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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난강' 쿠사나기 츠요시 "한류는 붐을 넘어서 정착 중"
-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한류가 식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한류는 일본에서 이제 붐을 넘어서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일본 스타 쿠사나기 츠요시(33)가 일본 내 한류의 현 주소를 이같이 평가했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한류가 가라앉은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질문에 "류시원, 비 등 많은 한국 스타들이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을 보고 있으면 한류가 이제 일시적인 붐을 넘어 정착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 스마프의 멤버로 일본에서 한류가 탄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한국어로 진행하는 토크쇼 '초난강 쇼'를 7년째 진행해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한국 스타들이 일본에 소개됐고 일본에서 한국어 학원이 생기게 된 것도 토크쇼 '초난강 쇼'의 영향이 크다. 무엇보다 쿠사나기 츠요시의 한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은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 7년 간 지속될 수 있는 힘이 됐고 동시에 그는 애정이 가득한 한국을 끊임없이 찾을 수 있었다. "한국 스타들 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연기할 때나 노래할 때의 감정 그리고 표현력을 본받고 싶어요. 그 중에서도 한석규, 송강호, 최민식씨를 너무 좋아하는데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들이 함께 출연했던 작품이 있었어요. 바로 '쉬리'죠. '쉬리'를 보고 얼마나 감동받았는지 몰라요." 쿠사나기 츠요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로 한석규, 송강호, 최민식, 그리고 심은하를 꼽았다. 심은하에 대해선 은퇴 후 결혼 생활에 충실히 하고 있는 그녀의 근황이 궁금한지 "심은하씨는 지금 어디 계세요?"라고 물은 후 "심은하씨를 처음 알게 된 건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였는데 그 작품을 보고 심은하씨에게서 한국 사람의 정서와 분위기를 느꼈어요. 심은하씨는 제가 좋아하는 한석규씨와 함께 '칼'(텔미썸씽)에도 출연한 적 있죠"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금껏 인터뷰를 한 한국 스타들에 관한 얘기를 하며 안성기와 이영애를 만났을 때 긴장을 많이 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안성기 선생님은 대선배님이어서 꼭 한번 만나고 싶었는데 꿈이 이루어졌어요. 만나고 싶었던 분을 만날 수 있게 돼서 얼마나 긴장했는지 몰라요. 이영애씨도 '친절한 금자씨'를 보고 팬이 됐는데 인터뷰 할 때 많이 긴장했어요." 이번 한국 방문 중에 그가 만난 한국 스타들은 공유, 한채영, 신동욱, 천정명이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3개월마다 한국을 방문하며 만난 한국 스타들을 일본에 소개한다. 즉, 쿠사나기 츠요시는 일본 내에서 한류가 맥이 끊이지 않고 정착하는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쿠사나기 츠요시는 인터뷰 내내 조금도 흐트러진 자세를 보이지 않고 진지하고 신중하게 답변에 임했다. 대부분의 답변을 한국어로 했고 또 한국어로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한국에 대한 진한 애정이 느껴졌다. "아직 한국에서의 활동 계획은 없지만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고 한국 배우들과 같이 연기하고 싶어요. 한국에 유학 오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지만 회사에서 '다메'(안돼!)라고 말해요. 스마프가 해체하면 그때 반드시 한국에서 유학하고 싶어요."(웃음) 한국에선 코믹한 이미지로만 알려져 있는 쿠사나기 츠요시. 하지만 일본에서는 정반대의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톱스타다. 한국과 일본 간 정서적인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 않은 이유도 한국을 사랑하는 이 톱스타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항상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계획은 없어도 현실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그런 역할이 주어지겠죠? 초조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님의 작품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대사가 많지 않던데. 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라며 웃었다.▶ 관련기사 ◀☞'초난강' 쿠사나기 츠요시 "한국 여배우 매력적... 사귀고 싶다"☞장혁, 초난강과 만난다...한일 톱스타 서울 랑데뷔 관심 집중☞엄정화 日 초난강과 '한류 데이트'☞초난강, '쩐의 전쟁' 박신양-박진희 만나기 위해 내한☞이효리 후지TV 간판 초난강2에 출연했다. ▶ 주요기사 ◀☞성현아, 12월의 신부 된다... 신혼여행은 '이산' 종영 후☞'왕과 나' 양미경-전인화, "후배들 실력 향상엔 사극이 제격"☞'왕과 나' 조치겸 역 전광렬, "가끔 빙의 되는 것 같다"☞'무한도전', 정형돈 '왕따 논란' 불구 시청률 20%대 고공비행☞'죄민수' 조원석, 트로트 앨범 발매... 불우이웃돕기 게릴라콘서트 진행
- (공모기업소개)제이엠텔레콤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제이엠텔레콤(대표 정광훈·사진)은 삼성전자에 LCD 보드(LCD-PBA; LCD 프린팅 보드 어셈블리)를 납품하는 것을 주력하는 하는 IT부품업체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엠아이의 계열회사이며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제이엠텔레콤은 지난 98년 정문아트씨티라는 상호로 설립됐다. 정문아트씨티는 CD 등 미디어 제품의 기획과 유통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지난 99년 전자제품과 부품 제조업을 정관에 추가하면서 부품 제조업에 발을 들여놨고 지난 2001년 3월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지난 2002년 삼성전자컴퓨터 사업부에 메인보드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IT 부품 사업을 본격화했고 LCD-PBA 사업으로 보폭을 넓혔다. PBA는 PCB(인쇄회로기판)에 표면실장(SMT) 공정을 거친 제품. 제이엠텔레콤은 노트북과 모니터 LCd패널용 PBA와 TV-컨트롤 LCD패널용 PBA, TV-소스 LCD 패널용 PBA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LCD-PBA 협력 4사중 선두를 달리고 있고 삼성전자가 슬로바키아에 TV 공장을 세우기로 한 것과 관련, 삼성전자의 TV 생산을 원활히 하기 위한 동반 협력사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협력사중에서는 BLU의 한솔LCD, 편광판의 동우화인켐, 광학필름의 신화인터텍 등이 진출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이엠텔레콤의 LCD-PBA는 부품이 집적되는 만큼 제품을 위탁받아 생산의 모든 과정 및 애프터서비스까지 제공하는 EMS 사업의 성격을 띤다. 제이엠텔레콤은 이같은 특성을 살려 `글로벌 선도 PBA 토탈솔루션 전문화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지난 2004년 360억원 매출을 올렸고 지난 2005년 432억원, 지난해 4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04년 24억원, 2005년 40억원, 지난해 59억원으로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229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23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구조도 안정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04년 부채비율은 4687%에 달했지만 지난해 82.4%로 끌어 내렸고 올 상반기말 현재도 84.4%를 기록했다. 제이엠텔레콤 역시 대기업에 의존적인 국내 IT부품업계의 고유한 위험이 있다. 삼성전자에 의존적이어서 단가 인하 등의 영향을 받기 쉽다. 또 슬로바키아 현지 진출을 통해 회사측은 대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가동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 현실화되는 것은 다소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제이엠아이 지분 11.13%를 보유하고 있고 제이엠아이 최대주주인 정광훈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최대주주로 있다. 공모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67.7%로 낮아진다. 최대주주 보유 지분과 함께 우리사주조합, 그리고 1개월 보호예수를 확약한 기관 보유 주식을 제외할 때 전체 주식의 18.4%가 코스닥 상장과 함께 유통될 수 있다. 다음달 2일과 4일 이틀간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액은 공모가 희망밴드 5000∼6000원의 중상단인 5700원에서 결정됐다. 총 114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대우증권 단독으로 공모주 청약 업무를 진행한다. 일반청약자에게는 40만주가 배정됐다. ◇회사 연혁 1998. 06 ㈜정문아트씨티 설립(자본금 2억원) : CD 등 미디어 기획,유통 1999 01 상호변경 : ㈜정문이테크 1999 10 지점설치 : 수원시 장안구, 사업목적변경 : 전자제품 및 부품 제조업 2000 03 지점설치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0 (홈시어터 판매 사업) 2000 06 상호변경 : 제이엠이테크㈜ 2001 03 상호변경 : 제이엠텔레콤㈜, 본점이전 :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122-6 2001 09 지점폐지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0 2002 09 D/T Main Board 공급시작 (~2003년7월) - 삼성전자컴퓨터 사업부 2003 01 N/P Main Board 공급 (~2003년 4월) - 삼성전자컴퓨터 사업부 2004 10 LCD Board 500만대 생산 돌파 2004 12 삼성전자 경쟁력 혁신 활동 인증 2005 02 ISO 14001 인증 2005 04 LCD Board 1,000만대 돌파 2005 10 삼성전자 ERP 동상수상 -삼성전자㈜ 2006 01 LCD Board 2,000만대 돌파 2006 07 LCD Board 2,500만대 돌파 2007 02 액면분할 (5,000원 => 500원) 2007 06 상장 예비 심사 통과, LCD Board 4,000만대 돌파 2007 07 슬로바키아 법인 설립 및 진출 확정 2007 08 슬로바키아 법인 자본금 출자 EUR 1,600,000(20억원)
- 꽃미남 총각 뜨면 매출이 치솟는다?(VOD)
- [조선일보 제공] “어머 얘, 쭉 뻗은 다리 좀 봐. 어쩜 몸매가 저렇게 ‘착하니’.” “콧날 봐. 예술이다, 예술. 아~ ‘훈훈해’.” 지난 5일 밤 9시 서울 청담동의 카페 ‘74’. 딱 달라붙은 검은 색 슈트 차림의 꽃미남 종업원이 여자 손님에게 다가가 주문을 받는다. 여자들의 시선이 메뉴판에 머무는 시간보다 웨이터의 얼굴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다. 185㎝ 키의 종업원 윤영노(28)씨는 서울컬렉션에 참여한 전문 모델 출신. “사진 찍어달라는 손님도 가끔 있어요. 너무 쳐다볼 땐 민망하기도 하지만….”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영향으로 꽃미남을 내세운 ‘총각 마케팅’이 달아오르고 있다. 드라마에서 커피숍 사장 한결(공유)은 꽃미남만 고용하는 전략으로 여자 손님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저 잘 생긴 미혼 남자 종업원 몇몇을 ‘얼굴 마담’으로 내거는 소극적인 방식은 한물간 얘기. 전략적으로 전문 모델이나 연기자 출신을 고용하는 업체까지 생겼다. 체력 단련비·영어 학원비 등 자기계발비 지원으로 꽃미남 영입을 둘러싼 경쟁도 펼쳐지고 있다. ◆ 총각 종업원을 잡아라!=‘완소남(완전소중한 남자라는 뜻의 은어) 모집, 체력단련비 지원’. 얼마 전 KTF와 함께 ‘완소남 마케팅’을 함께 펼친 서울 신사동 씨푸드레스토랑 ‘구기스’가 내건 광고다. 높은 경쟁을 뚫고 선발된 모델 지망생 4명이 한 달 동안 서빙한 결과, ‘크랩 프린스 1호점’이라는 제목의 가게 동영상이 돌 정도로 홍보 효과를 봤다. 여성 외모를 제한하는 것은 ‘여성 차별’이라는 시비에 걸릴 수 있지만, 남성 외모 제한은 아직까지 논란의 사각지대에 있다. 탤런트 홍석천(36)씨가 운영하는 이태원의 태국 음식점 ‘마이타이’는 꽃미남 총각 종업원 양성소로 유명하다. 직원들은 사진가 지망생, 전직 연기자 출신. 이태원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영어는 필수다. 이들에게는 자기 관리 명목으로 헬스장 이용권이 가끔 제공된다. 홍석천씨는 “입소문이 나면서 다른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을 스카우트해가기도 한다. 한 친구는 연예기획사 눈에 띄어 연예인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청담동 카페 ‘74’는 외국인과 교포 고객을 겨냥, 직원에게 영어 수강료를 지원해준다. ▲ “커피 프린스, 화면 밖에도 있어요.”꽃미남을 내세운‘총각마케팅’으로 여자 손님을 끌고 있는 서울 이태원의 태국 음식점‘마이타이’.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 신(新)총각론까지 등장=대형 버스를 개조해 ‘움직이는 옷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무빙몰’의 남현우(38) 사장. 강남·분당·동부이촌동 등 부촌을 돌아다니며 장사하는 그는 ‘무늬만 총각’이다. 결혼 5년차. 하지만 영업을 위해 총각 같은 외모 관리에 신경 쓴다. 알 없는 안경, 모자로 주름을 가리고, 청바지로 젊게 보이도록 한다. “에이, 이건 안 어울려~.” 콧소리 묻은 반말은 아줌마 고객에게 효과 만점이란다. 최근 타워팰리스에 매장을 열고, 조만간 버스 하나를 더 늘릴 계획이라는 남 사장. 그는 “앞으로도 꽃미남 직원만 고용할 생각”이라 했다. ‘총각네 야채 가게’는 총각 마케팅의 바이블로 통한다. ‘누님’ ‘이모’ ‘어머님’ 같은 친근한 칭호를 앞세워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004년 사업을 시작한 이 업체는 3년 만에 36개 체인, 270여 명의 ‘총각’ 직원을 거느리게 됐다. 인사교육담당 임천일씨는 “그 사이 ‘총각’에서 ‘유부남’으로 신분이 바뀐 직원도 있지만, 결혼을 해도 열정이 있으면 총각과 다름없다는 생각에 ‘유부남 총각’도 그대로 고용하고 있다”며 ‘신(新)총각론’을 펼쳤다. ◆ 꽃미남 직원 ‘몸값’도 높아=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점포 구성 요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직원이다. 꽃미남 직원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구매결정권을 갖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이들의 임금도 높은 편. 일반적으로 카페 아르바이트는 시간당 3500원이지만, 꽃미남 총각들은 4500원 정도로 20~30% 정도 높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꽃미남에 사회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현상이 총각 마케팅을 활성화시키고 있다”며 “꽃미남에 대한 남자들의 편견이 사라지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원의 식당 '마이 타이'에서 꽃미남 직원들이 서빙을 하고 있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 현대미술의 섞이는 단면 ''정글주스''
- [노컷뉴스 제공] 작가 김기라씨가 기획해 국내외 작가 10명이 참가한 그룹전 '정글주스(Jungle Juice)'가 청담동 갤러리 엠에서 15일부터 10월27일까지 개관전으로 선보인다. '정글 주스'는 여러 종류의 알콜과 주스를 섞어서 만드는 도수 높은 알콜 음료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포용해 지속적인 교류와 공유를 통해 새로운 재현의 양식을 만들어가는 작가들을 모아 기획한 이번 전시를 빗대는 말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매체를 가지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어떤 경계나 제한 없이 섞여 들어가 전달되는 현대미술의 한 단면과 새로움을 제공한다. 김기라, 김근중, 리경(이상 한국작가), 챠엔자오(대만), 롭 제이미슨(캐나다), 알렉산드라 나브라틸(스위스), 요르그 오베르펠(독일), 요 오카다(일본), 욥 오버툼(네덜란드), 울라드(영국)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작가 10명이 회화, 드로잉, 영상, 조각 및 설치 등의 작품 총 30여점을 소개한다. ※ 문의 : ☎ 02-544-8145 ▶ 관련기사 ◀☞야만과 결여의 시대 20세기를 돌아보다☞손끝으로 펼치는눈, 어스름, 빛의 삼중주☞평면-입체의 의도적 공존 도시의 기하학적 묘미 살려
- ‘춤바람’ 난 의사들
- [조선일보 제공]“마누라가 알면 큰일인데….” “그런 말씀하시려면 그만두세요. 등산, 헬스, 골프, 다른 어떤 운동과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꺼려지면 하지 마세요.” 라틴 댄스를 배우러 온 중년의 수강생이 겸연쩍은 웃음을 지으며 농담을 건네자 원장은 정색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 한방주치의인 신현대 교수(경희의료원)의 부인이면서 ‘춤추는 한의사’로 알려진 정경임 원장. 그가 서울 청담동에 ‘라모스 스포츠댄싱 아카데미’라는 댄스학원을 차렸다. 한의원에서 비만환자를 치료하면서 동시에 라모스에선 댄서로, 또 수강생을 관리하고 강습 프로그램을 짜는 경영인으로 변신한다.“춤을 추기 시작한 건 10년이 다 됐죠. 처음엔 진료실이 답답해서 시작했는데 비만치료에 춤을 응용했더니 환자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춤을 응용한 ‘다이어트 체조’로 확실히 살 빼게 만들었거든요. 그러다 본격적으로 춤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정 원장은 왈츠, 탱고 같은 모던댄스부터 자이브, 룸바, 차차차에 이르는 라틴댄스와 탈춤까지 두루 섭렵했다. 플라멩코에 빠져 스페인에 직접 배우러 가기도 했고, 솔로 무대에도 두 번이나 섰다.“가만히 있을 때 소모하는 에너지가 시간당 70㎉인데, 자이브를 추면 700㎉나 돼요. 춤을 추면 신나니까 운동 효과는 배가 되죠. 몸이 쉽게 붓고 피로하며 살이 잘 안 빠지는 여성들은 느린 음악에 맞춰 가벼운 춤을 추면 특효랍니다.” 한의사가 운영하는 댄스학원이어서인지 라모스의 수강생들 중에는 유독 의사들이 많다. 강남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이영수 원장은 “다른 운동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며 “음악 때문인지 정서적으로도 활력이 생긴다”고 했다.정 원장은 춤을 환자 치료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3월 발족한 ‘대한임상댄스치료학회’ 회원이다. 오는 16일 열리는 추계학회에서는 100여 명의 회원 앞에서 ‘댄스를 이용한 효과적인 비만치료’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학회 총무이사인 김현식 원장(산부인과)은 “외국에선 댄스스포츠가 미술이나 음악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예술치료의 한 분야”라며 “비만, 당뇨, 고혈압 같은 생활습관병은 물론이고 우울증 환자에게도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김 원장 역시 서울아산병원과 국립경찰병원에서 2주에 한 번씩 환자들을 대상으로 ‘댄스 교습’을 하고 있다.정 원장은 “한 차원 높은 춤 문화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비즈니스로 골프를 하는 대신, 작은 파티를 열고 춤추게 하고 싶어요. 함께 리듬을 맞추다 보면 일도 더 잘되지 않겠어요?”라고 했다.
- 토핑 가득 얹은 피자… 파마잔 치즈 뿌린 해물 파스타 ‘이탈리아食’ 아니에요
- ▲ 서울 청담동 "안토니오"에서 스테이크를 맛보는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씨. [조선일보 제공] 어디서 봤다 싶더니 역시나.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Confalonieri·26)씨는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고 있는 바로 그 ‘이탈리아 대표 미녀’였다. 콘팔로니에리씨는 평소 국제관계에 관심이 많았다. 주한 이탈리아무역관에 인턴십을 신청, 작년 6월 한국에 왔다. 밀라노에 있는 한국인 전용 이탈리아 어학원에서 일하다 사귀게 된 한국인 남자친구를 만난다는 목적도 있었다. 이탈리아무역관인 콘팔로니에리씨에게 맡긴 업무는 서울에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몇 개나 되는지, 그리고 얼마나 이탈리아 본토 맛에 가까운 음식을 내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물이 이탈리아무역관에서 최근 발간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이드북 서울 2007’이다. 콘팔로니에리씨를 서울 청담동 안토니오(Antonio)에서 만났다. 그가 “제대로 된 이탈리아 음식 맛을 내는 곳”이라며 고른 식당이다. -가이드북은 왜 냈나요. “한국에 와보니 이탈리아 식당이 흔해서 놀랐어요. 서울에만도 600개가 넘더라구요. 하지만 이탈리아 정통 요리수업을 받지 못했거나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이탈리아 본토 맛과는 거리가 먼 곳들이 많았어요. ‘이탈리아 요리’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퓨전요리를 내거나, 한국인 입맛에 맞춰 변화를 준다던가.” -한국에서 이탈리아 음식을 맛보니 어떻게 ‘변절’했던가요. “‘한국 스타일’(그는 한국어로 똑똑하게 발음했다.) 이탈리아 음식에는 마늘을 과도하게 사용해요. 들어가지 않는 데가 없어요. 마늘은 맛이 강해서 다른 재료를 가리거나 균형을 깰 수 있어요. 그래서 이탈리아에서는 마늘은 아주 조금 사용하거나, 기름에 살짝 볶아서 향만 낸 다음 걷어내요. 파스타는 너무 푹 삶아요. 파스타는 약간 덜 익어 쫄깃하게 씹는 맛이 느껴질 정도라야해요. 한국 사람들에겐 정통 이탈리아 스타일 파스타가 덜 익은 것 같나봐요. 또 파스타를 삶는 물은 항상 소금간을 해야하는데, 소금간이 덜 된 파스타를 종종 맛보게 돼요.” -부드러운 국수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변화를 겪은 이탈리아 음식, 또 뭐가 있을까요. “카르보나라는 달걀과 파르미지아노(파마잔) 치즈, 잘게 자른 베이컨에 버무린 스파게티입니다. 생크림은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한 스푼 정도 첨가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카르보나라에 달걀은 없고 생크림과 양파, 파슬리, 햄을 넣더라구요. 파스타 소스가 간단하면 정성이 부족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해산물이나 채소를 듬뿍 넣죠. 이렇게 하면 파스타 본래의 깔끔한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아, 또 있어요. 이탈리아에서는 해산물이 들어간 파스타에는 파르미지아노를 뿌리지 않아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는거죠. 한국에선 어떤 파스타건 상관하지 않고 파르미지아노를 수북하게 뿌려먹길 즐기더라구요.” -치즈는 그리 즐기지 않는 한국 사람들이 파르미지아노는 이상하게 좋아하는 것 같긴 해요. “그렇더라구요. 또 한국 사람들이 샐러드에 과일을 넣어 먹는 걸 보고 충격 받았어요. 이탈리아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거든요. 채소와 과일을 절대 같이 먹지 않아요. 샐러드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탈리아식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를 품질 좋은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와인으로 만든 식초)만으로 맛을 내는 것이 보통이지만, 한국에서는 크림처럼 걸죽한 소스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요.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도 이탈리아에서는 볼 수 없어요.” -새콤달콤한 소스가 희한한가요? “이탈리아에서는 단맛과 짠맛을 섞지 않거든요.” -이탈리아 음식과 한국 음식이 그렇게 다른지 몰랐네요. “거의 정반대 같아요. 이탈리아에서는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리기 위해 소스나 조리법은 가능한 단순하게 절제하죠. 한국은 맛과 맛의 혼합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맛을 즐기는 것 같아요. 비빔밥처럼.” -한국 사람들이 한국 음식과 정반대인 이탈리아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저도 모르겠어요. 한국 사람은 밥을 꼭 먹어야 하는데, 이탈리아 음식은 다른 서양 음식과 달리 파스타가 포함되잖아요. 밥과 파스타는 같은 탄수화물이니까 그런가봐요.” -한국에서 비교적 본래 맛에 가까운 이탈리아 음식은 없나요. “피자요. 토핑을 과도하게 얹는 경우가 많다는 점만 빼면요. 몇십 년 동안 길들여진 입맛을 바꾸기가 어디 쉽나요.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공부하거나 여행하고 돌아와 정통 이탈리아의 맛을 알고 찾는 한국인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콘팔로니에리씨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뭔가요? “삼겹살이요! 불고기도 맛있어요.” -이탈리아 레스토랑 가이드북에 수록된 식당을 세봤더니 200집쯤 되더라구요. 선정 기준은 뭔가요? “첫째 정통 이탈리아 요리법을 따르는가?, 둘째 이탈리아산 재료를 사용하는가?입니다.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가려내기 위한 것이지, 레스토랑 평가서가 아니란 점을 밝히고 싶어요.” -가이드북에 실린 식당에 전부 가봤나요? “네. 지난 1월부터 3개월 동안 모두 방문해 가장 자신있다며 내놓은 음식을 맛봤어요. 배가 부른 상태에서 계속 먹는다는 게, 아주 힘든 작업이었어요.(웃음)” ▶ 관련기사 ◀☞서울의 이탈리아 맛집 여기에!
- 쌍용건설 김석준회장 "영업수주 선봉에 선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건설사 CEO가 수주를 위해 주민 표심 잡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쌍용건설(012650) 김석준 회장<사진>. 김 회장은 21일 오후 8시 반포 미도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사업 설명회에 참석해 제안내용과 향후 비전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건설사 CEO가 직접 주민설명회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 쌍용건설 관계자는 "수주 여부를 떠나 회사 최고 경영자가 설명회를 참석한다는 것 자체가 회사 경영에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작년 3월 실형 선고(쌍용그룹 오너 당시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지난 3월 1년여 만에 등기임원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었다.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뿐만 아니라 여의도 국제비즈니스 센터 수주 참여 등 영업 최전방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왕성한 활동을 발판으로 쌍용건설은 세계적 건설 유력전문지인 미국 ENR(Engineering News-Record)지가 선정한 '2007년도 세계 225개 건설사(The top 225 global contractors)'에서 97위를 차지해 세계 100대 건설사로 도약했다. 쌍용건설이 수주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반포미도아파트는 112㎡ (34평형) 단일 면적 8개동 총 1260가구 규모로 총 공사비만 2000억원의 대형 사업이다. 쌍용건설과 대림산업, 동부건설 등 3개사가 입찰에 참여했고 시공사는 내달 1일 주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쌍용건설은 112㎡ (34평형)를 151.87㎡(45.9평형)으로 늘리고, 대저택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세대내 스킵 플로어와 중정정원, 지하 2층 주차장 신설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는 3.3㎡(1평)당 259만원이다. 한편 쌍용건설은 최근 송파구 가락동에 국내 최초로 리모델링 전용 모델하우스를 건립하는 등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방배동 경남아파트, 오금동 우창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올해 말 도곡동 동신아파트와 당산동 평화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청담동 루이비통 뉴 컨셉트 스토어와 힐튼 호텔, 소피텔 엠버서더 호텔 등을 리모델링 했으며, 최근에는 타워호텔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관련기사 ◀☞쌍용건설, 대규모 경력직원모집..해외사업강화☞동탄 쌍용예가, 단지내 전용 수영장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