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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780 회복 시도 중…한강 노벨문학상에 출판주 급등
  • 코스닥, 780 회복 시도 중…한강 노벨문학상에 출판주 급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지수가 11일 오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속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포인트(0.35%) 오른 778.17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781.12까지 오르기도 했던 지수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780선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개인이 3거래일 만에 매도로 전환해 312억원을 팔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2억원, 253억원씩 담고 있다. 특히 기관 중 금융투자가 146억원을, 투신이 29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비금속 업종이 2% 상승하고 있고 기계장비, 금융, 일반전기전자, 섬유의류, 의료정밀기기, 제조 등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반면 유통과 제약, 종이목재, 금속, 운송, 오락문화는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6170)이 2.17% 올라 37만 7000원에 거래 중이며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0.27%, 1.46%씩 오르고 있따. 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출판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예스24(05328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예림당(036000)은 24.25%, 밀리의서재(418470)는 19.19% 오르고 있다. 전날 스웨덴 한림원은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중국의 여성 작가 찬쉐와 이본의 다와다 요코가 후보로 언급됐지만 소설가 한강이 상을 거머쥐었다. 휴젤(145020)도 9.30% 상승세다. 이날 휴젤은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ITC로부터 ‘휴젤의 위반 사실이 없다’는 최종 심결(Final Determination)을 받았다고 밝혔다.반면 HLB(028300) 관련주가 급락세다. HLB(028300)는 10.29% 내리고 있고 HLB제약(047920)과 HLB생명과학(067630)도 8% 약세다. HLB테라퓨틱스(115450)도 8.47% 빠지고 있다. 앞서 HLB는 FDA가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에 대한 심사를 ‘클래스2’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클래스1’으로 분류되면 접수일부터 2개월, ‘클래스2’이면 6개월 내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HLB 간암신약의 승인 여부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2024.10.11 I 김인경 기자
'1200억 매출보증 수표'...한국파마, 로수젯 구강붕해정 출사표 따져보니
  • '1200억 매출보증 수표'...한국파마, 로수젯 구강붕해정 출사표 따져보니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국파마(032300)가 로수젯 구강붕해정 개발로 1200억원 시장 선점을 예고했다.로수젯. (제공=한미약품)8일 한국파마는에 따르면, 회사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유명한 ‘로수젯’에 대해 구강붕해정 개발에 나선다. 구강붕해정은 입안에 넣으면 물 없이도 빠르게 녹아서 삼킬 수 있는 제형의 약을 말한다. 한국파마는 로수젯 구강붕해정에 대해 렉스팜텍에 개발을, 한국의약연구소에 임상(CRO)을 각각 맡길 계획이다. 한국파마는 허가, 생산, 판매를 담당한다. ◇고령 고지혈증 환자 많아...구강붕해정 자체가 미충족 수요 한국파마가 로수젯 구강붕해정 개발에 나선 것은 치료제 복용 연령대가 높기 때문이다.한국파마 관계자는 “고지혈증 환자 가운데 고령자가 많다”며 “이들 중 일부는 정제(알약)를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강붕해정은 물 없이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복약 순응도는 환자가 처방된 약물이나 치료 지침을 정확히 따르는 정도를 말한다. 순응도가 높다는 것은 환자가 정해진 용량, 시간, 방법에 따라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순응도는 환자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거나 복용을 중단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질병이 악화할 위험이 커진다. 치료제의 제형이 복용이 간편해지면 복약 순응도가 올라간다.◇기술적 어려움 있지만 개발성공 자신문제는 구강붕해정으로 제조하는 데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필름코팅제 전문 제약사의 사장으로 재직 중인 전문가는 “구강붕해정은 입 안에서 빠르게 녹아야 하기 때문에 용해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너무 느리게 녹으면 복용이 불편하고, 너무 빠르게 녹으면 취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적인 용해 속도를 맞추기 위해선 약물 조성이나 부형제를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약물이 입안에서 녹기 때문에 쓴 맛이나 불쾌한 향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기술”이라며 “특히, 구강붕해정은 쉽게 부서지거나 조작 중 변형되기 쉬운 특성이 있어 물리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파마 관계자는 “회사는 미니 정제(페노코린캡슐), 제형변경(캡슐→정제), 액제류(크리롤, 파마에피나코나졸) 등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을 개발했고, 생산 중이다”며 “로수젯 구강붕해정 역시 성공적인 제품 개발 및 출시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구강붕해정은 매출 보증 수표제약업계에서 구강붕해정은 매출 보증수표다.HK이노엔의 케이캡이 대표 사례다. HK이노엔은 지난 2022년 5월 케이캡 구강붕해정을 출시했다. 케이캡 구강붕해정의 출시 첫해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섰고, 2년 차에 매출 비중은 20%를 넘어섰다.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에제티미브(Ezetimibe)’와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 2개 성분이 복합된 ‘로수젯’은 2015년 한미약품을 통해 첫 출시됐다. 출시 1년 여만에 243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1788억원 처방 매출을 올리며 국내 제약사 자체 개발 단일품목으로 가장 많은 원외 처방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미약품 로수젯에 국한된 매출이다. 로수바스타틴+애제티미브 복합제는 현재 국내에서 50개사 151개 품목이 시장에 출시돼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 로수바미브가 처방액 800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HK이노엔 로바젯, 대웅제약 크레젯 등이 모두 수백 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한해 국내에서 처방되는 ‘로수바스타틴+애제티미브’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한다. 즉, 케이캡 구강붕해정 매출 공식을 대입하면, 로수젯 구강붕해정 매출액은 600억에서 최대 1200억원까지로 가능하단 계산이다.한국파마 관계자는 “로수젯 구강붕해정은 빠른 출시를 통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며 “내년까지 로수젯 구강붕해정 임상을 완료하고, 2026년 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수젯 구강붕해정 품목허가 후 판매를 원하는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위탁생산(CMO)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0.11 I 김지완 기자
“엑스코프리 유산, RPT에 그대로…표적항암제 강자될 것”
  • “엑스코프리 유산, RPT에 그대로…표적항암제 강자될 것”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블록버스터 신약 등극을 눈앞에 둔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다음 타자로 방사성의약품(RPT) 항암제를 낙점한 SK바이오팜(326030)이 시장의 주목과 호기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엑스코프리 상용화로 실력을 입증한 회사지만 항암제 분야에서는 아직 외부에 능력을 입증한 적이 없는 데다 RPT라는 기술 자체가 아직 상용화된 신약이 2개에 불과할 만큼 초기 단계의 기술이어서다.박숙경 SK바이오팜 연구소장이 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본사에서 이데일리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이데일리와 만난 박숙경 SK바이오팜 연구소장은 “처음 SK바이오팜에 합류했을 때부터 저분자화합물로 표적항암제를 개발한다는 큰 틀을 갖고 왔다”며 SK바이오팜이 항암제 연구·개발(R&D)을 시작한 역사가 결코 짧지 않음을 강조했다. RPT 분야에서도 엑스코프리에 이은 연타석 홈런을 자신했다.SK바이오팜에서 항암제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박숙경 소장은 LG생명과학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CJ헬스케어를 거쳐 2016년 SK바이오팜에 합류하기까지 26년간 항암제 연구에 전념해온 전문가다. 그런 그가 중추신경계(CNS) 관련 질환에 두각을 드러내던 SK바이오팜에 합류한 것도 항암제 개발에서 역시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그는 “SK바이오팜은 2016년 당시에도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신약개발 역량을 쌓아왔던 곳으로, 자력으로 미국에서 임상시험승인(IND)에 진입하고 활발하게 연구개발을 하는 곳 자체가 드물던 때였다”라며 “특히 저분자화합물 신약 개발에 있어서 20년 이상 축적된 R&D 역량은 다른 회사에서는 쉽게 갖추기 어려운 핵심역량이라고 판단해 이를 항암영역의 틈새시장으로 전환시키려는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자 했다”고 입사 당시를 떠올렸다.실제로 이 같은 연구 이력은 SK바이오팜의 파이프라인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현재는 RPT 연구에 힘을 싣기 위해 개발을 중단했지만 임상에 진입했던 SK바이오팜의 유일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인 SKL27969가 대표적이다. 표적항암제 SKL27969는 CNS 분야에 강점을 지닌 SK바이오팜 답게 뇌종양 및 뇌전이암과 같은 신경종양학을 주된 타깃으로 했다.다만 RPT 항암제는 신경종양학에 국한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소장은 “SK바이오팜이 지닌 CNS 분야의 강점이 저분자화합물 신약의 CNS 투과율을 최적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신경종양학 외 항암제 개발에서도 불필요한 CNS 투과율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SK바이오팜은 ‘10년 뒤 RPT 항암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도전적인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RPT 분야를 차세대 신약개발 연구과제로 선택한 것뿐 아니라 이를 실현시킬 방사성동위원소(RI)로 악티늄-225를 고른 것도 마찬가지다. 악티늄-225는 희소성이 커 RPT 신약에서는 아직 상용화된 바 없는 물질이다. 악티늄-225를 활용한 RPT 신약 중 가장 연구단계가 빠른 것이 임상 3상 중이다. 국내 RPT 연구개발사 중 악티늄-225를 쓰는 곳도 SK바이오팜뿐이다.박 소장은 “R&D 과제를 선택할 때 기존 연구영역과 핏(fit)이 맞느냐, 아직 경쟁자들이 많지 않아 우리가 기술적 해자를 형성할 수 있느냐를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선택했다”며 “항체-약물접합체(ADC)가 표적항암제 분야에서 많이 주목받고 있지만 SK바이오팜이 지닌 역량을 접목해 이미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 다시 뛰어드는 것은 이점이 크지 않다고 봤다. 반면 RPT는 검증이 ‘일부’ 확인돼 우리가 기술 선점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기술”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RPT는 저분자화합물 연구에 강점이 있는 SK바이오팜이 잘할 수 있고, 특히 SK가 2022년 테라파워에 선제 투자해 공급권을 갖고 있다는 이점이 있던 데다, 10년 뒤 시장에 진입했을 때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분야”라며 자신감을 보였다.SK바이오팜이 밝힌 SKL35501의 향후 개발계획 (자료=SK바이오팜)물론 이 같은 선택이 가능한 이유는 ‘믿을맨’ 엑스코프리가 있어서다. 신경질환분야 연구소가 엑스코프리의 적응증을 확대해가며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기에 항암분야 연구소가 리스크를 감수하며 미래 먹거리를 탐색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의 매출총이익률은 95%를 넘는다.엑스코프리의 성공을 토대로 신약개발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협업 및 투자들도 이의 일환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RI를 활용한 전임상 연구시설 및 생산시설을 갖춘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연구협력 파트너십을 체결, 초기 진입장벽을 극복했다. 이밖에 앞서 홍콩 바이오기업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에서 도입한 후보물질 SKL35501 외 다른 RPT 후보물질 도입도 검토 중이다. RI의 반감기를 감안해 공급처 다변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박 소장은 “Ac-225는 현재 연구·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만큼의 공급량은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추후 더 많은 RI가 필요할 때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체적으로 수행한 기술 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향후 5년 내에 GMP 등급의 Ac-225 생산과 글로벌 공급이 좀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가 오기 전까지 경쟁자가 쉽게 확보할 수 없는 Ac-225로 디스커버리 및 초기 개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GMP 등급의 Ac-225가 원활히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후기 개발로 진입해 차별적·선제적으로 RPT 분야 기술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개발 청사진을 설명했다.앞서 미국에서 모든 개발을 우선 진행했던 엑스코프리와는 달리 RPT 신약은 한국 출시를 초기 개발단계에서부터 염두에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2019년 FDA 허가를 받은 엑스코프리는 정작 국내에서는 처방이 불가능하다. 올 초 동아에스티(170900)가 SK바이오팜으로부터 엑스코프리의 상업화 권리를 이전받아 내년 신약허가신청을 목표하고 있는 상태다.박 소장은 “앞서 엑스코프리를 개발하던 당시에는 국내에 영업조직이나 허가조직이 없었고 FDA 승인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진행해 국내 인·허가에 있어서는 미진한 면이 있었다”며 “앞으로 개발되는 신약들은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진입 및 개발을 동시 고려할 예정이다. 특히 RI라는 반감기가 있는 물질을 다루기 위해서는 RI를 공급받은 이후 어디서 가장 빨리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하고 지금 상황으로는 한국과 미국이 최적의 위치라 양국 모두 우선순위에 있다”고 했다.박숙경 SK바이오팜 연구소장이 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본사에서 이데일리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2024.10.11 I 나은경 기자
해외서 더 인정받는 유한양행 ‘렉라자’...매출 전망 대폭 상향될듯
  • 해외서 더 인정받는 유한양행 ‘렉라자’...매출 전망 대폭 상향될듯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가 미국에서 경쟁약보다 높은 약가를 인정받은 데 이어 해외 주요 일간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 렉라자를 주목하는 이유는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J&J)의 이중 특이성 항체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이 현재 표준치료법보다 뛰어난 약효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조만간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줄상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 (사진=유한양행)◇외신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주목…“어메이징”최근 해외 주요 일간지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 미국 뉴욕포스트 등이 렉라자에 대해 다루면서 ‘놀랍다’(Amazing), ‘암 연구의 황금기’(‘golden age’ of cancer research)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약물 조합으로 폐암 중단 기간을 늘린 것을 보여준 놀라운 임상시험’(‘Amazing’ trial shows drug combination stops lung cancer advancing for longer)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자료=가디언)해당 기사는 의사들은 새로운 약물 조합이 표준 치료법보다 40% 이상 더 오래 폐암의 진행을 멈춘 해당 임상 결과를 환영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뤘다. 해당 임상 결과에 따르면 렉라자+ 병용요법을 받은 진행성 폐암환자는 평균적으로 23.7개월 뒤에도 병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했다. 반면 표준 치료법인 타그리소를 복용한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6.6개월이었다.폐암의 생존율은 다른 암종에 비해 낮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더 주목받고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임상에 참여한 의사들은 이 치료법이 국민건강보험(NHS)에도 적용되길 바라고 있다. 크리스티 대학의 임상시험 책임자 연구자인 라파엘레 칼리파노(Raffaele Califano) 교수는 “우리는 이 옵션이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th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Nice)의 승인을 받고 NHS에서 사용 가능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영국의 공공보건의료체계인 NHS에 등록되면 환자 부담을 줄여 처방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안나 킨셀라(Anna Kinsella) 영국 암연구소 정보관리자는 “우리는 암 연구의 황금기에 있다”며 “이 같은 연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암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더 오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뉴욕포스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암 연구의 황금기…표준치료법보다 40% 효과적인 놀라운 새 폐암 치료법’(‘Amazing’ new lung cancer treatment 40% more effective than standard amid ‘golden age’ of cancer research)이라는 제목으로 가디언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렉라자 미국 약가, 경쟁약보다 높게 책정…한국의 4배미국에선 렉라자의 약가가 경쟁약인 타그리소보다 높게 책정되며 신약 가치를 인정받았다. 렉라자의 미국 약가는 30정(1개월분)이 1만8000달러(한화 약 2400만원)로 책정됐다. 렉라자의 연간 약가는 21만6000달러(약 2억9000만원)로 타그리소의 연간 약가 20만4000만달러(약 2억7000만원)보다 높은 가격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은 “미국 약가는 제약사뿐 아니라 보험사도 같이 합의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높은 약가가 책정된 것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보다 약효가 우월하다는 게 충분히 입증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했다. 흥미로운 점은 렉라자의 미국 약가가 예상보다 높게 설정되면서 한국 약가와 무려 4배 차이가 나게 됐다는 점이다. 렉라자의 한국 약가는 1정에 6만3370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약 7000만원 수준이다. 한국에서 신약 가치를 과도하게 저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이 부회장은 “미국은 신약 개발비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하면서 선순환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면서 약가를 책정하지만 우리나라는 환자들에게 저렴한 값에 약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약가 책정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신약 개발에 따른 성과를 통해 새로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약가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며 “적어도 제네릭(복제약)과 차별화되는 국산 신약에 대해 약가 정책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증권사, 또 목표가 줄상향할까?이번 미국 약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증권가에서 제시한 컨센서스(추정치)도 대폭 변동될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 리포트에선 렉라자의 미국 약가를 약 10만달러(약 1억3500만원) 내외일 것으로 예측했었다. 기대치보다 2배 높은 약가를 인정받으면서 컨센서스를 더욱 상향시킬 여지가 생기게 된 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유한양행의 내년 매출 2조2677억원, 영업이익 16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번 일로 증권사의 목표가도 줄상향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2만7273원이다. 최근 3개월간 유한양행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증권사들도 뒤늦게 목표가를 30% 안팎으로 높인 바 있다.추가적인 모멘텀은 렉라자 단독 요법의 FDA 허가 가능성이다. 병용요법만으로도 높은 약가를 책정받은 만큼, 단독요법이 승인될 경우 타그리소를 제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J&J는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렉라자 단독요법과 타그리소간 임상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투약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16.6개월보다 렉라자(18.5개월)가 길었고 객관적반응률(ORR)은 렉라자가 83%로 타그리소(85%) 대비 다소 낮았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단독 요법으로 신약 승인을 받으려면 독성 관련해서 좀 더 검토받아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는 상당히 좋은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며 “렉라자가 단독 요법으로도 쓰일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2024.10.11 I 김새미 기자
압타머사이언스-코아스템켐온, 손 잡고 비만약 등 바이오의약품 분석서비스 확대
  • 압타머사이언스-코아스템켐온, 손 잡고 비만약 등 바이오의약품 분석서비스 확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압타머사이언스(291650)가 코아스템켐온(166480)의 비임상CRO사업부와 바이오의약품 분석 개발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코아스템켐온과 압타머사이언스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코아스템캠온 비임상CRO사업부 송시환 사장, 압타머사이언스 한동일 대표이사 (사진=압타머사이언스)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코아스템켐온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압타머사이언스의 한동일 대표이사, 양정수 CRO센터 사업총괄, 이대견 연구소장과 코아스템켐온의 송시환 비임상CRO사업부 사장, 박창율 본부장, 박은성 센터장, 김영철 기획실장 등이 참석했다.양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분석 인프라의 상호 교류와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각종 교육, 연구 및 컨설팅 협력을 비롯해 세미나, 학술회의 공동개최 등에서도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코아스템켐온 비임상CRO사업부는 지난 200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민간 비임상 CRO 기업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비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대표 기업으로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환경부 GLP(Good Laboratory Practice, 우수실험실 관리기준) 승인 항목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호방문 평가를 받은 바 있다.압타머사이언스 CRO분석센터는 식약처 GLP·GCLP (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임상시험검체분석) 기관으로 항체-약물 접합체(ADC), 펩타이드(GLP-1 유사체 등), 올리고 핵산을 비롯한 바이오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고난도 분석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ELISA (효소면역측정법) 장비를 활용한 신규 분석법 개발 및 검증, 대사체 동정 및 프로파일링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 및 대사 영역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 의약품에 대해 5년간 19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는 점이 알려지며 비만치료제 개발사로부터 신규 의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는 “비임상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코아스템켐온과 제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달 새롭게 출범한 압타머사이언스 CRO센터의 분석 서비스에 코아스템켐온의 노하우를 더해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 분석 개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송시환 코아스템켐온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분석 및 당뇨·대사 관련된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압타머사이언스와 상호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을 선도하며 상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I 나은경 기자
R&D 카르텔 논란, 쟁점으로…김창경·조성경 증인채택
  • R&D 카르텔 논란, 쟁점으로…김창경·조성경 증인채택[2024국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 서비스 지원사업’과 관련된 연구·개발(R&D) 카르텔 논란에 대해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과 김형숙 한양대 교수(한양디지털 헬스케어센터장), 그리고 R&D 카르텔 유형을 밝혔던 조성경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사진=연합뉴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어제(10일) 저녁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국감이 끝난 후, 찬성 11명, 반대 6명의 투표로 추가 증인 22명과 참고인 7명을 의결했다.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허성욱 NIPA 원장이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 서비스 지원사업이 비R&D 사업”이라고 언급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NTIS라고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에서 검색하면 ‘국가 R&D 통합 공고’에 해당 과제가 나와 있다”고 확인했다.김 의원은 ▲올해 선정된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 서비스(주관기관 KT, 연구책임자 김형숙 교수·’24년 7월~‘27년말, 예산 154억8000만원 배정)’ 사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단(총괄책임 김형숙 교수·’21년 7월~‘25년 7월, 예산 389억원 배정)’ 간의 유사성을 문제삼았다. 그는 두 사업이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주관 기관과 책임 연구원이 바뀐 것 외에 실질적인 차별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우영 의원은 “디지털 헬스 관련 정부 사업계획이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 계획에 따라 진행되며, 김형숙 교수가 해당 위원회 위원이라는 점에서 출제자와 시험 응시자가 동일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중대한 이해충돌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강도현 과기정통부 차관은 “초거대 AI 심리케어 사업은 초거대 AI 분야 4가지 대형 프로젝트를 만들어 예산을 반영했던 부분이고, 즉 비R&D 사업이고, 평가 자체도 다시 점검했는데 기존 같은 절차로 진행했다”면서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플랫폼 기술 개발은 연말에 임상 실험이 끝나고 치료제로 인허가를 준비중으로 안다”고 두 사업의 동일성이 낮다고 답했다.논란이 커지면서, 25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국회는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과 김형숙 한양대 교수, 조성경 전 차관을 증인으로 소환해 질문할 예정이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초거대 AI 심리케어 사업과 비대면 정서장애 사업은) 조성경 전 차관이 얘기한 8가지 카르텔 중에 1번에 딱 떨어지는 형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22대 국회 과방위는 의혹이 나는 것은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25일 과기정통부 종감에는 이들외에도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 김영섭 KT 대표, 레지널드 숀 톰프슨 넷플릭스 코리아 대표, 윤태양 삼성전자 최고안전책임자(CSO) 부사장 등도 증인으로 채택됐다.하루 전인 24일 방송통신위원회 종감에는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정찬용 SOOP(옛 아프리카TV), 최준원 위버스 대표이사, 허욱 페이스북 부사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2024.10.11 I 김현아 기자
작년 지투지바이오와 계약한 빅파마는…노보노디스크·동물약 1위 조에티스
  • [단독]작년 지투지바이오와 계약한 빅파마는…노보노디스크·동물약 1위 조에티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지투지바이오와 장기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현재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인 글로벌 제약사의 정체가 드러났다. 비슷한 시기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은 글로벌 시가총액 20위권 기업도 확인됐다.2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당뇨·비만치료제 글로벌 1위 기업과 동물의약품 글로벌 1위 기업 모두 약효를 늘린 혁신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지투지바이오 기술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주인공은 삭센다, 위고비 등으로 당뇨·비만치료제 분야에서 일라이 릴리와 투톱을 형성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와 동물의약품 분야 독보적인 글로벌 1위 기업 조에티스다. 조에티스는 화이자 사업부서로 출발해 2013년 인적 분할된 회사다. 미국서 상장(뉴욕거래소)해 매출 약 46조, 시가총액 약 115조원인 거대 기업이다.지투지바이오는 마이크로스피어(미림구) 기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 ‘이노램프(InnoLAMP)’를 자체 개발했다. 이노램프는 생분해성 고분자로 약물을 봉입해 균일한 크기(10~100μm)의 미립구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약물이 1주일~수개월 동안 서서히 방출돼 약효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쉐라톤 강남 호텔에서 이용진 지투지바이오 부사장이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이용진 지투지바이오 부사장은 “지투지바이오는 지난해 글로벌 동물의약품 개발 기업 조에티스와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들 기업과의 계약 체결은 지투지바이오의 장기지속형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지투지바이오는 지난해 1월 글로벌제약사와 장기약효 지속기술을 적용한 당뇨병치료제에 대해 공동연구 및 평가를 한 후 상업화와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업무협약(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해당 협약은 글로벌 제약사가 연구 및 평가에 필요한 모든 약효물질 및 상업화된 당뇨병치료제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지투지바이오는 자사 장기지속형 플랫폼 ‘이노램프’에 약효 물질을 적용, 1개월 이상 효력이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제조하는게 주요 골자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제약사가 지투지바이오 오송 연구소와 GMP 시설 현장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장기지속형 기술을 제공하는 포괄적 협력 계약(MSA)을 체결했다.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과 판매 중인 제품에 대해 약효지속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 고분자 조성부터 제형개발, 시험물질까지 생산하는 CDMO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이다. 지투지바이오는 계약 상대방에 대해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라고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히지 않다가 이번에 전격 공개한 것이다.이 부사장은 두 기업과의 계약은 모두 MTA(물질이전계약)를 넘어선 진전된 계약으로, 노보노디스크와 조에티스 모두 지투지바이오 기술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약물보다 오래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제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에 약물(API)을 최대한 많이 넣을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지투지바이오는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약물을 넣을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고, 균일한 크기의 마이크로스피어를 대량생산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술이전 협상 단계로 보면 MTA는 해당 기업의 기술이 확실한지, 얼마나 좋은지 확인하는 단계고, 그 다음으로 콜라보레이션 어그리먼트(Collaboration Agreement)를 체결해 개발 능력이 있는지를 본다. 이 단계까지 거쳤다면 기술력을 입증받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투지바이오는 노보노디스크, 조에티스와 해당 단계들을 거쳐 체결한 만큼 기술력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지투지바이오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에 이노램프를 적용, 28일간 체내에서 일정 농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입증했다.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18%의 고함량 세마글루티드가 함유된 미립구를 쥐(랫트)와 미니피그에 피하주사한 한 후 약물 혈중 농도를 관찰한 결과, 급격한 초기 방출 없이 28일간 일정 농도 이상을 유지했다. 약물이 지속적으로 방출돼 두 달 가까이 체내에 남아 있는 것이 확인됐다.마이크로스피어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봉입률이다. 마이크로스피어에 얼마나 많은 약물을 넣느냐는 것인데, 지투지바이오는 봉입률이 약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주 1회 투여 GLP-1 제품인 ‘바이듀레온(Bydureone)’은 5% 수준이고,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다케다의 봉입률은 10%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스피어 내 약물 함량이 높을수록 약물의 생체이용률도 높아져 더욱 적은 양의 마이크로스피어로 체내에 일정한 약물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고함량 미립구 제조 기술은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고, 원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마이크로스피어 상업화 핵심 기술로 꼽힌다.지투지바이오는 올해 이미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A, A로 통과한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예심을 거쳐 상장을 성공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노보노디스크와의 공동개발 결과다. 해당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예심을 통과하기 위해서도 기술이전 성과가 절실한 입장이다.이 부사장은 기술이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코스닥 상장의 경우 상장예심까지 6개월의 시간이 있다. 지금까지 계속 진행하고 있는 플랜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준해서 준비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스피어 기술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상대 기업의 검증만 통과하면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것이다. (기술이전)계약은 관련 부서에서 진척되고 있고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I 송영두 기자
일동제약, ‘CPhI 2024’ 참가…먹는 비만약 세계 무대 소개
  • 일동제약, ‘CPhI 2024’ 참가…먹는 비만약 세계 무대 소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일동제약(249420)은 ‘CPhI 월드와이드 2024’에 참가해 자사의 원료의약품(API)과 완제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원천 기술 및 제조 인프라 등을 알리고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고 10일 밝혔다.CPhI 월드와이드는 제약·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올해 행사는 8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됐다.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4에 일동제약이 부스를 열고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일동제약)일동제약은 행사장 내 한국관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다수의 해외 업체들과 사업 개발 및 제휴를 위한 파트너링 미팅도 진행했다.회사 측은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 중인 심혈관계 질환용 복합제(텔로스톱, 투탑스, 드롭탑 등)를 비롯해 항암제, 항생제, 상처 관리용 드레싱(메디터치) 등과 같은 글로벌 사업 품목을 소개했다고 밝혔다.독립형 항생제·항암제 전용 생산 시설 등의 GMP(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 제조 인프라를 활용한 위탁생산사업(CMO), 자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추진 등과 관련한 파트너 확보 등에도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현재 일동제약은 △대사성 질환 △위장관 질환 △퇴행성 질환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 임상개발 등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회사 측은 이번 행사에서 특히 △당뇨와 비만을 겨냥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경구용 합성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소화성궤양 치료제 ‘ID120040002’ △파킨슨병 치료제인 아데노신A1·A2A 수용체 이중 길항제 ‘ID119040338’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 ‘ID119031166’ 등이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일동제약 관계자는 “기존의 완제 및 원료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제휴 및 기술수출, 위탁생산(CMO) 사업 등으로 글로벌 전략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10 I 나은경 기자
리센스메디컬, 안구마취 의료기기로 국내 최초 美 FDA 드 노보 승인
  • 리센스메디컬, 안구마취 의료기기로 국내 최초 美 FDA 드 노보 승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리센스메디컬이 안과용 접촉식 냉각마취기기 ‘오큐쿨(OcuCool®)’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드 노보(De Novo) 승인을 받았다. 국내 의료기기 중 드 노보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FDA 드 노보는 기존에 없던 신기술 의료기기에 적용되는 승인 절차로, 혁신적인 기술의 안전성과 효능을 철저히 검증한다. 오큐쿨은 이러한 엄격한 과정을 통과하며 기존 화학적 마취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다.리센스메디컬은 UNIST 기계공학과 김건호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회사가 개발한 오큐쿨은 신경신호 전달을 안전하게 차단하는 급속정밀냉각 기술을 적용했다. 시술 부위에 접촉하면 단 10초 만에 마취 효과가 나타난다. 기존 화학적 마취제가 약 5∼10분이 소요되는 것에 비해 시술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전체 시술 시간은 기존의 10∼15분에서 1∼2분으로 약 10배 줄었다. 화학성분 노출을 최소화해 충혈, 따가움, 건조증 등의 부작용도 감소시켰다.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같은 실명 위험 질환 치료에서 기존 주사 시술 시술(IVT: Intravitreal Injection, 유리체내강 주사술)보다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다.오큐쿨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내 10개 안과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1∼3상 허가 임상을 통해 입증됐다. 임상 참여 환자의 80%가 기존 마취제보다 오큐쿨을 선호했다. 시술 시간 단축과 부작용 감소를 직접 체감했기 때문이다.김건호 리센스메디컬 대표는 “오큐쿨의 FDA 드 노보 승인은 UNIST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 성과”라며 “실명 환자들에게 더 빠르고 편안한 시술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라며 “후발주자가 아닌, 혁신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한국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더 많은 혁신 제품으로 환자와 의료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고령화와 당뇨 환자 증가로 오큐쿨이 사용되는 유리체내강 주사술(IVT)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에 따르면, 2027년 글로벌 IVT 시장 규모는 약 220억달러(약 29조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4.10.10 I 김승권 기자
현대바이오, 제프티 효과 국제학술지 표지논문 게재
  • 현대바이오, 제프티 효과 국제학술지 표지논문 게재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현대바이오)는 범용항바이러스제 제프티의 코로나19 등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효과를 소개한 논문이 지난달 26일 발행된 국제학술지 스몰지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스몰지는 피인용지수(Impact Factor)가 13.0인 나노기술 분야 국제 저명 과학 저널로 손꼽힌다. 소몰지 표지논문에 선정된 제프티. (사진= 현대바이오)최진호 단국대 의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발표한 해당 논문에 따르면 제프티는 코로나19 임상시험을 통해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의 한계인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 문제를 극복했다는 점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또 제프티의 이 임상시험 결과는 세포실험을 통해 니클로사마이드가 특정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제프티가 사람의 바이러스 감염증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연구팀은 “현재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는 모두 바이러스 표적 항바이러스제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항바이러스 효과가 감소되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으로 코로나19, 메르스, 에볼라, 지카 등 각종 바이러스 및 변이 바이러스에 범용적으로 항바이러스 효능을 갖는 물질인 니클로사마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범용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니클로사마이드는 성질상 입자가 서로 뭉쳐서 큰 덩어리를 이루기 때문에 소화기관의 막을 통과하기 힘들어 생체 내 흡수율이 낮고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이 짧다”며 “현대바이오는 나노공학을 접목한 약물전달체 특허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를 나노화해 니클로사마이드가 생체 내에 흡수가 잘 되도록 함과 동시에 혈중 유효약물농도가 장시간 유지되도록 하여 항바이러스제 제프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임상을 통해 제프티의 안전성과 코로나19 증상 개선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현대바이오는 현재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프티의 코로나19 임상3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학(UCSD) 스미스 교수(Dr. David Smith) 연구팀과 제프티의 롱코비드 연구자임상도 실시하기로 했다.현대바이오는 베트남 국립열대병병원과 모기 매개 바이러스인 뎅기·지카·치쿤구니야는 물론 코로나19·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등 계열과 종을 달리하는 여러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용항바이러스제 제프티의 바스켓임상을 실시하기로 했다.최진호 교수는 “나노공학으로 니클로사마이드의 흡수율을 개선해 탄생한 제프티는 코로나19는 물론 미래 팬데믹을 초래할 수 있는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는 혁신적인 범용항바이러스제”라고 밝혔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부사장은 “코로나19 임상3상과 베트남에서 실시하기로 한 뎅기·지카·치쿤구니야·인플루엔자A 등 여러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대상 바스켓임상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하나의 치료제 제프티로 여러 바이러스 감염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범용항바이러스제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2024.10.10 I 신민준 기자
대화제약·펩트론, 中 진출·일라이릴리 계약 소식에 '상한가'
  • 대화제약·펩트론, 中 진출·일라이릴리 계약 소식에 '상한가'[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8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대화제약(067080), 펩트론(087010)의 주가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대화제약의 경우 리포락셀의 중국 허가 소식으로 주가가 상승했고,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바디텍메드(206640), 팬젠(222110), 삼천당제약(000250) 등의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8일 상승을 기록한 제약바이오 주식 리스트(데이터=KG제로인)◇대화제약, 최근 급등 이유는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화제약의 주가는 1만7290원으로 전일 대비 30%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말인 9월 24일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1만원 미만이었던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더니 보름 만에 60% 이상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고공 행진은 대화제약이 중국으로부터 위암 치료제에 대한 시판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소식을 담은 팜이데일리의 프리미엄 콘텐츠(유료 기사) <“中 뚫었다” 대화제약, 세계 최초 마시는 항암제 앞세워 실적 퀀텀점프>가 이날 네이버 포털에 풀린 것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대화제약은 의약품 제조 사업을 목적으로 1984년 설립돼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약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감염질환치료제인 ‘세파메칠정’, 소화기 기관 치료제인 ‘후로스판 정’과 국내 OEM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카타플라스마’, ‘플라스타’ 등 패치제제(파스제제)가 있다. 특히 시장에서 리포락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화제약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세계 최초로 경구용 파크리탁셀인 ‘리포락셀액’(DHP107)을 개발했다. 대화 지질기반 자체유화 약물전달체계(DHLASED)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난용성 약물인 파클리탁셀을 경구화한 첫 번째 결과물이다. 리포락셀은 위암에 대해 지난 2016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개량신약이기도 하다.해당 신약에 대한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화제약은 경구용 파클리탁셀 제제인 리포락셀액(리포락셀)의 위암 치료에 대한 시판허가 승인을 중국 당국(NMPA,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획득했다. 앞서 대화제약이 기술 수출한 중국 파트너기업 알엠엑스(RMX)바이오파마의 모회사인 하이흐바이오파마는 지난 2022년 9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에 시판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대화제약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중국 파트너사인 하이흐(Haihe)와 함께 중국 내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중국에서의 시판·유통 경험을 기반으로 주변 아시아 국가 및 기타 중동·동유럽 및 서유럽과 미주 대륙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또한 리포락셀액은 지난 2월 유럽의약품기구(EMA)로부터 위암 치료에 대한 희귀의약품 인증(ODD)을 획득했다.리포락셀이 치료시간 단축으로 병원의 운영 시간 개선에 따라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등 암 치료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대화제약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세나 금일 상한가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은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중국 계약과 영향이 있다고 시장이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펩트론, 상승 상한가...왜펩트론도 이날 급등주 리스트에 포함됐다. 펩트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 전일 대비 29.91%(상한가) 치솟은 6만3200원에 거래되다가 25% 오른 6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일라이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전날 장 마감 후 펩트론은 미국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계약 체결일(7일)로부터 약 14개월이다. 공시에 따르면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을 일라이릴리의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일라이릴리에게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게 된다. 계약금은 비공개다.이날 하락세를 기록한 제약바이오 종목 리스트 (데이터=KG제로인)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높은 편의성 때문에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약을 먹거나 주사를 통해 투여하면, 약물은 자연스럽게 체내에서 줄어든다. 이에 특정 질환이 있다면 매일 약을 먹거나, 1주일에 1번 주사를 맞는 식으로 계속 투여한다.하지만 장기지속형 기술을 이용하면 몸에 들어갔을 때 1개월, 2개월 등으로 설정한 기간에 맞춰 약물이 천천히 방출된다. 만약 당뇨병 환자 중 체중 감량을 위해 펜 타입으로 된 GLP-1 수용체 계열 피하주사를 1주일에 1번 맞는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라면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바꾼다면 연간 52회를 맞는 게 연간 12회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펩트론의 플랫폼 기술(스마트데포, 펩타이드 기반 약물의 효과가 체내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되는 활성화 기술)을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연구 진행 내용이 포함됐다. 증권가에서는 릴리가 기술이전 우선권을 가져가기 위한 계약금 납입 형태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는 펩트론과 릴리의 임상 1상 결과가 긍정적이어야 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이 있어 무조건 기술이전이 성공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라이릴리는 기술이전 우선권을 가져가기 위해 계약금을 납입하는 형태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계약을 위해 임상 1상 결과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유상증자 권리락 효과도 펩트론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권리락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맞춰 발생한다. 권리락 발생일에 인위적으로 주가를 내린다. 이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나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띤다.펩트론 측은 “지난달 오는 2026년까지 650억원을 투자해 cGMP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라며 “이 때문에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오는 10일 신주배정 기준일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10 I 김승권 기자
리가켐바이오, ‘LCB84’ 가치↑…내년 2600억원 확보 기대되는 이유
  • 리가켐바이오, ‘LCB84’ 가치↑…내년 2600억원 확보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리가켐바이오(141080)가 얀센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 LCB84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경쟁약물들 대비 우수한 효과 뿐 아니라 경쟁약물이 임상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도출하면서 LCB84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특히 LCB84는 내년 초 임상 1상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인데, 해당 데이터 결과에 따라 리가켐바이오가 얀센으로부터 2600억원 가량의 기술료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임상 1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7일 리가켐바이오 등에 따르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LCB84의 전이성 고형암 대상 단독 및 PD-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미국 임상 1상이 현재 순항하고 있으며 내년 종료를 앞두고 있다.LCB84는 Trop2를 타깃으로 한다. Trop2는 갑상선암·유방암·위암·폐암·방광암·자궁경부암·난소암·대장암 등 수많은 고형암에서 발현되기 때문에 적응증 확장 측면에서도 상당한 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12월에 얀센과 LCB84의 글로벌 개발 권리에 대해 약 2조2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LCB84 모형도. (사진=리가켐바이오)◇효과와 안전성 ‘우수’아직까지 LCB84 임상 1상 연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하지만, 동물실험 등에서 이뤄진 분석에 따르면 LCB84는 경쟁약물 대비 효과와 안전성 등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가장 먼저 약물이 의도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효과 용량’(efficacious dose) 중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데 필요한 가장 낮은 용량이 리가켐바이오 LCB84는 2㎎/㎏로 이는 경쟁 약물인 길리어드 트로델비 100㎎/㎏ 대비 50분의1 수준이다. 또 다른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최소 효과 용량 10㎎/㎏과 비교해서도 매우 낮은 수치다. 이는 LCB84가 소량 투여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의미다.적은 양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약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지표 ‘치료지수’(TI)에서도 LCB84는 경쟁약물 대비 뛰어난 수치를 보였다. 치료지수는 약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특정 약물이 유효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용량과 독성을 유발하는 용량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다.치료지수가 높을수록 약물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뜻이며, 치료지수가 낮으면 유효 용량과 독성 용량이 가까워져 약물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지수가 큰 약물은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범위와 독성을 나타내는 범위가 충분히 차이가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LCB84의 치료지수는 ‘6’으로, 트로델비 ‘1.2’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1’ 대비 각각 5배와 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LCB84의 안전성이 높은 것은 모든 Trop2를 타깃으로 하는 다른 경쟁약물과 달리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TROP-2를 타깃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효능 측면에서는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투여한 대다수 환자에서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이슈도 있었다”라며 “LCB84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trop2 타깃 ADC 전임상 데이터 비교. (사진=리가켐바이오)아울러 LCB84가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에서 경쟁 약물들이 잇따라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LCB84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길리어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트로델비와 화학항암요법 도세탁셀의 비교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는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 3상 중간결과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임상 1상 이후 얀센의 결정은?이처럼 LCB84가 경쟁 약물을 압도하는 데이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기술료 확보 측면에서도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LCB84를 기술도입한 얀센은 임상 1상 데이터를 근거로 ‘단독 개발’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가켐바이오가 얀센과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에 따르면 단독 개발 옵션 행사금액 규모는 2607억6000만원이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얀센이 권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라며 “얀센이 단독 개발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사실상 계약은 종료되는 것으로, 옵션이 차기 마일스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리가켐바이오 측은 얀센이 단독 개발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길리어드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개발 중 물질처럼 폐암 치료 가능성이 높은 Trop2 타깃 ADC 개발 니즈가 전세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얀센은 현재 보유 중인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뿐 아니라 폐암 라인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LCB84 단독개발 전환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10 I 김진수 기자
김재일 애니젠 대표 "비만약, 식욕감퇴론 부족...지방분해하고 내성없어야 진짜"
  • 김재일 애니젠 대표 "비만약, 식욕감퇴론 부족...지방분해하고 내성없어야 진짜"
  • [광주=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우리 비만 치료제는 식욕감퇴에 더해 강력한 운동 효과를 준다. 더 중요한 건 내성이 없다는 점이다.”김재일 애니젠(196300) 대표(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는 자사 당뇨·비만 치료제 ‘AGM-217’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가 지난달 24일 광주시 북구 첨단과기로에 위치한 광주과기원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김 대표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 펩타이드 전문가다. 국내 펩타이드 개념 조차 생소할 때, 50개 이하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것이라고 정의한 주인공이 바로 김 대표다. 김 대표의 펩타이드 정의는 대한민국 학계, 식약처 모든 곳에서 통용되고 있다.그는 동경대에서 생화학과 이학박사를 받았다. 일본 미쯔비시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동경대 교수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1998년부터 광주과기원 교수로 재직하며 지난 2001년 펩타이드 전문회사 애니젠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오송, 장성에 2개의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 인증 공장을 두고 있다. 현재 임직원은 100여 명에 달한다. 최근 펩타이드 기반의 비만·당뇨 치료제가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내로라하는 제약사들이 김 대표를 찾아와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과 생산을 의뢰했다. 현재 유수의 제약사들이 임상개발 중인 펩타이드 비만 치료제는 십중팔구 김 대표의 손을 거쳤다고 보면 된다.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생산은 높은 기술 진입 장벽으로 세계적으로 10개 미만 업체가 사업을 영위 중이다. 국내엔 애니젠이 유일하다.이데일리는 지난달 24일 광주시 북구 첨단과기로에 위치한 광주과기원을 찾아 김재일 대표를 단독 인터뷰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너도나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출사표를 던지는 상황에서 애니젠의 기술경쟁력을 살펴봤다.◇“식욕저하에 지방분해까지...살이 쭉쭉 빠져”인간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GLP-1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이 뇌에 전달돼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이 저하되는 방식이다. 최근 유명세를 얻고 있는 비만치료제는 인체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하게 만들어 식욕감퇴에 따른 음식조절 기능을 수행한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등이 GLP-1 유사체(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로 불리는 이유다.AGM-217은 삭센다의 식욕저하에 더해 체지방까지 확실하게 빼준다. 체중 감소 효과가 큰 이유다.김 대표는 “GLP-1만 투약하면 60%에선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결국엔 글루카곤 수용체를 건드려야 한다”고 말했했다. 그는 “운동을 많이 하면 ‘미토콘드리아 해리 단백질’(UCP)이 많이 만들어진다”며 “이 단백질은 에너지 소비에 관여해 지방틀 태우고 몸에서 배출시킨다. 즉 UCP가 많아지면 지방을 더 많이 소모하게 되고 뱃살이 빠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카곤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에너지 대사가 활발해지면서 UCP가 발현된다”면서 “다시 말해, ‘글루카곤 수용체 활성화 → 에너지 대사 활성 → UCP 발현 → 지방분해’ 순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김 대표는 “AGM-217은 음식 섭취 조절에 더해 운동 효과를 수반한다”며 “AGM-217를 투약했을 때 밥 생각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지방까지 분해돼 체중 감소가 크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실제 미국의학협회지(JAMA)는 올 1월 GLP-1 제제를 사용한 사람 중 60% 정도가 1년 이내 약물 사용을 중단하고, 다시 체중이 10% 이상 증가하는 현상을 겪는다는 연구논문이 실리기도 했다.◇“경쟁약 죄다 내성 잠재...AGM-217은 내성 없어” 김 대표는 “비만 치료제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애니젠이 AGM-217 개발한다고 하니 분위기에 편승해 주가 올리려는 시각으로 본다”며 “애니젠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는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고 했다.그는 “바로 내성 때문이다. 지금 오젬픽,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같은 약물들은 우리 몸에 원래 없던 펩타이드”라면서 “즉, 비천연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는데, 장기 사용하면 반드시 항체가 생기고 내성을 유발한다. 장기 사용에 약품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AGM-217은 내성 문제에서도 자유롭다.김 대표는 “AGM-217은 천연 펩타이드로 개발했다”며 “이 치료제는 이미 몸 속에 있는 펩타이드이기 때문에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고 비교했다. 이어 “아울러 천연 펩타이드를 사용함으로써 부작용 문제를 최소화했다”고 곁들였다.AGM-217은 동물실험에서 체중 감소 효과와 지방 에너지 대사 촉진을 각각 확인했다. 이에 애니젠은 AGM-217은 혁신 당뇨·비만 펩타이드 치료제로 미국, 유럽, 중국, 캐나다 특허 출원했고, 한국, 일본은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애니젠은 지난해 AGM-217에 대해 일본 CRO(임상시험 수탁기관)와 계약을 체결하고 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마우스 실험을 끝내고 영장류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김 대표는 “AGM-217은 내년 상반기 비임상 완료하고 오는 2026년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애니젠은 지난해 매출 56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06억원, 영업손실 18억원 등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10 I 김지완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ENA서 PHI-101-OC 연구 포스터 발표
  • 파로스아이바이오, ENA서 PHI-101-OC 연구 포스터 발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국제 암 학술회의 ‘EORTC-NCI-AACR’(이하 ENA)에서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PHI-101-OC’의 병용요법 데이터를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OC 임상 시료.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올해 36회를 맞은 ENA는 오는 10월 23일(현지 시각)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ENA는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 미국 국립 암 연구소(NCI), 미국 암 학회(AACR)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매년 미국과 유럽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세계적인 암 학회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학회에서 발표 주제로 선정된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PHI-101-OC의 병용요법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난소암은 5년 생존율이 매우 낮고 1차 치료를 받은 난소암 환자의 85%가 재발을 경험한다. 세계난소암연합(WOCC)에 따르면 전 세계 난소암 환자는 약 31만 명을 넘어서며 매년 20만 명 이상이 난소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재발성 난소암은 BRCA 변이 등 비정상적인 세포의 손상복구 시스템으로 인해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기존 승인된 재발성 난소암 표적 치료제는 BRCA 변이를 표적하는 PARP 저해제가 유일하다. 또 재발 환자 중 약 10~18%에 해당하는 BRCA 변이 등 유전체 불안정성을 지니고 백금계 화학요법에 반응하는 환자들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한계다.PHI-101-OC는 모든 난소암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약물을 목표로 개발 중인 난치성 난소암 치료제다. PHI-101-OC는 BRCA 돌연변이의 유무와 무관하게 CHK2(Checkpoint kinase 2)를 표적해 난치성 난소암의 재발에 관여하는 세포의 손상복구 저해에 작용한다.이번 학회를 통해 발표될 연구 초록에 따르면, PHI-101-OC는 난소암 표준 1차 치료법인 백금 기반의 화학 요법뿐만 아니라 PARP 저해제 혹은 비백금계 화학요법과의 병용 투여 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시너지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은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저해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 Olaparib)와 환자 유래 종양 동물 모델에서 병용 투여 시 단독요법 대비 81.7% 높은 종양 억제율을 보였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현재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PHI-101-OC의 단독요법 임상 1상을 진행 중으로, 이번 전임상 연구 결과로 향후 병용요법으로의 임상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 및 호주법인 대표는 “PHI-101은 단독요법 투여 시에도 경쟁물질 대비 유전형과 무관하게 다양한 종류의 자궁내막암 및 난소암 세포에서 우수한 성장 억제 효과를 보인 만큼 효능과 시장성 등 잠재적 가치가 높은 후보물질”이라며 “이번 학회에서 발표할 병용투여에 대한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단독 요법 치료로 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표적 항암제로서 PHI-101-OC가 난치성 난소암 환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치료 대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0.10 I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난소암 치료제 병용요법 데이터 공개에 ↑
  • [특징주]파로스아이바이오, 난소암 치료제 병용요법 데이터 공개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가 강세를 보인다. 재발·불응성 난소암 치료제 병용요법 데이터 공개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현재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13.15%(1190원) 오른 1만 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국제 암 학술회의 ‘EORTC-NCI-AACR(이하 ENA)’에서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PHI-101-OC’의 병용요법 데이터를 발표한다고 밝혔다.ENA는 오는 10월 23일(현지 시각)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ENA는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 미국 국립 암 연구소(NCI), 미국 암 학회(AACR)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매년 미국과 유럽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세계적인 암 학회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학회에서 발표 주제로 선정된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PHI-101-OC의 병용요법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난소암은 5년 생존율이 매우 낮고 1차 치료를 받은 난소암 환자의 85%가 재발을 경험한다. 세계난소암연합(WOCC)에 따르면 전 세계 난소암 환자는 약 31만 명을 넘어서며 매년 20만 명 이상이 난소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성 난소암은 BRCA 변이 등 비정상적인 세포의 손상복구 시스템으로 인해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기존 승인된 재발성 난소암 표적 치료제는 BRCA 변이를 표적하는 PARP 저해제가 유일하다. 또한, 재발 환자 중 약 10~18%에 해당하는 BRCA 변이 등 유전체 불안정성을 지니고 백금계 화학요법에 반응하는 환자들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한계다.PHI-101-OC는 모든 난소암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약물을 목표로 개발 중인 난치성 난소암 치료제다. PHI-101-OC는 BRCA 돌연변이의 유무와 무관하게 CHK2 (Checkpoint kinase 2)를 표적해 난치성 난소암의 재발에 관여하는 세포의 손상복구 저해에 작용한다.이번 학회를 통해 발표될 연구 초록에 따르면, PHI-101-OC는 난소암 표준 1차 치료법인 백금 기반의 화학 요법뿐만 아니라 PARP 저해제 혹은 비백금계 화학요법과의 병용 투여 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시너지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은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저해제 린파자(성분명:올라파립, Olaparib)와 환자 유래 종양 동물 모델에서 병용 투여 시 단독요법 대비 81.7% 높은 종양 억제율을 보였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현재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PHI-101-OC의 단독요법 임상 1상을 진행 중으로, 이번 전임상 연구 결과로 향후 병용요법으로의 임상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10.10 I 박정수 기자
하이퍼코퍼레이션, 비마약성 진통제로 신경병증 통증 치료 혁신 주도
  • 하이퍼코퍼레이션, 비마약성 진통제로 신경병증 통증 치료 혁신 주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이퍼코퍼레이션(065650)은 비마약성 진통제 ‘MDR-652’를 개발하며 신경병증 통증 치료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MDR-652는 기존 신경병증 통증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TRPV1(Transient Receptor Potential Vanilloid 1) 효현성을 작용기전으로 하는 겔 타입의 비마약성 진통제로,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인 중독성과 인지기능 손상을 줄이기 위해 개발되면서 신경병증 통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TRPV1의 기반 약물들은 체온조절이 어려워 임상개발 단계에서 중단된 것과 달리, MDR-652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높은 진통효과를 보여주면서 대상포진 후 통증, 당뇨로 인한 신경통증, 수술 후 통증, 항암 치료로 인한 통증 등 다양한 신경병증 통증을 대상으로 한다.2020년 6월 식약처로부터 MDR-652의 임상 1상 IND를 승인받아 2022년 5월 임상 시험을 개시, 2023년 3월 임상 1상 시험 보고서를 제출해 우수한 내약성과 인체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사명을 변경한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인터비즈 2024에서 10개 이상의 국내 제약사와 기술이전 미팅을 진행하며 현재까지 기술이전을 위한 협상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바이오·의약 전문 리서치기관인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신경병증 통증 치료제 시장은 2026년까지 107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동사의 MDR-652는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강승진 하이퍼라이프케어 대표는 “MDR-652는 신경병증 통증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치매 조기 진단키트, 치매 치료물질과 더불어 비마약성 진통제를 상용화하며 바이오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0 I 박정수 기자
노벨상도 인정한 인공지능(AI)…보수적 관행 깼다
  • 노벨상도 인정한 인공지능(AI)…보수적 관행 깼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여전히 고령의 수상자(91세 등)와 미국 중심의 수상자가 대다수인 보수적인 관행은 여전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수상자가 세 명이나 나와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노벨상위원회는 ‘머신러닝 기초 확립’에 기여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튼을 올해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존 점퍼 연구원이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AI 만든 사람 노벨물리학상, 의료 AI 선구자 노벨화학상최근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며 우리의 실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 생성형 AI가 이미지를 생성하고 대화 내용을 요약하는 등의 응용이 보편화된 가운데,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AI 발전이 인류 역사에서 ‘불의 발견’과 비교될 만큼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전통적으로 천체물리학과 입자물리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해온 가운데, 올해는 AI의 기초가 된 머신러닝의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들이 인정받았다. 존 홉필드는 머신러닝의 기반이 되는 ‘홉필드 모델’을 개발하고 최초의 인공신경망을 소개했으며, 제프리 힌튼은 이를 기반으로 ‘볼츠만 머신’을 제안하여 데이터를 통한 학습과 분석 가능성을 열었다.수상 직후 힌튼은 “AI는 산업혁명에 비견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위험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AI가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노벨화학상과 노벨생리의학상보다 먼저 AI를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 물리학계가 AI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이번 수상 소식에 대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도 뜨겁다.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이 물리학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고 전했으며,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도 “AI의 최고상이 노벨물리학상이라니 대단하다”고 말했다.노벨화학상은 신체의 기관, 호르몬 등을 이루는 단백질의 세부 구조와 생명체의 유전적 정보를 담고 있는 DNA를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알파폴드(AlphaFold)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존 점퍼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하사비스와 점퍼는 인공지능(AI) 기술인 ‘알파폴드’를 통해 단백질 연구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들은 2020년 ‘알파폴드2(AlphaFold2)’라는 AI 모델을 발표하여 약 2억 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알파폴드2는 190개국에서 200만 명 이상의 연구자들에 의해 사용됐으며, 이를 통해 항생제 내성을 더 잘 이해하고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올해도 RNA 연구가 주목받은 노벨생리의학상, 한국인 수상 가능성은?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지난해에 이어 리보핵산(RNA) 관련 연구가 다시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연구자들에게 수여된 데 이어, 올해는 마이크로RNA(miRNA) 연구를 통해 생명현상의 근본을 이해하는 연구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수상자들이 당장 인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힘썼다면, 올해의 수상자들은 인체 유전자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유전자 발현 조절을 통해 발달, 노화, 암, 당뇨병, 심장병, 알츠하이머병, 정신분열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올해도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는 없었지만, 관련 연구를 진행한 연구자들이 있어 미래 한국인 노벨상 수상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은 영국, 미국 등 과학 강국에 비해 인력, 예산, 역사가 짧아 한계가 있지만,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매년 한국인 최초 노벨상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도 그의 주력 분야인 마이크로RNA에서 수상자가 나왔지만, 상을 받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하일호 전 테라젠이텍스 연구소장은 올해 수상자들이 miRNA의 존재를 처음 설명하기 위해 1993년 국제학술지 ‘셀’에 발표한 논문 중 일부에 공동 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이러한 연구 참여는 향후 한국에서도 경험과 역사를 축적함으로써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국제학술지 네이처의 분석에 따르면, 노벨상을 받으려면 40대에 성과를 내고 북미로 이사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다. 올해 수상자들의 평균 나이는 58세로 집계되었지만, 존 홉필드(91세), 제프리 힌튼(77세), 빅터 앰브로스(70세), 게리 루브쿤(72세) 등 평균보다 높은 연령대의 연구자들이 선정됐다.한편, 올해 노벨상은 화학상(9일), 문학상(10일), 평화상(11일)을 거쳐 경제학상(14일)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들은 알프레드 노벨이 그려진 금메달과 함께 노벨상 증서 및 상금을 받는다.
2024.10.10 I 강민구 기자
지분율 대거 낮춘 국민연금…그래도 ‘이 종목’ 담았다
  • 지분율 대거 낮춘 국민연금…그래도 ‘이 종목’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민연금이 10월 들어 국내 주식의 보유 지분 비중을 대거 축소하면서도 바이오주와 금융주 지분은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주는 성장주로서 금리 인하 국면에서 수혜가 기대되고, 금융주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모멘텀과 배당 매력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보유 지분을 늘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바이오에 꽂힌 국민연금…지분 확대 릴레이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이달(10월1~8일) 보유 지분 변경을 공시한 종목은 총 112개로 집계됐다. 112개 종목의 71%에 해당하는 80개 종목의 보유 지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지분을 확대한 종목은 32개에 그쳤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민연금이 보유 지분을 확대한 종목 중 큰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바이오 기업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주는 성장주로서 금리 인하 국면에서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낮아지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 매수 포인트가 됐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웅제약(069620)이 손꼽힌다. 국민연금은 대웅제약의 보유 지분을 기존 10.03%에서 10.50%로 0.47%포인트 확대했다. 대웅제약은 종근당(185750)과 하반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펙수클루’ 공동 판매를 본격화하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나보타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이익 체력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며 “펙스클루도 올해 1000억원 매출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국민연금은 HK이노엔(195940)의 보유 지분도 6.25%에서 7.28%로 1.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HK이노엔은 오는 2026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K-CAB)을 출시할 예정으로 최근 경쟁사 제품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케이캡에 대한 기대가 지분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한미약품(128940)의 보유 지분 비율도 10.06%에서 10.0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한미약품 역시 올해 실적 개선 여력이 커지고 신약 임상 결과 발표로 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보유 비중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올해 대표 효자 제품인 아모잘탄(복합고혈압 치료제)과 로수젯(고지혈증 치료제)을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시장 확장성이 좋은 비만, 항암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 발표가 내년 예정돼 있어 신약 가치도 재조명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외에도 국민연금은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4.98→5.04%) △뷰노(338220)(4.96→5.11%) △리가켐바이오(141080)(4.98→5.08%) △JW중외제약(001060)(5.0→5.02%) 등 신약 개발과 관련해 모멘텀이 기대되거나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바이오 업체의 지분율을 확대했다.◇밸류업 모멘텀에 호실적까지 …기대 종목은금융주도 국민연금의 관심이 커진 업종으로 평가된다. 국민연금은 한국금융지주(071050)의 보유 지분을 기존 8.71%에서 9.73%로 1.02%포인트 상향했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거래소가 최근 공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으며 시장금리 하락 시 증권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거래 재개로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삼성카드(029780)의 보유 지분도 5.0%에서 6.02%로 1.02%포인트 확대했다. 삼성카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 3분기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 증가로 관련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초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통한 주주환원 확대와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밸류업과 배당 관련 이슈는 올해보다 내년 초에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0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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