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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법적다툼 무시…삼성 때리고 보는 시민단체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법적다툼 무시…삼성 때리고 보는 시민단체-실업급여 퍼주기 논란에도 가짜 구직자 방치한 정부-이건희컬렉션 135점 드디어 국민 눈앞에-탈원전에 탈난 에너지정책, 백년대계 없었다-“여가부 폐지가 다 아냐...산업부·중기부도 합쳐야”-[사설]군 당국의 청해부대 백신 해명, 질병청 말과 왜 다른가-[사설]짙어진 코로나 먹구름, 접종 속도 높여야 경제 산다△줌인&-대니얼이 옳았다...‘나홀로 TF’로 시작한 카뱅, 30조 금융 플랫폼 일궈-BTS 라이벌은 BTS...후속곡으로 빌보드 1위 ‘바통터치’△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 열풍-신제품 개발부터 유통 ‘무한 활용’...현실화하는 311조 시장 ‘기회의 땅’-‘NFT’는 메타버스 탑승 핵심 키...기업들 진출 러시-싸이월드서 GS편의점 물건 산다...‘메타버스 커머스’ 실험 주목△델타변이, 위험자산 습격-美 2%↓ 英 2.3%↓ 韓 0.35%↓...‘델타 쇼크’에 경제회복 기대감 꺾이나-경제 봉쇄 우려에...美 10년물 금리 1% 밑돌 수도-장중 연고점 깬 원달러 환율...“연내 1180원대 배제 못해”△모순 드러낸 탈원전 정책-원전 경제성 높은데도 ‘재생 에너지’ 밀어붙여...에너지 전환비용 눈덩이-여름철 블랙아웃 위기 반복...“수요 감축만이 능사 아냐”-野 “탈원전 정책 실패”...與 “가짜뉴스로 분열 조장”△이건의컬렉션, 국민 품으로-말로만 듣던 ‘인왕제색도’ ‘여인들과 항아리’...직접 보니 감탄·탄식 절로-“문화자산 보존은 시대적 의무”...故이건희 ‘문화재 가치관’ 현실화되다△종합-구직활동 관리 구멍에...실업급여 기간중 재취업 4명 중 1명에 그쳐-진통 겪은 ‘구글갑질방지법’ 국회 과방위 문턱 넘었다-청해부대 전원 귀환...文대통령 “안이한 대처 비판 수용”-‘백신 돌려막기’ 결국 화이자 접종△정치-이재명·윤석열 주춤한 새 치고나온 이낙연...대권경쟁 ‘3강 구도’ 재편-윤석열 ‘주 120시간 근무’ 발언 파문 沈 “사람 잡는 대통령” 尹 “취지 왜곡”-“중도확장성 높아야 상대 표 가져와...판 뒤집는 힘 보여줄 것”-전국민 지원금 주자는 민주당...꼼수 증액 막겠다는 국민의힘-한중 갈등 비화할라...외교부, ‘대선 개입 논란’ 中대사에 재차 주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윤석열 前총장, 당 밖에 있으면 영역 구축 어려워...경선전 입당할 수도”-“문 대통령 만난다면 ‘세금 정책’ 재검토 요구할 것”△경제-소득 홀로 줄었는데 지원금 배제...‘자부심’만 돌려받으라는 상위 20%-취준생 86만명 ‘역대 최대’...열에 셋은 ‘공시생’-한은 “집값 20% 하락땐 소비·고용 4% 떨어진다”△금융-‘신용대출 연동’ 은행채 금리 꿈틀...이자폭탄 우려 커진다-대형저축銀 27일부터 ‘기업 대출’ 한도 확대-상호금융 대출 올들어 16조원 늘어...여신 잔액 325조-신한은행, ESG경영 확산 위해 LX하우시스와 손잡아△산업&기업-‘형벌 만능주의’...섣부른 고발·권고에 멍드는 기업-자가발전기 돌리고 전 직원 휴가...“전력대란 피하자” 산업계 안간힘-EU 이어 美 탄소국경세 도입 논의...韓철강 어쩌나-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잡아라...R&D 속도전△IT·과학-카카오 그라운드X, 한은 CBDC 시스템 만든다-“MS 해킹공격 배후는 中국가안전부”-KT ‘국가지도통신망’ 납품비리 의혹 “사실 무근”-“산업용으로 써야 하나”...美 T모바일도 ‘5G 28GHz 서비스’ 고민△중소기업·바이오-온누리상품권 1.4조 떠도는데...3000억원 또 발행?-에이스침대, 명품 가구 눈독 들인 이유있었네-글로벌 톱 기업 홀리는 韓의료·바이오 기업들-동아에스티,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 ‘임박’△소비자생활-‘박현종 뚝심’ 통했다...bhc그룹, 아웃백 품어-세븐일레븐·배달의민족 ‘합작’ 시원한 ‘캬~’ 맥주 기대하세요-하이트진로음료 ‘3無 마케팅’ 눈길-롯데푸드 “캔햄 수출 올해 100억원 자신”△증권&마켓-“증시 조정 길지 않을 것...리오프닝株 저가매수 기회”-맥스트發 메타버스 훈풍 AR·VR 관련주 ‘기지개’-비우량 채권 흥행 뜯어보니...“무리한 입찰에 고금리 발행 많아”△증권-“위기에서 기회를”...M&A시장 막판 구원투수로 ‘SI’ 등판-상반기 증기 거래 규모 하루 평균 30조원 달해-매물로 나온 가상자산 거래소…인수보단 투자 초점-국민연금 해외주식 위탁운용 稅효과 없으면 ‘마이너스’△부동산-“시세보다도 비싸네”...커가는 3기신도시 ‘고분양가’ 논란-서울·분당 오피스 거래 상반기 7조원 넘었다-실거주 2년 없애자 전세매물·가격 우수수-인덕원 GTX 확정 그 후...안양 24평 헌집이 10억원△막오른 중계올림픽-다채널 KBS, 스포츠 강자 MBC, CG맛집 SBS...리모컨 쟁탈전-솔직 박찬호, 재치 안정환, 치밀 이승엽...해설에선 누가 金딸까△오피니언-[목멱칼럼]임대차시장 안정, 공공임대만으론 안 돼-[데스크의눈]퀵커머스의 미래, 물류자동화에 달렸다-[기자수첩]안일한 정부 대응에 또 중단된 백신예약-[e갤러리]최혜인 ‘살 속에 박힌 씨앗’△피플-“의료로봇 만들어 원하는 부위에 세포치료제 시술”-추형욱 사장 “호주와 친환경 가스전 개발할 것”-전지현 “킹덤은 좀비물 넘어 그 자체가 장르”-담철곤 회장 아들, 오리온 입사...‘3세 경영’ 시동-노중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시스코 CIO상 수상△사회-검찰도 혀 내두른 1조원대 ‘대국민 사기극’...옵티머스 5인방 전원 실형-5인 모임 NO, 수천명 콘서트 OK...“테스형, 방역이 왜 이래”-‘최초 제보자X 수사 촉구’ 탄원에 채널A사건 ‘권언유착’으로 판 바뀌나-靑·이광철 집 압수수색...공수처 칼날 ‘윗선’ 겨누나-오늘부터 전국 35도 이상 폭염...서쪽 일부 지역 38도
- 故이건희 회장의 '문화 인프라' 가치관…JY가 현실화했다
-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대한민국의 문화재다, 골동품이다 하는 건 한데 모아야 가치가 있는 거다. 골동품도 10만 명이 10점씩 갖고 있어 봐야 아무 가치가 없다.”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삼성 내부회의를 주재하던 고(故) 이건희 회장은 프랑스 루브르·영국 대영·미국 스미스소니언 등 해외 유수 박물관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한국의 문화재·미술품 관리 현실을 한탄했다. 이들 박물관은 주로 개인이 소장해온 골동품과 작품을 기증받아 세계적 박물관으로 거듭난 곳이다. 1997년 생전에 쓴 유일한 에세이와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식 연설문에서도 고인은 같은 맥락의 언급을 했었다.“문화자산 보존은 시대적 의무”라는 이 회장의 가치관이 드디어 현실로 이뤄졌다. 20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이건희컬렉션이 베일을 벗은 것이다.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이 회장이 평생 모은 개인소장품 가운데 고미술품 2만1600여 점, 국내외 작가들의 근대미술품 1600여 점 등 모두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제주 이중섭미술관, 양구 박수근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서울대미술관 등에 기증한 바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대규모 기증 사례다.이를 두고 문화계에선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귀중한 컬렉션”이란 평가가 나왔었다.삼성 측 관계자는 “‘국립박물관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전 고인의 언급에 비춰 고인이 일찌감치 희귀 소장품의 기증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유족들은 고인의 말씀을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상속이라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고인은 문화자산을 일종의 ‘사회 인프라’로 인식해왔다. 에세이에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문화적인 소양이 자라나야 한다. 사회 전체의 문화적 인프라를 향상시키는 데 한몫을 해야 한다’고 적은 부분, 리움 개관식에서 “비록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란 발언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무엇보다 우리 국민으로선 지정문화재 및 예술성과 사료적 가치가 높은 미술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어서 더 뜻깊을 수밖에 없다.삼성의 ‘통 큰’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은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미술품 기증 외에도 △감염병 극복을 위한 병원·연구소 건설 및 백신·치료제 개발에 7000억원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환자 지원에 3000억원을 기부하는 한편, 국내외 통틀어 역대 최대 수준인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납부하기로 했다.
- 글로벌 기업 지갑 열게 한 韓 의료·바이오 기업...그 비결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유망 의료·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해당 기업들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글로벌 톱 기업들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를 하거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 의료·바이오기업들의 기술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한다.미국 가던트헬스는 지난 19일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임플란트 회사인 스위스 스트라우만(스위스)은 국내 디지털 임플란트 기업 디오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가던트헬스는 최근 의료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암 정밀 분석법인 액체생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손꼽힌다. 스트라우만 역시 임플란트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및 M&A를 타진한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제품과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거래는 향후 세계 시장 진출 및 글로벌 매출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왼쪽부터) 서범석 루닛 대표와 헬미 엘투키 가던트헬스 대표.(사진=루닛)◇가던트헬스 홀린 루닛 ‘의료 AI 기술’가던트헬스의 이번 투자는 2011년 설립 이래 최초로 집행된 투자다. 또한 가던트헬스는 당초 300억원보다 높은 금액으로 루닛에 투자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가던트헬스는 액체생검 및 암치료 DNA 분석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지만, 조직 슬라이드 분석 등 분야를 확대하고 싶은 니즈가 있었다”며 “조직 분석 등은 AI 솔루션이 필요해, 내부적으로 AI 팀이 없는 가던트헬스가 AI 솔루션 기술력을 보고 루닛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던트헬스는 당초 더 큰 금액을 투자하고 싶어 했지만, 최대주주 이슈가 있어 300억원의 투자금액을 설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바이오마커 기반 AI 솔루션 개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루닛을 포함해 3개 기업에 불과하다. 가던트헬스는 이에 앞서 3개 기업과 투자를 위한 논의 및 실사를 진행한 후 루닛의 AI 기술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는 게 루닛 측 설명이다. 2013년 설립된 국내 최초 딥러닝 의료 AI 기업 루닛은 AI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각종 국제 AI 대회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글로벌 기업과 하버드 의대팀을 제치고 최상위권에 올랐다. 해당 기술력으로 AI 기반 정밀 진단 프로그램 루닛 인사이트 CXR(흉부 엑스레이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MMG(유방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스코프(항암제 반응 예측 플랫폼) 등 핵심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루닛 인사이트 CXR은 세계 3대 의료기업인 필립스, GE헬스케어, 후지필름에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엑스레이 시장 약 50% 판로를 확보했다.서 대표는 “가던트헬스는 단순 투자만이 아닌 제품개발, 유통·판매까지 루닛과 공동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투자유치로 조직 슬라이드 분석 분야 협업은 물론 장기적으로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가던트헬스의 액체생검 기술력을 활용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세계 최초 디지털 임플란트 기술에 주목디오는 지난해부터 매물화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기업가치 1조원을 희망하고 있는 디오 측은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다나허, 스트라우만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스트라우만이 디오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글로벌 1위 임플란트 기업 스트라우만이 디오를 주목한 이유는 디지털 임플란트 기술 때문이다. 최근 임플란트 시장은 빠르고 통증이 적은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 임플란트 시술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임플란트다. 디오는 세계 최초로 풀 디지털 토털 솔루션인 ‘디오나비’ 시스템을 개발해 전 세계에 출시했다.디오 측은 “디오나비는 업계 최고 정밀도를 확보했고, 무치악, 발치후 즉시 식립, 상악동 거상술 등 광범위한 범용성을 갖추고 있다”며 “디오나비는 출시 4년만에 누적식립 20만홀을 돌파했고, 지난해까지 40만홀 이상 누적식립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대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지점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촘촘한 유통판매망을 확보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치과재료유통 플랫폼 기업과 3년간 약 5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임플란트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기업과 계약 체결은 제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스트라우만 지분 인수 검토를 통해 매각과 관련된 큰 윤곽이 드러나 불확실성도 해소되고 있다. 두 이벤트 모두 좋은 내용인 만큼 주가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바이오솔루션 연골세포 치료제, 회복시간 절반에 이식환자 '급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솔루션의 연골 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CartiLife)가 빠른 회복 기간과 높은 효능을 앞세워 국내외 골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바이오솔루션 연구원이 카티라이프 이식 후 연골 재생조직의 성숙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바이오솔루션)20일 바이오솔루션(086820)에 따르면 카티라이프는 현재 국내 55개 상급의료기관의 약제위원회(DC, Drug Committee) 심사를 통과해 처방 중이다. 지난해 말 24개 의료기관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카티라이프는 지난 2019년 4월 임상 2상 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품목 허가를 받았다. 카티라이프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에선 임상 3상, 미국에선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임상은 2023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카티라이프 이식환자 55명, 작년 50명 넘어서카티라이프 이식 환자는 회복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다. 1년 이상 소요되던 기존 치료법 대비 절반 수준이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보통 골 관절염 환자의 연골 수술은 미세천공술로 이뤄진다”면서 “뼈에 구멍을 뚫은 뒤 액체 상태의 연골 현탁액을 집어넣는다. 구멍 뚫린 뼈가 아무는데 상당 시간 소요되고, 현탁액이 고무 같은 연골로 바뀌는데도 1년가량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반면 카티라이프는 늑골에서 연골을 빼내 6~7주간 초자연골 상태로 배양한 뒤, 직경 1mm의 작은 구슬 형태로 만든다”면서 “환자의 손상된 연골을 긁어낸 뒤, 접착제를 도포하고 구슬을 붙여 수술을 진행한다”고 비교했다. 이어 “카티라이프는 뼈에 구멍을 내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며 “또 연골을 액체 상태가 아닌 밀가루 반죽 상태를 만들어 삽입한다. 외부에서 연골 물성을 상당 부분 진화시킨 뒤 인체에 삽입하기 때문에 고무처럼 말랑말랑한 연골로 바뀌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고 덧붙였다.액체(Water) 상태의 연골조직은 이식 후 매 3개월이 경과 할 때마다 솜(Cotton)→ 밀가루 반죽(Dough)→ 치즈(Cheese)→ 고무(Rubber) 순으로 물성이 변한다.카티라이프는 이 같은 장점으로 국내에서 이식환자 숫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카티라이프는 지난해 총 환자 50명에게 연골을 이식했고 올해는 6월 말 기준 55명에게 연골 이식을 완료했다. 올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이식환자 숫자를 뛰어넘은 것이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카티라이프를 채택한 55개 병원 의사들이 1~2명의 관절염 환자에게 연골을 이식 후 예후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진료의가 기존 치료법 대비 회복, 부작용 등에서 카티라이프가 낫다는 판단을 내려면 매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올해 국내 무릎 골 관절염 환자 숫자가 535만 명, 전체 치료비 규모가 2619억원에 각각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카티라이프, 2023년 美 2상 끝나면 RMAT 신청하고 기술이전카티라이프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퇴행성 관절염 시장도 정조준했다. 미국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Market & Market)은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세계 퇴행성 관절염 시장 규모가 연평균 8.7% 성장해 지난해 700억달러(81조원)에서 오는 2025년 1100억달러(127조원) 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전 세계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2억4000만명에서 3억7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연례보고서에서 전세계 60세 이상 성인 20%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고, 이 가운데 1/3은 심각한 장애 수준이라고 밝혔다. WHO는 조속히 해결해야 할 질병 11위에 퇴행성 관절염을 올렸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카티라이프의 미국 2상 결과가 나오면, 식품의약국(FDA)에 첨단재생의약치료제(RMAT)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RMAT 지정을 받으면 기술이전이 수월해진다. 수천억 원대 수준에서 카티라이프 기술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티라이프가 국내 3상은 물론 미국 2상이 순항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RMAT는 신속심사 프로그램 중 하나다. FDA는 중증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을 촉진하고 미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가 높은 약물의 개발 과정 효율성을 재고하기 위해 신속심사 제도를 두고 있다.바이오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 연골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 자신했다. 미국에선 연골 치료제는 베리셀(Vericel)의 매시(MACI)가 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미세천공법과 더불어 액상 현탁액을 사용해 오랜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매시는 손상된 연골 주변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기 때문에 연골 세포 상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매시는 지난해 9400만달러(1081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베리셀 시가총액은 1억~2억달러(1151억~2303억원)에서 23억1400만달러(2조6630억원)으로 급증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액 77억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2286억원이다.
- 지아이바이옴, 프랑스 바이오스와 위탁개발생산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아이바이옴은 고형암 치료제 후보 물질 ‘GB-X01’ 임상시험용 제제 생산을 위해 글로벌 LBP(Live Biotherapeutic Products) 선두기업 바이오스 인더스트리에(Biose Industrie)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지아이바이옴과 바이오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GB-X01’의 공정 개발, 제형 개발, 임상시료 생산 및 품질관리(QC) 등에 협력한다.설립 70년째를 맞은 바이오스는 LBP 연구·개발 및 제조 생산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Evelo Biosciences) 등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의 CDMO 파트너이기도 하다. 생균(live bacteria) 기반 의약품 원료와 임상시험 및 상업용 완제의약품 생산을 위한 GMP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GB-X01’은 지아이바이옴 자체 스크리닝을 통해 발굴, 개발 중인 고형암 치료제 후보 균주로 전임상 시험에서 뛰어난 암 진행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지아이바이옴이 올해 상반기 참가한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에서 ‘GB-X01’ 전임상 유효성 데이터를 확인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향후 유효성 검증 및 기전 규명 연구 결과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면역 항암제 병용 공동 임상 및 조기 기술이전 가능성까지도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 양보기 지아이바이옴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의약품 원료 대량 생산 공정 확립과 안정적 공급, 철저한 다큐멘테이션은 임상 진입 전 넘어야 하는 가장 주요한 허들”이라며 “이번 바이오스와의 계약을 통해 ‘GB-X01’의 안정적 생산 라인을 확보한 만큼, 내년 임상 1상 IND 승인까지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아이바이옴은 유한양행(000100), 매일유업(267980), 싸이토젠(217330)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해 항암 신약을 포함, 다양한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 임상 3상 개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0번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SB17(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임상 3상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글로벌 임상시험 정보 웹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clinicaltrials)’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7월부터 폴란드, 체코, 한국 등을 포함한 8개 국가 464명의 중등도 및 중증(moderate to severe)의 판상 건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 면역원성 등의 비교 연구를 수행하는 SB17의 임상 3상을 개시했다.스텔라라(Stelara)는 얀센(Janssen)이 개발한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서, 지난해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8조4000억원 (77억700만불)에 달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2월부터 프랑스에서 건강한 성인 201명을 대상으로 SB17의 임상 1상을 실시하고 있다. 이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도 진행함으로써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판매하고 있는 기존 제품들과 더불어 SB17의 개발을 가속화함으로써, 전 세계 많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SB17의 임상 3상 진입으로 개발 중인 후속 바이오시밀러 4종(SB12: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5: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7: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모두 임상 3상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 [모더나에서 배운다]창업10년만 첫 의약품,국내 제약업 전제매출 능가①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 전문기자. 왕해나 기자] 20일부터 50~52세 국민 대상으로 모더나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예약이 시작된다. 지난 6월 일부 의료인에게 모더나 백신접종이 이뤄졌지만 일반인 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백신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등 글로벌제약사들에 비해 모더나는 다소 생소한 회사여서 관심이 쏠린다.“설립후 내리 10년간 누적적자 15억달러(1조7000억원), 상업화에 성공한 의약품은 전무한 회사.”미국 메사츄세츠에 자리잡은 모더나 본사 전경. 위키피디아 캡쳐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기회를 포착, 순식간 세계제약업계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한 미국 바이오벤처 ‘모더나’의 초라한 과거 성적표다. 미국 월가에서는 모더나는 올해 매출 245억달러(28조원), 영업이익 183억 달러(20조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지난해 전체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24조원)을 넘어선다.모더나는 하버드 의대 교수였던 데릭 로시가 로버트 랭거 MIT 교수 등과 함께 2010년 창업했다. 모더나가 현재까지 상업화에 유일하게 성공한 의약품은 코로나19 백신이다. 이 백신 덕에 모더나 몸값도 천정부지다. 19일 현재 모더나의 시가총액은 131조원. 셀트리온(36조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60조원)를 합한 것보다 35조원 가량 더 큰 규모다. 모더나의 성공사례는 국내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될성싶은 곳에 집중,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한우물 파기’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성공전략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회사가 주력하던 mRNA(리보핵산) 방식은 글로벌 제약업계로부터 지속 외면받아왔다. RNA를 변형해 몸안에 주입, 세포가 병이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도록 유도하는 형태는 이전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적이 없었던 탓이다. 그럼에도 모더나는 지난 10여년간 mRNA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모더나 창업자 로버트 랭거교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다른 전통적 방식에 비해 mRNA 치료제는 병원균이 필요없어 인체에 훨씬 안전하기에 확신을 했다”고 회고한다. 결국 이 분야 장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탄생의 원동력이 됐다.코로나가 창궐하던 지난해 3월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mRNA 연구성과를 근거로 “수개월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모더나는 개발에 착수한지 불과 9개월만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신약하나 개발하는데 평균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 그 자체다.“대부분 기념비적인 혁신은 비이성적인 출발 전제가 낳은 결과물이다. 우리는 증명되고, 이해할만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출발 전제를 기반으로 하는 일들은 피했다.”뉴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창업자 겸 회장이 던지는 메시지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도 의미심장하다. 서로 비슷한 방식의 신약개발 레이스를 벌여서는 미래가 없다는 얘기다. 그가 말한 모더나의 비이성적인 출발 전제는 “RNA분자를 프로그램해 몸안에 집어넣어, 인체가 스스로 치료제를 만들도록 할수있다”는 전에 없던 발상이다.
- 종근당, 3년째 연속 임상 건수 1위…신약 개발도 박차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종근당(185750)이 3년째 국내 제약사 임상시험 건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량신약이 임상시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자체 신약 개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종근당 연구개발(R&D) 비용은 5년 전 대비 64% 올랐고,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10%대를 유지하고 있다.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안전나라 등에 따르면 종근당은 2019년 상반기 10건, 2019년 하반기 13건, 2020년 상반기 9건, 2020년 하반기 12건, 2021년 상반기 15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5분기 동안 국내 제약사들 중 임상시험 건수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해외 제약사 1위인 MSD가 2019년 상반기 16건, 2019년 하반기 11건, 2020년 상반기 13건, 2020년 하반기 10건, 2021년 상반기 16건을 승인받은데 비하면 조금 못 미치지만 해외 제약사를 다 포함해도 전체 2위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임상시험 승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량신약이 다수다. 개량신약이란 신약의 물리화학적 구조나 제형 등을 변형함으로써 약효개선, 적응증 추가 변경, 부작용 감소 등을 이뤄낸 의약품이다. 5분기 동안 CKD-348(고혈압, 고지혈)관련 임상시험 승인 건수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CKD-385(고혈압, 심부전, 협심증)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이 7건, CKD-386(고혈압, 고지혈) 치료제 임상시험이 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CKD-396, CKD-398, CKD-389 등 당뇨치료제, CKD-351 녹내장, CKD-843 탈모도 주요 연구분야였다. 종근당의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표=종근당 사업보고서)개량신약에 그치지 않고 자체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 R&D 파이프라인은 총 27개에 달한다. 이 중 전임상·임상 단계에 들어선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은 8개다. 대부분 임상 1상 단계다. 대장암 치료제 CKD-516은 이리노테칸 병용요법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승인받았고, CKD-506(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가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CKD-516은 항암제를 주사제가 아닌 경구제로 개발해 복용 편의성을 높인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돼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한 상태다. 바이오시밀러도 종근당이 최근 눈여겨보는 분야다. 2008년부터 바이오시밀러 핵심 플랫폼 기술을 자체 확보했으며,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이 한국과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이달에는 로슈의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 임상 3상을 마무리졌다. 조만간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CKD-701은 임상결과, 기저치 대비 3개월 시점의 최대 교정시력에서 15글자 미만의 시력 손실을 보인 환자 비율이 CKD-701 투여군 97.95%(146명 중 143명), 루센티스 투여군 98.62%(145명 중 143명)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해 동등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KD-701은 국내 첫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루센티스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370억원(아이큐비아), 글로벌 매출액은 4조6000억원이다. CKD-701이 가격경쟁력을 갖춘다면 루센티스의 점유율을 충분히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풀어야할 과제도 있다. 종근당은 임상 2상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의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조건부 허가를 얻는데는 실패했다. 지난 4월 임상 3상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임상시험 건수가 R&D의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지만 R&D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단순히 복제약이 아니라 개량신약, 복합제 개발에 노력하고 있고 자체 신약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성과는 종근당이 복제약 중심에서 신약 개발 중심 제약사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종근당의 연구개발비는 2015년 913억원에서 2020년 1497억원으로 63.8% 증가했다. 최근 3년간에도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매년 늘려가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2019년 12.8%, 지난해 11.5%, 올해 1분기 11%로 줄곧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 장영준 바이오트 대표 “로봇으로 정확한 타깃에 세포치료제 주입”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세계 최초로 소재공학과 조직공학, 기계공학 세 가지를 융합해 의료현장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의료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바이오트코리아 장영준 대표. (사진=바이오트)장영준 바이오트코리아(바이오트) 대표는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포치료제가 암에는 치료제로서 발전이 있지만, 국부 조직에는 더딘 이유가 원하는 부위에 정확히 주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며 “바이오트에서 개발 중인 스템셀네비게이터(Stem Cell Navigator)를 이용하면 주사를 통한 원하는 타깃에 세포치료제 시술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트는 장 대표가 2017년 설립했으며, 치료제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의료기기 스템셀네비게이터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다. 무릎관절염 환자가 기존에 줄기세포치료제 시술을 받으려면 환부를 절개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외과 수술을 받게 되면 당연히 수개월 동안 거동이 불편하며, 목발을 집고 다닐 수밖에 없다. 스템셀네비게이터는 이 모든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의료로봇이다. 최근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가 마무리되고 있으며,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템셀네비게이터 시술 과정은 세 가지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은 아주 작은 ‘마이크로 스캐폴드’에 세포치료제를 탑재, 주사를 통한 최소 침습적 투여가 진행된다. 외부구동 기계인 EMA 기기로 자기장을 발생시켜 마이크로 스캐폴드를 체내에서 관절 환부까지 이동한다. 관절염 환부에 마이크로 스캐폴드를 고정시키기 위해 작은 자석이 달린 무릎 밴드를 착용하며, 실생활을 바로 할 수 있다. 2주간에 걸쳐서 세포치료제가 분해되고, 마이크로 스캐폴드는 제 역할을 다 한 후 체내에서 자동적으로 배출된다. 스템셀네비게이터 시술 과정. (사진=바이오트)장 대표는 “지금은 세포치료제를 대량 투여하거나 여러 번 투여해서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용되고 있다. 결국 환자는 많은 용량을 투여받으면 비용이 증가하고,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도 높아진다”며 “세포치료제 1회만 시술받으면서 물리적으로 원하는 환부에 이동해 고정, 치료효과를 높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EMA 장치 시제품 개발도 완료된 상태이며,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GLP 인증 다 마치고, 내년 말쯤 임상 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1상만 하면 허가가 나오며, 2024년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스템셀네비게이터 의료로봇이 의료 현장에서 수요가 정말 발생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얼마나 고난도의 수술을 쉽게 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 갈리는 것 같다. 기존 의료진들이 할 수 있는 수술들이 단순히 로봇이 대신해주면, 필요성을 못 느낄 확률이 크다”며 “현재 세포치료제를 간단한 방법으로 환부에 이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스템셀네비게이터는 의료진들이 사용하기 원하고 반응이 좋다. 세계 최초로 소재공학과 조직공학, 기계공학 세 가지를 융합한 의료기기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트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검사 로봇’ 승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으로 코로나를 검사하는 장비이며, 분자진단 분야에서 세계 표준을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다. 올해 국내 임상에 착수해 늦어도 내년 중에는 허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이 로봇이 진료소에 투입될 경우 현장에 필요한 의료진이 10명에서 2~3명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코로나 검체 체취 로봇. (사진=바이오트)바이오트의 특이한 점은 본사가 미국에 있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의료업계는 글로벌 투자를 받아서, 해외 자본으로 임상 시험을 해야만 기업이 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외국환거래법 등 여러 규제로 인해 해외 자금이 한국에 들어오는 데 제약이 많다. 여기에 달러가 한국에 들어와서 다시 나가려면 엄청 많은 난관을 뚫어야 된다”며 “해외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와 협업을 위해서 미국 본사를 차리게 됐다. 시리즈A 마치고 성과 나오면 해외 좋은 기업들과 협업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템셀네비게이터는 연조직 질환(골관절염, 디스크)뿐만 아니라 척수질환(루게릭병, 척수손상), 중추신경계 질환(소뇌위축증, 뇌진탕) 등 사용 범위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며 “주사 치료를 이용해서 효과적인 세포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스템셀네비게이터밖에 없다. 세포치료제의 수술적 접근이 이뤄지지 않는 질환에 적용해 매년 발생하는 국가적인 의료비 부담을 절감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전환사채 전환가액 상향제도...제약사 연구비 조달 힘들어지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전환사채 상향제도 규제 강화 불똥이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에 확산하는 양상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그동안 저금리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연구비, 임상 비용 등을 조달해왔지만, 이번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힐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한 중소바이오 업체 연구원이 신약개발 연구중이다. (제공=셀러버리)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전환사채(CB) 상향제도(Refixing)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은 주가 하락에 맞춰 하향 조정한 전환사채 전환가액을 주가 상승 시 되돌리는 제도다. 금융위에선 이 법안의 입법 예고를 마친 상태로 하반기 중 전환사채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다.전환사채 상향제도 추진 배경은 최대주주 지분율 확대 목적으로 전환사채 발행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서다. 또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과도하게 희석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도 법안 개정 추진의 근거다.◇ 수익원 마땅찮은 중소 바이오, 기술수출 외 연구비 조달 어려워져문제는 신약·치료제 기술수출 외엔 수익원이 마땅치 않은 중소 바이오벤처들이다. 당장 상용화에 이른 의약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전환사채 규제가 강화되면 자금줄이 완전히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전환사채 발행하는 기업들 상당수가 정상적으로 회사채(straight bond)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기업”이라며 “전환사채의 전환가 환원은 전환사채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자금 조달이 필요한 중소·벤처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환사채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환권(주식 콜옵션) 매력 때문에 전환사채에 투자한다”고 덧붙였다.금융위가 추진하는 전환가액 상향제도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들다. ‘리셋 조항’(reset caluse)은 주가가 하락하면 전환가격을 조정해주는 조항으로, 기업 자율로 결정하게 돼 있다. 기업 자율 사항에 정부 개입이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기업, 금융, 투자자 등이 일제히 이번 법안 개정에 반발하고 있다.한 제약·바이오 자금 조달 책임자는 “우리나라처럼 전환사채 발행에 전환가액에 간섭한다면 리셋 조항 자체가 필요 없다”며 “과거 2013년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금지했을 때도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규제였다. 당시 반발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고 2년 뒤 분리형 BW 공모발행은 가능하도록 법안이 재개정됐다. 당시 국회 설득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이번 법안 개정 움직임은 그때와 유사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으로 0% CB 발행 불가... 국산 신약 출시 막는 법 개정”앞으로 중소 바이오 기업들의 저금리 자금 조달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바이오기업이나 바이오벤처는 이번 조치로 돈줄이 마르는 ‘캐시 번’(Cash-burn)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 수출이 매번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개발 단계별로 들어오는 마일스톤이 돈이 필요할 때 입금되는 것도 아니다. 이제 중소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비를 어떻게 조달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전환사채 투자 매력 감소로 앞으로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0% 금리의 전환사채 발행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전환사채 금리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줄어들게 돼 CB 발행사의 원금상환 부담도 높아지게 됐다”고 내다봤다.이런 이유로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제도 개정 전 전환사채 자금 조달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계는 5월부터 지난 16일까지 4955억원 어치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특히 지난달 272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이 이뤄졌다. 이는 올해 1~4월 제약·바이오 업계 전체가 발행한 전환사채 발행 총액 204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전환사채 상향제도 규제 강화가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업계 전반에서 전환사채 발행을 급격히 늘어났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시장에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임상 비용, 연구비 등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무조건 기술 이전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법안 개정으로 국산 신약·치료제 출시가 어려워져 대한민국이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은 요원해졌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