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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0%대 금리에도 집값 '하락'…전셋값은 ↑
  • 사상 첫 0%대 금리에도 집값 '하락'…전셋값은 ↑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위기 상황에 몰리자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 ‘기준금리 0%’ 시대가 열렸지만 부동산시장은 주춤하는 분위기다. 금리인하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집값이 오르는 일반적 상황이 전혀 안 통하는 분위기다.서울 집값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고 비(非) 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를 보던 경기권 역시 상승폭이 축소했다. (사진=연합뉴스)◇금리인하=집값상승 ‘통설’ 깨졌다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전주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42%, 0.28%로 상승폭이 축소했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낮췄지만 집값은 오히려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대내외적 경제위기와 공시가격 인상,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보유세 부담이 커진 고가주택 위주로 하락세가 확대해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풍선효과가 뚜렷했던 인천과 경기 등도 각각 0.42%, 0.2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주대비 0.11%포인트, 0.12%포인트 상승폭이 축소했다. 서울 집값이 하락전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민간 시세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4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이 업체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첫주(-0.01%) 이후 처음이다.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4월 부동산을 제외한 경기부양 취지의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연구위원은 “금리인하에도 코로나19로 부동산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효과는 미미하거나 없을 것”이라며 “현재는 주택시장이 위축기이기 때문에 보유세 증가에 따른 세부담을 더 민감하게 느끼게 돼 한시적 양도세 중과 배제 기한인 6월말 이전에 절세매물도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은이 금리를 낮춘 것은 실물부실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것인데 현재 시장에는 금리 인하효과보다는 미래 수익 훼손 우려가 더 큰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로 집값 상승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집값 상승의 부담감은 던 만큼 4월 추가금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세시장 불안정, 서초 0.10% 급등세집값은 주춤하지만 전세가격은 되레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난 23일 기준)은 0.04%올랐다. 전주대비 보합세이지만 지난달 17일 이후 6주 연속 상승해 올해 누적 0.76% 뛰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누적 0.25% 오른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전세가격이 더 큰 폭 오른 셈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봄 이사철 도래한 가운데 학군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또는 직주근접 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보면 강북 마포구(0.07%)는 직주근접한 공덕동 및 창전동 역세권 위주로, 성동구(0.06%)는 금호·옥수·행당동 위주로 올랐다. 또한 서초(0.10%)·강남구(0.07%)는 가격메리트 있는 재건축 단지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송파(0.06%)·강동구(0.03%)는 가격대 낮은 외곽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비강남권에서 동작구(0.08%)는 인근지역 정비사업 및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강서구(0.06%)는 마곡지구 인근 가양·방화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전용 84㎡)의 전세가격은 지난 달 평균 12억775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호가 최고 15억1300만원까지 나와있다. 같은 기간 마포구 공덕동 공덕래미안(전용 84㎡)은 7억500만원에서 최근 호가는 7억8100만원하는 물건도 나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시가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와 코로나19영향으로 부동산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 심리가 꺾인 상황이어서 전세가격 상승 등 임대차시장의 불안정한 분위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2020.03.30 I 강신우 기자
②“실직→금융부실→집값폭락…‘퍼펙트스톰’ 우려”
  • [주택시장 심층진단]②“실직→금융부실→집값폭락…‘퍼펙트스톰’ 우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기업파산(대량실업) 가계부채 부실화부터 시작해 금융기관 부실 → 부동산가격 하락 →가계부실과 금융부실의 동시 충격. 퍼펙트스톰(초대형 경제위기)의 고리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제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량실업땐 ‘페펙트스톰’ 가능성 커”25일 서울 성북 삼선동 한성대학교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 같은 시나리오의 상황이 우리 경제에 불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유감스럽게도 현재로서는 ‘퍼펙트스톰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사진=김태형 기자)다만 이 교수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이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도 1억~2억원 가량 호가를 낮춘 급매가 출현하며 집값 급락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 대해선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충격파가 아직 부동산시장에는 닿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 교수는 “일부 집값 급등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격하락 현상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큰 폭의 공시가격 인상, 금융규제, 오는 6월까지인 양도소득세 한시 감면 시한 도래 등의 영향이 오히려 더 크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다주택자 중에는 다가오는 퍼펙트스톰에 대비해 미리 현금을 확보하려는 가구도 일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은 부동산시장엔 아직 직접적으로 미치지 못하고 불확실성만 키운 상황”이라며 “주택가격의 하락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파산, 기업 구조조정과 파산에 따른 실직 등이 현실화할 때 본격화한다. 그전에는 주택을 파는 등 사전적으로 자산 조정에 나서는 가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부동산 경착륙 충격 최소화 정책 필요”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다음 달 추가적으로 금리를 내려도 집값 상승을 이끌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내렸다.이 교수는 “부동산의 수익은 현재와 미래의 임대료인데 수익이 크게 훼손하지 않는 상태에서 금리가 하락하면 집값은 오르지만 코로나19로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면 금리인하 효과가 작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4월 한국은행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내려도 집값 상승에는 그 영향이 미미하거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시장의 향후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정부의 선제적 대응책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로 보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기지역이나 과열지구, 조정지구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또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 자연스레 해제 요건을 충족해 규제가 풀리게 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침체국면이 오면 규제가 풀리더라도 금융권에서는 자체적으로 금융부실을 피하기 위해 대출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줄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부동산이 경착륙을 하더라도 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보대출의 연장이나 원리금 조정, 출자전환 등의 조치는 필요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가계부실이 금융부실로 전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사진=김태형 기자)내 집 마련 시기와 관련해 이 교수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오히려 기회라는 역발상 투자자가 있을 수 있고 가계의 상황이 각자 달라 언제 주택을 사는 것이 좋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지금의 부동산시장 상황은 ‘폭풍전야’와 같다”고 했다. ◇“실효성없는 실탄 난사, 재정위기 초래”이 교수는 일각에서 나오는 ‘보편적 재난기본소득’(전 국민에 100만원 지급) 등과 관련해서는 ‘실탄 쓰임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정치적 판단에 따라)천문학적인 재정지원 정책을 세우면 국채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고 시장 이를 소화하지 못하면 결국 한은이 사는 것인데 이는 원화를 찍어내는 것”이라며 “실탄을 실효성없이 난사하면 자칫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결국에는 재정위기까지 오게 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글로벌경제에서는 우리만 코로나19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며 “이런 때일수록 국제 공조로 방역에 성공하고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하루빨리 이뤄져야만 이 모든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용만 교수는…△1959 울산 출생 △1985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1995년 연세대 경제학 박사 △2000년 LG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2013년 한국주택학회 회장 △2014년 한국부동산분석학회 회장 △2016년 한성대 대학원 원장 △2020년1월 서울부동산포럼 회장 △現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
2020.03.30 I 강신우 기자
①"코로나 장기화시, 최소 30% 하락”
  • [주택시장 심층진단]①"코로나 장기화시, 최소 30% 하락”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기업도 휘청대는 마당에 주택이라고 별수 있겠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서 창궐하며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자 부동산시장에도 불황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소상공인과 관광·호텔·항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고 대량실업 우려도 있는 상황에서 금융부실이 현실화한다면 집값이 최소 30%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용만(61)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 교수는 “코로나19가 오는 7월까지 지속한다면 집값이 최소 30%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는 지난 25일 서울 성북 삼선동 한성대학교에서 이용만(61)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와 만나 코로나19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과 시장 전망을 들어봤다. 이 교수는 한국주택학회 회장과 한국부동산분석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이 교수는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내렸지만 금융시장 불안은 여전해 기업생존의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국고채 금리도 불안정한 모습이다. 정부 채권마저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주택가격만 나홀로 상승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 교수는 “코로나19가 오는 7월까지 지속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볼 수 있는데 집값이 최소 30%는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집값은 지표상으로는 15% 내외 하락한 것으로 나오지만 지역별로는 20, 30% 내린 곳도 있다”며 “코로나19발(發) 불황은 실물 충격에 더해 전 세계가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이전 위기와는 달라 그 깊이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 교수는 다만 집값보다 주택담보대출이 더 많은 상태인 ‘언더워터(underwater)’에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테면 투기지역인 서울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최대 40%인데 매수자가 시세 10억원의 A아파트를 대출한도 최대치로 샀다면 이 아파트 가격이 4억 이하로 떨어지면 언더워터 상태로, 개인 파산이 불가피한 경우다.이 교수는 “가계 자산에는 대부분 부채가 있는데 집값이 50% 이상 폭락하면 부채가 자산보다 더 큰 경우인데 이런 상황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된다”며 “언더워터 상태는 실물에서 금융, 부동산에 이르는 1차 충격에 이은 2차 충격부터 시작되는데 그전에 정부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라도 부양책을 펴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20.03.30 I 강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코로나로 한푼이 급한데 일자리자금도 구멍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코로나로 한푼이 급한데 일자리자금도 구멍-유통은 흐르는 물과 같아 억지로 막으면 썩기 마련-해외유입 비상…모든 입국자 2주 격리-재난지원금 지급, 4대보험료 감면·유예한다-[사설]전면 입국금지 결정 내리지 못할 사정 있는가-[사설]4·15 총선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다△줌인&-선거법에 제 발등 찍혀 본전도 못 건질 판…지역구 선거도 ‘악전고투’-당정 “4월 6일 등교 어렵다는 데 공감대”…‘온라인 개학’ 여부 이르면 오늘 결정△일자리안정자금 ‘주먹구구 운영’ 논란-4월부터 알바 1명 당 7만원 더 준다더니…지급기관선 “결정 안돼”-재작년 4000억 남겼는데 작년엔 1000억 펑크△오늘 3차 비상경제회의-총선 앞둔 정치권 “100조 투입” 파격 요구…정부는 ‘선별 지원’ 유지-정부, 저소득층·영세사업자 전기요금 납부유예 가닥-“농촌위기 해결할 실질적 대안”…농민기본소득 논의 탄력△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코로나發 ‘언택트 소비’ 바람…‘옴니채널’에서 지갑 열리는 시대 온다-편리함 앞세워 유통 주류 발돋움…적자 버틸 맷집 키워라-직접 써보는 재미에 AS확실…‘매장 찾을 이유’ 만들라△中 입국금지에, 기업들 발동동-코로나 만리장성에 시설투자·인력파견 막혀…“장기화땐 신규사업 올스톱”-그나마 있던 中노선마저 막혀…항공사 줄도산 공포-“출장길 열어달라” 항의에…中 “기업인 입국 돕겠다”△선택 4·15 총선 D-16-본격 선거 전쟁 돌입…與野 지도부 “과반을 점령하라”-‘대구 정치 1번지’ 거물급 대결 김부겸 vs 주호영 5선 쟁탈전-“노원병만 세번째 도전…‘7호선 급행화’ 이뤄낼 것”-침묵 깬 유승민 “어떤 후보든 총선 도울 것”-미래한국당, 교섭단체 구성…선거보조금 55억으로 껑충△정치-김종인 “文정권 3년간 무능…심판 받아 마땅”-文대통령 “야당이라도 좋은 제안해오면 검토”-文 “천안함 北 소행” 이틀 뒤…미사일 두발 쏜 북한-안철수 “투표일 사흘로 늘리자”△국제-美 코로나19 확진 12만명 ‘최다’…중동·남미·아프리카 ‘전세계 쓰나미’-“올해 전세계 가계부채 47조달러 사상 최악” 코로나쇼크→실직→부채증가 악순환 예고-中 후베이성 봉쇄 풀렸지만…타지역과 ‘충돌’△경제·금융-코로나 위기 속 금통위원 과반 임기만료…전원 물갈이냐, 일부 연임이냐-[현장에서]韓美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에도…달러 곳간 걱정하는 은행들, 왜-코로나가 바꾼 보험시장…‘온라인 채널’ 판 커진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아직 바닥은 오지 않았다…한국 경제 디플레 진입, 현실로 받아들여야”-“금값 계속 오를 것…지금 투자해야 할 때”△산업&기업-한숨 돌린 조원태…“뼈 깎는 자구 노력할 것”-SK가스, 사우디 가스화학시장 진출-‘石化의 쌀’ 공급과잉…라인 멈추는 유화업계-합작 또는 독자개발…韓배터리, 전기차시장 돌격앞으로-위기를 기회로…지난달 기업 설립 10년來 최다△산업·소비자생활-“친환경 폐수·폐기물 처리…B2G 개척 박차”-토종플랫폼 뒷전…공공기관 ‘유튜브 편애’ 눈총-더 늦추면 재고·적자 산더미…백화점 ‘봄 세일’ 단행-‘확찐자’ NO…홈플러스, 탄수화물 뚝 ‘저당 밥솥’ 판매△증권&마켓-금융당국 CP 매입 나섰지만…증권사 발행분 제외돼 ‘유동성 비상’ 지속-기업 이익 추가 하향조절 불가피…코스피 변동성 확대될 듯△증권-외국계 M&A 매물 풍년이지만 코로나 불확실성에 입질 ‘제각각’-내부회계 감사 ‘비적정’ 비율 1.4%…찜찜한 마무리-큐브엔터 인수한 브이티지엠피, 시너지 효과 기대-ELS 줄이고 달러 늘리고…대신證 ‘안전경영’ 눈길△‘재태크 혼란기’ 장기투자 유망상품-불확실성 시대…안전투자 원한다면 나눠 담아라△스포츠-새둥지 튼 류현진·김광현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벙커샷 비결? 클럽 헤드 열고 임팩트 구간 가속 붙여야”-손흥민, 부모와 함께 극비 귀국-루키 유해란 “마스크 꼭 쓰고…앞사람과 거리두며 연습해요”-UEFA 회장 “6월 말까지 재개 못 하면 시즌 사라질 것”△뮤지컬 임금체불 악순환-“화려한 대극장 무대일수록 임금체불 허탈”…구슬땀 준비, 누가 보상해주나-배우·스태프 모인 조합 만들고 예술인 고용보험 현실화 절실-배우 절반이 ‘임금체불’ 경험…“기다려야지 별 수 있나요”△피플-“정부청사 공무직들 코로나 감염 걱정 없도록 챙길 것”-장범식 옴부즈만 위원장-LG유플 ‘착한 공구’…코로나 피해 급식 납품농가 도와-“코로나 극복에 써달라”…파이온텍, 현물 2억 기부△오피니언-[목멱칼럼]문제는 권력이다-[전문기자 칼럼]전염병 백신 국가 전략 만들어야-[기자수첩]실세 부처 낙하산 받기 바쁜 방사청-[e갤러리]김정희 ‘천년의 약속’△부동산-“지금 시장은 폭풍전야…상반기 내 코로나 잡아야 부동산 하락 막을 것”-분양 앞둔 검단신도시 “라이징 스타는 나야 나”-HDC현산 ‘고척 IPARK’ 리츠로…종합금융 부동산기업 도약△사회-늦은 개학에 선거교육 없이 투표소行…“입시 초비상, 엄마따라 뽑을래요”-‘봄꽃 거리두기’ 필요한 시민들-보육교사까지 줄 서 보지만…어린이집 ‘마스크 구하기 전쟁’-‘사문서 위조’ 윤석열 장모, 형량 쟁점될 듯-“n번방 가해 교직원 적발땐 즉시 직위 해제”-장애인에게는 불친절한 선별진료소
2020.03.29 I 박경훈 기자
서울대 진학률 1% 높아지면 주변 집값 14% 올랐다
  • 서울대 진학률 1% 높아지면 주변 집값 14% 올랐다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고등학교의 서울대진학률이 1%p 증가해 10년 동안 유지되면 동일학군 내 인근 주택가격을 14% 가량 인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송경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재정포럼 3월호’에 기고한 ‘서울지역 학교 성적의 변화가 해당지역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특정한 한 해의 학교성적 개선은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개선된 성적이 오랜기간 유지되는 경우에는 그로 인한 누적된 평판효과로 인해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서울대 진학률의 1%p 상승은 즉각적으로 인근 지역 주택가격을 1.5% 정도 상승시키고, 1%p 상승한 서울대 진학률이 10년 동안 유지되는 경우 10년 동안 주택가격을 14% 인상시키는 것으로 추정했다.보고서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나머지 지역 주택가격 격차 요인을 분석한 결과, 강남3구는 서울시 나머지 지역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1.4%p 높은 서울대 진학률, 약 27%p 높은 40대 인구 중 대졸자 이상 비율, 18개 더 많은 사설학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를 주택가격 격차 요인으로 분석해보면 서울대 진학률의 차이, 40대 인구 중 대졸 이상 비율, 사교육 환경의 차이가 강남3구와 기타 지역간 주택가격 격차의 약 50%를 설명한다고 분석했다.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의 학교가 다수 위치해 있는 서초구와 지리적으로 인접하지만 서울시 평균 이하의 성적을 가지는 동작·관악구를 같은 학군으로 설정한 결과, 학군 변경에 대한 지불의사금액 중간값은 주택가격의 2.77%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사람들은 보다 나은 교육환경에 대해 상당한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학교 평준화 정책, 학생 배정시스템이나 학군의 변경과 같은 교육정책의 변화는 그 지역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교 서열화 폐지, 기회의 균등, 사회적 약자배려, 전인 교육을 위한 공교육 정상화 등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의도치 않게 학교 성적의 지역적 편차를 심화시킬 여지는 없는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정정책이 학교의 지역별 편차를 확대하고 학군의 영향력을 증가시킬 경우 이에 따른 도시 분화로 인해 주택가격의 지역적 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결과적으로 정책의 의도와 반대로 향후 더욱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교육 여건을 조성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송경호 부연구위원은 “도시내 주택시장, 학교 성적 양극화 해소를 정책 목표로 설정한다면 10년에 한번 주기로 3~4년 정도의 예고기간을 설정한 다음 지역적인 격차가 큰 곳을 중심으로 학군을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도시내 양극화 해소를 위한 효과적인 정책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낙후된 지역의 학교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 양질의 학교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조세재정연구원 제공
2020.03.29 I 이진철 기자
롯데百, 봄 정기 세일 진행…‘슬기로운 4월 생활’ 테마
  • 롯데百, 봄 정기 세일 진행…‘슬기로운 4월 생활’ 테마
  • (사진=롯데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백화점은 오는 4월 3일부터 4월 19일까지 17일간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번에 진행하는 봄 정기 세일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생활 환경 속에서 롯데백화점이 제시하는 다양한 쇼핑 혜택을 통해 슬기로운 쇼핑을 하자는 취지로 ‘슬기로운 4월 생활’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이같은 테마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상품 할인부터 경품·룰렛 이벤트, 응원 캠페인 등 특별한 이벤트들을 준비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파트너사의 숨통을 트여주고,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우선, 세일 특화 마케팅을 준비했다. 바이어들이 직접 뽑은 ‘40대 실속 상품전’을 통해 다양한 상품들을 정상가 대비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에스티로더 갈색병(75ml) 1+1’을 18만 9000원에, ‘아디다스 에너지 팔콘’을 3만 9900원에, ‘필립스 3000 시리즈 면도기’를 7만 9000원에 판매한다.또한, 세일 첫 주말(4월 3일부터 5일) 3일간 롯데백화점 롯데카드·KB국민카드·NH농협카드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금액대별 5% 롯데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슬기로운 행운 경품’ 이벤트도 진행, 세일 기간 중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 한해 경품 추첨을 통해 1등(20명) ‘갤럭시 S20 울트라(블랙)’을, 2등(500명) ‘배달의민족 2만원 쿠폰을 증정한다.(1일 1인 1회 참여 가능) ‘슬기로운 행운 룰렛’ 이벤트에서는 4월 3일 하루 동안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에서 오후 4시에 룰렛을 돌리면 추첨을 통해 선착순 총 4만명의 고객에게 4만원 또는 1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 제한, 감염 불안, 경제적 영향 등으로 인한 우울감을 나타내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마케팅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전국민이 모임 등을 자제하고 있지만 따뜻한 연락 만을 지속하자는 의미에서 실시하는 온택트(ON:tact) 캠페인이다.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에서 하루 한번 따뜻한 마음을 전하자는 ‘1일 1온’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4월 3일부터 4월 30일까지 해당 이벤트 내 메시지를 남긴 고객 중 3명을 선정해 ‘모바일상품권 5만원권’을 증정한다.최근 재택 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집 밥을 먹는 고객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 서로의 집 밥을 인증하면서 즐길 수 있는 ‘요즘 식탁 챌린지’ 이벤트도 4월 3일부터 4월 9일까지 선보인다. 참여 방법은 롯데백화점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제안된 식재료를 활용해 요리를 한 후 인스타그램에 특정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식재료를 배송해 준다.현종혁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침체된 경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의미로 봄 정기세일 테마를 ‘슬기로운 4월 생활’이란 주제로 잡았다”며 “상품 할인을 물론이고 경품 이벤트, 코로나 블루 극복 마케팅 등 고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소비 심리를 진작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0.03.29 I 함지현 기자
안산도 10억 클럽?…교통호재에 집값 ‘들썩’
  • [강신우의 하우쓱]안산도 10억 클럽?…교통호재에 집값 ‘들썩’
  • 하우쓱? 서울·수도권 등의 특정 지역을 ‘쓱’ 둘러보고 부동산중개업소에서 들은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연재기사.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 9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현재 2억원 가량 시세가 뛰었죠.”(안산 단원구 고잔동 레이크타운푸르지오 A공인)경기 안산시 고잔동 레이크타운푸르지오 앞 공원에 ‘신안산선 복선전철 착공’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강신우 기자)안산이 들썩인다. 비(非) 규제지역인데다 신안산선(여의도-안산) 등 교통호재가 겹치면서 풍선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안산의 대장 아파트 중 하나인 고잔동 레이크타운푸르지오(1569가구·2016년2월 준공)는 신안산선 착공식이 있던 지난해 9월(전용84㎡ 기준, 5억3000만원)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6개월 사이 약 2억원(3월 실거래, 7억1500만원) 가량이 올랐다. 약 35%가 뛴 셈이다. A공인은 “지금은 매물이 없다. 다만 호가는 9억원 선까지 부르고 있다”며 “호가는 치솟고 매물이 없는 것은 그만큼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호갱노노)다만 전세가율은 55.4%로 높은 편이다. 매매가 7억이면 전세가는 3억9000만원이다. 갭 차이가 3억1000만원이다. 지난해 9월 집값이 크게 오르기 시작한 시점의 전세가율이 75.5%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전세를 끼고 매수한다고 해도 초기 투자금이 크다. 통상 전세가가 받쳐주면 실거주하기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 아파트 처럼 단기간 급상승한 아파트는 갭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데 얼마나 좁혀질지가 관건이라고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신안선선 철도노선이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아파트 인근을 지나갈 예정이다.(사진=호갱노노)레이크타운푸르지오는 역세권이 아니다. 4호선인 중앙역과 고잔역이 인접해 있지만 도보로 20분가량 걸린다. 직선거리로는 1.2km다. 대신 주변에 송호초, 양지중, 고잔고등학교 등 학교가 많고 학원 역시 100여 곳이나 된다. 인근 B공인은 “안산에서 학군지는 레이크타운푸르지오가 있는 ‘고잔동’ ‘호수동’”이라고 했다. (사진=호갱노노)안산은 외지인(서울+관외) 투자가 지난 2월 급격하게 늘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매매 매입자 거주지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130명, 올해 1월 133명, 2월 233명이다. 2월은 전달 대비 2배가량 폭증했다. 전체 거래 건수로 보면 아파트 10채 중 1.5채를 외지인이 샀다. (자료=한국감정원)물론 집값이 폭등한 대전은 10채 중 3채를 외지인이 샀다는 점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지만 외지인이 몰렸다는 점은 집값 상승의 요인이 됐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안산은 2월1주에 0.06%올랐지만 이후 △2주 0.17% △3주 0.33% △4주 0.43%올랐고 3월 들어서도 △1주 0.59% △2주 0.66% △3주 0.74%로 3월3주까지 상승폭이 꾸준히 확대됐다. (자료=한국감정원)다만 3월 마지막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0.72% 올랐다. 전주대비 0.0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그렇다 하더라도 경기권 전체 평균 0.28% 오른 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에 추가상승 여력은 현지 부동산업자들 말을 빌리면 ‘기대감이 크다’ 이다. 다만 매수세가 확 줄었다. 매물도 없을뿐더러 매수세도 없는 상황이어서 ‘눈치보기 장세’다. A공인은 “코로나19 들어서도 가격이 꾸준히 올랐지만 지난주부터는 집 보러오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며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큰 시장이지만 종식된다면 다시 집값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3.28 I 강신우 기자
 "한국엔 화장지가 넘쳐 흐른다"...사재기 없는 이유
  • [왜?] "한국엔 화장지가 넘쳐 흐른다"...사재기 없는 이유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일상에서 생기는 의문을 [왜?] 코너를 통해 풀어봅니다.“한국은 사재기는 커녕, 화장지가 넘쳐 가게 밖에 나와 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데도 한국은 화장지가 넘쳐 흘러 가게 밖에 나와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sokeel)한국계 영국인인 한 누리꾼이 지난 14일 올린 이 트윗은 인기를 끌면서 여러 커뮤니티까지 확산됐다. 사진 속 한 마트 앞 매대에는 30개씩 포장된 화장지 묶음이 가득 쌓여 있다.우리 입장에서 화장지가 쌓여 있는 게 별 일도 아니지만 최근 휴지 대란을 겪고 있는 국가의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당신의 화장지는 귀중하다”며 소중함을 일깨웠다.최근 미국, 호주, 유럽, 일본 등에서 시민들이 마트에서 화장지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1인당 제한 수량을 채워 카트에 가득 싣는 모습이 전해졌다. 우리 주변 화장지의 가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탓에 ‘대체 왜 화장지를 사재기하느냐’는 궁금증이 생긴다. ‘내가 모르는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커지면서, 포털에서 ‘사재기’를 검색하면 관련검색어로 ‘화장지 사재기 이유’가 나온다.◇세계 곳곳 화장지 대란...한국은 ‘어리둥절’마스크도 식량도 아닌 하필 화장지 구매가 급증한 이유는 뭘까. 그리고 왜 한국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을까.우선 화장지는 우리 생각보다 중요한 생필품이다. 비데나 물로 씻는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면 말이다.비데 보급률이 낮은 미국인은 비데를 처음 쓴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인보다 연간 2배 상당(141개)의 두루마리 휴지를 사용한다는 조사(미국 천연자원보호협회(NRDC) 2019년 보고서)가 있다. 바닥 수챗구멍이 없고 샤워부스나 욕조에서만 물을 쓰는 화장실 구조상 ‘셀프 비데’도 여의치 않으니, 최소한의 위생용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두 번째로는 널리 퍼진 가짜뉴스다. ‘코로나19 탓에 중국 화장지 공장에 문제가 생겼다’, ‘마스크와 화장지를 같은 원료로 생산하기 때문에 곧 수량이 부족해진다’는 것. 그러나 실제로 중국 화장지 공장에는 문제가 없고 사재기가 발생한 국가들 대부분은 화장지를 중국 수입이 아닌 자체 생산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진정하라. 누구도 생필품을 비축할 필요는 없다”며 달래기에 나섰지만 사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다. 생필품을 구하지 못하거나 아주 비싼 값에 사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때문이다.이런 불안은 우리도 경험했다. 코로나19 사태 후 마스크 업자들이 사재기를 하면서 가격은 점점 올라갔고 이후에는 평소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도 구하기 어려웠다. 또 지역 봉쇄까지 거론될 당시 생필품 조달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12일 서울 시내 한 마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외신이 본 韓 ‘코로나19’대응... ‘사재기 없을 만해’일시적인 현상에서 그친 이유는 불안은 줄고 통제감은 회복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을 비롯해 우리 사회가 적절히 대응하고 있고, ‘국난 극복이 취미이자 특기’라는 우스갯 소리처럼 이번 위기 또한 차분히 이겨내자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외신도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한국에서 사재기나 공황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배경을 이같이 분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한국은 어떻게 코로나19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었는가(How South Korea Flattened the Curve)’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대응 방식이 곧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NYT는 한국이 드라이브 스루 등 빠르고 정확한 방식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검사를 시행했고 확진자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건당국의 노력에 한국 국민들의 지지와 사회적 신뢰가 높은 상태라고 전했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사재기가 불필요한 상황을 직시한 것이다.관련 기사 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한국은 사재기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쟁여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득 우리 집 냉장고 속을 떠올려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겉절이부터 묵은지까지 각종 김치와 된장, 고추장, 마른반찬 등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다. 두어 달에 한 포대씩 사는 쌀은 아직 많이 남았고 상자째 사둔 라면도 있다.구매처가 다양한 환경의 영향도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이커머스 업체까지 생필품을 주문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다. 여러 유통기업에서도 최근 특별한 사재기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많이 사더라도 생산과 유통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한다.
2020.03.28 I 박한나 기자
“한국판 양적완화, 집값 상승 요인으로는 제한적”
  • “한국판 양적완화, 집값 상승 요인으로는 제한적”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단행한 한국은행의 이른바 ‘한국판 양적완화’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부동산투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정부에서 최근 12·16대책에 이은 2·20대책 등으로 잇달아 대출 강화와 세율 인상 등 전방위적으로 집값 상승을 막고 있단 게 가장 큰 이유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27일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후 폭등을 겪었고 그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어서 일부는 주택 매입을 위한 타이밍을 재고 있을 순 있다”면서도 “정부의 각종 규제로 과거와는 다른 상황이라 폭등이 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팀장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현실화 등은 상당한 부담”이라며 “양적완화 조치가 나올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해서 소비자들이 쉽게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양적완화 단행 전에도 이미 주택시장엔 유동성자금이 많았다”며 “당장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권 교수는 “정부의 양적완화 조치로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들어온다면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정부에서 집 사려면 자금조달계획서를 내라고 하면서 사실상 주택거래허가제를 펴고 있잖나. 제약이 많아 최근 급등한 서울 등은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부동산시장에의 영향은 코로나19 진정국면 이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라는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부동산자산시장에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19가 빠른 시일 내 해소되고 실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서 시장개선이 뚜렷한 모습을 보여야 가능하다”고 말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지금은 부동산 경기 사이클이 바뀌는 변곡점”이라고 진단했다. 고 원장은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가 큰 전환기에 코로나19란 변수가 터졌다”며 “거래량 축소 등으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단 걸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의 유동성 자금과 저금리현상이 시장의 흐름을 바꾸진 못할 것”이라며 “하방을 저지하거나 유지하는 역할 정도를 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한편 한은은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석 달간 금융회사에 필요한 자금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도 내놓지 않았던, 사실상 ‘한국판 양적완화’ 조치란 평가가 나왔다.서울 아파트 단지 풍경(사진=이데일리DB)
2020.03.27 I 김미영 기자
코로나19發 서울 집값, 10개월 만에 ‘하락’
  • 코로나19發 서울 집값, 10개월 만에 ‘하락’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마이너스(-)0.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첫 주(7일 기준, -0.01%) 이후 처음이다. 하락세는 재건축 단지가 이끌었다. 재건축이 0.19%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자료=부동산114)자치구별로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0.21%) △구로(0.18%) △관악(0.14%) △금천(0.11%) △도봉(0.09%) 등에서는 오름세를 보였다.신도시는 △산본(0.05%) △중동(0.03%) △분당(0.02%) △파주운정(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경기권은 △오산(0.37%) △군포(0.31%) △구리(0.29%) △의왕(0.19%) △안산(0.18%) △하남(0.18%) 등이 올랐다. 경기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수원, 용인, 성남은 3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각각 0.15% 오르는 데 그쳤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12·16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거진 매수자 관망이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확대하는 분위기”라며 “거래위축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하면 비강남,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0.03.27 I 강신우 기자
김경준 부회장 "코로나 이후 엄청난 사업기회 온다"
  • 김경준 부회장 "코로나 이후 엄청난 사업기회 온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untact·비대면) 비즈니스 에너지가 훨씬 강하게 축적되고 있습니다. 2~3년 뒤면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산업의 주도권을 흔들 것입니다. 변화 과정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개인이나 조직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은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가 언택트의 촉매제가 됐다”며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언택트 비즈니스는 사람과 직접 접촉하거나 대면하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음식 배달업이나 인터넷쇼핑몰 같은 이커머스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김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과정에서 언택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재가 됐다”며 “기존 흐름이 끊어지고 새로운 형태가 등장할 때 혼돈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기술이 나오면 생활을 조금씩 바꾸고 생활이 바뀌면 사업 구조가 변화한다”며 “언택트가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 인터뷰다음은 김 부회장과 일문일답이다. △언택트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인가.-디지털 환경이 가족관계, 생활방식, 직업 양상, 조직 구조 사회관계를 바꾸고 있다. 사람이 언택트 하고 싶어도(비접촉하고 싶어도) 과거에는 못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이런 욕구를 맞춰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가 불쏘시개가 됐다. 언택트 환경의 가속도가 붙었다는 뜻이다. 사실 지금까지는 디지털 환경이 뒷받침됐어도 언택트 비즈니스가 주류로 부상하지 못했다. 가령 화상회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도 쓰지 않았다. 사람들에게는 과거 방식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임원 입장에서는 화상회의 시스템이 있어도 부하 직원을 불러서 깨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본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로 소위 강요된 언택트 환경이 조성됐다. 급작스럽게 적용하느라 일부 부작용도 불가피하다. 그래도 과거에는 몰랐던 교훈을 많이 배울 것이다. 과거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전쟁에 동원된 남성 대신 여성이 일터를 채우며 여권 신장의 목소리가 커졌듯이, 코로나 이후 새롭게 접한 언택트 환경이 우리 비즈니스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이다. △언택트의 위력을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는 뭔가.-국내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이마트가 천문학적인 적자를 보고 있다. 얼마 전까지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또 다른 유통 강자인 롯데그룹은 점포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반면 대표적 언택트 비즈니스를 하는 배달의 민족은 천문학적인 가격에 팔렸다. 배달의 민족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36억유로(4조8000억원) 가량의 몸값을 받았다. 1년 전에는 수천억원대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는 인구가 5000만명으로 정체돼 요식업 자체는 연간 10% 성장할 수 없다. 그 시장에서 침투율을 놓고 보면 외식업 주도권은 완전히 넘어갔다. △산업의 주도권이 이동한다는 뜻인가 -사람들은 이제 극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화를 본다. 심지어 재택근무도 일상화되고 있다. 앞으로는 2~3년 뒤 완전히 다른 형태의 비즈니스가 전개될 것이다. 기업들은 앞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언택트 환경을 보완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마존의 등장으로 금방 사라질 것 같았던 월마트가 지금까지 잘 버티는 이유기도 하다. △오프라인 기업도 변화하려 노력한다.-온라인, 언택트 이런 게 무서워서 억지로 하는 게 많다. 과거 오프라인의 방식을 잘 벗어나지 못하는 게 한계다. △언택트 비즈니스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기업들로선 그 부분이 가장 고민일 것이다. 사업자 입장에서 지금처럼 먹고 살면 가장 좋다. 그런데 언택트 환경을 구축한 사업자가 자꾸 들어오면서 기존 기업이나 새로 진출한 기업 모두 돈을 못 버는 게 현실이다. 대표적인 게 쿠팡이 있는 온라인쇼핑 시장이다.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은 규모도 작고 아직 시장 정리가 덜 됐다. 피 흘리는 경쟁을 끝내면 돈을 버는 기업이 나올 것이다. 우리 소비시장으로 안된다면 아마 해외로 나가는 쪽으로 재편될 것으로 본다. △언택트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은 뭔가.-비대면 사업이지만 고객이 가려워하는 것을 잘 짚어내는 ‘노하우’가 중요하다. 고객의 행동 분석과 경험 분석을 잘 해서 차별화할 역량을 가진 회사가 언택트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신선식품 ‘샛별 배송’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마켓컬리가 대표적이다. 본질은 일종의 푸드 콘텐츠 유통 비즈니스라고 본다. 사진이라던지, 치즈 하나를 보내도 스토리를 차별화했다. 기존 흐름이 계속 연장된다면 누구라도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추세가 끊어지고 새로운 행태의 구조가 나올 때 혼돈이 생긴다. 그 혼돈 속에서 기회가 생긴다. 남보다 새로운 변화를 읽으면 그게 기회다. JP모간은 19세기 미국의 철도시대를 열었다. 철도와 같은 인프라 사업은 초창기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회수하는 구조다. 투자와 수익의 미스매치가 있다. JP모간은 이 지점을 읽고 회사채를 고안해 돈을 벌었다. 정보화 혁명의 초창기 투자자금은 정크본드의 제왕 마이클 밀켄에서 시작됐다. 전통 은행권이 외면하던 신용도가 낮아 은행 차입이 어려운 벤처기업을 주로 공략했다. 이 돈으로 큰 곳이 대표적인 IT기업 휴렛팩커드(HP)다. 변곡점을 읽으면 돈을 번다.◇김 부회장은...△1963년생 △서울대 농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농경제학 대학원 졸업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부·지점·기업분석부 △쌍용경제연구소 △쌍용정보통신 △딜로이트 컨설팅대표이사 △딜로이트 경영연구원장 △딜로이트 부회장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 인터뷰
2020.03.27 I 장순원 기자
  • [사설] 부동산 대책에 코웃음치는 고위 공직자들
  • 다주택자에게 세금을 중과해 주택 매물을 유도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 정책이 고위 공직자들에게도 먹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참모진과 중앙부처 장·차관, 국회의원 중에서도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그것이다. 정부 및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그제 공개한 ‘2020년도 재산변동 사항’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국민들에게 1채만 남기고 처분토록 강조했던 권유 사항이 무색해진 꼴이다.청와대 내에서조차 정책 취지가 무뎌지고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49명 중 15명(30.6%)이 다주택자로 확인된 것이다. 노영민 비서실장이 지난해 ‘12·16 대책’에 맞춰 “수도권에 2채 이상 보유한 참모들은 1채를 제외한 나머지는 처분하라”고 권고했으나 사실상 헛발질에 그친 셈이다. 장·차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책을 이끌어가는 청와대와 중앙부처 지휘부에서부터 귀를 틀어막고 있다면 지금의 부동산 정책은 이미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은 대책만 해도 벌써 19차례에 이른다. 서울 강남지역 집값을 잡겠다고 나섰지만 풍선효과가 확대되면서 오히려 수도권 주변지역으로까지 아파트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는 와중에서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대폭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결국은 비슷한 취지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공시가격이 14.75%나 인상됨으로써 13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정책 의지를 충분히 짐작하게 된다.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급매물이 나오는 등 일련의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는 듯한 조짐도 엿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가라앉는다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더욱이 고위 공직자 사회에서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의지에 코웃음치고 있다면 그 결과는 보나마나다. 공직자들이 따르지 않는 정책을 일반인들이라고 순순히 따르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고위 공직자 사회의 이중적인 태도부터 바로잡아야만 한다.
2020.03.27 I 허영섭 기자
코로나19發 집값 상승세 ‘주춤’…서울 ‘보합’
  • 코로나19發 집값 상승세 ‘주춤’…서울 ‘보합’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서울은 2주 연속 보합했고 풍선효과를 보이던 수도권도 상승폭이 줄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전주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42%, 0.28%로 상승폭이 축소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대내외적 경제위기와 공시가격 인상,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보유세 부담이 커진 고가주택 위주로 하락세가 확대해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감정원)자체구별로는 마포(0.03%)·용산(0.01%)·성동구(0.00%)를 비롯해 강북 14개구 모두 상승세 둔화하거나 유지된 가운데, 저가메리트 및 개발호재 등으로 상대적으로 상승세 높았던 노원(0.05%)·도봉(0.06%)·강북구(0.06%)도 상승폭이 축소했다. 또한 강남(-0.14%)·서초(-0.14%)·송파구(-0.10%)는 대출규제,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하고 매수문의 감소하며 하락폭이 확대했다. 비강남권은 대체로 안정세 이어지는 가운데 금천구(0.04%)는 역세권 및 신축 위주로, 관악구(0.04%)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상승했다.풍선효과가 뚜렷했던 인천과 경기 등도 각각 0.42%, 0.2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주대비 0.11%포인트, 0.12%포인트 상승폭이 축소했다. 인천 미추홀구는 정주여건 양호한 용현·학익동 신축 및 준신축 위주로, 남동구(0.49%)는 교통망 확충(GTX-B, 제2경인선 등) 및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간석·구월·논현동 위주로, 중구(0.48%)는 기존 입주물량 영향 줄어들며 중산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는 신분당선 연장 호재, 비규제지역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 높았던 수원시(0.25%)는 규제강화, 코로나 사태,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되며 상승세 큰 폭으로 감소했고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된 의왕시(0.38%)와 안양시(0.33%)도 상승폭 유지 및 축소했다. 또 군포시(0.80%)는 교통호재 영향 등으로 산본·금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 축소됐고 오산시(0.96%)는 오산IC 인근 개발호재(운암뜰 복합단지)와 교통여건 기대감(필봉터널) 등으로 상승했다. 한편 지방은 시도별로 대전(0.37%), 세종(0.27%), 울산(0.05%) 등은 상승했고 대구(-0.06%), 제주(-0.05%), 경북(-0.04%) 등은 하락했다.
2020.03.26 I 강신우 기자
역대급 토지보상에 덜컥 산 토지…입찰 보증금 날릴수도
  • 역대급 토지보상에 덜컥 산 토지…입찰 보증금 날릴수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1월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있는 땅(298.38㎡ 규모 잡종지)이 감정가 3210만 5600만원에 경매에 부쳐졌다.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부지였지만 오는 6월께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편입돼 토지 보상을 앞둔 곳이었다. 경매 진행 결과 총 4명이 입찰해 이중 최고 금액을 써낸 A씨(6422만2200원)가 낙찰됐다. 감정가의 무려 200.03%다. 그러나 A씨는 돌연 낙찰을 포기하면서 그가 법원에 낸 입찰 보증금 321만560원은 허공에 날리고 말았다. 업계에서는 A씨가 토지보상과 낙찰금액간 차익을 기대하고 경매에 참여했지만, 예상보다 토지 보상금이 낮다는 것을 인지하고 낙찰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역대급 토지보상금에 토지 시장 관심 UP올해 전국에서 약 45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토지 경매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3기 신도시와 공공주택지구 등 각종 개발사업지구에서 약 38조원이 풀릴 예정이다. 또 전국의 도심 공원에서 오는 7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이전 토지보상을 위해 4조원이 넘는 보상금이 나온다. 최근 토지보상금을 겨낭한 투자 수요가 대거 토지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법원경매 정보업에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토지 경매 낙찰가율(경매 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은 지난 2015년 62.35%에서 지난해 70.12%로 꾸준히 상승중이다. 낙찰가율이 70%라는 것은 100만원에 경매에 나온 땅이 70만원에 팔렸다는 의미다. 일반인이 토지 보상 규모나 보상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작정 경매시장에 뛰어들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지난해 10월 성남법원에서 진행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의 한 토지(대지 면적 294㎡)도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따른 토지보상을 기대하고 경매에 뛰어들었다가 낙찰을 포기한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물건은 한차례 유찰돼 당시 최저입찰가 15억2591만5000원에 경매를 시작했고, 총 5명이 응찰해 28억 1000만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응찰자는 잔금 납부를 포기해 결국 입찰 보증금 1억5259만1500원만 날렸다. 민사집행법상 잔급납부를 포기하면 입찰 보증금은 채권자에게 변제하는 배당금으로 몰수된다.올해 초 경매에 부쳐진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의 토지 전경. (사진=지존 제공)◇토지 보상 전문가 영역…가격 예측 어려워일단 토지 보상가를 추정하는 건 전문적인 영역이라 일반인에게는 접근이 쉽지 않다. 현행법상 토지보상은 사업시행자와 시·도지사, 토지소유자가 각각 1명씩 3명의 감정평가사를 추천해 각각 산정한 평가액의 산술 평균금액이 보상가격으로 결정된다. 이때 공공주택지구의 경우 사업 인정 시점을 기준으로 감정평가가 이뤄지는데 지구 지정 이후 인근 지역에 비해 해당지역 땅값이 급등하면 기준점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경매와 토지보상은 평가 목적이 달라 주의점이 요구된다. 일단 경·공매로 나오는 물건은 매매 목적의 감정가격으로 평가 당시의 시가 또는 호가로 평가된다. 반면 토지보상은 공적개념으로 개발이익이 배제된 사업 인정 시점의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감정가격이 결정된다. 개발이익을 배제한다는 것은 사업 발표 이후 지가 상승분은 토지보상금을 산정할 때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토지 경매 시장 참여자가 늘면서 손실 사례도 늘고 있다”며 “토지 보상가는 개별 토지의 특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인 만큼 보다 철저한 경매 지식을 갖춘 뒤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3.26 I 박민 기자
강남 한복판에서 만난 외지인…"전남4선"vs"탈북자"
  • [총선 빅매치]강남 한복판에서 만난 외지인…"전남4선"vs"탈북자"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 불리는 강남 한복판에서 흥미로운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4·15총선 서울 강남갑 에 출마한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맞대결이다. 전남에서만 4차례 당선된 김 후보, 영국 주재 북한공사까지 지낸 ‘엘리트 탈북자’ 태 후보 모두 강남과 연고가 없는 ‘외지인’이라는 더욱 관심을 끈다. 김성곤 강남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 모습(사진 = 김성곤 후보 측 제공)◇‘대한민국 경제 중심’ 강남에서 맞붙는 김성곤 vs 태영호 고학력, 고소득층이 다수 거주하는 강남갑은 부동산·세금 등 경제 문제에 민감해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15대부터 20대 총선까지 20년 넘도록 보수정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현 지역구 의원인 이종구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곳에서만 3선(17·18·20대)을 해 조직도 탄탄하단 평가다. 반대로 민주당 등 진보 정당에는 불모지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은 예상 밖 접전이었다. 지역구였던 전남 여수갑 불출마를 선언하고 아무런 지역 기반 없이 출마한 김성곤 후보는 45.18%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선자인 이종구 의원(54.81%)과 10%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는다. 김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다시 강남갑에 도전한 이유기도 하다. 김 후보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4년 동안 준비를 많이 해 조직이나 지명도에서 훨씬 나아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상대가 탈북자 출신인 태 후보라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비례대표라면 모르는데 지역 연고나 준비도 전혀 없는 태 후보가 앞세워 보수층에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강남갑 유권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결정”이라고 압승을 자신했다. 또 4선 의원에 국회 사무총장까지 지낸 풍부한 경험도 김 후보의 자산이다. 반면 통합당은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탈북한 태 후보자를 대한민국 자유경제의 상징인 강남에 공천한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황교안 대표가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 등과 직접 태 후보의 캠프를 방문하고, 태 후보를 ‘미리 온 통일’이라고 추켜세운 것도 이런 이유다. 태 후보자는 탈북자 출신 첫 지역구 후보다. 태 후보는 “현장에서 만나는 강남주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저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특히 개인과 기업의 경제자유가 사라지고 있다는 말씀도 많이 하셨다. ‘태 후보는 경제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거 아니냐. 제대로 지켜달라’고 호소하셨다”고도 전했다. 또 “저는 수십년간 사회주의기획경제 체제의 폐해를 몸으로 겪은 사람이다. 목숨을 걸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온 사람”이라며 “그 어떤 국회의원보다 대한민국이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가는 것을 모든 것을 던져 막을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4.15 총선 강남갑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인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4일 오전 강남구 도산공원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사진 = 뉴시스)◇부동산 문제 최대 현안…공개된 여론조사 아직 없어강남 지역의 최대현안은 부동산 문제다. 두 후보 모두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 후보자는 △1가구 1주택자 △장기 보유자 △실거주자라는 요건을 충족한 이들에게는 종부세를 완화해야 한다 주장했다. 그는 “주민 중 수십년째 같은 집에 살고 있는데 공시지가 올라 세금부담이 커진 이들이 힘들어한다. 특히 고령자나 은퇴한 분들의 고층이 크다”며 21대 국회에 들어가 이를 설득하겠다고 공언했다. 태 후보자의 제시한 해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집값은 세금폭탄이나 규제로 잡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 즉 시장경제 논리로 잡아야 한다”며 “과세기준을 합리화하겠다. 종부세 기준은 현행 공시가 9억원 기준을 12억원으로 조정하고 고령자, 장기주택보유자, 실거주자 종부세 공제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태 후보자는 민주당 소속인 김 후보가 문 정부의 세금·부동산 정책과 반대되는 정책을 추진하기 어렵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정부여당이 세금폭탄을 떨어뜨렸는데, 여당 소속 후보가 세금을 경감해준다고 공약는 것은 ‘병주고 약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강남갑 지역은 아직 공개된 여론조사가 없어서 우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캠프 모두 “다음주께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도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2020.03.26 I 조용석 기자
서울, 6월까지 1만가구 입주 '전세시장' 향방은?
  • 서울, 6월까지 1만가구 입주 '전세시장' 향방은?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올해 2분기 서울의 입주 예정 아파트가 1만여 가구에 달하면서 상승 추세인 전셋값이 안정될 지 주목된다. 지난 5년간 서울의 2분기 평균 입주 예정아파트는 7000여 가구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8%가량 증가한 9852가구에 달한다. 지난 1분기 3775가구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는 25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있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던 서울의 전세값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커졌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의 6월까지 입주 아파트 물량은 △4월 2016가구 △5월 3371가구△6월 4465가구 가구다. 이 중 눈에 띄는 대규모 단지는 5월 입주 예정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2569가구)와 6월 입주 예정인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1199가구) 및 은평구 수색동 ‘DMC롯데캐슬 더 퍼스트’(1192가구) 등 3곳 이다. 오는 4월 입주 예정인 강동구 길동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366가구)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자이’(757가구) 등은 수요가 많은 강남권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7월 1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반전해 우상향하기 시작했고 가장 최근인 3월 셋째주에는 주간 단위로 0.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0.0%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지 37주만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8년 터파기 공사 중이었던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 현장(사진=대림산업)전문가들은 상반기 입주 물량 1만여가구가 풀리는데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서울 전셋값 상승세는 주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분기 서울의 입주 물량이 지난 5년간 같은 기간 보다 크게 늘어났고 대단지가 많은 만큼 서울지역 전세시장은 집주인보다는 집을 구하는 세입자에게 유리한 상황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입주를 앞두고 잔금을 치르기 위한 급전세가 쏟아질 경우 전셋값은 하락세로 돌아설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전국 입주 예정아파트는 6만7383가구로, 서울 등 일부를 제외하면 5년 평균(9.1만가구) 대비 26.0% 감소한 6만7383가구다.
2020.03.24 I 김용운 기자
마곡9단지 후광효과?…강서구 '방화·가양'까지 신고가 속출
  • 마곡9단지 후광효과?…강서구 '방화·가양'까지 신고가 속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로또 분양’으로 불리는 서울 강서구 마곡 9단지의 청약이 본격 시작되면서 마곡지구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대거 쏠린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가격이 오름세다. 특히 마곡9단지 청약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수요자들이 마곡과 인접한 방화·가양동까지 눈을 돌리면서 집값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규제 영향이 덜한 9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결과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서울 내 매수 문의가 뚝 끊긴 상황에서도 강서구 방화·가양동 아파트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개화’ 아파트 전경. (사진=정두리 기자)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방화동 개화아파트 전용면적 101㎡는 이달 1월 6억3500만원(12층)에서 2월 6억8000만원(13층)으로 거래되며 가격이 5000만원 가량 올랐다. 개화아파트 바로 인근에는 있는 동성아파트 전용 64㎡는 지난 7일 5억4500만원(13층)에 팔렸다. 이 면적형은 지난 1월 4억8800만원(3층)에 거래된 바 있다. 층 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시세차익은 5000만원이 넘는다. 가양동 가양6단지 전용 58㎡는 이달 1월 6억원(8층)에서 2월 6억7800만원(11·15층)을 기록하며 8000만원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이는 최근 서울 전역에서 관심이 집중된 강서구 마곡9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투자수요가 분산되면서 마곡에 인접한 지역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곡9단지 분양가는 전용 59㎡가 4억7695만~5억2515만원, 전용 84㎡는 6억3273만~6억97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아파트 시세의 절반으로 서울권에서 6억원대에 청약이 가능한 로또 분양이지만 그만큼 경쟁률도 높고 청약조건도 까다롭다. 252가구 모집에 3만6999명이 몰려 평균 14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마곡9단지 전경. 마곡9단지 1순위 청약 접수에는 총 252가구 모집에 3만6999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46.82대 1을 기록했다.(사진=정두리 기자)강서구 방화동 A중개업소 대표는 “마곡9단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으나 경쟁률이 워낙 높다보니 청약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수요자들이 마곡동 대비 가격이 저렴한 방화동이나 내발산동, 가양동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최근 매매 문의가 부쩍 늘어났고 호가도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KB국민은행 아파트 시세 통계에 따르면 강서구 마곡동 아파트의 3.3㎡당 매매 가격은 2020년 2월 기준 2937만원이다. 같은 기간 방화동의 3.3㎡당 매매 가격은 1841만원으로, 마곡동 대비 시세가 1000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이를 계산하면 마곡동에서 9억 후반대에 살 수 있는 아파트 전용 84㎡(33평형)을 방화동에서는 6억원 초반에 살 수 있는 셈이다.전문가들은 현재 9억원 이상 고가주택에 대해 대출 규제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9억원 이하 주택들이 밀집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방화동이나 공항동은 강서구에서 가격이 저평가돼 있고 슬럼화돼 있으나 마곡 업무지구의 조성 이후에는 이 일대까지 가격상승이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한 재개발 여지도 있어 앞으로 주목받을 지역”이라고 말했다.
2020.03.24 I 정두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무급휴직이면 다행…34만명 실업 벼랑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무급휴직이면 다행…34만명 실업 벼랑끝-“내달 만기 채권만 59조원인데 채안펀드 10조론 턱없이 부족”-여론에 밀린 IOC ‘도쿄올림픽 연기’ 가닥-“코로나 진단키트·앱 개발…韓벤처의 힘 확인”△줌인&[사설] 코로나로 인한 ‘퍼펙트 스톰’에 대비해야[사설] 신상공개 청원 봇물, n번방에 대한 분노-“확진자가 한 달 이상 안 나와야 한다 코로나는 장기전…방역체계 정비하라”△코로나發 고용대란 현실화-IMF·사스도 넘겼는데…항공사 협력업체 명예퇴직·휴직 권유 줄이어-‘영업이익 곤두박질’ 유통업계 “10만명 이상 줄일 수도”-“실업급여 신청, 3월 들어 작년보다 70% 늘었다”△코로나發 자금시장 경색 심화-정부 ‘27조원+α’ 긴급투입…은성수 “채안펀드로 CP도 매입할 것”-회사채 시장 ‘꽁꽁’…비우량등급은 만기 때마다 ‘쩔쩔’-한은, 12년 만에 증권사 RP매입 나섰지만…업계선 시큰둥△코로나가 앞당긴 로봇시대-발열감지부터 의료폐기물 운반까지 ‘척척’…바이러스와 전쟁서 맹활약-“코로나 피해 아픔, 방역케어로봇 성장 밑거름 될 것”-우한을 구하라…中 첨단 의료로봇 총출동△선택 4·15 총선D-22-더불어시민당 최종순번 놓고 입장차 여전, 미래한국당 세번 물갈이 끝 갈등 봉합-‘문재인 호위무사’vs‘홍준표 키드’ 최재성·배현진 2년 만의 리턴매치-與 총선 정책 공약 ‘소주성’ 빼고 ‘혁신성장’ 전면에-코로나 확진자도 집·병원서 투표-‘친문’ 열린민주당 이근식 대표, 안철수당 발기인에 이름 올려△정치-文의장 “국회도 코로나 고통 분담”…장·차관급 세비반납 검토 지시-정부 부처 차관급 인사…문체부1 오영우, 환경 홍정기, 중기 강성천-외교부, 전세계 특별여행주의보 발령-文대통령 지지율 49.3%…올들어 최고△경제-야근수당 부당 수령한 공무원 중징계…받은 돈 5배로 물어내야-한전, 가스터빈 기동장치 국산화 성공-공무원만 코로나 검사하면 뭐하나…20만 공무직은 무방비 노출됐는데△금융-조용병 회장 ‘디지털 전환’ 속도 핵심기술, CEO가 직접 챙긴다-대출 줄고 연체 늘고…P2P 금융도 ‘코로나 쇼크’△특별인터뷰-“올해 ‘K유니콘 프로젝트’ 통해…벤처 ‘스케일업’에 집중하겠다”-“중기부는 시대적 요구…세계 최강 DNA 코리아 만들 것”△산업&기업-노는 배 늘고, 운임 뚝뚝…해운업 ‘코로나’ 암초-美·유럽 이어 인도까지 셧다운 삼성·LG·현대차 ‘발등에 불’-현대차·모비스 주식 190억 규모 매입 위기때 더 돋보이는 ‘정의선 책임경영’-C한파에 스마트폰 시장 꽁꽁…“빨라야 하반기 회복”-LG, 중소형 OLED TV 시장 연다△산업·소비자생활-서정진 “코로나19 치료제, 7월 말 환자투여”-외식보다 집밥…식품직영몰 날개-‘60년 유한양행맨’ 연만희 고문, 물러나나-한국콜마, ‘묻지 않는’ 쿠션·립 4종 출시△코로나로 힘든 가계, ‘알뜰폰’이 답-월 2만원대에 LTE 무제한…알뜰폰 30% 싼데, 통신품질 차이 없어-2030세대 위해…월 3만원대에 150GB 데이터 사용-하나은행 계좌로 자동이체하면 월 최대 4400원 할인-‘매일2GB 요금제’…사실상 무제한 사용 가능-월 3만3000원에 LTE 기본데이터 100GB 추가 제공-세븐일레븐과 함께…업계 최초 편의점서 5G 유심 판매-코로나 피해 대구·경북 가입자에 3~5월 통신비 면제△증권&마켓-‘공매도 금지’ 일주일…주가 안정 효과 없었다-보톡스 균주 다툼에 주저앉은 메디톡스-4조 몰린 레버리지 펀드, 한달새 ‘반토막’△증권-발행때보다 주가 반토막…한전 연계 ELS 원금손실 우려 쑥-라임펀드 판매한 신영證 투자자 손실 일부 보상 나서-국제유가 폭락에…美 유가연계 ETN 잇단 상장폐지-온라인 IR도 무용지물…코로나로 상반기 IPO시장 ‘꽁꽁’△문화-VR로 더 생생하게…방구석 1열, 공연장 안 부럽네-코로나도 못 꺾을 뱀파이어 납시오-“퀴리 부인 아닌 ‘인간’ 마리에 끌려…평범한 연기 위해 노력했죠”△스포츠-도쿄올림픽, 연기든 취소든…“이미 파행 시작”-2년 차 이소미 “시즌 개막만 하면…강력한 ‘생애 첫승’ 한 방 보여줄 것”-캐나다·호주 “7월 강행 땐 올림픽·패럴림픽 불참할 것”-스윙 딱 잡아주는 그 골프화 새버전 나온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코로나 탓에 기술 자격 시험 연기…재개 대비해 안전대책 마련 중”-자격시험·직업훈련 수요 많은 세종·안성·구미에 지사 신설△피플-“새마을금고, 한국 대표 토종 금융기관으로 만들 것”-코스맥스그룹 ‘2세 경영’ 스타트 장남 이병만, 차남 이병주 대표 선임-SC제일銀, 마스크 5000여개 대구·경북에 기증-KB금융그룹, TK 취약층에 의약품 무료 배송-‘무림’ 3세 경영 본격화…무림페이퍼 대표에 이도균-배우 박성웅 “기존 악역보다 센 캐릭터…제정신 버렸죠”-최장혁 인천시 행정부시장-김성준 4차산업 민간위원委 민간위원△오피니언[목멱칼럼] 위성을 위성이라 부르지 못하는 정치권[생생확대경] ‘희망고문’ 된 코로나 피해 지원대책[기자수첩] ‘미충원 대란’ 정부·지방대 지혜 모아야[e갤러리] 좌혜선 ‘몬스터 댄싱1’△부동산-거래 멈추고, 집값 떨어지고…부동산 중개사무소 二重苦-수도권 4월 입주물량 6238가구 ‘3년내 최저’-코로나 공포에도 방화·가양 아파트값 ‘꿋꿋’…왜-‘지역의 강남’ 수성구·송도…분양 완판행진 이어간다△사회-텔레그램 잡자 ‘디스코드’로 망명…‘n번방 온상’ 해외 메신저 협조 난항-5명 중 1명은 ‘해외유입 확진자’ 입국 전수검사 미국 등 확대 검토-교실서 한 줄로 앉아 배식 개학후 급식 운영 바뀐다-코로나 휴정 끝…조국·사법농단 재판 속도-檢 ‘계열사 누락’ 이해진, 무혐의 불기소-서울시, 박물관·미술관 ‘통합수장고’ 만든다
2020.03.23 I 김가영 기자
거래 멈추고 집값 떨어지고…부동산 중개사무소 이중고
  • 거래 멈추고 집값 떨어지고…부동산 중개사무소 이중고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 10년째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인 강모(52)씨는 지난달 매출이 전달의 30% 아래로 줄자 사업을 접어야 하나 고민중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고, 야외활동 자제로 방문 고객이 끊기면서 임대료 내기도 빠듯해 졌기 때문이다. 강씨는 “급하게 집을 구하거나 팔아야 하는 상황 아니고선 지금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집을)보러 오는 사람은 없다”며 “지금 경기 불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시장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로 매물이 잠기면서 폐업을 고민하는 공인중개업소가 늘고 있다. 심지어 서울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공인중개사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중개사무소 폐업 늘고·개업줄어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2월 폐업한 전국 공인중개사무소는 총 1277개로 전월(1261건)에 비해 증가했다. 반면 개업은 1월보다 크게 줄었다. 1월 전국에서 개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2082곳이었으나 2월 들어 1890곳으로 감소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된 2월 중순 들어 폐업한 사무소가 크게 증가했다. 2월 1일부터 10일간 406건이었으나 11일 이후 같은 기간 424건으로 늘어난 뒤 21일 이후에는 447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장기화가 공인중개사무소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매매가 끊기면서 임대료 내기도 빠듯해 졌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늘던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12월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12·16 대책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량은 2만 2156건에서 올해 1월 1만 6834건으로 줄었다. 24%가 감소한 것이다. 이후 2월 매매량은 더 감소해 1만 6661건을 기록했다.마포구 A공인중개사무소는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폐업을 할 수밖에 없다”며 “언제까지 임대료만 내면서 사무실을 지켜야 하는건지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수익 줄었는데…임대료 감당하기 벅차”매물 잠김에 이은 부동산 가격 하락도 공인중개사무소에게는 악재다. 공인중개사무소는 매매가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실제 강남3구를 비롯한 서울 전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 혹은 관망세로 접어든 분위기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은 9주째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3월 셋째주 강남 3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강남(-0.12%)ㆍ서초(-0.12%)ㆍ송파구(-0.08%)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약 8개월만에 멈췄다.최근 폐업한 서울 강서구의 한 공인중개업사무소. (사진=황현규 기자)강남에 이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권의 아파트값도 주춤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대장주인 서울숲리버뷰자이 아파트 전용 85㎡에서 최고가보다 1억원 이상 낮춘 급매가 나온 것이 대표적이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4단지 80㎡도 지난 16일 직전 최고가보다 2000만원 이상 낮은 4억 7400만원에 손바뀜했다.현재 공인중개사협회는 개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실무교육도 중단하면서 개업 사무소는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동산 시장 침체로 폐업하는 공인중개사무소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단기간에 폐업 결정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지금의 주택경기 악화가 지속된다면 공인중개사무소 폐업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3월 폐업은 2월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2020.03.23 I 황현규 기자
“‘L’자형 시세가능성도”…코로나19發 ‘공포장세’ 시작되나
  • “‘L’자형 시세가능성도”…코로나19發 ‘공포장세’ 시작되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침체 우려에 부동산 매수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이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급매가 속출하며 집값 급락 조짐을 보이는 데다 주택 매수심리는 ‘팔자’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사진=연합뉴스)23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3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1.8을 기록했다. 전주(101.7) 대비 하락,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건 작년 9월30일(98.5) 이후 23주 만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 매매거래지수는 13.1로 전주(17.6)보다 하락했다. 매수우위지수는 KB부동산이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 쪽이 더 많은지를 부동산중개업체(3562곳)를 통해 조사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매수자 많음’을 작으면 ‘매도자 많음’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매매거래지수도 100을 기준으로 활발함과 한산함을 가리킨다.자치구별로 매수우위지수와 매매거래지수를 보면 강남지역은 82.8·10.6 강북은 102.0·15.8로 전주 각각 94.7·14.0, 109.7·21.6에서 하락하며 매수문의와 매매거래 모두 뚝 떨어졌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104.8) 대비 0.12% 상승하는 데 그쳐 상승폭 둔화가 계속되고 있다. 자치구별로 증감률을 보면 △서초(0.00%) △강남(0.01%) △강동(0.08%) △송파(0.10%)뿐만 아니라 △마포(0.06%) △용산(0.08%)의 상승세도 줄면서 보합국면을 맞았다. 특히 강남뿐만 아니라 마용성도 급매물이 출현하며 집값을 끌어 내리고 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 85㎡)에선 지난 1월에 비해 2억원 가량 떨어진 14억원 4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왔다. 성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전용 84㎡·3월4일 14억3000만원 거래)과 용산구 산천동 ‘리버힐삼성’(전용 75㎡·3월2일 8억7000만원 거래)도 각각 두 달 새 2억원, 6000만원이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발 하락 국면이 본격화한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지난해 12·16대책과 올해 2·20대책까지 대출 및 과세강화를 골자로 한 수요억제책에 더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 리스크로 전이하고 있다”며 “주택시장은 거래량 감소와 함께 가격급등 피로감에 일부지역은 가격 조정 움직임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부동산 시장에 충격이 오면 회복기는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달리 더딘 경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코로나19 지속기간이 6개월 이상 이어지면 금융시장 불안과 함께 부동산 가격 약세도 불가피하다”며 “금융위기 당시 4개월 간 서울 집값이 최대 25% 떨어졌다. 당시는 금융시장의 충격이어서 일시적으로 빠졌다가 ‘V’자형으로 회복했지만 이번에는 실물경기 위축까지 겹친 복합위기라는 지적이 많아 ‘L’자형이나 ‘U’자형 시세를 그리며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020.03.23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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