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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 예산감축은 고육지책…대기업 세액공제 확대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 기술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 주도의 R&D보다 대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세액공제가 확대돼야한단 주장이 제기됐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겸 산업연합포럼 회장은 무역협회가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17개 산업단체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8차 무역산업포럼 겸 제43회 산업발전포럼’ 기조연설에서 “최근 정부의 R&D제도 혁신과 예산감축은 근본적으로 R&D생산성 제고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이는 그동안 여러 정부의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문제점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우리의 세계수출시장점유율은 2017년 3.23%, 2019년 2.85%에서 금년 상반기 2.59%로 1999년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노동에 의한 가격경쟁력 확보 애로 감안시 기술에 의한 가치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무협에 따르면 2021년 R&D 상위 2500개 글로벌 기업 대상 분석 결과 우리 기업 수는 2013년 80개에서 53개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중국 기업 수는 199개에서 678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R&D 상위 2500대 글로벌 기업에 포함된 우리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평균 3.5%로 미국(7.8%), 독일(4.9%), 일본(3.9%), 중국(3.6%), 대만(3.6%) 등 해외 주요국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국내 대기업에 대한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혜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결과란 분석이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기업 연구개발비 세제지원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세제지원율 격차는 OECD 국가 중 2위로 크다. 이같은 성과 부진의 원인에 대해 정 부회장은 대·중소기업 차별, 정부R&D 관료주의 불가피성, 정부예산의 40%이상을 쓰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비효율성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이후 대기업 R&D 세액공제는 0∼2%로 낮춘 반면, 중소기업은 25%로 유지하면서 대기업 R&D가 급속 위축됐단 설명이다. 대기업 부설연구소는 2010년 1126개에서 2022년엔 767개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부설연구소는 동 기간 2만659개에서 4만2525개로 늘어나 일본의 4배에 달한다. 이에 전체 기업R&D에서 차지하는 대기업 비중도 2000년 79.5%에서 2020년 61.4%로 줄어들어 직접 글로벌 경쟁에 직면한 대기업들의 연구역량과 R&D투자가 줄어들면서 경쟁력이 약화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현금지원 R&D는 관료주의적 비효율성이 발생, 과도한 행정절차로 인한 생산성 하락과 더불어 출연연구기관의 정부과제 의존도가 83%로 치우쳐 시장수요와도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R&D생산성 제고를 위해 현금지원에서 세액공제 방식으로 지원을 전환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그는 “이를 통해 즉시 연구 착수가 가능하고 출연연과의 공동연구조차 R&D 집중도가 높아져 R&D생산성이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좀비기업 연구소 구조조정도 필요하다”면서 “기업부설연구소의 요건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산업기술개발 행정지원체제의 혁신도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렌트', 상견례 열고 개막 준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뮤지컬 ‘렌트’가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뮤지컬 ‘렌트’ 상견례 현장. (사진=신시컴퍼니)5일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렌트’의 창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2일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브로드웨이 협력 연출 앤디 세뇨르 주니어, 국내협력연출 이재은, 국내협력안무 황현정, 음악감독 오민영 등 주요 창작진을 비롯해 배우 장지후, 백형훈, 정원영, 배두훈, 김환희, 이지연, 김호영, 조권, 윤형렬, 임정모, 전나영, 김수연, 정다희, 배수정, 구준모 등 24명 전체 배우가 함께 했다.2020년 공연에 이어 이번 시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앤디 세뇨르 주니어 협력 연출은 3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배우, 스태프들에게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우리에게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일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들도 너무 많았다. 너무나 어렵고 힘든 시간을 지나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고 새로 함께하게 되신 분들도 환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올해 3개의 프로덕션에서 ‘렌트’ 공연을 올렸는데, 이 작품은 매번 할 때마다 다르다. 여러분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상견례 이후 배우와 창작진은 곧바로 음악 연습으로 이어갔다. ‘렌트’의 대표 넘버 ‘시즌즈 오브 러브’(Seasons of Love)를 시작으로 ‘렌트’(Rent), ‘아일 커버 유-리프라이즈’(I’ll cover you - reprise) 등 합창곡에서 파트별로 음을 맞춘 뒤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며 화음을 쌓고 곡을 완성해갔다.뮤지컬 ‘렌트’는 오는 11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한다.뮤지컬 ‘렌트’ 상견례 현장. (사진=신시컴퍼니)
- 강남구청, 제12회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 시상식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남구청은 오는 10월 6일 오후 3시 코엑스 1층 동측 로비 좌측무대에서 ‘제12회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제12회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 전시회 대상수상작 GOLD&WISE THE FIRST (사진=강남구청)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은 2006년부터 도시 환경을 향상시키는 우수한 건축물을 장려하는 목적으로 ‘아름다운 건축물’을 선정하고 전시회를 개최해 나가고 있다. 올해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은 대상(1), 최우수상(2), 우수상(3), 아름다운 건축상(9)으로 총 15점이 선정됐다. 시상식에서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의 시상이 진행된다. 시상식 외에도 코엑스 1층 동측 로비에서 10월 5일부터 10월 9일까지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 수상작들을 코엑스 동측 로비에 전시가 진행된다. 전시 구성 프로그램으로는 제12회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상에서 수상한 건축물들을 실제로 보는 듯한 360도 실사 VR 투어와 수상 건축가의 인터뷰 영상, 그리고 역대 수상작의 히스토리 월 등이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3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티마을 대치동’ 기획전시를 재구성한 ‘리마인드 강남’ 전시도 진행된다. 10월 5일 4시에는 황두진건축사사무소 대표이자 ‘무지개떡 건축’의 저자 황두진 건축가의 강연을 시작으로 10월 7, 8일에는 건축가 5인의 건축과 도시, 사람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특별 강연이 무료로 진행된다.전시회 관람 정보 및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장 주소 등 전시회에 관련된 자세한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긴 터널 지난 대우건설 '송도 쉐라톤호텔'…만성적자서 흑자 전환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대우건설의 자회사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이 ‘만성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부터 시작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호텔 업황이 좋아진 영향이다.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에 인수된 후 적정 가격을 받고 팔 수 있을 때까지 송도 쉐라톤 호텔 매각을 미루기로 방침을 바꿨었다. 호텔 업황이 개선됐지만 대우건설은 현재로선 쉐라톤호텔을 매각할 계획이 없는 상태다.◇ 쉐라톤호텔, 올해 상반기 2억원 순익…적자 터널 지났다30일 대우건설(047040) 반기보고서 내 주석에 따르면 대우송도호텔(쉐라톤호텔)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순이익은 6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순이익은 2억원이다. 송도 쉐라톤호텔(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사진=트립닷컴)대우건설 사업보고서를 보면 대우송도호텔의 작년 당기순손실이 6억3300만원이었는데, 올 들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대우송도호텔 감사보고서를 보면 수치는 약간 다르지만 최근 ‘흑자 전환’한 것은 동일하다. 감사보고서 기준 대우송도호텔의 작년 말 당기순이익은 1882만4561원이었다. 이 호텔은 지난 2009년 개장한 후 지속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이전 해의 각 연도별 당기순손실 액수를 보면 △2021년 33억466만원 △2020년 73억779만원 △2019년 191억2236만원 △2018년 58억6172만원 △2017년 48억5004만원이다.송도 쉐라톤호텔은 센트럴파크를 바라보는 5성급 호텔로 국제업무단지 내 위치해 있다. 지하 3층~지상 23층, 연면적 5만3147.37㎡(321실) 규모다.앞서 KDB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였을 당시 송도 쉐라톤호텔 매각을 추진했었다. 송도 쉐라톤호텔이 장기간 적자로 재무사정이 좋지 않았던 만큼 비핵심자산을 정리해서 대우건설 매각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코로나19로 호텔산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조건이 맞는 원매자도 나타나지 않아 송도 쉐라톤호텔 매각을 한동안 중단했다. 이후 대우건설 최대주주가 KDB인베스트먼트에서 중흥그룹으로 바뀌자 송도 쉐라톤호텔 매각은 무기한 연기됐다.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관광객이 급감해 호텔 가치가 저평가된 만큼 향후 호텔을 적정 가격에 팔 수 있을 때까지 시기를 미루기로 한 것이다.실제로 송도 쉐라톤호텔의 재무사정은 오랜기간 좋지 않았었다. 지난 2019년 말에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92억원에 이르러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에 빠졌다. 당시 결손금이 477억원으로 자본금(385억원)을 모두 잠식했다.자본총계는 자본금(회사를 세울 때 든 돈)과 이익잉여금(회사가 벌어서 남긴 돈)을 합쳐 계산한다. 만약 회사 당기순손실이 커져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가 되고, 자본총계가 자본금 밑으로 떨어지면 자본잠식 상태다. 쉽게 말해서 주주들이 투자한 금액까지 회사가 축내고 있다는 뜻이다. 적자가 더 늘어나서 자본금을 완전히 잠식하고 자본총계가 마이너스가 되면 이를 ‘완전자본잠식’이라고 한다. 모든 자본을 다 합해도 부채가 더 큰 상태가 된 것이다.송도 쉐라톤호텔은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확충해 지난 2020년 말 완전자본잠식을 벗어났다. 하지만 결손금은 2020년 말 548억원에 이어 2021년 말 582억원으로 더 불어났다. 작년 말 결손금은 579억원이었다. 2021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359%로 1000%를 넘어섰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1325%다. ◇ 리오프닝에 숙박이용객 ‘폭증’…향후 경영실적 개선 기대이처럼 적자가 장기간 누적됐지만 호텔을 허물고 다른 용도의 건물을 짓는 것은 불가능했었다.관할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인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에 확인한 결과 송도 쉐라톤호텔이 있는 부지(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53)가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 특별계획구역 A2-2로, 호텔을 짓는 용도로 정해져 있어서다. 다만 앞으로는 이 호텔의 경영 실적이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숙박시설업이 지난 3년간 글로벌 팬데믹 환경을 지나 높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서울시내 주요 4·5성급 호텔 객실점유율(OCC)은 평균 80% 이상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시기 약 40%에서 2배로 높아진 것.객실점유율(OCC)은 호텔의 성과 측정에 필수적인 지표다. 판매된 객실 수를 판매 가능한 객실 수로 나눠서 100을 곱해 계산한다. OCC가 높을수록 객실이 많이 판매됐다는 뜻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 지표로 해석한다.각 호텔들의 OCC를 보면 △알로프트 서울 명동(4성) 80~85% △롯데호텔 서울(5성) 75~81% △서울 파르나스(5성) 75~80%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5성) 75~80%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서울 판교(4성) 70~80% △그래비티 서울 판교 70~80%다.숙박객실 이용 수요도 큰 폭 증가했다. 서울·경기·인천·강원도 숙박객실 이용 수요자(여관, 호텔, 휴양콘도 등 숙박업 전체 기준) 수는 지난 2월 2197만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1월 대비 14.0% 증가한 수치다.(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반면 숙박객실 공급량은 숙박객실 이용 수요 증가폭을 못 따라가고 있다. 숙박시설들이 팬데믹 기간 중 영업 악화로 폐업되거나 다른 시설로 용도 전환돼서다. 서울·경기·인천·강원도 숙박객실 공급량은 지난 2월 기준 35만2278실로, 지난 2021년 1월 대비 4.8% 증가에 그쳤다.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이 허용된 것도 호텔 영업환경에 호재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달 10일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단체여행 허가로 한국은 사실상 6년여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다시 맞게 됐다.이처럼 호텔 업황개선에 힘입어 송도 쉐라톤호텔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경우 매각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다만 대우건설은 현재로선 쉐라톤호텔을 매각할 계획이 없는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로서는 쉐라톤호텔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팔지 않았다면 경영 실적이 개선된 지금으로서는 더 팔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K콘텐츠의 힘과 국가유산 산업화[이창근의 트래블&아트]
- 전 세계 한류 팬이 K-컬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원천은 우리의 헤리티지입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잘 가꾸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됩니다. 융합을 통해 지역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이 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가유산과 관광산업, K-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예술경영학박사] 관광이라는 개념은 주역에 있는 ‘관국지광 이용빈우왕(觀國之光 利用賓于王)’에서 나온 말이다. 나라의 빛을 보러 가는 것은 왕에게 귀한 손님으로 접대받기에 좋다는 뜻으로 빛이라는 것 자체가 문명을 말한다. 결국 관광이라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보는 것으로 문화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다.내년 5월부터 문화재가 계승과 활용, 미래를 중심축으로 하는 국가유산 체제로 대전환한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이래 ‘국가유산 기본법’이 신설되며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를 역사·정신까지 아우르는 명칭인 유산(HERITAGE)으로 공식 변경하게 된 것이다.우리 유산은 K-컬처의 원천으로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헤리티지 기반 K-콘텐츠’다. 국가유산법 제정은 배현진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이다. 지난 5월 16일 공포됨으로써 우리 유산을 미래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산업화의 교두보로 보존관리·활용할 수 있는 변화의 물결을 만들었다.주목할 내용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활용과 진흥, 산업화에 관한 내용을 명확히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제4장에 국민 복지 증진, 유산정보 관리, 교육-홍보, 산업 육성이 구체적으로 적시되면서 우리 유산의 디지털 보존과 첨단 복원, ICT 활용 솔루션이 중요해졌다. 시민의 문화적 향유는 물론 콘텐츠, 관광 등 산업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 나아가서는 유산을 통한 국부(國富) 창출, 문화경제를 이뤄야 한다.지금 우리는 디지털이 단순한 일상의 변화와 기술·산업의 발전을 넘어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혁신의 기본이 되는 새로운 체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또 한 번의 새로운 대변혁이고 과거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과 20세기 후반 미국의 정보화 혁명에 이은 ‘디지털 혁명’의 시점에 있다. 모두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시대인 만큼, 기술과 문화적 요소를 접목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콘텐츠가 미래산업이다.‘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사진=문화재청).얼마 전 경주에서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열렸다. 2017년 국제문화재보존기술전이라는 이름으로 제1회를 시작해 7년째 이어온 국제문화재산업전이 올해부터 ‘세계국가유산산업전’으로 개편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96개 참가업체, 331개 전시부스, 5000명의 참관객이 다녀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하지만 문화재의 산업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궁극적 목표에서는 한계점이 분명 존재했다. 국내 다양한 국가유산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지만, 실질적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산업전이 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개최장소가 경주라는 지리적 한계도 작용했을 것이다.앞으로 국내 유일의 국가유산 비즈니스 박람회로 지난 7년의 냉철한 평가가 필요하다. 국가유산 체제 전환과 함께 우리 유산이 산업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K-콘텐츠로 확산하는 적확한 재설계가 중요하다. 그간 진행한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신라 고도 경주의 지역 버전이라면, 내년부터는 기업 접근성이 좋은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또 전시주제와 참여대상의 심층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헤리티지’가 좋은 대안이 되리라 본다.과거에는 문화재를 돈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인식과 함께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문화재와 디지털 기술이 융화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 유산의 미래가치 창출이다. 새로운 산업영역 개척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의 관광콘텐츠이자 미디어 예술작품 향유 등 국가유산 혁신을 견인하는 원동력이다. 코로나 위기가 가져온 기술 대변혁의 시대에는 어느 국가가 문화자원과 디지털을 신속하고 실효적으로 발전시키는지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좌우된다.‘세계국가유산산업전’의 새로운 비전 설정과 마스터플랜이 필요한 이유다. 실질적 산업 선순환과 문화경제를 이끄는 국가유산 비즈니스 박람회로 개최해야 한다. 세계인을 홀릴 국가 브랜드이자 진정한 유산산업(Heritage Industry)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다.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필자 소개 ICT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디렉터. 헤리티지랩 소장이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다. 서울특별시 좋은빛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 프로그램디렉터, 2021~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연출제작단장, 2022 익산 미륵사지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타 총괄계획가(MP), 세종특별자치시 경관위원을 지냈다. 현재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천안시 도시계획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으로 활동하고 있다.
- 생활맥주, 2023 IFS 창업박람회 참가...."다양한 창업 혜택 제공"
- 데일리비어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데일리비어의 수제맥주 브랜드 생활맥주가 ‘2023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창업 박람회는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 3층 C홀에서 열린다.생활맥주는 2014년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직영점 45개를 포함해 전국 2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맥주 프랜차이즈다. 수제맥주를 전문으로 국내 50여개 로컬 양조장과 협업을 통해 특색 있고 고품질의 수제맥주를 기획, 양조, 유통하는 맥주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트렌드와 상권, 고객 특성 등에 따라 수제맥주 라인업을 수시로 변경해 판매할 수 있어 예비 창업자들에게 각광받는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활맥주 샵인샵 브랜드인 ‘생활치킨’은 가맹점에 즉시 도입해 추가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추가 가맹 비용 없이 개별 치킨 배달 전문 브랜드를 추가로 운영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생활맥주 관계자는 “최근 가맹점주의 창업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키고자 선구매후결제(BNPL)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자본 창업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지역 별 할인 혜택, 필수 식자재 및 오픈 마케팅 지원, 배달 입점 및 운영 컨설팅, 오픈바이저 인력지원 등의 다양한 창업 혜택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생활맥주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지상파 드라마 PPL, 유튜버 협찬 광고, 전국 단위 상품권 이벤트 등 다양한 브랜드 홍보활동을 본사 전액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다.
- 노벨상 수상자들 "과학 꿈나무와 소통 기대감, 韓R&D 삭감 안타까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 안타깝다. 한국 과학계에 분명 타격이 있을 것이다.”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3’ 참석차 한국을 찾은 노벨물리학·화학상 수상자들은 기자간담회에서 과학꿈나무 등 한국 국민과의 소통을 기대하면서도 최근 한국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해 이같이 우려했다.정부는 내년도 정부연구개발(R&D) 예산(25조9000억원)을 올해 대비 16.6%(5조2000억원) 삭감하고, 이 중 기초연구사업 예산은 6.2%(1537억원) 줄이기로 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한국 정부가 그동안 GDP(국내총생산) 대비 세계 2위 수준의 투자를 해오면서 단기간에 기초과학과 산업을 아우르는 성장을 이뤄낸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내년도 예산 삭감을 우려하면서 한국 과학, 산업 발전을 위해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2023’ 참석차 한국을 찾은 노벨상 수상자, 노벨재단 관계자.(왼쪽부터)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조지 스무트, 마이클 레빗, 요아킴 프랑크, 하르트무트 미헬.(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수상자들에 따르면 연구개발 예산 투자에 대한 고민은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다. 기초과학 예산에 대한 투자가 당장 성과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핀을 발견한 공로로 지난 2010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연구개발 예산에 대한 고민은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적 문제”라며 “과학 분야 투자에 대한 결과가 선거주기(4~5년) 안에 즉각적으로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후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있고, 최근 한국 동료과학자들에게 예산이 부족하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우리나라에서 예산 삭감이 이뤄지면서 국가 과학기술 바로 세우기 과학기술계 연대회의를 비롯해 기초과학연합 등 과학기술계 유관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10여년전 과학예산 삭감에 노벨상 수상자들이 나서 예산을 되돌리기 위한 작업이 있었다. 조지 스무트 홍콩과기대 교수는 지난 2008년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회계연도 옴니버스 예산 법안으로 기초과학연구에 차질이 발생하자 미국국립과학재단 등에 긴급 추가 자금 지원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데 역할을 했다. 그는 “한국은 천연자원이 없는 빈곤 국가에서 인재의 능력과 과학기술 투자를 더해 성장했다”며 “TV기술이 기초과학 투자를 바탕으로 발전한 것처럼 과학은 새로운 과학적 발견뿐만 아니라 산업적 효과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과학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호소해야 한다”고 내다봤다.정부는 세수 부족, 과학계 비효율성 타파를 이유로 예산을 삭감했다. 하지만 수상자들은 이유를 막론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초과학 투자는 계속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컴퓨터 생물학’을 창시해 지난 2013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마이클 레빗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번 예산 삭감이 타당성이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지만 삭감을 결정한 부분은 좋지 않은 결과”라며 “정치인들은 다양한 분야를 고려해 예산을 균형 있게 편성해야 하나, 미래에 중요한 교육과 과학기술 투자를 놓쳐선 안된다”고 지적했다.과학기술 예산 투자로 과학자들에게 압력을 가하면 안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생화학 관찰의 새길을 개척한 공로로 지난 2017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요아킴 프랑크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정부의 과학기술 투자가 과학자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해선 안된다”며 “모든 과학자는 가설을 세운뒤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결과를 내놓아야 하며, 연구개발 예산도 이러한 과정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노벨상 수상자들은 이날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스웨덴 노벨재단 산하기관인 노벨프라이즈아웃리치가 노벨상의 지식과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공동개최한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3’ 행사에서 과학꿈나무 등 대중 1000여명과 소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