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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경제신문]웅진 차입금 4.3조..투자자 피해 2조 넘을듯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28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 (가나다순)◇매일경제▲1면-‘웅진 후폭풍’ 자금시장 혼란-곽노현 유죄..교육감직 상실-LGD, 삼성 상대로 손배소송-신세계 입점 인천터미널 롯데서 인수▲종합-실버푸어..노인들 건강보다 돈걱정-北 경제특구 황금평에 中 위안화가 공식화폐-정규직·비정규직 고용형태 공시해야-‘공제회 간판’ 불법사금융 판치는데 당국은 뒷짐-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임박▲정치-대선판 ‘상대편 선수 모시기’ 경쟁-안철수 “다운 계약서 잘못 국민께 사과”-‘회장님들’ 국감 증인 채택-안철수 정책 총괄에 ‘재발 저격수’ 장하성▲국제-한·중·일, 유엔총회서 독도·센카쿠 처리방법 사흘간 신경전-소니, 올림푸스 인수키로 -오바마와 가수록 벌어지는 롬니-미국 “미얀마 수입금지 풀겠다”▲경제종합-내년 4만7천가구 시간제로 아이 맡긴다-막강권한 대기업 총수 이사등재는 점점 줄어-한중 통화스왑 상설화 추진▲기업·경영-현대중공업 KAI 인수전에 뛰어들다-가전을 버린 ‘120년 가전 명가’ 필립스▲모바일-에릭 슈밋 회장 방한 “삼성은 구글의 핵심파트너”-옵티머스G·옵티머스뷰2 오늘 동시 출시-아이폰5 왜 이러나▲중소기업·벤처-제일정공·화신테크 ‘뿌리기업 명가’-한솔·무림·한국제지 하반기 줄줄이 적자▲유통 -롯데쇼핑, 인천터미널 용지매입..5년뒤엔 롯데로-오리온, 스포츠토토 더 운영-대형마트·SSM 추석날 문연다▲기업&증권-웅진그룹주 시가총액 이틀새 7500억 증발-웅진홍딩스 법정관리 직전까지 ‘A-’-선진국 연금펀드 10년새-현정은 회장 “현대증권 절대 안판다”▲부동산-취득세 감면 확정되자 호가 오르고 문의 늘어-은평구청 주변에 대형 지식산업센터-1천억대 청담동 빌딩 경매▲사회-무허가 암진단 장비로 여성 11만명 ‘날림 검사’-박주선 의원직 유지◇서울경제▲1면-부도 내도 90%가 경영권 유지 ‘법정관리 구멍’-웅진 차입금 4조3000억..투자자 피해 2조 넘을듯-현대重, KAI 인수전 참여-대기업 오너 무더기 국감증인 채택▲웅진 법정관리 후폭풍-날벼락 맞은 개인투자자...“내돈 어떻게 되나”문의 폭주-웅진 계열사 부채 8조 훌쩍 넘어-윤회장 법정관리 상태서 경영권 유지 ‘코웨이’ 남기고 다른 곳은 매각 가능성▲웅진 법정관리 후폭풍-건설·조선 자금압박 심해져...30대 그룹 4~5곳 재무 적신호-건설사 위기감 확산 “혹시 우리도” 20위권 업체도 떤다▲종합-“불황에 죽을 맛인데 명절은 무슨...” 곳곳 공장 매각 현수막 펄럭-2주만에 62계단 상승 무서운 질주...내주 새 역사 쓴다-가계대출 연체율 6년만에 1% 넘어서▲파리모터쇼 개막-“유럽형 신차로 승부”...국내업체 해치백·소형 SUV 등 선봬-“2014년 150개 신모델 내놓겠다”▲종합-벼랑끝 스페인, 부실은행 수혈도 삐걱-금융위기 때 고환율 저액 환율주권 지키기 위한것-“버핏도 한국선 성공 못했을 것”-대기업 사외이사 비중 늘었지만...책임경영은 아직 미흡-그리스 해법 놓고 트로이카 내분-기업 BSI 41개월 만에 최저▲기획-맹목적 반감보다 성공한 기업 인정...사회적 인식 바꿔야-정치권, 대기업 수술해야 국가경쟁력 높아진다지만 국격 높인 것은 정치 아닌 기업▲정치-출마 8일만에...고개숙인 안철수-점점 판 커지는 12·19대선-安 “지금껏 경험못한 3저 경제”-송호근 “안철수 두바뀌론은 거꾸로 된 것”▲기획-매년 4조 NPL 쏟아져..운용자산 1조 넘는 투자사 육성 시급-“올해 안에 6개 은행 지분 처분 논의 기업공개 통해 독자적 길 걸어갈 것”▲금융-금감원 고무줄 잣대에 BIS비율 뚝...업계 울상-대출 최고금리 한자릿수로 내릴 것..조준희 기업은행장-경기불황에 은행지주사 자산건전성 악화▲국제-며칠이나 됐다고...미·일 추가 양적완화설-일본, 갈수록 우향우-호나개입 적은 신흥국 글로벌 자금 몰린다-중국 18차 당대회 내달 9일 열릴 가능성-EU, 중국 자동차업체 덤핑 조사▲산업-글로벌 항공 리더 ‘조양호의 꿈’ 이번엔 이룰까-삼성-LG OLED 갈등 갈때까지 가보자?-현대위아, 기어연삭기 국산화 작업 ‘착착’▲산업(정보기술)-넥서스 들고 방한 슈밋 구글 회장 “특허소송 혁신 가로막아”-슈밋 회장, 삼성 경영진과 면담-LG 옵티머스 뷰2 국내 출시▲산업(중기·벤처)-여성중기 CEO 추석나기 “男보다 바빠요”-산단공·한수원, 태양광 사업 손 잡았다▲산업(생활)-롯데, 신세계 인천점 건물·부지 매입-무시못할 껌값▲증권-웅진그룹 시총 이틀새 7700억 증발-펀드, 웅진 비중 줄여 피해 비껴갔다-MBK, 코웨이 관련 소송검토▲증권-우량주 포스코 지분마저 안 팔리네-와이지엔터, 싸이 열풍 타고 시총 탑9-아모레, 방문판매·면세점 매출 증가 기대로 반등▲사회-박교수에 준 2억은 후보 사퇴 대가 판단-공공 부문 체불 임금 65억-영화·드라마 엑스트라 내달부터 산재보험 혜택▲사회Ⅱ-체납자 꼼수 꼼짝마!-구입 단가 395원인데 3000원에 팔아..열차 원두커피 폭리 장사 ◇한국경제▲1면-곽노현 ‘1년 실형’확정...교육감직 상실-질문피한 안철수 “언론보고 알았다”-LG“갤럭시S3 등 5개 제품이 특허침해”소송▲굿모닝-웅진폴리실리콘도 법정관리 신청 불가피-이희범 경총 회장, 정치권 ‘기업때리기’ 작심 비판▲윤석금 회장 법정관리 신청후 첫 인터뷰-“부실 빨리 털지 못한 것 후회...2~3년내 법정관리 졸업하겠다”▲정치-安과 남다른 인연...견해차로 뿔뿔이-‘기회균등위’신설...사회적 약자 배려-“安 ‘군생활은 공백기’표현...군인에 대한 모독‘-정용진·신동빈·이홍선 등 CEO 대거 국감증인 왜?▲정치-”탈세 일벌백계“주장 안철수 취득세 탈루로 거센 ’부메랑‘-安 ’이헌재 비판론‘ 의식? ’재벌 저격수‘ 장하성 영입-박승, 文에 ’쓴소리‘▲뉴스포커스-김중수 ”韓·中 통화스와프 상설화하자“-빚더미 공공기관..부채 10조 넘는 기관 10곳 달해-노다日총리, 유엔서 영유권 발언 ’파장‘▲국제-시한폭탄 스페인 ’운명의 날‘왔다-로레알 회장도 ”부유세 너무해“-”美·日, 돈 더 풀어야“-라호이 총리 ”개혁위해선 국민들 고통분담 불가피“▲경제-내년 기초생활수급자 기준 완화 ’하우스푸어‘노인 1만명 혜택-고령인구 5년뒤엔 유소년인구 추월-석유公, 쿠르드 유전개발사업 축소▲금융-증권>은행>생보>손보...정기예금보다 턱없이 낮아▲산업-”한라공조 되찾는다“ 주먹 불끈 쥔 정몽원-LG, 갤노트2 판매금지 초강수 둘까-현대위아, 기어연삭기 국산화 돌입▲기업&CEO-현대重, KAI 인수전 깜짝 참여-삼성전자-소니, 신용도 격차 사상최대-갤럭시카메라, 디카에 통신망 결합▲IT·모바일-에릭슈미트 구글 회장, 애플에 일침 ”특허로 타사 제품 공격 IT혁신 억누르는 행위“-LG 옵티머스 뷰2 출시...’5인치 전쟁‘ 가열-구글 첫 태블릿PC ’넥서스7‘국내상륙..가격 29만9000원▲중소기업·벤처-이민주의 에이티넘 벤처펀드 4년만에 수익률 93% 올려-아이진, 내년 기술특례 사장 추진▲생활경제-롯데 ’신세계 인천점‘ 통째로 사들여-’마켓오 브라우니‘ 일본서 열풍▲증권-정치테마주 매매를 둘러싼 세가지 궁금증-’영구채권‘발행 물꼬 터졌다.-SKT, 포스코 지분 블록딜 실패-’헬지전자‘ 악몽?▲증권-웅진 CP·회사채 투자한 개인들 ’패닉‘-스팩 사장폐지 줄잇는다-인터파크, IMK 덕에 ’함박웃음‘-태양광, 회복기미 감감...증시 ’애물단지‘▲부동산-추석이후 전국에 2만가구 쏟아진다-분양가 싼 신도시 시범단지에 청약자 몰린다▲사회-곽노현 유죄확정...서울시 교육감직 상실-”후보 사후매수는 처벌대상...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 박노해 사진전,''지상에서 가장 슬픈 비밀공연''
- [노컷뉴스 제공] 박노해 시인의 중동 사진 한장 한장에는 쿠르드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비극적 참상이 담겨 있다. 그의 사진 작품<지상에서 가장 슬픈 비밀공연>은 쿠르드 청소년들이 단 한명의 관객인 박시인을 위해 전통민속공연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비밀경찰의 눈을 피해 커튼으로 창문을 가렸다. 이들은 자기나라의 말과 전통복장, 노래와 춤을 빼앗겼다. 터키군부는 쿠르드인들의 모든 전통행위를 금지한 것이다. 이들 쿠르드 청소년들의 꿈은 세계전통페스티벌에 참가해 모국어로 마음껏 노래를 부르며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귀향을 꿈꾸는 쿠르드 난민가정>은 해발 3,000미터의 마을에서 풍족하게 살던 중 터키군인들의 만행으로 인해 비극적인 삶을 맞은, 이스탄불 외곽의 쿠르드 난민가정을 담고 있다. 1992년 터키 군인들은 '바시르 이르한'의 집에 불을 지르고 8개월된 아이를 불에 던져 죽였으며,이 때 방화로 2개월된 아이 역시 한쪽 팔에 화상을 입었고,남편은 고문으로 장님이 되었다. 이 아홉식구는 전기도 없는 차가운 단칸방에서 귀향과 해방을 꿈꾸며 산다. 사진속 주인공의 일화를 소개하던 박시인의 눈에서는 어느 순간 굵은 눈물방울이 흘려내렸다.이렇게 처참한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쿠르인들이 35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의 체크포인트>는 팔레스타인 곳곳에 설치된 이스라엘군의 검문소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마을에서 마을로 이동할 때면 긴 줄로 세워진 채 발가벗겨지기도 하고 죄수처럼 치욕적인 검문을 받는다. 체크포인트 앞에서 인생의 3분의 1을 보낸다. "내 나라 내 땅에서, 나는 날마다 걸어다니는 수인입니다." 이곳에서 허락없이 가방을 열면 바로 총살이다. 박 시인이 이 장면을 찍는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 무슬림 여인이 옷자락으로 박시인을 가려주었기 때문이었다. 그 행위는 총에 맞에 죽겠다는 결단이었다. <빵을 구하러 가는 남매>(2006), <폭격더미에서 살아남은 사나샬흡(13세)>(2006),<죽은 아빠의 사진앞에서>(2006) 등의 사진은 분쟁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비애가 처연하게 전해진다. 박시인의 사진에는 풍경과 인물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유프라테스 강가의 농부>는 새벽 여명이 밝아올 때 농부가 강물을 받아 씨앗을 뿌리는 장면이다. 이 농부는 박시인에게 "왜 우리를 미국과 서구가 못살게 하는지 모르겠다.돈으로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죽으면 우리 아이들이 이 땅을 지킬 것이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박 시인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5천년 역사의 농경작업을 목격하고서, 사진에 뛰어든 것에 행복감을 느꼈다고 한다. <수장될 위기에 처한 8천년 된 하산케이프>는 티그리스강 상류에 위치한 다리이다. 인류의 문화유산이고 영감의 원천인하산케이프는 터키정부의 댐 건설로 서서히 수장되어 가고 있다. <광야의 아잔소리>. 양을 안고 있는 소년의 모습에서 이곳의 긴장과 불안, 슬픔을 느낄 수 있다. 소년은 총성과 포성이 울리자 돌을 던지다가 주변의 만류로 언덕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새끼 밴 양이 언덕에서 배회하자 다시 올라가 이 양을 끌어안고 내려왔다. 이 때 아잔 소리(코란 낭송소리)가 울리자 양을 끌어안은 채 슬픈 눈으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이 소년의 생각은 단호하다. "이스라엘 탱크가 공격해온다면, 저는 제 동생을 지키기 위해 돌멩이를 들 수 밖에 없어요." 박노해 시인이 중동 분쟁지역을 돌아다니며 사진작업을 해온지도 10년이 되었다. 그가 찍은 중동현장 4만여컷의 흑백필름 사진 중 37점이 첫 사진전 <라 광야> 전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의 말마따나 사막의 낙타처럼 끈기 있게 매달린 '빛으로 쓴 시'의 결실인 셈이다.박시인은 "소리없이 고통받는 중동사람들의 진실, 죄없이 죽어가는 아이들의 아픔이 사진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전해지리라 생각한다"며 "오 피스 코리아"를 외쳤다. 그렇다. 박시인은 사진작업을 통해 중동 사람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우리 앞에 들려주고 있다. 미국적 · 서구적 시각에 가려 보지 못한 것들, 놓치고 있는 진실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진전을 기획한 갤러리M 이기명 관장은 "박노해 시인은 사진은 사실성과 진실성, 현장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며 "찍을 때 완벽한 구성과 아날로그 흑백사진의 깊은 색조를 느끼게 될 것이다"고 평했다. 전시기간 : 1월 7일-1월 28일 전시장소 : 갤러리 M (서울 중구 저동 2가 금풍빌딩 1층) 문의 :02-734-1977 바그다드의 봄 -박노해 공습사이렌이 울리는 바그다드의 밤중에도 연인들은 몰래 만나 마지막인 듯 서로를 애무하고 무서워 우는 아이에게 엄마는 자장가를 불러준다 포탄이 떨어지면 아이들은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버섯구름이 채 흩어지기도 전에 다시 축구를 하고 아잔 소리가 울리면 다들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린다 동생은 어제 산 운동화를 바꾸러 나가고 둘째 형은 낡은 자동차를 고친다고 기름투성이고 누이는 저녁을 준비하며 불을 피우고 차를 끓인다 지난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아래 깔려 죽은 아홉살 아지자의 피가 말라 붙은 벽돌 틈에서 노란 민들레는 무심히도 꽃망울을 피워내고 포연 속에서도 새들은 알을 까고 올리브 나무가지에 꽃은 피어나고 밀밭은 푸르고 대추야자 열매는 봉긋이 오르고 골목에 널린 흰 빨래는 눈부시게 펄럭인다 사진제공:갤러리M ▶ 관련기사 ◀☞(VOD)"아름다운 등대는 다 모였다"☞"나 지금 웃고있니?" 물고기 표정 보러오세요☞세계 최고의 직업 6개월간 해보니... 골병 들겠네
- (공기업이 변한다)②석유공사..`워커홀릭`의 꿈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워커홀릭`이다. 새벽부터 시작한 스케줄은 밤 늦은 시간까지 빡빡하게 채우고서야 끝나기 일쑤다. 해외출장도 상당량을 소화한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후 총 14회, 63일간 22개국 출장길에 올랐다. 업무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출장은 토요일, 일요일을 꼭 끼워서 다녀온다. 강 사장이 이처럼 바쁘게 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목표와 과제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의 목표는 `석유공사를 글로벌 석유개발업체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정부와 국민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최고경영자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CEO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석유공사를 대형화해 글로벌 선진 석유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것"이라는 게 강 사장의 생각이다. ◇ 목표는 `글로벌 메이저` 석유공사의 대형화 계획은 그리 녹록치 않다. 오는 2012년까지 하루 생산규모를 5만배럴(2007년 기준)에서 30만배럴로 6배 확대하고, 20억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한 글로벌 석유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세계 95위권인 석유공사의 세계 석유기업 순위도 50위권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꿈 같은 목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첫 가능성은 지난 2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석유기업을 인수하면서 입증되기 시작됐다. 석유공사는 자본부국 페루의 최대 석유기업 페트로테크의 지분 5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페트로테크는 확인 매장량 1억5000만배럴 규모의 생산광구 1개와 기대매장량 6억9000만배럴에 달하는 탐사광구 10개를 소유한 기업이다. 페트로텍 인수로 석유공사의 생산규모는 하루 1만2000배럴, 매장량은 7600만배럴 늘었다. 탐사광구가 성공할 경우 확보 물량은 대폭 늘어난다. 하지만 석유공사에게 페트로텍 인수는 `전초전`일 뿐이다. 석유공사는 하루 20만배럴 규모의 초대형 생산광구 인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몇가지 후보군을 대상으로 인수 타진에 들어가 있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번에 글로벌 석유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기존 자원개발사업도 소흘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에만 전세계 11개 신규 광구에 참여해 기대매장량을 28억배럴로 늘렸다. 2007년보다 4.6배 성장한 실적이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석유개발 사상 최대 탐사광구인 이라크 쿠르드 유전 5개를 확보했다. 쿠르드 유전은 기대매장량만 72억배럴로 우리측 지분이 19억배럴에 이른다. 이는 국내 1년치 원유 도입량의 2.5배에 달하는 것이다. 탐사에 성공할 경우 2012년에는 하루에 5만7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강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이렇게 강조한다. "중견 석유기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게 되면 대형화 목표는 머지않은 시일내에 실현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어쩌면 이 목표는 우리가 보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노력한다면 2012년보다 1, 2년 빨리 달성할 수도 있는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 덩치만으론 안돼..시스템을 갖춰라 덩치만 커진다고 글로벌 회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회사에 걸맞은 조직 시스템과 역량을 갖춰야만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강 사장은 취임 이후 `경영시스템 선진화`을 강력하게 추진중이다. 글로벌 수준의 인력, 조직, 기술, 문화를 만들어 장기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는 세계적인 전문 컨설팅업체인 우드메켄지앤액센츄어(Wood Mackenzie & Accenture)에 `석유개발부문 성장전략` 자문용역을 받기도 했다. 용역결과를 토대로 석유공사는 글로벌 업체에 걸맞는 조직개편과 외국 전문인력 채용, 인력 육성을 위한 경력관리제 도입 등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추진중이다. 우선 석유공사는 민간기업 수준 이상의 실질적인 연봉제를 도입하기 위해 `성과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조직성과 중심의 보상제도에서 개인과 직원의 역량을 연계한 전략적 차원의 보상제도로 설계함으써 개인별 역량을 최대로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또 석유개발부문을 2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반면 국내 비축기지건설을 담당하고 있던 건설사업본부는 폐지해 조직의 역량을 개발쪽에 집중했다. 또 사업부문을 지원하는 지원부문 인력은 프로세스 개선과 전문화를 통해 정원의 10%를 감축했다. 대형화 계획을 추진하는 데 핵심적인 기반은 월활한 자금조달 능력이다. 20만배럴 이상의 초대형 석유회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얼마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는 예산편성과 관리, 리스크 관리 등의 기능을 모두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로 이관해 CFO의 기능을 강화했다. 강 사장은 "석유공사 만큼 국민적 기대와 성원이 집중된 공기업은 없었을 것"이라며 "석유공사의 비전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 국영석유회사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공기업이 변한다)"세장을 넘기지 마라"☞(공기업이 변한다)①한전..`이삭줍기`의 위대함☞(공기업이 변한다)`神의 직장`은 없다
- 쿠르드에 발목? 韓기업, 이라크 유전개발 `먹구름`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이라크 대통령의 방한으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국내 기업들의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석유개발공사, SK에너지 등 국대 대표적인 석유개발 업체들이 이라크 유전개발과 관련해 사전 가격심사(PQ)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탈락 배경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쿠르드 유전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대해 이라크 정부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발언이 나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석유公·SK에너지, 이라크 남부유전 2차 PQ탈락 3일 한국석유공사와 SK에너지는 이라크 남부유전 2차 유전개발 사전 자격심사(PQ)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2차 PQ에 참여한 38개 업체 가운데 국영석유회사 7곳을 포함한 9개 업체를 선정했지만 석유공사와 SK에너지는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석유공사와 SK에너지가 탈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카자스탄, 베트남 등 대부분 다른 나라 국영회사들이 이번 사전 자격심사에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탈락 배경에 대해서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이라크 정부가 최근 쿠르드 자치정부와의 계약을 문제삼은 것과는 별개로 심사 기준에 미달해 탈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쿠르드 유전개발 `발목`쿠르드 자치정부의 유전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기업들의 대한 이라크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알-샤흐리스타니 이라크 석유장관은 한국과 이라크 내 쿠르드 자치정부간에 맺어진 유전개발 계약이 불법임을 지적하고, 앞으로 이라크 내 유전개발에 있어 한국기업의 입찰 배제를 선언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하태윤 주이라크 한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석유공사나 SK에너지 등이 쿠르드와 맺은 계약은 이라크 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이라크 정부 주관의 국제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다만 쿠르드 자치정부와 계약을 취소한다면 앞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18개 주 가운데 3개 주를 관할하고 있는 쿠르드자치정부는 석유 개발과 관련해서는 이라크 중앙정부와 오랜 대립관계에 있다. ◇두마리 토끼..예의주시이라크 정부는 지난해 6월 석유공사와 SK에너지가 쿠르드 자치정부와 맺은 8개 광구에 대한 계약을 문제삼아왔다. 하지만 지난 2월 잘랄 탈랄바니 이라크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 정부간 남부 바스라 유전개발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계가 개선되는 듯 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쿠르드 자치정부와 추진 중인 유전개발 사업관련, 이라크 중앙정부의 원만한 협조를 당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라크 석유장관의 이번 발언으로 볼때 쿠르드지역을 포함한 이라크 석유개발 사업이 손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이라크 정부간 경제협력이 강화되려면 쿠르드 유전문제도 함께 병행해서 풀어야한다는 일종의 시그널로 봐야하기 때문.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이번 자격심사 탈락과 쿠르드 유전사업과는 별개라는 입장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라크 석유장관의 발언은 개인 의견일 뿐 이라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는 것. 또 석유공사나 SK에너지(096770)는 사전 자격심사 탈락이 영구 배제는 아닌 만큼 향후 이라크 정부와 관계 개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르드지역의 유전개발 가능성이 커서 포기하기도 어려운 업계에서는 사태추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SK에너지, 中 황사발원지 숲 조성에 1.5억 기부☞(투자의맥)"4월에 유망한 세 가지 투자종목군"☞(투자의맥)원화강세 투자유망주 11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