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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카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드립니다"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휴가철을 맞아 여름 특화마케팅에 나섰던 현대카드가 이번에는 고급레스토랑을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현대카드는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 플래티늄급 이상 카드 회원(the Black, the Purple, M 플래티늄, M lady 플래티늄, K 플래티늄, 현대카드 다이너스)을 대상으로 `클럽 고메(Club Gourmet) 위크` 이벤트를 펼친다고 14일 밝혔다.클럽 고메 위크에는 청담, 압구정, 삼청동 등지에서 엄선한 밸뷰, 파크, 트라이베카 등 43개 유명 레스토랑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메위크 스페셜 메뉴와 특별 디저트도 제공된다. 매년 2차례씩 개최되는 클럽 고메 위크는 특정 기간동안 고급 레스토랑을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현대카드만의 이벤트.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스토랑 위크`를 모델로 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고메위크는 레스토랑 관련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요일별 테마 이벤트도 실시된다. 참여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요일 별로 프리비아 요트클럽 이용권과 여행 상품권, W호텔 객실이용권 등을 증정한다. 현대카드 `클럽 서비스(Club Service)`는 현대카드의 플래티늄급 이상 카드를 소지한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특별 서비스로, `클럽 호텔(Club Hotel)`, `클럽 고메(Club Gourmet)`, `클럽 뷰티(Club Beauty)`, `클럽 아카데미(Club Academy)` 등으로 구성돼 있다.
- 낯선 아라비아의 향기… 입도 눈도 즐거워
- [조선일보 제공] 아시아 음식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1998년 베트남 쌀 국수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면서부터다. 이후 2000년에 태국·인도 레스토랑이 빠른 속도로 번져, 이들 음식을 취급하는 체인점도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두바이, 터키 등 중동 여행지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아랍 스타일의 레스토랑과 식문화가 빠르게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서울 JW메리어트호텔 양식당 ‘JW’s 그릴’은 오는 30일까지 두 달간 ‘아라비아로 떠나는 미각(味覺) 여행’을 진행 중이다. 양갈비 구이, 렌즈콩 요리 등 아랍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들을 선보인다. 서울 남산에 있는 그랜드하얏트호텔은 지난달 ‘테라스’에서 이집트, 레바논, 모로코 등 아랍 여러 나라 음식을 소개하는 ‘중동 음식 축제’를 열었다. 특급호텔에서는 자주 외국 음식 행사를 열지만, 특정 국가·지역 음식을 선보이는 행사가 두 호텔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JW메리어트호텔 김지은 실장은 “호텔 레스토랑은 국내 고객이 주 이용객이라, 외국인보다 한국인에 초점을 맞춰 프로모션(행사)을 준비한다”면서 “태국, 인도음식에 대한 관심에 이어 이제 국내 미식가들의 관심이 아랍으로 이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동지역 요리는 곡물로 만든 주식 개념의 쿠스쿠스, 통째로 구워낸 고기요리 케밥 등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것이 사실. 요리 자체보다는 ‘아랍 스타일’ 인테리어가 더 각광받고 있다. ▲ 매운 아랍 향신료로 감싼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와 다진 양고기를 넣은 아랍풍 양배추말이. /JW메리어트호텔 제공‘아랍’은 요즘 식당가 인테리어에서 가장 새롭고 트렌디한 키워드. 서울 청담동 ‘마라케쉬’는 아프리카 북서부 모로코 음식과 프랑스 음식을 함께 내는 레스토랑. 모로코 느낌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 인테리어 소품을 모두 모로코에서 들여왔다. 모로코풍 장식과 빨간색 베일이 드리워진 특별석은 보름 전 예약하지 않으면 앉지 못할 만큼 인기 높다. 경기도 분당의 와인바 ‘문양’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 쿠션에 몸을 편안히 기대고 와인을 마시도록 했다. 이집트나 터키 가정에 초대받아 사랑방에 앉은 기분이다. 서울 홍대 앞 카페 ‘나비도 꽃이었다. 꽃을 떠나기 전까지는’에 들어서면 직원이 신발을 주머니에 넣고 빈 테이블로 안내한다. 바닥에 앉아 허브차나 와인을 마신다. 직원에게 부탁하면 터키산 물담배를 가져다준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라카즈바’는 아랍지역에서 금기시하는 술(와인)을 판매하지만, 벽에 걸린 이집트산 물담배 등 분위기만큼은 확실한 아랍풍이다. 아랍이 유행의 핵으로 부상한 건 국내에서 아랍에 대한 관심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석유값 폭등으로 아랍지역 경제가 활황세를 띠고, 유명 호텔 등이 문을 열면서 한국 기업 및 관광객의 발길도 잦아졌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홍보대행사 ‘버슨 마스텔러’에 따르면, 2001년 두바이에 등록된 호텔에 묵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약 1만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엔 3만2000여명으로 증가했다. 초호화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에서 머무는 두바이 여행상품은 화려한 허니문을 꿈꾸는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 일지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5일 검찰이 밝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일지다.▲ 3월8일 = 김승연 회장 둘째아들, 서울 청담동 가스통주점서 북창동 술집 종업원 윤모씨, 조모씨 등과 시비 붙어 전치 2주 부상. ▲ 3월8일 저녁∼3월9일 새벽 = 경호원, 폭력배, 협력업체 임직원 등을 대동한 김 회장, 청담동 기스통주점→청계산 주변 공사 건물→북창동 서울클럽 등으로 이동하며 종업원들 `보복폭행`. ▲ 3월9일 = 경찰, 첩보 최초 입수 및 조사 시작. ▲ 3월26일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남대문경찰서로 사건 이첩결정. ▲ 3월28일 = 첩보 남대문경찰서 하달. ▲ 4월 초중순 = 강대원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등 보복폭행 현장에 동행했던 맘보파 두목 오모씨와 수차례 만남. ▲ 4월25일 = 김 회장 둘째 아들 중국 출국. ▲ 4월26일 = 남대문경찰서, 김 회장 경호원 3명과 경호업체 직원 3명 소환. ▲ 4월27일 = 경찰, 수사팀 확대 개편 전면수사 착수. 김 회장 출국금지조치 요청. 한화 및 경비용역업체 직원 14명, 김 회장 측에게 폭행당한 북창동 술집 종업원 6명, 청담동 술집 종업원 2명 등 22명 소환조사 후 7명 입건. 보복폭행 현장에 동행했던 폭력배 오모씨 캐나다로 출국. ▲ 4월28일 = 경찰, 김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 4월29일 = 김 회장, 남대문경찰서에 출두. ▲ 4월30일 = 김 회장 차남 중국서 귀국해 남대문 경찰경찰서에 출두.▲ 5월1일 = 경찰, 김 회장 자택 압수수색. ▲ 5월2일 = 경찰, 한화그룹 본사 회장 집무실 압수수색. 청담동 가스통주점 현장조사. ▲ 5월3일 = 경찰, 김 회장 2005년 논현동 고급주점 종업원 폭행사건 수사 착수. 청담동 가스통주점ㆍ북창동 서울클럽 현장조사 재실시. ▲ 5월5일 = 경찰, 피해 종업원 상대 거짓말탐지기 조사. ▲ 5월6일 = 경찰, D토건과 이 회사 김 대표 자택 압수수색. ▲ 5월7일 = 경찰, 맘보파 두목 오씨 개입 정황 확보. ▲ 5월8일 = 한화그룹 비서실장 김모씨 남대문경찰서에 출두. ▲ 5월9일 = 경찰, 김 회장 사전 구속영장 신청. ▲ 5월10일 = 검찰, 김 회장 사전 구속영장 청구. ▲ 5월11일 = 법원, 김 회장 영장실질심사 이후 구속영장 발부 ▲ 5월17일 = 경찰, 김 회장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 ▲ 5월24일 =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한화측이 평생 먹고 살도록 보장해 주겠으니 사건 묻어 달라고 제의했다"고 주장. ▲ 5월25일 = 법원, 김승연 회장 구속적부심 기각. 홍영기 서울경찰청장 전격 사의 표명. 경찰청, `보복폭행 늑장수사 의혹' 감찰조사결과 발표.▲ 5월27일 = 검찰 `보복폭행` 은폐의혹 전면수사 착수, 김승연 회장 구속수사 열흘 연장 ▲ 5월28일 = 경찰, `외압·금품거래 의혹` 검찰에 수사 의뢰, 이택순 경찰청장 한화 관련 지휘부 회의 주재 ▲ 5월29일 = 검찰 특별수사팀 구성▲ 6월1일 = 검찰, 유시왕·최기문 자택 등 5곳 전격 압수수색▲ 6월5일 = 검찰, `보복폭행` 중간수사결과 발표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섹시스타 아이비, 스타일 완전 정복
- ▲ 가요계의 새로운 패션 아이콘, 아이비[이데일리 최은영기자] 아이비는 가요계의 손꼽는 이슈 메이커다. 인형같은 외모에 군더더기 하나 없는 서구적인 몸매. 아이비가 사랑받는 이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앨범 한 장에 무려 네 곡의 노래를 밀고 나섰다. 이는 곧 2집 앨범에서만 네 번의 옷을 갈아 입는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그 무한 변신이 지극히 자연스럽다. 어떠한 옷을 가져다 입혀놔도 제대로 멋스럽게 소화해낼 것 같은 '팔색조 미녀' 아이비의 리얼 패션&뷰티 노트! ◇ 즐겨찾는 쇼핑 장소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과 멀티숍 에쿠르를 즐겨 찾는다. 청담동 멀티숍 분더숍도 아이비가 즐겨 찾는 단골집. ◇ 쇼핑 패턴 워낙에 쇼핑 감각이 탁월해 한번 필이 꽂혔다 하면 주저 없이 사는 편이다. 가격이 너무 센 경우, 못본 척 내려놓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신발에 관해선 과감하게 지르고 보는 편. ◇ 평상시 즐겨 입는 스타일 청바지에 깔끔한 티셔츠 등 모던한 라인의 편안한 이지 캐주얼을 즐긴다. ◇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 주카 후세인 샬라얀 등 모던하며 화려하지 않은 스타일을 선호하고 또 즐기는 편이다. 이 밖에 여성스러우면서도 심플한 라인이 돋보이는 끌로에와 컬러는 다소 강해도 디자인이 모던한 마르니도 선호한다. ◇ 아이비만의 패션 아이템 신발과 가방. 특히 신발은 컬렉터적인 기질이 다분하다. 현재 소장한 신발만 총 200켤레가 넘는다. 특히 구두에 대한 애착이 각별해 청바지를 입을 때도 운동화 대신 구두를 고집하는 편이다. 선호하는 신발 브랜드는 마놀로 블라닉, 끌로에, 메카트니 등이 있다. ◇ 선호하는 컬러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 보다는 차분한 느낌의 톤 다운된 컬러를 특히 선호한다. 블랙&화이트는 아이비에게도 역시 기본. 카키, 베이지색을 특히 좋아한다. ◇ 헤어&메이크업 김청경 원장이 직접 헤어 및 메이크업을 도맡고 있다. 워낙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편이라 화장을 짙게 하면 자칫 야해 보일 수 있어 되도록 메이크업은 내추럴하게 하는 편이다. 헤어 스타일은 롱 헤어에 귀를 들어내는 스타일이 특히 잘 어울림. ◇ 피부관리 노하우 몸매와 마찬가지로 피부도 타고 났다. 특별한 관리 없이도 희고 매끄러운 피부탓에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산다. ◇ 몸매 관리 비법 역시 특별한 비법이 없다. 굳이 들자면 한식 위주의 규칙적인 식사를 즐기는 것 정도. 서구적인 외모와 달리 입맛은 토종 한국인 그 자체다. 방송사에서 급하게 끼니를 떼워야 할 때도 패스트푸드는 절대 사절이다. 구내 식당이라도 들려 꼭 밥을 먹어야만 기운을 내는 스타일. ◇ 아이비의 패션 워너비 차려입은 듯 멋스러운 것 보다는 내추럴한 멋내기를 즐기는 편이다.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키이라 나이틀리 스타일을 특히 동경한다. (관련기사)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아이비 "다중적 아름다움에 매료". (주요기사) ☞ 취재진 오전 10시부터 대기...'칸의 여왕' 귀국 이모저모 ☞ '주풍, 세풍, 이젠 병풍' 3대 악재 휘말린 연예계 ☞ '전도연 효과' 1일 천하? '밀양' 예매율 다시 하락 ☞ '우리는 SPN팬', 김태희 세븐 장윤정의 축하메시지 ☞ 한류스타 비 보아 하지원의 SPN 축하 메시지 ☞ SPN 오픈 이벤트 '~하이킥, 김혜성과의 만남!'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김희애, 그녀의 스타일 100% 따라가기
- ▲ 김희애[이데일리 최은영기자]요즘 인터넷 상에선 '내 남자의 여자' 속 화영 패션이 화제다. '화영이 입은 옷'부터 시작해 '액세서리', '헤어', '구두' 하나까지도 베스트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40대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든 날씬한 몸매에 뽀얀 피부까지. 뭇 '아줌마'들의 우상, '내 남자의 여자' 김희애의 '닮고 싶고 따라 하고 싶은' 패션&뷰티 노하우를 공개한다. ◇ 드라마 속 궁금했던 의상들 제작발표회 때 김희애가 입고 나와 숱한 화제를 뿌린 보라색 튜브 드레스는 마크 제이콥스 제품. 극중 '친구의 남자' 김상경을 유혹할 때 즐겨 입는 란제리룩은 모델 이소라의 패션 트레이닝 웨어 브랜드 '우드리' 제품이다. 안나 수이 흰색 트렌치코트, 검정색 토즈백 등도 김희애가 착용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선글라스는 버버리 플러섬, CK 제품이 즐겨 사용되고 있다. 액세서리는 동대문과 청담동의 멀티숍 '러브로스트'에서 주로 공수돼 오고 있다. ◇ 김희애의 쇼핑 패턴 및 즐겨찾는 쇼핑 장소 TV에선 화려해도 평상시에는 연예인 맞나 싶을 정도로 소박한 면모를 보여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사치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로 쇼핑도 그다지 즐기는 편이 못된다. 샘플세일 혹은 바겐세일을 즐겨 이용하며,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모자와 선글라스로 위장하고 동대문도 자주 찾는다고. ◇ 평상시 즐겨 입는 스타일 편안한 이지 캐주얼을 즐김. 특히 블라우스에 청바지, 깔끔한 스타일의 재킷을 즐겨 매치해 입는 편. '블랙&화이트' 마니아로도 익히 소문이 자자하다. ◇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 토즈, 돌체앤가바나, 입생로랑, 띠어리, 도나카란, 오브제, 강희숙 등. 하지만 좋아하는 브랜드 대부분이 고가의 명품이다 보니 협찬을 주로 받고, 마음에 드는 옷만 눈여겨 봐뒀다가 세일 찬스를 노려 구매한다. ▲ 김희애◇ 코디 노하우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을 즐긴다. 소재가 틀리다고, 컬러 톤이 다르다고 어울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따로 떼어놓고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패션 아이템들이 때론 예상 밖의 멋진 스타일링을 만들어낸다는 사실. ◇ 헤어&메이크업 '내 남자의 여자' 화영 머리는 이희 헤어, 메이크업은 라떼뜨 박지숙 작품. ◇ 피부관리 노하우 4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끈한 피부를 자랑하는 김희애, 비결은 클렌징에 있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게 김희애의 피부 관리 철칙. 촬영이 새벽녁에 끝나 물먹은 솜처럼 몸이 무거워도 클렌징만큼은 잊지 않는다. SKII '마스크 팩'도 즐겨 애용하는 뷰티 아이템 중 하나. ◇ 몸매 관리 비법 평상시 운동을 너무나도 열심히 해 군살이 붙으려야 붙을 수가 없는 스타일이라고. 꾸준한 헬스로 체력 및 몸매를 관리하고 있다. (관련기사)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3040 족을 위한 제언! 김희애식 스...(관련기사)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김희애, 드라마 패션 한번 따라해 볼까.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김희애, '화영'의 패션은 곧 그녀의 캐릭터
- ▲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이데일리 최은영기자] 요즘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단연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가 화제다. 여자 셋만 모이면 '화영'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을 몰라한다. 친구의 남편을 빼앗는다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 때문만은 아니지 싶다. '내 남자의 여자', 그리고 '화영'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내 남자의 여자' 되기에 필요충분 조건을 완벽히 갖춘 김희애의 패션 스타일이 그것이다. 요즘 인터넷 지식 검색창에는 김희애 스타일에 관한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 20대 젊고 트렌디한 스타가 아닌, 40대 중년 배우의 원숙미에 때 아닌 트렌드세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드라마에서 입은 의상은 물론, 일명'뽀글이 파마'라 불리는 헤어스타일과 신발, 소소한 액세서리 하나까지 여자라면 탐을 내고 본다. 강렬한 색감에 과감한 디자인을 김희애처럼 완벽히 소화가 곤란해도 상관없다. '화영'은 보는 것 만으로도 여자에게 묘한 쾌감을 안기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니 말이다. '내 남자의 여자'가 되고픈 건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바람. 남자를 유혹하는 화영만의 패션 필살기를 '최은영의 패셔니스타'에서 낱낱이 파헤친다. ◇ 드라마의 패션은 곧 캐릭터, 옷으로 화영을 표현하라 드라마에서 혹은 영화에서 패션은 곧 캐릭터를 뜻한다. '내 남자의 여자' 속 김희애 패션도 마찬가지다. 김희애의 드라마 속 패션 코드를 제대로 읽기 위해선 캐릭터를 이해하는 게 우선이다. 김희애가 맡은 화영은 친구의 남편을 유혹하는 올 해 40세의 전직 성형외과 전문의다. 화영은 충동적이면서도 화려하고, 현실적이면서도 지적이다. 그간 '아내' '눈꽃' '부모님 전상서'에서 주로 지적이고 단아한 멋스러움을 뽐냈던 김희애에게는 전작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내적, 외적 변화를 심하게 강요하는 캐릭터임에 분명했다.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변신을 필요로하는 작업이 뒤따랐다. '내 남자의 여자' 화영 신드롬은 세 사람의 공력이 쌓여 만들어졌다. 김희애의 스타일리스트인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 정윤기, 김영미 인트렌드 디자인팀 실장, 그리고 연기자 김희애가 바로 그 주역이다. 화영의 캐릭터를 패션으로 풀어내려면 '도발적이면서도 중성적이고, 지적이면서도 강한' 스타일적 요소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강렬한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한 화이트 셔츠의 코디네이션이다. 화이트 셔츠를 고집해야 할 상황에선 중성적인 멋을 내기 위해 반드시 남성적인 빅 오버 사이즈의 셔츠를 택했다. 게다가 셔츠에 이너웨어로 란제리룩을 살짝 곁들이면서 도발적인 섹시미를 드러낸 것도 화영의 패션 스타일링 포인트 중 하나. 여기에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의 빅 백에 화려한 액세서리, 발목이 꺽일 듯 아슬아슬한 높이의 하이힐까지 곁들여주면 '화영'으로의 변신은 마무리 된다. ▲ '내 남자의 여자'의 화영 패션◇ 팜므파탈의 이미지 컬러, 역시 레드와 블랙 팜므파탈의 전공색은 역시 레드와 블랙이다. 타이트한 레드 혹은 블랙 스커트에 고르셋으로 조인 듯한 가는 허리, 하이힐은 전형적인 팜므파탈로의 변신 아이템.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도 강렬한 레드 컬러를 주조로 한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내 남자의 여자' 마니아들 사이에선 "빨간색 의상만 보면 절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는 말이 다 나올 정도다. 김희애가 드라마에서 입고 나온 빨간색 트렌치 코트나 숄 등은 방송을 타는 동시에 불티나게 팔려나가 완판이 다 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남자에게 강렬한 아름다움을 어필하고 싶다면 극중 화영처럼 레드 컬러 등과 같은 원색계열의 의상을 적극 활용해볼 것. 여기에 블랙, 화이트로 지적인 느낌을 더하고, 때론 플라워 프린트 된 의상으로 과감한 변화를 줘 보는 것도 좋다. ◇ 내추럴한 헤어스타일 절대 금물! 여자의 변신은 역시 헤어스타일로 시작돼, 헤어스타일로 완성된다. 옷에서는 한껏 힘을 줘 놓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내츄럴한 머리를 한 데서야 심이 곤란하다. 김희애는 '화영'으로의 완벽 변신을 위해 헤어스타일에 특히 공을 들였다.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헤어숍만 수십군데를 다 거쳤을 정도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뽀글이 파마'. 요즘 유행하는 단발 길이의 컷에 웨이브 펌을 강하게 넣어 볼륨감을 한껏 살린 게 특징이다. 일명 '아줌마 파마'로 불리는 '뽀글이 파마'가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청담동 일대 트렌드세터들 사이에서 '초절정 인기 헤어스타일'로 각광받고 있다는 건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스타일이 강하다 보니 자칫 어슬프게 따라 했다간 보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화영식 뽀글이 파마만 가지고선 50% 부족하다. 그녀의 헤어스타일이 멋스러워 보이는 건 럭셔리 룩과 완벽한 매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아줌마 파마'도 제대로 빛을 낼 수 있다는 사실, 명심 또 명심하자. ▲ 김희애* 도움말_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는... 국내 최초 남성 스타일리스트. 영화, 드라마, CF를 종횡무진하며 스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희애, 황신혜, 고현정, 김혜수, 김아중, 수애, 이미연, 송윤아, 권상우, 정우성, 천정명 등이 그의 손끝에서 스타일의 날개를 단다. 경력 14년의 베테랑으로 현재 스타일링 홍보업체 '인트렌드'의 대표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관련기사)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김희애 패션&뷰티 아이템 훔쳐보기(관련기사)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3040 족을 위한 제언! 김희애식 스...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김희애 패션&뷰티 아이템 훔쳐보기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요즘 인터넷 상에선 '내 남자의 여자' 속 화영 패션이 화제다. '화영이 입은 옷'부터 시작해 '액세서리', '헤어', '구두' 하나까지도 베스트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40대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든 날씬한 몸매에 뽀얀 피부까지. 뭇 '아줌마'들의 우상, '내 남자의 여자' 김희애의 '닮고 싶고 따라 하고 싶은' 패션&뷰티 노하우를 공개한다. ◇ 드라마 속 궁금했던 의상들 제작발표회 때 김희애가 입고 나와 숱한 화제를 뿌린 보라색 튜브 드레스는 마크 제이콥스 제품. 극중 '친구의 남자' 김상경을 유혹할 때 즐겨 입는 란제리룩은 모델 이소라의 패션 트레이닝 웨어 브랜드 '우드리' 제품이다. 안나 수이 흰색 트렌치코트, 검정색 토즈백 등도 김희애가 착용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선글라스는 버버리 플러섬, CK 제품이 즐겨 사용되고 있다. 액세서리는 동대문과 청담동의 멀티숍 '러브로스트'에서 주로 공수돼 오고 있다. ◇ 김희애의 쇼핑 패턴 및 즐겨찾는 쇼핑 장소 TV에선 화려해도 평상시에는 연예인 맞나 싶을 정도로 소박한 면모를 보여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사치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로 쇼핑도 그다지 즐기는 편이 못된다. 샘플세일 혹은 바겐세일을 즐겨 이용하며,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모자와 선글라스로 위장하고 동대문도 자주 찾는다고. ◇ 평상시 즐겨 입는 스타일 편안한 이지 캐주얼을 즐김. 특히 블라우스에 청바지, 깔끔한 스타일의 재킷을 즐겨 매치해 입는 편. '블랙&화이트' 마니아로도 익히 소문이 자자하다. ◇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 토즈, 돌체앤가바나, 입생로랑, 띠어리, 도나카란, 오브제, 강희숙 등. 하지만 좋아하는 브랜드 대부분이 고가의 명품이다 보니 협찬을 주로 받고, 마음에 드는 옷만 눈여겨 봐뒀다가 세일 찬스를 노려 구매한다. ◇ 코디 노하우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을 즐긴다. 소재가 틀리다고, 컬러 톤이 다르다고 어울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따로 떼어놓고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패션 아이템들이 때론 예상 밖의 멋진 스타일링을 만들어낸다는 사실. ◇ 헤어&메이크업 '내 남자의 여자' 화영 머리는 이희 헤어, 메이크업은 라떼뜨 박지숙 작품. ◇ 피부관리 노하우 4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끈한 피부를 자랑하는 김희애, 비결은 클렌징에 있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게 김희애의 피부 관리 철칙. 촬영이 새벽녁에 끝나 물먹은 솜처럼 몸이 무거워도 클렌징만큼은 잊지 않는다. SKII '마스크 팩'도 즐겨 애용하는 뷰티 아이템 중 하나. ◇ 몸매 관리 비법 평상시 운동을 너무나도 열심히 해 군살이 붙으려야 붙을 수가 없는 스타일이라고. 꾸준한 헬스로 체력 및 몸매를 관리하고 있다. (관련기사)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 한번....(관련기사)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3040 족을 위한 제언! 김희애식 스...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 한번 따라해 봐?"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요즘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단연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가 화제다. 여자 셋만 모이면 '화영'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을 몰라한다. 친구의 남편을 빼앗는다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 때문만은 아니지 싶다. '내 남자의 여자', 그리고 '화영'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내 남자의 여자' 되기에 필요충분 조건을 완벽히 갖춘 김희애의 패션 스타일이 그것이다. 요즘 인터넷 지식 검색창에는 김희애 스타일에 관한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 20대 젊고 트렌디한 스타가 아닌, 40대 중년 배우의 원숙미에 때 아닌 트렌드세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드라마에서 입은 의상은 물론, 일명'뽀글이 파마'라 불리는 헤어스타일과 신발, 소소한 액세서리 하나까지 여자라면 탐을 내고 본다. 강렬한 색감에 과감한 디자인을 김희애처럼 완벽히 소화가 곤란해도 상관없다. '화영'은 보는 것 만으로도 여자에게 묘한 쾌감을 안기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니 말이다. '내 남자의 여자'가 되고픈 건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바람. 남자를 유혹하는 화영만의 패션 필살기를 '최은영의 패셔니스타'에서 낱낱이 파헤친다. ◇ 드라마의 패션은 곧 캐릭터, 옷으로 화영을 표현하라드라마에서 혹은 영화에서 패션은 곧 캐릭터를 뜻한다. '내 남자의 여자' 속 김희애 패션도 마찬가지다. 김희애의 드라마 속 패션 코드를 제대로 읽기 위해선 캐릭터를 이해하는 게 우선이다. 김희애가 맡은 화영은 친구의 남편을 유혹하는 올 해 40세의 전직 성형외과 전문의다. 화영은 충동적이면서도 화려하고, 현실적이면서도 지적이다. 그간 '아내' '눈꽃' '부모님 전상서'에서 주로 지적이고 단아한 멋스러움을 뽐냈던 김희애에게는 전작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내적, 외적 변화를 심하게 강요하는 캐릭터임에 분명했다.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변신을 필요로하는 작업이 뒤따랐다. '내 남자의 여자' 화영 신드롬은 세 사람의 공력이 쌓여 만들어졌다. 김희애의 스타일리스트인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 정윤기, 김영미 인트렌드 디자인팀 실장, 그리고 연기자 김희애가 바로 그 주역이다. 화영의 캐릭터를 패션으로 풀어내려면 '도발적이면서도 중성적이고, 지적이면서도 강한' 스타일적 요소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강렬한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한 화이트 셔츠의 코디네이션이다. 화이트 셔츠를 고집해야 할 상황에선 중성적인 멋을 내기 위해 반드시 남성적인 빅 오버 사이즈의 셔츠를 택했다. 게다가 셔츠에 이너웨어로 란제리룩을 살짝 곁들이면서 도발적인 섹시미를 드러낸 것도 화영의 패션 스타일링 포인트 중 하나. 여기에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의 빅 백에 화려한 액세서리, 발목이 꺽일 듯 아슬아슬한 높이의 하이힐까지 곁들여주면 '화영'으로의 변신은 마무리 된다. ◇ 팜므파탈의 이미지 컬러, 역시 레드와 블랙 팜므파탈의 전공색은 역시 레드와 블랙이다. 타이트한 레드 혹은 블랙 스커트에 고르셋으로 조인 듯한 가는 허리, 하이힐은 전형적인 팜므파탈로의 변신 아이템.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도 강렬한 레드 컬러를 주조로 한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내 남자의 여자' 마니아들 사이에선 "빨간색 의상만 보면 절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는 말이 다 나올 정도다. 김희애가 드라마에서 입고 나온 빨간색 트렌치 코트나 숄 등은 방송을 타는 동시에 불티나게 팔려나가 완판이 다 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남자에게 강렬한 아름다움을 어필하고 싶다면 극중 화영처럼 레드 컬러 등과 같은 원색계열의 의상을 적극 활용해볼 것. 여기에 블랙, 화이트로 지적인 느낌을 더하고, 때론 플라워 프린트 된 의상으로 과감한 변화를 줘 보는 것도 좋다. ◇ 내추럴한 헤어스타일 절대 금물! 여자의 변신은 역시 헤어스타일로 시작돼, 헤어스타일로 완성된다. 옷에서는 한껏 힘을 줘 놓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내츄럴한 머리를 한 데서야 심이 곤란하다. 김희애는 '화영'으로의 완벽 변신을 위해 헤어스타일에 특히 공을 들였다.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헤어숍만 수십군데를 다 거쳤을 정도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뽀글이 파마'. 요즘 유행하는 단발 길이의 컷에 웨이브 펌을 강하게 넣어 볼륨감을 한껏 살린 게 특징이다. 일명 '아줌마 파마'로 불리는 '뽀글이 파마'가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청담동 일대 트렌드세터들 사이에서 '초절정 인기 헤어스타일'로 각광받고 있다는 건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스타일이 강하다 보니 자칫 어슬프게 따라 했다간 보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화영식 뽀글이 파마만 가지고선 50% 부족하다. 그녀의 헤어스타일이 멋스러워 보이는 건 럭셔리 룩과 완벽한 매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아줌마 파마'도 제대로 빛을 낼 수 있다는 사실, 명심 또 명심하자. * 도움말_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는... 국내 최초 남성 스타일리스트. 영화, 드라마, CF를 종횡무진하며 스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희애, 황신혜, 고현정, 김혜수, 김아중, 수애, 이미연, 송윤아, 권상우, 정우성, 천정명 등이 그의 손끝에서 스타일의 날개를 단다. 경력 14년의 베테랑으로 현재 스타일링 홍보업체 '인트렌드'의 대표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관련기사)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김희애 패션&뷰티 아이템 훔쳐보기(관련기사)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3040 족을 위한 제언! 김희애식 스타일링.
- ''맛으로 즐긴다'' 달라진 음주문화
- ▲ "보드카로 할까, 위스키로 할까. 아니면 칵테일로?" 호텔 바 입구에 마련된 진열장에 놓인 각양각색의 술병이 취향대로 즐기는 요즘의 음주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사진 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한국일보 제공] “저는 술을 맛으로 마셔요.” 영화 <생활의 발견>(2002)에서 초점 흐린 눈빛으로 파트너를 바라보며 배우 예지원이 내뱉은 대사에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하지만 지금 이 말은 실제 상황이다. 술을 맛으로 마시는 사람들이 늘었다. 심지어 ‘스타일’로 술을 즐긴다는 이들도 있다. 술은 점점 더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고 있다. 술 소비가 다시 늘었다.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5년 감소세를 보였던 우리나라 전체 술 소비량이 2006년에는 317만㎘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이는 여성 음주인구 증가와 함께 와인으로 대표되는 저도주(低度酒) 보급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게 국세청의 분석이다. ▲ 소주 맥주뿐 아니라 위스키, 샴페인 등 주종 선택의 폭을 넓힌 바(Bar)는 음주 이상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장이 되고 있다.하지만 단순히 저도주만으로 한국의 술 소비 동향을 해석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다. 특히 독주인 위스키는 소비가 줄었는데 위스키 수입 업체들은 보드카, 데킬라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 수입을 늘리고 있다. 또 이들이 청담동 일대에서 대규모 파티를 열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위스키 전문업체 진로발렌타인스 홍준의 홍보팀장은 “전체적으로 양주 소비량은 줄고 있지만 싱글 몰트 위스키(특정 증류소에서 100% 맥아를 숙성시켜 만드는 순종 위스키)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 가량 늘었다. 유학생과 외국문화를 접한 사람이 많아지면서 위스키를 대체하는 보드카, 데킬라, 진 등 증류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말한다. 술도 아이스크림 골라 먹듯 취향대로 골라 마시는 기호품이 됐다는 소리다. 위스키의 경우 싱글 몰트 위스키가 각광 받으면서 위스키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여성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들은 싱글 몰트 위스키가 와인과 함께 주류 시장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라고 설명한다. 그만큼 질로 승부하는 술이라는 뜻이다. 국내 음주문화 세대교체의 첫 신호탄이었던 와인 열풍이 위스키 시장에서도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싱글 몰트 애호가인 장헌상 스코틀랜드국제개발청 대표는 “와인이 유행하면서 한국도 술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보다 마시는 과정을 중시하는 ‘질적인 음주’ 패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위스키도 ‘좋다’ ‘나쁘다’ 식의 이분법적 사고로 평가하던 데서 벗어나 캐릭터별로 세분화되는 위스키 맛의 경로를 인식하는 시대가 됐다”고 싱글 몰트 위스키의 유행을 풀이했다.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위스키의 생산지, 향, 독특한 맛 등이 대화의 주제가 되는 일은 퍽 흔하다. 주류 선택폭이 넓어진 요즘, 바(Bar)가 카페를 대신하는 인기 사교장으로 부상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 청담동 일대와 각 특급호텔 사이에는 각종 주류를 종합해 파는 바가 유행이다. 소주와 맥주 양주 뿐 아니라 칵테일 베이스 정도로만 알려졌던 보드카 진, 와인 등 다양한 주종을 고루 갖춰 주종 선택권을 넓힌 것이 장점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더 팀버 하우스’의 경우 소주 바, 칵테일 바, 위스키 바가 한 곳에 결합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단순한 바가 아닌 그 이상의 새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한다”는 게 매트 수터 파크 하얏트 서울 식음료부장의 말이다. 술에 대한 기호가 다변화되면서 맥주 등 기존 주류 업체들도 틈새 상품 개발에 열심이다. 지난해 100% 보리 맥주 ‘맥스’를 내놓은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여성이나 외국생활을 경험한 젊은층 등 술 소비 계층이 세부적으로 나뉘면서 기존에 없는 틈새 제품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신제품 개발 배경을 밝혔다. 물론 달라진 술 문화가 모두에게 환영 받는 것은 아니다. 이상명(39) 멜론 PD는 “여자 동료가 많아지면서 술을 많이 마시는 회식 자리가 줄고, 주종도 와인 샴페인 칵테일 등으로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달라진 회식 문화를 설명했다. 하지만 간단히 마시고 헤어지는 술자리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예전보다 술자리가 깔끔하고 건강에도 이로우니까 좋지요. 그렇지만 술자리는 원래 하나되는 자리잖아요. 서로 망가지는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좀 허전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