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89건

  • 터키군, 시리아내 쿠르드 민병대 격퇴 지상작전 돌입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터키군이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의 쿠르드 민병대 격퇴를 위한 지상작전에 돌입했다.터키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이스탄불에서 한 브리핑에서 터키군이 현지시간 오전 11시 직후 터키 마을 굴바바에서 국경을 넘어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터키군은 현재 아프린을 통제하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격퇴를 위해 전날 공습에 이어 이날 지상작전을 시작했다. YPG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동맹군의 파트너다. 그러다 터키는 이들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본다.이을드름 총리는 “이번 군사작전의 목표가 터키-시리아 국경에 30km의 ‘완충지대’(안전지대)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작전은 4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에 아프린 작전에 대해 사전 통보했다면서 러시아가 반대하지 않았고 시리아 정부와도 러시아를 통해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로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아프린 작전을 단기간에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날 터키 북서부 도시 부르사를 방문해 수천 명의 지지자를 상대로 행한 대중연설에서 “아프린의 쿠르드 민병대를 청소할 것”이라면서 “이 작전은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자국 내 친쿠르드계 세력에 대해서도 아프린 작전에 저항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그는 터키 내 쿠르드계와 아르메니아계 등 소수민족을 대변하는 제2야당인 ‘인민민주당’(HDP)을 겨냥해 “당신들이 어느 거리로 나가든 우리 보안군이 당신들의 목을 누를 것”이라고 말했다.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터키군이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부대들과 함께 진격하고 있다”면서 터키군이 별다른 저항 없이 아프린 역내 5km까지 진격했다고 전했다.반면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대변인은 아프린에 진입하려는 터키군의 시도가 좌절됐다고 주장했다.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쿠르드 민병대와 터키군이 아프린 북부와 서부 경계 지역에서 충돌했으며 터키군이 진격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터키군은 이에 앞서 전날 아프린 지역의 YPG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올리브가지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터키군은 이날 72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아프린 지역 쿠르드 지상 목표물 113곳 가운데 108곳을 공습해 파괴했다. 터키군의 공격으로 이날 아프린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9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018.01.21 I 이승현 기자
이란·이라크 대지진‥진흙집 무너져 400여명 사망(종합2보)
  • 이란·이라크 대지진‥진흙집 무너져 400여명 사망(종합2보)
  • 이란 구조대가 12일 규모 7.3 강진으로 폐허가 된 이란 케르만샤 지역 도시 사르폴 자합에서 생존자를 찾고자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이란과 이라크의 접경지역에서 대지진이 일어났다. 수백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수천명에 달한다. 13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견된 사망자는 395명이다. 부상자는 최소 66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재민도 7만명이 발생했다. 지난 9월 370명의 사망자를 낸 멕시코 지진 때보다 피해 규모가 더 크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이라크의 술라이마니야 주(州) 펜젠지역이다. 이란 접견 지역인 이 곳에서 규모 7.3 강진이 발생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州) 지역이다. 사망자가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진흙 벽돌로 지은 건물이 많아 지진에 집이 무너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지진이 발생한 곳이 오지 국경 지역이라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역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사망자의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지진이 시작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내 술라이마니야 지역에서도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병원 파손으로 부상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 정부는 구호를 돕기 위해 정부군도 파견하고,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발표했다. 지진 피해 지역은 대부분 전기가 끊겼다. 현지 기상청은 5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공포에 사로잡힌 수만명의 주민들은 길거리나 공원을 밤을 지새고 있다. 이란은 유라시아판과 아라비아판이 만나는 곳으로 국토의 대부분이 지진 위험 지역이다.1990년 이란 북부 만질 시에서 규모 7.7의 강진으로 3만여명이 숨졌고 2003년 남동부 역사도시 밤 시에서 규모 6.6 지진으로 2만6000여명이 사망했다. 2012년에도 북서부 타브리즈 시 부근에서 규모 6.4의 지진으로 250여명이 사망했다.
2017.11.14 I 안승찬 기자
  • OPEC 10월 산유량 8만배럴 감소…이라크 원유 수출 ↓
  • [뉴스속보팀] 석유수출구기구(OPEC)의 10월 산유량이 일평균 8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북쪽 지역의 원유 수출 감소와 여타 산유국들이 감산협약을 이행한 데 따른 결과다.31일(현지시간)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OPEC의 이번 달 산유량은 일평균 3265만배럴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OPEC의 목표 산유량을 약 90만배럴 상회했다. 최근 OPEC에 가입한 적도기니를 포함할 경우, OPEC의 이번 달 산유량은 3278만배럴로 지난달 보다 8만배럴 줄었다. OPEC의 감산 이행률은 지난달 86%에서 92%로 상승했다.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협약에서 약속한 수준보다 더 많이 감산하고 있는 가운데 불황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의 산유량도 더 줄었다.이라크의 산유량도 감소하면서 브렌트유가 지난 27일 배럴당 60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를 상회했으며 이는 사우디가 바라는 수준이다.OPEC과 비회원국들은 내년 3월까지 일평균 약 120만배럴 줄이기로 약속했다. 산유국들은 다음달 30일에 정례회의를 갖고 감산협약을 내년 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석유 전문 브로커인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븐 브레녹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대표들이 감산협약 연장을 지지하는 가운데 다음달 OPEC 정례회의에서는 놀랄만한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산량을 확대하거나 감산협약에서 제외된 리비아나 나이지리아가 포함될 경우 놀랄만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달 가장 큰 감산량을 기록한 산유국은 이라크로 산유량이 12만배럴 줄었다. 지난 2014년 이후 쿠르드 민병대가 차지하고 있던 키르쿠크 유전 지역을 이라크 군이 재탈환 한 후 이라크 북쪽 지역의 생산과 수출이 감소했다.이라크 남부지역의 원유 수출도 이번 달 첫 3주 간 감소했다. 하지만 이라크가 북쪽 지역의 원유 수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남쪽지역의 수출을 늘리면서 4주째에는 원유 수출이 증가했다.이라크의 산유량 감소는 이라크의 감산 이행률이 감산협약 이후 가장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이라크는 지금까지 사우디 등 다른 산유국들보다 적게 감산해왔다. 베네수엘라의 산유량도 감산협약에서 약속한 수준을 하회했다. 베네수엘라의 이번 달 원유 수출과 정유공장 가동이 감소했다. 베네수엘라는 경제적 문제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알제리의 산유량도 유지 및 보수 계획으로 감소했다. 감산협약에서 제외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은 큰 변화가 없었다.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은 7만배럴 감소했다. 나이지리아는 이번 달 일부 기간 동안 원유 수출에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트레이더들은 일부 원유 선적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리비아의 산유량은 7만배럴 증가했다. 리비아 최대 유전인 샤라라 유전에서 생산이 안정된 영향이다. 다만 리비아의 산유량은 여전히 변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평균 산유량은 올해 초 나타났던 수준을 하회했다. 앙골라의 이번 달 원유 수출은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의 원유 공급은 3만배럴 늘었다. 국내 발전소의 원유 사용이 계절적인 이유로 감소했지만, 원유 수출이 증가했다.
2017.11.01 I 안승찬 기자
  • 이라크-쿠르드, 이라크 북부서 휴전 전격 합의
  • [뉴스속보팀]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KRG)가 27일(현지시간) 임시 휴전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군과 KRG의 군사조직 페슈메르가가 이날 오전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양측간 전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 대변인은 “이라크군과 쿠르드 군의 휴전 대상 지역은 모든 전선 지대를 포함한다”고 밝혔다.이번 휴전은 이라크군이 하루 전날 쿠르드 자치지역에 근접한 모술 북부 니네베 주 줌마르 지역에 접근하자 페슈메르가가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후 성사된 것이다. 줌마르는 쿠르드 자치지역인 도후크 주와 니네베 주의 경계 선상에 있다.유전지대인 키르쿠크 주에서 터키로 향하는 원유 수출용 송유관이 지나는 지역이기도 하다.페슈메르가는 이라크군과 교전 당시 박격포탄과 대전차 미사일 등을 발사하기도 했다.앞서 이라크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는 지난 16일 쿠르드계가 관리하던 키르쿠크 주에서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개시해 페슈메르가를 몰아냈다.이라크의 주요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는 지난 16일 이렇다 할 저항 없이 이라크군에 함락됐다.이라크군의 이러한 작전은 KRG가 지난 9월25일 이라크에서 분리·독립하는 투표를 강행한 데 따른 조치다. KRG는 이라크 중앙정부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자 최근 분리·독립 투표 결과를 ‘동결’(유보)한다고 밝히면서 중앙정부에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제의한 바 있다.
2017.10.28 I 안승찬 기자
미국, 트럼프-틸러슨-매티스 '3트랙' 체제로 亞 관리 나서
  • 미국, 트럼프-틸러슨-매티스 '3트랙' 체제로 亞 관리 나서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3트랙’ 체제로 아시아 지역 관리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이 북한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중국은 남중국해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중동 지역에선 카타르와 이란을 둘러싸고 국가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각각 중동·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직접 방문해 지역 안정화 및 갈등 봉합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내달 초 동북아시아 3개국 및 베트남, 필리핀 순방에 나선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바레인 등 중동 4개국과 카타르 간 외교 단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카타르를 방문 중이던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틸러슨 장관이 2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파키스탄, 인도, 제네바 등 중동·남아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프간과 이라크는 명단에 없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의 아프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간은 미국이 탈레반과의 대(對)테러전을 치르고 있는 곳으로 최근 탈레반의 위협으로 안보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철군 전략을 뒤집고 아프간에 4000명의 미군을 추가 파병하기로 결정해서다. 틸러슨 장관이 위험을 감수하고 이 지역을 방문하게 된 것은 탈레반에 맞서고 있는 아프간 뒤에 미국의 지원이 있음을 재차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총리격인 압둘라 압둘라 최고 행정관을 만나 “우리는 탈레반 세력과의 싸움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탈레반 세력은 결코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아프간에 이어 이라크 바그다드도 ‘깜짝’ 방문해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만났다. 두 사람은 분리·독립을 둘러싼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KRG) 간 갈등 치유 방안과 향후 이슬람국가(IS)를 완전히 몰아낸 이후 이라크 재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역시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라크 정부군을 지원하며 IS 격퇴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도 이라크 정부군과 함께 IS와 싸우고 있다. 그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민병대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한 발 더 나아가 “각국은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와의 관계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미국은 이달 초 이들을 테러단체 명단에 추가해 이란과의 심각한 갈등을 초래했다.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부터 1주일 동안 필리핀과 태국, 한국 등 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섰다. 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준비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지만, 지역 안정 및 갈등 봉합을 도모하기 위한 행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필리핀에서 개최된 제4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송영무 한국 국방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과 3개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지금까지 중국과 러시아, 프랑스, 미국, 그리고 모든 국제사회가 전달해 온 것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비핵화가 북한에 전하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이어 “유엔 안보리의 규탄이 만장일치로 이뤄졌음에도 북한의 도발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또 ”미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군사 태세도 갖춰 평화 유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제49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에도 참석해 북핵 문제에 대해 재차 논의할 계획이다. 매티스 장관은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서도 관계국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순방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권, 영토 보전, 항해의 자유, 공정 거래 등 서로 공유되는 가치관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은 이달 초 중국과 베트남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인근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개시해 중국 측의 반발을 샀다. 중국은 해당 지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국제법상 공해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음 달 3일 하와이 방문을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 중국 등 동북아 3개국에 이어 베트남과 필리핀을 순방한다.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및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그는 방일 중 납북 일본인 피해자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며 한국에선 국회 연설 및 국립묘지 참배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만 국회 연설을 한다는 점에서 유일무이하며 아주 특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2017.10.24 I 방성훈 기자
틸러슨, 아프간·이라크 깜짝 방문…"탈레반과 싸움 지속"
  • 틸러슨, 아프간·이라크 깜짝 방문…"탈레반과 싸움 지속"
  • 2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이 대테러전을 치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예고없이 방문했다.당초 국무부가 밝혔던 중동·남아시아 방문국 명단에는 아프간과 이라크가 없었다. 미 국무부는 앞서 틸러슨 장관이 2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파키스탄, 인도에 이어 제네바를 방문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카타르를 방문 중이던 틸러슨 장관은 이날 새벽 군 수송기를 타고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를 방문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총리격인 압둘라 압둘라 최고 행정관을 만났다. 틸러슨 장관의 아프간 공식 방문은 이번이 취임 후 처음이다.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탈레반 세력과의 싸움을 지속해야 한다”며 “탈레반 세력은 결코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탈레반 세력 내에서도 싸움을 지속하길 원하지 않는 온건한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 “탈레반 세력이 테러와 폭력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고 ‘안정된 아프간’을 약속하면 (아프간) 정부 내에 그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고 강조했다.틸러슨 장관은 약 2시간여의 아프간 방문을 마치고 카타르로 돌아온 직후 다시 이라크 바그다드로 향했다.그는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만나 분리·독립을 둘러싼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KRG) 간 갈등 치유 방안과 향후 이슬람국가(IS)를 완전히 몰아낸 이후 이라크 재건 방안 등을 논의했다.틸러슨 장관은 24일에는 파키스탄을 방문해 탈레반 뿐 아니라 알카에다, IS 등 테러세력 은신처를 일소할 것을 강력히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7.10.24 I 차예지 기자
  • 'IS 수도' 락까 장악 '시리아민주군', 승리·자치 선언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옛 ‘수도’ 락까를 장악한 쿠르드·아랍연합군이 도시의 통제권을 중앙정부로 넘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시리아민주군’(SDF)은 20일(현지시간) 시리아 락까를 IS로부터 탈환하는 군사작전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는 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SDF 대변인 탈랄 셀로 준장은 “마무리 작전을 종료한 후 도시 통제권한을 락까 시민위원회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락까시민위원회는 6개월 전 SDF에 의해 ‘현지 관리’로 구성됐다. 쿠르드계 인사와 지역 부족장이 그 주축이다. 셀로 준장은 “락까주의 미래는 민주적인, 탈중앙집권·연방제 시리아 틀에서 주민이 결정할 것”이라며 “주민이 스스로 행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나라와 병력, 인도주의 기구에 락까 재건에 참여하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17일 미군을 등에 업은 SDF는 락까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IS는 락까를 장악한 지 3년 9개월 여 만에 도시에서 쫓겨났다. 셀로 준장은 “락까 해방은 시리아 대테러전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이 승리를 전 인류에 바친다”고 자축했다.
2017.10.20 I 원다연 기자
CNN "쿠르드 수십 년 독립 노력, 40분 만에 물거품"
  • CNN "쿠르드 수십 년 독립 노력, 40분 만에 물거품"
  •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김일중 기자]“(독립을 위한) 수십 년의 노력이 40분 만에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CNN은 17일(현지시간) 정부군의 키르쿠크 장악으로 이라크 내 쿠르드족이 100여 년간 꿈꿔왔던 독립국가 건설 염원이 40분 만에 좌절됐다고 보도했다. 아부 마흐무드(55)는 CNN에 “나는 나의 슬픔과 분노를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다”며 “하지만 묻고 싶다. 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던 페슈메르가 군대가 쉽게 철수했는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십년의 노력이 40분 만에 무너질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이는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자치군인 페슈메르가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키르쿠크에서 물러났다는 주장에 따른 것으로, KRG 내에서 집권 쿠르드민주당(KDP)과 쿠르드애국동맹(PUK) 간 내부갈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페슈메르가의 한 지휘관은 PUK가 이라크군이 진입하자 그들의 지역을 버리고 떠나버렸다며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아르빌로 피신한 다수의 키르쿠크 주민들은 이라크군과 시리아 민병대가 하루 만에 도시를 장악했다는 사실에 충격과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공무원인 사말 오마르(33)는 “충격이 너무 커서 밤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상상할 수 없다”며 “시아파 민병대가 키르쿠크로 진입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16일 오전에 급히 아르빌로 피했다”고 말했다.모하메드 웨리야(37)는 “아르빌로 오기 전 이틀 동안 잠을 잘 수 없었다”며 “나는 공무원들이 떠나는 것을 보았다. 왜 내 삶과 가족들이 위험에 처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키르쿠크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누구 책임인가요?”라고 반문했다. 다른 많은 쿠르드인들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키르쿠크는 쿠르드족이 2014년 IS의 공격으로부터 3년 동안 방어한 지역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처에 따르면 이라크 총 원유매장량의 20%가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략적 요충지이다. 쿠르드족 자치구역이 아니지만 쿠르드족이 많이 살고 있다는 이유로 KRG의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 대상이 돼 논란이 됐다. 이라크군은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샤비와 함께 16일 이 지역을 전격적 공격해 점령했다.
2017.10.18 I 김일중 기자
골드만삭스 “이라크 내전·미-이란 긴장고조, 원유 수급 불확실성 확대”
  • 골드만삭스 “이라크 내전·미-이란 긴장고조, 원유 수급 불확실성 확대”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골드만삭스가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KRG) 간 군사 충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상 불인증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이 국제 석유시장에 장기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가 재개될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량 수십만 배럴이 즉각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 핵협정을 ‘불인증’ 한다는 내용을 담은 포괄적 대이란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다른 서방국가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어 대이란 제재가 확실하게 이뤄지기 전까지는 하루 100배럴까지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또 키르쿠크 유전을 둘러싸고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가 충돌한 것과 관련, “일평균 50만배럴을 생산하는 키르쿠크 유전군에서 35만배럴이 폐쇄 위기에 처해 있다는 초기 보고서가 있었다”면서 “이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RBC캐피탈에 따르면 키르쿠크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이라크 원유 수출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전날 이라크 정부군은 키르쿠크 유전군을 포함해 대부분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2017.10.18 I 방성훈 기자
이라크軍, 키르쿠크 유전 탈환 개시…쿠르드軍과 충돌
  • 이라크軍, 키르쿠크 유전 탈환 개시…쿠르드軍과 충돌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라크군이 쿠르드 자치정부(KRG)군과 북동부 키르쿠크 유전을 놓고 충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현지 국영TV를 인용, 하이델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이날 저녁 이라크 정부군에게 시아파 민병대인 민중동원군과 힘을 합쳐 키르쿠크 유전과 공항을 탈환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라크군 연합은 키르쿠크 남부 소도시 타자에서 진격을 시작했으며, 이후 키르쿠크 남쪽 지역에서 쿠르드군과 서로 포격을 가하며 전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 정부군 차량 4대가 주행 도중 폭발했다. 폭발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각종 전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최소 7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국영TV는 정부군이 키르쿠그 북부 주요 유전지대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보도했으나, 쿠르드 자치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키르쿠크 유전은 이라크에서 가장 오래된 유전 중 한 곳이다. 지난 2014년 이슬람국가(IS)이 키르쿠크 지역에 맹공을 퍼붓자 이라크 정부군이 철수했고, 이후 쿠르드족 민병대 페시메르가가 이 곳을 장악했다. 이후 이라크 중앙정부는 지속적으로 철수를 요구했으나 페슈메르가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충돌은 전날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 간 협상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직후 일어났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지난 달 25일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했다. 투표율 90%에 92%가 독립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라크 정부는 독립 투표 무효화를 요구하며 전날 쿠르드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한편 이라크의 전투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일평균 447만배럴)이 석유수출국기구(OECD) 전체 생산량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이날 런던 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73센트 오른 배럴당 57.90달러까지 치솟았다. 싱가포르 시장에서도 오전 11시31분(현지시간) 기준 1.6% 오른 배럴당 57.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뉴욕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유 11월 인도분도 1.1% 상승한 51.99달러에 거래됐다.
2017.10.16 I 방성훈 기자
IS 상징적 수도 시리아 락까 사실상 탈환
  • IS 상징적 수도 시리아 락까 사실상 탈환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슬람국가(IS) 상징적 수도이던 도시 시리아 락까(Raqqa)가 사실상 탈환됐다. 2014년 국가를 선언했던 IS는 이로써 주요 거점을 모두 잃게 됐다.미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민병대 ‘시리아 민주군(SDF)’은 IS 무장세력이 14일(현지시간) 밤 옛 수도인 락까에서 일부 시민을 인질 삼아 대부분 철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이곳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잔류 대신 철수를 결정한 IS 무장세력은 간밤 모두 도시를 모두 떠났다는 설명이다. SDF는 미군의 지원과 함께 쿠르드족과 아랍 민병대와 연합을 맺고 있다. 러시아 등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과는 대립 관계이지만 정부군과 민병대 모두 IS는 적대하고 있다.SDF는 락까를 통치하기 위해 도시 내 시민 의회 등 구성에도 나섰다. 또 락까에 남기로 한 IS 무장단체와 전투도 병행하고 있다. SDF는 잔류한 도시 내 IS군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들 모두 특정 지역에 고립돼 포위 중이라고 전했다.IS는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새로운 국가(칼리프)임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라크 정규군이 이라크 내 최대 IS 거점인 모술을 탈환한 데 이어 시리아 내 최대 거점 락까마저 사실상 내줌으로써 주요 거점을 모두 잃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락까의 함락이 IS와의 전쟁의 중요한 이정표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7.10.15 I 김형욱 기자
  • ‘패망 임박’ IS, ‘사망설’ 수괴 음성 공개…“끝까지 싸우라”
  • [뉴스속보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사망설이 돈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연설이라며 육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IS는 28일(현지시간) 공식 매체 알푸르칸을 통해 바그다디의 연설을 음성파일로 유포했다. 이번 연설에는 ‘인도자이자 도움인 우리 주인으로 충분하다’는 제목이 달렸다. 파일에 담긴 이 음성이 실제 바그다디의 목소리라면 작년 11월 ‘이라크 모술에서 항전하라’고 지시한 지 10개월 만에 육성 메시지를 공개한 것이다. 또 러시아군 등이 그간 제기한 바그다디의 사망설과 달리 그의 생존을 입증하는 것이다. IS가 바그다디로 밝힌 인물은 이 음성 파일에서 시리아·이라크에서 잇단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이런 일이 지하드(이교도를 상대로 한 이슬람교의 전쟁) 전사들의 성전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에게든, 러시아군에게든 “후퇴도, 협상도, 항복도 말라”도 지시하고,“칼리프국가의 군사들과 이슬람의 영웅들이여, 적을 향해 전쟁의 화염을 일으키라”고 독려했다. 또 “불신자의 언론매체와 이데올로기 전쟁의 본부를 공격 목표로 삼으라”고 지시했다. 총 46분 길이의 음성 파일에서 바그다디로 추정되는 인물은 IS 조직원을 영웅으로 치켜세우고, 연이은 패배에도 항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파일이 언제, 어디서 녹음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후 북·미간 갈등이나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가 언급된 점에 비춰 비교적 최근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테러 감시단체 시테의 리타 카츠 대표는 “이번 오디오의 목소리는 종전에 유포된 바그다디 육성과 확실히 같다”고 말했다. IS는 최대 근거지 모술에서 패퇴하고, 상징적 수도 락까 상실이 임박하자 조직원에게 결사항전을 지시하고, 바그다디의 건재를 주장하려 새 음성을 유포한 것으로 추측된다. 2014년 6월 IS의 칼리프로 지명된 바그다디는 그 다음달 모술 알누리 대모스크에서 공개 설교를 한 것 외에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이후 그의 사망설이 분분했지만 확인된 적은 없다.가장 최근에는 올해 7월 러시아 국방부가 폭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생존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정부는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천500만달러(약 287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2017.09.29 I 안승찬 기자
  • 터키, '독립투표 강행' KRG에 석유수출 차단 경고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하면서 이를 둔 주변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에 석유 수출길을 막겠다고 위협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이스탄불에서 열린 행사에서 “(하부르 국경검문소에서) 출·입경이 모두 차단될 것”이라며 “그런 다음에 그들이 어떤 경로로 석유를 보내는지 지켜보자”고 경고했다.KRG의 주요 대외 수입원인 원유는 터키 하부르 검문소를 거쳐 남부 제이한항(港)을 통해 수출된다. KRG는 그간 터키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석유 수출을 터키에 의존했다.실제로 이날 오전 터키 당국은 하부르 검문소에서 출입국 검문을 강화, 국경 통과가 지연됐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또 무역과 안보 차원으로 모두 대처하고 있고 대처할 것”이라면서 “우리 군이 (이라크 인접) 실로피에서 아무 이유 없이 필요한 조처를 한 것이 아니다. 협상은 없다”고 단언했다.앞서 터키는 15일 KRG가 국제사회의 만류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표를 예정대로 치르면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리적으로 쿠르드 자치지역은 항구가 없는 내륙인 탓에 주변국이 국경을 막으면 고립된다.KRG가 자치권을 행사하는 곳은 이라크 북부 3개 주(州)로, 이란과 터키, 내전 중인 시리아와 이웃한다. 정치적 충돌뿐 아니라 KRG가 자리 잡은 이라크 북부 국경지대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하는 분위기다.
2017.09.25 I 박성의 기자
  • 이란·터키, '독립투표 강행' 쿠르드족 압박…군사긴장 고조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이달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를 저지하려는 주변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17일 “KRG가 다음 주 투표를 강행한다면 이란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과 맞닿은 국경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이어 “이란의 국경은 KRG가 아닌 주권을 행사하는 이라크와 합의된 것”이라면서 “KRG와 맺은 군사·안보 협력도 모두 철회하겠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이란에 사는 쿠르드계는 500만명 정도다.앞서 터키도 15일 KRG가 국제사회의 만류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표를 예정대로 치르면 제재하겠다고 밝혔다.지리적으로 쿠르드 자치지역은 항구가 없는 내륙인 탓에 주변국이 국경을 막으면 고립된다.KRG가 자치권을 행사하는 곳은 이라크 북부 3개 주(州)로, 이란과 터키, 내전 중인 시리아와 이웃한다. 정치적 충돌뿐 아니라 KRG가 자리 잡은 이라크 북부 국경지대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하는 분위기다.샴카니 총장은 “KRG가 결국 분리·독립한다면 이란은 KRG 영역 안에서 암약하는 쿠르드계 반정부 조직에 대한 접근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경을 넘어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란은 KRG의 분리·독립 운동에 적성국 이스라엘이 사실상 유일하게 지지하고 나서자 이번 투표에 더 예민해 졌다.자국 내 쿠르드계 무장조직 PKK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탄압하는 터키 정부 역시 KRG를 겨냥해 무력시위를 벌였다.쿠르드계 매체 루다우에 따르면 터키군은 17일 쿠르드 자치지역과 가까운 국경지대 실로피에서 예고하지 않은 군사훈련을 했다. 쿠르드계 현지 매체들은 주변국의 위협을 막아 투표를 온전히 시행하기 위해 KRG의 자체 군조직 페슈메르가를 동원해야 한다는 강경 여론이 커지고 있다.중동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도 KRG의 분리·독립 투표에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은 러시아 측은 ‘미묘한’ 독자 행보를 보였다.타스 통신은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가 KRG와 천연가스관 확장에 합의했다고 18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2020년 가동되는 이 가스관은 KRG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를 터키와 유럽으로 수출하는 통로로, 로스네프트가 투자와 건설, 운영을 맡는다. 로이터 통신은 사업비가 10억 달러 이상이며 연간 수송량은 300억㎥라고 보도했다.
2017.09.18 I 이정훈 기자
  • 쿠르드·아랍軍 "러·시리아軍에 공습당해"..러 "불가능한 얘기"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동부 근거지를 놓고 국제동맹군과 시리아군 동맹 간 탈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지상군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이 동부 데이르에조르에서 우리 대원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유전지대인 데이르에조르는 IS의 ‘돈줄’이자 ‘최후 근거지’로 꼽히는 곳이다.시리아군과 SDF는 유프라테스강을 경계로 각각 서부와 동부에서 IS를 상대로 동시에 군사작전을 펴고 있다.미국과 러시아는 데이르에조르에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유프라테스강의 흐름을 따라 ‘비분쟁 라인’을 운영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러시아는 이 같은 SDF의 주장을 부인했다.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러시아군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는 AFP통신에 “가능하지 않은 얘기”라며 “왜 우리가 그들을 공습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앞서 15일 양측은 시리아군이 비분쟁 라인을 위반했는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SDF는 시리아군이 유프라테스강을 넘어 SDF 진영을 향해 발포했다고 항의하면서 “시리아군의 도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러시아정부는 “시리아군이 이미 강을 건넜다”고 반박했다.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한 측근은 TV 인터뷰에서 SDF를 겨냥해 “모든 영토를 수복하기 위해 어떤 군대와도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9.17 I 김민정 기자
  • 쿠르드·아랍연합군 ‘IS 수도’ 진격 선언…“락까 해방전투 시작”
  • [뉴스속보팀]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지상군이 시리아에 있는 ‘IS 수도’ 내부로 진격한다.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6일 IS 핵심 근거지 락까 해방전투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작년 11월 락까 작전을 개시한 지 7개월 만이다. SDF의 대변인 탈랄 셀로는 락까 북부 하지마 마을에서 “우리는 테러와 테러범의, 소위 수도인 락까를 해방하는 대전투의 개시를 알린다”고 밝혔다.SDF 지휘관 로자 펠라트는 AFP통신에 “군대가 도시 동쪽의 알메살렙 구역으로 락까에 진입한다”고 말했다. SDF는 시리아 IS 격퇴전의 지상군이다. 올해 3월 영국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매체 알하야트 보도에 따르면 공격 선봉에 서는 쿠르드계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비롯해 1만6천∼1만7천명 규모다. SDF는 작년 11월 미군을 등에 업고 ‘유프라테스의 진노’로 명명한 락까 탈환작전을 시작했다. 이후 최근까지 SDF는 락까 주변의 IS 근거지를 차례로 장악, IS의 보급로를 차단하며 도시의 북쪽, 동쪽, 서쪽에서 포위망을 좁혀갔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DF의 쿠르드계 병력을 직접 무장하는 방안을 승인해 락까 내부로 공세가 임박한 신호로 해석됐다. SDF는 미군이 제공한 무기·장비를 보강하고 이날 락까 탈환작전의 새로운 단계를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셀로 대변인은 “국제동맹군의 공습과 첨단 무기를 갖추고 이제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로부터 락까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DF는 락까 주민들은 IS 세력과 전선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지라고 당부했다.유엔은 IS에 발이 묶여 피란하지 못한 락까 주민·난민이 40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구호단체 ‘국제구호위원회’(IRC)는 락까 내부 민간인 수를 20만명으로 집계했다. IS는 민간인 주거지 한 가운데 주둔하는 등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 전술을 쓰고 있어 탈환까지 대규모 인명피해와 인도주의 위기가 우려된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미군 주도 공습에 락까를 벗어나려던 민간인 2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IRC는 “락까를 탈출하려는 민간인은 IS의 지뢰나 저격수, 동맹군의 공습에 목숨을 잃을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IS 격퇴전을 지휘하는 스티븐 타운센드 미 육군 중장은 이날 “모술과 락까에서 IS를 물리친 후에도 어려운 전투가 많이 남아 있겠지만 동맹군은 강력하다”면서 “동맹군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를 완벽하게 말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센드 중장은, SDF가 락까를 탈환한 후에는 지역 민간인 대표로 구성된 기구에 통제권을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터키는 SDF와 공동작전을 전개하는 미국을 또다시 비판했다. 터키는 SDF의 주력인 YPG를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 테러조직으로 본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SDF의 공세가 터키에 안보위협이 된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7.06.07 I 안승찬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