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자산가 사이 '10년 위기설' 솔솔…골드바·달러 수억씩 사재기
  • 자산가 사이 '10년 위기설' 솔솔…골드바·달러 수억씩 사재기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이슬기 김범준 기자] “4~5월부터 금 수요가 많아져서 예약하고 2~3주 후에 실제 금을 수령하는 경우가 많아요. 금을 제련하는데 시간도 걸리다 보니 물량이 부족할 경우 길게는 한 달도 걸려요. 적게 사면 5000만~6000만원하는 골드바 1kg짜리 한 개 사가고 많게는 5억~10억원씩 사가요. 10kg, 20kg 단위로요. 자산가 많은 지역은 금이 동났을 거에요.”(송재원 신한은행 PWM서초센터 부지점장) 수백 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이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달러 사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재기 열풍의 기저에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처럼 또 다시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는 걱정이 깔려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은 장기화하는 모양새고 수출감소로 믿었던 경상수지마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자 10년 마다 큰 위기가 온다는 일명 ‘10년 위기설’이 자산가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송재원 부지점장은 “자산가들은 돈이 많은 만큼 일반인보다 걱정이 많은데 경제가 왜 이러냐, 나라 망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할 정도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그래서 부가가치세나 매매수수수료를 기꺼이 감수하면서까지 금 실물을 사서 은행 대여금고에 보관하고 일부는 집에 가져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자산가들의 돈이 금이나 달러 등 안전자산에 몰리면서 가격도 치솟고 있다. ◇억 단위로 금, 달러 확보나선 자산가9일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온스당 금 현물가격은 1340.65달러로 연초 이후 4.5%나 급등했다.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 강세 영향에 더 큰 폭으로 치솟았다. 국내 금값은 세계 금시세에 환율을 곱해 결정된다. 그 결과 7일 1g당 5만800원, 1돈당 19만500원에 거래됐다. 2016년 7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올 들어 9.9%나 급등한 것이다. 금 거래도 크게 늘었다. KRX 금시장에서 거래된 금 거래대금은 올들어 5월까지 월 평균 200억7700만원으로 작년 하반기(7~12월)보다 9.4% 늘었다. 자산가들이 금 확보 창구로 활용하는 은행권에서도 골드바 판매가 크게 늘었다. 판매통계를 공개하지 않는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KB국민·우리·NH농협·KEB하나은행 등 4대 주요 은행의 지난달 골드바 판매액은 160억6000만원으로 최근 1년간 월별 평균 판매액의 세 배를 넘어섰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데다 각종 경제지표가 나빠진 지난달 금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달러 값도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말 1190.9원까지 올라 연초 이후 6.7% 상승세를 보였다. ◇과거 위기와 공통점…경상적자에 충격이처럼 자산가들이 금과 달러 확보에 나선 데에는 한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마이너스 0.4%(전분기비)로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경상수지가 7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는 사실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적자전환 사실은 이달 초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됐지만 수출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외국인이 챙길 배당금액이 9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면서 4월 초부터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이 제기됐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직전에도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산가 상당수가 60~70세로 고도의 개발시대의 끝에 찾아온 외환위기를 피부로 겪었고, 이어 금융위기까지 경험한 만큼 위기 가능성을 크게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를 훌쩍 넘어 방어막이 탄탄하다 해도 달러, 금 등 실물 안전자산을 확보할 수 있을 때 쟁여둬야 한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세컨더리보이콧…곳곳에 불안요인여기에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식적으로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실질 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단위를 낮추는 것을 말한다. 실질 가치는 그대로지만 단위가 낮아진 만큼 심리적으로는 가치가 떨어졌다고 느끼기도 하고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실제 화폐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 송재원 부지점장은 “나이가 많은 고객들은 과거 ‘환’에서 ‘원’으로 화폐개혁을 했을 때 기억을 갖고 있다보니 실제로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한다”며 “금 통장이나 금 관련 금융상품 보다 금 실물로 사야 유사시에 들고 어디든 갈 수 있지 않겠냐 하며 안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달러를 사는 이유도 비슷하다. 김현섭 국민은행 도곡스타 프라이빗뱅킹(PB)센터 팀장은 “자산가들은 대내적으론 마이너스 성장률, 경상수지 적자에, 대외적으론 무역분쟁으로 불안 심리가 커 원화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산의 일부를 외화, 실물로 바꾸려는 니즈가 크다”며 “지난달 환율이 1200원에 육박하자 달러를 더 많이 사뒀어야 했다는 후회를 많이 했는데 최근 환율이 소폭 하락하자 목돈으로 달러를 사놓자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억원 단위로 달러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위기가 터지면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 외화 인출 제한 등이 생길 것을 우려해 자산가들이 규제 예외인 외국계 은행에 자금을 예치해두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현섭 팀장은 “일부는 미국이 이란, 북한 제재 등과 관련해 국내 금융회사를 상대로 자금인출을 제한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걱정한다”며 “아니라고 말을 해도 걱정이 심해 대안으로 외국계 은행에 자금을 예치하려는 경향도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이 달러 환전에 대한 제한에 나섰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가들은 뉴스에 더 민감한데 최근 중국이 연간 달러 환전에 상한선을 두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중국에서도 달러가 급격하게 소진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가뜩이가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는데 나중에 환전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달러라도 확보해놓자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2019.06.10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위기 터질라"…큰손들 金 안전판 쌓는다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다음은 6월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위기 터질라”…큰손들 金 안전판 쌓는다-해외 가축병 사전연구엔 0원, 뒷수습 예산은 2692억-‘시계제로’ 한반도를 진단한다…이데일리 전략포럼 -가족·협력업체 다 죽을 판…노조 집행부, 현실을 보라“-[사설] 가열되는 미·중 화웨이 마찰, 정부가 안 보인다-[사설] ‘파업 항명’에 돌입한 르노삼성 노조원들◇줌인&-노조 요구에 응답한 창업자…생중계 토론서 묘수 찾을까-이르면 오늘 선체 인양 시신 유실 방지 집중…헝가리 유람선 사고 13일째◇경기 먹구름에 치솟는 금·달러값-자산가 사이 ‘10년 위기설’ 솔솔…골드바·달러 수억원어치씩 ‘사재기’-하반기도 금값 강세…자산 70%는 안전자산으로 채워야-中은 이미 달러 환전·인출·송금 제한…국내에도 불안감 확산◇화웨이 후폭풍에 떠는 한국 기업들-삼성·SK하이닉스 급히 불러…中 “美에 협조하면 심각한 결과” 경고-국내 IT기업들 “사드식 보복 우려”-내친구 트럼프, 미·중 관계 깨지길 원치 않아“-홍남기-라가르드, 美中 무역갈등 논의◇북·미 정상회담 1주년…과제는-비핵화 합의없인 한걸음도 못나가…北 잘 아는 美협상팀 있는 지금이 적기-‘先 포괄적 로드맵 합의, 後 단계적 이행’이 가장 현실적-트럼프, 6·12나 한·미정상회담 맞춰 대북메시지 내놓을 듯◇정치-추경 처리, 특위 연장…‘첩첩산중’ 6월 국회, 열려도 걱정-‘신베를린 선언’ 이을 ‘오슬로 선언’ 내놓을까-“20대처럼 막장공천 안돼…국민 공감 공천하겠다”-DMZ 화살머리고지서 유엔군 추정 유해 첫 발굴◇경제-턱밑까지 온 돼지열병…3대 방역 허점 없애야-가업상속공제 문턱 낮춘다더니…대상·한도는 유지 가닥-윤종원 경제수석 “경기 하방 장기화 가능성…추경 통과 절실”◇금융-신한 “中企영업 강화” vs 국민 “수익성 높이기”-캄보디아 진출 공들이는 광주은행-中 상하이 지점 개설 앞둔 코리안리 ‘화웨이 불똥’ 튈라◇EDAILY Startegy Forum-韓 ‘비핵화 중재자 역할’ 재설정…G2갈등 전면전, 기업 생존법은-韓 정부, 실패한 최저임금정책 대신 좀비기업 정리하고 규제 완화해야◇르노삼성 부산공장 가보니-“사태 해결 의지 없이 파업만 강요…노조 탈퇴 각오하고 출근했심니더”-9개월째 막무가내식 파업…협력 업체 ‘휘청’-夏鬪 앞둔 車업계…노사 시각차 커 교섭 난항 예상◇‘산업’ 고려없는 지자체-12개 고로 멈추면 10조 피해…지자체 탁상행정에 ‘제조업 불씨’ 꺼지나-국내 철강업 비명 외면…산업부·환경부 뒷북 대응도 논란 키워◇산업&기업-LG화학 ‘구미형 일자리’는 양극재 공장-베트남 총리와 약속 지킨 SK…스타트업 육성에 356억원 ‘쾌척’-삼성SDS, 美 센티넬원 투자…“AI로 해킹 차단”-“차에서 집안 가전 켜고 끄고”…신형 K7에 카투홈 기술 탑재-30대 그룹 근로자수 4년새 6.2% 늘었다◇소비자생활-오디·카레·쌍화탕…‘세상에 없던 우유’에 안 섞어본 게 없어요-무료배송·핏가이드 입소문 타고 올 거래액 1조 넘본다-MPRO3, 대장암 수술 환자 腸 균총 정상화 ‘효과’◇중소기업·바이오-중기중앙회, 포스코 손잡고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나서-잘 하는 분야 ‘집중 R&D’…5년내 글로벌 제약사 도약-[주목!유망기업] 한종국 엔비에스티 부사장 “정품인증라벨 보안 ‘지폐’수준으로 올릴 것”-“한샘 상생매장 입점했더니 월 매출이 80% 늘었어요”◇증권&마켓-꿈틀대는 새내기株…‘IPO 옥석가리기’는 지속-똘똘한 자회사 덕에 모회사 투자매력 쑥-美 금리인하 기대감에…코스피 2100선 탈환하나 ◇증권-“외주 인세, 적자 자회사 문제 해결”…에스엠, 주주서한 수용하나-집무규칙·조직명칭…금융위 요구 받아들여-[현장에서]착한기업은 돈 못번다는 편견 버릴 때-출범 열달 코어자산운용…누적펀드 28개, 수탁고 2300억원 ‘훌쩍’◇문화-‘숲튽훈’ 또한 나…새 공연 콘셉트로 고민중-‘90분에 1550만원’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가수 행사비보다는 싸다-[현장에서] JTBC 올림픽 중계 시청권 위협인가 미디어 변화인가◇스포츠-“우린 쉽게 안 무너져…끝까지 간다”…U20 월드컵 35년만의 4강 신화 재현-‘박항서 매직’ 베트남 아쉬운 킹스컵 준우승-‘아니 벌써’…최혜진 시즌 3승-‘매치킹’ 이형준, 4년 만에 정상 탈환-류현진 vs 오타니…내일 한·일 ‘야구 괴물’ 첫 맞대결◇피플-반려견 훈련 ‘가성비’ 고민… ‘영상통화’로 답 찾았죠-“개성공단 재개” 설득하러 美 떠난 ‘중통령’-조현배 해경청장 “닥터헬기 소리, 소음 아닌 생명입니다”-새 여신금융협회장에 김주현 前 예금보험공사 사장-中企사랑나눔재단 대학생 취업캠프…오늘부터 참가자 100명 선착순 모집-한국씨티銀, 임직원·가족 전국 동시 봉사활동-은행연합회, 독거노인 500가구에 에어컨 지원◇오피니언-[목멱칼럼] 중국이 ‘이기지 못할 싸움’의 교훈-[데스크의 눈] 손태승 회장이 부러움 받는 이유-[기자수첩] 김학의 사건 3번째 수사가 알려준 것-[e갤러리] 백영욱 ‘묘락헌’◇부동산-싼 분양가 뒤엔 고가 옵션…말뿐인 ‘로또 청약’-‘세계 5번째’ 6.9km 보령해저터널 뚫렸다-분양가 규제 강화…여의도·강남 재건축 ‘후분양’ 전환 고민-SK 건설 컨소시엄, 1.5조원 ‘英 템스강 터널공사’ 수주◇사회-철거명령 안 듣는 애국당, 서울시 경고도 무시…시민 불편만 가중-국민 절반 “정부 대응 도움 안돼” 미세먼지 저감 머리맞댄 시민들-양승태·임종헌, 재판지연 꼼수…‘법잘알’에 꽉막힌 사법농단 재판-‘서울교대 재학 중 성희롱 교사’ 조사 시작-서울외곽순환도로 ‘수도권순환도로’로 이름 바뀐다-4차 산업혁명 분야, 특허심사 빨라진다
2019.06.09 I 신중섭 기자
약이 되는 사슴뿔은 따로 있다?
  • [약방의 감초]약이 되는 사슴뿔은 따로 있다?
  • 남한에서는 자취를 감춰버린 멸종위기동물 1급 대륙사슴이 북한 평양 동물원에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제공)이데일리에서는 알면 약이 되고 모르면 독이 되는 우리 주변의 약이 되는 음식 이야기를 대한한의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연재합니다. 산천을 누비던 동물들은 몸에 좋다고 잘 못 알려지며 남획으로 사라졌고 흔히 볼 수 있던 풀들도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진짜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콜록-콜록” 지하철이나 버스, 식당에서도 기침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저희 아이도 연일 감기를 달고 삽니다. 이럴 때 어른들은 ‘용’이 들어간 보약을 한재 권하십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용’은 상상 속의 동물이 아닌 사슴의 뿔인 ‘녹용’입니다.◇수입 약재 부동의 1위8일 보건복지부 한방의료이용 및 한양소비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한약재별 상위 30개 수입액 1위는 녹용입니다. 녹용만 연간 340억원어치가 수입된 것입니다. 그 뒤를 사향(196억원), 우황(103억원)이 잇고 있지만, 녹용의 수입 규모에는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만큼 국내에서 녹용의 소비가 많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녹용은 사슴의 어린 뿔을 자른 다음 말린 것입니다. 자라나는 뿔에 더 좋은 성분이 많다고 본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본초서인 신농본초경에 수록됐을 정도로 아주 오래전부터 약으로 쓰여왔습니다. 최고야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녹용·녹각의 경우 신농본초경에부터 있지만 녹육(사슴고기)은 그다음 본초서인 명의별록에 처음 등장하고 녹혈(사슴피)은 천금방에서야 등장한다”며 “애초부터 뿔의 약용가치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녹용은 △몸의 허약 △신양허로 인한 어지럼증 △귀 울이 △허리와 다리가 시리고 맥이 없는데 △신경쇠약 △혈소판감소증 등에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 자란 뿔인 녹각은 골절과 골다공증 등에 주로 활용됩니다. 성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김계진 한의사는 “‘신양’을 보한다는 의미는 흔히 자양강장 효과로 알려진 개념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능력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하지만 모든 사슴뿔이 약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법적으로 매화록(꽃사슴), 마록(말사슴), 대록(북미엘크)만 정품입니다. 다른 사슴의 뿔은 녹용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록이나 무스 등의 거대한 뿔을 녹용이나 녹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약효도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유사품에 주의해야겠습니다.말사슴의 잘려진 뿔(사진=식약처 제공)◇공진단·귀룡탕 핵심은 ‘녹용’이번에 녹용 편을 준비하면서 ‘어린아이도 녹용을 먹어도 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김계진 한의사는 귀룡탕과 공진단의 약성 핵심은 ‘녹용’이라며 예로 들어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는 돌이 되면 아이들에게 녹용을 한번 써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약이 바로 귀룡탕이라고 합니다. 귀룡탕은 당귀·녹용으로만 구성이 되는 보약입니다. 이 구성은 공진단의 구성(당귀·녹용·산수유·(사향)) 과 비슷합니다. 공진단은 선천품부 허약의 중년에게 쓰는 약입니다. 이것을 감안하면 선천품부가 허약한 아이가 돌이 되면 써줬던 약이 귀룡탕이 아닐까 싶습니다.김계진 한의사는 “동의보감에서 선천품부 허약을 규정하는 개념으로 나오는 것은 조산이다. 옛날 칠삭동이 같은 개념이다. 만삭을 채우기 전에 낳은 아이는 품부가 하품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래서 녹용을 아이들 모두에게 썼다는 개념보다는 조산해서 발달이 느린 아이들이, 밥을 먹을 수 있는 이유기를 지날 즈음 (돌)에 녹용을 통해서 성장의 기운을 북돋아 줘서 선천 품부 허약상태를 개선 시킬 목적으로 사용한 약이 귀룡탕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습니다.녹용의 단면(사진=식약처 제공)◇생녹용·사슴피 기생충 세균 문제…오히려 독보약을 지을 때 녹용을 추가하면 값이 갑자기 올라가곤 합니다. 그래서 녹용도 1편과 3편에서 소개해드린 웅담과 우황처럼 대용품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녹용은 우황이나 웅담보다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해 대용품 개발이 활발하지는 않았습니다.최고야 박사는 “웅답이나 우황은 원가가 1g에 10만~20만원이지만, 녹용은 100g에 10만~20만원이어서 대체품 개발이 필요할 정도로 비싸지 않다”며 “녹용보다 생산량이 많은 녹각을 고아 녹각교로 만들어 녹용 대용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상체질을 고려할 때 노용이 체질에 안 맞는 경우는 동충하초나 귀판으로 대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녹용에는 각종 성장 촉진 인자, 조혈작용을 촉진하는 단백질 등이 주된 약효를 낸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사슴 피까지 그대로 든 생녹용이 유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고야 박사는 “기생충과 세균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반드시 녹용 외면의 털과 내부의 혈액을 제거하고 건조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양강장 효과를 보기 위해 살아 있는 사슴의 목에 빨대를 꽂아 피를 빨아먹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사슴도 위험하게 만들지만 이같은 일을 하는 사람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최고야 박사는 말합니다. “녹혈(사슴피)도 기대하는 자양강장 효과보다 위생 관련 문제가 더 위해요소입니다. 그보다 좋고 안전한 약재가 많은데 굳이 녹혈을 먹어야 할까요?”
2019.06.08 I 이지현 기자
‘공급가뭄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 블루칩 될까
  • ‘공급가뭄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 블루칩 될까
  • 순천 한신 더휴 조감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전과 대구, 전남 등 일부 지역은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과 전남, 대구 등 3개 지역만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대전은 전달에 비해 0.21% 올랐고, 전남과 대구는 각각 0.13%, 0.06% 올랐다.실제로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있는 ‘죽동금성백조예미지’ 아파트 전용면적 75A㎡는 작년 6월 3억9500만원에 팔린 이후 올해 4월 4억9800만원에 팔리면서 1년도 채 안 돼 1억원 가까이 뛰었다. 전남 순천 오천동의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전용면적 111A㎡ 매매값도 지난 2017년 8월 3억원에서 올해 5월 3억 5000만원으로 5000만원이 올랐다.대전과 전남 등은 최근 아파트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았던 지역으로, 지역 내 주택 수요 대비 신규 공급이 부족해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26만566가구다. 이 중 전남은 2.81%에 해당하는 7324가구, 대전은 2.78%에 해당하는 7239가구 분양에 그쳤다. 새아파트 공급 부족에 이들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도 연이어 청약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올해 3월 대전에서 공급한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는 총 1433가구 모집에 10만6786명이 몰려 평균 74.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2월 전남 순천에서 분양한 ‘광양만권 신대배후단지B1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 아파트도 평균 44.7대 1(총 381가구 모집에 1만7065건 접수)청약 경쟁률을 보였다.연내에서도 이들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예정되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순천과 대전 유성구 · 중구에서는 이달에만 총 262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전남 순천 복성지구에서는 한신공영이 ‘순천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전용 67㎡~102㎡ 총 975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옆으로 축구장 38배 규모의 생태문화지구가 조성 예정이고 순광로와 무평로 등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대전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중구 중촌동에서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820가구 규모다. 유성구 봉산동 일대에서 대광건영이 ‘대전 봉산 대광로제비앙 (가칭)’ 총 826가구(전용 60~85㎡)를 상반기 중 공급한다.
2019.06.07 I 박민 기자
돈스파이크, 역대급 고기파티 개최…“재료값만 120만원”
  • 돈스파이크, 역대급 고기파티 개최…“재료값만 120만원”
  • (사진=스카이드라마 채널 ‘우리집에 왜왔니’)[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요리하는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역대급 고기 먹파티를 연다.오는 9일 방송되는 스카이드라마 채널 ‘우리집에 왜왔니’에서는 지하 고기저장 창고를 개조한 돈스파이크의 작업실에 방문한 4명의 MC 김희철, 한혜진, 김신영, 오스틴강의 홈파티 현장이 그려진다. 이날 돈스파이크의 절친 딘딘도 깜짝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대형오븐과 특대사이즈 업소용 냉장고, 튀김기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돈스파이크의 작업실을 찾은 MC들은 “여기 음악 작업실 맞냐”, “정체가 도대체 뭐냐”라며 당황해했다.이날 홈파티 먹방 콘셉트를 ‘세계일주’로 잡은 돈스파이크는 MC들을 위해 직접 개발한 13가지 특별 코스 요리를 준비했다. 즉석에서 요리한 고기를 도마 위에 얹어주며 전문가 못지않은 플레이팅을 선보인 돈스파이크에게 MC들은 ‘돈슐랭’, ‘돈마카세’라며 호평했다.재료 값만 120만 원을 써서 출연진을 놀라게 한 돈 스파이크는 이번 촬영을 위해 10일 전부터 메뉴 테이스팅을 준비하고 손수 질 좋은 식재료를 구하러 다녔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남다른 스케일의 먹방 홈파티가 펼쳐지는 ‘우리집에 왜왔니’는 돈스파이크 편은 오는 9일 오후 7시40분 스카이드라마 채널에서 방송된다.
2019.06.07 I 장구슬 기자
서울 아파트값 낙폭 둔화…용산·서초·광진구 ↓
  • 서울 아파트값 낙폭 둔화…용산·서초·광진구 ↓
  • 6월 3일 기준[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6월 첫주 서울 집값 하락폭이 둔화됐다. 경기는 입주물량이 집중된 남부권 지역에서 집값 하락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3기 신도시 영향을 받는 파주(-0.06%), 고양 일산서구(-0.04%) 등 경기 북부권의 집값 하락세도 이어졌다.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며 25주 연속 내렸다. 서울(-0.01%) 및 수도권(-0.02%)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둔화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0.05%)는 대전(0.01%), 대구(0.01%)는 상승한 반면 울산(-0.13%), 부산(-0.12%), 광주(-0.02%)는 하락세다. 기타지방(-0.09%) 역시 전주보다 하락했다.서울은 용산구(-0.03%), 서초구(-0.03%), 광진구(-0.03%), 동대문구(-0.03%) 등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양천구(0.03%)는 소폭 상승했다. 용산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노후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는 증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매수 수요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를 희망해 매도, 매수자 간의 힘겨루기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서초구는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매수 문의는 움직이는 편이나 그 외 단지들 매수세는 위축된 상태다.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을 찾는 수요는 간간히 있으나 거래량은 미미하다. 6월말 입주를 앞둔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영향으로 매물이 점차 쌓이고 있다.양천구는 하락세를 주도하던 목동, 신정동 일대 고가 단지들의 하락세가 주춤하고 신월동 롯데캐슬 등 선호도 높은 단지들은 급매물 소진 후 새로 출시되는 매물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7·8월 여름방학 이사 수요를 중심으로 문의가 늘고 있어 소형을 비롯해 중대형 평형 저가 매물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경기는 평택(-0.26%), 수원 장안구(-0.15%), 용인 처인구(-0.11%), 시흥(-0.11%), 수원 권선구(-0.08%), 성남 분당구(-0.07%) 등지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0.04% 떨어졌다. 이중 연수구(-0.22%)와 서구(-0.01%)에서 하락폭이 컸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동일하이빌’ 1180가구, ‘연수파크자이’ 1023가구, ‘연수행복한마을서해그랑블’ 334가구, ‘힐스테이트송도’ 886가구, ‘송도SK뷰’ 2100가구 등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용인 처인구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수요는 줄고 신규 입주물량은 많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역북동 ‘용인역북신원아침도시’, 고림동 ‘2차양우내안에에듀퍼스트’를 비롯 용인시에 상반기에만 1만1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안산 단원구는 6월 초지동에 4000여가구의 대규모 입주가 대기 중이고, 인접한 ‘화성 송산그린시티에’도 3934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수요 대비 공급 과다에 따른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2019.06.07 I 정병묵 기자
동시다발 가속중인 '박원순표 도시개발'…집값 상승 변수되나
  • 동시다발 가속중인 '박원순표 도시개발'…집값 상승 변수되나
  • 서울시가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주요 도시개발 사업 현황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의 민선 3기 임기 초반을 넘기면서 대규모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부동산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계획한 일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는 것일 뿐이란 입장이지만,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도시개발은 부동산 가격을 끌어 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안정세를 찾고 있는 서울 주택시장에 서울시가 또 기름을 붓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땅값만 10조원 GBC 개발 속도가장 기대감이 큰 것은 현대차그룹 신사옥으로 쓰일 105층 높이의 강남구 삼성동 GBC(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개발사업이다. 2014년 현대차그룹이 10조원을 주고 매입 한 옛 한전부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4년 넘게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올 초 수도권 정비위원회가 사업계획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지난달 서울시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지구단위계획 및 세부개발계획을 수정·가결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GBC에는 축구장 11배 면적인 7만 9342㎡ 부지에 105층 타워 1개 동을 비롯해 5개 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다. 특히 105층 타워 높이는 569m로 계획돼 있어 현존 최고 123층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다. 시는 GBC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고시, 건축허가 및 굴토·구조 심의 등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입장이어서 주변 부동산시장에 기대감이 크다. 서울시는 강북의 주요 역세권 개발 계획에도 힘을 싣기 시작했다. 지난 5월 도봉구 창동역 일대를 개발하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사업’이 민간 사업자 공모절차에 돌입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사업제안서를 평가해 9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시협약 체결과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2023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총사업비 4000억원 규모의 ‘서울아레나’는 창동역 인근 5만149㎡ 시유지에 최대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초의 콘서트 전문공연장이다. 총사업비 2조6000억 규모로 서울 동북권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도 표면 위로 부상했다. 시가 광운대역 부지 소유주인 코레일과 개발을 위한 사전협상에 착수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기 때문이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 서울시가 광운대역 인근 15만㎡ 부지에 대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하면서 개발을 시도했으나 민간사업자 공모가 이뤄지지 않아 2014년까지 사실상 방치됐다. 하지만 박 시장이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광운대역세권을 지목하면서 사업이 부활했다. 박 시장의 적극적인 의지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재추진됐고 2017년 6월 코레일이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구체적인 그림이 나왔다. 시는 코레일과 사전협상을 통해 늦어도 2021년까지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수색역 일대를 개발하는 ‘수색역 일대 복합개발 기본구상’을 상반기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기본구상은 수색·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일대 차량기지와 정비시설 이전 용지 등 지구단위계획 구역(46만 7052㎡)을 복합개발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2017년 발표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역시 토지 소유주인 한진중공업과 사업제안서를 보완하며 협상 진행 중이다.◇역세권 개발 인근 아파트값 ‘굳건’박 시장의 공공개발 계획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서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 지역은 오히려 올랐거나 굳건하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광운대역 인근 서광아파트 59㎡(이하 공급면적 기준)는 지난해 6월 3억2700만원에 거래됐지만 4개월 후에는 1억원 이상 오른 4억3000만원에 매매된 후 현재까지 이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창동역 인근 동아청솔아파트 84.97㎡는 지난해 6월 6억원에 거래된 후 최고 7억9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수색역 근처 디엠씨자이1단지의 116.92 ㎡도 지난해 6월 7억3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지만 이후 시세가 오르면서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8억6000만원에서 9억원 사이다.부동산시장 한 전문가는 “지난해 8월 박 시장이 용산과 여의도 마스터 플랜 발표를 예고했다가 인근 지역 부동산 폭등으로 발표를 보류한 적이 있다”며 “서울시내 대규모 공공개발은 부동산과 연관성이 큰 만큼 정치적인 판단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정책적으로 세심하게 접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 관계자는 “현재 시가 발표하는 개발 사업은 개별 사업에 따라 협상 과정에서 일부 길어질 뿐 대부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개발 사업 대부분이 박 시장께서 서울 시민과 약속한 공약 사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019.06.05 I 김용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타협 없이…툭하면 고소·고발로 시비 가리자는 정치권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타협 없이…툭하면 고소·고발로 시비 가리자는 정치권-물량폭탄 쏟아붓고 주가하락 나몰라라-1분기 -0.4% 성장...금융위기 이후 최악-타워그레인노조 실력 행사에...멈춰선 전국 공사장 151곳-[사설]정치권이 책임져야 할 ‘갈등 사회’-[사설]제철소 고로 조업정지, 재검토 절실하다△2면 줌인&-방패 든 전직 금융저격수...금감원 칼날 막을까-헝가리 사고 韓사망자 9명으로..선체 진입은 여전히 허용 안돼△3면 1분기 -0.4$ 성장률 쇼크-10년 만에 최저 성장, 5개월째 물가상승 0%대..이런데도 “위기 아니다”-“하반기 낙관론 매몰돼..적기 대응 못하면 장기칠체 올 수도”-올해 들어 상황 나아졌다지만..소득양극화 문제도 여전△4면 개미 울리는 CB ‘리픽싱’-기업 꼼수로 손해봐도 속수무책..“전환율 70% 제한 의무화해야”-주가 반토막 났는데 회사는 장부상 이익..착시 조심해야-“이자 싼 이유로 무분별 발행..1년간 4조원 달해”△5면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총파업-무인 크레인에 일자리 뺏길라..안전성 빌미 삼아 실력 행사-관련 부처간 찬반 나뉘는 ‘고로 조업정지’△6면 3차 에너지기본계획 확적-20년 내 재생에너지 5배로 늘려 석탄발전·노후원전 줄인다-2040년까지 에너지소비효율 38%로 개선-가격·기술 뒤진 신재생에너지 산업 정부가 나서 키운다△8면 반복되는 정치의 사법화-지도부에 충성 경쟁, 자정기능 마비..정치로 못 푸니 ‘묻지마 고소·고발’만-예산안·한미 FTA로 맞고소·고발사태-법조계 “국회 선진화법 위반, 여야 합의땐 처벌 어려워”△9면 정치-靑 “5당” 한국당 “3당” 자존심 싸움..국회 파행 더 길어질라-文 “유공자 예우, 국가 가치 증명하는 일”-황교안 “多초점 경제정책 추진”..경제민주화급 대안 나올까-軍 “한미연합사 평택 이전, 안보공백 없다”△10면 국제·경제-中 “美유학·여행 자제하라”..무역갈등 교육·관광까지 확산-美당국, IT 빅4 반독점조사..대선 앞두고 미디어 길들이기?-저소득 구직자에 月 50만원씩 6개월 지원..내년 7월부터 시행△11년 금융-“한국판 MIT 조성..혁신기업에 최대 70억 지원”-회사채·기업어음 많은 대기업도 내년부턴 재무구조평가 받는다-“지역주민 신재생에너지 투자 참여 유도해 이익 공유”△12면 EDAILY Stratehy Forum-“한국 경제 돌파구는 응용기술..‘헬스케어’가 신성장동력 될 것”-“한국, CPTPP 가입 서둘러야”..“남북경협은 제조업 부활 기회”△14면 산업&기업-색·재질 고객 맘대로..삼성 ‘냉장고 주문하세요’-김영주 “스타트업 글로벌화 지원”-LG화학 ‘美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막내 이름은 ‘셀토스’..현대기아차 ‘SUV 군단’ 총공세 나선다-르노삼성-노조 ‘공회전’ 언제까지 가나△15면 산업·소비자 생활-SKT, 달리는 車서 5G기반 방송 성공 ‘세계 최초’-화장품 대세는 ‘에센스’-10cm·소수빈, TV홈쇼핑 출연해 노래부른 까닭-‘냄새 덜 나는 담배’ 잘나가요△16면 중소기업·바이오-“복제약의 종언..다국적사 제품 도입, 자체 신약 개발 진력”-삼구아이앤씨 베트남 시장 진출-‘일자리 늘려야 정부 지원?’..앞뒤 바뀐 中企정책-국내 제약사들 美임상종양학회서 신약 대거 소개△18면 증권&마켓-임원선임·배당정책 설명..주주들과 ‘적극 소통’ 의지 보였다-‘유상증자 평가’ 온도차에 주가 엇갈린 샘코·아스트-통신장비·미용기기..실적 개선주에 몰리는 개미들△19면 증권-인보사 사태 파장..바이오 ‘깐깐 IPO 심사’에 VC업계 시름-민간 벤처투자協 “지난해 6.5조 투자”-금융위-금감원 ‘특사경’ 출범 줄다리기..내주가 분수령-다시 칼 빼든 강성부 펀드, 경영권 분쟁 소송 제기△20면 Book-“毒도 환경에 따라 藥되는 것처럼 삶도 ‘모 아니면 도’로 볼 순 없죠”-아마존, 어떻게 ‘고객을 팬으로’ 만들었나-‘남성 중심’ 테크놀로지 세계에 제동 걸기△22면 스포츠&레저-‘핫식스’ 이정은도 가세..女골프 ‘태극마크 별따기’-A매치 호주전 출전 유력? 손흥민 체력 안배에 달려-‘5월의 투수’ 류현진, 내친김에 6월까지-‘체력훈련·퍼트연습·스위교정’ 男골퍼들 칼 갈고 남해로 집결-서울을 만나고, 즐기고, 경험하고..SITIF 2019 내일 개막△24면 피플-“‘운동 하지마’ 봉 감독 말씀에..‘됐구나’ 촉 왔죠”-트럼프, 英 왕실과 국빈만찬 “양국의 우정, 여왕 위해 축배”-이석행 폴리텍대 이사장 “3년내 스마트공장 4400명 양성”-권용원 금투협회장 등 임직원 중증장애인 시설서 ‘사랑나눔’-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사장에 김영래 한일세라믹 대표-‘비트코인 비난’ 버핏, 中 암호화폐 CEO와 점심 먹는다△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4차 산업혁명 시대 ‘뉴 다빈치코드’-[데스크의 눈]‘역발상’ 절실한 文대통령·한국당-[기자수첩]방어권 보장 ‘내로남불’△26면 부동산-동시다발 ‘박원순표 도시개발’..광·수·창 역주변 집값 상승 기름 붓나-3040이 분양시장 핵..‘초품아’ 단지 인기 짱-파라다이스시티 ‘보자기 모양’ 철골구조물, 올해의 작품상△27면 사회-김학의 ‘성범죄 혐의’ 빼고 구속..檢, 6년 만의 재수사도 ‘면죄부’-‘PC방 살인’ 김성수 징역 30년-대학강사 1만명 짐쌌다..교육부 ‘감축땐 재정 불이익’ 강수-서울버스·여의도공원..공짜 와이파이 깔린다-경기도, 건설업 ‘페이퍼컴퍼니’ 뿌리 뽑는다
2019.06.04 I 노재웅 기자
분양시장 '핵' 3040세대..'초품아' 단지 인기 '쑥'
  • 분양시장 '핵' 3040세대..'초품아' 단지 인기 '쑥'
  •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아파트 조감도.[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전문기자] 3040세대가 아파트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자녀의 안전한 등·하교가 가능한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3040세대는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아 아파트 구매력을 갖춘 계층으로 통한다. 실제 통계청의 ‘가구주의 연령계층별 맞벌이 가구’ 통계에 따르면 40대의 전체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줄곧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30대의 전체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율은 2013년 41.5%에서 2014년 42.6%, 2015년 43.5%, 2016년 45.7%, 2017년 47.3%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3040세대 명의로 거래된 아파트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9만1358건) 중 3040세대의 거래건수는 4만7924건(30대 2만1939건, 40대 2만5985건)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전체 연령계층별 거래건수에서도 나란히 1 · 2위를 차지했다.◇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단지 ‘몸값’ 더 높아분양시장에서도 3040세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3040세대는 자녀가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다니는 경우가 많아 학교 인근 단지 선호도가 두드러진다. 동일지역에서도 학교에 인접한 아파트 단지의 시세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입주한 청주시 복대동 A아파트 1차와 2차의 경우 초등학교와 맞닿은 2차 아파트가 1차보다 약 4000만원(전용면적 84㎡ 기준)가량 시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3월 입주한 수원시 망포동 B아파트 1단지 전용 110㎡타입의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내놓은 가격)는 5억8600만원으로 이웃한 2단지(5억5300만원)보다 3300만원 가량 더 비싼 수준이다. 1단지는 2단지에 비해 초등학교가 더 가깝다.◇학교 인접 ‘초품아’ 아파트 신규 분양 활발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초등학교 및 중학교 예정 부지 인근에 지어지는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다. 우미린은 충북 청주시 동남지구 C-2블록에 짓는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489가구(전용 84~115㎡)로 초등학교뿐 아니라 유치원과 중학교 부지 등이 연접한 ‘학세권’ 단지다. 특히 청주는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학세권 장점과 대형 면적의 특징으로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과 5일에 걸쳐 1순위·2순위 청약을 받는다.한신공영과 금성백조주택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 L1·L2블록에 조성하는 ‘세종 더휴 예미지’ 아파트도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다. L2블록 남동 쪽으로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자리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오는 10일 당첨자 발표, 같은 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대구 동구 신천동 일대에GS건설이 공급하는 ‘신천센트럴자이’ 도 ‘초품아’ 단지로 이달 분양 예정이다. 총 552가구 규모로 모든 세대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이뤄졌다. 단지 인근에 신천초등학교가 위치한다.
2019.06.04 I 조철현 기자
①'저물가' 웬말···김밥·라면 '서민물가' 뜀박질
  • [치솟는 생활물가]①'저물가' 웬말···김밥·라면 '서민물가' 뜀박질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즉석밥 등 가공식품 매대. (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0%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생활물가가 치솟으며 소비 위축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단돈 몇 천원이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김밥과 라면, 자장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데일리는 저물가 시대 엇박자를 내고 있는 서민물가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내 음식점 식단과 마트에서 유통되는 주요 식료품의 최근 10년간 가격 추이를 조사했다. 근거 데이터는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사이트 ‘참가격’과 서울시 물가정보 홈페이지 내 품목별 가격 정보다. 그 결과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른 최근 2년간 김밥과 라면, 자장면 등 서민음식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데 판매 단가가 낮아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생활물가 상승률. (도표 = 문승용 기자)올해 4월 기준 서울시내 음식점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243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올랐다. 김밥 한 줄 먹으려면 최소 2500원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분식집 라면과 자장면도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탕수육이나 삼겹살처럼 가끔 먹으면서 고가인 음식의 상승률은 이보다 적었다. 일부 메뉴는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장바구니 물가도 서민들의 고충을 외면했다. 소주는 5월 기준 1423원(소매기준)으로 전년 대비 12.1% 올랐다. 2017년 0%였던 맥주 1캔(355㎖) 가격은 지난해 6.5%, 올해 5.6% 다시 올랐다. 식당에서는 ‘소맥(소주+맥주)’ 메뉴가 기본 1만원부터 시작이다. 아이들이 많이 먹는 우유도 가격 상승폭이 컸다. 마트 기준 우유 1ℓ 가격은 2680원으로 전년 대비 15.2% 올랐다. 즉석밥인 햇반은 7.7% 인상된 1652원이었다. 우유와 즉석밥 가격에 영향을 미친 건 원유와 쌀 등 원재료값 상승이다. 경기는 불황을 우려할 정도인데 생필품 물가만 뛴 것이다. 김미경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팀장은 “기업 이익이 늘면 근로자들의 수익도 함께 늘고 경제 소비가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한다”면서 “그러나 소득이 더 늘기 어렵다는 심리 때문에 소비가 더 위축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8%)부터 4월(0.6%)까지 4개월 연속 0%대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황 속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내비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는 살리면서 서민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 재정확대 등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9.06.04 I 김유성 기자
"성적도 집값도 떨어져요"…강남맘 등쌀에 내몰린 혁신학교
  • "성적도 집값도 떨어져요"…강남맘 등쌀에 내몰린 혁신학교
  • 지난해 12월 서울 가락1동 학부모 모임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옛 가락 시영) 입주자협의회 관계자 등이 해누리초중을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며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최근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혁신학교를 신청하려는 학교와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 사이에 갈등이 일며 혁신학교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지난해 12월 학부모 반발로 신설학교에 대한 혁신학교 지정이 취소됐던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사태가 일어난 지 불과 5개월여 만이다. 학부모들은 입시 위주 교육 풍토에서 토론·체험 수업 위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혁신학교가 학력 저하를 유발한다고 우려하는 반면 교육당국과 혁신학교는 이런 우려가 과장됐다고 맞선다. 갈등이 계속될 경우 서울시교육청의 혁신학교가 반쪽짜리 정책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교육계는 혁신학교 효과에 대한 객관적 연구결과 마련과 학부모와의 소통 강화 등을 통해 반복되는 혁신학교 갈등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학력·집값 낮아질까 우려…1000여 명 넘는 학부모 반대서명도지난달 29일 시작된 서울형 혁신학교 공모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대곡초·개일초와 광진구 양진초 등 일부 지역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혁신학교 신청 움직임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신청과정에서의 학부모 동의가 미흡하다는 게 주된 이유지만 혁신학교가 학생 학력 저하를 불러올 뿐 아니라 입시·사교육 등을 중시하는 지역 특성과 맞지 않다는 게 반대의 진짜 속내다. 혁신학교는 자율적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경쟁보다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등을 기른다는 목적에서 도입된 학교형태다. 김상곤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2009년 경기도교육감 시절 도입한 것이 시초다. 대부분 학급당 인원이 25~30명 수준이며 다양한 체험과 토론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지난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교육특구로 불리는 강남 등 입시 관심도가 높은 지역의 반발이 특히 심하다. 강남 대치동의 대곡초는 혁신학교 신청에 대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하려 하자 학부모 100여 명이 교문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혁신학교를 반대하는 모임을 결성, 1000여 명 넘게 반대 서명을 하기도 했다.학부모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기초학력 저하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육부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학업성취도 평가자료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평가를 받은 혁신고교 학생비율은 11.9%로 전체 고교 평균인 4.5%보다 2배는 높게 나타나 학력 저하 논쟁이 벌어졌다.혁신학교 반대 시위에 참여한 대곡초 3학년 학부모는 “이곳 학부모들은 사교육과 입시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혁신학교의 특성과 거리가 멀다”며 “혁신학교로 인해 기초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에 사교육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입시제도 개혁이 선행되지 않는 혁신학교는 반대한다”며 “경쟁교육을 배우지 못한 학생은 현 입시체제에서 낙오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입시·사교육으로 특화된 지역에 정반대의 교육목적을 가진 학교가 들어오면 인근 집값이 내려간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교육 특구라는 장점으로 높은 집값이 형성된 지역에서는 혁신학교 지정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혁신학교 확대 위해선 객관적 연구결과·학부모 공감대 형성 필요”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현재 213개인 혁신학교를 2020년까지 250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혁신학교 반대가 계속될 경우 늘어날 혁신학교 중 강남 학교는 극소수에 불과할 확률이 높다. 올해부터는 신설 학교에 대한 임의지정 없이 학교의 공모신청을 통해서만 혁신학교를 지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혁신학교는 총 16곳으로 이 중 6곳은 교육감이 임의로 지정(최초지정 기준)한 학교다.혁신학교를 운영 중인 학교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학력 저하 우려가 과장됐다고 지적한다. 올해로 혁신학교 4년차인 서울 상천초등학교 한미라 교장은 “오히려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장기적인 학업성취도를 높일 기초 체력을 기를 수 있으며 학부모 만족도도 매우 높다”며 “졸업생 인터뷰를 해봐도 중·고교에서 무리없이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혁신학교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일반학교 학생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혁신학교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학교 학생은 6학년 때 국어·수학·영어 3과목 성취도가 모두 일반학교 학생보다 낮았다. 하지만 중·고교를 거치며 학업성취도 향상을 보인 집단에서 혁신학교를 경험한 학생 비율이 일반학교 학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는 혁신학교 효과에 대한 객관적 연구결과 마련과 학부모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학부모가 교육당국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 못했거나 교육당국이 학부모가 느끼는 불안요소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기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연구가 아닌 객관적인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학부모 소통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교육특구와 달리 교육에 대한 학부모 관심이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그저 학교 의지에 따라 혁신학교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오히려 계층 간 기초학력 격차를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으므로 혁신학교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도 “강남 등 교육특구에서도 혁신학교를 확대하려면 기존 혁신학교들의 뚜렷한 성과 발표와 이를 통한 학부모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2019.06.04 I 신중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저물가’가 웬말…김밥·라면 ‘서민물가’는 뜀박질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6월 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저물가’가 웬말…김밥·라면 ‘서민물가’는 뜀박질-“상속문제, 아직 합의 못 했지만…”-“현대車·대우조선 합병심사, 美·EU 납득할 기준 세울 것”-‘고로 셧다운 10일’ 지자체 탁상행정에 철강 빅2 냉가슴-[사설] 항공사의 안전규정 위반은 더 치명적이다-[사설] 왜곡된 종가제 주세 개편방침 당연하다◇줌인&-휠체어 타고 뒷바라지한 아빠…이 트로피를 바칩니다-맥주·막걸리부터 종량세 적용…소주는 5년 유예 가닥◇‘고로 가동중단’ 처분에 비상 걸린 철강업계-확인도 안된 오염물질 근거로…안전 위해 필요한 밸브 열었다고 처벌-고로 한번 멈추면 정상화 최소 반년…피해액 兆 단위-안 그래도 ‘3중고’로 힘든데…철강업계 “기업 하라는 건지 의문”◇경영 전면에 나선 조원태 한진 회장-“KCGI는 주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경영권 방어 자신감-“회사에 집중, 직원 만족도 올리는 데 역할 할 것” 약속-솔직·당당한 발언으로 ‘조원태 한진 회장’ 각인◇치솟는 생활물가-인건비에 민감한 서민 먹거리, 최저임금 과속 인상 직격탄-“껑충 뛴 생활물가, 고비용 유통 구조도 한몫”-버티다 버티다 값 올린 건데 “서민식품 맞나” 불매운동까지◇정치-김정은, 대외 협상 라인 정비 마친듯…대화 재개 나설까-文 “굳건한 한·미동맹,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뒷받침해주길”-‘막말 프레임’에 갇힌 한국당 지지층 “정신차려라”자성론-文대통령 잇단 호소에도…여야 대치전선 ‘팽팽’-한국당, 법인세·상속세 인하 세부검토 착수◇파워 인터뷰-정부에 쓴소리하는 혁신기업가…사회엔 ‘포용’목소리 내야-“2년 전 만든 국정과제…우선순위 조정할 때 됐다”◇경제-여름철 전기요금 月최대 1.8만원 인하…수천억 재원 방안은 모르쇠-반도체 쏠림 부메랑…1분기 수출 감소폭 G20 중 최대-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할 듯◇强대强 치닫는 미·중-美 보란듯이 中, 보하이만서 미사일 발사위험…위태로운 난타전-화웨이 비밀병기도 美 과녁에…하이실리콘 휘청-트럼프 관세 압박에…멕시코 “美와 친구로 남고 싶다” 자세 낮춰◇금융-이번엔 호주로…조용병 ‘ESG 알리기’ 강행군-‘제3 인터넷은행 재수 성공 팁은…’ 당국, 토스·키움뱅크 ‘족집게 과외’-“퇴직 후 치킨집” 큰일날 소리…매년 8000여곳 문닫아◇EDAILY Startegy Forum-재선 노리는 트럼프, 외교 성과 보이려 북핵해결 적극 나설 것-‘청년은 한반도 미래, 꿈 포기말라’…여행사 CEO·현직검사·씬님이 전하는 희망 메시지◇산업&기업-모바일 인력 재배치…LG전자, 車전장 속도-노조 봉쇄에…대우조선 실사 무산-“네이버 ‘스무살’이라는 멋진 숫자 직원 여러분 덕에 마주하게 됐다”-경제 4단체 “산안법 개정안, 책임범위 규정 없어 혼란”-현대모비스, 협력사와 손잡고 車부품 국산화◇산업/소비자생활-모바일 콘텐츠 ‘쉽고 가볍게’…호응하는 20%엔 보상 필요-인천국제공항 입국장면세점 “궁금해서 들렀다 한병 샀어요”…양주 매대 ‘텅텅’-뜨거워진 피부, 바르고 붙이고 얼리고-SSG닷컴서 첫 구매땐 한 달 내내 ‘무료 배송’◇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인보사 사태, 제약 인허가·R&D 시스템 재정비 기회로 삼아야”-작년 신약 기술수출 5조 달성 문 대통령도 “효자산업”극찬◇증권&마켓-‘발행주식의 절반 보호예수 해제’ 뉴트리 등 3곳 물량폭탄 맞을라-외국인 3일째 ‘사자’…코스피 ‘6월 반등’ 기대감↑-‘아스달연대기’ 베일 벗었지만…제작사는 신저가◇증권-정무위 “자본시장법 개정안 조속 처리”…못미더운 금투업계-KB증권 발행어음 판매 개시…특판 금리 최고 연 5%-“60대 이상 실버개미 29% 달해…日처럼 서면투표 의무화해야-우정사업본부, ELF 투자 KB 등 위탁사 3곳 선정◇문화-“판타지로 한국드라마 새 지평”vs“난해한 설정, 어설픈 CG…몰입 방해”-우아미보다 강단있는 新여성 ‘안나’…이름값 하려 항상 노력하죠◇스포츠-힘들게 골프 해왔던 생각에 눈물-“이름 뒤에 붙은 6…럭키식스”-상금+보너스 20억원 ‘대박’-류현진 9승 가즈아~-리틀 태극전사, 日 철벽수비 뚫어라-8언더 몰아친 캔틀레이, 짜릿한 역전승◇피플-암도 꺾지 못한 열정…“노인 일자리 만들 때마다 행복”-소외된 아이들 위해 ‘사랑의 김치’ 담갔어요-“저신용 기업 부채 증가…글로벌 경제위기 뇌관”-NG투자證, 압구정동에 ‘제철식당’ 연 까닭-우리금융, 긴급구호세트 사전 제작 대한적십자사에 제작비 1억원 전달-소병철 법무연수원 석좌교수 ‘4대 원자력안전 옴부즈맨’ 위촉-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보-이주현 한국씨티은행 전무-이희성 한국레노버 대표-박순문 신영부동산신탁 초대 대표◇오피니언-[목멱칼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 손익계산서-[생생확대경] ‘네이버뱅크’를 볼 수 없는 이유-삼성 직원들의 ‘집단 우울증’-[e갤러리] 박영남 ‘나 이전에 모네’◇부동산-‘유커’ 다시 느는데…오피스텔로 바꾸는 서울 호텔들, 왜-서울 6월 분양대전…‘노른자 입지’ 수요자 관심 집중-가로주택정비 면적 1만→2만㎡ 확대…이주비 융자도 늘려-5월 건설기업 체감경기 5년 6개월 만에 ‘최저치’◇사회-“학력도 집값도 떨어져 안돼”…강남맘 반발에 혁신학교 찬밥 신세-한국인 남성 추정 시신 1구 발견…5일께 선체 인양 추진-지방이 떠맡는 균특사업비 정부, 3년간 전액 보전한다-檢, 김학의 오늘 기소…‘성범죄’ 적용 미지수-민갑룡 경찰청장 “민노총 폭력시위, 법질서 퇴행” 경고
2019.06.03 I 손의연 기자
‘규제 불확실성 걷혔나’…서울 주택 가격 하락폭 둔화
  • ‘규제 불확실성 걷혔나’…서울 주택 가격 하락폭 둔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주택가격 하락폭이 3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소폭 늘면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다시금 회복장세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가격은 전월에 비해 -0.11% 떨어지며 직전 4월(-0.18%)보다 낙폭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월 -0.22% 하락폭을 기록한 이후 4월(-0.18%), 5월(-0.11%) 등 3개월 연속 둔화세다.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가격이 전월(-0.34%)보다 0.14%p(포인트) 내린 -0.20%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 정책 기조 유지로 투기수요 감소하고, 저가 급매물 소진되며 하락폭 축소됐다”며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과 신축·역세권 등 일부 선호단지는 가격이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실제 이 기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값은 잠실주공5단지, 은마아파트 등 하락폭이 컸던 일부 랜드마크 단지에서 저가 급매물이 빠지면서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단지별로 하락 내지 보합을 지속하며 전달(-0.49%)에 비해 하락폭은 -0.28%로 크게 줄었다.강북14개구 아파트값도 신규 입주 등의 영향으로 급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낙폭은 -0.16% 기록,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노원구(-0.06%)는 상계·월계동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급매물 누적됐고, 동대문구(-0.04%)는 상승 피로감 및 신규 입주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일각에서는 지난 4월 말 공동주택(아파트) 공시가격 발표가 끝나면서 과세 불안감이 해소된데다 5월 초 정부의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도 마무리되면서 매수 심리가 다시금 되살아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그동안 거래절벽이 이어졌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석달 연속 소폭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3332건으로 3월 1773건→4월 2402건 등으로 증가세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추가적으로 꺼낼 수 있는 ‘대출 규제’를 제외하곤 세금, 금리 등의 규제 불확실성은 사라졌다”며 “다만 급매물 이외에 추격 매수가 활발하지 않고, 입주 물량이 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해 바닥론을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2019.06.03 I 박민 기자
주택 매수자 '콧대' 5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 주택 매수자 '콧대' 5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 KB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전·월세 시장 안정기가 길어지자 집이 없는 사람들의 ‘콧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KB부동산에 따르면 2분기(4~5월) 현재 서울 아파트 매수 우위지수는 40.3으로 전 분기(43.6)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년래 가장 낮은 수치로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우위에 있다는 의미다. 매수우위지수는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 가운데 어느 쪽이 많은지를 확인해 산출하는 것으로 기준점인 100보다 위면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보다 아래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시장에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올 2분기 수치는 2014년 2분기(31.1)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지수 집계를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인 170을 훌쩍 뛰어넘었던 작년 3분기에 비하면 현저히 낮아졌다. 작년에는 집값 폭등으로 ‘지금 사지 않으면 더 오른다’는 심리가 형성되면서 매수 우위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것이다.그러나 작년 하반기 아파트값이 너무 오른 상태에서 실수요자는 대출 막혀 자금 조달 힘든데다, 전·월세 시장 안정으로 일단 두고 보자는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들어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세 공급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세입자가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매도자는 양도세 중과에 공시가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처분하려고 하나 사려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러한 세입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9.06.02 I 정병묵 기자
“경리단길 장사 안돼 월세 못 올려”…건물주 불만에 홍석천이 한 말
  • “경리단길 장사 안돼 월세 못 올려”…건물주 불만에 홍석천이 한 말
  • (사진=tbs ‘홍석천의 오마이로드’)[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지난달 30일 방송된 tbs 골목상생 프로젝트 ‘홍석천의 오마이로드’ 3화 ‘임대료가 너무해’편에서는 경리단길 건물주와 상인들이 임대료 문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이날 건물주들이 모인다는 소식에 제주도 행사까지 취소하고 서울로 급히 올라온 홍석천. 그를 향해 건물주들은 “장사가 안돼 임대료를 10%도 못 올렸다”, “월세 받아서 세금도 못 낸다”, “금리로 따지면 10평에 월세 300만 원은 받아야 한다”, “홍 선생님 원망을 많이 하고 있다. 홍 선생님이 죽는다고 하니까 여파가 더 커진다”면서 온갖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홍석천은 “개개인의 이익을 생각하면 안 된다.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동네가 잘되면 나도 좋아진다는 생각을 하는 게 우선이다. 누구 탓만 하면 끝이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같은 날 저녁 열린 상인회에서는 경리단길 상인들이 겪고 있는 임대료 고충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한때 경리단길의 명소로 꼽혔던 한 빙수집 사장은 “월세 440만 원을 못 내 보증금을 까고 있다. 여름 대목을 앞두고 건물주가 가게를 빼라고 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상인은 보증금 500에 월세 70을 주던 건물이 다른 건물주에게 팔리고 나서 2년 만에 보증금 4000에 월세 470으로 수직상승했다며 임대료 상승의 고충을 전했다. 이날 홍석천은 임대료 문제 해결을 위해 건물주들을 찾아다녔지만, 건물주들 대부분이 타지에 살고 있어 만나지 못했다. 이에 홍석천은 “건물주가 경리단길 상황을 알아야 한다. 함께 상생하려면 건물주가 도와줘야 한다”면서 “건물주들이 세입자에게 먼저 전화해서 힘든 점이 뭔지, 도와줄 게 없는지 물어봐 달라”고 당부했다. 홍석천의 노력과 진정성이 통한 것일까? 며칠 후 용산구청에서는 건물주와 상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임대료 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을 펼치는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개그맨 최국이 진행한 ‘건물주-상인회 100분 토론’의 첫 번째 질문은 바로 ‘경리단길 침체가 높은 임대료 때문이다’에 각자 OX 팻말을 드는 것. 건물주들은 전원 X를 든 반면, 상인회는 대부분 O를 들어 임대료 문제에 대한 양쪽의 인식차이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한 건물주는 “경기가 좋을 때는 임대료를 많이 받았지만 경기 침체 후 이미 임대료를 대폭 인하했는데 더 깎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맞서 한 상인은 “400만 원이 넘는 임대료를 고작 몇십 만원 깎아주는 식의 생색내기가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계절에 따른 매출 변동이 빙수 가게 사장이 임대료를 매출에 연동해 유동적으로 책정해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자 건물주들은 법적으로 정해진 임대료 상한선이 5%라는 점을 지적했다. 경기가 어려울 때는 50%를 내리고 좋을 때는 5%밖에 못 올린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홍석천은 “경리단길 땅값 상승을 누가 이끌었나? 여기 있는 젊은 상인들이 청춘을 다 바쳐서 경리단을 살린 거다. 건물주들은 한 게 별로 없다”는 말로 건물주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어 “건물주와 상인 다 어렵지만 건물 가격, 땅값이 오른 만큼 그래도 형편이 나은 건물주가 세입자들의 입장을 이해해주면 좋겠다”면서 골목 상생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2019.06.02 I 장구슬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7주째 상승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7주째 상승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이 7주 연속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워갔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5월 마지막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10% 상승했다. 지난달 셋째 주 이후 7주째 오름세일 뿐 아니라 5월 첫째 주 0.01%→둘째 주 0.09%→셋째 주 0.02%→넷째 주 0.06% 등 커졌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일부 단지에선 급매물 거래 이후 추격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0.1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동구(0.13%), 강남구(0.12%), 서초구(0.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을 끌어올린 단지는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로 50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용 82㎡ 기준 호가는 20억원을 웃돌며 전 고점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역시 중대형 면적 호가가 5000만원 정도 올랐고, 개포동 주공1단지는 3500만~5000만원, 주공고층 1단지는 2500만원가량 각각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집값 바닥론이 고개 들고 3기 신도시 확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거시경제 여건이 긍정적이진 않아 추세 전환을 예단하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2019.06.01 I 경계영 기자
“누구를 위한 신도시냐”…뿔난 수도권 서북부 주민
  • [주간건설이슈]“누구를 위한 신도시냐”…뿔난 수도권 서북부 주민
  • 경기도 일산·운정 주민들이 지난달 25일 고양시 일산 동구청앞에서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에 따른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서북부 권역에 속한 고양 일산·파주 운정·인천 검단등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3기 신도시 계획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결사반대에 나선 상황입니다. 집회 규모가 매주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젠 1만명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3기 신도시 지정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서울 집값 잡으려다 수도권, 인근 신도시 집값을 다 잡을 것 같다”며 “3기 신도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여당과 청와대에 정치 공세를 퍼붇기도 했습니다. 과연 신도시 계획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가 성난 민심과 정치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계획대로 신도시 지정 및 조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사실 3기 신도시 조성은 아직 갈 길이 먼 게 사실입니다. 국토부는 예상대로라면 내년 지구 지정과 토지보상을 거쳐 2021년 지구 계획, 2022년부터는 순차적으로 입주자모집(분양)에 나서야 합니다. 그러나 앞서 2003년 발표됐던 2기 신도시 조성이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3기 신도시 조성까지는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주민 반발입니다. 정부가 3기 신도시로 발표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지역은 대부분 기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던 곳으로 그동안 재산권 행사가 어려웠던 지역이였습니다. 이 일대 소유주들은 ‘토지 강제수용’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점차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서북부 일대 3기 신도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정부가 10년 넘게 수도권 광역교통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상황에서, 서울에서 훨씬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를 조성하면 인근 지역은 ‘베드타운’이 될게 뻔하다는 게 그 논리입니다. 실제 고양 창릉지구는 서울 권역인 은평구에서 1㎢ 가량 떨어져있지만, 일산은 10㎢ 거리에 있습니다. 또 경기 파주와 동탄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은 10년 간 표류하다 지난해 말 착공식을 열었지만,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했습니다. 3기 신도시 교통대책으로 발표한 고양선(새절역~고양시청역)도 결국 서부선(새절역~서울대 입구)과 연결해야 하는지라 완공 시점을 정확히 특정지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 용산에서 고양 삼송지구를 연결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최근 예비타당성 중간점검에서 경제성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와 서북부 부동산시장에 대한 침체 우려를 더욱 높였습니다. 이에 따라 일산, 검단, 운정 등 신도시 주민들은 다음 달에도 대규모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3기 신도시 수용 예정 주민 등이 속한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총연합회도 오는 2일 신도시 반대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입니다. 물론 이들의 집회에 대해 집값 하락을 우려한 ‘집단 이기주의’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3기 신도시 계획을 내놓았지만, 앞서 계획됐던 1·2기 신도시들에 대한 충분한 자족 기능 확보와 교통망 확충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일정 부분 인정해야 할 사실입니다. 국토부가 정책 불신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9.06.01 I 김기덕 기자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 31주 만에 동시 상승
  •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 31주 만에 동시 상승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매매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상승 폭을 키운 덕분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되는 내림세다. 그럼에도 △강남 0.06% △송파 0.03% △강동 0.02% △서초 0.01% 등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값만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들 4개구 아파트값이 동시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31주 만이다. 강남4구 내 상당수를 차지하는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이 0.10%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일부 단지에선 급매물 거래 이후 추격 매수세가 이어졌다”며 “서울 집값 바닥론이 고개 들고 3기 신도시 확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꾸준하고, 주요 경제기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추세 전환을 예단하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강남 4구 외에 강북·종로·동작·용산 등 10개 자치구 아파트값은 보합에 머물렀다. 입주장을 맞은 성북구 아파트값은 0.12% 하락했고 △강서 -0.11% △서대문 -0.10% △노원 -0.08% 등도 아파트값이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각각 0.02%, 0.01% 떨어졌다. 특히 일산신도시는 0.06% 내리며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지정 후폭풍이 여전했다. 전세시장은 약세가 계속됐다. 예년보다 이른 더위에 전세 수요가 줄었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02% 떨어지며 2주 연속 같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0.04%, 0.03% 하락했다.
2019.05.31 I 경계영 기자
'3기 신도시' 점입가경…진영간 정치싸움으로 전락
  • '3기 신도시' 점입가경…진영간 정치싸움으로 전락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3기 신도시 반대 청원[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 건설이 일대 지역 주민의 생존권 문제를 넘어 정치적 쟁점으로까지 부상했다. 정부 정책의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이를 문제 삼아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쟁점으로 치닫을 공산도 크다.자유한국당은 지난 28일 3기 신도시 반발 수위가 고조되는 있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에서 긴급 현장토론회를 개최하며 정부의 정책 공세에 나섰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집 값 잡으려다 수도권, 신도시 집값을 다 잡을 것 같다”며 “3기 신도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정책을 수립할 때는 정책이 미칠 다양한 영향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저출산·고령화로 인구변화가 예측되고 인근에 미분양 아파트가 있을 정도로 공급과잉인 기존 1·2기 신도시 앞에 또 다른 신도시를 조성하는 졸속 정책을 내놓았다”고 비난했다.한국당 지도부가 정부 정책 공세에 나선건 3기 신도시 발표 직후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도시 지정에 반발하는 주민들을 지렛대 삼아 수도권 표심을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실제 지난 7일 정부가 고양 창릉(3만8000호)과 부천 대장(2만 호) 등을 3기 신도시로 발표하자 일산·파주 운정·인천 검단 등 인근 1, 2기 신도시 주민들은 3주째 주말 항의집회를 이어가는 등 반발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지난23일 기용할 수 있는 철도망은 수도권 서북부에 집결하는 광역교통대책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실제 철도망 신설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등 넘어야 할 단계가 많아 최소 10년은 넘게 걸리는 만큼 직접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판단에서다. 여기에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일대 지역 주민도 ‘토지 강제수용’을 우려하며 반발 여론이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다음 달 2일에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일대 주민들이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대규모 촛불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노명철 고양 창릉지구 대책위원장은 “고양 창릉 일대는 47년간 그린벨트로 묶여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한번 해보지도 못했다”며 “그간 사유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땅에 정부가 서울 집값 안정화를 이유로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하려 하는데 이를 반기는 원주민이 누가 있겠느냐”고 일갈했다..신태수 지존 대표는 “대규모 택지개발의 경우 주민들의 반대없이 협조가 잘 이뤄져도 지구 지정 이후 토지 보상을 마치는데 최소한 1년 이상 걸린다”며 “지금처럼 시작 단계부터 주민들의 반발이 이뤄지면 사업시행은 기약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31 I 박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