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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억 넘는 ‘국산신약’ 10개 품목, 공통비결 있었다
  • 매출 100억 넘는 ‘국산신약’ 10개 품목, 공통비결 있었다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최근 비보존제약의 비마약성진통제 어나프라주가 38번째 국산신약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가운데, 과거 국산신약으로 이름을 올린 의약품들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100억원 이상 매출을 내는 신약은 모두 10개 품목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품목 대부분은 당뇨·고혈압·속쓰림 치료용 경구약이었다. 여기에 일찌감치 글로벌 판로 개척에 나선 신약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18일 이데일리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은 38개 국산신약 중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인 약은 제미글로정(LG화학), 케이캡정(HK이노엔), 카나브패밀리(보령), 펙수클루정(대웅제약), 렉라자정(유한양행), 펠루비정(대원제약), 슈가논정(동아에스티), 듀비에정(종근당), 롤론티스(한미약품), 엔블로정(대웅제약) 등이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단일품목 매출을 공개한 곳 기준이며 이 중 LG화학의 제미글로, 유한양행의 렉라자, 한미약품의 롤론티스는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아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추산치를 활용했다. 국산신약 매출 상위 품목 중엔 당뇨 관련 의약품이 4종으로 가장 많았고 속쓰림 약이 2종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 항암제 1종, 골관절염 치료제 1종, 희귀질환치료제 1종이 있었다.특히 1000억~1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내는 품목으로 케이캡(속쓰림), 카나브(고혈압), 제미글로(당뇨)등이 꼽혔다. 삼켜 복용하는 경구용 정제 형태의 저분자화합물 의약품인 점이 공통분모다. 이들 3가지 약품은 타깃한 적응증의 시장 규모가 크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판권 계약을 통해 해외 시장에 빠르게 진출한 점이 실적 강세로 이어졌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5%가량이었다.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패밀리는 작년 매출 1551억원을 기록해 셋 중 가장 선방했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는 1137억원 매출을 기록, 동기간 1246억원 매출을 기록한 HK이노엔의 케이캡에 선두를 뺏겼다. LG화학의 제미글로의 경우 유비스트 추산치로 올 3분기 1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연말까지 15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들 국산신약의 성과를 되짚어 보면 연구개발(R&D)의 최종 결승선이 품목허가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평균 10년~15년 이상의 연구개발 기간과 1조~2조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는 게 신약이다. 특허 기간 내에 허가를 획득하고 매출에 유의미하게 기여하려면 R&D 단계에서부터 타깃시장 규모와 경쟁 약품 현황, 글로벌 유통망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업계에서는 특히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의약품의 시장진입을 방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미글로, 카나브, 케이캡 모두 복제약을 내놓으려는 국내 경쟁사들과 특허공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1000억원 이상’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특허를 쪼개어 등재하거나 아예 등재하지 않는 전략을 택하기도 한다. 의약품 라인업을 확대 시키거나 원료의약품을 직접 생산하는 방법도 강구되고 있다. 일례로 보령의 카나브는 2023년 특허가 만료되었음에도 원료인 피마사르탄을 보령이 자체생산하기 때문에 제네릭사들을 제치고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한편 케이캡과 동일한 P-CAB 제제인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도 맹렬한 기세로 매출을 불려가고 있다. 펙수클루는 올 3분기 7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 연매출 553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매출 100억원 이상 국산신약 가운데 유일한 항암제로 주목받는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2021년 7월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실적을 쌓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렉라자는 2023년 국내 원외처방액으로 47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기술이전해 올 8월 FDA 허가를 받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한양행은 판매액 대비 일정 금액의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한미약품의 롤론티스 같은 경우 유비스트 기준 작년 125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롤론티스는 매출 100억원 이상 국산신약 가운데 유일하게 저분자화합물이 아닌 G-CSF 계열 바이오신약이다. 롤론티스는 미국 어썰시오(Assertio Pharmaceuticals)가 ‘롤베돈’이라는 제품명으로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어썰시오는 올 3분기 롤베돈 매출로 4464만3000달러(약 64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817만5000달러(약 260억원)에서 크게 불어난 수치다. 한미약품은 롤베돈의 원료물질 공급을 맡고 있어 원료의약품 수출 매출을 인식하고 있다.이 외 신풍제약의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정도 올 3분기까지 86억원의 매출을 내 100억원 서클에 합류할 조짐이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주요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시장성을 고려하지 않은 R&D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전이든 자체 신약허가 신청이든 특허 기간내 R&D를 완주할 수 있게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27 I 임정요 기자
보령 ‘카나브’ 올해 사상 최대 매출 예고...제네릭 출현에도 자신만만
  • 보령 ‘카나브’ 올해 사상 최대 매출 예고...제네릭 출현에도 자신만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제네릭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카나브 패밀리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릭 출시에 따른 불확실성도 없고, 오히려 보령(003850)과 카나브에겐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카나브 제네릭 제품 품목허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알리코제약(260660), 한국휴텍스제약, 동국제약(086450)이 카나브 제네릭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이 외 또 다른 제약사들도 카나브 제네릭 제품 개발 및 품목허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카나브는 보령이 자체개발한 고혈압 신약으로 2011년 3월 국내 시장에 첫 출시됐다.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이 혈압 증가에 관여하는 안지오텐신-II 수용체를 차단해 혈관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카나브는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 플러스를 포함한 패밀리로 출시 10년째이던 2021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2022년 1300억원, 2023년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보령 연매출 8596억원 대비 17.4%에 달한다.다만 지난해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제네릭 제품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어, 연매출 1조원을 가시권에 둔 보령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사진=보령)◇카나브 사상 최대 매출 유력...미등재 특허 전략으로 제네릭 방어지난해 2월 물질특허가 만료됐지만, 카나브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027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137억원으로 약 11% 증가했다. 의약품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달(11월)까지 처방액은 1595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넘어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제네릭 출시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보령은 충분히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 물질특허 만료 후 제네릭이 출시 안된 제품이 거의 없지만, 카나브는 특허 만료 약 2년 가까이 제네릭이 나오지 않으면서 특허 전략에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보령 측은 현재 3개 회사가 카나브 제네릭 제품을 품목허가 받았지만, 당장 출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미등재 특허가 이들 제품 출시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보령 관계자는 “카나브는 고혈압 치료요법과 함께 단백뇨를 감소시키는 적응증을 갖고 있다”라며 “하지만 품목허가 받은 제네릭 제품들은 고혈압 치료요볍 적응증만 확보했고, 단백뇨 감소 적응증으로는 처방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즉 카나브는 고혈압 치료요법과 단백뇨 감소를 하나의 적응증으로 봐야 해 출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카나브 원료 물질인 피마사르탄은 보령이 자체 생산하고 카나브 제품을 자체 판매해 효율성이 뛰어나다. 반면 제네릭사들은 원료 물질을 확보해 위탁 생산을 맡겨야 하고, 파트너를 통해 위탁 판매까지 하면 수익성이 떨어져 출시를 고민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보편적으로 제네릭 제품은 오리지널약 대비 30~50% 인하된 가격에 출시되고, 제품이 늘어나고 시간이 흐르면 더욱 인하돼 10년 차에는 약 80% 수준으로 책정된다. 카나브 60㎎의 경우 1정당 642원, 120㎎은 758원으로 한달치를 가정하면 각각 1만9260원, 2만2740원이다. 따라서 제네릭사들이 제네릭 출시가 가능하더라도 특허 소송 비용에 각종 수수료들을 제외하면 수익성 면에서 큰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신규 카나브 복합제 승부수...시장 확대 효과 전망도그런데도 카나브 제네릭 개발사들은 특허 회피 심판을 제기해 출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여기에 보령은 제네릭 출시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지만, 출시를 대비해 신규 카나브 복합제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입장이다. 보령 관계자는 “제네릭 제품 출시에 대비해 그동안 4종의 복합제를 개발해 왔다”며 “최근 3제(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카나브 복합제 임상 3상을 완료했다”고 말했다.보령은 3제 복합제 BR1017 외에도 2제 복합제(피마사르탄+인다파미드) BR1015, 4제 복합제(피마사르탄+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BR1018, 보령 피마사르탄과 한미약품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 복합제인 BR1019를 개발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오히려 제네릭 출시가 보령과 카나브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가 속한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약 1조5392억원으로, 이중 카나브 패밀리는 10.3%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는 카나브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을 포함해 수십 개 성분 치료제와 복합제가 경쟁 중이다.때문에 피마사르탄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보령 입장에서는 피마사르탄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 제네릭 출시는 피마사르탄 시장 확대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보령은 카나브 단일제부터 복합제까지 7종의 제품을 출시했고, 이에 따른 단계별 치료 시스템이 단일제 제네릭 제품 하나로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보령 관계자는 “아직 제네릭이 발매되지 않았고, 카나브 제네릭이 받지 못한 미등재 용도 특허와 관련해 회사 측의 방어 전략이 있기 때문에 실제 제네릭 출시가 가능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전방위 특허 대응을 통해 ‘에버그리닝 전략’을 수행하고, 다양한 신규 복합제 라인업을 갖춰 처방의와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네릭이 출시된다면 오히려 고혈압 치료제 및 피마사르탄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줘, 카나브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12.26 I 송영두 기자
보령, 7년 연속 매출·영업익 최대치 달성 복안은?
  • 보령, 7년 연속 매출·영업익 최대치 달성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 제약사 보령(003850)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린다. 보령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연매출·영업이익 동반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보령은 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와 항암제를 앞세워 실적 극대화에 나선다. 특히 보령은 고혈압 치료제의 경우 제품군을 확대하는 그레이트 카나브(GK) 전략, 항암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 상품을 인수해 자체 생산하는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전략을 각각 전개한다. 보령은 하반기 실적에 따라 사상 첫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고혈압 치료제 그레이트 카나브 전략 전개…패밀리 제품군 11개로 확대14일 제약과 증권업계(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3분기 매출 2715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3%, 18.9% 증가한다. 보령은 올해 2분기 매출 2556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거뒀다. 상반기 합산으로는 4892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4.1% 증가했다.특히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가 역대 처음으로 반기매출 700억원대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카나브란 국산 최초이자 유일한 앤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믈 말한다. 카나브는 국산 신약 제 15호이기도 하다. 보령은 1992년 안지오텐신 계열 고혈압 신약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통해 6년간의 후보물질 탐색 기간을 거쳐 1998년 최종 후보물질을 도출했다. 이후 보령은 총 18년의 개발 기간과 500억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2010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보령은 2011년 3월 국내 시장에 카나브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출시 첫해인 2011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카나브는 안지오텐신 차단제 계열 혈압강하 단일제 부문에서 줄곧 처방액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카나브는 국내 고혈압 치료제 가운데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의약품으로 꼽힌다. 보령은 최근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단백뇨 감소 적응증 추가와 사용 연령을 확대했다. 보령은 카나브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뇌졸중 재발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카나브 패밀리의 국내 원외 처방액은 지난해 1697억원(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8586억원)의 약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을 기존 7개에서 11개로 확대하는 그레이트 카나브(Great Kanarb) 전략을 펼친다. 보령은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등 총 7종의 카나브 패밀리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카나브의 물질 특허가 지난해 2월 만료됐지만 제네릭(복제약)이 출시되지 않고 있는 점도 보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보령의 카나브의 원료의약품인 피마사르탄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데다 수입 원료 상승과 더불어 위탁생산 등 비용이 적잖게 소요돼 수지타산이 맞이 않기 때문이다.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은 혈압 증가에 관여하는 안지오텐신-II 수용체를 차단해 안지오텐신-II가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막아 혈관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피마사르탄은 제조과정이 매우 까다로운 만큼 안정적인 생산까지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카나브가 제네릭으로써 가치가 있으려면 듀카브까지 제네릭 제조가 가능해야 한다. 보령은 듀카브 특허 방어에도 성공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말 듀카브와 관련한 특허 무효 소송 등에서 승소했다. 보령은 내년까지 카나브 패밀리 연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암제, 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 펼쳐…신약 개발 속도 보령은 항암제 사업에서도 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을 펼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보령의 지난해 항암제 매출은 전년대비 35.1% 증가한 217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의 항암제 매출은 △2019년 798억원 △2020년 854억원 △2021년 1001억원 △2022년 1606억원 △2023년 2170억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보령은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 2022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의 국내 권리 일체를 인수했다. 보령은 자사 영업마케팅 경쟁력을 활용해 인수한 품목들의 처방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젬자는 지난해 매출 1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5% 성장했다. 젬자는 올해 상반기 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림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226억원 매출을 나타냈다. 특히 보령의 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은 단순 제품 인수에 그치지 않고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제품의 새로운 성장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령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인수한 의약품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젬자의 경우 지난해 본격적으로 보령에서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보령은 젬자와 관련해 희석이 필요한 기존 분말 형태에서 액상주로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의 수요를 충족함은 물론 분말제제 희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을 예방했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기존 인수 품목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국내외에서 임상적 성과를 인정받은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의 신규 인수를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보령의 항암제 이피에스주와 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주의 약가가 조정된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개정을 통해 지난 1일 이피에스주와 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주 두 품목에 대한 약가가 인상 조정됐다. 이피에스주와 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주란 악성림프종, 폐암 등 다양한 암종 치료에 쓰이는 필수 기초항암제를 말한다. 해당 성분의 의약품 중 현재 생산 중인 제품은 보령 제품이 유일하다. 두 품목 모두 매출원가율이 100%가 넘지만 보령은 해당 제품의 공급 중단 시 고통받을 암환자들을 위해 열악한 채산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생산을 유지해왔다.보령은 항암제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보령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3중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암제 ‘BR101801’을 개발하고 있다. BR101801은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하는 말초 티(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다.BR101801은 지난 2022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BR101801은 지난해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됐다. 국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으면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통해 임상 2상 완료 후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제품의 조기 출시가 가능하다. 보령은 내년 상반기 내 BR101801의 국내 임상 2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하는 동시에 6년 연속 연매출·영업이익 동반 최대 실적 달성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3년간 매출 연평균 성장률 17%로 업계 최상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2 I 신민준 기자
HK이노엔, 케이캡 성장 견조-DS
  • HK이노엔, 케이캡 성장 견조-DS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DS투자증권은 23일 HK이노엔(195940)에 대해 케이캡의 성장세가 견조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원을 유지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K이노엔의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은 2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33억원으로 같은 기간 52.1% 늘어 컨센서스(매출액 2244억원, 영업이익 229억원)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IMB-101 기술이전에 따른 선급금 약 20억원을 반영함에 따른다”며 “HK이노엔은 의료 파업의 영향에도 케이캡 성장 및 블록버스터 카나브 패밀리의 도입 등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연간 HK이노엔은 매출액은 9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같은 기간 38% 늘어날 것으로 예상,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며 “이는 의료 파업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액제제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함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캡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국 임상 3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며 “비미란성 식도염 임상 3상은 올해 하반기, 미란성 식도염 임상 3상은 2025년 상반기 임상 종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올해 중 비미란성 식도염 임상 결과발표 후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케이캡은 내년 케이캡 미국 진출에 따른 신규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현재 케이캡의 매출 성장이 견조한 가운데 경쟁사 파트너십 체결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2024.07.23 I 박정수 기자
보령,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 클럽 입성 자신하는 까닭
  • 보령,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 클럽 입성 자신하는 까닭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 제약사 보령이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원 달성을 통해 대형 제약사로의 도약을 노린다. 보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매년 실적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보령은 올해 주력 제품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판매 및 적응증 확대와 더불어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판매를 통해 매출 1조원 달성의 원년을 만들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해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카나브 패밀리 판매 확대 영향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13%, 약 2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령은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며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선봉장으로 주력 제품인 카나브 패밀리가 꼽힌다. 카나브는 국산 최초이자 유일한 앤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이다. 카나브는 국산 신약 제 15호이기도 하다.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을 기존 7개에서 11개로 확대하는 그레이트 카나브(Great Kanarb) 전략을 펼친다. 이를 통해 보령은 국내 항암제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카나브 패밀리는 보령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보령 제품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의 국내 원외 처방액은 지난해 1697억원(유비스트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8586억원)의 약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전년(1503억원)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카나브는 안지오텐신 차단제 계열인 피마사르탄 성분으로 구성됐다. 보령은 1992년 안지오텐신 계열 고혈압 신약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해 6년간의 후보물질 탐색 기간을 거쳐 1998년 최종 후보물질을 도출했다. 이후 보령은 총 18년의 개발 기간과 500억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2010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보령은 2011년 3월 국내 시장에 카나브를 처음으로 출시했다.카나브는 국내 고혈압 치료제 가운데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의약품으로 꼽힌다. 보령은 최근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단백뇨 감소 적응증 추가와 사용 연령을 확대했다. 보령은 카나브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뇌졸중 재발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보령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령은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임상적 우수성을 증명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복합제 출시와 임상 연구 확대로 카나브 패밀리의 시장지배력과 임상적 우수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HK이노엔과 카나브·케이캡 코프로모션 진행보령은 HK이노엔과 손을 맞잡고 카나브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 판매에도 나섰다. 양사는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동시에 하는 코프로모션(Co-Promotion)을 진행하고 있다. 제약사간 제품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면 제약사들은 상대 제품의 매출을 고스란히 자사 매출로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많은 제약사가 자체 영업력이 강한 계통의 제품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양사가 올해부터 공동 판매하는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 △케이캡 △케이캡 구강붕해정은 지난해 매출 2600억원을 거뒀다. 단순하게 매출을 절반으로만 나눠도 보령과 HK이노엔은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케이캡은 국산 신약 제 30호로 위산 관련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약물 중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캡은 2020년부터 소화성궤양용제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캡의 2021년 전체 국내 원외 처방액은 1107억원으로 제품 출시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케이캡은 지난해 원외 처방액 1582억원을 기록했다. 보령그룹은 자회사와 사옥을 잇따라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보령파트너스는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를 유진프라이벳에쿼티(PE)와 산업은행PE실에 3200억원 규모로 매각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국내 3위의 백신제조기업으로 현재 독감을 비롯해 다수의 백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A형/B형 간염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일본뇌염 △인플루엔자 △ 장티푸스 등 다수의 백신을 비롯해 영양주사제, 이부프로펜 등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보령그룹은 최근 사옥도 팔았다. 보령홀딩스는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에 위치한 보령빌딩을 한국토지신탁이 설립한 리츠(REITs, 부동산 투자회사) 케이원제26호종로오피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1315억원에 매각했다. 보령바이오파마와 보령빌딩 매각을 통해 보령은 3315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보령은 이중 일부를 카나브 패밀리 및 케이캡 판매 확대와 더불어 항암 신약 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3중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암제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을 개발하고 있다. BR101801은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하는 말초 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다.BR101801은 지난 2022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BR101801은 지난해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국내 희귀의약품 지정 시 조건부 허가를 통해 임상 2상 완료 후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어 제품의 조기 출시가 가능하다. 보령은 내년 상반기 내 BR101801의 국내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앞서 보령은 BR101801의 임상 1a상을 통해 총 9명의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암종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 2명에게 부분관해를 확인하며 효능을 입증했다. 보령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8 I 신민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06조 에너지기업 띄워 아람코·셸 맞선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06조 에너지기업 띄워 아람코·셸 맞선다-“11월 대선 전 금리 인하 말라” 파월에 경고장 날린 트럼프-신임 경찰청장에 조지호 서울청장-당국 압박에···국민·신한·우리은행, 대출금리 또 올렸다-“年 1만가구 신혼부부 주택으로 저출생 해결”-‘극한 장마’에 물에 잠긴 중랑천-20대 캥거루족 OECD 1위···일자리가 최고 해법이다-빚에 짓눌리는 자영업자들, 내수불황 타개책 나와야△2024K포럼-치열한 경쟁 뚫고 살아남은 K콘텐츠···위기 이겨낼 힘은 ‘스토리’-“K콘텐츠의 새로운 파급력 만들 방안 함께 찾자”△SK그룹 리밸런싱 신호탄-‘배터리 일병 구하기’ 나선 SK···E&S에 투자한 KKR 설득 과제-사업 독립성 지키며 시너지···‘물적분할 상장’ 포석 시각도-이종합병도 불사···SK온·TI·엔텀 합친다△대세론 굳히기 나선 트럼프-트럼프, IRA 폐기 가능성 시사···K배터리·전기차 등 타격 우려-“분열없다, 트럼프 지지”···뭉치는 공화당-“트럼프 2기, 주한미군 규모·배치에 변화 없을 것”△트럼프 트레이드 속 투자전략-환경보다 경기부양 무게···원전·화석에너지株 눈여겨볼만-코인 부양책 기대감에···비트코인·이더리움 쑥-가상자산·주식시장은 달아 오르는데···美 국채시장은 ‘싸늘’△종합-‘빅5’ 레지던트 사직률 40% 육박···병원 가동률 급락해 ‘의료붕괴 공포’-200년에 한 번꼴이라더니···수도권 ‘시간당 100mm’ 폭우 또 온다-“주담대 너무 빠르게 늘어”···은행, 대출문턱 높인다-한국식 신도시 베트남에 짓는다 민관 손잡고 ‘도시 수출길’ 열어△정치-개원식도 못하고 생일 맞은 국회···“부끄럽고 착잡한 심정”-“방송4법 대치로 국론분열···원점에서 재검토 해달라”-韓 “羅가 공소 취하 부탁”···또터진 ‘與 자폭 전대’-55년 통일부 첫 여성 차관 “국민공감 통일담론 만들 것”△경제-통근·통학 ‘생활인구’ 파악···인구소멸지역 맞춤전략 짠다-은행 금융배출량 감소···“추가 감축 노력 있어야”-직원 워라밸 잘 챙기는 회사, 법인세 깎아준다-C커머스 규제 담을까···국회 ‘플랫폼법 정부안’ 논의 본격화△금융-대신 갚은 소상공인 빚 2652억···신보 곳간 위기-‘카카오 신한카드’ 출시 임박···인뱅까지 퍼진 PLCC 열풍-법 테두리 안에 들어온 NFT···카드사별 온도차-AIA생명, 노후 책임지는 종신·연금 보험-신한카드, 1만명 청소년 마음건강 챙긴다△글로벌-계정 풀어주고, 기부금 늘리고···마지 못해 트럼프에 줄서는 기업들-“군대 안가”···몸부림치며 병역 거부하는 이스라엘 하레디-“명품백 받고 韓정부 대리”···美, 한국계 北전문가 기소-자율주행 확대 나선 中···무인버스 요금 ‘단돈 190원’△산업-액셀로만 속도 조절···브레이크 밟을 일 적은 EV3-조주완 LG전자 대표 하반기 유럽행···투자·고객사들과 미래 비전 공유한다-현대제철에 직고용된 하청 근로자들 “협력사 때 업무만 달라”-커지는 AI PC시장···차세대 D램 뜬다-HD현대 ‘함정기술연구소’ 출범···113조 함정시장 공략 속도-현대트랜시스 AI 시스템, 불량 검사 정확도 99.9%△ICT-공개된 개인정보, AI 학습에 사용가능···‘자율 규제’는 과제-KAIST·네이버 손잡고 LLM 상품 추천 성능 ‘업’-BBQ도 ‘문자 중계’ 준비···포화상태 속 수익성 우려-갤Z6 사전예약 성적표 ‘양호’···10% 매출 성장 달성할까△제약·바이오-고혈압약 카나브 패밀리 앞세워···보령 ‘1조 클럽’ 입성 자신-최대 1조원 기술수출···오름테라퓨틱 ‘잭팟’-에이프로젠바이오, 글로벌 기업과 CDMO 계약 임박-‘치과 진단용 영상장비 기업’ 바텍, 매 분기 1000억 이상 매출 전망△AUTO&LIFE-신차 출시 2년전부터 韓최적화 부품 개발···주유하듯 혁신기술 투입-안정감 있는 묵직한 가속···아메리칸 SUT, 덩치값 하네△증권-트럼프·금리 훈풍 탄 美중소형주···한국은?-주저얹은 엔터주, 하반기 컴백할까-전력기기·조선·건설기계···HD현대그룹주 고공행진-PF 부담 덜고 호실적···증권주 줄줄이 신고가-KBSTAR→RISE로···KB운용, ETF 브랜드명 변경△부동산-“구로도 안 깎아줘요”→서울 외곽 집값도 꿈틀-‘서울광장 10배’ 문화공원 경희궁 일대에 들어선다-6개월 단기계약 커뮤니티 활발해 인기-‘신혼부부·생애최초’ 카드에···수도권 청약, 30대 몰렸다△엔터테인먼트-넷플릭스 독주 시대···티빙, 웨이브 업고 튀어!-韓드라마 너무 줄었네···美日 향하는 배우들-창장 음원 유통플랫폼 ‘지니릴리’ 론칭-스튜디어앤뉴, 넷플·디즈니+ 정상-에이스토리·서울예대, AI 콘텐츠 맞손-차이밍량 감독 국내 첫 단독 전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필리핀 가사관리사 ‘최저임금’ 적용···일할 기회 빼앗는 무리수 될 것-“양질의 주택 끊김없이 공급···서울 집값 더 오르지 않을 것”△피플-은행 첫 사기계좌 자동검증···동료 피해도 막았죠-류진 회장 “중소기업의 대기업 성장 도울 것”-“한국서 뮤지컬로 다시 피어난 ‘베르사유의 장미’ 기대돼”-근로복지공단 노사, 울산 이전 10주년 환경정화 활동-새마을금고중앙회 ESG경영 고도화 팔 걷었다-오상록 “임무중심 연구개발 전환 속도낼 것”△오피니언-“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문체부의 ‘일방통행’ 국립예술단체 운영-이은황 ‘가자! 낙원으로’△전국-1호 부부 탄생···‘솔로몬’ 성공 비결은 선택과 집중-“의정부역세권 콤팩트시티 거듭날 것”-“수용자 달라지는 모습에 보람···우리는 길 비춰주는 등대 역할”-어머니 품처럼 편안한 천년고찰···신사음식 먹으며 힐링-송도 열병합발전소 증설 주민 반발로 난항-경기도, 제3판교TV 첨단산업 기업 모집△사회-말만 하면 아동학대···“생활지도 꿈도 못꿔요”-“엄중한 시기, 막중한 책임감” 추진력 뛰어난 기획통 정평-“서이초 비극, 내 미래될수도”···임용고시 포기하는 교대생들-“상담 오셔야 알려드려요”···헬스장 가격 깜깜이 여전-‘유령 아이’ 더는 없다
2024.07.17 I 유은실 기자
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 “개량신약 추가 판권 계약 및 혁신신약 기술수출 확신”
  • 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 “개량신약 추가 판권 계약 및 혁신신약 기술수출 확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각)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멕시코 수출 소식을 전한 오토텔릭바이오에 희소식이 더해질지 기대감이 크다.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 (사진=오토텔릭바이오)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는 9일 이데일리에 “이번 바이오USA에서 37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다”며 “향후 데이터 검증이 이루어지면 조만간 기술이전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바이오USA에서 10개 이상의 제약사와 복합제 개량신약 ‘ATB-101’의 미국 포함 글로벌 판권을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추가적인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오토텔릭바이오는 지난 5일 멕시코 제약사 치노인사와 향후 5년간 3000만정 이상의 ATB-101 멕시코 독점 라이선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TB-101는 고혈압 치료제인 ‘올메사르탄’과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을 주성분으로 하는 세계 최초의 고혈압과 제2형 당뇨 동시 치료제이다. 매출액 기준 계약금액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본계약 기준으로 수백억원대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ATB-101는 오토텔릭바이오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서있는 저분자화합물 합성 신약이다. 국내 주요 병원 약 35곳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26년 초 국내 출시를 목표로 연내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마무리하고 품목허가 신청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ATB-101의 멕시코 시장 출시는 2027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ATB-101의 경우 국내 제품 매출과 멕시코 시장에 대한 제품 매출로 이미 상당한 규모의 매출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오토텔릭바이오는 ATB-101의 2027년 내 미국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ATB-101 사전 임상시험계획(Pre-IND) 미팅을 완료했다. 김 대표는 “FDA로부터 추가적인 현지 임상 1상 시험만으로 국내 임상 3상 결과를 활용해 미국 내 허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ATB-101의 미국 시장 출시는 향후 안정적인 혁신신약 연구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ATB-101 조기 수출…“보령제약 글로벌사업 경험 덕”ATB-101이 아직 연구개발 단계임에도 조기에 멕시코 수출 계약이 성사된 데에는 보령제약 ‘카나브’ 글로벌사업팀 팀장이었던 김 대표의 경험이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중국, 러시아 포함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해외 기술이전 계약과 중남미 3개국 이상 발매를 성공시켜 카나브 패밀리 해외 진출의 기초를 마련한 인물이다.김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남미 시장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었고, ATB-101 협상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며 “중남미시장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까지 진출하기 위해서 어떤 신약을 개발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정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오토텔릭바이오가 국내 최고 수준의 신약 연구개발 인력뿐 아니라 사업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김 대표는 “오토텔릭바이오에는 보령제약, KT&G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 성공 경험을 가진 인력이 풍부하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글로벌 사업화 네트워크도 확보했다”고 말했다.오토텔릭바이오 임원진 중에 보령제약 신약 글로벌사업팀장 출신인 김 대표 외에 보령제약 출신이 3명 더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노시철 부사장은 보령제약 해외사업 경험이 있으며, 남경완 사업화R&D본부장은 보령제약 연구소 제제연구팀장, 전용관 임상개발본부장(부사장)은 보령제약그룹 R&D센터장과 보령바이오파마 개발본부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오토텔릭바이오는 ATB-101의 빠른 사업화로 탄탄한 매출이 확보되면 혁신신약 R&D에 재투자한다는 사업 전략을 갖고 있다. 현재 가장 빠르게 성과를 보이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개량신약인 ATB-101지만 오토텔릭바이오는 저분자화합물 신약뿐 아니라 ASO(Antisense oligonucleotide) 신약을 개발 중인 업체다.◇탄탄한 매출 확보 후 ASO 신약 R&D에 재투자단일 가닥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single-stranded oligonucleotide)를 기반으로 하는 ASO 신약은 RNA 유도 침묵 복합체(RISC)와 같은 세포 내 구성요소들을 이용하지 않고 타깃 메신저리보핵산(mRNA)이나 전구체 메신저리보핵산(pre-mRNA)에 바로 결합해 작용하기 때문에 안정성, 결합력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 기존 RNA 치료제에 비해 더 자유롭게 화학적 변형이 가능하며, RNA간섭(RNAi)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오토텔릭바이오는 ASO 플랫폼인 ‘ASODE’(AntiSense Oligo Development)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ASO 신물질을 도출할 수 있다. 현재 오토텔릭바이오가 ASO 신약으로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췌장암 치료제 ‘ATB-301’, 췌장암·담도암 치료제 ‘ATB-320’, 폐암·췌장암 치료제 ‘ATB-350’, 항염증·항암제 ‘ATB-720’ 등 4개에 달한다.이 중 임상 단계에 진입한 ATB-301은 오토텔릭바이오의 ASO 신약 ‘TASO’와 인터루킨2(IL-2)을 병용한 신약물질후보이다. ATB-301은 고형암 대상 임상 1b상에서 인터루킨-2(IL-2)의 투여량 감소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했음을 확인했다. 인터루킨-2는 인체 면역체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만큼 강력한 항암 효능을 가졌지만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지난해 12월 임상 1상 시험계획(IND)를 제출한 ATB-320은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등 1세대 ASO보다 진보시킨 ASO 신약이다. 항체와 ASO를 결합한 AOC 기술로 암세포로 타깃 전달이 가능한 ATB-350과 인공지능(AI) 기술로 발굴한 ASO 신약 ATB-720은 신약후보물질 발굴(Discovery) 단계에 있다.오토텔릭바이오는 혁신신약의 기술이전 성과도 빠르게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ATB-320, ATB-350, ATB-610 등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을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데이터 검증 후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며 “바이오USA에서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해 기술도입(License-In) 의사를 밝힌 기업도 다수 있었다”고 언급했다.한편 오토텔릭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올 하반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멕시코 치노인사와 ATB-101 계약 체결과 타 시장에서의 성과, 다른 파이프라인과 기반 기술의 글로벌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2024.06.17 I 김새미 기자
보령, 1Q 영업익 전망치 하회…고마진 품목 성장 주목-IBK
  • 보령, 1Q 영업익 전망치 하회…고마진 품목 성장 주목-IB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23일 보령(003850)에 대해 올해 1분기 외형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비용 증가로 기대치를 밑돌지만, 고마진 품목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연중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1120원이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령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507억원, 영업이익은 60.9% 늘어난 175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10.3%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1분기 매출은 트루리시티의 공급난 지속으로 인한 매출 감소 및 인플루엔자 백신의 매출 공백에도, 카나브 패밀리의 견조한 성장과 케이캡의 신규 매출이 반영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기타 당뇨병 품목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2분기 자사 생산 전환을 추진 중인 자이프렉사는 주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의사 파업으로 인한 항암제 라인의 매출은 시장에서 크게 우려한 것과 달리 고마진 품목인 젬자와 알림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시밀러 품목은 시장이 정체되고 있어 파업 지속 시 2분기 매출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은 올해 기대되는 당뇨병 품목 성장 지속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과 판매비 증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령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9% 증가한 1조65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888억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연구개발 비용 및 판매비 증가로 인해 기존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을 18.5% 하향 조정했으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 방향성은 변함없는 만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23 I 김응태 기자
보령 '카나브' 제네릭 출현 쉽지 않아..."원료조달 어렵고 방어전략 촘촘"
  • 보령 '카나브' 제네릭 출현 쉽지 않아..."원료조달 어렵고 방어전략 촘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령(003850)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가 특허 만료에도 제네릭 출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카나브 패밀리. (사진=보령)8일 업계에 따르면, 카나브는 지난해 2월 1일을 기점으로 물질특허가 만료됐다. 물질특허 만료가 1년 넘게 지났지만 아직 카나브 제네릭은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카나브는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처방액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카나브 처방액은 2021년 492억원, 2022년 584억원, 지난해 628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카나브 특허만료 후에도 처방액이 직전년도 대비 8% 증가한 것이다. 카나브는 보령이 2011년 개발한 고혈압 15호 국산신약이다. 카나브는 단일제 외에도 카나브 패밀리라고 불리는 카나브 기반 복합제로 구성된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에는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등이 있다. 카나브 패밀리의 특허만료 시점은 듀카브 2031년 8월, 투베로 2034년 3월, 듀카로 2038년 4월 등이다. ◇ 원료, 수급 어렵고 채산성 맞추기 어려워 원료물질 수급을 이유로 제네릭 출현을 어렵다는 분석이다.보령 관계자는 “카나브의 주원료인 ‘피마사르탄’을 제조하려면 원료의약품들이 필요한 데, 보령은 자체 피마사르탄을 자체 생산해왔다”면서 “제네릭 업체들이 피마사르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제네릭 업체들은 원료 의약품을 자체 생산하기보다 위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현 시점에서 피마사르탄을 제조해 공급해줄 회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마사르탄 위탁생산에 나서는 사업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피마사르탄 원료 수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현재 피마사르탄은 제조과정이 까다로워 안정적인 생산까지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피마사르탄의 원료 물질 수급이 쉽지 않고, 일부는 보령파마 측과 독점계약에 묶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피마사르탄 위탁생산자가 앞서 열거한 문제를 다 해결한다고 해도 채산성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보령 관계자는 “위탁생산자가 피마사르탄 제조한다고 하더라도 채산성이 떨어져 높은 가격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의 경우 카나브 외에도 카나브패밀리에 모두 피마사르탄을 쓴다. 대량으로 쓰기 때문에 피마사르탄을 저가에 수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네릭은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판매가가 낮게 책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나브 제네릭이 채산성을 확보하기 힘든 구조”라고 덧붙였다. 카나브 제품군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552억원을 기록했다.◇ 방어전략 촘촘해 제네릭 출시해도 수익성↓카나브 제네릭 출현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복합제 중 하나인 듀카브다. 듀카브는 지난해 54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카나브와 듀카브 합산 매출은 1000억원이 훌쩍 넘는다.보령 관계자는 “카나브가 제네릭으로써 가치가 있으려면 듀카브까지 제네릭 제조가 가능해야 한다”며 “오리지널 의약품이 1000억원 규모는 돼야 피마사르탄 생산에 원료수급과 생산에 채산성이 갖춰진다”고 판단했다. 이어 “처방시장에서도 카나브 패밀리는 다양한 치료옵션으로써 역할을 한다”며 “예를 들어, 맨 처음 카나브를 복용하다, 안되겠다 싶으면 듀카브로 넘어간다. 듀카브로로 어려우면 듀카브 플러스 순으로 처방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약사들은 듀카브 특허회피에 몰두하는 모습이다.현재 듀카브 특허소송에 참여 중인 제약사만 46개에 이른다. 46개 제약사는 특허법원에 듀카브 제조 특허권 권리 범위를 물었다. 46개 제약사가 특허회피를 통해 듀카브 제네릭을 내놓기 위한 힘을 모은 것이다. 특허법원은 1, 2심 모두 보령의 손을 들었다. 듀카브 특허회피를 위한 소송의 최종 판결은 대법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카나브 단일제로 제네릭을 출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여건이다.카나브 제네릭 출시를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 평가를 진행한 곳은 테라젠이텍스, 네비팜, 알리코제약 등 3곳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제약사 중 어느 한곳도 시판을 위한 움직임은 없다.알리코제약, 대웅바이오, 동국제약, 휴텍스제약 등 4개사는 보령을 상대로 카나브 용도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카나브의 적응증은 △고혈압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 등 크게 2가지다. 보령은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치료와 관련해 용도특허를 보유 중이다. 카나브 물질특허는 만료됐지만, 제네릭은 고혈압 적응증으로만 판매할 수 있는 셈이다. ◇ 제네릭 4개 출시에 30% 가격인하? 가능성 낮아카나브 물질특허 만료와 맞물려 단순계산으로 처방액 감소 전망을 내놓는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제네릭이 4개 이상 출시되면 카나브 가격은 30%가 인하된다. 카나브 제네릭이 20개 이상이면 카나브 약가는 46.46% 하락한다. 산술적으론 제네릭 4개 출현에 카나브 매출액이 150억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 카나브 점유율 하락까지 고려하면 매출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카나브 자체가 마진율이 높은 자체 개발 신약이라는 점에서, 보령의 실적 감소폭은 클 것이라는 것이 그 동안의 시장 우려였다.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선 올 하반기 카나브 제네릭이 나올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며 “피마사르탄 수급도 쉽지 않고, 채산성 맞추기도 쉽지 않다. 여기에 보령이 방어전략으로 카나브에 용도특허까지 걸어놔 제네릭 출시가 무기한 지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4.02.15 I 김지완 기자
보령, ‘그레이트 카나브’ 전략 순항...‘2026년 2000억 매출 목표’
  • 보령, ‘그레이트 카나브’ 전략 순항...‘2026년 2000억 매출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보령(003850)이 ‘그레이트 카나브’(Great Kanarb) 전략에 속도를 내며,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레이트 카나브 전략은 카나브의 연매출을 2026년까지 2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보령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제품. (사진=보령)보령은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인 ‘BR1018’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BR1018은 보령이 자체 개발한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에 암로디핀, 아토르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더한 4제 복합제다. 보령은 BR1018에 대해 본태성 고혈압과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한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약 2년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4가지 성분을 알약 하나에 담은 만큼 환자의 복약순응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보령은 카나브에 다양한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환자와 처방의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해왔다.2011년 단일제 카나브 발매를 시작으로, △카나브플러스(피마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아카브(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 △듀카브플러스(피마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잇달아 출시하며 최근 5개년간 평균 23%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카나브 제품군은 1418억원의 처방실적(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으로 국산신약 가운데 실적 1위를 차지했다. 보령은 지속적인 임상연구로 카나브의 제품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일환으로 카나브 관련 논문 131편과 약 7만 2000의 임상증례를 확보했다. 단백뇨 감소 적응증 추가와 사용 연령 확대한 바 있으며, 뇌졸중 환자의 혈압 조절과 뇌졸중 재발 감소에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현재 보령은 고혈압 복합제 BR1015,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BR1017 등 다양한 조합의 카나브 복합제를 추가 개발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 BR1019도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한 상태다.임종래 보령 연구개발(R&D) 부문장은 “카나브 복합제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처방의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한편,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연구로 적응증 추가 등 카나브의 임상적 우수성을 높이는데도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9.20 I 유진희 기자
보령, 中시노팜과 겔포스 공급 해지에도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에 4%대↑
  • 보령, 中시노팜과 겔포스 공급 해지에도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에 4%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보령이 장 초반 강세다. 중국 국가 제약 기업 시노팜과 맺은 1000억원 규모 제산제 ‘겔포스’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도 고마진 카나브패밀리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5분 현재 보령은 전 거래일보다 4.44% 오른 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보령이 엔데믹 효과로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고성장 중“이라며 ”고마진 카나브패밀리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성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보령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6.3% 증가한 4201억원,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350억원이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나브패밀리는 올해 상반기 중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695억원을 기록했다“며 ”성장률이 낮은 배경에는 복합제 듀카플러스(고혈압 2제+이뇨제) 매출이 상반기 중에 313% 증가했음에도 대원제약 등과 복합제 듀카브, 아카브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보령이 직접 두 제품에 대한 의원시장 마케팅을 진행해 매출 회복을 추진할 전망“이라며 ”카나브 단일제 특허가 올해 2월 만료됐고, 제네릭 출시에 따른 가격 인하 시기는 내년 1분기로 전망된다“고 했다.항암제 부문의 경우 ”기존 항암제 매출 성장에다 올해 상반기에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이 대폭 성장해 전체 항암제가 47% 성장한 1061억원“이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고 내년 항암제 매출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하 연구원은 ”카나브 단일제 특허만료에 대한 가격인하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장기관점에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은 중국 국가 제약 기업 시노팜과 맺은 제산제 ‘겔포스’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해지로 주가 급락을 우려했으나 재무적 손실이 없어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령은 지난 2021년 8월 시노팜에 겔포스 8714만달러(당시 약 1000억원)어치를 공급하는 독점 공급·판매 계약을 한 바 있다. 시노팜은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직속 기업이다.계약 조건 중에는 시노팜이 수입약품허가증(IDL)을 갱신하면 보령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갱신만 하고 수수료는 지급하지 않아 이를 계약불이행으로 보고 해지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지 금액은 8714만 달러에서 이행 실적을 제외한 7953만 달러다. 회사는 이로 인한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2023.08.25 I 양지윤 기자
보령, 상반기 영업이익 350억원...전년 대비 14% ↑
  • 보령, 상반기 영업이익 350억원...전년 대비 14% ↑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보령(003850)(구 보령제약)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 오른 3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또한 4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의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4201억원(별도 기준 3984억원), 영업이익 350억원(별도 기준 34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 14% 증가했다. 보령은 최근 3개년간 16%의 연평균성장률로 고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전문의약품 분야에서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제품군(695억원)의 선전과 함께, 호흡기 치료제, 항생제 등이 큰 폭으로 약진하며, 전년대비 20% 성장한 3488억원의 상반기 매출을 기록했다.보령 본사 전경 (사진=보령)특히, 그 중 항암제 부문은 전년대비 48% 성장한 106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젬자, 알림타 등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품목의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제 등으로 항암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한 결과, 반기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보령은 올 초 2023년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액을 각각 8100억원, 610억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보령은 연간목표 초과 달성과 더불어, 지난 2021년 제시했던 ‘2026년 매출 1조원’의 중장기 목표를 조기 도달하는데 사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보령은 이를 위해 신규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그레이트 카나브’ 전략을 통해 2026년까지 카나브 패밀리 매출 2000억원 달성해 나갈 계획이며, 당뇨, 정신질환 등 다분야 만성질환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략품목을 육성하는데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항암제 사업에서는 LBA 품목과 소세포폐암 도입신약 젭젤카 등 다양한 암종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다.장두현 보령 대표는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최근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겠다”며, “카나브, 항암제를 필두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갖춘 사업구조를 구축해 매출 1조원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이 같은 결실이 미래성장동력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7.28 I 김승권 기자
‘알짜’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통해 보령 신사업에도 탄력?⑥
  • [청출어람 K바이오]‘알짜’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통해 보령 신사업에도 탄력?⑥
  • 존슨앤존슨(자회사 얀센-전체 매출의 절반 담당), 로슈(알콘-시가총액 약 50조원), 노바티스(제넨텍-세계 최초 바이오테크)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사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본사에 못지않은 혹은 더 뛰어난 자회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본사를 뛰어넘는 출중한 자회사를 키워내기 위해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청출어람’으로 정평이 난 국내 제약·바이오 자회사들을 톺아봤다. [편집자주]보령바이오파마 CI (사진=보령바이오파마)[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보령(003850)의 알짜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 여부에 대한 윤곽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보령은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주춧돌 삼아 승계 부담을 덜고 신사업 투자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3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인 화인자산운용의 실사를 받고 본계약 여부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실사 후 인수 여부가 결정되면 이달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홀딩스 관계자는 “지난주 말까지 실사를 진행했고 이번주에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분위기는 나쁘진 않지만 결국 (인수 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고 말했다.◇이번엔 매각 성공할까…IPO로 선회할 가능성은매각 대상은 69.3% 지분을 보유한 보령파트너스와 오너 일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인수 희망가는 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6000억원 이상을 제시했으나 동원산업과 매각 결렬 이후 몸값을 낮췄다. 이는 보령의 시가총액이 3일 기준 5646억원인 것을 견줘보면 상당한 규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꼽히는 백신 전문 자회사다.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특히 일본뇌염 백신, 영유아 4가 혼합백신, A형간염 백신 등을 자체 제조해 국산화에 성공한 업체다.바이오업계에서는 이번에는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상대방 의지도 높기 때문에 바인딩 하는 과정에서 여러 조항 많이 넣어서 이번에는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에도 매각이 결렬되면 다시 기업공개(IPO)로 방향을 돌릴지도 관전 포인트다. 보령바이오파마는 IPO를 준비할 당시 코스피 일반 상장도 노릴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코스피 일반상장의 경우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및 3년 평균 매출액이 700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에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당기순이익 실현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보령바이오파마는 2013년부터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온 것은 물론, 매출도 역성장 없이 성장을 지속해왔다. 매출은 2020년 1154억원→2021년 1391억원→2022년 1590억원으로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113억원(10.5%)→199억원(14.3%)→162억원(10.2%)을 기록했다.◇매각 통해 마련한 자금 활용처는?보령홀딩스는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승계 문제와 신사업 투자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보령그룹의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는 아직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보령홀딩스는 김은선 전 보령홀딩스 회장 외 특수관계자가 지난해발 기준으로 97.6%의 지분을 갖고 있는 보령그룹의 핵심 지주사다. 김 전 회장의 지분율이 44.93%로 최대주주이며, 김 대표는 22.6%로 2대 주주 지위에 있다.승계 작업 후 남는 자금으로는 우주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의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의지는 강력하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하며 주주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향후 CIS(Care In Space) 쪽의 기술을 통해 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주헬스케어 사업을) 계속 할 것이냐 물으면 ‘그렇다’고 답하겠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보령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령이 카나브패밀리로 실적 성장을 창출하고 있으나 주가는 장기 조정을 거치며 8000원대까지 하락했다”며 “지난 2월부터 카나브 단일제 특허가 만료됐고 우주사업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럼에도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 연구원은 “CIS에서 미국 액시엄스페이스와 소규모 조인트벤처 설립이 임박한 사업”이라며 “장기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7.11 I 김새미 기자
'카나브 패밀리' 확대 나선 보령…국산 신약 처방 1위 굳힌다
  • '카나브 패밀리' 확대 나선 보령…국산 신약 처방 1위 굳힌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보령(003850)이 안지오텐신 차단제(ARB) 계열 피마사르탄 성분의 국산 최초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패밀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보령은 국산 신약 제 15호이자 주력 판매 제품인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 확대를 통해 다양한 수준의 고혈압 환자뿐 아니라 동반 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옵션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령은 국산 신약 및 패밀리 의약품 처방 1위 기업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산 신약 제 15호로 출시 첫해 매출 100억 돌파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을 기존 7개에서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8번째 카나브 패밀리 제품인 ‘BR1015’는 피마사르탄과 인다파미드 성분으로 구성된 고혈압 개량신약 복합제다. 9번째 카나브 패밀리 제품인 ‘BR1017’은 피마사르탄·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성분으로 구성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복합제다. 10번째 카나브패밀리 제품인 ‘BR1019’는 피마사르탄·다파글리플로진 성분으로 구성된 고혈압·당뇨 개량신약 복합제다. ‘BR1015’와 ‘BR1017’은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BR1019’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현재 카나브 패밀리는 △카나브 △카나브플러스(피마사르탄 성분·이뇨제 복합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성분 복합제)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 성분 복합제)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성분 복합제) △아카브(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 △듀카브 플러스(피마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 복합제) 등 총 7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카나브·카나브플러스·듀카브·듀카브 플러스는 고혈압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나머지 카나브 패밀리 제품은 고혈압과 동반질환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보령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보령 제품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1418억원(유비스트 기준)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7605억원)의 18.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1271억원)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카나브는 안지오텐신 차단제 계열인 피마사르탄 성분의 국산 최초 고혈압 치료제다. 보령은 1992년 안지오텐신 계열 고혈압 신약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해 6년간의 후보물질 탐색 기간을 거쳐 1998년 최종 후보물질을 도출했다. 이후 보령은 총 18년의 개발 기간과 500억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2010년 9월 식약처로부터 신약 허가를 획득했다. 보령은 2011년 3월 국내 시장에 카나브를 첫 출시했다.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은 혈압 증가에 관여하는 안지오텐신-II 수용체를 차단해 안지오텐신-II가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막아 혈관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출시 첫 해인 2011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카나브는 안지오텐신 차단제 계열 혈압강하 단일제 부문에서 줄곧 처방액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국산 신약 및 패밀리 의약품 처방액 1위도 기록했다. ◇올해 매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 목표보령은 올해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처방의와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카나브는 올해 2월 특허가 만료됐지만 아직 제네릭이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도 보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카나브의 주요 성분인 피마사르탄의 수입 원료 가격이 상승세인데다 카나브패밀리 제품군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5·30mg’ 듀카브 저용량 복합조성물 특허가 2031년 8월에 만료되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카나브 복용 환자들은 복합제 치료로 넘어가는 경우 ‘카나브→듀카브 저용량→듀카브 고용량’ 처방 과정을 거친다. 단일제에서 복합제로 넘어가는 징검다리인 듀카브 저용량에 대한 복합조성물 특허 만료 시점이 꽤 남아 있는 상황에서 카나브 제네릭만 만들어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나브 제네릭이 출시되지 않은 이유는 복합적으로 볼 수 있다”며 “가장 판매가 많은 듀카브 저용량 복합조성물 특허가 아직 만료가 되지 않았다. 여기에다 피마사르탄을 제작하기 위한 수입 원료 가격이 상승했고 위탁생산과 판매대행 수수료 등 비용도 적잖게 소요되기 때문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제네릭 출시를 주저하고 있는듯하다”고 말했다. 보령은 지난해 6월 출시한 듀카브 플러스의 집중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고혈압 3제 복합제시장에서 100억원 이상의 대형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보령은 올해 카나브 패밀리 신규 품목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BR1015’와 ‘BR1017’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BR1019’ 국내 임상 3상도 승인을 받으면 지체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의 해외 진출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중남미, 동남아, 중동 지역 등에 진출했다. 보령은 올해 2윌 멕시코에서 듀카브 플러스를 발매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 스텐달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에 대해 2026년까지 연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보령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5%, 7.8% 증가한 8100억원, 610억원이 예상된다. 예상대로라면 보령은 창사 이래 첫 8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게 된다.보령 관계자는 “카나브 패밀리는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국산 신약의 자존심과 같은 제품”이라며 “카나브 패밀리의 임상 우수성과 근거 중심의 학술 영업과 마케팅, 지속적인 복합제 출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6.08 I 신민준 기자
보령, '고혈압·항암치료제' 쌍두마차로 첫 8000억대 매출 유력
  • 보령, '고혈압·항암치료제' 쌍두마차로 첫 8000억대 매출 유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보령(003850)이 올해 사상 첫 8000억원대 매출액 달성을 노린다. 보령은 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의 판매 증대와 암종별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카나브 패밀리, 멕시코 연내 현지 발매 준비 20일 제약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매출액 8100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등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 전망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6.5%, 7.8% 각각 증가한 수치다. 보령은 2016년부터 해당 회계연도의 실적 전망을 공시하고 있다. 먼저 보령은 올해 핵심 제품인 카나브 패밀리의 해외 판매 증대와 적응증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친다. 카나브는 2010년 9월 국산 신약 15호로 허가를 받은 후 2011년 3월 출시된 고혈압 치료제(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다. 카나브는 출시 10개월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국산신약 원외처방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령은 카나브를 활용해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등 복합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현재 총 7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혈압 강하 효과를 지닌 유효 성분 2~3종을 섞거나 고혈압과 이상지지혈증, 고혈압과 당뇨병 등 동반 질환을 동시에 치료한다. 카나브 패밀리 같은 복합제는 복약 순응도를 높여 만성 질환의 장기적 예후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1345억원 매출을 거두며 보령 전체 판매 제품(4461억원)에서 비중 18%를 차지했다. 보령은 올해 카나브 패밀리의 중남미 처방 확대에 나선다. 보령은 멕시코 현지 파트너사 스텐달(Stendhal)과 카나브 기반 복합제인 ‘듀카브플러스’의 연내 현지 발매를 준비 중이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시장은 의약품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의약품의 수입 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또 전체 멕시코인의 40%가 고혈압을 앓고 있을 정도로 만성질환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의약품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보령은 현재 중동 국가 기업들과 카나브 수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보령은 지난해 11월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에서 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국가들과 카나브 패밀리 판매 관련 사업을 논의했다. 아울러 보령은 지난해 6월 출시한 듀카브플러스의 올해 집중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혈압 3제 복합제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의 대형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보령은 듀카브플러스 등의 신규 용량 제품도 준비 중이다. 보령은 듀카브플러스를 잇는 라인업이 될 △BR1015 △BR1017 △BR1018의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보령은 올해 카나브 패밀리 매출액 규모를 전년대비 20%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2025년 연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남미와 중동에서 카나브 패밀리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경우 목표의 조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세포폐암 신약 젭젤카 연내 출시 예정보령은 올해 암종별 포트폴리오 확장 노력을 지속하면서 신규 출시 품목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보령은 젬자, 캠푸토, 옥살리틴, 메게이스 등의 중점 제품 판매로 지난해 160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우선 보령은 폐암 분야에서 지난해 인수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와 올해 출시 예정인 소세포폐암 신약 젭젤카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제품인 알림타는 대표적인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이자 최초의 유지요법치료제다. 보령이 지난해 10월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로부터 한국 내 판권과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했다. 특히 최근 알림타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주요한 1차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으면서 올해 처방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에서 개발한 항암신약이다. 2020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뒤 지난해 품목허가를 거쳐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보령이 국내에서 판매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2차 소세포폐암 치료제 종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젭젤카의 시장전망은 밝다고 업계는 본다. 보령은 올해 혈액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보령은 2021년 국내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하며 혈액암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보령은 올해 주요 혈액암 제품인 △벨킨 △데비킨 △비자다킨 △벤코드 △글리마 등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집중할 방침이다.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쾌속성장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며 “보령이 지난해 혁신과 변화의 원년으로 삼았다면 올해는 만성질환 중심의 전문의약품포트폴리오에 대한 중점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23 I 신민준 기자
보령, ‘카나브 패밀리’ 멕시코 점유율 확대 박차
  • 보령, ‘카나브 패밀리’ 멕시코 점유율 확대 박차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의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처방 확대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지난 23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개최된 ‘심혈관중재시술국제학술대회’(CADECI)에서는 한국과 멕시코 순환기내과 전문가들이 모여 카나브 제품군의 우수한 임상적 효과와 처방사례 등을 공유했다. 특히 ‘고혈압 이외 적응증으로 추가된 카나브의 단백뇨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 ‘카나브의 뇌졸중 재발 및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 ‘고령 고혈압 환자 대상 카나브 효과’ 등이 현지 처방의들에게 소개됐다.보령은 제품 라인업 확대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카나브 패밀리의 멕시코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령은 현지 파트너사인 스텐달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듀카브플러스’ 연내 발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첫 발매된 듀카브플러스는 보령의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기반의 복합제 중 하나다. 듀카브플러스는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에 칼슘채널차단제(CCB) ‘암로디핀’, 이뇨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이 결합된 피마사르탄 최초의 고혈압 3제 복합제다. 듀카브플러스는 카나브 단일제나 2제 복합제인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성분)으로도 혈압조절이 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게 더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낸다.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은 의약품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의약품 수입 의존도도 높아 대표적인 ‘파머징 마켓’(신흥제약시장)으로 손꼽힌다. 특히 전체 멕시코인의 40%가 고혈압을 앓고 있을 정도로, 만성질환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의약품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멕시코에는 2014년 카나브(현지명 아라코)를 시작으로, 2016년 카나브플러스(현지명 디아라코), 2019년 듀카브(현지명 아라코듀오), 2020년 투베로(현지명 아라코 프레)가 발매됐다. 현재까지 카나브 패밀리의 멕시코 현지 누적 매출은 약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다.특히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1418억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의 실적으로 국산 신약 중 처방액 1위, 국산 패밀리 의약품군에서도 처방액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에는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단백뇨 감소 적응증 추가와 사용 연령을 확대했다.보령과 스텐달은 카나브 패밀리의 치료성과와 임상적 근거를 기반으로 멕시코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양사는 현지 사보험 시장에서만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카나브 패밀리 시장 확대를 위해 공보험 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다.장두현 보령 대표는 “‘국내 신약 처방 1위’인 카나브 패밀리는 멕시코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중남미 의약품 진출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텐달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카나브의 라인업 확장을 통해 멕시코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7 I 나은경 기자
보령, 온코크로스와 AI플랫폼 활용 ‘카나브 적응증 확대’ 공동연구
  • 보령, 온코크로스와 AI플랫폼 활용 ‘카나브 적응증 확대’ 공동연구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보령(003850)은 인공지능(AI) 신약 벤처기업인 온코크로스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보령과 온코크로스 CI. (사진=각 사)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인 ‘랩터(RAPTOR) AI’를 활용하여 카나브의 신규 적응증을 발굴할 예정이다. 랩터 AI는 약물의 최적 적응증을 찾아내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신약이나 이미 승인된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거나 병용치료 약물 조합 도출에 활용할 수 있다.랩터 AI는 온코크로스에서 보유한 환자와 질병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자 발현 패턴을 비교하며 적응증을 발굴한다. 이 때문에 전통적 약물 발굴 방식에 비해 높은 정확도와 낮은 비용으로 빠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실제로 랩터 AI를 통해 근감소증 치료제 등 여러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실제 임상 진행중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보령에서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는 그동안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적응증을 추가하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보령은 2021년에도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단백뇨 감소 적응증 추가와 사용 연령을 확대했다. 보령은 그동안 카나브는 논문 124편과 임상증례 약 5만례 이상을 확보하며 우리나라 신약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임상적 근거와 다양한 적응증을 바탕으로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처방액 1418억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을 달성하며 국내 패밀리 의약품 가운데 처방 1위, 국산 신약 중 처방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당사의 AI 기술이 약물의 적응증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AI 바이오텍과 제약회사가 상호 윈윈하는 대표적 협력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장두현 보령 대표는 “온코크로스의 획기적인 AI 기술 덕분에 카나브 신규 적응증 발굴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조속히 카나브의 적응증을 확대해 처방의와 환자에게 더욱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4 I 신민준 기자
보령, 사상 최대 실적에도 투자자 우려 제기되는 이유
  • 보령, 사상 최대 실적에도 투자자 우려 제기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보령(003850)(구 보령제약)이 본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투자자들은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보령의 우주헬스케어 투자가 지속될 경우 재무건전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보령빌딩 전경 (사진=보령)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인 7221억원을 기록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도 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보령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자체 개발 신약과 레거시브랜드인수(LBA)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 대표가 추가적인 우주헬스케어 투자를 단행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보령, 목표치 상회한 매출 기록…2026년 1조 클럽 기대지난해 매출액은 보령이 당초 목표로 했던 연매출 6500억원을 11.1% 초과 달성한 것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 증가했다. 보령은 지난해 △1분기 1706억원 △2분기 1722억원 △3분기 1877억원 △4분기 1916억원 등 매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보령이 목표로 삼고 있는 2026년 1조원대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보령의 이 같은 호실적은 모든 사업부가 고루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5대 만성질환군에 집중하면서 안정적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일반의약품 부문에서는 대표 브랜드인 ‘용각산’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전문의약품 부문 중 만성질환 사업부문에서는 고혈압 신약 ‘카나브패밀리’의 연매출이 1300억원을 돌파하면서 국산 신약의 성공 신화를 지속했다.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도 연매출 540억원을 넘어서면서 매년 매출 앞자리를 교체하고 있다. 대형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회사 내부적인 평가다.항암 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61% 성장한 1606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보령은 국내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로서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있다. 항암보조 치료제 중에서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스타’(연매출 346억원), 바이오시밀러 중에서는 대장암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193억원)의 성적이 좋았다.중추신경계(CNS) 사업부문은 레거시브랜드인수(LBA) 효과로 2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24% 성장했다. 보령은 2021년 10월 일라이릴리의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를 인수해 정신과와 신경과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인 LBA를 통해 CNS도 특화된 사업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다.일반의약품 부문에서는 용각산의 성장을 토대로 지난해 2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용각산은 연매출 13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에 등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과 코로나19 재택치료에 따른 상비약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수탁 부문에서는 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보령 관계자는 “정상 수준의 매출을 유지 중”이라며 “코로나19 완화와 업체별 자체 생동 진행이라는 환경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신제품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두 마리 토끼 잡았지만…우주헬스케어 투자 리스크 상존이처럼 보령이 외형과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데에는 자체 개발 신약과 LBA 전략이 어우러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보령은 2020년부터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인 LBA를 실시하고 있다. 2020년 5월 항암제 ‘젬자’, 2021년 10월 자이프렉사에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를 인수했다. 1700억원가량을 들여 인수한 세 제품을 통한 예상 연매출은 500억원 규모이다.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한 셈이다.다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본업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바탕으로 우주헬스케어 투자에 나서고 있는 점은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에만 우주헬스케어 투자에 약 770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5042억원) 대비 15.3%로 적지 않은 규모다.향후 추가적인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불안요소다. 보령의 ‘오너 3세’ 김정균 대표는 지난해 3월 보령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우주헬스케어 사업 진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주공간에서 헬스케어를 하기 위한 ‘CIS(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관련 사업에도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시장에서는 보령의 이 같은 행보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주는 신약개발에 우호적인 환경이지만 투자금 규모가 다소 크다고 판단한다”며 “후속 투자 시 재무변동성 확대가 우려되기 때문에 커버리지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엑시엄 스페이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은 현금의 감소와 투자자의 우려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3.02.10 I 김새미 기자
보령,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생산시설 EU-GMP 획득
  • 보령,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생산시설 EU-GMP 획득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보령(003850)은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에 대한 EU-GMP(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보령 예산 캠퍼스 내 항암제 생산시설.(제공= 보령)이번 EU-GMP 인증은 독일 함부르크 주정부 의약품 허가기관의 심사를 받아 진행됐으며, 인증 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4일간 현장 실사도 진행됐다.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란 우수한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공장에서 원료의 구입부터 제조, 품질관리, 출하 등에 이르는 모든 생산 과정에 필요한 관리기준을 규정한 제도로, 유럽식품의약품(EMA, European Medicines Agency)이 승인하는 EU-GMP는 미국식품의약품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cGMP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증으로 분류된다.2019년 준공된 보령 예산캠퍼스 내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연간 최소 600만 바이알(Vial)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 모듈화를 통해 5배 이상도 확대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보령의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약리활성이 높은 의약품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최신식 ‘아이솔레이터 시스템(Isolator System)’을 대부분의 제조공정 단계에 갖췄다. 아이솔레이터는 작업자와 생산라인 사이의 가림막 개념으로, 유해 성분이 작업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해준다.국내에서는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GMP 승인을 받은 이후, 같은 해 12월 말부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벨킨주(성분명 보르테조밉)’ 생산을 시작으로 항암주사제 생산이 본격화됐다.‘국내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은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대한 적극적인 확대 노력과 함께 이번 EU-GMP 인증을 통해 제조경쟁력까지 인정 받게 되면서, 항암제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보령 박경숙 생산품질부문장은 “이번 EU-GMP 인증을 통해 보령의 제조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인정받게 됐다”면서, “제조 및 품질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예산 캠퍼스가 보령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도약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항암제 생산시설이 위치한 예산캠퍼스는 2019년 준공한 보령의 스마트 팩토리다. 약 14만 5,097㎡(43,900평) 규모의 부지에 1,600억원을 투자해 건립됐다. 항암주사제 생산시설과 함께 예산 캠퍼스 내 위치한 내용 고형제 생산시설은 2019년 10월, 국내 식약처로부터 GMP 인증을 획득했고, 2020년 초부터 항궤양제 ‘스토가정(성분명 라푸티딘)’ 생산을 시작으로 현재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 패밀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3.02.06 I 석지헌 기자
보령, 올해 항암제 라인업 강화로 실적 성장 견인
  • 보령, 올해 항암제 라인업 강화로 실적 성장 견인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우주기업에 투자하면서 업계에 관심을 모았던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이 올해는 본업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계획이다. 올해 보령은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항암제와 만성질환 전문의약품 등에서 신제품 출시와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일반의약품(OTC)에서도 갤포스 등 메가 브랜드를 기본으로 구내염과 변비 치료제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업부 매출 2000억 바라본다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3월 새로운 소세포폐암 치료제 ‘젭젤카’를 출시한다. 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PharmaMar S.A.)에서 개발한 항암신약이다. ‘1차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보령이 2017년부터 국내 개발 및 판매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26년에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31억8만8000달러(약 4조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20%씩 성장하는 고성장 시장으로 분류된다.젭젤카지난해 말 빅파마 일라이릴리(LLY)에서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도 올해는 보령의 실적에 힘을 실어주는 효자가 될 전망이다. 알림타는 매년 국내에서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령이 지난해 국내 판권을 사들여오면서 이 매출이 온전히 보령의 몫으로 잡히게 된다. 보령의 항암제 부문 매출은 지난 2021년에 처음으로 1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으로만 130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아직 지난해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6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젭젤카와 알림타 실적이 더해지면 2000억원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새롭게 추가되는 항암 파이프라인은 또 있다. 전날 보령은 항암제 ‘탁솔’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탁솔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개발한 파클리탁셀 성분의 오리지널 약물이다. △난소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 다양한 암종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는 알칼로이드 계열의 항암제다. 기존에 보령은 탁솔의 제네릭을 판매해왔지만, 이제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들여와 직접 판매하게 됐다.이 밖에도 항암보조제 제품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범위를 넓혀 나간다. 항암보조제는 항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욕부진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보령 관계자는 “조혈제 등을 비롯한 항암보조제 포트폴리오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령 최근 실적 추이 (단위=억원) *2022년은 증권가 컨센서스 *2023년,2024년은 이베스트증권 분석◇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늘린다지난해 1400여억원어치가 처방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카나브는 보령이 2010년 9월 허가 받은 국산 신약이다. 국내 제약회사가 개발한 치료제 가운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스테디셀러다. 다만 이날(1일) 카나브 단일제 물질특허가 만료됐다.보령 관계자는 “물질특허 만료에 대비해 패밀리 확장에 나섰다”며 “지난해 출시한 듀카브플러스에 대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면서 2제 복합제, 3제 복합제 개발에 박차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탈모 치료제 ‘핀쥬베’도 출격을 대기한다.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핀쥬베는 세계 최초 뿌리는 피나스트리드 탈모제다. 국내에서 기존 경구용 치료제는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탈모 환자들이 우려는 매일 먹는 경구용 약에 대한 부작용 우려다. 뿌리는 제형인 핀쥬베는 경구용보다 몸에 흡수되는 약물 농도는 낮으면서도 효과는 동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의약품에도 신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 보령은 ‘갤포스’와 ‘용각산’과 같은 메가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구내염 치료제나 변비 치료제, 숙취해소제와 같은 신규 OTC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지난해 보령의 매출액은 7400억원,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각각 분석됐다. 전년 동기 대비 17.9%, 35.2% 상승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 내년에는 매출액 775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02.03 I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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