할을 하게 됐다. 많은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이어 가비는 ”저도 ‘무도’(무한도전) 키즈로서 함께하게 돼서 너무 즐겁고 영광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