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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K이노엔, 외래 처방시장서 유일 성장…한미약품은 선두 지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HK이노엔이 상반기 외래 처방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했다. 한미약품(128940)은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양사의 선전 뒤에는 연구개발(R&D) 성과로 출시한 신약들이 있었다.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HK이노엔은 대형제약사 중 유일무이하게 지난해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HK이노엔의 상반기 원외 처방금액은 157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41억원보다 2.5% 상승한 수치다.배경은 신약 케이캡이다. 항궤양제인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로 기존에 시장 장악력을 보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를 밀어내고 강자로 떠올랐다. 식사 여부와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하며 약효가 빠르게 발현되고 오래 지속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선택을 받았다.케이캡의 상반기 외래 처방액은 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 늘어났다. HK이노엔의 전체 처방 실적의 28.7%를 케이캡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3월 발매된 이후 2년 여만에 분기 매출 200억원을 넘어서는 품목으로 성장했다.한미약품은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으며 외래 처방 실적이 327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0.2% 감소했다. 다만 5~7% 이상 감소세를 보인 여타 다른 제약사들보다 감소폭이 적었다. 이로 인해 2위 종근당(185750)과의 격차가 352억원에서 564억원으로 벌어졌다.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과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이 한미약품의 실적 방어를 이끌었다. 로수젯과 아모잘탄은 상반기 처방액이 각각 534억원, 38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로수젯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세를 보이면서 효자 약품 역할을 톡톡히 했다.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성분으로 구성된 로수젯은 2015년 발매 이후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2016년 24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이후 2017년 415억원, 2018년 612억원, 2019년 810억원, 2020년 991억원 등 매년 덩치를 키웠다. 올해는 연간 처방액 10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아모잘탄은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아모잘탄은 상반기 38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지만 여전히 간판 의약품 입지를 다졌다.HK이노엔과 한미약품과는 달리 대형제약사들은 전반적으로 올해 들어 처방실적이 주춤했다.종근당은 상반기 처방액이 2714억원으로 전년대비 7.5% 감소했고 화이자 역시 2504억원으로 7.5% 내려앉았다. 대웅제약, 한국MSD, 유한양행,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동아에스티 등 대형제약사들 모두 상반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5%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래 처방시장 전반이 부진한 상태다.(자료=유비스트)
- 천랩에서 비피도까지…뜨는 마이크로바이옴에 기업들 ‘눈독’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관심을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어서다. 조만간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한 의약품이 처음으로 상용화되면 시장은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 대한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며 대기업 중심으로 전문 바이오벤처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CJ그룹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천랩(311690)을 983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이 국내 바이오벤처를 인수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파이프라인.(사진=천랩)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토양 등에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 집단을 의미한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영양분 흡수나 대사작용, 면역체계, 신경계, 약물 반응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부터 화장품,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적용 분야도 다양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약 91조원)에서 2023년까지 5년간 7.6% 성장해 1087억 달러(약 121조원)가 될 전망이다. 천랩은 2009년 천종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설립한 마이크로바이옴 특화 기업이다. 자체 데이터베이스 ‘이지바이오클라우드’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데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세계 150여개국 3만7000여명이 이 회사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CJ그룹은 천랩의 데이터베이스를 주의깊게 봤다. 최근 건강사업을 사내 독립조직으로 구성하면서 건강기능식품 분야 역량 강화에 나선 것과 관련이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을 정밀 분류하는 시스템과 의료기관 네트워크, 연구역량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CJ그룹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의약품 분야에도 관심이다. 천랩은 고형암, 염증성장질환(IBD)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균주 ‘CLCC1’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전임상을 마무리했고 내년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단기간 내로 의약품을 출시하기는 어렵겠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면서 “CJ의 재정기반이 더해지면 임상시험에도 속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특수 효소 개발기업인 아미코젠도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1호 상장기업인 비피도의 지분 245만4000주(30%)를 인수해 경영권을 획득한다고 밝혔다. 아미코젠 역시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에서 가능성을 봤다. 콜라겐, N-아세틸글루코사민(연골건강, 피부보습), 곡물발효효소(소화효소, 숙취해소) 등 국내 점유율 1위 건기식 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아미코젠이 사람 유래의 기능성 비피도박테리움 분야에서 독보적인 품질과 기술력 갖고 있는 비피도와 시너지를 발휘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마이크로바이옴 업계의 기대감은 크게 높아지는 모양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대표 기업으로는 천랩을 비롯해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 등이 꼽힌다. 고바이오랩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 기업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면역질환 파이프라인 ‘KBLP-007’에 대한 임상2a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임상에 본격 착수한다. 건선 치료제 파이프라인 ‘KBLP-001’도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머크,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하며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등에 대한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주력 파이프라인 ‘GEN-001‘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미국 FDA 승인을 통해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자회사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서도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 미국 FDA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했다.그동안 건강기능식품이 주된 시장이었다면 향후 의약품 분야에서도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세레스 테라퓨틱스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이전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 3상 마무리 단계다. 스위스 기업 네슬레와 공동 상업화 계약을 맺고 FDA 품목허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레스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의약품에 적용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의약품 가능성이 열리면 더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IPO 출사표]에이치케이이노엔 “신약개발 넘어 종합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구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신약 개발뿐만이 아니라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성장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상장을 통해서 글로벌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도 성장해나가겠습니다”.강석희 에이치케이이노엔 대표이사 (사진=에이치케이이노엔)강석희 에이치케이이노엔 대표이사는 22일 온라인을 통해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약뿐만이 아니라 각종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케이캡’ 등 신약으로 안정적 포트폴리오 확보에이치케이이노엔(inno.N)은 CJ제일제당의 제약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됐다. 회사는 전문의약품(ETC)과 더불어 각종 건강과 뷰티 관련 제품인 HB&B(Health Beauty&Beverage) 라인업을 갖춘 기업이다. 신약 및 바이오 연구개발 능력과 더불어 제조 역량을 갖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것이 회사의 강점이다.강 대표이사는 회사의 핵심 역량으로 “한국에서 몇 안되는 신약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회사는 250여 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16개에 달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케이캡’을 출시하며 관련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은 국내 제30호 신약으로 기존 약품 대비 신속한 약효, 우수한 지속력을 보여줬다. 이에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22개월 여만에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강 대표이사는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잡았는데, 국내 신약 중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가장 많이 처방된 기록을 세운 셈”이라며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100개국 수출을 목표로 시장 확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했고,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성,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13개 전문의약품을 보유하고 있고, 수액 사업 역시 오송 신공장을 통해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위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실제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액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강석희 에이치케이이노엔 대표이사가 22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백신에 세포치료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케이캡 외에도 다양한 개발 능력을 사업 곳곳에서 증명했다. 신약 외에도 숙취해소제인 ‘컨디션’, 건강음료 ‘헛개수’ 등 히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회사인 한국콜마와의 협업을 통해 더마 코스메틱(약국용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이사는 “건강 브랜드 ‘뉴틴’,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클레더마’, 두피케어와 탈모 브랜드 ‘스칼프메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신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안정적인 사업 구성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백신 사업,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 등 역시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IN-B009)은 식약처에 임상 1상을 신청한 상태다. 수족구 2가 백신(IN-B001)은 임상 1상 진행 중으로, 2022년 임상 2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 진출해 혈액암, 고형암 중심 치료제를 개발 중이기도 하다.강 대표이사는 “백신 사업은 전략적 육성을 통해 외형성장과 더불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향후 치료제 생산을 위한 인프라와 파이프라인 확대 등을 통해 차세대 영역인 세포유전자치료제 부문에도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사명에는 혁신 기술 간의 연결로 바이오 헬스케어의 내일을 그려가겠다는 정신을 내포하고 있다” 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약·바이오 기술과 노하우, 선도적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로 공모 희망 밴드는 5만~5만9000원,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5058억~5969억원 규모다.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수요예측, 29~30일 청약을 거쳐 8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는 한국콜마로 지분율은 약 42%다.
- 앱클론·스웨덴왕립공과대학, 인체분비 항체 개발 프로젝트 순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앱클론(174900)은 스웨덴 왕립공과대학(KTH)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인체 분비형 단백질에 대한 대규모 단클론 항체 개발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인체를 구성하는 1만9670개 단백질 중 혈액이나 체내로 분비되는 단백질은 모두 약 730개다. 730개 인체 분비형 단백질 중 대부분은 암 특이적 단백질을 비롯해 자가면역질환, 노화, 치매 등 질환단백질로 알려져 있다.스웨덴 연구팀은 바이오 프로젝트 ‘Human Secretome Project’(HSP)에서 도출된 인체의 분비형 단백질을 개발해 제공하며,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후 단기간 내에 134건의 인체 분비형 단백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앱클론은 작용부위가 각기 다른 새로운 단클론 항체들을 개발하고 있다. 만들어진 신규 항체들에 대해서는 양팀에서 별도의 선별작업도 진행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많은 치료제, 진단제들이 특정 단백질에 한정돼 개발 및 상용화되고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공동연구팀은 모든 분비형 단백질에 대한 단클론 항체를 제작해 연구 및 진단용뿐 아니라 치료용 항체 개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스웨덴 ‘인간 단백질 지도 사업’(Human Protein Atlas, HPA)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 마티아스 울렌(Mathias Uhlen) 박사는 “스웨덴 연구팀의 인체 전체 단백질에 대한 연구 경험과 리소스, 앱클론의 독창적인 항체 개발 기술이 융합돼 세계 유일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앱클론은 이번 공동 개발을 통해 인체 내에 분비되는 모든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확보함으로써, 질병의 정확한 진단뿐 아니라 CAR-T 치료제, 항체 치료제, 이중항체 치료제,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또한 회사는 세계 유일의 원천 항체 리소스와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이를 이용한 새로운 바이오 의약품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강석희 대표 “글로벌 NO.1 자신”...케이캡·후속 파이프라인에 달렸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오는 8월 코스닥에 상장하는 HK이노엔(이하 inno.N)이 글로벌 NO.1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국산 신약 케이캡 개발로 검증된 신약개발 역량과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높은 영업력과 수익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후속 파이프라인의 성공이 담보돼야 한다는 분석이다.코스닥 상장을 앞 둔 inno.N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11만7000주로 공모예정가는 5만원~5만9000원, 총 공모금액은 5059억원~5969억원 규모다. 상장 시 시가총액은 약 1조4452억원~1조705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으로 신약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백신 도입제품, 숙취해소제 컨디션 등을 통한 뛰어난 수익성과 현금창출 능력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22일 강석희 inno.N 대표는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그는 “미래 성장을 위해 지난 2년간 1400억원을 투자해 케이캡 원료의약품(API) 공장과 수액신공장 등 제조인프라를 확충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약·바이오 기술과 노하우, 선도적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No.1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대표는 성장 전략으로 케이캡 글로벌 시장 공략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을 강조했다.강석희 inno.N 대표가 22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inno.N)◇케이캡 100개 국가 진출, 기술수출도 논의 중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미국, 유럽 일본 시장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강 대표도 이날 케이캡(성분명 P-CAB)에 대한 성장전략 설명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소화성궤양 치료제는 그동안 PPI 약물이 대부분 사용됐다. 하지만 케이캡은 PPI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부작용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P-CAB 계열 치료제는 다케다가 개발한 다케캡이 가장 먼저 출시됐지만 케이캡이 효능에서 앞선다”고 강조했다.현재 P-CAB 계열 치료제로는 세계적으로 케이캡과 다케캡이 손꼽힌다. 소화성 궤양 치료제의 경우 발현 시간과 야간 위산분비 억제가 중요하다. 케이캡은 20분~30분만에 약효가 발현되지만, 다케캡은 2시간 반에서 4시간이 소요된다. 야간 위산분비도 케이캡은 억제효과를 지닌데 반해 다케캡은 그렇지 못해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캡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API 제조시설 구축한데다, 향후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케이캡 수익성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강 대표는 “현재 24개국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체결됐고, 여러 국가와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다. 맞춤형 전략을 통해 미국(임상 1상), 중국(허가심사 중), 일본(임상개발 전략 수립 중) 등 선진시장도 진입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100개 국가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inno.N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사진=inno.N)◇NASH 치료제·CAR-T 플랫폼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주목강 대표는 inno.N 지속성장을 위해 케이캡 뿐만 아니라 혁신 신약과 혁신 플랫폼에 대한 집중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과 선택과 집중, 적극적인 기술 이전을 통한 성과 창출 등 3대 R&D 원칙을 기반으로 4개 혁신 신약(소화·자가면역·백신·항암)과 1개 혁신 플랫폼(CAR-T·NK)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현재 inno.N은 총 16개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이 중 회사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NASH(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제와 JAK1억제제, 코로나19 백신 등이 꼽힌다. NASH 치료제 ‘IN-A010’은 유럽 임상 1상을 완료했다. JAK1억제제 ‘IN-A002’는 류머티즘 관절염과 아토피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NASH 치료제는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IN-A010’은 동일 타깃 선두약물로,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특히 inno.N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진출로 글로벌 세포유전자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 잡기 위해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 세포) 및 CAR-NK 기술 개발에 집중, 자가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아시아 시장에 먼저 진입 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no.N은 이를 위해 GMP 세포 생산시설과 연구시설을 구축했고, 베스트인 클래스 CAR-T 개발을 위해 차세대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도 8개로 경쟁사인 녹십자셀(7개), 유틸렉스(5개) 등보다 많다.강 대표는 “inno.N은 국내 몇 안 되는 신약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신약 R&D 역량을 케이캡 개발로 입증됐다. 넥스트 케이캡 개발을 위해 16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국내 탑 티어 수준의 영업 커버리지를 구축해 우수한 성과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연세대와 산학협력 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세대학교와 지난 21일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에서 바이오 산업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세대학교와 학술 교류 등의 포괄적 산학협력을 맺고 연구노트 경진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생명시스템대학과 바이오의약 프로그램 과정 운영을 통한 현장 중심형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연구노트는 연구 개발 시작부터 결과물 보고, 발표 또는 지적재산권 확보 등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성과를 기록한 자료다. (사진=연세대학교)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세대학교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연구노트 작성법을 교육하고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 회사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개발 과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산업 우수 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한 산학협력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6개 대학(카이스트, 전남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서울대, 연세대)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조종욱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사팀장(상무)는 “앞으로도 국내 대학과의 산학협력 활동을 적극 확대해 나가면서 미래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2월 설립되어 창립 10년차를 맞은 바이오 제약사로,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판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엔브렐(Enbrel) △레미케이드(Remicade) △휴미라(Humira) △허셉틴(Herceptin) △아바스틴(Avastin)의 바이오시밀러 총 5종의 개발에 성공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안과 질환, 혈액 질환, 골격계 질환 치료제 등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판매허가 심사 및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바이오니아, 코로나19 진단 외 유산균·신약개발 등 기대 -KB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KB증권은 22일 바이오니아(064550)에 대해 유전자와 분자진단, 마이크로바이옴(장내 유산균)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영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양호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바이오니아는 국내 ‘바이오벤처’ 1호 기업으로, 유전자 사업과 더불어 분자진단,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분자진단 관련 핵산추출, 진단키트,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등 진단 관련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코로나19로 인해 회사는 지난해 10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 이어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499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장비 매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요 자회사들의 성장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감염 등을 30분 만에 판별하는 PCR 장비와, 94명 분량의 검체를 90분 내에 전자동 진단할 수 있는 대용량 전자동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해당 제품은 올해 한국과 유럽 인증,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기존 진단장비와 비교해 시간과 과정을 간소화한 현장 장비로서 최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와 더불어 진단키트 외 자회사를 통한 각종 사업부문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현재 바이오니아는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을 통해 다이어트 유산균 사업으로, ‘써나젠테라퓨틱스’는 유전자를 기반으로 한 신약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임 연구원은 “홈쇼핑을 통한 다이어트 유산균의 높은 매출 성장세, 폐섬유화증 치료제 개발 등 각종 모멘텀에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 동아에스티,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동아에스티(170900)와 전략적 제휴 파트너사인 메이지세이카파마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현재 개발 중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DMB-3115의 연구개발과 완제품 독점 공급을 맡고, 한국과 일본,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의 허가와 판매에 관한 독점 권리를 인타스에 이전한다. 상업화 후 제품 생산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계열사인 디엠바이오가 담당한다.동아에스티 본사 사옥.(사진=동아에스티)인타스로부터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000만 달러(114억원) 외에, 단계별 마일스톤 9500만 달러(1091억원)와 제품 판매이익에 대한 두 자릿수 로열티를 받는다. 계약금은 100억원대지만 향후 상품화 과정에 따른 로열티가 상당한 수준이어서 동아에스티에 수익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향후 동아에스티와 디엠바이오의 매출 및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인타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계열사 영국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통해 미국 및 유럽 등에서 허가 및 판매를 담당한다.DMB-3115는 지난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7월 효율적인 글로벌 개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돼 현재는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임상 3상을 개시하고, 유럽은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에서 임상 3상을 개시하며 순조롭게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총 9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는 염증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바이오의약품으로,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다. 얀센의 2020년 경영 실적 보고 기준 77억700만 달러(8조8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인타스는 85개국 이상의 글로벌 판매망을 갖춘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70%를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기록했다. 특히 인도 제약사로는 최초로 미국과 유럽에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어코드 헬스케어는 인타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및 마케팅 전문 계열사다. 미국과 유럽, 캐나다, 남아프리카, 호주, 아시아태평양 및 CIS,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해 있다. 특히 북미 지역 인프라 강화 및 확장을 위해서 BMS, 암젠, 로슈, 산도즈 등 다국적 기업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갖춘 크리스 코키노를 올해 US 스페셜티 부문 대표로 영입함에 따라, DMB-3115의 북미 시장에서 매출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및 시장 경험이 풍부한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의 계약으로 동아쏘시오그룹의 2025 비전인 ‘전 사업영역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플레이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동아에스티는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2Q 실적에 지주사 합병 모멘텀도…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증권은 21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가운데 지주사 합병 모멘텀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700원에서 13만원으로 10.5%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한 4554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 늘어난 87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에 이연됐던 트룩시마 매출이나 코로나19 중화항제 치료제인 렉키로나의 국내 및 파키스탄 계약분 매출 등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021년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22% 늘어난 1조9853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3743억원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본업인 바이오시밀러에서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나겠지만 렉키로나의 추가계약 부재가 다소 아쉽다”면서도 “미국 인플렉트라 시장점유율이 16.9%, 트룩시아 시장점유율이 24.9%를 기록하며 하반기 안정적 성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코로나19로 축소됐던 대면 마케팅이 하반기로 갈수록 백신 접종률 상승에 힘입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렉키로나가 하반기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유럽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개별국가로 진출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향후 지주회사들의 합병으로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068760) 3사의 합병 여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것도 호재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공시를 내고 올해 12월 31일까지 서정진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와 서 회장이 지분 95.51%를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홀딩스’를 합병, 지주사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와 셀트리온홀딩스는 비상장 회사로 합병 시 각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상장기업의 지분가치를 기반으로 합병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24.3%를,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의 지분 23.02%를 각각 보유 중이다. 그는 “상장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과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합병 시 재고 관리 투명화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그는 “합병을 하면 최대주주의 세금 이슈나 지분 승계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3사 합병에 대한 셀트리온그룹의 고민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