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최윤범 "베인캐피탈과 3.1조 규모 공개매수 추진"
  • 최윤범 "베인캐피탈과 3.1조 규모 공개매수 추진"[전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자사주 320만9009주를 주당 83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총 취득 규모는 2조6634억원이며, 자사주 취득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한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로, 취득예정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15.5%다. 이번 공개매수는 베인캐피탈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베인은 순수 재무적투자자로 이번 공개매수에 약 430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51만7582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0%인 총 372만6591주이며 전체 금액은 약 3조1000억이다.다음은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 기자회견문 전문이다.먼저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고려아연이 지금과 같은 혼란과 분쟁의 한가운데 처하게 되어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및 국민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하지만 고려아연이 직면한 이 전쟁은 우리가 선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회사와 임직원들은 이 위기를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아니 삼아야 합니다. 오늘 저는 많은 고민 끝에 이사회 의장으로서 우리 회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을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오늘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보호를 위하여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자기주식 공개매수 취득 예정주식수는 고려아연 전체 발행주식수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이고, 1주당 매수가격은 83만원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또한 이번 공개매수에는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도 고려아연의 공동매수자로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의 경영이나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 재무적투자자 입니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사업방향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적극적인 지지를 밝혔으며, 이를 위해 이번 공개매수에 약 4300억원을 투입하여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51만7582주를 취득할 계획입니다.금번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0%인 총 372만6591주이며 전체 금액은 약 3조1000억입니다.이는 고려아연 이사회 및 경영진들이 현재 상황 및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많은 고민과 토론을 거친 결과입니다. 저희의 이러한 자사주 공개매수 결정은 회사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를 지키고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여러분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하여 진심을 담은 간절한 결정입니다.금번에 고려아연이 취득하는 자사주는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확고히 높이겠습니다. 이는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혼란과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고자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중인 정책에 부합하는 ‘밸류업’ 전략을 통해서도 고려아연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MBK와 영풍이 법원결정에 반하는 새로운 가처분을 제기한다는 것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잘못된 주장으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입니다. 주주 여러분들은 이러한 잘못된 주장에 현혹되지 마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돌이켜보면 그동안 오늘 법원이 판단한 내용과 회사가 공시한 내용 등과 관련하여 누군가 의도적으로 수많은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공개매수 기간 중에 회사가 적대적 공개매수에 대하여 경영권방어를 하거나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배임이라거나 자기주식 취득 배당가능이익이 586억이라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시세조종이라는 등의 모든 주장은 이미 법원재판 단계에서 모두 주장되었으나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허구의 주장입니다. 앞으로도 아마 회사와 회사의 공개매수를 비난하거나 흠집내기 위한 무수한 허위사실 들이 유포될 것인데 주주와 투자자분들은 현혹되시지 마시고 회사가 공시하는 내용을 신뢰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러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늘 법원이, 영풍이 제기한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기각하는 결정을 내려주심에 따라 그 적법성과 합리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법원은 이번 결정을 통해 회사를 공격하는 MBK와 영풍의 여러 잘못된 주장들을 배척하고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하여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적법한 대응이라는 점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신 재판부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지난 50년 동안 고려아연은 국민과 정부 지역사회의 지원과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수고와 노력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고려아연은 25년 동안 98분기 연속 매분기 흑자를 시현하고 있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평균 약 1조2000억원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하고 있으며 현재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과 장기적인 안정성에 기반하여 배당 등 주주환원율이 2017년 약 27%에서 2023년 약 76%로 증가한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기업입니다.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MBK와 영풍은 영풍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임을 내세워 자신들이 고려아연을 경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장은 이들이 주주로서의 권리, 모든 주주를 대변해야 하는 이사회의 역할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제가 지금 고려아연 이사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이유는 제가 고려아연의 주주여서도 아니고 제 성이 ‘최’씨 이기 때문도 아닙니다. 지난 50년 동안 이들이 탐내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을 포함하는 전체 주주들의 총의에 기반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 있습니다.따라서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자사주 공개매수 등 정당한 방어 조치들을 취하는 것은 특정 주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회사와 전체 주주 및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의 뜻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신합니다.MBK와 영풍이 적대적 공개매수를 통하여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빼앗는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이번에 결정한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하여, 회사를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함으로써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혼란과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고자 합니다.또한 적대적 M&A로 우량기업의 경영권을 빼앗아 구조조정, 무리한 원가절감 압박, 기술유출, 자산처분, 과도한 차입금 등으로 단기적인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고용불안, 안전환경 시스템 및 상생협력 체계의 붕괴로부터 임직원들과 협력업체를 지키고자 합니다.마지막으로, MBK가 경영권을 장악하는 경우 결국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기업이든 누구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방지함으로써 비철제련 세계 1위의 토종기업으로서 2차전지 공급망에서 니켈 등 핵심 원소재를 생산하는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고자 합니다.이를 위하여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 보다 높은 83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고려아연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하는 자사주 전부를 소각할 것 입니다.이는 단기적으로 금융부담이 수반되는 어려운 결정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보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제고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은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주주와 그렇지 않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이 자리를 빌어 영풍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영풍 또한 고려아연의 주주로서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 정당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현재 영풍의 당면 과제는 낙동강 환경오염 우려 해소, 대규모 황산 처리방안 마련, 잇따른 사망사고 등 안전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합리적인 설비 및 기술 투자를 통하여 석포제련소의 정상적인 운영을 회복하고 사내이사인 대표이사 전원이 구속된 비정상적 경영을 정상화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이는 영풍뿐만 아니라 오염 우려가 없는 강으로부터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신선한 공기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야 하는 국민 모두의 바람이고 과제입니다.영풍은 자신들의 가장 우량한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넘기고자 합니다. 그러나 영풍은 MBK의 적대적 M&A에 가담하여 이용당하며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헐값에 넘길 것이 아니라 고려아연 지분을 투자재원으로 하여 석포제련소 개선 등 경영정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영풍이 적법한 경영판단을 통하여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경우, 영풍의 중대재해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 확대 등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만약 영풍이 원한다면 우리는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따라서 MBK가 스스로 공개하지도 못하는 석연치 않은 절차와 조건으로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헐값에 가져갈 수 없도록 MBK와 영풍 사이에 체결된 경영협력계약은 조속히 해소되거나 그 이행이 금지되어야 합니다.저는 영풍의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 드리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고싶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제안드립니다.마지막으로 저는 고려아연 이사회 및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MBK와 영풍이 회사를 공격하면서 일방적으로 제기한 여러 의혹들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무엇보다도 고려아연을 저 개인의 전횡이나 사유화의 수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난 50년 그리고 현재도 고려아연을 위해 헌신하는 임직원들과 이사회를 모욕하는 것입니다.대표이사인 사내이사 전원이 구속된 상태에서 사외이사 3명의 이사회가 가장 중요한 수조원 가치의 재산을 처분한 영풍과 장형진 고문 그리고 이를 석연찮은 방법으로 넘겨받은 MBK는 그들의 행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인지 자신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고려아연 이사회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모든 의사결정과 그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존경하는 고려아연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지지와 성원 없이 이 난관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히 함께 걱정하며 헌신해온 사랑하는 임직원들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울산지역 시민 여러분, 고려아연 계열사 Sun Metals 제련소가 위치한 호주 타운즈빌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인 저를 비롯한 모든 이사들, 임직원, 그리고 국내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계열사 임직원들은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든든한 국민기업으로 거듭 나겠습니다.저희는 이 위기를 반드시, 그리고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합리적 분양가’의 올해 남은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는?
  • ‘합리적 분양가’의 올해 남은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오늘 분양가가 가장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단지들이 공급돼 눈길을 끈다.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사진=DL이앤씨)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3년간 공사비는 크게 올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2020년 기준)는 2020년 12월 102.04에서 2021년 12월 117.37로 15.02% 대폭 오른 데 이어, △2022년 12월 125.33(6.78%) △2023년 12월 128.78 (2.75%) △2024년 7월 130.10(1.03%)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공사비가 오르면서 분양가도 함께 치솟았다. 지난 9월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875만6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1%(221만7600원)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1.89%(492만3600원)으로 가장 상승폭이 컸으며, 지방광역시 15.55%(269만2800원), 기타지방 7.37%(100만9800원) 순이다.여기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13일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가 ㎡당 203만8,000원에서 210만6,000원으로 3.3% 오른다고 밝힌 바 있어 분양가는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가격 경쟁력이 분양 흥행 성패에 주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를 차지한 단지의 배경은 가격 경쟁력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한 ‘판교테크노밸리중흥S클래스(7월 분양)’는 평균 1110.35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8억원대로 공급돼 인근 판교, 분당 아파트와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다. 또, 1순위 평균 66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2위를 차지한 ‘청담르엘(9월 분양)’도 주변 시세 대비 10억원가량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돼 인기를 끌었다.지방에서도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된 단지가 인기를 끌었다. 대구에서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4월 분양)’는 1순위 평균 1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전 가구 주인을 찾았다. 완판 배경에는 전용면적 84㎡ 기준 인근 시세보다 3억원 저렴하게 공급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업계 전문가는 “분양가 상승 압박이 계속되면서 수요자들의 가격 민감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내년부터 30가구 이상 공공주택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 인증 의무화가 시행될 예정으로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화돼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단지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단지들이 공급돼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27일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원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1,758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11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 관계자는 “전 주택형 발코니 확장비, 시스템 에어컨 4대를 무상으로 지원하며,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이 바로 앞에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단지 북측에 역 진출입로가 계획돼 있어 입주 시점에는 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라며 “단지 내 어린이집을 포함해 직선거리 300m 거리에 대구 영선초, 반경 1㎞ 안에 경상중, 대구제일중, 경구중, 경북예고, 경북여고, 대구고 등 중·고교가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6단지’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동, 전용면적 59~134㎡ 총 173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 기준층의 경우 인근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예정 단지 보다 약 9000만원가량 분양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며, 계약금 5%에, 1차 계약금 1000만원 적용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일원에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6층, 8개동, 전용면적 59~125㎡ 총 28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94㎡, 총 72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3호선 대치역, 수인분당선 한티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2024.10.02 I 박지애 기자
중동 리스크 증대에 안전자산 강세…국내 물가, 3년여만 1%대
  • 중동 리스크 증대에 안전자산 강세…국내 물가, 3년여만 1%대[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위기감 상승과 예상치를 밑도는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하며 강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AFP)시장 전반에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지고 있지만 미 9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다시 충돌하면서 중동지역의 리스크 자극했다”며 “단기적으로 원화는 약세, 국고채 금리는 소폭이나마 하락(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의 싸움이 이란 등이 참전한 중동 전체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안전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는 2년물이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개월만에 1%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날 지난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오름폭이며, 이데일리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인 1.9%(중간값)를 밑도는 수치다. 국내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오면서 한은 금통위의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금리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수도권 집값 급등과 이에 연동한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를 경계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태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과 9월 ADP 고용보고서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2024.10.02 I 장영은 기자
지쳤지만 무너지지 않는 삶에 대하여 외
  • [200자 책꽂이]지쳤지만 무너지지 않는 삶에 대하여 외
  • △지쳤지만 무너지지 않는 삶에 대하여(안나 카타리나 샤프너|348쪽|알에이치코리아)번아웃 증상을 겪는 이들을 위해 마음의 피로를 돌보고 자신만의 행복을 재발견할 영감을 불러일으킬 26편의 짧은 글들을 소개한다. 번아웃을 최선을 다해 불타버린 이후 조용한 절망에 빠진 작은 영웅들의 훈장이라고 정의하는 저자는 인류사 내내 존재했던 피로라는 개념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인문학이 말하는 쉼표로 이어가는 충만한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 강조한다.△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전건우·이마음·배명은·권여원·우재윤·지언·김종일|1072쪽|황금가지)한국 공포문학의 현재를 만날 수 있는 중편 신작을 시리즈 형식으로 엮은 소설집이다. SF, 스릴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7개 작품을 선별해 각기 다른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교통사고로 전신마비에 이른 한 남자와 연쇄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룬 ‘월요일 앨리게이터’와 방 탈출 게임을 앱으로 받았다가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악몽의 굴레에 휩쓸리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금요일 벽지 뜯기’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모았다.△가장 다정한 전염(크리스 앤더슨|344쪽|부키)세상을 바꾸는 관대함의 힘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하는 책이다. 세계적인 온라인 강연 플랫폼 TED의 대표이자 수석 크리에이터인 저자는 인간에게는 받은 대로 돌려주려는 성향이 있어서 악행에는 복수심이, 선행에는 보답하고자 하는 욕구가 뒤따른다는 점에 주목한다. 다정한 힘을 더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활용해 갈등과 분열이 심화하는 세상을 좀 더 살 만한 곳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인도네시아 주식 투자의 거의 모든 것(노영래|408쪽|워터베어프레스)인구 대국이자 골드만삭스가 2050년이면 세계 경제 규모 4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법을 담았다.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장 전망 및 기본 상식, 현지 증권 시장의 특징 등을 소개하며 투자 전략을 조언한다. 기초소재, 에너지, 필수소비재, 금융, 인프라, 테크 등 산업별로 탄탄하다고 평가할 만한 현지 기업들에 대한 정보도 포함했다. △그림값 미술사(이동섭|324쪽|몽스북)부자들은 어떤 그림을 살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해 미술 시장을 움직이는 그림값에 얽힌 비밀과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파헤친 책이다. 희귀성, 미술사적 가치 등 미술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그림값 결정 요인과 관련 사례를 정리했다. 미술 시장을 움직이는 비싼 그림들의 가격은 어느 정도로 형성돼 있는지, 비싼 그림들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등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보통사람의 정치학(아이만 라쉬단 윙|336쪽|산지니)말레이시아의 외교관이자 지정학 연구에 몰두해 온 저자가 26개의 키워드로 정치의 기본 개념과 역사를 정리했다. 자유주의, 보수주의, 사회주의, 민족주의, 파시즘 등 역사적으로 등장했던 다양한 정치사상을 설명하고 그 특징을 소개한다. 정치인이나 정당의 이념은 그들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대 정치를 이해하려면 먼저 정치 이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24.10.02 I 김현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연준,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아” 추가 ‘빅컷’ 가능성 일축한 파월-이스라엘, 18년 만에 레바논서 지상전-반도체 ‘겨울론’ 불식, 수출 신기록 견인-[W페스타]나다움의 새길 연다… W페스타 오늘 개막-건군 76주년 국군의날… ‘넘볼 수 없는 힘’ 현무-5 미사일 공개-[사설]76주년 국군의날에 첫걸음 뗀 북핵 대응 전략사령부-[사설]막 오른 日 이시바 시대, 한일 우호·협력 흔들림 없어야△종합-최윤범 최후 카드는 자사주 공개매수… 배임 논란에 ‘주주가치 제고’ 승부수-강한 이미지에 실용적 창의성 입혀… KGM, 국민 SUV 브랜드 만들 것-수증기 몰고 오는 태풍… 징검다리 연휴, 부산 물폭탄△전미실물경제학회 연례회의-“美고용 견고” 빅컷 기대 누른 파월… 이민자·긱워커 통계 착시 변수-“AI, 공짜 데이터로 학습하는 시대 끝났다”-“해리스·트럼프, 나랏빚 외면… 감세 연장땐 경제악화 불보듯”△코이카, 필리핀 개발원조 30년-태풍 할퀸 섬마을에 병원·학교… 재난 취약 여성·아동 ‘맞춤형 원조’-30년 만에 지원액 66배↑… 필리핀 발전 동반자로 -한미일, 현지 분쟁지역 보건사업 힘 합친다△필리핀 돌보미 제도 개선 좌담회-“예견된 이탈… 국내 돌봄제도 보완 없이는 악순환 반복”-“최저임금 적용 안받는 ‘가사사용인’ 고용, 비현실적”△종합-美 만류에도 레바논 국경 넘은 이스라엘… 중동전쟁 확전 위기감 최고조-정부, 한은 ‘마통’ 152.6조나 썼다-반도체 수출액 136억달러…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 경신-쌈 싸먹기 무섭다… 깻잎 한장에 100원, 상추 한근에 1만원 ‘훌쩍’△한눈에 보는 W페스타-‘나다움’ 깨워줄 전문가 총출동… ‘진짜 나’ 찾기 위한 여정 떠나요-내·외면 아름다움 채워줄 선물 보따리-“女봐라” 패션·뷰티·리빙까지 ‘오감만족 W부스’△정치-의료계는 무응답, 尹은 또 만찬 패싱… 코너 몰린 한동훈-尹 “北 핵무기 사용시 정권 종말의 날… 망상 벗어나야”-“위증교사 국민이 판단해달라”… 녹취록 공개한 이재명-與서도 사과 필요성 언급… 김건희 특검 반란표 촉각△경제-공정위 조사불응 기업 이행강제금… 7년간 한 건도 없었다-KIAT 공학페스티벌 국민 심사위원단 공모-실업자 5명 중 1명 ‘장기 백수’… 외환위기 수준-정부 R&D 예산 삭감 후폭풍… 올해 산단공 신규과제 ‘0건’△금융-저축銀 신용 ‘빨간불’… 퇴직연금 영업 막히나-저축銀 3곳 ‘취약’ 등급… 적기시정조치 논의-통역에 주말 영업까지… 외국인 모시기 나선 은행-4대 은행, 전통시장에 공동ATM 운영-하나銀, 외환거래 딜링룸 조직개편△글로벌-동네 아저씨 VS 엘리트 자산가… 초박빙 美대선 막판 변수로-경합주 휩쓴 허리케인… 해리스·트럼프 초긴장-美, 엔비디아 AI칩 규제 완화… 중동 수출길 넓혔다-멈춰선 美 동부 항만… 노동자 47년 만에 파업-‘이시바 총리 시대’ 연 일본, 내각 20명 중 12명 무파벌-中 국경절 연휴 인파 몰린 도심△산업-“혁신해 미래 대비하자” “전력수요 급증은 기회” “100년 역사 새로 시작”-현대차그룹, 로봇으로 군인 재활 돕는다… ‘10M 행군’ 영상 공개-LG전자 가전·냉난방공조 솔루션, 美서 ‘최고 지속 가능 브랜드’ 선정-내년부터 5년간… HMM, S-OIL과 원유 운송계약-삼성전자 ‘더 프레임’으로 명화 감상하세요△ICT-김영섭 “AI시대, 기업 협력이 생존전략”-“징검다리 연휴, 여행 편하게 하세요” 데이터로밍·여행지도 서비스 경쟁-‘알파고 아버지·비만치료제 연구진’ 노벨상 거론-네이버, 검색·쇼핑에 AI활용 늘린다△소비자생활-스스로 장애물 피하고 신호도 척척… “커피 배달 왔습니다”-‘K뷰티’ 수출 중소기업 발굴… 아마존·올영이 함께 키운다-“12년째 제자리…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해야”-베트남 핫플 된 ‘롯데몰 하노이’… 1년 만에 1000만명 방문 △증권-미·중發 호재에도… 돈이 안 돈다-“삼성 메모리 수익성 악화”… 목표가 반토막낸 맥쿼리-의료파업에 골골대던 JW중외, 회복기 접어드나-밸류업 타고 엔터주 ‘기지개’-‘반도체·금투세 불안해’ 인버스 베팅한 개미들△부동산-무주택 15년 버틴 4인 가족도 ‘광탈’… 강남 아파트 당첨 ‘언감생심’-‘주민 반대 많으면 재개발 안한다’ 수유·남가좌동 신통기획 첫 취소-열기 식었나… 서울 매물 쌓이고 집값 상승폭 줄어-교통·학군·쾌적한 주거환경 3박자 갖춘 ‘마포 에피트 어바닉’△건강-통증 심한 척추질환, 비수술치료로 개선… 호전 없으면 최소절개 수술-일교차 큰 환절기, 국내 사망원인 2위 ‘심근경색증’ 주의-축구하다 무릎서 뚝… 십자인대 파열, 수술 꼭 필요한가△Book-올해 노벨 문학상, 亞·여성 품에 갈까-‘알테쉬’ 공습, 우리의 대응전략과 과제-시각장애 청년이 구글 개발자가 되기까지…-[200자 책꽂이]지쳤지만 무너지지 않는 삶에 대하여△MICE-70년 후 동계올림픽 가능한 곳은 ‘日 삿포로’ 한 곳뿐-‘국제회의 현황조사’ 16년 만에 국가통계 승인-호텔부지 매각 불발로… 킨텍스 3전시장 건립 ‘빨간불’-[마이스 브리프]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산업포장 수훈 外△오피니언-[목멱칼럼]‘잇다’와 ‘잊다’-[데스크의 눈]한강물과 한강뷰 그리고 금투세-[기자수첩]금리 인하기에도 ‘이자 장사’하는 증권사-[e갤러리]김25 ‘주문을 외우다’△피플-“메타버스서 ‘라떼’ 빼고 소통해요” 시니어 인플루언서의 무한도전-임종룡 “아이들에게 빛과 소리를… 사회공헌사업 롤모델 되길”-“직업훈련 우수사례, 기업·근로자 길잡이 역할 기대”-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취임 첫 발… 발전소 현장 경영△사회-“온리 캐시, 1인당 1만원”… 외국인에 바가지 씌우는 수상한 승합차-쉽게 던진 말에 피해자는 말못할 고통… 성희롱, 이제 범죄로 다뤄야-순직 소방공무원 559인 넋 기린다-서울대, 의대생 휴학 승인… 교육부 “즉각 감사” 경고-‘19만원 티켓이 80만원’… 억대 수익 암표상 덜미-오늘은 ‘노인의 날’… 무료급식소 찾은 어르신들△진격의 K방산-안보는 기본, 경제까지 지킨다… 글로벌시장 돌격 앞으로-K방산 주역들, 계룡대에 집결… 미래 기술 뽐낸다△진격의 K방산-장거리 요격미사일·미래형 K9자주포 공개-美 해군이 극찬한 ‘함정 유지·보수 명가’-토종기술로 개발한 ‘소형 SAR 위성’ 첫선-드론 솔루션·무인수상정 R&D 역량 뽐낸다△진격의 K방산-국산 첫 헬기 ‘수리온’ 유무인 체계로 진화-소구경 화기들 정확도·내구성 업그레이드-K2 전차, 미사일 직접요격으로 생존성 강화-중형표준차·수소 경전술車 실물 첫 공개
2024.10.01 I 윤기백 기자
부동산 '뜨거운 여름' 지났나…매물 쌓이고 가격 상승폭 줄어
  • 부동산 '뜨거운 여름' 지났나…매물 쌓이고 가격 상승폭 줄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매 문의가 꾸준했고, 주말에는 한 두 건씩 거래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뜸해진 분위기다. 대출이 까다로워진단 이야기가 나왔던 8월부터 그랬는데 추석이 있던 이번 달은 체결 건수가 더 적어졌다. (노원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 (그래픽=김일환 기자)서울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이어가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가파르게 늘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폭이 8개월 만에 꺾였고, 가격 상승폭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정부도 8·8대책 이후 공급물량 확대 후속 조치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여름’은 지났다는 평가를 조심스럽게 내놨다. 국토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 992건을 기록했다. 두 달 째 1만건대 거래량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7월 1만 2783건에 비하면 1791건(14%) 줄어든 것이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 1월(4699건)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해왔지만, 지난달 8개월 만에 증가폭 확대 추이가 꺾인 것이다. 특히 서울의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강남 4구의 8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2326건으로 전월 대비 감소 폭(24.4%)이 서울 평균(14.0%)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시장만 놓고 봐도 거래량은 주춤하다. 지난 7월 8872건으로 4년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8월(30일 기준) 6067건으로 급락했다. 수도권 전체 주택 매매량도 3만 2776건으로 전월보다 13.0% 줄었다. 인천(4143건)과 경기(1만 7641건) 모두 각각 전월비 11.0%, 12.9% 줄어든 수치다. 지방도 2만 7872건으로 9.0% 줄어들면서 전국 주택 매매량은 6만 648건으로 전월보다 11.2% 감소했다.시장에 쌓이는 매물도 늘었다. 부동산 정보 앱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 2684건으로 두 달 전인 7월 말(7만 8711건) 대비 5.0%나 증가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물량 역대 최고 수준인 8만 5000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2022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로 5월 8만 5000건대까지 꾸준히 늘다가 올해 상반기 시장 회복 여파로 다시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최근 두 달 간은 그동안 급격히 오른 가격 급등 피로감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거래가 다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집값 상승폭도 꺾이고 매수 심리도 열기가 식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12일 0.32%까지 올랐다가 이달 23일 기준 0.12%까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것은 서울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일어난 단기 가격 급등 피로감, 정부의 8·8 공급 대책 및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 대출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이 이달 26일까지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은 전달 대비 4조5457억원 증가했다. 8월 순증액 금액인 8조9115억원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8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 전체주택). (자료=국토부)정부는 이런 통계를 근거로 부동산 시장 상승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성수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지난 26일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택 거래량과 주택담보대출 잔액, 매물 추이를 기준으로 볼 때 최근 부동산 시장은 뜨거운 여름은 지난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거래량은 7~8월 들어서 20% 가량 감소했고 9월 들어서는 구체적인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더 감소폭이 커졌다. 5대은행 주담대 잔액은 둔화되는 모습이고, 매물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관망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9월 5대은행의 신규 주담대 집행 규모가 7조 8466억원으로 8월(11조 1465억원)에 비해 줄어들기 했지만, 추석 연휴 3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신규 취급액은 3412억원으로 8월(3596억원)에 비해 5%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에 거래량도 주춤하고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조금 내려가긴 하는데 8·8 대책 공급의 영향이라고 보긴 어렵고 전고점 가까이 회복한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영향이 크다고 본다”면서 “대출 규제 영향도 있긴 하겠지만 이것 역시 대출이 막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을 살 사람들이 안 사진 않을 것이고,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이 확실해질 연말을 기점으로 시장 관망세가 이어질지 다시 오를지 방향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10.01 I 이윤화 기자
'지역별로 나눠 뽑는' SKY 신입생…집값 잡기 효과 있지만 현실성 '글쎄'
  • '지역별로 나눠 뽑는' SKY 신입생…집값 잡기 효과 있지만 현실성 '글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입시경쟁 과열에 따른 집값 상승과 인구 집중이 심화하자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지난달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지례 선발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 등을 통해 지역별 비례 선발제 도입을 재차 강조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방안이 ‘집값을 잡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전경. (사진=이데일리DB)다만 특정 대학교만 적용해서는 실효성이 적거나 되려 서울 지역의 사립대에 대한 선호만 더 커지는 ‘풍선효과’로 나타날 수 있어 사회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30일 이데일리가 부동산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을 취재한 결과 지역별 명문대나 의대, 약대 등 선호 학과를 비례해 선발할 경우 직접적인 정책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각 대학이 신입생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도록 하는 ‘지역별 비례선발제’ 정책을 제안했다.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교육 정책과 관련해 목소리를 낸 이유는 학군지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과도하게 오르는 게 결국 상위권대 입학과 연관이 깊다고 보고 인구를 분산하기 위한 근본 해결책은 입시 정책이라고 봤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역별 비례선발제는 시행만 된다면 효과가 분명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으로 인해 이미 서울 강남 등 학군지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명문대를 지역에서 일정 비율로 선발할 경우 이 같은 움직임은 더 분명해질 것이란 의견이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지역비례 선발제도를 시행하면 분명 지방에 거주하는 수요가 생겨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정섭 더나음연구소 소장은 “서울대 지역비례 선발제도는 시행만 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전주에서 강연을 하는데 의대 진학을 염두하고 대치동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있더라”라며 “의대와 같이 선호하는 학과나 명문대 진학에 지역 비례제를 적용하면 인구 분산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도 “학벌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좋은 학군을 통해 좋은 대학에 가고 대학에 영향을 받아 취업이나 진로 등이 정해지다 보니 학군지로 쏠리고 그러다 보니 학군지 부동산 매맷값이 올라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비례는 분명 분산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문제는 지역비례 선발제도가 실질적으로 시행될지 여부와 시행이 되더라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보완이 필요하단 점이다.심 소장은 “현재 의대 정원 하나 늘리는 것도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또 지역비례 선발제에 국립대만 참여하게 되면 풍선효과로 괜히 서울의 사립대 위상이 더 올라가는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 대표는 “분산효과가 크게 나타나려면 서울대 한정 아닌 몇몇 학교 배치를 해야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립학교는 참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적으로 합의점을 찾기 위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학군지를 중소 단위로 쪼개는 정책적 지원이나 지방에 명문대를 키우기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 소장은 “학군 쏠림 방지 좋은 예는 부산으로 해운대, 사직 등 중소 학군이 쪼개져 있어 대구 수성처럼 학군 파워가 강하지 않고 집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학군지를 중소 단위로 흩어지게 하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채 대표는 “카이스트 정도의 대학을 지방에 추가로 설립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카이스트 정도의 투자를 받는 대학이 지방에 많아질수록 학군지 쏠림을 해결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4.10.01 I 박지애 기자
부동산 침체 비켜간 '대치맹모' 효과…'전세사기 공포' 빌라 분양도 활발
  • 부동산 침체 비켜간 '대치맹모' 효과…'전세사기 공포' 빌라 분양도 활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대치동에 침체기는 없다고 봐야 한다. 시장 분위기가 어찌 됐든 실수요는 끊이지 않고, 임대차 수요가 결국 매매수요로 이어져 시장이 하락장에도 집값이 잘 안 내려간다. 특히 대치동은 단지 안에서도 배정받는 학교가 달라 더 좋은 학교에 들어가려고 침체기에 오히려 ‘상급동’ 이사 기회로 보는 단지 내 수요가 있어 쉽게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편이다.”(대치동 A 부동산 공인중개사)2025학년도 대학입학시험전형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하루 앞두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건물에 의대 입시 홍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전체 학생 수는 급격하게 줄고 있는데 반해 ‘학군지’로 가려는 수요는 오히려 늘며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입시에 비교적 가까운 중·고등학생 위주로 이사를 하던 학군지가 이제는 초등학교, 유치원까지 내려오며 ‘학군지 입성’ 전쟁에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지역은 한정됐는데 들어오려는 수요는 늘면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매매 대신 ‘대전족’(대치동 전세족)을 선택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또 대표적 학군지 대치동은 전세사기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빌라를 찾는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대표 대장 아파트 단지로 꼽히는 ‘래미안대치팰리스’는 ‘국평’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8㎡은 지난 부동산 폭등기였던 2021년 최고가 25억 7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고금리발 부동산 침체기를 겪는 동안 단 한 번도 하락 거래가 없었다. 다만 평수가 좀 더 넓은 전용면적 111㎡의 경우에는 부동산 시장 영향을 좀 더 받아 침체기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거래가 됐지만, 회복장에 들어서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래미안대체팰리스 1단지 111㎡는 2021년 호황기에 33억원에 거래되던 것이 부동산 침체기던 2023년 8월 31억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며 최근엔 2021년 최고가를 넘어 35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A부동산 공인중개사는 “래대팰 국평 전세 매물은 나오는 대로 나가는 수준으로 최근에는 가을 이사철을 지나면서 매물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며 “실수요가 넘쳐나다 보니 부동산 침체기에도 가격이 쉽게 내려갈 틈이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단지가 전국적으로 부동산 한파가 강타한 시기도 비켜간 이유는 외부에서 ‘입성’하려는 수요도 있지만, 강남 내에서도 ‘갈아타려는’ 수요가 끊이지 않는 것도 한 몫한단 분석이다. B부동산 공인중개사는 “단지규모가 큰 곳은 같은 단지 내에서도 배정받는 학교가 달라 더 좋은 학교에 배정받으면 옆 동이어도 집값이 차이가 난다”며 “침체기를 기회로 삼아 오히려 단지 내나 이 인근에서 갈아타려는 문의가 꽤 많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치동을 찾는 시기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인근의 또 다른 C부동산 관계자도 “10여년 전만 해도 일러도 중학교 때부터 의대나 톡목고 혹은 이 일대 고등학교 진학 준비를 위해 (대치동에) 들어오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면 이제는 초등학교 때부터 들어오려는 수요가 정말 눈에 띄게 늘었다”며 “더 나아가 이젠 초등학교를 배정받으려고 유치원 때 이사 오는 경우도 왕왕 있다”라고 말했다.실제 초등학교 때부터 학군지에 입성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강남구의 초등학교 과밀학급 비율은 37.7%이고 서초구는 35.9%다. 한정된 지역에 인구가 몰리면서 대치동의 경우엔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나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빌라의 경우 ‘전세사기’ 여파로 매매는 물론 임대차로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대치동만은 ‘예외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대치동 빌라촌의 경우 매매보다는 임대차 계약이 대부분이고 특히 방학기간 동안 대치동 학원가에 ‘유학’을 오는 ‘단기임대’ 수요가 주를 이루고 있다. C부동산 관계자는 “대치동은 예외적으로 빌라도 분양을 하는 지역이 있는데, 지역이 대치동이다보니 빌라임에도 분양이 되고 있다”며 “실제 대치동은 빌라가 7억~8억원대에 매매 거래가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빌라는 찾는 수요는 방학기간 유학생들이나 입시를 위해 2년 안팎 거주할 목적으로 이사 오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문가들은 이처럼 학군지를 선호하는 현상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보여온 학군지 이주 현상은 이젠 진학 열기보단 ‘비학군지 탈출 포비아’에 더 방점이 찍힌 부분이 있다”며 “때문에 과거 진학이 목표였던 상황에선 중고등학생이 학군지로 이동했지만, 이젠 초등학생까지 연령이 내려가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저출생 상황에서 자녀에게 교육적 자산을 아끼지 않으려는 움직임이나 좀 더 어린 나이부터 좋은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려는 학부모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기존 강남 8학군의 선호는 학교 외에도 입시 및 풍부한 보습학원 인프라에서 오는 주거선호도 있어 쉽게 바뀌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0.01 I 박지애 기자
서울 학생 5명중 1명은 강남 산다…집값 부추기는 학군지 열풍
  • 서울 학생 5명중 1명은 강남 산다…집값 부추기는 학군지 열풍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에 사는 학생 5명 중 1명은 강남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여파로 서울시 전체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강남 등 학군지 거주 비율은 되레 늘며 강남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서울 대치동 학원가 모습.(사진=뉴시스)30일 이데일리가 교육통계서비스(KESS)를 통해 10년간 서울시 내 25개 구별 유치원생과 초등학교~고등학교(특목고, 특성화고, 자율고, 특수학교, 대안학교 등 각종 학교 포함) 학생 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서울 전체 학생 수 대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학생 수 비율은 2014년 17%에서 지난해에는 20%로 증가했다. 강남 외의 대표 학군지인 목동과 중계동을 포함한 양천구, 노원구를 합해 보면 서울에서 학군지에 거주하는 학생 비율은 2014년 31%에서 지난해 33%로 증가했다. 이 기간 서울 전체 학생 수는 총 116만 3945명에서 85만 5309명으로 약 26.5%가 줄었다. 저출생 영향으로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지만 학군지에 몰려드는 움직임은 더 활발해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강남의 초등학교는 평균적으로 한 학급당 30명 안팎의 학생 수를 유지하고 있고 일부 학교의 경우 한 학급당 40명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 ‘과밀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반면 같은 서울이어도 비학군지는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 폐교(6곳)했거나 폐교가 결정(1곳)된 학교가 7곳에 이른다. 폐교까지 가지 않더라도 ‘소규모학교’로 분류된 곳만 현재 서울에 163곳이다. 한정된 공급에 비해 학군지 수요 쏠림이 지속하면서 강남에서는 매맷값과 전셋값 등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면적 94㎡ 기준 전셋값이 22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도 지난 8월 55억원에 팔린지 한 달 만에 60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제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맷값 평균은 전년도에 비해 -2.8%를 기록한 데 반해 서초구는 0.62%, 강남구는 0.42%, 송파구는 2.83% 등 강남 3구는 모두 상승했다.학군지를 중심으로 이상적인 집값 상승이 지속되자 이례적으로 한국은행까지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 선발제 도입’을 제안하는 등 대책을 제안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비례 선발제는 학군지 분산 효과가 분명 있겠지만 사립대는 실현 가능성이 낮고, 국립대만 시행할 경우 풍선 효과로 서울의 사립대 위상만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10.01 I 박지애 기자
"中, 부동산시장 살리자"…다주택자 주담대도 이자 깎아준다
  • "中, 부동산시장 살리자"…다주택자 주담대도 이자 깎아준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중앙은행이 10월 말까지 시중은행들의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키로 했다. 경제 회복 둔화 속에서 예고한 대로 침체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부양책을 꺼내 든 것이다.컨트리가든이 건설 중인 중국 상하이 주택 전경(사진=로이터)30일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와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모기지 금리의 가격 책정 메커니즘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 지침을 보면 상업은행들이 10월31일 전까지 ‘대출우대금리(LPR)-0.3%포인트(p)’를 넘는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LPR-0.3%p’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규정했다.인민은행은 이번 조정은 기존 대출 금리를 신규 대출의 전국 평균에 맞춰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생애 첫 주택뿐만 아니라 두 번째와 그 이상 주택에도 적용된다. 18개 전국 범위 상업은행이 원칙적으로 10월12일까지는 각자의 금리 조정 세부 사항을 발표해야 한다고 인민은행은 덧붙였다.이러한 지침 발표 이후 중국의 빅4 시중은행은 성명을 통해 기존 개인 주택 대출의 금리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CCTV는 이날 시중은행 금리 인하 조치로 부동산 대출 금리가 실제로 평균 0.5%p 안팎의 낙폭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주택 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지난 7월 3.85%로 인하한 뒤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이하우스 차이나 R&D 연구소의 옌웨이진 연구책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기존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조정은 매우 긍정적인 유도 효과가 있다”며 “월 납입금 감소는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중국 당국은 시중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을 예고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24일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기존 주택 대출 금리를 신규 금리와 맞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부동산 대출 시 내야 할 최저 계약금 비율을 15%로 낮추겠다고 한 판 행장의 언급 역시 이날 공식화했다. 부동산 대출 한도가 집값의 85% 선까지 오르게 돼 주택 구매 시 현금 마련 부담이 줄어들게 된 셈이다. 지난 26일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국 최고 지도부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경제를 주제로 논의하기도 했다.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의지에 힘입어 상하이를 포함한 1선 도시에서 잇따라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다. 상하이는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비거주자 가족과 개인에 대한 구매 제한 완화 등 7가지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광저우는 1선 도시 중 처음으로 주택 구매 제한을 완전히 해제한다고 발표했다.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신규 주택 거래가 반등하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 회복도 감지되고 있다. 매크로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신규 주택시장의 최근 2주간(9월 14~27일) 전국 30개 대도시 및 중소도시의 상업용 주택 평균 거래 면적은 직전 2주 대비 전월 대비 23.7% 증가했다.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주택 정책의 조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옌 연구책임자는 “새로운 조치는 부동산 시장의 긍정적인 궤도를 촉진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9.30 I 이소현 기자
기재부 방문한 첫 한은 수장…최상목·이창용 "정책공조 필요"
  • 기재부 방문한 첫 한은 수장…최상목·이창용 "정책공조 필요"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기획재정부 세종청사에서 마주한 재정·통화 수장이 정책 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은행 총재가 기재부를 직접 방문한 건 역대 처음으로, 지난 2월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한은을 방문한 데 따라, 이창용 한은 총재가 답방을 추진하며 성사됐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입구에서 기획재정부를 첫 방문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11시께 도착한 이 총재는 기다리고 있던 최 부총리의 환대를 받으며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동문 앞에 함께 섰다. 이 총재의 품에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작약 꽃다발이 안겼다. 이어 두 수장은 ‘한은 총재님의 기재부 첫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악수를 나눴다.최 부총리는 “기재부를 방문하는 첫 번째 한은 총재다. 이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그동안 한은과 기재부의 관계가 중립성과 독립성에 기반한 다소의 긴장 관계였다고 본다면, 이제 둘의 관계는 긴밀한 협력파트너로서 명실상부 자리매김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총재도 “과거 한은과 기재부 간 교류가 적었던 관행을 벗어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라며 “현재 경제 상황은 두 기관이 거시정책을 하는 양축으로서 정보 교류와 정책 공조가 굉장히 필요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 우리가 없어져도 두 기관의 젊은 세대 협력을 지속하는 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의 의무가 물가안정인데, 우리나라가 여느 선진국보다 일찍 2% 물가 상승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건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정 정책을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안정적으로 건전하게 유지한 기재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이날 최 부총리와 이 총재가 함께 수행하는 주요 일정은 ‘한국경제 고르디우스의 매듭 풀기:지속가능경제를 위한 구조개혁’을 주제로 한 타운홀 미팅이다. 다만 내달 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만큼 두 수장의 만남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었다. 기준금리 인하의 변수인 부동산, 가계부채에 대한 진단에도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두 수장은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관훈 토론회에서 금리 결정에 이어서 집값보다 내수 우선시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데 대해 “여러 정책 목적 가운데 단기적으로 가장 시급한 과제에 대한 질문으로 이해해 부총리로서 답변한 것”이라며 “통화 정책 운영에 있어서 고려 요인을 전제로 답변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 총재도 금리에 관한 질문에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상의하고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해 오늘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시장에는 10월에 의해 11월에도 추가 인하 기대가 이미 반영된 상황인데 구조개혁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구조개혁이라는 게 금리 정책만으로 되는 게 아니나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금통위 때 자세히 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에서 타운홀 미팅을 하기 위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총재는 수요 중심 정책 전환의 필요성과 함께 이를 리드할 기재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이머징 마켓 시절에는 어떻게 하면 정부가 중심으로 공급을 늘릴 수 있는지의 프레임이었다면 지금은 민간 구조로 수요가 움직이는 데 정부가 도와주는 프레임으로 바뀌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민간이 뛰는 데 정부가 방해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각 부처가 공급자 중심으로 담당 산업을 생각할 때 그걸 수요자 중심으로 하기 위해 부처 간 관할 사항을 조율할 수 있는 건 기재부뿐”이라고 설명했다.최 부총리는 한은이 중장기적 구조개혁 과제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한은은 경제는 물론 노동, 교육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서를 내며 논쟁적인 화두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이는 한은이 국가를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 총재의 ‘시끄러운 한은’ 기조에 따른 것이다.최 부총리는 “통화정책을 하는 데 있어서 구조적 문제도 직접적 관련이 있고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된다”며 “과거 한은 조사국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듯, 한은의 우수 인재들이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 정부에 제안하거나 사회 분위기 형성하는 것도 한은 입장에서는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야외정원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이 총재의 방문은 지난 2월 최상목 부총리가 한국은행 본관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최근 화두로 던진 대학 지역별 비례 선발제 도입에 대해서도 부연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입시 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 문제와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강남 등 서울 일부 지역으로 집중된 과도한 입시 열기가 해소된다면 한은이 금리를 조정하는 것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더 안정될 거라는 의견을 낸 바 있다.이 총재는 “이게 현실성 있는 제안이냐, 강남 역차별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한은 보고서가 강남에 사는 게 잘못됐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전 세계 모든 대학이 교육을 다양성을 위해 여러 지역의 사람들을 뽑고 있지만, 사실 성적순으로 뽑는 게 가장 공정한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미 각 대학이 20% 정도 지역 균형 선발을 하고 있는데, 이 수준에서 해결되지 않으니 더 크게 보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강남에 모여든 부모들도 과연 6살부터 학원에 가는 아이들이 과연 행복할지 한 번쯤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중에 좋은 대학에 못 가 부모의 요구를 달성하지 못한 아이는 평생의 짐을 지게 되는 것이니, 이를 공론화해 ‘나쁜 균형’을 변화시킬 계기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30 I 이지은 기자
  • [사설]LH임대 빈집 급증...오죽하면 무주택자도 외면할까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의 공가율(빈집 비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건설임대주택 가운데 6개월 이상 빈집 상태로 있는 비율이 최근 4년여 사이 3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연말 기준으로 2019년 1.9%, 2020년 2.3%, 2021년 3.1%, 2022년 2.9%, 2023년 3.5%에 이어 올해 8월 말 5.1%에 이르렀다. 빈집 수는 8월 말 현재 4만 9889가구이며, 그중 공급된 후 한 번도 입주자를 들이지 못한 빈집도 9504가구나 된다.청년층과 저소득층 중심으로 공공임대주택 수요가 많은데도 LH 임대주택이 대규모로 남아도는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을 많이 해서가 아니다. 원인은 공급이 수요의 내용과 지리적 분포에 부합하지 않는 데 있다. 우선 임대주택의 크기가 문제다. 빈집 상태인 LH 임대주택 중 절반은 젊은 부부 두 명이 살기에도 비좁은 전용면적 10평 이하 소형이다. 신혼부부가 소형 임대주택에 당첨됐지만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가 실제로 많다고 한다. 수요가 많지 않은 비수도권이나 정주 여건이 미비한 지역에 과다하게 공급된 점도 지적되고 있다.LH 임대주택이 이처럼 수요에 어긋나게 공급된 것은 물량 실적주의 탓이다. 집값이 들썩이고 전세난이 심화할 때마다 정부는 공공임대주택을 비롯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내놓았고, 이에 따라 LH는 부적격지에까지 임대주택을 지어 부과된 공급량을 채우는 데 급급했다. 이런 과정이 누적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 빈집 급증이다. 이는 LH의 재정 부실화도 초래하고 있다. LH의 임대료 손실은 최근 5년간 1500여억원에 이른다. 그러잖아도 적자 경영의 늪에 빠진 LH가 임대주택을 짓느라 돈을 쏟아붓고는 임대료 수익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LH는 임대주택 공가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택 규모와 형태, 입지 등에 관한 잠재적 수요자의 선호를 미리 파악해 공급 계획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 선호도가 낮은 단지에 대해서는 입주 자격을 완화할 필요도 있다. 정부도 LH에 실적만 강요하지 말고 수요에 부응하는 효율적 공급을 요구해야 함은 물론이다.
2024.09.30 I 양승득 기자
'상위 50위' 아파트 7개월째 올라…9월 2.16% 상승
  • '상위 50위' 아파트 7개월째 올라…9월 2.16%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반적인 집값 상승폭은 줄어든 추세이나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선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2.16% 오르면서 7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이 29일 발표한 ‘9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2.16% 올랐다. 상승폭 자체는 전월(2.46%) 대비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2%대 상승률이다.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세대 수와 가격을 곱한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압구정 현대를 비롯해 헬리오시티,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등이 포함돼 있다.전체 단지보다 가격변동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해 미리 살펴보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KB부동산의 설명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올해 3월(0.01%)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6% 상승했다. 수도권(0.34%)에서는 서울이 0.49% 상승했지만, 8월보다 상승 폭(0.52%)이 낮아졌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27%, 0.16% 상승했다. 5개 광역시(-0.02%)와 기타지방(-0.02%)은 하락했다.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2% 상승했다. 서울(0.39%), 경기(0.37%), 인천(0.43%) 모두 상승해 수도권(0.39%) 주택 전세가격이 상승을 기록했다.5개 광역시(0.10%)에서는 대구(-0.08%)은 하락했고, 광주(0.33%), 울산(0.23%), 대전(0.23%), 부산(0.03%)은 상승했다.서울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110을 기록하면서 ‘상승’ 비중이 컸다. 지난 5월 기준선인 100을 넘은 이후 5개월 연속 ‘상승 전망’ 비중이 더 높다.한편, KB부동산 가격 전망 지수는 전국 6000여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해당지역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설문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 할수록 ‘상승(하락) 예상’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4.09.29 I 이윤화 기자
최근 5년간 부동산 탈세 2만2천건, 서울 최다
  • 최근 5년간 부동산 탈세 2만2천건, 서울 최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5년간 편법증여 등을 통해 일어난 부동산 탈세가 2만건이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편법증여 등 부동산 탈세 건수는 2만 2029건이며, 추징세액은 1조 721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와 지자체가 부동산 탈세 의심자료를 국세청으로 통보한 자료와 국세청 자체조사를 통해 확인한 탈세 의심자료에 대해 조사한 뒤 확인된 결과다.최근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과 거래량이 늘어나며 집값 담합 등 신고가 증가하고 있고, 주택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만일 조사 결과 탈세 혐의가 의심돼 국세청으로 통보될 경우 국세청은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탈세 혐의를 확인하고, 세금을 부과하게 된다. 최근 5년간 국세청이 국토부와 지자체로부터 통보받은 탈세의심 현황은 3만 7783건에 해당한다. 부동산 탈세 적발 유형 중 1위는 양도세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는 경우 등 양도에 관한 것이 1만 9103건으로 가장 많았다. 추징세액은 1조 3317억원에 달한다. 2위는 자금출처(부동산을 취득했는데 자력 확인이 안되는 경우 등)로 2576건이며 추징세액은 2076억원이다. 3위는 기획부동산(법인이 임야나 맹지를 되파는 경우 등)이 350건이며 추징세액은 1824억원이다. 이를 지역별로 분류해보면 가장 많이 적발된 지역은 1위 서울청(8542건, 세액 6989억원), 2위 중부청(4171건, 세액 3221억원), 3위 부산청(2650건, 2046억원), 4위 인천청(2224건, 1556억원), 5위 대전청(1653건, 1188억원), 6위 광주청(1440건, 1162억원), 7위 대구청(1349건, 1055억원) 순이다.차규근 의원은 “부동산 탈세 행위는 서민의 주거 안정을 방해하는 행위이다”라며 “최근 부동산 거래량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엄격한 조사와 강력한 처분으로 부동산 탈세를 근절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4.09.29 I 이윤화 기자
"독보적 외관에 한강뷰까지" 15억 뛴 화사의 집, 하지만…
  • "독보적 외관에 한강뷰까지" 15억 뛴 화사의 집, 하지만…[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미니 앨범을 발표하면서 1년 만에 컴백했습니다. 특유의 과감한 행보와 솔직한 입담으로 압도적인 화제성을 견인하는 가운데, 그녀가 살고있는 압도적인 존재감의 집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가수 화사와 용산구 한남동 ‘상월대’ 전경 (사진=뉴스1, 이데일리)최근 화사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 먹고 가’에 출연해 자신이 사는 집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방송인 장성규는 깔끔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 풍부한 채광, 한강과 숲이 어우러진 전망을 보며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화사의 집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위치한 고급빌라 ‘상월대’의 52평형입니다. 상월대(賞月臺)는 ‘달을 감상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유엔빌리지 안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집으로 손꼽힙니다. 2013년에 지어진 상월대는 지하 2~3층, 지상 4층, 2개동, 34가구 규모입니다. 경사진 지형을 활용해 2개 동의 높낮이를 다르게 배치한 덕분에 모든 가구의 거실·침실에서 탁 트인 한강을 볼 수 있습니다.서울 용산구 한남동 ‘상월대’ 조감도 (사진=동원건설산업)알루미늄 자재가 외벽을 감싸는 독특한 외관도 이 집을 차별화하는 포인트입니다. 은빛색의 알루미늄 루바가 6cm 간격으로 건물 전체를 감싸고, 그 틈새로 들어오는 빛이 집안에 세련되면서도 온화한 분위기를 더한다고 합니다.입지도 뛰어납니다. 전통 부촌인 유엔빌리지는 유동인구가 적으면서도 치안이 철저하고 강남과 강북 중앙에 위치한 덕분에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합니다. 덕분에 상월대는 배우 소지섭, 송중기, 가수 강다니엘 등이 거주한 적 있고, 지금도 유명 문화·예술인들이 다수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빌리지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러한 집은 항상 시세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산가들은 계속 늘어나지만, 완벽한 조건을 갖춘 최상위주택을 짓는 공간엔 한계가 있어 결국 ‘부르는 게 값’이 되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상월대의 집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상월대 52평형은 2019년 24억원에 거래됐다가 2021년 35억원으로 급등했고, 지난해 3월에는 39억 50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현재 같은 평수 물건이 호가 50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서울 용산구 한남동 ‘상월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다만 화사는 이번 집을 전세로 구했기 때문에 집값 상승 소식에도 별다른 감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집을 자가로 구했느냐’는 장성규의 질문에 화사는 “지금까지 계속 전세로 살고있다, 주변에서 건물을 사라고 권유는 한다”면서도 “철없는 얘기일 수도 있으나, 나에게는 지금 있는 공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한편 자신이 만든 곡들의 저작권료 관한 질문에는 “돈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자주 보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한 달에 억대 저작권료를 받은 적은 있다“고 말해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2024.09.29 I 이배운 기자
3000곳에 전화 돌려 장염 걸렸다 협박…결국 징역형
  • 3000곳에 전화 돌려 장염 걸렸다 협박…결국 징역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전국의 식당과 카페를 상대로 ‘음식을 먹은이 탈이 났다’는 상습적 거짓말로 점주 등을 속여 보상금을 받아 낸 일명 ‘장염맨’이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다. (사진=채널A 캡처)전주지법 형사5단독(박상곤 판사)은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음식점 업주 456명을 속여 합의금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장염맨이라는 명칭은 피해를 입은 업주들이 인터넷 상에서 피해 사례를 공유할 때 가해자를 지칭하던 말이다. A씨는 이 기간 전국 음식점, 카페, 반찬가게 3000여 곳에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터넷에 전국 맛집을 검색해 나온 음식점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식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며 합의금을 요구했다. 음식점 주인이 이를 거부하면 주민센터에 신고해 영업정지 청구를 하겠다고 협박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불특정 다수의 음식점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일행과 식사했는데 장염에 걸렸다”, “배탈 나서 며칠째 죽만 먹었으니 죽값을 보내라”, “밥에서 이물질 나온 것을 알리겠다”며 합의금을 요구했다. 업주가 이를 거부하면 “보상해 주지 않으면 구청에 전화해 영업정지 시키겠다”고 했다.피해 업주들은 온라인 상에서 피해 사례를 공유한 후 경찰에 신고했고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수사 끝에 2024년 4월 12일 부산광역시 한 모텔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22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자영업자 13명을 대상으로 45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전과가 있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처벌받고 누범기간 중에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도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이 없고 다수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한다는 점 등에 비춰 실형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2024.09.28 I 석지헌 기자
대구 ‘더블역세권’ 분양 소식…‘얼죽신’ 관심↑
  • 대구 ‘더블역세권’ 분양 소식…‘얼죽신’ 관심↑[복덕방 기자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찬바람이 불던 대구에도 최근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며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이런 가운데 대구에 브랜드 대단지 규모의 신축 아파트 공급소식이 나왔다. DL이앤씨가 27일 대구시 남구 일원 명덕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주 ‘복덕방 기자들-떳다박’에서는 직접 관련 현장을 찾아보았다. 우선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110㎡ 총 1758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 59~84㎡ 1112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59㎡ 482가구 △84㎡A 223가구 △84㎡B 400가구 △84㎡C 7가구 등이다.단지는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더블 역세권 단지다.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 바로 앞에 들어서며, 단지 북측에 진출입로가 계획돼 있다.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도 반경 1㎞ 내에 위치한다. 단지 주변 북대구IC와 이어지는 신천대로, 신천동로가 인접하며, 파동IC와 이어지는 앞산순환로, 앞산터널로의 이동도 편리하다.이날 현장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2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환승역은 1,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 1,3호선 환승역인 명덕역, 2,3호선 환승역인 청라언덕역 총 3개 역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 3개 역 모두 대구 중심에 모여 있어 이 중 한 곳에 위치하더라도 대구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것은 물론, 최중심 상권의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구의 경우 역세권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대구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에서 250m 내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범어(20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올해 8월 기준 15억1500만원인 반면, 역에서 500m 이상 떨어진 ’범어 라온프라이빗 2차(18년 10월 입주)’ 동일 면적의 매매가 시세는 10억1500만원으로 역과의 거리에 따라 약 5억원의 집값이 벌어졌다.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직선거리 300m 거리에 대구영선초가 위치한다. 또 반경 1㎞ 내에 경상중, 대구제일중, 경구중, 경북예고, 경북여고, 대구고 등 다수의 중고교가 밀집해 있다.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더현대 대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탑마트 대구점 등이 자리해 있고 중앙로, 동성로, 교동 거리 등이 가깝고, 영남대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등 대형 병원도 인근에 있다.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트는 대구에서 희소성 높은 더블 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주변에 예정된 다양한 개발호재로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27 I 박지애 기자
금융위원장, 내주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
  • 금융위원장, 내주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연다. 취임하자마자 이어온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의 마지막 수순이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김 위원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BNK·DGB·JB 등 지방은행지주 3곳 회장 등과 오는 30일 간담회를 진행한다. 당초 지난 1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국회 대정부 질문과 일정이 겹쳐 연기됐다.기자간담회 하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간담회에선 우선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의 350억원대 부당 대출 등 최근 잇따른 금융 사고로 비판을 받는 은행권의 내부통제 실패에 관한 의견을 주로 나눌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업권별 간담회에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만큼 내부통제 실패를 지적하고, 지주 차원에서 직접 점검해달라고 재차 주문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은행장 간담회, 기자간담회 등에서 ‘환골탈태’라는 표현을 써가며 “책무구조도 도입을 계기로 금융회사들이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감독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날 자리는 김 위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공식적인 첫 만남으로도 주목받는다. 김 위원장은 우리은행 부정대출과 관련해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저하되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은행권은 이미 당국 눈치에 책무구조도 제출을 시작했다. 책무구조도는 횡령, 불완전 판매 등의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해 금융회사 대표와 임원에게 내부 통제 관련 구체적 책무를 지정해 문서로 만들어 놓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책무구조도를 당국에 제출했다. KB국민은행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책무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KB책무관리실’ 조직을 신설했다.최근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7~8월 급증한 가계부채는 9월 들어 한풀 꺾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여전히 가계대출이 서울 집값 상승 등을 부추길 우려가 있어 금융당국은 필요시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겠단 입장이다. 7~8월에만 20여 차례 금리를 올렸던 은행들은 약 한 달 만에 다시 금리를 올리며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김 위원장도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은행들이 ‘금융지주·은행 지배 구조 모범 관행’이 마련된 후 처음으로 은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 터라 투명한 경영 승계에 대한 언급도 나올 수 있다. 모범 관행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을 선임할 때 현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에 관련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당국과 금융지주 수장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금융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4.09.27 I 김국배 기자
백종원·안성재까지 터졌다…'흑백요리사', 넷플릭스+화제성 1위
  • 백종원·안성재까지 터졌다…'흑백요리사', 넷플릭스+화제성 1위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피지컬: 100’으로 K-서바이벌의 저력을 과시했던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로 뜨거운 기대를 받았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지난 17일 공개하자마자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지난 25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16일부터 22일까지 3,800,000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고 18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했다. 국내 화제성 역시 압도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9월 3주차 TV-OTT 통합 조사 결과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5만 점에 가까운 점수라는 역대급 기록을 이뤄냈으며,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도 TV-OTT 통합 비드라마 1위(백종원), 2위(안성재), 3위(최강록) 등 상위권 순위를 싹쓸이했다.‘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시작부터 요리 서바이벌의 새 장을 열었다. 파격적인 미션과 요리에 진심인 프로 셰프들의 전쟁 같은 키친을 담으며 반전 드라마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미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한 유명 요리사 ‘백수저’ 20인에 맞설 재야의 고수 ‘흑수저’가 되기 위한 1라운드 흑수저 결정전부터 파격적이었다. 흑수저와 백수저가 처음으로 맞붙으며 무협 소설처럼 진검승부를 벌인 2라운드 흑백대전, 팀장의 전략과 팀원간의 팀워크가 승패를 가르며 드라마보다 더한 드라마가 펼쳐진 3라운드 흑백팀전까지 그동안 요리 서바이벌에서 볼 수 없었던 박진감과 도파민이 폭발하는 요리 계급 전쟁이 펼쳐졌다.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이 같은 이유로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는 몰입도로 ‘엔딩 맛집’으로 불리고 있다. 중식 그랜드 마스터인 ‘백수저’ 여경래의 제자인 ‘중식여신’의 육즙이 흘러내려 우려를 자아냈던 동파육 만두의 심사가 베일에 가려졌던 1회는 ‘엔딩 맛집’의 시작이었다. 채소의 익힘, 미세한 간까지 잡아내는 심사위원 안성재 앞에 창의적인 비건 요리를 선보인 셀럽의 셰프로 호기심을 자극한 2회 엔딩, 시래기로 빠스를 만든 ‘백수저’ 정지선과 군침을 자극하는 도미탕을 만든 ‘중식여신’이 팽팽하게 맞선 3회 엔딩, 백종원과 안성재의 난상토론이 벌어진 최현석과 원투쓰리의 ‘장 트리오’ 대결이 궁금증을 남겼던 4회 엔딩까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명장면이 쏟아졌던 2라운드 흑백대전이 끝나고 지금껏 본 적 없는 스케일의 3라운드 흑백팀전 재료의 방을 예고한 5회 엔딩, 프로 셰프들마저 혼란에 빠지게 만든 전쟁 같은 팀전의 생존자를 궁금하게 만든 6회 엔딩, 그리고 탈락 위기에 빠진 흑백셰프들 눈앞에 펼쳐진 패자부활전 편의점 미션이 예고된 7회 엔딩까지 빠져나올 수 없는 엔딩이 흡인력을 폭발시켰다. 현재 많은 시청자들은 편의점 미션의 룰 및 결과, 그리고 오는 10월 1일 공개될 미션에 대한 다양한 추측과 기대를 품으며 다가올 8회를 기다리고 있다.정답이 없는 ‘맛’의 세계에서 ‘요리에 진심’인 프로 셰프들의 대결 구도는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계급을 넘어서야 하는 흑수저 셰프들과 계급을 증명해야 하는 백수저 셰프들의 물러설 수 없지만 서로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있는 ‘맛’ 대결은 박진감 넘치면서도 품격 높은 서바이벌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각기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지만 ‘맛’에 있어서 최고의 정점에 있는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의 폭넓은 식견, 팽팽한 의견차를 좁혀가는 협의 과정까지 지금껏 본 적 없는 요리 서바이벌에 푹 빠지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불꽃 튀는 전쟁 같았던 3라운드 흑백팀전이 끝나고 패자부활전 편의점 미션과 4라운드 더 극적인 미션인 TOP8 결정전이 예고되며 도파민을 폭발시키고 있다. 전반부에서 파격적인 미션을 진행하면서 셰프들이 진심을 다해 만드는 ‘맛’의 본질과 경험자의 다양한 시각차, 그로 인한 풍부한 미식의 경험을 느끼게 해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후반부에서 또 어떤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오는 10월 1일 8-10회가 공개된다. 이어 10월 8일 11-12회까지 매주 화요일 새로운 회차가 공개된다.
2024.09.27 I 김가영 기자
이별 통보한 동거녀 살해한 男…유족에겐 고작 “죄송합니다”
  • 이별 통보한 동거녀 살해한 男…유족에겐 고작 “죄송합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2022년 9월 27일, 대전고법 제3형사부는 이별을 통보한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전 남자친구 조현진(당시 27세)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30년, 15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했다. 1심에서 징역 23년이 선고된 것을 고려하면 형량이 가중된 것이다. 2022년 1월 발생한 '천안 원룸 살인사건'의 가해자 조현진.(사진=연합뉴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진정 뉘우치며 반성하고 사죄하는지 의심된다”며 “원심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밝혔다. 조 씨는 항소심 재판에 앞서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자신과 돌아가신 부모를 욕한 것이 누적돼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펼쳤으며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탓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여기에 조 씨의 변호인은 1심에서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정작 조 씨는 고개를 숙이거나,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무표정한 모습으로 정면만 응시했으며 최후진술에서 “죄송합니다. 이상입니다”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조 씨는 2022년 1월 12일 발생한 ‘천안 원룸 살인사건’의 가해자다. 사건 당일 오후 9시 40분 피해자의 집 화장실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여러 번 찌르고 달아났다. 이후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에 나섰으며 범행 3시간 40분 만에 조 씨를 검거했다. 조 씨의 범행 이유는 이별을 통보한 피해자에 대한 원망, 증오였다. 2020년 10월 피해자를 처음 만난 조 씨는 일을 하지 않았으며 피해자에게 빌붙어 집세, 밥값, 본인의 차 기름값까지 내게 했다. 이별 통보는 피해자가 금전적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결심한 것이었다.여기에 피해자는 조 씨에게 심한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어머니는 피해자가 돈을 빌린 사람에게서 “조 씨의 연락이 오면 손을 떨며 전화를 받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조 씨가 이상하니 이별하는 것이 낫겠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별 통보를 받은 조 씨는 범행 직전 인근 상점에서 치명적인 흉기를 골라 구입했다. 이후 “내 짐을 빼겠다. 마지막으로 할 말도 있다”며 피해자의 집을 찾았다. 아울러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며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잠갔고,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다. 당시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엄마 경찰에 신고해. 나 죽어!”, “엄마! 나 죽어! 살려줘!”라고 소리쳤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계속해서 화장실 문을 두드리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조 씨는 어머니를 밀치고 도주했다. 피해자는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조 씨는 피해자 어머니를 피해자의 집으로 불러들이는 등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범행 전날 조 씨는 피해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자가) 돈을 흥청망청 쓰며 빚이 많고 감정적으로 불안하니 천안으로 올라와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한편, 조 씨 검거 이틀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충남 천안시 원룸 전 여자친구 살인사건 20대 가해자 남성 신상공개 촉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후 10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피의자 신상 공개제도에 의해 조 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2024.09.27 I 김형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