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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 1442계단 너머 하늘 맞닿은 雪천지
- 백두산 등정코스 중 백두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서파코스. 백두산 천지 바로 아래 주차장에서 1442개의 나무계단을 올라야 최종 목적지인 천지에 닿을 수 있다. 계단이 많아 숨이 턱에 찬다고 해서 ‘깔딱코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때 이른 여름이 찾아온 한국과 달리 5월 중하순의 백두산은 눈덮인 한겨울이다.[장백현(중국)=이데일리 우원애 기자] 때 이른 여름이 찾아온 한국과 달리 5월 중순 백두산은 한겨울이다. 1년 중 8개월 넘게 눈으로 덮여 있어 붙은 ‘백두산’이란 이름처럼 산줄기마다 잔설이 남아 있다. 5월에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찾아가는 길은 꽤나 부담스러운 인내심이 필요하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 30분. 연길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5시간. 백두산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인 장백공항이 문을 열지 않은 탓이다. 여행객이 많이 찾는 시기가 아니라서란다. 본격적인 여행시즌이 시작되는 6월부터는 장백공항을 통해 차로 20분이면 백두산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작은 산골마을을 지나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은 하늘로 곱게 뻗은 자작나무와 첫대면하는 시간이다.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울창하게 자태를 뽐내는 자작나무숲은 이국적인 정취로 장관을 이뤘다. 백두산 서파코스로 오른 후 바라 본 천지. 드넓은 초원을 바라보며 1442개의 나무계단을 올라야 마주 할 수 있다. 느긋한 마음으로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오르길 30여 분, 어느새 눈앞에 천지가 펼쳐진다.▲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 ‘천지’ 백두산은 동파, 서파, 남파, 북파 4가지 코스로 등정할 수 있다. ‘파’(坡)는 중국말로 ‘언덕’을 뜻한다. 이 중 동파는 북한령이라 접근 자체가 차단돼 있고 남파는 교통이 불편하다. 서파와 북파가 가장 일반적인 코스로 통한다. 그래도 관광객은 아직까진 서파보다 북파를 더 많이 택한다.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다. 승합차를 타고 백두산 정상과 천지, 장백폭포, 녹연담, 소천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최근 KBS ‘1박2일’ 팀과 MBC ‘나혼자 산다’의 김광규가 천지를 오를 때 택한 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백두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서파코스다. 중국 지린성의 성도인 창춘(長春)에서 출발하고, 화산폭발로 형성된 금강대협곡, 37호 경계비, 고산화원, 제자하 등 명소도 많다. 그중에서 가장 볼만한 명소는 금강대협곡이다. 용암이 흘러 만들어낸 협곡으로 특이한 돌 모양이 가지각색이다. 어떤 것은 낙타 같고 어떤 것은 보살 형상이다. 서파코스 중 고산화원은 야생화의 천국이다. 매년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금매화, 노란만병초, 하늘매발톱 등 1800종이 군락을 이룬다. 쉽게 가는 방법도 있다. 백두산 입구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천지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오르는 방법이다. 주차장에서 천지까지는 1442개의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계단이 많아 숨이 턱에 찬다고 해서 ‘깔딱코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계단을 따라 약 30분 정도 오르면 드디어 천지다. 천지는 평균 수심 21.3m, 최고 수심 384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화산 호수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화구호다. 그렇지만 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천지를 제대로 보려면 ‘삼대가 공덕을 쌓아야’란 말이 있을 정도다. 운이 좋았던 걸까. 찾아간 날이 맑은 날은 아니었지만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 천지를 볼 수 있었다. 잠시 넋을 잃었다. 압록강변에 나와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는 북한 혜산시 주민들.▲민족의 역사…북한 혜산 연길중국 장백현과 마주한 북한 혜산은 백두산 관광의 출발점이다. 백두산으로 가는 길목이라 압록강 건너 혜산시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지리적 특성 때문에 백두산 트레킹과 혜산을 묶어 판매하는 관광상품도 여럿 나왔을 정도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차창 너머로 헐벗은 민둥산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백두산 천지 다음으로 기대했던 혜산이었다. ‘산의 혜택으로 살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는 지명과 달리 민망할 정도로 속살을 드러낸 산세에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달리던 차를 세워 압록강변에 섰다. 백두산 천지와는 달리 압록강에는 봄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국내에서는 연일 북한 김정은의 측근 숙청과 한반도 위협 핵무기 개발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이곳 혜산의 일상은 한없이 평화로웠다. 빨래하는 아낙네와 낚시하는 남자들. 그 틈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 모습은 우리네 시골풍경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간간이 자신들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우리를 쳐다볼 뿐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백두산 인근에는 역사 유적지를 보유한 도시가 유독 많다. 발해의 수도였던 동경성의 상경용천부, 옛 왕궁터 등 발해 유적지가 남아 있는 목단강, 광개토대왕비·장수왕릉·환도산성·국내산성 등 고구려 유적지의 보고 지안(集安)과 환런(桓仁)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적들이 가득하다. 이번 여정은 아픈 우리의 역사와 현실을 더듬으며 민족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백두산 관광뿐만 아니라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북한 국경지대 탐방, 연변 조선족 자치구 견학 등 가는 곳마다 민족의 혼과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백두산 가는 길목에서 만나게 되는 해란강과 일송정, 윤동주의 모교 용정제일중학교, 김좌진 장군 생가 탐방은 천혜의 비경 백두산 천지 관광만큼이나 귀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백두산완다골프장. 백화코스, 송곡코스 등 총 18홀 3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3500객실 쇼핑몰에 골프장까지…백두산 완다그룹리조트백두산 서파산문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최근 문을 연 완다리조트가 있다. 중국 제1의 부호 완다그룹이 20㎢(약 600만평)의 원시림에 4조원을 들여 꾸민 복합리조트다. 웨스틴·쉐라톤·홀리데이 인 등 9개 유명호텔의 3500개 객실이 들어차 있다. 여름에는 백두산을 바라보며 골프와 레저를, 겨울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스키장에서 스키와 온천을 즐길 수 있게 했다. 60여개 이상의 쇼핑센터, 대극장, 푸드코트, 물관, 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리조트가 자랑하는 것은 자연지형을 고스란히 살려 설계된 완다그룹골프장. 총 54홀로 세계적인 골퍼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백화코스(18홀)와 자연골프설계의 권위자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설계한 송곡코스(36홀: 동코스18홀·서코스18홀)가 있다. 특히 백화코스에서는 골프장 넘어 1번, 4번 홀에서 보이는 백두산 조망이 한 폭의 산수화를 감상하는 듯 하다. 반면 송곡코스는 백자작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힐링골프의 진수를 선사한다. 홀과 홀 사이로 보이는 백두산의 때 묻지 않은 자연지형도 볼거리다. 해발 800m의 높은 지대라 한여름에도 평균 22℃ 안팎에 머문다. 여름에 골프라면 겨울에는 스키다. 2012년 완공한 스키장은 모두 43개의 슬로프가 들어서 있다. 총길이 30㎞, 최대 표고차 438m에 최대 3만백두산 지도명의 스키어를 수용할 수 있다. 압권은 백두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산악천지스키. 스노모빌을 타고 백두산 서파계단 입구까지 올라가 자연설을 타고 내려오는 가장 익사이팅한 코스다. 물론 최상급 스키어만 탈 수 있다. 그러나 실망은 금물. 초급 스키어를 위한 전문 강습과 슬로프도 훌륭하다. 날씨만 좋다면 백두산을 바라보며 슬로프를 내려오는 짜릿한 경험도 가능하다. ◇여행메모△가는길=인천·김포·청주·부산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해 장춘·심양·연태·연길공항을 거쳐 다시 국내선 또는 셔틀버스로 장백공항까지 경유한다. 공항에서 백두산까지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백두산 인근 복합리조트나 호텔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볼거리&쇼핑=백두산 서파에는 금강대협곡·37호경계비·고산화원 등이, 북파에는 장백폭포·녹연담·소천지 등이 대표적인 관광명소. 특산물로 백두산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목이버섯, 오미자, 녹차, 벌꿀 등이 유명하다. 중국 연변 대학 정문.백두산 완다그룹 리조트 내 완다타운. KFC,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해 60여 개 이상의 쇼핑센터가 들어 서 있다.백두산 폭발 당시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망천아 협곡의 주상절리.물줄기가 양 갈래로 나뉘어 쏟아지는 망천아 모자 폭포.백두산 등정코스 중 백두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서파코스. 백두산 천지 바로 아래 주차장에서 1442개의 나무계단을 올라야 최종 목적지인 천지에 닿을 수 있다. 계단이 많아 숨이 턱에 찬다고 해서 ‘깔딱코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때 이른 여름이 찾아온 한국과 달리 5월 중하순의 백두산은 눈덮인 한겨울이다.백두산 화산암 타고 흐르는 폭포울창한 자작나무로 둘러 쌓인 골프장 숲 길.백두산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유명한 목이버섯.▶ 관련기사 ◀☞ [여행+] 배 타고 중국가는 여행의 묘미☞ [여행+] '세상구경 하세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여행+] 제주 마지막 '보고'…신비의 숲 '곶자왈'☞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여행+] 쏘가리홍화매운탕 맛보러 갑니다
- [메르스 확산]"학교 안보내겠다"..학부모들 패닉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관련해 격리 대상자가 1400명에 육박하면서 교육 현장에도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자녀의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치면서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가 급증 추세다. 교육부는 3일 오후 5시 현재 전국적으로 학교 휴업 현황을 집계한 결과 544곳에 달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가 439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북(40곳), 충남(31곳), 대전(16곳), 세종(10곳), 서울(7곳), 강원(1곳) 순이다. 이 가운데 서울과 대전, 강원은 이날 처음으로 휴교 학교가 나왔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196곳, 초등 273곳, 중학교 55곳, 고교 7곳, 특수학교 9곳, 대학 4곳으로 집계됐다. 용인 A초등학교 학부모 정모씨는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메르스 첫 사망자가 나온 모 병원과 차로 5분 거리에 있다”며 “학부모들이 학교 휴업에 대한 찬반조사를 실시해 건의했지만 학교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학부모 장모씨도 “아직 환자가 없다고 휴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는 것이냐”라며 “단체로 생활하는 학생들 중 누구 하나라도 감염되면 그 다음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지역에서 처음으로 휴업을 결정한 강남구 대치동 소재 대치초등학교와 대곡초등학교도 학부모들의 민원이 크게 작용했다. 대치초교 관계자는 “아직까지 학생 가운데 의심환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학부모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예방 차원에서 휴업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인근 대곡초교의 한 교사도 “인근 대치초교가 휴업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학부모들이 강력하게 민원을 제기해 4~5일 이틀간 휴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교육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아직 확진 환자가 보고되지 않은 울산지역에서만 17개 초등학교가 수학여행을 취소했다. 마찬가지로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수학여행을 취소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광주 한 중학교 교사는 “메르스 여파로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수학여행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입시업체들도 예정됐던 대입설명회를 취소하거나 온라인 중계로 이를 대체하고 있다. 오는 6일 경기도 가천대학교에서 수시합격전략 설명회를 열기로 했던 진학사는 이날 “메르스 확산 예방을 위해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같은 날 서울의 숙명여고 대강당에서 대입설명회 개최를 예정했지만 온라인 설명회로 이를 대체하기로 했다. 서울시 교육청도 6일 남산도서관에서 열 예정이던 초중고생 대상 남산백일장 행사를 취소했다. 한편 메르스 확산에 따른 학교 휴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경기·충남·충북교육감과 대책회의 뒤 브리핑을 열고 “각 시·도교육청은 상황에 따라 학교장이 교육청·보건당국과 협의해 메르스 예방 차원에서 휴업을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학생이 참여하는 집단 활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e주말]안락한 쉼터에서 선열의 뜻 새기다, 천안 독립기념관
- 충남 천안 4전시관 삼일운동[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독립기념관은 일상의 삶과 친숙한 공간이다. 애국선열의 자주독립 의지를 고취하는 유적인 동시에, 가족 여행객에게는 안락한 휴식처다. 기념관에는 애국정신을 배우는 다양한 전시물과 더불어, 신록이 우거진 곳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숲길 코스가 갖춰졌다.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아이와 함께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도 흔히 만날 수 있다. 거룩한 공간이라는 엄숙함을 잠시 걷어내면 독립기념관은 일상 속으로 익숙하게 파고든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수 있고, 숲이 어우러져 호젓한 나들이 장소를 찾기는 쉽지 않다. 기념관 곳곳에는 벤치가 마련되었고, 주변으로 여유로운 숲길이 이어진다. 여름이면 분수대에서 물이 치솟고, 기념관 둘레에 깔끔한 식당과 쉼터도 있다. 주말에 굳이 승용차를 타고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천안종합터미널이나 천안역에서 독립기념관까지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오가며, 30분이면 입구까지 연결된다.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고 반나절이면 훌쩍 다녀올 수 있고, 체험 학습 기능까지 갖췄다. 일상생활 속에서 대중과 자주 만나는 것은 독립기념관의 설립 취지와도 맞닿는다. 독립기념관 관람은 크게 ‘역사 알기’와 ‘자연 속 기념 시설 탐방하기’로 나뉜다. 하나는 겨레의 역사와 독립의 순간이 기록된 전시관 위주로 둘러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시관 외곽의 호젓한 자연과 기념물을 구경하는 것이다. 기념관에서 제시하는 관람 소요 시간은 각각 3시간 정도. 두 가지 관람 공간을 적절히 섞어서 구경하고, 나머지는 기념관의 숲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일정을 짜면 좋다. 겨레의 탑과 태극기를 배경 삼아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 전시관 뒤편 선현들의 시가 새겨진 잔디밭에서 담소를 나누는 가족들의 풍경…. 독립기념관을 일상으로 받아들인 이런 모습이 의외로 묘한 감동을 준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독립기념관에서 알현하는 필수 장소는 겨레의 탑과 겨레의 집이다. 겨레의 탑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와 기도하는 손의 모습을 표현한 높이 51m 조형물이다. 기념관 어느 곳을 거닐든 이정표처럼 우뚝 솟은 겨레의 탑이 보인다. 탑을 지나면 동양 최대의 기와집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겨레의 집은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설계한 맞배지붕 건물로, 독립기념관의 주요 상징이다. 겨레의 집 내부에는 불굴의 한국인상이 있다. 겨레의 집 앞으로 태극기 815기를 연중 게양하는 태극기 한마당이 드넓게 펼쳐진다. 태극기 한마당은 2005년에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조성됐다. ‘역사 알기’를 구현하는 7개 전시관은 일제의 침략상을 고발하고, 일제강점기의 국난 극복사와 각지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등을 시기별로 전시한다. 제1전시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우리 겨레의 문화유산과 외세 극복의 역사를 알리며, 제2~3전시관에서는 일제의 침략상과 애국선열들의 국가 수호 운동사를 살펴볼 수 있다. 제4전시관은 민족 최대의 항일운동인 3?1운동을 되짚어보는 공간이다. 제5전시관에는 국외에서 활동한 독립군과 광복군의 흔적이 있다. 제6전시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의 밀랍 인형이 주요 볼거리며, 제7전시관은 애국정신을 체험해보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관 관람을 마치면 입체영상관에서 애니메이션 관람도 가능하다. 독립기념관은 주변에 쾌적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가족 휴식처로도 손색이 없다. 백련못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단풍나무 숲길은 여름에도 시원한 산책 공간이다. 숲길 초입에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 부재로 조성한 전시공원 역시 볼거리다. 숲길 끝에 위치한 통일염원의 동산은 중심에 종을 설치한 원뿔형 무지개 조형물이 볼 만하다. 전시관 영역 뒤편에 마련된 추모의 자리는 애국선열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곳으로, 병풍처럼 드리워진 벽 부조가 인상적이다. 독립기념관에는 캠핑 공간과 꼬마열차, 어린이방 등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입장과 각 전시장의 해설은 무료다. 주차료는 소형 2000원, 대형 3000원. 매주 월요일에 휴관하지만, 상설 전시관 외 야외 전시관과 쉼터는 연중 개방한다. 독립기념관에서 아우내장터와 유관순열사사적지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연결된다. 유관순 열사가 만세 운동을 펼친 아우내장터 일대는 병천순대거리가 조성되었다. 천안의 명물인 병천순대는 50여 년 전 병천면 인근에 돼지고기를 이용한 햄 공장이 들어서고, 당면 대신 채소와 선지로 속을 꽉 채운 순대를 만들어 먹으면서 시작됐다. 순댓국은 돼지 사골을 푹 곤 국물에 먹음직스럽게 썬 순대와 머리 고기를 듬뿍 얹어 내는데, 대를 이어 순대를 만드는 식당도 있다. 유관순 열사가 귀향해 만세 운동을 일으킨 병천장터에서 유관순열사사적지까지는 걸어서 10여 분이면 닿는다. 추모각과 동상, 기념관 등이 있으며, 초입에는 열사의 거리가 조성되어 뜻을 기린다. 천안 도심에서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는 곳은 구도심 중앙동의 미나릿길 골목 벽화마을이다. 1970~1980년대 천안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은 골목이 테마별 벽화로 새롭게 단장됐다. 어릴 적 놀이를 구현한 벽화부터 십이지신상을 담은 그림까지 다양한 벽화가 추억 여행을 돕는다. 천안시관광안내소 (041)521-2038 ◇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 독립기념관→병천순대거리→유관순열사사적지 △1박 2일 여행 코스= 독립기념관→병천순대거리→유관순열사사적지→(숙박)→미나릿길 골목 벽화마을→중앙시장→천안흥타령관◇여행수첩△가는길= ▷기차= (서울역-천안역), 무궁화호 하루 25회(5시55분~22시50분) 운행, 약 1시간 10분 소요. 천안역에서 독립기념관까지 400번 버스 운행, 약 25분 소요.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버스= 서울-천안,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70여 회(6시00~다음 날 00시05) 운행, 약 1시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50여 회(6시~22시20분) 운행, 약 1시간 20분 소요. 천안종합터미널에서 독립기념관까지 400번 버스 운행, 약 30분 소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코버스 www.kobus.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전철= 서울역-천안역, 지하철 1호선 50여 회(6시58분~22시25분) 운행, 약 2시간 소요. 천안역에서 독립기념관까지 400번 버스 운행, 약 25분 소요. 서울메트로 1577-1234, www.seoulmetro.co.kr▷자가용= 경부고속도로 천안 JC→목천(독립기념관) IC→목천읍→독립기념관△잠잘곳= E천안호텔(서북구 양지21길, (041)592-0000, www.cheonanhotel.kr (굿스테이)), 천안상록호텔(동남구 수신면 수신로,(041)560-9114, www.sangnokresort.co.kr), 굿모닝호텔(서북구 차돌들길, (041)578-6363)△먹을곳= 충남집(순댓국, 동남구 병천면 충절로, (041)564-1079), 아우내한방순대(순대, 동남구 병천면 아우내순대길, (041)555-9833), 쪽문만두(찐만두, 동남구 수선정길(중앙시장 내), (041)562-5447)△주변 볼거리 = 각원사, 천안홍대용과학관, 아리리오광장, 태학산자연휴양림
- 6월, 충남 서천 여행 떠나요~ 우수축제‘한산모시문화제’ 개최
- [뉴미디어팀] 6월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제 26회 한산모시문화제’가 오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한산모시관 일대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모시전시, 모시체험, 전통체험, 향토음식, 특산물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행사뿐 아니라 ▲제2회 임벽당 김씨 전국자수대회 ▲ 가족맛자랑 요리 경연대회 ▲한산 모시짜기 전국 경연대회 ▲2015 한산모시 문화제 전국가요제 등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참여형 부대행사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임벽당 김씨 전국자수대회는 서천군 출신의 조선전기 여성문인 김임벽당을 기리고자 진행되는 전국단위의 자수대회다. 단순히 자수경연만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1박 2일 동안 한산모시홍보관, 남당리 행복마을 김임벽당 생가지 등을 둘러보는 이색 투어형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축제 이튿날 펼쳐지는 ‘가족맛자랑 요리 경연대회’ 역시 모시가루와 모시잎 등을 활요한 특색 있는 요리 경연대회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음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가능하며, ‘한산모시樂! 도시락’, ‘모시! 우리가족 힐링요리’, ‘소곡주를 제대로 음미하는 맛깔안주’ 등 다양한 모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뛰어난 명품모시 작품을 선보일 ‘한산 모시짜기 전국 경연대회’는 관람객들에게 모시짜기라는 특별한 구경거리까지 덤으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기간 내내 한산모시홍보관 직조실에서는 전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이 모시짜기 경연을 펼쳐 최고의 모시짜기 장인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한 폐막식을 겸하는 ‘2015 한산모시 문화제 전국가요제’는 펼쳐져 화려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가요제에는 예심을 통해 선발된 13명의 본선진출자가 노래 경연을 펼칠 예정으로 한바탕 신나는 어울림 마당으로 꾸며진다. 또한 이날 가요제는 초대가수 축하공연도 마련될 예정을 더욱 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산모시문화제 추진위원회 측은 “충남 서천은 청정 생태체험이 가능한 천혜의 숲과 습지를 간직한 곳이다. 이번 한산모시문화제를 통해 모시문화의 전통과 자연체험의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각종 대회 참여를 통해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것은 물론, 푸짐한 상금의 주인공이 되실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각 대회별로 참가신청 마감, 신청방법, 상금 및 부상 등은 모두 상이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ansanmosi.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2040 직장인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는?
-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40 남녀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는 ‘하와이’인 것으로 조사됐다.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40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신혼여행 패턴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혼여행지로 가장 선호되는 곳은 하와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2040 남녀 직장인은 신혼여행지로 가장 떠나고 싶은 장소로 하와이(19.8%)를 꼽혔다. 휴양과 레저, 쇼핑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지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유럽(18.4%), 몰디브(13.8%), 호주(9.0%) 등이 떠나고 싶은 신혼여행지로 집계됐다.신혼여행지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답변자(45.3%)가 휴양이라고 답했으며 여행지 관광(34.8%), 레저스포츠 체험(8.6%), 미식 체험(7.3%) 등도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혼여행지를 정할 때 비용(37.7%)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는 어떤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지 액티비티(23.1%), 숙소는 어떠한지(19.0%) 등으로 나타났다. 신혼여행 예산으로는 300~400만 원(31.4%)이 가장 적정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항공, 숙박, 현지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신혼여행지 숙소는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상품을 이용(43.0%) 하거나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39.0%)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외에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17.0%) 한다고 답변한 경우도 있었다.신혼여행지를 결정할 때 많은 정보를 얻는 곳은 블로그와 같은 온라인(43.0%)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인들의 경험(29.9%), 가이드북 또는 여행 잡지(17.7%) 등 역시 정보 습득 채널로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 [e주말] 볼 만한 연극…유인촌 60t 모래위 서다☞ [e주말] 볼 만한 전시…근현대미술 거장을 기린다☞ [e주말] 나즈막 산기슭 따라 신록 우거진 길 걷다☞ [e주말] 볼 만한 뮤지컬…9년 만 돌아온 '스노우쇼'☞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 '득량역 추억의 코스프레 축제', 관람객 1만명 돌파
- 전남 보성의 득량역에서 진행된 ‘득량역 추억의 코스프레 축제’를 찾아온 여행객.[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레일은 ‘득량역 추억의 코스프레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개장 10일 만인 지난 11일 1만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득량역이 위치한 충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6리 마을주민 수(260명)의 40배에 가까운 수치다.코스프레 축제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들어 득량역을 찾은 전체 관광객도 2만명을 넘어섰다. ‘득량역 추억의 코스프레 축제’는 코레일이 보성군과 함께 아버지 세대의 향수와 복고(復古)를 콘셉트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들었다는 평가다.교복ㆍ교련복 등 70년대를 상징하는 복장을 하고 구멍가게, 다방, 이발소 등 추억의 마을로 변신한 득량역 거리를 둘러보고 옛 놀이를 즐길 수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역 주변에는 딱지치기, 사방치기, 고무줄, 말뚝 박기 등 10여 가지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추억 놀이터’가 마련됐고 역 광장에서는 롤러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교복ㆍ교련복 등 추억의 복장과 롤러스케이트는 주변 상가에서 빌 려 준다. 또한, 역 주변에 조성된 꽃길(20여종의 야생화), 옹기시인의 길, 바람개비 정원 등은 포토존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득량의 지명(得糧, 왜란 때 군량미를 얻은 지역)에서 착안해 레이바이크를 개조한 거북선ㆍ판옥선 모양의 ‘청군백군 열차’의 이색경주는 체험코스로 인기다. 주말에는 노래와 댄스 등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 공연이 펼쳐진다. 추억마을 콘셉트에 맞춰 남도해양관광열차 S-트레인도 카페실을 골목, 상점, 만화방, 다방을 테마로 한 추억의 공간으로 새롭게 꾸며져 득량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추억마을 분위기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축제 기간 동안 마을 주민들도 교복 복장을 하고 먹거리장터, 농산물 판매장 등을 운영해 지역민의 새로운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득량역 추억의 코스프레 축제’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한광덕 코레일 전남본부장은 “득량역 축제는 철도를 기반으로 지역민과 지자체가 함께 만드는 창조경제의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축제에 참여해 옛 향수를 가득 담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