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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즌 첫 3위 도약…롯데, NC 꺾고 6위 복귀(종합)
  • KT, 시즌 첫 3위 도약…롯데, NC 꺾고 6위 복귀(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KT 위즈가 간판 타자 강백호(23)의 결승타에 힘입어 시즌 처음으로 3위 자리에 올랐다.kt 강백호. (사진=연합뉴스)KT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60승(2무47패) 고지에 오르며 키움 히어로즈(61승2무49패)를 반 경기 차로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일 수원 두산전에서 4위로 올라선 이래 52일 만이다.KT 웨스 벤자민과 키움 최원준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산은 2회말 양석환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KT가 5회초 상대 실책에 김준태의 우전 적시타를 더하며 동점을 이뤘다.연장전까지 이어진 1-1 균형은 11회초에 갈렸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열었고 강백호는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결승점을 냈다. 이후 마무리 김재윤이 11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한편 창원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9-3으로 꺾고 ‘낙동강 더비’의 승자가 됐다. 이로써 시즌 성적표 49승4무58패를 기록하며 NC(46승3무56패)를 반 경기 차로 밀어내고 나흘 만에 6위로 복귀했다. 대체 외인으로 후반기 롯데에 복귀한 선발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을 하나 기록하는 동안 삼진을 5개 잡아내며 2연승을 달렸다. 자신의 세 번째 은퇴투어 경기를 치른 이대호는 적시타에 득점, 볼넷 2개를 골라내며 활약했다. 2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4회 말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선두 SS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며 시즌 74승(3무33패)째를 수확했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5이닝 6피안타로 2실점(1자책)으로 교체됐으나, 8회 한유섬의 2타점 2루타, 김강민의 중월 3점포가 한꺼번에 터져 빅이닝을 만들고 역전했다. 최하위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선발 김민우가 2회까지 4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초반 위기를 극복한 뒤 추가 실점 없이 6이닝을 채웠다. 그 사이 추격에 나선 타선이 6회 김인환 하주석의 연속 2루타와 김태연의 우중간 적시타로 동점에 역전까지 일궜다. LG 상대 8연패도 끊어냈다.고척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3-12로 대패했다. 이로써 키움은 96일 만에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6연패를 막기 위해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출격했으나 4이닝 10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조기강판됐다. KIA에 선발 전원 안타를 비롯해 장단 19안타를 허용하며 마운드가 크게 흔들렸다. 외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3점포로 영패를 간신히 면했다.
2022.08.23 I 이지은 기자
2만명 모이는 '퀴어축제', 내일 열린다…"대중교통 타세요"
  • 2만명 모이는 '퀴어축제', 내일 열린다…"대중교통 타세요"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SQCF)’가 오는 16일 열리면서 서울 도심 일대의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경찰은 대중교통 이용과 차량 우회 등을 당부했다.서울퀴어문화조직위에 따르면 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된다.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집회와 행사가 열리며, 오후 4시부터 2시간가량 을지로·종로·퇴계로 일대에서 행진이 예고됐다.2019년 6월 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성(性) 소수자 축제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건 2019년 이후 3년 만으로, 집회 참가자는 2만 명으로 신고됐다.또 이날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단체들도 ‘동성애 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를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고 행진하는 만큼, 세종대로 일대에는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반대 위원회는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서울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벌인 뒤 서울역과 광화문을 향해 행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1만5000명이다.퀴어축제 조직위 주최로 지난해 27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부근에서 ‘퀴어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도심 행진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 이날 오후 3시엔 서울역에서 삼각지역까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구명위원회의 행진도 예정돼 있다.이에 경찰은 집회 및 행진 구간 주변에 안내 입간판 30여 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교통경찰 300여 명을 배치해 교통관리도 시행한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세종대로, 한강대로, 삼일로, 퇴계로 등 도심권을 통과하는 경우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며 “부득이 차량 운행 시 정체 구간 우회와 교통경찰의 수신호 통제에 잘 따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 채널 ‘서울경찰교통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2019년 11월 3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성산아트홀∼창원시청 사이 도로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 반대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퀴어 축제와 동성애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7.15 I 권혜미 기자
'이정후 연장 결승 3점포' 키움, 파죽의 5연승...롯데 5연패
  • '이정후 연장 결승 3점포' 키움, 파죽의 5연승...롯데 5연패
  • 키움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연장 접전 끝에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롯데자이언츠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키움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에 터진 이정후의 결승 3점홈런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이로써 키움은 지난 24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최근 5연승 및 19일 창원 NC전부터 원정 6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 29승 20패를 기록, 2위 자리도 계속 지켰다.반면 롯데는 24일 문학 SSG전을 시작으로 최근 5연패 및 12일 사직 NC전부터 홈 6연패 수렁에 빠졌다.이날 승리 주인공은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 2루에서 롯데 마무리 최준용과 9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결국 9번째 공인 147㎞ 직구를 힘껏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기는 결승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이날 시즌 6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반면 롯데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롯데는 3-3이던 9회말 이대호의 볼넷, DJ 피터스의 좌전 안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끝내기 찬스에서 대타 안중열이 병살타에 그친데 이어 이학주도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5월 승률 1위’ KIA타이거즈는 광주 홈경기에서 선두 SSG랜더스를 9-3으로 눌렀다.앞선 SSG와 4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KIA는 5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KIA는 5월에만 17승 7패 승률 .708를 기록했다. 반면 SSG는 5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간판타자 최형우는 2-1로 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선발 이반 노바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44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150억원 사나이’ 나성범도 4-1로 앞선 5회말 무사 1, 2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중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나성범은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도루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SSG는 6회초 케빈 크론이 좌중월 투런포를 터뜨렸지만 더이상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KIA는 8회말 박동원의 좌월 솔로포로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KIA 선발 이의리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 호투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2022.05.28 I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개막...5개 구장 약 6만7000명 야구팬 함께 했다
  • 프로야구 개막...5개 구장 약 6만7000명 야구팬 함께 했다
  • 2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를 찾은 시민들이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펜딩 챔피언 KT위즈가 개막전에서 주축선수들이 대거 빠진 삼성라이온즈를 꺾고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다.KT는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개막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에 힘입어 4-1로 이겼다.‘큰 경기의 사나이’ 쿠에바스가 이날 개막전에서도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쿠에바스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4회초 1실점을 하긴 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을 적극 활용하면서 삼성 타선을 확실히 제압했다.3회까지 매 이닝 기회를 만들고도 점수를 내지 못한 KT는 4회말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장성우의 볼넷과 배정대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오윤석이 좌익수 옆을 빠지는 싹쓸이 적시타를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했다.6회까지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에 막혀 2득점에 그친 KT는 7회말 황재균과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뒤 라모스의 투수 앞 땅볼 때 황재균이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KT는 선발 쿠에바스에 이어 7회 김민수, 8회 주권·박시영, 9회 김재윤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간판타자 강백호가 발가락 골절상으로 빠졌지만 오윤석이 4타수 2안타 2타점, 심우준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백을 메웠다.반면 삼성은 선발 뷰캐넌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공격에서 주축 타자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2안타 빈공에 허덕였다.롯데자이언츠는 키움히어로즈를 7-2로 눌렀다. 박승욱과 한동희가 2타점씩 뽑으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는 6회 중전 안타를 때리며 은퇴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출신인 키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1회 좌전 안타에 이어 볼넷 2개를 얻는 등 세 차례 출루하며 이름값을 했다.롯데 새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는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의 토종선발 안우진도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기록했다.두산베어스는 한화이글스를 6-4로 제압했다. 두산 양석환은 0-2로 끌려가던 2회말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좌월 동점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KBO리그 1호 홈런이었다. 두산은 3회에 허경민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한 뒤 4-3으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에서 김인태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두산 새 외국인투수 로버트 스탁은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3실점만 허용해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그밖에 LG트윈스는 광주에서 KIA타이거즈를 9-0으로 완파했다. SSG랜더스는 창원에서 NC다이노스와 연장 접전 끝에 4-0으로 승리했다..한편, 출범 40주년을 맞이하며 개막한 프로야구는 이날 5개 구장에 약 6만7000명의 관중이 함께 해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경기부터 관중 입장이 100% 이뤄진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공식개막전이 열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 1만7057명이 관중석을 메운 것을 비롯해 잠실구장(1만6271명), 창원NC파크(8562명),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1만6742명), 고척스카이돔(8257명) 등 모두 6만6889명의 야구팬이 프로야구 시작을 함께 했다.
2022.04.02 I 이석무 기자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선 한국야구, 팬퍼스트 만이 살길
  •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선 한국야구, 팬퍼스트 만이 살길
  • 31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허구연 KBO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희망과 기대를 안고 시작해야 할 프로야구가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2022시즌 개막을 맞이한다.출범 40주년 ‘불혹’을 맞이하는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2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 대장정을 시작한다.개막전 대진은 2020년 성적을 기준으로 완성됐다.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 대 SSG랜더스의 경기가 공식 개막전이다. 아울러 두산베어스 대 한화이글스(잠실구장), 키움히어로즈 대 롯데자이언츠(고척스카이돔), KT위즈 대 삼성라이온즈(수원케이티위즈파크), KIA타이거즈 대 LG트윈스(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경기가 개막시리즈에 열린다.올해 프로야구는 등을 돌린 팬들을 다시 불러모아야 한다는 큰 숙제를 안고 시즌을 시작한다. 한국갤럽이 최근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44%가 ‘프로야구에 전혀 관심 없다’고 응답했다. ‘별로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국민도 23%나 됐다. ‘야구에 많이, 또는 조금이라도 관심 있다’고 답한 국민은 10명 중 단 3명에 불과했다. 특히 20대의 관심도는 2013년 44%에서 올해 18%까지 추락했다.관중 감소는 물론 프로야구 시청률도 바닥까지 떨어졌다. 프로야구를 중계하는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 4사가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사상 초유의 일까지 일어났다.야구해설가로 40년 동안 야구팬들과 함께 한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역사’ 허구연 해설위원이 야구인으로는 최초로 KBO 총재를 맡게 된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과 무관하지 않다. 허 총재는 31일 KBO 미디어데이에서 “지금 한국 프로야구가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서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허 총재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팬 퍼스트’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선수들이 음주운전, 승부조작, 방역지침 위반, 성범죄 등으로 팬들을 실망시킨 점을 언급하며 일탈행위에 대한 강한 제재를 약속했다. 잃어버린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우선 선수들의 행동부터 똑바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 약화를 지적하면서 야구인들이 자아도취에서 벗어나 현재 위기를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간판급 서수들로 구성된 도쿄올림픽 대표팀은 부진한 성적으로 몸살을 앓았다.사실 이번 시즌은 한국 프로야구가 다시 팬들의 사랑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일단 호재가 많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친 김광현(34·SSG)과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KBO리그에 복귀해 한국 프로야구 부활을 이끈다. 메이저리그 레전드 추신수(40·SSG)도 한국 프로야구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다. 메이저리그에서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야시엘 푸이그(32·키움)도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역대급’이라고 불릴 정도로 활발했던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의 이적도 올 시즌 주목할 관전포인트다. 리그 최고의 좌타자 나성범은 6년 150억원을 받고 NC에서 고향팀 KIA로 옮겼다. 외야수 박건우(6년 100억원)와 손아섭(4년 64억원)도 오래 몸담았던 두산, 롯데를 떠나 NC에 새 둥지를 틀었다.호타준족 외야수 박해민은 4년 60억원에 삼성에서 LG로, 토종거포 박병호는 3년 30억원에 키움에서 KT로 이적하는 등 어느 때보다 거물급 선수들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다.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불리는 ‘엘롯기 동맹’ LG트윈스·롯데자이언츠·KIA타이거즈가 시범경기 공동 1위(8승 2무 3패)를 차지한 것도 인기 부활을 기대케하는 긍정 요소다.KBO리그도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번 시즌 가장 두드러진 스트라이크존이다. 그동안 프로야구는 스트라이크존이 국제룰에 비해 너무 좁고 빡빡하다 보니 볼넷이 많고 경기 시간이 늘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결국 KBO 심판위원회는 스트라이크존을 야구 규칙대로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스트라이크존은 올 시즌 상·하·좌·우 모두 넓어진다. 투수들은 도망가는 피칭 대신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할 전망이다. 반면 타자는 볼넷을 기다리기 보다 적극적인 스윙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허운 심판위원장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에 대해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선언할 것”이라며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해 선수가 반복해서 이의를 제기하면 가차없이 퇴장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올해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프로야구의 흥행과 함께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번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요소다.
2022.04.01 I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긴 겨울잠 깨고 기지개...12일부터 시범경기 돌입
  • 프로야구. 긴 겨울잠 깨고 기지개...12일부터 시범경기 돌입
  • 3년 만에 한국프로야구(KBO) 무대로 복귀한 김광현이 9일 강화도 SSG퓨처스필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KIA타이거즈로 복귀한 양현종. 사진=연합뉴스키움히어로즈 새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드디어 ‘기지개’를 켠다. 1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하는 KBO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KBO리그 10개 구단은 12일부터 29일까지 시범경기를 통해 그동안의 훈련 성과 및 부족한 점을 확인할 예정이다.이번 시즌 시범경기는 다른 해의 비해 더욱 관심도가 높다. 김광현(SSG), 양현종(KIA) 등 거물급 토종 에이스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데다 나성범(KIA) 등 대형 FA 선수 계약도 성사됐다. 야시엘 푸이그(키움) 등 거물 외국인 선수도 영입돼 2022 시범경기는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다.특히 오는 12일과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대 NC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이 야구팬들의 주목도가 높다. 두 팀이 스프링캠프에서 나성범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기 때문이다.나성범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NC의 간판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 타율 .312에 212홈런 83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나성범은 NC 잔류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나성범은 고향팀인 KIA가 파격적인 조건과 함께 보내온 러브콜을 받아들여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공교롭게도 나성범은 시범경기 시작부터 NC 전 동료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삼성 라이온즈에서 육성 선수 신화를 일군 박해민(LG )은 17일과 18일 대구에서 친정팀인 삼성라이온즈와 2연전을 치른다. 삼성의 붙박이 1번타자로 활약하다 FA 자격을 얻어 LG와 4년 60억원에 계약한 박해민은 평가전을 통해 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바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첫 공식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2007년부터 2021년까지 15년동안 롯데자이언츠에서 뛴 손아섭은 21일과 22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투수들과 상대한다. FA 자격을 얻어 4년 64억원에 NC로 이적한 손아섭은 적으로서 옛 동료들을 만난다. 3월 28일과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대 KIA의 경기는 ‘전직 빅리거’ 김광현과 양현종이 한 자리에 선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인 김광현과 양현종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화젯거리가 될 전망이다.히어로즈의 간판타자였다가 kt wiz로 팀을 옮긴 박병호는 오는 28일과 29일 키움 홈구장 고척돔을 방문한다. 두산베어스를 떠난 NC 외야수 박건우는 이날 잠실에서 전 동료들과 대결한다. 올해 한국 땅을 밟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주목받는 푸이그의 일거수일투족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17일과 18일 고척돔에서 열릴 추신수(SSG)와 푸이그의 맞대결은 시범경기 최고의 빅매치로 손색없다.신예들의 활약도 시범경기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요소다. 신인들 입장에선 이 기간 눈도장을 받아야 정규시즌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연습경기에서 최고 155km 강속구를 뿜어낸 한화 문동주와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KIA 타자 김도영이 이번 시범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신인이다. 삼성 내야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으로 꼽히는 이재현과 두산이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선택한 좌타 거포 외야수 김동준도 시범경기에서 주전 도약 시험대에 오른다.
2022.03.11 I 이석무 기자
 굳세어라 심상정
  • [대선잡설] 굳세어라 심상정
  • 광주 아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뒤 구조대원들 격려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진보정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불모지였다. 분단과 전쟁의 여파다. 죽산 조봉암은 1959년 진보당 사건으로 사형을 당했다. 4.19혁명 이후 혁신정당이 싹을 틔웠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맥이 끊어졌던 진보정당의 역사는 87년 6월항쟁 이후 열린 공간에서 되살아났지만 마찬가지였다. 87년 대선에서 ‘독자후보론’을 주창했던 인사들이 90년 민중당 창당에 나섰지만 92년 14대 총선에서 참패했다. 민중당 출신 정치인으로는 이재오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유명하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역시 과거 민중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나선 바 있다. 한국현대사를 거치며 진보정당은 창당과 해산을 반복했다. ‘빨갱이 정당’이라는 낙인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됐던 ‘비판적 지지’라는 단일화 프레임은 물론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사표심리도 걸림돌이었다. 강력한 지역주의가 작동하는 정치 현실에서 분명한 지역기반이 없다는 것도 난제였다. 진보정당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현실정치를 비집고 들어갈 틈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끝까지 남아있던 사람들도 더 이상의 희망을 버리고 제도권 정당을 선택했다. 김남주의 시 <모래알 하나로>의 주인공일지도 모를 이들이 무모하게 또 나섰다. 혁명적 변화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일어났다. 용감하게도 ‘노동’을 당명에 사용한 민주노동당이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1인 2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이 결정적이었다. 13.1%의 정당득표율로 비례대표 8석과 지역구 2석(경남 창원 권영길·울산 북구 조승수)을 얻었다. 열린우리당(152석), 한나라당(121석)에 이어 원내3당을 차지하며 자민련을 ‘역사 속으로’ 밀어냈다. 여의도 정치가 확 바뀌었다.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사라졌다. 양복이 아닌 작업복(단병호)이나 한복(강기갑) 차림의 국회의원도 등장했다. 역설적으로 민노당 시절은 진보정당의 ‘화양연화’였다. 이후 진보정당의 역사는 ‘NL(민족해방) vs PD(민중민주)’라는 운동권 내부의 뿌리깊은 정파구도의 이합집산이었다.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7대 국회 민노당의 비례대표 1번이었다. 특히 의정활동에서 발군의 능력을 과시했다. 민노당 의원 대다수는 환노위나 복지위를 희망했다. 엘리트 경제관료를 상대해야 할 재경위(현 기재위)를 가장 꺼렸다. 결국 심 후보의 몫이었다. “노동운동만 한 사람이 과연 뭘 알겠느냐”며 쏟아진 비아냥을 실력으로 극복했다. 이헌재 당시 경제부총리까지 인정할 정도였다. 심 후보는 열린우리당 초선이던 박영선·김현미 전 장관과 더불어 삼성 저격수 3인방으로 불렸다. 심 후보는 이후 촌철살인으로 유명했던 고 노회찬 전 의원과 더불어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진보정당의 굴곡진 역사와도 함께 했다. 민노당→진보신당→통합진보당→진보정의당→정의당으로 소속이 바뀌면서 영광과 시련을 경험했다. 비례 출신 의원들이 지역구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과 달리 19대·20대·21대 총선(경기 고양갑)에서 당선되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반면 21대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기대했던 정의당은 폭망했다.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며 완벽하게 배신했기 때문이다. 심 후보의 대권도전은 벌써 4번째다. 2007년 민노당 경선에서 노회찬 전 의원을 꺾고 결선에 올랐지만 권영길 전 의원에 패했다. 2012년 대선 본선에 나섰지만 중도 하차했다. 2017년 대선에서는 내심 10% 이상의 득표를 기대했지만 6.17%라는 진보정당 최다 득표율에 만족해야 했다. 오는 3월 9일 20대 대선에 나섰지만 상황은 매우 불투명하다. 저조한 지지율 탓에 12일 선거운동마저 잠정 중단했다. 뜻밖의 상황에 후보사퇴 또는 단일화 관측이 난무했다. 과연 무엇이 잘못됐을까? 제3지대 후보로 비슷하게 시작했지만 현 상황은 천양지차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위협할 정도로 지지율이 수직상승했다. 반면 심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따라잡기는커녕 허경영 후보에게마저 “낙담하지 마세요”라는 위로 메시지를 받았다. 정의당으로서는 치욕적이고 모욕적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심 후보가 대선국면에서 사라지니 오히려 언론의 조명이 쏟아졌다는 점이다. 심 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쇄신안과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다. 과연 어떤 해답을 들고 나올까?정의당의 위기는 복잡다단하다. 정당의 목적은 집권이다. 정의당은 집권을 추구하는 정당이 맞는지 되물어야 한다. 어떻게 파이를 키울 것인지에 대한 해법이 없다. 경제성장이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실효적 담론을 찾기 어렵다. 반면 파이를 나누자는 주장은 넘쳐난다. 대국민설득도 효과적이지 못하다. 세련된 정책이나 공약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당위적 수준의 구호와 주장만이 난무한다. 파이를 키우기보다 나누는 것에만 몰두하는 정당에 권력을 위임할 유권자는 없다.정의당은 세대교체에도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올해 30대 중반의 이준석 대표라는 파격을 선택했다. 정의당은 예나 지금이나 당의 간판은 심상정 후보다. 노동운동에 대한 냉소적 시선도 부담이다. 민주노총의 비타협적인 노선에 대한 국민적 반감에도 정의당은 언제나 ‘꿀먹은 벙어리’다. 마지막으로 지나치게 페미니즘 이슈에 포위된 상황도 문제다. 다른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 보호는 물론 진보적 의제에 대한 정의당의 활동과 노력이 의도치 않게 묻히고 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 여부와는 무관하다. 한국 정치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여야 거대 양당에 견제를 위해서도 정의당은 필요하다. 지금에야 너무나도 당연한 ‘무상급식’이나 ‘아동수당’은 과거 진보정당의 치열한 고민 끝에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어쩌면 노회찬 사후 진보정당을 혼자 책임져야 할 심 후보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굳세어라 심상정”
2022.01.17 I 김성곤 기자
전국 관공서 다니며 "차비 내놔"…상습 방화범 형량은
  • [사건프리즘]전국 관공서 다니며 "차비 내놔"…상습 방화범 형량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공용물건손상죄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은 일용직 노동자 백모(39·남)씨는 지난 4월 27일 출소했다. 그는 폭력과 손괴 범죄로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과자였다. 이미 6차례에 걸쳐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바 있던 그는 출소한 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때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6월 17일 오후 8시 30분쯤 백씨는 충남 예산군청에서 사용하는 ‘민방위 공용 대피시설 안내 표지판’ 2개를 바닥에 내리찍어 망가뜨렸다. 공무원이 “임시숙소를 제공해달라”는 자신의 요청을 거절해 화가 났다는 것. 약 1시간 뒤 백씨는 예산군의 한 약국 유리창에 붙어 있는 ‘마스크 착용 후 출입가능’ 안내 문구에 일회용 가스라이터로 불을 붙여 일부를 태웠다. 이유는 같았다.그의 범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백씨는 7월 19일 오후 10시 30분쯤 충북 증평군청 민원실 입구에서 마찬가지로 공무원에게 임시숙소를 제공해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하자 ‘코로나 관련 안내 문구’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백씨는 공무원에게 임시숙소뿐 아니라 돈을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7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출입구에서 백씨는 민원안내실 담당자에게 ‘귀향 여비’를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그는 유리 출입문에 돌을 던져 깨뜨렸다. 충북 제천시청에서도 공무원에게 귀향 여비를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마스크 착용 홍보 현수막’에 불을 붙여 일부를 태웠다.그의 범행은 서울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7월 21일 서울 광진구청 공무원들에게 ‘차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고, 역시 홍보 입간판에 불을 질렀다. 이 사건 전날인 20일에는 동서울터미널의 한 식당 앞에서 미화원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청소를 한다는 이유로 그를 발로 걷어차 타박상 등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이처럼 전국을 돌아다니며 구청과 군청 등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숙소나 돈을 요구하고, 이를 거절하면 공용물건에 불을 지른 백씨는 결국 일반물건방화·공용물건손상·상해·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지난달 25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박상구 부장판사)는 약 한 달간 7차례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백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안내문구가 적힌 종이나 현수막일지라도 상습적으로 불을 지른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는 것이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출소한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은 누범 기간 중에 범행을 반복해 재범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며 “불을 이용한 범행은 다수인의 생명이나 신체 및 재산에 피해가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크고, 피고인이 진정으로 이 사건 각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며, 피해 회복을 위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다만 “피고인이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들의 상해 및 재산상 피해 정도가 아주 중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일부 범행에 관해 범행 직후 경찰에 직접 신고하는 등 자수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1.12.07 I 김대연 기자
내년 예산안 심의할 국회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2라운드’ 열리나
  • 내년 예산안 심의할 국회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2라운드’ 열리나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위기 회복을 위해 편성한 내년 대규모 예산을 놓고 국회에서 심의에 들어간다. 예산안과 별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도 여당과 정부의 의견 충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선 일정에 들어간 이 후보의 경제 정책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본격 토론이 시작되는 것이다,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으로 전환하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과 방역 구멍 우려가 상존한 상태다. 인플레이션 기대감이나 공급망 차질 등 대내외 리스크도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가운데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은 잇달아 경제 분석을 내놔 향후 경기 흐름을 예측할 예정이다◇전국민 재난지원금, 국회 토론 테이블 올라갈까6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정이 시작됐다. 5일에는 종합정책질의가 열렸으며 다음주에도 예결위 전체회의와 상임위별 회의가 잇달아 열린다.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총지출 60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8.3% 늘었다. 코로나 사태에서 경제 회복을 위해 확장적 재정 정책 기조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확장재정은 경제·고용의 회복을 선도하고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효과를 보여줬다”며 “완전한 회복을 위해 갈 길이 멀고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적기를 놓쳐도 안돼 내년에도 재정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번 예결위에서도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에 대한 야당의 비판과 더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요구하는 여당의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이 후보가 제안한 전국민 30만~5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일단 정부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국회 예결위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여러 가지 여건을 본다면 전국민한테 드리는 방식보다는 맞춤형으로 필요한 계층과 대상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드리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코로나 사태에서 정부 지원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에 “추경도 6번 정도 편성했고 버팀목자금·버팀목자금플러스·희망회복자금, 상생국민지원금도 드렸다”며 “소상공인 손실보상도 세계 최초로 법에 의해 지급하는 등 할 수 있는 역할은 최대한 했다”고 강조했다.전국민 재난지원금의 걸림돌은 역시 한정적인 재원과 빠른 재정건전성 악화다. 홍 부총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속도는 굉장히 빠른 편”이라며 “위기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코로나 위기가 어느 정도 통제 되면 재정도 안정화 기조로 가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국민 재난지원금의 지급의 당위성과 효과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부겸 국무총리는 같은날 국회에서 “국회에서 내년 예산을 논의하면서 결정을 하면 몰라도 지금 당장 정부로서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다”며 “이 문제는 여기서 결론을 내지 말고 국회에서 정말 장시간 토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앞으로 우리 경제 어떻게”…정부·KDI 잇단 진단현재 우리 경제는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회복 기대감과 대내외 리스크가 맞물린 불안정한 상태다. 경제 회복 발목을 잡았던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적인 물가 상승세와 공급망 차질 등이 부담을 주고 있어서다.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첫 단계 방역 완화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대 유흥가 간판이 밝게 켜져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재부는 오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를 통해 경기 흐름과 앞으로 방향을 진단할 예정이다. 그린북 10월호에선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대면서비스업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인플레이션 압력 확대도 주요 리스크로 봤다. 기재부는 유가 오름세, 환율 상승,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소비자물가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3%를 넘을 수 있다고 예측했고 실제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2% 올라 9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도 7일 경제동향 11월호를 발표하고 경제 상황을 진단한다. KDI는 지난달 5일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면서비스업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KDI는 11일 올해 하반기 경제동향을 내놓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다시 전망하고 정책 제언할 예정이다. KDI는 올해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을 정부 목표치(4.2%)보다 낮은 3.8%로 제시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세와 위드코로나 전환 등을 감안할 때 상향 조정 여지가 있어 보인다.통화정책에 대한 조언도 관심사다. KDI는 지난 4일 브리핑을 통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이번 경제전망에서는 적정 금리 인상 시기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코로나19 4차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용시장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다. 통계청은 10일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9월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67만1000명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기간 15세 이상 고용률은 1.0%포인트, 실업률은 0.9%포인트 하락하는 등 고용 3대 지표가 일제히 개선했다.다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수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세는 이어지는 등 고용 취약계층의 약한 고리는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10월 고용동향에서는 이들 계층의 고용 여건이 나아졌는지 여부가 관건이다.한편 KDI는 9일 ‘코로나 위기가 초래한 고용구조 변화와 향후 전망’ 현안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서 고용시장의 변화와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 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기획재정부 정부세종청사 본관 전경. (사진=기재부)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8일(월)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부총리·2차관, 국회)14: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부총리·1차관·2차관, 국회)△9일(화)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부총리·2차관, 국회)10:00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기금소위원회(1차관, 국회)△10일(수)09:00 국무회의(2차관, 서울청사)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부총리·2차관, 국회)10:00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기금소위원회(1차관, 국회)△11일(목)10: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부총리·1차관·2차관, 국회)△12일(금)08:0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한국판뉴딜 점검 TF(1차관, 서울청사)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2차관, 국회)◇주간 보도 계획△7일(일)12:00 KDI 경제동향(2021. 11)18:30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개최 및 주요논의결과△8일(월)12:00 2020년 다문화인구동태통계14:00 66개 국세물납증권(총 3,398억원) 공개매각 실시△9일(화)12:00 2021년 3/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12:00 KDI 현안분석 ‘코로나 위기가 초래한 고용구조 변화와 향후 전망’14:30 한걸음 모델 미래형 운송수단 활용 생활물류서비스 상생조정기구 논의 결과 도출△10일(수)08:00 2021년 10월 고용동향09:00 사회적경제 유관기관 간 협업 강화를 위한 워크숍 개최09:00 2021년 10월 고용동향 분석배포시 2021년 재정패널 학술대회 개최 안내△11일(목)12:00 KDI 경제전망(2021. 하반기)12:00 2021년 3/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동향13:30 제1회 소득통계(GRDP)전문 세미나 개최14:00 통계청, 신한카드와 데이터 제공 및 운영협력△12일(금)08:3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회의 개최 10:00 2021년 11월 최근 경제동향10:00 러시아의 기후변화 대응 동향과 전망13:30 2021년 재정패널 학술대회△14일(일)녹색기후기금(GCF) 제4기 이사진 진출
2021.11.06 I 이명철 기자
KT·삼성 지고, LG는 이기고...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우승 안개속
  • KT·삼성 지고, LG는 이기고...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우승 안개속
  •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4회말 홈런을 친 NC 4번 양의지가 활짝 웃으며 내야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1 정규리그 종료 하루를 남기고도 정규리그 1위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안개속으로 빠졌다.2위 LG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롯데자이언츠를 4-1로 물리쳤다. 반면 공동 1위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는 나란히 패했다. KT는 고척돔에서 6위 키움히어로즈에게 2-4로 졌다. 삼성은 창원에서 7위 NC다이노스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이로써 공동 1위 KT, 삼성과 2위 LG의 승차는 반경기 차로 좁혀졌다. 만약 30일 열리는 최종일 경기에서 KT·삼성이 모두 패하고 LG만 이기면 LG가 극적으로 역전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반면 KT, 삼성 중 한 팀이 이기고 다른 팀은 패한다면 이긴 팀이 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최종일 경기에서 KT와 삼성이 모두 승리하면 두 팀은 31일 대구에서 사상 첫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LG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안타와 보내기번트 김현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6회초에서 1사 3루에서 대타 채은성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중전안타와 서건창의 내야땅볼로 2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롯데는 6회말 2사 후 배성근의 좌익선상 2루타와 김민수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따라붙지는 못했다.이날 KT를 이긴 키움은 시즌 성적 69승 7무 67패 승률 .507를 기록, 5위 SSG랜더스(66승 14무 63패 승률 .512)를 반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키움이 30일 KIA를 이기고 SSG가 KT에게 패하면 키움이 5위로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반면 SSG는 KT를 이기면 5위를 확정짓는다.7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NC는 삼성 에이스 백정현을 상대로 승리를 일궈냈다. NC 간판타자 양의지가 1회말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말에는 좌월 솔로홈런으로 초반 2점을 모두 책임졌다.삼성은 8회초 2사 1,2루에서 대타 강한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NC는 8회말 김주원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NC 선발 드루 루친스키는 6회까지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삼성 선발 백정현은 7⅓이닝 동안 7안타 3실점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2021.10.29 I 이석무 기자
'대장동 의혹' 규명 어깨 무거운 중앙지법 형사22부는?
  • [뉴스+]'대장동 의혹' 규명 어깨 무거운 중앙지법 형사22부는?
  • [이데일리 남궁민관 하상렬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핵심 인물 중 처음으로 기소하면서, 해당 의혹에 대한 ‘법원의 시간’ 역시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유 전 본부장에 700억 원대 뇌물 혐의만이 적용됐지만, 검찰의 수사 의지에 따라 의혹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성남시청 고위관계자들의 배임 사건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맡은 재판부 면면에 이목이 집중된다.대장동 규명 어깨 무거운 중앙지법 형사22부는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유동규 뇌물 맡은 형사합의22부…어깨 더 무거워지나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21일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뇌물 및 부정처사후수뢰(약속) 혐의로 구속 기소한 가운데, 해당 사건을 배당 받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양철한)에 이목이 집중된다.대장동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사진=연합뉴스)유 전 본부장 사건은 700억 원대에 이르는 뇌물 사건인 만큼, 서울중앙지법 내 부패전담부서인 형사합의22부에 배당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유 전 본부장은 현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으로부터 3억5200만 원의 뇌물을 받고,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700억 원(세금 공제 후 428억 원)의 뇌물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법원 관계자는 “최근 사건이 전문화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 재판부마다 전담을 지정해 놨으며, 임의 배정 방식으로 뇌물 및 부패전담부인 형사합의22부에 배당했다”고 설명했다.다만 형사합의22부가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은 이번 유 전 본부장의 뇌물 사건이 향후 성남시청 고위관계자들의 배임 사건으로 확대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형사합의22부가 유 전 본부장 사건을 맡은 만큼, 향후 관련해 추가 기소될 사건들 역시 병합·심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사실상 이번 대장동 의혹의 실체적 진실 규명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이미 검찰은 당초 유 전 본부장 구속 당시 적용했던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에 대해 “공범 관계 및 구체적 행위 분담 등을 명확히 한 후 처리할 예정”이라며 추가 기소 가능성을 열어 뒀다. 배임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돼 유 전 본부장을 추가 기소할 경우,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성남시청 고위관계자들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 및 기소 역시 배제할 수 없다.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에 이어 김만배 씨나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이번 의혹 핵심 인물들에 대한 기소는 시간 문제로, 병합 등을 통해 형사합의22부가 모두 심리하게 될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서초동 다른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의 배임 가능성과는 별개로 유 전 본부장의 배임 및 그 공범들의 배임 공모는 기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재판부. 왼쪽부터 재판장 양철한 부장판사, 주심 송효섭 판사, 김선화 판사.(사진=법률신문)◇중앙지법 ‘간판’, 재판장 양철한에도 이목일단 형사합의22부는 국내 최대 규모 지방법원인 서울중앙지법에서도 굵직한 사건들을 여럿 처리한 핵심 부서로 꼽힌다. 당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은 물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차은택 씨, 장시호 씨 사건을 도맡아 처리한 것도 바로 이 형사합의22부다.양철한 부장판사가 재판장을 맡은 지난해 2월 이후에도 세간의 주목을 받는 사건들을 줄곧 맡아 이목을 끌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세월호 참사 구조 실패’ 재판이 꼽힌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의 구조 실패 책임을 묻는 재판으로, 양 부장판사는 여론의 거센 비판을 무릅쓰고 김 전 청장을 비롯한 해경 지휘부에 무죄 판단을 내렸다. ‘미흡한 조치’가 있었음은 인정하면서도 ‘업무상 과실’, 즉 형사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이유였다. 당시 양 부장판사는 선고 직후 “재판부는 판단을 지지하든 비판하든 감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정치 성향 또는 여론에 ‘좌고우면’하지 않는 양 부장판사의 소신과 원칙이 드러난 대목이라고 평가했다.양 부장판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한 변호사는 그에 대해 “아주 엄하다”고 짧고 명확한 설명을 내놨다. 이 변호사는 “‘판사답다’는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인물로, 엄격하게 증거에 따라 유무죄를 가린다”며 “양 부장판사가 서울동부지법 영장 전담을 맡았을 때 변호인으로 마주한 적이 있었는데, 눈도 안 마주치더라”고 일화를 꺼내기도 했다.최근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채널A 사건’과 관련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한동훈 검사장 독직폭행 사건에서는 정 차장검사에 ‘미필적 고의’가 있음을 인정, 그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연루된 ‘가짜 수산업자’ 사건의 피고인 김모 씨에겐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하기도 했다.전남 담양 출신인 양 부장판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법학과를 수료한 뒤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을 27기로 수료하며 법복을 입었다. 1998년 창원지법을 시작으로 수원지법, 서울동부·중앙지법, 서울고법 판사를 지낸 그는 2013년부터 부장판사로 대전지법과 수원지법, 서울동부지법을 거쳐 현재 서울중앙지법에 자리했다.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시절이던 2019년 말에는 소속 법관들의 투표를 거쳐 서울동부지법원장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재판부 주심은 송효섭 판사가 맡았다. 송 판사는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을 39기로 수료했다. 청주지법,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을 거쳤다. 또 다른 배석 판사인 김선화 판사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을 42기로 수료했으며, 대전지법과 수원지법을 거쳤다.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출전 박현경ㆍ임희정 “내가 진짜 세리키즈”
  •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출전 박현경ㆍ임희정 “내가 진짜 세리키즈”
  • [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 7명의 선수가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갤러리(파72ㆍ6627야드)에서 뜨거운 샷 대결을 예고했다. 1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ㆍ우승상금 1억4400만원)이 그 뜨거운 무대다.OK저축은행이 설립한 OK 배ㆍ정 장학재단은 한국 여자골프의 레전드 박세리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골프 주역을 선발ㆍ육성하기 위해 세리키즈 장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 국내 아마추어 중고교생 골프 선수 중 잠재력 있는 선수를 장학생으로 선발해왔다. 세리키즈 장학생에 선발되면 재단으로부터 장학금과 훈련비를 지원받는다. 연간 최대 2000만원 상당의 지원이 보장된다. 아마추어라도 프로대회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초청 선수로서 출전 기회도 얻을 수 있다.이 대회 참가 선수들은 상금 일부를 기부하고, 각자의 애장품을 경매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OK 배ㆍ정 장학재단의 기부금까지 더해져 세리키즈 장학생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나눔 실천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OK 배ㆍ정 장학재단은 올해까지 18명의 세리키즈 장학생을 육성했다. 김우정, 신의경, 이수연(이상 1기), 권서연, 박현경, 임희정(이상 2기), 윤하연, 조혜림(이상 3기), 김가영, 윤이나, 홍예은(이상 4기), 박아름, 이예원, 황유민(이상 5기)이다. 올해는 6기로서 김민솔(창원남중3), 박예지(수성방통고1), 방신실(비봉고2), 이정현(운천중3)을 선발했다.세리키즈 장학생 제도가 탄생한 건 횟수로 6년에 불과하지만, 출신 선수들은 KLPGA 투어에서 알토란 같은 성적을 일구며 간판으로 성장했다.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 선수가 KLPGA 투어에서 거둔 승수는 7승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박현경과 임희정이다. 두 선수는 세리키즈 장학생 동기이자 KLPGA 투어의 간판으로서 7승을 합작했다. 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박현경은 지난해 2승에 이어 올해 1승을 보태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그중 2승은 최고 권위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2연패다. 올 시즌은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10차례 들며 간판선수로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했다. 6월에는 3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할 만큼 매 대회 꾸준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상금순위 3위다. 박현경은 2019년 이 대회에 출전해 1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는 “내가 세리키즈 장학생일 때 OK저축은행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박세리 프로님도 너무나 존경한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지만,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통산 4승을 올린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신인이던 2019년 이 대회에 출전해 예선에서 떨어지면서 체면을 구겼기 때문이다. 개인 통산 네 번의 컷 탈락이 있는데, 그중 한 번은 이 대회에서 경험했다.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인 임희정으로선 스폰서 대회와 진배없는 만큼 의욕적인 모습이다. 임희정은 올 시즌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9차례 들어 상금순위 5위, 대상포인트 4위, 평균타수 5위를 마크하고 있다. 김우정(23ㆍBC카드), 조혜림(20ㆍ롯데), 윤이나(18ㆍ하이트진로), 이예원(18ㆍKB금융그룹), 황유민(18ㆍ신성고3)도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으로서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과 임희정 외에는 아직 프로 무대 정상을 밟지 못했다. 첫 우승 무대로서 욕심을 낼 만한 대회다.대회 메인 타이틀 스폰서인 OK저축은행으로서도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 선수의 우승은 기대하는 시나리오다. 지금까지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 선수의 이 대회 우승은 없었다. 투어에서 펄펄 날던 선수들도 이 대회에선 한없이 작아졌다. 2019년 박현경이 기록한 13위가 최고 성적이다. 포스트 박세리를 자처하는 7명의 선수의 치열하고 간절한 샷 대결이 이 대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021.09.16 I 조원범 기자
보어, 2군 추락 위기서 극적 만루포...LG, 한화 제물로 4연패 탈출
  • 보어, 2군 추락 위기서 극적 만루포...LG, 한화 제물로 4연패 탈출
  • LG트윈스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군행까지 거론됐던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의 홈런포가 살아나자 LG트윈스도 4연패에서 탈출했다.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보어의 KBO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면서 2위 자리를 계속 지켰다.보어가 살아났다. KBO 리그 진출 후 계속된 부진으로 2군행까지 점쳐졌던 보어는 이날 만루홈런으로 거포의 존재감을 뽐냈다.보어는 2-1로 앞선 1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려 한꺼번에 4점을 쓸어담았다. 만루홈런은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보어의 유일한 안타였다.LG는 2회말에도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이날 실책 4개를 쏟아내면서 수비에서 자멸했다.LG 선발 켈리는 6이닝을 5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했다. 특히 이날 6이닝을 책임지면서 KBO리그 역대 최다인 48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양현종이 KIA에서 활약할 당시 2017년 6월 9일 넥센전부터 2018년 9월 21일 NC전까지 기록한 47경기였다.켈리는 지난해 5월 16일 키움과 홈 경기부터 4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세웠다. 2019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이래 3시즌 동안 78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5회 이전에 조기 강판한 건 단 3차례뿐이었다.키움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박병호의 극적 동점포에 힘입어 5-3 역전승을 거뒀다.박병호는 2-3으로 뒤진 8회말 KIA 불펜 필승조 강현식으로부터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려 흐름을 바꿨다. 장현식의 7월 7일 한화이글스전부터 이어온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박병호의 홈런 이후 키움은 흔들리는 장현식을 집중 공략했다. 김혜성의 안타와 변상권의 우중간 3루타, 대타 김웅빈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더 뽑아 승부를 갈랐다. KIA는 이날 패배로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두산베어스는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김재환의 선제 3점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7위 두산은 2연패에 빠진 6위 NC를 2게임 차로 따라붙었다.김재환은 1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주도권을 잡았다. 이날 3점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맹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두산 선발 최원준은 7회까지 삼진 7개를 빼앗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했다.NC 간판타자 나성범은 7회와 9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홈런 2방을 추가한 나성범은 시즌 홈런 개수를 26개로 늘리면서 홈런 선두 최정(SSG)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1.09.09 I 이석무 기자
현대모비스, 우수 협력사에 계절 과일 전달‥상생 박차
  • 현대모비스, 우수 협력사에 계절 과일 전달‥상생 박차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신속 정확한 A/S 부품 공급에 힘써온 우수 협력사 총 250개 사에 계절 과일을 전달한다고 20일 밝혔다. A/S 부품 공급 최전선에서 무더위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협력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차원이다.현대모비스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19년째 전국 우수 협력사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여름철 계절 과일을 선물하고 있다. A/S 부품의 원활한 납입은 대리점 물류 순환과 고객들의 빠른 차량 수리를 위해서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필수 요소다. A/S 부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협력사들의 책임 공급이 그만큼 중요하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우수 협력사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작은 성의를 담아 계절 과일을 선물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협력사에 계절 과일을 선물하기 위해 광주, 전주, 울산, 대구, 창원 등 국내 전역에서 7000통 이상의 수박을 구입하면서 지역 농가 수익 증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홍상수 현대모비스 A/S부품구매실장은“19년째 우수 협력사에 계절 과일을 선물하면서 협력 마인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A/S 부품 이용 고객들을 위한 최선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현대모비스는 부품 협력사 및 대리점과의 상생발전을 바탕으로 건전한 공급망을 구성하기 위해 동반성장 추진체계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경영 컨설턴트 자격을 가진 직원을 4주간 대리점에 파견하여 영업·판촉, 재고·물류 등 대리점 경영 전반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매장 환경 표준화를 통해 고객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근무복, 간판, 차량 스티커 등 대리점 운영에 필요한 비품도 적극 지원 중이다.이외에도 중소 협력사가 스스로 기술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난해 400억 원에 가까운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850개 협력사 대상으로 기술·품질학교 운영을 진행하는 등 협력사의 신제품·신기술 개발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1.07.20 I 송승현 기자
‘후배 괴롭힘 논란’…사격 국가대표 김민지, 12년 자격정지
  • ‘후배 괴롭힘 논란’…사격 국가대표 김민지, 12년 자격정지
  • 김민지. (사진=대한사격연맹)[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후배에게 괴롭힘을 가한 사격 국가대표 김민지(32·창원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12년의 자격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김민지로부터 폭언 등 괴롭힘을 당해 왔다는 한 선수의 피해 주장을 확인한 대한사격연맹은 이달 2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12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김민지는 내용을 전달받은 뒤 일주일간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재심 결과에 따라 징계 내용이 변경될 수는 있다.하지만 도쿄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사격연맹의 징계가 유지될 경우 2032년 하계 올림픽까지도 나갈 수 없다. 김민지는 4월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스키트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해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사격연맹은 2개월 이상의 자격 정지가 내려질 경우 올림픽 출전 선수를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는데, 그보다 훨씬 긴 기간의 징계가 내려지면서 지난 선발전 결과를 반영해 다른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시킬 계획이다.김민지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스키트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스키트 간판이다. 같은 대회 스키트 단체전에서는 은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스키트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스키트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나, 불명예를 안고 뒤로 물러나게 됐다.김민지의 남편인 사격 국가대표 A와 지방 실업팀 소속 B 선수 역시 가해자로 지목돼 징계 처분을 받았다. A씨는 11개월, B씨는 3년의 자격정지를 받았으며, 징계가 유지되면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된다.
2021.06.08 I 임정우 기자
'사격황제' 진종오, 극적으로 대표 발탁...도쿄올림픽 나간다
  • '사격황제' 진종오, 극적으로 대표 발탁...도쿄올림픽 나간다
  • 진종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격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진종오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진행된 2021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전 남자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해 상위 두 명까지 나설 수 있는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진종오는 1차전에서 579점에 그쳐 9위를 기록했다. 이후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4차전까지 그의 순위는 여전히 7위(2313점)에 머물러 있었다.하지만 진종오는 선발전 마지막 날인 22일 열린 최종 5차전에서 585점을 쏴 한승우(창원시청)와 함께 총점 2898점을 기록,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특히 마지막 발을 10점 만점에 맞히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대한사격연맹 규정상 대표 선발전에서 동점자가 나올 경우 국제대회에서 올림픽 쿼터를 획득한 선수가 우선순위로 선발된다. 진종오는 지난 2018년 창원세계선수권대회에서 쿼터를 획득한 바 있어 최종 국가대표로 선발 됐다. 2908점으로 1위를 차지한 김모세(상무)가 진종오와 함께 10m 공기권총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에 나간다.진종오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은메달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 총 6개의 메달(금 4·은 2)을 차지한 한국 사격의 레전드이자 간판스타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50m 권총 종목이 폐지됐지만 또 다른 주종목인 10m 공기권총에서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진종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021.04.22 I 이석무 기자
'노시환 3점포 2방' 한화, NC 꺾고 3연패 탈출...탈꼴찌 성공
  • '노시환 3점포 2방' 한화, NC 꺾고 3연패 탈출...탈꼴찌 성공
  •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9회초 2사 1·2루 상황 노시환이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의 ‘젊은 거포’ 노시환이 한 경기에 3점포 2방을 터뜨리며 팀의 3연패 및 꼴찌 탈출을 이끌었다.한화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노시환의 3점포 2방과 하석주, 라이언 힐리의 솔로포를 앞세워 11-3으로 이겼다.이로써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즌 성적 5승 8패를 기록, 같은 날 5연패를 당한 키움히어로즈(5승 9패)를 제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승리 일등공신은 3점 홈런 2방으로 혼자 6타점을 책임진 노시환이었다. 노시환은 1-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NC 선발 이재학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이어 8-3으로 리드한 9회초에도 2사 1, 2루 기회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려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노시환은 지난 9일 두산베어스전에 이어 올 시즌 벌써 2번째 한 경기 멀티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홈런 2방으로만 6타점을 몰아친 노시환은 시즌 홈런과 타점을 각각 4개와 17개로 늘리며 팀의 간판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한화는 하주석(1회초)과 힐리(7회초)도 각각 솔로홈런을 추가하는 등 홈런포 4방으로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날 한화 타선은 홈런 4방 포함, 11안타로 11득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환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는 5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안타 4사사구 2실점만 내줘 KBO리그 첫 승을 맛봤다. 반면 NC 선발 이재학은 4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21.04.18 I 이석무 기자
추신수·슈퍼루키…개막 앞둔 2021 KBO리그, 다시 날아오른다
  • 추신수·슈퍼루키…개막 앞둔 2021 KBO리그, 다시 날아오른다
  • SSG랜더스의 새 유니폼은 입은 추신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점점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프로야구가 2021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2021시즌 KBO 정규리그는 오는 3일 잠실(KIA-두산), 문학(롯데-SSG), 창원(LG-NC), 수원(한화-kt), 고척(삼성-키움)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 상태에서 개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야구팬들이 보는 앞에서 경기를 치른다. 각 지역의 방역 단계에 따라 최소 10%에서 최대 30%까지 관중을 받게 된다.◇프로야구, 2021년 새 도약 신호탄 쏠까2021년 프로야구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프로야구는 최근 몇 년 사이 팬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프로야구 관중은 2017년 역대 최고인 840만명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어 2019년 728만명으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팬들이 ‘직관’을 하지 못하다 보니 야구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고 이는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한국갤럽이 지난달 23일과 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 프로야구에 관심있다’고 답한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설문조사를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최고치는 2014년에 기록한 48%였다.특히, 20대의 프로야구 관심도는 26%에 불과했다. 2013년 44%에서 8년 만에 18% 포인트나 떨어졌다. 한국갤럽은 “이러한 20대의 프로야구 관심도 하락은 새로운 야구팬 유입의 적신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프로야구가 활기를 잃은 이유는 여러 가지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미국에 진출한데다 뒤를 이을 선수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음주운전, 폭행 등 프로야구 안팎에서 끊임없이 터져 나온 구설수도 팬들의 외면을 불렀다.◇SSG랜더스 창단, 추신수 입단...KBO리그의 새로운 기회‘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올해 KBO리그는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통산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명문팀 SK와이번스를 깜짝 인수한데 이어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추신수까지 영입하면서 화제를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SK에서 간판을 바꿔 단 SSG랜더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은 프로야구 전체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정용진 SSG 구단주는 최근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구단의 야구 열정이 예전만 못한 것 같다”며 “프로야구를 본업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특히 추신수의 활약상은 올 시즌 KBO 리그 전체의 흥행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신수는 KBO리그에서 활약한 역대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에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275, 218홈런을 기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FA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국행을 결정하기 전까지도 여러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을 만큼 여전히 기량이 건재하다.추신수는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가운데도 시범경기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시범경기 7경기에 출전해 18타수 5안타(타율 .278) 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볼넷을 4개를 얻으면서 4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 ‘출루머신’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전문가들은 추신수가 100%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출루율 4할은 문제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양현종·김하성 떠난 프로야구...새로운 스타 탄생 기대추신수가 KBO 리그에 돌아오기는 했지만 대신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안그래도 스타 기근으로 허덕였던 KBO 리그에서 이들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하지만 반대로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도 높다. 특히 올해는 ‘슈퍼 루키’들이 대거 프로야구에 들어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002년생 투수 3인방’ 김진욱(롯데), 이의리(KIA), 장재영(키움)은 역대급 재능을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인 장재영은 고교시절부터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최고 155km를 찍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KIA에 1차 지명된 좌완 이의리는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2선발 자리를 예약했다. 신인임에도 ‘완성형 투수’으로 불리는 김진욱 역시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과거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등 특급 투수들이 동시대에 탄생하며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던 것처럼 이들이 한국 야구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NC·LG ‘2강 체제’…중위권 혼전 예상전문가들은 올 시즌 NC와 LG가 ‘2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순철 SBS야구해설위원은 “NC는 전력이 빠져나간 것도 없고 양의지라는 걸출한 포수가 건재한 만큼 올 시즌도 우승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나성범이 전력에서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하 구분 없이 굉장히 강력한 타선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허구연 MBC야구해설위원은 “LG는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고 페넌트레이스를 잘 끌어간다면 3강 이상, 챔피언까지 노려볼 수 있다”며 “선수층이 두텁고 전력의 안정감이 강화된데다 분위기나 지원도 나쁘지 않다. 특히 최고의 시설을 갖춘 훈련장에서 동계훈련을 한 것도 어드벤티지다”고 밝혔다.중위권 후보로는 kt, 삼성, 두산, 롯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지난 시즌 최하위 한화와 추신수가 가세한 SSG도 올 시즌 성적이 궁금한 팀이다.
2021.04.02 I 이석무 기자
이마트vs롯데 '야구도 유통도 양보 못해…한판 붙자'
  • [줌인]이마트vs롯데 '야구도 유통도 양보 못해…한판 붙자'
  • [이데일리 함지현 이석무 기자]“(롯데는)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야구도 유통도 한판 붙자.”(롯데쇼핑 공식 보도자료)유통업계 양대 산맥 롯데와 이마트가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최고봉인 야구와 본업인 유통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야구판에 새롭게 발을 들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연이은 도발로 이슈를 만들고, 야구와 연계한 대대적 마케팅을 펼치며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 등 그룹 내 수장이 직접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유통 마케팅이라는 정공법을 앞세워 대응하는 모습이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자 SSG 랜더스 구단주가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구단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왼쪽)과 지난 2015년 롯데 사직구장을 방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공동취재사진·롯데자이언츠)◇도발하는 정용진·부글부글 롯데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오는 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전에 임직원들과 함께 자리해 새롭게 출범한 신세계의 야구단 SSG 랜더스를 응원한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야구단 띄우기’에 적극 나서 왔다. 평소 제한된 수의 게시물만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현재 야구와 관련한 글만 8개다. 야구 게임에 자신의 캐릭터를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SSG 랜더스 응원가까지도 소개하고 있다. 음성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에서 한 발언도 시선을 끌었다. 그는 “롯데가 야구단과 본업을 서로 연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라며 “경기에서는 우리가 질 수도 있지만 마케팅에서는 반드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업의 본질인 유통과의 시너지를 이뤄내지 못했지만 자신들은 해낼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출인 셈이다.실제로 정 부회장은 야구단 출범과 함께 많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돔구장 건설은 물론, 야구장 내에서 주문하면 스타벅스 커피를 앉은 자리로 배달해주는 등 자사 브랜드와의 협업 시스템 구축도 고민 중이다. 이미 구장 내에는 스타벅스와 노브랜드 버거, 이마트24의 오픈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다양한 ‘놀거리’까지 제공해 야구장을 경기가 끝난 뒤에도 몇 시간씩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1982년 창단한 롯데자이언츠는 이미 수 십년간 진행해 온 시스템에 따라 실질적으로 팀을 이끄는 성민규 단장 등 체제하에 개막전을 준비했다. 신 회장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데다 개막전이 어웨이 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지난해 30대 젊은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이목을 끈 성 단장은 감독과의 갈등이 불거지는 등 초보단장의 한계를 드러내기는 했지만, 한국 야구에 메이저리그 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구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큰 형님 격인 롯데는 드러내놓고 SSG 랜더스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전언이다.이제 새롭게 태어난 팀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자 내심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겠느냐는 얘기다. 더군다나 같은 경남 지역인 창원을 연고로 한 NC 다이노스에게 완전 밀린 경험이 있어 또 다른 경쟁자에게 밀리면 안 된다는 분위기도 퍼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NC다이노스는 정규 리그와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롯데는 정규 리그 7위를 기록했었다.특히 상대 팀의 구단주인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자 롯데그룹 내부에서도 발끈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돈다.롯데온(왼쪽)과 SSG닷컴에서 개막전을 앞둔 행사를 안내하고 있다.(사진=각 사 애플리케이션)◇야구 승패는 전초전…장기적 승부처는 유통 대결두 유통 공룡의 이번 야구 대결은 향후 이어질 승부의 전초전 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승부처는 스포츠를 넘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본업과의 시너지를 어떻게 구현해 내느냐가 될 가능성이 크다.개막전이 우천 취소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이들의 1차 승부는 3일 오후쯤 결론이 날 예정이다. 야구 경기 자체의 승패다. 두 팀이 개막전에서 맞붙은 적은 지난 2018년 한 번 있었다. 당시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6대 5로 꺾었었다.특급 스타들의 대결도 관심사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SSG 랜더스로 영입된 추신수는 국내 프로야구 흥행을 이끌 카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이대호는 ‘우승’을 위해 2년 선수 계약도 완료했다. 이 둘은 수영초등학교를 함께 다닌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다.롯데와 이마트의 2차 승부처는 개막전을 전후해 벌어지는 대대적 유통 마케팅이다. 이마트는 오는 4일까지 신세계그룹의 야구단인 SSG 랜더스의 이름을 딴 ‘랜더스데이’를 열고 상반기 최대규모 행사를 실시한다. 1+1 행사만 80여 종에 달하며, 총 행사품목은 500여종이 넘는다.SSG닷컴, 이마트24도 행사 대열에 합류한다. 쓱닷컴은 개막 후 첫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SSG닷컴 이벤트 페이지에 남기면, 총 559명을 추첨해 SSG머니 1만원을 지급한다. 559명은 SSG와 모양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이마트24는 개막 경기에서 SSG 랜더스가 홈런을 기록하면 선착순으로 홈런볼 무료 쿠폰을 증정한다.롯데 역시 마케팅 경쟁에 불을 지핀다. 롯데마트는 프로야구 개막과 창립 23주년을 맞아 4월 한 달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 자이언츠를 운영하는 만큼 ‘자이언트’ 크기·용량의 상품을 사전 기획해 시세 대비 50%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신선식품부터 와인장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까지 총 1000억원 규모의 2000여 품목도 준비했다. 장기적인 3차 경쟁은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될 전망이다. 이커머스에 뒤처진 모든 유통사의 고민인데, 야구와 같은 스포츠가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 부회장은 이 일환으로 야구단 운영과 화성 국제 테마파크사업 등 ‘놀거리’에 집중한다. 야구단과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현대백화점 역시 최근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를 강화한 ‘더현대서울’을 오픈해 큰 관심을 받았다. 롯데가 대규모 점포 리뉴얼을 단행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향후 신세계가 야구단을 활용하는 모델로 치고 나갈 경우 롯데 역시 롯데 자이언츠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변화가 있을지도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경쟁자들이 스포츠로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얘깃거리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며 “야구 경기를 넘어 이들의 경쟁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02 I 함지현 기자
SSG랜더스 1호 영입 추신수 이름 내건 식품 나오나
  • SSG랜더스 1호 영입 추신수 이름 내건 식품 나오나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프로야구단 비시즌기간을 집중 조명한 드라마 ‘스토브리그’에는 기존 간판 선수를 내보내고 새로 영입한 선수를 맞이하며 관련 기획상품(굿즈)을 고민하는 마케팅 팀장이 나온다. 한 선수의 이름을 딴 햄버거를 메뉴판에서 지우고 다른 선수의 이름에서 따온 핫도그를 신메뉴로 추가하는 식이다.SSG 랜더스 추신수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공을 노려보고 있다. 이날 비공식 첫 데뷔전을 치른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연일 현실에서 드라마보다 더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신생 구단 ‘SSG랜더스’도 1호로 영입한 추신수 선수를 알릴 식음료품 개발에 나섰다. 모기업인 신세계 이마트는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 목적에 대해 “이마트와 SSG닷컴 등 브랜드파워 제고를 통한 시너지 기대와 연계 마케팅, 야구 관련 PL(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등으로 인한 고객 유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신세계푸드는 지난 12일 ‘추추바’ ‘추추빵빵’ 등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신청했다. 공통점은 ‘추추’라는 접두사다. 이는 추신수를 떠올리게 하는 작명이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추신수의 별명은 힘차게 달려나가는 기관차를 뜻하는 ‘추추 트레인’(choo choo train)이다. 호타준족(장타력과 빠른 발을 모두 갖춘 선수)의 플레이스타일에 ‘추’(choo)라는 성을 잘 활용했다. 미국에서는 기차의 경적 소리를 ‘추추’로 묘사하는 데 착안했다.추신수 역시 여러 별명 중 이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선수도, 팬도, 구단도 모두 ‘윈윈’(win win)할 수 있는 마케팅 아이디어인 셈이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추신수가 지닌 상징성을 고려하면 신세계-이마트에서 최고의 예우를 해줄 수밖에 없다”며 “모르긴 몰라도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신세계푸드가 2030 영골퍼를 위해 출시한 ‘안전빵’.추신수는 지난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21시즌 시범경기에 출전하며 비공식 데뷔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삼진 2개와 뜬공을 기록하며 몸풀기에 전념한 것.한편 신세계는 야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에서 연계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세계푸드는 2030 영골퍼를 위한 간식 ‘안전빵’을 선보인다. 골프 경기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수인 OB(Out of Bound), 해저드(Hazard), 뒤땅 등이 없는 즐거운 게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골프공 모양으로 구워 만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정식 출시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2021.03.22 I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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