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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發 정비사업 열기....꺽인 서울 집값 불씨되나
  • 용산發 정비사업 열기....꺽인 서울 집값 불씨되나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용산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집값을 자극하는 불쏘시개가 될 조짐이다. 강북권 최대 블루칩으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3구역’이 정비사업의 8부 능선으로 볼 수 있는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으면서 그간 숨죽었던 매매거래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뉴타운은 재건축과 달리 관리처분인가(착공 전 최종 재건축 계획안) 전까지 조합원 지분 거래가 가능하다. 여기에 한강변을 따라 들어선 동부 이촌동 재건축 단지들도 속속 인허가 절차를 밟으면서 일대 시장 분위기를 달구는 부싯깃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보광동 D공인 관계자는 “그간 부동산 규제로 거래가 드물고 가격은 정체 상황이지만 용산 일대가 정비사업 속도전에 나서면서 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한남3구역 이어 한강변 재건축 단지 줄줄이 속도전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입지로 ‘서울 최고 명당’으로 꼽히는 용산구. 정비사업 포문은 한남뉴타운 3구역이 열었다. 한남뉴타운 5개 구역(1구역은 해제) 중 사업 진척이 가장 빠른 3구역은 지난달 29일 용산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연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이 구역은 전체 면적 총 38만6395㎡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조성하는 매머드급 재개발 사업이다. 한남3구역 조합 관계자는 “올해 10월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내년 말쯤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후 이주 및 철거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의 사업시행인가가 눈길을 끄는 건 뉴타운(재개발)은 재건축과 달리 조합원 지위 양도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은 재건축 대상 단지는 조합 설립 이후 아파트 준공 후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 조합원 지위를 원칙적으로 팔 수 없다. 반면 재개발은 관리처분인가 이전까지는 얼마든지 거래가 가능하다. 한남동 D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사업시행인가가 난 후 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면서 집주인이 급매물은 다시 거둬들이는 분위기”라며 “특히 현재 소액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매물은 많지 않고, 금액 부담이 큰 매물만 몇 건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한남3구역 내 대지지분 30㎡(옛 9평) 이하 소형 매물은 3.3㎡당 매매값이 1억원대이고, 대지지분 150㎡(옛 45평) 이상 대형 매물은 3.3㎡당 4000만원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는게 현지 중개사무소의 전언이다. 특히 이번 한남뉴타운 3구역의 사업시행인가 획득은 현재 조합설립을 완료하고 건축심의를 준비 중인 나머지 2·4·5구역도 사업 추진에 불을 지피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3구역 다음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2구역도 이르면 연내 건축심의 통과에 이어 사업시행인가 획득까지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보광동 S공인 대표는 “오는 6월 공시가 인상 폭이 확정되면 앞으로 감평가와 지분 가격도 올라가는 만큼 그 전에 지분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한강변을 따라 들어선 한강맨션, 한강삼익 등 재건축 단지들도 사업 순항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강삼익은 지난 달 12일 서울시 건축 심의를 통과하면서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기존의 252가구를 허물고 지상 최고 30층에 4개 동, 331가구(임대 55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예정이다.이 단지와 맞닿아 있는 ‘한강맨션’ 아파트도 최근 조합장을 새로 선임하고 사업 속도전에 나섰다. 작년 말 기존 조합장이 불투명한 조합 운영 등의 문제로 해임된 이후 공석이던 자리에 지난달 31일 새 조합장이 뽑히면서 전열을 가다듬은 상태다. 조합 관계자는 “연내 사업지 내 나대지와 놀이터 땅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미군 기지 이전·용산마스터 플랜 등 개발 호재 서울시 재건축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용산구에서는 30개의 크고 작은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노후한 일대가 앞으로 ‘신흥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예정인데다 미군 기지 이전, 용산역세권 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를 안고 있어 ‘최고 투자처’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남동 S공인 대표는 “정부의 대출 규제로 현재 부동산 투자는 사실상 현금 부자만 진입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며 “투자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결국 가장 따지는 건 입지일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감정원일 매주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서 용산구는 1일 기준 108.9으로 서울 평균(106)을 넘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12월 매매가를 100으로 잡고 변화 값을 측정한 지표다. 100이 넘으면 기준시점 대비 가격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을 의미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서울 집값이 하향세를 그리는 와중에 최고점의 매매가격지수를 지키고 있다는 건 그만큼 가격 지지선이 탄탄하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10 I 박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우먼파워가 경쟁력”…롯데, 2022년 간부 30% 여성으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우먼파워가 경쟁력”…롯데, 2022년 간부 30% 여성으로-올 2학기 고3부터 단계적 무상교육-수조원 지원해도…회계기준 안 바꾸면 ‘밑 빠진 독’-회계 정국, 끝 아닌 시작△줌인&-화약고 건드린 트럼프…국제 유가 비상벨 울리나-“여성 인재 키워야 기업 경쟁력 살아”-“소시지·만두 등 반입 금지”…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유입 주의보△회계개혁 이제 시작이다-깐깐해진 감사에 진땀 뺀 기업들…올해 주총서 회계전문가 42명 모셨다-기업·감사인 등 이해관계자 간 갈등 늘어날 듯-회계사 많아져야 일감도 늘어…중소 회계법인 합종연횡 활발△고교 무상교육 2021년 전면 시행-정부·교육청 재정 절반씩 부담…학부모 연 158만원 학비 아낀다-사각지대 해소에…자영업자·소상공인 “환영”-교원단체 “안정적 재원 확보 방안 없어 아쉬워”△난제 산적한 한·미 정상회담-빅딜보다 포괄 타결, 先조치 後보상 ‘굿 이너프 딜’…트럼프 마음 열어라-외면땐 대북정책 실패 자인, 받으면 강경파 반발 ‘딜레마’-金, 한·미 정상회담 기대 낮아…속도조절하며 버티기할 듯△정치-與野, 집권하면 달라지는 당론…인사청문회 개선, 이번에도 ‘글쎄’-제3지대 재창당 요구, 손학규 탄핵 거론…길 잃은 바른미래-與 “정부, 산불 신속 대응”…野 “대통령 5시간 뭐했나”△경제-혁신저하·비효율적 자원배분 탓…韓 제조업 노동생산성 ‘美의 60%’-한국 성장률 올해 바닥 찍고 내년 2.8%로 소폭 오른다-EU의 경고 “韓 ILO비준 미루면 마지막 절차 밟을 것”△금융-당국, 카드사 출혈 마케팅 금지…업계는 ‘생색내기’ 불만-케이뱅크 또 대출 중단-가뜩이나 힘든데…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에 손보사 울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합치고 보자식 해운 합병은 다 죽자는 것…각자 경영 정상화가 먼저다(우오현 SM그룹 회장)-“미쳐야 이룰 수 있다” 우 회장 ‘불광불급’론△산업&기업-1.8조원 그린본드, 中 형식승인 통과…신학철號 배터리 ‘급속 충전’-재계 세대교체 가속화…경영 시험대 오른 오너 3·4세-두산, 뮌헨서 인천 굴착기 ‘5G 원격조정’-노조 인사경영권 요구에, 사측 협상 대표 사임…파국 치닫는 르노삼성△산업-KOF 올스타, 일곱개의 대죄…넷마블 ‘명가 재건’ 총공세-‘검은사막’ 펄어비스, 투자유치 박차-“만기예정 쿠폰 보여줘”…더 똑똑해진 AI, LG폰 속으로-차차, 렌터카 활용 ‘승차공유’ 재개…국토부 “위법성 검토”△소비자생활-카스 대항마 테라 ‘저가 승부수’ 띄운다-11번가 판매자 지원 ‘셀러존’ 11년 만에 교육생 14만 돌파-‘中바라기’ 이제 그만…면세·화장품업계 동남아에 ‘손짓’-중화권 관광객 “삼겹살이 제일 맛있어요”△중소기업·바이오-37년 영업맨의 반전…신약개발 총력, 2.5조 기술수출 ‘결실’-통합 교육·서비스센터 ‘바텍 유럽’ 체코에 설립-식용유 활용한 LED 조명…개도국 환히 밝혀요-디알텍, 울트라화질 유방암 검사장치 中에 첫 수출△IR라운지-올해 메가허브터미널 가동…글로벌·첨단화로 ‘초격차’ 가속페달-亞 넘어 유럽·미국까지…‘글로벌 톱5’ 물류기업 도약 야심△증권&마켓-삼성전자 강세에…올들어 국민연금 지분가치 11조 ‘쑥’-한·중 관광 재개 기지개…다시 몰려오는 중국자본-‘5G 먹통’에 이통사 울고…‘정부 육성’에 부품株 웃고△증권-차바이오텍, 신뢰회복 숙제 남아…미스터피자, 상장유지 첩첩산중-경남제약, 매각작업 계획대로 추진…이번주 주관사 선정-‘VC 성장 돕는다’…미래에셋벤처, 사모펀드 조성 박차△부동산-용산 재개발 사업 속도…잠잠한 서울 집값 불쏘시개 되나-서울시 인허가 지연에…뿔난 잠실5단지 조합원 거리로-서울 청약열기 타고 ‘2군브랜드’도 흥행△사회-재난도 먹이삼는 ‘혐오공화국’-경광봉만 든 안심귀가 스카우트-‘보험료 안낸 회사 51만곳’ 국민연금 체납 7조원 돌파-서울 미세먼지 대책 ‘강제 차량2부제’ 추진-檢 ‘불법사찰 의혹’ 경찰청 추가 압수수색
2019.04.09 I 이윤정 기자
뿔난 잠실주공5단지 조합 “박원순시장 행정갑질에 주민 죽어난다”
  • 뿔난 잠실주공5단지 조합 “박원순시장 행정갑질에 주민 죽어난다”
  •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원들이 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재건축 정비계획안 심의 상정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김기덕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말만 믿고 다 따랐는데 결국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금과 과도한 무상기부채납 등 천문학적인 피해만 입게 됐습니다. 각종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의 횡포를 더이상 좌시할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주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서울시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우려해 재건축 첫 심의 단계인 도시계획위원회(수권소위원회)에서 사업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정복문 잠실주공5단지 조합장은 9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정비계획안 설계 관련)국제설계공모를 하면 각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건축심의까지 일괄 인가해주겠다는 박 시장의 말은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잘못된 부동산정책으로 촉발된 가격폭등 책임을 선량한 조합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공권력의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통의 요지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 자리한 잠실주공5단지는 한강변 35만8000㎡면적에 들어선 대단지다. 이 단지는 2017년 단지가 속한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하는 서울시 일부 심의를 통과, 기존 15층 높이의 아파트(3930가구)를 최고 50층(6401가구)으로 짓기로 했다. 박 시장 부임 이후 ‘35층 룰(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 최고 층수 35층 제한)’을 뚫고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가능해진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당초 서울시 심의에서 세부적인 건축물 용도나 디자인, 배치, 토지이용계획 등을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사실상 이를 거치면 본회의 재상정 없이 도계위 통과가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이후 번번이 수권소위에 상정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 조합장은 “지난해 조합 총회를 거쳐 국제현상공모 설계안을 채택해 송파구청 제출, 시 수권소위 상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인 상황”이라며 “설계업체가 이미 선정됐음에도 서울시가 차일피일 미루며 심사 진행이 전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측은 국제현상공모 당시 설계업체 선정 과정에서 시의 비공정성을 꼬집기도 했다. 잠실5단지 조합 관계자는 “시 요구를 울며겨자먹기로 따랐지만, 마지막 최종 심사장에서는 말도 안되게 조합관계자를 출입금지 시켰다”며 “돈은 조합에서 내고 업체는 밀실에서 시가 선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잠실5단지 주민들은 사업 지연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한다. 잠실5단지에 20년째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우리 단지에는 4000여명의 조합원 중 70세 이상 조합원이 1300명이나 살고 있는데 개발 이익만을 노린 집단 이기주의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불편하다”며 “허구헌날 녹물이 나오고 승강기 고장이 나는 아파트 보다 새 아파트에 살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서울시는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이 지연된 것은 교육환경영향평가와 국제현상공모작 선정이 늦어지게 된 결과”라며 “지난달 최종 정비계획안이 송파구에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시에 접수되지 않았다. 이르면 내달 소위원회를 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 집값은 최근 하락세다. 지난해 역대 최고가 수준인 19억1000만원에 거래된 잠실주공5단지(전용 76㎡형)는 올 2월 16억55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가량 가격이 빠졌다.
2019.04.09 I 김기덕 기자
“리츠산업 활성화 위해 정부에 목소리 내겠다”
  • “리츠산업 활성화 위해 정부에 목소리 내겠다”
  • 김대형 신임 한국리츠협회 회장 [사진=정병묵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앞으로 2년 동안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시장이 커질 수 있도록 각종 정부 규제와 싸워 나가겠다.”김대형 신임 한국리츠협회 회장(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은 9일 오전 서울 역삼동 협회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간접투자가 글로벌 수준에 맞게 발전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제약이 많다”며 “협회장으로서 특히 국토교통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을 바꾸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한국리츠협회 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협회에 따르면 대출을 제외한 지분 기준 리츠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 2월 말 13조7000억원이다. 부동산펀드 순자산(79조8000억원)의 17.1%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으로 리츠 시장의 문이 열렸는데 이후 2005년 도입된 부동산펀드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아쉬워했다.김 회장은 현재 정부 규제가 한쪽에서는 강화되고 한쪽은 완화되는 등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부가 집값 상승 억지책을 펼치며 부동산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금융위원회는 부동산 간접투자를 글로벌 비즈니스로 판단, 규제를 많이 완화했고 더욱 풀어 주려고 하고 있다”며 “리츠 산업을 활성화하려면 이러한 제도 개선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모리츠에 대해 신용평가 의무를 도입하려는 ‘부동산투자법 일부개정안’이 리츠 활성화를 막는 대표적인 규제로 봤다. 개인투자자가 쉽게 공모리츠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나의 척도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취지는 이해하지만 선진국 중에서도 도입한 곳이 한 곳도 없고, 시장이 충분히 성숙한 뒤 도입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김 회장은 공모 리츠 시장 성장을 위해 투자자들을 위한 세액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선진국은 이미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상장리츠 투자에 적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배당소득을 1000만원 이상만 받으면 종합 과세로 배절반 가까이를 징수해 소액 투자자들만 리츠 투자를 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언급했다.김대형 회장은 서울대 건축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SK건설, 삼성건설(현 삼성물산)을 거쳐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2019.04.09 I 정병묵 기자
"집밥 안해먹는 1인가구…주방 쓸돈 아껴 스마트주택 선보인다"
  • "집밥 안해먹는 1인가구…주방 쓸돈 아껴 스마트주택 선보인다"
  • 김세용 SH공사 사장이 지난 4일 이데일리와 만나 취임 후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말하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1~2가구 변화에 따른 새로운 주거유형을 SH공사가 선도적으로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SH공사)[대담 이데일리 정수영 부장, 정리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00년간 도시 성장의 근간이 됐던 도심 팽창형 도시계획은 이제 끝났다. 1~2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늘고, 도로가 자동차 중심에서 인간 보행 중심으로 바뀌면서 도시도 팽창형이 아닌 집중형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SH공사)가 선두에 서서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걸맞는 맞춤형 주거유형을 만들어 나가겠다.”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그리는 21세기 변화하는 서울 도심 형태에 맞춘 주거 모습이다. 그는 서울 내 1~2인 가구가 50% 이상으로 크게 늘었고, 4차산업 기술이 시대적 화두인 만큼 이를 주택에도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3년 임기의 전반부를 마치며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라는 평을 받고 있는 김 사장을 지난 4일 SH공사 사옥 집무실에서 만났다. 김 사장은 무엇보다 1~2인 가구에 맞춘 새로운 주거형태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7년 기준 서울의 1~2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57%로 절반이 넘는다. 지방과 달리 서울은 대부분 20~30대로, 이들의 생활방식은 3~4인 가구가 주류인 40~50대 기성세대와 달리 정보기술(IT)에 익숙하고 취미 등 여가를 즐기기를 좋아하는 만큼 여기에 부합한 커뮤니티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김 사장은 임대주택 단지 재건축 계획도 밝혔다. 그는 “준공한지 30년이 넘어 낡은 임대주택 단지도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여건을 개선하고, 일부는 분양아파트를 확충해 도심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취임 이후 조직개편 과정에서 택지사업 본부를 없애 화제가 됐다. “택지사업본부를 공간사업본부로 바꿨다. 이유는 하나다. 이제 서울에서 개발할 공공택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땅이 아닌 공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자산운용본부를 세웠다. 현재 SH공사가 20만호 정도를 관리하고 있다. 이를 자산운용본부에서 맡도록 했다. 주민 입장에서 보면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구분이 안 된다. 두 가지를 통합해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도 ‘빈집뱅크’를 도입했다. 빈집 문제에 SH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려 한다. 서울에 빈집이 9만 가구다. SH가 빈집을 다시 매입 해 리모델링을 한 뒤 원하는 사람 간에 거래해주는 공간도 만들려고 한다. 이렇게 SH공사만의 빈집 관리 모델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에서 올해 400호의 빈집을 매입해 주택으로 바꾸거나 스타트업 공간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서울이 아무래도 집값이 비싸다 보니 외곽으로 저렴한 집을 찾아 많이들 떠난다. 주거난에 대한 고민이 클 텐데.“현재 도시개발모델은 20세기 초반 자동차의 발달과 그에 따른 도로 확충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덕분에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집안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는 집과 도시 인프라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21세기 접어들면서 변화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당장 우리 사회만 보더라도 1~2인 가구가 가장 많아지고, 자동차나 집이나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를 보면 집에서 밥도 거의 해먹지 않는다. 도심집중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정부가 지난해 그린벨트를 풀어 집을 짓자고 한 데 우리가 반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SH가 민간기업이 사업성 때문에 쉽게 할 수 없는 새로운 주거유형을 개발하는 것이다. 1~2가구에 알맞은 평형을 개발하고 IT기술과 스마트폰 등을 접목 시켜 과거의 공동주택과 다른 스마트주택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주택을 하려면 건축비가 높아져 자연스레 분양가 인상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선 아파트 공사비 중에 돈이 많이 드는 부분이 주방과 싱크대 설치다. 그러나 앞으로 1~2인 가구 중심의 집에는 주방과 싱크대가 전처럼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집에서 거의 밥을 해 먹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주방과 싱크대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껴 다른 쪽에 투자하면 된다. 입주자들은 벽지를 바를 때 돈이 많이 드는데 이것을 판넬로 하면 벽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건축 기술의 발전으로 모듈러 공법 등을 도입하면 공사 단가가 또 줄어든다. 우리가 공기업이다 보니 임대주택 들어가는 건축비 총량을 줄이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전체 건축비 중에 각 공사별 비율 조정을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서울시 민선 7기 8만호 추가공급 공약 중 ‘도로 위의 집’ 계획이 눈에 띈다. 실제로 가능한가“서울에는 이제 택지 개발할 땅이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냈다. 차고지나 차량기지 주변, 혹은 관공서 리모델링 시 주상복합으로 하는 것 등이다. 그 중 하나가 도로 위에 짓는 집이었다. 유수지에 아파트를 짓는 것은 땅값 상승 등으로 돈이 예상보다 더 들었다. 대지 위에 지으면 토지가격 상승에 따른 건축비 인상도 막기 어렵다. 하지만 도로에 지으면 평당 단가가 850만~1000만원 사이에 지을 수 있다. 허공에다 짓는 건물이기 때문에 대지가격 인상을 반영하지 않아도 돼서다. 서울외곽고속도로의 시흥하늘휴게소처럼 도로 위에 건물을 놓은 것을 떠올리면 된다. 현재 건축 공법이 좋아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진동이나 소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 공법부터 제가 직접 참여해 같이 검토하고 있다. 상반기 안에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발표할 예정이다. -SH공사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8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주택공사나 대한주택공사에서 짓는 아파트가 민간 아파트보다 인기가 좋았다. 대형 단지를 통해 시대를 선도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을 했다. 결론 중 하나가 청년주택과 신혼주택에 집중하자는 것이었다. 현재 박 시장께서 공약한 서울시 24만호 공급 중 14만 5000호 정도가 청년과 신혼주택 물량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 그 결과 나온 게 ‘청신호’라는 주택 브랜드다. 그동안 청년, 신혼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20개가 넘는 특화평면들을 개발했다. SH가 앞으로 1~2인 가구, 청년 신혼주택을 짓고 관리하는 데 세계 최고 기업으로 가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 김세용 사장은△1965년 광주 출생 △고려대 건축공학 학사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 석사 △고려대 대학원 건축공학 박사 △고려대 건축공학과 교수 △2006~2010년 서울시 마스터플래너 △2011~2013년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 △2012~2015년 고려대 관리처장 △2013~2015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2014~2015년 컬럼비아대 겸직교수 △2018년~ 제14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김세용 SH사장 "하숙집 매입, 대학 기숙사 활용하자"
2019.04.09 I 김용운 기자
  •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1주일이 가능할까?
  • 지난 4월1일부터 대형마트와 백화점, 슈퍼마켓 등지에서는 일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사용하다 적발되면 300~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개정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때문이다. 같은 법은 지난해 8월부터 많은 커피전문점이 테이크아웃 고객에게만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머그잔에 음료를 담아주도록 만들었다.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사회적인 움직임은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Plastic Free Challenge)’라는 이름으로 유행을 타고 있다. 각종 기관, 기업에서 연일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으며, 국회의원, 시의원 등의 고위공직자 개인 SNS에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인증샷이 올라온다.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려는 분위기가 뜨거워지는 요즘,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1주일을 살아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단순히 사용량을 줄이기보다 말 그대로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를 실천해보자는 생각이었다. ‘플라스틱에 담긴 음식 안 사먹고, 비닐 사용 안 하면서 1주일만 버티면 되지 않을까’라는 짧은 생각으로 시작한 도전. 그 도전은 플라스틱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밀착돼 있는지를 절감하게 만들었다. 모 유명 커피전문점에서는 개인컵을 사용하면 음료 값 일부가 할인된다. (사진=공태영)일상 곳곳에 숨어 있던 플라스틱의 총공격플라스틱 없이 1주일을 살기로 결심한 첫날 오후, 개인 텀블러를 들고 유명 커피전문점에 들렀다. 그 전에 한 번도 음료를 개인 텀블러에 담아달라고 한 적이 없어서 주문할 때 조금 어색했지만, 일단 말하고 나니 직원이 별다른 말 없이 그렇게 해주겠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다. 음료를 주문하고 영수증을 보는데 개인컵 사용으로 음료값 일부가 할인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라스틱 사용을 안 했을 뿐인데 몇 백 원을 벌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물론 음료를 다 마시고 나서는 컵을 다시 세척해야 해서 불편했다. 크림이 올라갔던 음료라서 주방세제로 기름기를 제거해야 하는데 회사 화장실엔 세제가 없어서 제대로 된 세척을 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티슈로 컵을 닦으면서 아까 아꼈던 몇 백 원이 컵을 닦는 비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숟가락은 쇠숟가락을 대신 쓰면 됐지만 과자는 끝내 먹을 수가 없었다. (사진=공태영)플라스틱 프리 3일차, 두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첫 번째는 회사에서 간식을 먹을 때였다. 업무를 보다가 간식을 몇 개 꺼냈는데, 모두가 비닐에 포장된 과자들이었다. 과자를 먹으려면 비닐을 뜯어야 하는데 그건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드는 행위였다. 안 그래도 당이 부족해서 꺼낸 간식이었는데 눈앞에 두고도 먹지를 못하니 당이 더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수가 없어서 간식을 고스란히 다시 넣어두었다.두 번째 위기는 퇴근 후에 발생했다. 친구들과 아이스크림을 포장해서 집에 가져왔는데 아이스크림 숟가락이 전부 플라스틱 숟가락이었다. 게다가 개별 숟가락이 비닐로 포장까지 돼 있었다. 다행히 집에 있는 쇠숟가락을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지만, 만약 밖이었다면 눈 뜨고 친구들이 아이스크림 먹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을 것이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쇠숟가락 하나를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하는 걸까, 생각이 조금 복잡해졌다. 플라스틱 컵을 얼마나 습관적으로 사용하는지 알게 되는 1주일이었다. (사진=공태영)하지만 진짜 위기는 따로 있었다. 플라스틱 프리 4일차, 점심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주스를 테이크아웃 했다. 걸으면서 주스를 마시고 빈 컵을 버리려고 휴지통을 찾는데 순간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빈 플라스틱 컵과 빨대가 내 손에 들려 있었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는 점보다 주스를 다 마실 때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는 점이 훨씬 더 놀라웠다. 너무나 익숙한 느낌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든 자신에게 실망감이 들었다. 목표했던 ‘플라스틱 없는 1주일’까지는 아직 3일이나 남았으니 정신을 더욱 바짝 차려야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다짐은 지켜지지 못했다. 그날 저녁 친구와 식사를 마치고 헤어지기 전에 친구가 음료를 사겠다고 해서 커피전문점에 들어갔다. 아무 생각 없이 프라푸치노를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고 음료를 받아드는데 다시금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역시나 음료가 플라스틱 컵에 정성스레 담겨 있었다. 게다가 위에 아이스크림까지 얹혀 있어서 플라스틱 빨대까지 써야 했다. 친구가 사준 음료를 안 마실 수는 없는 노릇이니 결국 마시긴 했지만 같은 패턴에 두 번 당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이후 3일 동안에도 난처한 상황은 계속됐다. 기분 전환하러 코인 노래방에 갔는데 마이크 덮개가 비닐포장이라 뜯지 못한 건 큰일도 아니었다. 하루는 식당에서 일회용 물티슈를 쓰고 난 다음 물티슈가 비닐로 포장돼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편의점에서는 떡볶이를 사서 포장을 뜯었는데 떡과 스프는 비닐포장이었고, 숟가락과 뚜껑은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큰 죄를 짓는 기분으로 떡볶이를 먹을 때도 있었다.결국 플라스틱 프리로 살아보려던 1주일은 끝내 '플라스틱 없이 살지 못한 1주일'로 막을 내렸다. 고체 샴푸를 이용하면 액체를 담을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러쉬(LUSH) 홈페이지)고체 샴푸, 종이 빨대 등 대체제 마련 필요플라스틱 프리에 도전하면서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대안이 필요하다’였다. 당장 라면 한 봉지를 끓여도 겉 비닐에 건더기, 분말스프 비닐 이렇게 총 3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온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안 만들자니 라면을 안 먹을 자신은 없고, 비플라스틱 소재로 포장된 라면은 주변에서 찾기가 어렵다. 이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포장된 제품들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이다.그래서 대안, 대체제가 절실히 필요하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를 시작으로, 플라스틱으로 포장, 제조되는 제품들을 점차 비플라스틱 소재로 바꿔나가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실제로 영국의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는 작년에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는 고체 샴푸 '샴푸바(shampoo bar)'와 해조류를 가공해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bioplastic)' 제품을 내놓았다. 유명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로 만든 빨대를 작년부터 사용해오고 있다.이런 움직임엔 정부와 상품을 직접 만드는 기업, 상품을 소비하는 소비자 모두가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특히 소비자는 익숙한 편안함 대신 불편함을 감수하고 의식적으로 플라스틱 대체품을 찾아서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만 SNS에 사진과 해쉬태그만 올리고 끝나는 게 아닌,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진정한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스냅타임
2019.04.09 I 공태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45년 ‘하늘길 개척자’ 다시 하늘로 돌아가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949~2019 45년 ‘하늘길 개척자’ 다시 하늘로 돌아가다- 바뀐 야전예규 모른 채 3년간 작전한 전방부대- 역차별 주세법이 부른 ‘酒객전도’-“5G는 경제 고속도로…2022년 전국망 구축”-[사설] 인사청문회법 규정을 바꾸는 게 해법이다-[사설] 은행점포 폐쇄도 허가받도록 하는 규제△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수송보국 헌신, 육·해·공 종합물류 꿈꿨지만…끝내 못 이루고 떠나- “CEO는 지휘자”…책임·고객 중시 경영- 자녀들 임종 지켜…운구서 장례까지 일주일 이상 걸릴 듯△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경영권 위기, 글로벌네트워크 공백…‘조원태 체제’ 전환 속도낼 듯- 지주사 한진칼 조 회장 지분 17.84% 향방에 쏠린 눈- 檢 “피의자 사망 공소권 없음” 조 회장 관련 재판·수사 종결△용두사미 코스닥벤처펀드- 최소 1억 있어야 가입 ‘그림의 떡’…시장 악화에 원금손실도 발목- 지난해 발행 CB 4조원…물량폭탄에 ‘주가 발목’ 우려- “펀드엔 투자조건 완화, 개인에겐 세제혜택 더 늘려줘야”△혁신성장 실현 위한 ‘5G+ 전략’ 발표- “2026년 생산액 180조원, 일자리 60만개”…‘포스트 반도체’로 키운다- 유영민 “5G 관련 규제 적극적으로 풀겠다”- 원격협연·홀로그램·AR콘서트…이통사 ‘5G 시연’△특별 인터뷰- “북·미 협상 패 모두 공개한 게 패착…한쪽 양보없인 한발짝도 못나가” 백학순 세종연구소장△정치- 文대통령, 장관 임명 ‘마이웨이’…한국당 “독선정권, 결사저항”- 軍, 남북 평화 분위기에 취했나- 육군참모총장에 ‘육사 출신’ 서욱…변화보다 안정 택해- [팩트체크] 창원 성산, 양자구도였으면 한국당 승리?- 공수처 기소견 이견, 평정모임 지지부진…벼랑끝 패스트트랙△경제- 3월 실업급여 수급자 50만명 첫 돌파…지급액도 ‘사상 최대’ 또 경신- 일자리 포털 검색 1위 ‘청년내일채움공제’- CDS프리미엄 한국만 ‘껑충’…부도위험 높아졌다- 8월 일몰 앞둔 원샷법…부처 이견에 협의 난항△금융- ‘부·울·경’ 빚 못갚는 사람 1년새 30% 가까이 쑥- [현장에서] 규제완화 취지 무색한 인터넷은행 특례법- 농협금융, 금융권 최대 ‘디지털·핀테크 특구’ 오픈- 우리금융, 출범 3개월 만에 첫 M&A 결실△산업&기업- ‘미래 노다지 선점’…첨단소재 키우는 기업들- 금호석유화학, 사장단 교체…문동준 사장·김선규 부사장 선임- SK, 창립 66주년 조용한 생일잔치- 삼성 폴더블폰, LG 롤러블TV…밀라노서 디자인 뽑낸다- 서울모터쇼 폐막…열흘간 62만8000명 방문△산업- 최저가로 낚아 배송비로 덤터기…포털, 커머스 낚시질 방관- 국내 서버시장 매출 1.5조 지난해 대비 15.7% 성장- 준고급 택시 ‘타다프리미엄’ 첫 시동은 서울 아닌 ‘인천’- 넥슨 모바일 라인업 개편…히트 등 게임 3종 이달부터 중단△소비자생활- 제약·패션社 잇단 ‘뷰티 도전’…업계, 시장포화에 한숨- 애경 ‘에이지투웨니스’ 새 모델에 배우 이나영- 커머스·주방·오피스까지…롯데 ‘공유 가치’에 투자- 현대百, 사원·대리가 운영하는 ‘실험매장’ 도입△건강- 아침 침대서 첫 발 디딜 때 찌릿찌릿…‘족저근막염’ 확인해보세요- “홍삼 바르면 여드름·피부 트러블 줄여준다”- [건강칼럼] 주머니 부담 던 ‘추나요법’…척추측만증 교정에 효과△증권&마켓- 올해 상장기업 주가 수익률 48%…공모株 투자해볼까- 잿빛 실적시즌…미세먼지株 뒤로 웃는다-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먼저 들뜬 남북경협株△증권- “中 디스플레이 굴기로 생산 주문 밀려들어” OLED 장비업체 한송네오텍 최영묵 대표- ‘볼거리 느니 실적 쑥’…VFX株 기대 쑥- 줄이거나 늘리거나…대형증권사 지점 운영 다른 행보 ‘눈길’- 니베아, 될성부른 K뷰티업체 떡잎 키운다△문화- ‘기승전쿡행’ 사람 빼고 다 똑같네- 태연·첸, 음원차트 올킬 SM 잘키운 아이돌 효자- ‘공연예술통합전산망’ 6월 시행 앞두고…공연계 희비△스포츠-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서 ‘메이저퀸’ 등극…세계랭킹 1위 예약-“공 멀리 똑바로 보내고 싶으면 스윗스폿 정확히 맞히는 게 중요”- 김시우, 발레로 텍사스 오픈 공동 4위…코너스 우승- 류현진의 100번째 특명 ‘천적 골디’를 잠재워라- 로즈, 존슨 제치고…세계랭킹 1위 탈환△피플- “韓 제약사의 中 진출에 필요한 시간·돈 아껴드려요”- 김지완 “부산서 열정적이 농구 경기 펼칠 것”-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대한신경과학회 차기 이사장 선출- 손병석 코레일 사장 “철도가 세계평화·번영 매개체 되길”- 김용석·신호철 연구원 ‘4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코웨이 공기청정기가 중앙대 캠퍼스를 쾌적하게’- GS그룹 성금 5억원 기탁 생필품 1000인분도 지원- 무역협회 성금 3000만원 구호품·현장복구에 쓰여- [인사가 만사]- [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 [목멱칼럼] 카드가맹점 수수료 개편에 뒷짐진 정부- [생생확대경] 치매보험 과열이 우려되는 이유- [기자수첩] 제 2낙산사 피해 막은 문화재 방재시스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1~2인가구 시대, 주거유형도 바뀌어야…IT기술 입힌 스마트주택 선보일 것” 김세용 SH공사 사장- “대학이 인근 하숙집 매입…기숙사로 활용하게 하면 윈윈”△부동산- 유찰 물건 거래…강남3구 아파트 경매 ‘반짝 봄’- 9·13 대책에도…서울 아파트값 올랐다- 독산동 우시장, 서울 첫 중규모 도시재생지로 선정- 서울 서초, 고양 삼송…‘자이’ 상반기 분양 행진△사회- 할 일 남았는데 퇴근 압박…책상서 점심 해결 ‘알데스코族’ 늘어- “국보법, 기본권 침해…개정 바람직” - 헌재, 낙태죄 위헌 여부 11일 최종선고- ‘김학의 출금요청’ 놓고…대검 vs 과거사위 진실공방-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저소득층 5000명에 평생교육 이용권 지급
2019.04.08 I 이승현 기자
서울 집값 떨어졌다고?…9·13대책 후 거래 아파트 90% 올랐다
  • 서울 집값 떨어졌다고?…9·13대책 후 거래 아파트 90% 올랐다
  • 9.13 부동산 대책 전후 아파트 거래가격 변동 주택형 비중 변화.[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초강력 부동산 규제인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에서 매매거래된 아파트의 90% 이상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매거래 절벽 속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그동안의 발표 수치를 뒤집는 분석 결과다. 8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실거래를 바탕으로 지난해 9·13 대책 이전(2018년 1~8월) 대비 이후(2018년 9월~2019년 4월 2일)를 비교·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주택형은 44.2%로 나타났다. 이는 9·13 대책 이전(40.6%)에 비해 3.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도권과 지방의 가격 하락 주택형은 각각 2.4%포인트(26.8%→29.2%), 2.9%포인트(54.7%→57.6%) 늘었다. 이처럼 9·13 대책 이후 가격이 하락한 주택형이 전체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울은 달랐다. 이 기간 서울은 매매거래된 아파트의 92.7%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인천과 경기 지역 아파트 주택형도 각각 53.7%, 61.7%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수도권은 매매거래 상승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중에서는 광주의 아파트 주택형 상승 비중(78.9%)이 가장 높았지만 부산, 울산, 강원, 충북, 전북 등은 대부분 지역은 하락했다. 다만 대출, 세제, 청약 등을 전방위로 압박한 9·13 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거래는 큰 폭 감소하고 있다. 집주인이 원하는 매도가격과 잠재 수요자의 매수 가격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거래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시세를 기준으로 발표하는 아파트 매매거래는 21주 연속 하락했지만, 실거래의 90% 이상은 되레 오른 가격에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도자 입장에서 매수자가 원하는 낮아진 가격에 집을 팔려는 의사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유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매도가격을 낮추기 보다는 적정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가격 선에서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은 아직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 매도자의 의견이 더 강하게 반영되면서 단기적으로 급격한 거래 감소에 대한 과도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다만 공시가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이 현실화되는 6월 이후 매매거래 시장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1월~8월 아파트 거래가격 대비 2018년 9월~2019년(4월 2일 기준) 아파트 주택형 변동 비중.(직방 제공)
2019.04.08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법률서비스, IT처럼 혁신 경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서초동서 판교로···법률서비스, IT처럼 혁신 경쟁-리디노메이션 제안한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화마에 휩쓸린 지역경제-수입맥주 융단폭격 손 놓고 있는 국회-[사설]평소 대비책 일깨운 강원도 산불사태-[사설]기업 투자 이끄는 정책이 그렇게 어려운가△줌인&-거취 논란 계속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中 도착한 장하성 “한반도 비핵화 이끄는 촉매제 될 것”△주류세 개편 다섯달째 공전-국산 역차별 세제 개편 늦어지자···세계 1위 ‘설화’까지 뛰어든 맥주 시장-수제맥주 업계 “4캔에 1만원 우리도 가능”-주류 관련 일자리는 늘겠지만···줄어드는 세수 고민△수도권 청약시장 ‘극과 극’-실수요자 위주 분양정책에···무주택자 ‘돈 되는’ 아파트만 눈길-‘미분양 공포’ 검단신도시···올들어 줄줄이 미달-2분기 ‘로또 분양’ 단지는 어디?△고개 드는 리디노메이션-‘1달러=1000원대’ 국격·거래편의성 문제···화폐개혁 미룰수록 손해-화폐단위 변경 놓고···군불때는 정치권, 관망하는 한은-EU, 유로화 교환기간 최소 10년으로 설정해 부작용 최소화△진화하는 로펌-AI·자율차·드론···4차 산업시장 선점 위해 ‘프런티어 DNA’-김성진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인터뷰-지난해 1인당 연 평균 57시간 공익 활동△역대 최악 강원 산불···복구 비지땀-대형헬기 도입 국회서 발목···예산 없는 산불대책이 ‘4월 화마’ 키웠다-대구·아산·부산 곳곳 산불···비소식 언제쯤-수십년 살던 집 불탔는데···지원금 최대액이 1300만원이라니△정치-‘민심이반 확인’ 민주당 쇄신 예고···한국당 ‘빅텐트’ 고민-‘내우외환’ 文대통령 운명의 한주-러시아 공식 초청에 김정은 침묵 깰까-탄력근로제·최저임금·추경···4월 임시국회 곳곳 ‘지뢰밭’△경제-사상 최대 외국인 배당에···경상수지 7년 흑자 행진 멈추나-KDI “경기 둔화→부진” 경고음 높였다-“대출 심사 깐깐하게”···은행 주담대 더 조인다△금융-서민부담 줄이고 수익 늘리고···JB금융, 중금리 대출 키운다-계리사 찾는 보험사 늘자 1차 시험에 1081명 몰려-미세먼지 줄어든 만큼 보험료 덜 내는 상품 첫선-‘밥 잘 사주는 은행장님’···기업·농협은행장 이색 소통 행보△산업&기업-반도체·디스플레이 쇼크 현실로···2분기 더 악화 우려-해외판매 부진에 인도 가는 정의선-한달 시간 벌었지만···아시아나, 빚 갚을 길 ‘막막’-지난해 60대그룹 투자 3조원 줄어-“한국, 2194조 5G시장 주도권···화웨이 도전 거세 방심 금물”-5G 송수신장치 10개 중 6.5개 서울·수도권 집중-갤럭시S10 5G 풀리니 번호이동 시장도 활기-단돈 1000원···4월 한달은 쏘카 타고 퇴근하세요△소비자생활-물건 사고 기부하고···2030 가치소비에 사회적기업 ‘쑥쑥’-‘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 롯데홈쇼핑 모델 발탁-대형·프리미엄 가전제품이 제일 잘나가-사계절용으로 진화한 ‘유니클로 에어리즘’△중소기업·바이오-신사업 추진, 계열사 통합···중견그룹 전문경영인 시대 활짝-美 암학회에 ‘K바이오’ 돌풍 거셌다-文정부 향해 쓴소리···정기섭 신임 개성공단기업협회장△증권&마켓-금리 인하 기대감 경기 먹구름 우려에 채권펀드로 돈 몰린다-“농심·이마트···내수株 돌아볼 때”-미·중 훈풍에···코스피 2200선 안착 시도-벤처붐 타고 VC 우후죽순···1년새 50곳은 문닫아-우리종금, 증권사 전환 본격화-“한투운용, 베트남 사무소 법인화 차질 없을듯”-화공·LNG설비 매출 비중 늘려···내실 다지기 주력할 것“△문화-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토마 뷔유 ‘무슈샤 고양이’ 展-‘열성 아미’ 청주 KB스타즈 박지수 ”BTS 통해 나를 사랑하는 법 배워“△스포츠-‘괴물 루키’ 조아연 일냈다-안선주 日야마하 레이디스 1타 차 준우승-류현진, 한국인 최초 개막 3연승 도전장-신지애 ”日투어 6년차···정체된 ‘샷감’ 자극 위해 미국 나들이“△부동산-조합 설립 못했다고 구역 해제라니···서울시에 뿔난 주민들-‘청량리역 한양수자인’···계약금 2억 있어야-”서울 집값 1년 뒤엔 떨어진다“···전문가 60% 전망△사회-‘김학의 뇌물·성폭력’ 입증, 윤중천 입에 달렸다-‘분만중 뇌손상 따른 장애’···태아도 피보험자 인정-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양촌역~김포공항 도시철도 7월 개통 약속“-법원 ”부하직원 성희롱 일삼은 간부 해임 정당“-서울시 ‘미세먼지 재난대책본부’ 출범-“나체사진 폭로“···전 여친 스토킹한 30대남 구속
2019.04.07 I 정병묵 기자
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뒤 서울 집값 하락"…금융규제 유지
  • 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뒤 서울 집값 하락"…금융규제 유지
  •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부동산 전문가 절반 이상이 1년 뒤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금융 규제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학계·연구원·금융기관·건설사 등 전문가 106명을 상대로 실시한 올 1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주택 매매가격을 ‘하락’으로 응답한 비중이 59.4%로 전분기(44.7%)보다 증가했다. 특히 ‘소폭 하락’(-2.5~0%)에 대한 응답이 전분기(28.2%)보다 10.5%포인트 상승한 38.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응답 비중을 기록했다.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낮다고 응답한 비중도 전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서울의 매매가격 상승률에 대해 낮다고 응답한 비중은 29.2%로 전분기(14.6%)보다 확대된 반면, 높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분기(47.6%)보다 축소된 39.6%를 나타냈다.비수도권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낮다(낮음, 매우 낮음)는 평가가 62.2%로 절반을 넘었고, 1년 후 매매가격 전망도 83.3%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부동산정책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대체로 현재의 강화된 금융 규제에 대해 찬성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추진과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해서도 우호적이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新부채상환비율(DTI) 및 세대별 주택담보대출 건수 등 금융 규제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 응답 비중이 각각 71.7%, 67.9%, 5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 제한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6.6%로 과반을 차지했으나, ‘완화’(34.0%)하자는 응답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세자금보증 제한은 부부 합산소득 1억원 초과 1주택자 및 다주택자에 대한 공적 전세자금 보증을 제한하는 것이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추진에 대해서는 ‘찬성’(65.1%) 응답이 많았으며, GTX 등 수도권 및 지방의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해서도 ‘확대’ 응답이 각각 72.6%, 67.0%로 다수를 차지했다.KDI 제공
2019.04.07 I 이진철 기자
  • 작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건수 전년比 11배 증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를 책임지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가 늘고 있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자유한국당)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33건이던 반환보증 사고는 지난해 372건으로 11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3월까지 벌써 216건이나 기록했다. 2017년 기준 0.87%이던 사고율이 지난해 1.59%로 높아졌고, 올해 3월까지 2.56%를 기록한 것이다.반환보증 사고는 세입자가 가입한 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의 만기가 도래했는데도 집주인이 전세금을 반환하지 못해 HUG가 대신 이를 되돌려주는 것을 말한다.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세입자는 집주인이 자발적으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 소송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최근 1년 새 역전세난 현상이 심해졌다. 전셋값이 크게 하락한 지역이나 레버리지(자산 대비 부채)가 높은 임대주택을 소유한 집주인들이 세입자에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규제가 지속되면서 올 들어 전셋값이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송 의원은 “기관별로 분산된 전세보증 운용실태를 국토부에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 세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한다”고 말했다.
2019.04.07 I 정병묵 기자
전기요금은 왜 한전에서 직접 부과하지 않나?③
  • [아파트 돋보기]전기요금은 왜 한전에서 직접 부과하지 않나?③
  • 아파트 건축 현장(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우리나라 주택 중 75%는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처럼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태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공동주택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거나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꼭 알아둬야 할 상식은 물론 구조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매 주말 연재를 통해 살펴본다.지난 회(3월 23일·3월30)에 이어 이번 주도 아파트 전기요금 문제를 살펴봅니다. 현재 대다수의 아파트가 고압으로 전력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고압아파트는 단지내 각 가구에 송전하는 전압을 낮추기 위해 수변전시설을 갖춰야 하고 이 지점이 고압아파트의 전기료 부과 문제의 쟁점사안입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고압아파트의 전기료 납부 문제 해결을 위해 각 가구에서 사용하는 전유전력과 단지내 엘리베이터 운영 등 공유부분의 전력공급를 별도로 한 뒤 전유부분의 구분소유권 대상 하나하나를 1전기공급장소로 보도록 한전약관을 개정하는 것을 첫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개정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000세대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의 경우에 전기사용장소를 전유부분 1000개의 전기사용장소(요금납부의무자는 각 세대 입주민)와 공용부분 1전기사용장소(요금 납부 의무자는 입주자대표회의 또는 관리사무소장)로 총 1001개의 전기사용장소로 보는 것입니다.이렇게 되면 각 세대에는 한전이 220V의 저압전력을 직접 공급(세대당 공급받는 전력은 5kw로 합니다)하고 공용부분은 전력사용량에 따라 220V 또는 380V의 저압을 공급(공용사용량 1000kw 미만인 경우)하거나 2만2900V의 특고압을 공급(1000kw 이상인 경우)하면 됩니다.실제로 일부 저층 아파트의 경우에는 이러한 개념이 적용되어 한전에서 직접 각 세대에 220V의 전력을 공급합니다. 또한 검침의 편의성을 위하여 각 세대의 계량기는 1층 현관에 모아서 설치되어 있습니다.전유부분의 구분소유자등에게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저압아파트처럼 변압기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공용사용분이 1000kw가 넘기 때문에 공용전력 사용을 위한 변압기시설이 필요합니다. 다만 현재처럼 5000kw 변압기가 아닌 1500kw용량의 변압기를 설치하는 것입니다.전유부부의 각 전기사용장소에는 한전에서 직접 저압전기를 제공하고 공용부분의 1 전기사용장소에는 공급되는 전력에 따라 저압 또는 고압의 전기를 공급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첫째, 옆집에서 전기요금을 연체하는지 여부를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각자 자기가 사용한 요금만 부담하면 한전에서 전기요금 미납세대를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개별 가구 관리비에 영향을 주지 않게 됩니다.둘째, 누수되는 전기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게 됩니다. 전기는 전선을 통해서 전달하지만 전선이 갖는 저항 특성 때문에 일정 길이마다 일정 비율로 손실이 발생합니다. 또한 전압을 변환하는 과정에서도 일정 비율의 전력 손실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전기사용장소에서 이 손실을 줄이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계량기와 최종 사용기기와의 거리를 짧게 만들고 가구 내 사용하는 전압으로 변환 완료된 전기를 공급받는 것이 중요 합니다. 그런데 현재는 아파트 지하에 있는 변전설비 전단에 있는 계량값에 따라 한전에 요금을 계산해 납부하기 때문에 전련 변환 손실과 누전에 따른 손실을 각 가구에서 부담하고 있습니다.만약 한전에서 직접 전기를 공급하면 가구 바로 밖의 계량기에서 내 사용요금이 나오기 때문에 그것만 납부하면 됩니다. 다만 변압기 공동이용 제도의 경우에는 가구사용분을 가구 계량기를 통하여 계산해도 누수되는 전기요금이 공용요금을 통해 한전에 납부되는 상황은 개선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주택관리사협회에서는 전력 공급에 따른 시설비용은 이미 납부하는 전기요금에 반영되어 있음에도 여기에 추가적으로 시설비용을 관리비로 부담해온 관행과 이에 따른 약관이 입주민들에게는 불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청회 등을 열고 한전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입주민 등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아파트 돋보기]전기요금은 왜 한전에서 직접 부과하지 않나?①[아파트 돋보기]전기요금은 왜 한전에서 직접 부과하지 않나?②
2019.04.06 I 김용운 기자
돌변한 두테르테 “中, 남중국해 안 떠나면 군에 자살임무 명령"
  • 돌변한 두테르테 “中, 남중국해 안 떠나면 군에 자살임무 명령"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월 22일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민다라오 자치권을 확대하는 ‘방사모로 기본법’을 서명한후 피스표시를 그려보이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취임 이후 줄곧 친중(親中) 행보를 보여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돌연 중국에 경고장을 날렸다.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파가사섬(중국명 중예다오)에 최근 중국선박들이 대거 출현해 실력행사를 벌이면서 필리핀내 반중감정이 커진 것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CNN·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팔라완의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중국에 “파가사섬에서 손을 떼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 우리는 충국이 될 수 있다”면서도 “중국이 파가사섬을 건드리면 그것은 다른 얘기다. 나는 군인들에게 자살 임무를 준비하라고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트 대통령은 이 발언이 경고가 아닌 ‘친구에게 건네는 조언’이라며 중국과 전쟁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라고 반복했다.필리핀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우방이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취임한 이후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경제 지원을 기대하고 친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 내에서는 남중국해 영토권 분쟁을 놓고 반중 감정이 이미 뿌리 깊은 데다 두테르테의 친중 행보로 수많은 중국인들이 필리핀으로 몰려와 집값을 올리고 일자리를 빼앗는 등 혼란을 낳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필리핀이 파가사섬에 활주로와 부두 보강 시설을 시작한 이래 중국 어선 수백척이 몰려와 필리핀을 압박하면서 이같은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날 강경 발언 역시 중국의 영유권 침해 행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외교부는 4일 성명을 통해 “중국의 선박 출현은 불법이며 필리핀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중국 선박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배후에는 중국 정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남중국해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2019.04.05 I 정다슬 기자
신반포4지구 등 재건축 이주 줄줄이 밀린다
  • 신반포4지구 등 재건축 이주 줄줄이 밀린다
  •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 통합 재건축 단지 내 신반포 8차 아파트 전경.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재건축 부담금을 피해 겨우 한고비 넘겼다고 한숨 돌렸는데 갑작스럽게 사립유치원 폐원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사업 연기에 따른 손실은 도대체 누가 책임져야 하는 겁니까.”(서울 서초구 A재건축사업장 조합원)이주를 앞둔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단지 내 유치원 폐원과 일부 부지 소유권 다툼 소송 등 예상치 못한 복병에 발목이 잡혀 정비사업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재건축 규제를 뚫고 사업 막바지 단계인 관리처분 인가까지 받은 상황에서 불똥이 떨어진 것이다. 재건축 이주시기가 미뤄지면 이후 단계인 조합원 이주→ 철거→ 분양 및 착공 등 전체 사업 일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조합 운영비나 추가적인 금융 이자비용 발생이 불가피한데다 이주 대란이 벌어질 수 있어 불만을 제기하는 조합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유치원법 개정안에 발목 잡힌 신반포4지구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장은 당초 올 7월 이주를 계획했으나 내년 3월 이후로 이주 시기가 미뤄졌다. 신반포 8·9·10·11·17차, 녹원, 베니하우스를 포함한 7개 단지(2898가구)로 구성된 신반포 4지구는 지난해 12월 서초구청으로부터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았다. 이 단지는 2017년 12월 막판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통과하는데 성공, 지난해 부활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재건축 부담금) 적용을 겨우 피했다. 다만 서울시가 ‘이주 시기 조정권’(관리처분계획 인가 시기 조정 권한) 카드를 꺼내 들면서 인가 시기가 지난해 3월에서 같은 해 12월로 미뤄졌다. 이로 인해 이주시기가 올 초에서 7월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번에 또 발목을 잡은 건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다. 개정안은 유치원 폐원은 학기 과정이 끝나는 매 학년도 말일(매년 2월)로 명시했다. 폐원 조건도 훨씬 까다로워졌다. 개정안 시행 전에는 폐원인가 신청서에 폐원일을 적도록 규정해 학기 중 폐원도 가능했지만, 이제는 ‘학부모 3분의 2 이상의 동의서’와 ‘재원생에 대한 전원 조치계획’을 받는 것이 의무화된다. 이런 내용을 담은 개정안은 다음 달 시행할 예정이다. 이후 신반포4지구와 같이 단지 내 사립유치원을 둔 재건축 아파트는 2월 전까지는 철거가 불가능해졌다. 신반포4지구 조합 관계자는 “최소 재건축 이주 기간이 4~5월은 걸리기 때문에 내년 2월 유치원 폐원 시기를 맞추려면 10월 이후로 조합원들의 이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교육부와 사립유치원 간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 됐다”고 푸념했다. 이주시기 조정에 따른 조합원 간 내분도 커질 전망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미 7월 이주 시기에 맞춰 이사할 집을 구했는데 시기도 늦어지는데다 자금 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며 “단지 내에는 유치원 학부모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폐원 동의에 반대하면 누군지 결국 알게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자료: 각 조합 및 업계 취합◇반포1단지·방배13구역 소송 리스크… 사업장기화 우려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단지 내 일부 땅에 대한 소유권 이전 소송에 휘말렸다. 단지 한복판에 대지면적 2만687㎡의 땅(2017년 감정가 7800억원)을 두고 조합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송 전을 벌이고 있어 사업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H가 소유한 이 부지는 사업 성공의 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조합이 소송과 관계없이 이주를 진행하더라도 착공에 들어갈 때까지 해당 부지의 소유권이 조합에 이전 완료되지 않으면, 공사 시작이 불가능할 수 있어서다. 반포주공1단지 조합측은 부지 반환 소송과 단지 내 반포 초교, 중학교 요청 등으로 인해 이주 시기를 올 6월에서 10월로 늦췄다. 오득천 반포주공1단지 조합장은 “LH가 본인 땅이라고 주장하는 부지를 이미 주민들이 수십년 간 점유한데다 과거에 조합 소유라는 확인(증명)서를 받은 것이 있다”며 “LH와의 소송전과 별개로 내년 10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H관계자는 “이달 초에 조합 측이 소유권 이전 관련 소를 제기했는데 조만간 응소할 예정”이라며 “법적 처분을 따르겠다”고 일축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도 지난해 9월 이주를 할 예정이었만 일부 아파트 세대와 상가 주민이 퇴거에 불응하면서 사업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서초구 방배13구역 재건축 사업장도 일부 조합원이 조합설립인가 취소 소송을 제기해 이주를 코 앞에 두고 사업이 멈춰선 상황이다. 이주 시기 조정이 전세 보증금 미상환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초구 D공인 관계자는 “기존 전세계약이 만료된 집주인들은 전셋값이 떨어진 상황에서 짧은 거주기간 때문에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실상 서울은 정비사업 외에는 신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에 한계가 있다”며 “재건축 사업 지연으로 조합원 피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주택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4.05 I 김기덕 기자
 고개든 '리디노미네이션'..집값 오를까
  • [부동산 인사이트] 고개든 '리디노미네이션'..집값 오를까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이데일리DB.[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전문기자] 화폐 단위가 낮아지면 집값이 오를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을 논의할 때가 됐다”며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리디노미네이션이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은 화폐가치 변동 없이 화폐 호칭을 바꾸거나 단위를 동일한 비율로 낮추는 것을 일컫는다. 돈 가치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거래 단위를 낮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폐단위를 1000대 1로 낮춘다고 하면 1만원(10000원)이 10원으로, 1000원이 1원으로 바뀌는 식이다. 값이 낮아지는 것으로 헷갈릴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숫자만 달라지는 것이다.우리나라는 1953년 2월 100대 1(100원→1환), 1962년 6월 10대 1(10환→1원)로 화폐 액면금액을 절하하는 등 두 차례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국가 경제량을 화폐적으로 표현하기에는 숫자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회계나 지급상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리디노미네이션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규모의 확대 등으로 거래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화폐 단위 숫자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회계나 지급상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 도입한다.그렇다면 리디노미네이션은 과연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업계에서는 ‘화폐 환상’ 또는 ‘화폐 착각’ 현상을 들어 부동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실물 가치는 변화가 없는데도 화폐 가치가 낮게 느껴져 부동산 가격이 부풀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10억원짜리 아파트가 12억원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아도 100만원짜리가 120만원이 되기는 쉽다는 얘기다.현금 단위가 바뀌는데 따른 불안정에 대비해 대표적인 실물자산인 부동산으로 수요와 자금이 몰려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가능성도 크다. 서울 반포동 한 공인중개사는 “리디노미네이션이 이슈로 떠오를 때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가 아파트 등 부동산시장”이라며 “화폐 액면단위가 낮아지기 전에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문의하는 전화가 많아졌다”고 전했다.리디노미네이션은 부동산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 리디노미네이션이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보장도 없는데다, 실현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이 총재는 얼마 전 리디노미네이션을 언급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국회의원의) 질문이 나와 지금이 그런 논의가 이뤄질 여건이 됐다는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원론적인 말”이라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2019.04.04 I 조철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조세 저항 부닥칠라 슬그머니 하향 조정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조세 저항 부닥칠라 슬그머니 하향 조정-경제 원로들 “노동계 무리한 요구엔 선 그어야”-“낙후 지역 발전 길 뚫렸다” vs “재정 낭비 방어책에 구멍”-이통사 “카드사 통한 통신료 자동납부 신청 안 받겠다”-[사설] 국가재정 위협하는 공무원들의 ‘귀족연금’-[사설] 정부지원 아이돌보미도 믿을 수 없는 세상△줌인&-71년 만에 고개 숙인 군·경…‘제주의 봄’ 올해는 올까-반기문 “베이징 하늘 파랗더라…우리도 미세먼지 저감 더 노력해야”-DMZ 평화둘레길, 이달 말 열린다△서울 단독주택 고무줄 공시가-바로 옆집인데…정부가 산정한 집은 59%, 지자체가 한 집은 32% 올라-“공시가격 산정기관 일원화” 주장에 “정부 입맛대로 갈 수 있어” 우려도△20년 만에 ‘예타제도’ 개편-서울과 가까워진다…수원 호매실, 인천 남동구·송도 ‘기대만발’-지역낙후도 평가 가감제 전환…광역시 불이익 해소-공정·전문성 갖춘 독립기구 vs 책임회피 위한 방패막이△내일 5G 세계 첫 상용화-“인류 삶 변화시키고,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5G의 마법’ 시작된다-LTE요금보다 저렴한 KT…VR헤드셋 주는 SKT-초기엔 LTE 연동형 5G…12GB VR콘텐츠 다운로드 36초△‘공공의 적’ 된 공공 플랫폼-‘시장님 치적사업’에 공무원 강제 할당…민간과 불공정 경쟁도-공공앱 2년간 494개 증발…혈세 100억 날렸다-공공앱 난립에 진짜·가짜 구분 어려워…악용 범죄도 ‘쑥’△2018 상장사 결산…‘트리플 악재’에 휘청-법인세·금리·新외감법 ‘발목’…사상최대 매출에도 순익 4년 만에 뒷걸음-매출 ‘상저하고’ 영업익·순익 ‘상고하저’ 반대로 가는 지표…실적개선 낙관 못해-부채비율 때문에…코스피 웃고, 코스닥 울고△정치-경제원로들 “소득주도성장 보완하라”…文 “경제팀에 큰 참고될 것”-탄력근로제·최저임금 논의, 결국 4월 국회로-공천룰 개정 나선 한국당…민주당 패 보고 확정?△경제-수출부진 완화, 선행지수 반등…한국 경기 바닥 가까워졌나-스마트폰 보증기간 내년부터 1→2년으로 연장-○○페이 전성시대-“서비스산업 키우면 GDP 1%p 오를 것”△금융-카드 수수료 협상 기싸움…소비자에 ‘불똥’-산은, 아시아나에 한달 시간 더 준다-우리금융 ‘디노랩’ 출범…“올해 혁신기업에 1300억원 투자”-MG손보 경영 정상화 잰걸음…내달까지 2400억 유상증자△산업&기업-정의선 ‘인디안 드립’ 가속페달-대기업, 작년 신규 고용 1만8500명-독일차 주춤한 사이…일본차 ‘씽씽’-조선업계, 늘어나는 일감에…줄어든 인력 충원 나서나-中, 외국산 게임 출시 허가 재개…韓게임 기대감△산업-‘포스트 반도체’ 낙점…통 큰 투자, 공격적 수주로 일냈다-포괄임금 폐지, 리프레시 휴가 확대 스마일게이트 노사 단체협약 타결-‘융합연구’ 확대해 원자력 기술 업그레이드할 것-‘반값 수수료’ 무장…에픽게임즈 스토어 12일 한국 상륙△소비자생활-식어가는 커피에…차 끓이는 커피전문점-롯데마트, 통큰치킨 이어 3286원짜리 ‘극한한우’-간편결제 이어 뱅킹…금융지도 넓히는 유통가-‘소주 한잔만~’…美서도 통했다△중소기업·바이오-광학부품·발열필름, 新·舊사업 조화…수익 끌어올릴 것-수장·명칭 바꾸고…中企기관 변화 나섰다-현대리바트, 상생형 주방가구 전시장 확대△증권&마켓-상장사들 “장사 안된 이유? 트럼프보단 최저임금 탓”-아스트 유상증자 놓고 “도약발판” vs “무리수”-KT ‘무제한 8만원’ 요금제에…파랗게 질린 통신株△증권-‘기관경고’ 그친 한투증권, 발행어음 업무 숨통-개장전 시간외 대량매매 1시간으로 단축-신탁사·운용사 품는 우리금융, 몸집불리기 시동-지난해 증권사들, 자본 늘렸지만 수익창출 ‘부진’△문화-중간광고도 모자라 3부로 쪼개기…지상파 예능, 이래도 문제없나요?-“본심, 감출수록 들추고파”…한국 온 日추리소설 여왕-[박미애의 씨네LOOK] 슬픔 넘어 희망으로…남겨진 이들에게 건네는 담담한 위로△스포츠-에이스 킬러 Ryu, ‘범’ 잡았다-이래도 플래툰?…추신수, 2·3루타 장타쇼-“정규투어 꿈 이뤄가는 과정, 많이 응원해 주세요”-“ANA 인스퍼레이션 꼭 우승”…3전 4기 박성현의 당찬 각오-맨유, 울버햄프턴에 1-2패-애틀란타와 10년간 연장 계약…아쿠나 주니어 1410억원 대박△피플-국민소득 4만달러 위해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해야-인지신경과학 선구자, 반도체 설계 권위자…‘호암상’ 받는다-최정욱 “인천 납세자 자발적 신고 도울 것”-박양우 문체부 장관 “경제도 이끄는 부처 되겠다”-손담비, 한국조폐공사 명예 홍보대사 위촉-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한국 PD대상 작품상-‘OSJD 사장단회의’ 8일 서울 개최…대륙철도 발전 방안 놓고 머리 맞대△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 출산율 0.98의 위험-[생생확대경] 집권 3년차 징크스, 예외는 없다△부동산-새 집도 살다보면 헌 집되는데…외관보다 입지 따져야-부동산 브랜드 3대 어워드 GS건설 ‘자이’ 1위 휩쓸어-강남권 新주거촌으로 ‘방배동’ 주목-“文 정부 이후…서울·광역시 아파트값 격차 5억 넘어”△사회-아이돌보미 검증없이 뽑아놓고…학대사건에 ‘뒷북대책’ 내놓는 여가부-‘국회 담장 무너뜨리고 경찰과 충돌’…민노총 위원장 포함 25명 연행-돈의문박물관마을, 체험공간으로 변신-45세 넘어도 난임치료 건강보험 적용 받는다-16억 들인 서울 법인택시 유니폼 없어지나
2019.04.03 I 이성웅 기자
'예타' 완화 타고 수도권 부동산 시장도 '기대만발'
  • '예타' 완화 타고 수도권 부동산 시장도 '기대만발'
  • 현재 운행 중인 신분당선 무인 전동차. 예타 완화로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사진=현대 로템)[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정부가 1999년부터 시행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제도를 20년 만에 손 보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끼칠 파급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예타 제도의 개편을 통해 그간 지지부진했던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의 숙원 사업들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4월 현재 국토교통부가 기재부에 예타를 신청해 선정된 사업은 총 7개로 이 중 수도권 사업은 △계양∼강화 고속도로 △서울∼양평 고속도로△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 등 4건이다. 이 가운데 △신분당선 연장 △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이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사업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3개 노선 신설 중 예타 문제로 유일하게 제자리걸음 중인 GTX -B노선(송도~마석)또한이번 예타 개편으로 사업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경기 남부 집값 끌어올린 ‘신분당선 연장’ 가시화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두는 사업은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다. 2011년 10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판교신도시를 거쳐 경기 분당의 정자역 사이에 개통한 신분당선은 경기 남부권의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린 노선으로 평가받는다. 신분당선 개통 무렵 판교에 입주한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의 경우 전용 97㎡의 분양가가 5억8790만원이었으나 이후 계속 시세가 올라 현재 17~18억원 사이에 매매되고 있다. 2016년 1월 정자역에서 수원 광교신도시의 광교역까지 신분당선이 연장되면서 광교신도시의 아파트 시세도 요동쳤다. 광교역 인근의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의 전용 84㎡는 분양가 3억 8702만원이었으나 신분당선 개통으로 9억원 중반까지 가격이 뛰었다. 신분당선의 ‘역세권’ 효과 덕에 광교신도시에서 2만 가구 규모로 수원의 마지막 신도시급 택지였던 호매실지구까지 신분당선을 연장하라는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총예산 7981억원을 예상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간 9.7㎞ 연장사업은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이 표류한 상태였다. 여기에 지난 1월 정부의 예타 면제 신청에서도 제외되면서 사업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예타 제도 개편으로 지역주민이 납부한 5000억원 수준의 광역교통부담금 등을 평가에 반영하면서 신분당선 연장 사업의 예타 통과는 사실상 확실하다는 게 경기도의 입장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신분당선이 호매실까지 연결될 경우 호매실지구의 아파트 시세 상승은 당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호매실지구의 ‘한양수자인호매실’의 경우 2016년 분양 당시 전용 84㎡의 분양가가 3억3350만원이었지만 신분당선 연장이 구체적으로 추진 되면서 최근 시세는 4억4000만원 정도로 상승했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 인천 남부 서울 접근성 개선 ‘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은 인천역에서 구로역까지 총 37.18km 구간에 전철을 놓는 사업이다. 인천 남부 권역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인천 청학∼남동공단∼시흥은계∼광명 19.5km 구간은 신설하고 인천∼청학역 8.3km 구간은 기존 수인선 노선을 함께 사용하고 광명∼구로 9.38km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총 사업비는 약 1조 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제2경인선 사업은 특히 인천지하철 1호선과의 환승으로 연수구의 송도신도시를 비롯해 남동구 등의 서울 접근성을 개선해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제2 경인선 광역철도 사업의 예타 선정과 함께 2022년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2024년 이후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GTX-B노선’은 2014년 예타를 넘지 못하고 올해 초 예타 면제에서도 탈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주무부처인 국토부의 의지가 강한데다 이번 개편으로 예타 재신청 시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GTX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확실한 호재지만 그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파란색으로 표시된 것이 GTX-B노선(사진=인천시)그러나 지난해 연말 GTX-A(운정~동탄)노선이 착공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GTX의 영향력은 파주 운정신도시의 부동산 시세 변화가 증명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GTX-A노선의 파주연장선이 가시화되기 전인 2015년 12월 파주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713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 791만원으로 10.93% 올랐다. 같은 기간 미분양 아파트도 4285가구에서 13가구로 급감했다. 따라서 GTX-B노선도 예타만 넘으면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예타로 늦어졌던 신분당선 연장과 GTX 등 광역교통망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면 수도권에서 서울 접근성이 좋아져 서울 주택수요가 다소 분산되는 등 부동산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교통접근성에 따라 부동산가치가 달라지므로 수혜지역과 일반지역 간의 시장 차별화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9.04.03 I 김용운 기자
 결국엔 '입지'가 '신축'을 이긴다
  • [조철현의 '삐딱 부동산'] 결국엔 '입지'가 '신축'을 이긴다
  • 요즘 신축 아파트가 인기다. 하지만 입지는 따지지 않고 새 아파트라는 이유만으로 덜컥 매입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진은 최근 입주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총 9510가구로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사진=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전문기자] 잠실 파크리오(2008년 8월 입주)와 송파 헬리오시티(2018년 12월 입주). 서울 송파구에 들어선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 규모가 각각 6864가구와 9510가구에 달한다. 입지 면에서는 잠실에 위치한 파크리오(행정동은 신천동)가 우위에 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강과 가깝고 롯데월드타워와 올림픽공원도 단지 인근에 있다.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과 잠실역, 8호선 몽촌토성역(평화의문), 9호선 한성백제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대중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가락동에 들어선 헬리오시티도 입지가 나쁘지 않으나 파크리오에 비해서는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그런데도 헬리오시티 매매값은 파크리오보다 더 비싸다.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14억3000만원에서 16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파크리오 전용 84㎡ 시세는 13억5000만~15억5000만원 선이다. 헬리오시티가 입지 면에서는 파크리오에 뒤쳐지지만 시세가 비싼 이유는 뭘까.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신축 단지(새 아파트)’라는 점을 빼고는 설명할 방도가 마땅찮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신축의 힘’이 ‘입지의 열위’를 상쇄하고도 남는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새 아파트 ‘귀하신 몸’서울 주택시장에서 신축 아파트가 인기다. ‘새 아파트 신드롬’으로 불릴 정도로 지은 지 5년 이내 신축 아파트가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올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지난 몇년 사이 새 아파트 몸값이 많이 올랐다. 같은 동네(동일 입지)에서 새 아파트 매매값이 구축 단지(재건축 호재가 없는 지은 지 20년 안팎의 아파트)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경우도 흔하다.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겠다. 입지가 비슷한 곳이라면 헌 아파트보다는 새 아파트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런데 최근 들어선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데도 새 아파트라는 이유로 매매값이 더 비싼 경우도 적잖게 볼 수 있다. 지난 2006년 1월 입주해 올해로 지은 지 13년째가 되는 강남구 도곡동 ‘도곡 렉슬’(3002가구)과 올해 2월 입주한 개포동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1957가구)를 비교해 보자. 도곡 렉슬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제외하면 강남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지(3002가구)인데다 입지도 매우 뛰어나 ‘입지 깡패’로 불리는 곳에 들어서 있다. 실제로 이 아파트는 우수한 학군(대도초·숙명여중·대부고 등), 대치동 학원가 근접성(도보 가능), 초역세권(지하철 3호선, 분당선) 등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입지를 자랑한다.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도 입지 여건이 우수한 편이지만, 아직 조성되지 않은 학군과 역세권이라고 하기는 힘든 위치 등 입지 면에선 도곡 렉슬에 못미친다고 봐야 한다.그런데 두 단지의 매매 시세를 비교해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용 84㎡ 아파트를 놓고 봤을 때 도곡 렉슬은 매매값이 17억~19억5000만원 선이지만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18억~20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좋은 품질에다 희소성까지새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아파트 품질이 놀라보게 좋아졌다.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들러보면 기존 단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평면이 확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낡은 단지에서는 볼 수 없는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것도 매력이다. 내진 설계 강화와 미세먼지 정화 시스템 구축, 넓은 주차공간과 우수한 조경 공간 등도 신축 단지의 장점이다.이 뿐만이 아니다.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새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진 것도 새 아파트가 귀한 대접을 받는 데 한몫한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 재정비사업 외에는 신규 주택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이렇다 보니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져도 품질이 좋으면서 희소가치도 있는 새 아파트를 살 것인지, 아니면 입지가 좋은 구축 아파트를 살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입지 경쟁력’과 ‘상품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좋은 입지에 상품 경쟁력까지 갖춘 단지는 가격이 비싸 웬만한 자금력이 있지 않고서는 손에 넣기가 어렵다.◇“결국엔 입지가 승리”그렇다면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까. 선택은 쉽지 않다. 미래가치보다는 현재가치를 즐길 것인가, 미래를 위해 현재가치를 포기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여기서는 순수하게 자산 관리 측면에서 따져보기로 하자. 영원한 새 아파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살다 보면 새 집도 이내 헌 집이 되기 마련이다. 중·단기적으로는 신축(새 아파트)이 입지를 누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입지가 신축을 누른다. 콘크리트 건물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가상각이 되면서 사라진다. 실제 아파트가 지은 지 10년이 넘으면 신축 프리미엄이 많이 없어져 집값 상승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부동산은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 입지는 무시한 채 새 아파트의 화려한 외관에만 현혹되어 덜컥 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입지는 빼고 아파트 준공연도만 따져 매수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라는 부동산 업계의 말이 괜한 얘기가 아니다. 아물며 입지 좋은 곳에 있으면서 재건축까지 바라볼 수 있을 정도의 연식을 지닌 단지라면 미래가치가 꽤 높을 수밖에 없다. B급 입지이면서 개발 호재도 많지 않은 곳인데도 신축이라는 이유로 새 아파트를 덜컥 샀다면 입주 5~10년 안에 털고 나올 필요가 있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19.04.03 I 조철현 기자
상급종합병원 옆 '의세권' 아파트 뜬다
  • 상급종합병원 옆 '의세권' 아파트 뜬다
  • 한일건설이 경기 남부권의 상급종합병원인 아주대학교병원 인근에 분양 예정인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 조감도(사진=한일건설)[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의세권’ 아파트 단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 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이다. 전국의 의료기관(약국 제외) 총 7만1102곳 중 0.05%에 불과한 42곳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상급종합병원은 진료·교육기능, 인력·시설·장비 등 각종 평가 항목을 모두 충족시켜야 선정되기 때문에 희소성은 더욱 높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런 희소가치가 반영되며 상급종합병원 인근 집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실제로 2017년 12월 대구시 북구의 칠곡경북대병원이 제3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주변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칠곡경북대병원 500m 내 위치한 ‘학정청아람’은 2018년 1월 전용면적 84㎡가 2억 9500만원에 실거래가가 신고됐다. 이는 지정되기 전 2017년 11월 보다 15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최근에는 지난 2월 3억4,000만원에 거래돼 꾸준히 가격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경기 서북부권의 상급종합병원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과 인접한 ‘부평역 화성파크드림’ 분양권은 지난 3월 전용면적 84㎡가 4억 27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3월 분양 당시 가격이 4억 14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1300만원가량 웃돈 형성이 이뤄진 셈이다.상급종합병원 인근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상급종합병원 근처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일건설은 경기 남부권의 상급종합병원인 아주대학교병원 인근에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를 이번 달 내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가구,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 약 500m 거리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아주대삼거리역(예정)이 계획돼 있다. 신분당선 환승역(예정), 수원발 KTX직결사업(예정) 등의 교통 호재로 미래가치가 높다. 같은 달 현대건설은 서울권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서울병원 근처에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층, 4개 동, 총 173가구 중 6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일원초, 중동중·고교, 중산고, 경기여고 등 학교시설이 인근에 있다.포스코건설도 4월 경북권의 상급종합병원인 경북대학교병원 인근에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시 중구 대봉동 일원에 총 1339가구 규모로 들어설 계획이다. 대구지하철 3호선 건들바위역과 2호선 경대병원역이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교육 여건으로는 경북사대부설초, 대구제일중, 경북여고 등이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병원 중 최상이라고 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은 인근 상권 발달이나 배후수요가 풍부한 편이다”며 “특히 고령화 시대가 진행할 수록 풍부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 인근 아파트 단지 인기도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04.03 I 김용운 기자
文정부 이후, 서울·6대광역시 아파트값 격차 '5억' 이상 벌어져
  • 文정부 이후, 서울·6대광역시 아파트값 격차 '5억' 이상 벌어져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과 6대 지방 광역시간 아파트 가격 격차가 5억원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가격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3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업체인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1월 7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3월 8억 20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1년새 17%나 상승했다.반면 같은 기간 6대 광역시 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 4040만원에서 2억 4169만원 상승해 0.54% 오르는 데 그쳤다. 아파트값이 서울은 급격히 오른데 비해 지방은 거북이 걸음 탓에 두 지역간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는 3월 기준 5억 8000만원이나 벌어졌다.박근혜 정부 시절 서울과 6대 광역시 간의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는 평균 3억원 대였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규제를 내놓아도 서울 아파트 가격만 더 치솟아 올라 지역간 아파트 가격 격차가 심화된 것이다.실제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쏟아낸 부동산 정책만 무려 13회나 된다. 두 달에 한번 꼴로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며 서울 집값을 옥죄었지만,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불면서 지방 부동산을 처분하고 서울의 아파트 관심에 집중시키게 한 탓이다.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역간 아파트 가격 양극화는 지방 산업이 무너진 것에 대한 영향도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되려 서울의 똘똘한 한 채에 집중시키는 부작용으로 이어졌다”며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과 세금 규제로 앞으로 지역 간의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03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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