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91건

동성제약 풀리메디, 중국 1호 두피관리센터 쑤저우에 개점
  • 동성제약 풀리메디, 중국 1호 두피관리센터 쑤저우에 개점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대한민국 메디컬뷰티케어를 선도하는 ‘동성제약 풀리메디’가 성공적인 베트남 진출에 이어 중국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K뷰티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동성제약 풀리메디는 이달 14일 중국 쑤저우에 메디컬뷰티케어센터 1호점을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지난 14일 열린 동성제약 풀리메디의 중국 쑤저우 메디컬뷰티케어센터 1호점 오픈식.(사진=동성제약 풀리메디 제공)이번에 오픈한 메디컬뷰티케어센터는 문제성 두피관리를 비롯해 손, 발, 피부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관리가 가능한 통합 케어프로그램을 도입했다.특히 중국 현지에서 관심이 높은 탈모, 지루 등의 진단과 처방이 가능하며 내향성, 내성, 무좀과 같은 손·발톱 관리와 질환성 발각질까지 병행한다.풀리메디는 이와 관련한 각종 현지 교육을 지원하는 동시에 쑤저우 1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중국 전역에 메디컬뷰티케어센터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풀리메디에 따르면 현재 중국인 6명 중 1명이 탈모를 겪고 있으며 이는 14억명 인구 중 억5000만명에 해당하는 수치다.아울러 이번 중국 진출을 토대로 5만불 규모의 수출을 수주했으며 향후 100만불 이상의 수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쑤저우 메디컬뷰티케어센터 1호점 내부.(사진=동성제약 풀리메디 제공)쑤저우 메디컬뷰티케어센터 1호점 오픈식에 참석한 이계진 동성제약 풀리메디 대표는 “풀리메디가 국내를 넘어 베트남, 중국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며 “세계로 도약하는 풀리메디는 중국 시장의 발전을 위해 본사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동성제약 풀리메디가 출시한 탈모에 효과적인 제품과 풀리메디의 기술력을 중국 전역으로 확산,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 1선도시를 기점으로 2선, 3선 도시까지 중국 전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6.27 I 정재훈 기자
'비만약' 열풍에 식단까지 바꼈다…갑자기 불티난 이 제품
  • '비만약' 열풍에 식단까지 바꼈다…갑자기 불티난 이 제품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위고비와 오젬픽 등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끌면서 소매 및 외식업계 등 다양한 업종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식품 섭취량을 줄이고 식단을 바꾸는 등 많은 소비자의 소비행태가 변하면서 식품 기업들은 이를 겨냥한 저열량·고단백질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슈퍼마켓 유제품 코너에서 한 여성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끌면서 식음료 회사의 시장 가치는 수십억 달러가 사라졌지만, 미국 내에서 이전에는 수요가 부진했던 요거트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식품업체 다논은 최근 미국에서 고단백·저칼로리 요거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위고비, 젭바운드 등 비만치료제 열풍에 일부 기인한다고 밝혔다.유르겐 에세르 다논 재무담당 부사장은 “자사는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 요거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치료를 받고 있거나 혹은 체중이나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라고 말했다.다논은 비만치료제를 치료를 받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매출 변화가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는 GLP-1은 적은 식사로도 오랜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현재 GLP-1을 투약하는 미국인은 약 3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들이 식품 섭취량을 줄이고 식단을 바꾸면서 소비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비만치료제 치료 소비자를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다.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는 오젬픽이나 위고비를 투약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새로운 식품 라인 ‘바이탈 퍼슈트’(Vital Pursuit)를 출시한다고 지난달 밝혔다.이어 네슬레는 비만치료제 치료 소비자를 위해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해 체중감량을 한 이후에도 이를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비롯해 탈모 방지를 위한 비타민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안나 몰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근육량 유지, 소화 장애 관리, 미량 영양소의 적절한 일일 섭취 보장과 같은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를 지원하기 위한 브랜드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미국 식품기업 데일리 하베스트도 브로콜리와 흰콩 수프, 용과와 리치 스무디 같은 제품 등으로 체중 관리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대표 헬스케어 기기업체인 애벗도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체중 감량 중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영양 쉐이크를 만들고 있다.아울러 통조림 파스타가 유명한 미국 식품기업 콘아그라 브랜즈도 비만치료제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춘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월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GLP-1 약물 사용자들 사이에서 고단백, 저칼로리, 고섬유질이 특징인 자사의 냉동 제품 판매가 8% 증가했다”며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간식과 저칼로리, 고섬유질 팝콘도 이러한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2024.06.24 I 이소현 기자
 JW중외제약, STAT3 표적 항암제 임상 1상 승인
  • [임상 업데이트] JW중외제약, STAT3 표적 항암제 임상 1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6월 17일~6월 2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JW중외제약 종양 파이프라인. (사진=JW중외제약 홈페이지)◇JW중외제약, STAT3 표적 항암제 ‘JW2286’ 임상 1상 IND 승인JW중외제약은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STAT3 억제제 ‘JW2286’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JW2286은 STAT3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먹는 약(경구제)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삼중음성 유방암, 위암, 직결장암 등 고형암이 적응증이다.이번 임상시험은 서울대학병원에서 70여명의 건강한 한국인 및 코카시안 성인을 대상으로 JW228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 평가를 목적으로 한다.STAT3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전사인자)이다. STAT3의 비정상적 활성화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약제 내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JW중외제약이 2021년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비임상 약리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JW2286은 STAT3 고활성을 바이오마커로 갖는 여러 고형암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였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에 강력한 효능을 나타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표피성장인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방암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IND 승인은 JW2286의 개발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로, 항암과 면역질환 분야에 있어서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JW2286을 STAT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JW2286은 ‘2022년도 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JW2286의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와 임상용 약물 생산을 완료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 연내 1상 완료”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 미국 임상 1상에서 총 30명 중 16명의 환자가 투약하면서 5부 능선을 넘었다고 18일 밝혔다.미국 내 임상은 뉴욕주 최대 의료기관인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에서 시작했으며, 다니엘 알렉산더 킹(Daniel Alexander King) 박사가 총괄 책임(Principal Investigator, PI)을 맡았다. 킹 박사는 미국 최고의 췌장암 치료기관 중 하나인 뉴욕장로병원과 스탠포드 대학병원에서 췌장암 비임상 시험과 임상 시험을 잇는 중개연구를 주관한 바 있다. PBP1510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한 킹 박사는 임상 시작과 함께 2명의 환자에게 동시투약하는 등 임상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있다.PBP1510은 췌장암 치료 표적인 PAUF(췌관선암 과발현 인자) 단백질을 중화하는 새로운 항체신약이다. PBP1510 단일요법과 기존 항암제인 젬시타빈과의 병행요법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점검하는 임상 1상은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이번 미국 임상시험의 결과가 임상적 대리지표를 충족할 경우 미국 FDA의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하는 한편 상업화를 위한 가속 승인 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신속 인허가 전략을 통한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 단계부터 미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 나가며 미국 임상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올릭스, 탈모치료제 호주 1상 투약 종료올릭스가 탈모치료제 ‘OLX104C’(물질명 OLX72021)의 호주 1상 임상시험 투약을 종료했다고 19일 밝혔다.올릭스는 호주 소재 임상시험 실시기관에서 탈모치료제 OLX104C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본 임상은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형 탈모)가 있는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약물 피내 투여 시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올릭스는 단계별로 용량을 높여 피험자의 정수리 근처 탈모 부위에 치료제를 피내 주사하고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올릭스에 따르면 계획돼 있던 5개의 코호트 중 3번째 코호트 완료 후 4번째 코호트 용량을 거치지 않고 바로 5번째 코호트 용량으로 높여서 투여가 진행됐다. 올릭스에 따르면 앞서 투여가 완료된 3개의 코호트에서 4번째 코호트를 건너 뛰고 마지막 코호트 투약 진행이 가능할 정도로 우수한 안전성이 확인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를 통해 임상에 소요되는 시간도 보다 단축할 수 있었으며 피험자들에 대한 8주간의 추적 관찰 후 연내 임상시험 결과보고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본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OLX72021 물질은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통해 국제 규제 기관이 요구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유일한 RNA 기반 탈모 치료물질로서 기타 유사 물질 대비 확실한 차별성을 가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2024.06.22 I 김진수 기자
"살다 살다 내 유전자까지 알게 될 줄이야"…경쟁 불붙은 '이 앱'
  • "살다 살다 내 유전자까지 알게 될 줄이야"…경쟁 불붙은 '이 앱'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카드업계가 유전자 검사부터 웹툰, 기차예매 서비스까지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카드 앱 이용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드 발급과 결제까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과 모바일로 옮겨가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그래픽=김정훈 기자)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다음 달 중 카드앱 ‘디지로카’에 마크로젠 젠톡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도입한다. 마크로젠의 젠톡은 고객이 타액(침)을 담은 키트를 전달하면 129개 유전자에 대해 검사해 결과를 알려준다. 구체적으로 비만과 같은 건강관리, 비타민 농도 등의 영양소와 피부·탈모 등의 유전자로 분석해준다.무료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2021년 10월 뱅크샐러드가 처음 선보였다. 도입 후 누적 검사자가 27만명에 달한다. 매일 선착순으로 무료 신청을 받는데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카드 앱이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롯데카드가 처음이다.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 앱도 있다. KB국민카드의 앱 ‘KB Pay’는 지난달 중순을 시작으로 현재 4종의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의 감수를 받은 주식 입문 웹툰 ‘고독한 개미 투자자’와 더불어 ‘도전 혼술 요리’, ‘할짝 심리학’ 등 생활 밀접 콘텐츠다. 다음 달에는 추가로 2종의 웹툰을 신규 공개한다.신한카드는 ‘신한 SOL페이’ 앱에 기차예매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 KTX와 SRT 예매는 각각 코레일톡, SRT 앱으로 분리돼 있다. 하지만 쏠페이 앱을 통해서는 KTX와 수서고SRT의 운행 일정을 한 번에 확인하고 예매까지 할 수 있다. 현대카드도 최근 앱을 통해 일본 내 쇼핑·문화·트래블 브랜드, 미술관과 손잡고 고객이 현지 여행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일본 제휴 서비스’를 선보였다.카드업계가 앱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비대면 신용카드 발급이 대세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요즘은 카드 모집인의 도움 없이 앱이나 웹을 통해서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게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앱으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서비스 등이 핵심이 됐다”며 “소비자가 앱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면 카드 발급도 자연스럽게 늘 것으로 보고 이러한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간편결제 서비스 경쟁에 대응 강화도 카드사의 앱 서비스 차별화의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카드사는 간편결제 편의성도 높여 앱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말에 새로운 QR결제 서비스 개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드사 QR결제의 규격을 통일해 간편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QR결제 규격이 카드사마다 달라 가맹점마다 어떤 카드사의 QR결제가 가능한지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QR결제가 활성화하면 카드사 앱 카드의 활용도도 더 높아질 것이다”며 “이에 카드사는 소비자가 카드 앱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해 간편결제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6.19 I 최정훈 기자
라메디텍, 바이오에프디엔씨와 ‘고기능성 피부·탈모 제품 개발’ 협약
  • 라메디텍, 바이오에프디엔씨와 ‘고기능성 피부·탈모 제품 개발’ 협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레이저 미용기기 전문기업 라메디텍은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반 소재 및 신약 개발 기업인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와 초소형 레이저 플랫폼 기술과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융합한 고기능성 피부·탈모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종석(왼쪽) 라메디텍 대표이사와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이사가 초소형 레이저 플랫폼 기술과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융합한 고기능성 피부·탈모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라메디텍)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반 바이오 소재를 활용해 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라메디텍이 보유한 의료 및 미용기기와 접목해 제품 사업화 및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이달 중 코스닥 상장을 앞둔 라메디텍은 2012년 설립된 레이저 의료·미용기기 개발 전문기업으로,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사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자사 미용기기 브랜드인 ‘퓨라셀미’는 최근 피부과 레이저 기기를 소형화한 홈 레이저 뷰티 디바이스로서 주요 홈쇼핑을 통해 출시했다. 또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는 정부 조달청으로부터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유럽 CE(의료기기)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업으로, 2005년 설립 이후 식물세포주 설계 및 식물세포 배양·생산 기술을 포함하는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화장품 등 바이오 소재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함으로써 가파른 성장과 수익 실현을 일궈냈다. 지난 8일엔 보건복지부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에 선정돼 피부세포 역노화(리버스에이징) 산업 진출을 위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반 역노화 신소재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반 역노화 소재를 이용해 고기능성 피부 및 탈모 앰플을 개발하고, 레이저 기기와 접목해 피부 개선 효과 및 제품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역노화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제품 공동 연구개발과 협력을 통해 양사의 글로벌 진출과 ESG 경영에 앞장설 방침이다. 최종석 라메디텍의 대표이사는 “고출력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레이저가 피부에 미세한 마이크로홀을 생성해 바늘 없이도 기능성 앰플 내 유효성분이 피부 진피층에 도달해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바이오에프디엔씨의 기능성 성분들이 적용된 기능성 앰플과 결합하면 글로벌 역노화 시장을 선도하는 강력한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6.13 I 박순엽 기자
푸바오 관리 논란에 中 “돌보는 방식 달라…韓 송환 없어”
  • 푸바오 관리 논란에 中 “돌보는 방식 달라…韓 송환 없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상태를 두고 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푸바오가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다시 한국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러자 중국측은 부실 관리 의혹이 근거 없는 오해라며 해명에 나섰다.지난 4일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시민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싣고 있는 무진동 특수 차량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4일 푸바오가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넓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중국측에 푸바오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조명했다.중국이 판다 외교의 일환으로 한국으로 보낸 자이언트 판다 한쌍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국내서 공개된 후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4살이 되기 전에는 판다 소유권이 있는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규칙에 따라 올해 4월 중국으로 송환됐다.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푸바오의 근황이 전해지고 있는 국내에서는 푸바오의 활동이나 탈모 등 외형 상태를 두고 외부인 접근이나 부실 관리, 학대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31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대구공원에 판다 한쌍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GT는 “많은 한국 네티즌들은 푸바오의 사진과 영상이 유출돼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유포되자 강한 불만과 우려를 표명했다”며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푸바오를 돌려달라며) ‘푸바오 구하기’ 청원을 시작했다”고 전했다.중국 청두의 판다보호연구센터는 논란이 커지자 최근 “푸바오 목 주위의 털이 빠져 직원들이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실시했다”며 “검사 결과 병원성 박테리아는 발견되지 않았고 알레르기, 딱지, 피부층의 두꺼워짐 또는 피부 부위에 다른 이상도 없었다”고 밝혔다.센터는 또 푸바오를 쓰다듬거나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공원에 들어온 외부인은 없었으며 최신 사진은 사진작가가 허가 없이 찍은 것이며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푸바오 구하기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지만 다시 한국에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 청두에 위치한 자이언트 판다 보호 비정부기구(NGO) 위에웨이라이의 자오 송성 매니저는 GT에 “판다를 돌려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GT는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푸바오를 반환하라고 요구한다는 말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주제가 되자 많은 중국인들은 ‘푸바오는 국보이며 중국의 소유’라고 댓글을 달았다”며 현지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자오 매니저는 “한국 네티즌들이 푸바오 상황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긍정적이고 그들이 판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준다”면서도 “이는 사랑에서 비롯된 오해로 양국은 판다를 돌보는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지적했다.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푸바오 접대논란과 학대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트럭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04 I 이명철 기자
JW중외제약, 탈모치료제 경쟁력 확인...‘연내 본임상 돌입’
  • JW중외제약, 탈모치료제 경쟁력 확인...‘연내 본임상 돌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본임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린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JW0061의 모낭생성·모발성장 우위성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자료=JW중외제약)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와 남성형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모델에서 평가한 JW0061의 효능을 최초로 공개했다.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으며,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도 약물의 유효성을 파악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이다.발표에 따르면 JW0061과 표준치료제를 피부 오가노이드에 각각 처리한 결과, JW0061을 처리한 오가노이드에서 모낭 수가 표준치료제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JW0061이 표준치료제에 비해 약물 처리 5일째, 10일째 기준 모낭이 각각 7.2배, 4.0배 많았다.이와 함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유발시킨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모델 시험에서 모발 성장 효과를 확인했다. JW0061 저용량·고용량 모두 표준치료제 대비 모발 성장을 빠르게 촉진했다. 투약 17일째 기준 표준치료제에 비해 JW0061 저용량과 JW0061 고용량에서 각각 18%, 39%의 효능 개선 효과 등 용량 의존적 반응도 확인했다. 남성형 탈모 동물모델을 JW0061 저용량, JW0061 고용량, 표준치료제(SoC), 위약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각 약물을 투약한 시험이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유효성은 JW0061이 모유두(Dermal Papilla)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한 결과다. JW중외제약은 ‘Wnt 2022’ 학회에서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최초의 저분자 약물 사례로 JW0061를 공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JW0061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JW중외제약의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JWELRY)를 통해 발굴됐다.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과 신체 성장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의 모낭 분화를 촉진한다.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JW중외제약은 이번 학회 발표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전임상 결과와 해외기관에서 완료한 비임상시험규정(GLP)에 따른 독성평가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JW중외제약은 관계자는 “이번 학회 발표를 계기로 JW0061이 세계 시장에서 기존의 탈모치료제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남성과 여성 탈모 환자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안전성도 우수한 글로벌 혁신 탈모치료제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0 I 유진희 기자
한·미 기술격차 2.5년...K-원격진료, 돌파구는②
  • 한·미 기술격차 2.5년...K-원격진료, 돌파구는[맞춤형 의료시대]②
  • 스마트 기기를 가슴에 대면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심장 및 호흡 소리를 인식해서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알려준다. 반지를 끼면 혈압을 지속적으로 체크해서 위험도를 알려주는 기기부터 몸에 붙이면 혈당 변화를 알려주는 기기까지 등장했다.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로 의료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개인이 직접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관리하는 맞춤형 의료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맞춤형 헬스케어는 미국에선 빅테크 기업 위주로, 국내에서는 바이오텍이 각각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국내 바이오텍이 세계시장에서 일정부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3개 분야에 대해 미국과 기술 격차를 분석해봤다. △연속혈당측정기 △원격의료 △액체생검 등이다. 이번 기획 시리즈를 통해 각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국내외 주요 대표주자들의 사업전략 등을 집중 해부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5년.’ 미국과 한국의 원격의료(비대면진료) 기술 격차다. 미국에선 원격의료가 빠르게 진화하는데 비해 IT강국 한국은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미국은 원격의료에 있어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 국토가 넓지만 의사 수나 병원은 그에 비해 부족하다. 실제 병원 예약 후 외래 초진까지 미국 전 지역 평균 소요 대기일은 26일에 달한다. 장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의료 기관을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미국 만성질환 환자에게서 특히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아마존, 구글 등 거대 빅테크까지 뛰어들며 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 높은 플랫폼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규제의 벽에 막혀있다. 초진 환자는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없고, 약 배송도 안 된다. ‘의료파업’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규제가 풀리긴 했지만 여전히 기득권을 가진 의사와 약사들이 약 배송 등에 찬성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기업들은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원격의료 기술 수준은 중국에 따라잡혀 공동 4위로 평가받았다. 미국, 유럽, 일본 다음이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중국에 추월 당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1위인 미국과는 2.5년의 격차를 보였다. 최근 조사에서도 크게 역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세계 원격의료 시장 규모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아마존·구글도 군침 흘리는 美 원격의료 시장...왜미국에서 원격의료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대면 진료가 어려운 상황에서 식품의약국(FDA)이 원격의료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급속히 확산했다. 미국은 국토가 넓고 인구의 도시 집중이 심화되면서 외곽 지역의 낮은 의료 접근성이 사회 문제였기 때문이다. 실제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행정구역(카운티) 중 56%에는 정신과 의사가 없고, 70%에는 소아정신과 의사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조사에서 미국에서 외래 초진을 받는데 걸리는 평균 대기 기간은 26일인데, 뉴욕시는 약 14일,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45.6일로,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원격의료 전문기업(에브리웰)을 통한 1차 진료 대기시간은 18분에 불과하다. 실례로 원격의료를 사용하는 환자는 응급실 및 긴급 진료 방문 횟수가 19% 낮았다. 불필요한 검사로 인한 비용도 평균 118달러 가량을 절약할 수 있었다. 미국 주요 원격의료 기업 비교 (단위(달러), 자료= 각 사 웹사이트, KOTRA 달라스 무역관)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텔라닥헬스, 암웰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고 아마존과 구글도 참전했다. 아마존은 직접 시장에 뛰어들었고 구글은 투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근했다. 구글은 2위권 원격진료 회사 암웰에 1300억원 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아마존은 미국에서 비대면 진료 서비스 ‘아마존 클리닉’을 론칭했다. 축농증, 알레르기, 여드름, 탈모, 편두통 등 경증 질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하고, 온라인 약국을 포함해 모든 약국에서 처방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작년 아마존은 40억 달러에 원 메디컬을 인수했다. 원 메디컬은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직고용 의사들을 바탕으로 한 220개의 오프라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원격의료 플랫폼 서비스 고객으로 8500여 개의 기업·기관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아마존의 서비스 내용은 텔라닥의 서비스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라닥은 가입자 수 기준 미국 점유율 60% 이상(약 9000만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약 3조 6000억원을 거뒀고 시가총액은 25일 기준 3조 1000억원이다. 텔라닥의 독주 속 추격자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이재인 코트라 무역관은 “미국 원격의료 시장은 병의원에서부터 시그나·휴매나 등 건강보험사, 아마존 등 빅테크, 타겟, 월마트와 같은 유통 대기업까지 가세해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해외로 눈돌리는 K-원격진료...韓 2차진료는 완전 허용해야국내에서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들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원격의료 플랫폼을 표방하는 회사는 30여개에 달했지만 서비스를 유지하는 회사는 15곳 남짓으로 줄었다. 대표적으로 ‘닥터 나우’, ‘올라케어’와 같은 비상장사부터 ‘굿닥(케어랩스(263700))’, ‘닥터콜(라이프시맨틱스(347700))’ 등과 같은 상장사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닥터나우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서비스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법인은 닥터나우의 100% 자회사다. 장지호 창업자가 직접 일본에서 법인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헬스케어, 클리닉스, 소쿠야쿠 등 다수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들이 경쟁할 것으로 관측된다. 라이프시멘틱스 ‘닥터콜’은 최근 태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닥터콜 타이’는 태국 상급종합병원 라마9병원과 오는 3월까지 플랫폼 사용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태국 모바일 사용자 90%가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연동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없이도 예약부터 진료, 의약품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미국 주요 원격의료 이용 분야 (데이터=미국의사협회(AMA) 의사 대상 서베이, LG경영연구원)라이프시멘틱스는 해당 파트너십 계약을 토대로 향후 3년 이내 100개의 현지 의료기관에 닥터콜 타이를 공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라이프시멘틱스 관계자는 “태국의료위원회는 ‘의료진의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행해 의료진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용에 대한 내용을 명시했다”며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처럼 국내에서도 정신 질환 치료, 만성 질환 등의 2차 진료 등은 신속히 규제를 풀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원격의료 시장에서 만성질환 관리는 최근 미국 원격의료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당뇨·심부전 등 만성질환 관리에 비용이 많이 드는데, 원격 관리를 통해 적시에 치료 가이드를 받을 수 있어 입원까지 가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미국에서 정신 건강 관련 원격 진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주로 언어와 대화가 중요시되는 의료 서비스인 정신질환 진료는 원격 진료가 더욱 효율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격진료 업계 한 관계자는 “환자들은 정신건강 상담, 만성질환 관리 등을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이용하기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플랫폼 모델에서 통합 원격의료 플랫폼 개발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단발성 진료 중심으로 성장한 텔라닥이 22조원을 투자해 원격 당뇨 관리 전문 업체인 리봉고를 인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국내 기업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신규 수요 발굴 및 판로 개척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원격의료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원료의료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23.2% 성장해 3조424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4.05.20 I 김승권 기자
 셀트리온, CT-P42 장기 치료 유효성 입증
  • [임상 업데이트] 셀트리온, CT-P42 장기 치료 유효성 입증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5월 6일~5월 1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CT-P42 장기 치료 유효성 입증셀트리온이 ‘시력 및 안과학회’(이하 ARVO)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52주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ARVO는 안과 관련 최신 지견과 혁신적인 치료법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 국제 학회다. 올해는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됐다.셀트리온은 학술대회 넷째 날 열린 발표 세션에 참가해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3상의 52주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이 공개한 CT-P42의 임상 3상 24주 결과에서 추가 관찰된 장기 임상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상에서는 DME 환자를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CT-P42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을 52주간 평가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두 투여군 모두 최대 교정시력(BCVA) 평균 변화량이 베이스라인 대비 16주차까지 점차 증가 후 52주차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돼 CT-P42의 장기 치료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그 외 다른 2차 유효성 평가변수와 안전성에서도 유사성을 나타냈다.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셀트리온은 CT-P42가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허가를 받으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한국,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CT-P42의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2의 장기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오리지널 대비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CT-P42를 비롯해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이오시밀러의 원활한 승인을 위해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환자들에게 조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라젠, ‘BAL0891’ 급성 골수성 백혈병 임상 추진신라젠은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인 항암제 BAL0891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대상으로 임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BAL0891은 기존 고형암뿐만 아니라 혈액암을 대상으로 적응증 확장을 추진한다.신라젠이 지난 2022년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도입한 BAL0891은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 계열 항암제로 2023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BAL0891은 TTK(threonine tyrosine kinase)와 PLK1(polo-like kinase 1)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 두 인산화 효소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은 BAL0891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다.이번에 신라젠이 임상을 추진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의 조혈모세포로부터 혈액세포가 생성되는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다양한 종류의 성인 백혈병 중 가장 흔한 형태이며 전체 백혈병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대부분의 경우 외부 원인 없이 세포 내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며, 질환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진단 후 치료받지 않으면 1년 이내에 90%가 사망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재발률은 무려 50% 이상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CAGR) 13.65% 성장해 2029년에는 51.3억 달러(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신라젠은 임상 확대에 대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대한 BAL0891의 우수 전임상 데이터는 이미 바실리아 시절부터 보유하고 있었다”며 “향후 우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옵션으로 개발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티움바이오, ‘메리골릭스’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성공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는 메리골릭스의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톱라인(Topline) 결과를 7일 발표했다.메리골릭스는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경구용 성선자극호르몬 길항제(oral GnRH antagonist)로, 기존 치료제인 성선자극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 대비 경구 복용 편의성 및 안전성을 개선한 기전의 치료제다.임상시험수탁기관(CRO) 아이큐비아(IQVIA)로부터 수령한 톱라인 데이터 결과, 메리골릭스의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주평가지표(primary endpoint)인 ‘월경통(dysmenorrhea) 감소’ 평가 결과 모든 용량(120㎎/240㎎/320㎎)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다. (120㎎ 그룹 p=0.044, 240㎎ 그룹 p=0.001, 320㎎ 그룹 p<0.001).이번 임상시험은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 등 유럽 5개국에서 중등증(moderate) 및 중증(severe) 자궁내막증 환자 대상으로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 임상으로 실시됐다. 12주간 메리골릭스 120㎎, 240㎎, 320㎎ 또는 위약을 하루 한 번(QD) 경구 투약해 메리골릭스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목적이었다.임상시험의 주평가지표는 월경통의 감소 정도를 기저치(baseline)대비 투약 12주차 평가하는 것이었고, 평가는 NRS(Numeric Rating Scale, 0~10) 척도를 사용했다. 그 결과 총 83명의 분석그룹(FAS, Full Analysis Set) 중 120㎎ 투약그룹의 통증은 평균 -4.3점, 240㎎ 투약그룹은 -5.4점, 320㎎ 투약그룹은 -6.2점이 기저치 대비 감소했다. 위약그룹의 통증이 평균 -2.7점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 때 모든 투약그룹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였음을 확인했다(p<0.05).메리골릭스는 이번 임상에서 치료제와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Serious TEAE related to study medication)을 보인 환자 없이 안전한 안전성 결과를 확보했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임상 2a상에서 그룹별로 환자가 20명 내외의 작은 사이즈의 임상시험에도 불구하고 모든 용량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약효 및 안전성 결과를 확보한 것에 대해 기쁘다”며 “메리골릭스 투약 후 월경통(dysmenorrhea) 감소율 및 안전성 데이터에서 기존 출시된 자궁내막증 치료제와 비교해 괄목할 만한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JW중외제약, 美학회서 탈모치료제 ‘JW0061’ 전임상 결과 발표JW중외제약은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리는 미국 피부연구학회(Society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전임상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JW0061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JW중외제약의 AI(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JWELRY)를 통해 발굴됐다.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과 신체 성장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의 모낭 분화를 촉진한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Dermal Papilla)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JW0061은 모유두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한다. JW중외제약은 ‘Wnt 2022’ 학회에서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최초의 저분자 약물 사례로 JW0061를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JW중외제약은 이번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포함한 다양한 모델의 효능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오가노이드는 환자들의 장기 조직뿐만 아니라 구조·기능적 특이성을 재현한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으며, 직접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이다.JW중외제약은 전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기관에서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를 마쳤으며, 임상용 약물을 생산하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비임상 시험에서 JW0061의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 신생성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기존 탈모치료체를 보완, 대체하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서의 JW0061 개발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11 I 김진수 기자
경과원 개발 우수 뷰티기술 특허, 민간기업에 나눈다
  • 경과원 개발 우수 뷰티기술 특허, 민간기업에 나눈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내 뷰티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과 공공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가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서 펼쳐졌다.8일 경기바이오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 경과원 보유 우수 뷰티기술 설명회 및 기술 세미나’에서 강성천 경과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지난 8일 경기바이오센터 대회의실에서 ‘2024 경과원 보유 우수 뷰티기술 설명회 및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경과원 보유 우수 뷰티기술 소개 △기능성 화장품 산업 분야 최신 연구개발 동향 및 전략 △최신 글로벌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K뷰티 이슈 동향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 사업소개 등이 진행됐다. 경과원은 보유 중인 15개의 뷰티 특허 기술 중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핵심 특허 기술인 △박새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미백 및 주름 개선용 조성물 △다래 추출물을 이용한 발모 촉진 또는 탈모 억제용 조성물 △아그배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보습용 조성물 등 식물 천연소재 기술을 소개했다.행사에 참가한 김혜란 한솔바이오텍 수석연구원은 “국가 R&D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경과원의 뷰티 기술 중 지속 성장 가능한 식물 천연소재를 활용한 기술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기술 세미나에서는 뷰티 기업들의 R&D 강화를 위한 국가 R&D 과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 기능성 화장품 산업의 R&D 방향성과 기술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화장품 R&D 지원 사업의 경과 및 주요 성과,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 기술 개발 사업의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최신 글로벌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K-뷰티 이슈를 점검하고, 클린 뷰티와 지속 가능한 뷰티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설명회가 경과원의 뷰티 기술을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기술 이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광교 바이오클러스터를 바이오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구축하고, 성장의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도 경과원 홈페이지 내 ‘기술은행’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경과원을 통해서도 상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신청은 경과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뷰티 기술 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과원 천연물소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4.05.09 I 황영민 기자
제이투케이바이오, ‘피부 임상 시험 사업’ 본격 진출
  • 제이투케이바이오, ‘피부 임상 시험 사업’ 본격 진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독자적 천연 미생물 기반 혁신 소재 개발 전문기업 제이투케이바이오(420570)가 신규 사업으로 천안 아산에 피부 임상 시험 센터 ‘에이치엘케이클리닉컬센터’를 설립했다고 7일 밝혔다.제이투케이바이오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영업 인프라와 소재 기술력을 고려할 때 기존 사업과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해 피부 임상 시험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실제로 고객사들의 피부 임상 문의와 제안이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케이클리닉컬센터’의 피부 임상 현장 모습 (사진=제이투케이바이오)앞서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코스닥 기업공개(IPO) 추진 당시 화장품 소재 연구·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 완제품 등의 인체 적용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부 임상 센터 사업 추진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사업 수행을 위한 장비 인프라 구축과 인력 확보가 마무리된 상태로,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이미 9개 파트너사와 임상 시험 의뢰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이번 센터 설립에 따라 △주름, 미백, 자외선, 가려움 개선, 탈모, 튼살 개선 등의 기능성 화장품 △미백 개선 기능 평가, 주름 개선 기능 평가, 피지 개선, 셀룰라이트 개선, 피부 개선 등의 화장품 유효성 △피부 일차 자극 안전성, 민감성 피부 안전성 등의 화장품 안전성 △모발 건강, 면역 과민 반응, 피부 건강 등 건강 기능성 식품에 대한 피부 임상 시험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박병철 단국대학교 피부과 교수를 협업·기술 자문위원으로 섭외해 피부 임상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가 의견을 구하고 사업 가속화에 나설 방침이다. 박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신개발의료기기분과위원회 전문가, 아모레퍼시픽 기술개발 연구소 탈모 분야 자문의 등 다양한 자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부·탈모 분야의 저명인사다.기능성 화장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법적 규제로 일정 조건을 갖춘 임상 기관에 효능 표기를 위한 인체 적용 시험을 받는 것이 필수다. 지난 2017년 화장품법 개정으로 기존에 미백, 주름 개선, 자외선 차단의 3종으로 한정돼 있던 기능성 화장품의 범위가 염모, 제모, 탈모 완화, 여드름, 튼살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왔다.이재섭 제이투케이바이오 대표이사는 “시장 내에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 수준에 맞춰 다양한 기능성 제품의 효능과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니즈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피부 임상 시험 센터 설립의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되며, 기존의 소재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피부 임상 시험 사업을 빠르게 본궤도에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2024.05.07 I 박순엽 기자
올릭스, RNA 플랫폼 기술 최초 입증...퍼스트 무버 가능성↑
  • 올릭스, RNA 플랫폼 기술 최초 입증...퍼스트 무버 가능성↑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릭스가 비대흉터 치료제 임상 2상을 통해 자체 개발한 RNA 간섭 플랫폼 기술 유효성을 최초로 입증했다.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A’는 퍼스트 무버로 글로벌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임상 2상 최종보고서(CSR)까지 수취한 만큼 해당 데이터를 통해 현재 해외 기업들과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플랫폼 기술 유효성을 입증, 올릭스의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비대흉터는 콜라겐이 과생성돼 상처 범위를 넘어 크게 튀어나오는 현상으로 켈로이드 흉터라고도 불린다.29일 올릭스(226950)에 따르면 지난 26일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A 미국 임상 2a상 최종보고서를 수령했다. 이번 임상은 흉터 재건술을 시행한 환자 20명을 OLA101A 저용량과 고용량 투약군으로 나눠 이뤄졌다. 두 그룹에는 OLX101A와 대조약을 흉터 재건술을 시행한 부위에 반반씩 투여했다.효능평가는 투약 후 24주, 안전성 평가는 투약 후 48주 시점에 이뤄졌는데, 환자 및 관찰자 흉터 평가 척도인 POSAS(Patient and Observer Scar Assessment score) 스코어를 통해 흉터 개선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투약 전 평균 5,1 POSAS 스코어가 투약 24주 후 3.3점으로 1.8점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은 투약 전 평균 5.0 POSAS 스코어에서 투약 24주 후 3.8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치료제를 투여한 시험군의 1차 평가 지표의 P값(p-value)은 0.017로 나타나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했다”며 “반면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투약군과 대조군 점수 비교 외 직접적인 통계적 차이를 밝히지 않아 실제 위약 대비 효과가 있는지 판단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의 피부 조직의 특성상 하나의 흉터 내에서 시험군과 대조군이 완벽히 독립적이지 않기 때문에 두 군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은 약효를 판단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방법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군간 통계 차이를 비교하는 것보다는, 시험군과 대조군의 투여 전후를 비교하는 것이 약효의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더 적절한 방법이기에 통계 분석도 그에 맞게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올릭스 주요 파이프라인.(자료=올릭스)◇RNA 플랫폼 기술 유효성 최초 입증비대흉터 치료제 OLX101A는 올릭스 파이프라인 중 가장 빠른 개발 단계에 있다. 따라서 이번 임상 2a상의 유효성과 안전성 입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올릭스는 올리고 핵산 신약개발 기술인 RNA 간섭 플랫폼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저분자화합물이 1세대, 항체가 2세대 신약개발 기술이라면 올리고 핵산은 3세대 신약 기술로 꼽힌다. 2세대 기술까지는 생성된 단백질에 작용하지만, 올리고 핵산은 단백질 생성 전 단계인 mRNA에 작용해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생성을 특이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1, 2세대 치료제는 생성된 질병 관련 단백질에 결합 작용해 대상 단백질 형태 또는 위치에 따라 공략이 불가능한 단백질이 존재한다. 반면 올릭스 RNA 간섭기술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DNA 및 RNA 등 올리고 핵산을 치료제로 활용,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던 언드러거블 타깃(Undruggable Target)에 대한 신약개발이 가능하다. 올릭스 파이프라인이 비대흉터 치료제 같은 희귀질환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올릭스 관계자는 “비대흉터 치료제 임상 2a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은 올릭스 신약 개발 기술인 RNA 간섭 치료제 플랫폼 기술의 인체 내 개념 증명이 최초로 확인된 것”이라며 “특히 임상시험 중에 안전성과 관련된 어떠한 이슈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독 치료뿐 아니라 병용 치료요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경쟁자 없는 10조 시장, 퍼스트 무버 유력글로벌 비대흉터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0% 성장 중인데, 지난해 약 69억 달러(약 9조5000억원)에서 올해 약 77억 달러(약 10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흉터는 콜라겐이 과생성돼 상처 범위를 넘어 크게 튀어나오는 현상으로 켈로이드 흉터라고도 불린다. 특히 해당 시장은 상업화된 치료제가 없고, 비대흉터 환자들은 먼저 연고를 처방받거나 성형수술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비대흉터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상당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과거 존슨앤드존슨과 RXi도 개발에 나섰던 비대흉터 치료제는 현재 올릭스가 유일하게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게 올릭스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 중 올릭스가 가장 앞선 단계에 있다. 존슨앤드존슨과 RXi라는 기업이 비대흉터 치료제 개발 임상을 진행했지만, 임상 2상 이후 관련 내용 업데이트가 전혀 안되고 있다”며 “타사 siRNA 비대흉터 치료제는 전달체를 사용하는 반면, 올릭스 치료제는 원천기술인 자가전달이 가능한 siRNA 치료제 개발 기술을 활용해 별도 전달체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해외 기업들도 올릭스 비대흉터 치료제는 물론 또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흉터 치료제의 경우 빠르면 임상 2b상 진입전 또는 임상 3상 전에 기술이전에 대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흉터 치료제 외 호주에서 임상 1상 중인 탈모치료제 OLX104C도 여러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모치료제 역시 임상 1상을 성공하게 되면 RNA 물질로 탈모 치료제 가능성을 입증하는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비대흉터 치료제는 작년 톱라인 결과 발표시 치료제 기술이전에 관심을 보였던 회사들과 최종보고서를 토대로 후속 개발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탈모치료제의 경우 올해 연말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다수 기업과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2024.04.30 I 송영두 기자
“혁신신약보다 개량신약 먼저”…유유제약 신약개발전략 전면수정
  • “혁신신약보다 개량신약 먼저”…유유제약 신약개발전략 전면수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안구건조증 개발을 내려놓은 유유제약(000220)은 당분간 전립선비대증 및 탈모 치료제로 쓰이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고비용의 까다로운 혁신신약 개발보다는 개량신약 개발로 기본기를 다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21일 유유제약에 따르면 현재 회사가 연구·개발(R&D) 중인 파이프라인은 △YY-DUT-Tam △YY-DUT 두 가지다. 둘 모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 중인 두타스테리드 개량신약 중 YY-DUT-Tam이 연구개발 1순위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그 다음이 YY-DUT”라며 “YY-DTT는 개발 후순위에 있어 개발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사진=유유제약)◇혁신신약서 개량신약으로 개발노선 변경회사가 가장 역점을 두고 개발 중인 YY-DUT-Tam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두타스테리드와 탐수로신의 복합제 ‘잘린’(국내명 ‘듀오다트’)을 오리지널 약으로 한다. YY-DUT-Tam은 잘린보다 작게 만들어 목 넘김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추가적인 임상시험 없이 생물학적 동등성시험만 통과하면 되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26년 미국 및 유럽시장 출시를 염두에 두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YY-DUT 역시 기존 두타스테리드 정제보다 크기를 3분의 1로 줄이고 제형을 바꿔 복용 편의성을 높인 개량신약이다. YY-DUT-Tam이나 YY-DUT 모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집중목표로 개발 중이나, 동시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전립선비대증으로만 쓰이는 두타스테리드를 탈모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혀 새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유 대표 취임 이후 도입된 YY-DTT는 개발 진행을 보류 중이다. YY-DTT는 탈모치료제로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는 남성 환자 중 약의 부작용으로 발기부전을 겪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다.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로 개발 중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동국제약(086450)에서 먼저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인 DKF-313의 임상 3상을 마치면서 YY-DTT는 개발 순위가 밀린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상반기 중 DKF-313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GSK 코리아의 두타스테리드 제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 (사진=GSK 코리아)세 후보물질은 모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된 GSK의 ‘아보다트’를 오리지널 약으로 하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기존 약을 기반으로 한다. 유유제약 R&D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 1/2상이 지난해 결국 실패로 끝나면서 당분간은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발성경화증을 타깃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와 공동개발하던 YY-UCLA-MS도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선 자취를 감췄다.한국IR협의회 관계자는 “YY-DUT는 오리지널 제품의 복용편의성을 크게 개선시킨 개량신약으로 한국, 일본, 싱가폴, 대만 등에서 이미 탈모치료제로 처방되고 있으므로 임상 성공가능성도 높고 임상 비용도 혁신신약 대비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경영효율화’에도 R&D 집중 기조는 그대로오너 3세인 유원상 대표가 지난 2019년 취임한 이후 유유제약은 기존 제약사업과 관련된 비용은 줄이고 R&D 관련 투자를 늘리며 꾸준히 신약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다.충북 제천에 위치한 유유제약 제조공장 (사진=유유제약)가장 먼저 매년 30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연고제 생산라인을 철수하고 퍼슨(옛 성광제약)에 위수탁 생산을 맡겼다. 영업사업부 인원도 크게 줄었다. 2022년 사업보고서 기준 364명이었던 총 임직원 수는 의원·약국영업 사업부 폐지 등으로 지난해 말 259명이 되며 1년 사이 30%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회사의 간판 제품인 ‘타나민’의 병·의원 영업권을 동아에스티(170900)(동아ST)에 넘겼다.반면 R&D 인력의 비중은 2022년 7.1%에서 지난해 8.9%로 상승, 이전보다 그 중요도가 높아졌다. 매출액에서 2~5%를 차지하던 R&D 비용은 2022년 이후 꾸준히 8%를 넘기고 있다.유유제약은 경영지원본부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박노용 상무가 지난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유원상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박노용 대표는 경영관리 및 생산을 담당하고, 유 대표는 신사업 추진 및 R&D 개발, 영업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지난해 유유제약의 연결 실적은 매출 1372억원, 영업이익 3억6500만원이었다. 수수료가 높은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수익성 강화 정책으로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전년(1388억원) 대비 매출 규모는 소폭 줄었다.
2024.04.22 I 나은경 기자
마크로젠, 올해 실적 회복 자신하는 까닭
  • 마크로젠, 올해 실적 회복 자신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최근 국내에서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이나 약국 등에서 검사 키트를 구입해 민간 업체에 유전자 검사를 맡기는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DTC·Direct-to-customer) 유전자 검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몸BTI’(몸 성향 분석)이라는 용어로 트렌드를 이끈 마크로젠(038290) 젠톡의 영향이다. 유전 데이터는 보안이 핵심이다. 중국 등 해외 각국에서 유전자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상황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 관리 능력을 보유한 마크로젠의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있다. 마크로젠은 올해 장내 미생물 분석 검사를 추가하며 DTC 서비스로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마크로젠의 헬스케어 통합 어플리케이션 젠톡의 누적 방문자 수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몸BTI 트렌드로 젠톡의 유전자 검사가 프리한19, 나혼자산다 등 방송에서 소개된 영향이 컸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 통합 100만뷰 달성 등 다양한 성과들이 최근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젠톡은 최근 편의점 GS25 온오프라인 채널에도 입점했다. 편의점에서 유전자 검사 키트를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국내 유전자진단검사 시장규모 (자료=Mordor Intelligence, NICE디앤비)◇ 작년 매출 하락...“‘몸BTI’ 열풍 부는 올해는 다를 것”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NGS) 기업이다. 첨단기술인 DNA 서열분석으로 개인들의 몸 설계도를 만들어준다. 회사 측에 따르면 건강한 삶은, 내가 타고난 유전자가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무엇이며 생활 습관 개선 등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과거에는 개인이 이 정보를 파악하고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의료 기술·정보 처리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는 유전자검사에 약 30억 달러가 필요했다면, 지금은 무려 3000만 분의 1 수준인 100달러 미만으로도 가능하다.마크로젠 관계자는 “노인 인구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유전자검사를 통한 개인별 예측의학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목표는 결국 MZ세대와 중장년층을 막론하고 누구나 자신의 ‘몸 설계도’를 가지는 것, 이를 통해 건강 100세를 준비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로젠 송도글로벌캠퍼스 예상투시도 (사진=마크로젠)마크로젠의 핵심사업으로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 △임상진단서비스 △개인유전체 분석 서비스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등이 있다. 회사 측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328억원으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복리후생비, 판관비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관련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흔들림도 마크로젠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투자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마크로젠은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먼저 그간 B2C 영역에서 주목받지 못한 유전체 검사 서비스 대중화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사용자들은 마크로젠 젠톡을 통해 탈모, 체중관리 등 개개인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원하는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코골이, 모기 물리는 빈도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젠톡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마크로젠은 젠톡의 글로벌 버전 및 일본 버전에 이어 유럽에도 연내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장내 미생물 분석 검사를 추가할 예정이다.마크로젠 관계자는 “마크로젠은 27년간 리딩해온 연구영역을 넘어 개인, 임상 영역까지 유전자 분석 서비스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예방 중심 개인별 정밀의학 실현을 목표로 올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도 “젠톡의 출시는 국내 유전체 진단 기술 대중화를 이끌 첫번째 발걸음으로 마크로젠의 낮은 소비자향 매출 비중을 높여줄 수 있다”며 “플랫폼 사업이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도 지놈센터, 이달 첫 삽...세종캠퍼스는 연내 완공글로벌 지놈 센터 가동도 올해 본격화된다. 마크로젠은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에 13개의 지놈센터를 두고 있다. 마크로젠 송도글로벌캠퍼스도 이달 중 첫 삽을 뜰 예정이며 세종캠퍼스(충남 아래 지역 세일즈)도 연내 완공 앞두고 있다. 향후 마크로젠의 글로벌 지놈 센터로 발생되는 매출액은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지놈 센터는 일종의 데이터 센터다. 송도에 추진되는 지놈파운드리는 연구개발에서 생산, 영업마케팅, 고객에 이르는 유전체사업 밸류체인을 수직통합해 전체 과정을 효율화·고속화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지속적으로 쌓고 있는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이 본격화되며 외형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마크로젠 젠톡_키드 및 결과카드 (사진=마크로젠)국가 사업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 마크로젠이 참여하는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은 한국인이 취약한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고 진단하기 위해 바이오 빅데이터를 모으는 정부 주도의 국민 참여형 사업이다. 5년간 약 6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되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기술을 보유한 마크로젠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마크로젠에 따르면 현재 하나의 세포에서 유전자 발현량과 유전자 변화를 알아내는 분석법 싱글셀 (Single Cell) 유전체 사업이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싱글셀 분석 서비스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12%의 급격한 매출 성장을 보였다. 싱글셀 유전체를 통해서 질병상태의 세포변화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 단위의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가 향후 동시다발적으로 나온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마크로젠은 향후 6년간 1조원 규모의 100만명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마크로젠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연구용 분석이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임상진단서비스와 개인유전체분석서비스 등을 통해 연구기관의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인 고객까지 점차 고객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진센터 등 의료기관을 통한 암, 치매, 당뇨 등 질병예측 유전자 분석, 난치성 질병 분석/바이오마커 발굴 및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싱글셀(단일세포) 분석과 공간전사체 분석 등 정밀 임상 분석 솔루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어 올해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4.19 I 김승권 기자
경과원 연구개발 '우수 뷰티기술' 경기도 기업과 나눈다
  • 경과원 연구개발 '우수 뷰티기술' 경기도 기업과 나눈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오는 5월 8일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바이오센터에서 ‘우수 뷰티기술 설명회 및 기술 세미나’를 연다.17일 경과원에 다르면 이번 기술 설명회는 경기도가 지원하는 ‘국내외 천연물 및 합성물 소재개발 사업’을 통해 나온 경과원의 연구개발 성과를 바이오 기업에 알리고 기술 공유를 위한 자리다.행사는 경과원 바이오산업본부의 연구 및 지원기술 소개를 시작으로, 뷰티 세미나와 바이오 우수기술 소개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뷰티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이도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이 ‘기능성 화장품 산업분야의 최신 연구개발 동향 및 전략’을 소개한다. 이어서 남개원 서원대학교 교수가 ‘최신 글로벌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K-Beauty 이슈’, 이경구 피부 기반기술 개발 사업단 실장이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을 주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발표 예정인 바이오 우수기술은 △박새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미백 및 주름 개선용 조성물 △다래 추출물을 이용한 발모 촉진 또는 탈모 억제용 조성물 △아그배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보습용 조성물 등 3가지다.설명회에서 발표된 기술 이외에도 경과원 홈페이지 내 기술은행을 통해 경과원이 보유한 128건의 다양한 기술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신청은 경과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강성천 경과원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과원이 보유한 우수 뷰티 소재와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K-뷰티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향상과 해외 진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세미나는 경기도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여 신청은 이지비즈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자료=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2024.04.17 I 황영민 기자
제이투케이바이오, 파리 ‘인-코스메틱스 글로벌’ 전시 참가
  • 제이투케이바이오, 파리 ‘인-코스메틱스 글로벌’ 전시 참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제이투케이바이오(420570)(대표이사 이재섭)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인-코스메틱스 글로벌(in-cosmetics Global)’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제이투케이바이오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싸이리치 BG(Cyrich BG), 메타모 프로(Metamo PRO), 락토좀 55(Lactosome 55) 등의 원료를 선보인다. 각 원료 별로 관련 연구 활동, 제조 방법, 피부임상에 대한 실증 및 안정성까지 다양한 데이터 자료를 함께 전시한다.싸이리치 BG는 한약재로 사용되는 향부자에 제이투케이바이오의 마이크로버블 추출 특허 공법을 활용해 개발한 원료다. 임상실험을 통해 피부장벽 개선과 피부보습, 이에 따른 가려움 완화 효과가 확인됐으며, 주로 기초 화장품에 첨가되고 있다.메타모 프로 역시 한약재인 질경이에서 추출한 플랜타마조사이드를 고함유하고 있는 원료로, 육모 및 탈모 완화 효능이 임상실험으로 입증됐다. 주로 헤어 제품군에 적용된다.제이투케이오는 이번 전시회에 특허 출원 중인 미생물 유래 엑소좀을 고함유한 락토좀 55를 집중 소개하고 있다. 시험관 내 실험(in-vitro) 및 체외실험(ex-vivo)을 통해 피부장벽 강화에 대한 효능을 검증 받은 락토좀 55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 화장품 기업에서 효능과 제품 형태에 대해 자체 평가를 진행하는 등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이재섭 제이투케이바이오 대표이사는 “팬데믹 기간 동안 준비한 여러 신소재를 피부임상, 안정성 데이터 등의 실증 자료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전시회에 참여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2024.04.17 I 이정현 기자
한국콜마, 업계 최초 ‘고삼추출물’ 탈모 완화 효능 발견
  • 한국콜마, 업계 최초 ‘고삼추출물’ 탈모 완화 효능 발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한국콜마(161890)가 모근 강화ㆍ모발 성장에 뛰어난 천연 원료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국제학술대회에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한국콜마가 모근 강화ㆍ모발 성장에 뛰어난 천연 원료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국제학술대회에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사진=한국콜마)한국콜마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에서 탈모 완화 기능성 원료인 고삼뿌리추출물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세계모발연구학회는 전 세계 두피 모발 및 탈모 치료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다.고삼은 콩과에 속하는 국내 자생식물로 기존에는 소화기능 개선, 항염증, 항암 등에 주로 쓰였다. 고삼이 탈모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해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한국콜마가 첫 사례다.한국콜마는 고삼뿌리추출물이 모근 강화와 모발 성장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스트레스 및 미세먼지성 탈모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것도 발견했다. 천연 소재이기 때문에 합성소재의 탈모 제품 성분과 비교해 피부 자극이 적은 장점이 있다.한국콜마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삼뿌리추출물을 활용한 고급 탈모 화장품을 개발한다. 성인 남녀뿐만 아니라 피부 자극에 민감한 임산부, 영유아 등 남녀노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탈모 제품 시장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면서 고급 탈모 화장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업계 최초로 개발한 고삼뿌리추출물을 비롯해 다양한 탈모 제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7 I 신수정 기자
금호에이치티-서울대병원, 장기이식 면역억제제 후보물질 연구자 임상 진입
  • 금호에이치티-서울대병원, 장기이식 면역억제제 후보물질 연구자 임상 진입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금호에이치티(214330)는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연구로 장기이식 면역억제제 후보물질 ‘DNP007’에 대한 연구자주도형 1상 임상연구에 진입한다고 16일 밝혔다.금호HT CI (사진=금호HT)서울대병원 이남준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DNP007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1상 임상시험을 계획해 수행한다. 금호에이치티는 임상시험용 의약품 ‘DNP007’ 인간화항체, 약동학 시험법 개발 및 비임상자료 제공 등의 지원 업무를 맡는다.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연구중심병원 유전자-세포-장기융합바이오치료 플랫폼 구축 사업(연구책임자 김효수 교수)의 지원으로 원숭이 동종 간이식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또 당뇨병, 신경독성, 신기능 장애, 탈모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칼시뉴린 억제제 대안으로 ‘DNP007’을 제시한 바 있다.‘DNP007’은 MD-3로 알려진 항-ICAM-1 인간화 항체치료제로 수시장세포를 조절해 이식 장기에 대한 면역억제를 부여하는 신규 약물이다. 서울대병원 박성회 교수팀은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이종 췌도 이식 선행 연구에서 MD-3 약물이 급성 면역거부 반응을 억제하고 이식받은 췌도가 장기간 생존해 안정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당뇨질환 치료 효과를 증명했다.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에서 진행되는 이번 임상 연구는 ‘DNP007’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DNP007’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 말했다.
2024.04.16 I 박순엽 기자
라파스, 다이쇼제약 등 日사업 확장 본격화
  • 라파스, 다이쇼제약 등 日사업 확장 본격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라파스(214260)(대표 정도현)의 일본법인 라파스재팬은 매출 확대를 위해 일본 현지 제약사들에 대해 유통망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이날 라파스에 따르면 일본 다이쇼제약홀딩스(Taisho Pharmaceutical Holdings Co Ltd), 크라시에홀딩스(Kracie, Kracie Holdings, Ltd) 두 업체와 현재 제품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고 단계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다이쇼제약은 박카스의 원조인 리포비탄D와 한국과 중국에서 히트친 감기약 파브론 등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전문의약품뿐 아니라 일반의약품으로 탈모치료제, 감기약, 위장약, 변비약 등 우리 생활에 친근한 제품군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일본에서 친숙한 빅파마 제약사다.다이쇼제약의 ‘클리니라보(CLINILABO)’는 의약품과 화장품이라는 경계를 넘어서 피부고민과 콤플렉스에 즉각적으로 효과를 발휘한다는 콘셉트의 브랜드다. 마치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과 유사한 제품군이다. 브랜드의 특징에서 흡수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하여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제약, 한방, 화장품, 생활용품으로 유명한 크라시에홀딩스는 일본 전역에 다양한 유통라인을 확보한 기업이다. 크라시에홀딩스는 ‘24년도 주력 제품으로 마이크로니들 미용패치를 전개하겠다며 공격적인 홍보마케팅 계획을 펼치고 있다.최근 마이크로니들 제품이 주목받으면서 일본시장내 마이크로니들 시장에 참여하려는 제조사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고 일본시장내 점유율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권유리 라파스 재팬 법인장은 “일본다이쇼제약과 크라시에는 주름개선 제품 출시에 이어 여드름케어 제품과 미백제품 등 추가 런칭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올해 2건의 개발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현재 개발 및 양산테스트를 마무리단계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12 I 이정현 기자
‘낙태죄 헌법불합치’ 4년, 임신중절약은 ‘0개’...현대약품 미프지미소, ‘또’ 보완요청
  • ‘낙태죄 헌법불합치’ 4년, 임신중절약은 ‘0개’...현대약품 미프지미소, ‘또’ 보완요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현대약품(004310)이 1년여간의 준비 끝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임신중절의약품의 품목허가를 재신청했지만 또 다시 보완요청을 받았다. 임신중단 여성을 처벌하는 낙태죄 조항이 효력을 상실한 지 3년이 넘었지만 대체 법안 제정은 물론 임신중절의약품 도입도 아직 답보상태다.현대약품은 지난해 3월20일 ‘미프지미소’(Mifegymiso)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는데 이후 4개월만인 같은 해 7월 식약처로부터 보완요청을 받은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현재 미프지미소 품목허가를 위한 보완 자료를 준비 중”이라며 “서류보완 일정은 미프지미소 원개발사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영국 라인파마의 ‘미프지미소’ (사진=라인파마인터내셔널)미프지미소는 미페프리스톤 200㎎(1정)과 미소프로스톨 200㎍(마이크로그램, 1㎍ = 0.001㎎)(4정)으로 구성된 콤비팩 제품이다. 미프지미소보다 익숙한 ‘미프진’이라는 이름은 미페프리스톤 단일성분 의약품을 지칭한다. 미페프리스톤은 임신을 지속시키는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을 억제하고, 미소프리스톨은 남은 임신 산물을 배출하기 위해 자궁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9주 이내의 초기 임신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미프지미소가 기허가된 국가들에선 미페프리스톤 1정을 복용하고 36~49시간 뒤 미소프리스톨 4정을 복용하는 방식으로 처방된다.미페프리스톤은 1998년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에 의해 프랑스에서 최초 승인된 뒤 2000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5년부터 약 20년 가까이 미프지미소를 필수의약품 목록으로 지정, 두 성분을 병용하는 것이 약물을 통한 안전한 임신중지 방법이라고 권고하고 있다.미국 의학 연구기관 ‘가이너티 건강 프로젝트’(Gynuity Health Project)에 따르면 총 95개국에서 임신중단을 목적으로 미페프리스톤을 사용하고 있다. 95번째 승인국가인 일본은 지난해 복용시 입원이나 병원 내 대기해야 한다는 조건 아래 ‘메피고 팩’라는 이름으로 미페프리스톤·미소프로스톨 성분의 미프지미소를 승인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낙태죄 처벌 조항이 폐기됐지만 대체 법안이 없어 현재 임신중절은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하지만 식약처는 입법 공백 상황에서도 임신중절의약품 허가는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현대약품은 지난 2020년 라인파마와의 계약으로 국내 판권 및 독점공급권을 확보했다. 현대약품이 수입을 신청한 미프지미소는 캐나다 보건당국이 2015년 허가한 의약품과 동일한 것이다.회사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미프지미소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당시 식약처의 자료보완 요청에 자료 제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아예 의약품 허가를 자진철회했다. 이후 1년을 훌쩍 넘긴 지난해에서야 재신청이 이뤄졌는데 다시 보완요청을 받으면서 판매 시점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중국, 일본을 비롯해 동북아시아 국가가 포함된 여러 나라에서 시판 중인 약물이지만 한국에서는 3년째 품목허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앞서 현대약품의 미프지미소 품목허가 자진취하 당시 식약처는 “현대약품이 미프지미소의 품목허가를 재신청하는 경우 이번 심사에서 제출하지 않은 보완사항을 중심으로 심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해 다시 신청서가 접수되면 예상보다 빠르게 허가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재신청이 이뤄진 시점부터 또 다시 1년이 지났다.통상 민원에 대해 식약처는 두 번까지 자료요청을 할 수 있고, 품목허가 신청자는 3개월씩 최대 2번까지 자료 제출을 연기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2번의 자료 제출 연기가 이뤄졌다고 해도 일반적인 경우라면 올 1월에는 보완기간이 종료됐어야 한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허가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원칙에 대한 유동적인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미프지미소의 경우 원개발사가 영국의 제약사고, 생산 역시 영국 라인파마에서 이뤄져 해외 제조소 등록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허가 지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2021년 신청 당시에는 식약처가 인종 간 차이를 고려해 현대약품에 미프지미소의 가교임상 데이터를 요청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신청에서 현대약품은 기존 임상자료와 80여개국의 리얼월드데이터를 제출하며 가교임상을 대체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1년 식약처 국정감사 당시 증인으로 참석한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는 “가교임상 시행시 2~3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실제 재신청 시점은 품목허가 자진철회 후 1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교임상(브릿지 스터디)은 외국에서 개발된 신약의 인종간 차이에 따른 영향을 확인하고자 내국인을 상대로 실시하는 임상시험을 말한다.회사 관계자는 “가교임상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개발사와 논의가 필요하므로 답변하기 어렵다”며 “현 상황에서는 식약처와 소통하며 미프지미소의 품목허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식약처 관계자도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이번 품목허가에 대해 승인이나 반려 등 가부간에 결론이 나게 되면 별도로 설명할 것”이라고 답변했다.한편, 업계에서는 불법 유통되는 국내 미프진 소비량이 연간 100만정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현대약품은 미프지미소의 비급여 약가를 35만원 안팎으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약가가 이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낮고 불법 유통시장이 계속 공존한다고 하더라도 미프지미소 매출은 연간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탈모약 마이녹실, 음료 미에로화이바 등으로 알려진 현대약품은 지난해 매출 1808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4.05 I 나은경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