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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한주새 0.05%↓
  •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한주새 0.05%↓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일반아파트의 주도로 하락 폭을 키웠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거래 절벽’ 속에 집주인이 매물을 늘리며 전반적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된 모습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05% 하락하며 지난주 0.03%보다 하락 폭을 확대했다. 특히 일반아파트값이 0.04%에서 0.08%로 하락률이 커지며 2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반년째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는 데다 거래 절벽 현상까지 길어지면서 분위기 반전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며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단지가 단기적으로 반등했지만 그간 잘 버티던 일반아파트 매물이 늘면서 시장 전반에까지 영향 주진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2019년 주거종합계획’에서 투지수요 차단과 실수요자 중심 주택시장 관리 방침을 강조하고 상반기 3기 신도시 11만가구 공급계획도 예정돼있다”며 “신도시 새 아파트 공급 기대로 수요자가 관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부연했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는 강동구 아파트값이 0.53%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대문·중구(-0.30%), 노원(-0.13%), 광진(-0.08%), 강서·도봉(-0.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각각 0.04%, 0.01% 내렸다. 전세시장 역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7% 떨어졌다.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등 대규모 입주를 앞둔 강동구에서의 아파트 전셋값이 0.56%나 빠졌다. 은평(-0.43%), 강남(-0.40%), 동대문(-0.15%) 등 다른 자치구에서의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각 0.04%씩 내렸다.
2019.04.26 I 경계영 기자
4월 소비심리 '비관→낙관'으로…7개월만 기준치 100 넘어
  • 4월 소비심리 '비관→낙관'으로…7개월만 기준치 100 넘어
  • 서울 각종 상점이 밀집한 명동 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4월 소비심리가 7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집값 전망은 넉달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 물가, 임금 등 6개 주요지수에 대해 어떻게 체감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2003년년 1~2018년 12월을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함께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지난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한데, 이어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은은 오는 30일 4월 BSI를 발표한다.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경기 관련지수는 물론, 물가 및 주택가격 안정, 금리 상승기대 약화 등의 영향으로 생활형편지수도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기대비 4포인트 오른 74를, 향후경기전망CSI는 2포인트 오른 81을 나타냈다. 고용율 개선과 정부의 일자리대책 영향으로 취업기회전망CSI(83)도 4포인트 올랐다. 반면 미국이 금리인하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보도 등의 영향으로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한 110을 나타냈다.현재생활형편CSI(93)와 생활형편전망CSI(95)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포인트 오른 99를, 소비지출전망CSI는 전분기와 같은 110을 나타냈다. 경기회복기대에도 저물가로 인해 물가수준전망CSI는 2포인트 내린 142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지난 1년간 물가 상승률인 ‘물가인식’은 2.2%,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1%로 편제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87) 및 임금수준전망CSI(117)도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집값 전망은 지난해 석달 연속 사상 최저를 기록하다 이달들어 처음 반등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워낙 저물가현상을 보이면서 물가와 경기판단이 반대로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소비심리 회복은 실제 경기에는 통상 1분기 정도 뒤에 반영되는 추세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2019.04.26 I 김경은 기자
'용인 수지동천' 청약 첫날, 주택형 9개 중 6개 미달
  • '용인 수지동천' 청약 첫날, 주택형 9개 중 6개 미달
  • 사진=한화건설[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용인 수지구에서 청약을 접수한 ‘수지 동천 꿈에그린’이 주택형 9개 가운데 6개가 미달됐다. 2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수지 동천 꿈에그린이 전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접수한 결과, 총 210가구 공급에 243명만이 청약했다. 전용 84㎡A만이 46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119개가 접수해 2.5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74㎡A와 84㎡B는 가구 수보다 청약자가 많긴 했지만 예비당첨자까지 1.8배를 뽑도록 한 기준에 못미쳐 1순위 기타지역까지 기회가 넘어갔다. 전용 74㎡B·C·D·E, 84㎡C·D 등 주택형 6개는 정해진 인원조차 채우지 못해 미달됐다. 수지 동천 꿈에그린은 지하 3층~지상 29층, 4개 동, 아파트 293가구와 오피스텔 207실로 각각 이뤄진다. 전용면적별로는 아파트는 △74㎡ 148가구 △84㎡ 145가구 등, 오피스텔은 전용 33~57㎡ 등으로 각각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지구는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정부의 청약제도 개편으로 전매제한 기한도 3년으로 늘어나는 등 제한이 많아졌다. 직전 분양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는 분양권 전매제한 6개월을 적용 받은 마지막 단지로 평균 청약 경쟁률이 7.99대 1로 집계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치솟았던 수지 일대 집값이 잠잠해진 데다 여러 규제가 겹쳤고, 입지상 역과도 떨어져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자료=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2019.04.25 I 경계영 기자
세종시 1-5生 H6블럭 분양가 3.3㎡당 1145만원
  • 세종시 1-5生 H6블럭 분양가 3.3㎡당 1145만원
  • [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종시 신도시의 올해 분양가 상한액이 3.3㎡당 1145만원대로 결정됐다.세종시는 우미건설이 요청한 1-5생활권 H6블럭에 대한 분양가 심사 결과, 상한액을 3.3㎡당 1145만 6230원으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세종시 분양가심사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시행된 분양가격 공시항목을 기존 12개에서 62개로 확대했고,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사업주체에서 제출한 가산비 항목들을 심사했다.심사위원들은 분양가상한제의 실효성을 높이고, 적정한 주택가격이 시장에 공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심의 결과, 1-5생활권 H6블럭에 대한 분양가 상한액은 지난해 1-5생활권 H5블럭(한신) 분양가 상한액과 비교해 20여만원 낮은 3.3㎡당 1145만 6230원으로 결정됐다.이에 따라 우미건설이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요청하면 세종시에서 검토를 거쳐 내달 9일쯤에 분양공고가 이뤄질 전망이다.올해 추가 공급 계획으로는 4-2생활권 7개 블록(L1, L2, M1, M4, L4, M5, L3)을 포함해 LH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분양 등이 예정돼 있다. 이 중 L1과 L2, M1, M4, L4, 등 5개 블록 3256세대는 내달 23일경 분양공고가 진행될 계획이다.또 M5, L3 등 2개 블록 817세대는 사업계획 변경 등으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오는 6~7월 분양공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어 올 하반기에는 1-1생활권의 M8 블록의 토지를 공급받은 한림건설(440세대)이 예정돼 있다.박병배 세종시 주택과장은 “이번 분양가심사위원회는 업무 이관 후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것으로 정부 정책 및 사회분위기 등이 반영됐다”면서 “추후에도 시민의 입장에서 적정가격에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분양가심사위원회를 공정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5 I 박진환 기자
'집값 조금만 올라도 규제'...몸 사리는 수요자
  • [멈춰선 주택시장]'집값 조금만 올라도 규제'...몸 사리는 수요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일대 모습.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직전 최고가보단 10% 정도 아파트값이 내려가긴 했어도 지난달 말부터 물건이 한두 건씩 소화되기 시작했어요. 부동산 물건을 찾는 문의도 조금씩 느는데, 정부가 조금만 상승해도 추가규제를 하겠다고 해서 몸을 사리는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서울 압구정 A공인중개사) 지난해 9·13 대책 이후 급속도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하는 것일까.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관건인 심리가 지표상 아직 반등을 확신할 만한 신호가 나오지 않는 데다 높아진 대출 문턱 등 규제도 이어지고 있어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팽팽하게 맞선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를 보면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로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2월 여섯 달 만에 반짝 상승 반전했다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울산·충북 등 큰 폭으로 위축됐다가 풀리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할 것 없이 심리가 개선되진 않고 있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심리지수는 통상 두세 달가량 시장을 선행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부동산시장이 반등하려면 심리지수도 바닥을 찍고 오름세를 지속해야 하지만 지수가 횡보하고 있어 심리가 살아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한국은행이 집계하는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도 주택가격전망CSI는 83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하락세를 계속했다. 지난해 9월 137까지 치솟았던 서울 주택가격전망CSI는 2월 85까지 떨어졌다가 3월 88로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기준점 100을 밑돌고 있다. 공식 지표는 아니지만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커뮤니티형 카페 활동지수도 튀어오르진 못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선 최대 규모의 온라인 카페로 꼽히는 ‘부동산스터디’ 카페활동점수를 보면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 등 공급 대책 발표 당시 94만7760점까지 올랐지만 1월 89만5330점→2월 70만444점 등으로 미끄러졌다. 3월 들어 74만897점까지 반등했지만 4월 상순 현재 73만7739점으로 횡보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시장 한 전문가는 “최근 잠실 등 일부 강남권에서 급매물이 거래되며 카페 내 활동도 많아졌다지만 시장이 활황기였던 때와 비교하면 활발하진 않다”며 “부동산 시장 내 심리가 살아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시장을 선행하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들과 잠실 등 일부 지역에서 그간 하락 폭이 워낙 컸던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서울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이 6개월 정도 이어진 탓에 하락 폭 자체는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그러면서도 “매수자가 적극 나서지 않고 있고, 가격 민감도가 워낙 커 본격 반등을 야기할 수 있는 추격 매수세가 따라 붙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급매물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시장에서 바닥 다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수요 있는 지역에선 ‘똘똘한 한 채’가 현실화하고 있다”면서도 “경제 상황, 개발 호재 등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같은 상황을 예상하긴 어렵고,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는 거래량이 보여줄텐데 거래 자체가 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019.04.25 I 경계영 기자
건설 일자리 12만개 사라진다
  • [멈춰선 주택시장]건설 일자리 12만개 사라진다
  •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이 세미나는 주택산업연구원,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해 열렸다.[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주택거래량 급감(45%)→건설투자 규모(-3.5%)→건설 일자리 12.2만개 감소’올해 국내 부동산시장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주택(건설)투자가 지난해 보다 3.5% 감소하면서 주택·건설 부문 일자리 12만2000개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강도 규제 속 ‘투자 및 고용 감소→ 거래 급감 및 매매값 하락→ 분양 및 입주 물량 부담→ 주택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주택사업자 10명 중 6명은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사실상 역대 최악의 주택시장 지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4일 열린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분양가 규제를 합리적 수준으로 완화하고, 금융 및 거래세 인하 등을 통해 주택사업자들이 투자를 늘릴 만한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주택시장 ‘춘래불사춘’… 매매거래 절벽 지속 봄 이사철과 분양시장 성수기가 도래했지만 여전히 주택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모양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135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9만2795건)에 비해 44.7%가 급감했다. 올 들어 3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도 14만5087건으로 전년 동기(23만2828건)에 비해 37.7% 줄었다. 특히, 아파트 거래를 보면 3월 한달 간 3만1760건으로 전년 대비 48.8%나 감소했다. 분양시장도 한파가 불고 있다. 전국에서 분양 경기가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한 서울에서는 1순위에서 모집 가구 수를 모두 채웠지만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청약 담청자들이 계약을 포기, 유주택자나 현금 부자들이 무순위 청약에 뛰어드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교 교수는 “과도한 대출 규제로 청약시장에서 정작 무주택자나 실수요자가 배제하고 부자들에게 당첨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의 ‘규제의 역설’로 보여진다”고 말했다.주택시장 위축이 지속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어려움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산연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택사업자의 약 58%가 주택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 중에서 5.7%는 주택 사업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워 부도 직전의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지난해 지방 주택시장은 이른바 대전·대구·광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어려웠으며, 분양시장도 일부 단지가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왔지만 전체 40%가 미달일 정도로 어려웠다”면서 “현재와 같은 규제 여건이 지속되면 앞으로 상당수 기업이 주택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일자리 감소 불가피… 규제 완화 필요 올해 주택 및 건설 부문 투자 급감으로 일자리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산연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평균 취업유발계수는 12.5로 10억을 투자하면 12.5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주택(건설)산업의 경우 취업유발계수는 14.5로 10억원을 투자하면 14.5명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으로 주택(건설)투자는 국내총생산(GDP)의 6%(건설 16.1%), 경제성장 기여율 26.1%(건설투자 38.3%)로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최근 1~2년새 주택시장 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주택(건설)투자가 감소했다. 실제 2017년 93조원에 이르던 주택 투자는 2018년에 91조원으로 2조원이 감소했다. 이를 포함한 건설투자도 251조원에서 241조원으로 10조원이 줄었다. 올해 주택은 89조원, 건설은 233조원으로 각각 2조원, 8조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건설)투자는 전년 보다 3.5% 감소해 주택 인력 4만6000개를 포함해 12만2000개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주택)투자는 타 산업에 비해 생산유발과 자체 산업별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떄문에 전체 경제성장률도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김태균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도시정비영업실 상무는 “미분양 적체가 심한 지방의 주택 매매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취득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며 “정비사업에 대한 임대비율 상향 등 공공성 강화도 사업 자체를 위축시키고, 결국 공급을 지연시킬 수 있다. 기부채납(공공기여)을 축소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소유자에 대한 과도한 ‘핀셋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다주택자나 임대 사업자도 모두 필요한 주택시장 주체다. 자동차가 네 바퀴로 함께 굴러가야 하는데 이 중 하나를 묶어버리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서울은 임차가구가 50% 이상인데 이런 주택 주된 공급 주체가 다주택자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명섭 국토교퉁부 주택정책과장은 “다주택자나 고가주택 소유자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여전히 서울 등 일부 지역 집값은 비싸다고 보고 있다”며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시장이 완전히 재편돼 안정세가 확고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2019.04.25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재용, 133조 비메모리 투자…‘반도체 명가’ 굳힌다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이재용, 133조 비메모리 투자…‘반도체 명가’ 굳힌다 -‘집값 잡겠다’ 정책에 내집 마련 꿈 멀어져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체제로 위기 넘는다-미세먼지도 경기부양도 제대로 못 챙긴…‘어정쩡 추경’ -[사설]부·울·경의 ‘김해 신공한 불가론’ 타당성 없다-[사설]아프리카돼지열병, ‘강 건너 불’ 아니다△2면(줌인&)-[줌인]한 번 맡은 감독은 10년 이상 중용…통큰 투자가 ‘우승조제기’ 명성 만들어-호주發 강달러…원·달러 환율 21개월만에 1150원 돌파△3면(부작용 커지는 부동산 시장)-거래급감→투자위축→고용감소…주택·건설 일자리 12만개 사라진다-‘집값 조금만 올라도 규제’…여전히 몸 사리는 수요자-주택사업자 10명 중 6명 “경기 둔화로 사업 지속하기 어렵다” △4면(미세먼지·경기부양 추경 6.7조 편성)-노후 경유차 40만대 조기폐차…가정용보일러 친환경 교체 지원도-연구장비 도입에 60% 투자…선진국과 기술격차 줄인다-GDP 성장률 0.1%p상승효과…백화점식 지출로 성장 기여 ‘미흡’ -일자리MB, 메르스 박, 미세먼지文…명분 비슷△5면(삼성전자, 비메모리에 133조원 투자)-비메모리 석권해 반도체 통합 챔프 달성…JY의 대이은 ‘초격차전략’ -中企와 설계자산·SW공유…외주협력도 확대-국내 유일 삼성전자 SAFE파트너, 알파홀딩스 10.4%↑△6면(정치)-바른미래 ‘패스트트랙 키맨’ 오신환 교체 강행…공은 文의장에게-총공세 나선 한국당…文의장 물고 늘어져-핵심 의제는 비핵화…푸틴, 김정은 손 들어줄까-“북·러 회담 서프라이즈 없을 것” △8면(경제)-최저임금 인상 영향…저임금 근로자 비중 첫 20% 아래로-건강증진, 농가 살리기 ‘두 토끼’…초등학교 전학년 과일 간식 추진-쪼그라든 韓무역…3월 수출·수입 동반 내리막△9면(금융)-‘구조조정 전문가’ 이대현 대표로…대우건설·한진重 매각 첫 숙제-앞다퉈 ‘디지털 인재’ 모시는 금융권-“車보험료 인상 최소화해야”…금융당국 손보사에 경고장-금감원 임직원 400명 점심 도시락 들고 백종원 강연 경청△10명(산업&기업)-“창업정신 ‘수송보국’ 계승·발전…현장·소통경영으로 도약 이끌 것” -신차 ‘팰리세이드 효과’…현대차 실적 개선-KAI, 국산 헬기 수리온 해외판로 개척 나서-철광석값 상승에…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19.1% 감소-‘이천의 특산품은 반도체’ SK하이닉스 광고 눈길△12면(산업)-인건비 상승 ‘발목’…LG전자, 휴대폰 국내생산 접는다-기업 차량공유 확대 ‘쏘카 비즈니스’ 출시-삼성 초슬림 태블릿 ‘갤럭시 탭S5e’ 선보여-배달의 민족, 내달부터 사고 배달원 의료·생계비 지원△13면(소비자생활)-라이벌 파리바게뜨-뚜레쥬르 ‘확장vs실속’…미국서 맞붙다-맥주·위스키 이어 소주 너마저…국내 1위 참이슬 값 6.54% 오른다-종 잡을 수 없는 中 화장품 시장…‘데이터’로 확 잡았죠△14면(중소기업·바이오)-IT학습·방문과외·입시학원…해외서 꽃피는 ‘교육한류’ -메디톡스, 과민방광증 대상 보툴리눔톡신 임상3상 돌입-최첨단 IT기술의 축소판…‘보청기’는 진화중 -건자재업계 ‘임시정부 100주년’ 맞아 사회공헌 활동 앞장△16면(리딩컴퍼니가 뛴다)-판매수수료 업계 최저…中企부담 덜어줘(홈앤쇼핑)-국내 유일 수소연료탱크 양산…현대차에 공급(일진복합소재)-동영상녹화·재생 ‘비디오 코덱’ 미중일 수출(칩스앤미디어)-경운기·트랙터 등 국산 농기계 개발 100년 기업 발판(대동공업)-대리석보다 단단한 99% 천연석…긁힘 없어(현대L&C)-공기청정기·정수기…올해 신제품 15종 출시(청호나이스)-태블릿PC로 개인맞춤콘텐츠 실시간 제공(대교)-질소산화물·이산화탄소 배출 확 줄인, 친환경 보일러(경동나비엔)△18면(증권&마켓)-美 최고치 경신에도 韓 증시는 ‘게걸음’…디커플링 조짐?-“전기차 2차 전지 소재확대 에코프로비엠, 외형 2배로” -주주 의결권 강화…이르면 내년부터 주총시즌 5~6월로 바뀐다 △19면(증권)-‘롤러코스터’ 우선주를 보는 세갈래 시선-‘직원횡령’ KB증권 경징계 조치 받아 미뤄왔던 발행어음 재도전 탄력 붙나-해외주식 분산투자해 리스크 최소화…연250만원 비과세 혜택도△20면(문학)-문학동네 ‘젊은 작가상’ 대상 수상한 박상영 작가-추남·미녀의 뻔한 멜로? 편견 품고 극장 오시길-‘어벤져스 다운 어벤져스’…마블의 가장 완벽한 피날레 △22면(스포츠)-반발력 낮춘 새 공인구 영향?…타고투저 사라진 프로야구-女핸드볼 ‘간판스타’ 류은희 유럽간다-그린 떠나 병원으로 미셸 위, 무기한 병가-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격투기 복귀-3삼진 추신수 ‘오늘은 안 풀리네’ △24면(피플)-‘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출간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英 가수 아델 3년만에 이혼…前 남편에 수입 절반 넘기나-영화 ‘메모리즈’ 이수성 감독-SC제일은행 기업금융총괄본부장에 이광희 부행장-‘트럼프 싫다…24년간 몸담은 공화당 떠난 美의원-한세실업 베트남서 도서나눔 진행△25면(오피니언)-물처럼 틀면 나오는 스트리밍 서비스-[생생확대경]대통령이 기업 氣 살리려면-[e갤러리]서용선 ’달마산‘ △26면(부동산)-지방 분양 핫플레이스는 대·대·광·세…건설사 물량공세-성남·안산·천안시 등 6곳에 일자리연계 공공임대 공급-’건설 기능인 등급제‘ 도입해 청년 근로자 적극 유입해야-’8호선 연장 호재‘…구리 아파트값 1년새 1억원 올라△27면(사회)-“서울 쓰레기 안돼”…고양시민 반발에 발묶인 은평구 자원순환센터-경기도, 국내 첫 ’부동산 수사팀‘ 신설-“사역견 동물복제실험, 서울대 교수 파면하라” -안경·콘텍트렌즈 온라인 구매 가능-대법 “의료과실 따른 사후관리 치료비, 환자가 안내도 된다” -’아동 강간해도 형량 고작 5년‘ 性범죄자 1년새 11% 늘었다
2019.04.24 I 조용석 기자
 서울 전셋값 반등? ‘홀수해 징크스’ 깨진다
  • [조철현의 '삐딱 부동산'] 서울 전셋값 반등? ‘홀수해 징크스’ 깨진다
  • 서울 삼성동에서 본 강남구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전문기자] ‘홀수해 전셋값 급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울 주택시장에서 공식처럼 자리 잡은 일종의 ‘법칙’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 매매 및 전셋값이 급락한 후 2009년부터 전세금이 다시 오르면서 이 때부터 재계약 시점인 홀수해면 어김없이 전셋값이 들썩였다. 일부지역에선 ‘전세대란’도 심심찮게 연출됐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홀수해인데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크게 오르기는커녕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넘치다 보니 집주인이 전세 세입자를 구하는데 애를 먹는 ‘역전세난’까지 벌어지고 있다. 2009년 이후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법칙처럼 통했던 ‘홀수해 징크스’가 올해 사실상 처음으로 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홀수해 징크스는 2년마다 계약을 하는 전세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홀수 해마다 전셋값이 들썩이는 현상을 말한다. 물론 최근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폭을 줄이면서 반등 조짐도 감지되고 있지만 봄 이사철 수요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아파트 전셋값 하락 행진… 전세가율도 60%선 붕괴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셋째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내리며 25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봄 이사철 수요가 다소 늘면서 전주(-0.06%)보다 낙폭은 줄었다. 올해 1분기에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02% 떨어져 1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부동산114 조사). 지난 2008년 4분기(-4.63%)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인 것이다. 서민 수요가 많은 성북구가 2.39% 내려 가장 하락폭이 컸고, 대규모 입주 물량이 예고된 강동구(-2.17%)와 동작(-1.97%)·강남(-1.86%)·서초구(-1.44%) 등이 평균치를 밑돌았다.오는 6월 입주하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강동 삼익그린맨션1차 재건축 아파트) 전셋값이 한 달새 5000만~1억원 가까이 떨어졌지만 거래는 실종된 상태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금을 내려서라도 세입자를 구해 달라는 문의가 꽤 많다”고 말했다.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도 하락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로 2013년 3월(58.9%) 이후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송파 헬리오시티’발(發) 전셋값 하락세가 서울 강남권을 넘어 광진·중·종로구 등 강북 일대로까지 확산하면서 한때 80~90%에 근접했던 전세가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서울 전셋값 약세는 입주 물량 증가와 함께 최근 몇년간 집값이 크게 뛰면서 늘어난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아 시세 차익을 내는 것)로 시장에 전세 물건이 많아진 영향이 크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2015년 이후 공급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데다 최근 2년 새 갭투자자가 늘면서 전세 물건도 시장에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입주 물량 폭탄에 ‘홀수해 전세 급등’ 무색통상 2년 단위로 재계약이 이뤄지는 전세시장에서는 홀수해에 이사 수요가 많아 짝수해보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 ‘홀수해 효과’가 두드러진다. 당초 1990년 전세 계약기간을 2년으로 의무화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짝수해마다 전세금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이듬해인 2009년에 전세계약이 크게 늘면서 전셋값이 급등하는 해가 홀수 연도로 바꿨다.실제로 서울 전셋값 상승률(부동산114 조사)을 보면 △2009년 11.96% △2010년 8.22% △2011년 9.40% △2012년 2.59% △2013년 12.41% △2014년 6.71% △2015년 16.11% △2016년 5.31% △2017년 4.96% △2018년 2.42%를 기록했다. 이렇듯 2년 주기로 반복되어온 홀수해 징크스가 올해는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서울 마포구 한 공인중개사는 “올해는 홀수해이지만 전세금이 지난해보다 1억원 가량 빠진 곳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홀수해 징크스는 올해는 물론 앞으로 더욱 힘을 못 쓸 것 같다. 입주 물량이 많아서다.올해 서울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4만331가구로 역대 최대급이었던 지난해(3만9500가구)보다도 많다. 이 가운데 약 40%인 1만6094가구는 동남권에 몰려 있다. 강남구에서는 지난 2월 래미안 블레스티지(1957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오는 8월 디에이치 아너힐즈(1320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강동구에서는 오는 6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1900가구)를 시작으로 9월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 12월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등 총 1만43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서울 동남권 역전세 현상을 주도한 헬리오시티 9510가구보다 926가구 많은 규모다. 고덕동 이화공인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 물량이 대거 풀리기 때문에 입주 시기가 남았는데도 일찍부터 세입자를 구하려는 집주인들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여기에 내년엔 2월 고덕 아르테온(4066가구), 4월 e편한세상강동에코포레(366가구), 9월 고덕센트럴푸르지오(656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2021년 2월엔 고덕자이(1824가구), 2022년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1만2032가구)이 입주할 예정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전셋값은 거품 없이 실수요를 오롯이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택의 수급 결과를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라며 “올해 수도권 입주 물량도 많은데다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 인프라도 확충되고 있어 서울을 떠나 교외에서 전세를 구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4 I 조철현 기자
‘8호선 연장의 힘’ 구리시 내 아파트, 1년새 1억 껑충
  • ‘8호선 연장의 힘’ 구리시 내 아파트, 1년새 1억 껑충
  • 자료_KB부동산정보, 국토교통부 (제공=경제만랩)[이데일리 박민 기자] 경기도 구리시 내 주요 아파트가 최근 1년 새 집값이 1억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수도권 주택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지하철 8호선 연장 교통 호재로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풀이된다.24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구리시 교문동 ‘덕현’ 아파트 전용면적 134㎡짜리는 지난해 3월 4억8000만원에 팔린 이후 올해 3월 6억원에 거래되면서 1년 새 1억2000만원이나 값이 뛰었다.구리시 인창동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전용 84㎡도 지난해 3월에는 4억7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 5억8500만원에 팔리면서 1억1500만원이나 상승했다. ‘구리인창공원우림필유’ 전용 121㎡도 1년 새 9000만원이나 매매값이 올랐다.구리시의 집값 상승세는 지하철 개통 호재에 따른 지역 가치 상승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2023년 9월 개통을 목표로 한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은 암사역에서 출발해 구리시와 남양주 다산을 거쳐 별내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구리시의 최대 교통 호재로 꼽힌다. 8호선 별내 연장선이 개통하게 되면 구리시의 강남 접근성은 더 좋아진다.올 들어서도 구리시는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도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0.13% 상승했다. 이중 구리시는 1.06% 오르며 유일하게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남시 수성구 0.79%, 부천시 0.74% 수원 팔달구 0.59%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구리시의 아파트 가격은 나홀로 고공행진 하고 있다”며 “지하철 8호선 개통일이 다가올수록 구리시의 지역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4 I 박민 기자
공공주택 17.6만호…"중산층 주택은 여전히 부족"
  • 공공주택 17.6만호…"중산층 주택은 여전히 부족"
  • 서울 주택 매수건 중 보증금 승계 비중(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박민 기자] “주택정책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은 확고하다. 부동산시장이 다시 과열되면 언제든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정부가 부동산가격 상승시 강도 높은 수요 억제책을 추가로 내놓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어 시장 관망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수요 억제방안만으로는 시장 안정이 오래 가기 어려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공급 대책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공공주택 17.6만호 공급…재개발 임대비율 최고 30% 상향국토교통부는 23일 ‘2019년 주거종합계획’ 발표에서 올해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주택 17만6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임대주택 13만6000가구(준공·입주), 공공지원임대주택 4만가구(부지확보)를 각각 공급한다. 주거급여 소득기준인 중위소득도 기존 43%에서 44%로 올려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110만가구를 지원한다. 또 재개발 사업시 임대주택비율을 최고 30%까지 상향하는 등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재개발사업시 임대 주택 의무 비율은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한다. 현재 ‘가이드라인’격인 국토부의 시행령에서는 이 의무 비율 범위를 서울 10∼15%, 경기·인천 5∼15%, 지방 5∼12%로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시행령을 고쳐 비율을 △서울 10∼20% △경기·인천 5∼20% △지방 5∼12%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지자체 재량에 따라 추가 부과 범위도 5%포인트(p)에서 10%p로 높아지므로 서울과 수도권은 재개발 임대 주택 비율이 최고 30%까지 오를 수 있다.정부는 또 올해부터 2022년까지 공공공분양 물량의 70%를 후분양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공정률 60% 넘은 이후 분양을 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흥 장현(614가구), 춘천 우두(979가구) 등 2개 단지,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고덕 강일(642가구) 1개 단지를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한다.국토부는 이날 주거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부동산시장 관리 계획 방향도 함께 밝혔다.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주택시장 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지난해처럼 시장 과열이 발생하면 즉시 안정화 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집이 없는 무주택자들이 집을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9·13 대책 이후 주택시장 안정세가 오랜기간 견고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택정책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원칙에 따라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안정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공급 확대 없이 시장 안정, 글쎄”국토부는 작년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전국 주택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서울의 경우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세가격도 4개월 연속, 월세가격은 5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임대차 시장도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과열의 지표 중 하나인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투자 방식)’가 작년 9·13 대책 발표 이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갭투자 비율(보증금 승계 비율)이 9·13 대책 이전 59.6%에서 대책 이후 49.1%로 감소했다. 특히 대책 효과가 본격화한 올 1월 이후 갭투자 비율은 45.7%로 감소폭이 커졌다.그러나 전문가들은 공급이라는 근본적인 처방 없이는 집값이 언제든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규제로 서울 집값이 하향 조정세에 접어들었고 거시경제가 안 좋아 당분간 올라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도 “다만 시장엔 여전히 유동자금이 많아 조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 집값 하락세는 ‘공급’이라는 근원적인 처방 없이 수요만 눌러놓은 상태로 언제든지 다시 튀어오를 부작용이 내재해 있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또 “집값의 지속 안정을 위해서는 3기 신도시 추가 택지 발표가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토부는 오는 6월 말 3기신도시 3차 발표에서 30만가구 중 나머지 11만가구분의 택지를 공개한다. 심 교수는 “도심접근성과 직주근접을 고려한 입지 선정과 교통과 자족기능에 대한 구체성이 있어야 집값 안정 ‘시그널’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요자들이 원하는 도심접근성과 집주근접을 고려한 입지선정과 자족기능에 대한 구체성이 필요하다”며 “종전 지정택지의 경우 택지개발과 관련된 지자체 및 지역 거주민과 소통이 부족해 반대의 목소리가 컸는데 소통을 확대해 신도시 개발을 안착시키고 추가 교통망 확보를 통한 접근성 개선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토지 보상금액이 부동자금으로 다시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투지방지대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04.23 I 정병묵 기자
“부동산시장 안정됐지만…공급 부족하면 언제든 뛰어”
  • “부동산시장 안정됐지만…공급 부족하면 언제든 뛰어”
  • [이데일리 정병묵 박민 기자] 지난해 말부터 집값이 하락하면서 안정기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수요 억제방안만으로는 시장 안정이 오래 가기 어려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공급 대책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23일 ‘2019년 주거종합계획’을 통해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주택시장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난해처럼 시장 과열이 발생하면 즉시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집이 없는 무주택자들이 집을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9·13 대책 이후 주택시장 안정세가 오랜기간 견고하게 유지돼야 한다”며 “주택정책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원칙에 따라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안정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정부는 집값 안정 외에도 △집주인, 공인중개사 등의 집값 담합, 시세조종 행위를 금지하고 위반 시 처벌하기 위한 공인중개사법 개정 추진△실거래 신고 기간 현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는 부동산 거래신고법 개정 추진 △시공사 수주비리가 반복되는 경우 정비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정비사업 공공성·투명성 제고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13만6000가구(준공·입주), 공공지원임대주택 4만가구(부지확보) 등 공적임대주택 17만6000가구를 공급한다. 또한 저소득 취약계층에 공적임대주택 8만가구를 , 중증 장애인에게 주거약자용 주택 우선 공급한다. 주거급여 소득기준인 중위소득은 기존 43%에서 44%로 상향해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110만가구를 지원한다. 국토부 측은 “특히 공시가격은 최근 가격이 급등했거나 상대적으로 시세와 격차가 컸던 유형 및 가격대의 부동산을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지속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기준 공시가 현실화율은 단독주택이 51.8%, 토지가 62.6%, 공동주택이 68.1% 수준이다.◇9·13 대책 후 ‘갭투자’ 비율 ‘뚝’실제 작년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전국 주택시장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서울의 경우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세가격도 4개월 연속, 월세가격은 5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임대차 시장도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과열의 지표 중 하나인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투자 방식)’가 작년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갭투자 비율(보증금 승계 비율)이 9·13 대책 이전 59.6%에서 대책 이후 49.1%로 감소했다. 특히, 대책 효과가 본격화한 올 1월 이후 갭투자 비율은 45.7%로 보다 감소폭이 늘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공급이라는 근본적인 처방 없이는 집값이 언제든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규제로 지금 서울 집값이 하향 조정세에 접어들었고 거시경제가 안 좋기 때문에 당분간 올라갈 가능성은 낮아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여전히 시장에는 유동자금이 많기 때문에 이같은 조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서울 집값 하락세는 ‘공급’이라는 근원적인 처방 없이 수요만 눌러놓은 상태로 언제든지 다시 튀어오를 부작용이 내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을 잡기 위한 정비 사업 규제는 ‘언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 새 아파트 수요가 많이 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투자 억제의 측면에서 규제만 가한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공급 안되면 집값 안정화를 유지하기란 어렵다”고 부연했다.◇“3기신도시 구체적 밑그림 나와야”또 집값의 지속 안정을 위해서는 3기 신도시 추가 택지를 발표가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토부는 오는 6월 말 3기신도시 3차 발표에서 30만가구 중 나머지 11만가구분의 택지를 공개하는데, 도심접근성과 직주근접을 고려한 입지 선정과 교통과 자족기능에 대한 구체성이 있어야 집값 안정 ‘시그널’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요자들이 원하는 도심접근성과 집주근접을 고려한 입지선정과 자족기능에 대한 구체성이 필요하다”며 “종전 지정택지의 경우 택지개발과 관련된 지자체 및 지역 거주민과 소통이 부족해 반대의 목소리가 컸는데 소통을 확대해 신도시 개발을 안착시키고 더불어 추가 교통망 확보를 통한 접근성 개선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토지 보상금액이 부동자금으로 다시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투지방지대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04.23 I 정병묵 기자
특별한 체험여행의 고장 음성, 오감만족 여행
  • 특별한 체험여행의 고장 음성, 오감만족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원통산, 수레의산, 부용산, 가섭산 등 6~700미터의 높지 않은 산들이 병풍을 두르듯 연이어 솟아 있는 음성은 구릉지로 바다를 접하지 않는 내륙이다. 내세울 만한 관광지는 없지만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인기 있는 지역 축제로 자리 잡은 ‘음성 품바축제’가 일 년에 며칠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정도였다.그래서인지 음성으로의 여행은 왠지 모르게 낯설다. 하지만 이즈음의 음성은 변했다.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팩토리 투어’라는 체험 관광 코스가 개발되면서 관광이 좀 더 다양해졌다. 수도권에서 1시간 남짓, 특별한 체험이 기다리는 음성으로의 여행을 떠나 보자.국내 최초 기업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한독의약박물관은 1964년 (주)한독 창립 10주년 기념 문화 사업으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 박물관이자 의약전문 박물관이다. 전체 2층으로 1층은 국제전시실, 2층은 한국전시실로 6점의 의약 관련 보물을 비롯 총 2만 여점의 동, 서양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의약전문 박물관이니만큼 한국전시실을 먼저 관람 후 국제전시실을 관람하는 것이 이해가 빠르다. 한국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의 의약에 관련된 유물들이, 국제전시실에서는 중국을 비롯해 동서양의 유물과 19세기 독일약국, 플레밍 박사의 연구실 등이 실제와 동일하게 복원되어 아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1층의 생명갤러리에서는 생명과 관련된 예술작품을 기획 전시한다. 현재는 마이클 잭슨의 초상화로 유명한 손동현 작가의 ‘지문-FINGERPRINT’전이 열리고 있으며, 이 전시는 오는 9월까지 열린다. 유, 초, 중, 고생을 비롯해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소화제 만들기 등 매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개성 있는 체험 흥미진진한 팩토리투어센터한독의약박물관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자리한 ‘흥미진진한 팩토리투어센터’는 한독 생산공장 내 약초원을 리노베이션 한 곳이다. 유리온실을 연상케하는 건물에는 ‘투어 팩토리’, ‘그린 팩토리’, ‘플레이 팩토리’의 세 공간으로 나누어져 개성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투어 팩토리는 음성군 내 9개 기업이 협업해 만든 곳으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접할 수 있으며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린 팩토리는 온실 카페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멋지게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플레이 팩토리에서는 약사 가운을 입고 ‘사랑의 묘약 만들기’라는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9개 협업기업 중 일부 기업은 팩토리 예약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으며 다양하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음성군의 흥미진진한 팩토리투어는 음성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추억을 끄집어내는 도구 궤짝카페 갤러리음성군 출신의 화가 신종덕 작가가 궤짝이 좋아서, 궤짝을 만들고, 궤짝이 컨셉인 카페 갤러리다. 복숭아밭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카페는 2009년부터 짓기 시작했지만 자재 값이 없으면 중단하기를 여러 번 하며 완공까지 3년여의 시간이 걸렸다.이곳의 모든 것들이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질 정도로 누구의 손도 빌리지 않은 흔적은 옹이가 박히듯 굳은 살 투성이의 손이 말해준다. 그런 노력 덕분이었을까. 궤짝카페 갤러리는 자연과 잘 어울리는 건축물로 지난 2012년 음성군의 ‘아름다운 건축상’을 받았다.궤짝은 귀한 물건을 담아두는 상자도 되지만 신작가가 말하고 전하는 궤짝의 의미는 추억을 끄집어내는 도구의 의미가 크다. 야외에 미니궤짝 화장실도 있으며 카페 외부 곳곳에 화가의 작업 공간이 있는 것 또한 독특하다. 충청도 최초의 성당 감곡매괴 성모순례지성당 1896년에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임 가밀로 신부가 기도로 청하여 받게 된 감곡본당은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닌 곳이다. 여주 부엉골에 부임해 산지 부락의 산골의 전교활동이 어려워 본당 이전을 생각하던 임 신부가 장호원 산 밑 대궐 같은 집을 보고 매괴 성모님께 끊임없이 청하며 우연찮게 매입을 해 본당을 설립한다.당시 대궐 같은 집은 명성황후의 육촌 오빠인 민응식의 집이었고, 1882년 임오군란 때는 명성황후가 이곳으로 피신을 온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성지에는 프랑스 루르드에서 제작해 1930년 대성전 건립 당시 제대 중앙에 안치된 매괴 성모상이 모셔져 있다.한국전쟁 때 인민군들이 성당을 사령부로 사용하면서 성모상을 향해 일곱 번이나 총을 쏘았지만 부서지지 않아 ‘칠고의 어머니’, ‘매괴의 어머니’라 불린다. 본당 옆 매괴박물관은 충청북도 최초의 석조 건축물로 임 가밀로 신부의 유품과 천주교 관련 유물 등이 전시되고 있다. 봄이면 성당으로 오르는 길에 벚꽃이 피면서 아름다운 꽃길이 되어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전해오는 마을 이야기 매산마을 담장벽화매산마을은 예로부터 서울과 경상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 중부지방의 동서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다. 청미천에 소금을 실은 배가 들어오면 이곳에서 만든 옹기를 싣고 여주를 지나 서울로 갔고, 서쪽의 들판은 ‘군량들’이라 하여 군량미를 저장했던 곳이라 전해진다. 아랫마을, 안골, 윗동네 점말인 3개의 마을로 형성된 자연부락으로 오래되고 지저분해 보기 싫었던 벽을 지난 2017년 채색을 통해 재탄생시켰다. 다른 지역의 화려한 벽화 주제와는 다르게 예전부터 이곳에 살았던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은 거창하지 않고 소박하다.1956년에 설치한 풍원양수장은 여름이면 아이들과 어른들의 유일한 목욕탕과 빨래터, 놀이터였고, 1960년대에는 옹기를 굽는 가마가 3개나 있던 동네였다. 안골 골짜기 작은 마을은 밤마다 도깨비들의 장난질로 괴이한 일들이 잦아져 주민들이 아랫마을로 내려왔다. 주민들이 옻이 오르면 목욕을 해서 깨끗하게 나았다는 옻 샘 등 마을 사람들의 생활터전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 국토부 “올해 주택시장 과열시 즉시 안정화 조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토교통부는 23일 ‘2019년 주거종합계획’을 통해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주택시장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난해처럼 시장 과열이 발생하면 즉시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지방주택시장에 대해 필요시 미분양관리지역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임차인의 보증금 회수 리스크에 대해 지역별로 상세 모니터링한다. 공시가격은 최근 가격이 급등했거나 상대적으로 시세와 격차가 컸던 유형 및 가격대의 부동산을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제고한다. 작년 기준 현실화율은 단독주택이 51.8%, 토지가 62.6%, 공동주택이 68.1%다. 올해 청약 시스템 운영기관은 예정대로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변경한다. 전매제한, 부정당첨 의심 여부 등을 확인 가능한 공시체계를 구축하고 공급질서 교란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분양가 심사 강화와 가산비 항목 개선 등을 통해 분양가상한제의 내실있는 운영 기반도 마련한다.주택시장 질서 확립 및 소비자 보호도 강화한다. 집주인, 공인중개사 등의 집값 담합, 시세조종 행위를 금지하고 위반 시 처벌하기 위한 공인중개사법 개정을 추진한다. 실거래 신고 기간은 현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는 부동산 거래신고법 개정을 추진한다. 국토부에 실거래 직접 조사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정비사업은 공공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조례에 위임된 임대주택 의무비율 상한을 상향 조정하고 정비사업 추진위에서 선정한 정비업자의 업무범위를 조합설립 준비로 한정한다. 시공사 수주비리가 반복되는 경우 정비사업 참여를 제한(3진 아웃)하고, 정비업자 선정비리도 형사처벌 외 입찰무효 처리할 예정이다.또한 후분양제 공급방식을 다양화하기 위해 완전 준공 후 분양 및 소비자 선택 강화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2개 단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1개 단지에서 후분양 주택을 공급한다.정부는 또 등록임대사업자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대료 증액규제, 매각제한 등 등록임대 관련 공적의무 이행과 종부세·임대소득세·취득세 등 세제혜택을 연계한다. 등록임대주택의 임대의무기간 및 임대료 증액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등기부등본에 부기등기하도록 한다.
2019.04.23 I 정병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靑·재계 `혁신성장 3대 사업` 뜻모았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靑·재계 `혁신성장 3대 사업` 뜻모았다-북·미대화 안 풀리니 러시아로…金, 다시 줄타기 외교-中 경제 자신감 되찾나…올 증시 3500도 기대-“보유세 근거 공시가, 산정 데이터 공개해야”-[사설]대비책 시급한 동해안 지역의 잦은 지진-[사설]기업 군기잡기에 더 관심이 큰 국민연금△줌인&-정치 불신이 낳은 코미디언 대통령…우크라이나 국민 웃게 해줄까-내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석유화학업계 `비상`△다시 기지개 켜는 中경제 -중국정부 334조원 돈 풀기 통했나…경제지표·IB전망 모두 `장밋빛`-중국 전역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몸살`…경제 회복에 악재될라-中 수입은 되레 뒷걸음질…“국내 수출 수혜 제한적”△백화점식 산업정책에서 3대 사업 `집중`으로-글로벌 `퍼스트 무버` 도약…월드클래스 산업에 재정·규제개혁 올인-삼성, `올해만 4조` EUV 선제투자…“2030년 글로벌 1위”-현대차 FCEV 2030년 年 50만대 생산…`신약 1000개` 잠재력도 깨운다△북·러 정상회담 24~25일 유력-金 `단계적 비핵화` 우군 얻고…푸틴, 한반도 문제 영향력 과시 노린 듯-나진·하산 프로젝트에 北노동자 체류연장 등 탄력받나-`하노이 로드`처럼…김정은 이번에도 열차로 이동할 듯△진화하는 로펌-<3>법무법인 광장-전문팀만 60여개…한·일 수산물분쟁, 한진칼 소송 `역전승`의 주역-`6·25 영웅` 지게부대원 국가유공자 인정 이끌어△정치-여야 4당vs한국당 `패스트트랙 정면충돌`…국회 파국 가나-판·검사, 고위급 경찰에 한해 공수처 `제한적 기소권` 부여-한국당, 21세기에 맞는 대북정책 고민해야-軍 “레이더 조준 매뉴얼 일본에 통보한 적 없다”-“카자흐 비핵화 경험, 한반도에 큰 힘”△경제-바닥 떨어진 금값…“지금이 금테크 적기”-반도체 쇼크 장기화…4월 수출 8.7% 감소-청년추가고용장려금 효과…1분기 5만3384명 취업-[포토]수소차 탄 중기부 장관△금융-지점 돌며 경청…사소한 고충도 반드시 피드백-은퇴자 82세에 `빈털터리` 된다-비자 턱밑까지 추격한 마스터…올해 점유율 1위 가나-[현장에서]첫 내부 출신 보험연구원·개발원장…당국과 소통 시험대△산업&기업-김승연 회장 `한국의 록히드마틴` 꿈 이룰까-카네기멜론·토론토대 손잡고 LG전자 세계적 AI인재 육성-스마트폰으로 전기차 속도·냉방 조절 척척-경총 “작업중지·산재 범위 빠져…사업주 우려”-삼성重 1.1조 FPSO 건조 계약…빅3 중 올해 첫 해양플랜트 수주-[포토]26년 만에…대우조선해양 1도크서 VLCC 4척 동시 건조△산업-경영 이슈 대형항공사 `비상` 걸린 틈, 저비용항공사 `飛上`-中 1위 앱플레이어 한국공략 시동…텐센트 게이밍 버디, 민앤지와 제휴-쓰던 휴대폰 가져가면 100만원 넘는 최신폰 깎아준다-건강관리 도와주고 말벗까지…SKT, 독거노인에 `AI스피커` 보급△소비자생활-할아버지 빵맛에 손자 마케팅 입혀…`74년 태극당` 제2 도약의 나래-日 `골든위크`에 中 `노동절`까지…설레는 호텔·면세업계-눈부터 톡~ 쏘는 펩시콜라△건강-툭하면 당 떨어진다는 당신…사탕·초콜릿 비상 간식 챙기셨죠-생리통 너무 심하면…자궁근종·자궁내막증 의심-틀어진 척추 바로 잡는 추나요법, 디스크·협착증 완화에 효과△증권&마켓-코스닥社, 감사 시즌 넘기자 `악재 공시` 대량 투척-`코스피 더 오를수 있을까`…올들어 채권형 펀드에 4조 몰려-달러선물 거래량 20년새 42배 늘었다△증권-알약·알집 SW 회사에서 AI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우본, 포트폴리오 다양화…美 부동산 메자닌론 투자-`中 공장규모 韓의 2배`…OLED 공급과잉 우려에 관련株 주춤-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치매약 개발업체에 570억원 베팅△디즈니 1세기史 한자리에-미키마우스부터 엘사까지…디즈니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겨울왕국2` 아트워크 최초 공개…한국관객들 정말 운이 좋네요-디즈니 주요 작품△스포츠-`추추 트레인`은 오늘도 달린다-`코리안 탱크` 최경주, 3重苦 극복하고 부활 신호탄-`왼쪽 종아리 통증느껴` 최지만 결장…팀 4연패-OK저축은행 사령탑에 석진욱 수석코치 선임-US여자오픈 예선 면제 100명 중 24명은 韓선수-조정민 “1인치 짧게 잡고 치면…놀라운 경험할 것”-[포토]`나달 꺾은` 포니니, 우스컵 키스△오피니언-[목멱칼럼]기술형 中企를 위한 `공급망금융`-[생생확대경]체육계 성폭력 문제 흐지부지돼서야..-[기자수첩]기업 울린 한국당의 `몽니`-[e갤러리]이존 `하모니5`△2019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부동산 공시가 시장가치 반영해야…조사·산정 전문시스템 시급-통계 형평성·일관성 놓고 `갑론을박`-김남성 감정평가사 사무소협희회장 “수술은 의사가 하듯이 공시가, 감정평가사가”-김북환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과장 “공시가 결정 권환 지자체 이양은 곤란”-김성달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산정 근거, 세부 내역 비공개로 논란만 키워”-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센터장 “공시가 시세반영률 상향 속도 조절이 필요해”-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분산된 부동산 통계 한데 모아 접근성 `업`”-허윤경 한국건설산업硏 연구실장 “상위 1% 프라임 오피스 공시가격도 현실화해야”△부동산-강남 3구 2분기 4111가구 분양…`줍줍` 현금 부자만 웃나-`힐스테이트 북위례` 분양가…국토부 적정 산정여부 점검-입주물량 증가, 대출 규제에…`새 아파트` 인기 시들-대구 `핫플레이스` 달서·수성구에 `힐스테이크` 들어선다△피플-국민안전·선거·채용…`해양수산 비리` 집중 단속하겠다-대법 `양형위원장`에 김영란 前 대법관-르노삼성 전기車 `트위지`로 부산 청년 취업 지원-박양우 장관 “다양하고 좋은 영화 만들려면 스크린 상한제 필요”-소진세 교촌그룹 회장 취임-문상영 콜러노비타 사장-이윤성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박원재 한국온라인신문협회장-인사가 만사△사회-사흘 만에 다시 온 지진에 `가슴 철렁`…“지진이 일상화된 것 같아요”-“산불 진화 지휘권은 우리가…” 소방청vs산림청 `밥그릇싸움`-`임세원법 통과에도 진주참극 발생` 정신질환자 관리시스템 구멍 여전-화장품 광고에 `항균` 표현 못쓴다-경사노위 국민연금개혁특위 3개월 연장-서울교육청, 한유총 법인 허가 취소 결정
2019.04.22 I 이후섭 기자
강훈식 의원 “부동산 정책 부침, 통계·시스템 부재 기인”
  • [부동산포럼]강훈식 의원 “부동산 정책 부침, 통계·시스템 부재 기인”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중구 더 플라자 서울에서 열린 ‘2019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박민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역대 어느 정부든 간에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침이 심하지 않았던 정부는 없었다”며 “이는 부동산에 대한 통계와 시스템 부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세밀한 진단과 이에 따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에서 열린 ‘2019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작년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 안정화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예 비판이 없는 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역대 정부마다 (부동산 시장) 현실에 대해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제대로된 정책이 없었고 부침도 심했다”며 “원인은 부동산에 대한 통계와 시스템 부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강 의원은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상황 파악을 먼저 해야 하고 그에 따른 분석과 대안 제시를 해야 하는데 국가 정책도 마찬가지”라며 “(부동산 통계와 시스템) 실태 조사를 명확히 하고,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강 의원은 “지금 정부와 국회에서도 부동산 통계 시스템 개선과 선전화에 대해 어느 때보다 관심이 큰 상황”이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현 부동산 통계 시스템에 대한 세밀한 진단과 향후 개선책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선책은 국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포럼에는 임재만 세종대 산업대학원 부동산·자산관리학과 교수의 ‘부동산 조사통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주제발표 이후 한만희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부동산 통계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이 펼쳐졌다. 김남성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정평가사사무소협의회장,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김복환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과장, 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주택도시연구실장,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강 의원을 비롯해 송석준(자유한국당) 의원과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19.04.22 I 박민 기자
실탄 두둑한 4대 금융지주‥M&A 영토확장 불붙나
  • 실탄 두둑한 4대 금융지주‥M&A 영토확장 불붙나
  •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을 지렛대 삼아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몸집을 불리거나 약한 고리를 보강해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 본입찰에 하나금융과 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를 포함한 3곳이 참여하며 대형 금융그룹과 사모펀드(PEF)의 대결로 압축됐다. 애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한화그룹이 인수의사를 접으며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품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자금동원능력이나 시너지 측면에서 사모펀드가 경쟁하기 어려운 구도이기 때문이다. M&A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몸값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승열 하나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9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증자 없이 1조원 정도는 M&A에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이 바라는 롯데카드 매각가격은 1조5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나금융의 자금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품에 안게 되면 단숨에 카드 업계 2위로 발돋움할 수 있다. 하나카드 이용자가 주로 하나은행과 금융 거래를 하는 직장인이고, 롯데카드의 경우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유통 고객 중심인 만큼 두 회사 합병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하나금융지주의 전략을 한층 보강해주는 거래인 셈이다.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롯데카드 본입찰에 한화그룹이 불참하면서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며 “인수에 성공한다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신한금융과 국내 리딩금융그룹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금융지주도 물밑에서 발걸음을 가속화는 분위기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좋은 가격에 궁합이 맞는 회사가 있다면 움직이겠다 ”며 기회가 될 때마다 M&A 의지를 드러냈다. KB금융은 회사채 등을 발행해 실탄을 축적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과감하게 베팅하기 위해서다. 특히 생명보험과 캐피털사를 비롯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을 대대적으로 보강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작년 ING생명보험(현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검토하다 발을 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KB의 교보생명 인수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교보생명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지난달 신창재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특정가격에 팔 권리) 이행을 요구하는 중재신청을 하면서 기업공개(IPO)를 포함해 경영 행보가 불확실해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KB가 교보를 사들이면 취약한 보험부문을 보강하면서도 신한금융을 제치고 독보적인 리딩그룹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신한과 경쟁을 염두에 두고 인수합병을 진행할 수 없다”며 “산업적 매력도나 성장성, 시너지와 재무적 상황을 고려한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보생명은 내부상황이 복잡한데, 먼저 그곳(교보와 FI)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작년 신한금융과 ING생명보험(현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놓고 경쟁하다 접은 바 있다.올해 금융지주사로 변신한 우리금융도 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 초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을 인수하며 첫 M&A 행보를 시작했다. 앞으로 부동산신탁, 캐피탈, 저축은행을 비롯해 증권사, 보험사 등으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범위를 확장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당장은 내부등급법을 적용받아 자본 여력이 크지 않아 증권사, 보험사를 포함해 대형 M&A를 하기는 어렵다. 덩치가 작은 매물 가운데 시너지를 낼 대상을 물색 중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금융그룹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을 확보할 길은 M&A뿐”이라며 “올 한해 금융권 M&A 시장이 뜨거워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치열한 샅바싸움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4.22 I 장순원 기자
새 아파트 인기 시들해졌나…전세가율 60%대로 ‘뚝’
  • 새 아파트 인기 시들해졌나…전세가율 60%대로 ‘뚝’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입주 2년 미만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60%대로 뚝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전국 새 아파트(입주 2년 미만)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2017년 71%에서 2019년 65%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 제주, 서울 3개 지역만 70%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충남, 대구, 광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율이 낮아졌다. 2017년 이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세가격은 2018년 이후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내며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이다. 서울은 올해 71%로 7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면적별로는 전세가율 변화가 상이했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은 79%이지만 60㎡ 초과~85㎡ 이하의 새 아파트는 55%로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7년 전용 60㎡초과~85㎡이하의 새아파트 전세가율이 66%였던것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대출규제가 강화됐고 전셋집이 안나가 잔금을 처리하지 못하며 경우에 따라 싸게 전세계약이 체결되면서 중형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에 반해 소형 새아파트 전세수요는 안정세를 나타내며 중형 새아파트의 전세가율 하락과 상이했다. 실제 전용 60㎡ 이하 새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는 2017년 9963만원에서 2019년 6931만원으로 줄었지만, 전용 60㎡ 초과~85㎡이하의 새 아파트는 2억8391만원에서 5억102만원으로 오히려 격차가 벌어졌다. 매매가격 상승폭과 비교해 전세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향이다. 경기도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은 64%였다. 전용 60㎡ 이하와 60㎡ 초과~85㎡ 이하가 각각 65%수준이었고 전용 85㎡초과는 58%로 낮아지며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대로 떨어졌다.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공급이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하락한 영향이다. 인천은 2017년 83%였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이 2019년 60%까지 떨어졌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청라, 영종 일대 새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던 광주는 올해 새 아파트 전세가율이 66%를 나타내며 2017년(82%)과 비교해 16%나 낮아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잔금마련 압박을 받는 새아파트는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세를 내놓는 경우도 많아 전세가율 하락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며 “물론 일부지역에서 전세매물이 소화되고 하락폭이 둔화됐다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한 입주물량은 시장에 공급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어 전세가율 하락은 연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9.04.22 I 정병묵 기자
아들 엄벌 요구한 안인득 70대 노모, "죽을 죄를 지었다"
  • 아들 엄벌 요구한 안인득 70대 노모, "죽을 죄를 지었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의 어머니가 아들의 엄벌을 요구했다. 22일 중앙일보는 어머니 등 안인득(42) 주변인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특히 70대 노모는 아들의 엄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보도에 따르면 안인득은 직장을 잃은 뒤 정부 생계비와 어머니의 지원금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2015년 2월에는 어머니 집 근처 아파트로 이사했다. 안씨 어머니는“기초연금 20만원으로 아파트 임대료 15만원을 내줬고 반찬값도 5만원을 보탰다”고 기억했다.안씨 어머니는 “이렇게 큰일을 저질러서 너무너무 죄송하다. 정말 죽을죄를 지었다”며 인터뷰 도중에 사죄의 뜻을 거듭 밝혔다. 또 “유족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조금도 봐주지 말고 벌해 달라. 절대 봐주지 말아야 한다”며 아들에게 엄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안인득은 지난 17일 경남 진주 자신의 아파트에서 불을 지르고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살해하고 15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안인득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8차례에 걸쳐 조현병 치료를 받아 정신병력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안인득이 과거 조현병 판정을 받았으나 초기치료 시기를 놓치고, 이후에도 지속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안인득의 조현병 증세는 20대 후반 이미 나타났으나, 생활고 등 생계 문제가 겹치며 집중적인 치료를 받지 못했다.
2019.04.22 I 장영락 기자
격식과 절차에는 힘이 있다
  • [홈스쿨대디의 커닝 페이퍼]격식과 절차에는 힘이 있다
  • [홈스쿨대디 김용성 교수]식민지배를 경험한 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독립기념일이 8월에 있는 나라가 여럿 있습니다. 우리나라 광복절이 8월 15일이고,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8월 17일을 기념합니다. 베트남은 1945년 8월에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후 공산당이 국가를 장악한 9월 2일을 기념하고 있지요. 이처럼 아시아 국홈스쿨대디 김용성 교수가들의 독립기념일은 대체로 6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반면,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독립기념일을 지키는 나라도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고대 이집트로부터 독립한 날을 기념해 유월절이라는 명절을 지킵니다. 대략 4월 19일 전후에 이 명절이 시작하는데요. 이 날 유대인들은 ‘세데르’라는 독특한 식사를 합니다.급한 피난길을 준비하느라 발효하지 않은 빵을 먹었던 조상을 기억하며 누룩없는 음식만 먹지요. 그렇다고 유월절 식사가 피난민 음식처럼 소홀한 건 아니랍니다. 식사 자리에서 각 가정의 막내는 어른에게 ‘왜 오늘 밤은 다른 밤과 구별되나요?’라고 질문합니다. 그러면 어른들이 이스라엘의 속박과 해방의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주지요.유월절에 대한 신념이 유난스러운지라 이 기간을 앞두고 이스라엘에서는 재미난 일이 일어납니다. 많은 가정들이 대대적인 청소를 하고 모든 빵을 먹어버리거나 남으면 기부도 합니다. 그리고도 남는 음식은 랍비에게 맡겨 비유대인에게 팔아달라고 하지요. 집안의 빵가루를 하나도 남기지 않으려고 전문 청소업체를 동원해서 샅샅이 청소도 한답니다. 청소하는 참에 가구를 바꾸기도 하는데 이스라엘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이 이 시기에 싼 값을 치르고 가구를 장만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지요. 독립기념일에 먹는 음식이 따로 정해져 있다는 게 공동체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현대인은 대체로 하루에 세 번 식사를 하지요. 식사예절과 규칙을 가진 공동체는 최소 하루 세 번 공동체의 가치를 기억하게 됩니다. 해마다 유월절 음식을 챙겨먹는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에게 속박과 해방의 역사를 가르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추석 송편이나 동지 팥죽을 먹지만 광복절 음식은 따로 정해두고 먹지는 않지요.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독립기념관에서 정부주도의 광복절 기념행사를 치르고 이를 TV로 중계하는 데에서 그치는 우리 사회를 돌아봅니다. 대한민국을 만드신 선조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네요. 올해 3.1절에는 양재동에 위치한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질문이 있는 식탁, 유대인 교육의 비밀’을 집필한 심정섭씨가 마련한 행사에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참가해서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불렀습니다. 유대교육 전문가가 우리 명절의 의미를 되살리는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바쁜 세상에 편하게 음식을 먹으면 되지, 뭘 그렇게 격식과 절차를 따지느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제가 반대로 질문을 드려보지요. 혹시 여러분은 스타벅스를 애용하시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미 스타벅스의 격식과 절차를 따르고 계십니다. 스타벅스는 진동벨을 주지 않아요. 이것은 커피를 주문한 손님들이, 바리스타가 그들의 이름을 부를 때까지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마치 신의 음료를 마시고자 하는 사람이 감히 자리에 앉지 못하고 사제가 자신의 이름을 부를 때까지 서있는 것처럼요. 불편한 격식과 절차가 고객의 충성심을 끌어 올리다는 연구결과를 잘 아는 영리한 기업이 고대의 제사 의식을 현대 자본주의 버전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는 그 시스템에 순종하고 있는 것이고요. 어떤가요? 자본주의 기업이 만든 의식은 따르면서 우리 명절과 국경일을 기억하는 노력은 무시하실 참인가요? 저희 가정은 아침식사 전에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합니다. 아침밥을 먹은 후 세 아들은 하루 일정을 브리핑하고요. 불편해 보이는 절차과 격식은 사실 우리 삶에 흔들리지 않는 일관성을 제공합니다. 우리 사회, 우리 가정에 필요한 격식과 절차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2019.04.21 I 류성 기자
분양가의 두배로 뛴 서울역 한라비발디센트럴
  • [주목! 이 아파트]분양가의 두배로 뛴 서울역 한라비발디센트럴
  • 서울 중구 ‘서울역한라비발디센트럴’ 아파트 위치도. 네이버 지도 캡쳐.[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인근에 있는 ‘서울역 한라비발디센트럴’ 아파트가 3년 전 분양가에서 두배나 집값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규제로 거래는 뜸한 상황이지만 인접한 대규모 새 아파트와의 ‘가격 키 맞추기’ 영향으로 값이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이 단지는 중구 만리동 일대를 재개발해 지상 최고 14층에 4개동, 총 199가구(전용면적 71~95㎡) 규모로 지어졌다. 작년 1월에 입주한 새 아파트다.단지는 지난 2016년 1월 일반에 분양했을 당시 전용 71㎡짜리가 5억원 초반, 전용 84㎡짜리는 6억원 중반대였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1880만원으로 당시 서울에서 웬만한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아파트’였다.그러던 이 아파트는 4월 현재 호가(집주인 팔려고 부르는 가격)가 12억5000만원으로, 3년 만에 분양가 대비 두 배나 집값이 올랐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매매값이 뚝 떨어졌다가 이후 다시 직전 최고 거래가격을 넘긴 것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이 단지의 전용 84㎡는 7월에 11억 5500만원(11층)에 팔렸다가 그해 12월엔 8억 8000만원(9층)에 손 바뀜이 일어나며 3억원이 뚝 떨어진바 있다. 200가구가 채 되지 않는 소규모 단지의 가파른 가격 회복은 이 단지와 맞닿아 있는 ‘서울역 센트럴자이(2017년 8월 입주)’의 영향이 큰 것으로 현지 중개사무소들은 보고 있다. 센트럴자이 아파트는 총 1341가구 대단지로 ‘만리동 대장주’로 꼽힌다. 만리동 a공인 관계자는 “두 단지가 길 하나 사이로 붙어 있는데다 입주 시기도 비슷해 마치 하나의 단지처럼 비슷한 가격선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아직 입주 2년 차가 되지 않아 집주인들이 양도세 비과세 문제로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많지 않다 보니 가격 키 맞추기가 더 두드러졌다”고 말했다.‘서울역 센트럴자이’는 ‘서울역 한라비발디센트럴’보다 1년여 정도 빠른 지난 2014년 11월 분양했다. 당시 분양가가 전용 84㎡짜리가 6억5000만~6억9000만원이었다.이 아파트 입주권은 2017년 초 7억 2000만원에서 그해 말 9억 4000만원까지 매매값이 올랐다. 이듬해인 작년 9월에 13억 7000만원에 팔린 이후 거래가 끊겼지만 현재 호가는 14억원을 유지하고 있다.만리동 D공인 관계자는 “센트럴자이가 오는 8월이면 입주 2년을 채우는 만큼 매물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소비자들의 선호도 여부로 두 아파트의 제대로 된 가격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서울 등 조정지역에서 1세대 1주택자가 아파트를 새로 구입했을 때 양도세 비과세를 받기 위해선 2년간 실거주를 해야 한다. 2017년에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가 강화됐다. 이들 단지는 규제 강화 이전에 분양해 종전처럼 2년 보유 기간만 채운다면 9억원(실거래가격)까지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2019.04.20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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