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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바람 사이 그윽한 커피향… 강릉 커피명소 탐방
- [경향닷컴 제공] 겨울과 바다와 커피는 서로 잘 어울린다. 겨울 바다를 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웬만한 여행의 즐거움보다 크다. 지난해 가을 강릉시가 커피 축제를 열었다. 이후 강릉에선 이름난 카페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졌다. ㆍ보헤미안 주인이 내려주는 ‘드립커피’ 전문 ▲ 커피숍 테라로사의 로스팅실. 로스팅을 끝낸 원두가 쏟아져나오고 있다.주인 박이추씨는 커피전문가를 거론할 때 늘 꼽히는 사람이다. 커피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재일교포인 박씨는 일본에서 커피 만드는 법을 배워와 1988년 서울 혜화동에 커피숍을 차렸다. 2000년 진고개 휴게소 앞으로 커피숍을 옮겼고, 2004년 7월 강릉에 보헤미안을 열었다. 드립커피만 내놓는다. 커피숍도 제법 세련됐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외진 곳에 박혀 있었고, 겉모습도 허름했다. 커피숍에 들어서니 멀리 바다가 보였다. 박씨는 장인의 분위기가 물씬 배어나왔다.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직접 커피를 내렸다. 종업원들에게 맡기지 않았다.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주문이 들어오면 벌떡 일어섰다. 보헤미안에서 나오는 모든 커피는 ‘박이추표’ 커피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사람들이 잠깐 커피를 배워 커피숍을 여는 데 반대한다”고 했다. 커피도 인생을 투자해야 할 만한 것이란 설명이다. 직접 블렌딩한 커피를 내왔는데 진했다. 커피숍 주방 옆에는 생두를 볶는 로스팅실이 붙어있었는데, 생두 가마니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그는 “커피는 정말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ㆍ테라로사 최상급 원두 자부심·공장형 카페 ▲ 테라로사의 생두 보관창고. 공장형 카페다. 로스팅실에는 4대의 로스터가 있었고, 커피나무가 자라는 온실도 있었다. 베이커리도 있었는데 직접 빵을 구워낸다고 했다. 인테리어도 훌륭했다. 김용덕 사장은 생두 구입을 위해 니카라과로 떠난 상태였다. 대신 이현주 실장이 테라로사가 생긴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은행원 출신의 김 사장이 2002년 카페를 처음 열었다”고 했다. “청담동에는 좋은 레스토랑도 많은데 왜 식사후에 나오는 커피맛은 별로일까”해서 커피숍을 차렸다는 것이다. 처음엔 커피를 잘 몰랐고, 앎도 짧은 상태에서 커피를 만들다 보니 과거에 만든 커피가 부끄러웠단다. 이 실장은 “2008년부터 과거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원두 구입에 힘을 쓰고 싶다”고 했다. 해서 상당히 높은 등급인 스페셜티 등급의 커피를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커피 메뉴에는 나라 이름과 농장 이름이 함께 쓰여있다. 이를테면 ‘과테말라 삭이심(영농조합)’ 같은 식이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공동생산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지역이름이 뒤에 붙는다고 했다. ㆍ커피히피 스테인레스통에 직접 원두 볶아 박이추씨와 강릉시청에서 커피히피를 추천했다. 시내에 있는 그의 7평짜리 커피숍은 테이블이 2개뿐이었다. 바도 있어서 혼자 앉아 마실 수 있도록 돼있다. 막 가게에 들어섰을 때 주인 이병학씨는 가스불에 스테인리스 통을 돌리며 생두를 볶고 있었다. 보통 커피숍에서 볼 수 있는 로스터기가 아니라 튀밥기계나 땅콩기계 같은 수동형이다. “과거에 기계가 나오기 전에는 로스터 기계가 따로 없었어요. 커피를 사서 직접 볶아먹었지요. 누님이 있는 독일에서 할머니들이 이렇게 커피를 볶는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 보헤미안의 드립 커피. 이씨는 커피도 생선회와 같이 신선식품이라고 했다. 막 볶아 커피를 내리는 게 좋다는 것이다.(반면 테라로사의 이현주 실장은 커피를 막 볶으면 가스가 남아있어 이틀 정도 후에 마시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이씨는 커피를 내린 지 23년 됐다고 했다. 서울 인사동에서 시작, 홍대앞을 거쳐 강릉까지 들어왔다는 것이다. 로스팅은 9년째 직접 하고 있다고 했다. “케냐에서는 지금도 커피를 물에 넣고 끓여서 마시잖아요. 필터는 네덜란드에서 발명됐지만 일본에서 드립커피가 발달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커피숍이 너무 상업화돼 있거든요. 기계 다룬다고 커피를 잘 안다고 할 순 없잖아요.” 그의 카페의 커피메뉴는 딱 6가지. 모두 드립커피다. ㆍ커피커퍼 값도 싸고 경치도 좋은 안목해변 위치 커피커퍼(2호점)는 안목해변 바로 앞에 있었다. 커피숍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좋았다. 강릉사람들이 점심 먹고 잠깐 커피 마시러 오는 바닷가란다. 최순애 사장은 9년 전 커피숍을 열었다. 처음에는 체인 커피숍을 운영했는데 나중에 직접 자신의 커피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커퍼란 맛 감별사라는 뜻. 그는 안목해안이 원래 자판기 천국이었다고 했다. 바닷가 경치가 좋아서 사람들이 바다보러 오고, 온김에 자판기 커피를 뽑아 먹었다는 것이다. 커피에 대해서 솔직했다. 최 사장은 “솔직히 커피를 잘 모르겠다. 너무 어렵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왕산면 대기리에 커피 농장을 마련, 온실에서 커피나무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 커피를 올 겨울 수확, 커피를 만들 예정이란다. 사실 한국에서 재배한 커피가 수백년 노하우가 있는 남미나 아프리카 커피보다 나을리는 없을 것이다. 커피커퍼는 어쨌든 경치 좋다. 커피값도 쌌다. -길잡이- ▲ 안목항에 있는 커피커퍼. 경관이 좋다.*연곡면 영진 해안 언덕배기에 있는 보헤미안은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다. 커피 메뉴는 35가지. 4000~5000원.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오후 9시면 무조건 문을 닫는다. www.bohemian88.com (033)662-5365 *테라로사는 학산공장점과 문화의 거리점, 경포점이 있다. 학산공장점으로 가는 게 좋다. 4500~7000원. 여행자를 위해 만든 메뉴 중 하나는 테이스팅 코스. 6000원에 3가지 커피맛을 볼 수 있도록 했다. 1~3주 토요일에는 커피학교도 연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인당 2만원. 커피를 만드는 과정, 로스팅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코스다. 직접 볶은 원두 100g을 준다. www.terarosa.com (033)648-2760 *커피히피는 상호명으로는 내비게이션에 안 나온다. 전화번호도 주인 이씨의 휴대전화밖에 없다. 내비게이션에는 강릉시 명주동 46-1번지로 쳐야 한다. 오전 11시 이후 문을 연다. www.coffeehippie.kr 011-9790-4227 *커피커퍼는 3호점까지 있다. 2호점이 안목항에 있으며 가장 분위기가 좋다. 2500~3000원 정도의 중가 커피가 대부분이다. (033)653-0100▶ 관련기사 ◀☞캐리비안베이, 따뜻한 물놀이 하세요☞부산 갈 차비로 오사카 갈 수 있다☞도담의 세 봉우리 얼음 위에 솟았구나
- `맞수` 대우·삼성證, 강남서 제대로 붙는다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대우증권(006800)과 삼성증권(016360)이 서울 강남권 PB 시장 공략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 두 증권사는 은행권 고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나 보수적이어서 쉽게 거래처를 옮기지 않는 강남 고객 속성상 증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으로 홍콩 사업은 물론 기업공개, 그리고 조만간 개막되는 스위스 다보스포럼 출장까지 함께 할 정도로 친밀한 두 증권사 CEO도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놓이게 됐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강남 강화론과 강남 제패론을 치켜 들고, 강남권 PB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대우증권은 강남강화론 아래 지난해 10월과 이달초 삼성동과 역삼동에 WM 클래스 강남과 WM 클래스 역삼역을 차례로 신설했으며, 오는 3월까지 PB분야에 특화된 초대형 PB점을 포함해 4개 점포를 추가해 강남지역 지점수를 기존 17개에서 23개로 늘릴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또 사내 우수 전문인력을 강남 신설지점에 집중 배치하는 한편, PB 등 대외 전문가도 적극적으로 영입해 강남지역의 인력규모를 큰 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을 세웠다. 강남지역의 고객기반과 금융자산을 크게 확대, 리테일 부문의 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PB서비스를 원하는 강남지역 최상위(VVIP)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금융종합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PB는 물론 세무사, 변호사, 부동산 전문가 등 총 30여명 이상으로 구성된 초대형 PB 클래스 갤러리아를 청담동에 신설키로 했다. 오래전부터 자산관리에 공들여온 삼성증권은 강남 제패론에서 보듯 대우증권보다 더 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86조원인 리테일 부문 관리자산을 2012년까지 150조원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330명인 강남권 PB 숫자를 450명으로 늘려 전체 PB의 40%를 강남권에 배치하는 한편, 마찬가지로 지점망도 확대키로 했다. 기존 강남권 지점 소속의 소형 점포인 브랜치를 지점으로 승격시킨 데 이어 개포, 일원, 판교지역에 추가로 지점을 개설, 올해 강남지역 점포수를 27개에서 31개로 늘리기로 했다. 도곡 지역에는 초고액자산가(UHNW)전문 지점을 신설, 예탁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을 주 타겟으로 하는 VVIP 지점도 운영키로 했다.삼성증권은 특히 "펀드판매사이동제를 기회로 활용, 선진 자산관리 플랫폼인 POP과, 은행금리+α상품, 채권 중도환매 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정기예금에 묶여있는 은행권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증권사가 이처럼 강한 의욕을 불태우고는 있지만 또다른 경쟁대상인 은행들은 관망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아무리 PB이지만 증권 PB 고객과 은행 PB 고객은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긋고,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것만 봐도 재예치하거나 MMF에 잠시 넣어두는 게 대다수"라며 "단순히 이자를 더 준다 해서 위험을 안고 움직이는 고객층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산업은행과의 연계 영업을 펼치겠다고 한 만큼 두 증권사는 일단 은행권 PB 고객 사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은행권 예측대로 은행권 PB 고객 잡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타 증권사의 PB 고객을 둘러싼 영업이 한 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과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취임 시기는 다르나 인천중-제물포고 동창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홍콩 사업 협력, 그리고 인천공항공사 기업공개 공동 주관 등으로 공생공존을 추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두 증권사 모두 강남권 공략이라는 칼을 빼든 상황이어서 두 동창 사장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에 앞서 PB 인력 확충을 놓고서도 신경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 관련기사 ◀☞대우證, 국내상품선물·해외선물·FX마진 동시 서비스 실시☞(머니팁)대우증권, 파생결합증권 7종 공모☞대우증권, 주말 보라매·테헤란밸리지점 투자설명회
- 고객 부르는 건강한 일품요리
- [이데일리 EFN 황보경 객원 기자] 식재료의 식감과 풍미를 잘 살린 고기조림은 어떠한 식재료와 양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메뉴다. 최근 대세인 ‘잘 먹고 잘살기’와도 잘 부합하는 고기조림은 조리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기름기를 제거, 특유의 담백함을 무기로 음식점의 경쟁력 있는 메뉴로 부상하고 있다.◇ 상상력을 뛰어넘은 신선함으로 틈새 공략조림은 특정 식재료를 선택, 국물에 간이 잘 스며들도록 자작하게 끓이는 요리를 말한다. 음식점 혹은 요리사의 스타일에 따라 조리는 재료, 방법, 간의 정도 등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조림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공통적으로 오랜 세월 이어져온 조리법이다. 특히 고기는 조림 요리에서 많이 활용되는 식재료 중 하나로 저장성이 강한 장조림의 경우 밑반찬으로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기도 하다. 장조림 외에도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특색 있는 조림메뉴는 매장을 차별화 하는 똑똑한 일품요리로도 손색이 없다. 부드러운 식감과 식재료의 풍미를 잘 살려주는 고기조림은 우리나라, 일본, 중국 뿐 아니라 세계 각 나라 고유의 조리법이 다 다르다. 그러나 해외를 오고가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세계의 음식,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있는 요즘, 요리의 경계 또한 명확히 구분되고 있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우리 입맛에 익숙한 간장을 베이스로 한 조림요리가 많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식재료, 향신료의 다양화에 따라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한, 기존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신선한 레시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홍대 정문 근처에 위치한 일본풍 음식점인 <카페소스>에서는 돼지고기를 두반장 양념으로 주물냄비에서 조리한, ‘가정식 수제요리’ 콘셉트를 잘 살린 돼지고기 조림을 선보이고 있다. 살짝 간장에 조린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채소, 그리고 두반장 양념이 어우러진 달콤 매콤한 맛은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함을 무기로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일품메뉴로 인식되며 젊은 고객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잔여육을 활용한 색다른 고기조림으로 특화동서양을 막론하고 대표적인 양념으로 꼽히는 간장의 경우 중독성 있는 맛으로 우리 입맛에 가장 친숙한 양념이다. 한우 등심을 전문으로 하는 <한우만>은 친숙한 간장을 활용, 색다른 조리방법을 적용한 즉석 고기조림으로 차별화 하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 간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장이 담긴 열전도율이 높은 종지그릇에 등심을 손질한 후의 잔여육을 넣고 칼칼한 청양고추와 함께 고객이 즉석에서 익혀먹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생등심과 더불어 즉석에서 끓이는 양념조림육을 동시에 맛 볼 수 있어 좋고 매장 입장에서는 잔여육을 활용한 특색 있는 서비스 메뉴 제공을 통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 좋다. 또한 프랑스 대표음식으로도 잘 알려진 꼬꼬뱅은 닭고기와 채소, 그리고 와인을 넣고 오랜 시간 조린 요리로 느끼하지 않아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서양음식 중 하나다. 고깃집, 한식당의 조림메뉴가 꼭 간장양념일 필요는 없다. 물론 우리 입맛에 가장 익숙하고 밥과 잘 어우러지는 양념임에는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약간의 아이디어를 더한 새로운 맛의 개발 또한 틈새메뉴를 공략, 매출향상을 꾀하는 음식점에 있어 중요한 소스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등심 잔여육을 활용한 즉석 장조림 <한우만> 특상등급 한우 생등심 전문점 <한우만>에서는 등심 잔육을 활용한 즉석 장조림이 화제다. 이곳은 유명 고깃집에서 14년간 고기를 배운 이주백 대표가 오랜 기간 경험을 살린 자신만의 노하우로 등심만을 특화한 전문점이다. 등심을 손질하고 남는 잔육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던 중 떠오른 것이 바로 즉석장조림이다. 등심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서비스로 제공되는 즉석장조림은 한 주먹 크기의 종지에 손질한 고기, 삶은 메추리알, 청양고추를 넣고 마지막에 간장소스를 부어 고기와 함께 익혀먹는 방식. 푹 삶아서 찢어먹는 일반 장조림과는 또 다른 부드러운 식감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3~4회는 리필해서 먹을 만큼 인기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해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는 효자메뉴이기도 하다. 등심의 잔육은 장조림 외에도 직접 띠운 된장으로 끓여내는 시골된장찌개(3000원)에도 넣고 있는데 이러한 남는 부위를 활용한 메뉴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매장 입장에서는 로스를 없앨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한우만>의 대표메뉴인 생등심은 1인분에 2만7000원(180g)이며 점심에는 70인분 한정 판매하는 한우갈비탕(1만원)이 인기다. 갈비탕용으로 70인분 만큼만 재료를 들여와 제공하는 ‘한정 메뉴’로 생등심과 함께 <한우만>을 대표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문의 : (02)588-1727 ◇ 데미그라스 소스를 적용, 대중성을 확보한 규탄 조림 <키라> 올 3월 청담동에 문을 연 <키라>는 인근의 고급 이자카야와 차별화 한 합리적인 가격의 사케다이닝이다. 이곳은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 30년 경력의 다카스키 슈우지 조리장이 개발한 일본 가정요리와 아메리칸 스타일을 적절히 가미한 다양한 일본요리로 30여 가지 사케와 잘 어우러지는 1만~3만원대의 일품요리를 선보이고 있다.조림요리가 주특기인 조리장의 영향에서인지 <키라>에서는 조리법을 달리한 3가지 조림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5월 신메뉴로 출시한 ‘규탄 야와라카니(2만원)’는 기존 간장조림에서 탈피. 데미그라스 소스를 곁들여 제공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조림으로 여성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규탄은 우설(소혀)을 뜻하는 일본어로 우리나라에서 즐겨먹는 대중적인 부위는 아니다. 오히려 ‘혀’라는 부위에 선입견을 지닌 고객들이 더 많아 대중적인 데미그라스 소스를 적용했다는 것이 김도영 매니저의 설명이다. 소 혀 중에서도 가장 부드러운 부위를 선별하여 약한 불에서 6시간 정도 조려내는 규탄 야와라카니는 기본 간을 한 후 제공할 때 소스를 곁들여 편평한 접시에 스테이크처럼 제공, 담음새에서도 개성을 잘 살렸다. 이처럼 조리방법, 담음새 등을 대중적인 기호에 맞추어 규탄이란 생소한 식재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인 것. 이외에 부타가쿠니와 챠슈야마조유와 같은 간장 베이스의 전통 일본조림이 있다. 문의 : (02)546-6656[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제아(ZE:A), '우리는 길거리돌이에요~!'(인터뷰①)
- ▲ 9인조 남성그룹 제아(사진=스타제국)[이데일리 SPN 채승기 수습기자] ‘짐승돌’ ‘시크돌’ ‘생계돌’ 등 아이돌의 캐릭터화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스스로 ‘길거리돌’이라 칭하며 ‘생계돌’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데뷔를 준비해왔다는 아이돌그룹이 나타났다. 바로 문준영(21), 임시완(22), 케빈(22), 황광희(22), 김태헌(21), 정희철(21), 하민우(20), 박형식(19), 김동준(18)으로 팀이 꾸려진 9인조 남성그룹 제아(ZE:A)다. 이들은 데뷔 전 다른 이름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 지난해 케이블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을 순회하며 약 50여 차례 게릴라 콘서트를 펼쳤던 제국의 아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제아는 말하자면 제국의 아이들의 줄인말로 이들은 보다 부르기 쉽고 익히기 쉬운 활동명을 갖게 됐다.데뷔를 코앞에 두고 만난 제아는 신입답게 생경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발랄하고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팀 내에서 자칭 예능 담당 황광희는 “이런 아이돌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들이 ‘생계돌’보다 더 혹독한 생활을 해왔음을 조목조목 밝혔다. 단적으로 자신들의 숙소에는 컴퓨터는커녕 텔레비전도 없다는 것. 최근에는 소속사에 휴대폰도 자진반납했다며 데뷔를 위해 철저히 금욕(?)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짧게는 1년부터 길게는 4년까지 이들은 데뷔 음반, 데뷔 무대를 위해 모든 것을 오롯이 희생했다. ‘윙카’라는 타이틀로 시작한 게릴라 콘서트도 그 일부다. 쥬얼리, V.O.S 등 스타제국 소속 가수들은 모두 이 과정을 거쳤다. 그 덕분에 이들은 실력과 자신감을 얻었다. 제아에게 ‘길거리돌’이라는 애칭이 붙여진 것도 게릴라 콘서트를 하면서부터다. 제아는 차 한 대와 하루 10만원으로 노숙자 못지않은 생활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어떤 날은 공원에서 텐트 치고 새우잠을 청한 날도 있었다. 하지만 시완과 하민우은 “무대 경험도 쌓고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 친근하고 좋았다” “거리에서 관객들과 춤추고 노래한다는 자체가 매력적인 것 같다”고 게릴라 콘서트의 매력을 앞 다퉈 얘기했다. 이들은 또 게릴라 콘서트를 하며 아홉 명이라는 많은 멤버들 때문에 생긴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게릴라 콘서트를 할 때 차량 두 대에 나눠 움직이는데 서울에서 출발해서 2시간이 지나도록 멤버 한 명이 빠졌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그 ‘구멍’의 주인공은 케빈으로 케빈은 당시 영화 ‘나홀로 집에’ 속 주인공(케빈)처럼 사무실에 홀로 남아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가 깨진 적도 있고 비를 쫄딱 맞으며 공연을 하기도 했지만 게릴라 콘서트는 제아에게 즐겁고 소중한 추억이자 험한 연예계를 헤쳐 나갈 든든한 밑천이 될 것은 분명했다. 제아는 13일 서울 청담동 르뉘블랑쉬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데뷔곡 ‘마젤토브’(Mazeltov) 첫 무대를 공개한다. 리허설은 모두 끝났고 이 무대부터가 진짜 시작인 것이다.제아는 “게릴라 콘서트 때처럼 앞으로 우리가 노래하고 춤추는 모든 무대에서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 베일에 싸여 있는 신비주의 그룹이 아닌 편한 친구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제아(ZE:A) "비스트·엠블랙이 부러웠을 때는…"(인터뷰②)☞'9인조 소년시대' 제아, 13일 쇼케이스로 정식 데뷔☞제아, 데뷔 동시 亞 진출 선언☞'제국의 아이들' 제아, 데뷔 앞서 재킷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