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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연습·훈련 반발 순항미사일 발사…'북한판 토마호크' 추정
  • 北, 한미 연습·훈련 반발 순항미사일 발사…'북한판 토마호크' 추정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2일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은 ‘북한판 토마호크’라고 불리는 ‘KN-27’ 개량형의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이와 연계한 연합 실기동 훈련 ‘전사의 방패’에 반발해 연속 도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합참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부터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한 연합연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진행 중인 연합훈련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 달 23일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훈련을 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다만 우리 군은 당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연합뉴스)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파괴력과 비행속도가 떨어지지만 레이더망을 피해 저공으로 날아올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탐지도 어렵고 요격도 쉽지 않다. 앞서 북한은 이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에 대해 전술핵운용부대에 배치했고, ‘핵전투무력의 립증(입증)’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경량 소형 핵탄두를 탑재한 전술핵 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북한은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 장소를 함흥 흥남 해안 절벽 일대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철도 위의 열차, 수중 잠수함, 저수지, 골프장 호수가, 산속 등에 이어 이제는 해안 절벽을 활용해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미사일 기습 능력과 한미의 미사일 원점 타격을 어렵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2일 신포 앞바다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었다. 지난달 23일에는 김책시 일대에서 쐈다고 북한이 주장했지만 군은 거짓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일 사거리 800㎞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해 상공 800m에서 터트리는 모의 핵탄두 폭파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파괴력을 극대화 하려는 시도다. 고도 500m~1㎞ 사이에서 핵무기가 폭발하면 지표면이나 1㎞ 넘는 상공에서 폭발하는 것보다 지상에 미치는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1945년 미국이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도 500m 상공에서 폭발했다.
2023.03.22 I 김관용 기자
중러 "한반도 정세 우려…美, 北 압박 아닌 대화로 풀어야"
  • 중러 "한반도 정세 우려…美, 北 압박 아닌 대화로 풀어야"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한반도 정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관련 각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국면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관심에 행동으로 응해 대화 재개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한반도 상황의 원인을 미국으로 지목하는 것으로, 북한이 2017년 6차 핵실험 이후 한동안 핵·미사일 실험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미국이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등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021년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횟수가 늘어나 지난해에는 8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것을 비롯해 모두 41차례에 걸쳐 역대 최다 규모인 70여 발의 탄도 및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그러면서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안보체제 구축, 한반도 평화 및 안전 메커니즘 수립을 시종일관 주장하고 있다”면서 “제재·압박도 바람직하지 않고 대화·협상만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양 정상은 “지속해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며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라는 두 바퀴를 함께 돌리면서(쌍궤병진·雙軌?進), 단계적·동시적 행동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관련 각 측이 중국과 러시아의 화해 권유와 회담 촉구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연일 반복되는 북한 도발에 공식 대응을 촉구하고 있으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지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23.03.22 I 김윤지 기자
시진핑 눈치 보는 北…中 묵인하면 언제든 7차 핵실험
  • 시진핑 눈치 보는 北…中 묵인하면 언제든 7차 핵실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연일 핵무기 실전 배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탄도미사일에 실제 핵을 탑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탄두의 직경과 중량이 소형화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추가 핵실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중국 변수에 주목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실험은 기술적·정치적 필요성과 국가적 실익이 충분할 때 감행될 수 있다”면서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라 북중 교역을 정상화하는 것이 최대 관건인데,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중국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북중교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총장)는 “한미정보 당국이 핵실험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면서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향으로 볼 때 핵실험 임박 징후는 없고, 중국의 반대가 크다는 점에서 보류 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는 “김정은 입장에서 7차 핵실험은 그냥 불장난이 아니라 추가제재와 한미동맹의 가공할 군사적 압박에 직면할 일이기 때문에 중국의 묵인이나 외교적·경제적 지원에 대한 확신 없이는 행동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동서해상에 미군 핵전력 전개를 불러올 7차 핵실험은 중국이 미국과 군사적 대치를 각오한다는 확실한 시그널이 없는 한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꽃놀이패로만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참관하고 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시진핑 주석이 제일 싫어하는 게 핵실험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50%”라면서도 “미중 갈등이 첨예화될 경우 중국은 미국을 자극하기 위해 김정은의 7차 핵실험을 승인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연내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제7차 핵실험을 위한 정치적·기술적 동기가 충만하기 때문에 여건과 준비는 총족됐을 것이고 김정은의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내 강행할 가능성이 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크다”고 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올해 7월 27일은 ‘전승절’(정전협정체결 기념일) 70주년이 되고, 9월 9일은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일이 되기 때문에 북한이 이때를 전후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재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더라도 유엔안보리에서 대북 제재가 채택될 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에 북한이 이같은 절호의 기회를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2023.03.21 I 김관용 기자
중·러 비협조, 대북제재 구멍…김정은, '尹길들이기'
  • 중·러 비협조, 대북제재 구멍…김정은, '尹길들이기'
  • [이데일리 권오석·김관용 기자]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와 이와 연계된 실기동 훈련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이를 핑계삼아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한미를 겨냥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참관하면서 ‘핵공격태세 완비’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데일리가 진행한 긴급 현안진단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체제 결속과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등을 목적으로 꾸준히 무력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기존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를 `갑을관계`로 평가하고 이를 정상화하려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길들이기 시도”라며 “평양에 대한 무관심 정책을 지속하는 미 바이든 정부를 자극해 제2의 하노이 회담을 시도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도 “단순한 핵보유 인정을 넘어 핵강국의 입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핵무력을 통해 대남 군사적 지배력을 굳히고 한미동맹 이완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며 “남북관계를 더욱 기울어진 것으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김승겸 합참의장이 20일 군산기지를 찾아 ‘결전태세’ 현장 점검 후 한미 연합 공군 전력 운용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합참)◇文정부 대북 정책, 9.19군사합의 폐기 기로지난해 북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무인기까지 동원해 서울 상공을 침범하기도 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검토를 지시하며 남북 간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맺은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다. 남과 북이 일체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 안보 정책의 근간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9.19 군사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총장)는 “북방한계선(NLL), 군사분계선(MDL) 중심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능력은 고도화되고, 우리 경제에는 상당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어차피 북한 때문에 이행이 안 되는 상황인데 우리만 일방적으로 군사적인 손해를 감수할 수는 없다”며 “당장 북한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항공 정찰 같은 것은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는 “효력중지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상황이 개선되면 다시 군사합의 효력을 복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효력정지는 평가할만 하다”고 언급했다. ◇중·러 비협조…대북제재 무용지물특히 전문가들은 유엔(UN) 안보리 결의 등 대북 제재가 꾸준히 발동됐음에도 상황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는 평가다.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은 철광석과 수산물을 수출하지 못하고 정유제품 수입에도 상당히 큰 제약을 받고 있다. 대북 제재가 북한의 민생 경제에는 큰 타격을 주고 있지만, 핵과 미사일 능력이 급속도로 고도화되는 것은 전혀 제약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경제적인 고통으로 아프게는 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전략적 의도를 꺾거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결정적 수단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일각에서는 미국의 전략자산을 동원한 한반도 내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을 자극해 도발을 유도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북한은 군사적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해 한미훈련 여부와 상관 없이 도발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한미가 연합훈련을 강화했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하는 것이 아니다”며 한미의 군사행동을 트집 잡아 본인들의 국방력 강화 훈련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 공군이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및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오히려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고 북한 핵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한미훈련이 더욱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대응하는 연습이 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대진 한라대 교수는 “훈련의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며 “우리 군의 전작권 전환 대비, 전작권 전환 시 한미 간 주도·지원 절차의 숙달 등 실질적 효과를 목적으로 훈련을 계획하고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정은 딸 김주애 후계구도 아직 일러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주요 군 행사에 동행하면서 후계자 내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정은 나이가 젊고 딸 주애가 아직 어리다는 점에서 ‘백투혈통’ 수령독재 체제 공고화를 위한 선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후계를 승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담론과 정당화가 필요하다”면서 “김주애가 가진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김주애가 후계자 후보 중 한 사람이 될 수 있지만 반드시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차두현 수석연구원은 “4대 세습을 준비한다는 건 김정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든가 백두혈통 내부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하지만 정성장 실장은 “김주애가 공식 직책이나 권한은 없어도 김정은 다음가는 대우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후계자로 내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김주애 후계자 내정을 주장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2023.03.21 I 권오석 기자
北,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김정은 "핵공격태세 완비해야"
  • 北,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김정은 "핵공격태세 완비해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은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경우 공중에서 폭발시켜 핵폭발조종장치와 기폭장치를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훈련에서 “우리 나라가 핵을 보유하고있는 국가라는 사실만을 가지고서는 전쟁을 실제적으로 억제할 수가 없다”면서 “실지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정확히 가동할수 있는 핵공격태세를 완비할 때에라야 전쟁억제의 중대한 전략적사명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참관하고 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훈련 첫날인 18일에는 “전술핵무력에 대한 지휘 및 관리통제운용체계의 믿음성을 다각적으로 재검열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여러가지 가상적인 긴급정황속에서 핵공격명령하달 및 접수절차의 정확성과 핵무기취급질서, 각이한 핵공격방안에 따르는 가동절차를 엄격한 안전성 견지에서 검열하면서 핵공격에로 신속히 넘어가기 위한 행동질서와 전투조법들을 숙달하기 위한 훈련이 여러차 반복적으로 진행되였다”고 설명했다.특히 이틀째인 19일 오전에는 전술 핵공격을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이 진행됐다. 통신은 “적주요대상에 대한 핵타격을 모의한 발사훈련이 진행되였다”며 “미싸일에는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가 장착되였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발사된 전술탄도미싸일은 800㎞ 사거리에 설정된 조선동해상 목표상공 800m에서 정확히 공중폭발함으로써 핵전투부에 조립되는 핵폭발조종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믿음성이 다시한번 검증되였다”고 주장했다.통신은 “훈련은 대규모적인 미국남조선련합군의 반공화국침략전쟁연습이 광란적으로 확대되고 미군 핵전략 장비들이 대대적으로 남조선 지역에 투입되고 있는 긴장한 정세속에서 단행되였다”고 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와 이와 연계한 실기동 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11시 5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80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
2023.03.20 I 김관용 기자
5년만 부활한 '쌍룡훈련' 여단급→사단급 규모 키워 실시
  • 5년만 부활한 '쌍룡훈련' 여단급→사단급 규모 키워 실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북한이 1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 해병대의 연합상륙 훈련인 쌍룡훈련이 5년 만에 부활한다. 이번 훈련은 사상 최초로 사단급으로 규모를 키웠다. 전 세계 특수부대의 원조격인 영국 해병대 ‘코만도’도 처음으로 참가한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한·미는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23 쌍룡훈련’을 실시한다. 쌍룡훈련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이후 비핵화 협상 등을 이유로 중단된 대규모 연합상륙 훈련이다. 훈련이 북한의 후방 해안에 해병대가 상륙해 내륙으로 진격하는 공세적 성격의 훈련이라 북한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북한은 쌍룡훈련을 ‘북침연습’이라며 반발해왔다. 쌍룡훈련은 그동안 여단급 규모로 이뤄졌지만, 5년 만에 부활하면서 규모를 키워 사단급으로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1만3000여명의 병력을 비롯해 미국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아일랜드(LHD·4만2000t)와 우리 군의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4500t) 등 함정 30여척, 아파치 공격헬기 등 항공기 7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등이 참가한다.아울러 이번 훈련에는 유엔사령부 전력 제공국인 영국 해병특수부대 코만도 1개 중대 40여명도 처음으로 참가한다. 코만도는 1664년 창설돼 1·2차 세계대전에서 맹활약한 부대로 수색 정찰을 담당한다. 호주와 프랑스, 필리핀 군 관계자들은 참관할 예정이다.훈련은 상륙군의 안전한 목표지역 이동을 위한 호송작전을 시작으로 소해작전, 사전 상륙목표 구역 감시정찰 및 위협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선견부대작전, 상륙목표 구역에 대한 대규모 화력지원, 결정적 행동인 공중·해상 돌격과 목표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3월 말 진행되는 ‘결정적 행동’ 단계에는 한미 연합 및 합동 전력이 대규모로 해상과 공중으로 전개해 한미동맹의 압도적 전력과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보여 줄 예정이다.한편 북한은 이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사일은 800여km 비행 후 탄착했다. 북한은 올해 탄도미사일 7발과 2번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총 9번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 이후 2~3일에 한 번씩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023.03.19 I 송주오 기자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동해상 800kn 탄착(종합)
  •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동해상 800kn 탄착(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북한이 19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16일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쏘아올린 후 3일 만이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05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시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미사일은 약 8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9일엔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6발, 12일엔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그리고 14일엔 KN-23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쏘는 등 최근 2~3일에 한번 꼴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이는 지난 13일 시작된 올 전반기 한미 연합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에 따른 반발성 무력시위로 분석된다.군 당국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한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처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한미는 오는 20일부터 연합상륙 훈련인 ‘쌍용훈련’을 5년 만에 재개한다. 이번 훈련에는 특수부대의 원조격인 영국 ‘코만도’ 1개 중단도 처음으로 참가한다.
2023.03.19 I 송주오 기자
김진표 의장, 유럽·중동 순방서 `한반도 평화·부산 엑스포` 협조 요청
  • 김진표 의장, 유럽·중동 순방서 `한반도 평화·부산 엑스포` 협조 요청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회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순방에서 튀르키예, 이탈리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각국 의회 정상과 정치 수반을 만나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북핵·미사일 도발 국제사회 공동대처 △2030 부산세계엑스포 지지 요청 △스타트업 육성 및 기술교류 △각국 특성에 맞는 경제협력 방안 등에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진표(오른쪽 두 번째) 국회의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8회 믹타(MIKTA)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드류 맥클라클란 호주상원부의장,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 무스타파 쉔톱 튀르키예 국회의장, 김 의장, 루나 마얄라 멕시코 하원부의장. (사진= 국회)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권칠승·강병원·이장섭·홍기원 의원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이용국 정무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우선 김 의장은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제8회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김 의장은 지난 달 대지진으로 유례없는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 국민들과 한국 동포들을 위로하고 국제사회 공조 및 책임 있는 지원을 약속했다. 튀르키예 현지에서‘컨테이너 임시주택’을 만들어 이재민들에게 공급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외교부, 재외동포청과 협의해 교민들의 숙원사업인 한인회관 건립과 한글학교 지원 예산을 신속하게 확보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비핵화에 대항하는 탄도미사일과 핵 위협과 같은 도전과제에 대해 앞으로 더욱 잘 대처하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국제질서 증진을 위해 다자체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또한 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로렌초 폰타나 이탈리아 하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과학기술 협력, 남북문제 해결방안, 경제교류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내년 한-이 수교 140주년을 맞아 기초과학 강국인 이탈리아와 응용과학 강국인 한국이 항공우주, 로봇, 수소, 바이오 등에서 협력한다면 많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 간 항공우주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이에 폰타나 의장은 “한국이 첨단기술 분야 선진국임을 잘 알고 있다. 양국이 함께 협력하고 공조해나가길 기대한다”며 “특히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영화, K-POP 등에 있어서 한국은 문화강국이다. 문화와 관광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서로 협조하길 기대한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김 의장은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유흥식 추기경도 잇달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문제 해결 방안, 세계청년대회 한국 유치, 한-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사업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 의장은 파롤린 국무원장에게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유지를 위해 중재자가 필요하고, 교황청에 마지막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교황님 방북을 포함해 교황청에서 우리 정부 노력에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파롤린 국무원장은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황청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김 의장은 또 15일 오전(현지시간)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스라엘 의회(크네셋)에서 아미르 오하나 국회의장과 만나 △과학기술 협력 및 스타트업 활성화 △투자 및 경제교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한반도 비핵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양국이 첨단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키워 함께 시너지를 내자”며 “앞으로 항공우주, 보건의료, 인공지능 등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오하나 의장은 “양국이 힘을 합치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한국은 첨단기술을 가진 파워국가고 이스라엘은 혁신을 이끌어내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특히 양국의 자유무역협정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며 한국의 투자와 기술교류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답했다.아울러 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쉬타예 팔레스타인 총리와 만나 2024∼25년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또 2030 부산국제박람회와 관련, 최근 BIE(국제박람회기구)에 가입서를 기탁한 팔레스타인의 적극적인 지지도 부탁했다.쉬타예 총리는 “팔레스타인이 2012년 유엔 옵저버 지위국 자격을 획득할 때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지지투표 해준 것을 기억한다”며 “(UN 문제에 있어)한국에 투표하는 것은 물론, 다른 아랍권 국가들 설득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국회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결집을 이뤄냈고, 경제관료 출신의 실사구시(實事求是)적 안목으로 각국 특성에 맞는 경제협력을 이끌어냈다”며 “코로나 사태 진정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우리 해외 여행객들의 안전은 물론 교민사회의 회복 문제를 챙기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평가했다.
2023.03.19 I 박기주 기자
황준국 유엔대사 "北, 주민들 굶는데 특권층 백마 탄다"
  • 황준국 유엔대사 "北, 주민들 굶는데 특권층 백마 탄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북한은 주민들이 식량 부족 등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특권층용 사치품과 백마를 구입하는데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아리아포뮬러(Arria-Formala) 회의에서 “전 세계의 다른 사례와는 달리 북한의 경우 거의 모든 침해가 국가기관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전했다.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 (출처=유엔웹TV)아리아포뮬러 회의는 유엔 안보리 비공식 회의 중 하나다. 안보리 공식 회의가 특정 국가의 반대로 여의치 않을 때 하나 이상의 이사국 초청으로 비(非)이사국, 다른 국제기구, 시민사회 등까지 참여할 수 있는 회의체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알바니아가 공동 제안했다. 안보리가 북한 인권과 관련해 일종의 특별회의를 연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국가 시스템을 동원한 인권 유린은 북한 외에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공감대가 유엔 내에 형성돼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황 대사는 “안타깝데도 북한에서는 체계적이고 광범위하며 규모가 큰 인권 침해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정치범수용소와 탈북민들의 끔찍한 상황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추구와 전체주의적인 주민 통제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북한 당국은 정권 유지를 위해 이런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황 대사는 “이 때문에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 없이는 핵 문제 해결도 난망하다”며 “북한 인권 문제는 한국 입장에서는 중대한 국가 안보 이슈”라고 설명했다.
2023.03.18 I 김정남 기자
김정은, 딸과 ICBM 발사 훈련 참관…"한미연합훈련은 침략전쟁"
  • 김정은, 딸과 ICBM 발사 훈련 참관…"한미연합훈련은 침략전쟁"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7일 전날 발사한 장거리미사일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라고 밝혔다. 이번 ICBM 발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이뤄졌다. 딸 김주애와도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과 남조선 괴뢰역도들의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대규모 전쟁연습소동으로 하여 조선반도 지역에 가장 불안정한 안전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엄중한 형세 하에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3월 16일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 발사 훈련을 단행하도록 하였다”고 보도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와 이와 연계한 실기동훈련에 반발한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화성-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045㎞, 비행거리 1000.2㎞, 비행시간 4151초를 기록했다. 동해 공해상에 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밝혔다. 김 위원장과 딸 주애가 ICBM 발사 현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리 군은 전날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정상각도(30~45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도 이번 북한 ICBM이 정점고도 약 6000㎞를 기록했으며 약 70분을 비행해 훗카이도 와타시마 섬 서쪽 약 200㎞ 해상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ICBM 발사훈련을 참관한 뒤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핵전쟁억제력 강화로써 적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실제 전쟁을 억제하며 우리 인민의 평화적인 삶과 사회주의건설 투쟁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에는 핵으로,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것이라는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엄숙한 천명을 다시금 상기하시면서 그 어떤 무력충돌과 전쟁에도 림할수 있도록 전략무력의 신속대응태세를 엄격히 유지해나갈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2023.03.17 I 김관용 기자
한일 정상, 숙제했다…수출규제 풀고 지소미아 복원
  • 한일 정상, 숙제했다…수출규제 풀고 지소미아 복원
  • [도쿄=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16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 안보 분야 빗장이 풀렸다. 일본 정부는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했고, 이에 우리 정부는 해당 품목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또 우리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도 3년 만에 복원했다. 이날 두 정상 간 회담을 통한 공동선언은 없었지만,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 경제와 안보 분야의 협력으로 아쉬움을 달랜 모습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결과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먼저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제9차 한일수출관리 정책대화(국장급)를 통해 불화수소 등 3개 품목 수출규제 조치 해제 결과를 도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3개 품목 수출규제 해제 조치를 통해 이제부터 일본에서 한국에 3개 품목 수출되면 허가기간 단축, 서류 간소화는 물론 기업 불확실성 해소와 비용 절감 등의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길게 보면 3개 품목 수출 규제 해제 조치와 WTO 제소 철회를 통해 양국 신뢰관계가 더 강화되면서 양국 간 투자, 무역 협력 확대를 넘어 경제 안보에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다만 화이트리스트 복귀에 대해선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리스트 변경은 양국 모두가 각각 취한 조치로 제도 변경을 위해선 법적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한일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징용) 해법 발표로 양국 관계가 정상화하고 발전한다면 양국이 안보 위기에 대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저도 조금 전 (한일)정상회담에서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징용 해법) 결단과 한일정상회담 모두 국익에 부합하는 판단이라고 한 것으로 안다. 이번 한일정상회담 결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국익은 무엇이냐’는 한국 취재진 질문에 대한 것이다. 아울러 두 정상은 이날 오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도발 행위”라며 한일, 한미일 공조도 약속했다. 한편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10분께부터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2023.03.16 I 박태진 기자
12년 만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셔틀 외교 본격 시작
  • 12년 만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셔틀 외교 본격 시작
  • [도쿄=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한국 대통령으로는 12년 만에 일본을 찾아 한일 정상회담을 가지며 새 한일관계 구축을 천명했다. 그간 경색됐던 양국 관계를 되돌리는 것은 물론, 경제·외교·안보·문화 분야의 협력을 강조하며 ‘셔틀 외교(상대국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하는 것)’ 재개를 알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셔틀 외교 재개를 반기며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하겠다고 했지만,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尹 “한일 간 협력의 새 시대 열어”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올해는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1998년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25주년되는 해”라며 “공동선언의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한일 간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됐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저와 기시다 총리는 그간 얼어붙은 양국관계로 인해 양국 국민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어왔다는데 공감하고, 한일관계를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안보, 경제, 인적·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는 논의를 가속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경제안보와 첨단과학뿐 아니라 금융·외환 분야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 나가기로 했다”며 “외교, 경제 당국 간 전략대화를 비롯해 양국의 공동 이익을 논의하는 협의체들을 조속히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한일 경제안보대화’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이에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부는 1994년 10월 발표했었던 한일 공동선언,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한 역사 인식과 관련해 역대 내각의 인식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계승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분야에서 교류가 더욱더 활발히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를 계기로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한국 재단이 일본 기업을 대신해서 배상금액을 지급한다고 했는데, 일본 기업에게 상당액의 변제를 요구하는 구상권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는 “만약에 구상권이 행사된다고 한다면 이것은 다시 모든 문제를 원위치로 돌려놓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그런 구상권 행사라는 것을 판결 해법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 상정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도 같은 질문에 대해 “윤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이번 한국의 재단이 판결금 등을 지급하기로 한 조치가 발표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본 건 조치의 취지를 고려해 구상권 행사에 대해 가정하지 않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어찌 됐든 향후 조치의 실시와 함께 일본 정치, 경제, 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교류가 강력하게 확대해 나갈 것, 이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北 핵·미사일 도발 대응 한일공조도 강조두 정상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처하는 한일 공조를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대북 공조와 관련해선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한일 공조가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 적극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한일 각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긴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두 정상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는 셔틀 외교를 통해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앞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오늘 아침 제가 도쿄로 출발하기 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보듯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동아시아뿐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한일 양국은 서로 긴밀히 공조하고 연대해 이러한 불법적인 위협과 국제사회의 난제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기시다 총리도 “오늘 아침 북한에 의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심각한 도발행위이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현재의 심각한 환경하에서 한일 그리고 한미일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데 대해서도 논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3.03.16 I 박태진 기자
尹 “보편가치 공유하는 일본, 글로벌 어젠다 협력파트너”
  • 尹 “보편가치 공유하는 일본, 글로벌 어젠다 협력파트너”
  • [도쿄=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양국 간 셔틀 외교(상대국을 오가며 정례 정상회담을 여는 것) 복원을 축하하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일본 방문하는 회담을 하게 됐다”면서 “오늘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님과 제가 만난 것은 여러 현안으로 어려움을 겪은 한일 관계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을 양국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국과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은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며 “그간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돼온 자유 민주주의 가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양국의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기시다 총리는 “이곳 도쿄에서는 꽃이 개화했다. 본격적인 봄이 찾아온 이 시기에 저와 윤 대통령님 일한 관계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 기회가 찾아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조금 전에 있었던 소인수회의에서 일한 정상이 현실에 구애받지 않고 빈번하게 방문하는 셔틀 외교 재개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이 전체회의에서는 일한 양국이 양국 모두 이익이 될만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간 의사소통을 강화해나갈 것 등에 대해서 의견 교환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처하는 한일 공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 제가 도쿄로 출발하기 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보듯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동아시아뿐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한일 양국은 서로 긴밀히 공조하고 연대해 이러한 불법적인 위협과 국제사회의 난제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기시다 총리도 “오늘 아침 북한에 의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심각한 도발행위이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현재의 심각한 환경하에서 한일 그리고 한미일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데 대해서도 논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한편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10분께부터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2023.03.16 I 박태진 기자
北, 한일정상회담 겨냥 ICBM 발사…비상식적 미사일 도발 지속
  • 北, 한일정상회담 겨냥 ICBM 발사…비상식적 미사일 도발 지속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다양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전례 없는 지역을 발사 장소로 선택하는가 하면 전술적·전략적 효용성이 낮은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1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도쿄로 출국하기 직전 일본 열도 방향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다.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정상각도(30~45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 북한 ICBM이 정점고도 약 6000㎞를 기록했으며 약 70분을 비행해 훗카이도 와타시마 섬 서쪽 약 200㎞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탐지된 사항을 근거로 보면 화성-17형과 유사하다”면서도 “다만 일부 탐지된 제원상에 일부 차이가 있어 한미가 긴밀히 공조하에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성-17형은 지난해 11월 18일 최고 고도 6100㎞, 비행거리 1000㎞, 최고 속도 마하 22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ICBM의 고도와 거리가 당시와 유사해 속도가 넉 달 전과 차이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북한의 이날 미사일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을 계기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정상화 하는 등 한일 간 군사 협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미 간 연합훈련에 이어 한일 정부 간 공조가 가속화 하는데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게 군 당국 분석이다. 북한은 의도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쏘면서 발사 장소로 황해남도 장연 일대를 선택했다. 이 지역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는 처음이다. 한미의 감시가 소홀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을 골라 기습 발사 능력을 시험해봤을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에는 처음으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쐈다. 잠수함에서 전략적 효용성이 떨어지는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공격 수단을 다양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9일에도 내륙 호수 중앙 지점에 이동식발사대(TEL)를 모아놓고 단거리 미사일 보다 사거리가 짧은 근거리 탄도미사일 6발을 동시에 쐈다. 상식적으로 무기체계를 밀집시켜 발사하는 것은 전술적으로 맞지 않다는 게 군 당국 분석이다. 이례적인 발사 방식으로 혼선을 유발하려 했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관련 무력 시위를 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2023.03.16 I 김관용 기자
尹 방일 직전 탄도미사일 발사한 北…외교부 "강력 규탄"
  • 尹 방일 직전 탄도미사일 발사한 北…외교부 "강력 규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직전 일본을 향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외교당국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사진=조선중앙통신)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역내 긴장을 심각하게 고조시키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이 같이 발표했다.앞서 이날 군 당국은 7시 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북동쪽으로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날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향하는 윤 대통령의 일정에 맞춘 도발이라는 분석이다.임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이 불법적인 도발을 통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같은날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3자 유선협의를 진행,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3국 수석대표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다수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한미일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023.03.16 I 권오석 기자
軍 "北, ICBM 화성-17형 발사 가능성"…한일정상회담 겨낭한듯
  • 軍 "北, ICBM 화성-17형 발사 가능성"…한일정상회담 겨낭한듯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ICBM을 화성-17형에 무게를 두면서 일부 제원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여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군은 이날 7시 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북동쪽으로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군 관계자는 “탐지된 제원과 다른 출처에 의해 수집된 정보 등을 감안할 때 화성-17형과 유사했다”면서 “다만 일부 제원상 차이가 있어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동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즉, 북한이 현재 개발 중인 고체연료 기반 ICBM 가능성이 낮지만 새로운 미사일일 수 있다는 얘기다. 고체연료 기반 탄도미사일은 기존의 액체 기반과는 다르게 연료를 충전한 상태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고 연료 주입 시간도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되기 때문에 은밀성이 장점이다.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되는 신무기를 선보인바 있다.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단, 합참은 이날 과거와는 다르게 ICBM의 비행 거리만 발표하고 상세 제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정상각도 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해 1시간 이상 비행했지만, 정점고도나 속도 등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앞서 일본은 이번 북한 미사일이 ICBM급으로, 최고고도 6000㎞로 70분간 1000여㎞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1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한 화성-17형의 경우 비행거리 1000여㎞, 정점고도 6100㎞, 속도 마하 22로 탐지됐으며 60여 분을 비행했었다.군 관계자는 이번 북한의 ICBM 발사 동향에 사전에 탐지하고 한미가 공동으로 추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도발 배경에 대해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에 맞춰 3월 9일부터 2~3일 간격으로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을 발사 날짜로 선택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미 간 연합훈련에 이어 한일 정부 간 공조가 가속화 하는데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 도쿄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을 계기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정상화 하는 등 한일 간 군사 협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03.16 I 김관용 기자
대통령실 NSC 개최 '北 도발 규탄'…尹, 임석해 대응 방안 지시
  • 대통령실 NSC 개최 '北 도발 규탄'…尹, 임석해 대응 방안 지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가안보실은 16일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예정된 일본 방문 출국전 회의에 임석하여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NSC에 임석해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사진=대통령실)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임을 강조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이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억제할 수 있는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계획된 공중강습 및 항모강습단 훈련 등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 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을 당부했다.NSC 참석자들은 김정은 정권이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난과 만성적 식량부족을 해결하기는 커녕, 유류·사치품 밀수, 노동자 착취를 통한 외화 벌이와 사이버 해킹 등 불법행위에 의존하고 있는 바, 이러한 북한의 현실을 국제사회에 더욱 정확하게 알려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2023.03.16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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