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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민속박물관, 흘러넘치는 전통미
  • 살아있는 민속박물관, 흘러넘치는 전통미
  • ▲ 외암마을 참판댁 [조선일보 제공] 외암민속마을은 관광객을 위해 일부러 조성한 모형적 마을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5백년 넘는 세월 동안 삶의 향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는 마을이다. 그래서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행객들은 이리저리 휘어지고 갈라졌다 다시 만나는 마을 돌담길(총연장 6km)을 걸어보면서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느낀다. 주민들의 이야기소리가 도란도란 흘러나오는 담장 너머로, 대문 틈으로 눈길을 주면서 공동체 삶의 소중함을 목도한다. 민박집 온돌방에서 하룻밤을 묵거나 떡메치기 등 농촌체험도 하면서 잠시나마 외암마을 주민이 되어보는 것도 여행객들에게는 평생 잊지못할 추억거리이다. 외암마을은 금북정맥에 솟은 설화산(441m, 일명 오봉산)을 진산으로 삼고 있다. 이 마을이 예안 이씨 집성촌이 된 것은 이사종이 평택 진씨 참봉 진한평의 사위가 되어 마을로 들어온 인연이 있고나서 부터이다. 이사종의 5세손인 외암 이간은 설화산에 대해 이런 시를 남겼다. ▲ 외암마을 돌담길‘우둑 솟아 이이하고 빼어나게 하늘로 솟았으니 / 옥과 같은 정신이 울타리에 가득하네 / 견줄 바 없이 특출하여 기뻐하고 근심함에 홀 모서리가 젖는데 / 하늘과 땅이 벼락으로 씻어도 결코 흔들기 어렵다’ ‘외암’이란 마을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됐을까. 조선 경종 3년(1723)에 성리학자 외암 이간(1677∼1737)이 쓴 ‘외암기’를 보면 그 이전부터 외암이 마을 이름으로 사용됐다. 조선 초기부터 외암리 서쪽에 시흥역이라는 ‘역말’(파발마를 교대하는 곳)이 있었고 외암마을은 시흥역의 말을 거두어 먹이던 곳이라 ‘오양골’이라 불렀다. 오양골의 ‘오야’에서 ‘외암’이라는 마을 이름이 유래됐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추측한다. 그러니까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이간선생은 마을 이름을 자신의 호로 삼은 것이다. 외암리에는 5백여년 전에 강씨, 목씨 등이 정착했다고 하나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예안 이씨 족보와 외암기에 따르면 외암마을 주인은 평택 진씨였다. 그러다가 예안 이씨 이사종(?∼1589)이 딸만 셋인 거부 진한평의 맏사위가 되고 난 뒤부터 외암리는 예안 이씨 집성촌이 됐다. 예로부터 외암마을은 ‘3다 마을’로 불렸다. 돌이 많아서 석다(石多), 말이 많아서 언다(言多), 양반이 많아서 반다(班多)라고 했다. 현재 외암마을은 전체가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다. 택호를 지닌 기와집, 백성들의 숨결이 서린 초가집 등 모두가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건재고택은 영암군수를 지닌 이상익이 살던 집이라서 ‘영암군수댁’이라고도 한다. 이상익은 예안 이씨의 18세손. 외암 이간선생이 이 집터에서 출생했다. 사랑채와 문간채 사이의 넓은 사랑마당은 소나무, 향나무, 단풍나무 등이 우거진 아름다운 정원이다. 사랑채 처마 밑과 기둥에는 많은 편액과 주련이 걸려 있어서 상당히 고풍스럽다. 중요민속자료 제233호. ▲ 외암마을 건재고택(좌) - 외암마을 느티나무(우)참판댁(큰댁)은 이조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이 살던 집이다. 이사종의 11세손인 이정렬은 할머니가 고종비인 명성황후의 이모라서 명성황후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집은 이정렬이 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은 집이다. 중요민속자료 제195호. 이참판댁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가주인 연엽주는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연엽주는 찹쌀로 빚은 누룩에 연의 잎, 줄기, 뿌리와 솔잎을 넣고 발효시켜 만든 술이다. 송화댁은 송화군수를 지낸 이장현의 집이라서 그같은 택호를 지녔다. 이장현은 이사종의 9세손이다. 넓은 사랑마당에는 정원이 꾸며졌는데, 자연미가 흘러 넘친다. 물길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돌을 갖다 놓아, 산중 계곡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 외암마을 연만들기체험교수댁은 이사종의 13세손인 이용구가 성균관 교수를 지낸 사연으로 붙여진 택호. 현재는 사랑채가 없어지고 안채와 행랑채, 사당만 남아있다. 정원의 크기는 건재고택이나 송화댁보다 작다. 반석은 외암마을 입구에 있는 바위이며 ‘외암동천(巍岩洞天)’과 ‘동화수석(東華水石)’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외암동천 글씨는 예안 이씨 20세손 이용찬, 동화수석은 예안 이씨 21세손 이백선이 쓴 것이다. 이 반석 앞을 흘러가는 개천은 외암마을의 경계를 이룬다. 개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 마을로 들어간 것이고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마을 밖에 있는 것이다.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가면 두 개의 정자목을 만날 수 있다. 하나는 마을 안길로 들어서 첫 번째 샛길이 갈리는 길목에 자리잡았고 다른 하나는 마을 후면의 가장자리인 개천변에 있다. 마을 안의 정자나무는 수령 6백년의 느티나무로 매년 음력 정월 14일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목신제가 이 나무에서 치러진다. 마을 후면의 정자나무는 주민들의 쉼터 노릇을 한다. ▲ 외암마을 홍보관한편 외암마을에서는 떡메치기, 두부만들기, 탁본뜨기, 솟대만들기, 연만들기 등의 체험학습을 해볼 수 있다. 농가에서는 민박이 가능하며 숙박비는 5만원(6인 이하)부터 17만원(20인 이하) 선이고, 생활관 전체를 빌려 숙박할 경우는 25만원이다. 체험문의는 041)541-0848. 외암마을 초입 물레방아 옆에는 외암민속관과 홍보관이 들어서서 마을 산책을 마친 다음 답사를 총정리하는 기분으로 들러보면 좋다. 민속관에는 상류층, 중류증, 서민층 가옥 12동이 들어서있고 주거용구류, 부엌살림류, 농기구류, 기타 소품류 등 각종 생활공예품 1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홍보관에 들어서면 외암마을을 배경으로 진행된 각종 드라마와 영화 등의 몇몇 장면들을 감상하게 된다.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클래식’, ‘임꺽정’ 등에 외암마을이 등장한다. 설화산 동쪽 편에는 맹사성고택(맹씨행단)이 있다. 고려 말 충신이던 최영장군이 지은 건물로 그의 손자사위인 고불 맹사성의 부친 맹희도가 인수, 대대로 살아왔다. 고택은 ㄷ자형 맞배집이며 처음 지어진 연대는 14세기 중엽으로 추정된다. 맹씨행단은 ‘맹씨가 살고 있으며 은행나무 단이 있는 집’이라는 뜻이고 또 행단은 학문을 닦는 곳이란 말이다. ▲ 맹씨행단(좌) - 현충사 유물관(우)온양시내에서 4km 거리에 떨어져 있는 현충사는 민족의 성웅 이순신장군의 영정을 모시는 사당이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은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충무공이 1598년 노량해전에서 순국하자 그로부터 108년이 지난 숙종 32년(1706) 이곳에 충무공의 얼을 기리기 위하여 사당을 세웠으며 1707년 숙종은 친히 ‘현충사’란 이름을 내렸다. 현충사 안으로 들어가면 사당, 구본전, 유물전시관, 옛집과 활터 등을 만난다. 온양민속박물관은 1978년 개관됐으며 우리 민족이 살아온 발자취와 민속자료들을 입체적으로 전시, 고유의 전통문화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시원스럽게 조성된 뜰에는 연자방아, 디딜방아, 너와집 등이 들어서있고 2만여 점의 민속자료들이 5개의 전시실에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 온양민속박물관 실내(좌) - 아산세계꽃식물원(우)도고면의 아산 세계 꽃식물원은 일년 내내 꽃이 피는 곳이며 월별로 다양한 꽃축제가 벌어진다. 입장객에게는 미니 꽃화분도 증정한다. 손수건과 꽃을 이용한 천연염색, 예쁜 꽃화분만들기, 압화만들기, 천연목욕비누만들기, 꽃비빔밥이나 꽃주먹밥 먹기 등도 체험해볼 수 있다. 영인면의 피나클랜드는 물, 빛, 바람을 테마로 한 휴식 공간이다. 메타세쿼이아로드, 느티나무광장, 잔디광장, 동물농장, 라일락산책로, 과수정원, 윈드밀가든, 워터가든, 수목원, 암석원, 허브가든, 피크닉장 등의 시설을 갖추었으며 정상에 오르면 아산만과 서해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인주면의 공세리성당은 1백년을 넘는 역사와 32위 순교자의 얼이 살아 숨쉬는 성지이다. 성당 건물은 충청남도 지정문화재 제144호로 지정되어 있다. 1895년 부임한 에밀 드비즈신부는 세곡창고 터를 헐고 그 자리에 복음창고인 고딕 양식의 공세리 성당 공사를 시작했다. 1922년 10월 8일 성당 건물은 봉헌됐으며 이후 내포지방 신앙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성당 내의 박물관은 구 사제관을 개보수한 건물을 이용하고 있으며 1천5백여점의 유물을 모시고 있다. ▲ 피나클랜드의 봄(좌 / 사진제공:피나클랜드) - 아산공세리성당(우):::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아산시청 : www.asan.go.kr/tour/ - 외암민속마을 : www.oeammaul.co.kr - 현충사 : www.hcs.go.kr - 아산 세계 꽃식물원 : www.asangarden.com - 피나클랜드 : www.pinnacleland.net ○ 문의전화 - 아산시청 문화관광과 : 041)540-2565 - 외암마을 안내소 : 041)540-2110 - 현충사 : 041)539-4600 - 온양온천역 안내소 : 041)540-2517 - 아산 세계 꽃식물원 : 041)544-0746 - 피나클랜드 : 041)534-2580 - 공세리성당 : 041)533-8181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용산역-온양온천역, 장항선 하루 16회 운행, 온양온천역 : 041)545-7788 천안아산역(고속철도) : 1544-7788 [ 버스 ] 동서울터미널,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온양행 버스 수시 운행 온양시외버스터미널 : 041)542-6848 ○ 자가운전 정보 [서울-아산]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21번 국도-외암마을 [광주-아산] 호남고속도로-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남천안나들목-21번 국도-외암마을 [부산-아산]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21번 국도-외암마을 ○ 숙박정보 - 온양관광호텔, 온천동 : 041)545-2141 - 온양그랜드호텔, 온천동 : 041)543-9711 - 온양팔레스호텔, 온천동 : 041)547-2500 - 파라다이스호텔도고, 도고면 기곡리 : 041)542-6031 - 도고로얄호텔, 도고면 기곡리 :, 041)543-5511 - 팜스프링호텔(굿스테이), 음봉면 신수리 : 041)543-0188 ○ 식당정보 - 현미쌈밥 : 모종동, 쌈밥, 041)547-7117 - 일신족탕 : 온천동, 설렁탕, 041)545-2696 - 유림분식 : 온천동, 칼국수, 041)545-4273 - 청국장집 : 온천동, 청국장, 041)533-9942 - 맷돌손순두부 : 좌부동, 두부수육보쌈, 041)549-2033 - 방수마을 : 염치읍 방현리, 한정식, 041)544-3501 ○ 축제 및 행사정보 - 아산 성웅이순신축제 : 매년 4월, 041)540-2542 - 아산 외암마을 짚풀문화제 : 매년 10월, 041)540-2404 ○ 주변 볼거리 신정호관광지, 봉곡사, 인취사, 세심사, 광덕산, 인주면 장어구이촌, 장영실묘, 김옥균묘소,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 강당계곡 ▶ 관련기사 ◀☞오동도 일출·백야등대, 장엄한 불멸의 빛☞해변따라 3㎞ 100여개 대게집 맛나고 눈시린 ‘게걸음 여행’☞‘영화속 주인공’ 전남 완도, 바다에 안긴 섬
  • WBC 대표팀 일본 도착, 6일 대만과 첫 경기
  • [노컷뉴스 제공] 14일간 전지훈련을 마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5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예선전을 위해 1일 일본에 도착했다. 숙소인 도쿄돔 호텔에 여장을 푼 주장 손민한(롯데)을 비롯한 28명의 선수들은 이날 훈련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지만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과 요미우리 자이언츠간 평가전을 지켜볼 계획이다. 대표팀은 2일과 3일 이틀간 지난해 일본시리즈 챔피언인 세이부 라이온스와 이승엽이 뛰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차례로 평가전을 갖은 뒤 3, 4일 공식연습을 거쳐 6일 오후 6시 30분 도쿄돔에서 대만과 아시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대만,중국 등 4팀이 참가하는 아시아예선전은 1,2위 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한다. 대표팀은 앞서 하와이에서 14일간의 전지훈련 중 가진 한화 이글스와 평가전에서 4승1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표팀 수비의 핵으로 평가받던 박진만(삼성)이 어깨 통증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한 데 이어 이날 임창용(야쿠르트)의 부상 소식이 전해져 대표팀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일 "임창용이 전날 기타다니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 시범경기에서 오른 팔꿈치에 타구를 맞아 강판됐다"고 전했다. 병원 검사 결과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타박상을 입은 임창용은 "조금 아프지만 괜찮다"면서도 "마지막 조정 등판에서 감이 좋았던 만큼 유감"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창용은 일단 이날 도쿄에 도착한 대표팀에 합류하지만 WBC 출전 여부는 MRI 등 정밀검사를 받은 뒤 결정될 전망이다.
그들이 온다, 벌써 설레는 무대… 새해 ‘빅3’ 공연
  • 그들이 온다, 벌써 설레는 무대… 새해 ‘빅3’ 공연
  • [경향닷컴 제공] 내년 공연계 전망은 장밋빛일까, 잿빛일까. 경기침체의 요인이 있지만 각 주요 공연장들이 내놓은 2009년 ‘기획공연 빅3’를 살펴보면 관객들이 설렐 만한 공연들이 포진해있다. 또 지난해 연말 화재로 1년간 문 닫았던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의 재개관도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줄리엣 비노쉬 출연의 무용작클래식계 스타들의 첫 내한 공연, 따끈따끈한 신작 무대도 이어진다. 내년은 하이든 서거 200주기, 헨델 서거 250주기로 고음악 분야의 거장들이 국내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댄서로 변신한 영화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춤도 감상할 수 있다. ◇스타들의 내한 = 영화 <프라하의 봄> <퐁네프의 연인들>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은막을 벗어나 무대 위에 선다. 보통의 무용수라면 은퇴를 고려하는 40대의 나이지만 비노쉬는 지난 9월 영국 런던의 내셔널 시어터에서 세계 초연된 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사랑을 테마로 한 작품에서 그는 감성적인 몸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영국의 혁신적인 안무가 아크람 칸은 노래와 기타 연주, 중간 대사도 끼어넣어 대중적 재미도 담았다. 오는 3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2009년에는 세계 곳곳에서 하이든 서거 200주기, 헨델 서거 250주기를 기념하는 공연들이 열린다. 국내에서는 바로크 합주단과 모테트 합창단(5월), 아담 피셔가 이끄는 하이든 필하모니(11월) 등이 열린다. 더불어 고음악 분야의 거장 중 한명인 지휘자 톤 쿠프만이 이끄는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하이든과 헨델의 작품들로 오는 3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타계한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손꼽힌 플라시도 도밍고(1월)와 호세 카레라스(5월)도 온다. 호세 카레라스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도니체티의 <나 그대를 사모하네> 등 주옥같은 곡들을 들려준다. ◇오페라와 창작뮤지컬 = 오는 3월 영국과 이탈리아 오페라가 국내 무대에서 격돌한다. 예술의전당은 오페라하우스 재개관을 기념해 야심작으로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의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작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인다. 2006년 신작으로 표현방식이 감각적으로 정평이 난 젊은 연출가 데이비드 맥비커의 원작무대다. 소프라노 신영옥이 수잔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한국인 바리톤 주역가수로 처음 무대에 선 윤형이 백작, 베이스 바리톤인 리처드 번스타인이 피가로 역으로 나온다. 세종문화회관은 이탈리아 4대 극장 중 하나로 불리는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의 <나비부인>을 내놓는다. 베르디극장의 첫 내한으로 지휘자·가수들·합창단이 그대로 온다. 특히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탈리아 무대 디자이너 파울로 비스레리는 <나비부인>의 무대에서 비디오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장들이 자체 제작하는 대형 창작뮤지컬도 주목된다. 성남아트센터는 남한산성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만들어 오는 10월 선보인다. 소설가 김훈이 자문을 돕는다. 작곡가는 TV드라마 <용의 눈물> <태조왕건> 등의 음악을 만든 김동성이다. 한·중·일 합작의 창작뮤지컬 <침묵의 소리>도 오는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낯선 땅 일본의 한 정신병원에서 숨을 거둔 조선인 동진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동진의 유족을 찾는 과정을 아사히 신문이 다뤄 일본 사회에서도 화제가 됐다.
성시경 조성모, 발라드 장외 대결 '후끈'...'드라마 감성 더한다'
  • 성시경 조성모, 발라드 장외 대결 '후끈'...'드라마 감성 더한다'
  • ▲ 성시경과 조성모[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올 가을, 발라드 가수들이 참여한 OST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성시경이 부른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의 지오 테마 '연연'과 조성모가 부른 SBS '바람의 화원' 타이틀곡 '바람의 노래',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태연이 부른&nbsp;두루미 테마&nbsp;'들리나요' 등이&nbsp;그것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사 드라마국을 배경으로 드라마 제작부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nbsp;'바람의 화원'은 천재화가 김홍도(박신양 분)와 신윤복(문근영 분)의 삶과 작품세계를, '베토벤 바이러스'는&nbsp;클래식 음악과 이를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소재로&nbsp;각기 다른 감성을&nbsp;전달한다는 점에서&nbsp;이들 드라마는 공통점을 지닌다. 특히&nbsp;이들 드라마는&nbsp;OST 참여 발라드 가수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nbsp;영상에 더해지면서&nbsp;작품 자체가 지닌&nbsp;감성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는&nbsp;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그들이 사는 세상' 2회에선, 지오(현빈 분)가 첫사랑과 이별하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성시경의 보컬이 전파를 탔다. 방송 후 게시판에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성시경이 맞는지를&nbsp;확인하는 네티즌들의&nbsp;글이 쇄도했다. 성시경이 '그들이 사는 세상' OST에 참여하게 된 것은 OST의 프로듀서를 맡은 김형석과의 친분 때문이다. 입대 전 김형석을 만나러 간 성시경은 지오 테마로 사용되는 '연연'이라는 곡을 듣고 마음에 들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성모의 경우 '바람의 화원' OST에서 엔딩 타이틀곡인 '바람의 노래'와 또 다른 수록곡인 '그리움(이루어질 수 없는...)' 등 두 곡에 참여했으며 특히 '그리움'은 평소 자신이 존경해온 영화음악 감독이자 기타리스트인 이병우와 함께 공동 작업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 곡은 이병우의 청명한 기타 소리에 조성모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서정성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태연이 부른 OST곡 '들리나요'도 애절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 곡은 두루미(이지아 분)의 테마곡으로 최근에는 장근석이 다시 부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nbsp;이외에도 MBC '에덴의 동쪽' OST에 참여한 SG워너비, 김종욱의 '운명을 거슬러', KBS 2TV '바람의 나라' OST에 참여한 휘성의 '살아서도..죽어서도..'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베바스' 클래식 음반도 평정...컴필레이션 앨범, 연일 판매기록 경신☞김범수-서영은, 한류 드라마 OST로 일본 진출 타진☞'태사기' OST 부른 준서, 日서 귀국해 '내 여자' OST 참여☞포지션, '대왕세종' OST 참여...1년여만에 국내활동
2008.11.04 I 박미애 기자
서태지 "학창시절 `문제아`였던 것 후회"
  • 서태지 "학창시절 `문제아`였던 것 후회"
  • [조선일보 제공] 서태지(36·본명 정현철)는 따로 만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뉴스가 되는 가수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선언 후 서태지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극도로 자제했다. 각 매체들이 집요하게 그를 만나려는 것은 대특종을 기대해서가 아니다. 만나는 것 자체가 경쟁이 돼버린 것이다. 그는 3집 음반 수록곡 '내 맘이야'에서 "난 신문을 보면/ 눈이 뒤로 돌아가" 라며 매스컴을 조롱했다. 그러곤 무대 위에서 스포츠신문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랬는데도 언론이 서태지에 목 매는 것을 보면 그의 '매스컴 길들이기'가 성공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서태지에게서 전갈이 왔다. "인터뷰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9월 29일 오후 8시 서울 강남의 서태지컴퍼니 사무실로 갔다. 서태지컴퍼니 직원이 버튼식 자물쇠로 작동되는 엘리베이터에 태우고 지하 3층으로 내려가 다시 IC 카드를 이용해 문을 열며 말했다. "여긴 맘대로 들어올 수도 나갈 수도 없어요." 서태지는 최근 3장으로 된 8번째 음반 중 첫 싱글 앨범을 내놓았다. 2004년 7집 후 4년6개월 만이다. 1992년 '난 알아요'라는 노래로 한국인 뇌에 규모 7.0 강진(强震)을 일으킨 서태지는 '하여가' '교실이데아' 등을 줄줄이 히트시키고 96년 1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솔로로 컴백해 수 년 만에 한번씩 새 음반을 들고 나타나 활동하다가 사라지길 반복해왔다. 7월 말 새 음반을 발표한 서태지는 8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자신의 록 페스티벌인 'ETP 페스티벌'을 열었다. 9월 27일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영국 로열필하모닉과 함께 '서태지 심포니'를 구성해 록―클래식 협연을 했다. 그때마다 2만~3만 명이 공연장을 메웠다. "이 건물 몇 층에 서태지씨가 있나요?" 이 질문에 직원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이 건물 안에는 계십니다." 우스꽝스러운 문답은 더 진척되지 않았다. 아마도 서태지는 건물 내부에서 숙식과 음악작업을 모두 해결하고 있는 듯 했다. 서태지컴퍼니 직원들은 서태지를 '서 회장'이라 부른다. 본인이 원해서가 아니다. 직원들끼리 "서태지씨가…" 식으로 말하면 남들이 알아들을까봐 다른 호칭을 궁리하다가 '회장'이란 호칭이 굳어졌다고 한다. '서 회장'은 약속시각을 조금 넘겨 나타났다. 이틀 전 공연 피로 탓인지 얼굴이 꺼칠해 보였다. 입 주변에 수염이 짧게 자라 있었다. 양쪽 무릎이 뚫린 청바지에 운동화, 회색 셔츠에 모자 차림의 그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하고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그와는 2004년 인터뷰 때 한번 만난 적이 있다. ―회사가 언제 이쪽으로 이사했나요? "2년쯤 된 것 같아요. 이번에도 외국에서 음반 녹음을 할 수 있었는데, 이사도 다 했고 스튜디오, 연습실 다 돼있다고 해서 2년 전쯤 몰래 한국에 들어왔어요. 2004년에 활동 끝내고 인도와 미국 여행을 했는데 이번 작업은 한국에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죠. 내내 여기서 작업했어요." ―외국에서 작업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자유롭기 때문에'라고 했었죠? "창작을 할 때는 자유가 필요해요.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유요. 대중교통을 타고 가다가, 길거리에서 진열장을 보다가도 뭔가 영감을 얻을 수가 있죠." ―그럼 서태지를 구속하는 것은 뭔가요? "저를 구속하는 것은 한국이죠. 한국에서는 맘대로 돌아다닐 수가 없으니까 쉬어도 인풋(input)이 없어요. 인풋이 없으니 음악 창작도 안 되죠." ―맘대로 돌아다니지 못하는 건 팬들 때문일 텐데 그럼 결과적으로 팬들이 서태지씨를 구속한다는 뜻이 됩니다만. "팬들이 저를 구속하지는 않죠. 그렇게 느끼는 제가 '변태'죠. 어떤 사람들은 팬들이 알아보고 달려들어도 그걸 즐기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그걸 못해요. 제가 록 밴드 시나위에 몸 담았을 때부터 사람들이 절 보고 깜짝 놀라는 게 무척 미안했어요. 그때 머리를 많이 길러서 화장실에 가면 여자인 줄 알고 깜짝 놀라고…. '난 알아요'가 이걸 증폭시켰어요. 1992년 명동에 그냥 옷 구경하러 갔는데 사람들이 우리를 포위해 교통이 마비되고 경찰이 사람들을 끌어내고…. 차 한 잔을 마셔도 손가락질하고 웅성웅성 하는 그걸 저는 못 견뎌요. 그러다보니 혼자 지내는 게 습관이 돼버렸어요." ―밥 먹으러도 나가지 않나요? "밥은 여기서 시켜 먹기도 하고 일하는 아주머니가 해주시고… 가끔 어머니가 와서 해주기도 하고요." ―그럼 2년 전에 와서 이 건물 밖에 나간 적이 없단 말인가요? "스키장에 한번 갔어요. 그리고 아무도 없는 시골로 한번 놀러 가고요. 그게 전부예요." 그는 "습관이 돼서 답답하지 않고, 어려서부터 방에 틀어박혀 조립식 장난감을 만들고 음악을 만드는 일에 익숙해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한국의 일상에서 영감을 얻지 못하는 건 일종의 불행"이라고 하자, 그는 엄지와 검지로 "딱" 소리를 내며 "그렇죠!"라고 말했다. 9월 27일 서태지와 로열필하모닉의 협연은 서태지의 오랜 꿈이 이뤄진 것이다. 서태지는 3집에 실린 노래 '영원'에서 이미 클래식 음악을 시도했었다. 알려진 대로 서태지의 셋째 할아버지 정희석(2002년 작고)씨는 연세대 음대학장을 지낸 국내 음악계 원로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오랜 꿈이었죠? "'영원'을 만들 때만 해도 디즈니 영화음악처럼 장엄한 클래식 음악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제가 클래식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메탈리카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음반 'S&M'을 듣고 나서 언젠가 꼭 나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지요." 이번 공연은 영국인 지휘자 톨가 카쉬프(46)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태지가 2년 전 이번 공연의 기획 단계에서 "카쉬프가 섭외되면 공연을 하고 섭외 못하면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공연기획사와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카쉬프는 클래식계에서는 무명이지만 2002년 영국 밴드 퀸의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연주한 크로스오버 음악인이다. "카쉬프가 클래식계에서 유명한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클래식 쪽에서는 이단아(異端兒) 같은 존재예요.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저하고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점이 비슷하던가요? "메이저 음악 이력에서 뛰쳐나와서 새로운 걸 시도하고 성공하기도 하고 욕도 먹고… 일종의 동질감을 느꼈어요. 저도 옛날 록음악 할 때부터 형들한테 욕 많이 먹었거든요. 록음악 안 듣고 '삼표 음악' 듣는다고요." 그가 말하는 '삼표 음악'은 흑인음악의 당시 은어다. '삼표 연탄'이 유명했던 시절이다. ―음악 하기 전 중학교 때부터 '문제아'였죠? "쉽게 말해 '양아치'였죠. 집 나가서 돈 번다고 일도 하고 남자들끼리 싸워서 서열도 정하고…. 그래도 그때 배운 게 지금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깡' 같은 게 생긴 거죠. 어떤 일이 생겨도 나는 할 수 있다 같은 생각 말이죠." ―이번 공연에서 '교실 이데아'를 부르기 전에 "교육이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다"라고 했는데, 교육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습니까? "엉망진창이니까 엉망진창이라고 한 거죠. 실제로 '교실 이데아'가 나왔던 94년에 비해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어요. (학생들이) 어린 시절에 너무 많은 걸 파괴 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주입식 교육이고. 제 팬들 중엔 벌써 학부모가 된 사람도 있고 아직 학생도 있어요.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아무도 바꿔주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 스스로가 제도교육이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학교를 그만뒀으니까요." ―가출을 많이 했다고 무대에서 말했는데, 첫 가출은 언제였나요? "가출횟수는 셀 수 없을 정도예요. 1, 2주 사라진 적도 있고 며칠 있다가 나타나기도 하고. 중2, 중3 때쯤 처음 가출한 것 같아요. 음악을 하기 시작했고 학교에서는 체벌에 저항하기 시작했죠. 사랑의 매든 아니든 폭력은 안 된다고 그때 확신했어요. 중 3때 한 명이 잘못했다고 반 전체가 단체로 매를 맞은 적이 있어요. 그때 교실을 나가버렸어요. 그 이후 우리 반에서 체벌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저한테 고마워하기도 했죠(웃음)."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 역시 중 3때 담임선생님 아닌가요? "바로 그 선생님이 단체 기합을 줄 때 제가 학교를 뛰쳐나간 거예요. 그 일 이후 선생님은 저를 위해 체벌을 없애고 졸업할 때까지 저를 이끌어주셨어요. 그때 머리나 옷도 단정치 못했는데, 졸업사진은 오래 남는 거라고 선생님이 타일러서 얌전하게 사진을 찍었죠. 그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중 3때 이미 학교를 그만뒀을 거예요." ―지금은 그때 '문제아'였던 것을 후회하나요? "후회하지요. 같은 시기에 부모님에게도 많이 맞았어요. 저는 사춘기에 접어들어 있었고. 음악 하면서 겉멋이 들어 집이든 학교든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까지 생각했으니까요. 정말 어린 생각이죠. 학교는 몰라도 집은 버리면 안 되는 건데. 학교든 집이든 매만 들었다 하면 무조건 나가버렸어요." 서태지는 중 3 담임교사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컴 백 홈' 했다. 이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건축을 공부하기 위해 서울 북공고 건축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1학년 도중 중퇴하고 말았다. ―다시 '가출 벽'이 도진 건가요? "그건 아닙니다.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좀 컸어요. 그런데 점점 제 인생에서 음악의 비중이 커지니까 그쪽에 집중하고 싶어진 거죠. 중학교 때만 해도 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설득하려 하지 않았는데, 아버지를 설득해 학교를 그만두기로 하고 나서는 집에서 열심히 기타를 치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 드렸어요. 그리고 '시나위'에 들어가서 돈도 벌고 차도 샀지요." ―'문제아'로 분류되는 10대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입니까? "그렇다고 해야죠. '컴 백 홈'을 만들 때, 중 3때 느꼈던 것을 모두 그 노래에 담았어요. 심장은 터질 것 같고, 생명이 태어나자 마자 부모의 제압이 시작됐다…. 물론 결국 집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이긴 하지만, 그 노래에 그런 생각을 담았어요. 그들을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한다 해서 들을 나이도 아니죠. 그때는 세상의 중심이 다 자기 자신일 테니까." 노래 '컴 백 홈' 가사는 '다시 하나의 생명이 태어났고/ 또다시 부모의 제압은 시작됐지/…/ 터질 것 같은 내 심장은/ 날 미치게 만들 것 같았지만'하고 클라이맥스로 치닫다가 '난 이제 깨달았어/ 날 사랑했다는 것을/ 유 머스트 컴 백 홈' 하고 마무리된다. 이제 서태지 팬들은 가출보다 독립을 생각할 나이다. 대다수가 20대이고, 30대 팬도 꽤 많다. 지난 8월 ETP 페스티벌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서태지 데뷔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중고생들도 공연장에서 볼 수 있다. 서태지는 "중고생들을 보면 정말 귀엽다"며 "내가 '난 알아요'를 부를 때 수정(受精)되지도 않은 무(無) 존재였으니까"라며 웃었다. 서태지 팬은 '서태지 마니아'와 보통 팬으로 나뉜다. '마니아'들의 열광도는 빅뱅이나 동방신기 팬 못지않다. '서태지 심포니' 공연이 모두 끝난 뒤 20대 여자 팬 4명이 무대 정면을 바라보더니 외쳤다. "오빠! 오늘 이렇게 좋은 공연 보게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그 4명은 이어 바닥에 엎드려 넙죽 큰 절을 올렸다. 서태지에게 그 목격담을 들려줬다. "하하, 그건 팬들이 하는 일종의 퍼포먼스로 봐야죠.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즐길 줄 아는 거예요. 정말 재미있는 공연문화인 것 같아요." 서태지의 공연을 보면 그가 마니아들을 한없이 사랑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서태지는 공연 중간 중간 연인이나 동생에게 하듯 반말을 섞어서 이들과 대화한다. '서태지 심포니' 공연에서도 그는 "떠들면 안돼. 이건 심포니니까", "이 귀여운 희귀생명체 같으니라고"같은 말을 했다. 그때마다 객석에서는 여성 팬들의 환호가 터졌다. ―그런 말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서태지가 마니아들만 상대한다는 거죠. "제 공연 관객은 대다수가 저보다 나이가 적고 해서 동아리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마니아들만 상대하는 것 같다는 말,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에게 집중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런 말투는 '완전 팬'들에게만 들리는 말이겠죠." ―'완전 팬'은 뭔가요. "서태지닷컴 회원으로 주기적으로 닷컴 안에서 활동하면서 그 안에서 이뤄지는 대화를 모두 알아듣는 사람들을 '완전 팬'이라고 할 수 있죠. 공연 중 제 대화의 절반은 그런 팬들을 향한 것이고, 나머지는 다른 팬들까지 포함하는 겁니다. 물론 팬을 그룹으로 나눌 수는 없겠지만요." ―'보통 팬'들 사이에선 네 곡 담긴 이번 음반이 1만1000원 안팎은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꽤 있었습니다. "다른 음반보다는 좀 비싸게 팔자고 한 건 사실이에요. 제 음악에 대한 가치를 그렇게 부여하고 싶었어요. 음반에 쏟아 부은 정성, 비용, 기간이 그 정도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음반 값이 얼마냐는 논쟁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내용물이죠. 5집 때는 러닝타임이 짧은데 비싸다고 했었죠. 노래 길이가 짧다고 음반 값이 싸야 한다면, 그림은 극장 간판이 가장 비싸야 한다는 논리와 같습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으니까 좀 비싸게 받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죠." ―공연 역시 무대장치를 비롯해 제작비를 너무 많이 들이는 것 아닌가요. 그러다 보니 티켓 값이 올라가는 것일 테고요(서태지 심포니 티켓은 최고 16만5000원이었다). "무모할 정도로 제작비를 많이 들이죠. 욕심이 과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일단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니까요. 팬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사하고 싶은 게 가장 기본적인 생각이에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치로 하고 싶어요. 후회 없이 모두가 행복할 만한 무대 말이에요." 서태지의 욕심은 무대연출에서 그치지 않는다. 음과 박자를 부수고 쪼개어 낱낱이 해체한 뒤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재조립하는 그의 작곡과 편곡은 한국에서 그가 오롯이 개척해왔다. 2년 전에 한국에 들어왔으나 신곡 4곡을 최근에서야 발표한 것은 그런 작업에 들이는 시간 때문이다. 이렇게 완성된 곡은 연주라는 마지막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문제는 서태지가 쓴 곡을 연주할 만한 뮤지션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새 음반에서는 리듬 부분을 극도로 잘게 나눴기 때문에 드러머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서태지는 그가 국내 최고 드러머로 꼽는 '피아'의 양혜승과 함께 녹음을 했지만, 라이브 공연 드러머는 오디션을 통해 최현진을 뽑았다. ―연주를 금방 하던가요. "오디션을 본 뒤 '한 달간 하루 종일 연습만 해야 한다. 할 수 있겠냐'고 했더니 현진씨가 '할 수 있다. 하루 종일 드럼만 치는 게 내 꿈이다'라고 했어요. 그래서 두 손이 다 부르트게 연습을 했어요. 한 달 뒤 '이제 됐다' 하면서 얼싸안고 외쳤죠. '우리가 일단 한국 최고는 된 것 같다. 이제 세계 최고가 되자.'" 서태지는 이어 인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다들 서태지가 인디 뮤지션 빼가서 인디가 망한다는데, 가슴 아픈 얘기예요. 서태지 밴드에 합류한다고 한국 인디가 망한다면 이상한 거죠. 저는 정말 실력 있고, 할 수 있는 사람들과 음악을 하고 싶을 뿐이에요." 2000년부터 서태지와 함께 활동해 온 안성훈(기타)은 이렇게 말했다. "서태지씨와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경험했습니다. 제가 인디에 계속 있었다면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겠지요. 공연 앞두고 한 달 간 매일 12시간씩 연습하는 '감금생활'이 힘들긴 하지만, 서태지 밴드에 있으면 욕심이 생겨서 힘든 걸 잊어버리게 됩니다." 서태지의 새 노래 가사들에서는 세상에 대한 증오나 경멸이 보이지 않는다. 과거 '시대유감'이란 노래에서 "짜식들 거 되게 시끄럽게 구네/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하는 가사가 심의에 걸리자 노래를 통째로 들어내고 연주곡으로 출시했던 그가 유순해진 걸까. ―그런 것을 '서태지 정신'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 정신은 아직 유효한가요. "정신이오? '똘끼'라고 해야죠. 지금도 그런 상황이 오면 생각은 똑같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는 "마음은 아직 10대거든요"라고 했다. "마음은 20대"가 아니고? "저는 15세에 머물고 싶어요. 중 3때요. 그때 방황했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해요. 그게 제 음악과 인생에 좋은 거름이 됐어요." 피곤해 보이던 서태지 얼굴에 어느새 윤기가 돌고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자 자정이 훌쩍 넘었다. "앞으로 4년 뒤에나 또 만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좀 길죠?" 라고 대답한 뒤 덧붙였다. "아마도 내년 여름 전까지만 활동하고 또 다음 앨범 준비를 시작하게 될 겁니다. 일단은 한 달 정도 푹 쉬고 놀고요. 새 음반을 내는 데 너무 오래 걸리는 게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시간에 얽매이다 보면 음악이 재미 없어지거든요. 거기서 벗어나면 편안하고 행복하게 음악을 만들 수 있어요. 'FM 비즈니스'에서 벗어나보자는 것이죠." 'FM 비즈니스'란 'Fucked up Music Business(엉망진창 음악산업)'를 뜻하며, 7집에 실린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가 희고 가느다란 손을 내밀었다. 지하 스튜디오에 자승자박(自繩自縛)된 천재의 손바닥에서 에너지가 느껴졌다.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스스로를 옭아매고 몇 년씩 창작에 매달리는 서태지. 자기 관리에도 철저한 그는 인터뷰에서 녹음과 촬영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사진 역시 인터뷰 후 소속사에서 찍은 것 중에 그가 골라 보내온 것이다. / 서태지컴퍼니 제공
유희열, GMF서 '토이' 올 마지막 무대...역대 객원 보컬 총출동
  • 유희열, GMF서 '토이' 올 마지막 무대...역대 객원 보컬 총출동
  • ▲ 프로젝트 그룹 토이의 유희열[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프로젝트그룹 토이의 유희열이 오는 10월 열리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08'(이하 GMF2008)에서 역대 객원 가수들과 함께 올 마지막 무대를 가진다.유희열은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GMF2008'에서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유희열의 소속사 안테나뮤직 관계자는 “토이의 역대 대표 객원 보컬 11명과 초호화 세션팀이 공연에 나서&nbsp;단독 콘서트 못지 않은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것”이라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유희열과 함께 토이의 무대에 서는 객원 가수로는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걸'의 김연우, '좋은 사람'의 김형중, '뜨거운 안녕'의 이지형, '바램'의 변재원, '본 보이지’(Von Voyage)를 부른 롤러코스터 출신의 조원선 등이 있다. 또 지난 7월 유희열이 발매한 소품집 ‘여름날’에 참여했던 페퍼톤스 신재평도 이날 무대에 올라 공연을 빛낸다. 이 외에도 기타의 거장 함춘호, ‘더 클래식’ 출신의 키보디스트 박용준, 록의 대부 신현준의 아들 신석철을 드러머로 기용해 공연에 대한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GMF2008' 공연 이후 토이의 단독 공연은 당분간 예정된 바가 없어 또 한 번의 티켓 전쟁을 치를 것 같다”며 “토이의 공연이 있는 오는 10월 19일 1일권은 이미 매진이 임박한 상태”라고 말했다. 토이 외에도 자우림, 미국 인디밴드의 거장 요 라 텡고(Yo La Tengo) 등이 출연하는 'GMF2008'은 총 62개팀이 참여, 최고의 음악으로 올림픽공원의 가을 밤을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 관련기사 ◀☞토이 객원보컬 이지형, 공연 중 부상...입술 10바늘 봉합☞신민아, 유희열과 손잡고 가수 데뷔...'되고송' 아성 도전☞유희열, 지도자 변신 선언..."올가을 R&B 女가수 선보인다"☞이적 유희열 "뻔한 덕담 더 해야돼요? 우린 악담으로도 통해요"☞유희열 "토이 CD 사며 어린시절 기억 샀을 것"
2008.09.29 I 양승준 기자
제이슨 므라즈 "록스타보다 '나 자신 그대로'도 괜찮아"
  • 제이슨 므라즈 "록스타보다 '나 자신 그대로'도 괜찮아"
  • [조선일보 제공] 제이슨 므라즈(Mraz·31)를 질투할 수는 있어도 싫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작곡과 노래 실력은 기본이요, 귀여운 외모에 유머감각까지 갖췄다. 최근 몇 년 새 한국에서 그의 인기는 로켓추진 엔진을 단 듯 치솟았다. 재작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첫 한국 무대에 서더니 지난 3월 단독공연을 열었고, 5개월 만인 8월 1, 2일 서울 멜론악스홀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최근 세 번째 음반 '위 싱 위 댄스 위 스틸 싱즈(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를 내고 유럽 투어 중인 그를 지난달 29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머물고 있었다. "지난번 한국 공연에서 '8월에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됐네요. 한국 팬들, 정말 좋아요. 저를 그만큼 좋아해주시는 관객들을 찾아가는 건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죠." 지난번 한국 공연 관객의 70% 가량은 20대 여성이었다.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세계 어딜 가도 제 공연엔 젊은 여자분들이 많이 와요. 저도 그게 좋아요(웃음). 그렇지만 관객은 나이에 상관없이 다 똑같죠." 므라즈는 한국 공연 뒤 자신의 홈페이지에 짧은 감상을 올리고 제목에 "Korea, I've just met a girl named Korea(한국이란 여자를 막 만났어요)"라고 썼었다. "아, 그거요? 그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뮤지컬)에 나온 노래를 패러디했어요. (그가 수화기에 대고 노래를 불렀다) 'Maria~ I've just met a girl named Maria~' 이 노래요. 한국 팬들이 깊은 인상을 준 건 사실이죠." 므라즈는 포크와 록, 힙합, 재즈 같은 여러 장르를 잘 어울리게 섞는 재주가 있다. 새 음반에서 그는 팝 음악 문법을 충실히 따랐다. "사운드가 좀 풍성해졌죠. 일부러 관악기를 많이 썼어요. 제 노래에 담기는 음악 요소들은 바로 제가 듣는 음악들이에요. '이번엔 힙합을 쓰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타고난 보컬리스트인 므라즈는 카운터테너(여성 음역을 내는 남자 가수)의 창법인 팔세토(falsetto)를 노래에 섞기도 한다. '미스터 큐리어시티(Mr. Curiosity)'에서도 그렇고, 새 음반에 실린 노래 '코요테(Coyotes)'에서도 그의 팔세토를 들을 수 있다. "작곡가 이전에 훌륭한 가수인 것 같다"는 말에 므라즈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노래하는 게 재미있어요. 어릴 때 음악선생님이 클래식에 집중하긴 했어요. 그렇지만 고교에 가면서 팝과 록, 힙합을 들었죠. 아직도 저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요." 그는 이어 "무대에서 춤추고 기타 치는 모습이 노래와 잘 어울린다"고 하자 진지해졌다. "저는 정직한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뿐입니다. 본능을 따르죠. 젊은 사람들은 역할 모델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나 자신 그대로'가 되는 것도 괜찮아요. 가이드라인이나 코드 같은 게 꼭 필요한가요? 저는 저이고, 당신은 당신이죠. 저는 엄청난 록 스타가 될 수도 없어요. 아주 단순한 사람이죠." "객석과 가까운 거리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는 그는 서울 공연에서 회당 1500명 가량이 입장하는 '소박한' 무대를 갖는다. "한국 공연에 대해 좀 말해달라"고 하자 그가 웃었다. "인터뷰에서 다 말하면 콘서트에서 뭘 말하겠어요. 한국에 다시 초대받아서 영광입니다!" 공연문의 (02)563-0595
주다스 프리스트 "'메탈 신(神)'의 진수 한국서 보여주겠다"
  • 주다스 프리스트 "'메탈 신(神)'의 진수 한국서 보여주겠다"
  • ▲ 주다스 프리스트의 새음반 '노스트라다무스'[조선일보 제공] 1980년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 팬으로 나뉘어 으르렁거리던 한국의 록 팬들은 영국 밴드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이하 주다스)의 음반 '브리티쉬 스틸(British Steel)'을 듣고 어리둥절해 했다. 할리 데이비슨 엔진소리 같은 트윈 기타에 전기톱처럼 날카로운 보컬, 이전 메탈과는 달리 블루스 톤이 빠진 이 음악은 '제3의 메탈'이었던 것이다. 이 음반은 같은 해 호주 밴드 AC/DC가 내놓은 '백 인 블랙(Back In Black)'과 더불어 '헤비메탈의 교과서'로 불린다. '브리티쉬 스틸'의 대표곡 '브레이킹 더 로(Breaking The Law)'는 지금도 '명곡으로 배우는 메탈 기타 초급편'의 필수곡이다. '메탈의 신(Metal Gods)'이라 불리는 주다스가 9월 21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무대에 오른다. 1970년 밴드를 결성한 지 38년 만이다. 이들은 최근 2장짜리 앨범 '노스트라다무스'도 내놓았다. 주다스의 보컬이자 '메탈 보컬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롭 핼포드(Halford·57)와 지난 20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유럽 투어 중인 그는 스페인 북부도시 빌바오의 호텔에서 전화를 받았다. "한국 관객들이 가장 시끄럽고 열광적인(the craziest and loudest) 사람들이라는 걸 소문을 들어 알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메탈의 신'임을 입증해야죠. 한국 공연은 아주 스펙터클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오랜 세월 핼포드의 가죽옷과 쇠사슬 패션을 봐왔고 그르렁거리는 노래만 들어왔기에, 그의 점잖은 영국식 영어를 들으니 갑자기 맥이 탁 풀렸다(물론 그가 '인터뷰고 뭐고 오토바이 체인으로 내리쳐주겠어!'라고 소리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노스트라다무스를 소재로 한 음악을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요. "그는 인류 사상 가장 논쟁적인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책과 인생은 세계 모든 언어로 번역됐지요. 모든 사람이 그의 예언과 비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다스의 음악과 노스트라다무스의 인생이 완벽한 조합을 이룬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다스의 새 음반은 '창조의 새벽(Dawn of Creation)'으로 시작해, '인류의 미래(Future of Mankind)'로 끝날 때까지 무려 23곡이 100분 넘게 계속되는 대작으로, 주다스 특유의 록 발라드와 스피드메탈이 한데 어우러진 '메탈 오페라'다. "'메탈 오페라'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지난 몇 년간 주다스는 여러 가지 실험을 해왔습니다. 이번 음반은 더 많은 장식적 요소(extra embellishment)를 갖춘 작품입니다. 기타가 낼 수 있는 모든 사운드를 시도했죠. 그래서 이 음반은 열린 마음으로 들어야 할 거예요." 새 음반에는 하드록 최고의 키보디스트인 돈 에어리(Airey)가 참여했다. 핼포드는 "글렌 팁튼(기타리스트)도 키보드를 많이 연주했다"며 "90년 음반 '페인킬러(Pain killer)' 프로듀서였던 아티 바우(Bauw)와 다시 손잡고 클래식 프로듀서도 참여시켰다"고 말했다. 핼포드는 93년 밴드를 떠났다가 2004년 돌아왔다. 그는 "계약상의 문제로 나만 재계약을 못했었다"며 "밴드로 돌아온 뒤로는 모든 것이 훌륭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헤비메탈을 듣는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헤비메탈은 아주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입니다. 말로 설명할 수가 없군요. 무대에 일단 오르면 우리는 관객과 하나로 단결되는 걸 느낍니다.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결코 이해할 수 없지요." ―파워 넘치는 목청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어마어마한 테크닉과 실험, 그리고 연습이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나는 성악 발성법을 씁니다. 음색이 다양하다는 면에서 나는 아주 운이 좋아요. 물론 술과 담배, 마약을 하나도 하지 않습니다. 팬을 실망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다스 첫 내한공연에서 한국 팬은 아마도 '페인킬러'만큼이나 발라드 명곡 '비포 더 돈(Before The Dawn)'을 듣고 싶어할 것 같다. "한국은 첫 무대이기 때문에 우리 음악의 히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곡들로 고를 생각입니다. 한국 관객을 위해 완전히 곡 목록을 새로 짜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공연문의 1544-1555
말 늦는 우리 아이 ''발표왕'' 만드는 장난감 없을까요?
  • 말 늦는 우리 아이 ''발표왕'' 만드는 장난감 없을까요?
  • [조선일보 제공] 한시도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는 우리 아이에겐 어떤 선물을 해야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될까? 아직까지도 말이 서툰 조카에겐 어떤 선물로 말문을 틔울 수 있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해 봤을 법한 고민들이지만, 결국 고민만 하다가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을 집어 선물하진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아이들의 심리적 특성에 맞춰 선물하면, 효과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 심리의 달인' 곽 교수가 추천하는 '효과 두 배' 선물 법칙을 공개한다. 내성적인 아이에겐 '성취감'을 선물하세요 얌전하고 수줍음이 많은 '내성형' 아이. 전반적으로 자기 주장을 잘 하지 않고 조용하며,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타입이다. 밖에 나가서 뛰어 노는 것보단 집 안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긴다. 이런 아이에겐 혼자 차분히 앉아 자신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동시에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장난감이 좋다. 정적이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장난감이나 놀이감을 주는 것이 제격. 예를 들어, 모래나 찰흙처럼 뚜렷한 형태가 없어 아이가 원하는 대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장난감을 선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블록놀이처럼 원하는 대로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장난감도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하나하나 끼워 맞추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퍼즐도 좋은 선물. ※이런 선물이 좋아요! ●공작점토놀이 (1만6000원) ●알렉스 아이아트 6종 세트 (14만3000원) ▲ 현대백화점 제공&nbsp;외향적인 아이 '활발함' 더욱 키워 주세요 전반적으로 낯가림이 없고,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외향성' 아이에겐, '좋은' 에너지를 충분히 밖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분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포인트. 외향적인 아이들은 활동량이 많고 집에서 노는 것보다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야외 활동에 적합한 선물을 골라야 한다. 특히 친구들과 부대끼며 즐겁게 놀 수 있는 축구공, 다트던지기와 같은 장난감이 좋다. 또 자신의 활동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소방관놀이 세트나 주방놀이 세트 등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함께 놀 수 있는 '역할놀이 장난감'도 좋다. ※이런 선물이 좋아요! ●브이텍 스스로 굴러가는 깜짝볼 (2만1400원) ●휠러스 사이버펑키 아동용 인라인스케이트 (7만9000원) 충동적이고 반항적인 아이, 총이나 칼은 금물! 활동량이 지나치게 많고 산만한 아이는 주어진 과제에 대해 주의를 집중하고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 가끔씩 물건을 던지는 등 거칠고 적대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땐, '도가 넘치는' 아이의 에너지를 활동적인 놀이로 발산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장난감을 선물하는 게 좋다. 즉, 공격성이 발산되더라도 사회적인 상황에서 '허용' 될 수 있는 수준을 아이가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놀이감을 제공 하는 것. 두더지잡기 게임, 망치놀이 등으로 아이의 공격적인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풀도록 하자. 주체할 수 없는 기운을 긍정적인 활동으로 바꾸는 볼링놀이, 펀치백, 트램펄린 등도 좋다. 단, 총이나 칼 같은 장난감은 사람을 향해 직접적으로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것이므로, 아무리 아이가 사달라고 떼를 써도 피해야 한다. ※이런 선물이 좋아요! ●원더월드 바운싱 망치놀이(1만6100원) 말이 늦은 아이, 자기 목소리 들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서너살 어린이들 중엔 언어발달이 또래보다 느린 아이들이 있다. 이런 어린이들에겐 입을 움직이거나 자연스럽게 놀면서 말을 '유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난감을 선물하자. 무작정 "말을 따라 해 봐"라고 다그치거나,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는, 자기 목소리나 노래를 녹음해서 직접 들어보게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청각적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녹음기 장난감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듣도록 하고, 노래교실처럼 반주가 나오고 동요를 부르는 어린이 노래방 세트를 선물한다. 자연스럽게 엄마나 또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전화놀이 장난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또 자연스럽게 입을 움직일 수 있도록 입으로 부는 비누방울 놀이감도 좋다. 청각적인 자극을 주는 멜로디 장난감, 미니드럼, 복합리듬악기도 좋은 선물. ※이런 선물이 좋아요! ●쉘코어 스타 노래연습 녹음기 (4만8600원) ●피셔프라이스 반짝반짝 아기스타 노래방 (3만9000원) ●바니랜드 미니드럼세트+클래식기타 (3만6400원) 자폐성향이 있는 아이, 반드시 '함께' 놀아주세요 자폐 성향이 있는 아이들은 사회적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사회기술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아이들에겐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병원놀이, 상점놀이, 소꿉놀이 등을 선물하자. 선물한 후도 중요하다. 반드시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함께' 역할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하지만 장난감만 제공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자폐적 성향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부모나 또래와 함께 '놀도록'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선물이 좋아요! ●토마스와 친구들 병원놀이 (2만2500원) ●콩순이 계산대 (5만원)
NHN, 한반도 최남단에 도서관 열어
  • NHN, 한반도 최남단에 도서관 열어
  • [마라도=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초등학교 전교생이 3명 뿐인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에 마을 도서관이 열렸다.NHN(035420)은 지난 11일 마라도에 위치한 가파도 초등학교 분교에서 마을 도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이번 도서관은 NHN이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마을도서관 개설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마을도서관은 학생들을 포함해 마라도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등이 이용하게 된다.&nbsp;&nbsp;▲ 제주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학생들과 선생님, NHN 최휘영 대표 (뒷줄 오른쪽),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김수연 대표(뒷줄 왼쪽) 등이 59번째 네이버 마을도서관 개관 현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에 위치한 가파초등학교 분교는&nbsp;교사(현종환) 1명 그리고 이현진(3학년 남)&nbsp;라해빈(1학년 여)&nbsp;정수현(1학년 여)&nbsp;등 3명의 학생으로&nbsp;구성됐다.학교 관계자는 "문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이곳에 도서관 지원은 학생들의 교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개관식에는 가파초등학교 마라도 분교의 3명의 학생과 1명의 선생님을 비롯해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류현순 KBS제주방송총국 총국장, 김수연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 최휘영 NHN 대표, 관광객 등이 참석했다.개관식에서 양성언 교육감은 `도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한반도 최남단의 독서열기가 전 국토로 퍼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유현순 총국장은 "마라도에 도서관이 개관하는 전과정을 뉴스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방송할 것"이라며 독서운동 지원 계획을 밝혔다.최휘영 NHN 대표는 "4년전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의 김수연 목사를 만나 지금까지 마을도서관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59번째에 이어 올해까지 80개의 도서관을 개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 대표는 "단순한 도서관 개관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 유지도 계획중"이라며 "NHN 직원들이 일년에 두번 정도는 의무적으로 휴가차 도서관에 들러 유지 관리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가파도 초등학교 학생들의 클래식 기타와 풍물 공연이 열렸고,&nbsp;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도 함께&nbsp;마을 축제를 즐겼다.&nbsp;제주도 범도민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는&nbsp;네이버의 북(Book) 버스가 바지선으로 바다를 건너 이날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네이버는 지난 2년6개월 동안 강원도 산간 지역 등에 59개 마을 도서관과 30개 분교에 약 15만권의 도서를 지원했다. 올해까지 총 80개의 마을도서관 개설을 지원하며 전국 각지에 총 25만권 이상의 도서를 보급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코스닥 반등, 650선 안착..총선 수혜주 선전☞NHN, 1분기 검색광고 매출 1500억원대 육박-푸르덴셜☞"소형주·개인 눈에 띄네"..코스닥 상대적 선방
2008.04.13 I 임일곤 기자
용인 한택식물원에서 봄꽃 향연 즐겨볼까
  • 용인 한택식물원에서 봄꽃 향연 즐겨볼까
  • [노컷뉴스 제공]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용인 한택식물원이 오는 17~22일 '봄꽃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든투어, 가족봄꽃교실, 숲해설가와 떠나는 봄꽃기행, 우리꽃 스템프찍기, 스티커로 멸종위기식물 꾸미기, 사진 콘테스트, 즉석 사진인화, 바오밥나무 캐러커처그리기, 페이스페인팅, 우리꽃 세밀화그리기 등으로 꾸며진다. 또 경기도문화의전당 예술단의 리듬앙상블, 오케스트라, 무용공연이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고 클래식 기타와 함께 하는 플루트앙상블, 색서폰, 오카리나, 통기타 연주 등도 열린다. 특히 식물원 전시실에서는 스웨덴 과학자이자 자연과학의 거장인 칼 폰 린네의 탄생 300주년을 기념, 그가 평소 아끼던 꽃들을 전시하는 '꽃의 황제-칼 폰 린네 특별전'도 열린다. 행사기간 호한재단 및 주한 호주대사관 후원으로 식물원 호주온실에서 호주문화생태체험전 '호주의 신비를 만나다'도 개최된다. 지난 1979년에 세워진 한택식물원은 자생식물 2천400종, 외래식물 5천900종 등 8천300여중 730만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 희귀멸종위기 식물 서식지와 보전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곳에는 약용식물원, 비비추원, 원추리원, 잔디화단, 호주온실, 관목원, 숙근초원, 무궁화원, 비봉산 생태식물원, 남아프리카온실, 수생식물원, 허브와 식충식물원, 어린이정원, 사계정원, 아이리스원, 나리원, 모란작약원, 구근원 등 33개의 다양한 테마공원으로 꾸며졌다. 축제기간 입장료는 어른 평일 7천원, 주말 8천원이고, 어린이는 평일 4천원, 주말 5천원이다.(문의: 031-333-3558) ▶ 관련기사 ◀☞프랑스·스위스 기차여행 "더 싸게, 더 자유롭게"☞작품같은 ''북쪽의 로마'' 귀족나라 ''예술''을 보다☞알고 있었어? 마닐라가 ''맛의 도시''라는 거!
  • 건설사 CEO들의 취미생활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미분양, 원자재값 급등, 수주경쟁 등 고민꺼리가 많은 건설업체 CEO들. 이들도 나름의 취미생활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활력을 얻는다.유웅석 SK건설 사장은 요즘도 자신이 직접 결성한 사내 전자음악 동호회인 '스쿨맨(SKoolMan)' 활동에 적극적이다. 대학시절 그룹사운드 활동을 했던 유 사장은 SK건설에 입사 후 지금까지 동호회 활동으로 닦아온 실력을 28일 '2008 토목의 날' 행사에서 뽐낼 예정이다. 평소 절친한 사이였던 이종세 한양대 교수, 이순병 동부건설 부사장, 김만철 대우건설 상무와 함께 축하공연을 하기로 한 것. 유 사장은 리드기타를, 이 부사장은 드럼을, 김 상무와 이 교수는 각각 베이스와 세컨드 기타를 맡는다. 이날 행사에서 유 사장은 '와이프 아웃(Wipe out)',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 '후 윌 스탑 더 레인(Who'll Stop the Rain)' 등 3곡을 연주하기로 했다. 금호건설의 이연구 사장은 클래식 음악을 듣고 독서하는 것이 취미다. 연극 등 문화공연 보는 것도 즐긴다. 특히 이 사장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직원들과 같이 연극 공연을 보러다닌다. 지난 달에도 연극인 박정자 씨가 출연한 뮤지컬 '19 그리고 80'을 현장 소장들과 함께 봤다. 이 사장 스스로도 연극, 뮤지컬 등의 문화활동을 즐기는 편이지만 금호아시아나 그룹 분위기가 문화 예술 활동에 우호적인 것도 취미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조대호 월드건설 사장은 바둑실력이 수준급이다. 주위 사람들의 말로는 '아마1·2급' 정도의 실력은 된다고 한다. 조 사장은 집에 있는 날이면 아버지인 조규상 월드건설 회장과 바둑을 둔다. 조 사장의 바둑 사랑은 2006년 월드건설 프로 바둑팀 창단을 보면 알 수 있다. 30-40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월드건설 마케팅 전략상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최고경영자의 기호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현재 월드건설 바둑팀에는 유창혁 9단, 장수영 9단과 같은 유명한 기사들이 소속돼 있다. 노태욱 LIG건영 사장은 등산을 즐겨한다. LIG건영은 산악인 박영석 씨의 후원기업이기도 하다. 작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에 이어 올해엔 에베레스트 등반을 직원들과 함께 할 계획도 잡고 있다.▶ 관련기사 ◀☞포스코, 후판설비 증설..3년간 1.8조 투자☞포스코, 1분기 이익은 컨센서스 수준..매수유지 - 한국☞포스코 사장 "4월 중 철강제품 가격 인상"
2008.03.28 I 박성호 기자
기타의 요정 ''카오리''와 아랑훼즈를 거닐다
  • 기타의 요정 ''카오리''와 아랑훼즈를 거닐다
  • [노컷뉴스 제공] 빼어난 미모와 감미로운 연주로 '클래식기타의 요정'이라 불리는 무라지 카오리가 오는 23일 오후 2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년 만에 내한콘서트를 연다. 그녀는 첫 일본인 DECCA 인터내셔널 아티스트로서 발매하는 앨범마다 일본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한국에서 열린 지난 3차례의 콘서트에서도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3세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무라지 카오리는 일본 기타계의 대부인 후쿠다 신이치에게 지도를 받으며 14세의 나이로 레오 브리우어 국제 기타 콩쿠르, 도쿄 국제 기타 콩쿠르 등을 석권해 클래식기타의 신동으로 떠올랐다. 특히 그녀의 연주를 들은 당시 97세였던 기타의 거장 호아킨 로드리고로부터 '연주에 감동했다'는 편지를 받고 로드리고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눈 일화로도 유명하다. 카오리는 2002년에는 로드리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초로 스페인 정부의 허가 아래 아랑훼즈 궁전에서 연주한 영상물을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드리고가 '내 음악을 가장 잘 해석할 21세기의 예술가'라고 찬사를 보낸 무라지 카오리는 이번 내한콘서트에서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과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류트를 위한 고풍의 무곡과 아리아'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 문의 : 클럽발코니 ☎ 1577-5266. 3만~8만 원 ▶ 관련기사 ◀☞몸과 음악의 만남…그 전율과 여운☞재즈 화이트데이 ''별들이 뜨다''☞새봄, 처음 만나는 임태경의 모든 것
''차세대 스티비원더'' 라울 미동 첫 내한 콘서트
  • ''차세대 스티비원더'' 라울 미동 첫 내한 콘서트
  • &nbsp;[노컷뉴스 제공] 시각장애를 극복하며 스티비 원더의 대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라울 미동이 오는 3월 5일과 6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첫 내한 콘서트를 연다. 라울 미동은 노라 존스에 이어 EMI가 배출한 2천년대 최고의 아티스트로 꼽히는 가수이자 작곡가, 기타리스트이다. 그는 노라 존스의 성공 신화를 일궈낸 아리프 마딘의 지휘 아래 스티비 원더 등이 참여해 만든 'State Of Mind' 등 2장의 앨범으로 천재 뮤지션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마음을 울리는 진솔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시각장애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탁월하고 열정적인 기타 연주는 그를 차세대 스티비 원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울 미동은 라틴계 특유의 리듬감에 재즈, 팝, 가스펠적 요소를 녹여내 다양한 색감의 음악을 빚어내는 한편, 입으로 내는 트럼펫 소리와 타악기를 듣는 듯한 기타 연주로 공연에 흥미를 더한다. 그는 이번 첫 내한 콘서트에서 최근 양동근이 불러 화제를 모은 'State Of Mind' 등 대표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라울 미동의 내한 콘서트는 제이슨 므라즈, 제임스 블런트 등으로 이어지는 '이 시대의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 시리즈의 첫 테이프를 끊는 공연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 문의 : 프라이빗커브 ☎ 02)563-0595 ▶ 관련기사 ◀☞배꼽 빠지게 웃기는 ''셰익스피어 전집''☞''달콤한 완두''의 모던록이 클래식을 만났을 때
오페라와 뮤지컬은 아버지와 양아들 관계?
  • 오페라와 뮤지컬은 아버지와 양아들 관계?
  • [조선일보 제공] 최근 영화로도 소개된 뮤지컬 '렌트(Rent)에서 각본 없는 영화를 찍고 있는 감독 지망생 마크는 기타리스트 로저와 함께 뉴욕의 빈민가 아파트에 삽니다. 지난해의 집세(Rent)를 내지 못해 걱정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기가 끊기자 퇴거 공고 용지에 불을 붙입니다. 이 첫 장면부터 뮤지컬 '렌트'는 오페라 '라 보엠'의 번안극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19세기 말 파리의 보헤미안들을 20세기 말 미국 뉴욕의 청년 문화로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지요. 불이 꺼졌다며 촛불을 들고 오는 여 주인공의 이름도 오페라와 마찬가지로 미미입니다. '라 보엠'에서 수를 놓아 생계를 꾸리고 서정적인 아리아 '내 이름은 미미'를 부르던 여 주인공은 '렌트'에서 노출이 심한 춤을 댄스 클럽에서 추고 신나는 록 음악에 맞춰 "오늘 밤에는 나가자"고 노래합니다. 폐병으로 죽어가던 오페라의 여 주인공이 뮤지컬에서는 에이즈로 투병한다는 상황 설정에도 차이가 있지요. 오페라와 뮤지컬은 어쩌면 아버지와 양아들의 관계입니다. 둘은 우선 태어난 출생지가 다르지요. 오페라가 대략 16세기 말 이탈리아의 궁정이나 예술가 모임에서 탄생했다면, 뮤지컬은 20세기 전후의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를 고향으로 꼽습니다. ▲ 20세기의 미미는 나이트클럽에서 춤을춘다. 뮤지컬 영화‘렌트’의 한 장면▲ 오페라‘라 보엠’에서 미미역을 맡은 소프라노 홍혜경.족보 역시 다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페라가 흔히 '클래식'으로 불리는 서양 고전 음악을 든든한 가족 배경으로 두고 있다면, 뮤지컬은 대중 음악과 친화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합니다. 보통 오페라에서는 마이크와 확성 장치의 도움 없이 성악가의 목소리만으로 노래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도움이 필수적이지요. 오페라가 오케스트라 연주에 바탕을 둔다면, 뮤지컬은 드럼과 베이스, 신시사이저를 활용합니다. 오페라가 우아한 발레를 삽입할 때, 대신 뮤지컬에서는 신나는 탭 댄스를 춥니다. 이 같은 차이는 모두 오페라와 뮤지컬의 출생과 가족사에서 비롯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차이에도 오페라와 뮤지컬은 노래로 관객을 웃고 울리는 '음악극'이라는 점에서는 분명 한 가족입니다. 19세기 말 파리 보헤미안의 낭만을 담은 '라 보엠'과 20세기 말 뉴요커의 희로애락을 묘사한 '렌트'가 크게 다르지 않듯 말이지요. 뮤지컬 '렌트'의 마지막 장면에서 쓰러진 미미의 이름을 외쳐 부르던 남자 주인공 로저가 록 기타로 연주하는 멜로디는 바로 '라 보엠'의 '무제타의 왈츠'입니다. 어쩌면 오페라는 뮤지컬의 현란한 동작과 빠른 장면 전환을 질투하고, 뮤지컬은 오페라의 고전적이면서 우아한 품격을 흠모하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서로 닮았으면서도 자신에게 없는 구석을 부러워하고 있으니 분명 가족은 가족인 셈이네요.▶ 관련기사 ◀☞황정민의 탄탄한 연기, 그러나 1/2 부족한 노래 실력(VOD)☞''아이러브유 비코즈''가 선물하는 럭셔리 데이트~☞''피 튀기게(?) 웃긴다''…뮤지컬 ''이블데드'' 한국 상륙
 주목! 이 공연·이 전시
  • [Why] 주목! 이 공연·이 전시
  • [조선일보 제공] 친근한 모습의 연기자로 기억되는 김창완. 하지만 그는 한국 대중음악사의 혁명을 이끌었던 형제 록 밴드 산울림의 리더이기도 하다. 브라운관에서는 연기를 하지만, 그는 무대에서 여전히 기타를 연주하고 신나게 노래를 한다. 때로 형제들과 함께 뭉치기도 한다. 여전히 재기 넘치는 김창완의 연말 무대. 22일 오후 7시 호암아트홀. (02)522-9933 대전시향 크리스마스 콘서트 친근한 해설과 함께 성탄 캐럴과 뮤지컬 곡 등을 들려준다. 부지휘자 최훈<사진>의 지휘로 대전시향이 연주하고, 트럼펫 주자 안희찬과 소프라노 조정순, 바리톤 최현수 등이 출연한다. 22일 오후 5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042)610-2266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시즌 인기작이다. 한 소녀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호두까기 인형과 환상 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와 음악은 친숙하지만 안무와 흐름은 ‘메이드 인 코리아’다. 이 클래식 발레를 다듬은 안무가는 제임스 전. 한복 입고 추는 춤과 승무를 넣고, 드로셀마이어의 극적 역할을 키우고, 영상으로 비주얼을 강화했다. 지루할 수도 있는 2막은 음악 템포를 빠르게 가져간다. 제임스 전과 김인희 SBT 단장도 출연한다.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031)783-8000 뮤지컬 ‘아이 러브 유 비코즈’ 늘 새로운 ‘오늘의 커피’를 마시는 즉흥적인 여자, 계획대로 행동하는 남자가 소개팅으로 만난다. 연인과 막 이별한 상태인 둘은 상처 회복을 도와줄 임시 대용쯤으로 상대를 바라보지만, 짐작대로 사랑에 빠진다. 들이받으며 서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지난해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따끈따끈한 히트작이다. 전병욱, 서정현, 김태한, 백주희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까지 두산아트센터. (02)501-7888 전시 ‘나의 아름다운 하루’ 전시 ‘나의 아름다운 하루’ 한·중·일 젊은 작가들이 본 ‘오늘의 일상’을 주제로 로댕갤러리가 기획했다. 거시적인 사회와 정치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삶, 사람들 사이의 관계라는 주제를 젊은 작가들이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는지 볼 수 있는 전시다. 최호철, 방병상, 함진, 박주연, 천성명, 정연두, 신창용, 함양아, 첸 샤오숑, 인슈천, 차오 페이, 진 쿠라시게 등 12명이 참여한다. 2월 24일까지.〈사진·최호철 ‘을지로 순환선’〉 (02)2259-7781
용재 오닐, 슈베르트 그리고 겨울나그네(VOD)
  • 용재 오닐, 슈베르트 그리고 겨울나그네(VOD)
  • [노컷뉴스 제공] 미국에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3집 앨범 '슈베르트-겨울 여행' 발매를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서울 LG아트센터(10/26~27)를 비롯해 대구(10/17), 울산(10/22), 인천(10/30) 등 전국 12개 도시 투어 연주에 나선다. 비올라 연주자로는 최초로 줄리어드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한 용재 오닐은 지난해 2집 '눈물'로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하고, 미국 클래식계 최고 권위의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하면서 클래식계의 빅스타로 떠올랐다. 그의 앨범은 지금까지 국내 클래식 음반 판매고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3집은 세계적인 최고의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DG)에서 발매돼 더욱 뜻깊은 앨범이다. 도이치그라모폰에서 앨범을 낸 한국 음악가로는 조수미, 정명훈, 정트리오 등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리처드 용재 오닐 연주·인터뷰 동영상] 용재 오닐의 3집 '겨울여행'에는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와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비올라의 깊은 소리와 클래식 기타의 영롱하고 정교한 소리로 재탄생시켜 담았다. 녹음은 한국의 한 교회에서 이뤄졌으며, 이를 위해 1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클래식 음반 스튜디오인 독일 에밀 베를리너 스튜디오에서 이례적으로 직접 정상급 프로듀서를 한국에 파견됐다. 용재 오닐은 이번 전국 투어에서 3집에 실린 '겨울 나그네' 등 슈베르트의 곡들을 기타와 비올라 선율로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서울 공연의 첫 날은 '겨울 나그네' 전곡 24곡 연주에 도전한다. 용재 오닐은 9일 열린 쇼케이스 겸 기자간담회에서 "어린 시절 조부모의 LP앨범장 최상단을 장식하고 있던 도이치그라모폰에서 앨범을 낸 것은 내 평생의 꿈을 이룬 것"이라며 "나와 한 몸인 비올라를 통해 '겨울 나그네'를 노래하듯이 연주하며 가장 좋아하는 슈베르트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용재 오닐은 또한, 지난 3일 개봉된 황정민, 임수정 주연의 영화 '행복'의 메인 테마곡 작업에 참여해 풍부한 비올라 음색으로 슬픈 감성을 훌륭하게 표현하며 활동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 하는 슈베르트는 가을의 서정과 추억을 떠올리는 아련한 음악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문의 : 크레디아 www.clubbalcony.com ☎ 02)318-4304 ▶ 공연일정 △ 10/13 천안시 문화회관 △ 10/14 고양아람누리 △ 10/15 서산시 문화회관 △ 10/17 대구 시민회관 △ 10/18 하남시 문화예술회관 △ 10/19 과천 시민회관 △ 10/22 울산문화예술회관 △ 10/23 거제문화예술회관 △ 10/25 전주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 10/26~27 LG아트센터 △ 10/30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 10/31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 11/2 KBS홀(서울시향 협연) ▶ 관련기사 ◀☞“진짜 소리 한번 들어볼랑가?”☞유럽이 사랑하는 한국 성악의 미래를 만난다☞광주에 몽고 초원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클래식 공연은 부자들만 봐야 하나?
  • 클래식 공연은 부자들만 봐야 하나?
  • [노컷뉴스 제공] 최근 클래식공연의 비싼 티켓 가격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다음 달 열리는 빈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단)의 내한공연. 이 공연의 VIP석 가격은 45만 원으로 2005년 베를린 필 내한공연과 같다. 두 사람이 보러 가려면 90만 원을 내야 한다니 보통 사람들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제작비를 고려하면 오히려 적자라는 해외 유명 연주단체의 공연은 그렇다 치고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 공연들도 웬만하면 20만 원을 호가한다. 이를 두고 클래식공연 관람이 상류층의 명품 문화소비로 여겨지면서 비싸야 잘 팔리는 '귀족 마케팅'이니, 후원 기업의 협찬금을 더 받아내려는 '얌체 상술'이니 하는 말들이 들려온다. 주머니가 얇은 클래식 애호가들은 공연장 맨 꼭대기층 구석에서 콩알만 하게 보이는 연주자를 지켜보거나 안방에서 DVD나 CD로 아쉬움을 달래야 하는 들러리 신세가 돼야 하나? 그렇지 않다.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저렴하면서도 수준 있는 클래식 공연들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 시트코페츠키와 볼프강 슐츠의 만남 KBS교향악단은 지휘자 드미트리 시트코페츠키와 빈 필하모닉의 솔로 플루티스트이자 빈 국립음대 교수인 볼프강 슐츠를 초청해 오는 30일 KBS홀과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60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드미트리 시트코페츠키는 세계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해 모스크바 러시아 국립교향악단 등을 지휘하며 명성을 얻고 있는 지휘자이며, 볼프강 슐츠는 번스타인, 아바도, 로린 마젤, 주빈 메타 등의 거장들과 협연한 세계 정상의 플루티스트다. 두 거장의 모차르트, 베토벤, 멘델스존 연주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공연의 티켓가격은 1만 원에서 5만 원이다. ※ 인터파크 1544-1555 / 티켓링크 1588-7890 ◈ '중국의 자존심' 상하이 심포니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129년 아시아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말러 심포니 8번 '천인 교향곡'을 감상할 수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명지휘자로 첸 시에양이 이끄는 상하이 심포니는 그들이 연주한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곡이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을 수상해 널리 알려졌으며, 대륙적 호방함과 생명력으로 오페라에서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중국의 자존심이다. '한중 수교의 해'를 기념해 한국의 정상급 성악가들과 합창단들이 함께하는 이 공연은 일반석이 2만~6만 원이다. ※ 티켓링크 1588-7890 ◈ 한국 클래식의 미래를 본다&nbsp;오는 16일과 23일 금호아트홀에서는 신시내티 심포니에 한국인 관악부문 최초이자 최연소로 부수석으로 입단해 화제가 된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세계 3대 기타 콩쿠르인 스페인 타레가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하고 뮤지컬 음악가로도 맹활약 중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성준을 2만 원으로 각각 만나볼 수 있다. ※ 티켓링크 15880-7890 오는 31일과 다음 달 8일, 15일에는 코엑스 야마하 콘서트살롱에서 올해 중앙음악콩쿠르에서 1,2,3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김기경, 고우리, 김은찬 등 한국 클래식 꿈나무들의 가능성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 야마하 아티스트 서비스 ☎ 02)600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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