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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확대경]두 권의 해례본, 두 번의 숨바꼭질
- 지난 2008년 존재가 알려진 뒤 자취를 감췄던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소장자 배익기 씨가 지난 2017년 공개한 상주본 일부 모습(사진=배익기 씨 제공).[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영어 알파벳을 누가, 언제, 어떻게, 무슨 이유로 만들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영어 뿐 아니라 히라가나·한자 등 세상 모든 문자들이 다 그렇다. 단 하나 한글을 제외하면 말이다. 한글은 창제 원리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유일한 문자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간송, 일제로부터 지키기 위해 숨겨훈민정음은 크게 예의와 해례로 나뉜다. 예의는 세종대왕이 직접 한글을 만든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한 것이다. 국어 시간에 외웠던 “나라말싸미 듕귁에 달아…”라는 구절이 담긴 글이 바로 ‘예의본’이다. 해례본은 집현전 학사들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만든 원리와 용례를 설명한 한글 해설서다. 예컨대 “초성은 중성의 위에 놓이거나 왼쪽에 놓이는데, ‘군’의 ㄱ이 ㅜ 위에 있다” 등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해례본은 지난 1940년 경북 안동에서 문화재 수집가였던 ‘간송’(澗松) 전형필(1962년 작고)이 처음 발견했다. 간송은 일제가 한글의 가치를 깎아내리기 위해 해례본을 없애려 한다는 걸 알고는 수소문 끝에 찾아내 사재 1만원을 털어 사들였다. 당시로서는 기와집 10채 값에 맞먹는 큰 돈이었다. 그후 간송은 일제의 눈을 피해 해례본을 16년간 꼭꼭 숨겼다. 그리곤 1956년 해례본을 세상에 내놨다. 지금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로 칭송받는 것은 모두 간송 덕이다. 세상에 딱 한 본뿐인 줄 알았던 훈민정음 해례본은 2008년 7월 경북 상주에서 두 번째로 발견됐다. 상주에서 발견돼 ‘상주본’이라 불리는 이 책은 고서적 수입판매상 배익기씨가 공개했다.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간송미술관 소장본(간송본)과 같은 판본이면서도, 간송본에 없는 훈민정음 반포 당시 연구자의 주석이 달려 있고 보존 상태도 좋아 학술적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배씨도 해례본을 숨겼다. 무려 11년째다. 다만 간송이 해례본을 지켜내기 위해 일제 눈을 피해 숨겼다면, 배씨는 돈을 챙기려 국민 눈을 피해 해례본을 감췄다. 해례본의 법적 소유권은 문화재청에 있는 데도, 배씨는 “1000억원을 달라”며 생떼를 부리는 중이다. 2008년 상주본 공개 당시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무가지보’(無價之寶) 문화유산이라는 뜻에서 ‘1조원 가치’를 운운했는데, 이를 근거로 10분의 1의 보상금을 달라는 것이다.◇배씨, 턱도 없는 욕심에 1000억 달라 생떼며칠 전 배씨는 문화재청의 서적 회수 강제집행을 막아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 판결로 상주본 소유권자인 문화재청이 강제집행에 나설 수 있게 됐지만, 배씨는 여전히 떵떵거리며 ‘버티기’ 중이다. 되레 문화재청이 배씨 눈치를 살피고 있다. 괜시리 배씨를 자극해 책이 훼손될까봐 걱정이다. 배씨는 착각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 해례본은 정상 거래가 불가능한 은닉 문화재로, 경제적 값어치는 1조원이 아니라 ‘0원’이 맞다. 그런데도 1000억원 보상은 누가봐도 무리한 요구다. 문화재청도 좀 더 확실한 협상안으로 배씨를 설득해야 한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직접 나서 대안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별개로 문화재 회수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절차 마련도 고민해 볼 때가 됐다. ‘제 2의 배익기’는 감당이 안 된다.
- [예고된 조세저항]‘재산세 폭탄’에…집주인 “임대료 올릴 수밖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아파트 공시가 열람 때도 민원이 폭주했는데, 재산세 고지되고 나서도 계속이에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상당합니다.”서울 강남갑의 이종구 의원, 서초을의 박성중 의원 등 강남권 국회의원의 지역 사무실 직원들은 16일 이렇게 입을 모았다. 해당 구청은 물론, 지역구 의원실까지 재산세가 너무 많이 올랐다며 항의하는 이들부터 이의신청 방법을 묻는 이들까지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10일부터 올해분 재산세 고지서를 발부하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세금 부담이 커진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연말께 종합부동산세까지 부과되면 조세저항이 한층 격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임대사업자들은 임차인에 부담을 전가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서울 주택 공시가 상승률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재산세 과·오납 수두룩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6월1일 기준 공시(지)가 토대로 산정한 부동산(주택 2분의 1분·건물·선박·항공기) 등에 부과한 7월 재산세는 총4408건에 1조7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9월에는 나머지 주택 절반과 토지가 납부대상으로 3조2729억원가량 부과될 것이란 게 서울시 추산이다. 올해 부과되는 재산세가 총 5조715억원에 달한다는 얘기다. 재산세는 재산세(본세) 외에도 재산세도시지역분, 지역자원시설세, 지방교육세 등이 함께 부과된다. 이 중 재산세(본세)와 도시지역분(도로 개설유지, 상하수도 등 도시계획 사업 충당비용)만 더한 2조8739억원은 당초 서울시가 책정한 예산 2조6151억원보다 2600억원 정도 많다.특히 강남3구인 서초구(13.3%), 강남구(13.1%), 송파구(18.4%)는 재산세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세부담 증가는 지난 4월 공시가 개별열람이 이뤄지자마자 예고된 결과이기도 하다. 서초구(16.02%), 강남구(15.92%), 송파구(14.01%) 등 공시가가 폭등한 주민들이 재산세 부과 전 미리 이의신청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주민들은 일단 재산세가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반발하고 있다. 공시가가 많이 올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을 때만해도 크게 체감하지 못한 주민들이 재산세 고지서를 받자마자 작년보다 수십만원 오른 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마포구 한 주민은 “작년엔 얼마나 올랐는지 신경도 안쓰고 고지서 나온 대로 냈는데, 올해는 공시가 이슈가 워낙 커서 혹시나 하고 들여다 봤더니 2년새 40% 올랐더라”며 “지금 시세는 떨어졌는데, 작년에 잠깐 집값이 올랐었다고 세금을 이렇게 많이 부과하는 건 다소 억울하다”고 말했다. 서초동의 한 주민은 “그나마 우리 아파트는 공시가 인상 때 입주자대표회의 통해 인상폭 줄여달라고 이의제기했으니 망정이지, 민원 제기 안한 단지들은 재산세가 우리보다 더 많이 올랐다”며 “공시가나 재산세 인상 기준이 민원을 넣느냐 안넣느냐에 달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재산세가 잘못 부과된 곳도 수두룩하다는 사실이다. 포털 카페 등 커뮤니티엔 감면 혜택이 누락된 임대사업자들의 문의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네이버 한 카페엔 “아내 단독명의인 60㎡ 이하 한 채와 부부 공동명의의 85㎡ 이하 한 채를 임대 냈는데, 두 채를 가진 아내의 재산세가 감면이 안돼 나왔다”는 항의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회원도 “강동구, 송파구 담당자와 통화했는데 재산세 감면이 적용돼 있지 않더라”며 “구가 다른 경우에 파악이 안되는 것 같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稅부담 연쇄 인상…“대응책 없는 사면초가 상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재산세 고지에 놀란 이들의 더 큰 걱정은 연말 날아올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다. 공시가 인상 및 공정시장가액 비율 상승 등에 따른 ‘나비효과’로 줄줄이 세부담이 커지리란 우려가 번지고 있다.잠실 리센츠에 거주하는 C 씨는 “재산세가 작년보다 60만원 올라도 나는 봉급생활자라 견딜 수 있지만 주변 노인들은 공시지가가 오르니 재산세랑 종합부동산세에 보험료도 같이 올라가고, 노인연금 수령액은 떨어질 것이라 걱정들 한다”고 했다.임대사업자들의 늘어난 세부담이 애먼 세입자들에게 떠넘어갈 가능성도 감지된다. 영등포구에서 300여실 오피스텔 임대사업을 하는 I 씨는 “재산세가 4000만~5000만원 나왔는데 정부에 반기 든다고 깎아줄 성 싶지도 않다. 내라는 대로 낼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우리한테 세금을 올리면 우린 전세값 1000만원씩 올리는 수밖에 없다. 영등포는 임대료 인상의 여력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재산세와 종부세 인상은 공시가 인상 때부터 예고됐던 일이지만,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그렇다고 역전세난 얘기까지 나오는 때에 임대료를 올리는 건 일부 핫 플레이스에서만 가능한 시나리오이고, 보유세가 높아 집을 팔 수도 없어 타개책 없는 사면초가 상태”라고 덧붙였다.한편 주택분에 대한 재산세는 7월과 9월 각각 50%씩 나눠 고지된다. 20만원 이하인 경우 7월 한 번에 나온다. 재산세가 과오납 됐을 경우 고지서 수령 후 90일 이내에 해당 구청에 이의신청하면 된다. 이의신청이 기각되면 심판청구나 행정소송 등을 진행할 수도 있다. 재산세 납부는 금액이 5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2개월 이내로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분할납부 신청은 구청 세무과에 방문 접수하거나 지방세 포털사이트 위택스에서 신고한 뒤에 분납고지서를 받아야 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재산세 폭탄 던진 고지서…알고보니 오류 투성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재산세 폭탄 던진 고지서…알고보니 오류 투성이-日보복 분기점 18일에…文대통령·여야 5당대표 머리 맞댄다-00페이·앱보험·이동대출…금융, 업종 벽 깨고 협업 바람-푹+SKT 옥수수 통합…공정위, 조건부 승인△줌인&-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가 말하는 ‘뉴트로 진로’ 인기 비결-‘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구직자에 물으면 과태료△속도 내는 금융업 경계 파괴-통신사 포인트로 적금 이자 주고…‘○○페이’로 보험까지 가입한다-간편결제 서비스만 50종…서로 호환 안돼 소비자 불편-中 보험사는 맞춤형 건강관리 해주는데…국내 업체는 규제에 ‘꽁꽁’△불신 키운 공시가, 커지는 조세저항-공시가보다 더 많이 뛴 재산세…집주인들 세입자에 ‘稅폭탄’ 전가 우려-“같은시세 아파트인데 현실화율 서로 달라…분당보다 재산세 더 나온 일산주민 울화통”-세부담 상한선 높고 세율 껑충…12월 ‘종부세 폭탄’ 터지나△커지는 한·일 갈등…해법찾기 분주-문 대통령 “총리와 투톱외교” 힘 싣기…여권 ‘李총리 특사설’ 솔솔-靑 “강제징용 배상 판결 ‘제3국 중재위 제안’ 수용불가”-日경제산업상 “문 대통령 지적 전혀 안 맞아” 반박…결례 논란△정치-윤석열 임명 강행에 더 꼬인 정국…19일 추경 처리 ‘안갯속’-日문제 등 의제 제한 안두기로, 경제·안보 실정 벼르는 한국당-이해찬 “日 경제보복 비정상”…정의용 “철회 때까지 단호 대응”-서호 통일 차관 방일…日 당국자 만난다-북·미 실무협상 ‘깜깜’…폼페이오 “北, 새 아이디어 가져오길”△국제·경제-‘이민자의 나라’ 美서 인종차별 막말…트럼프 ‘재집권 플랜’ 가동-“악용 우려 해소될 때까지 리브라 출시하지 않을 것”-美 장·단기 금리차 올해 최대 수준 벌어져△경제-지상파 콘텐츠 독점엔 제동 걸었지만…‘모호한 문구’ 실효성 우려도-헷갈리는 괴롭힘 방지법…가스公 매뉴얼 보면 압니다△금융-제3 인터넷전문은행 ‘재시동’…자금력 탄탄한 중견기업 참여 유도-한차례 고배에도…토스·키움 유력후보-코 지문으로 반려견 확인…펫보험 활성화 길 열리나△산업&기업-폭등 원자재값, 제품 반영 움직임…철강업계, 하반기 실적 숨통 트이나-이재용, 모바일·가전 경영진 소집…스마트폰·TV도 ‘비상계획’ 세운다-LG전자, 세계 첫 수제맥주 제조기…英대사관서 출시한 까닭-‘상시채용 확대’ 현대차, 신규채용 줄었다△산업-버튼이 사라졌다…매끈해진 ‘갤노트10’ 기대 쑥-SKT, 세계 첫 ‘5G 로밍’ 서비스 개시-만렙 찍으면 ‘1억 포르쉐’ 선물…플레이위드 사행성 논란-“토종 OTT 사업자 육성 지혜 모으자”…포럼 공식 출범△소비자생활-클렌징폼 히트친 마녀공장, 품목 넓혀 ‘멀티 히트’ 도전-“할리스커피·엠제이씨 등 4개 텀블러서 납 검출”-테라 인기에…하이트진로 맥주사업 다시 ‘기지개’-그림책 읽어주고 골프 레슨까지…호텔 ‘가족고객’ 모시기△중소기업·바이오-소통 행보…제2 벤처붐 조성 ‘주도’최저임금·탄력근로제 해법 ‘시험대’-‘보톡스 전쟁’ 길어지나-부광약품, 대형사 압도하는 신약 개발…비결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韓이사회, 권한 많은데 운영은 제대로 안해…‘현대차·KB금융’ 이사회 모범”(박유경 네덜란드 공적연금운용공사 아시아·태평양 지배구조 대표)-“‘5%룰’에 발묶인 국민연금 식당가서 밥만 먹으라는 꼴”△증권&마켓-‘진격의 뉴욕증시 올라타자’…투자자들 美주식 직구 열풍-대차잔고 비율 40% 훌쩍, 신라젠 ‘공매도 공방’ 치열-“허수성 매매 중개 안돼”…거래소, 메릴린치에 제재금 1억7500만원 철퇴△증권-中 필수소비·헬스케어·4차산업 성장세 무섭죠“-금융소득 종합과세 강화안 사실상 ‘백지화’-中 소비지표 양호에…국내 소비株 모처럼 미소-하이엔텍·한화호텔앤리조트 매각 지연…SC PE에 쏠린 눈△부동산-신혼부부 ‘서울집 구하기 별따기’…직장에서 멀어져간다-상반기 분양 단지 10곳 중 5곳 ‘1순위 청약 마감’-디딤돌·버팀목 대출도 온라인 신청…은행 한번만 가면 된다△사회-‘윤석열式 검찰개혁’ 닻 올라…‘적폐 청산·정치적 중립’ 등 과제 산더미-檢 공안부, 56년 만에 ‘공공수사부’로 명칭 변경-정두언 전 의원, 자택 인근 야산서 숨진채 발견-방치하면 病 된다…서울시 ‘외로움을 덜어드립니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낯선 타지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소 고르는 법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현실적으로 초보투자자들이 낯선 지역에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은 해당지역의 부동산 문을 두들기는 수밖에는 없다. 무작정 하루 날을 잡고 가서 최대한 오래되어 보이는 부동산을 들른다고 쳐도, 어디가 어떤 곳인지 알 수 없는 타지인의 입장에서는 모든 곳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법.오늘은 외지인이 낯선 곳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그나마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법에 대하여 이야기해 볼까 한다.우선 해당 지역의 군청, 시청 근처로 가보는 것이 좋다.이러한 공공기관 인근에는 부동산 중개사무소가 밀집되어 있기 때문인데, 중개사무소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 각종 인허가 및 등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연히 모여들게 된다. 우리들로서도 좋은 점은 여기에 들르면 시, 군 단위 일대의 매물을 대략 파악할 수 있는 점이다. 그들을 통해서 비싼 땅이 밀집된 곳은 어디인지, 왜 비싼지 등 시/군 전체의 땅값 분위기를 파악하여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또 한가지 중요한 건 건축사무소와 측량사무소가 시청 및 군청 근처에 밀집되어 본인이 주택이나, 카페 등 목적에 따라 한번에 들러 땅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이들 사무소를 통해 추천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두 번째는 가능한 ‘홍길동 중개사무소’처럼, 이름 석자를 내건 곳이 안전하다는 것이다.백 퍼센트는 아니지만, 본인의 이름 석자를 내건 곳이 조금 더 안전하다. 본인의 이름을 걸고 그 자리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듯이 보일수록 더욱 안전하다. 원주민이나 토박이가 붙어있으면 더욱 좋은데, 진짜 원주민이 아니라면 주변에서 말이 많을 테니 진짜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방문한 중개사무소에서는 중개사 자격증 사진과 이름이 실제 중개사와 일치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추후, 이름만 빌린 공인중개사인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세 번째. 면/동 단위의 부동산 중개사무소도 들리는 것이 좋다.시간이 없다면 시청이나 군청 근처만 돌 수밖에는 없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조금 더 작은 공공기관 근처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말 그대로 시청과 군청은 큰 그림을 그리기에는 수월하지만, 세세하게 작은 지역까지는 속속들이 알 수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노다지가 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면이나 동사무소 근처 토박이 부동산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옆집 밥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아는 중개사들은 어떤 토지가 급매인지, 시세 파악을 위해 실험 삼아 내다 놓은 땅인지 알고 있다. 이들 중개사들의 입맛을 맞춰주다 보면 좋은 매물이 나올 때마다 한두 번씩 연락을 줄 테니 노력한 만큼 좋은 물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WiFi카페] 직장인 알바 플랫폼 전성시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직장인과 자영업자, 서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는 시대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예전보다 잠깐 혹은 임시로 하면서 소액이나마 돈을 벌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가벼워지는 본봉을 부업으로 채워야 할까요. 올해 39세인 배용기 씨는 직업이 배우입니다. 정극보다는 ‘불쑈’ 같은 퍼포먼스 등을 하는 공연배우입니다. 20년 넘게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걸맞고 본인도 그 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다만 생계가 걸림돌이죠. 그래서 이벤트 아르바이트 등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타다 사진 (이데일리 DB)지난해말 시작한 ‘타다’는 그래서 만족스럽다고 그는 말합니다. 대리운전 일도 짬짬이 했지만, 야간 시간에 하는 일이라 쉽지 않았습니다. 건수에 따라 그날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에 늘 뛰어다녀야 했고요. 반면 타다는 상황이 좀더 괜찮다고 합니다. 시간당 1만원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날짜에, 낮 시간에 일이 가능합니다. 실적을 올리기 위한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어 배 씨는 만족합니다. 전문적인 취미를 갖고 있다면 수입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2015년 중반부터 서서히 일어난 ‘재능공유 플랫폼’ 덕분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는 실제 억대 수입을 올리는 이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스타트업 플랫폼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코딩, 춤, 노래는 물론 건담 조립 등에 관한 노하우도 공유한다고 합니다. 취미도 마니아처럼 즐기는 세상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자기 전문 분야만 있다면 직장인 과외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비슷한 맥락에서 직장인 유튜버들도 늘고 있죠. 요새는 배달 같은 소일거리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버이츠나 쿠팡이츠, 배민커넥트 같은 예가 됩니다. 일주일 중 원하는 요일에, 가능한 시간을 설정하고 그 시간대에 활동하는 것이죠. 자전거 같은 개인 이동기구를 활용하면 됩니다. 요새 많이 유행하는 전동퀵보드도 괜찮은 이동기구입니다. 전문 오토바이 기사만큼은 아니더라도 남는 시간에 짬짬이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비교적 부촌으로 이름난 송파구 잠실에 사는 A씨도 그렇습니다. 중년의 A 씨는 그곳 주민이지만 저녁에 남는 시간에 나와 배달일을 한다고 합니다. 저녁 3시간 정도입니다. 운동도 할겸 남는 시간에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서라고합니다. A씨는 “쏠쏠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 마디 붙입니다. “아, 힘드네요.” 전문 배달 기사 중에는 한달에 1000만원 버는 이도 있다고 합니다. 억대 연봉 택배 기사도 언론에 보도되곤 합니다. 이것만 봐서는 예전 우리가 생각하던 힘겨운 직업이 아닌 것 같습니다. 본인이 열심히 뛰어다닌만큼 성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돈을 못 벌면 열심히 못했거나 요령이 없는 것이겠죠. 그런데 이상합니다.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는데 우리는 더 부지런해야하고 더 많은 일을 해야합니다. 그렇게 늘지 않는 월급에 집값, 교육비 씀씀이는 커집니다. 더 많은 소비를 해야하는데, 현재 월급과 수입으로는 쉽지 않습니다.인공지능과 로봇이 상용화되고 인간의 삶은 분명 안락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돈과 수입과 관련되어서는 여전히 ‘부지런하게 일해야하는 노동’을 강요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은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직업 세계도 상당히 많이 바꿔놓았습니다. 예전에 안정적인 직업으로 보호받던 무수히 많은 분야가 해체되고 있습니다. 효율성은 분명 높아지고 있지만 그 안의 인간은 더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성과와 효율성을 놓고 각자 개인들이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플랫폼 경제의 발달은 여러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기존 직업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기업은 노동으로부터 받는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 삶이 더 팍팍해졌다는 이 느낌은 뭘까요? 더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은 데 말이죠. 거의 모든 것에 대해 계량화가 가능해진 지금 이 시점에서, 효율성과 성과라는 잣대가 각자 개인에게도 적용되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사람은 사람으로 볼 때가 가장 행복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