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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미사일 분석 결과 미일과 공유…추가 도발 대비”
  • 尹 “北 미사일 분석 결과 미일과 공유…추가 도발 대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북한 탄도미사을 추정 발사체 도발과 관련,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해나가는 한편, 오늘의 분석결과를 미국, 일본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도발 직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안보실은 윤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한 뒤 오전 6시부터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해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공유했다.NSC 상임위원들은 회의에서 “이번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강력 규탄했다.또한 북한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에도 이른바 ‘우주발사체’ 발사에 실패한 점에 주목했다.참석자들은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경제 실정과 민생파탄의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했다”고 꼬집했다.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 사이버 해킹행위, 해상 밀수 등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감했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조 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 50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2023.08.24 I 박태진 기자
北, 예고 첫날 군사위성 2차 발사…軍, '궤도 진입' 실패 평가
  • 北, 예고 첫날 군사위성 2차 발사…軍, '궤도 진입' 실패 평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4일 새벽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섰지만 우주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57분께 출입기자단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초기 파악된 재원과 발사 방향이 기존 탄도미사일과는 달라 위성 발사체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합참은 추가 공지에서 “우리 군은 오늘 오전 3시 50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면서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합참은 “우리 군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 징후를 사전에 식별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전했다.군 당국은 “이번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UFS 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면서,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한 가운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위험수역으로 북한 남서쪽 황해 해상 두 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한 곳을 설정했다. 북한은 지난 1차 발사 당시에도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한 뒤 예고 기간 첫날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이번에도 예고 기간 첫날에 발사를 단행한 것이다. 북한이 지난 5월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이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08.24 I 김관용 기자
北, 예고 첫날 군사위성 2차 발사…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 통과
  • 北, 예고 첫날 군사위성 2차 발사…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 통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4일 새벽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57분께 출입기자단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초기 파악된 재원과 발사 방향이 기존 탄도미사일과는 달라 위성 발사체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합참은 추가 공지에서 “우리 군은 오늘 오전 3시 50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면서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위험수역으로 북한 남서쪽 황해 해상 두 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한 곳을 설정했다. 북한은 지난 1차 발사 당시에도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한 뒤 예고 기간 첫날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이번에도 예고 기간 첫날에 발사를 단행한 것이다. 북한이 지난 5월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이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08.24 I 김관용 기자
北, 예고대로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3달 만에 엔진 결함 해결?
  • 北, 예고대로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3달 만에 엔진 결함 해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4일 새벽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57분께 출입기자단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초기 파악된 재원과 발사 방향이 기존 탄도미사일과는 달라 위성 발사체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북한은 앞서 일본 측에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위험수역으로 북한 남서쪽 황해 해상 두 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한 곳을 설정했다. 북한이 일본에 위성발사 계획을 통보한 것은 일본이 국제해사기구(IMO) 총회 결의서에 따른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5월 1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전에도 일본 측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었다. 당시 북한은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한 뒤 예고 기간 첫날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이번에도 예고 기간 초반에 발사를 단행한 것이다. 1차 정찰위성 발사 땐 로켓의 비정상적 비행으로 서해상에 추락했었다. 당시 북한은 발사 후 약 2시간 30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하면서 “천리마 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북한은 이후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 로켓 엔진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온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7월부터 발사체 신뢰도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짧은 시간 내에 엔진 결함 문제를 해결했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 2차 발사에 성공한다 해도 군사정찰위성으로서 효용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지난 5월 서해에 추락한 위성체 ‘만리경 1호’의 주요 부분을 인양해 미국과 공동조사한 결과 매우 조악한 수준으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이 지난 5월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이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08.24 I 김관용 기자
북한으로 넘어간 미군 트래비스 킹, 미국 여권 들고 갔을까
  • 북한으로 넘어간 미군 트래비스 킹, 미국 여권 들고 갔을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1년 연장했다.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태가 일어났던 2017년부터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은 사실상 금지되고 있다.판문점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에서 북한 마을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북한 여행에 대한 미국 여권 사용 금지 조치를 1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인의 북한 여행은 내년 8월 31일까지 금지된다.금지령에 따르면 강력한 국가 이익이 있는 경우에 특별히 검증되지 않는 한 미국 여권을 사용하여 북한을 오가거나 북한을 경유하는 여행은 불법이다. 국무부는 미국인의 신체적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는 체포와 장기 구금에 대한 심각한 위험이 계속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연장 조치를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에서 억류됐다가 미국인 대학생인 오토 웜비어가 사망하자 지난 2017년 9월 처음 북한 여행을 금지한 후 1년씩 연장하고 있다.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으로 여행을 갔다가 선전 포스터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에서 전복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구금됐다가 이듬해 6월 풀려났으나 미국으로 돌아온지 일주일만에 사망했다.CNN은 북한 여행 금지 연장 조치에 대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북한과 긴장이 고조되고 지난달에는 한국에 있던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이 국경을 넘어 월북하는 등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풀이했다.현재 미국은 킹의 귀환을 모색하고 있지만 북한측과 원활한 소통이 되지는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은 지난 16일 국영 언론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면서 킹의 국내 주둔을 처음 공식 확인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킹이 공화국 영내 불법 침입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미군 내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월북을 결심을 했다고 주장했다.CNN은 킹이 지난 7월 국경을 넘을 때 북한 입국을 위해 미국 여권을 사용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북한에 들어갔지만 미국 여권 사용 금지 조치를 어겼는지 여부에 대해선 해석이 필요한 셈이다.한편 인도주의 단체들은 미국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가 세계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국가 중 하나인 북한에 구호품을 제공하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2023.08.23 I 이명철 기자
韓을지연습·UFS 동시 실시…北 순항미사일 쏘며 ‘맞대응’
  • 韓을지연습·UFS 동시 실시…北 순항미사일 쏘며 ‘맞대응’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미 양국이 후반기 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본훈련 일정에 돌입한 첫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한 해군 함대 시찰과 전략무기 발사훈련을 참관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을지 국무회의’에서 민·관·군 차원의 국가 총력적 수행 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올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시작된 21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아파치 헬기가 비행하고 있다.(사진=뉴스1)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돼온 을지연습을 작년에 정상화했고, 올해는 민·관·군 통합 연습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올해는 범정부 대응훈련인 을지연습과 UFS를 연계해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UFS는 오는 31일까지 북한 전술핵의 실제 사용에 대비해 핵 투발이 임박한 상황까지 가정해 실시한다.과거 ‘북한 국지도발→전면전 수행’의 정형화된 시나리오도 올해 전면개편했다.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능력과 의도, 변화된 안보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 북한이 전시 또는 유사시 유포할 수 있는 가짜뉴스(정보) 대응 등이 시나리오에 반영한 것이다. 더불어 2019년 이후 축소된 연합야외기동훈련 명칭도 이번 UFS부터 ‘WS FTX(워리어실드 기동훈련)’로 바꾸고 확대 시행한다. 1부(21∼25일), 2부(28∼31일)로 나눠 시행되는 이번 UFS에는 육·해·공군, 해병대뿐 아니라 주한 및 미 본토 우주군도 참여한다.윤 대통령은 “북한은 전쟁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했다.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했다고 21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했다”며 “경비함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함선들의 전투동원 준비 실태, 전쟁 준비 실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찰이 한미의 연합연습에 대한 대응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공개된 사진을 보면 북한은 레이더에 관측되는 면적을 최소화한 저피탐 설계가 일부 적용된 신형 함정 플랫폼에서 함대함·함대지 공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유사시 적들의 전쟁 의지를 파탄시키고 최고사령부의 전략 전술적 기도를 관철하며 나라의 주권과 안전을 사수함에 있어서 조선인민군 해군이 지닌 중대한 사명과 임무”라며 “전투 마당에서 실지 필요한 것은 무장 장비의 수적, 기술적 우세가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군인들의 압도적인 사상정신적 위력”이라고 강조했다.북한은 UFS 기간 도발을 이어갈 전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순항미사일 발사를 시작으로 한미연합훈련 중 군부대 방문, 탄도미사일 발사 등 수위를 높여가며 시위성 긴장조성 행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언제든 맞대응할 수 있다는 자기과시와 함께 한반도 군사적 주도권은 자신들에게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1 I 윤정훈 기자
WSJ “한·미·일, 탄도미사일 방어 포함한 협력 강화키로”
  • WSJ “한·미·일, 탄도미사일 방어 포함한 협력 강화키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미·일 3개국 정상이 18일(현지시간) 열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탄도 미사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등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협정에 넣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앞줄 왼쪽부터)가 지난해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부대행사로 열린 3자 회담에 참석해 앉아 있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은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북한과 중국 위협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탄도 미사일 방어를 포함한 주요 분야에서 3국간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공유, 공급망, 사이버 보안을 포함한 협정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의 휴양지로 잘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이곳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담이다.WSJ는 바이든 대통령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이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블록의 중요성에 대해 한·일 양국에 로비를 벌였다고 전했다.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미국과 함께 3국 동맹에 동참하게 됐다는 게 WSJ 해석이다.WSJ는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정상회담 이후 탄도 미사일 방어 협력 강화와 합동 군사 훈련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반도체·첨단기술 보안을 포함해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시작하고 허위 정보에 공동 대처하는 새로운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미국 고위 관료는 WSJ에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만난 일화를 전했다. 이 관료는 “(그들이 만났을 때) 매우 조심스러웠고 긴장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각본을 버리자’고 말해 얼음을 깨트렸다(broke the ice)”며 “이후 회의는 좀 더 편안한 토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현재 3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WSJ는 봤다. 한·일 관계가 언제든 틀어질 수 있고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중국은 미국이 동아시아에 미니 나토를 설립하려고 한다며 ‘신냉전’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연일 공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미국은 중국의 압력에 균형을 맞추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수요에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7 I 이명철 기자
北, '한미일 정상회의 겨냥' ICBM 도발 징후…대통령실 "대비 태세 지참"
  • 北, '한미일 정상회의 겨냥' ICBM 도발 징후…대통령실 "대비 태세 지참"
  • [이데일리 권오석 김기덕 기자] 오는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둔 가운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무력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정상회의 핵심 의제가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및 확장억제 등 안보협력 강화에 있는 만큼, 북한이 내부 결속·군사력 과시 차원에서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12일 전술미사일 생산공장과 전술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 전투장갑차 생산공장, 대구경 조종방사포탄 생산공장 등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17일 “국가정보원은 한미일 정상회의 또는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북한이 ICBM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비공개로 현안보고를 진행했다.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ICBM 발사 지원 차량 활동이 활발한 것이 평양 산음동 등에서 포착됐다”며 “액체연료공장에서 추진제가 빈번히 반출되는 등 ICBM 발사 준비 징후가 계속 식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체미사일 생산시설에도 차량 활동이 이례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며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합동 훈련이 예상된다”고도 경고했다.앞서 북한의 가장 최근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4일로, 당일 오후 11시 55분쯤부터 다음날 0시까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었다. 당시 도발은 미국의 LA급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됐다. 북한은 그간 한미군사연습 시기를 전후로 무력 도발을 일삼아 왔다. 일례로 지난 3월 실시된 한미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반발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특히 국정원은 북한이 한번 실패했던 군사정찰위성을 재시도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으나 엔진 고장 및 연료 문제 등으로 서해에 추락했다.유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은 하반기 최우선 주문과제로 군사 정찰 위성의 기술적 준비 완료를 요구했다”며 “지난번 실패한 군사 정찰 위성 결함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 75주년을 맞아 8월 말 또는 9월 초 발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 보고를 전했다.이어 “군사정찰위성 1차 발사 실패와 관련해 북한에서는 엔진 계통 문제라고 밝혔고, 엔진 결함 시정을 위한 집중적인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정원에서는 엔진 결함의 해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미국 순방을 떠나는 대통령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순방 기간을 전후로 여러 가지 한미 대비 태세가 강화되고 있다. 한미 군사 훈련도 진행한다”면서 “대응 매뉴얼과 대비 태세를 지참하고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17 I 권오석 기자
"미국이 한일 화해 주도"…3국 동맹 정상회담 의제는(종합)
  • "미국이 한일 화해 주도"…3국 동맹 정상회담 의제는(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조율에 나선다. 중국과 북한에 맞서는 3국 공조가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한일간 화해가 핵심 목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지난 5월 21일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15일 오전 8시30분) 화상 회담을 개최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발표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는 이번 방미에 동행하지 않는다. 별도의 영부인 친교 행사 역시 열리지 않는다.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따라 만났던 적이 있다.3개국 장관 회동은 18일 미국 워싱턴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사전 조율 격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당일 오전 한미일 정상회의를 연 이후 오찬을 한다. 뒤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정상간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대 화두는 중국과 북한에 맞서는 3개국 공조 강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국 정상이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별도의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합동 군사훈련 연례 개최, 3국 정상회의 정례화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연례 합동 군사훈련은 세 나라 레이더, 위성, 무기체계의 실시간 융합을 통한 탄도미사일 요격 훈련을 포함할 것으로 점쳐진다. 3국의 미사일 방어력을 결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신속한 요격 능력을 확보하는 훈련을 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WSJ은 또 “3개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년에 두 번씩 만나는 것으로 했고 3국 정상간 핫라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관련 위험으로부터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긴밀한 경제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주목할 만한 것은 미국이 한일간 화해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역사 문제 등으로 사이가 껄끄러운 한국과 일본이 가까워져야 3국 동맹 공조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한일간 화해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브뤼셀 거버넌스 스쿨의 통피 김 교수는 WSJ에 “한미일 관계를 굳건하게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성취들을 굳히는 것은 이번 회의의 핵심 목표”라며 “기본적으로 (한일의) 결별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4 I 김정남 기자
"美·日,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무기 공동개발"
  • "美·日,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무기 공동개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과 일본이 북한·중국·러시아가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을 공동 개발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러 공군 전투기. (사진=AFP)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3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 데이비드캠프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후 별도의 개별 회담을 갖고 요격 미사일 공동개발을 합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10년 안에 새 요격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2017년에도 함대공 요격 미사일 ‘SM-3 블록 2A’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보다 5배(마하 5) 이상 빠른 데다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하고 핵탄두 장착도 가능해 기존 미사일방어(MD) 체제로는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 특히 북·중·러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은 상당히 진전돼 새로운 안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2021년 7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쏘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전 사용했다. 북한도 2021년 9월부터 발사 실험을 거듭했으며 올해 1월 실험에서는 최대 속도인 마하 10으로 비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일본 방위성은 육상자위대가 2003년식 지대공 미사일(SAM-4)을 개량하고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 탑재하는 신형 함대공 요격 미사일 ‘SM-6’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둘 다 착탄 직전 단계가 아니면 요격 성공률이 떨어져 원거리 요격 수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극초음속 무기 요격을 위해선 조기 탐지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미국 소형 위성망을 자국 방공망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지난해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에 상대국 미사일 발사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이른바 ‘반격 능력’ 보유를 명시한 만큼 이를 담보할 장사정 미사일 정비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2023.08.13 I 김겨레 기자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안보협력 정례화…인태지역 강력한 협력체 탄생”
  •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안보협력 정례화…인태지역 강력한 협력체 탄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군사훈련 정례화 등 안보 협력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1박4일’ 동안 캠프데이비드 정상 외교전을 통해 한미일의 경제·안보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한미일 단독정상회담은 이번이 최초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공식 일정을 발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 부임 후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해 6월 마드리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에서 처음 만났고, 이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때 다시 마주 앉았다. 올해는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만났고, 캠프데이비드 만남은 네 번째가 된다. 한미일 정상이 다자회의가 아닌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역대 최초다.한미일 3국은 정상회의 당일 오후에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협의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를 비롯해 △3국 안보협력 핵심 골격 제도화 △역내 공동위협 대응 및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3국 안보 협력 강화 △첨단기술 분야 협력 및 희토류 공급망·에너지 등 경제 안보 대응 파트너십 강화 등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김 차장은 “향후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핵심 골격을 만들고 제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3국 정상은 한미일 협력에 대한 공동 비전과 기본 원칙을 논의하고 다양한 분야와 각급에서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은 실질적인 탄도미사일, 핵 위협을 증진시키고 있기 때문에 북한을 명시한 공동 대응 입장은 들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을 직접적으로 명시해서 한미일이 적대시하는 등의 표현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 사이버 안보 위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이번 회의 이후 3국 협의체는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서 나토에 버금가는 외교·안보·경제·군사 부문을 아우르는 협의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김 차장은 “우리 정부는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아세안, 태도국(태평양도서국)에 대한 3국 간 정책 조율을 강화하고 인태의 자유·평화·번영을 확대하는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며 “인태 지역의 다양한 다자간 공조체제가 나토·유럽연합 등과 연계돼 글로벌 안보와 경제현안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논의 안해”한미, 한일 양자 정상회의도 캠프데이비드 개최가 유력하다. 김 차장은 “한미, 한일 양자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현재 조율 중”이라고 했다.이번 정상회의는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하는 만큼 3국 정상은 회의 일정 외엔 산책이나 환담, 식사 등을 함께하며 격의없고 친밀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캠프 데이비드는 주요국 정상들이 모여 역사적으로 중요한 합의를 도출한 장소이자 적대 국가 간의 관계 개선이 이루어진 곳으로 외교적 상징성이 높은 장소다. 과거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이 외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해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과 종전 논의를 했다. 김 차장은 “이번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는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21세기 외교사의 현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로 포함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논의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추후 일정은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2023.08.13 I 윤정훈 기자
“포상금 최대 66억원 줍니다” 美국무부가 한국판 X에 글 올린 이유
  • “포상금 최대 66억원 줍니다” 美국무부가 한국판 X에 글 올린 이유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미국 국무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북한을 저격하고 나섰다. 지난해 북한 해커들의 불법 사이버 탈취 금액이 2조원 이상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미 정부가 66억원의 신고포상금을 걸고 북한에 대한 범죄 대응을 강화한 것이다. 미국 국무부 신고포상금 프로그램 ‘정의에 대한 보상(RFJ)’이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의 사이버 범죄 포상 공지를 발표했다.(사진=RFJ SNS 캡처)미 국무부의 신고포상금 프로그램인 ‘정의에 대한 보상(RFJ)’은 지난 10일 한국 엑스(X·옛 트위터)계정을 통해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제보하면 최대 500만달러(약 66억원)를 포상한다고 밝혔다. RFJ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당신의 정보는 최대 500만달러(약 66억원)를 벌 수 있다”며 “사이버 위협을 해체하는 것을 도와 달라”고 강조했다. RFJ는 구체적 제보 대상에 대해 “‘북한이 지원하는 비(非)미국 목표물에 대한 악의적 사이버 활동’”이라고 정의했다.이들은 게시글에서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RFJ는 “북한의 지원을 받은 자들이 정권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세계 외국 정부, 금융기관, 기업, 개인의 정보에 침투하고 있다”며 “암호화폐를 포함해 (각종) 정보와 돈에 침투해 피해를 입히는 일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RFJ는 제보자의 신상 보호를 위해 익명 기반의 네트워크로 제보할 것을 강조했다. RFJ는 “당신의 보안이 RFJ의 우선순위”라며 “토르(익명 네트워크) 기반 연결망으로 제보해달라”고 안내했다. 토르는 X가 지난해 9월 러시아 정부의 온라인 검열을 피해 도입한 ‘익명 통로’다. 일부 억압적인 정권하에서 검열을 피해 정보를 교환하는 데 이용된다. 북한 해커에 따른 전세계 피해는 증가하고 있다. 국제연합(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이 사이버활동으로 탈취한 금액은 지난해 17억달러(약 2조 2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1년에 두 차례 제출하는 해당 보고서가 몇 주 안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23.08.11 I 김영은 기자
한미일 “17일 북한 인권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 개최 요청”
  • 한미일 “17일 북한 인권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 개최 요청”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국과 미국, 일본이 공동으로 북한 인권 문제 안건을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청했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인권탄압 문제는 국제 평화와 안보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유엔에 오는 17일 북한 인권 관련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의 약식 회견에는 황준국 유엔 대사와 일본의 이시카네 기미히로 대사도 참석했다.그는 “안보리 회의가 열 경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 인권과 관련한 공개 토의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은 유엔 헌장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안보리의 중요한 책임인 만큼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과 침해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과 침해가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발전을 촉진함을 알고 있다”며 “안보리는 김정은 정권이 북한 주민과 일본, 대한민국을 포함한 다른 유엔 회원국 시민을 상대로 매일 자행하는 인권 탄압 및 범죄에 대한 공포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11 I 김상윤 기자
美 증시 하락…바이든 中 반도체 투자 규제
  • 美 증시 하락…바이든 中 반도체 투자 규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7월 소비자물가(CPI) 경계 속 하락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중 관계 리스크 속 엔비디아가 4%대 급락하는 등 반도체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 뉴욕증시, 소비자물가 경계 속 하락-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4% 하락한 35,123.36으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0% 떨어진 4467.71로, 나스닥지수는 1.17% 밀린 13,722.02로 장을 마감.-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미국 투자 제재 등을 주시.◇ 미국 7월 CPI, 전월 대비 3.3% 상승 예상-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라 전달의 3.0%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내려오다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의 관망세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5%로 예상.◇ 바이든, 중국 제재 지속-바이든 행정부는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이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투자 금지를 포함한 결정권은 미국 재무 장관이 가져.-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이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제한할 것으로 보여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 반도체 약세…엔비디아 4%대↓-미·중 관계 리스크 속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4% 이상 하락하고, 브로드컴과 AMD의 주가도 각각 3%, 2% 이상 하락. 인텔의 주가도 2% 이상 하락.-S&P500지수 내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금융, 자재, 산업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로블록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21% 이상 하락.◇ ‘고객 몰래 1천여건 계좌개설’…금감원, 대구은행 전면 검사-최근 은행 직원들의 거액 횡령과 부정행위로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구은행에서 직원들이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해 1천여개의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 -대구은행 직원들의 비리 정도가 심각할 경우 연내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앞둔 대구은행의 인허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10일 금융권과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 직원들이 고객 문서를 위조해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는 혐의를 인지하고 최근 검사에 착수.◇ 태풍 카눈, 오전 9시 전후 경남 남해안 상륙…강도는 아직 ‘강’-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통영 남쪽 100㎞ 해상까지 북상해 상륙을 앞둬. -카눈은 10일 오전 6시 통영 남쪽 10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상 중.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75hPa과 35㎧(시속 126㎞)로 강도 등급은 아직 ‘강’을 유지.-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20개 태풍 기간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9500여건의 피해를 분석한 결과를 밝혀. -분석 결과 피해 건수 기준 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호우로 인한 사고보다 더 많은 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김정은 “전쟁 준비 더 공세적으로”…북 중앙군사위 개최-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10일 보도.-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을 결정했다고 밝혀. -이달 말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을 앞두고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올려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여. ◇ 한국 등 74개국 “北, 핵·미사일로 국제사회 위협…강력 규탄”-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는 데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74개국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며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 -한국 등 74개국은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회의장에서 진행 중인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제1차 준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 -성명을 주도한 우리나라와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스위스 등 등 74개 국가가 공동성명에 동참.◇ 국제유가, 9개월래 최고-국제 유가는 다시 치솟으며 9개월래 최고치.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9달러(1.54%) 오른 배럴당 84.20달러에 거래를 마쳐. -호주의 주요 LNG공장 근로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LNG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해석. -네덜란드 천연가스 선물거래소(TTF)에 따르면 9월 인도분 천연가스가격은 장중 MWh(메가와트시)당 43.545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40.1% 급등.
2023.08.10 I 이은정 기자
지상·공중 이어 해양도 K-방산?…폴란드에 잠수함 수출 추진
  • 지상·공중 이어 해양도 K-방산?…폴란드에 잠수함 수출 추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K-방산의 ‘큰 손’으로 떠오른 폴란드가 잠수함 도입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잠수함 수출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는 모양새다. 폴란드 국방부가 유럽 외 다른 국가의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어 지상과 공중 무기체계에 이어 해양 무기체계도 수출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잠수함 수출 경험이 있는 한화오션이 9월 5~8일 폴란드 최대 규모의 국제 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해 3000톤(t)급 잠수함 모형을 전시한다. 유럽 3대 방산전시회로 알려진 MSPO를 통해 현지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수출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중공업은 부스 참가는 아니지만 전시회장에 인력을 파견해 자사 잠수함 기술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잠수함의 경우 주요 장비들은 국방과학연구소(ADD) 기술을 기반으로 돼 있고 업체들이 나눠서 양산하고 있는 구조라 수출시 군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 세계 18개국에 170여 척을 수출한 잠수함 강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방위사업청 중심으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이 참여하는 ‘팀 쉽’(Team Ship)을 꾸려 수주전에 참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경상남도 창원시 해군 진해기지에서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폴란드 PAP통신과 더퍼스트뉴스(TF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신규 잠수함 도입 사업에 한국 업체와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11개 사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됐지만, 국내 업체들은 아직 사업 발주 전으로 정식 신청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잠수함 수입을 위한 ‘오르카’ 프로그램을 올해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폴란드가 제시한 조건은 수중에서 고속으로 장기간 은밀하게 기동할 수 있고, 어뢰 및 정밀 타격 순항미사일 운용 가능 잠수함이다. 이에 따라 국산 모델로는 도산안창호함급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폴란드는 잠수함 구매와 함께 기술 이전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는 22억5000만 유로(한화 약 3조2559억 원)를 투입해 3~4척 도입을 추진한다. 폴란드 해군은 현재 지난 1980년대 구소련에서 도입한 잠수함 1척과 2002년부터 노르웨이로부터 도입한 코벤급 소형 잠수함 2척을 보유하고 있다.
2023.08.09 I 김관용 기자
로이터 “北 해커, 러 주요 미사일 개발업체 해킹…뒤늦게 알려져”
  • 로이터 “北 해커, 러 주요 미사일 개발업체 해킹…뒤늦게 알려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북한 해커집단이 러시아 주요 미사일 개발업체를 해킹하는 데 성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이데일리DB)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방산업체 NPO 마쉬노스트로예니야의 내부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북한 해커들이 2021년 말 이 회사 시스템에 침입하는 데 성공했고, 이 같은 사실은 2022년 5월 발각됐다.로이터통신은 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적 증거를 분석한 결과 “스카크러프트와 라자루스로 불리는 북한 정부 연계 사이버첩보팀이 러시아 방산업체 NPO 마쉬노스트로예니야의 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는 백도어를 비밀리에 설치한 사실을 알아냈다”고 전했다.구체적으로 모스크바 교외 소도시 레우토프에 있는 NPO 마쉬노스트로예니야 산하 로켓 설계 부서가 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NPO 마쉬노스트로예니야는 1944년 설립된 곳으로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우주 발사체 개발 등에 관여했고 지금도 극초음속 미사일과 위성 기술, 차세대 탄도탄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러시아군이 사용 중인 초음속 순항 미사일 P-800 오닉스도 이 회사 제품이다. 최근에는 마하 9(시속 약 1만1000km)의 속도로 1000km 이상 비행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개발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 해커들이 해킹을 통해 실제 자료를 확인했는지 여부를 알 수는 없으나 침입 이후 수개월 동안 북한 정권은 금지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여러 건의 진전을 발표했다”고 했다. 미국 사이버안보기업 센티넬원의 보안 전문가 톰 헤겔은 ”북한 해커들이 NPO 마쉬노스트로예니야의 내부 이메일을 읽고 자료를 추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8.07 I 이윤화 기자
민방공 경보 발령 시 '발령 사유·대피법' 같이 알린다
  • 민방공 경보 발령 시 '발령 사유·대피법' 같이 알린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앞으로는 적의 공격이 있거나 예상돼 민방공 경보를 발령할 때 재난 문자에 발령 사유 및 대피 요령을 같이 알리기로 했다. 지난 5월 31일 북한 발사체 관련 민방공 경계 경보 오발령 당시 재난 문자에 ‘발령 사유’ 등이 기재되지 않아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을 야기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정부가 전국 관공서·공공기관·학교에서 민방공훈련(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 지난 5월 16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윤슬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민방위 경보 발령 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우선 국민이 민방공 상황을 쉽게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재난 문자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토록 했다. 군에서 민방공 경보 발령을 요청하는 단계에서부터 경보 발령 사유를 포함토록 명문화했으며, 행안부에서는 경보 상황 발생 시 국민이 쉽게 대피할 수 있도록 재난 문자에 경보 발령 사유, 대피 요령을 포함하도록 했다. 또 최근 다양해지고 있는 적의 공격 유형(탄도미사일, 항공기 등)에 맞게 표준 문안을 마련했다.최근 현실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민방공 경보의 종류에 ‘핵 경보’도 신설했다. 핵 폭발의 양상은 방사능, 폭풍, 낙진 등으로 화생방과 다르므로 핵 경보를 기존 화생방 경보와 별도 구분했으며, 재난 문자, 라디오, TV 등 전달 가능한 모든 매체를 통해 구체적인 행동 요령 등 내용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국민에게 생소한 민방위 사이렌이 울렸을 경우 혼란이 없도록 경보 상황에 따른 사이렌 울림 등을 조정했다. 민방공 경보 상황에서 음성 방송을 통한 경보 상황을 좀 더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공습 사이렌 울림 시간은 3분에서 1분으로 조정하고, 즉각적인 대피가 아닌 준비 단계에 해당하는 경계 경보 시에는 사이렌 울림 없이 음성 방송, 재난 문자 등을 통해 국민에게 상황을 알리도록 했다.재난 경보 시에는 사이렌 울림 대신 재난예경보시스템의 음성 방송, 재난 문자, TV 자막, 전광판 등 전달 매체를 통해 경보를 전달하도록 했다. 다만 지진 해일의 경우에는 신속한 대피가 필요하므로 사이렌 울림으로 경보를 전달하되 국민이 민방공 상황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울림 시간은 기존 1분에서 12초로 조정했다.민방위 경보 발령 시 중앙-시도 경보통제소 간 혼란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경보 상황을 전파할 수 있도록 동시전파(구 일제지령) 문안을 개선하는 등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먼저 동시전파 시 경보 발령 사항을 발령 지역과 그 외 지역으로 구분하고, 오해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구를 명확히 해 순차적으로 안내토록 개선했다. 비상 상황 시에는 직통 전화(핫라인)를 전담할 상황 요원을 배치하고, 중앙-시도 간 정기적인 영상 회의를 실시해 평상 시 소통을 강화했다. ‘일제지령’, ‘경보단말’ 등 시대에 맞지 않고 어려운 용어를 ‘동시전파’, ‘사이렌 장비’ 로 변경해 상황 요원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관련 문안도 명확히 했다.이와 함께 시도 경보통제소 상황 요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교육을 대폭 강화(하반기 6회)하고 군·중앙·시도경보통제소와 통합 실시하고 있는 훈련을 월 1회에서 3회로 강화하는 동시에 훈련 기간도 1일에서 2일로 확대한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맞춰 민방위 경보 발령 체계를 개선해, 국민에게 정확한 경보 상황을 전달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8월 23일 실시하는 공습경보 대비 민방위 훈련을 통해, 평상시 대피소 위치를 확인하고 행동 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국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했다.
2023.08.04 I 이연호 기자
한·이탈리아 외교장관회담…‘경제안보·우주’ 분야서 양국 협력 강화
  • 한·이탈리아 외교장관회담…‘경제안보·우주’ 분야서 양국 협력 강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안보와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양 국은 2024년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해서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박진(좌측)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이 양자회담 진행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두 장관은 경제안보, 우주, 방산, 반도체 등 주요 실질협력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박 장관은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항공우주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타야니 장관은 이탈리아는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양국이 협력하면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탈리아는 매출기준 세계7위, 유럽4위 항공우주산업 강국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 개발에도 참여해 레오나르도 모듈을 설계했다.박 장관은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 2024년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와 협력하여 G7 국가들과 지속 협력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였으며, 양 장관은 유사입장국인 양국이 UN, G20 등 다자무대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북한에 대한 규탄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박 장관과 타야니 장관은 북한이 올해 들어 5번째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박 장관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게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하자 타야니 장관은 이탈리아의 강력한 동참 의지를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보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번에 처음 개최된 한-이탈리아 외교장관회담은 한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및 G20, UN 등 다자무대에서 양국간 공조의지를 재확인하고, 2024년 한-이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공고히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박 장관은 타야니 외교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두 장관은 타야니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을 추진하기로 했다.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탈리아에 있는 한국 기업인 및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박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에 있는 한국 기업인 및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박 장관은 현지 진출 기업과 우리 동포들이 대한민국과 이탈리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리 경제 안보 관련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능동적 경제외교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2023.08.01 I 윤정훈 기자
정전협정 70년, 與 '北 비핵화' vs 野 "종전 선언"…역사관 대치(종합)
  • 정전협정 70년, 與 '北 비핵화' vs 野 "종전 선언"…역사관 대치(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27일 이를 평가하는 여야의 시각차는 극명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비핵화 및 군사 도발 중단’을,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 정책 추진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맞대응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 및 도발 중단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고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 긴장 고조에 따른 상호 적대행위 중단 등을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 구축 결의안을 당론으로 정한 것에 대해 맞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결의안에는 총 6가지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6·25전쟁은 북한의 불법 남침 전쟁임을 재확인, 북한 당국의 진정성 있는 사과·반성 촉구 △북한의 거듭된 군사도발과 핵ㆍ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 △남·북한이 합의한 7·4남북공동성명, 6·15공동선언, 10·4남북공동선언, 9·19남북군사합의 및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준수 △탄도ㆍ순항미사일 도발 지속 및 핵실험 강행 시 국제적 고립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 △한반도 긴장 완화 위한 대화와 비핵화 협상의 길로 북한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 촉구 등이다.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북한에 대해 비핵화와 함께 미사일 및 정찰위성 발사 등 일체의 군사도발을 중단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정전 70주년을 핑계로 종전 선언을 했는데 이에 앞서 비핵화가 가장 먼저 돼야 한다는 것이 이번 결의안의 골자”라고 설명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18일 ‘정전협정 70주년, 한반도 평화 구축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문재인 정부 통일부 장관 출신인 이인영 의원 주도로 당 소속 의원 168명 전원 명의로 결의안을 발의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과 협의해 8월 안에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은 이날도 한반도 평화 구축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전협정 70주년 학술회의 인사말에서 “평화가 곧 경제인 시대”라면서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안보라는 측면에서는 차선책”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한 때 우리 사회에 인권과 평등을 이야기하면 빨갱이로 몰리는 시대가 있었다. 그러다 사회가 조금 발전하긴 했지만 평화를 이야기하면 종북으로 몰리는 시대도 있었다”고 했다.이어 이 대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역시 완전한 안보·평화 정책일 수 없고, 가장 확실한 안보는 역시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며 “전쟁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잠시 중단, 중지한다는 전제의 정전은 최대한 신속하게 종전 상태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2023.07.27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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