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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시술부터 임신증명서까지…시대별 요지경 청약전략
  • 불임시술부터 임신증명서까지…시대별 요지경 청약전략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일명 ‘고자아파트’를 아시나요?1970년대 서울 반포주공3단지 아파트는 그렇게 불렸다. 지금은 우스갯소리가 됐지만 당시에는 청약제도의 수혜를 입은 이들이 몰려들면서 생긴 별칭이다. 1977년 청약제도가 처음 도입됐을 때 우선 분양대상자에 영구불임시술자를 포함했기 때문이다. 우대방침이 처음으로 적용된 아파트가 바로 ‘반포주공3단지’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사진=김용운 기자)40여년이 흐른 지금, 반포주공3단지는 없다. 부촌의 상징으로 불리는 반포에서도 고급 아파트로 유명한 ‘반포자이’가 됐다. 세월은 인구정책과 함께 청약제도와 주택시장의 풍경도 바꿨다. 과거 불임시술증명서가 우선 분양자격의 1순위였다면 지금은 결혼한 다자녀 세대주다. 변화지 않은 것이 있다면 ‘부동산 열풍’뿐이다.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한 1970년대 중반. 강남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투기가 극심했다. ‘투기부인’이라는 말도 생겼다. 1977년 3월15일 여의도 목화아파트 분양 현장에선 투기꾼 1명이 현금 2억원을 동원, 100가구를 신청한 사례가 일간지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제조업 근로자 월급이 5만원 하던 시절이었다. 실수요자 중심의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정부는 곧바로 1977년4월 공공아파트 청약제도를 고안했다. ‘국민주택청약부금’. 가입 자격은 무주택 세대주다. 월 1회 6회 이상 넣어 50만원을 넘으면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을 줬다. 이듬해 2월에는 민영아파트로 확대했다. 청약제도는 투기를 없애기 위해 만든 ‘줄세우기’였다. 여기에는 당시 산아제한정책(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과 맞물리면서 부가혜택을 덧붙였다. 우선 분양대상에 ‘불임시술자’를 넣기로 한 것이다. 기존 1순위 자격에서 경쟁이 있을 땐 △해외근로자+영구불임시술자 △영구불임시술자 △해외근로자 순으로 분양대상자를 정했다. 불임시술자는 대폭 늘기 시작했다. 1976년말까지 8만여명에서 1977년8월말 14만명으로 급증했다. 우대 방침이 첫 적용된 반포주공 분양공고가 난 후에는 증가세가 더 늘어 하루 평균 800여명이 시술을 받았다. 불임시술자 우대조치는 1990년대 중반에 막을 내렸다. 인구억제책을 폐기하면서다. 정부는 1997년7월18일 ‘주택공급규칙’을 개정, 영구불임시술자 우대조치는 삭제했다. 인구정책이 청약제도와 다시 연결된 건 2006년부터다. 저출산 문제가 대두하자 청약제도는 이전과 정반대로 바뀌었다. 당시 건설교통부(국토교통부 전신)는 주택공급규칙을 ‘민법상 미성년자인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무주택 세대주에게 건설량의 3% 범위 내 1회에 한해 특별공급할 수 있다’고 개정했다. 2007년 9월에는 청약제도가 가점제(총점 84점) 중심으로 재편됐다. 부양가족수, 무주택기간, 청약통장 가입 기간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2008년6월에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제도가 도입됐다. 국민임대주택, 공공임대(10년 임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분양주택 등에 우선 시행됐는데 청약자격은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 중 결혼한 지 5년 이내(3년 이내 1순위)로 단순화했다. 이듬해에는 민영아파트도 공급을 확대했고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자 신혼부부라도 최소 1명이상 자녀가 있는 경우에만 특별공급 자격을 주기로 했다. 자녀는 입양한 경우도 포함했다. 실수요자를 위한 청약제도가 다방면으로 개편됐지만 투기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특별공급 자격을 위한 위장결혼에 당첨 가점을 높이기 위해 임신진단서 위조까지 불법이 만연했다. 앞서 지난 5월 경기남부경찰청이 2018년5월부터 최근까지 2년여간 아파트분양권 투기 사범에 대한 단속결과를 보면 임신진단서를 위조해 다자녀 특별공급으로 하남 미사지구 아파트를 분양받고 불법 전매해 1억원을 챙긴 사례가 나왔다. 또 특별공급 부정 당첨검 278건 중에선 신혼부부 특공이 116건으로 41%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0.09.14 I 강신우 기자
'목동 타이틀 쟁탈전'…신정·신월동이 목동이라고?
  • '목동 타이틀 쟁탈전'…신정·신월동이 목동이라고?
  • (이미지=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언제부터 신월동이 목동이었죠? 왜 신월동 아파트에 ‘목동’이 들어간 건지…” 서울 양천구 신월동과 신정동에 ‘목동’ 이름을 딴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생기면서 실제 목동 주민들 사이에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목동과 거리가 멀 뿐 아니라 학군도 달라 별개의 생활권으로 봐야하는데도, ‘목동’이란 동네명을 비목동 아파트에 쓰고 있다는 불만이다. 신목동파라곤 조감도(사진=이데일리DB)◇“목동 타이틀 달고 신월·신정동 이미지 탈피하자”최근 청약에 나선 양천구 ‘신목동파라곤’에서 만점(가점 84점) 청약 통장이 나왔다. 만점 84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받는 점수다. 청약 당시 경쟁률은 평균 146대 1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신목동’이라니 그럴 만해 보인다.그러나 해당 아파트의 만점 통장 소식에도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부럽다는 반응보다는 ‘아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이름과 달리 목동이 아닌 신월동에 위치한 아파트인데, 왜 청약을 넣었는지 의문이다”는 글을 남겼다. 해당 아파트는 행정구역상 목동이 아닌 신월2동에 있다. 목동역 5호선과의 거리는 도보로 30분거리(2.6㎞)일 뿐만 아니라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또한 까치산·신정역(5호선)이다. 9호선 ‘신목동역’과의 거리는 더 멀다. 차로 20분·도보 1시간을 가야지만 신목동역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6.4㎞)에 위치했다. 목동과 학군도 다르다. 청솔학원, 종로학원, 청담어학원 등 유명 학원가까지의 거리도 도보 40분거리 일 뿐만 아니라 명문고로 꼽히는 강서고, 양정고도 행정구역상 배정받을 수 없다. 이런 신월동 아파트가 ‘목동’ 타이틀을 가져간 배경은 ‘목동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서다. 목동 생활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 분양에 대한 관심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신월동 이미지는 목동에 비해 낙후된 동네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그러나 목동 타이틀을 가져가면서 새 아파트 프리미엄에 우수한 생활권인 ‘목동 이미지’까지 챙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목동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DB)심지어 목동 타이틀은 분양 이후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17년 분양에 나섰던 신월동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도 청약 이후 2019년 말 ‘목동 센트럴아이파크위브’로 이름을 바꿨다. 입주자들의 요구 때문이다. 현재 해당 아파트의 시세(입주권)는 전용면적 59㎡ 기준 9억 7000만원대로 분양가 4억 5000만원보다 2배 가량 뛰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파트 이름을 바꾸면서 목동과 인접하다는 아파트 특징이 강조됐다”고 말했다.신월동 뿐만 아니라 신정동 아파트도 목동 타이틀을 가져가고 있다. 앞서 2018년 분양에 나선 신정동 ‘목동래미안아델리체’(2021년 1월 입주)가 대표적이다. 해당 아파트는 목동역보다 신정역에 더 가까울 뿐더러 행정구역상 목동 내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없다. 현재 이 아파트의 시세는 전용 84㎡ 기준 15억 9000만원이다. ◇목동 주민 “숟가락 얹지 마라”…전문가 “궁극적으로 주변 개발 효과”신월동과 신정동에 ‘목동’ 이름을 딴 아파트가 연이어 들어서면서 목동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비교적 인프라 구축이 더딘 다른 동네에 ‘목동’ 타이틀을 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목동신시가지 6단지에 거주하는 A씨는 “목동과 아예 생활권이 다른 지역에서 목동 타이틀을 쓰는 것은 전형적인 꼼수”라며 “행정구역을 잘 모르는 외지인들은 아마 같은 동네로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목동 주민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도 “신월동은 목동이 아니다. 거짓말 하지마라”는 댓글을 남기는가 하면 “개발지역(목동)을 등에 업고 기생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해당 댓글에는 신정동·신월동 주민들까지 가세해 논쟁을 벌인 바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목동 주민들의 ‘불만’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은 “이미 학군 등 인프라가 완성돼 있는 목동과 현재 개발 단계인 신월동·신정동은 경쟁 지역으로 볼 수 없다”며 “오히려 목동 이름을 단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후 지역의 개발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송파구 신천동에 새 아파트가 ‘잠실’ 이름을 달고 생기면서 개발된 것과 같은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2020.09.11 I 황현규 기자
계성건설,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 9월 공급
  • 계성건설,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 9월 공급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계성건설은 9월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20개 동, 전용 84㎡, 총 192가구 규모다.이 단지는 2개 층을 한 세대가 사용하는 듀플렉스 구조(복층형)와 한 세대가 한 층을 모두 사용하는 연립형 구조로 조성된다. 전 가구에 테라스가 적용되며 일부 가구의 경우 3m 광폭 전면테라스와 2면 개방형 루프탑테라스, 개별 정원과 다락방도 구성됐다. 특히 2개 층을 쓰는 복층형 구조의 경우 아래층은 가족 공동생활공간으로, 위층은 개인 휴식공간으로 사용 가능하다. 기존 획일화된 수평구조에서 탈피한 수직라이프를 선보일 전망이다. 또한 복층형 구조로 일반 아파트보다 층간 소음에서 자유롭다.아파트보다 넓고 높은 개방형 거실도 돋보인다. 단지는 층고 높이가 2.4m로, 일반 아파트 층고(2.3m)에 비해 10cm 더 높게 설계됐다. 거실 폭도 일반 아파트 전용면적 84㎡(4.5m)와 비교해 최대 5m로 넉넉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단지 내부에는 전 세대 지하 계절창고를 비롯해 현관 수납, 창고 수납, 발코니 수납, 청소기 수납장으로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욕실, 주방, 호텔식 화장실 등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단지내 어린이 물놀이터와 192세대만을 위한 헬스 및 골프연습장 등도 들어선다.‘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의 청약 조건은 익산시 및 전라북도 거주자여야 하며,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에 200만원의 예치금, 만19세 이상이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특별공급 대상의 경우,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이어야 한다. 혼인신고 후 7년 이내인 가구, 만 19세 미만의 자녀가 3명 있는 가구, 만 65세 이상 노부모를 3년 이상 부양한 가구 등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비규제 지역에 속하는 익산시는 계약 후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며, 대출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워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의 모델하우스는 전라북도 익산시 어양동 일원에 조성 중이다.
2020.09.10 I 황현규 기자
"영끌해 주식 샀다"…가계대출 11.7조 급증 '사상최대'
  • "영끌해 주식 샀다"…가계대출 11.7조 급증 '사상최대'
  •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인 1일 서울 마포구 삼성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직장 생활 5년차인 회사원 김모(32)씨는 지난달 생애 첫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4000만원을 대출받았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을 놓치고 상장 첫날 ‘따상’(더블 상한가) 기록을 부러운 눈으로 지켜봐야만 했던 김씨는 신용대출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한 자금을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증거금으로 모두 쏟아부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급증했다. 김씨와 같은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급등하는 전셋값을 메우기 위한 대출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생활자금 대출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11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지난 3월(9조6000억원) 증가폭을 뛰어넘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대비 6조1000억원 늘어나 지난 7월 증가폭(4조원)이 잠시 주춤했던 것에서 증가폭을 다시 확대했다. 지난 6월 이후 수도권에서 크게 늘어난 아파트 매매거래에 따른 자금 수요가 시차를 두고 대출 실행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서울·경기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3월 2만호, 4월 1만6000호, 5월 2만3000호 수준에서 6월 5만1000호, 7월 3만3000호로 증가했다.임대차보호 3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뛰고 있는 것도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을 키웠다.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7월 2조7000억원에서 지난달 3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전세거래가 많은데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6월 0.53%, 7월 0.63%에서 8월 0.81%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가계대출 가운데 기타대출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주택자금 수요 일부가 신용대출로까지 넘어온데다 식을 줄 모르는 빚투 열풍에 따른 투자자금 수요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지난달 기타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하는 은행의 가계 기타대출은 지난달 전월대비 6조1000억원 증가했다. 직전 최대 증가폭인 2018년 10월(4조2000억원) 규모를 크게 웃돌며 사상 최대 증가폭 기록을 새로 썼다. 윤 과장은 “주택자금 수요가 신용대출로까지 이어졌고 최근 공모주 청약과 관련한 증거금 납입을 위한 자금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투자자 청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8조5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생활자금 수요도 신용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윤 과장은 “통상 8월은 여름 휴가철로 가계자금 수요가 높은 달인데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소멸되면서 생활자금 수요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대출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며 8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이 1000억원 감소 전환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이 6조1000억원 증가하며 전월대비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은행 대출을 늘렸던 대기업은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상황이 개선되며 대출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완화됐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다만 이달에는 추석 상여금 지급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소폭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 과장은 “최근 가계대출에는 주택자금 뿐 아니라 주식 투자자금과 생활자금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있어 예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통상 9월에는 추석 상여금 유입으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축소되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이달에는 지난달보다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감 추이. (자료=한국은행)
2020.09.10 I 원다연 기자
14조 '패닉대출'‥빚내서 집사고 주식투자했다(종합)
  • 14조 '패닉대출'‥빚내서 집사고 주식투자했다(종합)
  •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장순원 원다연 기자] 직장 생활 5년차인 회사원 김모(32)씨는 지난달 생애 첫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4000만원을 대출받았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을 놓치고 상장 첫날 ‘따상’(더블 상한가) 기록을 부러운 눈으로 지켜봐야만 했던 김씨는 신용대출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한 자금을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증거금으로 모두 쏟아부었다. 지난달 전 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폭증했다. 주택 마련용 대출에다 김씨처럼 ‘빚투’(빚내서 투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자 생활자금을 받으려는 수요 등이 어우러지며 신용대출까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화들짝 놀란 금융당국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전 금융권 가계대출 14조 급증‥은행권 사상 최대 증가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한달전보다 14조원 늘었다. 한달 증가폭으로는 지난 2016년11월(15조2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4~5월까지만 해도 4조원을 밑돌던 가계대출 증가분은 6월에는 8조7000억원, 7월 9조4000억원으로 증가하다 지난달에는 14조원까지 급증한 것이다. 은행권이 이런 흐름을 주도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1조8000억원이나 증가했다. 7월 증가액과 (7조6000억원)과 견주면 4조2000억원이나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분은 2004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액수다. 제2금융권도 카드대출과 보험계약대출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 늘었다. 금융권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6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6조1000억원 늘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1조9000억원, 전세자금 대출이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차를 두고 대출로 이어진 영향이다. 서울·경기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3월 2만호, 4월 1만6000호, 5월 2만3000호 수준에서 6월 5만1000호로 증가했다. ‘임대차보호 3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뛰고 있는 것도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을 키웠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전세거래가 많은 데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이 대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6월 0.53%, 7월 0.63%에서 8월 0.81%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빚투와 코로나 대출 수요 몰리며 은행 신용대출 늘어금융권 신용대출도 7조7000억원 불어났다. 특히 은행권 신용대출이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하는 은행의 가계 기타대출은 지난달 전월대비 6조1000억원 늘었다. 직전 최대 증가 폭인 2018년 10월(4조2000억원) 규모를 크게 웃돌며 사상 최대기록을 새로 썼다. 주택대출이 막히자 일부 대출수요가 신용대출로 넘어온 데다 주식투자와 생활자금 수요가 몰린 결과다. 제2금융권 신용대출도 2조원 늘었다. 윤 과장은 “주택자금 수요가 신용대출로까지 이어졌고 최근 공모주 청약과 관련한 증거금 납입을 위한 자금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에는 추석 상여금이 지급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는 소폭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의 가계대출 증가 추세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추세적 흐름인지 점검에 나선 상태다. 금감원은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실태, 실수요(처분·전입) 요건 대출 약정 이행 여부 등 규제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은행권 신용대출이 주택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전날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은행의 실적경쟁이 신용대출의 증가로 이어졌는지 살펴보겠다”며 경고장을 날린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권의 가계대출 흐름에 대해 종합적인 점검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0.09.09 I 장순원 기자
전셋값 오르고 빚투에 생계비까지…가계대출 11.7조 급증 '사상최대'
  • 전셋값 오르고 빚투에 생계비까지…가계대출 11.7조 급증 '사상최대'
  • 지난달 5일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 매물 정보란이 전셋값 폭등 및 전세 품귀 현상으로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주택자금 수요와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에 따른 주식 투자자금 수요 지속에,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사라지면서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11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지난 3월(9조6000억원)의 증가폭을 뛰어넘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대비 6조1000억원 늘어나 지난 7월 증가폭(4조원)이 잠시 주춤했던 것에서 증가폭을 다시 확대했다. 지난 6월 이후 수도권에서 크게 늘어난 아파트 매매거래에 따른 자금 수요가 시차를 두고 대출 실행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서울·경기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3월 2만호, 4월 1만6000호, 5월 2만3000호 수준에서 6월 5만1000호, 7월 3만3000호로 증가했다.전셋값이 뛰고 있는 것도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을 키웠다.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7월 2조7000억원에서 지난달 3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전세거래가 많은데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6월 0.53%, 7월 0.63%에서 8월 0.81%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주택자금 수요가 신용대출로까지 옮겨붙고 빚투 열풍 지속에 따른 주식투자자금 수요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지난달 기타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하는 은행의 가계 기타대출은 지난달 전월대비 6조1000억원 증가했다. 직전 최대 증가폭인 2018년 10월(4조2000억원) 규모를 크게 웃돌며 사상 최대 증가폭 기록을 새로 썼다. 윤 과장은 “주택자금 수요가 신용대출로까지 이어졌고 최근 공모주 청약과 관련한 증거금 납입을 위한 자금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8월에는 여름 휴가철로 가계자금 수요가 높은 달인데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소멸되면서 생활자금 수요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대출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며 8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이 1000억원 감소 전환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이 6조1000억원 증가하며 전월대비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은행 대출을 늘렸던 대기업은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상황이 개선되며 대출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완화됐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다만 이달에는 추석 상여금 지급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소폭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 과장은 “최근 가계대출에는 주택자금 뿐 아니라 주식 투자자금과 생활자금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있어 예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통상 9월에는 추석 상여금 유입으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축소되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이달에는 지난달보다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은행 가계대출 증감 추이. (자료=한국은행)
2020.09.09 I 원다연 기자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 9일 무순위 청약 진행
  •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 9일 무순위 청약 진행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분양시장에서 무순위 청약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청약당첨이 힘들어지자 진입 장벽이 낮은 무순위 청약에 신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일반적인 청약이 청약통장 가입기간 및 예치금액, 지역 내 거주기간,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등으로 가점을 매겨 당첨자를 가리는 반면, 무순위 청약의 경우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과 주택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고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제일풍경채 센텀포레는 전국청약이 가능하다.이에 따라 최근 무순위 청약신청을 받은 아파트들의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지난 달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의 잔여 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결과, 가구 49가구 모집에 총 1만2369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252.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진행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3차’의 무순위 청약에서도 38가구 모집에 1만8017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474.1대 1을 나타냈다. 업계는 이들의 입지가 우수하고 향후 미래가치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달에도 강원도 원주시의 알짜 입지에 위치한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가 무순위 청약 접수 진행해 눈길을 끈다. 제일건설이 공급하는 이 단지는 강원도 원주시 원주혁신도시 C4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15층 21개동 전용면적 91~125㎡, 총 1215가구다. 9일 무순위 청약접수는 당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10일 당첨자 발표, 11일~12일 당첨자 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의 분양가는 3.3㎡ 당 평균 90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되며, 계약금은 10%, 중도금은 60% 이자 후불제로 진행된다. 또한 비규제 단지로 대출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당첨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분양 관계자는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완성형 신도심인 원주혁신도시에 들어서는 마지막 단지로 지난 청약에서 순위 내에 마감할 수 있었다”며 “부적격 당첨 등으로 인해 잔여 세대가 나오게 됐으며, 미당첨자 또는 청약 접수를 놓쳤던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일풍경채 센텀포레가 들어서는 원주혁신도시는 한국관광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또한 2014년 ‘푸른숨 4단지’아파트의 입주를 시작으로 대부분 아파트가 입주를 마쳤고, 생활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완성형 신도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단지의 주출입구 정면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원주 도심권과 시외로의 진출입이 쉽다. 여주~서원주 경강선 연장(예정), 서원주~제천 중앙선복선전철(예정) 등 교통호재도 이어진다. 생활인프라도 뛰어나다. 단지인근에 봉대초, 버들중, 원주여고 등이 위치해 있고 하나로마트, 반곡관설동행정복지센터, 혁신체육공원축구장, 미리내도서관(예정), 참그린 병원(종합병원 예정) 및 원주혁신도시 내 상업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인근에는 축구장 면적의 40배가 넘는 가래실공원과 혁신도시 최대 녹지 공간인 서리실공원으로 둘러싸여 파노라마 공원조망권을 누릴 수 있고, 원주 굽이길 5코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는 채광과 통풍이 극대화된 전세대 남향위주의 배치와 4Bay(일부제외) 등 혁신설계를 도입했으며, 10cm 더 높은 2.4m의 천장고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팬트리와 알파룸 등을 도입해 실속 있고 넉넉한 수납공간 확보에도 힘썼고 저층세대 발코니 특화설계를 적용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 원주혁신도시 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로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다른 단지에서 누릴 수 없는 차별화된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자녀세대를 위한 작은 도서관, 독서실, 어린이집과 실버세대를 위한 경로당, 시니어가든도 마련해 전 연령대의 입주민이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단지 곳곳에 8가지 테마공원 등 특화된 조경설계를 적용해 입주민들이 더욱 쾌적한 생활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한편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의 견본주택은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에 위치했으며 입주는 2023년 2월 예정이다.
2020.09.09 I 김소정 기자
신목동파라곤, 청약 만점 84점 등장
  • 신목동파라곤, 청약 만점 84점 등장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아파트 청약에서 청약통장 만점(84점)이 나왔다. 바로 양천구 신월2동 ‘신목동 파라곤’이다. 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신목동 파라곤의 전용 84㎡A형에서 최고점으로 청약통장 만점인 84점이 나왔다. 청약 가점에서 만점이 나오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한다. 최소 40대 중반 이상에 본인 포함 7명의 가족을 이뤄야지만 나올 수 있는 점수다.이 아파트는 전용 59㎡~84㎡ 중소형 평형대로 이뤄졌다. 다른 평형대의 최고 점수도 69점~72점으로 나타났다. 최저점은 전용 74㎡ 59점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을 부양하는 30대 가장이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인 57점보다 높은 점수다. 다른 타입의 최저점도 64점~67점을 기록했다.서울 청약에서 만점자가 나온 건 지난 5월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앞서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에서 만점통장이 나온 바 있다.신목동 파라곤이 큰 인기를 끈데는 주변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분양가 때문이다.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060만원으로, 인근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전용 84㎡형의 실거래가와 비교 약 4억원의 시세 차이가 난다. 청약 당시 이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146대 1을 기록했다.
2020.09.09 I 황현규 기자
30% 싼 새아파트, 내년 3만가구 나온다…30대 청약전략은
  • 30% 싼 새아파트, 내년 3만가구 나온다…30대 청약전략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가 내년 7월부터 2022년까지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 공공분양 아파트 6만 가구 사전청약을 진행키로 하면서 내 집 마련에 목말라하던 젊은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한 새 아파트의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공급일정에 맞춘 청약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울 용산정비창 등 5000가구 포함…1년 3만가구씩 청약국토교통부는 8일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 조기공급 방안’을 통해 내년 하반기 3만 가구, 2022년 상반기 나머지 3만 가구를 각각 사전청약 받겠다고 밝혔다. 사전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조기 공급하는 제도로, 당첨되고 나서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을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한다.총 12만 가구 규모인 3기 신도시 분양 물량 가운데선 2만여 가구가 사전청약 대상이다. 서울에서 나오는 사전청약 물량은 용산정비창 부지 3000가구를 포함한 5000가구다.사전청약 물량은 지구별로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우선 내년 7∼8월에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 1100가구를 비롯해 남양주 진접2지구 1400가구, 성남 복정1·2지구 1000가구 등이 사전청약으로 풀린다. 9∼10월에는 남양주왕숙2지구 1500가구와 성남낙생 800가구, 부천역곡 800가구, 11∼12월에는 하남교산 1100가구와 고양창릉 1600가구, 남양주왕숙 2400가구, 과천 1800가구 등이다. 2022년에는 상반기에 남양주왕숙 4000가구, 고양창릉 2500가구, 안양인덕원 300가구 등 3만 가구 대부분이 나온다. 용산정비창 3000가구는 하반기에 사전청약을 받는다.태릉골프장은 내년 상반기 교통대책 수립 후, 과천청사 부지는 청사 활용계획 수립 후, 캠프킴은 미군의 반환 후, 서부면허시험장은 면허시험장 이전계획이 확정된 후 각각 구체적인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예비청약자들 호응도는 높은 편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수도권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주변 시세보다 30%가량 가격이 낮을 것이란 정부 설명 때문이다. 정부가 내놓은 3기 신도시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는 한달 만에 12만명 이상이 신청했다. ‘패닉바잉’을 이끈 30대가 38%, 40대가 31%를 차지하고 이들 중 95%는 ‘실거주’를 이유로 꼽아, 사전청약부터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으려는 이들의 경쟁이 치열하리란 전망이다.사전청약 자격은 본 청약과 동일 기준(신혼부부, 다자녀, 노부모부양 등)을 적용한다. 소득요건 등을 적용하는 시점도 본 청약이 아닌 사전청약 때가 기준이다. 거주요건은 사전청약 당시 해당지역에 거주 중이면 신청할 수 있으나 본 청약 시점까지 투기과열지구는 2년, 그 외엔 1년 이상인 거주기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최대 10년간 팔 수 없는 전매제한 규제가 걸린다. ◇“거주자 우선, 특별공급 노려라”…패닉바잉 주춤 전망전문가들은 사전청약 당첨률을 높이려면 ‘거주자 우선’ 요건을 충족시킬 것을 조언하고 있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도 “규모가 66만㎡ 아래인 지구는 해당 시군 거주자에 전부 우선공급하고, 66만㎡가 넘는 지구는 해당 시군, 경기도, 수도권 전체로 나눠 30%, 20%, 50%로 당첨자를 뽑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며 “어떤 방식이든 해당 지역 거주자가 가장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용산정비창부지(51만㎡), 남태령군부지(4만㎡), 노량진역 인근 군부지(2만㎡) 모두 100% 서울시민에게 돌아가게 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묻지마 청약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가점이 낮고 특별공급자격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중소 규모택지보다는 66만㎡ 이상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청약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3기 신도시의 경우 그간 공급이 미미했던 60∼85㎡ 공공분양주택의 비율을 30~50% 수준으로 지역 여건에 맞춰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택지 내 민간분양주택도 통상 60~85㎡ 주택이 60% 이상 공급된다. 85㎡ 초과는 20% 이상이다. 요건을 갖춘 경우 특별공급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전청약 물량의 55%는 특별공급으로 나온다. 이 중 30%는 신혼부부, 25%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이다. 생애최초는 추첨제로 선정한다. 나머지는 자격요건이 되는 청약자 중 청약통장 납입횟수로 당첨자를 가린다. 청약전문가인 정지영 아임해피 대표는 “당해 지역 우선 공급이나 특별공급은 떨어져도 두 번의 청약 기회가 더 있기 때문에 당첨확률을 확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사전청약 계획이 구체화하면서 부동산 과열을 야기했던 ‘패닉바잉’ 현상이 잦아들지도 관심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사전청약은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며 “당첨자를 중심으로 ‘내 집을 마련했다’는 심리적 효과가 나타나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9.09 I 김미영 기자
“빌라라도 들어가자”…3기신도시 전세로 몰린다
  • “빌라라도 들어가자”…3기신도시 전세로 몰린다
  •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신도시 예정부지 [이데일리 DB][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달 말 전셋값 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5억 4500만원이었던 전셋값이 석달만에 1억 5000만원 뛴 것이다. 높은 전셋값이 증명하듯 전세 매물은 씨가 마른 상황이다. 1222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의 전세 매물은 8일 기준 0개이다. 남양주시는 ‘읍리’ 단위 아파트까지 전셋값이 폭등했다. 와부읍 도곡리 덕소두산위브 아파트(전용 200㎡)의 전셋값은 6억원을 기록, 3개월 만에 1억원이 올랐다. 1200가구가 넘는 이 단지의 전세 매물도 단 한 개에 불과하다. 내년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되면서 관할 시·군의 전세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군 거주자의 당첨 기회가 높은 만큼 사전청약을 노린 전세 수요가 거세질 전망이다. 그러나 임대차법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전세매물까지 줄어들면서, 예비 청약자들은 아파트 아닌 빌라까지 몰려드는 상황이다. ◇해당지역 거주자 ‘절대적’ 유리한 청약…몰리는 세입자에 전셋값 1억↑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하는 사전청약은 해당 시·군 거주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경기지역에선 해당 지역 시·군 1년 이상 거주자에 우선 공급(30%)한다. 청약전문가 정지영 아임해피 대표는 “당해 지역 우선 공급은 일반 공급의 비해 당첨확률을 확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청약 통장 기간으로 따지면 최대 5년 정도 이익을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자 실제 지난 7·10대책 당시 사전청약 물량이 9000가구에서 3만가구로 늘어나면서 3기 신도시 일대 전세난은 가중된 바 있다. 우선공급을 노린 청약 수요가 몰린 탓이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8월 두 달 간 경기도 하남시의 전셋값은 4.7%올랐고, 남양주는 3%, 고양시 1.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셋값은 0.93%, 경기도는 1.62%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상승률이다. 실제 고양시 덕양구 향도동 ‘DMC중흥S클래스더센트럴’(전용59㎡)아파트의 전세 호가도 8일 기준 5억원대에 진입했다. 올해 초 3억원대였던 이 아파트 전셋값은 7월 4억원을 돌파, 현대 5억원 전세계약 체결을 기다리고 있다. 1000가구 규모 이 단지의 전세 매물은 5개에 불과하다.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전청약을 노리는 수요가 7월부터 급격히 많아졌다”며 “서울에서 살다가 일부러 이곳으로 옮기는 신혼부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아파트 전세 없으면 빌라라도…“전세난 거세질 것”심지어 사전청약 일정과 대상지가 발표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이사 러쉬’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임대차법 등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귀해진 상황에서 앞으로 전셋값이 더 오를 여지가 크다.남양주시 다산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기 신도시가 가시화되면서 전세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며 “매물이 나오자마자 전화달라는 대기자까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높아진 아파트 전셋값을 피해 빌라 전세로 눈을 돌리는 3기 신도시 예비청약자들도 적지 않다. 현재 하남시 신장동 일대 빌라 전용(60㎡)의 시세는 3억 5000만원 수준으로, 지난 달에 비해 5000만원 가량 뛰었다.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청약을 노리는 전세 문의가 하루에도 10통 가까이 온다”며 “빌라도 지금 매물이 거의 없어 매물 시장에 나오자마자 바로 팔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여경희 부동산114연구원은 “하남시 등 청약 인기가 높은 지역들 위주로 전세시장이 앞으로 더 불안해질 여지가 크다”며 “본 청약 기준 거주 기간을 맞추려는 수요들은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9.09 I 황현규 기자
"빅히트 파실 분?"…카카오게임즈 학습효과에 장외시장 북적
  • [여의도TMI]"빅히트 파실 분?"…카카오게임즈 학습효과에 장외시장 북적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빅히트엔터테인먼트, 얼마면 되니? 내가 (주당) 20만원에 살게.”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0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구체적인 공모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희망 공모가격을 주당 10만5000원~13만5000원으로 제시했죠. 공교롭게도 2일 카카오게임즈 청약 마감일에 말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청약경쟁률이 1524.85대 1을 기록, 청약 증거금 1억원을 넣으면 고작 5주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SK바이오팜(326030)처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오른 후 상한가)’에 ‘3연상(3거래일 연속 상한가)’까지 가준다면 앉은 자리에서 4.4배의 수익률을 얻게 되는 거죠. 그런데 수익금으로 따지면 51만5000원(공모가격 주당 2만4000원, 주가 10만54000원까지 오를 경우 가정)밖에 안 됩니다. 마이너스통장에 친척돈까지 동원, 그야말로 영혼까지 끌어모은 청약 치고는 살짝 아쉬운 수익금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됐을까요? 일부 투자자들은 ‘바늘 구멍’ 청약에 얼마 안 되는 수익금보다는 차라리 비상장주식을 선점하자는 생각을 한 듯 합니다. 비상장주식이 상장 될 경우 별다른 조치 없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서 언제든지 팔 수 있으니까요. ◇ ‘따상’에 ‘3연상’ 신화..빅히트 장외주식 선점하자4일 장외주식거래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희망 공모가격 상단보다 더 비싸게 사겠다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2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게시된 20여건이 넘는 글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적게는 100주부터 많게는 3만주까지 주당 15만원 또는 20만원에 사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장외 기준가격이 연초 1만8000원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상장을 석 달 앞둔 6월부터 주가가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이날 7만3000원까지 올랐습니다. 연초 대비 4배 가까이 오른 것이죠. 몇 주 못 받는 공모주에 청약을 하느니 상장 전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일 겁니다. 내년께 상장을 준비 중인 게임업종 크래프톤은 연초 대략 40만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3일엔 122만원선에 거래됩니다. 아직 상장예비심사 청구도 하지 않은 상태인데 미리 주식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마치고 7, 8일 일반투자자 청약에 들어가는 압타머사이언스는 연초 1만5000원에서 3만6250원까지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미 희망 공모가격(2만~2만5000원)을 뛰어넘었죠. 솔루엠도 1만2000원이던 주가가 2만4500원까지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달초 3만원에서 좀 빠졌긴 했지만요. 공모주 투자 열기가 워낙 뜨겁다보니 비상장주식 시장까지 들썩이는데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인 K-OTC의 월별 거래대금은 1~5월 월 평균 823억6600만원이었으나 6월 1179억4100만원, 7월 1581억8200만원, 8월 1481억5400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카카오게임즈 열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청약이 끝난 이날에도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7만4000원에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K-OTC BB(장외주식 거래 게시판)에서 거래된 카카오게임즈 비상장주식은 2일 가중평균가격이 무려 8만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SK바이오팜 같은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겠죠. ‘따상(예상 주가 6만2400원)’만으론 수익이 안 나기 때문에 따상 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공모주 광풍에 공모가 고평가 주의보돈은 넘치는데 돈 벌 구석은 많지 않고, 그러다보니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공모주 투자에 광풍이 풀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 중 상장 2년 미만 종목을 모아놓은 IPOUSA 지수는 3월 20일 대비 104.9% 올라 나스닥 지수 수익률(70%)을 뛰어넘었습니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의 IPO(기업공개) 및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견인하는 것은 펀더멘털보다 투자자들의 경험 등 심리, 감정”이라며 “지금과 같은 IPO 열풍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증시 상장을 노크하는 기업들 전부가 들썩이는 것은 아닙니다. 바이오, 게임 업종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별 타격을 받지 않으면서도 이미 상장 흥행이 증명된 업종에 속한 종목들 위주로 주식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4월에 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를 했지만 아직 승인이 안 떨어진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한 달간 매수하겠다는 글이 한 건도 없습니다. 상장에 재도전하는 바디프랜드는 매수와 매도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비상장주식의 가격 흐름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4월께는 8000원까지 떨어졌다가 7월 1만2000원을 넘는가 싶었는데 다시 9300원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장을 앞둔 기업들은 아마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심정이 강할 것입니다. 그래야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을 테니까요.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져야 합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공모가격이 높게 평가된 기업에 어설프게 투자했다간 꼭지에 물려버릴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죠. 차 한 대 팔아본 적 없는 미국의 수소차 업체 니콜라가 공모가의 4배까지 주가가 튀어올랐다가 고점 대비 반토막을 내기도 했고요. 2017년 5월 공모가격 15만7000원에 상장한 넷마블(251270)은 그해 말 20만원까지 올랐으나 3년째 내리막을 걷다 이달 들어서야 공모가격을 회복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지분 투자한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기대감 때문이죠.
2020.09.04 I 최정희 기자
대림산업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 10월 분양
  • 대림산업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 10월 분양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순천에 두 번째 e편한세상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전남 순천시 조곡동 일원에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는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84~112㎡ 총 63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84A㎡ 233가구 △84B㎡ 35가구 △84C㎡ 123가구 △112A㎡ 168가구 △112B㎡ 67가구 △110PA㎡ 2가구 △110PB㎡ 3가구 △110PC㎡ 1가구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110PA㎡ △110PB㎡ △110PC㎡는 펜트하우스로 선보인다.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는 입지적 특장점을 두루 갖췄다. 순천을 동서로 잇는 봉화로가 가깝다. 봉화로와 연계된 17번, 22번 국도 이용시 광양, 여수 등 인근 도시로 편리하게 갈 수 있다. 남해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등으로 진출입이 용이한 우수한 광역 교통망도 돋보인다. 순천종합터미널, KTX순천역도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여서 전국 곳곳으로 수월하게 이동 가능하다. 단지와 연계된 4차선 도로 개발이 예정돼 있어 도심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전남도의 사회간접자본(SOC) 역점사업인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 전철화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점도 호재다. 아울러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가 들어서는 전남 순천은 정부가 발표한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돼 각종 부동산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주택형별 예치금 등의 조건만 충족되면 누구나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재당첨 제한이 없고 상대적으로 대출규제도 덜하며 계약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분양 관계자는 “우수한 입지에서 보다 진화된 e편한세상 브랜드로 선보여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벌써부터 순천 내 수요는 물론 여수, 광양 등 인근 도시에서도 관심이 높다”며 “특히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고자 하는 3040세대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 모델하우스는 전남 순천시 가곡동 일대에 10월 중 오픈 예정이다.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2020.09.03 I 정두리 기자
돈이 이렇게 많았나… 전체 예탁금 맞먹는 공모청약 증거금
  • 돈이 이렇게 많았나… 전체 예탁금 맞먹는 공모청약 증거금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 6월 말 SK바이오팜 공모청약에 31조원이 몰리더니 불과 두달여 후에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에는 무려 58조원이 몰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 대응과정에서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었지만, 이 유동성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 공모주 시장으로 대거 쏠린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각종 규제에 발목 잡혀있고 초저금리로 금융상품 수익률은 영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에서 공모시장에 초대어가 등장하자 개인투자자들은 여윳돈은 물론이고 마이너스통장 만들고 신용대출까지 받아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 투자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한 회사의 공모 청약에 전체 투자자 예탁금에 맞먹는 수준의 증거금이 몰린 것은 공모청약 시장이 과열됐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공모청약을 앞두고 시중 자금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투자자 예탁금 등으로 대거 몰렸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예탁금은 60조5270억원, CMA 잔고는 60조9633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약을 위한 실탄 장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게임즈 청약이 시작된 1일 예탁금은 59조5563억원으로 9700억원 가량 줄었고, CMA 잔고 역시 54조5372억원으로 6조4200억원 정도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증거금으로 사용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조차 시중에 돈이 이렇게 많았나 하는 감탄이 나오는 상황이다. 청약 광풍일 정도로 공모주에 돈이 몰린 것은 초저금리 시대에 이만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처럼 카카오게임즈도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면 16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장화탁 DB금융투자 센터장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부동산이나 채권 시장에서는 특별히 정책적 변화나 다른 흐름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주식 시장을 비롯한 공모청약 시장 자금 흐름은 향후 지속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제로금리인 만큼 공모 청약 시장이 활황인데 투자자들이 그만큼 수익률에 목말라 있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증거금은 다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돈인 만큼 투자로 보긴 어렵고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린 만큼 투자금액도 많은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쟁률이 높아서 전체 투자 대비 예상수익률은 낮아 보이지만 사람들이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자금이 많이 몰린 것 같다”며 “최근에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좋았기 대문에 개인투자자들에 학습효과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투자자 유치를 위한 홍보를 많이 했는데 이런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경쟁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확실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회로 인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만큼 투기로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개인투자자 중에서는 이번 청약에 가족들끼리 돈을 모으거나 대출을 통해 투자했다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모 시장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민기 자본연 연구위원은 “신용거래융자가 최근 증가하고 개인들이 돈을 끌어모아서 투자하는 모습을 고려해보면 투기적 요소가 있긴 하나 공모(IPO) 시장이 과열된 것은 맞다”며 “한 회사의 청약 증거금이 50조원을 돌파했는데 예탁금 규모가 60조원임을 감안하면 조금 과한 수치인 것은 맞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중장기적인 투자 대신 공모 시장을 향한 단기투자 위주로 투자가 이뤄져 아쉽지만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선택지가 많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2020.09.03 I 유준하 기자
"1억 넣은 당신, 계좌에 5주 꽂힙니다"…아쉬운 공모청약
  • "1억 넣은 당신, 계좌에 5주 꽂힙니다"…아쉬운 공모청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연이틀 내달리던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게임이 막을 내렸다. SK바이오팜(326030) 사례를 고려해 청약증거금 1000만원을 준비했던 투자자들은 1주도 못 받게 됐다. SK바이오팜은 1주 커트라인이 1000만원이었으나 카카오게임즈는 2000만원으로 두 배나 높았다. 1억원을 넣어봐야 고작 5주를 받게 된다. 투자자들이 2일 카카오게임즈 청약 마감일을 앞두고 KB증권 대치지점을 방문해 상담을 받고 있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KB증권이 1일과 2일, 연 이틀에 걸쳐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무려 152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20만주를 모집하는데 무려 48억7952만4920주가 몰렸다. 한국투자증권은 1546.53대 1, 삼성증권은 1495.40대 1, KB증권은 1521.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만 58조5543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약건수가 41만8262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 건당 1억4000만원 가량의 증거금이 납입됐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내가 과연 카카오게임즈를 몇 주나 받을 수 있을 지다. 1000만원을 청약해선 가장 경쟁률이 낮은 삼성증권에서도 1주도 받지 못한다. 2000만원은 돼야 1주를 간신히 받게 된다. 2000만~3000만원 증거금을 내면 1주, 4000만~5000만원이면 2주, 6000만~7000만원이면 3주, 8000만~9000만원이면 4주를 받는다. 1억원을 넣어봤자 5주를 받게 된다. 소수점 이하 주식은 단수 처리된다.증거금 1억원을 넣고 5주를 받게 되면 투자액은 12만원 수준이고 SK바이오팜처럼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한다고 해도 수익금은 고작 19만2000원으로 20만원이 채 안 된다. 워낙 저금리라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2억원 가량을 청약증거금으로 써낸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투자자는 “전 국민이 달려든다길래 2주나 받나 싶었다”며 “어차피 치킨 한 마리 먹느냐, 한우 외식하느냐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 정도 수익이면 나쁘지 않다. 어차피 대출금리 1% 시대라 마이너스통장으로 대출받아서 청약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별 경쟁률 편차가 크지 않은 터라 어느 증권사를 통해 청약을 했어도 공모주로 받게 되는 주식은 별반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주 배정 결과는 4일 결정된다. 청약을 받지 못한 증거금도 이날 돌려받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20.09.02 I 최정희 기자
광풍 몰고 온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 후 얼마나 오를까
  • 광풍 몰고 온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 후 얼마나 오를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30대 회사원 김 모씨는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해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물론 장인어른, 장모님의 자금까지 동원했다. 실탄 2억1000만원을 마련해 카카오게임즈에 청약했다. 김 씨는 “SK바이오팜(326030)이 상한가를 갈 때마다 카카오게임즈에는 반드시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경쟁률이 너무 세서 많아야 2, 3주 밖에 못 받겠지만 무조건 수익률은 따상(공모주 시초가격이 공모가격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기록)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수익률은 한우 먹는 정도겠지만 지금 이만한 수익을 올릴만한 재테크도 없다”고 덧붙였다.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326030)의 청약 광풍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쓰고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478대 1로 사상 최고치를 쓴 데다 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청약증거금이 42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청약경쟁률도 이미 1000대 1을 훌쩍 넘어 웬만한 증거금(공모가격의 50%)으론 공모주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모주를 받기만 한다면 높은 수익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앞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얼마나 오를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0일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카카오게임즈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공모가가 주당 2만400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시초가는 2만1600원~4만8000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높은 청약 경쟁률, 풍부한 시중 유동성, SK바이오팜 학습효과 등을 고려하면 카카오게임즈 시초가는 상단인 4만8000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공모주는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한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상장 첫날 상한가(30%)까지 상승한다면 주가는 6만2400원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처럼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주가는 10만5400원(주가 5만원 이상시 호가 단위 100원 고려)까지 올라서게 된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무려 4.4배의 수익률을 얻게 되는 셈이다. 이럴 경우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7조7200억원 수준으로 단숨에 씨젠(096530)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서게 된다.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된 것처럼 카카오게임즈도 코스닥150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매도 가능 주식 수가 얼마일지에 따라 주가 상승폭이 달라질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상장 첫날 유통(매도) 가능 주식 수가 2319만9232주, 즉 총 발행주식총수(7320만4731주)의 31.69%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의무보유 확약을 건 주식은 고려하지 않은 수치라 실제 상장 첫날 매도 가능 주식 수는 이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관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의무보유 확약을 건 주식 수의 비중이 58.59%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첫날, 대략 발행주식총수의 22.7% 가량(1659만1503주로 추정)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발행주식총수의 13.06%, 1022만6582주가 매도 가능 주식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는 많은 물량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 수준을 3만원 전후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상장 전부터 분석을 개시하며 목표주가 3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게임 매출 다변화와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 공모가 대비 37.5%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지만 시장에서의 ‘따상’ 기대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사업 가치와 투자자산, 순현금 등을 감안할때 적정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하고 12개월 적정주가로 3만2000원을 산출했다. KTB투자증권은 적정 기업가치 2조1000억원, 적정 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초기 급등한 이후 조정양상을 보인 SK바이오팜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결과는 4일 확정되며 청약에 실패한 증거금도 이날 돌려준다.
2020.09.02 I 최정희 기자
"영끌해 공모청약"…'시중 자금 블랙홀' 된 카카오게임즈
  • "영끌해 공모청약"…'시중 자금 블랙홀' 된 카카오게임즈
  •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인 1일 서울 마포구 삼성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삼성증권)[이데일리 이지현 박정수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공모청약 광풍을 몰고 왔다. 첫날 청약경쟁률 400대1을 넘기면서 증거금으로만 16조원 이상이 몰렸다. 공모주를 한주라도 더 받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막판까지 눈치작전을 벌이다 청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종 경쟁률은 기록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해 투자자들이 증권사 계좌로 돈을 옮겨놓으면서 고객예탁금은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 SK바이오팜 기록 ‘훌쩍’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첫날 427.4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SK바이오팜(326030)의 첫날 경쟁률(61.93대 1)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청약을 받는 증권사 중에 첫날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KB증권으로 593.91대 1로 집계됐다. 이어 삼성증권이 491.24대 1, 한국투자증권이 365.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 경쟁률은 역대 청약증거금 상위 종목을 가볍게 꺾었다. SK바이오팜의 최종 경쟁률 323.02대 1을 비롯해 제일모직의 경쟁률 194.9대 1도 손쉽게 제쳤다.이날 들어온 청약 증거금만 무려 16조4140억원에 달한다. 역대 청약증거금은 △SK바이오팜(30조9889억원) △제일모직(30조 649억원) △삼성생명(19조 8444억원) △삼성SDS(15조 5520억원) 순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하루 만에 삼성SDS의 청약증거금을 넘어선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경쟁률이 높아질수록 청약 대비 받을 수 있는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경쟁률을 보고 들어오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아무래도 2일 청약에 투자자들이 몰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공모시장 초대어인 만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함)’ 청약에 나섰다는 이들도 상당했다. 현재 흥행 열기라면 충분히 SK바이오팜의 사례처럼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도 가능하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직장인 연 모(33)씨는 “어머니와 아버지, 내 통장에 있는 돈과 대출까지 받아 1만8000주(2억1600만원 규모) 청약에 넣었다”며 “공모주를 많이 받는다면 대출이자를 내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분위기에 이날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5조7709억원 증가한 60조5270억원을 기록해 1998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1월 29일 5조8764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역시 60조9633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용융자도 4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전거래일보다 852억원 증가한 16조2151억원으로 16조원대를 또다시 돌파했다. 시중에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떠돌던 유동성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에 몰린 것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가 촉매제가 됐지만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다른 투자처에 유인동기가 생기면 자금이 분산될 텐데 투자할만한 대상이 마땅치 않아 당분간 (증시에서) 유동성 파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000대1이면 1억 넣어 8주 배정그렇다면 실제 주식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 내야 하는 계약금인 청약 증거금은 통상 청약 신청금액의 50%다. 주식은 청약 경쟁률에 비례해 배분된다. 투자금이 많을수록 배정받는 주식이 많아지는 구조다.이날 경쟁률(427.45대 1)을 적용하면 1억원 청약 시 19주를, 1000만원을 청약하면 1주를 배정받게 된다. 경쟁률이 834대1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1000만원을 청약하면 1주도 받지 못할 확률이 높다. 만약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이라면 1억원 청약 시 8주를, 5000만원 청약 시 4주를 받는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1478대 1)을 적용하면 1억원 청약 시 5주를 받을 수 있다. 2000만~3000만원을 청약하면 1주만 손에 쥘 수 있다. 청약을 대기하던 개인투자자 김 모(36)씨는 “집 담보 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할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위험하다는 주변 만류에 접었다”며 “대출을 받기엔 이미 늦었고 가진 돈으로는 한주나 겨우 받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카카오게임즈가 첫날 ‘따상’을 기록하면 6만2400원으로 공모가 대비 주당 차익은 3만8400원 수준이다. 증거금 1억원 넣어서 8주를 받았을 경우 총 평가차익은 30만7200원에 불과하다.
2020.09.01 I 이지현 기자
  • [현장에서]나도 서울에서 청약받고 싶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해서 집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앞으로 서울과 신도시 공급 물량을 생각할 때 기다렸다가 합리적 가격에 분양받는 게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젊은 세대들의 서울 아파트 ‘패닉 바잉’현상을 묻자 답한 발언이다. 김 장관의 발언은 원론적으로는 맞을 수 있다해도 정작 주택 청약 현실을 모르거나 혹은 일부러 외면하고 한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분양을 받기 위한 청약이 말처럼 쉽지 않아서다. 서울 아파트값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지난 8월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에서 당첨된 사람들의 최저 청약가점은 평균 60점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한 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평범한 30대에게는 아무래도 불가능한 점수다. 만 39세 가장을 둔 4인 가족의 경우 가능한 점수는 최대 57점에 불과하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 만점), 부양가족 수 3명(20점), 무주택 기간 9년(20점)을 가정해 본 것이다. 청약경쟁률 역시 연일 고공 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일반공급 청약을 진행한 서울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포레’의 경우 평균 34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역대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 서울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2016년 10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를 재건축해 분양한 ‘아크로리버뷰’로 306.6대 1이었다. 공급 물량의 20%가량을 신혼부부 특별공급(공공주택의 경우 30%)으로 분양하고 있지만 소득 기준 등 청약 자격 조건이 까다롭다. 민영주택은 직전연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20%(맞벌이 130%)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2019년 기준으로 맞벌이하는 3인 가족의 경우 722만원 이하일 경우에만 청약이 가능하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기업규모별 연령대별 소득에 따르면 30대(30~39세) 대기업 종사자의 경우 이미 지난 2018년 평균 480만원을 넘어섰다. 소득 조건을 갖추더라도 청약 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다. ‘DMC SK뷰 아이파크포레’의 경우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30가구를 모집한 가운데 9191명이 지원하면서 3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형 4가구에 자그마치 4606명이 몰리면서 1151.5대 1을 나타냈다.정부의 세심하지 못한 부동산 정책으로 서울의 아파트값은 오를 대로 올랐고 전세 물량은 줄어들고 있으며 청약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김 장관은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원론적인 이야기로 젊은 세대들에게 ‘훈수’를 두는 이른바 꼰대로 비춰질 수 있다. 김 장관은 젊은 세대들에게 ‘패닉 바잉’하지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젊은 세대들이 왜 ‘패닉 바잉’이라도 뛰어드는지 그 심정을 헤아려 실질적인 청약제도 개선을 해야할 위치에 있다. 역대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을 앞둔 김 장관의 업무는 훈수가 아니라 제도의 개선이다. .
2020.09.01 I 하지나 기자
"DNA 투자 할 때"…SK바이오팜보다 센놈이 온다
  • "DNA 투자 할 때"…SK바이오팜보다 센놈이 온다
  • [이데일리 이광수 조용석 기자] “이럴 땐 ‘DNA’ 투자 해야죠”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앞두고 1억원어치 마이너스 통장을 뚫었다는 회사원 A씨의 말이다. DNA 투자가 뭘까. 본능적으로 투자하라는 말일까. 돌아오는 답은 이랬다. “두 낫 에스크(Do Not Ask) 하라는 말이죠. 묻지 말고 무조건 들어가야 할 때라는 뜻입니다. 기자님도 이럴 때가 아니예요”공모주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가 ‘제2의 SK바이오팜’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청약경쟁률이나 증거금 몰리는 수준이 SK바이오팜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감마저 나온다.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대비 2배 수준에서 시초가가 정해지고, 시초가 대비 상한가까지 상승)을 기록하고 이틀 연속 상한가, 이후 이틀 또 상승하면서 공모가 대비 4배 이상 오르는 것을 지켜봤던 투자자들은 그 다음 초대형 공모주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를 놓치지 않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 청약준비 실탄장전…CMA·예탁금 사상 최대개인투자자들은 일단 융통 가능한 돈을 모두 끌어모아 청약 준비에 나섰다. 회사원 A씨는 “마이너스 통장 이자보다는 무조건 수익을 낸다는 확신이 있다”며 “주위에서도 모두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놓고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B씨의 생각도 같다. 그는 카카오게임즈 상장 예정 소식을 듣고 분산 돼 있던 여유자금을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계좌로 모으기 시작했다. 공모 청약 하루를 앞두고는 대출까지 고민 중이다. 이씨는 “SK바이오팜(326030)때 소량의 주식을 배정받아 실망했던 경험이 있다”며 “SK바이오팜보다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증권사 예탁금은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54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고,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역시 60조028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 ‘따상’ 하면…예금이자 130년치가 내손에공모 초대어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탓이 크다. 예적금 금리가 1%를 밑도는 상황에서 이제 반강제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고, 그 중에서도 공모주는 단기간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지난달 31일 카카오게임즈는 희망 공모가 밴드(2만~2만4000원)의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첫 거래일에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한다면 6만2400원에 마감하게 된다. 공모배정을 받은 개인투자자라면 하루 만에 거래세(0.3%)를 제해도 159.7%의 수익률을 올리게 된다. 만일 현 금리수준에서 예금에 이 돈을 넣어서 같은 수익률을 올리려면 얼마나 걸릴까.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0.82%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6년 1월 이후 최저치다. 1억원을 1년 동안 예금해도 받게 되는 이자는 82만원이다. 여기서 세금을 제하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월 5만8000원꼴이다. 복리로 계산하면 무려 130년을 묵혀야 카카오게임즈 첫날 따상 수익률 정도를 올릴 수 있다. 예금으로는 돈을 굴린다기 보다 보관한다고 생각하는 게 편할 정도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준비하는 한 개인투자자는 “얼마 전 3년짜리 적금이 만기가 됐는데, 밥 한끼 먹으면 사라지는 수준의 이자에 오히려 좌절했다”며 “답은 주식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장외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카카오게임즈의 주당 가격은 6만원이 넘는다. 장외에서 거래되는 가격만 유지해도 성공인 셈이다. ◇ SK바이오팜 경쟁률과 같다면…1억원 넣어 ‘24주’ 받는다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6~2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478대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 수치다. 앞서 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팜(326030)의 수요예측 경쟁률(836대1)도 훌쩍 넘어섰다. 단순히 경쟁률만 높았던 것도 아니다. 수요예측 참여 건수 1745건 중 약 78.28%에 달하는 1366건이 모두 밴드(2만~2만4000원)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써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희망가를 초과하지 않고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예상범위 이상에 청약한 기관도 상당수였고 의무보유 확약률도 58%에 달했다. 그럼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처음에 제시했던 공모가를 넘지 않고 상단에서 결정했다. SK바이오팜이 첫날 따상을 기록한 후에도 며칠간 강세를 이어갔던 데에는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수요예측 열기에도 불구하고 공모가를 적정 수준에서 결정했다는 평가가 뒷받침됐었기 때문에 카카오게임즈의 상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도 상당하다. 공모가 2만4000원에 청약을 진행하면 3840억원의 공모자금이 유입된다. 이 경우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1조7569억원에 달한다. 단박에 코스닥 시가총액 20위 안에 들어가게 된다. 개인의 투자 열기도 SK바이오팜과 비견될 정도로 달아오르고 있다. 아쉽게도 경쟁률이 치열한 만큼 많은 주식을 배정받기는 힘들다. 만약 SK바이오팜의 경쟁률(323대 1)과 같다고 가정하면 1억원을 청약했을 때 24주를 배정받게 된다. 앞선 사례에 소개된 회사원 이씨처럼 3000만원을 투자했을 경우엔 7주를 받게 된다. 만약 청약 경쟁률이 500대 1로 높아진다면 1억원을 청약하면 16주를 받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SK바이오팜 흥행 대박으로 IPO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증가했다”며 “또 다른 IPO ‘대어’라는 데 개인의 투자 심리를 자극 시킨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늦지 않았다…청약 어떻게 하나카카오게임즈의 공모청약은 9월 1~2일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016360)이다. KB증권은 인수회사를 맡았다. 청약을 하려면 이들 증권사의 계좌가 있어야 한다. 계좌가 없다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으로 이들 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다만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만든다고 하면 9월 1일까지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청약 마지막 날인 2일에 개설된 영업점 계좌는 청약에 참여할 수 없다. 이들 증권사의 계좌가 있다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공모청약 화면을 찾아 진행하면 된다. 투자금이 넉넉하다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각각의 계좌에 청약 증거금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증권사별로 우수고객, 온라인고객, 일반고객에 따라 청약한도가 다르니 해당 증권사에 미리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마음이 바뀌었다면 청약기간 중 취소도 가능하다. 다만 청약마감 이후에는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증권가 리서치센터에서 전망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가는 주당 3만원 안팎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는 3만2000원으로 공모가 밴드 상단 대비 33%의 상승여력을 갖고 있다”며 “국내 게임업종 대비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려면 자체 개발 능력 강화와 다양한 지식재산권(IP)소싱, 상장 이후 신작 출시를 통한 체력 레벨업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9.01 I 이광수 기자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1~3일 정당계약 진행
  •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1~3일 정당계약 진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롯데건설이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원에 공급하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의 정당계약을 9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지난 13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총 5452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2.4대 1, 최고 22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친 만큼 계약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는 강원도 속초시에 첫 공급되는 롯데캐슬 아파트다. 단지가 공급되는 속초시는 지난 7월 28일 개정된 지방세법 개정안에 따라 2주택까지 기존 취득세율(1~3%)을 적용 받는 비규제지역에 속한다.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동해 바다와 청초호, 영랑호, 설악산 조망을 확보했으며, 단지 앞 도로보다 높은 단차를 활용해 저층부 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에서도 조망을 누릴 수 있다.단지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는 중앙초등학교와 해랑중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속초고 및 속초여고 등도 가까이 위치해 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IC를 통해 서울~양양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며, 내년 말 착공이 확정된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용산~춘천~속초, 2027년 예정)을 통해 용산역까지 1시간 10분대로의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롯데건설 분양관계자는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보여줬던 품격과 품질을 그대로 이어오는 속초의 첫 번째 롯데캐슬 아파트인만큼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랜드마크를 선보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의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전용면적 117㎡, 128㎡ 제외)이며, 계약금 완납 시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계약자 중 추첨을 통해 제네시스 GV80 2.5 가솔린 차량을 증정하며, 이외 OLED TV와 스타일러, 청소기, 에어프라이어 등도 각각 추첨해 계약자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견본주택은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분양투시도. (사진=롯데건설)
2020.09.01 I 정두리 기자
'따상'땐 130년치 예금이자?…카카오게임즈 청약 '총알장전 전쟁'
  • '따상'땐 130년치 예금이자?…카카오게임즈 청약 '총알장전 전쟁'
  • [이데일리 이광수 조용석 기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청약 넣어야 한다” 서울 신축 아파트 분양 얘기가 아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청약 얘기다. 최근 SK바이오팜 상장 후 급등을 지켜본 투자자들은 다음 초대형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는 놓치지 않겠다며 융통 가능한 돈을 모두 끌어모아 청약 준비에 나서고 있다. 회사원 정 모씨는 최근 1억원어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을 위해서다. 정씨는 “마이너스 통장 이자보다는 무조건 수익을 낸다는 확신이 있다”며 “주위에서도 모두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놓고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씨의 생각도 같다. 그는 카카오게임즈 상장 예정 소식을 듣고 분산 돼 있던 여유자금을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계좌로 모으기 시작했다. 공모 청약 하루를 앞두고는 대출까지 고민 중이다. 이씨는 “SK바이오팜(326030)때 소량의 주식을 배정받아 실망했던 경험이 있다”며 “SK바이오팜보다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하루아침에 예금이자 130년치 수익률 기대 개인투자자들이 이렇게 대출을 일으키고, 흩어진 자금을 한데 모아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몰빵’하는 이유는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탓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0.82%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6년 1월 이후 최저치다. 1억원을 1년 동안 예금해도 받게 되는 이자는 82만원이다. 여기서 세금을 제하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월 5만8000원꼴이다. 때문에 이들은 카카오게임즈에 희망을 걸어보는 것이다. 31일 카카오게임즈는 희망 공모가 밴드(2만~2만4000원)의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현재 장외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카카오게임즈의 주당 가격은 6만원이 넘는다. 공모 청약은 투자자들이 공모가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현재 흥행 열기라면 충분히 SK바이오팜의 사례처럼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준비하는 한 개인투자자는 “얼마 전 3년짜리 적금이 만기가 됐는데, 밥 한끼 먹으면 사라지는 수준의 이자에 오히려 좌절했다”며 “답은 주식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약 첫 거래일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에 성공한다면 6만2400원에 마감하게 된다. 공모배정을 받은 개인투자자라면 하루 만에 거래세(0.3%)를 제해도 159.7%의 수익률을 올리게 된다. 예금이자 현 수준이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해, 복리로 계산했을 때 무려 130여년을 묵혀야 받을 수 있는 수익률이다. ◇ SK바이오팜과 경쟁률과 같다면…1억원 넣어야 ‘25주’ 받는다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6~2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478대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 수치다. 앞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수요예측 경쟁률(836대1)도 훌쩍 넘어섰다. 때문에 개인의 투자 열기도 SK바이오팜과 비견될 정도로 달아오르고 있다. SK바이오팜의 경쟁률(323대 1)과 같다고 가정, 증거금이 50%일 경우 1억원을 청약했을 때 25주를 배정받게 된다. 앞선 사례인 회사원 이씨처럼 3000만원을 투자했을 경우엔 7주를 받게 된다. 만약 청약 경쟁률이 500대 1로 높아진다면 1억원을 청약하면 16주를 받게된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할 예정인 개인투자자는 “앞서 SK바이오팜과 와이팜(332570), 위더스제약(330350) 등 청약 이후 크게 올랐다”며 “카카오게임즈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SK바이오팜 흥행 대박으로 IPO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커졌다”며 “또 다른 IPO ‘대어’라는 점이 개인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코스피에 상장된 모회사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다는 것도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증시에는 카카오(035720)라는 비교대상이 있다”며 “카카오의 주가가 비대면 관련주로 올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 계열이니만큼 무언가 보여주리라는 기대심이 있다”고 말했다. ◇ 아직 늦지 않았다…청약 어떻게 하나카카오게임즈의 공모청약은 9월 1~2일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016360)이다. KB증권은 인수회사를 맡았다. 청약을 하려면 이들 증권사의 계좌가 있어야 한다. 계좌가 없다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으로 이들 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다만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만든다고 하면 9월 1일까지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청약 마지막 날인 2일에 개설된 영업점 계좌는 청약에 참여할 수 없다. 이들 증권사의 계좌가 있다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공모청약 화면을 찾아 진행하면 된다. 투자금이 넉넉하다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각각의 계좌에 청약 증거금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마음이 바뀌었다면 청약기간 중 취소도 가능하다. 다만 청약마감 이후에는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가는 주당 3만원 안팎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는 3만2000원으로 공모가 밴드 상단 대비 33%의 상승여력을 갖고 있다”며 “국내 게임 업종 대비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려면 자체 개발 능력 강화와 다양한 지식재산권(IP) 소싱, 상장 이후 신작 출시를 통한 체력 레벨업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9.01 I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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