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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성탄절 기념 이벤트…국내 최대 ‘노천스파존’ 개장
- [이데일리 e뉴스팀]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12월 한 달 동안 성탄절 기념 이벤트로 이름이 ‘성탄’인 고객의 경우 스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름에 ‘성’과 ‘탄’ 한 글자씩이라도 포함된 경우에는 스파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신분증 지참 필수). 아울러 제휴 카드사 할인도 확대해 국민, BC, 롯데카드로 스파 입장 요금 결제 시에는 스파 40% 할인된다. 농협, 하나카드는 30% 할인된 금액으로 스파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벤트 및 카드 할인은 현장결제 시에만 적용되며, 다른 할인과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또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 국내 최대 규모인 9850㎡(약 3000평)의 ‘노천스파존’을 개장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스파를 포함해 총 12개의 야외 노천스파와 더불어 아쿠아바, 체온유지실, 다양한 휴식시설과 캠프파이어 주변에서 이색적이고 로맨틱한 나이트 스파를 책임질 아이템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노천 스파에는 야외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 스파’와 히노끼탕, 원형스파탕, 다양한 종류의 유황온천탕들이 갖춰져 있다. 노천 스파는 카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밤 10시까지 나이트 스파를 운영할 예정이며, 아쿠아바, 모닥불 주변이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구성돼 와인, 생과일쥬스, 칵테일, 생맥주를 즐길 수 있어 연인, 가족, 친구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더욱이 노천 스파 확장 개장을 기념해 오픈 전날인 12월 23일 금요일에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나이트 스파 무료 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역주민(충남, 대전, 세종)이라면 신분증을 지참하면 오후 6시부터 스파 전체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로맨틱한 겨울 밤을 위해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나이트 스파가 연말 연시 기간인 12월 23일부터 1월 1일까지 매일 운영하여, 밤 11시까지 스파 도고를 이용할 수 있다(실내/외 수영장 10시, 온천대욕장 11시까지). 극성수기기간이 지나도 연중 상시 매주 금, 토, 일요일 그리고 휴일 전날에도 나이트 스파를 운영한다. 스파 개장시간인 오전 9시부터 입장하더라도 밤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총 2만5437m²(약 7800평) 규모에 최대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최상급 온천수에서 온천욕과 스파를 즐길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풀장 시설도 갖추고 있어 ‘가족 휴양지’로 이용하기 적합하다. 여기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겨울에도 온천수 파도풀을 운영한다. 스파 도고의 파도풀은 주요 고객층인 어린아이부터 함께 오는 어르신들까지 전세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파도의 높이와 수심을 갖춘 유황온천수 파도풀이다.이국적인 분위기의 바닷가를 연상시켜 살랑거리는 파도가 일렁이는 해안가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4인용 스탠다드 카라반 30대와 6인용 디럭스 카라반 20대로 구성된 총 50대 카라반으로 구성된 최대 규모의 럭셔리 카라반 캠핑장을 보유하고 있다. 카라반 숙박 시 워터파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카라반 체크인 한 첫날은 스파(워터파크)와 온천이용이 무료로 제공되며 둘째 날 체크아웃하는 날에는 온천이용이 무료다. 또 카라반 고객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 200㎡(약 60평) 규모의 약 400개의 락카시설, 샤워실, 파우더룸 등의 시설을 갖춘 카라반 고객 전용 락카동도 함께 신설돼 12월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아빠, 엄마 그리고 자녀 2명 이렇게 2대 가족이라면 4인용 카라반을, 친구들끼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성인 6명까지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형 6인용 카라반을 선택하면 좋다. 더욱이 카라반 캠핑 시 같이 즐기면 좋은 바비큐 고기세트도 판매하고 있으니, 가족과 함께 가벼운 차림으로 떠나오기만 하면 된다. 바비큐 고기 세트는 소고기, 오리고기, 소시지, 전복, 가리비, 왕새우가 주요 메뉴로 4~5인 패밀리 세트는 16만원, 커플세트는 9만원이다. 숙박 예약 시 옵션으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 "대중국 수출 변해야 산다..관광·레저 인프라 구축해야"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중국의 성장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충남지역 경제계가 소비재 수출을 늘리고, 관광·레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또한 정부와 지자체는 수출관련 지식기반의 서비스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한·중 FTA 추가 협상 시 고부가가치 분야에 대한 개방 추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최정희 과장과 백승진 조사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중국의 소비시장 급성장과 대전충남의 대응전략’ 보고서를 작성·발표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개혁개방 이후 수출·투자 위주의 양적 성장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 둔화와 함께 내수·소비 주도형으로 전환되고 있다.특히 소비재 수입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통신·교통 등 서비스 관련 소비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온라인 쇼핑의 매출증가율(49%, 2014년 기준)도 타 유통채널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해외직구 규모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반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중국 소비재시장 점유율은 3.3%로 독일(15.9%)과 미국(14.2%), 일본(9.3%) 등에 이어 7위에 그쳤다.2000년과 비교해도 당시 6.4%를 기록했던 대중국 소비재시장 점유율은 2014년 3.1%p 하락한 3.3%로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권 국가들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이는 중국이 전체 수입액 중 중간재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소비재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중간재 위주의 수출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중국의 소비재 수입비중(2014년 기준)이 2000년과 비교해 3.7%p 증가하는 동안 우리나라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비중은 오히려 0.03%p 감소했다.충남지역 역시 대중국 수출은 중간재(69.4%)와 자본재(29.5%)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소비재의 비중은 0.9%(2억 7000만달러)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주요 수출소비재의 품목별 현황을 보면 충남지역의 경우 2007년 전기기기(반도체·자기식 매체, 49.3%)와 자동차(19%)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전기기기(35.9%), 화장품(21.8%), 플라스틱(6.7%), 김·홍삼차(4.6%), 조제분유(3.8%) 등으로 변화했다.충남지역 전체 소비재 수출액(24억달러) 중 대중국 소비재 비중은 11.2%(2.7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우리나라의 대중국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운송을 중심으로 흑자규모가 크게 증가했지만 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의 대중국 서비스 수출은 미미한 수준이다.대중국 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교통과 숙박, 쇼핑 등 관광·레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한국은행 최정희 과장은 “충남지역 경제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에서 기존의 주요 수출품의 입지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분석해 소비시장을 개척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빠른 속도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화장품, 김·홍삼차, 조제분유 등을 중심으로 타겟을 넓혀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등 유통채널을 다변화해 중국 소비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충남도, 올해 온라인 관광 마케팅 축제에서 ‘전국 1위’
-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올해 국내 최대 온라인 관광 마케팅 축제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충남도는 ‘제8회 지방자치단체 이(e)-마케팅 페어’에서 지역 활성화 부문 종합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2014년 이 대회에서 지역 활성화 부문 종합대상과 지난해 해양수산 부문 종합대상에 이어 또다시 종합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지자체 이-마케팅 페어는 행정자치부와 G마켓·옥션을 운영 중인 이베이코리아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하고 있다.대회는 G마켓과 옥션 웹사이트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 전국 지자체나 마을기업, 우수 6차산업 농가, 사회적기업 등에 대한 전문 심사위원단 평가와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번 대회에서 충남도는 ‘풍경 있는 여행(대표 한지환)’ 등 6개 여행사와 공동으로 G마켓 및 옥션 등을 통해 도내 우수 축제, 체험 관광 상품을 판매, 1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 성과를 올린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또한 2개의 사이트를 통한 충남도내 특산물 판매액은 15억원에 달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종합대상 수상은 도내 우수 축제와 농촌체험 등을 접목한 관광 상품의 온라인 마케팅 효과를 입증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홍보를 더욱 확대해 충남 관광 상품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aT센터관에서 열리며, 충남도는 시상금 300만원 전액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 육군 '참군인 대상' 5인 선정…"여러분이 육군의 힘입니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은 29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016년 참군인 대상(大賞)’ 시상식을 가졌다.참군인 대상은 육군이 지난 2002년 충성·용기·책임·존중·창의 등 5대 가치관을 제정하고 이의 확산을 위해 육군 가치관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한 장병과 군무원을 선발해 수여해 온 상이다. 이 상은 공적에 부합되는 대상자가 없으면 그 부문은 수상자를 선발하지 않을 정도로 육군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수상자는 육군본부 각 부·실과 군사령부, 육군 직할부대가 추천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육군본부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종 5명을 선정한다. 올해 수상자로는 35사단 정우영 중령(41·학군 35기), 53사단 김경준 예비군 동대장(56세·5급), 5사단 김경렬 상병(21), 7군단 강습대대 유성재 상사(42·장학 94-6기), 8군단 108통신단 박현순 소령(40·3사 36기) 등 5명이 선정됐다. 정우영 중령은 해안경계부대 대대장으로 불법조업 어선을 검거하고 침몰 중인 선박의 민간인을 구조하는 등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한 공적을 인정받아 충성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경준 예비군 동대장은 지난 10월 태풍 ‘차바’가 울산을 휩쓸고 지나갈 때 물이 차오르는 위기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고립된 할머니 4명을 무사히 구조해 용기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김경렬 상병은 지난 7월 폭우가 내렸을 때 한탄강의 수문을 개방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물에 떠내려 온 대인지뢰가 폭발해 우측 발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는 부대와 임무를 먼저 걱정하는 등 투철한 감투정신을 발휘해 책임부문 대상을 받게 됐다. 유성재 상사는 급성폐렴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동료 부사관을 헌신적으로 간호하고 동료가 완쾌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헌신적인 전우애를 보여줘 이번에 존중부문 대상을 받았다.박현순 소령은 조달 야전선 국방규격 개선과 통합전화기 성능 개선 등 다양한 정책제언 및 창안을 통해 연간 13억여 원의 국방예산을 절감시킨 공적을 인정받아 창의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5명의 수상자들에게는 육군참모총장 표창과 함께 부상과 포상금, 3박 4일 간의 부부동반 제주도 여행의 특전이 주어졌다. 2016년 참군인 대상 시상식에서 장준규(왼쪽 세번째) 육군참모총장과 수상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현순 소령, 유성재 상사, 장준규 총장, 김경렬 상병, 김경준 동대장, 정우영 중령. [육군 제공]
- [e주말] 시간도 머물다가는 그곳…논산 연산역
- 관촉사와 논산평야까지 굽어보이는 ‘연산역’(사진=김숙현 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간이역을 찾아가는 여행은 느림을 즐기는 여정이다.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면 2시간 30분 만에 목포역에 닿는 세상이다. KTX는커녕 새마을호도 서지 않는 호남선의 간이역 연산역을 찾아간다. 빠르게 지나칠 때 미처 보지 못한 것을 자그마한 역에서 발견한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고 노래했다. 자세히, 오래 보려면 시간이 넉넉해야 한다. ◇ 시간마저 느긋하게 흐르는 곳 ‘연산역’논산 연산역은 상·하행을 더해서 기차가 하루에 10회 정차한다. 대전과 논산 사이에 있어 대전으로 통학하거나 장사하러 가는 사람들이 콩나물시루처럼 타고 다닌 적도 있었다. 지금은 도시로 떠나고, 자동차로 다니느라 기차 타러 올 사람이 없다. 덕분에 연산역의 시간은 자연의 속도에 맞춰 느긋하게 흐른다. 연산역의 재미는 두 가지다. 등록문화재 48호로 지정된 급수탑을 구경하고, 철도 문화 체험을 하는 것이다. 연산역 급수탑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급수탑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다른 지역 급수탑은 보통 콘크리트로 만든 데 반해, 연산역 급수탑은 화강석을 쌓고 철제 물탱크를 얹었다. 1911년 호남선 대전-강경 구간이 개통하면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급수탑을 세웠으니, 100년이 지났다. 급수탑은 증기기관차를 디젤기관차로 바꾼 1970년대까지 제 기능을 충실히 했다. 충남 지역에는 서대전역, 강경역, 연산역에 급수탑을 만들었으나 현재 연산역만 남았다. 원기둥 모양으로 전체 높이는 16.2m, 한 번에 30t을 채울 수 있다. 목마른 증기기관차가 연산역으로 바삐 달려와 수증기를 내뿜으며 숨을 고르던 모습을 상상해본다. 연산역은 철도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체나 개인이 미리 신청하면 안전 복장에 헬멧을 착용하고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체험을 위해 기차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승차권이 없으면 입장권을 끊고 들어간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은 물론, 청소년과 어른 체험객도 있다. 급수탑 견학, 전호(깃발 신호) 체험, 기관사 체험, 선로 전환기 체험, 철도 안전 교육, 통일호 방송 체험, 승차권 발권 등 내용도 다양하다. 역대 1일 역장의 명패가 가득한 벽면이 이채롭다. 2014년 이후 1일 역장 체험이 중단되어 아쉽다.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역사 안팎을 둘러본다. 역 안에는 ‘연산역 타임 엽서’를 위한 우체통이 있다. 오늘 발송 우편함, 1년 후 발송 우편함, 3년 후 발송 우편함이다. 바삐 사는 현대인에게 1년 뒤, 3년 뒤에 받을 엽서를 쓰다니… 엽서를 쓴 사실도 잊어버린 어느 날, 1년 전이나 3년 전에 보낸 엽서를 받는 것이다.철도문화체험의 장으로 거듭난 연산역(사진=김숙현 작가)◇고택에서 느긋함을 더하다 논산 돈암서원(사적 383호)은 사계 김장생 선생을 모신 곳이다. 사계 선생이 타계하고 3년이 지난 1634년에 창건, 1660년에 사액서원이 됐으며,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은 강당으로 쓰인 응도당(보물 1569호)이다. 비바람에서 벽을 보호하기 위해 건물 좌우에 눈썹지붕을 둔 것이 특색 있다. 응도당 지붕의 암막새 중 일부는 창건 당시 것이니 눈여겨보자. 윤증 선생이 지은 논산명재고택(중요민속문화재 190호)은 한옥의 멋과 함께 과학적·실용적인 면모를 살피기 좋다. 특히 안채와 광채는 통풍과 일조량, 빗물의 흐름을 위해 지붕은 어긋나게 하고 바닥은 대각선으로 놓았다. 대문 안에 내외 벽을 두어 안채의 사생활은 보호하면서도 벽 아래를 뚫어 들어오는 사람의 신분을 짐작할 수 있도록 설계한 아이디어가 놀랍다. 사랑방에 설치한 안고지기(한 짝을 다른 짝에 몰아넣고 창문틀까지 열리게 한 문)도 훌륭하다. 이곳에서는 고택의 멋과 운치를 느끼며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한옥스테이를 운영한다. 다례와 규방 공예, 천연 염색, 국악 공연 같은 체험도 가능하다. 사랑채 동쪽에 놓인 항아리 수백 개가 고택과 어우러져 보기 좋다. 명재고택에서 차로 3~5분 거리에 ‘KT&G상상마당 논산’이 있다. 갤러리, 아틀리에, 체험관, 카페, 캠핑장 등 문화 예술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관촉사에 가면 보일 듯 말 듯 미소를 머금은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218호)이 있다. ‘은진미륵’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데, 높이 18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려 시대 석조불상이다. 전체 비례에 비해 큰 얼굴이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럽다. 경내로 들어갈 때 지나는 석문, 은진미륵 앞 석등과 오층석탑, 불경을 넣어서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 같은 효과를 준다는 윤장대 등 볼거리가 많다. 산신각 앞에 서면 관촉사 안팎은 물론 논산평야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 조선 3대 시장으로 꼽히는 강경시장화지중앙시장은 1970년대에 형성된 재래시장이다. 지금은 상설 시장이 됐는데, 요즘도 과거 오일장이 서던 끝자리 3·8일이면 시장을 찾는 이와 파는 이로 북적인다. 계절에 따라 인근 지역에서 수확한 농산물이 풍성하고, 정육·의류 상가가 많다. 강경 젓갈, 연산 대추, 상월 고구마, 양촌 곶감 등 비옥한 땅에서 자란 특산물도 다양하다. 강경은 흔히 젓갈 사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역사가 깊고 볼거리가 많다. 김장생 선생이 후학을 가르치던 죽림서원과 임리정, 송시열이 지은 팔괘정 등 조선 시대 건축물이 여럿이다. 금강 하류에 자리한 덕분에 수상 교통이 발달해서 조선 후기 평양, 대구와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꼽히기도 했다. 논산에 근대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 11개 가운데 하나가 연산역 급수탑이고, 나머지 10개가 모두 강경에 있을 정도로 의미 있는 근대건축물이 많다. 현재 강경역사관으로 쓰이는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등록문화재 324호), 강경 구 연수당 건재 약방(등록문화재 10호),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등록문화재 60호),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등록문화재 322호), 강경 갑문(등록문화재 601호), 강경성당(등록문화재 650호) 등이다. 근대건축 관련 자료를 배포하는 강경역사관을 시작점으로 잡는 게 좋다. 등록된 근대건축물 외에 옛 건물을 복원한 강경근대문화코스를 걷다 보면 195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여정은 강경 읍내를 굽어보는 옥녀봉에서 마무리한다. 옥황상제의 딸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읍내 전경과 금강을 굽어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여행메모△여행코스= (문화탐방)연산역→논산명재고택→KT&G상상마당 논산→강경근대문화코스, 옥녀봉, (명소 탐방) 연산역→논산 돈암서원→관촉사→강경근대문화코스, 옥녀봉△가는길= 논산천안고속도로 서논산 IC→대백제로 1.85km→논산교차로 대전 방면 우측→득안대로→광석교차로 대전 방면 우측→국도4호선 따라 10.1km→청동로→선비로→연산역
- [e주말] '먹거리·교육·재미' 일석삼조 여행지
- 상하농원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족 관람객을 위한 ‘문화공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문화 공간으로 대표되는 테마파크나 공연장, 전시회 등이 ‘환상적인’ ‘화려한’ 즐거움을 주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문화 체험 공간들은 ‘생활’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먹거리’나 ‘재난 안전’ 등을 테마로 조성돼 체험을 통한 ‘경험’과 이로 인한 ‘교육 효과’까지 겸비하는 추세다. 특히, 이러한 문화 공간들은 관람객들의 능동적인 체험을 통해 재미를 넘어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있는 김영미(36)씨는 “아이들과 놀러갈 때면 단순히 재미를 쫓기보다는 아이들이 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찾게 된다” 며 “엄마들 사이에서는 자연 친화적인 농촌 체험이 가능한 테마공원과 안전과 직결된 재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 등이 최근 인기를 끌고있다”고 전했다.◇건강한 먹거리 체험 ‘상하농원’도시에서만 자란 아이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건강함을 느끼게 하고 싶다면 전라북도 고창에 위치한 ‘상하농원’을 추천한다. 상하농원은 ‘짓다·놀다·먹다’를 테마로 천혜의 자연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고창군 상하면에 3만평 규모로 조성된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이다. 한국형 미래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과 정교한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온 가족 체험 여행과 이색 셀프 웨딩 촬영 장소, 출사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개장 8개월만에 입소문을 타고 주말 일 평균 1,500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을 정도로 엄마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가족 문화 체험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고창의 깨끗한 자연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 밀크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체험과 실제 생산을 관람할 수 있는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동물농장에서는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배려와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이외에도 ‘문화가 있는 농원’을 콘셉트로 계절마다 농번기 일손 돕기, 팜 페스티벌, 핼러윈 등 제철 먹거리와 계절에 맞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매번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올 겨울에는 농원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로 담그는 김장 체험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될 예정이다. 농원 안에는 고창의 제철 로컬 푸드와 상하농원에서 직접 생산한 먹거리로 만든 레스토랑과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으며, 주변 농가에서 수확한 농산물과 상하농원의 공방에서 생산된 소시지, 빵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마켓도 운영 중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방문하기 최소 2일전에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재난·재해 안전 체험도 실제처럼, ‘충남 안전체험관’지진 등의 자연 재해와 생활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재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아이들 안전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충남 안전체험관’을 찾는 가족 방문객들 또한 늘고 있다. 충남 안전체험관은 지난 3월 개관한 종합안전체험관으로 화재, 도시철도사고, 태풍, 수난사고, 교통사고, 산사태, 지진 등 15곳의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특히, 다른 지역의 안전체험관과 달리 국내에 처음으로 수난사고와 감염병 예방 체험관을 도입, 더욱 다양하고 현실감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연령대별로 체험 시설을 구분해 이용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부모도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체험관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항공우주과학 교육 테마 박물관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우주항공박물관은 전세계 항공의 역사와 최첨단 항공 우주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박물관으로, 미래 첨단 산업인 항공우주과학 기술을 테마로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기존 직업 체험 테마파크에서는 심도 있게 체험하기 어려웠던 우주비행사, 천문학자, 항공전문가 등 우주항공에 대한 다양한 미래 직업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항공우주호텔을 이용한 숙박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세계 항공 역사와 대한민국 공군의 발자취를 담은 다양한 항공기를 공중에 전시해 항공의 역사를 쉽게 느낄 수 있게 했으며, 전시된 기종 중에 일부는 탑승 체험도 가능해 미래의 항공우주 전문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관련기사 ◀☞ [여행팁] 겨울호텔 알찬 이용…·눈풍경·미식·파티까지☞ [여행] '늦가을 용인' 즐기는 세 가지 여행방법☞ "내가 갈게 하와이" 언제가도 좋은 여행지☞ "국민, 가을여행주간에 여행 더 갔다"☞ [여행] 가을路 물들다…대전·세종 3색 가을길
- 호텔벤허 등 '2016년 굿스테이 베스트 10'에 선정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호텔벤허 등 굿스테이 10곳이 ‘2016년 베스트 10개 업소’에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우수 중저가 숙박시설 ‘굿스테이’ 사업 10주년을 맞아 ‘2016년 베스트 10개 업소’를 선정, 15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 서울로얄호텔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선정한 10개 업소는 최근 두차례 서비스 모티터링 결과를 토대로 현장실사를 거쳐 편의시설과 서비스수준을 심사해 뽑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3개소, 부산 2개소, 강원 2개소, 전남·충남·충북 각 1개소로 우수업소의 운영 노하우를 타 지정업소 운영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선정업소로는 서울 영등포구의 호텔벤허, 엠호텔, 종로구의 세화호스텔, 부산 부산진구의 레지던스머뭄, 중구의 글로벌인부산남포동, 강원 원주의 호텔케이, 속초의 호텔아마란스, 전남 목포의 마리나베이호텔, 충남 천안의 렉스호텔, 충북 청주의 지호텔 등이다.한편, 굿스테이 지정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06년부터 국내 우수 중저가 숙박시설 육성 및 건전한 숙박문화 조성을 위해 구축한 브랜드로서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일반숙박업 및 생활숙박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관광진흥법에서 제시한 필수 지정기준을 준수하고, 현장평가 결과 총점 100점 중 80점 이상을 득점한 업소를 굿스테이로 지정하여 서비스 교육 및 다양한 홍보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가족여행객, 외국인 관광객, 출장자 등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굿스테이를 만들기 위해 2015년부터 서비스 모니터링을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늘려 실시하는 등 품질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442개 업소가 지정되어 있다.▶ 관련기사 ◀☞ [여행팁] 겨울호텔 알찬 이용…·눈풍경·미식·파티까지☞ [여행] '늦가을 용인' 즐기는 세 가지 여행방법☞ "내가 갈게 하와이" 언제가도 좋은 여행지☞ "국민, 가을여행주간에 여행 더 갔다"☞ [여행] 가을路 물들다…대전·세종 3색 가을길
- [여행] 가을路 물들다…대전·세종 3색 가을길
-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타워에서 내려다본 휴양림 속 ‘스카이웨이’ 전경. 등산로를 따라 걷는 알록달록한 사람들이 한 장의 채색화로 다가온다. 높이 27m로 7층 아파트 높이인 스카이타워는 출렁거리는 느낌 때문인지 스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낯익다. 강렬하고 화려한 단풍잎, 은은하게 변색해가는 울창한 숲, 노란빛 품은 나뭇잎이 만든 푹신한 낙엽길. 가을빛이다. 늦가을 가을바람에 몸을 맡긴 낙엽으로 나날이 아늑해지고 있을 무렵, 대전을 찾았다. 대전은 이미 가을로 물들었다. 차분하게 빛깔을 바꿔가며 여전히 매혹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아마 이번 주말을 지나면 울긋불긋한 가을의 본색도 바래질 거다. 호숫가도 가을이 무르익었다. 울긋불긋한 빛깔을 다 걷어치운다면, 호반 사이로 어렴풋이 흔들리는 빛무리, 갈대가 드러난다. 슬쩍 건드리는 바람 한점에 하염없이 은빛물결을 일렁이는 모습이 한없이 가녀린 여인의 마음 같다. ◇낙엽 떨구는 침엽수 죽죽 뻗은 ‘장태산자연휴양림’단풍 못지않은 가을 빛깔로 더욱 이색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나무가 메타세쿼이아다. 충북 청주의 청남대, 전남 단양, 서울의 월드컵공원 산책로 등이 유명하다. 그래도 메타세쿼이아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려면 대전의 장태산자연휴양림을 찾아야 한다. 시원시원하게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각선미를 자랑하듯 도열해 있다. 정확한 위치는 대전 서구 장안동 259번지. 해발 306.3m의 장태산 기슭에 조성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든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특이한 것은 한국 최초의 민간 자연휴양림이란 것이다. 대체로 국·공립인 자연휴양림과는 달리 일반인이 조성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임창봉 선생이 20여년에 걸쳐 조성했다. 2002년부터 대전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휴양림 입구에는 임창봉 선생의 흉상이 있다. 그의 유산에 감사를 표해야 한다. 입장료도 받지 않는 휴양림이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의 메타세쿼이아숲은 가을이면 단풍보다 더한 색감을 자랑한다. 숲속의 집 부근이 유난히 돋보이는데 수령에 따라 키 재기하듯 열을 지어 서 있는 자태가 장관이다. 성곽을 지키는 호위병처럼 도열한 모습이 꽤나 든든하다. 가을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면 추색이 완연한 가을풍경을 만날 수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든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이곳에서는 놓치면 반드시 후회할 게 두 가지 있다. 숲속어드벤처와 스카이웨이다. 관리사무소 옆에 있는 숲속어드벤처길의 나무데크를 따라 걸으면 스카이타워까지 갈 수 있다. 숲속어드벤처길은 잘 단장한 나무길인데 땅보다는 약간 높아 ‘중층의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보다 높이 조성한 길이 스카이웨이다.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들어 높은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며 평소에 손이 닿지 않아 만져볼 수도 없는 메타세쿼이아 잎새를 탐닉할 수 있다. 또 길 아래서 가을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흐뭇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든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걷다 보면 어느새 스카이타워에 도착한다. 높이 27m로 7층 아파트 높이인 스카이타워는 출렁거리는 느낌 때문인지 스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타워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등산로를 따라 걷는 알록달록한 사람들이 한 장의 채색화로 다가온다. 즐길거리를 하나 더 덧붙이면 ‘등산’이다. 등산로는 숲속의 집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이어진다. 능선을 휘휘 돌아가면 어느새 전망대로 향하는 나무계단을 오를 수 있다. 전망대인 장태루에서 보면 장태산자연휴양림 숲 아래 산촌이 내려다보이고 저 멀리 장안저수지의 모습이 아련하게 눈 속으로 들어온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든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가을의 수채화 ‘대청호 호반낭만길’ 가을이 그린 수채화는 대청호에서 정점을 맞는다. 대전 대덕구와 동구, 청주와 보은, 옥천에 걸쳐 있는 넓은 호수가 대청호. 호반을 따라 이어진 ‘대청호오백리길’은 한국을 대표하는 녹색생태관광로드다. 총 길이가 220㎞에 달한다.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유물유적지가 넘쳐나는 이곳에 총 21구간의 걷기 좋은 길이 있다. 21구간 중 가장 가을다운 길로 꼽히는 4구간 ‘호반낭만길’을 찾았다. 가을 대청호의 진수는 새벽에 나서야 제대로 맛볼 수 있다는 조언을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에게 들은 터. 김 지사장은 새벽내음을 맡으며 둘레길을 걷는 ‘새벽힐링투어’를 추천했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를 피해 늦은 오후에나 찾을 수 있었다. 시작점은 대전 동구 마산동삼거리의 ‘할먼네집’이다. 여기서 추종 방면으로 500여m를 걸어가다가 샛길로 들어서면 호반 풍경이 펼쳐진다. 소박한 호반 풍경을 눈에 담았다가 다시 도로길로 접어들어 마산동정류장 삼거리 맞은편을 향하면 호수변으로 길이 이어진다. 대전 대덕구와 동구, 청주와 보은, 옥천에 걸쳐 있는 대청호오백리길 중 4구간 ‘호반낭만길’. 호반을 따라 이어진 총 길이 220㎞의 대청호오백리길에는 21구간의 걷기 좋은 길이 있는데 호반낭만길은 그중 가장 가을다운 길로 꼽힌다.웃자랐던 수풀이 가을볕에 노곤한 듯이 주저앉은 푹신푹신한 길을 따라가면 어느새 이마에는 땀이 맺힌다. 이때쯤이면 4구간의 핵심인 무성한 갈대밭을 만난다. 키 큰 갈대들이 한들거리며 군무를 추고 그 사이로 난 길은 S자로 굽어 있다. 이 주변에서 2005년에 방영한 드라마 ‘슬픈연가’를 촬영했단다. 극중 준영과 혜인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시점에 배경으로 등장해 유명해졌다. 여기서는 앞서 가는 사람도 그냥 한 장의 풍경이 된다. 갈대밭을 나와 길을 건너면 ‘가래울마을’이다. 여기서 대청호자연생태공원을 지나 주산동 연꽃마을로 향하는 나무테크로 길은 이어진다. 주산동에는 조선 중기 때 문신인 송기수 선생의 사당과 묘지가 있고, 연꽃마을에는 ‘대전의 대표 화가’로 불리는 송영호 화백의 화실이 있다. 거친 듯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이는 농가는 화가의 집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현관 옆의 자전거도 무심하게 내다 놓은 진열장도 멋스럽게 보인다. 길을 재촉해 비룡동에 들어서면 신선봉으로 이어진다. 신선봉은 예사롭지 않은 모양새다. 신선바위 한쪽 면에는 ‘佛’(불) 자가 크게 새겨져 있다. 여기에는 백제의 한 왕자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선봉을 내려와 신상동에 이르면 오리골이다. 약 5시간을 소요한 10㎞ 4구간이 막을 내리는 지점이다. 대전 대덕구와 동구, 청주와 보은, 옥천에 걸쳐 있는 대청호오백리길 중 4구간 ‘호반낭만길’. 호반을 따라 이어진 총 길이 220㎞의 대청호오백리길에는 21구간의 걷기 좋은 길이 있는데 호반낭만길은 그중 가장 가을다운 길로 꼽힌다.◇가을에만 열리는 비밀의 정원 ‘베어트리파크’세종시 전동면의 베어트리파크에는 한해 중 가을에만 열리는 ‘비밀의 정원’이 있다. 바로 단풍낙엽산책길이다. 베어트리파크는 설립자인 이재연(85) 회장이 젊은 시절부터 30여년을 가꾼 비밀의 정원이었으나 2009년 전격 개방하면서 일반에게 알려졌다. 33만여㎡ 대지에 오랜 세월 정성스럽게 가꾼 1000여종 40만여점의 꽃과 나무들이 있다. 160여마리의 반달곰이 재롱을 부리는 반달곰 동산과 공작, 꽃사슴을 만날 수 있는 애완동물원이 있다. 특히 베어트리정원은 좌우대칭 구조의 입체적 조형미가 아름답고 향나무와 소나무로 둘러싸여 포근한 느낌이 든다. 사시사철 푸르고 화려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만경비원은 베어트리파크의 핵심이자 숨은 명소다. 화려한 열대식물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과 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이러저러한 촬영장소로 애용된다고 한다. 세종 전동면 베어트리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베어트리정원’. .세종 전동면 베어트리파크 분재원.곳곳이 사람의 손으로 잘 가꿔진 정원이지만 단풍낙엽산책길은 자연 그대로의 단풍길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관람로로 꾸몄다. 하이힐을 신고도 단풍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남쪽 전망대 인근에 자리잡은 산책길은 둥글게 이어져 한 바퀴 돌 수 있게 돼 있다.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노랗게 물들어가는 은행나무가 줄지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길 옆에는 ‘당신과 함께 걷는 잊지 못할 오늘’ 등 감성적인 문구가 쓰인 포토존, 대형액자 포토존 등이 추억을 남기려는 이들에게 재미를 더한다. 평탄한 길이 끝나고 오르막길에 오르면 굵직한 느티나무가 기다린다. 자연미를 물씬 풍기는 이 길의 산허리를 따라 조성한 흙길에는 낙엽이 쌓여 낭만을 더해준다. 길 주변의 울긋불긋 단풍은 가을이 절정에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출발지까지 돌아오는 데는 20여분이 걸린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흰구름 두둥실 흘러가는 푸른하늘 아래 사시사철 푸른빛을 내뿜으며 입체적인 조형미를 자랑하는 향나무·소나무 등과 함께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나무들이 베어트리파크를 알록달록 수놓고 있다. 나무 하나, 돌 하나에 관리자의 정성과 세심한 손길이 배어 있다. 그 사이를 서로 손잡고 아장아장 걸어가는 유치원생의 재잘거림은 가을풍경을 더욱 아름답고 포근하게 해준다. ◇여행메모◇가는길=서대전IC에서 대전방향으로 우회전해 약 4㎞ 직진하면 가수원사거리다. 여기서 우회전을 해 다시 8㎞ 직진한 후 흑석사거리에서 좌회전해 10여분 정도 가면 장태산자연휴양림이다. 대청호 낭만호반길은 서대전IC에서 대전 방면으로 우회전해 대전남부고속도로를 갈아타고 가다 판암IC에서 옥천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이어 비룡삼거리에서 대청호 방면으로 좌회전해 대청호수로를 따라가면 나온다. 베어트리파크는 서세종IC교차로에서 ‘청양·공주’ 방면으로 우회전해 20여㎞ 직진하면 좌측에 보인다. 공주분식의 칼국수◇먹을곳=베어트리파크 인근 ‘뒤웅박고을’(1588-0093)에서는 한정식(2만 5000~3만원)을 맛볼 수 있다. 세종시 전동면 청송리에 자리잡고 있다. 직접 담근 장으로 반찬이며 국을 조리해 맛이 강한 편이다. 칼국수의 고장 대전에서 매운칼국수의 원조로 통하는 ‘공주분식’(042-582-8284)은 칼국수(5000원)과 돼지고기수육(2만 1000원~2만 4000원)이 주요 메뉴다. 최근 음식 소개 프로그램에 나오며 더 유명해졌다. 칼국수에 쑥갓을 넣어 먹는다. 걸쭉한 국물에 향긋한 쑥갓의 조화가 특이하다. ◇잠잘곳=롯데시티호텔대전(042-333-1000)이 꽤 괜찮은 패키지상품을 내놨다. 토요일에 예약 가능한 ‘오, 해피 위크엔드 패키지’다. 스탠더드 또는 할리우드 객실 1박과 조식 뷔페 2인에 세금 포함 14만 3000원이다. 일요일에는 ‘선데이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스탠다드, 할리우드 더블, 패밀리 트윈 또는 패밀리 트리플 객실을 세금 포함 9만원에 누릴 수 있다. 공주분식의 칼국수공주분식의 돼지고기수육뒤웅박고을의 된장찌게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타워’울긋불긋 가을빛으로 물든 장태산자연휴양림 산책로.단풍으로 곱게 물든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중 4구간인 ‘호반낭만길’.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중 4구간인 ‘호반낭만길’.대청호 전경.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중 4구간인 ‘호반낭만길’.베어트리파크 향나무동산.베어트리파크 향나무동산.베어트리파크 내 오색연못.베어트리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베어트리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 [여행팁] '바스락' 낙엽길 걸으며 가을 느낄 때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인 가을을 맞아 29일 전국 4개 지역에서 걷기축제 ‘바스락(樂)길 걷기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한국관광공사와 4개 지자체가 지역 명품길 걷기를 활성화하고 장거리 걷기길 여행 붐 조성을 위해 가을 여행주간과 연계해 기획했다. 인천(강화), 충남(예산), 전남(강진), 경남(남해)에서 동시 개최한다. 걷기행사 참가자들은 지역별 걷기테마에 따라 약 7~9㎞의 길을 걷게 된다. ◇강화 바스락 민통선 평화의 길 강화바스락 민통선 평화걷기 행사는 출입이 통제된 민통선을 임시 개방한다. ‘민통선·평화·통일’의 메시지 전달과 함께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인 강화를 홍보하게 된다. 행사장인 교동도는 섬 전체가 민통선 지역으로 남북분단의 상처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이자 통일의 염원을 간직한 곳으로, 분단 현실 인식과 더불어 안보교육 현장체험으로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걷기행사는 교동도 호두포구에서 출발하여 교동초교까지 이르는 9㎞ 구간으로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함께 걷기여행을 하고 걷기가 끝난 후 사물놀이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예산 바스락 내포문화숲길내포문화숲길 걷기행사는 ‘2016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 2016 산림문화박람회’와 연계해 실시하는데 난이도에 따라 2개 코스로 운영한다. A코서는 가야구곡녹색길~옥계저수지구간(9㎞), B코스는 내포문화숲길 5코스 가야산구간(7㎞)으로 인근에는 이대천자지명당으로 알려진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묘소가 있다. 부대행사로 문화공연행사, 체험학습, 클린워킹캠페인이 펼쳐지고 온 가족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풍성한 대한민국온천대축제도 관람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다.◇강진 바스락 남도 명품길남도명품길 걷기행사는 지역민, 관광객, 귀농청년 등이 함께하는 화합 한마당 행사로 열린다. 지역 청소년들의 체험학습 참여를 유도한다. 백련사에서 출발하여 덕룡산 등산로 주차장에 이르는 7㎞(백련사→다산초당→다산수련원→마점마을→석문공원→사랑+구름다리→덕룡산 등산로 주차장)의 길로 구성했다. 부대행사로는 저명인사와 함께 걷기, 강진만 생태탐방로 걷기, 페이스페인팅 체험, 건강체조 배우기, 버스킹 공연, 경품추첨 등이 있다.◇남해 바스락 바래길남해바래길 걷기행사는 홍현숲에서 출발해 바래길 탐방안내센터에 이르는 8㎞(홍현해우라지마을-숙호숲-두곡·월포해수욕장-미국마을-화계-바래길탐방안내센터)의 길로 마을에 방풍림을 조성해 농토 보호와 쉼터로 활용하는 선조의 지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마음의 고향 같은 길이다. 행사장에서는 먹거리장터가 마련돼 있고,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추천 ‘걷기 여행길 10선’을 선정·발표하고 있다. 올해 5월에 개최한 해파랑길 걷기축제와 지난 15일에서 22일까지 개최한 영화 ‘걷기왕’과 함께 하는 지역명품길 걷기 이벤트 등을 통하여 전국의 걷기 붐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박형관 레저관광팀장은 “걷기여행 활성화를 통해 한국의 관광콘텐츠가 풍성해지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창조관광] 여행은 곧 머무름…'숙소작품집'의 세상소통☞ [기고] 풍성한 '가을' 더 풍성한 '여행주간'☞ [여행] 미슐랭도 반한 미식도시 '홍콩'…별별 맛 탐험☞ [여행팁] 영화 속 가을 낭만 가득한 그곳 '베스트 20'☞ [여행팁] 퇴근길 달래줄 '힐링&킬링타임' 앱 5선
- 올여름 최고여행지 '제주'…최악은 울산·인천·대구·광주·대전
- 주요 부문별 여행만족도 ‘top3’(그래픽=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 여름휴가지 종합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제주도가 1위를 차지한 반면, 울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6~8월 사이 1박 이상의 국내 여행을 한 1만 9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여름휴가 여행 평가조사’ 결과 종합만족도에서 제주도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평가 방법은 여름휴가를 보낸 지역에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해 종합만족도를 구했다. ◇ 여행 만족도 독보적 1위 ‘제주도’전국 평균은 644점(1000점 만점)이었고, 제주도는 702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전라남도 675점, 3위는 강원도 673점, 4위는 부산시로 670점 순위었다.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5개 광역시(울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는 12위~16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부산과 서울을 제외한 5개 광역시는 찾는 사람도 없고 만족스럽지도 않은 여름휴가 여행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다.여행자원 매력도 부문에서도 제주도는 1위를 차지했다. 여행자원 매력도는 여행지에서 놀거리·먹거리·볼거리·살거리·쉴거리 5개 측면에서 얼마나 풍족했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전국 평균은 60점이었고, 제주도가 66점으로 1위였다. 그 다음 2위는 부산시(64점), 3위는 서울시와 전라남도로 63점이었다. 제주도는 볼거리·쉴거리, 부산시와 서울시는 놀거리·먹거리·살거리, 전라남도는 볼거리·살거리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하위권에는 3개 광역시(대구, 대전, 인천)가 자리했는데, 이들은 특히 볼거리와 쉴거리 부문에서 취약했다. 여행환경 쾌적도 1위는 충청북도가 차지했다. 여행지의 여건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여행자원을 즐길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교통환경·물가, 상도의·청결, 위생·편의시설·안전, 치안 5개 부문 각각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냈는지 평가하게 한 결과로 ‘스트레스 없는 청정지역’이라 할 수 있다. 전국 평균은 63점(100점 만점)이었으며, 1위는 충청북도 67점, 공동 2위 광주시·전라남도·대구시 66점 순이었다. 휴가객들로 붐비지 않는 지역들이 주로 상위권에 있었으며, 여행자원 매력도에서 최상위권인 부산시·제주도·강원도·서울시는 최하위로 대조적이었다. 특히 부산은 5개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로 여행객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음을 보여준다. 제주도는 물가/상도의, 강원도는 편의시설과 물가/상도의, 서울은 교통환경 부문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주요 부문별 여행자원매력도 (그래픽=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 제주도, 광역시 제외 평가에서는 영월이 1위제주도와 광역시를 제외한 나머지 8개도의 155개 시군에 대한 평가에서는 강원도 영월이 종합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155개 시군의 ‘종합 만족도’는 평균 640점(1000점 만점). 영월은 71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전라남도 구례군 710점, 3위 강원도 태백시 708점, 4위 경상북도 울릉군 706점, 5위 경상남도 하동군 700점의 순이었다. 상위 10위권에 강원도 5개, 전라남도 3개 시군이 들어 다수를 점했고, 경상남도와 북도가 각각 1개 시군을 포함시켰다. 경기도, 충남-북, 전북은 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여행자원 매력도’(100점 만점)에서는 전라남도 순천시(67점)가 1위였고, 다음은 전라남도 여수시·구례군, 경상북도 경주시·문경시, 강원도 정선군 등 5개 시군이 공동 2위(65점)를 차지해 전라남도와 경상북도가 강세였다. 특히 전라남도는 1, 2위를 차지해 훌륭한 자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더해 여행환경 쾌적도도 높고(3위), 종합 만족도도 높아(2위) 큰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원의 부문별로 보면 볼거리는 경상북도 울릉군, 쉴거리는 강원도 평창군, 먹거리는 전라북도 전주시, 놀거리는 경기도 용인시, 살거리는 경상북도 안동시가 1위였다. ‘여행환경 쾌적도’(100점 만점)는 평균 66점이었으며 강원도 원주시와 충청북도 제천시가 70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전라북도 군산시와 전라남도 신안군(69점)이 공동 3위였다. 많이 개발된 대도시도 개발이 덜 된 군지역도 아닌 중소도시들이 상위권을 장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소도시에서의 여름휴가가 스트레스 적고 쾌적할 가능성이 있음을 일깨워 준다. ◇ 올 여름 피서객 30% 이상은 바다로여행의 중심이 된 장소가 어떤 유형인지를 물었다. 바다/해변이 1/3 이상(36%)으로 가장 많았고, 산/계곡 20%, 위락시설 16%, 유적/문화유산 7%, 연고지 7%, 시내/시장 6%, 강/호수 4% 순이었다. 이 중 상위 3개 유형의 목적지인 바다/해변, 산/계곡, 위락시설별로 만족도를 구했다. 바다와 해변을 목적지로 한 여행객의 만족도는 전남 여수시가 702점으로 1위였다. 그 다음 2위는 경남 통영시, 3위는 강원 고성군, 4위 경남 남해군, 5위 강원 동해시의 순이었다. 만족도 높은 바다·해변을 찾으려면 동해안도 좋지만 남해안으로 가는 것이 낫고, 서해안은 딱히 권할 만 곳이 없었다. 산과 계곡을 목적지로 한 여행객의 만족도가 가장 우수한 곳은 강원도 영월군이었다. 영월군은 전체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여름휴가지로 나타났다. 2위는 양양군, 3위 정선군, 4위 인제군 등으로 상위권을 강원도가 석권했다. 상위 10개 시군 중 8개가 강원도였으며 이들은 여행환경 쾌적도도 나쁘지 않았다. 산과 바다의 일석이조 휴가를 즐기려면 강원도가 제격이다. 위락시설을 중심으로 한 여행객은 그리 많지 않다. 1위는 711점을 얻은 강원도 평창군이었으며, 2위는 전남-여수시, 3위 강원-강릉시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평창의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김형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여름휴가 시즌(6월~8월)에 각 지자체들이 방문 여행자들에게 어떤 경험과 감정을 제공했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이면서 지금까지는 알 수 없었던 인근 지역 또는 경쟁 지역과 비교한 강점과 약점, 내년 시즌을 대비해 무엇을 고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면서 “각 지자체가 현재의 경쟁위치를 확인하고 경쟁우위에 오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데 그 가치가 있다. ”고 말했다.▶ 관련기사 ◀☞ [여행팁] '이것'만 피하면 유럽서 소매치기 걱정 '뚝'☞ "당신의 빈티지 여행앨범을 펼쳐주세요"☞ 두바퀴로 떠나는 찬란한 가을빛 여행.☞ [여행] '삼다도'의 가을은 하늘부터 물든다☞ [국감] 국내여행사, 파키스탄 등 적·흑색경보 지역도 판매
- 천안, 가을 나들이 코스로 제격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찾아왔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매서운 추위가 닥쳐오기 전 가을 나들이를 떠나려는 이들이 많다. 나들이 여행지로는 가깝고 볼거리가 넉넉하면서도 맛과 멋이 살아 있는 장소가 제격이다.수도권에서 자가용이나 지하철을 이용해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충남 천안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갖춘 낭만적인 곳으로 유명하다.특히 천안은 ‘천안 12경’으로 불리는 여행 코스가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천안 12경은 천안시의 대표적 관광 자원이자 명소인 12개소를 선정한 것으로 천안삼거리와 독립기념관, 유관순 열사 사적지, 병천 순대거리, 아라리오 광장, 태조산 각원사, 광덕산 설경, 종합 휴양 관광지, 왕지봉 배꽃, 흥타령 춤 축제, 천호지 야경, 거봉 포도 마을 등 다양한 명소들을 아우른다.천안 먹거리 하면 가족 간식 호두과자를 빼놓을 수 없다. 예부터 호두과자는 천안 지역 대표 먹거리로 인식돼 왔다. 천안에 위치한 학화호도과자는 지난 1934년부터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원조 호두과자 전문점으로 현재 3대 전수자 손자며느리가 운영 중이다. 이곳 호두과자가 유명한 이유는 80여년을 이어온 한결같은 맛과 양질의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들어진 호두과자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학화호도과자 관계자는 “일반적인 호두과자와 달리 앙금에 쓰이는 팥은 붉은 팥과 흰 팥을 가려 쓰고 여러 번 거피해 곱게 앙금을 내고 있다”면서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데도 순도가 높아 열흘이 지나도 쉬거나 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학화호도과자 천안 구성점에서는 호두과자의 제조공정을 견학해 볼 수 있다. 가족 여행으로 천안을 찾은 나들이객이라면 자녀의 교육 목적으로도 이곳을 방문할 수 있다.한편 학화호도과자는 최근 명동에 직영점을 냈는데, 그동안 천안에서만 제조 판매되던 학화호도과자를 이제 서울 직영점에서도 바로 맛볼 수 있게 됐다. 해당 지점에는 한류열풍을 타고 특히 일본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올 가을에는 가족 간식 대표 먹거리 호두과자의 고장 천안을 방문해 12경을 즐기며 즐거운 추억을 쌓아보는 것이 어떨까.
- 서울시, 20~21일 공정관광 국제포럼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관광객과 관광지 주민, 관광사업자 모두가 공정하게 혜택을 보는 관광 모델을 고민하는 ‘2016 서울공정관광 국제포럼’(SIFT)이 20∼21일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다.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관광마케팅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세계관광기구(UNWTO) 후원으로 진행된다. 쑤 징 UNWTO 아태국장, 해럴드 굿윈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교수를 비롯해 홍콩, 독일, 일본, 태국, 인도 등에서 전문가와 학자, 활동가 등이 참석한다.2015년 기준 국제관광객 수는 12억여명에 달한다. 저비용항공의 등장이나 모바일기기 발달 등으로 2030년에는 18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관광객과 거주민들간의 갈등 등 부작용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정책과 실천방안을 모색하려 기획했다.첫 날에는 도시 관광의 팽창과 함께 대두된 환경 파괴와 지역 주민의 피해 등 문제를 베를린 홍콩 등 대도시 사례를 살펴본다.둘째 날에는 농촌여행, 생태관광 등 마을여행이 대도시에서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아보고, 지역 간 고른 성장·분배를 위해 마을주민의 참여가 왜 중요한지를 인도, 태국, 서울 북촌 등 사례를 보며 논의한다.행사기간 참석자들은 주민의 지속가능한 일상과 관광객의 책임 있는 여행이 공존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담아 작성한 ‘서울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UNWTO와 서울관광마케팅은 공정관광 확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공식 홈페이지(sitm.or.kr/event/03.php)에서 미리 신청하거나 현장에서 등록하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어서오세요, 일본에’…日 관광객 위해 인프라 정비 나선다☞ 고양시 관광홍보대사에 리듬체조여왕 마르가리타 마문 위촉☞ [포토]日 도쿄 주요 관광지, 전범기 깃발 버젓이 판매☞ [포토]'내고장 관광지 둘러보세요'☞ [포토]한국관광공사, '추석연휴, 내 고향 관광지와 함께'☞ 크루즈타고 대만 단체관광객 6400명 여수항 온다☞ [포토]이스타항공, 제19회 부산국제관광전 참가☞ [포토]이스타항공, 부산국제관광전 참가☞ 서울시, 中 6500명 관광유치..10개 기업 임직원☞ 롯데관광개발, 자기주식 811주 처분 결정☞ 충남 예산군, '대한민국 문화 관광 정책 브랜드'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