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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좁다" 해외 진출 위해 공장 키우는 제약사
  • "한국은 좁다" 해외 진출 위해 공장 키우는 제약사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보령제약 예산 공장[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과 코오롱생명과학, 동국제약 등 제약사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업은 다른 제조업과 달리 심사·인증 등 기간이 2~3년 정도 걸린다. 때문에 수출 계약을 체결한 뒤 공장을 증설할 경우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들 제약사는 향후 늘어날 해외 수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설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003850)은 2009년부터 10년 가까이 진행 중인 충남 예산 공장 신축 공사를 이달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2만 8551㎡ 넓이에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지어지는 신공장은 연간으로 고형제 10억 정과 항암주사제 600만 바이알(약병), 물류 4000셀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현재 운영 중인 경기 안산 공장 생산량의 3배에 달한다. 2700억원 이상 금액을 투입한 신공장은 생산에서 포장, 배송까지 전공정에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해 신공장 설계 단계부터 미국·유럽 등 선진국 의약품 제조 기준인 ‘cGMP’, ‘EUGMP’ 등 글로벌 표준을 적용했다”며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의 해외 진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카나브는 보령제약 연매출 중 약 10%인 400억원 가량을 올리는 효자 품목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에 다른 계열의 고혈압 성분들을 결합시킨 복합제를 잇달아 출시, 카나브 패밀리는 현재 8종까지 늘어났다. 카나브는 2011년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13개국 진출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중국, 동남아 등 현재까지 총 51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카나브 누적 수출 계약액은 올 상반기 기준 4억 7500만달러(약 5360억원)에 달한다.세계 최초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생명과학(102940)도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을 신청하는 동시에 공장 증설에 나섰다. 세계 최대 골관절염 시장인 미국을 본격 겨냥하겠다는 의도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존 충북 충주 공장 내 축구장 부지에 약 8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현재 골조공사를 마친 후 내부 설비 배치를 진행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공사를 마무리하는 2021년이면 생산량이 현재의 10배인 연간 10만 도즈(주사기)로 늘어날 것”이라며 “바이오의약품은 공장 규모만 키운다고 해서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공장 규모에 맞는 공정작업과 기술력 확보, 인력 교육 등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동국제약(086450)은 공장 증설 등에 쓸 목적으로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확보한 자금 중 상당액은 충북 진천 공장을 현대화하고 증설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1985년 처음 가동한 진천 공장은 30년이 넘어 일부 시설이 노후화했다”며 “특히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화장품과 크림, 연고제 등의 원료 생산설비에 자금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동국제약은 자체 제품을 다른 회사에 위탁생산하더라도 품질관리를 위해 원료는 진천 공장에서 만들었다. 특히 기능성화장품인 ‘마데카크림’이 큰 인기를 끌면서 공장 증축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출시한 마데카크림은 마데카솔의 피부재생성분이 든 화장품으로 연간 600억~700억원 매출을 올리는 효자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마데카크림은 현재 일본과 대만, 미국, 중국 등에 수출 중이다. 판매 채널도 초기 홈쇼핑에서 현재 대형마트와 면세점, 온라인샵 등으로 다변화한 상황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화장품을 수출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종류도 초기 크림 위주에서 팩, 에센스, 선블럭, 로션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원활한 수급을 위해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SK케미칼(285130)에서 분사한 백신전문 SK바이오사이언스도 경북 안동 공장 증설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를 마무리하는 2022년이면 생산량은 독감백신 원액 기준으로 현재의 2배 수준인 1000만 도즈 이상으로 늘어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해외 수출을 위해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심사를 받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진출에 차질 없이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증설을 마무리하면 국내 독감백신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27 I 강경훈 기자
'카나브' 등 국산 신약…복합제 만나 매출 '쭉쭉'
  • '카나브' 등 국산 신약…복합제 만나 매출 '쭉쭉'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LG화학과 보령제약 등의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한 신약들이 복합제와 함께 처방되면서 매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복합제는 약의 여러 성분을 결합해 만드는 약이다. 이미 출시한 약을 신약 성분과 결합해 한꺼번에 먹는 갯수를 줄이고 효능은 더욱 강화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의 당뇨병치료신약 ‘제미글로’는 복합제와 더불어 지난해 738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총 제품군의 연평균 성장률은 89.7%에 달한다. 지난 2012년 제미글로 출시 이후 이듬해 출시한 복합제 ‘제미메트’가 성장을 크게 견인했기 때문이다.올해 상반기 기준 제미글로의 원외처방액은 150억원으로 작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제미메트는 지난해보다 27.8% 성장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제미메트는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메트포르민’을 제미글로에 결합해 효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자체 결정화 기술을 통해 제품 크기를 기존보다 약 15% 줄여 복용편의성까지 개선해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주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당뇨병·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제미로우’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당뇨병 환자 중에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겪는 환자가 많아 복합제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100명 중 9명은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고 있다. 가격도 저렴해 기존에 두 약물을 각각 복용하던 환자가 제미로우로 교체하면 기존 보험약가의 25% 이상이 절감된다.보령제약(003850)이 개발한 고혈압치료신약 ‘카나브’도 복합제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1년 출시된 카나브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1.8% 성장한 195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복합제 ‘듀카브’는 같은 기간 102.5% 성장한 78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듀카브는 카나브에 다른 고혈압 치료제 주성분인 ‘암로디핀’을 결합해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카나브에 이뇨제를 결합해 동화약품(000020)이 판매하는 ‘라코르’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5% 성장한 3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출시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투베로’와 더불어 앞으로도 카나브 복합제를 개발·출시해 오는 2021년까지 8종류의 ‘카나브 패밀리’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고혈압신약 카나브를 기반으로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 라인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이밖에 종근당(185750)과 동아에스티(170900)도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신약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해 효능을 높인 복합제를 출시하면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171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당뇨병 치료신약 ‘듀비에’와 복합제 ‘듀비메트’로 구색을 갖추고 있다. 종근당은 자체 기술력을 통해 듀비메트의 약효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는 기존제품 대비 최대 50%(0.25/500mg 기준) 줄였다.동아에스티는 당뇨병 치료신약 ‘슈가논’과 복합제 ‘슈가메트’가 지난해 각각 36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슈가논 출시 이듬해 선보인 슈가메트는 기존 제품보다 길이는 12% 줄이고 부피는 15% 감소시켜 편의성을 높였다. 환자가 복용할 때 목넘김이 편하도록 알약 모양도 장방형에서 타원형으로 변경했다.업계 관계자는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약을 여러 개씩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갯수를 줄인 복합제가 강점이 있다”며 “여러 약을 따로 처방받는 것보다 복합제의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연구·개발(R&D) 투자 끝에 개발한 신약은 복합제를 통해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신약을 개발한 국내 제약사들의 복합제 개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동아에스티 슈가메트(사진=동아에스티 제공)LG화학 제미메트(사진=LG화학 제공)보령제약 투베로(사진=보령제약 제공)종근당 듀비메트(사진=종근당 제공)
2018.08.06 I 김지섭 기자
카나브 산파, 보령제약 서울연구소 설립 5주년
  • 카나브 산파, 보령제약 서울연구소 설립 5주년
  • 14일 종로구 보령빌딩 중보홀에서 진행된 서울연구소 설립 5주년 기념식에서 김승호(앞줄 오른쪽 일곱번째) 보령제약그룹 회장 등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보령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은 14일 서율연구소 설립 5주년 기념식을 서울 종로구 보령빌딩 중보홀에서 진행했다.보령제약 서울연구소는 2013년 설립 이후 보령제약의 국내외 임상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보령제약 서울연구소는 지난 5년간 카나브와 암로디핀 복합제인 듀카브, 카나브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투베로 허가용 임상시험은 물론 멕시코 카나브 허가용 임상시험 등을 관련기관들과 협업하면서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자체 개발한 신약인 카나브 패밀리가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풍부한 임상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국내에서 1만4151명의 대규모 카나브 단일제 허가 후 임상연구를 진행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4만여명의 환자와 67편의 논문을 통해 임상가치를 높였다. 또 멕시코 현지 허가임상을 통해 멕시고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등 토착민에게서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며 2014년, 2016년 세계고혈압학회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카나브 패밀리는 올해 멕시코에서 듀카브 허가용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에서는 카나브 단일제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최성준 보령제약 서울연구소장은 “의약품의 가치는 풍부한 임상데이터를 통해 증명되는 것”이라며 “허가 임상시험 외에도 국내외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 패밀리 및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등 신약 우수성을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14 I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 '카나브' 매출 줄지만 '패밀리' 매출은 는다
  • 보령제약, '카나브' 매출 줄지만 '패밀리' 매출은 는다
  • 보령제약 카나브 패밀리. 왼쪽부터 듀카브, 투베로, 카나브(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혈압약은 복합제가 대세다. 카나브 포기가 아니라 카나브의 변신이다.”편의성과 효과를 높인 복합제가 단일제 시장을 잠식하면서 보령제약(003850)이 자체 개발 고혈압약 ‘카나브’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회사는 단일제 카나브 대신 다양한 복합제로 카나브 패밀리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의약품 시장분석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브 원외처방액은 391억원으로 전년(416억4200만원) 대비 6.2% 줄어들었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의 약물로 2011년 출시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2014년 단일제 시장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복합제가 혈압강하효과가 좋고 여러 알 먹을 약을 한 알만 먹어도 되는 편의성이 높아진 탓에 복합제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카나브 자체의 입지가 좁아졌다.업계에서는 “카나브 자체만 보면 정점을 찍은 모양이지만 성분명인 ‘피마사르탄’은 복합제 개발로 쓰임새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령제약은 2013년에 카나브와 이뇨제를 합친 ‘카나브플러스’를, 2016년에는 카나브와 또다른 혈압약인 칼슘채널차단제(CCB)를 합친 ‘듀카브’와 카나브에 고지혈증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투베로’를 선보였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전체 카나브 패밀리 매출은 2011년 100억원에서 2013년 200억원을, 2014년 300억원을, 2016년 400억원을 넘은 후 지난해에는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듀카브는 2016년 14억원에서 지난해 92억원으로 6.5배, 같은 기간 투베로는 25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4배 늘었다. 카나브 자체의 시장은 줄고 있지만 카나브 패밀리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복합제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특히 듀카브 같은 ‘ARB+CCB’ 복합제가 가장 큰 시장규모를 차지한다. ARB+CCB는 2013년 3275억에서 2016년 5048억원으로 3년 새 50% 이상 커졌다. 순위도 2013년에는 ARB, CCB에 이어 3위였지만 지속적으로 늘어 전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31%로 1위에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이 시장도 조만간 ‘ARB+CCB+이뇨제’의 3제 복합제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고혈압은 약 하나로 관리하다 더 이상 효과가 없으면 다른 계열의 약을 추가하는 패턴으로 처방한다”며 “기존에는 먹어야 할 약의 수가 늘어났지만 복합제는 수를 더이상 늘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크다”며“ 또 두 알을 각각 먹을 때보다 약가가 저렴해 소비자에게도 이익”이라고 말했다.보령제약도 카나브의 영역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승인받은 보령제약의 임상시험 26건 중 70%인 18건이 카나브에 다른 성분의 약을 합치는 연구이다. 현재 카나브에 CCB와 고지혈증을 합친 3제복합제를 비롯해 로수바스타틴 대신 다른 고지혈증치료제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을 합치는 연구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회사의 R&D 역량을 ‘카나브패밀리’에 올인하고 있는 셈. 보령제약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3제복합제, 당뇨 복합제 등 다양한 카나브 패밀리를 개발하고 러시아, 싱가포르 등 신규로 진출하는 나라에서는 성공적인 안착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상업적으로 성공한 국산신약이라는 평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도별 카나브패밀리 매출.(단위=억원, 자료=보령제약 제공)
2018.02.17 I 강경훈 기자
제약 CEO들, 무술년 키워드는? '글로벌·내실강화·R&D'
  • 제약 CEO들, 무술년 키워드는? '글로벌·내실강화·R&D'
  • 새해 포부를 밝힌 제약업계 대표들. 왼쪽부터 허일섭 GC 회장,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이경하 JW중외제약 회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글로벌’ ‘내실강화’ ‘연구개발(R&D)’ 주요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로 살펴본 ‘무술년’ 새해 키워드들이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 CEO들이 올 한해를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글로벌 진출 추진녹십자(006280)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회사 이름과 심벌을 바꿨다.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가 회사 이름을 ‘GC’로 바꾸고 산하 계열사 이름도 ‘GC녹십자’ 등으로 통일한 것. 허일섭 GC 회장은 “기업이미지통합(CI) 변경은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회사 정체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근본을 충실히 지키면서 도약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말했다.대웅제약(069620)은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의 글로벌 진출은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나보타’가 앞장선다. 대웅제약은 올해 나보타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과 함께 유럽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는 대웅제약이 2020년까지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위해 초석을 다지는 해”라며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임직원 모두 사명감을 갖고 일하자”고 격려했다.지난해 창업 60주년을 맞은 보령제약(003850)은 올해를 ‘100년 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원년으로 삼았다. 김은선 회장은 “올해는 100년 보령의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해”라며 “‘나’를 넘어 ‘우리’가 돼 내실경영과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주문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복합제 ‘카나브패밀리’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경쟁력 바탕으로 내실 강화회사 내부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 원천으로 삼자는 회사들도 있다. JW중외제약(001060)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수평적 소통과 일사불란한 실행을 강조한 ‘스마트JW’를 내세웠다. 이경하 JW중외제약 회장은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나 방법을 찾아도 실행을 통해 성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일의 본질에 대해 상호 공감하고 이를 토대로 신속·정확하게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한양행이 내건 올해 경영 슬로건은 ‘새로운 도전, 새 가치 창조’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지난해에는 어려운 난관들을 도전정신으로 극복하며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회사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살 길은 연구개발뿐2016년 기술수출했던 신약 후보물질 계약이 연이어 해지, 어려움을 겪었던 한미약품은 ‘연구개발 집중’을 강조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지난해 큰 상처를 딛고 일어서기 위한 노력한 덕에 서서히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며 “올해는 △바이오플랜트 정상화 △‘올리타’ 임상3상 가시화 △폐암항암제 ‘포지오티닙’의 가능성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등 굵직한 연구개발 성과를 이룬 만큼 올해에도 혁신DNA를 생활화하자”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한미약품의 창조와 혁신, 도전은 우리나라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8.01.03 I 강경훈 기자
보량제약 고혈압신약 '카나브 패밀리' 月처방액 50억 돌파
  • 보량제약 고혈압신약 '카나브 패밀리' 月처방액 50억 돌파
  • 사진=보령제약[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보령제약(003850)의 고혈압신약 ‘카나브 패밀리’가 월 처방액 50억원을 돌파했다.26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보령제약 카나브 패밀리인 카나브, 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 듀카브(암로디핀복합제), 투베로(로수바스타틴복합제, 고지혈증복합제) 등 4개 품목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월 매출 5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보령제약이 벨류업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며 시장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보령제약은 2013년 최초의 카나브 패밀리인 이뇨제 복합한 항고혈압제 ‘카나브플러스’를 개발한 후 동화약품에서 ‘라코르’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혈압치료 2종 복합제(피마사르탄+암로디핀) ‘듀카브’와 고혈압약+고지혈증약(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 복합제 ‘투베로’를 발매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지속적인 임상을 통한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증명해 온 것도 주효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국내 신약 중 최대 규모인 3만7000여례의 임상을 통해 경쟁약품 대비 더 강력하고 빠른 혈압강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문정근 가천의대 교수는 “카나브 패밀리는 임상을 통해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입증한 치료제로서 치료현장에서도 그 임상적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최근 연령에 관계없이 혈압 치료의 목표를 수축기혈압(SBP) 130mmHg을 새로운 기준으로 적용하는 경향을 볼 때, 카나브 패밀리는 주목할 만한 치료옵션”이라고 말했다.윤상배 보령제약 ETC마케팅본부 본부장도 “카나브패밀리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ARB계열 항고혈압제로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와 24시간 지속 효과를 보이는 약제로 최근 적극적인 혈압관리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처방의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2017.10.26 I 김정유 기자
"글로벌 라이프타임 케어 기업으로 성장하자",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 "글로벌 라이프타임 케어 기업으로 성장하자",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이 창립 60주년 기념 ‘100년 보령 시무식’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보령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약국 창업 후 ‘인류 건강에 기여해 더불어 사는 공존공영을 실천하겠다’는 신념을 60년간 지키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었다. 창업정신을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기며 ‘라이프타임 케어 기업’으로서의 100년 보령을 만들어 나가자.”김승호 보령제약(003850)그룹 회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보령빌딩에서 열린 ‘100년 보령 시무식’에서 60년의 도전과 성과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1957년 10월 1일 종로5가의 보령약국을 모태로 성장해온 보령제약그룹은 모태인 보령제약을 비롯해 육아생활전문기업 보령메디앙스, 첨단생명공학기업 보령바이오파마, 온라인몰 및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의료기기전문기업 보령 A&D메디칼 등 9개 가족사를 둔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그룹으로 성장했다. 보령제약이 10일 오전 창립 60주년 김 ‘100년 보령 시무식’을 개최했다.(사진=보령제약 제공)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은 “‘라이프타임 케어 기업’은 태어나서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될 때까지 전 생애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뜻”이라며 “제약 및 바이오, 컨슈머헬스케어, 디지털 헬스케어 등 3대 중점사업을 바탕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인간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보령제약 60년 중 빼놓을 수 없는 성과가 혈압약 ‘카나브’ 개발이다. 카나브는 국내 개발 신약 중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2010년 탄생한 카나브는 현재 고혈압 단일제 기준 국내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나브와 복합제인 카나브 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 패밀리는 올해 상반기에 1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다. 카나브는 전 세계 51개국에 진출해 누적 수출액 4억1000만 달러(약 464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보령제약이 100년 성장을 위해 정한 핵심가치는 ‘마음이 묻고 과학이 답하다(Heart·Ask·Science·Answer)’이다. 보령제약은 핵심가치를 담은 새로운 CI(사진)도 이날 공개했다. 김 회장은 이날 “새 심벌은 진심으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묻고 가장 과학적인 답을 제공하자는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며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함, 창의적 발상, 최고의 임상 성과, 우리만의 결과 등 네 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새로운 마크의 수평선은 나와 다른 사람을 동등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수직선은 과학의 논리정연한 인과관계와 법칙을 상징한다. 두 개의 사각형으로 표현된 빨강과 파란색은 따뜻한 가슴으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묻고 과학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핵심가치를 표현했다.충남 예산 보령 신공장 단지 중 현재 가동 중인 물류기지.(사진=보령제약 제공)‘100년 보령’의 성장 전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집약체는 현재 충남 예산에 짓고 있는 보령제약 신규 공장이다. 보령제약이 기존 안산공장의 생산 포화상태를 대비해 2009년부터 계획하기 시작해 올해 3월 기공식을 열었다. 보령제약이 이곳에 투자한 액수가 2700억원이 넘는다. 예산은 김승호 회장이 2년여에 걸쳐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도 지역 30여 곳의 후보 부지를 직접 방문하는 등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결정한 곳이다. 김 회장의 고향인 보령과 가깝다는 이유도 있지만 고속도로와 철도, 항만이 인접한 교통의 요지여서 최종 낙점됐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고속도로와 철도와는 10분 안에 연결이 가능하고 이를 이용하면 평택항까지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며 “내년 본격 가동 예정인 신공장은 보령제약그룹 ‘글로벌 진출’의 중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예산군 증곡전문농공단지에 건설 중인 신공장은 2009년부터 14만5097㎡ 규모로 부지조성과 기반시설 구축을 끝낸 후 내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 보령제약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8551㎡ 규모로 고형제, 과립, 항암주사제 등의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자체 개발 혈압약인 카나브 같은 알약은 연간 8억7000만정, 항암주사제는 600만 바이알(1회 주사 포장) 등 기존 경기 안산공장보다 생산량이 3배로 늘어난다”며 “생산부터 포장,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처리가 가능한 전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보령메디앙스는 같은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358㎡ 규모로 공장을 지어 비누, 생활용품, 화장품, 의약외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두 공장 모두 설계 단계부터 cGMP, EUGMP 등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했다. 이런 인증을 받아야 해외 진출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두 공장 모두 2018년 완공이 목표로 제약공장은 2019년부터, 메디앙스 공장은 2018년 말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그 귀함을 지킨다는 뜻의 회사명 보령(保寧)에 걸맞게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글로벌 보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7.10.10 I 강경훈 기자
  • 보령제약, 2Q 광고비용 증가로 실적 영향…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삼성증권은 30일 보령제약(003850)에 대해 올해 2분기 광고비용 증가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윤선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코프로모션(공동판매) 품목 확대로 외형이 성장하고 원가율이 상승하는 것은 예상했던 부분”이라면서 “도입초기 홍보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고 겔포스, 용각산쿨, 듀오덤 등 비처방양(OTC) 제품의 광고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20%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해 출시한 고혈압 복합제(듀카브, 투베로) 매출이 더해지며 자체개발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2분기 매출액은 약 120억원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과 5월 카나브 패밀리 원외처방액 성장이 지속됐다. 또 수출도 멕시코에만 한정됐던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 상반기 러시아, 하반기 싱가포르와 태국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내년에는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보다 규모가 큰 국가로 선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윤 연구원은 “카나브 복합제 제품에 대한 추가 수출계약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이달 초에는 남아공 및 아프리카 10개국으로 총 3억7700만달러 카나브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나브의 국내 처방액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고 수출도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 수익성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7.06.30 I 윤필호 기자
개발자체가 목표던 신약개발,어느새 '황금알 낳는 거위'로
  • 개발자체가 목표던 신약개발,어느새 '황금알 낳는 거위'로
  •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국산 신약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미글로, 카나브, 놀텍, 듀비에.(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개발 자체에 의의를 두던 제약사의 신약 연구개발 목표가 최근 들어 ‘돈이 되는 약’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소위 블록버스터로 인식되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99년 SK케미칼이 항암제인 선플라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27종의 신약이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선보인 국산신약은 상업적인 성공보다는 ‘만드는데 의의’를 둔 약이 많았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미래의 시장성에 대한 정밀한 예측 대신 ‘뭐라도 만들어보자’는 분위기가 컸다”며 “하지만 2000년대 중반에 이르면서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를 들인 만큼 시장에서 팔릴 약을 만들어야 한다는 본질적인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제미글로, 국내 신약 중 첫 500억 돌파LG화학(051910)의 국산신약 19호인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와 제미글로에 기존 당뇨병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합친 ‘제미메트’ 등 제미글로 패밀리는 국산 신약 중 처음으로 연매출 5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제미글로는 2013년 57억원에서 2014년 150억원, 2015년 276억원 등 매년 두배 가까이 매출규모를 키웠다. LG화학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제미글로 패밀리의 매출은 505억원으로 월평균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만큼 2016년 매출 550억원은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하면 아직 갈길이 멀다”며 “하지만 현재 제미글로의 글로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품목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카나브, 복합제 종류 늘리며 영역 확장2011년 출시 첫해부터 국산신약 100억원의 테이프를 끊은 보령제약(003850)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는 현재 듀카브(카나브+CCB 복합제), 투베로(카나브+스타틴), 카나브플러스(카나브+이뇨제) 등 다양한 복합제로 영역을 확장했다. 카나브 패밀리의 지난해 매출은 4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나브가 종류만 늘린 것은 아니다. 카나브는 2011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나브와 카나브 패밀리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 25개국, 동남아 13개국에 기술수출돼 있으며 지금까지 카나브가 달성한 기술수출액은 3억7529만 달러(약 4530억원) 규모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안양공장 매각으로 얻은 자금을 카나브의 임상시험에 집중투자하는 등 카나브를 세계적인 고혈압 치료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듀비에, 부작용 인식 개선으로 매출 향상당뇨병치료제중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약은 그동안 체중증가나 심부전 위험, 골밀도 저하 등의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TZD 계열인 GSK의 아반디아는 부작용 때문에 2010년 시장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이런 논란 속에 종근당은 2014년 국내 신약 20호인 TZD 계열의 듀비에를 출시했다. 출시 첫해 듀비에는 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5년에는 92억원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12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6월 열린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듀비에의 지방간 개선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듀비에에 전통적인 당뇨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합친 ‘듀비메트’가 출시돼 올해에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은 2009년 출시 이후 한 달에 1억~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불과했지만 2013년부터 시장규모가 큰 역류성식도염으로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2015년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관련기사 ◀☞LG생명과학, LG화학 내 생명과학사업본부로 운영☞[신년사]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업구조 변화와 R&D 강화로 성과 창출"☞[전문]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신년사
2017.01.03 I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 카나브 복합제 출시로 지속 성장…매수-신한
  • 보령제약, 카나브 복합제 출시로 지속 성장…매수-신한
  • 카나브 패밀리 매출액과 보령제약 주가 추이 및 전망.[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2일 보령제약(003850)에 대해 국내 가장 성공적인 신약 ‘카나브’ 개발 회사로 카나브 매출 확대로 내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이은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1년 출시한 카나브는 세계에서 8번째 ARB(혈관 수축 유발 가능 한 안지오텐신 II를 차단)계열 고혈압 치료제”라며 “올해 누적 원외처방 조제액은 370억원으로 출시된 국내 신약들 중 1위”라고 분석했다. 이어 “ARB 단일제 내 점유율 10.7%로 2년 연속 1위, 전체 고혈압 치료제 단일제 중 3위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지속적인 복합제 출시와 수출 국가 확대로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액은 2015년 334억원에서 오는 2018년 949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내년 매출액 4920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5.2%, 27.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올해 출시된 복합제들의 매출 증가와 동남아·러시아에서의 제품 출시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자체 개발 품목인 카나브의 매출 확대와 저마진 상품들의 판매 중단으로 영업이익률은 7.8%로 0.7%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올해 카나브 복합제 라인이 처음 출시됐다”며 향후 지속 출시될 복합제들의 성장성을 감안해 프리미엄을 부여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보령제약,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가치 증대-교보☞보령제약, 심혈관질환용 제제 관련 남아공 특허 취득☞보령제약, 무상증자 결정..보통주 1주당 0.05주 신주 배정
2016.12.22 I 이명철 기자
특화전략으로 세계시장 공략하는 강소제약사들
  • 특화전략으로 세계시장 공략하는 강소제약사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은 모두 29억5000만 달러(약 3조3348억원)의 의약품과 원료를 수출했다. 전년 대비 22%나 늘어난 수치다. 조선, 자동차, 철강 등 기존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의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낀 것과는 대조적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전체 제약 수출액 중 셀트리온(068270)(6000억원), 한미약품(128940)(5864억원), 녹십자(006280)(2078억원), 동아ST·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2347억원)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비중이 높긴 하다. 하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에 주력하는 중소형 제약사들이 속속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품질 좋은 원료의약품 일본서 눈독지난해 매출이 508억에 불과한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매출의 92.6%를 수출에서 거둬들였다. 종근당바이오(063160)(78.1%), 경보제약(214390)(43.5%), 일양약품(007570)(40%), LG생명과학(068870)(39.6%), 영진제약(30.4%) 등도 수출 비중이 높은 대표적 회사들이다. 휴온스(243070)(16.9%), 동국제약(086450)(16.1%), JW중외제약(001060)(13.5%), 대한뉴팜(054670)(12.7%), 한국유나이티드제약(11.5%), 보령제약(003850)(11.2%) 등도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10%가 넘는다.코오롱생명과학,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영진약품은 특히 원료의약품 수출비중이 높다. 이들은 대부분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원료의약품 수출의 90%를, 경보제약은 70%를 일본에 한다. 일본은 제너릭(복제약) 수요가 높으면서도 품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경보제약의 생산시설은 미국 FDA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원료의약품 수출로 번 돈을 신약개발에 투자한다. 이 회사는 최근 세계 최초로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했는데, 이 약의 개발에 17년이 걸렸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오랜기간 한 제품개발에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원료의약품 수출로 생긴 충분한 자금이 바탕이됐다.◇자체 신약 선택과 집중 등 특화 전략동국제약은 인사돌, 마데카솔 같은 일반의약품 주력회사로 알려졌지만 연간 454억원 정도를 수출하는데 이중 CT, MRI 촬영 시 영상을 더 선명하게 해 주는 조영제 원료와 완제품 비율이 40% 정도 차지한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지난해 수출로만 585억원을 벌어들였다. 수출 내역을 보면 항생제, 항진균제 원료 및 완제품, 3챔버 수액(수액 내부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 세 가지 약을 한 번에 맞을 수 있는 수액) 등이 각각 3분의 1씩 차지한다.지난해 약 448억원의 수출을 기록한 보령제약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카나브 복합제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보령제약이 올해 체결한 카나브, 카나브 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 패밀리와 항생제·항암제의 수출계약 금액은 1억4369만 달러(약 1614억3600만원)에 이른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중간에 개발이 중단될 수 있는 기술수출이 아니라 완제품 수출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카나브와 카나브 패밀리에 대한 수출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몽골, 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 적극 개척대한뉴팜, 신풍제약, 유나이티드 등 중견 제약사들은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대한뉴팜은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쿠바, 파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몽골 등 20여개국에 60여개 파트너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뉴팜의 소화기질환 치료제 ‘트리메다트’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23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러시안 파마 어워즈’를 수상하기도 했다. 신흥제약은 1982년 아프리카 수단에 합작 공장을 세운 것을 비롯해 1995년에는 중국에 ‘천진신풍제약유한공사’를, 1996년에는 국내 제약사 중 베트남에 진출해 세 나라에 모두 공장을 짓고 현지에서 약을 생산하고 있다. 또 유나이티드제약이 만든 종합비타민 ‘홈타민’은 베트남 복합비타민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수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자료=각사, 단위 백만원(%))▶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사흘만에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오리지널약 쓰던 환자 '램시마'로 바꿔도 약효 똑같다"☞[마감]코스닥, 외인·기관 매도 선방…바이오株 상승주도
2016.10.21 I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 '듀카브' '투베로' 중남미 25개국 진출
  • 보령제약 '듀카브' '투베로' 중남미 25개국 진출
  • 최태홍(왼쪽에서 세번째) 보령제약 사장과 카를로스 아레나스 스텐달(왼쪽에서 네번째) 회장이 26일 보령제약이 개발한 고혈압복합제 듀카브, 투베로의 중남미 25개국 판매권 양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보령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복합제 ‘듀카브’‘투베로’를 중남미 25개국에 진출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보령제약은 26일 서울 강남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멕시코 의약전문 기업인 스텐달社와 듀카브 및 투베로의 중남미 25개국 판매권을 2723만 달러(약 302억7000만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003850)은 로열티 350만 달러를 받고 스텐달에 독점 판매권을 제공하며 8년에 걸쳐 완제품 약 2373만 달러 규모를 공급하게 된다. 이에앞서 보령제약은 스텐달을 통해 지난 2011년 카나브를 중남미 13개국에 첫 수출했다. 2013년에는 이뇨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를 수출했다.스텐달은 듀카브와 투베로를 도입하면서 카나브와 카나브플러스 수출 국가도 12곳을 추가해 듀카브와 투베로를 도입한 모든 국가에 카나브, 카나브플러스가 동시에 진출하게 된다. 4종의 카나브 패밀리의 중남미 25개국 수출로 보령제약은 이 지역에서 총 8323만달러(약 915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한편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2010년 개발한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인 피마사르탄 제제로 15번째 국산신약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개발 이후 2013년에는 카나브에 이뇨제를 합친 카나브플러스를, 올해에는 카나브에 칼슘채널차단제인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와 카나브에 고지혈증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투베로를 개발해 ‘카나브 패밀리’를 구축했다. 4종의 카나브 패밀리는 현재 중국, 러시아, 브라질, 동남아 13개국, 중남미 25개국 등 41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수출 규모는 계약금 기준으로 총 3억7529만달러(약4150억원)에 달한다.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 단일제로 쌓아 온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패밀리의 해외진출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카나브가 처음 출시된 중남미에서의 성공은 향후 선진시장 진출의 중요한 모델이 되는 만큼 이번 계약한 듀카브와 투베로에 대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전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카나브 패밀리를 중남미 지역에 소개한 카를로스 아레나스 스텐달 회장은 “외국의 약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약을 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필수적”이라며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직접 증명했기 때문에 다른 경쟁약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2016.09.27 I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 칼슘채널 카나브 복합제 '듀카브' 출시
  • 보령제약, 칼슘채널 카나브 복합제 '듀카브' 출시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이 고혈압 신약 카나브에 칼슘채널 차단제를 더한 ‘듀카브’ 3종(30/5㎎, 30/10㎎, 60/10㎎)을 출시했다.듀카브는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인 피마살탄(카나브의 성분명)에 칼슘채널 차단제(CCB) 계열인 암로디핀을 합친 약으로 단일 항고혈압제로 혈압조절이 잘 안 되는 환자들을 위한 약으로 2013년 이뇨복합제인 카나브 플러스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된 복합제다.우리나라의 고혈압약 시장은 1조4천억원 규모로, 이 중 CCB복합제 시장은 3800억 규모로 약 27% 정도 차지하지만 매년 15%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보령제약은 듀카브 개발을 위해 용량설정을 위한 임상2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증하기 위한 임상3상시험을 마쳤다. 전국 25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3상시험에서 듀카브는 단일제 대비 두 자리수 이상의 수축기혈압 감소효과를 보였으며, 혈압조절율도 50% 정도 우수했다.보령제약 최태홍 사장은 “임상적으로 입증된 효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나갈 것” 이라고 말하고 “듀카브를 시작으로 카나브패밀리의 순차적 발매를 통해 국산 신약의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국내외에서의 상업적 성과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보령제약은 카나브에 고지혈증치료제(로수바스타틴)을 섞은 복합제도 허가신청을 끝내고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3제 복합제(ARB+CCB+로수바스타틴) 개발도 진행 중이다.보령제약이 출시한 복합혈압약 듀카브(사진=보령제약)
2016.08.08 I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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