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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423명, 접종 70% 달성…내일 '위드 코로나' 정부 초안 발표(종합)
  • 확진자 1423명, 접종 70% 달성…내일 '위드 코로나' 정부 초안 발표(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0시 기준 1423명을 기록했다. 전날(23일 0시 기준)보다 85명 감소했는데, 주말 영향을 맞아 총 검사 수도 크게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백신 접종 완료율은 70.1%로 정부 목표를 달성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423명을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첫 모습을 나타낼 정부 초안은 25일 발표한다. 방역당국은 이날 일상회복위원회 중 방역의료 분과 공청회를 열고 정부 초안을 발표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제한이 전면 철폐될지, 고위험 시설 등에 대해 ‘백신패스’가 도입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오는 29일 최종안을 확정하고 대국민 발표를 진행한다. 다음주 중 단계적 일상회복이 11월 며칠부터 시작될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42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39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5만 1899명이다. 지난 18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050명→1073명→1571명→1441명→1439명→1508명→1423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8만 8117건으로 이번주 통상 평일 13만건 전후보다 낮았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만 3512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5만 5128건(확진자 388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9477건(확진자 22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5만 1227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076만 4241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79.4%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33만 2557명으로 누적 3597만 5412명, 70.1%다. 이날 이상반응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12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0.8%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12명, 경기도는 516명, 인천 99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32명, 대구 30명, 광주 4명, 대전 8명, 울산 2명, 세종 0명, 강원 13명, 충북 38명, 충남 62명, 전북 10명, 전남 9명, 경북 24명, 경남 26명, 제주 8명 등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8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9명, 유럽 3명, 아메리카 5명, 오세아니아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2명, 외국인 16명으로 검역단계에서 7명, 지역사회에서 21명이 확인됐다.
2021.10.24 I 박경훈 기자
인사팀 직원도 AI 인재로 우뚝…KT ‘AI 해커톤’ 가보니
  • 인사팀 직원도 AI 인재로 우뚝…KT ‘AI 해커톤’ 가보니
  • KT그룹 AI 해커톤 ‘AI 플레이 2021’의 한 참가팀이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던 지난 22일, KT그룹의 인공지능(AI) 해커톤이 열린다고 해서 찾은 KT 분당사옥 5층 교육장. 오전 10시 본선 개최를 앞두고 수많은 참가자가 컴퓨터 세팅으로 분주할 줄 알았던 현장은 조용하고 한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해커톤으로 행사를 대체한 탓에 전국 각지에서 대회장으로 참가자들이 모이지 못하고, 각자의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한 탓이었다.대신 이날 대회가 진행된 온라인 현장이자 KT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실습 플랫폼인 ‘AIDU(에이아이두)’에 접속하니, 팽팽한 긴장감 속에 컴퓨터 모니터를 뚫어지라 쳐다보는 참가자들의 열기 가득한 눈빛이 한눈에 들어왔다. 해커톤 미션 주제는 당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발표되기 때문에 이때가 가장 떨리는 순간이다.◇자체 AI 플랫폼 ‘AIDU’로 1박2일 경쟁이윽고 ‘AI 고객센터 발화내역 기반 고객의 문의 의도 분류’라는 미션 주제가 발표됐다. 최근 KT는 사람이 아닌 AI 상담원이 고객센터에 걸려오는 고객 전화를 받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 과정에서 취합된 발화 데이터를 해커톤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고, 참가자들은 수만건에 달하는 이 데이터들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고객이 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을지 정확히 맞추는 것이 목표다.참가자들은 다른 AI 플랫폼은 사용할 수 없고 오로지 AIDU로만 AI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코딩에 익숙하지 않은 비전공 참가자도 AIDU만으로 충분히 전처리를 하고 AI 모델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조건에서 최대한 비슷한 경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나아가 해커톤을 통해 AIDU의 기능도 점검하고 발전시켜, 추후 KT 외부에도 이 툴을 공개하고자 하는 의중도 담겨 있다.이번 대회는 작년 첫 해커톤 개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로봇업무자동화(RPA) 챌린지도 함께 진행한 작년 대회에는 183개팀 380명이 참가했고, AI 해커톤만 진행한 올해는 108개 317명이 참가했다. 종목이 AI로 단일화되고, 1인 팀도 참가가 가능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무조건 3인 1팀으로 접수를 받았기 때문에, 실제 참가 규모는 늘어난 셈이다.이날 대회를 총괄한 옥경화 KT IT전략본부장은 “기존에 AI 해커톤을 진행했던 다른 곳을 보면 IT전문기업임에도 200~300명 수준으로 참석하는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100명만 참가해도 다행이겠지 했는데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참여 열기에 놀랐다”고 말했다.옥 본부장은 “경영지원본부나 사업전략팀 등 비전공 부서에서 참가한 직원이 절반이 넘는다”며 “AIDU만으로도 비전공자가 본선에 진출할 정도로 정확도 높은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옥경화 KT IT전략본부장이 22일 오전 KT그룹 AI 해커톤 ‘AI 플레이 2021’ 개최를 앞두고 인터뷰 중인 모습. 사진=KT 제공◇사내 AI 교육과정 밟아 해커톤 출전까지이번 대회에서 만난 참가자 중 한 명인 최선현 대리도 KT SAT에서 인재경영팀 소속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었다.최 대리는 KT그룹 내 마련된 ‘AI 인재 300’ ‘미래인재육성’ ‘ABC 원팀’ 등 다양한 AI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수료해 갈고닦은 역량을 이번 해커톤에서 십분 발휘, 예선 3위 및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그는 “기초 학습부터 사례 실습을 거쳐 직접 개발하는 단계까지 성장할 수 있는 트랙이 체계적으로 주어져서 좋았다”며 “저뿐만 아니라 오늘도 계속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KT그룹 전 직원들의 응원을 도전한다”고 말했다.옥 본부장은 “AI 인재 육성에 대한 그룹차원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AI 해커톤 역시 숨은 AI 고수를 찾아 육성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이밖에 ABC 원팀이나 AI 인증자격(AIFB) 등 연속성 있는 선순환 프로그램으로 직원 누구나 AI를 현업에 응용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해커톤은 다음 날인 22일 오후 2시에 종료됐다. 대다수 팀이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AI 모델 개발에 매진, 20개 본선 참가팀 모두가 정해진 시간 안에 결과를 제출하는 데 성공했다.최종적으로는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3팀이 선정됐다. AIDU가 자동채점한 AI 모델의 정확성뿐 아니라 다른 참가자들의 평가, 내부 전문가 심사위원들의 심사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겼다.1박2일 동안의 치열한 경쟁 끝에 KT 미래가치추진실 바이오AI개발P-TF 소속의 ‘YANADU(야나두)’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을 수상한 YANADU팀의 이지현 대리는 “팀원들과 함께 1박2일 동안 분석 및 모델링을 하며 많이 고생했는데,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1.10.24 I 노재웅 기자
경찰, 보이스피싱범 3022명 검거…범행 대포폰 2만여개 적발
  • 경찰, 보이스피싱범 3022명 검거…범행 대포폰 2만여개 적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2개월간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에 대한 특별단속으로 3022명을 검거하고 172억원 규모의 불법 환전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범행 수단별로는 대포폰이 2만739대로 가장 많았으며, 대포통장 2908개, 불법 중계기 192대, 불법 환전 행위 9건(총 172억원) 등의 순으로 적발됐다.지난 8월 18일부터 10월 21일까지 2개월간 전기통신금융사기 4대 범행수단 적발 현황(자료=경찰청)이는 지난해 8∼9월 대비 대포폰은 1810%, 대포통장은 9% 증가했다. 작년까지 계좌 이체형 수법이 대다수였지만 대포통장 발급 심사와 단속이 강화되면서 해당 수법은 줄고 ‘인출(대면) 편취형 수법’이 늘어난 결과다.실제 부산·강력범죄수사대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베트남·태국 등 외국인의 위조 여권을 이용해 선불 유심 5000개를 개통한 뒤,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불법 대부업체에 판매해 전기통신사업법 등을 위반한 피의자 106명을 검거했다.특히 경찰은 이번 특별단속을 통해 대포폰 6189개를 개통하고 5810회의 미끼 문자를 발송한 문자 발송 업체와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뒤 불특정 다수에게 다량 유포한 앱 개발자를 검거했다.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 이용에 활용된 미끼문자(자료=경찰청)대포폰은 알뜰통신사(70%)와 KT(25%)가 많이 적발됐고 개통 방법은 선불폰·유심칩이 다수(69%)를 차지했다. 또 외국인(36%), 법인(19%) 명의로 개통된 대포폰 비중이 55%를 차지해 경찰은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대포통장은 개설 기관별로 보면 농협 515건(18%), 국민은행 456건(16%), 기업은행 403건(14%) 등에서 다수 발생했다. 개설 명의는 개인(74%), 법인(25%) 순이었고 법인은 유령 법인을 설립한 뒤 통장을 개설하는 사례들도 확인됐다.실제 대전·강력범죄수사대는 SNS를 통해 대포통장을 사들이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해 각종 SNS로 대포통장을 개당 50만원에 사고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에는 계좌당 월 사용료 180만원을 받고 730개를 재판매한 범죄조직 38명을 검거했으며, 그중 5명을 구속했다.카카오톡 대화로 악성앱을 유포(왼쪽)하거나 외국에서 걸려오는 인터넷 전화 발신 번호를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는 불법 변작 중계기를 산길에 설치(오른쪽)한 사례(자료=경찰청)이어 외국에서 걸려오는 인터넷 전화 발신 번호(070)를 휴대전화 번호(010)로 바꾸는 ‘불법 변작 중계기’ 범죄는 물건을 택배로 받아 사무실에 설치(58%)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단속이 강화되자 차량이나 산길, 공사장에 이동형으로 설치하는 사례도 증가했다.불법 환전행위는 전화금융사기 등 범죄 피해액을 해외 범죄조직에 보낸 경우인데 단속 결과 9건에 대해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불법 환전 금액은 172억원을 적발했다.경찰은 최근 이러한 특별 단속으로 전화금융사기 발생이 3월 4017건에서 9월 1812건으로 52%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아울러 경찰은 최근 구직 사이트 등을 통해 문자 발송 대행이나 채권추심 업무 등을 한다고 속이고 실제로는 범죄에 가담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본의 아니게 가담한 경우 특별 자수 기간(2022년 1월 11일까지) 제보하면 처벌을 감면해주겠다고 강조했다.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에 대한 신고보상금은 최대 1억원이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범죄수법 변화를 분석하여 주요 범행수단에 대한 단속을 정례화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조해 범행수단 생성·유통 차단을 위한 제도개선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1.10.24 I 이소현 기자
오프라인 콘서트 돌아온다…엔터 펀드 好好
  • [펀드와치]오프라인 콘서트 돌아온다…엔터 펀드 好好
  • (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내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오징어 게임’ 등으로 확인한 국내 콘텐츠의 저력 등 엔터테인먼트 종목을 담은 펀드들이 활약한 한 주였다. 특히 소속 아티스트의 활발한 활동과 화려한 신인 라인업이 기대를 모은 JYP Ent.(035900)는 20%에 가까운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2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0월15일~21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9.01% 수익률을 기록한 ‘TIGER미디어컨텐츠‘ ETF였다. 해당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동일 섹터에 투자하는 ’HANARO Fn K-POP&미디어‘ ETF 또한 비슷한 시기 10%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밖에도 ’KODEX게임산업‘(8.91%), ’KBSTAR게임테마‘(8.76%), ’KODEXFn웹툰&드라마‘(8.34%),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5.96%) 등이 뒤를 이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과 공연 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엔터 업종의 강세가 게임, 웹툰 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TIGER 미디어컨텐츠‘는 ’WISE 미디어컨텐츠 Index‘를 추종하는 지수로, 미디어컨텐츠 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22일 기준 JYP Ent.(035900)(10.83%) 하이브(352820)(10.79%) 스튜디오드래곤(253450)(9.65%) CJ ENM(035760)(9.36%), 에스엠(041510)(9.18%) 등을 담고 있다. 이중 JYP Ent.와 하이브의 경우 오프라인 공연 재개 기대감과 호실적 등으로 인해 최근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른바 ’위드 코로나‘ 본격화에 방탄소년단(BTS)은 오는 11월과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2019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투어 이후 2년 만의 오프라인 공연이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78%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수출 호조 및 양호한 3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안정세와 더불어 외국인, 기관의 매수 또한 상승에 영향을 줬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0.63%, 코스닥 지수는 1.04%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3.12% 상승했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8% 상승했다.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덕분이었다.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속에 양돈 업종의 강세로 1.03% 올랐다. 국가·지역별 구분에선 중국주식 펀드가 4.17%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금융섹터 펀드가 4.06%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가 주간 수익률 9.85%로 가장 많이 올랐다.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0.05%로 하락했다. 국내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시기가 다가오며 상승 추세를 보인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을 받아 전 구간 상승세(채권 가격 하락)를 보였다. 일부 구간에서는 금리가 하락하기도 하였으나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전환에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우리2년만기전략채권3(채권)ClassA’가 0.04%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5조716억원 증가한 249조1038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5조7552억원 증가한 273조2482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03억원 감소한 20조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897억원 증가한 26조7606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398억원 감소한 23조7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2616억원 감소한 23조 9440억원으로 나타났다.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541억원 감소한 49조60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3억원 감소한 20조97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27억원 감소했다.
2021.10.24 I 김윤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기관은 팔고, 외국인은 사고
  • ‘SK바이오사이언스’ 기관은 팔고, 외국인은 사고[외인이 담은 바이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10월 18~10월 22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외국인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생산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에 실적 타격의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노바백스의 생산시설로 더 좋은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 3월 상장 이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 한 주 동안 담은 바이오 종목 중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를 1위, 전체 섹터 중에서는 5위에 올렸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바이오 종목 순매도 1위, 전체 섹터에서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 6위에 올리면서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텍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 이슈로 시끄러운 한 주를 보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폴리티코(POLITICO)는 노바백스가 백신의 순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미국 규제당국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치적으로는 노바백스의 백신 배치당 순도가 70%에 그쳤는데, 당국은 최소 90%를 요구했다. 이에 폴리티코는 노바백스의 백신이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위탁개발생산(CDMO)과 라이선스인 물량이 집중적으로 생산될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현재 시험생산(PPQ)을 하면서 대기 중이다. 당초 노바백스는 올해 초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영국과 유럽, 미국 등 선진국 보건 당국에 1분기 중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 2분기 품목허가를 투자자들에게 강조해왔다. 5월 3분기로 연기, 8월에는 4분기 중으로 미루는 등 품목허가 신청이 계속 지연되는 중이다.노바백스 측은 즉각 자료를 통해 연내 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인도 혈청 연구소(SII)와 파트너십 체결 △체코에서 100% 소유의 최첨단 제조 공장 설립 △SK바이오사이언스, 다케다 등 기존 백신 제조사에서 제조 △전 세계의 추가 제조 설비 등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다케다 등이 생산시설로 더 좋은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FDA 승인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OLITICO 기사가 나오고 12시간 이후 노바백스는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반론했으며, 전반적인 내용은 최근 콥데이에서 언급한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내용이다. 주요 생산시설로 인도혈청연구소(인도), 노바백스(체코), SK바이오사이언스(한국), 다케다(일본)를 언급했으며, 해당 공장들의 생산 능력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신했다. 올해 4분기까지 매월 1.5억 도즈 생산 케파 달성 계획에 변함이 없으며,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 공장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앞으로 노바백스에게는 인도혈청연구소, SK바이오사이언스, 다케다가 생산시설로써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공장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FDA 긴급사용승인 신청시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을 권장한다. 그러나 SK바이오사이언스는 FDA로부터 cGMP를 받은 바가 없고 전략적으로도 미국 공급물량에 대해 생산하지 않는다. 따라서 미국 공장 이슈에 대해서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2021.10.23 I 김유림 기자
블랙핑크 리사, '머니'로 글로벌 차트 역주행
  • 블랙핑크 리사, '머니'로 글로벌 차트 역주행
  • 리사(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블랙핑크 리사의 솔로 앨범 수록곡 ‘머니’(MONEY)가 글로벌 차트서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22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Official Singles Chart Top 100)에 따르면 리사의 ‘머니’는 54위를 기록했다. 미국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서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곡이 3주 연속 이름을 올린 건 처음이다. ‘머니’는 음원이 공개된 지 한 달 가까이 된 시점에 앨범 타이틀곡 ‘라리사’(LALISA·68위)와 배턴을 터치하며 이 차트 81위로 첫 진입했었다. 이후 22계단을 껑충 뛰어오른 59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 주 차트서 다시 5계단을 앞질러 54위에 안착했다.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머니’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2주 전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서 9위로 첫 톱10에 든 ‘머니’는 그 다음 주 7위, 최근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앨범 타이틀곡이 아님에도 글로벌 음악팬들의 호평 속 입소문을 탄 ‘머니’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냈었다. 앞서 이 노래는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의 ‘랩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에 대해 “리사는 미국 아티스트가 주류인 힙합 시장에서 장벽을 깨고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 미국에 외국인 랩 시장이 있음을 증명했고, 이 성공이 더 많은 음악가를 위한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집중 조명했다.‘머니’는 리사의 독보적인 음악적 아이덴티티가 더욱 강하게 담긴 곡이다. 별다른 현지 활동 없이 그의 새로운 가능성이 세계 양대 팝 차트, 글로벌 음악 플랫폼을 통해 입증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2021.10.23 I 윤기백 기자
최성봉, 유흥업소 흥청망청에 전 여친 데이트 폭력 의혹까지
  • 최성봉, 유흥업소 흥청망청에 전 여친 데이트 폭력 의혹까지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거짓 암투병 의혹을 받는 가수 최성봉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0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온 국민을 울린 ‘희망의 아이콘’ 최성봉에 대해 다뤘다.최성봉의 오랜 팬이었다는 팬 A씨는 “최성봉이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며 “너무 아파서 밖에 나오기도 힘들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그의 집에 가보니) 식탁 밑에 술병이 많이 있었다”며 “갑자기 ‘술 한 병 깔까요?’라고 했는데, 진짜 그 사람이 암인가 의심이 커졌다”고 했다.최성봉과 음악 모임을 함께한 회원 B씨는 “모임이 끝나고 술이랑 안주를 사와 매일 있던 사람들끼리 술자리를 가졌다”며 “건강상의 문제는 없어 보였고 음식도 많이 시켰다. 정말 몸이 안 좋은 게 맞나 싶었다”고 말했다.최성봉과 동업을 계획했다는 C씨는 최성봉의 제안에 퇴폐업소를 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C씨는 “사람들 만나면 술 먹고 2차 3차 마지막 단란주점 가는 게 코스였던 걸로 기억한다”며 “본인 말로는 한 번 놀 때 1000만원 가까이 쓴다고 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여자친구에게 고급 외제차를 선물했다”며 “그런 걸 보면서 돈이 어디서 날까 싶었다. 팬들이 알고 있는 이미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최성봉의 사업 파트너였다고 밝힌 D씨는 “병원에서 링거 꽂고 있는 건 비타민 D 주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암 투병 사진 찍은 장소는 얘가 살고 있는 3층 테라스”라며 “인터넷으로 저 있을 때 산 것”이라고 했다.최성봉과 6개월 교제했다는 전 여자친구 E씨는 “3개월 정도 만났을 때 폭력이 시작됐다”며 “식탁에 놓인 음식을 발로 차서 깨뜨리고, 멱살을 잡는다거나 주먹으로 치는 등 여러 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최성봉은 제작진에게 “반대로 나도 상처받았다”며 “왜 이거는 생각 안 해주시는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최성봉은 “말 뿐인 말도 많았다”며 “나의 엄마, 아빠가 돼주겠다고 했던 사람들 지금은 한 명도 없다. 상처를 많이 줬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최성봉은 “인생에 지쳤다고 할까. 10년 동안 행복한 적이 없다”며 “방송에서 저를 이용했던 건 스토리다. 저는 음악인으로 비치고 싶었지 스토리 최성봉으로 비치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한편 최성봉은 2011년 tvN에서 방영한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껌을 팔며 근근이 지내다가 성악에 매료돼 노래를 배우게 됐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껌팔이 폴포츠’로 불리기도 했다.최성봉은 지난해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갑상선 저하증 등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린 뒤 SNS와 팬카페 등을 통해 후원금을 받아 활동을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유튜버가 최성봉의 거짓 암투병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최성봉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후원금을 환불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앨범 제작비에 힘을 보태달라며 시작했던 크라우드 펀딩도 취소했다. 다만 암투병 여부 및 건강 상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2021.10.23 I 윤기백 기자
韓서 오징어게임은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다
  • [외신이 본 한국]韓서 오징어게임은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넷플릭스의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때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 대부분에서 드라마 부분 1위를 차지했으며, 약 1억4200만개의 넷플릭스 계정에서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오징어게임의 초록색 체육복을 입고 3분기 실적을 발표 중인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도 오징어게임의 수혜를 톡톡히 봤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넷플릭스가 지난 7~9월 사이 438만명의 이용자를 새로 유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전망한 386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대표(CEO)는 오징어게임에서 참가자들이 입은 녹색 운동복을 입고 3분기 실적 설명회를 가져 화제가 되기도 했죠.넷플릭스는 한국 문화 전파에도 크게 공헌했습니다. 이미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선 ‘달고나 키트’가 판매되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한국 전통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는 체험장도 문을 열었습니다. 드라마 주연인 배우 이정재는 고담 어워즈 신작 시리즈 연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오징어게임 포스터(사진=넷플릭스)◇ 韓 개인 파산 건수 5년만에 최고…채무 상환 연체 비율도 늘어나오징어게임의 인기와 성공이 자랑스럽고 뿌듯한 것과는 별개로 이 작품에 반영된 한국사회의 현실에는 쓴 웃음이 나옵니다.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단지 허구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로이터통신도 오징어게임이 드라마가 아니라 한국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습니다. 오징어게임 캐릭터들처럼 한국인들은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으며, 재기할 방법 또한 마땅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개인 파산 건수가 지난해 5만379건으로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개인 채무 상환을 연체하는 사람의 비율은 2017년 48%에서 지난 6월 55.47%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습니다.더 큰 문제는 자영업자와 개인들이 파산 위기에 직면했을 경우 구제 방안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한국은 자영업자 비중이 높아 더욱 쉽게 채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의 자영업자 수는 고용시장에서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영업자의 62%가 3년 안에 사업을 접고 있습니다.법원 로고(사진=연합뉴스)◇ 한 번 실패하면 나락으로…현실판 오징어게임과 다를 바 없어로이터는 불충분한 사회 안전망과 파산 회생 프로그램의 부재가 일부 한국인을 절망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개인파산을 전문으로 하는 서울의 한 변호사는 “미국에서는 사업으로 진 부채가 개인 부채와 분리돼 있다”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이 한국인이었다면 여러 번 파산을 해서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회생절차를 마친 한 사업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스타트업 등 창업을 장려하지만 실패한 기업을 돌보지 않는다”라면서 “두 번째 기회가 없다면 이것이 ‘오징어게임’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습니다.폭등한 집값도 가게 부채 증가의 원인이라고 로이터는 봤습니다. 집값이 치솟는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자 대다수 사람들이 투기가 부의 유일한 길이라고 여기고 있단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가계대출은 지난 6월 말 기준 사상 최대인 1806조원에 달했고, 주식 관련 유튜버들이 콘텐츠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1.10.23 I 김무연 기자
'걸스플래닛999', 데뷔조는 '케플러'… 글로벌 걸그룹 탄생
  • '걸스플래닛999', 데뷔조는 '케플러'… 글로벌 걸그룹 탄생
  • (사진=Mnet)[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Mnet 걸그룹 오디션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 데뷔 그룹 케플러(Kep1er) 멤버를 확정하고 3개월 대장정을 마쳤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걸스플래닛’ 마지막회 시청률은 0.87%(비지상파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69%로, 마지막 데뷔조 멤버를 발표하는 9위를 발표한 순간이 차지했다.이날 방송된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는 연습생 18명이 올랐다. 이들은 9명씩 2개 팀으로 나뉘어 ‘컴플리션’ 미션 신곡인 ‘샤인’(Shine)으로 대결을 펼쳤다. 데뷔조 멤버는 일주일간 진행된 1차 투표와 생방송 중 집계된 2차 투표 결과를 합산해 선발했다.데뷔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연습생은 김채현(1위), 휴닝바히에(2위), 최유진(3위), 김다연(4위), 서영은(5위), 강예서(6위), 에자키 히카루(7위). 사카모토 마시로(8위), 션샤오팅(9위) 등 9명이다. 데뷔조 이름은 케플러다. 한국인 6명, 중국인 1명, 일본인 2명으로 구성, 한중일 합작 걸그룹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씨엘씨 출신 최유진과 버스터즈 출신 강예서는 케플러로 재데뷔하는 기쁨을 안게 됐다. 휴닝바히에는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휴닝카이의 동생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케플러는 데뷔 후 2년 6개월 동안 프로젝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2021.10.23 I 윤기백 기자
신규 확진자 1508명…금요 기준 12주만에 1500명대 내려와(종합)
  • 신규 확진자 1508명…금요 기준 12주만에 1500명대 내려와(종합)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0시 기준 1508명으로 전날보다 69명 늘어 사흘 만에 다시 1500명대를 기록했다.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7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두터운 옷을 입고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0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48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1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5만476명이다. 지난 17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420명→1050명→1073명→1571명→1441명→1439명→1508명을 기록했다.또 금요일 기준으로 4차 유행이 확산하던 7월 마지막 주(발표일 기준 7월 31일·1천538명)를 끝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1천600명 이상을 기록하다가 12주 만에 1천500명대로 내려왔다.이날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4087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만5839건(확진자 416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6558건(확진자 16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27명, 사망자는 2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745명(치명률 0.78%)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6만2946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071만230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79.3%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62만1014명으로 누적 3563만50명, 69.4%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16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7.2%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46명, 경기도는 512명, 인천 106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39명, 대구 21명, 광주 7명, 대전 8명, 울산 6명, 세종 2명, 강원 20명, 충북 46명, 충남 42명, 전북 18명, 전남 5명, 경북 35명, 경남 71명, 제주 3명 등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1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6명, 유럽 2명, 아메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8명, 외국인 13명으로 검역단계에서 4명, 지역사회에서 17명이 확인됐다.
2021.10.23 I 김대연 기자
'한창나이 선녀님', 나무꾼 없어도 괜찮아
  • '한창나이 선녀님', 나무꾼 없어도 괜찮아[스크린PICK]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한창나이 선녀님새끼 낳은 소도 돌보고, 지붕에 널어둔 도루묵도 걷어야 하고, 나무에 올라 감도 따고, 택시 타고 한글 배우러 시내도 나가야 하고. 강원도 삼척 어느 산속에서 혼자 사는 선녀님은 앉아서 쉴 틈이 없다. 몸이 열 개여도 부족한 선녀님이 또 한번 일을 냈다. 평생 산 하나 밖에 못 넘어 본 그녀가, 오랫동안 살던 집을 떠나 새집 짓기를 결심한다. 또박또박 뚝딱뚝딱 오늘도 바쁜 선녀님의 하루.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 남편과 사별한 뒤 한글 공부를 시작한 68세 임선녀 할머니의 만학 열정이 무기력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불러일으킨다. 대상을 따뜻하게 보듬는 감독의 사려 깊은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이다.감독 원호연. 러닝타임 83분.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 10월 20일.◇듄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로 전 우주를 구원할 운명을 타고난 폴(티모시 샬라메 분)은 어떤 계시처럼 매일 꿈에서 아라키스 행성의 한 여인을 만난다. 물 한 방울 없는 사막인 아라키스에는 우주에서 가장 비싼 물질인 신성한 환각제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로 이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한창이다. 폴과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황제의 명령으로 죽음이 기다리는 아라키스로 향한다.SF 걸작으로 평가받는 1965년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원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전 우주를 거느릴 왕좌에 오를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폴의 장대한 여정을 그린다. 2부작으로 기획된 ‘듄’은 이번 영화에서 본격적인 스토리를 풀어내지 못했지만 경이로운 비주얼의 세계관과 티모시 샬라메·레베카 퍼거슨·오스카 아이삭·죠슈 브롤린·제이슨 모모아·하비에르 바르뎀·젠데이아 콜먼 등 화려한 캐스트만으로 충분히 매력을 선사한다. ‘컨택트’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작품이다.감독 드니 빌뇌브. 러닝타임 155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10월 20일.◇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부조리한 권력과 야만의 시대, 14세기 프랑스. 유서 깊은 카루주 가의 부인 ‘마르그리트’(조디 코머 분)는 남편 ‘장’(맷 데이먼 분)이 집을 비운 사이, 불시에 들이닥친 장의 친구 ‘자크’(아담 드라이버 분)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다.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른 자크는 마르그리트에게 침묵을 강요하지만, 마르그리트는 자신이 입을 여는 순간 감내해야 할 불명예를 각오하고 용기를 내어 자크의 죄를 고발한다. 권력을 등에 업은 자크는 강력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가문과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장은 승리하는 사람이 곧 정의로 판정받게 되는 결투 재판을 요청한다.여성이 남편의 도움 없이 법적 지위를 가질 수 없었던 때 성폭력에 침묵하지 않은 한 여성의 이야기. 하나의 사건을 각기 다른 세 개의 시점으로 풀어낸 구조가 흥미롭다. 진실게임 끝에 맞게 되는 뜻밖의 진실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거장의 날카로운 통찰력이 담겨 있다. 세 사람의 운명을 쥔 후반부 결투 재판은 이 영화의 백미다.감독 리들리 스콧. 러닝타임 152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 10월 20일.
2021.10.23 I 박미애 기자
남자의 서재 여자의 서재, 그 오만과 편견<7>
  • 남자의 서재 여자의 서재, 그 오만과 편견[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7>
  • 안토넬로 다 메시나가 1474년경 그린 ‘성 제롬’(St. Jerome). 15세기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던 화가 메시나는 종교화·초상화를 다수 남겼다. 미묘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화풍은 그가 어린 시절 플랑드르 미술을 접한 영향으로 본다. 여기에 공간배치에 공을 들이고 사실적 묘사를 추구하는 이탈리아 미술을 결합해 그만의 독특한 경향을 창조해낸 것. 영어이름인 ‘제롬’ 대신 서재에서 연구에 몰두하는 성인이란 뜻을 담아 ‘연구실에 있는 성 히에로니무스’라고도 불리는 작품은 화가 특유의 기하학적 구조를 구현한 공간에 빛의 움직임을 따른 방식으로 그려졌다. 나무패널에 유채, 45.7×36.2㎝,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뭐가 떨어진다는 협박성 속담은 이제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시대가 왔다. 요즘 남자 연예인들은 어찌나 요리를 잘하는지. 게다가 외식요리의 대가로 명성이 높은 이도 남성이고, 요리 경연프로그램에서 채점을 하는 전문요리사도 남성인 세상이다. 남성이 손을 대면 수천년 동안 여성의 영역이던 요리조차도 전문성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하지만 한 가정으로 돌아오면, 아무리 맞벌이 부부라도 가족식사를 책임지는 이는 여전히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기 때문에 아직도 부엌은 여성이 더 많이 머무르는 공간이다. 공간은 그 자체로 중성적이지만 부엌처럼 특정한 성별과 연관짓는 경우는 분명히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서재’도 유사하다. 부엌과는 달리 대표적인 남성의 공간으로 여겨왔던 것이다. 서재는 침해받지 않은 권리를 가지는 사적 공간이다. 거실이나 침실 등에서 분리돼 나온 서재는 인간으로 하여금 생각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이미 중세의 끄트머리인 14∼15세기, 궁전 혹은 부르주아의 가옥에서 발견됐는데, 대체로 가장인 남성이 홀로 자신의 독서와 집필, 사색의 공간으로 활용했고 열쇠로 채워 다른 가족이 드나들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과거 그림들 속에서도 책에 둘러싸여 머리를 싸맨 채 글을 쓰거나 지구본을 놓고 세계의 원리를 고민하는 주체는 남성이었다. 자신만의 서재에서 책상에 앉아 있는 인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 중 하나는 성 제롬(St. Jerome·347?~420)이다. 그는 수십년간 구약성경을 히브리어에서 라틴어로 번역해 서방세계에 기독교 교리를 안착시키는 데 커다란 공을 세운 사제였다. 번역사전이 있을 리 만무했던 서기 1세기에 일반인은 다 읽기도 어려운 구약성경의 내용을 번역했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학식을 필요로 했을 테고, 이러한 필생의 업적 때문에라도 그의 모습을 그리는 데는 책상이 있는 서재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르네상스시대의 화가 안토넬로 다 메시나(1430?~1479)가 그린 ‘성 제롬’(1474년경)은 수도원 안에서 책을 읽는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추기경 복장을 하고 있는 그는 아치가 뾰족한 고딕식 건물 안에 있는 서재의 책상에 앉아 허리를 꼿꼿이 편 자세로 책을 읽고 있다. 붉은색 추기경의 모자는 책상 뒷선반에 얹혀 있다. 책상의 앞과 옆으로는 책장이 있는데, 한치도 빈틈없이 묘사한 건물의 구조와 인물의 자세에 비해 책장의 책들은 금방 읽고 급하게 얹어놓은 듯 펼쳐져 있다. 번역이란 이러저러한 자료를 고루 참조해야 가능한 일이라, 화가는 그가 일하는 방식이 이러했으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 ◇가시를 빼준 성 제롬을 평생 따라다녔다는 사자주변에 그를 방해하는 것들은 없으나, 여러 동물이 그림 속에 배치돼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그의 발치를 따라가 보면 두 개의 화분 앞에 회색 고양이가 얌전히 앉아 있고, 화면 앞쪽에는 새 두 마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또 멀리 오른쪽 회랑에서는 그림자에 가려진 검은 동물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것은 실제로 건물 안에서는 키울 수 없는 동물, 사자다. 성 제롬이 사막에서 수도하던 시절, 발에 가시가 박혀 괴로워하는 사자의 가시를 빼줘 살렸고, 그 사자가 평생 그의 곁을 따랐다는 일화에서 비롯된 도상이다. 그래서 어느 그림에서 책상에 앉은 남성 곁에 뜬금없이 사자가 보인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성 제롬인 것이다. 안토넬로 다 메시나의 ‘성 제롬’(St. Jerome) 중 부분. 그림에 등장하는 여러 동물 상징 중 사자를 클로즈업했다. 성 제롬이 수도시절 사자의 발에 박힌 가시를 빼내 살려줬고, 그 사자가 평생 그의 곁을 따랐다는 일화를 반영하고 있다.이에 반해 성 제롬과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학자라면 히파티아(Hypatia·355∼415)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당대 철학자이자 수학자이며 천문학자였던 그는 여성이다. 17세기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공전의 곡선이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임을 발견해 천문학의 혁명을 이뤘다면, 그보다 1400년 먼저 이 법칙을 발견한 사람은 히파티아였다고 알려져 있다. 학자인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고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학식을 쌓았을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교수기도 했던 히파티아의 최후는 비극적이었다. 마녀로 몰려 길거리에서 머리채를 몽땅 뽑히고, 옷이 벗겨진 채 날카롭게 간 조개껍데기로 베어낸 살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종국에는 화형으로 일생이 끝나버린 것이다. 하지만 히파티아의 학문적 업적은 후대에도 남겨져, 르네상스의 대가 라파엘로가 바티칸성당 내 교황의 개인서재 벽에 그린 ‘아테네학당’(1510∼1511)에도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더불어 여러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그려져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히파티아의 일생에서 화가들이 가장 그리고 싶어했던 것은 학자로서의 모습보다는 벌거벗은 최후의 모습이었을까. 영국 화가 찰스 윌리엄 미첼(1854∼1903)이 그린 ‘히파티아’(1885)는 벗겨진 맨몸을 긴 머리카락으로 가리며 온몸으로 뭔가를 호소하는, 극도로 당황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인류사에 남긴 학문적 업적, 비극적인 죽음을 그려내는 데 미첼이 그린 희고 늘씬한 맨몸은 방해가 될 뿐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성이 고초를 겪다니 안타깝다는 것 이외에 이 그림이 학자로서의 히파티아에 대해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찰스 윌리엄 미첼의 ‘히파티아’(Hypatia·1885). 인류 역사에서 식별 가능한 인물 중 최초의 여성 수학자로 꼽히는 히파티아가 죽임을 당하기 직전을 그렸다. 히파티아의 죽음이 ‘자유로운 고대 학문이 지고 중세 암흑시대를 예고한 사건이 됐다’는 분석 외에, 젊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히파티아를 이미지화한 남성 중심 시각은 왕왕 도마에 올랐다. 캔버스에 유채, 244.5×152.5㎝, 영국 뉴캐슬 랭아트갤러리 소장.현대 이전에는 여성의 공교육이 제한됐고, 최근까지도 종교적 신념이나 교리 또는 빈부격차로 인해 여성은, 교육은 물론 정상적인 사회활동마저 불가능한 지역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따로 방법을 찾은 여성이 있으니, 교회에 수녀로 들어가는 일이었다. 결혼에 따른 제약을 피해 독신의 삶을 살면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흔치 않은 직업이 수녀였던 것이다. 17세기 스페인 식민지였던 멕시코에서 수녀의 삶을 선택한 후아나 이네스 델라 크루스(1648∼1695)는 뛰어난 저자고, 시인이며, 작곡가였다. 일명 소르 후아나로 불리는 그는 일찌감치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지속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 남장을 해서라도 대학에 입학하고자 했다. 그러한 무모한 시도가 좌절되자, 한 가정에 예속된 삶을 거부하고 역설적으로 좀더 자유로운 학문과 활동이 가능한 수녀원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소르 후아나를 담은 그림은 여러 점 남아 있지만 사후에 그려진 것으로 멕시코 화가 미구엘 카브레라(1695∼1768)의 ‘후아나 이네스 델라 크루스의 초상’(1750년경)이 있다. 미구엘 카브레라의 ‘후아나 이네스 델라 크루스(Sor Juana Ines dela Cruz)의 초상’(1750년경). 존경받는 멕시코 수녀이자 뛰어난 학자로 꼽히던 후아나 이네스 델라 크루스를 그렸다. 한 손은 묵주를 쥐고, 다른 손은 책장을 넘기고 있는 동작 외에도 앞을 향해 시선을 똑바로 고정한 눈빛에서 당당한 자신감이 묻어나온다. 캔버스에 유채, 70×50㎝, 멕시코 멕시코시티 역사박물관 소장.흥미로운 점은 서재에 앉아 있는 초상이란 것이다. 이 그림에서 소르 후아나는 수녀복장을 하고 있지만 사제의 보조로서가 아니라 거대한 서가에 둘러싸여 자신만의 집필을 하는 책상 앞에 앉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후대의 문학가 버지니아 울프는 소르 후아나가 매우 적대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기만의 방’을 만드는 데 성공했던 여성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인 오스틴·브론테 자매도 서재 없이 식탁에서 글 써 서재는 매우 사적이면서도 생각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남성만의 공간이었다. 대개 남성 문필가들이 자기만의 서재를 당연하게 가지고 있던 데 반해, 제인 오스틴이나 브론테 자매처럼 잘 알려진 여성작가들조차 공용 식탁이나 좁은 다탁을 집필공간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1993년 흑인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토니 모리슨도 결혼 이후 음식물이 덜 치워진 식탁에서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니. 과연 언제쯤 여성들은 당연히 주어지는 서재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여성 역시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자기만의 시간이 있어야 한 인간으로서 영혼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지 않겠는가. △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10.23 I 오현주 기자
김채현 1위…'걸스플래닛' 9인조 걸그룹 '케플러' 결성
  • 김채현 1위…'걸스플래닛' 9인조 걸그룹 '케플러' 결성
  • 김채현휴닝바히에최유진[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 데뷔 그룹 케플러(Kep1er) 멤버가 확정됐다.22일 ‘걸스플래닛’ 파이널 생방송이 진행됐다. ‘걸스플래닛’은 한중일 3개국에서 모인 99명의 참가자가 9인조 프로젝트 걸그룹 멤버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을 그렸다.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는 18명이 올랐다. 션샤오팅, 김다연, 사카모토 마시로, 에자키 히카루, 최유진, 유리나, 노나카 샤나, 푸야닝, 서영은, 수루이치, 김채현, 강예서, 휴닝바히에, 윈저, 김보라, 황씽치아오, 김수연, 귄마야 등이다. 이들이 9명씩 2개 팀으로 나뉘어 ‘컴플리션’(Completion) 미션 신곡 ‘샤인’(Shine)으로 대결을 벌인 가운데 데뷔조 멤버는 지난 1주일간 진행된 1차 투표와 생방송 중 진행된 2차 투표 결과를 합산해 가려졌다.김다연서영은강예서‘플래닛 가디언’으로 불린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아 데뷔조 ‘플래닛 톱9’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김채현(1위), 휴닝바히에(2위), 최유진(3위), 김다연(4위), 서영은(5위), 강예서(6위), 에자키 히카루(7위). 사카모토 마시로(8위), 션샤오팅(9위) 등 9명이다. 김수연과 귄마야는 각각 10위와 11위를 차지하며 아쉽게 데뷔 기회를 놓쳤다. 이로써 케플러는 한국인 6명, 중국인 1명, 일본인 2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만들어졌다. 데뷔조 멤버 중 최유진과 강예서는 각각 걸그룹 CLC와 버스터즈 멤버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휴닝바히에는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휴닝카이의 동생이다. 케플러는 데뷔 후 2년 6개월 동안 프로젝트 활동을 펼치게 된다. CJ ENM은 “‘걸스플래닛’ 데뷔조 멤버들과 2년 6개월간 전속 계약을 체결한 뒤 책임을 다해 데뷔 그룹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에자키 히카루사카모토 마시로션샤오팅
2021.10.22 I 김현식 기자
심상치 않은 '델타 플러스'…"감염률 최대 15% 높아"
  • 심상치 않은 '델타 플러스'…"감염률 최대 15% 높아"
  • 델타 변이의 변이가 기승을 부리는 영국에서 마스크를 쓰고 웨스트민스터 브릿지를 지나가는 행인(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영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또 다른 변이인 ‘델타 플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크고 백신 예방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국은 지난달 델타 플러스가 영국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기 위해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난 형태로, 영국 내 감염 사례의 6%를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델타 플러스는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감염률이 10~15%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방역 규제를 해제한 영국에서는 최근 일일 확진자가 4만~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백신 보급 이전인 올해 초 최대 6만명에 달한 것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델타 플러스 확산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자꾸 발생할수록 백신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월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7월 기준으로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5~6개월째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변이 바이러스의 또 다른 변이가 발생할 경우 돌파 감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영국 보건당국은 델타 플러스가 델타 변이보다 공중보건에 더 위험한지 단정 짓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우려’ 단계 변이로 분류되지 않았으며, 전염성이나 질병의 심각도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델타 플러스가 집단감염을 유발한 사례도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델타 플러스를 감시하되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스카이뉴스에 “델타 플러스를 매우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이 변이가 더 쉽게 퍼진다는 증거는 없지만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 변이의 변이가 나타났지만 영국 정부가 위드 코로나 선언을 번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옥스포드대 백신그룹의 앤드루 폴라드는 BBC에 “새로운 변이가 델타 변이를 대체할 다음 돌연변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극적으로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2021.10.22 I 김보겸 기자
김다솔,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 공동 2위
  • 김다솔,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 공동 2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지난 21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폐막한 제16회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2일 전했다. 피아니스트 김다솔(사진=금호문화재단)김다솔은 공동 2위에게 주어지는 상금 6250유로(약 856만원)과 더불어 부상으로 낙소스 레이블에서의 음반 제작 기회를 획득했다.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1961년 창설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4년마다 만 20세-30세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대상으로 열린다.에드워드 아우어(1965년 2위/미국), 우치다 미츠코(1959년 1위/일본), 존 오코너(1973년 1위/아일랜드), 슈테판 블라더(1985년 1위/오스트리아)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을 배출한 콩쿠르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홍사헌(2017년 2위/한국계 미국인), 한지호(2009년 공동 3위), 전지훈(2009년 공동 3위)이 있다.제16회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이례적으로 3년 만인 2020년 5월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여 연기됐다. 콩쿠르 연기로 본선 진출자에 한해 참가자 나이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됐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본선 1차 경연은 온라인 영상 심사로 진행됐다. 이후 준결선과 결선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관중으로 열렸으며,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김다솔은 결선 무대에서 베베른 캄머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E-flat장조, ‘황제’, Op.73을 연주해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1위는 독일의 아리스 알렉산더 블레텐버그(Aris Alexander Blettenberg)가 차지했으며, 김다솔과 함께 필립 쇼이혀(Philipp Scheuche,)가 공동 2위를 수상했다. 김다솔은 만 16세 나이로 일본 나고야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준우승 및 오케스트라 특별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2008년 지휘자 미하엘 잔덜링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을 레퍼토리로 독일 전역 투어 연주를 가지며 유럽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2011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시리즈 독주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청중들을 만나기 시작했으며, 2013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약했다. 2015년에는 첫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앨범인 ‘Dasol Kim Plays Schumann’을 발매했다. 김다솔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교수를 사사했고, 현재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게랄드 파우트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그는 오는 12월 9일과 16일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베토벤의 시간’ 시리즈를 통해 2017년부터 시작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피아니스트 김다솔(사진=금호문화재단)
2021.10.22 I 윤종성 기자
확진자 1440명, 이르면 내일 70%…김 총리 "완료자 중심 방역 완화"(종합)
  • 확진자 1440명, 이르면 내일 70%…김 총리 "완료자 중심 방역 완화"(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0시 기준 1440명을 기록했다. 이틀째 1500명 아래이자, 수요일에 이어 이날도 목요일 기준 14주 만에 15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 1953명 이후 14일 연속 2000명 미만으로 나오고 있어 ‘4차 대유행’이 점차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2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21’ 행사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업체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 시민의 관람을 제한했었다. (사진=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르면 내일(23일) 백신접종 완료율이 전 국민의 70%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기준 누적 접종 완료율은 68.2%다. 이와 함께 내달 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과 관련 “일상회복 초기엔 백신 완료자 중심으로 방역을 완화하겠다”며 ‘백신패스’ 도입도 시사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44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42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0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4만 8969명이다. 지난 16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617명→1420명→1050명→1073명→1571명→1441명→1440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12만 9251건(전날 12만 3790건)으로 통상 평일 15만건 전후보다 약간 낮았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 5380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만 4166건(확진자 461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9705건(확진자 17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42명, 사망자는 1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725명(치명률 0.78%)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5만 8594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064만 4903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79.2%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40만 5795명으로 누적 3500만 3778명, 68.2%다. 이날 이상반응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14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9.5%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13명, 경기도는 512명, 인천 120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44명, 대구 21명, 광주 3명, 대전 5명, 울산 2명, 세종 1명, 강원 18명, 충북 40명, 충남 27명, 전북 16명, 전남 15명, 경북 44명, 경남 33명, 제주 6명 등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김부겸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일상회복지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상회복의 초기 단계에서는 백신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방역기준이 완화되어야 한다”며 “백신접종이 감염예방과 중증화율, 사망률 모두를 크게 줄여주고 있기 때문에, 감염 확산의 위험을 낮추면서 일상회복을 시작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김 총리는 “이 과정에서, 이른바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 미접종자나 건강상의 이유로 접종이 어려운 분들의 상황까지도 충분히 배려하면서 제도를 설계하고 운용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김 총리는 “일상회복을 염원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동참 덕분에, 이르면 내일 백신접종 완료율이 전 국민의 70%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지난 9월말 한 때 3000명대까지 치솟았던 확진자 규모도, 최근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0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1명, 유럽 9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9명, 외국인 1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명, 지역사회에서 18명이 확인됐다.
2021.10.22 I 박경훈 기자
“이지스운용, 4년 연속 글로벌 ESG 평가 최고 등급”
  • “이지스운용, 4년 연속 글로벌 ESG 평가 최고 등급”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국제적인 ESG 평가기관인 GRESB(글로벌 부동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 평가에서 4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GRESB는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의 지속가능성을 매년 평가·발표하는 국제기관이다. 총 6조 4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의 ESG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부동산 조사에는 총 1500여 개의 부동산 회사, 리츠(Reits), 펀드 및 개발업체 등이 참여했다. 총 47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140여 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GRESB의 평가 결과를 ESG 성과 지표로 활용한다.이지스자산운용은 회사의 ESG 정책과 운용 자산인 오토웨이타워를 대상으로 2017년부터 매년 GRESB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지속가능성 평가에서는 역대 최고점인 94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88점)보다 6점 더 높은 점수다. 분야별로는 환경(Environmental) 56점(62점 만점), 사회(Social)에서 18점(18점 만점), 거버넌스(Governance)에서 19점(20점 만점)을 각각 받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평가 점수는 GRESB 평가 대상 평균점수(73점)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동아시아 지역 오피스’, ‘아시아 지역 비상장 오피스’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GRESB 평가의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한 건 이번이 4년째다.이지스운용 측에 따르면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된 오토웨이타워(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417)의 경우 건물 중앙은 지붕유리부터 지하 2층까지 탁 트인 구조로 자연채광을 극대화했다. 건물 외관은 에너지 절약형 커튼월과 친환경 단열재를 활용해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줄였다.설계 측면 외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에너지 저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실시간 에너지진단 웹서비스(Soft-BEMS)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추적 관리하면서 지난해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6.7% 줄였다. 또, 설비용량이 65Kw인 태양광 발전 설비 1기로 전력을 자체 생산 중이다. 날씨 등 조건에 따라 LED조명을 최대 1300개 켤 수 있는 전력이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으로 자체 전력 생산량은 2019 대비 15.5% 증가했다.수자원 절약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토웨이타워는 임차인 대상으로 물 절약 캠페인을 실시해 지난해 수도 사용량을 2019년 대비 7.5% 줄였다. 같은 기간 중수를 조경수, 청소용수 등으로 재활용해 수도 재사용량을 27.1% 늘렸다. 폐기물 배출량의 경우 2019년 대비 지난해 9.4% 감소했다.앞서 오토웨이타워는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를 통해 ‘BD+C’(신축 건축물) 골드(Gold)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오토웨이타워의 운용·관리 측면을 평가하는 ‘O+M’(기존 운영 건축물) 분야로도 LEED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 인증을 취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28%가 건물 운용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친환경 건축물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며 “이지스자산운용과 오토웨이타워가 탄소 중립을 위한 건물 운용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10.22 I 김윤지 기자
우리 아이 분변으로 ‘자폐’ 위험도 측정 가능해진다
  • 우리 아이 분변으로 ‘자폐’ 위험도 측정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동과 정상 아동군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비교해 본 결과 두 군간 장내 환경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ASD 치료제 개발의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연세자폐증연구소장) 연구팀과 일동제약 최성구 연구개발 본부장 이하 연구팀은 한국인 ASD 아동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특징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 ASD 아동 대상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시도한 국내 최초 연구 성과로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ASD는 사회성 결여와 의사소통 문제, 비정상적이고 상동적인 행동 패턴을 보이는 신경발달장애를 말한다. 2020년 미국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자료에 따르면 ASD 유병률은 54명당 1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국내 유병률도 약 2% 내외다. ASD 발병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제 또한 ASD의 핵심 증상에 대한 약물 치료가 아닌, 공존 문제행동에 대한 대증적 약물치료에 국한돼 있다. 2000년 초기부터 장내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뇌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장-뇌 축(Gur-Brain axis) 이론이 조명돼 왔다. 장내 미생물 군집 형태에 따라 변하는 면역작용과 대사산물이 자폐증, 알츠하이머, 우울증, 뇌전증 등 뇌 관련 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기전 연구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ASD 아동 54명과 비슷한 연령의 정상 아동군 38명을 대상으로 분변 내 장내 미생물 군집 구조를 비교 분석했다. ASD 아동과 정상 아동군의 분변을 수거해 분변 내 미생물의 유전자를 추출한 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기술을 이용해 대량의 장내 미생물 염기서열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후 생명정보학 분석(Bioinformatic analysis)을 수행해 ASD 아동과 정상 아동군의 장내 미생물 분포를 비교했다. A. ASD 환자와 정상발달대조군(TDC)에게서 발견되는 phylum 수준에서의 장내 미생물 분포도 그림. B. ASD 환자와 정상발달대조군(TDC)의 Bacteroidetes/Firmicutes (B/F) 비율 그림.분석 결과 의간균류(Bacteroidetes)의 박테로이드(Bacteroides) 속(genus)은 정상 아동군에서 ASD 아동군 대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최근 박테로이드 속이 인지 및 언어 발달 강화에 영향력을 보여준 앨버타(Alberta) 대학교 코지르스키 박사의 연구와 상응하는 결과다. ASD 아동은 방선균류(Actinobacteria)의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속이 정상 아동군 대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비피도박테리움은 일반적으로 유익균으로 인식되나 하위 분류인 종(species) 수준에서 종류와 기능이 다양해 세부적인 추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장 건강과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의간균류/후벽균(Bacteroidetes/Firmicutes, B/F) 비율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정상 아동군의 경우 B/F 비율이 상대적으로 ASD 아동군과 비교해 낮게 나타났다.C. ASD 환자와 정상발달대조군(TDC)의 장내 미생물 기능 분석 그림.또한 장내 미생물의 기능적 관점에서 정상 아동군은 영양 및 에너지 대사 관련 기능이 활발했으나 ASD의 경우 유전정보의 복제, 수리 기능이 더 활발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천근아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었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결과를 찾기 힘들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ASD와 정상아동군 간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포와 기능의 차이를 발견했고, 향후 좀 더 정교한 연구 디자인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성구 연구개발 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기능적 측면에서 ASD 환자의 에너지 대사와 긴밀한 연결 고리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추후 에너지 대사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ASD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1.10.22 I 이순용 기자
"K-콘텐츠株, 금리만 급격히 안 오르면 계속 간다"
  • "K-콘텐츠株, 금리만 급격히 안 오르면 계속 간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K-콘텐츠 관련주의 상승이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Fn테마 지수 수익률을 보면 미디어가 17.4%, K-게임이 11.8%로 여타 테마 지수 대비 큰 폭의 아웃퍼폼을 시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금리 인상이 급격하지만 않다면 K-콘텐츠 관련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걸로 예상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병목현상에 따른 물가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현 구간에서는 컨텐츠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는 △최근 시장 리스크인 공급난 쇼티지의 낮은 노출도 △영업이익률의 높은 성장 △개인 중심이 아닌 수급 쏠림 등이다. 이 연구원은 “우선적으로 컨텐츠 업종이 속한 성장테마는 최근 시장 리스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공급난 쇼티지 민감도에 상대적으로 낮은 노출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매출 원가를 제한 후 매출에서 얻어진 이익의 비율인 매출 총이익률을 살펴보면, 에너지/산업재/소재 등 시클리컬 업종은 코스피 매출이익률 23.3% 대비 낮은 반면 커뮤니케이션/IT/헬스케어 업종은 높은 수준을 보여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익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있다”라며 “섹터별로 분류한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커뮤니케이션 섹터의 22년 영업이익률은 11.74%로 올해 9.79%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또한 Fn 테마 지수 중 게임&미디어 콘텐츠 지수가 코스피 내 차지하는 2022년 영업이익 비중은 10월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어, 과거 대비 이익 영향력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개인 중심이 아닌 수급 환경도 강세 배경 중 하나로, 10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누적 순매수세가 가장 많이 쏠린 업종은 미디어였다”라고 전했다.
2021.10.22 I 고준혁 기자
30년간 매일 30잔 테이스팅…'최상의 맛' 인스턴트 커피에 인생 걸었다
  • 30년간 매일 30잔 테이스팅…'최상의 맛' 인스턴트 커피에 인생 걸었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하루에 보통 30잔 정도를 테스트하죠. 전날 만든 시제품을 혀가 가장 민감한 오전 10시에 맛과 향이 기존제품과 어떻게 다른지를 매일 확인하는 거죠. 신제품 출시가 닥치면 오후 3시에도 테스트를 추가해서 60잔까지도 마시는 날이 있습니다.” ▲김준수 동서식품연구소 솔루블커피팀장. (사진=김태형 기자)김준수 동서식품연구소 솔루블커피팀장의 하루는 커피 시음으로 시작해 시음으로 끝난다. 1992년부터 30년간 그의 손을 거치고 혀를 통과한 동서식품의 커피제품만 수십가지. 그중에서도 2011년부터는 ‘카누’에 집중하고 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시장을 연 카누가 벌써 10년이 됐다. 그동안 카누 제품도 10가지로 늘었다. 1년에 1제품씩 나온 셈이다. 지금도 가끔 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10가지의 카누 제품은 물론 타사 제품까지 김 팀장의 ‘호르륵’ 한 번이면 제품명과 회사를 너무도 당연하게 알아 맞춘다. ‘호르륵’은 커피를 테스트하는 방법이다. 김 팀장은 “뜨거운 커피를 한 스푼 떠서 한번에 흡입 입안에서 향과 맛을 느끼고 뱉는다. 처음 흡입할 때 맛과 향이 가장 잘 느껴지기 때문에 굳이 한잔을 다 마시지는 않는다”고 했다. 어떻게 하루에 30~60잔의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해소됐다. 세계 1위 커피 회사 네슬레가 인스턴트 커피 점유율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유일한 국가는 한국. 한국의 인스턴트 커피 시장 1위인 동서식품에도 위기는 있었다. 지난 10여 년간 커피전문점의 브랜드와 가맹점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 인스턴트 커피의 시대는 갔다고들 했다. 하지만 2021년 현재까지도 10년 전이나 변함없이 1조 5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됐다. 일명 ‘노랑커피’ 모카골드 소비가 줄어들면서 또 한번 어려움을 겪을 줄 알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김 팀장은 “위기를 넘긴 건 카누의 덕”이라고 자부했다. 커피전문점의 커피와 가장 비슷하게 맛을 내려고 개발한 카누는 연간 10억잔 이상이 팔리고 있다. 작년에는 모카골드의 줄어든 매출을 카누가 홈카페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웠다. 카누 판매량은 전년보다 오히려 15%나 늘었다.카누 개발 당시 획기적인 제품이긴 했지만 솔직히 이 정도의 인기는 예상치 못했다는 게 김 팀장의 솔직한 회고다. 그는 “당시에는 모카골드의 존재감이 너무도 컸다. 사내에서는 괜히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모카골드의 시장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고 말했다.당시 개발 담당이었던 김 팀장은 더 공을 들여야 했다. 연구소에는 커피 공장 설비를 20분의 1로 출소시킨 ‘파일럿 플랜트’를 마련했다. 기존 모카골드와 전혀 다른 상품이다 보니 설비부터 새로 마련해야 했기 때문. 커피 알갱이의 크기부터 에스프레소 추출 시간과 온도 조건을 달리해 수백 번의 실험을 거쳤다. 그중에서도 특히 향 회수 공법에 공을 들였다. 김 팀장은 “인스턴트 커피이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추출액을 분말화해야 하는데 건조하면 향이 날아갈 수밖에 없다”며 “별도의 장치를 통해 향을 회수하는 게 핵심기술인데 와인 제조시 쓰던 향 회수 공법을 동서식품이 커피업계 최초로 응용,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10년간 카누의 맛은 변화가 있었을까. 놀랍게도 5번이나 추출방식이 달라졌다. 김 팀장은 “10년 전 카누 제품을 맛보면 지금 입맛에 전혀 맞지 않을 것”이라면서 “매해 소비자 조사를 통해 개선점을 찾고 조금 더 커피전문점의 에스프레소와 같은 맛을 내기 위해 실험하고 그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반응이 반영된 대표적 사례가 ‘카누 미니’다. 초기 카누 제품은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를 모티브로 개발됐기 때문에 스틱 1개당 물 200㎖가 권장량이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종이컵을 주로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카누 스틱 1개를 2명이 나눠 먹거나, 두번에 나눠 마시는 일이 종종 목격된 것. 김 팀장은 “종이컵 사이즈에 익숙한 한국인 특유의 음용 습관을 고려해 120㎖ 종이컵 기준에 적합한 용량으로 ‘카누 미니’를 2년 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변화하지만 품질 만큼은 ‘최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원두와 커피의 맛과 향을 ‘표준’과 ‘달라진 맛’을 구분할 줄 아는 김 팀장과 같은 연구원들의 동서식품의 가장 큰 자산이다. 연구소 직원들은 입사 초기 ‘맛 트레이닝’을 받는다. 일주일 정도 집중적으로 커피에서 구현해야하는 다양한 맛을 경험하고 그것의 적합한 표현방법에 대해 교육받는다. 김 팀장은 “맛은 결국 기억이다”며 “맛에 대한 정확한 기억과 그걸 누구가 알 수 있도록 약속된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입사 3~4년차까지 1년에 한 차례씩 집중 교육을 받게 되면 이후에는 실무에서 트레이닝을 받아도 충분한 수준이 된다.맛과 향에 민감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원들의 생활도 일정부분 제한이 있다. 모든 연구원은 금연을 하고 평소 식습관도 맵고 짠 음식은 피한다. 시제품 테스트를 앞두고는 전날 음주도 하지 않는다. 김 팀장은 “하루 수십잔을 테스트는 공복 상태나 식사 후 2시간 이후 입안에 다른 음식물의 맛이 남아있지 않을때 한다”며 “그러다보니 식사 외에 간식이나 다른 음료를 마실 시간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카누 개발자만의 맛있게 카누를 마시는 비법이 있을까. 김 팀장의 레시피는 커피전문점의 제조 방식과 유사했다. 그는 “좋은 커피는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카누를 찬물에 바로 넣어도 물론 잘 섞인다”며 “하지만 조금 더 맛있게 마시려면 카누에 따뜻한 물을 조금 부어 에스프레소처럼 녹인 다음. 얼음이나 냉수를 넣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들면 향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같은 방법에 따뜻한 우유를 부으면 카페라떼로도 훌륭한 맛을 낸다고 덧붙였다.
2021.10.22 I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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