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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주 "가혹한 방역조치 취하지 않으면 코로나 진압 불가능"
  • 김우주 "가혹한 방역조치 취하지 않으면 코로나 진압 불가능"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지금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정부가 시급하게 강력한 방역정책으로 기조를 전환하지 않는 한 코로나 전염병을 진압할 수 있는 여지는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다. 최악의 경우 우리 국민의 70% 가량이 코로나19 전염병에 감염될수 있다.”국내 대표적 바이러스 감염병 권위자인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는 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부터 이 전염병을 감기 정도로 너무 깔보고 안이하게 대처한 결과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염병)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교수는 “지금도 정부의 부적절한 코로나19 대응정책은 계속되고 있다. 그나마 우리에게 남아있는 마지막 기회의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위기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중국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교수는 “중국은 가혹하리만큼 강력한 ‘코로나19’ 에 대한 방역대책을 실행, 2월초를 정점으로 환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이에 비해 우리 정부는 여전히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안이한 방역정책을 고집하면서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일례로 그는 대형집회나 종교모임등을 지금처럼 국가에서 자제를 권고하는 것이 아니라, 금지시키고 위반시 엄격한 처벌조치를 내리는 강력한 방역정책을 펴야하는 비상시국이라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정부가 중국처럼 강력한 방역정책을 펼 경우 3월중에 정점을 찍을수 있다고 내다봤다.-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코로나19와 독감을 한면만 보고 비교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코로나19 발생초기 이 전염병이 독감보다 치사율이 낮고 증상도 미미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진게 오히려 화를 자초했다고 본다. 실제 치사율도 비교해 보니 독감은 0.04%, 코로나는 0.5%로 오히려 코로나가 훨씬 높다.전파력도 독감은 환자 1명이 1.4명을 전염시키는데 비해 코로나는 3명~4명으로 더 높게 집계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는 독감과는 달리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위험한 측면이다. 실제 과거 신종플루 대유행 때는 백신,치료제가 있어 사태가 더이상 악화하지 않고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백신, 치료제가 없으니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대유행하게 되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정부가 병상이 부족해 확진자를 일시적으로 자가격리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 △ 코로나19 확진자를 자가격리하는 정책은 근본부터 잘못됐다.확진자가 스스로 자가격리하라는 정부 지침은 현실적으로 지킬수 없는 정책이다. 가족으로 전염병이 번지고 나아가 사회 곳곳으로 확진자가 늘게 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다. 확진자를 치료할 병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일시적으로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것은 대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지 않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일부 만성질환자는 자가격리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전국 곳곳에 대형 체육관, 전시관 등 텅텅 비어있는 대규모 공간이 넘쳐나는데 이곳을 임시병원으로 개조해 사용하면 부족한 병실문제는 깔끔하게 해결된다. 실제 중국 정부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치료할 병실이 부족하자 체육관이나 전시관을 개조, 10개 임시병원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활용했다.-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면역력을 높이는게 중요하다고 하는데...△면역력이 높다는 것이 곧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낼수 있는 면역 항체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홍삼이나 김치를 많이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져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는데 효과적이라는 주장은 사실 근거없는 낭설이다.일반적인 면역력 말고 코로나19를 방어할수 있는 면역력을 높여야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아직 찾아내지 못한 상황이다. 인도인들이 코로나19에 유독 강한 면역력을 보이며 감염자가 거의 없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 ‘강황’을 주식으로 하는 음식문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는데 이것도 타당한 근거가 없다고 본다.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대한감염학회 이시장)는 “방역은 구호가 아닌 행동이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이 갈수록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글로벌하게 유행하는 전염병은 2~3년만에 1건씩 발생했다. 하지만 지금은 1년에 2~3건씩 새로운 전염병이 생겨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갈수록 따뜻해지는 날씨가 새로운 바이러스의 창궐을 부추기는 측면이 크다고 본다.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지역이 중국 남부지역이다. 이 지역은 ‘신종 감염병의 저수지’로 일컫을만하다. 이 지역 주민들은 뱀, 사향노루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전통 재래시장에서 식용으로 거래하는 문화가 여전하다. 야생동물을 인간이 식용하면서 듣도 보지 못한 예전에 없었던 새로운 전염병이 생겨나는 것이다.-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타입은...△지금까지 확진자 및 사망자 사례를 분석해보면 20대 젊은이들과 어린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확인된다. 20대 젊은 층은 면역력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뛰어나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신생아나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부터 저항력을 보이는 현상은 아직도 풀지못한 미완의 과제다. 다만 신생아나 어린이들은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선천적 면역력만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후천적 면역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않아 신체 면역체계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격렬하게 신체 면역체계가 저항을 해야 전염병이 몸안에서 위력을 발휘하는데 그러지를 못하는 것이다.-코로나19가 확산되자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업체가 속출하는데...△당분간은 큰 기대를 안하는게 좋다. 대유행하는 전염병만 생기면 여기에 편승해 치료제나 백신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업체들이 등장한다. 나중에 보면 제대로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현상은 이제 하나의 패턴이 됐다. 개발성공을 장담하는 제약사들은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등 기업들도 개발하겠다고 나서면서 국민이나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신속한 과정은 없다. 적어도 임상2상까지 끝내면서 안전성과 약효를 증명해야 개발 가능성을 어느 정도 기대할수 있다. 요컨대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려면 최소한 수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정책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데...△중국 정부의 초기 대응은 분명 실패한 정책이었다. 하지만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난 1월23일 우한시를 전격봉쇄하는 등 과단성있는 정책을 편 덕에 우리보다 앞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국민들이 주요 전염병 발병 도시간 이동을 제한하고,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한게 주효했다고 본다. 지금 우리는 중국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정부가 가혹할만한 방역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코로나 전염병을 진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부는 현 비상상황을 ‘심각단계’로 격상을 시켜놓고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어 우려스럽다. 방역은 구호로 하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다. 지금 정부는 그야말로 구호따로 행동따로다. 지금도 정부는 다수가 모이는 종교집회를 자제하라고 권고만 하지, 일체 금지하고 위반하면 강력한 처벌을 내리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있다. 정부가 이 위기상황을 지나치게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김우주 교수는...△1992년 고려대 의대 의학박사 △1996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2001 국립보건원 국가인플루엔자센터 센터장 △2007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관리실 실장 △2008년 제25대 대한감염학회 부회장 △2015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2020.03.04 I 류성 기자
정세균 총리 "마스크 배급제 준하는 방안 마련 중"
  • 정세균 총리 "마스크 배급제 준하는 방안 마련 중"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용 마스크 대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 “배급제에 준하는 방안을 지금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에서 공적 유통망을 통해 50%는 유통하는 고시를 지난주 목요일부터 시행을 했는데 잘 작동하지 않아 정부가 개입을 좀 더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및 환자 치료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정 총리는 “마스크 대란의 근본적인 문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인데 정부는 그 문제를 해결해야 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개입을 해서 우선적으로 공급받아 꼭 필요한 사람, 예를 들어 의료진은 100% 공급을 해야 한다”면서 “산업 현장의 노동자에게도 공급을 해야 하고, 우선적으로 취약계층 공급에도 공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공적인 영역에서 개입을 했는데 불공정하게 분배가 되고 유통돼 억울한 사람들이 생기면 안 된다”면서 “그래서 배급제와 시장 경제를 함께 조화시키는 그런 방안을 지금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질병관리본부(질본)의 위상에 대해선 “질본의 위치(위상)를 격상한다든지, 또 독립 기구화 한다든지, 그런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 질본이 잘 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고 아주 독립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사스나 메르스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그대로 질본이 발휘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비해서 감염병의 위험이 점점 더 커지고 양상도 이번 코로나19 사태처럼 급격하게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참으로 역량있는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아마 각 당에서 지금도 질본 본부장이 차관급이긴 하지만 외청으로 독립시켜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본이 외청으로 독립되면 인사와 예산이 지금의 본부로 있을 때보다 더 원활한 편이기 때문에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정 총리는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한 병상이 부족한 것에 대해선 “지금 가용병상이 2361병상이 확보돼 있다”면서 “이같은 2361병상 중에 약간의 여분를 남겨 놓고, 2100~2200명 정도를 입원하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조금 여분을 두는 것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경증 환자들이 중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셔야 될 환자가 생길 경우에 즉시 입원이 가능하도록 여유 병상을 한 200병상 정도를 남겨 놓고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확정된 숫자가 2907실로 확진자를 모실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거기에다가 지금 예비로 협의 중인 것, 또 예비로 확보를 해 놓은 것, 이런 것들을 다 합치면 6000명 정도 모실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가용병상 2361실과 생활치료센터 2907실 합쳐서 이제 5,000명 이상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가지고, 퇴원도 하고 회전이 가능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만약에 그보다 더 환자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수천 실에 예비병상과 예비시설을 확보하기 위해서 약속을 받아 놓거나, 또 협의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를 대응함에 있어서 정부나 지자체나 종교계나 이렇게 3축이라고 보는데 누구는 더 좀 잘 대처하고 그렇지 못하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은 코로나19를 우리가 극복하고 나서 하나하나 복기하면서 제대로 평가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더 잘 할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것을 평가하기에는 좀 너무 이르고 우리가 그것을 평가하고 있을 시간도 없다”면서 “지금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 잘 대처하고 준비하는 것이 꼭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2020.03.04 I 이진철 기자
`코로나19` 바이오·헬스케어엔 기회?…궁금한 10가지
  • `코로나19` 바이오·헬스케어엔 기회?…궁금한 10가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전세계적으로 9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000명을 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로나19의 위험도를 ‘매우 위험’으로 올렸고, 미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깜짝 금리인하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4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치료제 없는데 기회될까…렘데시비르 임상 3상 `관심`김태희 김충현 김승민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요인이 타섹터 대비 상대적으로 작고, 오히려 치료제/백신업체와 진단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질병과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로 의약품 소비 증가, 미국과 중국에서의 원격의료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으로 출시된 약물은 없다. 개발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돼 기존 출시된 항바이러스제제를 활용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고 있다”며 “에볼라 치료 후보물질인 렘데시비르, HIV 치료제 칼레트라,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등이 언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중인 후보물질 중 가장 각광받는 약물은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라며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었지만, 경쟁약물 대비 사망률이 높았고, 환자모집 어려움 때문에 임상 2상에서 중단된 약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중국과 미국, 한국 등에서 대규모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실제 식약처는 지난 3일 길리아드의 렘데시비르 임상 3상을 허가했다. 시험자 모집을 거쳐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렘데시비르의 중국 임상에 대한 데이터는 빠르면 오는 4월 발표될 것으로 보이고, 긍정적 데이터 발표시 마일스톤/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중 미국 바이오텍 Modema(MRNA US)의 mRNA-1273이 빠르면 오는 3월 임상에 진입할 것이며, 초기데이터는 빠르면 7,8월에 나올 전망이다. 이외에도 GSK, Sanofi 등 백신전문 업체들이 코로나19 백신개발 의지를 가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블록버스터가 될 가능성에 대해선 “팬더믹, 계절성 여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로슈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는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시 연간 매출액이 30억달러를 웃돌았다. ◇ “진단키트업체, 과도한 기대감 지양해야”국내 체외진단업체 주가 상승 관련해선 과도한 기대감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씨젠, 코젠바이오텍, SD바이오센터, 솔젠트 등 4곳이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 생산허가를 받았지만, 상장사는 씨젠(096530)이 유일하다”며 “이외에도 TCM생명과학, 진매트릭스, 랩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미코바이오메드, 지노믹트리 등이 관련 진단키트 허가를 신청중이거나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신천지 관련 전수검사가 끝나가고 있고 3월 1일부터는 코로나 대응치료체계를 개편한 만큼 월간 최대 매출 규모가 크게 상승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진단키트 허가 기업 증가에 따른 업체당 공급물량 감소 등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 국내 체외진단업체들의 합산 누적 매출은 약 12억6000만원으로 코로나19 진단키드의 실적 기여는 국내보다 이탈리아 등 해외 수출물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의료기기업체의 경우 단기적 매출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수요가 이연될 가능성이 높아 연간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원격 의료 수혜업체로는 중국 평안굿닥터와 미국 텔라닥(TDOC US)을 꼽았다. 평안굿닥터 주가는 연초대비 46.3%, 텔라닥도 49.3% 각각 급등했다. ◇ 제약/바이오 단기 악재 vs 중장기 매출 증가 단기적으로 국내 제약사 매출, 전문의약품 매출이 줄어들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WHO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중 대부분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며 “사망자중 기저질환 비중은 순환기질환 13.2%, 당뇨병 9.2%, 고혈압 8.4%, 만성호흡기질환 8.0%, 암환자 7.6% 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질환 예방과 관리 중요성이 강조되는 한편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위생관련 제품과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수혜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주가 반등시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미국 종목중 머크를 톱픽으로 꼽았고, 길리어드와 이그젝트사이언스를 추천했다. 중국 종목으로는 R&D파이프라인을 상당수 보유한 항서제약과 우시바이오를 톱픽으로, 바이오주중엔 베이진을 꼽았다. 국내 종목 중엔 신약개발 진전에 따른 기술료 수익이 예상되는 유한양행(000100), 신제품 효과로 우수한 실적을 예약한 셀트리온(068270)을 제시했다. 바이오 종목중엔 올릭스(226950), 레고켐바이오(141080), 오스코텍(039200), 메드팩토(235980)를 추천했고, 의료기기 종목중에선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덴티움(145720)을 제시했다. 관심종목엔 레이(228670)를 꼽았다.
2020.03.04 I 김재은 기자
“신천지 신도 OOO”…황당 루머에 연예계 발끈
  • [퇴근길 뉴스]“신천지 신도 OOO”…황당 루머에 연예계 발끈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지난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신천지 연예인’ 지라시 유포…당사자들 “강경 대응”수십 명의 연예인 이름이 포함된 일명 ‘신천지 연예인’ 지라시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엉뚱한 피해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신천지 연예인 명단’이라는 제목의 지라시가 급속도로 유포됐습니다. 이와 관련된 루머와 억측이 담긴 게시물도 잇따라 올라오며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지라시에 언급된 연예인들은 직접 혹은 소속사를 통해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A), 사스 중화항체(B), 메르스 중화항체(C)의 구조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국내 연구진 “코로나19 무력화할 항체 찾았다”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4일 한국화학연구원 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을 통해 항원이 주사되면 인체는 면역화 반응에 따라 항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가운데 병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중화항체라고 부릅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하는 단백질로, 연구진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전 세계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bioRxiv)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를 확보, 백신,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근혜 옥중 편지…“거대 야당 중심으로 힘 합치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옥중서신을 발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위기에 빠져 있고 국민의 삶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다”면서도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습니다.4일 새벽 폭발 사고가 발생한 충남 서산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산 롯데케미칼 공장 폭발 사고…36명 중경상4일 오전 2시59분께 충남 서산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나프타 분해센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와 주민 등 36명(오전 10시 기준)이 다쳤습니다. 2명은 화상 등 중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길은 2시간여 만인 오전 5시12분께 잡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납사 압축분해 공정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압축 공정 배관에서 폭발이 난 것 같다는 공장 측 설명을 토대로 잔불 정리와 함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서장훈·비·김태희 (사진=이데일리DB)■“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서장훈·비·김태희, 임대료 인하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임대인이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연예인들도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서장훈은 지난 3일 자신이 보유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동작구 흑석동, 마포구 서교동 건물 세 곳의 임차인들에게 2개월간 임대료 10%를 덜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4일엔 비·김태희 부부가 각각 소유한 건물의 임차인들에게 3월 임대료를 50%만 받겠다고 전했습니다. 비와 김태희는 각각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역삼동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2020.03.04 I 장구슬 기자
'코로나19' 무력화할 항체 찾았다
  • '코로나19' 무력화할 항체 찾았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4일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백신을 통해 항원이 주사되면 인체는 면역화 반응에 따라 항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가운데 병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중화항체라고 부른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입할 때 활용하는 단백질로,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을 통해 기존 사스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연구팀은 생물정보학적 분석 방법을 통해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정보 파일을 분석,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을 예측했다. 이같은 내용은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됐다.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와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EVI 융합연구단에는 화학연을 중심으로 8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진단과 백신 개발, 치료제와 확산 방지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A), 사스 중화항체(B), 메르스 중화항체(C)의 구조.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2020.03.04 I 장영락 기자
“아낌없이 지원”..삼성, 영덕연수원에 의료진까지 파견
  • “아낌없이 지원”..삼성, 영덕연수원에 의료진까지 파견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삼성이 경북 영덕 소재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가운데 삼성의료원 의료진까지 파견해 인력 부족 문제를 돕기로 했다.삼성은 4일 삼성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지원하는 의료진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현장에서 경증환자들의 자가 체온 측정 확인 등 모니터링 역할을 맡아 정부와 지역자치단체의 방역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파견하는 의료진은 재난 현장에서 의술로 봉사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지원자들”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2주 단위로 돌아가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앞서 삼성은 지난 2일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에 가지 못한 채 자가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300실 규모의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상급 종합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들은 증상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게 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기여했다.한편 삼성은 지난 1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물품 대금 1조 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 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또 지난달 13일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했으며,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했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삼성은 손소독제와 소독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물품과 구호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2020.03.04 I 김종호 기자
대구서 기저질환 없는 확진 사망자…신천지 확진율은 55%(종합)
  • 대구서 기저질환 없는 확진 사망자…신천지 확진율은 55%(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신천지 대구 교회 교인 확진자 3168명으로 늘었고 교인 확진율은 55.4%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기저질환 없는 33번째 코로나19 사망자 발생…2270명 입원 대기中4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4일 자정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자정 대비 405명이 증가한 총 4006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1330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373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현재 2270명은 집에서 격리 상태로 입원 대기하고 있다. 시는 이날 중으로 대구의료원, 국립마산병원 등에 288명을 입원, 삼성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209명 입소 등 총 497명을 조치할 예정이다. 또 중증환자로 분류된 30여명은 이날 중으로 경기도의 병원으로 입원 조치하고 입원 대기 중인 확진환자 중 중증도가 있는 환자들은 오는 5일 303병상을 갖춘 국군대구병원 병실로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이어 생활치료센터에 거부감을 보였던 일부 환자들도 지금은 입소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환자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1일 2회 이상 모니터링 하여 실시간 맞춤 치료를 실시하고, 5일 이상 별다른 증상이 없을 경우 진단검사 후 음성으로 판정되면 퇴소 조치할 예정이다.이날 오전엔 대구서 국내 33번째 코로나19 사망자도 발생했다. 김신우 대구 감염병재난관리단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인 67세 여성 A씨가 이날 오전 1시 50분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이 분은 특별한 기저질환은 없었다”고 전했다.A씨는 지난달 25일 대구 가톨릭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오전 1시 50분에 숨졌다. 이로써 대구 지역에서만 숨진 코로나19 확진자는 23번째 전국적으로는 33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자료=대구시 제공◇신천지 교인 확진율 55.4%…고령 등 고위험군은 예약방문 검사 실시시가 관리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은 1만 914명으로 이 중 72.5%인 7913명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결과가 통보된 5715명 중 3168명(55.4%)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이 없는 교인들의 확진율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했던 24명 중 20명이 확인됐고, 대구시 공무원들이 전화 통화를 통해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4명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계속해서 소재 파악 중이다.일반 시민이 받은 진단 검사는 이날 자정 기준 1만 5586건(66.3%)이며, 신천지 교인이 받은 검사는 7,913건(33.7%)입니다.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가 3,429건 이루어졌고 이 중 2508건은 완료됐고 921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를 본격적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특히 일반시민 중에 고령이면서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구·군 보건소에서 전담팀을 구성하여 예약제 방문검사를 실시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일반시민들의 진단검사를 위해 7개소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검사소를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오는 9일로 예정된 어린이집 개원을 2주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권영진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18일 이후 대구시민들의 사회활동이 70% 이상 멈춘 지 15일이 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가 지역사회 추가감염 정도를 판단할 중대 시점”이라며 “2m 이상 거리를 두고 대화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 실천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0.03.04 I 최정훈 기자
"결혼식장 1시간 있었는데...가족 중 마스크 안 쓴 나만 걸려"
  • "결혼식장 1시간 있었는데...가족 중 마스크 안 쓴 나만 걸려"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리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 확진자가 자신의 감염경로와 증상을 설명하며 “마스크를 꼭 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예식장 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익명으로 출연한 A씨는 지난 16일 조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 소재 예식장을 다녀온 후 감염됐다고 밝혔다.A씨의 설명에 따르면 A씨 가족들은 11시 50분에 도착해서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하고 1시에 대구를 떠났다. 그는 “그 짧은 기간에 엘리베이터인지 화장실인지 식장인지 모르게 그냥 감염이 됐던 것 같다”며 “아직도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다.당시 국내 확진자가 30명이 되지 않았던 시점으로, 서너팀이 동시에 식을 올린 해당 예식장에서 마스크를 끼고 있던 사람은 자신의 가족들뿐이었다고 전했다.A씨는 “제 아내와 아들이랑 셋이 내려갔는데 아내가 저보고 마스크를 꼭 쓰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안 꼈다”면서 “그런데 와이프 말만 들었으면 하는 후회가 된다 지금은”이라고 토로했다.예식장에서 마스크를 썼던 아내와 아들은 무탈했지만 A씨는 이틀 뒤부터 오한 증세를 느꼈다. 다음 날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듯 했으나 그 다음날인 목요일 다시 오한이 찾아와 종합 감기약을 먹었다. 금요일 새벽에는 한기로 잠을 깰 정도였다고 한다. 발열과 목과 어깨 부분 근육통까지 느껴졌고 기침은 크게 하지 않아, 감기몸살 걸렸을 때와 비슷한 상태였다고.이어 A씨는 “금요일 저녁에는 열이 38도까지 올라갔고, 고열과 근육통이 순식간에 동시에 나타났다. 눈을 못 뜰 정도로 아팠다. 그때도 기침은 안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날인 토요일(21일) A씨는 1399로 전화를 걸었고 음압병동에 가게 됐다.A씨는 “스스로 자책을 좀 많이 하고 원망도 많이 했다”면서 “저로 인해 장모님과 직장 동료 한 분이 감염돼서 그 두 분한테도 많이 죄송하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 이어 “마스크 지금 구입하기 힘들지만 집에 있는 마스크라고 꼭 쓰고 사회 활동하시고 공공 시설이나 사람 많은 곳 참석은 가급적 자제해 개인 건강을 꼭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또 “나로 인해 내 가족 또 내 직장 동료 모든 분들이 또 힘들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저도 짧은 시간에 감염이 됐는데, 절대로 방심하지 마시고 스스로 개인 위생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신다면 코로나19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하다”고 덧붙였다.
2020.03.04 I 박한나 기자
이브자리. 대구·경북 대리점에 위생용품 긴급 지원
  • 이브자리. 대구·경북 대리점에 위생용품 긴급 지원
  • (사진=이브자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브자리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와 경북 지역 대리점에 마스크 600여개와 손 소독제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용품들은 지역 대리점이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이브자리 본사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로 십시일반 모았다.앞선 임직원 지원 활동에 이어 전국 500여개 대리점 사이에서도 기부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브자리 부천역점 김동환 대리점주는 지난 2일 손 세정제 400개를 이브자리 본사에 기탁하고 대구 지역 대리점을 위해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기부에 동참하고자 하는 대리점주들의 지속적인 문의가 이어져 이브자리는 지난 2일부터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 기부 물품을 기탁 받기로 결정했다.참여를 통해 모인 물품은 대구 진천점, 구미 인동점 등 총 25개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에 일일 단위로 추가 전달되며 대리점 종사원과 방문고객 안전 확보를 위해 쓰인다.이브자리는 코로나19 확산이 높은 지역인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손 소독제 3만 개를 기부할 예정이다. 또 밤낮으로 환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지역 내 의료진들의 수면 지원을 위해 관련 지자체를 통해 토퍼 등 이브자리 침구를 전달할 계획이다.윤종웅 이브자리 대표이사는 “상생 공동체라고 생각하는 본사, 대리점, 고객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이번 활동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0.03.04 I 권오석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르면 5월 결과 도출"
  •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르면 5월 결과 도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KB증권은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치료제 개발은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성패가 드러나 만약 성공적이라면 즉각 사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정부에 등록된 임상은 모두 59건”이라며 “여기서 29건이 환자 모집을 시작해서 임상 성패는 5~6월 집중적으로 발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대부분 기존 허가 약물이나 임상 진행 약물을 활용해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가장 이르게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Gilead의 Remdesivir”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초에 환자 761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두 건 시작했다”며 “오는 4월27일과 5월1일 임상 종료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FUJIFILM이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Avigan(Favipiravir) 임상 두 건이 4월29일과 5월31일에 종료될 예정”이라며 “국내 기업 중에서 비상장회사인 이뮨메드가 개발한 HzVSFv13이 식약처 승인을 받아 투약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백신 개발은 19개 제약사가 착수했고, RNA 기반 백신 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Moderna사(社)가 지난달 24일 사람에게 투여할 코로나 19 백신을 생산 완료해 테스트에 돌입했다”며 “첫 결과는 오는 7~8월 도출 가능하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더라도 추가 임상과 허가 절차를 거치면 올해 안에 상용화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0.03.04 I 전재욱 기자
대기업만 빼고
  • [데스크의 눈]대기업만 빼고
  • [이데일리 최은영 소비자생활부장]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31명에 달한다. 생후 45일 신생아도 감염됐다. 지난 1월20일 국내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한 달하고도 열흘 남짓. 우리네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지난달 28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앞에 붙은 임시 휴점 안내문. (사진=연합뉴스)마스크와 손세정제는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회사로 들어가려면 열감지기를 통과해야 한다. 손님 만나기도 쉽지 않다. 저녁 약속은 요즘 같은 때 언감생심이다.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에선 체온기 먼저 들이댄다. 정상 체온 36.5도에서 1도만 높아도 출입 금지다. 요즘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건 ‘기침’과 ‘발열’이다. 직장이 폐쇄된 곳도 있다. 마트, 백화점이 문을 닫더니 공장이 멈춰졌다. 학교도 개강을 연기했다. 학원도 줄줄이 쉰다. 휴일에도 사람들은 집에서 나올 생각을 않는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에만 사람이 몰린다. 그것도 2시간을 기다려야 겨우 마스크 5~6장을 손에 쥘 수 있다. 인당 판매수량을 제한하는 탓에 온가족이 일주일을 버티려면 노부모에 어린 아이까지 가족이 총출동해야 한다. 국제시장에서 한국은 ‘왕따’가 되어 버렸다.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80개국을 넘어 계속 늘고 있다. 2020년 봄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너나할 것 없이 ‘코로나 블루’, 마음의 바이러스를 앓는다. 외로움, 무기력, 불안감…. 방역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 ‘착한 임대인 운동’에 나선 건물주 등 우리 이웃의 선한 마음에서 그나마 위안을 얻는다. 정부도 나서 지원을 약속했다.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법인세에서 감면 해주고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소유 재산에 대한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것이 골자다. 단, ‘대기업만 빼고’. 정부 지원 어디에서도 대기업을 위한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텔·면세점·유통업계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빠졌다. 일부 면세점은 실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단축근무에 들어갔다. 관광객이 들지도 나지도 않으면서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손님은 80% 이상 줄었다. 그럼에도 인천공항공사 측은 임대료를 낮춰 달라는 입점사들의 요구를 외면하다가 “중소면세점에 한해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번에도 대기업은 제외다. 호텔업계는 객실 예약율이 20~40%대로 곤두박질쳤다. 롯데호텔은 객실 예약율이 10%대까지 떨어져 휴업을 검토하기도 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확진자의 방문 사실이 확인되면 매장 문을 닫아야 한다. 지난 40여 일간 임시휴업한 주요 백화점·마트·면세점 점포수는 총 61개나 됐다. 생필품과 식료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대형마트는 의무휴업일(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발목이 잡혀 그마저도 혜택을 못보고 있다. 의무휴업일에는 온라인 배송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선 1분기에만 조 단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먼저 배려하고 보호하는 건 공동체 사회의 숙명이다. 하지만 덩치 큰 기업이라고 백신에 치료제도 없는 국가적 재난을 당해낼 재간이 있겠는가.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던 드라마 대사가 떠오른다. 정부에 묻고 싶다. 언제까지 공감 능력을 상실한 채 ‘대기업만 빼고’ 국민을 위할 것인가를. 대기업도 아프다.
2020.03.04 I 최은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원자재·인력 부족..하루 1000만장 생산 어림없죠"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뉴스다.△1면-“원자재·인력 부족..하루 1000만장 생산 어림없죠”-“마스크 공급 부족, 국민께 매우 송구”-코스피 몰린 개인 돈 9兆 “개미들 이런 움직임 처음”-세종·화성·춘천·순천 분구..노원·안산 등 4곳 통합△줌인&-공정위 영역 손뻗친 박영선..“사전협의 없었다” 방어 나선 조성욱-코로나 확산 여파..9급 공채·소방공무원 시험 줄줄이 연기-마스크 생산공장 독려 한계..정부, 민간유통 관리해야△코로나19 비상..마스크 공급 확대 사활-수요도 공급도 예측 실패한 靑..“공적판매 비율 늘리고, 중복구매 막겠다”-한시가 급한데..마스크 신규 생산 허가 두달 걸려-새치기 시비에 사재기까지..판매 현장 아수라장△코로나19 비상..검사·치료 총력전-신천지 신도 확진율 ‘대구 62% vs 타지역 1.7%’..전국 확산 우려 잦아들어-“대구·경북 대기환자 2000여명 수용시설 내주 마련”-충남 천안 확진자 70명 넘어서..‘감염경로 찾기’ 안간힘△증시 큰손된 개미-증권사 찾아간 개미들 “저가매수 기회..금·달러 팔테니 주식 사주세요”-직접 투자 선호하는 개미..“공모펀드 안해요”-주식 비중 얼마나 늘려야 하나..전문가 의견도 엇갈려△삼성 준법감시위 활동 본격화-“성역 없다” 원칙대로..노조설립 대응, 경영권 승계과정 문제점 다룰 듯-첫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권고안 실행력 높일 듯-과도한 경영개입 경계..법무.대관 감시에 집중해야△선택 4·15 총선 D-42-與 우세지역 늘고 野 텃밭 줄어..민주당 ‘수용’ vs 통합당 ‘반발’-코로나 정국..위기관리능력 시험대 선 여야 잠룡들-‘친박 좌장’ 서청원, 자유공화당 합류..“미래통합당은 통합만 있고 미래 없어”-명분이냐 실리냐..與 위성정당 창당 늘고 이해찬 대표 ‘침묵’△與 “추경 확대” vs 野 “소주성 폐지”..코로나 대응, 추경 규모놓고 공방-“아마추어 정권에 야당도 제역할 못해..나라 위기에 처했는데 남탓하며 싸움”-외교부 “남·북·미 대화 모멘텀 재점화..연내 푸틴 방한 추진”△국제경제-美·日·유럽까지..중앙은행, 코로나 감염 글로벌경제 ‘구원투수’ 로 등판-부티지지 이어 클로버샤도 하차..‘중도표’ 바이든으로 결집하나-中 지정격리 한국인 344명..외교부 “대응팀 파견 검토”△경제-코로나에 널뛰는 물가..서비스부문 20년 만에 최저, 마스크는 5배 폭등-홍남기 “4~6급 공무원 직무급제 도입 속도낼 것”-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047달러..4년 만에 뒷걸음질△키코 배상안 ‘눈치싸움’..신한 쳐다보는 은행들-이대훈 돌연 사임..농협 인사태풍 부나-우리금융 지배구조 강화..사내이사에 이원덕 부사장-DLF 징계 앞두고..靑, 금감원 이례적 감찰△산업&기업-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커지는데 새배터리 증산에만 힘 쏟는 한국-“초유의 코로나 위기 함께 이겨내자”..현장 찾은 이재용, 편지 띄운 정의선-르노삼성 명운 건 XM3..C쇼크·노사갈등 넘고 질주할까-최악 위기 앞에 ‘하나된 노사’..답답했던 임금협상 속속 타결△산업·바이오-여객운수법 개정안 국회 설득 총력전..“통과” 김현미·이재웅 “폐기”-무료돌봄에 방문학습 서비스..교육 스타트업, 코로나19 극복 동참-조선족이 댓글 조작?..‘SNS 해외접속 표시제’ 도입 논란-공기청정에 제습·의류건조까지..코웨이 ‘더블케어’ 인기△소비자생활-마트 발길 끊은 고객들..유통가, 온라인 조직 강화에 사활-대기업들 독자 비즈니스 호텔 체인 키운다-오리온 ‘제주용암수’ 베트남으로 첫 수출-GS25, 배달 서비스 전국 1200곳으로 확대△증권&마켓-증시 변동성 커지자..‘PBR 1배 미만’ 저평가株 쏟아져-KT&G ‘해외법인 회계처리’ 놓고 금감원 중징계 예고-코로나 수혜 ‘알서포트’ 파생거래로 146억 날려△증권-‘코로나19’發 원화약세 전망에..연기금들 환헤지 아예 안한다-해외주식·연금관심 큰 고액자산가 늘고 있어-모나리자 주가 고공행진에..모건스탠리 PE ‘엑시트’ 나서나-SK머티리얼즈 등 13개사, 코스닥 공시 우수법인 선정△엔터테인먼트-가요프로, 팬 함성 효과음 대체..발묶인 여행예능, 휴지기 돌입-공연장 못가 ‘집콕’ 중인 당신..안방 생중계는 어때요-BTS, 빌보드 핫100 4위 진입..자체 기록 깼다△Book-‘보이지 않는 적’과 사투 속..드러나는 인간의 ‘민낯’-‘제2의 월급’ 부업..평범한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자본주의 사회..소비시장을 만드는 동력 ‘유행’△피플-20년간 M&A 1700여건 주도 ‘20세기 최고 경영자’ 잭 웰치 GE 회장 겸 CEO 별세-성실납세·봉사활동..아이유·이서진 ‘모범납세자’ 선정-KB비상경영委 운영..‘가족돌봄휴가’ 장려-신한 ‘호프 투게더’ 캠페인..50억 모금 나서-한샘, 10억 기부..대구·경북 저소득층에 전달-박상규 중앙대 총장 취임 “AI 연구·교육체계 구축”-UBS CEO 출신 에르모티, 재보험사 스위스리 회장 취임△오피니언-주식 수익률, 채권·부동산보다 낮은 이유-[데스크의 눈]대기업만 빼고-대구서 부활한 안철수 대표가 가야할 길은△부동산-늘어난 세금 세입자에 떠넘기나..서울 반전세 비중 확대-‘마스크 무장’ 입찰자 몰려..非강남 경매 인기-둔촌주공 ‘착공지정일’ 합의..“공사기간은 42개월”-한양, LNG 가스사업 진출..2024년까지 1.3조 투자△사회-“감염자 다녀 갔을지도”..숙박부터 뷔페까지 ‘공유와 거리두는 사람들’-“등굣길에 확진자 마주치면 어쩌나”..대학 내 선별진료소 시끌-김범수는 ‘무죄’..‘계열사 누락’ 이해진, 고의성 입증 관건-‘채용청탁’ 감사원 산하기관장, 본인도 교수 ‘부정채용’ 의혹-교통사고 열에 아홉은 지방..위험도로 정비 366억 투입
2020.03.03 I 김혜미 기자
코로나 집단감염 주춤…일반시민 `깜깜이 환자` 찾기로 선회
  • 코로나 집단감염 주춤…일반시민 `깜깜이 환자` 찾기로 선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가 국내 유입된 지 43일 만에 확진 환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5186명이다. 사망자수는 이날 31명으로 늘어났다. ◇일반 시민 고위험군 찾아라 ‘비상’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구와 경북 외 지역에서 신천지예수교로 인한 집단 감염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검사 결과만 놓고 보면 신천지에서 시작된 집단 발병이 대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조금이나마 사그라졌다. 대구에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10명 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10명 중 2명이 채 안 되기 때문이다.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신천지 예수교 신도들의 양성률은 1.7%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양성률이 60%에 이른다. 현재 정부는 신천지 신도 중 미성년자와 해외 거주자를 제외한 19만5000명과 교육생 4만4000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해 지자체에 제공했고 이들 중 99%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조사 결과 신도 중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나타내는 신도는 이날 기준 4066명으로 집계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중간 결과를 볼 때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신천지 신도의 비율이 낮은 편”이라며 “다른 지역에서 신천지 집단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부는 아직 신천지 신도 4000여명에 대한 추가 검사가 진행돼야 하지만 대구·경북지역 일반시민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검사 대상을 바꿔 일반시민 중 유증상자, 고위험군부터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1주간 대구에서 1만9636건의 진단검사가 실시했고 검사 3건 중 2건(1만2947건, 65.9%)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검사였다. 신천지 교인 검사는 6689건(34.1%)에 그쳤다. 이 중 지금까지 약 130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이들 중 대부분이 신천지 신도의 가족 또는 지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김강립 1총괄책임관은 “일반시민 중 확진자 발생이 적지 않기 때문에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구 시민에 대한 검사를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증상이 없는 신도들의 자가격리 기간을 늘리고 시민에 대한 검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능후 중대본 1차장이 3일 경북 대구1 생활치료센터(영덕 삼성인력개발원)를 방문해 생활치료센터 설치·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대남병원 중증 확진자 첫 ‘완치’이날 위중 환자로 분류됐던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확진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청도 대남병원은 103명의 정신질환자 중 2명을 제외한 101명이 집단 감염 사례다. 특히 오랜 폐쇄병동 생활로 면역이 떨어져 있는 환자가 대다수여서 7명이 병원 이송 전후 숨졌다. 그동안 중증인 환자 10명은 국립중앙의료원에, 30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나머지는 서울의료원과 각급 대학병원 등에서 분산 치료를 해왔다. 하지만 정신질환과 치료를 병행해야 해 호전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임석 진료부원장은 “청도 대남병원에서 환자들이 주로 바닥생활을 하다 보니 침상이 아닌 바닥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고 마스크도 계속 벗는 행동으로 조절이 어려웠다”며 “어느 시점에 안정제를 써 결박해야 하는 데, 정신과 환자의 경우 호흡 억제가 있을 수 있어 쉽게 안정제를 쓸 수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이날 퇴원한 276번 환자는 폐기종을 앓고 있었다.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튿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시작했으나 양쪽 폐에 다발성 폐렴이 심한 데다 오랜 정신질환 투병으로 영양 부족 등도 있었다. 입원 치료 중에도 폐병변의 급속한 악화로 에크모(ECMO·체외막 산소요법)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동안 위중 환자로 분류됐지만 상태가 호전되며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두 차례의 PCR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왔다. 이 환자는 일반 정신병동인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중앙임상TF 관계자는 “장기간 정신과 폐쇄병동 치료로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던 대남병원 환자가 에크모 치료를 중단하고 상태가 호전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심각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확진 환자 5186명 중 중증 이상 환자는 41명으로 확인됐다. 인공호흡기 등과 같은 기계호흡 치료가 필요한 위중 상태의 환자는 23명, 산소치료 등을 받는 중증 환자는 18명이나 된다. 초기에 확진 판정을 받은 30명만 놓고 보면 4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오래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5번(33·남), 최고령 환자는 29번(82·남)이다. 보건당국은 환자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이들 중 위중한 상태가 1명이라고 전했다. 곽진 환자관리1팀장은 “다른 3명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2020.03.03 I 이지현 기자
병상·이송인력 부족에 환자분류 지연까지…대구·경북 혼란 여전
  • 병상·이송인력 부족에 환자분류 지연까지…대구·경북 혼란 여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병상 확보가 여전히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은 확진 판정을 받고도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여전히 2000명이 훌쩍 넘고 있다.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 병상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게 정부 입장이다.3일 대구시·경북도·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대구의 신규 확진자 수는 519명이며 경북의 신규 확진자 수는 61명으로 두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가 전체의 96%에 이른다.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병상이 부족해지자 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노변동 대구스타디움에 경주 등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할 경증 확진자들이 탄 119 앰뷸런스가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제는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원 등 치료시설에 자리가 없어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가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대구의 경우 전체 확진자 3601명 중 1241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138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나머지 2195명은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경북지역도 전체 확진자 649명 중 158명이 격리 상태로 자가 대기 중이다.대구에서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확진자가 숨지는 경우도 나오면서 정부가 경증환자를 병원이 아닌 생활치료센터로 치료받는 조치를 마련했다. 일반 연수원 시설 등에서 1인 1실로 격리돼 치료를 받는 구조다. 그러나 이마저도 아직 넉넉하지 않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보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는 △농협경주교육원(235실) △삼성인재개발원(210실) △한티피정의 집(222실) △더케이호텔경주(212실) △대구은행연수원(150실)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실(100실 등 총 1129실 가량이다.정부는 병원의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확보하고자 노력 중이며 다음주 초까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국공립, 민간시설과 현재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전국적으로 최대 5000명까지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 경북에서 소화가 안 될 경우 인근지역에 3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확진자의 발생 추이와 퇴원지침 변경 등으로 추이 자체를 지켜보고 확보 가능한 시설들의 협의가 완료되는지 여부 등을 검토하면서 추진해나가겠다는 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설명이다.대기 환자 이송 인력 부족과 중증·경증 분류 작업 지연도 입원 대기 환자가 제때 치료를 못받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이송 인력 부족으로 대구는 지난 2일 가동된 센터에 138명이 입소하는데 그쳤다. 이 중 이날 대구의료원 등에 241명 입원, 경주농협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235명 입소 조치할 예정이지만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 경북의 경우 경증과 중증 분류에 시간이 지체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158명의 확진자가 자가격리 이유는 경증과 중증 나눠야하기 때문에 대기중인 것”이라며 “개별로 검진해서 경증, 중증 구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경우 센터로 격리되기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육아 등을 이유로 자가에서 계속 대기하겠다는 것. 이에 대구시는 콜센터와 의료진 등을 동원해 설득작업도 나서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건소에서도 전화하지만 콜센터 20명 공무원 동원해 병원으로 센터로 갈 것을 권유하고 가족과 함께인지 혼자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하면서 설득하고 있다”며 “의사 선생님들이 집에 있는 거 보다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거나 센터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진료 받는 게 좋겠다고 권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2020.03.03 I 최정훈 기자
청도 대남병원 중증 환자 첫 완치자 나왔다
  • 청도 대남병원 중증 환자 첫 완치자 나왔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청도 대남병원 중증 ‘코로나19’ 환자 중 첫 완치사례가 나왔다. 3일 중앙임상TF는 청도 대남병원 환자 중 중증으로 분류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276번 환자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청도 대남병원은 103명의 정신질환자 중 2명을 제외한 101명이 집단 감염 사례다. 특히 오랜 폐쇄병동 생활로 면역이 떨어져있는 환자가 대다수여서 7명이 병원 이송 전후 숨졌다. 그동안 중증인 환자 10명은 국립중앙의료원에, 30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나머지는 서울의료원과 각급 대학병원 등에서 분산 치료를 해왔다. 하지만 정신질환과 병행 치료를 해야 해 치료도 호전도 쉽지않는 경우가 대다수였다.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환자들이 주로 바닥생활을 하다 보니 침상이 아닌 바닥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고 마스크도 계속 벗는 행동으로 조절이 어려웠다”며 “어느 시점에 안정제를 써서 결박을 해야하는 데, 정신과 환자의 경우 호흡 억제가 있을 수 있어 쉽게 안정제를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날 격리해제가 결정된 285번 환자는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다. 기저질환으로 폐기종, 조현병이 있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튿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시작했으나 양쪽 폐에 다발성 폐렴이 심한 데다 오랜 정신질환 투병으로 전신상태 악화 정도도 심했다. 입원 직후 지속적인 산소포화도 저하가 발생해 24일부터 기계호흡을 필요로 했다. 기계호흡 치료 중에도 폐병변의 급속한 악화로 25일부터 에크모(ECMO·체외막 산소요법)를 7일여 시행했다. 이후 혈액 검사 및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호전 양상 보여 지난 2일 에크모를 제거하고 이날부터 기계호흡장치까지 제거했다.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두 차례의 PCR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와 감염력이 없다는 기준도 충족했다. 이에따라 4일 일반 정신병동인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중앙임상TF 관계자는 “장기간 정신과 폐쇄병동 치료로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던 대남병원 환자가 에크모 치료를 중단하고 상태가 호전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심각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다른 곳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03.03 I 이지현 기자
마스크 대란인데, 식약처는 마스크 생산 허가에 두달 보내
  • 마스크 대란인데, 식약처는 마스크 생산 허가에 두달 보내
  • 3일 정부가 정한 마스크 공적 판매처인 서울 양천구 행복한 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는 데 두달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용 마스크가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대응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스크 대란의 근본 원원이 생산량 부족에 있는 만큼 마스크 신규 시장 진입에 대한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보건용 마스크는 약사법에 따라 의약외품으로 분류된다. 의약외품이란 질병의 치료나 예방 등을 위해 사용하지만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한 제품이다. 마스크, 손소독제, 살충제, 붕대, 안대 등을 말한다. 신규 마스크 생산업자가 마스크를 만들거나 기존 마스크 업자가 다른 품목을 만드는 등 신규 품목 허가가 필요한 경우 모두 식악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심사 때는 마스크 성능에 대한 시험결과와 안정성 등을 검토한다. 문제는 당국의 승인 기간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마스크 생산 허가 처리 기한은 두 달이다. 이 역시 중간에 심사에 필요한 서류 등에 미비점이 발견돼 보완하는 기간을 제외한 기간이다.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길다. 그나마 식약처는 최근 ‘코로나19’사태로 기존 승인 기한을 한 달로 단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관련 심사 인원을 기존 4명에서 8명으로 늘렸다”며 “신규 신청에 대해서는 한달 이내로 승인을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급증하는 마스크 생산 허가 신청이 제때 당국에서 소화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실제 지난 1월 식약처에 접수된 보건용 마스크 생산 허가 신청 수는 231건으로 이는 지난해 한해 식약처가 보건용 마스크 생산 신청에 내준 허가 374건의 62%에 달했다. 이중 103건이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처리율은 44.5%였다.식약처에 지난 2월의 마스크 생산 허가 신청 건수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지만 현재 식약처는 이런 수치를 확인조차 못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식약처는 대신 2월 신규 마스크 생산 허가 건수가 256건이라고 밝혔다. 허가건수가 전달 대비 2.5배로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2월에 신청건수가 급증하고 1월에 처리하지 못한 것을 허가해 준 것으로 추측된다.마스크 생산량이 중요한 것은 생산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후 유통 단계에서의 백약이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식약처는 공적 마스크의 판매처에 편의점을 포함하는 수요 분산책을 생산능력 부족으로 사실상 하루만에 백지화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케파(생산능력)가 안 돼 공급을 할 물량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현재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평균 1000만개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인구 5000만명이 하루에 한 개를 사용하더라도 5000만개가 필요하다. 하루 필요량의 5분1밖에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셈이다. 여기에 개인 사재기 현상으로 가수요까지 붙어 현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신규 생산자 진입과 기존 생산자의 추가 품목 생산이 필요한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의 사과까지 한 마당에 유통뿐만 아니라 생산, 허가 과정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식약처는 비상시국인 만큼 심사인력을 확충해 처리기간을 1주 이내로 대폭 단축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3.03 I 노희준 기자
 文대통령 "마스크 공급 불편.. 국민께 송구"
  • [퇴근길뉴스] 文대통령 "마스크 공급 불편.. 국민께 송구"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文대통령 “마스크 충분히 공급 못해…국민들께 매우 송구” 국무회의 참석한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3일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겸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지역감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분명히 있다. 오랫동안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이처럼 밝혔습니다. 또 마스크 대책과 관련해 △원재료 추가 확보 등 최대한 지원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 방안 강구 △효율적인 마스크 사용 방법 홍보 등 세 가지 사안을 직접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 해군 고속정, 훈련 중 해상수류탄 폭발 6명 중경상참수리급 고속정 취역 자료사진 [출처=해군]해군에 따르면 3일 오후 남해상에서 해상사격 훈련 중이던 참수리급 고속정에서 원인미상의 해상용 수류탄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조원 2명이 중상을, 4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간부로 파악됐는데, 사고 직후 응급처치 후 부산대 권역외상전문센터 등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중상자 2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해군은 “모든 해·육상 사격훈련을 중지하고 사고원인 등을 조사해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충남 천안, 코로나19 진정기미 안보여…‘제2의 대구’ 될라 문을 닫은 이마트 천안터미널점.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1일 충남 계룡시에서 나온 첫 번째 확진자를 제외하면 81명 모두 천안과 아산 지역주민들입니다. 이 같은 수치는 대구·경북을 제외하면 단일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인데요. 하지만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역학조사에서도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신자나 중국 여행 등으로 인한 바이러스의 천안·아산 유입 경로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아 불안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천안과 아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자 바로 인근의 세종시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천안·아산지역 방문자제’를 안내하는 등 인근 지자체에서도 경계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 로버트 할리 “미국 정부서 비자 거부, 어머니 장례식 못 간다”지난해 8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선고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변호사이자 방송인인 로버트 할리(하일)가 모친상을 당했으나 필로폰 투약 혐의로 미국 정부의 비자 발급이 거부돼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2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사랑하는 저의 어머님이 수요일 세상을 떠나셨다”며 “미국 정부가 저에게 비자를 안 줘서 장례식에 못 간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 3월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 1g을 A씨와 함께 투약하고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해 기소된 바 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마약류치료강의 수강 40시간과 증제 몰수 및 추징금 70만 원도 명령했습니다. 한편 로버트 할리의 어머니 완다 말린 테일러 할리의 부고는 지난달 28일 전해졌습니다. 장례식은 오는 7일 오전 11시 미국 유타주 메이플톤 에버그린 가족묘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2020.03.03 I 정시내 기자
엘리베이터 동승 감염?…치료 없이 하루만에 바뀐 검사결과
  • 엘리베이터 동승 감염?…치료 없이 하루만에 바뀐 검사결과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명성교회 부목사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던 A씨(41세, 여성)는 그 어떤 치료도 없이 24시간 만에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뒤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의 증상 중 어떤 것도 나타낸 적이 없어 A씨가 처음 받았던 진단 검사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명성교회 부목사의 접촉자라는 연락을 받은 후 그날 오후 8시 강동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다음날인 29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이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고, 입원 후 이날 저녁 8시께 곧바로 진단검사를 다시 진행했다. 확진자 입원 후 절차에 따른 것이다. 정확히 24시간 만에 다시 검체를 채취한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지침에 따라 24시간 후 다시 A씨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했고, 이 결과 역시 음성으로 A씨에 대한 퇴원조치를 내렸다. 특히 A씨는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전혀 나타내지 않았고, 이 때문에 서울의료원에서 그 어떤 치료도 받지 않았다. 혹시나 증상이 나타날 때를 대비해 진통제 처방을 받았지만 증상이 없었기에 이를 복용하지도 않았다. 한편에서는 A씨가 명성교회 부목사와 엘리베이터에 타기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자연 치유됐을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A씨는 이전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일도 없고 해외에 다녀온 이력도 없었다.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온 일도 없다. 명성교회 부목사와도 엘리베이터에서 약 30초간 마주친 것 외에는 전혀 접점이 없다.무엇보다 A씨를 제외한 주변인 모두 진단검사가 음성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A씨가 부목사와 엘리베이터에서 만나기 이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그동안 생활을 함께 한 가족이나 주변인 중 확진자가 나왔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A씨의 진단검사에서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다만 사실 확인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루 전국에서 1만건 이상의 진단검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검사 오류 또는 검체 오염 등 사례를 조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A씨는 이번 사례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보건당국이 긴밀하게 접촉한 경우 감염이 된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일부 A씨가 신천지 신도임을 숨기고 있다는 등 확인이 되지 않은 유언비어와 비난 등이 퍼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동구 관계자는 “보건소 진단검사 결과도 검사를 진행하는 기관에서 통보한 것”이라며 “검사 오류나 검체 오염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0.03.03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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