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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원가든, 3년이내 30개 일식전문 레스토랑 오픈한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삼원가든이 설립한 외식기업 ‘SG다인힐’의 브랜드 ‘퓨어 멜랑쥬’가 일식 전문 레스토랑으로 19일 새롭게 단장해 오픈한다. 2007년 문을 연 퓨어 멜랑쥬는 이번 리노베이션으로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인테리어와 스시와 어울리는 최상품의 다양한 사케도 선보인다. 퓨어멜랑쥬는 프라이빗 룸 8개, 스시 카운터, 메인홀을 포함해 총 80석으로 즉석에서 스시를 즐길 수 있는 스시다이도 별도로 갖췄다. 특히 최대 2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프라이빗 룸은 빔 프로젝트 등이 설치돼 있어소규모 모임이나 비즈니스 미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퓨어 멜랑쥬는 일식전문 레스토랑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스테이크 코스를 없앴다. 대신 스시 코스와 사시미 코스, 스페셜 코스에 참숯요리가 포함된다. 또 사케를 주문하면 이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안주가 연속적으로 제공되는 ‘사케 세트 메뉴’(1인당 3만5000원)도 눈길을 끈다. 이 외에 25가지의 일품요리도 준비돼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코스 메뉴 가격대는 점심 3만원, 3만5000원, 5만원이며, 저녁 코스 메뉴는 7만원(부가세 별도)부터다. 퓨어 멜랑쥬는 이번 리노베이션 오픈을 기념해 18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삼성, 국민, 현대 카드로 결제하는 모든 고객에게 현장에서 2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앞서 삼원가든은 2004년 말에 일식 레스토랑인 ‘퓨어’를 오픈하면서 종합 브랜드 외식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을 선포했다. 삼원가든이 설립한 외식 브랜드 운영업체인 SG다인힐은 현재 삼원가든을 포함해 블루밍 가든과 메자닌, 부띠끄 블루밍 등의 다양한 고급 레스트랑 브랜드를 관리 유지하고 있다. 오는 4월에는 이탈리안 타파스 레스토랑 ‘Vongo (봉고)’와 ‘블루밍 가든 2호점’을 각각 강남구 청담동과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 할 예정이다. SG다인힐은 최상층을 위한 력셔리 레스토랑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한식 레스토랑 등 앞으로 3년 이내에 전국에 모두 30여 개의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문의) 02-543-7160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②]중년의 팜므파탈...'2008 김희애 vs 2009 전인화'
- ▲2008년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사진 왼쪽)와 2009년 '미워도 다시 한번'의 전인화.[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팜므파탈(femme fatale). 프랑스어로 '숙명적인 여자'를 뜻하는 팜므파탈이 2009년 들어 새 옷을 입고 있다. 더 이상 '팜므파탈'은 나쁜 여자를 뜻하지 않는다.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당당하고 섹시한 스타일의 전형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년의 팜므파탈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굳이 20대의 풋풋함이 아니어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40대의 원숙미로 입증해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스타가 바로 요즘 KBS2TV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톱스타 은혜정으로 분해 파격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전인화다. 요즘 아줌마들, 특히 청담동 일대 사모님들 사이에선 전인화의 극중 은혜정 스타일이 단연 인기다. 전인화가 드라마에서 선보인 의상에 액세서리는 실제 매장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전인화 본인의 소장품이었다는 돌체앤가바나 리본 장식 진주목걸이는 이미 출시가 중단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매장에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을 정도다. 최근 전인화, 아니 은혜정 패션 붐은 2008년 '내 남자의 여자' 김희애가 몰고 온 이화정 신드롬과 자연스럽게 교차된다. 때문에 두 사람은 '중년의 팜므파탈'로 곧잘 비교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남자를 유혹하는 그녀들만의 패션 필살기는 과연 무엇일까. 드라마 속 패션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극중 캐릭터를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2008년 중년의 팜므파탈을 선도한 김희애는 당시 친구의 남편을 유혹하는 40세 전직 성형외과 전문의 화영 역을 맡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화영은 충동적이면서도 화려하고 현실적이면서도 지적인 성격의 소유자. 김희애의 바통을 이어받은 전인화는 드라마 속에서 극중 유부남 정훈(박상원 분)의 50대 초반 내연녀로 직업은 영화배우다. 소녀가장으로 연예계에 입문, 스타로 자리매김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한마디로 외롭다. 첫사랑 정훈과 만나 위안을 얻지만, 신분의 벽 앞에 결혼의 꿈은 좌절되고 대신 남자의 마음만을 평생 끌어안고 사는 독한 여자다. 한마디로 여배우로서의 화려함에 여자로서의 외로움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언뜻 보면 두 사람의 캐릭터는 남의 남자를 유혹하고 가로챈다는 측면에선 상당 부분 닮아 있다. 캐릭터상 유사점이 많은만큼 패션스타일 또한 다를 수 없다. ▲ '중년의 팜므파탈'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전인화(사진 왼쪽)와 김희애.첫번째 공통점은 '색감'. 팜므파탈의 전공색은 블랙 앤 화이트, 그리고 레드 등이 첫 손에 꼽힌다. 과거 김희애는 레드와 블랙을 주 컬러로 사용해 강렬한 중년의 아름다움을 표출했고, 전인화 또한 블랙&화이트의 시크함을 살린 의상을 주로 선보이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팜므파탈 룩에 파스텔톤은 NG 컬러임으로 일절 배제하고 보는 것도 같다. 전인화의 드라마 속 패션을 책임지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김영주 실장은 "팜므파탈 캐릭터의 특성상 블랙 앤 화이트를 기본으로 차가운 느낌을 살리고 강렬한 느낌을 위해 파스텔톤 의상 대신 파랑, 빨강 등 비비드한 컬러의 옷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몸의 실루엣을 은근히 드러내는 의상에, 하이힐도 중년의 팜므파탈을 완성해내는 필수 요소로 꼽힌다. '내 남자의 여자' 김희애가 그러했듯 '미워도 다시 한번' 전인화도 발목이 꺾일 듯 아슬아슬한 높이의 하이힐을 곁들여 팜므파탈로의 변신을 마무리 해내고 있다. 물론 극중 직업이 다른 만큼 두 사람간 스타일적 요소가 100% 같을 순 없다. 가장 큰 차이는 헤어스타일. 김희애는 '화영'으로 변신하기 위해 헤어스타일에 특히 공을 들였고 헤어숍만 수십 군데를 거친 끝에 '뽀글이 파마'를 선보여 당시 청담동 일대 트렌드세터들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단발 길이의 컷에 웨이브 펌을 강하게 넣어 볼륨감을 살린 당시 헤어 스타일은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초절정 유행을 선도한 바 있다. 물론 이 같은 헤어스타일이 빛날 수 있었던 건 김희애가 선보인 럭셔리 룩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말이다. 반면, 전인화는 내추럴하게 흘러내리는 헤어스타일로 또 다른 분위기의 팜므파탈을 선보이고 있다. 세련된 웨이브 업 헤어스타일로 도도한 악녀 이미지를 완성하고 있는 것. 이는 극중 배우라는 직업적 특성이 어느 정도 고려된 선택이었다는 게 전인화 측 설명이다. 드라마 속에서 배우로 등장하는 만큼 팜므파탈적 요소에 무엇보다 변신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이중 과제를 안고 스타일링 작업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인화는 변화를 주기 편한 내추럴 웨이브 업 헤어에 스키니진부터 정장까지 김희애 보다는 한층 더 폭넓은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중년의 팜므파탈 룩을 연출할 때 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의상의 소재가 그것이다. 면은 섹시한 느낌과는 거리가 먼 소재임으로 기피 대상 1호. 대신 시폰이나 실크 등 몸의 실루엣을 은근히 드러낼 수 있을만한 소재의 의상을 선택하는 게 좋다. ▶ 관련기사 ◀☞[최은영의 패셔니스타①]'말' 대신 '색'을 품다...新 '악녀' 스타일 코드☞최명길, H라인 유행선도...'회장님 스타일, 내게 맡겨~'☞'악녀' 전성시대, 왜?...알고보면 지극히 뻔한 유행 공식☞[최은영의 패셔니스타]블랙, 퍼...F4의 절대지존, '구준표 스타일' 완벽 해부☞[최은영의 패셔니스타]강성연vs엄지원, 자존심을 건 흑백의 美 대결
- 도도하게 요염하게… 그대도 전인화처럼!
- [조선일보 제공] KBS 2TV '미워도 다시 한번'에 출연 중인 배우 전인화(44)가 '내 남자의 여자'(2007년) 김희애, '엄마가 뿔났다'(2008) 장미희에 이어 2009년 새로운 중년의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전인화의 극 중 배역은 대기업 부회장의 내연녀인 여배우 은혜정. 그녀는 '첩(세컨드)'과 '배우'라는 두 가지 얼굴을 살리기 위해 '팜므 파탈'로 파격 변신했다. 첩이라는 단어가 주는 사회적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전인화의 '팜므 파탈룩'은 요즘 '청담동 사모님' 사이에서 단연 화제. 자칫 퇴폐적이고 싸구려로 비칠 수 있는 이미지를 미니멀한 패션으로 고급스럽게 승화했기 때문이다. 중년 멋쟁이들은 전인화의 짙은 스모키 화장을 '세미 스모키'로 순화시키는 등 그녀에게서 패션 팁을 배우고 있다. 냉정히 말해 그간 전인화는 '예쁜 배우'였지 '옷 잘 입는 스타'로는 손꼽히지 않았다. 그랬던 그녀를 단숨에 패션 아이콘으로 만든 스타일은 한마디로 '시크(chic·세련)'. 그녀의 스타일을 담당하고 있는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는 "극도로 절제된 무채색의 톤온톤 스타일로 지적이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살렸다"고 말했다. '톤온톤(tone-on-tone) 스타일'이란 비슷한 계열의 색상으로 통일감을 주되 밝기와 순도 차이를 둬 은은하게 매치하는 코디법. 전인화가 쓰는 무채색 톤온톤은 짙은 회색, 연회색, 블랙이 주를 이룬다. ▲ 팜므 파탈 룩…드레스보다는 한복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녀, 전인화가 변했다. 짙은 눈화장, 가슴 푹 팬 미니드레스로 팜므 파탈 분위기로 파격 변신.(퍼 사바티에, 귀고리 세인트 에띠엔느, 슈즈 지미추, 원피스·팔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지앤지프로덕션 제공 핸드백도 톤온톤 기조에 맞춰 베이지나 골드 계열의 지방시 토트백, 지미추 핸드백을 번갈아 든다. 모노톤으로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단점은 스카프·목걸이·선글라스 같은 액세서리로 보완했다. 장미희 스타일이 짧은 쇼트 머리로 완성됐다면, 전인화 팜므 파탈룩의 포인트는 스모키(smoky·연기처럼 짙은) 눈 화장. 쌍꺼풀 라인 안쪽을 다크브라운과 회색 아이섀도로 짙게 채우고, 눈 아래위 점막 부위를 검은 아이라이너로 그려 눈을 한껏 강조한 스타일이다. 김청경 김청경헤어페이스 원장은 "전인화에게 깊이 박힌 '왕비' '현모양처' 이미지를 시크하게 바꾸기 위해 김연아 선수가 즐겨하는 스모키 눈 화장을 과감히 썼다"고 말했다. '엔비(envy·질투) 스타일'이라 불리는 극 중 전인화의 헤어 스타일도 화제. 전인화는 중간 길이에 층을 낸 미디엄 레이어 스타일 단발과 올림머리 스타일을 오간다. 라뷰티코아 현태 원장은 "도도하고 질투심을 유발하는 캐릭터를 염두에 둔 스타일"이라며 "특히 미디엄 레이어는 요새 청담동 사모님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스타일의 완성 S맥주, 환상적인 만남가져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식이섬유 함유 스타일리시 맥주 S가 패셔너블한 일렉트로 하우스 밴드의 라이브 퍼포먼스와 만났다. 지난 26일 청담동 클럽앤서에서 열린 매드솔차일드(Mad Soul Child)의 첫 번째 디지털 음반 ‘라라라’ 쇼케이스에 하이트맥주㈜의 S맥주가 공식 협찬 한것. 장근석과 박신혜의 ‘뜨거운 키스신’으로 화제가 된 에뛰드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더욱 잘 알려진 ‘매드솔차일드’는 실력파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들은 ‘일렉트로 하우스 뮤직’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으며 ‘스타일리시’라는 컨셉에서 S맥주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패션, 음악, 영화, 디자인 관계자 및 파티피플 등 약 1,500명의 셀러브리티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쇼케이스에는 DJ RYOO(류승범)와 캐스커, DJ GURU, 가수 이효리의 프로듀서인 작곡가 김도현 등 정상급 DJ들이 참여했다. 또한 새로운 일렉트로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인 이 자리에는 류승범, 김현정, 이재훈, 마르코 등 패셔니스타들이 대거 총 출동해 뜨거운 자리를 만들었으며, S맥주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완성하기도 했다. 하이트맥주 마케팅팀 박종선 상무는 “이번 쇼케이스 협찬을 통해 매드솔차일드의 음악과 S맥주가 잘 어울린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라며 “S맥주는 앞으로도 ‘스타일’이 살아있는 있는 곳에서 고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문화마케팅에 관심을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이트맥주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아카데미를 오는 3월 24일(화)부터 26일까지 개최한다. 창업아카데미는 창업에 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예비창업자 및 전업예정자들이 무료로 참여할수 있다. (창업아카데미 문의) 02-3219-0388, 0395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관련기사 ◀☞맥주전문점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 ‘샌들, 물통’이 어떻게 예술작품이 되는가?
- [노컷뉴스 제공] 분홍빛 환한 색상의 샌들 한 짝. 현실에서 접해보지 못한 샌들이다. 이렇게 화려한 색상의 샌들은 소비자가 부담스러워 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그래서 만들어내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나 강렬한 색상을 입은, 마틴의 작품 속 ‘샌들’은 실제 샌들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다른 한편으로는 촌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70년대 시골 장터에서 보던 원색 고무 슬리퍼를 연상케 한다. 그 때 보았던 노랑, 연두, 보라, 빨강 슬리퍼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어렸을 적 내가 살던 마을에 한 할머니가 시골 5일 시장에서 슬리퍼를 사면 늘 짝짝이로 사온다. 그래서 “슬리퍼를 사려면, OO댁이 최고!”라는 돌림노래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영국의 개념미술 화가 마이클 크레이그-마틴(Michael Craig-Martin)은 일상의 물건들을 소재로 한다. “의자, 전구, 신발, 커피포트, 유리잔, 소화기, 수갑 등등...” 그는 몇 개의 단순한 선과 순도 높은 원색을 사용해 일상의 흔한 물건들을 특별하고 매력적인 대상으로 바꾸어 놓는다. 관객은 현실에서 접하지 못한 새로움과 진기함을 느끼게 된다. 일종의 ‘비틀기’와 ‘낯설게 하기’이다. 팝 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이 자신의 작품 ‘마를린 먼로’, ‘코카콜라’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향락주의와 소비지상주의를 일깨웠던 것처럼. 마틴은 의자나 신발과 같은 일상적 물건이 마를린 먼로보다 더 유명하다고 여긴다. 그는 이러한 평범한 물건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표현’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이어 “이런 물건을 그리는 선들이 작가의 우아하고, 시적이고,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개념미술은 맥락적인 이해를 관객에게 요구한다. 작품 속 ‘샌들’, ‘물통’, ‘의자’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물음을 던진다. 일상에 존재하는, 대량 생산된 이들 물건들과 작품 속 사물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름과 형태는 같지만 작품 속 이미지는 새롭고, 확장된 의미로 재해석된다. 물통, 의자, 샌들은 대량생산, 대량소비 됨으로써 하나의 소모품일 뿐 그것의 존재가치는 중요시되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면서도 하찮게 여겨지는 물건들. 이들 물건들이 마틴의 작품 속에 색다른 이미지로 다뤄짐으로써 '하찮은 것’에서 ‘소중한 것’으로 뒤집어진다. 제 1세대 영국 개념미술의 대표주자 마틴(1941년생)의 개인전이 서울 청담동 피케엠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평면화 20점과 대형 벽화 1점이 소개된다. 마틴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미국 예일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후 1960년경부터 유럽에서 활동했으며,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 교수로 재임하며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한 ‘영국의 젊은 예술가 그룹’의 작가들을 지도함으로써 영국현대미술의 비약적 발전에 기여했다. 그의 70년대 대표작 ‘참나무(An Oak Tree)'는 갤러리 벽면에 사물 자체에 우선하는 작가의 의도로 선언한 텍스트와 함께 물이 담긴 1개의 유리잔을 올려놓은 선반을 설치한 것으로 영국 개념미술의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관람문의:02) 515 9496-7. ▶ 관련기사 ◀☞너무나 생생한, 순간의 느낌 … ‘이모셔널 드로잉’전☞1억년 전 ''공룡''이 화성서 깨어난다
- 트렘블레, ''현대인의 고독'' 조각같은 그림으로 표현(VOD)
- [노컷뉴스 제공] 캐나다 출신의 화가 실뱅 트렘블레(SYLVAIN TREMBLAY, 43세)의 그림 속 인물은 자코메티의 조각같고, 배경의 화려한 색상은 클림트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인물들은 하나같이 가늘고 길다. 얼굴의 이목구비 윤곽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툭하다.트렘블레는 자신의 작품이 자코메티, 클림트, 따피에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가 그린 작품의 등장인물은 홀로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화폭이 큰 것이 특징이다. 그는 홀로 모델이 많은 이유에 대해 "복잡한 대도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며, 결국 사람은 혼자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작품 속 인물의 눈.코,입, 팔과 다리 등 윤곽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구체적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관객들이 감각적으로 느낌으로써 작가가 제안한 이미지를 생각하게끔 만들고자 했다. 외롭고,소외되고, 쓸쓸한 작품 속 인물은 현대인의 자화상일 뿐 아니라 관객 자신의 모습이기에 작품과 관객은 서로 공감을 하게 된다. 에폭시 처리한 화면은 거울처럼 관객의 모습을 비춰줌으로써 '결국 나는 혼자이다'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치로 작용을 한다. 트렘블레의 작품은 제목이 그럴싸하다. <정원에서의 평화로운 휴식>,<지속적인 비전을 지니기>,<결정의 순간> 등등. 작품의 제목을 보면 어떤 의도로 그렸는지에 대해 작가의 설명을 듣고 싶은 충동이 인다. 트렘블레는 "제목은 선입견을 주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요소이다. 반추상이기 때문에 제목을 줌으로써 방향제시만 하려고 한 것일 뿐, 그 나머지는 관객 스스로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다.내친 김에 <정원에서의 평화로운 휴식>에 대해 작가의 설명을 들어보자."아래쪽 바탕의 화려한 색채는 정원의 꽃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눈을 딱 떴을 때의 색감 이미지를 표시한 것이다. 그리고 돌같은 바위에 앉아 사색에 잠긴 모습을 통해 평온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그는 재료의 새로운 스타일을 찾기 위해 공업용재료, 자동차 부속품,아트마켓 등을 돌아다니다 에폭시를 발견하게 되었다. 에폭시의 반들반들한 느낌과 에폭시처리를 하지 않은, 거칠거칠한 면을 대비시켜 상반된 재질의 강조 효과를 배가시킨다. 트렘블레는 20살 때 일러스트를 시작해 이 분야에 10여년간 몸담게 된다. 하지만 31살 무렵 순수미술에 대한 강한 동경이 일어 일러스트를 접고 순수미술에 전념하게 된다. 그는 앞으로 미술을 통해 정치 · 종교적인 측면이 아니고 사회에 속한 인간의 의미를 표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년에는 조각 프로젝트 등 다른 장르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다. 대기환경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조각작품을 구상중이다. 그는 기저귀를 찬 아기가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는 모습의 조각상을 스케치해서 보여주었다.젖꼭지 대신 산소호흡기라니, 기발한 생각이다.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트렘블레는 아시아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한다. 그의 행로와 향후 작품세계에 마음이 끌린다. 자신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미친 대가들을 숨김없이 말하는 화가, 현재의 작품이 무엇을 표현하고 있고, 앞으로 개척하고 싶은 영역이 뭔지 분명히 말하는 화가이기에. 오페라갤러리 서울(강남구 청담동)은 실뱅 트렘블레와 프랑스 작가 사미 브리스(Samy Briss)의 2인전 '타임리스(timeless)'를 3월 10일까지 연다.▶ 관련기사 ◀☞''단색(單色)의 유혹''☞뒤바뀐 빛·색… 환상의 ‘메이킹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