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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팁] 싱그러운 봄향기 가득한 풍경을 걷다
- 대부해솔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각 지역 별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한다. 계절의 여왕인 5월은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등을 맞아 외부활동을 하기 알맞은 달이다. 5월 추천하는 걷기여행길은 싱그러운 봄 날씨와 어울리는 길로 총 7곳을 선정했다. 푸르른 녹음이 점점 울창해져가는 찰나의 순간을 즐기며 걸어보자.대부해솔길◇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을 감상하다 ‘안산 대부해솔길’경기도 안산 대부해솔길은 전체 7개 코스다. 예부터 있던 오솔길과 해안가 길을 따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을 감상하며 대부도를 한 바퀴 돌도록 조성했다. 대부도관광안내소를 출발해 24시 횟집에 이르는 1코스는 대부해솔길의 백미. 넓게 펼쳐진 서해 갯벌을 곳곳에서 만나게 되고, 바다와 어우러진 빽빽한 해송숲도 볼거리다. 북망산과 구봉도, 낙조전망대의 조망이 빼어나고, 구봉약수터를 비롯한 작은 해안이 주는 정취도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 북망산과 구봉산, 돈지섬 세 곳의 산을 넘나들지만 높이가 낮고, 오르내리기도 수월하다. 전체 11.3km에 4시간이면 넉넉하다. 대부도관광안내소(방아머리공원) ~ 북망산 ~ 구봉약수터 ~ 개미허리~낙조전망대 ~ 구봉선돌 ~ 종현어촌체험마을 ~ 돈지섬안길. 총 11.3km. 4시간 정도 걸린다. 안동선비순례길 군자마을◇안동호 수변을 따라 걷다 ‘안동 선비순례길 선성현길’낙동강 상류지역인 경북 안동시 와룡면의 협곡을 막아 생긴 안동호는 낙동강 수계의 최대 인공저수지다. 안동시에서는 안동호 수변을 따라 9개 코스 91km의 걷기여행길을 조성했는데 길 이름은 안동선비순례길이다. 이 길에서는 길 이름에 걸맞게 서당, 서원, 향교, 고택 등을 만나게 되며, 퇴계 이황 선생을 비롯한 선비들의 흔적도 찾아보게 된다. 안동선비순례길을 여는 1코스 선성현길은 오천리 군자마을에서 시작해 코스 이름이 된 선성현문화단지를 거쳐 월천서당에 이르는 13.7km의 노선이다. 군자마을 뒷산을 넘어 안동호반을 따라가는데 편안한 산길과 걷기 쉬운 데크로 이어지는 길이다. 군자마을입구 ~ 군자마을(오천유적지) ~ 군자마을입구 ~ 보광사 ~ 선성현문화단지 ~ 안동호반자연휴양림 ~ 월천서당. 총 13.7km. 4시간 정도 걸린다.부인사 도보길 ◇마음이 푸근해지는 부인사 도보길 대구 동구의 팔공산올레길 3코스 부인사 도보길은 마음이 푸근해지는 길이다.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 용수동 팔공로 벚나무길을 걸어 팔공산 그림자가 물에 담긴 수태지를 지나면 부인사가 나온다. 대웅전 뒤뜰에 자태 고운 할미꽃이 피었다. 고려시대 불상으로 알려진 신무동 마애불좌상을 지나면 옛 마을이 나오는데 마을에 흐르는 용수천은 고향의 실개천을 닮았다. 농연서당을 지나면 300여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용수동 당산이 나온다. 커다란 나무 몇 그루와 돌탑이 옛 마을을 품고 있다. 동화사집단시설지구 ~ 팔공산 순환도로 가로수길 ~ 신무동마애불좌상 ~ 독불사 ~ 농연서당 ~ 용수동 당산 ~ 용수교 ~ 팔공와송 갈림길 ~ 소연이네 에코농장 ~ 미곡동 입구. 총 9.8km.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감동벼룻길◇투박하고 순박한 자연을 만나는 ‘감동벼룻길’평균 고도 300m쯤 되는 진안 고을을 흔히 ‘진안고원’으로 부른다. 진안고원길은 마을길·고갯길·숲길·옛길·논길·밭길·물길 등을 두루 걸으면서 진안군을 한 바퀴 돈다. 100여 개 마을과 50여 개 고개를 지나며, 마을과 마을의 문화를 이어준다. 11-1코스 감동벼룻길은 감동마을 주민들이 과거 용담면과 안천면 등으로 마실갈 때, 아이들이 학교 갈 때 이용했던 길이다. 금강을 따르는 이 길에는 도로는 물론 인공 시설물 하나 없어 투박하고 순박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용담체련공원 ~ 신용담교 ~ 섬바위 ~ 벼룻길 ~ 감동. 3.7km. 1시간 30분 정도 거린다. 버그내 순례길◇한국을 대표하는 순례길 ‘버그내 순례길’충남 당진의 버그내 순례길은 당진 합덕읍에서 삽교천을 따라 이어지는 약 13킬로미터의 걷기길로 그 이름은 합덕 장터의 옛 이름인 ‘버그내’에서 유래되었다.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에서 조선의 카타콤베라 불리는 신리성지까지 조성된 버그내 순례길은 대한민국 천주교 역사상 가장 많은 신자와 순교자를 배출한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천주교 성지다. 2014년에는 천주교회 최고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곳을 찾았고, 2016년에는 아시아도시경관상을 수상하는 등 겹경사를 누리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순례길로 발돋움하였다. 솔뫼성지 ~ 합덕제 ~ 합덕성당 ~ 합덕수리민속박물관 ~ 합덕농촌테마공원 ~ 합덕제중수비 ~ 원시장 원시보 우물터 ~ 무명순교자의 묘 ~ 신리성지. 13.3km. 4시간 정도 걸린다. 오리숲길 세조길◇침엽수립과 달천계곡이 그림같은 ‘오리숲길·세조길’충북 보은의 오리숲길·세조길은 속리산 문장대 가는 등산로 옆으로 새롭게 걷는 길을 닦아 만들었다. 조선 세조가 속리산을 수차례 다녀간 것을 이름에 담은 것으로 아름다운 침엽수림과 달천계곡을 사이에 두고 그림 같은 길이 4km 정도 이어진다. 법주사 문화재입장료를 내야하므로 자연스럽게 법주사 관람을 함께 하게 된다. 1.2km 정도는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무장애탐방로로 조성했다. 속리산 버스터미널 ~ 오리숲길 입구 ~ 법주사 매표소 ~ 법주사·오리숲길 끝·세조길 입구 ~ 탈골암 입구 ~ 세심정 갈림길. 4.6km.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해인사소리길◇홍류동 계곡 따라 이어진 ‘가야산 소리길’경남 합천의 가야산 소리길은 가야산국립공원 아래 팔만대장경을 모신 해인사와 그 아래 홍류동 계곡을 따라 이어진 6km의 길이다. 논두렁길과 소나무숲길, 민가 사이로 난 작은 고샅길 등 길맛이 있다. 또 5월이면 졸졸졸 흐르는 홍류동을 따라 신갈나무·굴참나무·상수리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팝콘처럼 꽃을 틔우는 이팝나무 향이 진동한다. 두어 시간이면 족한 소리길엔 농산정·칠성대·낙화담 등 16곳의 명소를 지나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대장경테마파크 ~ 소리길탐방지원센터 ~ 농산정 ~ 길상암 ~ 영산교 . 6km.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 [여행] 7000만 년간 우두커니…한반도 지킨 서해의 독도를 가다
- 격렬비열도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격렬비열도는 유인 등대섬 북격렬비도, 무인도인 동격렬비도와 서격렬비도가 삼각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중 최고봉은 동격렬비도로 133m, 서격렬비도는 85m, 북격렬비도는 101m로 비교적 낮은 구릉지다.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평지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중 서격렬비도는 한반도 가장 서쪽을 가리키는 영해기점이 있다. 세 개의 섬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실질적으로는 최서단이라면 바로 이 섬을 두고 하는 말이다.[충남 태안=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 영해에 있는 섬 중에서 가장 동쪽에는 ‘독도’가 있고, 최남단에는 제주의 마라도가 있다. 서해에 있는 섬 중에서는 최북단에는 백령도, 서쪽에는 어청도, 서남해안에는 가거도가 있다. 모두 한 번 이상은 들어본 섬이다. 어청도와 함께 가장 서쪽에 자리한 섬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충남 태안에서 55km 떨어진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다. 이름조차 생소한 곳이다. 백령도, 가거도, 마라도, 독도는 사람들이 살면서 육지와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만, 격렬비열도는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는 처녀 같은 신비의 섬이다.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지나야 만날 수 있는 외로운 섬, 7000여 만년 전부터 오랜 세월 우리 바다를 지켜온 영해의 파수꾼이 바로 격렬비열도다. 그 섬을 찾아 떠난다. 드론으로 촬영한 북격렬비열도 전경. 격렬비열도 중 유일한 유인 등대섬인 북격렬비열도는 101m로 비교적 낮은 구릉이지나,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평지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뒤에 보이는 섬은 동격렬비도다.◇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소개에 앞서 이 격렬비열도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자. 정확하게는 하나의 섬이 아니라 군도(群島)다. 북격렬비도·동격렬비도·서격렬비도와 석도·우배도·가의도·궁시도·흑도·난도·병풍도 등 9개 부속도서를 합해 ‘격렬비열도’라 한다. 격렬비열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산섬이다. 무려 7천만 년 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졌다. 멀리서 보면 모여 있는 섬들이 마치 기러기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것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북·동·서격렬비도 중 최고봉은 동격렬비도로 133m, 서격렬비도는 85m, 북격렬비도는 101m에 불과하다. 비교적 낮은 구릉지지만,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평지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북격렬비도에서 바라본 서격렬비도군사적·지리적·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섬이다. 우리 영해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23개 도서 중 하나다. 우리 영해를 넓히는 2백 해리의 기점이 되는 곳 중 하나라는 것이다. 쉽게 설명한다면 서해의 독도가 격렬비열도다. 중국과도 매우 가깝다. 산둥반도와 직선거리로 268km에 불과하다. 중국의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뜻이다.과거 태안반도는 삼국시대 이후 한반도 남부와 중국을 잇는 해상교통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었다. 격렬비열도 역시 오랜 세월 불빛 없는 등대 역할을 했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사신길’이라 해 문화강국 백제의 면모를 중국과 서역으로 알리는 통로 역할을 했고, 고려 시대에는 송나라와 신진도를 이어주는 주요 교역로이기도 했다.최근 중국과의 마찰도 빈번해지고 있다. 황금어장 때문이다. 격렬비열도는 감성돔이나 참돔 등으로 유명하다. 4월 곡우 무렵, 이 일대에서 잡힌 조기는 살이 연하고 맛있다고 해 ‘곡우살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값을 받았다. 중국 어선들이 떼 지어 우리 영해를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하는 이유다. 한·중은 1996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아직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확정 짓지 못했다. 격렬비열도가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 섬 중 서격렬비도에 우리나라 서쪽 끝을 의미하는 영해기점이 있다. 독도와 같이 우리 국민이 지켜내야 할 소중한 우리 땅인 것이다북격렬비도 등대에서 바라본 동격렬비도◇바다와 하늘이 허락해야 닿을 수 있는 섬격렬비열도는 민간인 출입이 쉽지 않다. 정기선이 다니지 않아서다. 신진도항(안흥외항)은 격렬비열도를 가기 위한 기항지 중 가장 가까운 곳이다. 여기서 낚싯배를 빌려 두 시간 반을 달려야만 겨우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가장 큰 난관은 하늘과 바다다. 이 둘의 허락없이는 닿을래야 닿을 수 없는 곳이다. 신진항에서 격렬비열도로 가는 길에는 10여 개의 섬 이외에는 망망대해다. 그중 첫 섬이 가의도다. 태안의 유일한 유인도다. 가의도를 지나면 2013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을 허락한 옹도가 보인다. 이후부터는 바닷길 사정이 완전히 달라진다. 잠잠하던 파도가 갑자기 거칠어진다. 석도와 우배도, 궁시도, 흑도, 난도, 병풍도 등을 지나면 드디어 격렬비열도다.독수리 모양을 닮은 동격렬비열도. 격비도 세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앉아있는 모습을 닮았다.가장 먼저 만나는 동격렬비도다. 격렬비열도 세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앉아있는 모습을 닮아 힘찬 기상이 느껴진다. 섬 기슭과 해안에서는 다른 섬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기암괴석과 주상절리, 또는 풍화열이라 불리는 벌집처럼 구멍 난 암석들도 볼 수 있다. 거대한 해식동굴과 주상절리도 시선을 압도한다. 맞은편 서격렬비도는 실질적인 서쪽 끝 섬으로 그 앞바다는 중국어선과 어장을 다투는 배타적경제수역이다. 파도에 의해 약한 부분이 깎여 생긴 시스텍(sea stack), 그중 촛대바위가 눈길을 끈다. 시스텍은 암석해안에서 기반암이 육지에서 분리되어 고립된 촛대와 같이 생긴 바위섬을 일컫는다. 촛대바위, 사자바위, 모녀상 모든 해금강의 풍경들이 서격렬비도에 몰려있다. 금강산의 만물상을 옮겨온 듯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 섬 주변을 감싸고 있다.북격렬비도는 세 섬 중 유일하게 유인등대가 있는 섬이다. 동백나무와 상록수림, 멸종위기 새인 매의 번식지이기도 해 생태보전 특정 도서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조기뿐만 아니라 황금 어장터로 유명한 곳이다. 동력선으로 가도 한나절이 걸리는데 예전에는 풍선을 타고 와 조기를 잡았던, 치열한 삶이 녹아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북격렬비도 등대◇ 7000만 년 간 한반도의 서쪽을 홀로 지키다접안이 가능한 곳은 북격렬비도다. 세 섬이 가파른 사면과 해식애라 평지가 거의 없다. 연안은 개펄이 널리 분포하고 수심은 얕아 선박의 접안은 거의 불가능하다. 제대로 된 선착장도 없다. 닻을 놓고 배를 댈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라 회포가 아니면 상륙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나마 북격렬비도는 자연적으로 평평한 바위가 있어 물양장 역할을 한다.어렵사리 배를 대고 암반 위에 올라섰다. 이어 시멘트 계단이 이어진다. 바닥에는 갈매기들의 배설물로 하얗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건물 한 채가 보이는데 창고다. 여기서 모노레일 철길 옆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섬을 오른다. 길 주변으로 유채밭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제주도의 유채꽃이 푸른 바다와 겹쳐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 뭇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면, 이곳 유채꽃은 은자처럼 숨어 있어 간혹 들르는 어부나 낚시꾼들만이 즐길 뿐이다. 유채꽃과 동백의 조화를 배경으로 무리 지어 나는 바닷새의 비행도 볼만하다. 유채의 노란 물결 속에서 푸름을 뽐내는 탐실한 동백 수백 그루가 이곳이 사람의 손이 미치지 않는 청정지역임을 보여주고 있다.북격렬비도 동백꽃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길에는 동백나무 군락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동백꽃도 살며시 얼굴을 내밀어 오랜만에 찾은 나그네를 반긴다. 그 주변에도 노란 유채꽃이 만발해 있다. 초여름까지 섬 전체에 유채꽃이 피고, 화산암으로 형성된 해안 절경과 원시의 자연이 보는 이를 유혹한다. 그 유혹에 이끌리듯 오르다 보면 그 끝에 등대가 있다.등대는 높이 107m에 이르는 육각형의 흰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세 섬 중 봉우리가 가장 높아서 세워진 것이다. 면적은 0.03㎢로 세 섬 중 가장 작지만, 서해의 밤바다를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 군사 작전상 대단히 중요한 섬으로 서해의 어로작업에 있어서 각종 어선의 항로표지가 되기도 한다.최근 정부는 격렬비열도의 유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효적 지배권 강화가 그 목적이다. 더불어 친환경관광지로 개발하려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국과의 해상경계선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3개의 큰 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세우고 여객선의 접안시설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 최적지가 바로 북격렬비도다.유채곷 흐드러지게 핀 북격렬비도◇여행메모△가는길= 서해안속도로 서산나들목에서 나와 태안읍내가지 간 뒤 96번 국도로 타고 가면 신진대교다. 신진대교를 넘어가면 바로 신진항(안흥외항)이다. 신진항에서 격렬비열도까지 가는 정기선은 없다. 가의도를 왕복하는 여객선과 옹도까지 가는 정기 유람선이 전부다. 격렬비열도를 가기 위해서는 낚시배를 빌리거나, 태안군청의 행정선을 타고 가야하는데 입도는 태안군청에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먹을곳= 이원, 원북 일대에는 박속밀국낙지탕 전문점이 많다. 하얀 박속을 썰어 넣고 끓인 태안의 향토음식이다. 어느 집을 가든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면 맑은 육수에 나박썰기를 한 박속과 파, 마늘, 양파를 넣은 냄비를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이원면에는 이원식당, 원북면에는 원풍식당과 원북박속낙지탕이 유명하다. 박속밀국낙지탕 원조로 불리는 ‘원풍식당’
- [여행+] 외암마을·궁남지 등 12곳 '열린관광지'로 조성
- 전남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사진=한국관광공사)충북 부여 궁남지(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산의 외암마을 등 총 12개소를 열린관광지로 조성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018 열린관광지 조성사업’ 지원 대상 12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새로 선정한 열린관광지 대상지는 △충남 아산 외암마을 △경기 시흥 갯골생태공원 △강원 동해 망상해수욕장 △전북 무주 반디랜드 △경남 함양 상림공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온천 △전남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충남 부여 궁남지 △전남 여수 해양공원 △전북 영광 백수해안도로 △경남 산청 전통한방휴양관광지 △경남 합천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 등 총 12개소다.열린관광지는 장애인이나 어르신,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할 때 불편이 없고 관광 활동에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관광지’를 말한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7개소가 열린관광지로 조성됐다.올해는 예년보다 2배 많은 12개소를 선정했다. 총 26개소가 공모해 1차 서면심사 결과 19개소가 통과했고,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12개소를 선정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무장애 관광, 편의시설, 건축, 수요자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새로 선정한 12개소는 앞으로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 주차장, 휴게공간 등 물리적 환경 개선 △ 체험공간 조성 등 관광서비스 개선 △ 일종의 그림문자인 ‘픽토그램’, 시설 종합 촉지도 등 정보 접근성 개선 등을 지원받는다. 또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의 실수요자 모니터링을 통해 맞춤형 개선 컨설팅도 함께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열린관광지와 기존 관광시설 등과의 연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에 오는 2022년까지 총 200개의 무장애여행 추천 코스 개발, 숙박이나 음식점 등 1000여 개의 무장애 여행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무장애 여행지와 연계한 나눔여행 활성화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여행] 백련사 붉은 융단, 다산도 춘심에 물들다
- 백련사 사적비에서 서쪽에 자리한 허물어진 행호토성 너머로 펼쳐진 동백 숲에는 지금쯤 붉은 동백꽃이 융단처럼 깔려 있다.[전남 강진=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숲 그늘이 붉다. 깊고 넓은 푸른 숲속에 선홍빛 꽃이 노을처럼 깔렸다. 멀리서 보면 초록빛 숲 그늘에 깔린 붉은 융단 같고, 가까이서 보면 화려한 왕관 같다. 동백 이야기다. 그 붉은 꽃 바다에 풍덩 빠지고 싶어 전남 강진으로 향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시간이 빚어낸 그윽한 정취로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다. 다산 정약용이 ‘목민심서’를 완성한 유배의 땅이자, 진각국사의 혼이 어린 월남사지와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와 탄성을 자아내는 무위사를 차치하고라도 고려청자의 혼이 서린 청자도요지이다. 여기에 조선을 해외에 최초로 알린 하멜의 거주지이기도 하다. 이 뿐이랴. 멋과 운치를 완상할 수 있는 비밀의 정원 ‘백운동 별서정원’, 강진만을 배경으로 드넓게 펼쳐진 ‘갈대숲’, 해풍을 벗 삼은 드넓은 ‘차밭’에 이르기까지 강진에서는 숨 쉴 겨를이 없을 정도다. 수백 수천년의 시간아 켜켜이 쌓인 곳이 바로 강진이다. 백련사 입구 동백숲 길 양쪽으로 동백꽃이 카펫처럼 깔려 있다◇비장하면서도 처연한 백련사의 ‘동백’첫 방문지는 백련사다. 도암면 만덕리 만덕산에 자리하고 있다. 강진읍에서 다산초당이 있는 귤동마을 약 1.2km 못 미쳐서 길 오른쪽 백련사 표지판과 함께 외딴길 사이로 난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면 백련사 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부터 동백나무 숲이 이어지는 데 이 숲을 따라가면 백련사에 이른다.백련사는 통일신라시대 고찰이다. 과거 만덕사로 불렸다. 신라 문성왕 1년(839년)에 무염선사가 창건했다. 무염선사는 선종 구산선문 가운데 충남 보령의 성주산문을 새로 세운 스님이다. 이후 절이 없어지고 터만 남았는데, 고려 후기 무신정권 시절에 요세(1163~1245)가 창건했다. 백련사는 국사를 많이 배출한 사찰로도 유명하다. 오세를 시작으로 고려시대 120년간 총 8명의 국사를 배출했다. 조선시대에도 8명의 큰 스님을 배출하는 등 명성을 이어갔다. 지금도 당시의 위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사찰 맨 앞으로는 만경루가 있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대웅보전과 명부전, 칠성각, 응진당이 나란히 남향으로 앉았다.백련사 대웅보전백련사에서 빼놓지 말고 봐야 할 것 중 하나가 대웅보전이다. 전남 유형문화재 제136호인 대웅전은 조선 영조 때 화재를 입은 후 다시 세워진 건물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다포집으로, 기둥이 지붕 무게를 감당하기 겨운 듯 네 귀퉁이에 활주(活柱)를 받쳐 놓았다. 사실 이 대웅전은 건물보다 현판 글씨 구경이 앞선다. ‘대웅’‘보전’이라고 두 쪽으로 나뉘어 걸려 있는 현판이다. 동국진체를 완성한 원교 이광사의 글씨로 무게감이 남다르다.또 하나는 백련사 사적비다. 보물 제1396호다. 명부전을 지나 북서쪽 빈터에 자리하고 있다. 사적비에는 숙종 7년(1681)에 당시의 홍문관 수찬이었던 조종저가 지은 비문이 새겨져 있다. 사실 비석의 비문보다 아래위 돌거북과 머릿돌이 더 가치가 있다. 비석은 조선 숙종 때 것이지만, 아래 돌거북과 머릿돌은 고려시대 것이다. ‘만덕사지’에 따르면 원래 이곳에는 고려의 문필가 최자가 비문을 지은 원묘국사 부도비가 있었다. 그 비신이 언젠가 훼멸 되었고, 이후 돌거북과 머릿돌만 남았다가 다시 이렇게 사용한 것이다. 고려 돌거북은 점잖게 수염을 늘어뜨리고, 두 눈을 부릅뜨고 아래윗니를 맞물고 있다. 여의주를 물고 있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백련사 서쪽 너머의 동백숲에는 단정한 부도 4기가 자리하고 있다백련사는 동백숲으로도 유명하다. 절을 에워싸듯 15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모두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되어 있다. 절 앞의 숲도 대단하지만, 백련사 사적비에서 더 서쪽으로 가서 허물어진 행호토성 너머로 펼쳐지는 동백 숲이 진짜다. 이곳의 동백나무들은 해묵어서 둥치가 기둥만큼이나 굵다. 잎이 짙어 침침한 숲속 여기저기에는 단정한 부도 네기가 흩어져 있다. 3월 말을 전후로 꽃필 철이면 이 동백숲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동백꽃이 한꺼번에 피어오르고, 떨어져 황홀할 정도다. 울창한 숲속 평지에 붉은 융단처럼 깔린 동백은 아름답다 못해 처연하기까지 하다.백운동 별서정원 동백나무 아래 동백꽃들이 붉은 융단처럼 떨어져 있다◇월출산이 아래 숨겨진 비밀 정원 ‘백운동 별서정원’월출산이 숨겨둔 비밀의 정원이다. 담양 소쇄원과 보길도의 부용동과 함께 호남 3대 원림으로 불리는 백운동 별서정원이 그 주인공이다. 성전면 월하리 안운마을 백운계곡에 자리잡고 있백운동 별서정원 앞 정자로 오르는 계단에도 동백꽃이 붉은 카펫처럼 깔려 있다다. 강진읍에서 무위사 방향으로 20분 정도 가면 닿는다. 한적한 안운 마을을 지나 백운동 계곡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작은 동산이 눈앞에 있다. 입구에서 동백과 돌담을 지나는 작은 소로를 지나다 보면 밀림 같은 숲이다. 계곡은 월출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계류를 이루고 지나며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단풍나무, 비자나무, 팽나무 등이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어 낮에도 어둑하다. 밀림 같은 계곡 입구를 막 지나다 보면 ‘백운동’이라 쓰여 있는 바위가 나타난다. 비밀의 정원의 입구다. 정원 주위에는 이미 봄 기운이 가득하다. 정원 주위에는 붉은 꽃을 떨구고 있는 아름드리 동백숲이 어둑하고, 담 밖으로는 물길을 끌어들여 만든 계곡의 물소리가 청아하다. 이 계곡을 따라 동백나무와 대나무, 비자나무 등 상록수림의 원시림처럼 숲이 빼곡하다. 이 깊은 숲에 백운동 별서정원이 숨어 있다.좁은 동백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다. 붉은 꽃길을 따라 걷다보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얽혀 세월을 가늠키 어려운 나무와 계곡, 처서가 나온다. 집 안에는 계곡의 물이 흘러들었다가 빠져나가는 유상구곡이 있다. 백운동 별서정원 좁은 계곡사이로 흐르는 동백이 정원의 주인은 조선 중기의 처사 이담로(1672~?)다. 그가 말년에 둘째 손자 이언길(1684~1767)을 데리고 들어와 은거하며 짓고 가꿨다. 월출산의 암봉인 옥판봉 아래 세 칸짜리 초가를 짓고, 마당에는 계곡물을 끌어들여 아홉 굽이 물길을 만들었다. 기기묘묘한 바위는 그대로 두고, 주위에는 100그루의 홍매화를 심었다. 이 정원은 다산 정약용에 의해 더욱 빛을 발한다. 다산은 이담로가 정원을 만든 지 100년쯤 지난 뒤에 유배 중에 다녀갔다. 다산은 제자들과 함께 월출산 등반을 바치고 백운동 정원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다산의 막내 제자가 정원의 주인 이담로의 6대손이란 인연 덕이었다. 당시 다산은 백운동 정원의 아름다움에 단번에 매료됐다. 이에 다산은 정원 주변의 빼어난 풍경 12곳을 정해 ‘백운동 12경(景)’을 정하고, 초의선사를 불러 백운동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자신의 친필 시를 한데 묶어 ‘백운첩’으로 남겼다.이후 이 정원은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멀어지며 방치되었다. 허물어진 담과 쓰러져가는 농가는 그곳이 정원이었다는 사실조차 믿을 수 없게 했다. 그러던 것이 정원 발굴과 복원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다산이 남기고 간 백운첩을 근거로 재현했다. 아쉽게도 과거의 모습을 완벽하게 다시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당시 12경의 한 자락을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다. 지금 백운동 별서정원에는 다산이 보지 못한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다. 바로 동백이다. 여기 백운동 정원의 동백은 다른 곳의 동백과는 좀 다르다. 꽃잎이 두껍고, 꽃이 크다. 색감도 훨씬 짙다. 계곡 사이로 동백이 흐른다. 마치 꽃배를 띄운듯하다. 좁은 계곡사이로 흐르는 동백꽃은 그 자체만으로도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때로는 물에 젖은 모습이 더 청초하면서도 매혹적이다.강진다원에서 백운동 별서정원으로 내려가는 길◇여행메모△가는길=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천안분기점에서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논산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광주까지 간다. 동림IC를 조금 못 가서 나주로 나가는 길로 빠진다. 이후 나주-영암-강진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면 된다. 고속철도(KTX)를 탄다면 나주역에서 내려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먹을곳= 강진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강진한정식과 회춘탕, 그리고 탐진강을 오르내리며 살을 찌운 짱뚱어 등 지역민들보다 외지인들에게 더 이름값을 자랑한다. 강진한정식은 강진군도서관 인근에 전문점 있다. 대표적인 곳이 ‘다강’과 00이다. 중앙로의 ‘하나로식당’은 회춘탕 원조식당이다. 소금을 한 톨도 넣지 않고 12가지 한약재를 1시간 이상 푹 고아서 담백하게 우려낸 국물에 문어와 전복, 닭을 넣고 끓여 낸다. 강진만의 갯벌을 누비는 짱뚱어로 만든 짱뚱어탕은 ‘동해회관’과 ‘000’이 유명하다.△잠잘곳= 강진의 푸소(FU-SO) 체험 운영농가에서 숙박할 것을 추천한다. 푸소(FU-SO)는 ‘필링-업(Feeling-Up)‘과 ‘스트레스-오프(Stress-Off)’의 줄임말이다. 푸소는 ‘덜어내시오‘라는 뜻의 전라도 방언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떨쳐버리라는 뜻이다. 시골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훈훈한 농촌의 정과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 현재 120곳의 푸소 체험 운영농가가 참가하고 있다. 1인당 5만원(1박 2일 기준)이다.한상 가득 차려지는 강진한정식회춘탕
- [여행+] “봄바람 살랑…우리 강산 곳곳 걸어보아요
- 충북 영동 ‘양산팔경금강둘레길’(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봄바람 살랑이는 우리나라 곳곳을 걸어보세요”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봄 여행주간(4월 28일~5월 13일)을 맞아 전국 10개 지역에서 ‘2018 봄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문체부와 공사는 지난 2016년 ‘2016 바스락(樂)길 걷기여행’을 시작으로 매년 봄과 가을 여행주간과 연계해 걷기여행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걷기’라는 친환경 관광 소재를 활용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이 이번 축제의 목적이다. 이에 양 기관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유명 걷기여행길 활용 행사를 공모, 심사해 지원하는 등 전 국민 걷기여행 붐 조성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올해는 총 10개 축제를 선정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인 전남 완도의 청산도에서 열리는 ‘제10회 청산도 슬로걷기축제’(4월 7일~5월 7일)를 비롯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조성한 올림픽 아리바우길을 걷는 강원도 강릉의 ‘2018년 강릉 바우길 다함께 걷기 축제’(5월 12일), 아름다운 금강의 흐름을 따라 양산팔경을 느낄 수 있는 충북 영동의 ‘2018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걷기축제’(5월 12일), 나들이 가듯 걷는 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영산홍·철쭉·순무꽃·타래붓꽃 등 다양한 꽃향기를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인천 강화도의 ‘봄바람 살랑살랑, 강화나들길 걷기 축제’(4월 28일) 등이다. 이외에도 경기 양평의 ‘두물머리 물래길 봄소풍 걷기여행 축제’, 전남 해남의 ‘제1회 달마고도 걷기축제’, 충남 홍성의 ‘홍주성 천년여행길 들꽃걷기축제’, 강원 태백의 ‘본적산 황부자 며느리 친정가는 둘레길 걷기 축제’, 경기 시흥의 ‘라라라 바다로(路) 여행축제’, 전남 고흥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고흥 미르마루길 걷기 축제’도 선정됐다.한국관광공사의 권영미 레저관광팀장은 “이번 봄 걷기여행 축제는 걷기로 힐링하고, 각 지역의 먹거리, 문화공연 등을 즐기며 재충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행자 심신의 치유와 회복은 물론 개최 지역도 살아나게 하는 걷기여행이 전 국민 레저관광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18 봄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 일정(자료=한국관광공사)
- 야놀자, ‘레저큐’ 전격 인수…글로벌 플랫폼 구축 첫발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야놀자가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대표 이수진)은 국내 최대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기업인 ‘레저큐’(대표 문보국)을 전격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양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여행·레저상품 공동 기획과 판매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사는 비전과 전략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 왔고, 이번 인수건으로 앞으로도 선도적인 여가문화를 제시해나가는 데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번 인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야놀자가 이달 초 발표한 글로벌 ‘R.E.S.T(Refresh, Entertain, Stay, Travel)’ 플랫폼 구체화를 위한 계획의 첫 시도여서다. 이를 통해 레저와 액티비티· 숙박 등을 모두 아우르는 여가 시장의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양사가 추진 중인 비즈니스 로드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야놀자가 인수한 레저큐는 지난 2013년 설립한 IT 기반의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기업이다. 레저액티비티 시장에서는 유일하게 디지털 벨류체인(Value Chain) 전체를 확보한 국내 1위 기업으로, 현재 솔루션 비즈니스(B2B)와 커머스 비즈니스(B2C)를 운영하고 있다. 솔루션 비즈니스는 롯데월드와 같은 레저기업 및 지자체의 디지털화에 필수적인 모바일 티켓 관리, 온라인 마케팅, 발권 POS 및 키오스크·투어패스 등의 IT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현재 롯데월드 이외에 부산 아쿠아리움, 강촌레일바이크, 전북도청 등 국내 900여 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과 협업 중이다. 전라북도, 충남 태안, 가평·춘천 등의 국내 대표 관광지를 대상으로 한 ‘투어패스’ 시리즈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 운영하면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커머스 비즈니스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통해 확보한 여행 및 레저 상품을 국내여행 큐레이팅 서비스인 ‘가자고’를 통해 판매한다. 가자고는 레저액티비티를 중심으로 숙박, 항공권, 렌터카 등 여행·레저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16년 선보인 후 입소문만으로 월평균 80만 명의 이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국내 대표 여행 커머스 서비스로 성장해 가고 있다. 지난 2017년 약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 국내 레저액티비티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SJ투자파트너스, KDB한국산업은행 등 국내 유수의 벤처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최근까지도 국내 대형 포털 및 여행사를 비롯해 많은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 제안을 받아온 바 있다.문보국 레저큐 대표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을 지향하는 야놀자의 미션과 비전에 공감하며, 국내 온라인 여가플랫폼·오프라인 여행플랫폼·글로벌 R.E.S.T.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로드맵 상 시너지가 명확해 공식 계열사로 함께 하게 됐다”면서, “레저액티비티 시장의 디지털화를 통해 모든 사람이 더 가치 있는 여행 및 여가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앞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1위 레저액티비티 전문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개발 및 마케팅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는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여가시장 성장 및 워라밸 트렌드 확산 등 레저 액티비티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만큼, 야놀자는 국내외 다양한 여가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 및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R.E.S.T. 플랫폼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오동통 물오른 봄철 보약, 주꾸미 맛 기행
- 오동통 물오른 봄철 보약, 주꾸미 맛 기행3월의 맛은 주꾸미가 책임진다. 봄이 제철인 주꾸미는 피로회소에 좋고 타우린 함량이 많아 영양만점이다. 주꾸미는 다리의 발판이 뚜렷한 것을 골라야 한다. 문어와 비슷하나 다리가 짧고 몸이 문어의 반 정도 크기로 먹기에 좋다. 요리도 취향에 따라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채소와 매운 양념에 볶아서 먹는다. 얼큰한 탕을 즐기는 분은 전골로 드신다.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효과도 있고, 먹을 때 졸깃한 식감에 갯벌의 미세한 맛이 느껴진다.몸통이 8개의 팔이 달린 낙지와 비슷하나 낚지 보다 몸길이가 작은 편에 속한다.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꽉 찬 것이 3~4월이 제철이다. 이달 17일부터 4월 1일 까지 충남 서천 ‘동백꽃주꾸미축제’ 가 열린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테마로 현지에서 갓 잡아 올린 초봄의 별미 주꾸미 맛을 제대로 먹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무창포, 몽산포 축제까지 봄 여행길에 풍부한 식도랑 여행은 이어진다.도심에서도 주꾸미를 제대로 먹어볼 수 있는 식당이 많다. 대표적으로 천호동 쭈꾸미 골목의 독도 쭈꾸미, 동대문구의 기부천사 주꾸미 할머니로 유명한 호남식당 나정순 할매쭈꾸미, 전문 가맹점인 주꾸미 그집까지, 지역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음식이다.천호동 쭈꾸미 골목의 자존심, 독도 쭈꾸미실내는 작은 원형 테이블이 붙어 있다. 많은 인원이 가기보다 2명~4명이 적당하다. 이야기 나누기도 좋고, 격식 없이 술잔을 기울이기에 적당하다. 불판 위에서 오동통한 주꾸미가 익어가고 매운 맛의 주꾸미가 입안으로 들어가면, 아삭한 콩나물에 절로 젓가락이 간다. 주꾸미, 술, 콩나물, 깻잎, 계란찜, 물을 번갈아 가면서 손은 바삐 움직이고, 입도 쉴 틈이 없다. 맵고 뜨거운 주꾸미의 마무리는 철판위에 볶아먹는 날치알 볶음밥이다. 든든한 식사한끼가 마무리 된다. 5호선 천호역 6번 출구, 친구들과 가벼운 술자리, 직장인들의 회식1차로 제격이다. 네이버 빅 테이터 분석에 의하면 20~30대와 40~50대 연령층이 즐겨 찾는다.용두동 호남식당 나정순 할매쭈꾸미용두동 주꾸미 골목의 전설 같은 맛집이다. 8개의 드럼통으로 시작해 언 36년을 한 결까지 맛을 내 놓으신다. 감칠맛 나게 매운 주꾸미가 인원수에 따라 차려진다. 주꾸미와 깻잎의 궁합이 매운맛을 덜 해주고, 맛은 더해준다. 즉석에서 볶음밥이 만들어진다. 하얀 쌀밥에 김가루를 넣고 참기름을 두른다면 비벼준다. 고루 비벼진 볶음밥은 주걱으로 팽팽하게 눌러주면 완성된다. 빅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30~40대가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1호선 제기동역 6번 출구 매운맛이 당기는 날이면 그때 그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주꾸미 맛집, 아하 ‘김포그집쭈꾸미’강화도 여행길에 맛집을 검색해 본 사람이라면 그 집 쭈꾸미 그집의 유명세는 실감할 수 있다. 엄선한 식자재와 깔끔한 분위기로 식도랑 여행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집이다. 넓은 규모와 숯불에 구운 주꾸미볶음의 맛이 다른 맛집과는 확연히 다르다. 별미로 보리밥에 주꾸미와 채소를 넣고 비벼 먹어보자. 이 맛에 그 집을 찾게 된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바싹하게 튀긴 새우튀김도 빠질 수 없는 추천메뉴다. 김포 구래동에 있는 쭈꾸미 전문점은 봄철 나들이 손님들로 북적인다.
- ‘특명’ 지역 관광 살릴 관광두레·피디 10개 선정
- 지난해 7월 열린 관광두레피디 통합 워크숍 단체 사진(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역 관광 활성화 대책 중 하나인 ‘관광두레’사업이 더욱 지역 밀착형으로 지원을 강화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은 지역 관광을 지속해서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 관광두레’ 신규 지역 10개와 프로듀서(이하 피디)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관광두레는 지역 주민이 직접 숙박·식음·기념품·주민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문체부 정책 사업이다. 정부는 사업체 발굴에서부터 사업화 계획, 창업과 경영 개선까지 현장에서 밀착 지원한다. 2013년 8월부터 시작해 올해로 6년째 맞은 이 사업은 문광연이 총괄 육성·지원하고, 한국관광공사가 홍보 분야를 지원한다.올해는 총 10개의 신규 지역과 피디를 최종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 대구 동구 ▲ 경기 고양 ▲ 강원 삼척·속초·원주 ▲충남 서산·예산 ▲전북 정읍 ▲전남 보성 ▲경북 문경 등이다. 특히 이번에는 지역의 문화와 예술, 교육 활동 경력을 갖춘 미술인(경북 문경), 전통시장 내에서 창업한 사회적기업의 대표이자 청년사업가(대구 동구), 지역에서 농어촌 관광 상담사로 활약해온 청년 활동가(강원 삼척) 등이 관광두레피디로 선발했다. 선정 지역에는 관광두레피디가 관광 분야의 다양한 주민사업체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활동비부터 관련 교육, 멘토링, 견학, 파일럿사업, 홍보마케팅 등을 최대 5년간 지원한다.선정 과정을 살펴보면, 올해 65개 지자체에서 총 105명의 피디 지원자가 서류를 접수해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관광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는 관광두레피디 후보자의 역량과 지역 관광두레 사업 추진 필요성, 지자체의 협력 계획 등을 기준으로 서류와 면접 평가, 워크숍 방식의 발표 평가 등을 실시했다.박주영 문광연 관광두레사업단장은 “관광두레사업 시행 6년 차를 맞아 지역의 현장밀착형 지원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의 창업과 안정적 성장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가겠다”라며, “지자체, 창업지원 관련 기관, 민간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보다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관광두레사업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한편, 올해부터는 2~5년차 사업 지역 중 5개 이상의 주민사업체를 육성 중인 지역의 관광두레피디 활동을 강화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성과를 내실화하기 위해 ‘관광두레 청년 프로듀서(이하 청년피디)’를 추가로 선발한다. 청년피디는 기존 사업 지역의 관광두레피디와 짝을 이뤄 활동할 예정이다. 관광두레 청년피디 신청 접수는 오는 16일까지다.
- 새봄맞이 먹거리 농촌여행 7選
-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파주 양조장에서 머루(산포도)로 잼, 초콜릿을 만들어보는 건 어때요.’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파주 산머루마을 등 3월에 어울리는 전국 농촌여행 코스 일곱 곳을 소개했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농촌여행 활성화를 위해 농촌관광 포털 ‘웰촌’을 운영하면서 매달 지역별 추천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달의 주제는 봄맞이 먹거리체험이다. 경기도 파주 코스는 산머루(포도과 과일)로 잼이나 초콜릿을 만들어볼 수 있는 산머루마을, 머루를 직접 수확해보는 산머루농원이 있다. 인근 감악산의 출렁다리와 법륜사도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인천 강화 도래미마을에선 쑥개떡이나 고구마묵, 고구마수제비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마니산과 갑곶돈대, 강화전쟁박물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농식품부는 또 강원도 양양 송천떡마을과 양양전통시장, 낙산사, 설악산 주전골 트레킹 코스와 강원도 화천 토고미마을(두부 만들기 체험)과 화천목재문화체엄장(목조 주택 숙박), 낭천산림욕장 코스, 충남 태안 곰섬나루(향토음식점)과 팜카밀레 허브농원, 안면도자연휴양림, 꽃지해변 코스 등을 소개했다.전남 순천 꽃마차마을(밤양갱 수확 체험)과 낙안읍성 민속마을,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코스와 경북 예천의 민속문화재 제134호 삼강주막(오미자·전통주 체험)과 회룡포 전망대, 예천진호국제양궁장 체험 코스, 문경의 문경주조(전통주 체험) 코스를 소개했다.
- [지하철여행②] 대전 하루 여행 완벽 코스, 나만 따라와~
- 대전지하철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대전역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전 하루 여행 계획에 대전도시철도 노선도를 손에 쥐었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대전·충청 지역의 유일한 지하철인 대전도시철도는 1호선 판암역에서 반석역까지 총 20.5km, 22개 역이 대전 도심을 가로지른다. 2006년 개통한 이래 누적 이용객 약 4억 명으로, 일평균 11만 명의 발이 되었다(2017년 12월 기준).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할 때 나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대전도시철도공사는 2011년부터 이용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개찰구에 들어갈 때 뻐꾸기 소리가, 나올 때 휘파람새 소리가 난다. 까치 소리가 나면 우대권이나 무임승차 이용자다. 6.25전쟁 때 전국 피난민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목척교. 지금은 나무줄기 세포를 형상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이제 대전 여행을 떠나보자. 첫 여행지는 대전역에서 14개 역 이동 후 만나는 현충원역이다. 3·4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언덕배기 마을이 보인다. 조용하고 볕이 잘 드는 벽화거리 새마을동네다. 골목 담장마다 테마가 있는데, 지역의 역사와 생활사를 타일로 제작한 ‘이야기가 있는 거리’, 도자기 점토를 활용한 ‘영원의 꽃길’ 등 느긋이 산책하기 좋다. 이어지는 코스는 유성온천역. 7번 출구 충남대학교 방면으로 나와 유성온천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200m 이동하면 뜨거운 김이 나는 족욕체험장이 있다. 빛의광장에서 한방족욕카페까지 온천로를 따라 이어진 길이 유성온천테마거리다. 매서운 한파가 들이닥치거나 비 오는 날 등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붐비는 곳이 족욕체험장이다. 대전의 명소, 유성온천 족욕체험장발을 담가보면 ‘무료 시설이니 그저 그렇겠지’라는 편견이 단번에 사라진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니, 하루 종일 도심을 누빈 여행자가 마지막 일정으로 아껴둬도 괜찮다. 이곳은 대전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방 같다. 누가 바지를 걷어붙이고 족욕체험장으로 다가오면 모두 엉덩이를 한 뼘씩 옮긴다. 41℃ 온천의 열기 못지않은 이야기꽃이 핀다. 발 닦을 작은 수건 하나 챙기자. 족욕체험장은 ‘세종-유성 바램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다음 코스 정부청사역은 대전문화예술단지라 불린다. 대전 사람들은 정부청사역부터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 모인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을 도보 권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행자는 걸을 만한 코스! 정부청사역에서 20여 분 걸으면 드넓은 미술관 앞마당에 이른다.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너른 잔디밭을 공유한다. 고암 이응노 화백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이응노미술관은 프랑스 건축가 로앙 보두앵이 이 화백의 예술 세계를 표현한 작품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빛과 자연이 곳곳에 어우러진다. 겨울에도 생명은 한밭수목원 이곳저곳에서 움튼다지척에 있는 한밭수목원은 나무와 숲, 물길이 어우러진 도심 속 산책 공간이다. 전망대에 올라 한밭골을 내려다보며 도심 여행의 쉼표를 경험한다. 대전의 허파 역할을 하는 이곳은 원래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 당시 주차장으로 활용된 부지다. 시 청사와 정부 청사 등 관공서가 밀집한 신도심인 까닭에 모두 눈여겨보는 개발 대상지였지만, 다수 대전 시민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가치를 지켜냈다. 울창한 수목을 기대한 여행자라면 키 작은 나무가 아쉬울 수 있으나, 탄생 배경을 아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고마운 공간이다. 한밭수목원은 동원과 서원, 열대식물원으로 나뉘며, 동원과 열대식물원은 월요일에, 서원은 화요일에 쉰다. 6.25전쟁 때 전국 피난민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목척교. 지금은 나무줄기 세포를 형상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대전 여행에서 하이라이트가 남았다. 대전역에서 중구청역까지 일직선으로 뻗은 1.1km는 땅 아래위에 볼거리가 많다. 위에는 대전천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교량 가운데서 화려한 목척교와 대전 원도심 번화가가 이어지고, 아래는 옷과 액세서리, 전자 기기 등을 취급하는 상가가 발길을 잡는다. 목척교에서 중앙로역과 중구청역까지 이어진 중앙로지하상가는 A~D구역으로 나뉘며, 34개 출구를 향해 뻗었다. 대전지하철 여행자라면 다음을 기억하자. A-6 으능정이문화의거리, C-7 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등록문화재 18호), D-1 성심당, D-3 대전아트센터. 궂은 날엔 중앙로지하상가가 더 빛을 발한다. 신분증을 맡기면 하루 종일 무료로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가도 부담이 적다. 지하상가 정기 휴일은 셋째 화요일이다. 밤이 되면 반짝이는 스카이로드대전에서 만남의 장소를 꼽으라면 열에 아홉은 으능정이문화의거리를 든다. 대전의 젊음과 문화가 한곳에 모여, 늦은 밤까지 활기차다. 특히 랜드마크가 된 대전스카이로드는 이름처럼 고개를 하늘로 들게 만드는 초대형 LED 영상 시설이다. 길이 214m, 너비 13.3m, 높이 20m 규모로 밤이 되면 생기발랄한 청춘과 함께 반짝반짝 빛난다. 여행에서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대전중앙시장 골목에 위치한 개천식당은 어른 숟가락을 가볍게 덮는 평양식 왕만두가 일품이다. 대전 하면 ‘튀김소보로’라고 할 만큼 성심당의 빵도 인기다. 케이크와 타르트가 맛있는 성심당 케익부띠끄에서 골목으로 20m 내려가면 성심당 본점이 보인다. 대전역에 분점이 있어 성심당 봉투를 든 여행자가 많다. 성심당 대전역점은 기차 내부 같은 테이블과 의자가 인상적이다. 이북식 만두로 유명한 개천식당의 만둣국마지막으로 알아두면 쓸데 있는 대전 여행 팁을 소개한다. 대전역에서 기차 시간이 남는다면 대전역 동문 방향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소제동 벽화거리에 가보자. 소제동 일대는 1920~1930년대 지어진 철도관사촌이 남았고, 대전 지역 기능 9종목 무형문화재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대전전통나래관이 있어 잠시 둘러보기에 적당하다. 소제동 벽화마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현충원역(벽화거리 새마을동네)→유성온천역(족욕체험장)→정부청사역(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중앙로역(으능정이문화의거리, 대전스카이로드, 성심당) △1박 2일 여행 코스= 현충원역(벽화거리 새마을동네)→유성온천역(족욕체험장, 유성온천테마거리)→중앙로역(으능정이문화의거리, 대전스카이로드, 성심당)→목척교→대전중앙시장→(숙박)→ 정부청사역(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 국립중앙과학관)→중구청역(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 대흥동 문화예술의거리)→대전역(소제동 벽화거리, 대전전통나래관)△가는길= 경부고속도로 대전 IC→동부네거리에서 금산·옥천 방면 좌회전→가양네거리에서 대전역 방면 우회전→정동지하차도 진입, 삼가로 따라 373m 이동→대전역 방면 좌회전→대전역△주변 볼거리= 구대전형무소망루, 국립중앙과학관, 우암사적공원, 대전 회덕 동춘당, 뿌리공원, 장태산자연휴양림, 계족산 황톳길, 대전 오월드 성심당의 대표 빵인 튀김소보로
- "설 연휴에는 먹거리와 볼거리 풍성한 충남으로 오세유"
-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설 명절이 코 앞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척들과 차례를 지낸 뒤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일 때가 있다. 이런 때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겨울이 더 신나는 충남의 산골 마을이나 싱싱한 제철 해산물이 가득한 서해안을 찾는 것도 알찬 명절 연휴를 보내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충남도가 설 명절 연휴 기간 중 가볼만한 여행지를 추천했다.◇겨울이 더 즐겁다=칠갑산 얼음분수 축제충남 청양 알프스마을에서는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까지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가 열린다.이 축제장은 대형 얼음분수, 눈과 얼음으로 만든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고 있다.특히 눈썰매와 얼음썰매 등 다양한 놀거리가 동심을 유혹한다.또한 빙어낚시와 짚트랙, 승마 등의 체험거리를 비롯해 군고구마와 군밤, 빙어튀김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액션영화 한번 찍어볼까=논산 선샤인랜드충남 논산에서는 최근 문을 열어 인기를 끌고 있는 선샤인랜드가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힌다.이곳은 군사 병영 문화를 콘텐츠화한 레저스포츠 공간으로 밀리터리 체험관과 드라마·영화 세트장 등이 설치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한파 속에서 만나는 열대우림=서천 국립생태원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은 세계 5대 기후와 서식 동식물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이곳은 평소 책으로만 봐왔던 희귀 동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이번 설 연휴 기간 중 17~18일 이틀 동안 서천군민과 동행하는 입장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국립생태원 인근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씨큐리움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오는 15일과 17일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제기차기와 투호, 윷놀이, 연날리기 등의 체험과 함께 무료 영화상영도 진행된다.◇역사인물의 고장=1000년의 도시 홍성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성도 설 명절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발걸음을 옮길만한 여행지로 꼽힌다.홍성은 항일운동의 성지였던 만큼 곳곳에 역사인물들의 뜻을 기리는 공간이 위치해 있다.이 중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은 홍주역사관과 김좌진 장군 생가지 및 한용운 선생 생가지,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등이 있다.또한 홍성의 인근 예산에는 윤봉길 의사 사적지가 자리잡고 있다.◇서해안 겨울 별미 3선=천북굴·새조개·물잠뱅이탕‘맛’은 즐거운 여행을 위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필수 요소다.충남 서해안은 싱싱한 제철 해산물이 다양하고 풍성하게 공급돼 수준 높은 먹거리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는 요즘 같은 때에는 보령 천북굴과 홍성 남당항 새조개, 보령·서천·태안 물잠뱅이탕(물메기탕·물텀벙이탕)이 ‘겨울 별미 3선’으로 꼽힌다.지방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한 천북굴은 11~2월 사이 잡히는 것을 최상으로 친다.새조개는 남다른 모양새에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며, 보령과 서천·태안에서 맛 볼 수 있는 물잠뱅이탕은 시원하고 칼칼한 맛에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겨울 먹거리다.길영식 충남도 관광마케팅과장은 “충남은 겨울에도 신나는 축제와 다양한 볼거리, 풍성한 먹거리가 있다”며 “이번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찾는다면 잊지 못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남대문시장·국제시장 등 20개 전통시장, 관광명소 육성
- 지난 2017년 대표 전통시장으로 선정되었던 서울 ‘광장시장’(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 등 전통시장 20 곳을 외래 관광객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우리나라 전통시장을 외래 관광객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2018년 대표 전통시장 2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대표 전통시장에는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전국 주요 시장들을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남대문시장, 통인시장, 망원시장, △경기 수원남문시장, △인천 신기시장, △부산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 자갈치시장, △대구 서문시장, △광주 1913송정역시장, △강원 원주중앙시장, 정선아리랑시장, 춘천중앙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 △경북 안동구시장, △충남 서천특화시장, 공주산성시장, △충북 청주육거리종합시장, 단양 구경시장, △전북 전주남부시장, 남원공설시장, △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이다.대표 전통시장은 먹거리, 즐길 거리 등의 콘텐츠와 연계 관광지, 외국인 관광객 수용태세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선정 심사에는 관광공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광학계, 여행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번에 선정한 대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관광상품 개발, 관광공사 해외지사 및 주요 관광박람회 연계 해외 홍보, 개별관광객(FIT) 유치 홍보행사(프로모션) 등을 추진하고, 시장별로 관광객 유치 컨설팅, 다국어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한다. 또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전통시장 가는 달’ 캠페인을 열고 전통시장 온라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외래 관광객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최근 관광과 일상이 융합되고, 관광 형태가 관람보다는 체험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지역의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장소이자 주민들의 살아있는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전통시장이 외래 관광객 사이에서도 관광명소로 부상하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먹거리와 즐길거리 등 시장만의 특색을 살리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전통시장을 관광명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전통시장을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광공사와 함께 전통시장 관광 상품 확대, 안내책자와 홍보영상 제작 등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서울 통인시장, 전주 남부시장, 부산 국제시장, 대구 서문시장 등 전통시장들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일례로 통인시장은 시장 먹거리를 활용한 ‘도시락 카페’를 열고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을 제공하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시장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 청년실업률, 최저임금 인상여파 주목…다음주 경제동향은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종=최훈길 김형욱 김상윤 기자] 다음주 경제계에서는 청년실업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해고여파 발표를 주목할 만하다. 수출입물가지수 발표에도 관심이 모인다. 원화강세가 주춤했던 지난달 물가가 반등했을 가능성이 있다.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습.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춘추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매주 월요일 오찬회동을 갖는 것처럼 신년부터 경제부총리도 월 1회 대통령과 비공개 정례보고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정부, 청년실업률·최저임금 인상 해고 여파 공개통계청은 오는 14일 오전 ‘1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고용동향은 매달 발표하는 통계로 취업자, 실업자, 비경제활동 인구, 산업별 취업자 현황 등이 담긴다. 특히 이번에는 청년 실업률과 체감 실업률(고용 보조지표 3)이 어떤 지표를 보일지가 관심사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여파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망은 좋지 않다. 이전 고용 지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실업률이 9.2%로 전년 12월보다 0.8%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12월 기준으로 1999년(10.3%)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IMF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악화한 셈이다. 청년층 ‘체감 실업률’(고용 보조지표 3)은 21.6%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지표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6년여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전년 12월보다 4만9000명(-2.1%)이나 감소했다. 한 달에 4만9000명이나 줄어든 것은 2011년 5월(-7만1000명) 이후 6년7개월 만이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작년 12월에 유독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증가세를 보인 음식·숙박업 등 자영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정되는 국면”이라며“취업자 감소에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작용했는지는 1월 이후 고용지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돼 자영업자들이 알바 등을 해고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에서 “청년 실업 문제가 국가 재난 수준이라고 할 만큼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며 “인구 구조의 변화로 더욱 어려워질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향후 3~4년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기재부 내에 ‘청년 일자리 대책 본부’를 발족, 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인플레 탠트럼’ 또 불거지나…美 물가지표 주목한국은행 일정 중 주목되는 건 오는 13일 나오는 지난달(올해 1월) 수출입물가지수다.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는 원화 초강세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국내에 들여온 상품과 해외로 나가는 상품의 원화 표시 가격이 내린 것이다.다만 지난달의 경우 원화 강세가 다소 주춤했던 만큼 물가도 반등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한은은 또 설 연휴 직전인 14일 화폐공급 실적을 발표한다.다음주 더 관심인 건 나라 밖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나오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특히 주목된다. 최근 미국 증시가 급락했던 건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데 따른 국채금리 급등 영향이었다. 이른바 ‘인플레 탠트럼(채권 발작·금리 급등)’이다.만에 하나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다시 한 번 국제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1.7%다.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같은 날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성장률이 높게 나온다면 시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해석이 강해질 수 있다.[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산업 혁신성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백운규 장관, 국회서 한국GM 해법 내놓나?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현종 통상교섭본주장은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에 출석한다.극심한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GM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리 앵글 GM인터내셔널 신임 사장은 백 장관과 고형권 기재부 1차관 등을 잇따라 만나면서 우리 정부에 증자 및 재정 등 포괄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우리 정부 지원이 없을 경우 철수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간접일자리까지 포함해 30여만개가 달려있는 터라 정부가 마냥 방치하기는 쉽지 않은 문제라 백 장관이 GM문제를 어떻게 풀지 관심이 모아진다.◇공정위, 가습기살균제 재조사 결과 발표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및 판매업체의 표시·광고법 위반 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가습기 살균제에 부착된 제품라벨에 위해성 여부를 기재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게 사건의 핵심이다. 2016년 공정위는 사회적 관심도가 높았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사실상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사회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취임 이후 민간전문가 중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당시 사건처리 적정성을 다시 평가했다. TF는 당시 공정위가 법 취지에 비춰 지나치게 소극적인 해석을 내렸다고 결론을 내리고 김 위원장은 “TF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피해자께 사죄 말씀을 드린다”면서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재조사를 신중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공정위는 동시에 재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사무처는 제조업체인 SK케미칼과 애경을 검찰 고발해야 한다는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격)을 전원회의(법원격)에 상정했다. 처분시효 및 공소시효를 놓고 피심인과 치열한 공방을 펼쳤던 만큼 공정위의 최종 결론에 어떻게 이뤄졌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김영록(오른쪽 앞 2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가 지난달 31일 서울시 중구 한식문화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국내산 식재료 공급 협약식’에서 선수촌 한식 코너에 공급할 국산 한식 식재료를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올림픽·설 시즌 AI방역은농림축산식품부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설연휴가 맞물리는 내주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과 농촌, 한식 홍보에 집중한다.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매주 월~토 열려 온 AI 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에 참석(11·13·14·15일)하는 것과는 별개로 설 연휴 첫날인 15일과 설 당일인 16일 AI 방역상황을 점검한다.AI는 전염성이 큰 가금류 바이러스로 수년 전 중국 등지서 변형된 고병원성 AI가 인체에 감염, 사망해 전 세계적으로 우려를 키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300여 건의 가금류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되며 방역 비상에 걸렸었다. 올겨울 발생 건수는 아직 18건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시작한데다 이동이 잦은 설연휴를 앞두고 있어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충남에선 사흘 간격으로 종계·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상황이다.‘한류 한식’과 농촌여행 알리기에도 나선다. 농식품부는 오는 2월12~13일에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는 ‘글로벌 푸드 서밋’을 열고 전통주, 미래식량을 전시한다. 글로벌 포럼과 셰프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개막일 오후엔 김 장관도 참석해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 장관은 설 연휴 전날인 14일 오전 서울에서 설맞이 현장 농정 홍보에도 나선다.
- 농식품부, 올림픽·설 시즌 AI방역·한식홍보 총력
- 김영록(오른쪽 앞 2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가 지난달 31일 서울시 중구 한식문화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국내산 식재료 공급 협약식’에서 선수촌 한식 코너에 공급할 국산 한식 식재료를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설연휴가 맞물리는 내주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과 농촌, 한식 홍보에 집중한다.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매주 월~토 열려 온 AI 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에 참석(11·13·14·15일)하는 것과는 별개로 설 연휴 첫날인 15일과 설 당일인 16일 AI 방역상황을 점검한다.AI는 전염성이 큰 가금류 바이러스로 수년 전 중국 등지서 변형된 고병원성 AI가 인체에 감염, 사망해 전 세계적으로 우려를 키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300여 건의 가금류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되며 방역 비상에 걸렸었다. 올겨울 발생 건수는 아직 18건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시작한데다 이동이 잦은 설연휴를 앞두고 있어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충남에선 사흘 간격으로 종계·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상황이다.‘한류 한식’과 농촌여행 알리기에도 나선다. 농식품부는 오는 2월12~13일에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는 ‘글로벌 푸드 서밋’을 열고 전통주, 미래식량을 전시한다. 글로벌 포럼과 셰프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개막일 오후엔 김 장관도 참석해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 장관은 설 연휴 전날인 14일 오전 서울에서 설맞이 현장 농정 홍보에도 나선다.농식품부는 그 밖에도 12일 농촌여행 브랜드 ‘자연스래(자연스來)’를 공개한다.◇주간행사일정△11일(일)09:00 AI 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장관,서울)14:00 청년농업인 현장방문(장관,논산)△12일(월)09:30 직원조회(장관,세종)13:00 글로벌 푸드 써밋(장관,평창)△13일(화)08:30 AI 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장관,세종)10:00 국무회의(장관,세종)14:00 AI 상황실 회의(세종)△14일(수)08:30 AI 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장관,서울)11:30 설맞이 현장 농정 홍보(장관,서울)△15일(목)09:00 AI 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장관,서울)14:00 AI 방역상황 점검(장관,세종)△16일(금)10:00 AI 방역상황 점검(장관,세종)◇주간보도계획△11일(일)11:00 쌀 생산조정제 대비 콩 수매물량 확대11:00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글로벌 푸드 써밋(Food Summit) 개최11:00 설 전후 전국 일제소독 등 방역관리 강화11:00 평창 여행의 달, 강원도 농촌여행 떠나요△12일(월)06:00 제1회 농식품 안전 포럼 개최11:00 농촌여행 브랜드 ‘자연스來’ 개발 11:00 농어업인 설치, 태양광 발전시설 농지보전부담금 감면대상 확대11:00 농식품부-농협, 현장 기술애로 함께 해결한다.△13일(화)06:00 봄철 영농기 물부족 대비 농업용수 확보 박차11:00 세계 최초의 농지연금, 농촌고령농의 소득안전망으로 자리매김11:00 2018년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 사업 안내11:00 영양 풍부한 떡국과 색깔 만두로 힘찬 한해 맞이 하세요△18일(일)11:00 농정개혁 성과 확산 및 지자체 의견수렴 행사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