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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법적다툼 무시…삼성 때리고 보는 시민단체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법적다툼 무시…삼성 때리고 보는 시민단체-실업급여 퍼주기 논란에도 가짜 구직자 방치한 정부-이건희컬렉션 135점 드디어 국민 눈앞에-탈원전에 탈난 에너지정책, 백년대계 없었다-“여가부 폐지가 다 아냐...산업부·중기부도 합쳐야”-[사설]군 당국의 청해부대 백신 해명, 질병청 말과 왜 다른가-[사설]짙어진 코로나 먹구름, 접종 속도 높여야 경제 산다△줌인&-대니얼이 옳았다...‘나홀로 TF’로 시작한 카뱅, 30조 금융 플랫폼 일궈-BTS 라이벌은 BTS...후속곡으로 빌보드 1위 ‘바통터치’△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 열풍-신제품 개발부터 유통 ‘무한 활용’...현실화하는 311조 시장 ‘기회의 땅’-‘NFT’는 메타버스 탑승 핵심 키...기업들 진출 러시-싸이월드서 GS편의점 물건 산다...‘메타버스 커머스’ 실험 주목△델타변이, 위험자산 습격-美 2%↓ 英 2.3%↓ 韓 0.35%↓...‘델타 쇼크’에 경제회복 기대감 꺾이나-경제 봉쇄 우려에...美 10년물 금리 1% 밑돌 수도-장중 연고점 깬 원달러 환율...“연내 1180원대 배제 못해”△모순 드러낸 탈원전 정책-원전 경제성 높은데도 ‘재생 에너지’ 밀어붙여...에너지 전환비용 눈덩이-여름철 블랙아웃 위기 반복...“수요 감축만이 능사 아냐”-野 “탈원전 정책 실패”...與 “가짜뉴스로 분열 조장”△이건의컬렉션, 국민 품으로-말로만 듣던 ‘인왕제색도’ ‘여인들과 항아리’...직접 보니 감탄·탄식 절로-“문화자산 보존은 시대적 의무”...故이건희 ‘문화재 가치관’ 현실화되다△종합-구직활동 관리 구멍에...실업급여 기간중 재취업 4명 중 1명에 그쳐-진통 겪은 ‘구글갑질방지법’ 국회 과방위 문턱 넘었다-청해부대 전원 귀환...文대통령 “안이한 대처 비판 수용”-‘백신 돌려막기’ 결국 화이자 접종△정치-이재명·윤석열 주춤한 새 치고나온 이낙연...대권경쟁 ‘3강 구도’ 재편-윤석열 ‘주 120시간 근무’ 발언 파문 沈 “사람 잡는 대통령” 尹 “취지 왜곡”-“중도확장성 높아야 상대 표 가져와...판 뒤집는 힘 보여줄 것”-전국민 지원금 주자는 민주당...꼼수 증액 막겠다는 국민의힘-한중 갈등 비화할라...외교부, ‘대선 개입 논란’ 中대사에 재차 주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윤석열 前총장, 당 밖에 있으면 영역 구축 어려워...경선전 입당할 수도”-“문 대통령 만난다면 ‘세금 정책’ 재검토 요구할 것”△경제-소득 홀로 줄었는데 지원금 배제...‘자부심’만 돌려받으라는 상위 20%-취준생 86만명 ‘역대 최대’...열에 셋은 ‘공시생’-한은 “집값 20% 하락땐 소비·고용 4% 떨어진다”△금융-‘신용대출 연동’ 은행채 금리 꿈틀...이자폭탄 우려 커진다-대형저축銀 27일부터 ‘기업 대출’ 한도 확대-상호금융 대출 올들어 16조원 늘어...여신 잔액 325조-신한은행, ESG경영 확산 위해 LX하우시스와 손잡아△산업&기업-‘형벌 만능주의’...섣부른 고발·권고에 멍드는 기업-자가발전기 돌리고 전 직원 휴가...“전력대란 피하자” 산업계 안간힘-EU 이어 美 탄소국경세 도입 논의...韓철강 어쩌나-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잡아라...R&D 속도전△IT·과학-카카오 그라운드X, 한은 CBDC 시스템 만든다-“MS 해킹공격 배후는 中국가안전부”-KT ‘국가지도통신망’ 납품비리 의혹 “사실 무근”-“산업용으로 써야 하나”...美 T모바일도 ‘5G 28GHz 서비스’ 고민△중소기업·바이오-온누리상품권 1.4조 떠도는데...3000억원 또 발행?-에이스침대, 명품 가구 눈독 들인 이유있었네-글로벌 톱 기업 홀리는 韓의료·바이오 기업들-동아에스티,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 ‘임박’△소비자생활-‘박현종 뚝심’ 통했다...bhc그룹, 아웃백 품어-세븐일레븐·배달의민족 ‘합작’ 시원한 ‘캬~’ 맥주 기대하세요-하이트진로음료 ‘3無 마케팅’ 눈길-롯데푸드 “캔햄 수출 올해 100억원 자신”△증권&마켓-“증시 조정 길지 않을 것...리오프닝株 저가매수 기회”-맥스트發 메타버스 훈풍 AR·VR 관련주 ‘기지개’-비우량 채권 흥행 뜯어보니...“무리한 입찰에 고금리 발행 많아”△증권-“위기에서 기회를”...M&A시장 막판 구원투수로 ‘SI’ 등판-상반기 증기 거래 규모 하루 평균 30조원 달해-매물로 나온 가상자산 거래소…인수보단 투자 초점-국민연금 해외주식 위탁운용 稅효과 없으면 ‘마이너스’△부동산-“시세보다도 비싸네”...커가는 3기신도시 ‘고분양가’ 논란-서울·분당 오피스 거래 상반기 7조원 넘었다-실거주 2년 없애자 전세매물·가격 우수수-인덕원 GTX 확정 그 후...안양 24평 헌집이 10억원△막오른 중계올림픽-다채널 KBS, 스포츠 강자 MBC, CG맛집 SBS...리모컨 쟁탈전-솔직 박찬호, 재치 안정환, 치밀 이승엽...해설에선 누가 金딸까△오피니언-[목멱칼럼]임대차시장 안정, 공공임대만으론 안 돼-[데스크의눈]퀵커머스의 미래, 물류자동화에 달렸다-[기자수첩]안일한 정부 대응에 또 중단된 백신예약-[e갤러리]최혜인 ‘살 속에 박힌 씨앗’△피플-“의료로봇 만들어 원하는 부위에 세포치료제 시술”-추형욱 사장 “호주와 친환경 가스전 개발할 것”-전지현 “킹덤은 좀비물 넘어 그 자체가 장르”-담철곤 회장 아들, 오리온 입사...‘3세 경영’ 시동-노중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시스코 CIO상 수상△사회-검찰도 혀 내두른 1조원대 ‘대국민 사기극’...옵티머스 5인방 전원 실형-5인 모임 NO, 수천명 콘서트 OK...“테스형, 방역이 왜 이래”-‘최초 제보자X 수사 촉구’ 탄원에 채널A사건 ‘권언유착’으로 판 바뀌나-靑·이광철 집 압수수색...공수처 칼날 ‘윗선’ 겨누나-오늘부터 전국 35도 이상 폭염...서쪽 일부 지역 38도
2021.07.20 I 노재웅 기자
故이건희 회장의 '문화 인프라' 가치관…JY가 현실화했다
  • 故이건희 회장의 '문화 인프라' 가치관…JY가 현실화했다
  •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대한민국의 문화재다, 골동품이다 하는 건 한데 모아야 가치가 있는 거다. 골동품도 10만 명이 10점씩 갖고 있어 봐야 아무 가치가 없다.”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삼성 내부회의를 주재하던 고(故) 이건희 회장은 프랑스 루브르·영국 대영·미국 스미스소니언 등 해외 유수 박물관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한국의 문화재·미술품 관리 현실을 한탄했다. 이들 박물관은 주로 개인이 소장해온 골동품과 작품을 기증받아 세계적 박물관으로 거듭난 곳이다. 1997년 생전에 쓴 유일한 에세이와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식 연설문에서도 고인은 같은 맥락의 언급을 했었다.“문화자산 보존은 시대적 의무”라는 이 회장의 가치관이 드디어 현실로 이뤄졌다. 20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이건희컬렉션이 베일을 벗은 것이다.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이 회장이 평생 모은 개인소장품 가운데 고미술품 2만1600여 점, 국내외 작가들의 근대미술품 1600여 점 등 모두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제주 이중섭미술관, 양구 박수근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서울대미술관 등에 기증한 바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대규모 기증 사례다.이를 두고 문화계에선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귀중한 컬렉션”이란 평가가 나왔었다.삼성 측 관계자는 “‘국립박물관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전 고인의 언급에 비춰 고인이 일찌감치 희귀 소장품의 기증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유족들은 고인의 말씀을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상속이라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고인은 문화자산을 일종의 ‘사회 인프라’로 인식해왔다. 에세이에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문화적인 소양이 자라나야 한다. 사회 전체의 문화적 인프라를 향상시키는 데 한몫을 해야 한다’고 적은 부분, 리움 개관식에서 “비록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란 발언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무엇보다 우리 국민으로선 지정문화재 및 예술성과 사료적 가치가 높은 미술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어서 더 뜻깊을 수밖에 없다.삼성의 ‘통 큰’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은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미술품 기증 외에도 △감염병 극복을 위한 병원·연구소 건설 및 백신·치료제 개발에 7000억원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환자 지원에 3000억원을 기부하는 한편, 국내외 통틀어 역대 최대 수준인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납부하기로 했다.
2021.07.20 I 이준기 기자
글로벌 기업 지갑 열게 한 韓 의료·바이오 기업...그 비결은
  • 글로벌 기업 지갑 열게 한 韓 의료·바이오 기업...그 비결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유망 의료·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해당 기업들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글로벌 톱 기업들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를 하거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 의료·바이오기업들의 기술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한다.미국 가던트헬스는 지난 19일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임플란트 회사인 스위스 스트라우만(스위스)은 국내 디지털 임플란트 기업 디오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가던트헬스는 최근 의료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암 정밀 분석법인 액체생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손꼽힌다. 스트라우만 역시 임플란트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및 M&A를 타진한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제품과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거래는 향후 세계 시장 진출 및 글로벌 매출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왼쪽부터) 서범석 루닛 대표와 헬미 엘투키 가던트헬스 대표.(사진=루닛)◇가던트헬스 홀린 루닛 ‘의료 AI 기술’가던트헬스의 이번 투자는 2011년 설립 이래 최초로 집행된 투자다. 또한 가던트헬스는 당초 300억원보다 높은 금액으로 루닛에 투자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가던트헬스는 액체생검 및 암치료 DNA 분석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지만, 조직 슬라이드 분석 등 분야를 확대하고 싶은 니즈가 있었다”며 “조직 분석 등은 AI 솔루션이 필요해, 내부적으로 AI 팀이 없는 가던트헬스가 AI 솔루션 기술력을 보고 루닛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던트헬스는 당초 더 큰 금액을 투자하고 싶어 했지만, 최대주주 이슈가 있어 300억원의 투자금액을 설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바이오마커 기반 AI 솔루션 개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루닛을 포함해 3개 기업에 불과하다. 가던트헬스는 이에 앞서 3개 기업과 투자를 위한 논의 및 실사를 진행한 후 루닛의 AI 기술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는 게 루닛 측 설명이다. 2013년 설립된 국내 최초 딥러닝 의료 AI 기업 루닛은 AI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각종 국제 AI 대회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글로벌 기업과 하버드 의대팀을 제치고 최상위권에 올랐다. 해당 기술력으로 AI 기반 정밀 진단 프로그램 루닛 인사이트 CXR(흉부 엑스레이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MMG(유방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스코프(항암제 반응 예측 플랫폼) 등 핵심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루닛 인사이트 CXR은 세계 3대 의료기업인 필립스, GE헬스케어, 후지필름에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엑스레이 시장 약 50% 판로를 확보했다.서 대표는 “가던트헬스는 단순 투자만이 아닌 제품개발, 유통·판매까지 루닛과 공동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투자유치로 조직 슬라이드 분석 분야 협업은 물론 장기적으로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가던트헬스의 액체생검 기술력을 활용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세계 최초 디지털 임플란트 기술에 주목디오는 지난해부터 매물화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기업가치 1조원을 희망하고 있는 디오 측은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다나허, 스트라우만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스트라우만이 디오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글로벌 1위 임플란트 기업 스트라우만이 디오를 주목한 이유는 디지털 임플란트 기술 때문이다. 최근 임플란트 시장은 빠르고 통증이 적은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 임플란트 시술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임플란트다. 디오는 세계 최초로 풀 디지털 토털 솔루션인 ‘디오나비’ 시스템을 개발해 전 세계에 출시했다.디오 측은 “디오나비는 업계 최고 정밀도를 확보했고, 무치악, 발치후 즉시 식립, 상악동 거상술 등 광범위한 범용성을 갖추고 있다”며 “디오나비는 출시 4년만에 누적식립 20만홀을 돌파했고, 지난해까지 40만홀 이상 누적식립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대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지점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촘촘한 유통판매망을 확보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치과재료유통 플랫폼 기업과 3년간 약 5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임플란트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기업과 계약 체결은 제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스트라우만 지분 인수 검토를 통해 매각과 관련된 큰 윤곽이 드러나 불확실성도 해소되고 있다. 두 이벤트 모두 좋은 내용인 만큼 주가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07.20 I 송영두 기자
M&A에 꽂힌 글로벌 바이오…바이오엔테크, 美길리어드 계열 일부 인수
  • M&A에 꽂힌 글로벌 바이오…바이오엔테크, 美길리어드 계열 일부 인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바이오엔테크(종목코드 BNTX)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GILD)의 계열사 임상 제조 시설 일부와 T세포 수용체 치료 플랫폼을 인수한다.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유통을 함께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독일 바이오업체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도 SK(034730)와 셀트리온(068270)이 각각 해외 바이오업체의 지분 상당을 인수했다. 또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의 경우 향후 사업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사업 다각화를 위한 국내·외 바이오 업체들의 인수합병(M&A)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바이오엔테크, 카이트 일부 인수 소식에 주가 4.83%↑19일(현지시각) 경제·금융통신사 다우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계열사인 카이트(Kite)의 고형암 신생항원 T세포 수용체(TCR) 연구 개발 플랫폼과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임상 제조시설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의 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서다. (자료=각 사)우구어 사힌(Ugur Sahin) 바이오엔테크 대표(CEO) 겸 공동창업자는 “개인화된 암 치료법 개발이 바이오엔테크 핵심 작업”이라며 “‘카이트’의 시설과 개별화된 TCR 플랫폼을 인수해 미국에서 세포 치료제 임상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는 19일 전 거래일 보다 11.17달러(4.83%)오른 242.64에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면역 효과 연장과 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기대감이 있는 데다, 이번 인수 소식이 주가 상승세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SK·셀트리온 등도 바이오 쇼핑 나서 바이오기업들이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M&A에 나서는 것은 최근 뚜렷한 흐름이다. SK(034730)자회사 SK팜테코는 지난 3월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위탁생산업체(CMO)인 ‘이포스캐시’를 인수했다. SK는 이번 인수로 바이오 CMO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셀트리온(068270) 역시 지난 6월 미래에셋과 함께 영국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업체인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지분투자를해 최대주주로 올라 설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찬가지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셀트리온의 기존 항체 치료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DC와 특화된 익수다 테라퓨틱스가 적합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코스피에 상장한 SD바이오센서의 경우 상장 전부터 M&A계획을 밝혀왔다.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이사는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유통사와 진단플랫폼 신기술 보유 기업을 두 개의 큰 축으로 놓고 (M&A)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SD바이오센서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6470억원으로, 의미 있는 M&A가 가능 한 규모다.김한룡 대신증권 연구원은 SD바이오센서에 대해 “연말 순영업현금유입과 추가적인 인수금융자금 사용을 고려 시 큰 규모의 M&A 진행이 가능하다”며 “현금 보유액를 바탕으로 전개할 M&A 스토리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1.07.20 I 이광수 기자
동아에스티, 다국적 제약사에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 임박
  • 동아에스티, 다국적 제약사에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 임박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해외 제약사에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기술수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얀센의 건선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DMB-3115)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해외 제약사와의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 계약을 마무리 하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계약 상대방은 조단위 매출을 내는 다국적 제약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 계약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는 적게는 1000억원, 많게는 수천억 규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은 임상 3상을 완료했고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류코스팀은 인도네시아 임상 3상을 종료했다. 빈혈치료제 에포론 또한 터키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14년 일본 삼화화학연구소(SKK)와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한 빈혈치료제 아라네스프 바이오시밀러 DA-3880은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다.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중 이번 기술수출이 유력한 품목은 DMB-3115이다. 동아에스티는 현재 DMB-3115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임상 3상에 진입했으며 체코, 에스토니아, 조지아 등 유럽 9개국에는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 2021년 5월 에스토니아에서 임상 3상 시험계획 신청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2019년 기준 전세계 매출 7조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물질특허가 각각 2023년 9월과 2024년 7월에 만료되는 만큼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에서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에 뛰어들었다.동아에스티는 이번 기술수출을 통해 글로벌 상업화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해 제품을 유통·판매하면 마케팅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동아에스티 역시 스텔라라의 점유율을 일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처음에 발표하는 계약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임상단계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 시장 판매에 대한 후속 로열티 등의 규모가 클 수 있어서 회사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기술수출 계약에 대해 알지 못하며 말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2021.07.20 I 왕해나 기자
바이오솔루션 연골세포 치료제, 회복시간 절반에 이식환자 '급증'
  • 바이오솔루션 연골세포 치료제, 회복시간 절반에 이식환자 '급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솔루션의 연골 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CartiLife)가 빠른 회복 기간과 높은 효능을 앞세워 국내외 골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바이오솔루션 연구원이 카티라이프 이식 후 연골 재생조직의 성숙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바이오솔루션)20일 바이오솔루션(086820)에 따르면 카티라이프는 현재 국내 55개 상급의료기관의 약제위원회(DC, Drug Committee) 심사를 통과해 처방 중이다. 지난해 말 24개 의료기관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카티라이프는 지난 2019년 4월 임상 2상 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품목 허가를 받았다. 카티라이프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에선 임상 3상, 미국에선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임상은 2023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카티라이프 이식환자 55명, 작년 50명 넘어서카티라이프 이식 환자는 회복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다. 1년 이상 소요되던 기존 치료법 대비 절반 수준이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보통 골 관절염 환자의 연골 수술은 미세천공술로 이뤄진다”면서 “뼈에 구멍을 뚫은 뒤 액체 상태의 연골 현탁액을 집어넣는다. 구멍 뚫린 뼈가 아무는데 상당 시간 소요되고, 현탁액이 고무 같은 연골로 바뀌는데도 1년가량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반면 카티라이프는 늑골에서 연골을 빼내 6~7주간 초자연골 상태로 배양한 뒤, 직경 1mm의 작은 구슬 형태로 만든다”면서 “환자의 손상된 연골을 긁어낸 뒤, 접착제를 도포하고 구슬을 붙여 수술을 진행한다”고 비교했다. 이어 “카티라이프는 뼈에 구멍을 내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며 “또 연골을 액체 상태가 아닌 밀가루 반죽 상태를 만들어 삽입한다. 외부에서 연골 물성을 상당 부분 진화시킨 뒤 인체에 삽입하기 때문에 고무처럼 말랑말랑한 연골로 바뀌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고 덧붙였다.액체(Water) 상태의 연골조직은 이식 후 매 3개월이 경과 할 때마다 솜(Cotton)→ 밀가루 반죽(Dough)→ 치즈(Cheese)→ 고무(Rubber) 순으로 물성이 변한다.카티라이프는 이 같은 장점으로 국내에서 이식환자 숫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카티라이프는 지난해 총 환자 50명에게 연골을 이식했고 올해는 6월 말 기준 55명에게 연골 이식을 완료했다. 올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이식환자 숫자를 뛰어넘은 것이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카티라이프를 채택한 55개 병원 의사들이 1~2명의 관절염 환자에게 연골을 이식 후 예후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진료의가 기존 치료법 대비 회복, 부작용 등에서 카티라이프가 낫다는 판단을 내려면 매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올해 국내 무릎 골 관절염 환자 숫자가 535만 명, 전체 치료비 규모가 2619억원에 각각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카티라이프, 2023년 美 2상 끝나면 RMAT 신청하고 기술이전카티라이프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퇴행성 관절염 시장도 정조준했다. 미국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Market & Market)은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세계 퇴행성 관절염 시장 규모가 연평균 8.7% 성장해 지난해 700억달러(81조원)에서 오는 2025년 1100억달러(127조원) 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전 세계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2억4000만명에서 3억7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연례보고서에서 전세계 60세 이상 성인 20%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고, 이 가운데 1/3은 심각한 장애 수준이라고 밝혔다. WHO는 조속히 해결해야 할 질병 11위에 퇴행성 관절염을 올렸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카티라이프의 미국 2상 결과가 나오면, 식품의약국(FDA)에 첨단재생의약치료제(RMAT)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RMAT 지정을 받으면 기술이전이 수월해진다. 수천억 원대 수준에서 카티라이프 기술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티라이프가 국내 3상은 물론 미국 2상이 순항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RMAT는 신속심사 프로그램 중 하나다. FDA는 중증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을 촉진하고 미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가 높은 약물의 개발 과정 효율성을 재고하기 위해 신속심사 제도를 두고 있다.바이오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 연골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 자신했다. 미국에선 연골 치료제는 베리셀(Vericel)의 매시(MACI)가 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미세천공법과 더불어 액상 현탁액을 사용해 오랜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매시는 손상된 연골 주변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기 때문에 연골 세포 상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매시는 지난해 9400만달러(1081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베리셀 시가총액은 1억~2억달러(1151억~2303억원)에서 23억1400만달러(2조6630억원)으로 급증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액 77억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2286억원이다.
2021.07.20 I 김지완 기자
박셀바이오, Vax-NK 임상 2a상 거점병원 5곳서 진행
  • 박셀바이오, Vax-NK 임상 2a상 거점병원 5곳서 진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기업인 박셀바이오(323990)는 임상연구를 진행할 거점병원들을 추가하는 등 진행성 간암치료제(Vax-NK/HCC)의 임상 2a상을 본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지난 19일 네 번째 환자에 대한 Vax-NK/HCC 투여를 시작으로 임상연구 속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박셀바이오가 최근 추가한 Vax-NK/HCC 임상 2a상 연구를 진행할 병원은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3곳의 영남권 거점병원이다. 기존의 Vax-NK/HCC 임상연구 기관인 화순전남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하면 수도권과 영호남 지역 주요 병원 5곳에서 이달부터 임상 2a상 연구를 통해 Vax-NK/HCC의 유효성(효능)을 평가하는 동시다발적인 임상에 착수한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에 투여를 시작한 네 번째 환자는 동아대에 등록된 환자”라며 “임상 2a상 연구의 대상 환자 등록과 신속한 임상연구의 진행을 위해 수시로 관련 대학병원들의 책임연구자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상 1상 연구에서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인 박셀바이오의 진행성 간암치료제의 임상 2a상 연구는 총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설계돼 있다. 임상 2a상 연구의 치료기법은 임상 1상 연구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첫 3명의 환자에 대한 Vax-NK/HCC 투여량 2배 증액과 ‘간동맥주입화학요법(HAIC)’ 병행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한 뒤 나머지 17명에 대한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첫 3명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은 지난달 15일 열린 ‘안전성 심의위원회(SRM, Safety Review Meeting)’ 검증을 통과한 바 있다.이제중 박셀바이오 임상·제조 부문 각자 대표는 “주요 거점병원 3개를 최근 추가함에 따라 진행성 간암치료제 임상 2a상 연구는 예전과는 다른 속도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각자 대표는 “진행성 간암치료제가 임상학적 유효성을 지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가 충분히 모아지면 임상 2a상 연구의 중간분석을 통해 중간 치료결과(interim clinical trial data)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07.20 I 권효중 기자
신라젠, 글로벌 과학자문위원회(SAB) 출범
  • 신라젠, 글로벌 과학자문위원회(SAB) 출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라젠(215600)은 신약개발 연구개발 역량과 임상 능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SAB(Scientific Advisory Board: 과학자문위원회) 그룹을 출범한다고 20일 밝혔다.SAB 그룹에는 항암 분야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스티브 모리스(Steve Morris)박사(세인트주드 병원)와 하워드 카프만(Howard Kaufman) 박사(하버드 의과대학)가 영입됐다.스티브 모리스 박사는 미국 세인트주드병원에서 25년간 종양학을 연구한 항암분야 대가로 꼽힌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등에 있어 ALK(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 기전을 밝혀내 잴코리(화이자), 자이카디아(노바티스), 알레센자(로슈), 알룬브릭(다케다) 등 ALK 억제제가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이끌었다.또 BCL10(B세포 림프종 10번째 염색체), NPM-MLF1 (뉴클레오포스민 골수성 백혈병 인자) 등 다양한 암을 유발하는 종양유전자들을 발견해 약 150개가 넘는 성과를 세계 유수 저널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항암 바이러스 분야는 물론 흑색종에서 최고 권위자로 불리우는 하워드 카프만 박사도 SAB에 합류한다. 카프만 박사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항암 바이러스 임리직(암젠)의 확증 임상(Pivotal study, 약물의 효능을 판단하는 임상)을 주도했으며, 하버드 암치료센터에서 흑색종 관련 치료법을 연구하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신라젠 SAB 그룹은 신라젠 펙사벡의 임상을 비롯해 신규 도입이 예정된 후보물질 도입과 검증, 임상 등 모든 과정에서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특히 파이프라인 펙사벡과 SJ-600의 임상을 비롯해 엠투엔-GFB(Greenfire Bio)를 통해 도입될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한 검증 과정에도 투입될 예정이다.신라젠 관계자는 “글로벌 항암 분야 최고 권위자 영입으로 항암 분야 연구개발 기업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SAB 그룹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신라젠이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07.20 I 송영두 기자
지아이바이옴, 프랑스 바이오스와 위탁개발생산 계약 체결
  • 지아이바이옴, 프랑스 바이오스와 위탁개발생산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아이바이옴은 고형암 치료제 후보 물질 ‘GB-X01’ 임상시험용 제제 생산을 위해 글로벌 LBP(Live Biotherapeutic Products) 선두기업 바이오스 인더스트리에(Biose Industrie)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지아이바이옴과 바이오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GB-X01’의 공정 개발, 제형 개발, 임상시료 생산 및 품질관리(QC) 등에 협력한다.설립 70년째를 맞은 바이오스는 LBP 연구·개발 및 제조 생산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Evelo Biosciences) 등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의 CDMO 파트너이기도 하다. 생균(live bacteria) 기반 의약품 원료와 임상시험 및 상업용 완제의약품 생산을 위한 GMP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GB-X01’은 지아이바이옴 자체 스크리닝을 통해 발굴, 개발 중인 고형암 치료제 후보 균주로 전임상 시험에서 뛰어난 암 진행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지아이바이옴이 올해 상반기 참가한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에서 ‘GB-X01’ 전임상 유효성 데이터를 확인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향후 유효성 검증 및 기전 규명 연구 결과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면역 항암제 병용 공동 임상 및 조기 기술이전 가능성까지도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 양보기 지아이바이옴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의약품 원료 대량 생산 공정 확립과 안정적 공급, 철저한 다큐멘테이션은 임상 진입 전 넘어야 하는 가장 주요한 허들”이라며 “이번 바이오스와의 계약을 통해 ‘GB-X01’의 안정적 생산 라인을 확보한 만큼, 내년 임상 1상 IND 승인까지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아이바이옴은 유한양행(000100), 매일유업(267980), 싸이토젠(217330)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해 항암 신약을 포함, 다양한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2021.07.20 I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 임상 3상 개시
  • 삼성바이오에피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 임상 3상 개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0번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SB17(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임상 3상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글로벌 임상시험 정보 웹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clinicaltrials)’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7월부터 폴란드, 체코, 한국 등을 포함한 8개 국가 464명의 중등도 및 중증(moderate to severe)의 판상 건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 면역원성 등의 비교 연구를 수행하는 SB17의 임상 3상을 개시했다.스텔라라(Stelara)는 얀센(Janssen)이 개발한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서, 지난해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8조4000억원 (77억700만불)에 달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2월부터 프랑스에서 건강한 성인 201명을 대상으로 SB17의 임상 1상을 실시하고 있다. 이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도 진행함으로써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판매하고 있는 기존 제품들과 더불어 SB17의 개발을 가속화함으로써, 전 세계 많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SB17의 임상 3상 진입으로 개발 중인 후속 바이오시밀러 4종(SB12: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5: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7: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모두 임상 3상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2021.07.20 I 김영환 기자
GC녹십자, 美 스페라젠과 희귀질환 신약 공동 개발
  • GC녹십자, 美 스페라젠과 희귀질환 신약 공동 개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GC녹십자는 미국 스페라젠(Speragen과 희귀난치성질환인 ‘SSADHD(Succinic Semialdehyde Dehydrogenase deficiency, 숙신알데히드 탈수소효소 결핍증)’의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녹십자 충북 오창공장.(사진=녹십자)‘SSADHD’는 유전자 결함에 따른 효소 부족으로 인해 열성 유전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평균적으로 백만명 중 한 명 꼴로 만 1세 전후에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 증상으로는 뇌전증 및 운동 능력?지적 발달 지연 등이 있으며, 현재는 치료제가 없어 발작 증상 완화를 위한 항경련제 처방 등만 이뤄지고 있다.계약에 따라 양사는 SSADH 단백질을 활용한 효소 치료제(Enzyme Replacement Therapy) 개발에 나선다. 이 질환의 최초 치료제(First-in-Class) 개발이 목표다.GC녹십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파트너사인 스페라젠으로부터 SSADHD 단백질 생성을 위한 플라스미드(Plasmid) 관련 특허에 대한 권리를 부여 받는다. Speragen은 지난 2019년 워싱턴주립대학교(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원천 특허에 대한 독점 실시권을 확보한 바 있다.치료제 공동 개발에 있어 스페라젠은 미국 현지에서 FDA와의 PFDD 절차와 신규 환자 확보를 위한 신생아 스크리닝 과정을 담당한다. GC녹십자는 헌터라제 등을 통해 검증 받은 효소 치료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제 개발부터 임상 바이오마커(Biomarker)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 전임상을 시작으로 2023년 하반기 임상 1/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자사의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위해 헌신하는 글로벌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1.07.20 I 김지완 기자
백신주는 이미 '부스터샷' 맞았다
  • 백신주는 이미 '부스터샷' 맞았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면역 효과 연장과 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모더나 등 글로벌 백신 개발사의 주가가 강세다. 미국 보건당국은 현시점에서는 부스터샷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백신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부스터샷 기대감이 일정부분 반영된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모더나 백신을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의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18일(현지시각) 나스닥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모더나(종목코드 MRNA)는 전 거래일 보다 26.76달러(10.30%)오른 286.43달러에 마감했다. 모더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74%나 급등했다. 한편 모더나 주가는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S&P500지수는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S&P가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우량기업 500개를 선정해 만든 주가 지수다. S&P500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기관 투자가의 패시브(Passive)자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수급적으로 호재다.(단위=달러)(자료=나스닥)*기준=7월 18일(현지시각)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종목코드 PFE)가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주장, 이를 위한 부스터샷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백신주들의 전반에 주가에 힘이 실렸다. 화이자는 백신 접종 6개월 뒤부터 백신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접종 후 6∼12개월 안에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개발 소식을 밝힌 지난 8일(현지시각) 직후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종목코드 BNTX)의 주가는 12.4% 상승했다. 같은기간 화이자는 2.5% 오르는데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는 주주들에게 희소식”이라며 “더 많은 백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결국 추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업들의 주가는 앞으로도 꾸준히 팔릴 수 있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는게 WSJ의 분석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종목코드 GILD)가 2013년 C형 간염 치료제인 소발디(Sovaldi)를 승인 받아 수백억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주가도 급등했지만,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현 주가는 소발디 승인 이전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WSJ는 “(코로나19) 백신 판매는 급감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더나는 내년치 구매 계약을 확보했고, 2023년 계약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를 물리친 국가들도 미래 사용을 위해 복용량을 비축하기를 원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데 사용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이 다른 수익성이 있는 약물 발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코로나19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깨고 강세로 돌아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9일 전 거래일 보다 1만7000원(1.89%)오른 9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이자가 부스터샷 개발 소식을 알린 지난 8일 이후 8거래일만에 6.5% 상승한 수준이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종목코드 AZN)와 미국 노바백스(종목코드 NVAX)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주가는 보합권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하고 만큼 그 이후 주가의 향방은 달라질 수 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약물 대비 시기는 늦지만 3상 성공 가정하에 이르면 내년 1분기 데이터 확보와 승인 신청이 가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등 개선된 보건 상황이 관련 수요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코로나19 검사업체 애보트 래보러토리스(종목코드 ABT)는 최근 재무 전망을 낮추고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시장 수요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1.07.20 I 이광수 기자
아미코젠, 라이산도 손잡고 ‘엔돌라이신’ 공략 본격화
  • [공시돋보기]아미코젠, 라이산도 손잡고 ‘엔돌라이신’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효소 전문기업 아미코젠이 독일 바이오회사 라이산도와 손잡고 79조원 규모 엔돌라이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돌라이신은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의 치료제 원료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미코젠(092040)과 라이산도는 내달까지 지분 맞교환(스와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미코젠이 라이산도 지분 8%를 280억원에, 라이산도가 아미코젠 지분 2.69%를 220억원에 각각 취득하는 거래다. 특히 아미코젠은 라이산도 이사회 1석을 지명할 권리도 가진다.아미코젠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 캡처◇ ‘엔돌라이신’은글로벌 엔돌라이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결정이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항균제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가 문제로 떠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항균제 내성에 의한 연간 사망자 수가 현 70만명에서 2050년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엔돌라이신이라는 전언이다. 윤영성 아미코젠 연구소장은 “기존 항생제는 박테리아 분열만 억제한다. 약 복용을 중단하면 증세가 재발하는 경우가 이 때문”이라며 “엔돌라이신은 박테리아를 직접 죽여 효과가 좋고 단백질이다보니 안전하다”고 말했다.라이산도는 독보적인 엔돌라이신 기술력을 갖춘 회사라는 게 아미코젠의 설명이다. 라이산도가 보유한 엔돌라이신 관련 특허는 약 280개로 경쟁사보다 10여배 많다고 한다. 윤 소장은 “엔돌라이신은 크게 그람 양성균, 그람 음성균으로 나뉘는데 양성균은 이제 쉬운 기술이 됐고 음성균은 여전히 어렵다”며 “음성균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는 전 세계에서 라이산도가 유일하다. 다른 회사들은 이제 음성균 연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엔돌라이신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는 국내 인트론바이오를 비롯해 전 세계 5~6곳으로 알려져있다. ◇아미코젠, 절반 이하 생산원가 구현이러한 이점에도 연구용이 아닌 엔돌라이신 치료제는 아직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다. 상업화에 적합하지 않은 생산수율 때문이다.라이산도가 아미코젠과 손잡은 것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아미코젠은 20여 년간 쌓아온 효소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라이산도가 봉착한 세 가지 문제를 해결했다. 윤 소장은 “박테리오파지(세균을 죽이는 바이러스)가 박테리아를 감염시켜서 죽이는 원리”라며 “엔돌라이신 자체는 이콜라이(대장균)에서 생산된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물질을 자기 몸속에서 만들어야 하니 조금은 가능해도 많이 만들 수 없어 엔돌라이신 생산성이 떨어졌던 것이다. 이를 우리가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아미코젠 기술력이 접목된 엔돌라이신의 생산원가는 기존 절반인 1000달러 이하라는 전언이다. 엔돌라이신 단백질 거래 가격이 3000~5000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생산수율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 라이산도는 엔돌라이신 치료제 시장이 79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인간 치료, 동물치료 등 접목할 수 있는 전 분야를 합산했을 때 규모다. 아미코젠은 엔돌라이신 생산과 판매(판매는 아시아 중점)를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연말부터 진주에 엔돌라이신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해당 공장은 약 5000㎡ 규모의 EU GMP 및 cGMP 시설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아미코젠은 ‘엔돌라이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되겠다는 포부를 세워뒀다. 특히 ‘독점적 거래’가 이번 양사의 협업 조건이 아닌 만큼 초반에 라이산도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점차 다른 회사들로 거래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윤 소장은 “엔돌라이신 시장은 생산성 싸움”이라며 “전 세계 엔돌라이신을 생산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일단 아미코젠는 라이산도와의 엔돌라이신 제품을 앞으로 3년 내 출시할 계획이다.
2021.07.20 I 박미리 기자
적시 등장한 구원투수④
  • [모더나에서 배운다]적시 등장한 구원투수④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우리는 의약품 판매로 단 1달러의 매출도 올린 적이 없는 회사였다. 우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정부 지원 덕분에 많은 비즈니스 위험을 감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사진=AFP)스티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어드버서리 보드(advisory board)와의 인터뷰에서 모더나가 mRNA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렇게 털어놨다. 그는 “제약회사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임상 2상 진입 전 임상 1상 결과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견을 기다린다”면서 “우리는 임상 1상 피험자들에게 투여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임상 2상에 진입했는데 정부가 임상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모더나의 mRNA 백신 개발 성공은 미국 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백신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호흡기 치료제·백신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기업 10여개를 선정, 약 12조원을 쏟아부었다. 아스트라제네카·머크와 희귀질환 치료제·백신을 공동개발 중이었던 모더나도 그 중 하나였다. 모더나는 초고속 작전을 통해 모더나에 임상시험 비용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를 받았다. 이후 3억 도즈(1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하고 57억5000만 달러(약 6조6000억원)를 추가로 받았다. 덕분에 모더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을 탄생시켰다. 모더나가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데는 정부의 지원이 결정적이긴 했지만, 애초에 모더나가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성공적인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덕분이었다. 모더나가 그렇게 전도유망한 기업이 되기까지는 외부 조력자들 끊임없는 지원이 있었다. 2010년대 초반 RNA 기반 치료제들의 연이은 임상 시험 실패로 인해 과학계에서는 RNA 백신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했다. 하버드대 데릭 로시 교수와 티모시 스프링거 교수, MIT의 랭거 교수가 mRNA 치료제·백신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을 때 플래그십 벤처스(Flagship Ventures, 현 Flagship Pioneering)의 벤처 자본가인 누바 아페얀은 모더나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했다. 아페얀은 모더나의 최대 주주로 19.5%의 지분을 소유했다. 설립 2년 이후 회사는 “30여년전 재조합 기술 개발 이후 체내 단백질을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RNA 치료법을 개척하겠다”면서 다소 황당한 비전을 내세웠다. 미국의 벤처캐피탈들은 다시 모더나의 꿈에 베팅을 했고 모더나는 4000만달러(4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금할 수 있었다. 2018년 모더나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했을 때 회사는 6억달러(6900억원)를 확보했다.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늦어지는 이유, 모더나와 같은 바이오벤처가 나오지 못한 이유에 대해 ‘구원투수의 부재’를 꼽는다. 국산 백신을 개발 중인 업체는 제넥신과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5군데다. 대기업 계열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하면 모두 영세한 바이오벤처다. 이들에게 편성한 정부 지원금은 2000억원 남짓이다. 올해 배정된 예산 1000억여원 중 집행금액은 20%정도다. 결국 한 업체당 지원금은 수십억에 그친다. 기업들은 유상증자와 전화사채(CB) 발행을 통해 임상비용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결국 ‘돈’이다”면서 “정부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고 투자업계도 회사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할 용기가 있어야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제약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20 I 왕해나 기자
창업10년만 첫 의약품,국내 제약업 전제매출 능가①
  • [모더나에서 배운다]창업10년만 첫 의약품,국내 제약업 전제매출 능가①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 전문기자. 왕해나 기자] 20일부터 50~52세 국민 대상으로 모더나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예약이 시작된다. 지난 6월 일부 의료인에게 모더나 백신접종이 이뤄졌지만 일반인 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백신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등 글로벌제약사들에 비해 모더나는 다소 생소한 회사여서 관심이 쏠린다.“설립후 내리 10년간 누적적자 15억달러(1조7000억원), 상업화에 성공한 의약품은 전무한 회사.”미국 메사츄세츠에 자리잡은 모더나 본사 전경. 위키피디아 캡쳐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기회를 포착, 순식간 세계제약업계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한 미국 바이오벤처 ‘모더나’의 초라한 과거 성적표다. 미국 월가에서는 모더나는 올해 매출 245억달러(28조원), 영업이익 183억 달러(20조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지난해 전체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24조원)을 넘어선다.모더나는 하버드 의대 교수였던 데릭 로시가 로버트 랭거 MIT 교수 등과 함께 2010년 창업했다. 모더나가 현재까지 상업화에 유일하게 성공한 의약품은 코로나19 백신이다. 이 백신 덕에 모더나 몸값도 천정부지다. 19일 현재 모더나의 시가총액은 131조원. 셀트리온(36조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60조원)를 합한 것보다 35조원 가량 더 큰 규모다. 모더나의 성공사례는 국내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될성싶은 곳에 집중,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한우물 파기’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성공전략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회사가 주력하던 mRNA(리보핵산) 방식은 글로벌 제약업계로부터 지속 외면받아왔다. RNA를 변형해 몸안에 주입, 세포가 병이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도록 유도하는 형태는 이전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적이 없었던 탓이다. 그럼에도 모더나는 지난 10여년간 mRNA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모더나 창업자 로버트 랭거교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다른 전통적 방식에 비해 mRNA 치료제는 병원균이 필요없어 인체에 훨씬 안전하기에 확신을 했다”고 회고한다. 결국 이 분야 장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탄생의 원동력이 됐다.코로나가 창궐하던 지난해 3월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mRNA 연구성과를 근거로 “수개월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모더나는 개발에 착수한지 불과 9개월만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신약하나 개발하는데 평균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 그 자체다.“대부분 기념비적인 혁신은 비이성적인 출발 전제가 낳은 결과물이다. 우리는 증명되고, 이해할만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출발 전제를 기반으로 하는 일들은 피했다.”뉴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창업자 겸 회장이 던지는 메시지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도 의미심장하다. 서로 비슷한 방식의 신약개발 레이스를 벌여서는 미래가 없다는 얘기다. 그가 말한 모더나의 비이성적인 출발 전제는 “RNA분자를 프로그램해 몸안에 집어넣어, 인체가 스스로 치료제를 만들도록 할수있다”는 전에 없던 발상이다.
2021.07.20 I 류성 기자
M&A큰손 녹십자, 자회사간 합병으로 ‘세포치료제’ 정조준
  • M&A큰손 녹십자, 자회사간 합병으로 ‘세포치료제’ 정조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녹십자랩셀(144510)이 녹십자셀(031390)과 흡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세포치료제 개발사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국내 개발 항암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녹십자셀은 1992년 설립 이후 29년 만에 해산된다.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은 지난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 0.4로 녹십자셀 주식 1주당 녹십자랩셀의 신주 0.4주가 배정된다. 합병 후 존속법인 녹십자랩셀은 GC Cell(지씨셀)로 변경해 출범한다.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은 세포치료제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 녹십자랩셀은 지난 2011년 6월 녹십자(006280)로부터 세포치료제 사업을 양수해 NK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검체검사서비스, 제대혈은행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악성 림프종 및 재발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MG4101은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확보했다.녹십자셀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제대혈은행, CMO 등 바이오사업 등을 영위한다. 국내 개발 항암제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이뮨셀엘씨’가 녹십자셀의 간판 의약품이다.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면역세포를 만들어 암환자 본인에게 투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차세대 면역항암제 CAR-T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합병이 완료되면 새롭게 출범하는 GC Cell은 사실상 세포치료제 영역을 완성하게 된다. NK세포, CAR-T세포 등은 세계에서 주목받는 항암 세포치료제다. GC Cell은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20개 이상 확보하고 특허도 40여 개를 보유하게 된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사간 합병으로 녹십자랩셀의 세포치료제 연구, 공정기술과 녹십자셀의 제조역량의 유기적 결합 부문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양사가 공통적으로 개발 중인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전 영역에 걸친 파이프라인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세포치료제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성장이 기대된다. 녹십자셀은 10년 이상 이뮨셀엘씨주 생산을 해왔다. 세포치료제 분야에 특화된 제조, QC, QA, RA조직을 통해 차별화된 컨설팅을 제공하고 엄격한 GMP 관리 시스템 등으로 신약 개발회사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임상시험용 세포치료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세포치료제 분야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6억8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 37억 달러로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소싱 의존도가 50% 이상이어서 CDMO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녹십자 측은 “세포치료제 분야는 매년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제약시장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거대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M&A를 통해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면 체급을 빠르게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병 배경을 밝혔다.
2021.07.20 I 김영환 기자
종근당, 3년째 연속 임상 건수 1위…신약 개발도 박차
  • 종근당, 3년째 연속 임상 건수 1위…신약 개발도 박차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종근당(185750)이 3년째 국내 제약사 임상시험 건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량신약이 임상시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자체 신약 개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종근당 연구개발(R&D) 비용은 5년 전 대비 64% 올랐고,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10%대를 유지하고 있다.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안전나라 등에 따르면 종근당은 2019년 상반기 10건, 2019년 하반기 13건, 2020년 상반기 9건, 2020년 하반기 12건, 2021년 상반기 15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5분기 동안 국내 제약사들 중 임상시험 건수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해외 제약사 1위인 MSD가 2019년 상반기 16건, 2019년 하반기 11건, 2020년 상반기 13건, 2020년 하반기 10건, 2021년 상반기 16건을 승인받은데 비하면 조금 못 미치지만 해외 제약사를 다 포함해도 전체 2위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임상시험 승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량신약이 다수다. 개량신약이란 신약의 물리화학적 구조나 제형 등을 변형함으로써 약효개선, 적응증 추가 변경, 부작용 감소 등을 이뤄낸 의약품이다. 5분기 동안 CKD-348(고혈압, 고지혈)관련 임상시험 승인 건수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CKD-385(고혈압, 심부전, 협심증)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이 7건, CKD-386(고혈압, 고지혈) 치료제 임상시험이 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CKD-396, CKD-398, CKD-389 등 당뇨치료제, CKD-351 녹내장, CKD-843 탈모도 주요 연구분야였다. 종근당의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표=종근당 사업보고서)개량신약에 그치지 않고 자체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 R&D 파이프라인은 총 27개에 달한다. 이 중 전임상·임상 단계에 들어선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은 8개다. 대부분 임상 1상 단계다. 대장암 치료제 CKD-516은 이리노테칸 병용요법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승인받았고, CKD-506(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가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CKD-516은 항암제를 주사제가 아닌 경구제로 개발해 복용 편의성을 높인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돼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한 상태다. 바이오시밀러도 종근당이 최근 눈여겨보는 분야다. 2008년부터 바이오시밀러 핵심 플랫폼 기술을 자체 확보했으며,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이 한국과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이달에는 로슈의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 임상 3상을 마무리졌다. 조만간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CKD-701은 임상결과, 기저치 대비 3개월 시점의 최대 교정시력에서 15글자 미만의 시력 손실을 보인 환자 비율이 CKD-701 투여군 97.95%(146명 중 143명), 루센티스 투여군 98.62%(145명 중 143명)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해 동등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KD-701은 국내 첫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루센티스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370억원(아이큐비아), 글로벌 매출액은 4조6000억원이다. CKD-701이 가격경쟁력을 갖춘다면 루센티스의 점유율을 충분히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풀어야할 과제도 있다. 종근당은 임상 2상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의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조건부 허가를 얻는데는 실패했다. 지난 4월 임상 3상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임상시험 건수가 R&D의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지만 R&D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단순히 복제약이 아니라 개량신약, 복합제 개발에 노력하고 있고 자체 신약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성과는 종근당이 복제약 중심에서 신약 개발 중심 제약사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종근당의 연구개발비는 2015년 913억원에서 2020년 1497억원으로 63.8% 증가했다. 최근 3년간에도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매년 늘려가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2019년 12.8%, 지난해 11.5%, 올해 1분기 11%로 줄곧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1.07.19 I 왕해나 기자
장영준 바이오트 대표 “로봇으로 정확한 타깃에 세포치료제 주입”
  • 장영준 바이오트 대표 “로봇으로 정확한 타깃에 세포치료제 주입”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세계 최초로 소재공학과 조직공학, 기계공학 세 가지를 융합해 의료현장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의료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바이오트코리아 장영준 대표. (사진=바이오트)장영준 바이오트코리아(바이오트) 대표는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포치료제가 암에는 치료제로서 발전이 있지만, 국부 조직에는 더딘 이유가 원하는 부위에 정확히 주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며 “바이오트에서 개발 중인 스템셀네비게이터(Stem Cell Navigator)를 이용하면 주사를 통한 원하는 타깃에 세포치료제 시술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트는 장 대표가 2017년 설립했으며, 치료제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의료기기 스템셀네비게이터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다. 무릎관절염 환자가 기존에 줄기세포치료제 시술을 받으려면 환부를 절개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외과 수술을 받게 되면 당연히 수개월 동안 거동이 불편하며, 목발을 집고 다닐 수밖에 없다. 스템셀네비게이터는 이 모든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의료로봇이다. 최근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가 마무리되고 있으며,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템셀네비게이터 시술 과정은 세 가지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은 아주 작은 ‘마이크로 스캐폴드’에 세포치료제를 탑재, 주사를 통한 최소 침습적 투여가 진행된다. 외부구동 기계인 EMA 기기로 자기장을 발생시켜 마이크로 스캐폴드를 체내에서 관절 환부까지 이동한다. 관절염 환부에 마이크로 스캐폴드를 고정시키기 위해 작은 자석이 달린 무릎 밴드를 착용하며, 실생활을 바로 할 수 있다. 2주간에 걸쳐서 세포치료제가 분해되고, 마이크로 스캐폴드는 제 역할을 다 한 후 체내에서 자동적으로 배출된다. 스템셀네비게이터 시술 과정. (사진=바이오트)장 대표는 “지금은 세포치료제를 대량 투여하거나 여러 번 투여해서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용되고 있다. 결국 환자는 많은 용량을 투여받으면 비용이 증가하고,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도 높아진다”며 “세포치료제 1회만 시술받으면서 물리적으로 원하는 환부에 이동해 고정, 치료효과를 높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EMA 장치 시제품 개발도 완료된 상태이며,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GLP 인증 다 마치고, 내년 말쯤 임상 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1상만 하면 허가가 나오며, 2024년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스템셀네비게이터 의료로봇이 의료 현장에서 수요가 정말 발생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얼마나 고난도의 수술을 쉽게 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 갈리는 것 같다. 기존 의료진들이 할 수 있는 수술들이 단순히 로봇이 대신해주면, 필요성을 못 느낄 확률이 크다”며 “현재 세포치료제를 간단한 방법으로 환부에 이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스템셀네비게이터는 의료진들이 사용하기 원하고 반응이 좋다. 세계 최초로 소재공학과 조직공학, 기계공학 세 가지를 융합한 의료기기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트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검사 로봇’ 승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으로 코로나를 검사하는 장비이며, 분자진단 분야에서 세계 표준을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다. 올해 국내 임상에 착수해 늦어도 내년 중에는 허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이 로봇이 진료소에 투입될 경우 현장에 필요한 의료진이 10명에서 2~3명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코로나 검체 체취 로봇. (사진=바이오트)바이오트의 특이한 점은 본사가 미국에 있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의료업계는 글로벌 투자를 받아서, 해외 자본으로 임상 시험을 해야만 기업이 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외국환거래법 등 여러 규제로 인해 해외 자금이 한국에 들어오는 데 제약이 많다. 여기에 달러가 한국에 들어와서 다시 나가려면 엄청 많은 난관을 뚫어야 된다”며 “해외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와 협업을 위해서 미국 본사를 차리게 됐다. 시리즈A 마치고 성과 나오면 해외 좋은 기업들과 협업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템셀네비게이터는 연조직 질환(골관절염, 디스크)뿐만 아니라 척수질환(루게릭병, 척수손상), 중추신경계 질환(소뇌위축증, 뇌진탕) 등 사용 범위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며 “주사 치료를 이용해서 효과적인 세포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스템셀네비게이터밖에 없다. 세포치료제의 수술적 접근이 이뤄지지 않는 질환에 적용해 매년 발생하는 국가적인 의료비 부담을 절감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1.07.19 I 김유림 기자
전환사채 전환가액 상향제도...제약사 연구비 조달 힘들어지나
  • 전환사채 전환가액 상향제도...제약사 연구비 조달 힘들어지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전환사채 상향제도 규제 강화 불똥이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에 확산하는 양상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그동안 저금리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연구비, 임상 비용 등을 조달해왔지만, 이번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힐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한 중소바이오 업체 연구원이 신약개발 연구중이다. (제공=셀러버리)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전환사채(CB) 상향제도(Refixing)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은 주가 하락에 맞춰 하향 조정한 전환사채 전환가액을 주가 상승 시 되돌리는 제도다. 금융위에선 이 법안의 입법 예고를 마친 상태로 하반기 중 전환사채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다.전환사채 상향제도 추진 배경은 최대주주 지분율 확대 목적으로 전환사채 발행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서다. 또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과도하게 희석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도 법안 개정 추진의 근거다.◇ 수익원 마땅찮은 중소 바이오, 기술수출 외 연구비 조달 어려워져문제는 신약·치료제 기술수출 외엔 수익원이 마땅치 않은 중소 바이오벤처들이다. 당장 상용화에 이른 의약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전환사채 규제가 강화되면 자금줄이 완전히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전환사채 발행하는 기업들 상당수가 정상적으로 회사채(straight bond)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기업”이라며 “전환사채의 전환가 환원은 전환사채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자금 조달이 필요한 중소·벤처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환사채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환권(주식 콜옵션) 매력 때문에 전환사채에 투자한다”고 덧붙였다.금융위가 추진하는 전환가액 상향제도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들다. ‘리셋 조항’(reset caluse)은 주가가 하락하면 전환가격을 조정해주는 조항으로, 기업 자율로 결정하게 돼 있다. 기업 자율 사항에 정부 개입이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기업, 금융, 투자자 등이 일제히 이번 법안 개정에 반발하고 있다.한 제약·바이오 자금 조달 책임자는 “우리나라처럼 전환사채 발행에 전환가액에 간섭한다면 리셋 조항 자체가 필요 없다”며 “과거 2013년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금지했을 때도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규제였다. 당시 반발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고 2년 뒤 분리형 BW 공모발행은 가능하도록 법안이 재개정됐다. 당시 국회 설득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이번 법안 개정 움직임은 그때와 유사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으로 0% CB 발행 불가... 국산 신약 출시 막는 법 개정”앞으로 중소 바이오 기업들의 저금리 자금 조달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바이오기업이나 바이오벤처는 이번 조치로 돈줄이 마르는 ‘캐시 번’(Cash-burn)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 수출이 매번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개발 단계별로 들어오는 마일스톤이 돈이 필요할 때 입금되는 것도 아니다. 이제 중소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비를 어떻게 조달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전환사채 투자 매력 감소로 앞으로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0% 금리의 전환사채 발행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전환사채 금리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줄어들게 돼 CB 발행사의 원금상환 부담도 높아지게 됐다”고 내다봤다.이런 이유로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제도 개정 전 전환사채 자금 조달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계는 5월부터 지난 16일까지 4955억원 어치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특히 지난달 272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이 이뤄졌다. 이는 올해 1~4월 제약·바이오 업계 전체가 발행한 전환사채 발행 총액 204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전환사채 상향제도 규제 강화가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업계 전반에서 전환사채 발행을 급격히 늘어났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시장에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임상 비용, 연구비 등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무조건 기술 이전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법안 개정으로 국산 신약·치료제 출시가 어려워져 대한민국이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은 요원해졌다”고 비판했다.
2021.07.19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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