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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자의 비사이드IT]'갤럭시폴드2'는 과연 '언팩'에 출연할까
- 때로는 미발표곡이나 보너스 영상이 더 흥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말기와 IT업계를 취재하면서 알게 된 ‘B-Side’ 스토리와 전문가는 아니지만 옆에서(Beside) 지켜본 IT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취재활동 중 얻은 비하인드 스토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쓸모 있는 ‘꿀팁’, 사용기에 다 담지 못한 신제품 정보 등 기사에는 다 못 담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갤럭시폴드2 랜더링 이미지. (사진= 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대규모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0’이 3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출연 여부를 두고 말이 많은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대(大)화면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 차기작인 ‘갤럭시폴드2’(가칭)인데요. 웨어러블 기기 등 조연급(?)들도 출연을 확정한 상태에서 간판급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를 두고 소위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겁니다. 공개가 확정된 ‘갤럭시노트20’이나 ‘갤럭시Z 플립 5G’와는 달리 유독 갤럭시폴드2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언팩에는 출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왈가왈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또 나름의 이유가 있긴 합니다. 지난해 9월 초 공개된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사진= 삼성전자)나온다 vs 안나온다 말 많은 갤폴드2…지난해의 ‘데자뷔’코로나19 탓에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갤럭시 언팩 개최일은 다음달 5일입니다. 행사까지 18일을 앞두고 있는 것이지요.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개일 전까지 확인해주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삼성 모바일 신제품에 대한 소식은 국내외의 믿을만한 소식통들이 ‘유출’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들 중 반은 맞고 반은 틀리지만, 통상 언팩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적중률이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유독 갤럭시폴드2에 대한 정보는 빈약한 편입니다.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 플립 5G가 이미 실물 이미지와 블루투스 인증 내용이 공개되고, 구체적인 사양까지 나오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특히 갤럭시폴드2가 개통을 위한 필수 절차인 망 연동 테스트에 아직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점은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플립 5G은 이미 국내 이동통신사에서 해당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이런 상황에서 개발자이자 팁스터(신제품 정보 유출가)인 맥스 웨인바흐가 “언팩에서 폴드2를 아예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60%, 제품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은 100%로 확신한다”고 밝히면서, 언팩에 갤럭시폴드2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습니다. 갤럭시폴드2의 소프트웨어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맥스 웨인바흐는 올해 초 ‘갤럭시S20’ 시제품 이미지를 최초로 유출하기도 했습니다.돌이켜보니 삼성전자가 최초의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를 공개하기 전인 지난해 이맘때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원래 지난해 4월 갤럭시폴드를 전격 출시하려다 디스플레이 결함 등으로 출시를 미뤘는데요. 8월 언팩을 앞두고 갤럭시폴드가 행사에서 언급만 할 것인지, 제품을 공개할 것인지, 아니면 아예 나오지 않을 것인지 등을 놓고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결국 작년 언팩(8월8일)에 갤럭시폴드는 나오지 않았고 9월 초 언론에 우선 공개 후 출시됐습니다. 올해 2월 언팩에서 나란히 공개된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 (사진= 삼성전자)SW·UTG 이슈로 제기…전략적으로 출시시기 띄울 가능성도 갤럭시폴드2의 경우 제품 공개는 언팩 행사 때 다른 제품들과 함께 이뤄지겠지만, 출시 시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월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안정화 등의 문제도 나오지만, 지난달엔 핵심 부품인 초박막강화유리(UTG) 물량 부족 문제가 제기기도 했습니다. 갤럭시폴드2의 내부 디스플레이에 적용될 UTG 물량이 올해 말까지는 부족해 갤럭시폴드2는 물론 갤럭시Z 플립 5G도 8월에나 생산에 들어가, 8월 말에서 9월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런저런 문제로 출시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측 판단에 따라 일부러 시기를 조정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폴드2의 소비자층이 일부 겹치거나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월 함께 공개한 갤럭시S20과 갤럭시Z 플립은 출시 시기에 3주 가량 차이를 뒀음에도 불구하고 간섭효과(카니발라이제이션)가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한편, 갤럭시폴드2는 펼쳤을 때 내부 디스플레이가 7.7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도 6.23인치로 전작보다 각각 0.4인치, 1.63인치씩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000만화소의 내부 카메라는 펀치홀 형태로 화면 오른쪽 가운데에 위치하고, 후면에는 트리플(3개) 카메라와 비행거리측정센서(ToF)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의 특허 내용이 밝혀지면서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을 갖출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이번에 적용될지는 불확실합니다. 기대를 모았던 ‘S펜’은 내부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로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 15건 승인…치료제 13건·백신 2건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예방 백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는 치료제 13건과 백신 2건 등 총 15건의 임상 시험이 승인된 것으로 집계됐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은 2건, 2상 4건, 연구자 임상 시험 7건 등 13건에 달한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치료제로는 B형 간염 치료제로 허가된 부광약품(003000)의 클레부딘이 2상 진행 중이며 신풍제약(019170)의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2상, 엔지켐생명과학(183490) EC-18 2상, 종근당(185750) 항응고제 나파모스타트가 2상 단계에 있다.백신에 대한 임상 시험은 2건 모두 초기 단계(1상~2상)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백신으로는 제넥신(095700)의 DNA 백신 ‘GX-19’가 1·2상을 진행하고 있다.국내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거나 해외에서 임상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를 보면 항체 치료제로 미국 대형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사(社)가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로슈의 ‘악템라’ 제품도 미국·중국 등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국내에선 셀트리온(068270)이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 시험 준비 단계에 있다. 혈장 치료제론 GC녹십자(006280)가 완치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다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 중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제품은 없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해외에서는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 2·3상 단계에 있고, 중국과 미국 회사가 개발 중인 백신이 2상, 이 외에 12개 백신이 1·2상 또는 1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외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진행 상황.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최근 영국에서의 연구 결과 발표로 기대를 모았던 스테로이드 제제 ‘덱사메타손’에 대해서는 중증 환자에 한정해 투여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식약처는 “면역억제 작용을 통해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급성호흡기증후군과 같은 ‘중증’ 환자에 한정해 의사가 환자 상태를 관찰하면서 투여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현재 덱사메타손의 국내 수급은 원활한 상태다. 정제 및 주사제 14개 품목이 생산되고 있으며 정제는 연간 약 4300만정, 주사제는 연간 약 6000만 앰플이 생산되고 있다.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 의약품 ‘히드록시클로로퀸’은 국내에서 진행되던 총 5건의 임상 시험이 전부 중단됐다. 식약처는 “국내에서는 총 5건의 히드록시클로로퀸 임상 시험이 승인됐으나, 국내외 임상 시험에서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는 등 5건 모두 조기 종료 등 지금은 임상 시험에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공개했다.이달 들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임상 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에게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돼 히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임상 시험 중단을 각각 발표했다.앞으로도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사용 및 개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나갈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품목허가 및 공급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해 우리 국민의 치료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7600원짜리 '덱사메타손'에 거는 기대…국내 관련주 급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부상하면서 관련주가 급등했다. 영국에서 임상 실험 결과 호흡 장애가 있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낮췄단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덱사메타손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한 약만 67개에 달해 관련주가 광범위하게 분산돼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종목 위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데일리 조지수]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경동제약(011040), 신일제약(012790) 주가는 각각 상한가를 기록해 1만1150원, 1만550원에 마감했다. 대원제약(003220)은 10.54%, 영진약품(003520)은 8.04%, 화일약품(061250)은 7.34% 올랐다. 신일제약, 영진약품은 덱사메타손을 주성분으로 하는 알약을 제조하고 있고 경동제약, 대원제약은 덱사메타손포스페이트이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주사액을 제조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덱사메타손, 덱사메타손디나트륨인산염 등의 원료를 제조하는 업체다. 덱사메타손 주사, 알약, 크림 등의 원료나 완제의약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해 식약처에 등록한 의약품은 총 67개이고, 제약사만 45개사다. 이중 상장된 제약사가 20개사에 이른다. 이날 주가가 떨어진 녹십자(006280)(-0.32%), 에이프로젠제약(003060)(-4.03%), 한올바이오파마(009420)(-1.47%), JW중외제약(001060)(-1.34%), 한국유니온제약(080720)(-0.54%), 명문제약(017180)(-2.47%), 대한뉴팜(054670)(-2.29%) 등도 덱사메타손 관련 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다.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부상한 것은 세계 최대 코로나19 임상실험을 진행 중인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리커버리(Recovery)’가 코로나 환자 2104명에게 열흘 간 하루에 한 번 덱사메타손을 주사하고 이를 관련 치료를 하지 않은 4321명과 비교한 결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밝힌 영향이다. 인공호흡기를 낀 환자는 사망률이 28~40% 가량 감소했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환자는 20~25% 가량 감소했다. 다만 호흡 장애가 없는 경증 환자에겐 별 도움이 안 됐다.세계보건기구(WHO)까지 나서서 “생명을 구하는 과학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밝히자 덱사메타손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덱사메타손은 1957년에 개발돼 전 세계에서 저렴하고 광범위하게 쓰이는 피부병, 관절염, 대장 질환 치료제이다. 영국에선 1개당 5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7600원에 불과하다. 다만 전체 연구와 기초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아직 축배를 들긴 이르단 지적이 나온다. 한 때 코로나 치료에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적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생산하는 신풍제약(019170)과 히로퀸정(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 생산업체 비씨월드제약(200780) 주가가 급등했으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긴급 사용을 취소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비씨월드제약은 3월에만 주가가 61.82% 올랐으나 석 달 연속 내리막이고, 신풍제약은 15일 장중 3만8500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최고점 대비 24.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코로나19에 말라리아 치료제가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바 있어 덱사메타손 관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